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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울경 단체장 신공항 자체 검증단 구성, 총리실에 판정기구 구성도 요청

    부울경 단체장 신공항 자체 검증단 구성, 총리실에 판정기구 구성도 요청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가 자체적으로 실무검증단을 구성해 국토교통부 중간보고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검증한다. 또 국토교통부와 부·울·경이 합의한 공동검증을 통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최종 판단기구 역할을 할 ‘동남권 신공항 검증위원회’ 구성을 요청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시을)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부·울·경 단체장들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지난 9일 만나 신공항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부울경 공동대응기구를 확대·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해신공항의 소음, 안정성, 확장성 등의 문제점에 대해 국토부와 부·울·경이 공동검증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부·울·경이 별도의 실무검증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동남권 신공항 부울경 실무검증단’은 공항시설분야, 비행절차 수립 분야, 수요예측 분야, 소음 등 환경 분야, 공항 관련 법률 분야 등 5개 분야별로 전문가 2~3명을 선정해 구성한 뒤 제기된 쟁점들을 실무적으로 국토부와 면밀하게 검증하게 된다. 김 의원은 “국토부와 부·울·경이 공동검증에서 각자 입장을 고수해 평행선을 유지할 경우에 대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과정 관리 및 결과에 대한 상위 판정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총리실 산하에 동남권 신공항 검증위 구성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판단기구 역할을 할 총리실 산하 검증위는 국무총리실과 국토부, 부·울·경 광역단체가 동수로 추천하는 공항 관련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울·경은 총리실 산하 검증위가 부·울·경 광역단체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증하고 국토부와 부·울·경 광역단체는 검증위 최종결론에 조건 없이 승복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부·울·경은 이달중에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해 총리실 산하에 검증위 구성 및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부·울·경은 또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울·경 실무검증단은 추석 전에 구성을 완료하고 쟁점 내용에 대해 재조사 차원의 검증을 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울·경 단체장들에게 보고하고 총리실 산하 검증위에도 해당 내용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부·울·경 단체장 등은 경남 김해 한 식당에서 만나 이같은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 합의문을 작성했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공동 합의문에서 정부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정, 정부의 신공항 검증기구 조속한 구성, 검증기구 결정에 대한 존중과 수용, 신공항 논의와 별도로 이미 포화상태인 김해공항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디자인보다 스펙… 신형 아이폰 ‘촉각’

    디자인보다 스펙… 신형 아이폰 ‘촉각’

    6.5인치 OLED 화면 등 3종 12일 공개 얼굴인식·512GB 저장… 노트9급 사양 파격 디자인 어려워 색상 다양화 예상 가격 100만원 넘겨 수익 극대화할 듯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3종 공개 행사가 임박하며 신기술, 디자인, 가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가격은 본격적인 100만원대 스마트폰 시장을 앞당기는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신제품은 역대 최대 크기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화면 ‘아이폰XS 맥스’, 지난해 ‘아이폰X’의 후속 모델인 5.8인치 ‘아이폰XS’, 그리고 보급형인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아이폰9’ 등이다. 디자인은 아이폰X를 계승하되 메모리 등 스펙(사양)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에 맞먹는 수준으로 높여 ‘괴물 스펙’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게 애플의 전략이다. L자 모양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리고, `맥스’라는 이름처럼 512GB(기가바이트) 저장 용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노트9의 기본 저장 용량을 512GB로 높였다. 페이스 ID(안면인식) 기능도 세 모델에 모두 적용된다. 반면 디자인 측면에서 파격적인 변신은 어려워 보인다. 대신 애플은 2013년 보급형 모델(아이폰5C)처럼 그레이, 레드, 화이트, 블루, 오렌지에 골드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보완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젊은 세대의 수요를 잡기 위해 아이폰9에 강렬한 색상을 입힐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최고 150만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은 논란거리다. 갤럭시노트9과 더불어 100만원대 스마트폰 시장이 더 빨리 형성되리라는 관측이다. 외신에 따르면 기본 저장 용량 기준 가격은 아이폰XS 맥스 1049달러(약 118만원), XS 999달러(약 112만원), 6.1인치 LCD 모델 799달러(약 9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는 이날 “전작인 아이폰X보다 최소 50달러 이상 비싼 신제품 가격은 의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애플이 1000달러를 넘는 고가폰 전략으로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이번 예상 가격은 지난해 출시된 시리즈에 비해 ASP가 약 12.6%나 오른 것이다. 애플이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고수했던 작은 사이즈를 과감히 포기한 것은 “대화면폰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샤오미, 화웨이 등 현지 제조사들이 굳건히 장악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신형 아이폰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 자체의 혁신 때문이라기보다 구입 후 3년 이상 경과한 아이폰이 약 3억대에 이르며 교체 주기를 맞았기 때문이라는 게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분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싫존주의 세대] 난 오이가 싫어, 그게 어때서?

    [싫존주의 세대] 난 오이가 싫어, 그게 어때서?

    싫음을 넘어 과한 혐오 집회는 부작용 ‘억압된 것들에 반기’ 인정 필요하지만 ‘정도의 선’은 사회가 함께 고민해봐야“저 같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안 뒤에는 당당하게 ‘오이 빼 달라’고 해요.”(이연지·22) “오이를 싫어하는 제가 회를 싫어하는 친구에게 ‘넌 저주받았어’라고 한 적이 있어요. 존중을 더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황지영·28) “저도 날파리에 질색하는 친구에게 핀잔을 준 적이 있어요.”(박주민·24) “고수가 싫다면 이의를 달지 않잖아요. 싫음을 수용하는 정도도 그 사회 문화의 영향을 받는 거죠.”(성수연·27) 페이스북 페이지 ‘오이를 싫어하는 모임’(오싫모)을 팔로잉한 사람은 현재 11만명이 훌쩍 넘는다. 지난해 3월 처음 개설된 이 페이지는 개설 하루 만에 팔로어 3만명을 기록했다. 오이를 싫어하는 게 용인되는 단계를 넘어 상식으로 취급받는 이곳에서 용기를 얻은 사람들은 이제 어느 자리에서든 주눅 들지 않고 ‘오이 빼 주세요’라고 말할 힘을 챙긴다. 오싫모는 요즘 20대를 설명하는 트렌드인 ‘싫존주의’(싫어하는 것도 존중해 달라는 뜻의 신조어)를 세상에 알린 모임 중 하나다. 올해 초 출간된 ‘20대 트렌드 리포트’에서 ‘싫존주의’란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재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연구원은 “취향을 존중해 달라는 의미의 ‘취존’에서 더 나아간 개념이 싫존주의”라면서 “싫음을 표현하면 분위기 깨는 사람으로 치부되던 과거에서 벗어나 20대들이 더욱 ‘뾰족한 취향’을 갖고자 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이 ‘싫음’을 적극 표출하는 양상은 기존과 다른 사회 현상을 이끌고 있다. 특히 ‘싫음’을 집단적·공개적으로 분출해 싫은 대상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혐오 집회’는 일종의 부작용으로 취급된다. 그런데 이 ‘혐오 집회’에선 기존 이념 성향 구분으로는 설명되지 않던 감정들이 포착된다. 정치적 진보색이 강한 청년층 중 상당수가 기성 진보와 다르게 난민·이주노동자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2016년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싫어하며 현 정권 측과 나란히 섰던 일부 여성단체는 최근 시위에선 현 정권을 맹비난하는 쪽으로 돌변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결사’가 아닌 ‘싫음 표출을 위한 집회’가 늘어나면서 일부 내용에 불편함을 느낀 ‘제3 집단’의 반발로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일도 늘었다. 촛불집회 당시 DJ DOC는 박 전 대통령 비판 노래인 ‘수취인분명’ 가사에 여성 폄하 표현이 있다는 반발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고려대·연세대 스포츠 교류전인 고연전의 고대 응원가 중 ‘연세치킨’은 연대생을 닭에 빗대 튀긴다는 가사 때문에 올해부터 응원곡에서 빠질 전망인데, 이는 연대생이 아닌 채식주의자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지향 대신 싫음으로 사회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20대에 대해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나치게 억압됐던 것에 대해 싫음을 표현하는 젊은이들의 용기를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느 선까지 싫음을 표출해야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낙태는 권리인가, 범죄인가…헌재 결정 앞두고 다시 불붙은 논란

