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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정남 전 무력부장, 9일 만에 3등급 승진... 도대체 무슨 일이?

    장정남 전 무력부장, 9일 만에 3등급 승진... 도대체 무슨 일이?

    지난 11일 대좌(우리의 대령급) 계급장을 달고 행사장에 등장했던 장정남 전 북한군 인민무력부장이 9일 만에 상장(별 3개)을 달고 공식 석상에 나온 것이 23일 확인됐다.조선중앙TV가 전날 방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 영상에서는 장정남이 상장 계급장을 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정남은 이달 11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최고수위’ 추대 6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행사장에서 영관급인 대좌 계급장을 달고 야전 지휘관들 속에 섞여 앉아 있는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이로 미뤄볼 때 장정남이 특정한 사유로 강등됐다가 다시 승진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부 소장파 출신의 장정남은 김정은 정권 초기인 2013년 5월 김격식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돼 한때 대장(별 4개)으로 승진했었다. 그는 인민무력부장(국방 장관 격)에 오르면서 당시 최고 권력기구였던 국방위원회 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등을 밀착 수행하며 한동안 존재감을 과시했던 장정남은 2014년 6월 인민무력부장에서 물러나 동부전선 5군단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고, 계급도 상장으로 한 등급 내려앉았다. 이후 북한 매체에서 종적을 감췄던 장정남은 3년여 만인 지난 11일 3등급이나 내려앉은 대좌 계급장을 달고 행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 관계자는 “김정은 체제 들어 군 장성들이 별 2∼3개를 한 번에 떼였다가 다시 붙여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김정은은 그런 ‘별 정치’로 군부를 길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제7기 3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장정남은 손철주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북한군 지휘부의 고위간부들과 같은 줄에 나란히 앉아 있던 점에 비춰볼 때 군 지휘부로 보직 이동하면서 상장으로 진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이런 가운데 노동당 전원회의 영상에서는 최근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로 혁명화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던 조남진 전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의 모습도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월 초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주도로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됐다”면서 “검열 결과 황병서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됐고 부국장 렴철성과 조남진은 강등 후 혁명화 교육을 받는 등 다수 간부가 해임 또는 처형됐다”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조남진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북한군 핵심 간부들과 나란히 앉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재임 때 상장이었던 조남진은 이번에 2등급 내려앉은 소장(별 1개) 계급장을 달고 등장했다. 총정치국 검열로 군복을 벗은 황병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경옥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사이에 앉았다. 그는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이후 당내 주요 보직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인간이 기계를 부릴 그날이 오나

    [강태진의 코리아 4.0] 인간이 기계를 부릴 그날이 오나

    러시아혁명, 명예혁명, 미국독립혁명, 프랑스혁명, 4·19 혁명 등 역사에는 무수한 혁명이 있다. 이러한 혁명은 민심을 배반한 지도자를 몰아내거나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어 세상이 요동칠 때를 일컫는다. 그런데 과학사에서는 혁명이라는 용어를 이상할 정도로 아낀다. 16세기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뀌는 엄청난 인식론의 전환에서마저도, 전기가 상용화돼 현대 문명의 혁신이 일어났을 때마저도 혁명이라는 말은 사용되지 않았다. 비행기나 TV, 컴퓨터가 발명돼 인간생활에 엄청난 편익을 제공하고 대전환이 일어났을 때도 혁신이라고 부를 뿐 혁명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면 과학기술에서는 무엇을 혁명이라 부르는가. 과학기술에서 혁명이란 특정한 변화가 인간 개개인의 삶을 바꿀 뿐 아니라 집단의 변화로 나아가는 현상, 그리하여 기존의 삶과는 다른 새로운 삶의 방식이 등장했을 때를 혁명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국한해 혁명이라는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한 맥락에서 앨빈 토플러는 산업혁명을 제1차, 2차 등으로 세분화하지는 않았지만 혁명이라고 보았다. 그는 ‘혁명’ 대신 ‘물결’(Wave)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기존의 낡은 것은 싹 쓸고 전혀 새로운 성질의 것이 그 빈자리를 채운다는 점에서 혁명에 버금가는 용어로 파도를 떠올린 듯하다. ‘제2의 물결’로 바꿔 부르긴 했지만 적어도 산업혁명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는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과학혁명이라는 용어를 쓰며 그 시기도 18세기에서 16세기로 200여년을 당겼다. 그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죽음은 무엇인가, 우주는 어떻게 형성됐는가와 같은 인간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중요한 질문 앞에서 답을 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이에 대한 답을 추구하게 됐다고 했다. 무지에 대한 깨달음은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낳았고, 자연현상의 탐구와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생산활동에 적용해 의학, 군사, 경제, 과학기술 등에서 기존의 인류가 지니지 못한 새롭고 거대한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앨빈 토플러나 유발 하라리가 새롭게 붙인 용어는 참신하지만 그 내용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새롭게 등장한 과학기술이 인간 개개인의 삶의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집단적으로 구축한 제도와 체제가 인간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한편 아널드 토인비가 처음으로 사용한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18세기 중엽부터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의 혁신으로 인해 일어난 사회, 경제 등의 큰 변혁을 일컫는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과학기술에 의한 변화를 혁명이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혁신의 연장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과학기술이 가져오는 사회 전반의 파급력을 살펴볼 때 인간의 생산력 증대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생산수단이 출현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한 사회관계가 새롭게 형성돼 가고 있음을 살펴볼 때 4차 산업혁명은 현재 진행형임이 분명하다. 21세기에 접어들어 컴퓨팅 파워의 기하급수적 상승은 빅데이터 처리능력을 갖게 돼 컴퓨터가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 능력을 과시하게 됐으며, 사물인터넷, 크라우드, 모바일 기술의 진보 등으로 지난 20여년간 생산성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완성을 가정할 때 아직 해야 할 일은 많다. 4차 산업혁명이 무르익었다는 것은 바둑의 최고수를 이긴 알파고와 같은 단순 지적능력의 출현이 아니라 컴퓨터의 연산능력이 인간의 종합적인 사고력이나 판단력을 능가하는 특이점(singularity)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이면 그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기계가 사람이 하기 싫은 일, 실수할 수 있는 일을 능란하게 잘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인간이 기계를 부릴 수 있을 때 인간 능력은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이 오면 인간이 그토록 그리던 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 힘받는 英여왕의 ‘생전 퇴위설’

    힘받는 英여왕의 ‘생전 퇴위설’

