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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감염 한 달 만에 3배 폭증 “올해 모임은 없다 생각해 달라”

    서울, 133명 확진… 아파트發 감염 확산공주 요양병원서 15명… 긴급 코호트 조치광주 교도소·부산 소모임서 확진자 속출천안 투자산단 외국인 근로자 양성 판정무더기 확진 나온 철원 등 군부대 ‘비상’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서는 등 전국 요양병원과 교도소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쏟아졌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연말 모임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유행이라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20년에 모임은 이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연말연시 모임을 하지 말아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최근 상황을 보면) 감염 경로가 다양한 만큼 모임이나 약속 등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사람 간 접촉을 피해달라. 특히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환경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14일 일주일간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총 41건으로, 약 3주 전(10월 19~24일)의 14건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가족이나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6건에서 18건으로, 다중이용시설 발병 사례는 1건에서 10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이날 전국 확진자 349명 중 3분의1이 넘는 133명이 발생한 서울은 아파트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B 사우나발 확진자가 22명 추가됐다. 또 인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공주시는 이날 푸르메요양병원에서 환자 10명, 간호사 및 간병인 5명 등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이 요양병원을 긴급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광주교도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이어졌다. 지난 23일 코로나에 걸린 수형자와 방을 함께 쓰고 있는 재소자 2명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 수용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교도소 직원과 가족·지인 7명을 합쳐 모두 11명에 이른다. 부산에서는 이날 하루 1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0월 20일(11명 확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 중 13명은 부산진구 초읍동 한 건물에서 있은 국악 공부 소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 열린 장구대회에 참가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50대 시민 3명도 코로나19에 걸렸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 19일 외국인 투자 산업단지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시내 12개 산단에 마스크 착용 홍보 현수막 44개를 내걸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영어 안내문도 배포했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부서별 근무 공무원의 15%를 재택근무 인원으로 전환하고, 모임 및 회식 자리에 나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돼 지역사회에 확산시킨 공직자를 징계하기로 했다. 전날인 23일 강원 철원군의 육군부대에선 33명 등 무려 36명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는 등 강원 군부대가 초긴장이다. 또 수도권발 확산의 여파로 춘천시에서도 학교 직원과 직장동료 등이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형!”…공안 2명에 흉기 휘둘러 살해한 형제의 인민재판

    [여기는 중국] “사형!”…공안 2명에 흉기 휘둘러 살해한 형제의 인민재판

    공안을 폭행해 사망케 한 남성에 대해 사형이 선고됐다. 중국 장쑤성(江苏) 화이안시(淮安)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7월 폭력 사태 진압 중 사망한 공안 2명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마웨이빙 씨와 마흥빙 등 두 형제에 대해 고의살인죄로 사형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급인민법원은 마 씨 형제가 고의로 공안 2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사형을 선고, 종신 기간 종안 일체의 정치적인 권리를 가질 수 없다는 내용의 판결문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재판 과정 전체는 공개된 인민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재판부가 언론에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장쑤성 출신의 마웨이빙, 마홍빙 두 형제는 지난 7월 인터넷 상에서 금전 문제를 겪던 중 온라인에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힌 혐의로 공안에 신고됐다. 당시 피해자들의 신고로 받고 출동한 화이안시 관할 공안 6인은 PC방에 숨어있던 마 씨 형제를 현장에서 적발했다. 하지만 마 씨 형제를 체포 중이던 공안 2명은 이들 형제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7월 6일 발생한 살인 사건이었다. 형제가 공안을 잔인하게 살해하는데 사용한 흉기는 인근 마트에서 구입한 소형 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 씨 형제는 자신들에게 제기된 고의 살인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사건이 있은 직후였던 지난 8월 27일 1심 재판 중 마 씨 형제들은 “흉기를 사용해 상해를 입힌 것은 공안들의 강압적인 체포에 항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고의 살인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 씨 형제의 이 같은 주장에 따라 당시 진행된 1심 재판은 수차례 중단과 연기에 대한 요청이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건을 주동한 주범으로 지목된 마웨이빙 씨는 당시 재판 진행 중 “공안 2명이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고의 살인이라는 죄명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당시 출동한 공안들이 자신들을 검거하는 과정 중 폭언과 폭행을 가했으며, 그 중 인격을 모독하는 희롱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살인 사건의 계기가 공안들에 의한 희롱 등 우발적인 범죄였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또, 당시 사건 중 공안들이 쏜 공기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마 씨 형제들은 재판 전과정에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로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마 씨 형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피해 유가족들은 “무고한 공안을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자들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족들은 “두 용의자들은 이미 이 사건에 앞서 3건의 강간 사건과 3건의 절도죄, 강제추행죄, 방화죄 등으로 한 차례 징역형을 살았던 남성들”이라면서 “이들은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후에도 잘못을 뉘우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현장에서 발견된 CCTV 영상 속에는 공안 2명이 살해당한 사건 당일 마 씨 형제들은 피해자들의 신체에 상해를 입히는 도중 줄곧 폭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깊은 상처을 입고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신체에 줄곧 흉기로 상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안의 강압적인 진압에 항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을 전면에서 뒤집는 증거라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마웨이빙, 마홍빙 두 형제의 폭력적인 행위와 수단이 흉악하고 잔인하다”면서 “또, 수사와 재판 과정 중 아무런 회개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에 대해 고의 살인죄로 인한 사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금주 확진자 계속 증가할듯…2단계 효과는 다음주부터”