    낙태는 권리인가, 범죄인가…헌재 결정 앞두고 다시 불붙은 논란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여부에 대한 판단이 늦춰지면서 낙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불법 낙태 수술을 비도덕적 진료 행위에 포함시킨 의료법 시행규칙 시행을 헌재 결정 이후로 미룬 뒤 곧 새 재판부를 꾸리게 되는 헌재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여성단체들이 오는 29일 형법 269조 낙태죄를 삭제하자는 의미로 269명의 피켓 퍼포먼스를 예고하는 등 장외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2012년 합헌 결정 후 6년 만에 기로에 선 낙태죄 찬반의 주요 논리를 짚어 봤다.■폐지 찬성 “여성 자기결정권 침해” “낙태율 급증, 근거 없는 우려” 낙태죄를 둘러싼 쟁점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 간 우선권 문제, 임신 중단율 증가의 문제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여성계 등은 현행 낙태죄가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1953년 제정 이래 형법 269조와 270조는 낙태를 범죄로 규정하고 여성과 의사에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단 모자보건법 14조에서 예외를 둬 강간, 준강간, 근친상간, 유전적 질환 등의 경우 임신 24주 내 낙태를 허용한다.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이러한 모자보건법의 예외 조항이 지나치게 좁아 모든 임신중절을 처벌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이로 인해 여성의 재생산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본다. ●“태아 생명·여성 자기결정권, 대립 구도로 봐선 안 돼” 낙태죄 폐지 집회를 주최하는 여성단체 비웨이브 측은 “여성이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인 임신을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권리 침해”라며 “그동안 임신과 출산을 여성의 당연한 의무로 생각한 데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낙태죄 위헌을 촉구하는 교수·연구자 429명도 헌재에 보낸 의견서에서 “임신한 여성과 태아는 신체적, 사회적으로 불가분의 관계로 여성은 출산 이후 무겁고 장기적인 책임을 진다”면서 “무엇보다 임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법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헌재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 기본권의 대립 속에 “태아의 생명권을 인정해야 한다”며 낙태죄를 합헌 결정했다. 그러나 여성계는 두 권리를 대립적으로 보는 이분법적 사고가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은 비윤리적”이라는 낙인을 찍는다고 비판한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측은 “여성이 임신 중지를 결정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을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라며 “이 대립 구도는 여성이 자신의 삶, 파트너나 가족과의 관계, 사회경제적 여건에 대한 고려 등 출산 결정 과정에서 겪는 복합적 고민을 단순화한다”고 지적했다. 강명신 강릉원주대 교수(보건학·윤리학)도 “두 가지를 대립된 권리로 보고 한쪽만 고집하면 낙태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낙태를 처벌하지 않는 선진국처럼 임신 주기를 구분해 초기에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후반부로 갈수록 생명권을 존중하는 방식도 절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쩔 수 없이 낙태를 선택한 여성들을 처벌할 것이 아니라 낙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낙태 허용 국가 낙태율, 금지국보다 낮아” 낙태죄 폐지 찬성 측은 낙태 허용으로 낙태율이 급증하리라는 우려도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국제 비교에 따르면 낙태 허용 국가의 낙태율이 금지국보다 낮게 나타나 상관관계가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들은 “낙태죄로 더욱 위협받는 것은 태아의 생명권보다 불법 낙태에 노출된 여성들의 생명권”이라고 반박한다. 불법 수술, 불법 낙태약 복용 등 낙태를 위해 위험한 방법을 사용하고 이후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한국 등 전 세계 여성에게 먹는 낙태약을 보내는 국제단체 ‘위민 온 웹’(Women on web)의 레베카 곰퍼츠 대표는 “낙태죄가 있는 한 돈이 있는 여성들만 안전하게 낙태할 수 있는 게 현실”이라며 “여성의 보편적 건강권을 위해 누구나 안전하게 낙태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폐지 반대 “태아 생명권 존중해야” “허용땐 남성들 낙태 강요 늘 것”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현행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 의견도 덩달아 거세지고 있다. 양측 의견은 6년 전 헌법재판소에서 다퉜던 공방 그대로 전혀 좁혀지지 않은 채 평행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낙태죄 합헌 유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의료계, 종교단체 등에서는 폐지 측의 주장이 왜곡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독립적 개체인 태아의 생명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태아, 독립된 개체… 여성 자기결정권의 ‘자기’ 범위 밖” 낙태죄 합헌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태아의 생명권’을 타협할 수 없는 사안으로 꼽고 있다. 태아가 수정된 순간부터 생명으로 봐야 하며 이를 죽이는 것은 살인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낙태법 유지를 바라는 시민연대 측은 “태아는 여성 몸의 일부가 아닌, 독립적인 한 인간”이라면서 “태아의 생명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중 ‘자기’의 범위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왕재 서울대 의과대 해부학실 교수는 “주 수에 상관없이 수정되는 순간 생명”이라면서 “수정된 난이나 수정된 지 일주일 됐거나 태어났거나 다 생명으로 볼 수 있다”며 낙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법무부 측도 지난 5월 진행된 낙태죄 위헌 헌법소원 공개 변론에서 “임신 12주 전까지는 태아가 독자적 생명 능력이 없는 생명체”라는 주장에 대해 “발달의 연속성은 생명의 특징”이라면서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보호 정도를 달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들은 낙태법 폐지가 오히려 여권 신장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낙태가 당연한 선택지로 마련되면 오히려 남성의 책임이 덜해지는 우려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불가피한 낙태를 위한 장치로 이미 모자보건법의 예외적 낙태 시술 조항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 부소장은 “낙태죄 폐지가 여권 신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남성에게 책임이 덜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낙태를 강요당하는 일도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 측도 “낙태법 변경은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모든 여성이 안전하게 출산하고 걱정 없이 양육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헌·개선 문제 구별… 초기 낙태 등 국회서 처리해야” 이에 낙태를 둘러싼 여러 사회문제는 낙태법 폐지가 아닌 관련법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한다. 법무부 측은 공개 변론에서 “낙태죄 위헌 문제와 낙태죄 개선 문제는 구별돼야 한다”면서 “12주 초기 낙태, 사회경제적 이유 허용 여부 등은 입법 영역의 문제로서 국회에서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낙태법 유지를 바라는 시민연대 측은 “아기와 산모를 보호해야 할 남성의 책임을 명확히 법제화하고 제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은숙 순천향대병원 교수도 “현행 낙태죄로 여성과 의사만 처벌받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서 “한 사람은 (무책임하게) 끝나 버리고, 한 사람만 옭아매인 상태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2년 헌재는 합헌 4명, 위헌 4명 의견(1명 공석)으로 낙태죄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사익인 임신부의 자기결정권이 태아의 생명권 보호라는 공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靑, 내일 판문점 선언 비준안 제출…여야 대치 고조