    53개국 영연방 차기 수장에 70세 최고령 찰스 왕세자 내정 英언론 “연내 왕위 물러줄 수도”최고령 왕세자인 영국의 찰스(70) 왕세자가 영연방(Commonwealth·커먼웰스) 차기 수장에 내정됐다. 일각에서는 올해로 92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본격적으로 왕위 이양 절차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 BBC 등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의 윈저궁에서 열린 영연방 회원 정상회의에서 현재 영연방 수장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후계자로 찰스 왕세자를 승인했다. 영국을 포함해 캐나다, 뉴질랜드 등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총 53개국으로 구성한 국제기구 연영방 수장은 세습되지 않으며, 회원국 합의로 추대된다. 1949년 조지 6세가 초기 수장이었으며, 1952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뒤를 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발표 전까지 영연방 일부 회원국은 영국 왕실이 수장 자리를 독점하는 것은 부당하며 회원국 정상이 돌아가면서 수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야당 노동당 또한 “21세기인 만큼 영연방 수장 자리는 회원국에 돌아가야 한다”고 거들었다. 지난 66년간 영연방을 대표해 온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나서 진화했다. 여왕은 19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영연방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유지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후계자를) 결정할 때가 되면 1949년 내 아버지가 시작한 이 중요한 과업을 찰스 왕세자가 이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언으로 ‘생전 퇴위설’이 힘을 받았다.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는 21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언급이 영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연내에 왕위를 물려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만연하다”고 보도했다. 그간 영국 왕실은 “여왕은 생전에 퇴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영국에서 찰스 왕세자의 인기는 높지 않은 편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다 1997년 사망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이혼하고 커밀라 파커 볼스와 재혼하는 과정에서 신망을 잃었다. 최근 영국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모리에 따르면 영국인 약 70%가 엘리자베스 여왕이 계속 재임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은 21일 92세 생일을 맞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생일 콘서트를 열었다. 영국 출신의 가수 스팅, 톰 존스, 제이미 컬럼 등이 공연했고,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여왕이 직접 찰스 왕세자 등 왕실 가족과 무대에 올라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합창했다. 찰스 왕세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여왕 폐하, 엄마(Mummy)”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3野 오늘 ‘드루킹 특검법’ 논의

    與 압박 수위 높이는 연합전선 보이콧·방식 놓고는 불협화음 민주는 “先수사” 불가론 고수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 지도부가 23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특검)법 도입을 논의하고자 한자리에 모인다. 야 3당 공조를 가시화해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대표자 회의를 제안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22일 “과반이 넘는 국회의원이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데 여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치를 깨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경찰과 검찰 수사가 먼저라며 ‘특검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6인 회동은 특히 그동안 민주당에 우호적 기조를 보여 온 평화당이 야당과 손을 맞잡는 형국이라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들 3당의 의석수만 합쳐도 160석으로 국회 과반을 넘기 때문이다. 특검법은 상설 특검·별도 특검 여부에 관계없이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다만, 3당 공조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조율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일단 한국당이 특검 없이는 국회도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특검을 요구하되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상임위원회는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식도 문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별도 특검을, 평화당은 상설 특검을 주장한다. 상설 특검은 여야가 추천한 인물 4명과 법무부 차관과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7명으로 구성되는데, 특검추천위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구조다. 한국당은 이미 별도 특검법을 발의한 상태다. 바른미래당도 곧 별도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안이 사안인 만큼 상설 특검이 자칫 대통령 입맛에 맞는 특검을 임명하는 ‘셀프 특검’으로 흐를 수 있다고 비판한다. 별도 특검은 여야 합의로 추천된 특검 1명을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한다. 야 3당의 공조로 국회가 특검을 처리한다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청와대는 “여야 합의를 거친다면 국회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야의 고수’ 양지호가 날았다

    ‘재야의 고수’ 양지호가 날았다

    ‘재야 고수’ 양지호(29)가 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1년 만에 첫 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양지호는 20일 경기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쳐 2라운드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 그룹에 3타 앞선 깜짝 선두에 올랐다. 아마추어 때 중고연맹 대회 우승을 네 차례나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을 뽐낸 그는 2012~2014년 일본 투어도 뛰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공동 2위로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7년 만에 통산 5승째를 거둔 ‘베테랑’ 황인춘(44)이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진성(29)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0·11·14번홀 버디를 낚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15·2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5~7번홀 3연속 버디와 마지막 9번홀 버디를 낚으며 상큼하게 2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드라이버가 20야드, 아이언은 한 클럽 정도 (비거리가) 늘었다. 가장 큰 비결은 턱걸이인 것 같다. 거리가 늘다 보니 플레이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 웃었다. 우승 후보들도 힘을 냈다.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장타자’ 김태훈(33)은 이틀 연속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1)과 2015년 우승자 허인회(31)도 각각 2타,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첫날 공동 1위를 꿰차며 ‘무명의 반란’을 일으킨 3인방(박정호·나운철·옥태훈)은 모두 타수를 잃고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루키’ 옥태훈(20)은 1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1위, 박정호(33)와 나운철(26·뉴질랜드)은 2타를 까먹고 4언더파 공동 18위로 밀려났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골퍼인 이승민(21)은 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45위로 컷을 통과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노사 타결 안 되면 인천경제 타격” 우려

    한국GM 노사가 20일 12차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한국GM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구 지역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민감하게 지켜봐 온 근로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 주민들은 한국GM 부평공장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상황에서 자칫 노사협상이 결렬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부평구 주민 홍모(52)씨는 “노사가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 “부평공장은 군산공장보다 훨씬 큰 주력 공장인데 혹시라도 협상이 결렬돼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주말까지 협상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 등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절감안을 모두 받아들였는데 사측이 비용절감 자구안 합의에 집착해 12차 협상은 성과 없이 끝났다”면서도 “21일 다시 교섭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을 23일로 연기했다. 애초에는 20일까지 노조와 합의하지 못하면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입장이었다. 만약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회사는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있다. 손은철 노조 교육부장은 “법정관리를 신청해도 노사는 교섭을 이어 나갈 수 있고, 3개월 안에 노사가 합의하게 되면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국GM 끝내 법정관리 위기, 주말 협상… 극적 타결될 수도