    “금주 확진자 계속 증가할듯…2단계 효과는 다음주부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일 다시 300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정부는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다음주부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국내 환자 발생 추이를 언급하면서 “금주까지는 계속 확진자 증가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당시에도 거리두기를 각각 2단계, 2.5단계(강화된 2단계)로 올린 지 10여 일이 지나 증가세가 꺾였다면서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 정도에 진입해야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00명을 넘을 경우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 없이 “지금 확진자 증가는 수도권이 중심이 돼 견인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는 “지금 발생 현황을 보면 수도권이 70∼8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대략 80∼100명을 왔다 갔다 한다”면서 현재는 수도권의 2단계 격상 효과를 관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손 반장은 “한 명의 환자를 찾으면 2차, 3차, 4차의 감염 고리가 확인되고 있어 한시라도 빨리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이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감염 경로가 다양한 만큼 모임이나 약속 등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사람 간 접촉을 피해달라. 특히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환경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116개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수도권 병상은 47개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확보가 정부 계획보다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병상 확보만 된다고 바로 가동되는 게 아니라 인력 문제가 가장 크다”며 인력 양성도 서두르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출입금지’ 무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훼손한 中 관광객들

    ‘출입금지’ 무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훼손한 中 관광객들

    중국 관광객의 추태는 자국에서라고 다를 바 없었다. CCTV-13은 22일 보도에서 중국 쓰촨성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황룽풍경명승구’를 훼손한 관광객 10여 명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18일 오후 4시 30분쯤 쓰촨성 쑹판 ‘황룽풍경명승수’를 찾은 관광객 12명이 난간을 뛰어넘어 보호구역으로 들어갔다. 출입금지 경고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관련 영상에서는 순찰 중이던 관리인이 지정된 경로로 돌아가라고 제지하기 전까지 관광객들이 보호구역을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황룽풍경명승구는 석회암이 용해되면서 침전물이 오랜 기간 쌓여 생긴 카르스트지형이다. 퇴적 연령은 3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연약한 침전물 지대라 가벼운 무게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무지한 관광객들은 경고문도 무시한 채 석회암 침전물 지대에 발을 내디뎌 훼손시켰다. 쓰촨성 지방 지질광물자원국 부국장은 “석회암 침전물 지대는 사람 무게 정도면 바로 부서진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도 불가능하다.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의 관광객들은 무모한 행동에 대한 대가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인 관광객의 추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무지한 관광 추태는 자국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지난달 1일~8일 추석 및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곳곳에서 소란이 일었다. 4일에는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한 영화관에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간 어린이들이 상영 중인 스크린을 발로 차 훼손하고 관람을 방해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7일에는 광시 웨이저우다오의 관광지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선인장을 발로 차 쓰러뜨린 청년이 소환돼 비판 교육을 받았으며, 같은 날 윈난성 쿤밍 동물원에서는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에도 사과가 든 봉지를 비닐째 그대로 코끼리에게 던진 여행객이 적발됐다.도 넘은 관광객 추태가 국가적 망신을 초래하면서 중국 정부는 2015년 이른바 ‘어글리 차이니스’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2015년 4월 6일 ‘관광객 추태행위 기록에 관한 관리규칙’을 공포한 중국 국가관광국은 같은 해 5월 블랙리스트에 오른 4명의 관광객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여기에는 여객기 이륙이 지연되자 비상구 두 개를 개방해 여객기를 회항케 한 사람 등이 포함됐다. 관계 당국은 블랙리스트를 경찰과 세관, 은행에 통보해 출국 및 은행 대출 등에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관광 추태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전체 65%가 울창한 원시림으로 희귀 동식물의 터전인 황룽풍경명승구는 긴꼬리원숭이 등 멸종위기 동물과 59종의 포유류, 155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3400여 개의 크고 작은 연못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깔이 오묘해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빽빽한 원시림과 연못 뒤로 솟은 해발 5588m의 새하얀 산봉우리 ‘설보정’은 1년 내내 만년설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즈니스·투자 중심에 지식재산권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즈니스·투자 중심에 지식재산권 있다