    靑, 내일 판문점 선언 비준안 제출…여야 대치 고조

    김병준 “비핵화 이행 담보없인 수용 못해” 바른미래 ‘先 지지결의안·後 동의’ 입장 “표결 부치기엔 민감한 이슈” 與도 난감청와대가 11일 국회에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을 제출키로 하면서 이 이슈가 정기국회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와대가 오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전까지 동의안 채택을 요청하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격렬한 여야 대치가 예상된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휴일인 9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판문점 선언을 국민적 합의 과정도 생략한 채, 비핵화 이행에 대한 확실한 담보도 없이 동의해 줄 수는 없다”며 “정부가 제출한 비용 추계가 타당한지에 대한 국회 심의를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반대 논리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비준 동의가 된다고 해도 비핵화 조치 이행 없이 국민의 세금인 국가재정이 한국당의 우려처럼 무조건 집행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은 제3의 대안을 제시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준 동의안 채택의 전 단계로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 결의안부터 채택하자고 했다. 그는 “국회가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결의안을 채택해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전달하고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보수 야당 둘 중 바른미래당이 판문점 선언에 우호적인 것은 여권에 고무적이지만 한국당의 반대가 완강한 것은 큰 걸림돌이다. 일단 비준 동의안의 소관 상임위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관련 회의를 열지부터가 불투명하다. 한국당 정양석 간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급히 비준할 일이 아니라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관련 의사일정을 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외통위를 넘어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표대결에선 통과가 유력하다. 민주당 129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5석, 바른미래당 내부 평화당 성향 비례대표 4석, 민중당 1석, 문희상 국회의장,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 등 범여권을 모두 합하면 절반을 넘어선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국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표결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비준 동의안의 목적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판문점 선언의 유효성을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표결로 하긴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국민의 총체적 역량을 모아야 하니 국회에서 타협해서 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년전 악몽 재발 막아라”…정부·지자체 대책반 가동

    “3년전 악몽 재발 막아라”…정부·지자체 대책반 가동

    기재부, 경제 파장 주시 “방지 예산 준비”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발생하자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즉각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도 2015년 사례를 복기하며 경제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8일 오후 10시부터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출범해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배진환 재난안전조정관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연락관 등 9명으로 꾸려졌다. 앞서 행안부는 8일 오후 9시 30분에 17개 시·도 재난안전실장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과 긴급영상회의를 갖고 밀접 접촉자 관리 방안 등을 협의했다. 회의에서는 보건소 인력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시·도별 지역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메르스 대책반을 가동하고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확진 환자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A씨가 격리 치료를 받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환자가 입국할 때 이용한 해당 항공기 승객 전원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400명을 분석해 환승한 사람까지 다 통보해 줘야 한다. 이들 중 누구 하나 발병이 된다면 2015년처럼 심각한 혼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들도 ‘메르스 비상방역대책반’을 운영하며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지자체별 정확한 밀접 접촉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밀접 접촉자 5명에 대해 자택 격리 또는 숙소 격리 조치 중이다. 경기도 역시 지역 밀접 접촉자 2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 경남도는 메르스 확진자가 탔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1명을 관찰 중이고,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일상 접촉자 8명과 7명을 통보받아 관찰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들은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다시 발생하자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가 퍼졌던 2015년 6~9월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3만 3000명이나 줄어 그해 국내 관광 산업 피해액이 최대 3조 4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기재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11조 6000억원에 이르는 ‘메르스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 예산 집행을 비롯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라이프’ 이동욱X조승우 “반전 케미” 종영 앞두고 비하인드컷 방출

    ‘라이프’ 이동욱X조승우 “반전 케미” 종영 앞두고 비하인드컷 방출

    ‘라이프’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피날레를 예고했다.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측은 9일, 종영을 이틀 앞두고 아쉬움을 달랠 비하인드컷을 대방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라이프’ 촬영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연기고수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념이 투철한 의사 예진우다운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는 이동욱은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긴장을 놓치지 않는 모습. 조승우 역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다운 예리한 집중력으로 대본을 꼼꼼히 살펴보며 완성도 높은 연기를 위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똘망한 눈빛으로 대본 삼매경에 빠진 원진아, 이동욱과 의견을 조율하며 디테일한 연기를 완성해나가는 유재명의 모습 역시 마지막까지 이어질 흡인력 높은 연기에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카메라 밖에 숨겨져 있던 배우들의 다채로운 반전 매력도 눈길을 끈다. 꽃미소를 장착한 이동욱은 김원해와 찰떡 케미를 선보이며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조승우와 문소리는 극명하게 날을 세웠던 극 중 모습과는 달리 꿀케미를 뽐내며 셀카 삼매경에 빠진 모습.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이규형 역시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지어 보이며 훈훈한 매력을 뽐낸다. 유재명, 문소리를 비롯해 엄효섭, 김원해 등 어벤져스를 방불케 하는 상국대학병원 센터장들의 화기애애한 모습 역시 ‘라이프’ 촬영현장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마지막까지 휘몰아칠 전개에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라이프’는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빈틈없는 전개로 안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전방에 나선 예진우(이동욱 분)와 부원장에 오른 주경문(유재명 분)을 비롯한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이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 분) 나아가 화장그룹에 전면전을 선포하며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화정그룹 역시 영리화라는 빅픽처를 실현하기 위해 치밀한 반격에 나서며 긴장감의 피치을 끌어올린다. 연기고수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첨예한 신념의 대립과 현실을 관통하는 묵직한 화두와 어우러지며 가장 ‘라이프’다운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라이프’ 제작진은 “상국대학병원 의료진과 구승효, 화정그룹의 대립이 격화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수 싸움이 정점에 오른다”며 “‘라이프’의 빈틈없는 서사와 맞물린 연기고수들의 열연이 마지막까지 치밀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가장 ‘라이프’다운 엔딩이 기다리고 있으니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라이프’ 15회는 내일(10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예비군 훈련비는 세계 최하위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예비군 훈련비는 세계 최하위인가