    한국GM 끝내 법정관리 위기, 주말 협상… 극적 타결될 수도

    구조조정 중인 한국GM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20일 끝내 결렬됐다. 이날은 한국GM의 대주주인 GM 본사가 한국GM에 대한 자금지원 전제조건으로 정한 노사합의 ‘데드라인’이다. 하지만 한국GM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을 23일 저녁으로 미루면서 주말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양측이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최대한 시간을 벌기로 한 셈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당초 GM 본사는 이날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대신 한국GM은 23일 저녁 이사회를 개최해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재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결국 주말과 23일 오후까지 노사 협상이 진전되는 상황에 따라 최종 방침을 결정하고, 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을 여지도 생기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국GM 노사의 협상시한을 23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한다면서 한국GM 노사에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한 합의를 촉구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M사태 관련 경제현안간담회를 콘퍼런스콜 형태로 주재했다. 그는 “노사가 합의에 실패하면 한국GM 본사 근로자 1만 4000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14만명 등 15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면서 “사측은 중장기적 투자계획과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하고, 노조 또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사가 새로운 데드라인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GM은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교섭이 결렬된 직후 한국GM 노조도 기자회견을 열어 “월요일(23일)까지 노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의를 끌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이날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 및 지도부 비공개 면담을 벌인 끝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오후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및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잇달아 비공개 면담을 하고 노사 간 교섭안에 대해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노사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보장이었다. 한국GM은 자금난을 이유로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자구안 합의에 먼저 동의하면 해고를 피하도록 군산공장 근로자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휴직의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 직원들의 고용을 전제로 한 전환배치와 이틀에 하루꼴로 가동하는 부평 2공장의 신차 배정을 확약해야만 비용 절감에 합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GM은 이번 달에만 부품 대금·인건비·차입금을 모두 합쳐 2조 7000억원가량을 조달해야 하는데, GM 본사의 지원 없이는 여력이 없어 부도가 불가피하다.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추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생산 시설을 궁극적으로 폐쇄하면서 연구·디자인센터와 판매 조직 정도만 국내에 남길 것이 유력시된다. 한국GM 사태가 장기화되며 직격탄을 맞은 전국 한국GM 차량 판매대리점 점주들은 이날 생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국GM 사태가 두 달을 넘기면서 판매 수익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GM 노사협상 난항···“주말까지 협상할 것”

    한국GM 노사협상 난항···“주말까지 협상할 것”

    한국GM 노사가 20일 12차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한국GM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구 지역은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민감하게 지켜봐 온 근로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 주민들은 한국GM 부평공장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상황에서, 회사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사측은 이날까지 노조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부평구 주민 홍모(52)씨는 “노사가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 “부평공장은 군산공장보다 훨씬 큰 주력 공장인데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 등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절감안을 모두 받아들였는데 사측이 비용절감 자구안 합의에 집착해 12차 협상은 성과 없이 끝났다”면서도 “21일 다시 교섭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국GM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전국 한국GM 판매대리점 점주들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GM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사태 두 달 만에 전국 쉐보레 대리점 305곳 중 20곳이 폐업했으며 지난해 초 4000여명에 달하던 카매니저(영업사원)는 2000여명 대로 반 토막 났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덕화, 낚시 인생 60년 자부심 “낚시인 700만 시대, 등산인 이겼다”

    이덕화, 낚시 인생 60년 자부심 “낚시인 700만 시대, 등산인 이겼다”

    배우 이덕화가 남다른 낚시 철학을 설파했다.이덕화는 19일 오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깊은 내공의 입담을 과시하며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이날 ‘정오의 희망곡’에 이덕화는 낚시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덕화는 “이 옷이 가장 편하다”고 밝히며 연예계 대표 낚시꾼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로 예능 전성기를 맞은 이덕화는 이날 방송에서 “낚시인 700만 시대다. 등산인을 이겼다”며 쏟아지는 낚시인들의 인증샷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덕화는 ‘도시어부’에 함께 출연 중인 개그맨 이경규와 래퍼 마이크로닷을 언급하며 “이경규는 매우 실력이 뛰어나다. 어복이 좋다. 나는 경력이 오래됐는데도 많이 못 잡는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낚시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시어부’ 출연진 외에 연예계 숨은 낚시 고수들이 있느냐는 DJ 김신영의 질문에 이덕화는 “이태곤, 주진모, 김래원, 이하늘이 잘 한다”며 본인의 뒤를 이을 만한 고수가 있느냐는 추가 질문엔 “다 비슷비슷하다. 마이크로닷은 부시리 낚시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잡고기를 싫어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덕화는 “상어는 잡어”, “어복도 실력” 등 남다른 낚시 철학이 담긴 어록을 탄생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그의 공식적인 낚시 경력은 55년이지만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 따라간 것까지 치면 60년”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이덕화는 “10년째 해양수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큰 성과가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며 “하지만 요즘 배 사고가 자꾸 나서 불안하다. 낚시 안전장비를 꼭 챙겨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덕화는 채널A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SBS 주말드라마 ‘착한마녀전’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코스닥 벤처펀드 vs ‘펀드’ 수혜종목… 누가 고수익 내나

    코스닥 벤처펀드 vs ‘펀드’ 수혜종목… 누가 고수익 내나

    지난 5일 등장한 ‘코스닥 벤처펀드’에 1조원 이상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취를 감춰가던 소득공제 금융상품이 돌아온 데다가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인기를 끌면, 코스닥 시장의 종목들에 자금이 들어오면서 동반 상승도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코스닥 벤처펀드나 코스닥 시장의 ‘수혜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코스닥 내 벤처기업들을 위해 나온 코스닥 벤처펀드는 정식 이름은 ‘벤처기업투자신탁’이다. 1997년부터 있던 펀드지만, 50%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요건이 까다로웠다. 이번에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신주에는 15%만 투자하도록 요건이 완화됐다. 대신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후 7년 이내에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중견 기업의 신주나 구주에 35%를 투자하는 식이다. 코스닥 소형주는 주가 변동성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꺼려지는 선택지다. 대신 코스닥 벤처펀드는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코스닥 공모주는 공모가 대비 30~40%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주 배정 비중이 20%에 불과해 당첨 확률이 높지 않았다. 사모펀드에서 코스닥 벤처펀드가 돌풍을 불었지만, 공모 펀드에서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는 이유다. 세액 공제가 아닌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일반 펀드보다 ‘절세’ 효과도 높은 편이다. 투자자들은 최대 3000만원 투자금의 1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6~42%인 소득 세율에 따라 18만~126만원을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년 이상 투자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소득 공제를 받지 못해, 장기투자할 수 있는 자금만 넣는 편이 좋다. 펀드에 가입하고 이후 추가로 돈을 넣었다면, 매수 시점별로 3년을 따진다. 또한 운용사의 벤처기업 투자와 공모주 투자, 중소형주 투자 역량에 따라 같은 코스닥 벤처펀드도 성과가 갈릴 수 있어 운용사의 운용 전략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벤처기업 투자는 중소형 기업 투자와도 달라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도 더 까다로워 펀드 출시를 망설이는 운용사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가입 전에 펀드별로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크게는 전환사채(BC)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담는 메자닌과 중소형 종목 투자로 전략이 갈린다. KTB자산운용은 메자닌 펀드를 업계에서 최초로 출시했고, KTB네트워크와 비상장 벤처기업 신주를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KB자산운용은 발로 뛰는 기업 탐방을 통해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벤처펀드 대신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공모 판매를 시작한 데다, 이달 말까지 약 7개 자산운용사들이 사모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세제 혜택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522개에 불과해 수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종과 과도하게 떨어진 중소형 정보기술(IT) 업종이 같이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허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가 메자닌에 투자하면 코스닥 자금유입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도 “벤처기업의 메자닌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코스닥 벤처펀드 시장규모가 더 커지면 코스닥으로 본격적으로 자금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GM 임단협 교섭 또 결렬