    인텔렉추얼 비즈니스장준환 지음한스컨텐츠/264쪽/1만 5000원앞으로 어떤 기업들이 뜰까. 지식재산권 비즈니스와 투자전문 변호사 장준환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대중의 마음을 관통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기업을 찾아 투자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설명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에서 뜨는 지역들은 지식재산권이 모이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곳에 고수익 지식인이 모여들고 상권을 형성하고 세련된 문화를 만들어낸다. 이런 지역은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렇듯 지식재산권은 투자의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의 파고를 넘으며 경쟁력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그 변화의 핵심에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이 있다. IT·바이오 등 기술 기반 산업뿐만이 아니다. 기존 제조업, 금융업, 물류 분야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빅데이터·로봇·사물인터넷·나노 등의 지식 역량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고 있다. 아트,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의 영역에서도 지식재산권이 첨예한 이슈다. 전통 예술 장르의 공연·전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한 1인 미디어 슈퍼스타가 엔터테인먼트의 선두에 서서 거액의 저작권 수입을 올린다. 스포츠도 방송 중계권과 스폰서십 등을 바탕으로 한 거대 시장이 형성됐다. 온라인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저자는 ‘인텔렉추얼 비즈니스’에서 첨단 기술, 패션, 트렌드,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게임, 아트, 자영업 등 각종 비즈니스 현장에서 지식재산권 이슈를 사례를 분석한다. 기업이 무엇을 경쟁력으로 삼아 사업을 펼칠지, 투자자는 어떤 기업이나 지역에 투자하면 유망할지에 대한 시각을 제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늘도 300명 안팎 나올 듯”…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달렸다(종합)

    “오늘도 300명 안팎 나올 듯”…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달렸다(종합)

    어제까지 닷새째 300명대 기록“3차 유행, 1·2차 때 보다 위험”정부 “사적 모임 줄면 확진자도 줄 것” 코로나19(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정부가 오는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가운데 22일에도 전국에서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22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 255명보다 33명 적은 수치다.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감소하는 만큼 2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330명)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300명대를 기록했다. 17개 시도의 중간 집계 확진자를 보면 서울 90명, 경기 61명, 인천 26명, 강원 13명, 충남 9명, 전북 5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전 3명, 울산 2명, 전남 2명, 대구 1명, 경북 1명 등이다. 서울의 발병 사례를 보면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과 관련해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6명으로 늘었다. 또 동대문구 고등학교(누적 34명), 서대문구 대학교(24명) 등 다수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24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45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34명), 경기 화성시 제조업체 (14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과 지인의 모임을 정부가 관리·감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면 사적 모임 공간에서 나타나는 발생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 예상보다 빠른 이번 3차 유행의 심각성과 내달 3일 있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고려해 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방역 수준을 높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경각심이 떨어진 데다 감염의 고리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확산세를 쉽게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유행 상황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지난 2∼3월의 대구·경북 유행이나 8월의 수도권 유행과 비교해도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최근 1주일(11.15∼21) 확산세 뚜렷 이 기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255.6명으로, 직전 주(122.4명)의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수도권에는 지난 19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됐으나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이른 시기여서 이번 주말까지는 확진자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하루 이틀 뒤 수도권의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가 2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60세 이상 일평균 확진자도 67.4명을 기록하며 직전 주(43.4명)보다 24명 늘어나 앞으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거리두기 2단계,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방역 조치 강화 1.5단계에선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이용인원이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지만, 2단계에선 아예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일반관리시설 14종 역시 위험도가 큰 권역에 소재한 시설은 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정부는 이처럼 고강도 조치가 시행되는 만큼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잡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활동과 전파가 더욱 용이해지는 겨울철로 접어들었고, 최근 1·2차 유행 때처럼 특정 집단을 고리로 한 확산이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줄을 잇고 있어 예전만큼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수도권 1주새 2배 급증… 하동도 2단계로, 대학가·병원·직장 ‘연쇄 집단감염’ 확산