    동원훈련 보상금 3만 2000원 인상 예정미국 등 해외선 현역과 동등한 수준 보상“왜 내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야 하나”예비군 예우 위해 적정보상 반드시 필요 정부가 ‘동원훈련 보상금’을 올해 1만 6000원에서 내년에는 2배인 3만 2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일당이 아닙니다. ‘2박 3일’에 1만 6000원인 것을 2배로 올려주겠다는 겁니다. 이 문제는 남성, 특히 갓 군대를 제대한 이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물론 정부 예산안일 뿐이고 아직 국회 의결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동원훈련 보상금은 제대군인에 대한 ‘예우’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도 또다시 생업을 포기하고 훈련을 받아야 하는 분들을 우리는 과연 제대로 예우하고 있을까요. 알아보려면 비교대상이 있어야 하겠지요. 마침 ‘한국전략문제연구소’가 얼마 전 국방부 의뢰로 외국의 예비군 훈련비 적정 보상에 대한 상세 보고서를 냈습니다. 8일 자료를 입수해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우리나라 예비군 훈련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간략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예비군 훈련은 ‘동원훈련’과 ‘일반훈련’으로 나뉩니다. 동원훈련은 2박 3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현역과 마찬가지로 군 병력으로 ‘동원’돼 막사에서 기상하고 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2007년 처음으로 동원훈련 보상금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금액은 3000원이었습니다. ●택시타면 ‘합승’해야 하는 열악한 훈련비 보상금은 2008년 4000원, 2010년 5000원, 2014년 6000원, 2016년 7000원으로 조금씩 오르다 지난해 1만원, 올해 1만 6000원이 됐습니다. 교통비는 집에서 입영장소까지 30㎞ 이하일 때 기본 3500원에서 거리에 따라 점차 높여 61㎞ 부터는 1㎞당 116.14원을 지급합니다. 100㎞라면 1만 1614원을 준다는 뜻이지요. 버스비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아마 많은 분들이 부족하다고 느낄 겁니다. 교통비도 2008년 처음으로 1㎞당 92.55원을 주다가 점차 높여서 그나마 이만큼 올라간 것입니다. 하루치를 주는 일반훈련비는 더 열악합니다. 보상금은 없고 식비는 6000원, 교통비는 30㎞ 이하일 때 기본교통비 7000원, 31㎞부터는 동원훈련처럼 1㎞당 116.14원을 지급합니다. 급해서 택시라도 타려고 하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방법은 불법인 ‘합승’을 선택하는 것 뿐입니다.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처음 만난 4명이 택시에 함께 타는 경험도 종종 해보셨을 겁니다. 생업을 포기하는 대가도 가혹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동원훈련 참가자 653명을 조사했더니 생업을 할 때 평균 일당 8~10만원이 35.4%로 가장 많았고 11만~13만원(19.9%), 14만원 이상(19.3%), 5~7만원(17.0%)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동원훈련 보상금의 인상을 막은 것은 예산당국이었습니다. 이미 소속직장에서 ‘공가’ 처리하고 급여를 받기 때문에 추가 보상하는 것은 ‘이중 수혜’라는 겁니다. 또 “근로계약 관계가 아닌 ‘국방의 의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수준의 급격한 인상은 어렵다”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예산당국 “국방의 의무를 왜 추가 보상하나” 이 과정에 ‘애국페이’라는 비난이 나왔습니다. 왜 부족한 교통비와 식비는 문제 삼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지금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아마 화를 삭히기 어려우실 겁니다. 나와 내 자식 또는 친구, 동생이 오로지 국가를 위해 희생만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하냐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식비와 교통비를 왜 내 호주머니에서 추가로 내면서까지 훈련을 받아야 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해마다 예산당국은 소액 인상을 고수했습니다. 참다 못한 국방부가 “청년실업이 증가하고 있어 실비 변상이 아닌 일당 수준의 보상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맞서면서 결국 내년 동원훈련 보상금을 2배로 인상하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부족한 교통비와 식비 문제는 다음 기사에서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대신 우리 제대군인 예우를 위해 먼저 외국의 사례부터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미국’을 가봤습니다. 2~4년간 예비군으로 복무하는데 ‘주말 소집훈련’이 월 1회 2일(16시간), ‘연례훈련’은 2주간 동원훈련 형태로 진행됩니다. 연례훈련은 ‘지역 예비군 훈련센터’에서 주특기 위주의 개인훈련을, 동원소집훈련은 지정부대에서 집체훈련을 합니다. ‘마일즈’ 등 과학화 장비를 활용한 사격, 전술훈련 위주입니다.남녀 모두 병역의무가 있는 ‘이스라엘’로 가보겠습니다. 남자는 부사관 또는 병사로 32개월, 여자는 24개월을 복무하고 남녀 모두 38~44세까지 예비군으로 편성됩니다. 예비군은 지상군훈련소(NGTC)에 입소한 뒤 마일즈 등을 활용한 전술훈련을 해 훈련강도는 비교적 높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8만~14만원의 훈련비를 주고 기본급, 특별급, 보조금, 세금 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1개월 복무 기준으로 최소 181만원, 5일 이내로 복무하면 생업 일당의 140%를 줍니다. 여기에 훈련기간에 따라 10~37일까지 무려 40만 5000~162만 2000원의 보조금도 지급합니다. 그렇지만 예산 부담은 많지 않습니다. 전 국민이 매월 소득의 1.5~5% 수준의 보험금을 납부하고 1개월 미만 복무자는 보험기금으로, 1개월 이상은 세금으로 봉급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훈련비 세계 최하위인데 지급규정도 불분명 ‘독일’은 ‘부대예비군’과 ‘지역예비군’으로 나뉘는데 1년에 최대 30일을 훈련합니다. 사격, 구급법 등 다양한 훈련을 받는데 기본적으로 현역에 준하는 봉급을 주고 동원기간 생업을 못해 수입이 줄어들면 100% 보상해주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대만’은 어떨까요. 1994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는 12개월, 이후 출생자는 4개월로 현역 복무기간이 매우 짧습니다. 그리고 1년에 예비군 훈련 기간은 평균 7일 정도인데 일당 개념으로 훈련비를 주고 2일 이상 복무하면 해당 계급에 준하는 수당을 지급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동원훈련은 식비, 교통비를 제외한 보상금이 2박 3일 1만 6000원, 일반훈련은 보상금 없이 하루 교통비 7000원, 식비 6000원을 제공하니 격차가 크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예비군 훈련비나 보상금에 대한 법 규정도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예비군법 제11조(실비변상)는 ‘예비군부대의 지휘관 및 동원 또는 훈련소집된 예비군 대원에게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급식과 그 밖의 실비 변상을 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오로지 책임만 있을 뿐 변변치 않은 훈련비조차 ‘할 수 있다’는 애매모호한 조항으로 묶여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국방부는 늘 예비군 훈련비 편성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예비군 훈련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일즈 장비 등을 활용한 첨단 전술훈련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적정 수준의 보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행히 정부는 2022년까지 동원훈련 보상금을 최저임금의 50%인 9만 1000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습니다. 당장 2배 인상을 앞두고 있는데, 국회에서 어떤 결정을 할 지 제대군인과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항일 기사’ 베델 고소… 英 두 번째 재판 후 中 감옥 수감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항일 기사’ 베델 고소… 英 두 번째 재판 후 中 감옥 수감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이 만든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는 조선에서 신문 이상의 위상을 누렸다. 