    한국GM이 18일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가 비용절감에 먼저 합의하면 군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할 수 있다는 수정 제시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비용절감 합의와 관계없이 군산공장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해 협상은 결렬됐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단협 제9차 교섭을 벌였다. 이날 사측은 20일까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지만 군산공장 근로자 고용 문제에 대한 ‘별도 제시안’도 제시했다. 비용절감에 합의한다면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이 해고를 피할 수 있게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군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1회 추가로 실시하고 부평·창원 등 다른 공장의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배치를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부평공장에서 내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생산을 개시하고, 2021년 이후 추가로 SUV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도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과 신차 배정 문제를 먼저 확정해 비용절감 자구안과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안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노조도 충분히 고통을 분담할 수 있지만, 회사가 신차 배정을 포함한 미래 발전 전망 확약과 군산공장 인력 고용 문제 등 두 가지 핵심 요구에 먼저 답변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2007~2008년 보고서 핵심기술 아니어도 영업 비밀”

    삼성 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7일 2007~2008년 삼성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에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판정했지만 삼성이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산업부의 판정으로 2007~2008년 보고서는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이 기존 공개 범위 이상의 정보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향후 보고서 일반 공개를 놓고 벌어질 행정심판·소송에서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산업부에 따르면 전날 열린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반도체전문위원회에서 삼성전자는 “2007~2008년 보고서가 국가 핵심 기술이 아니더라도 회사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도체전문위는 삼성전자 화성·평택·기흥·온양 반도체 공장 보고서를 심의한 결과 2009~2017년 보고서 일부 내용에 국가 핵심 기술이 들어 있지만, 2007~2008년 보고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삼성은 현재 공장 안에 보고서 전체 내용을 비치해 근로자들이 열람할 수 있지만 외부로 반출은 금지시킨 상태다. 산재 판정을 할 때는 판정 위원들에게 이 보고서 전체를 공개한다. 반면 피해자 측에는 어떤 유해물질에 노출됐는지를 공개하지만 공정명과 라인, 화학물질의 월 사용량 등 영업비밀로 주장하는 내용은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피해자 유족들은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삼성의 입장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국가 핵심 기술이라고 반드시 영업비밀이거나 공개하면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이는 별도의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이 근로자 안전 및 피해자에 대한 정보는 최대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 바둑 ‘新4인방 시대’] 다시, 4인의 기사… 바둑판 흔든다

    [한국 바둑 ‘新4인방 시대’] 다시, 4인의 기사… 바둑판 흔든다

    1990~2000년대 초반 한국 바둑의 기세는 대단했다. ‘세계 최강’ 일본 바둑은 두 수 아래로 여기던 한국 바둑에 연거푸 깨진 뒤 지금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변방에 머물렀다. ‘4인방’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 9단이 4년에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잉창치배(우승 상금 40만 달러) 대회를 차례로 우승한 것은 화룡점정이었다. 달도 차면 기운다던가. 10여년 전부터 ‘타도 한국’을 기치로 기사 육성에 나선 중국의 ‘인해전술’에 밀려 한국 바둑의 위상은 시나브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세계 대회 무관이라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세계 바둑 지형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크고 작은 9개의 세계 대회에서 한국이 7회나 우승했다. ‘신(新) 4인방’ 박정환(25)·김지석(29)·이세돌(35) 9단, 신진서(18) 8단의 활약이 컸다. 한국 바둑에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5년 만에 되찾은 국가대항전 ‘농심신라면배’ 한국 바둑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게 ‘반상의 국가 대항전’ 농심 신라면배 우승이다. 2013년 우승 이후 중국에 내리 4연패를 내준 뒤 5년 만에 어렵게 되찾았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각각 5명의 기사들이 출전해 지면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이다.한국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신민준(19) 7단이 ‘대형 사고’를 쳤다. 신 7단은 중국 판팅위(22) 9단을 시작으로 일본 위정치(23) 7단, 백령배 우승자 저우루이양(27·중국) 9단, 일본 신인왕 출신의 쉬자위안(21) 7단, 백령배 챔피언 천야오예(29·중국) 9단, 일본 기성전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한 야마시타 게이고(40) 9단 등 중·일 최정상급 기사 6명을 연파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이창호(43)·강동윤(29) 9단이 보유한 한국 선수 연승(5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농심신라면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그러나 중국도 만만찮았다. 당이페이(24) 9단 역시 한·일 초일류기사 5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한국(김지석·박정환)과 중국(당이페이·커제)이 각각 2명씩 남은 가운데 진검승부를 펼쳤다.한국에서는 ‘특급 소방수’ 김지석 9단이 네 번째 주자로 등판했다. 신진서 8단의 패배에 이어 그마저 진다면 분위기가 중국에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패색이 짙었던 형국에서 ‘팻감 묘수’를 짜내 극적으로 당이페이 9단에게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 측 검토실에서는 대국 중반까지 당이페이 9단의 6연승을 낙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종반에 접어들면서 반집 싸움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지자 떠들썩했던 검토실이 뒤죽은 듯 조용했고, 김 9단이 좌하변에서 팻감을 늘리는 묘수를 선보이자 탄식이 터져 나왔다. 김 9단은 기세를 몰아 ‘중국 최강’ 커제(21) 9단과의 대결에서도 끈기와 투혼을 발휘했다. 초·중반 형세는 비세였다. 커제 9단이 흑 대마를 잡고 ‘언제 돌을 던질래’라고 시위할 정도였다. 인터넷 실시간 스코어에선 15%대85%로 커제의 승리를 당연시했다. 그러나 김 9단은 포기하지 않고 커제 9단의 강수를 물고 늘어져 기어이 흑으로 불계승을 일궈 냈다. 백을 잡고 연승가도를 달렸던 커제 9단에게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김 9단은 “약속대로 농심신라면배에서 (제가) 우승을 결정지어 매우 기쁘다”며 웃었다. 또 한번 중국의 충격적인 패배는 지난 1월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이었다. 한국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은 전력상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중국 갑조리그 1위 ‘중신 베이징’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특히 베테랑 이창호 9단이 옛 기량을 뽐내며 2승을 거두자 중국 관계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쑥쑥 크는 박정환… 뚝뚝 떨어지는 커제 골프, 테니스와 달리 바둑에서는 공식적으로 세계 랭킹을 매기지 않는다. 다들 자국 리그에서만 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룰은 있다. 전성기 때의 이창호 9단에게는 한국 1위이자 세계 1위로 인정했다. 지난해는 중국 1위 커제 9단이 ‘세계 최고수’로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엔 달라졌다. 박정환 9단의 상승세가 가파른 반면 커제 9단의 승률은 뚝뚝 떨어지면서 이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 대회에서 커제 9단의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1월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천적’ 커제 9단을 오랜만에 이겼다. 형식은 초청 대국이었지만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맞섰던 두 기사여서 자존심 싸움이 열기를 뿜었다. 박정환 9단도 올해 커제 9단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월엔 ‘2018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에서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고, 지난달 월드바둑챔피언십 준결승에서도 130수 만에 백 불계승을 일궜다. 박 9단은 “커제 9단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말했지만 커제 9단을 연파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박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 6패로 앞서고 있다. 김지석 9단도 농심신라면배에서 커제 9단에 승리한 뒤 “1인자이며 훌륭한 기사이지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보였다. 상대 전적은 4승2패로 김 9단이 좋다. 커제 9단과 달리 ‘한국 1위’ 박 9단은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박영훈(33) 9단을 꺾고 우승해 세계 기전 무관에서 탈출했다. 이어 월드바둑챔피언십과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수확했다. ●한국, 세계 기전 강세 이어가 최근 진행되는 세계 기전에서도 한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에서도 한국은 박정환·김지석·박영훈 9단이 8강에 진출했다. 김 9단은 LG배 기왕전 챔피언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만나 또 한번의 묘수를 찾아내 백 불계승을 거뒀다. 김 9단은 이번 대회까지 4년 연속 8강에 진출해 올해는 일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정환 9단도 중국의 펑리야오(26) 6단을 손쉽게 물리치고 3년 연속 8강에 올랐다. 박영훈 9단은 중국 롄사오(24) 9단을 상대로 극적인 반집승을 거뒀다. 앞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기사 4명 중 강동윤 9단만이 커제 9단에게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 기사들의 전원 탈락으로 8강 대결도 한·중 기사로 압축됐다. 특히 김 9단과 커제 9단의 ‘빅매치’가 예정돼 또 한번 세계 바둑팬들을 벌써부터 흥분케 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기식 낙마 이후] 민주·정의 “해외출장 전수조사”…丁의장 “독립적 심사기구 설치”