국채보상운동(1907~1908)을 주도했고 항일단체 신민회(1907~1911)의 산파도 맡는 등 독립운동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국제 여론에 민감했던 일본은 자신들이 벌이던 만행이 신보와 KDN을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되는 사실이 매우 불편했다. 결국 베델을 조선에서 내쫓기로 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베델, 英·日 모두에 ‘눈엣가시’ 베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국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의 소설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에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을 전후해 일본이 그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잘 묘사돼 있다. 일본이 조선에 황무지 개간권을 요구(1904년)하고 화폐개혁을 강제(1905년)할 때 베델은 신보와 KDN을 통해 음모를 폭로한다. 이때마다 조선주차군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치(1850~1924)나 탁지부(재정을 담당하는 중앙관청) 고문 메가타 다네타로(1853~1926)는 베델의 기사에 화를 내고 괴로워한다. 아래는 베델이 실제로 1907년 9~10월 신보와 KDN에 게재한 항일 관련 기사의 일부다. “서울 용산에서 한 조선인이 어린아이를 업은 부인을 데리고 일본군 병영을 지나갔다. 이때 한 일본 군인이 장난삼아 이들에게 총을 쐈다. 탄환이 여인의 옆구리를 관통해 아이 엄마가 즉사했다. 아이의 한쪽 손도 산산조각이 났다. 아이 아빠가 일본군군 병영에 뛰어 들어가 장교에게 항의했지만 되레 길거리로 쫒겨났다.”(KDN 9월 3일자) “수원에서 10여㎞ 떨어진 곳에서 일본군과 조선 의병 간 전투가 벌어졌다. 30명의 의병이 일본 군대에 포위돼 대부분 잔인하게 사살됐다. 일본군 장교는 분이 덜 풀린 듯 생포한 이들을 모두 끌어내 목을 베었다.”(KDN 9월 26일자) “한국 국민들이여! 독립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지 않은가? 미국과 그리스, 이탈리아 독립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한 번 살펴보라. 지금 이들 세대가 누리는 행복은 바로 조상들의 피로 얻은 것이다.”(신보 10월 1일자)일본은 베델이 신보와 KDN을 창간할 때부터 진의를 의심했다. 그가 반일 논조를 고수하는 이유가 신문 창간 자금이 고종에게서 나왔기 때문일 것으로 봤다. 쉽게 말해서 그가 조선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종과 러시아가 재정지원에 나서기 좋을 만한 신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일본 학계에는 베델이 러시아 스파이였다고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베델 연구 1인자인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일본은 베델과 러시아 간 연관성을 찾고자 전방위적으로 나섰지만 어떤 증거도 잡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日, 본격적인 베델 추방 공작 추진 1906년 12월 영국 ‘트리뷴’지에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알리는 고종의 칙서가 게재됐다. 영국기자 더글러스 스토리가 목숨을 걸고 문서를 공개한 것이다. 그러자 베델도 이듬해 1월 신보와 KDN에 이 기사를 전재해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렸다. “조선이 일본에 자발적으로 외교권을 넘겼다”고 주장해 온 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베델은 일본뿐 아니라 고향인 영국에서도 ‘골칫거리’ 취급을 받았다. 1902년에 맺은 영일동맹(영국과 일본이 동아시아 이권을 함께 나눠 갖고자 체결한 조약)으로 두 나라가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때여서 그의 행보는 영국 입장에서도 ‘눈엣가시’였다. 일본은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하면 그를 조선에서 추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공작을 시작했다.일본은 1898년 태국에서 ‘태국자유신문’이라는 영자지를 발행하다가 추방된 J J 릴리라는 영국인 사례를 베델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폈다. 릴리가 영국 정부의 동의하에 추방됐기 때문에 베델도 같은 절차를 거치게 될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릴리 추방 당시 영국 하원이 이를 정쟁화했던 경험이 있어 영국 정부로서는 선뜻 베델의 추방을 묵인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영국 외무부는 베델을 굳이 추방까지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신보와 KDN이 재정난으로 휴간과 복간을 반복해 가만 내버려두면 곧 사라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은 영국의 불확실한 입장 등을 감안해 베델을 직접 추방하려던 계획을 접고 영국 사법당국에 그를 고소해 처벌받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영국 외무부는 “가능한 한 일본의 희망을 충족시켜 주겠지만 영국인이 조선에서 누리는 치외법권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재판에 나섰다.●첫 번째 재판 ‘치안 방해’ 혐의 6개월 근신형 베델에 대한 첫 번째 재판은 1907년 10월 14일 서울 정동 주한 영국총영사관에 설치된 법정에서 열렸다. 한국인과 영국인, 일본인이 참석한 동북아 최초의 국제재판이었다. 일본은 “베델이 신보를 통해 조선인들의 폭동을 선동한다”면서 “신보의 논설이 그대로 의병대의 창의문으로 쓰인다”고 주장했다. 주한 영국총영사 헨리 코번(1871~1938)이 판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베델에게 적용된 혐의는 ‘치안 방해’였다. 코번은 베델의 행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봤지만 본국의 제국주의 논리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재판은 오전 11시에 시작돼 오후 4시 30분에 마무리됐다. 다음날 아침 코번은 베델에게 6개월 근신형을 명하고 보증금 300파운드를 납부하게 했다. 통감부 일간지 서울프레스는 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하고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영국 정부가 베델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판결을 내려 실망했기 때문이었다. 첫 재판 판결 뒤 베델은 항일 논조를 더욱 강경하게 이어 갔다. 1908년 3월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1851~1908) 암살 사건 등을 대서특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제는 영국에 “베델을 추방해 달라”고 대놓고 요구했다. 영국은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그를 다시 한 번 재판정에 세웠다. 이번에는 기존 ‘치안 방해’ 혐의에다가 ‘공금 횡령’을 추가했다. 그가 국채보상운동 과정에서 모은 의연금을 마음대로 썼다는 죄목이었다.●‘공금횡령’ 혐의 추가 두 번째 재판선 실형 두 번째 재판은 1908년 6월 15일부터 3일간 서울 주재 영국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이 재판은 미국 AP통신이 직접 참관하며 취재할 정도로 국제적 관심이 컸다. 이번에도 영국총영사 코번이 판사로 나섰다. 재판 마지막 날인 18일 코번은 베델에게 3주간 금고형(6개월 근신 포함)을 판결했다. 첫 실형이었다. 당시 조선에는 영국인을 구금할 시설이 없었다. 결국 영국은 베델을 중국 상하이에 있던 영사관에 마련된 감옥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틀 뒤인 20일 베델은 서울역에서 기차로 인천에 이송됐다. 판결 이후 장기간 서울에 있으면 군중이 몰려와 반대 시위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였다. 당시 인천과 상하이 간 정기배편이 없었기 때문에 영국 군함 ‘클리오’호가 단 한 사람을 데리러 인천에 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첫 번째 재판 때만 해도 별 반응이 없던 서울프레스는 이번에는 부록까지 발행하며 판결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상징적이나마 베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에 무척 신이 났던 것 같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상하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평화협정·비핵화 맞교환… 북, 2년 4개월의 승부수

    평화협정·비핵화 맞교환… 북, 2년 4개월의 승부수

    “트럼프, 대선 전 성공해야 재선에 유리 김정은, 우호적 트럼프 때 성사 기대” 분석 핵 폐기·사찰·검증 완료까지 시한 빠듯 특사단, 對美 북 메시지 들고 곧 워싱턴행 미 종전·북 핵리스트 의사교환 카드 유력 미 화답 땐 폼페이오 방북 등 급물살 기대 청, 미 중간선거 고려 새달 종전선언 추진 북 ‘행동 대 행동’ 원칙 고수 변수 여전해지난 5일 평양에 특사로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실현의 맞교환 시한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6월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20년 말까지로 못박았던 비핵화 시한에 대해 김 위원장이 동의한 격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대선 전에 비핵화가 성공해야 재선에 유리하고,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자신에게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을 때 평화협정 체결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밝힌 비핵화의 의미가 신고부터 검증까지 비핵화 전체를 끝내는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완전한 비핵화라 할 때는 그 단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답했다. 또 ‘첫 임기 내 북·미 관계 개선은 결국 평화협정 체결을 맺고 싶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를 동시에 끝내자는 의사를 김 위원장이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2년 4개월 안에 핵사찰을 완료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점이다. 핵물질 리스트 작성, 핵시설 신고, 시설 불능화 작업 등에 6개월이 필요하고 검증 작업에 1년 정도가 필요하다. 핵 물질 폐기 후 신고 누락까지 확인하려면 최소 2년은 걸린다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따라서 2년 4개월 안에 비핵화를 완료하려면 빠른 협상 진전이 필요하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은 가을 남북 정상회담을 거쳐 9월 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봤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되면서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로서는 오는 18~20일 남북 정상회담과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달 종전선언을 하는 구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정치적 효과를 감안할 때 10월 종전선언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종전선언을 체결한다고 해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특사단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선언 가치의 ‘디스카운트’를 통해 미국 측의 부담을 줄여 주는 태도를 취한 셈이다. 종전선언의 무게가 줄면 그에 상응하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단계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본 듯하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의 대화 재개 의지에 미국이 화답했을 때 얘기다. 정 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곧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가 전하게 될 김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얘기가 잘 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다시 실현된다면 오는 18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예상보다 의미 있는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이 종전선언 채택 의사만 밝히고 곧바로 북측이 핵 리스트 신고를 위한 북·미 워킹그룹을 만드는 안을 발표하는 식의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즉 ‘핵 리스트를 신고하면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식의 발표를 미국이 일단 하고 그것을 조건으로 북한이 핵 리스트 작성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다. 현실적인 방안이다. 다만 이처럼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세부적으로 합의하는 과정에서 협상이 다시 교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김 위원장, 기회는 더 없다는 결기로 특사단 맞기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이 오늘 북한을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할지는 불투명하다. 김 위원장은 2주 넘게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9일의 정권 수립 70주년, 남북 정상회담 등 잇따른 9월 이벤트를 앞두고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지난 3월 희망적 결과가 예상됐던 1박2일 방북 때와는 판이한 상황에서 평양으로 들어간다. 3월에는 김 위원장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 용의, 불가침협정과 북·미 수교를 전제로 한 비핵화, 문 대통령과의 핫라인 개설 등 파격적 성과를 올렸다. 오늘은 남북 정상회담 외에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된 비핵화와 체제보장 협상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중차대한 의제를 테이블에 올린다. 북측 심중을 청취하고, 중재안을 제시한 뒤 결단을 끌어내지 않으면 ‘빈손 방북’이 되는 짐을 지고 있다. 그 모든 게 김 위원장의 결심 없이는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다. 북한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중단시킨 서신 내용처럼 특사단에 종전선언이 없으면 비핵화 진전은 어렵다는 방침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반도에 시간은 많지 않다. 그 전조의 하나가 11월을 1차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미 의회의 압박이다. 미 의회는 11월 중간선거까지 북한 비핵화에 가시적 진전이 없으면 북한의 금융 및 원유 거래를 대폭 차단하는 추가 제재 법안의 통과를 시사했다. 11월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미국의 대북 여론이 강경하게 돌 공산이 크다. 트럼프 정권의 북·미 추동력이 약화되고 북핵 문제의 정책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북·미 관계를 6월 12일 이전으로 되돌려 한반도 긴장 상황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김 위원장이 기로에 놓인 상황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과 만나 3월에 공언한 “선대의 유훈인 비핵화”의 결단과 실행 의지를 재차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을 약속해야 한다. 곧 만나게 될 문 대통령의 대미 중재력도 믿어 보길 바란다.
  • “한수원 늑장대처로 홍수… 괴산댐 관리 수자원공사로 이관해야”