    [김기식 낙마 이후] 민주·정의 “해외출장 전수조사”…丁의장 “독립적 심사기구 설치”

    민주 논란 확산 막으려 자체검증 정의당도 전수조사에 적극 동참 한국당 “헌정유린 국회사찰” 반발 여비 반납 등 국회법 개정 제안도 더좋은미래 “선관위 정치적 판단”국회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의혹의 여파로 술렁이고 있다. 각 당은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자며 ‘자체 검증’에 나섰다. 이와 함께 공정성 시비를 피하기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주관으로 확인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 전수조사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정치권은 ‘자체 검증’에 나섰다. 김 전 원장의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회별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며 논란을 매듭 지으려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정책위 차원에서 모든 상임위별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량이 많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전수조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장의 지휘로 피감기관 해외출장 사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치권의 요구에 정 의장도 17일 “국회법을 고쳐서라도 외유성 해외출장은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피감기관 지원에 의한 국외출장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독립적인 심사기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국회의원의 국외출장에 대한 백서 제작을 통해 그 내용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수조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전수조사에 대해 “헌정유린 국회사찰”이라며 “청와대가 국회사찰을 해 놓고 국회의장이 면죄부를 주려고 작업한다면 그 역시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참에 관련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회 예산으로 가는 출장이라도) 업무와 무관한 외유성 출장이면 여비를 반납하고 공항 이용과 해외공관의 과잉 의전도 축소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외교활동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관련 국회법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에도 전액은 아니더라도 피감기관의 일부 지원을 받아 가는 경우가 간혹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마저도 이제는 찾기 힘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피감기관 지원으로 가는 해외출장에 대해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사실상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은 해외출장이 가로막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탁금지법 이후 사례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선관위의 유권해석으로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전 원장이 소장을 지낸 더미래연구소 설립에 참여한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비판했다. 더좋은미래 소속 유은혜, 박홍근, 홍익표 의원 등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 청구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삼성 ‘無노조 경영’ 80년 만에 접었다

    삼성 ‘無노조 경영’ 80년 만에 접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노조의 합법적인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이 80년간 고수해 온 ‘무노조 경영’ 원칙은 사실상 깨졌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로 노조 활동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서비스는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 업무를 담당해 온 90여개 협력사 직원 8000여명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정규직으로 고용된다. 현재는 삼성전자서비스와 위탁계약을 한 협력사 직원이 전국 센터에 접수된 서비스 업무를 대부분 처리하고 있다. 직접 고용 8000명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단일기업 직접 고용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인천공항공사 등이 협력업체 직원을 고용했지만 민간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인력을 직접 고용한 것은 유례가 없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도 비정규직 1만명 중 3000명만 직접 고용했고 나머지 7000명은 자회사를 통해 고용했다. 무엇보다 사측은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삼성은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노조는 절대 안 된다”는 유지에 따라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왔다. 2011년 7월 복수노조 허용 이후 노조 설립이 늘면서 현재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8개 계열사에 노조가 있지만 삼성이 “노조 활동 보장”을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소속이 700명선인 만큼 직접 고용 절차가 끝나면 그룹 내 최대 노조로 부상한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합법적인 노조 활동 보장을 통해 노사 양측이 갈등 관계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협력사 직원들이 직접 고용되면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도 “직접 고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문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상고심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집에 오르던 다람쥐, 다시 ‘원위치’

    새집에 오르던 다람쥐, 다시 ‘원위치’

    나무타기의 고수인 다람쥐의 사랑스러운 실수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지난 1일 유튜브 이용자 ‘anf202’가 공개한 이 영상은 현재 25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다람쥐 한 마리가 인공 새집에 오르기 위해 쇠기둥을 타고 열심히 오른다. 두 앞발로 당기고 뒷다리고 밀면서 말이다. 끙끙대며 정상에 거의 다다른 다람쥐는 목표지점(?)을 코앞에 둔 채 주르륵 미끄러진다. 힘겹게 올라갔지만, 허무한 결말을 맞게 된 다람쥐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내 삼촌이 새집에 다람쥐가 오르지 못하도록 올리브 오일을 이용했다“고 소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만화 속 한 장면 같은 다람쥐의 모습이 매우 귀엽다”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영상=anf202/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생명 살리는 의료코인에서 길 찾다