    수해피해대책위 “방류 승인 오래 걸려” 한수원 “운영주체 바뀌어도 방식 동일” 전문가들 “환경부 물관리 일원화 시급” 괴산댐 관리권을 둘러싼 논란으로 충북지역이 시끄럽다. 괴산댐수해피해대책위원회는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괴산댐은 한수원이 운영하는 발전댐이다 보니 방류량 승인절차 과정이 복잡해 홍수 시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괴산댐 관리권을 수자원공사(수공)로 이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경수 대책위 본부장은 “한수원은 방류를 할 때마다 한강홍수통제소 등의 승인절차를 받아야 하는데 수공이 운영하는 댐들은 1번 승인만 받으면 추가 승인 없이 방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7월 발생한 물난리가 댐 관리 부실 때문이라며 한수원과 15억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비슷한 생각이다. 이 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괴산댐의 관리권 이관을 건의했다. 수공이 관리하는 물관리 중심의 다목적댐은 홍수 시 물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지만 괴산댐 같은 발전용댐은 발전을 위해 고수위로 운영돼 홍수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게 이 지사의 판단이다. 한수원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괴산댐을 포함한 국내 대부분 댐은 방류승인절차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며 운영주체가 바뀐다고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것이다. 발전용 댐이라 월류 위험이 높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괴산댐 관계자는 “낙차가 클수록 발전이 잘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위를 유지하지만 월류 위험이 높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목적댐들도 전기를 생산해 상황이 비슷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댐관리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충북연구원 관계자는 “한수원은 홍수조절 1차 책임이 없다”며 “모든 댐이 환경부로 이관돼 수공이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수원이 관리하는 댐만 물관리 일원화되지 않고 있다”며 “큰 수익이 나지 않는 댐을 넘기지 않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66㎞ 표류 끝에 부표 잡고 20시간 버틴 40대 남성 극적으로 구조

    66㎞ 표류 끝에 부표 잡고 20시간 버틴 40대 남성 극적으로 구조

    부산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실종된 40대 남성이 강한 조류에 떠내려가 66㎞를 표류한 후극적으로 발견한 바다 위 부표를 잡고 버티다 지나가던 어선에 의해 20시간 만에 구조됐다. 수온이 낮지 않고 다이빙 슈트를 입고 있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산해경과 구조된 진모(44) 씨 가족 등에 따르면 바다에 표류하던 진 씨는 밤새 해상에 떠 있는 어구 부표를 붙잡고 강한 파도·조류와 사투를 벌이며 구조를 기다렸다. 진씨는 구조를 기다리다 날이 밝은 후 인근을 지나던 어선을 발견하고 직접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의 아내는 “남편이 다이빙 경력 10년 이상이라 오랜 시간 바다 위에서 잘 버틸 수 있었다”며 “구조 당시에도 직접 구조를 요청할 정도로 다행히 체력이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진씨는 구조 당시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유지한 상태였다. 고수온도 밤새 바다 위에서 버틸 수 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다. 당시 수온은 25∼26도로 성인 남성이 다이빙 슈트 없이 24시간 정도 버틸 수 있는 온도였다. 수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성인 남성의 경우 6시간을 채 버티기 힘들다. 다이빙 전문가들은 원거리 레저 활동 전 해경에 신고해야 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날씨를 고려해 안전한 다이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사전에 해경에 신고하지 않고 다이빙을 하다 뒤늦게 보트로 돌아오지 않은 것을 파악한 진씨의 13살 아들이 어머니를 통해 해경에 신고했다. 다이빙 자격증을 보유한 진씨의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다이빙하러 갔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 보트에 혼자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진씨는 기상이 좋지 않아 수면위로 올라와 보트를 찾으러 홀로 이동하다 표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김영철 편지, ‘뭔가 줄 생각 없으면 오지 말라’는 투였다”

    “북 김영철 편지, ‘뭔가 줄 생각 없으면 오지 말라’는 투였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보낸 ‘비밀편지’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북을 취소한 것과 관련, 편지의 말투가 “기꺼이 무언가를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그들(북한)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정보 및 국방 관리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향에 대해 깊은 불신을 표출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도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편지로 미국 측에 협상 무산 위기를 경고한 북한이 향후 한국 정부와 별도의 합의 도출을 시도하면서 한미동맹의 균열을 꾀하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미국 관리들의 걱정거리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그 동안 북한은 종전선언이 먼저 된 다음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미국은 핵 리스트 신고부터 하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종전선언 전 핵무기 폐기’를 약속하면서 북한이 이를 ‘약속 불이행’으로 간주, 점점 적대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편지를 통해 ‘종전선언 등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미국이 가시적 조치를 거듭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미국 측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미국 측에 단호하게 밝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편지가 폼페이오 장관 방북 계획이 취소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 방북으로도 실질적인 진전이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을 줄 정도로 적대적인 내용이었다고 WP는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 편지에는 “미국이 평화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아직도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이 때문에 과정이 진전될 수 없었다”며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했으며 결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인도, 러시아판 사드 구입땐 제재”… ‘인·태 전략’ 삐걱대나

    美 “인도, 러시아판 사드 구입땐 제재”… ‘인·태 전략’ 삐걱대나

    5년간 전체 무기 수입의 62% 러에 의존 美와 갈등 빚는 이란산 원유도 걸림돌인도 정부가 러시아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 구입을 고수하자 미국 국방부가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과 인도가 ‘공동의 적’인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에서는 손을 잡았지만 S400 도입을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가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강연에서 “인도가 무슨 일을 하든 미국이 제재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우리는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새 군사 장비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이는 미 의회가 러시아제 장비 도입과 관련해 제재를 면제해 줄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부여했지만 여차하면 미국이 인도를 제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 무기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인도 국방부는 지난 6월 3900억 루피(약 6조 1100억원) 규모의 러시아제 S400 도입을 승인했고, 현재 내각 안보회의 등의 최종 결정만 남겨 두고 있다. S400은 고도 185㎞ 이내에서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첨단 방공 시스템이다. 중국이 이미 도입했고 미국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터키도 도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국 입장에서 인도 방공망에 ‘숙적’ 러시아의 군사 인력과 기술이 들어가는 상황은 대러 제재 국면의 약화와 더불어 러시아의 영향력 강화를 방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와의 관계를 동맹 수준으로 격상하기 위해 나렌드라 모디 정부를 지속적으로 회유해 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지난달 인도에 전략적 무역허가(STA) 1단계 지위를 부여하고 첨단기술제품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회유 전략과 맥이 닿아 있는 조치다. 이는 인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한국, 일본, 호주 등과 동일하게 미국 첨단 무기를 수입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한 걸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비동맹노선을 표방해 온 인도는 1960년대부터 러시아와 밀접한 군사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무기 수입의 62%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미국 무기의 비중은 15%에 불과해 기존 러시아제 무기 체제와의 상호 운용성을 고려하면 미국의 S400 도입 취소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미국이 오는 11월 4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조치를 재개하는 것도 양국 관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도는 전체 석유 수요량의 10.4%를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고,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 항구에 5억 달러(약 5545억원)를 투자할 정도로 밀착 관계를 맺고 있다. 인도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소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인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기존의 절반 규모로 감축하는 수준에서 미국과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2시간法 만든 국회 아침회의는 늦췄지만 보좌진·당직자는요?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주요 정당이 아침 회의 시간을 늦췄지만 여전히 법의 취지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무원과 의원실 보좌진, 당직자는 주52시간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의 안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정의당 등 9시서 30분~1시간씩 늦춰 정의당은 지난달 9일 일찌감치 회의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변경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난달 30일부터 회의 시간을 늦췄고 민주평화당은 외부 회의가 잦아지며 자연스레 오전 9시 회의가 없어졌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취임 후 지난 28일부터 회의 시간을 변경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대표, 최고위와 협의를 했고 이제부터 9시 30분에 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고위 당·정·청 협의는 오전 7시30분 그대로 하지만 관례적으로 오전 7시 30분에 열리는 당정협의 시간은 그대로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회의에서 “당정은 어찌 하나”라고 물었지만 홍 원내대표도 이렇다 할 답을 주지 못했다. 당장 이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 당·정·청 협의도 30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린다. 한국당은 여야 5당 중 유일하게 오전 9시 회의를 고수하고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29일 “회의 시간을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지만 다각적인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비판적인 한국당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당에서 열리는 회의 시간이 늦춰졌지만 정작 국회 상임위원회는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한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국감땐 주52시간 쉬면 다행”… 취지 역부족 특히 10월 국정감사 시즌이 돌아오면 공무원과 보좌진은 주52시간 근로는 고사하고 현행 30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주68시간 근로도 넘길 가능성이 크다. 한 보좌진은 “주52시간 근무는커녕 국감 중에 주52시간 만이라도 쉴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근로단축의 취지가 과도한 업무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나누자는 것인데 시간 단축과 병행해야 할 추가 채용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야당 관계자는 “사무처 구조조정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추가 채용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창원교도소 이전 내년 정부예산 85억 6000만원 반영, 2020년 착공