    [인터뷰 플러스]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생명 살리는 의료코인에서 길 찾다

    “대한민국은 국운을 상승시킬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ICT에 기반 한 국가 차원의 4차 산업혁명 육성, 세계인의 심장을 울리는 ‘문화한류의 K-POP’, 세계에서 평균적인 의료수준·의료시스템 가장 높은 나라, 미국 오마바 케어의 모델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또 대한민국은 최근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가장 열광하는 나라입니다. 여기에 의료관광산업의 ‘의료한류’를 결합하면 100년을 존경받는 먹거리의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병든 사람을 살리며 존경받는 100년의 먹거리가 바로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이는 백제 최고의 전성기를 다룬 역사소설 근초고대왕(전 5권)의 윤영용 작가가 ‘사람 살리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LCGC(라이프케어글로벌코인)’를 만든 배경 설명이다. 근초고대왕이 당시 화폐인 철정(鐵鋌)으로 최강의 국력을 과시한 것처럼, 21세기 대한민국의 국력을 ‘의료코인’의 암호화폐로 세계에 선양하자는 것이다. LCGC는 홍콩의 글로벌 융복한마케팅유한회사(GCM HK)가 발행을 준비했고, 윤 작가는 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윤 대표에 따르면 “LCGC는 실물가치 기반의 코인, 즉 30억 달러의 실물가치에 기반한 의료코인”이다. 이는 마치 달러화가 미국의 국력이라는 실물가치에서 발생한 것과 같다. 달러화를 발행하는 위조 방지기술 그 자체가 가치가 아니듯이 암호화폐의 가치 역시 블록체인 기술 그 자체는 가치로 될 수 없다는 이유다. 실물가치 30억 달러와 관련, 윤 대표는 “대한민국의 서울에는 세계 3위의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있다”며 “롯데월드타워의 KMP서울병원과 협력 지정된 세계 최고수준의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도 있다”고 전제한 “서울의 롯데에는 이밖에도 초대형 종합병원, 6성 및 5성급 호텔, 약국 면세점, 백화점, 놀이공원, 엔터테인먼트 등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VIP 의료서비스 1만불짜리 골드 회원권 1500명 어치에 25년간 투자했다”며 “1차 파생가치만 30억 달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의료시장을 글로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 보니 의료코인인 LCGC는 실물가치 담보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뿐 만이 아닌, 글로벌 검진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활용한 의료서비스와 상품교역서비스 정보공유 시스템에 기반해 발행됐다. 여기에 글로벌 VIP 의료관광산업을 결합했고, 미래 자산가치 증대 프로그램인 NTM(New Technology Mining)이라는 신기술 채굴방식까지 접목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의 삶을 지향하기 위해서다. 세계적 희소가치, 기꺼이 돈을 쓰게 하고 그 혜택은 더 많은 지구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 살리는 대장정, 의료한류의 새 역사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라이프케어글로벌코인(LCGC)를 발행했는데요. 어떤 암호화폐인가요. -LCGC는 행복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발행된 의료코인으로서 생명 코인의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LCGC는 한국의 선진화된 최고의 의료서비스에 실물가치로 선투자했는데요. 롯데월드타워 내 KMP헬스케어서울의원이 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회원권을 바탕으로 준비됐습니다. 회원권의 발행사는 홍콩에 소재하고 있으나, 서비스의 중심을 한국입니다. 그래서 LCGC는 롯데월드타워의 KMP헬스케어서울의원과 협력 지정된 세계 최고수준의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의 외국 환자유치에 큰 기여를 하게되는 말 그대로 생명을 살리는 코인입니다. LCGC의 사용자들은 홍콩의 KMP 클럽을 통해 가입하는 ‘글로벌VIP’회원권을 홍콩의 거래소에서 매입한 LCGC코인으로 교환하고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누리도록 설계된 ‘라이프코인(Life Coin)’입니다. →LCGC의 ‘글로벌VIP’라면 해외 중증환자의 한국유치와 직결된 의료관광을 특화시킨 암호화폐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의료관광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게 많습니다만 외국은 한국이 뛰어난 나라인지 잘 모릅니다. 한국의 병원은 비영리로 수익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홍보나 광고를 못 하죠. 인센티브도 나눠줄 수 없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의료관광산업을 발전시키자면 한국병원을 홍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병원의료컨설팅’ 분야입니다. 그러면 병원의 공공성이 갖는 어마무시하게 큰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죠. 나아가 해외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VIP’로 유치할 수 있습니다. 자, 대한민국에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 3위 하는 롯데월드타워가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세계 최고 의료수준을 갖춘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6성급 호텔 있어, 내려오면 수영장에 면세점·백화점 있고, 문화시설의 콘서트홀, 아쿠아리움에다 옆에 갔더니 실내 테마파크도 있고, 석촌 호수 주변으로 줄줄이 있습니다. 이걸 얼마짜리라고 할 수 있어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LCGC는 바로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KMP선진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상품교역을 세계적으로 확신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종합병원들은 외국인 중증환자들을 케어할 VIP 병실이나 쇼핑, 위락, 문화, 엔터에인먼트 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환자 보호자나 가족들이 함께하는 케어도 불가능하죠. 중증 수술 후 10일 전후로 병원퇴원을 해야 하는 외국인 VIP에게는 고급숙박이 붙어있는 병원, 즉 의사와 간호진의 케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KMP헬스케어서울의원과 글로벌VIP 회원권은 ‘글로벌VIP’와 보호자의 생활 케어가 모두 가능하도록 프로그램돼 있습니다. LCGC를 통해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LCGC는 글로벌VIP를 위한 명실상부한 ‘의료코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가상화폐로 불리는 암호화폐 LCGC를 ‘생명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잘 보세요. 암호화폐는 월경하기 쉽습니다. 월경이란 국경을 넘는 거죠. 만약에 외국 VIP환자가 아파 죽겠어서 한국병원에서 치료받겠다면, 그래서 수술비 등으로 10억원이 필요하다면 달러 가져오는 게 쉽나요. 당연히 암호화폐가 쉽죠. 특히 목숨이 경각에 달리신 분, 수술을 안 하면 3·6개월 후를 모르는 분, 갑자기 시한부 생명이 되어서 안타까운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생명을 구하는 암호화폐라면 그게 ‘생명코인’인 거죠. LCGC는 ‘라이프케어’를 위한 의료코인입니다.→LCGC가 의료분야 글로벌VIP를 대상으로 한다면 글로벌네트워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한국에 모셔올 네트워킹입니다. 의료관광하자면 해외 환자가 있는 곳을 알아야겠죠. 환자가 어디 있겠어요. 해외병원이잖아요. 가령 필리핀의 무슨 병원에 죽어가는 환자가 있다고 하면, 꼭 살려야겠다는 환자가 있다면, 그래서 한국병원에 가서 세계적인 치료를 받고 싶어 하는 환자를 한국으로 보내달라는 네트워킹이 필요하죠. 그런데 한국병원은 이같은 의료관광 활동을 안 해요. 그래서 LCGC는 병원 간 네트워크를 늘리는 방법으로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겁니다. 다음은 해외의 병원, 그곳의 솔루션을 바꿔주는 거예요. 의사와 간호사들 교육도 시켜주고, 의료행정, 장비 사용법도 가르쳐 줍니다. 대한민국을 모델로 보여주는 겁니다. ‘건강 스마트시티’, 현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솔루션을 해외현지에 갖다 놓는 거죠. 그렇지만 그곳은 서울아산병원 수준으로 수술을 할 수 없으니까, 중요한 환자는 서울아산병원으로 모셔오고, 현지에서 가능한 병원이 있으면 그곳에서 하는데 단 방법을 가르쳐주는 거죠.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영상의학 하는 영상의들이 원격판독으로 어떤 병인지 알려주고요. 현지법에 맞게 한국의사도 파견하고, 현지인들을 고용도 하면, 현지 의료수준이 향상되겠죠. →NTM(New Technology Mining)은 무엇인가요. -LCGC는 ‘채굴을 당하지 않겠다’, ‘채굴을 하겠다’고 한 것인데요. 그게 바로 ‘신기술 채굴(New Technology Mining)’입니다. 채굴을 하려면 다이아몬드 원석이 있는 노다지 광산이 필요한데요. 그게 어디에 있느냐.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과 신약들이 모이는 세계 최고의 병원입니다. 신약이나 의료 신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말하자면 다이아몬드 원석인 거고요. 병원과 그 주변은 노다지 광산입니다. LCGC의 채굴은 NTM으로써 우수한 의료기기, 신약·제약, 바이오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총 발행 코인의 15%로 엔젤투자를 하는 거죠. →그렇다면 15%만 NTM으로 채굴하는 이유가 뭔가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의 암호화폐는 크게 세 가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블록체인에 의한 ‘원장 분산’인데요. 원장분산이 너무 과도한 게 문제입니다. 둘째는 채굴인데요. 보상을 준다고 하지만 암호화폐의 입장에서는 채굴을 당하는 거죠. 셋째는 채굴을 위한 고비용의 자원낭비입니다. 채굴을 위한 전기료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장 때문에 싱가포르만큼의 전기를 사용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낭비인 거죠. 그러니까, 원장 분산은 해킹을 당하지 않을 정도면 되는데도 너무 많이 함으로써 채굴시간도 길어지는 등 많은 문제를 낳았습니다. LCGC가 기존방식으로 코인 30억 개를 발행하면 이 중 15%는 보통 채굴 당해서 일반에 나눠줍니다. 그런데 이거는 낭비잖습니까. 그래서 LCGC는 이런 낭비하지 말고 생산적으로 활용하자 것이고요. 신기술에 투자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겁니다. 이게 진짜 채굴이죠. 기존의 채굴은 이제 의미가 없어요. →엔젤투자라면 기존에 창투사가 있지 않습니까. 다른 점이 있나요. -LCGC는 신기술을 알아보는데 창투사보다 경쟁우위에 있습니다. 창투사의 전문가 중에 의사들이 몇 명이죠. 그렇지만 LCGC에는 아산병원, 삼성병원에서 의사로 20~30년을 생활한 분들과 네트워크가 돼 있잖습니까. 의료 신기술을 알아보는 실력이 어디가 뛰어나겠어요. 창투사들은 LCGC보다 의료 신기술을 판단할 능력이 부족하죠. →그렇다면 코인 채굴 소스는 비공개로 한다는 것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사업소개의 백서는 발행하지만 채굴을 위한 채굴소스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LCGC는 중앙집중식의 프라이빗 코인인 거죠. →코인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요. -LCGC의 사용처 말이죠. 병원치료 등 의료서비스, 온라인·오프라인 쇼핑과 교역거래 서비스, 교육 관련 사업과 취업정보 서비스, 의료·제약·바이오 등의 신기술 투자와 상품교역, 자산관리, 관광·리조트 서비스, 피트니스 서비스, 엔터테인먼트와 쇼핑(면세점·백화점) 등 많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목표라고 할까요. 비전은 LCGC가 의료계의 기축통화가 되는 겁니다. 의료분야는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넓습니다. 전 세계에 통용되는 의료 관련 암호화폐 하면 LCGC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의료계의 ‘코인달러’가 되는 거죠. LCGC의 시작은 작지만 시대는 LCGC 편입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주요 프로필 윤영용 대표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전략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세영동화 기획실에서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깐느TV부문특별상) 13편, KBS교통캠페인 ‘어린이는 움직이는 빨간신호등’ 24편, EXPO ‘꿈돌이의 문화탐험’ 프로그램 구성과 대전EXPO프레이벤트 ‘컴퓨터영상축전’ 기획, 한국영상에서 대전EXPO 정보통신관 영상 11편, 어린이교통교재 ‘만화로 배우는 교통교실’, 한국통신 ‘재미있는 통신 이야기’, KBS영어교육센터 ‘굿모닝ABC’ 시리즈 20편 기획 및 제작코디네이터, 농림수산부 ‘의리의 진돌이’(한국영상음반대전 특별상), 인천국제공항 ‘스카이피아 21’(한국영상음반대전 금상·일본영상산업전 외국최우수작품상)과 국방부 정훈 교재 ‘핑클도 아는 우리 국군의 주적’, KBS미디어 ‘2002월드컵경기장’ 등 300여 편을 기획·구성·시나리오를 써왔다. 윤 대표는 현재 아이러브태권도운동본부 법정대표, 4대악척결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글로벌관광융복합산업연합회 사무총장, 중국인민일보 해외판 한국대표처 편집위원 및 실명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국회의원 의정대상 선정위원회 간사 등을 맡고 있다.
  • [연극리뷰] 대본도 못 보고 오른다 배우에게 욕도 시킨다

    [연극리뷰] 대본도 못 보고 오른다 배우에게 욕도 시킨다

    언어·국경 초월한 ‘즉흥 2인극’ 섭외 총력… 매일 색다른 무대 모성·가족 보편적 정서 공감대무대에 ‘그날의 출연 배우’가 등장한다. 정중앙 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털이 수북한 ‘두 손’만 나와 지시 사항이 적힌 456쪽짜리 대본을 한 장 한 장 넘긴다. 배우는 작가의 지시대로 스크린에 나온 A4 크기의 종이에 적힌 문장을 읽는 것으로 연극을 시작한다. ‘두 손’의 주인공은 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38). 간간이 배우를 당혹하게 하는 지시문이 스크린에 뜬다. 이를테면 ‘큰 소리로 관객들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욕을 말한다.’ 스크린 속 손가락들이 탁자를 경쾌하게 두들기며 머뭇거리는 배우에게 지시 이행을 재촉한다. 배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관객을 향해 외친다. ‘씨X.’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된 연극 ‘낫심’의 한 풍경이다. 이날 주인공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매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예리(34). 10일부터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 ‘낫심’은 독특한 형식미가 주목받는 작품이다. 작가의 이름을 딴 공연 제목이 시사하듯 극의 진행은 80분간 철저하게 작가의 통제 아래 놓인다. 사전에 공연 정보는커녕 대본조차 제공받지 못한 배우는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당일 무대에서 처음 만난 작가와 배우가 극을 전개하는 ‘2인 즉흥극’이다.캐스팅은 백화점 상품처럼 다채롭다. 김선영, 전석호, 한예리, 이석준, 우미화, 김꽃비, 손상규, 권해효, 진선규, 박해수, 문소리, 나경민, 김소진, 전박찬, 고수희, 오만석, 구교환, 유준상, 이화룡, 류덕환, 이자람 등 각자 ‘브랜드 파워’를 지닌 내로라하는 배우 21명이 공연마다 1명씩만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는 국내 초연이 확정된 지난해 반년 동안 배우 섭외에 총력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1막은 스크린 속 낫심이 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2막에서는 낫심이 무대에 나와 배우와 관객에게 이란어를 가르치며 모성, 가족, 고향 등 보편적 정서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공유한다. 이 작품은 언어를 매개로 한 만큼 독특한 ‘언어유희’적 구조가 반복된다. 앞 장면에 나온 특정 지시어가 뒤에 이어지는 작가 혹은 배우가 보여 주는 행위와 인과적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낫심’은 전통적 연극 미학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낭패스러운 경험일 수 있다. 인터넷 공연 후기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낫심 술리만푸어는 이날 공연 후 무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배우, 관객이 다 함께 소통하며 친구가 되는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그는 병역 거부자로 이란 당국과 불화하면서 한때 해외 출국과 모국에서 공연이 금지됐다. 낫심은 “서로 다른 세계에 존재해 온 사람들이 언어를 통해 연결되는 경험은 연극을 통해 생생하고 특수해진다”며 “(출금 당시) 해외 공연마저 어렵게 되자 리허설 없는 즉흥극 같은 작품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쟁쟁한 배우들이 이 작품에 출연하는 데 대해 “너무 큰 환대를 받는 느낌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모도 내면도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흐뭇해했다. 그의 전작 ‘하얀 토끼, 빨간 토끼’도 지난해 국내 초연에서 손숙, 이호재, 예수정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낫심’은 20여개국 언어로 번역됐고 올해 한국을 포함해 독일, 덴마크, 일본 등 9개국에서 공연된다. 오는 29일까지. 전석 3만원. (02)708-5001.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세월호 4주년] NSC, 24시간 철통 대응… 중대 재해 땐 대통령이 직접 지휘