    창원교도소 이전 내년 정부예산 85억 6000만원 반영, 2020년 착공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창원교도소를 내서읍 평성리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윤한홍(56)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창원 마산회원구)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교도소 이전을 위한 토지보상비(61억 3000만원)와 실시설계비(24억 3000만원) 전액 85억 6000만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에 따라 내년에 이전예정부지에 대한 토지보상과 함께 내년말까지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계획대로 2020년 신축공사가 착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측은 창원교도소 이전을 위한 신축공사 사업은 올해 기본조사 설계비 19억 8700만원이 확보된데 이어 지난 6월 설계용역 사업자가 최종 선정돼 올해 말까지 기본 설계가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당초 기재부는 2019년 정부 예산안에 창원교도소 이전 예정지 토지보상비로 전체 예상 보상비의 절반 수준인 30억원을 고수했다. 이에 윤 의원은 ‘민원 발생 및 보상 지연에 따른 공사 장기화’ 등을 지적하며 기재부를 설득해 보상비 전액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설계용역 사업자 선정에 이어 실시설계비와 보상비 예산 전액이 반영됨에 따라 창원교도소 이전사업은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성동에 있는 현재 창원교도소는 부지 14만㎡로 1970년에 신축해 개소해다. 신축 당시에는 변두리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로 변해 주택을 비롯한 각종 건물이 교도소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법무부는 도시안에 위치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교도소를 외곽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과 국회의원 등의 요구에 따라 이전을 결정했다. 국비 1300여억원을 들여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성리 산속 22만 9000㎡ 부지에 교도소를 신축해 이전한다. 창원시는 2020년 교도소 신축 공사를 시작하면 2022년쯤 완공돼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현 회성도 교도소 부지는 법무부가 아직 처리방침을 밝히지 않아 어떻게 활용될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라디오스타’ 톱모델 수주 “금발 비용 한 달 집세 수준”

    ‘라디오스타’ 톱모델 수주 “금발 비용 한 달 집세 수준”

    ‘라디오스타’ 톱모델 수주가 금발을 고수하는 이유를 밝혔다. 29일 방송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세계적인 모델 수주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수주는 모델로 데뷔한 지 2년 만에 세계 4대 컬렉션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런웨이를 휩쓴 장본인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모델이다. 그는 이날 “금발로 탈색한 뒤 해외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금발 머리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몸매 관리보다 (금발 관리)에 더 열심히 한다”며 “한 달에 한 번 염색하고 두피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금발 담당 컬러리스트가 있다. 첫 금발을 했을 당시 비용이 거의 한 달 집세에 맞먹는 금액”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수주가 출연하는 ‘라디오스타’는 이날(2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대 같은 외모로 네티즌 사로잡은 40대 대만 여성

    20대 같은 외모로 네티즌 사로잡은 40대 대만 여성

    대만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한 여성이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안 외모와 군살 없는 몸매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0대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외모로 인스타그램에서 71만이 넘는 팬을 보유한 루어 수(43)의 동안 비결을 소개했다. 루어 수는 3년 전 가수 겸 배우 샤론 수의 친언니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에도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패션 센스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수 자매의 가족 모두 동안 외모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처럼 유전적 요소가 세월을 거스르는 그녀의 미모에 크게 일조했지만, 루어는 엄격한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법을 고수하며 자기 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현지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루어는 “블랙커피로 아침을 시작한다. 설탕과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멀리하고 대신 과일과 채소, 물을 충분히 먹는다”면서 “섬유질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균형을 이뤄 피부를 팽팽하게 유지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피부 문제들은 잦은 보습으로 해결한다. 자외선이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주름을 진하게 만들 수 있어 반드시 외출 전에 차단제를 꼭 바른다”며 “규칙적인 피부 관리와 비타민 C, 콜라겐 복용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루어 수)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文정부 2기’ 중폭 개각 임박…최대 6곳 거론

    文대통령, 이낙연 총리와 의견 나눠 31일쯤 발표…與 “송영무 유임될 듯” 유은혜 의원, 교육·여가부 입각 유력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정례 오찬회동에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개각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복수의 청와대·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2기 내각 구성을 놓고 현재 막판 검증이 진행 중이며 3~4곳, 최대 6곳의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점은 국회 결산심사가 끝나는 31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대상은 국방부·교육부·환경부·여성가족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등이지만 일부는 유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으로 관심이 쏠린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유임·교체 방안이 모두 보고됐으며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만 남았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전언이다. 당초 송 장관 교체에 무게가 실려 비(非)육사 출신 이순진(3사) 전 합참의장과 정경두(공사) 합참의장,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참여정부에서 민간(행시 22회) 출신으로는 처음 국방부 국방정책실장(1급)을 지낸 전제국 방위사업청장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청장이 첫 문민 장관이 된다면 후임으로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을 기용해 방산 프로세스에 대한 전면 개혁에 착수하는 안도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군 장성 숫자를 줄이는 등 국방개혁이 한창인 상황에서 급격한 변화는 쉽지 않고 문민 장관도 시기상조”라며 “연말까지 현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김상곤 교육부총리의 거취 전망도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의 입각 여부와 맞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간사를 역임한 데다 여성 장관 비율 30%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부총리라는 중량감, 교육현장의 안정을 감안해 김 부총리를 유임시키거나 제3의 인물을 기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유 의원이 여가부 장관에 기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환경부 장관으로는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활동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전문성을 쌓은 우원식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한국노총 출신으로 환노위 간사를 맡은 한정애 의원과 이재갑 전 차관 등이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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