    “대통령·靑이 재난 컨트롤타워” 위기관리센터, 재해 경중 판단 중대 위기 땐 대통령 직접 보고 상황 따라 매뉴얼도 탄력 적용 “국민 안전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가재난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 지난해 2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재난대응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당선 직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부터 복원했다. 안보와 재난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재난 관리의 최종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래서 명칭을 ‘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 변경했다. 국가의 안전시스템을 청와대 중심으로 다시 세우는 이 작업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시작됐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는 2014년 7월 세월호 참사 후속대응 과정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위기 상황 종합 컨트롤타워’라는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의 내용을 무단 삭제했다. 대통령의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일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집중 호우로 충북 청주·괴산, 충남 천안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자 같은 달 2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말도 있었는데 중대한 재난은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할 도리가 없다”면서 지난 정부의 책임 방기를 꼬집기도 했다. 현재 국가안보실(NSC)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는 24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안보 위기와 재난 위기를 책임지고 있다. 재난이 발생하면 중대 재해, 일반 재해, 경미한 재해로 분류한다. 중대 재해는 청와대가 총괄하고 일반 재해 등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에서 대응하되 청와대가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다. 재해 대응 수준은 국가위기관리센터의 최초 상황평가 회의에서 결정된다. 경미한 재해로 판단되면 위기관리센터와 관련 부처에서 마무리한다. 일반 재해면 현안점검회의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응과 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중대 위기가 발생하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다. 이 경우 대통령이 상황 관리자가 된다. 국가위기관리센터 관계자는 16일 재해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 “인명·재산 피해 규모에 사회적·정무적 판단을 곁들여 판단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자나 재산 피해가 적더라도 사회적 파장이 크다면 중대 위기로 보기도 한다”면서 “정형화된 틀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 지진이 발생했을 때,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 것은 사회적·정무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1차 지진 보고를 듣고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3일 인천 영흥도에서 낚싯배가 전복돼 13명이 숨지는 해양 참사가 발생했을 때도 대통령이 직접 대응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사고 접수 52분 만인 오전 7시 1분 1차 보고를 받고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25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적시에 필요한 의료조치를 취할 것과 희생자 가족 심리 안정 지원, 구조작전 상황을 언론에 적극적으로 공개할 것 등 6개 항의 세세한 지시를 내렸다. 위기관리 매뉴얼도 현실에 맞게끔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26일 경남 밀양 요양병원 화재 참사가 발생했을 때는 소방청 대신 보건복지부가 사고수습 지원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매뉴얼대로라면 소방청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려야 하지만 화재 진압에 바쁜 소방청에 후속 조치까지 맡길 수 없어 복지부와 행안부가 중심이 돼 사고 수습과 복구를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현장 상황에 따라 매뉴얼을 융통성 있게 적용한 첫 사례다. 정부는 현실에 맞도록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경주 석불’/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경주 석불’/서동철 논설위원

    1934년 3월 29일자 매일신보는 ‘석가여래상의 미남석불, 즐풍욕우(櫛風浴雨) 참아 가며 총독 관저 대수하(大樹下)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대수하’는 큰 나무 아래, ‘즐풍욕우’는 바람으로 머리를 빗고, 비로 몸을 씻는다는 뜻이니 비바람에 노출되어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주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된 ‘청와대 석불좌상’이다. 크기만 작을 뿐 경주 석굴암 본존불과 매우 닮아 있다.기사는 “이 불상은 경주 골짜기에 안치돼 있던 것인데 지금 풍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애석해 견딜 수가 없다”는 총독부박물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불상을 가져왔으면 하고 있으나 이미 총독 관저의 물건이 된 이상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므로, 총독의 허가를 얻어 박물관에 진열해 보려고 희망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석불좌상이 서울 남산 자락의 왜성대(倭城臺) 총독 관저 경내로 옮겨진 것은 1913년 2월이다.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이 불상의 개안식(開眼式)을 갖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어 알 수 있다. 앞서 불상은 데라우치의 환심을 사려는 경주금융조합의 일본인 임원에 의해 1912년 11월 경주에서 몰래 반출됐다. 매일신보의 기사 분위기나 총독부박물관 관계자의 발언 내용을 보면 당시에도 중요한 통일신라시대 문화유산이 총독 관저로 옮겨져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훼손되고 있는 상황을 부적절한 일로 인식하고 있었던 듯하다. 불상은 1939년 지금의 청와대 자리에 총독 관저가 새로 지어지면서 이전되어 오늘에 이른다. 오늘날 ‘이 불상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푸는 것은 간단치 않다. 당연히 경주 지역에서는 석불좌상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불상이 구체적으로 경주 어디에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불교계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에 특정 종교의 예배 대상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 반감을 갖고 다른 종교단체가 이전을 촉구했을 때는 완강하게 “현재 위치 고수”를 외쳤으니 말을 바꾸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문화재위원회는 불상의 공식 명칭을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라 붙였다. 팔각형대좌가 유행한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는 드물게 방형대좌, 곧 네모난 대좌를 가졌다는 양식적 특징을 알려 준다. 고려시대 유행한 방형대좌를 가졌으니 그 유행의 시원에 해당한다는 학술적 가치를 부각시킨 것이다. 무엇보다 ‘경주’를 넣은 것은 우선 불상의 고향을 찾아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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