    수도권 1주새 2배 급증… 하동도 2단계로, 대학가·병원·직장 ‘연쇄 집단감염’ 확산

    노량진학원發 76명… 10~20대 확진 급증전북·음성군도 자체 판단 따라 1.5단계로전국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 지자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 순천과 경남 하동에 이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또 전북도와 충북 음성군은 자체 판단에 따라 1.5단계로 상향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 상황의 심각성과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 시간을 고려할 때 2~3일 내 충족될 단계 격상 기준을 기다릴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열흘 정도 남은 수능을 생각한다면 열심히 입시를 준비한 학생들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또 모든 모임 취소·외출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유증상 시 출근·등교하지 않고 진단검사하기 등 세 가지 수칙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현재의 수도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연쇄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춘천, 철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강원도는 격상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강원권은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고, 영동 지역에서는 감염 확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주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11월 8~14일 주간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83명이었으나, 15~21일 주간에는 175.1명으로 급증했다. 호남권도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27.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30명에 근접했고 60대 이상 확진자가 6.7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121명으로,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관련 확진자는 7명 늘어 낮 12시 기준으로 76명을 기록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0~20대 확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 관련 2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34명으로 늘었고, 연세대 관련 5명이 추가돼 24명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누적 22명), 경북 김천시 김천대(10명)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인천에서도 2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에는 23명이, 용인에서는 8명이 추가됐다. 수도권뿐 아니라 일부 지자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남 하동군은 전날인 21일 오후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하동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1일 오전까지 확진자 29명이 발생했다. 한편 코로나19의 3차 확산 우려와 ‘비’까지 더해지면서 전국 관광지와 도심은 썰렁했다. 전남 순천의 시장과 식당, 상점 등은 텅 비었고, 광주의 유흥가인 상무지구도 한산했다. 주말임에도 하동의 화개장터에서는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경주 보문단지 등 전국 주요 관광지는 방문객이 확 줄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전국종합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정부, 소비쿠폰 사용 중단한다

    정부, 소비쿠폰 사용 중단한다

    정부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부터 2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내수활성화 대책인 소비쿠폰 사용도 중단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2일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소비쿠폰은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면서 “어떻게 중단하고 추후에 어떻게 연장할지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구체적 내용은 최대한 신속히 결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5단계 거리두기에서 중간 수준인 2단계에서 굳이 중단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10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와 유흥시설 이용이 금지되고, 식당은 21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하지만 외식 쿠폰의 경우 21시 이전에 충분히 사용 가능한데 사용 자체를 막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쿠폰별로 사용을 차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숙박·여행 쿠폰 등의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쿠폰 사용을 제한하면 사용 유효기한을 당초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늘려줄 것으로 보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정부 “소비쿠폰 중단 검토”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정부 “소비쿠폰 중단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위축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소비쿠폰과 관련해 정부가 다시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오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조치다. 22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소비쿠폰을 잠정 중단한다는 방향을 갖고 있다”며 “어떻게 중단을 하고, 사용 기한 연장 등 방안을 결정할 것인지 관계부처들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8대 소비쿠폰 지급을 한 차례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다시 사용을 재개했으나, 최근 3차 유행기를 맞아 다시 사용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8대 소비 쿠폰은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민 1618만명을 대상으로 외식, 관광 숙박 등의 소비시 할인혜택을 제공해 소비를 늘리려는 정부의 소비진작책이다. 적용 분야는 숙박, 관광, 공연영화, 전시, 체육, 농수산물, 외식 등에 해당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3차 유행’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수는 255명을 기록해 이전 주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또 유행을 예측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1 수준에서 1.6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 전파되며 전국적 확산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방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지난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 위험을 막아내고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절대적 협조와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신규 확진, 오늘 6시까지 222명...“추가 감염자 속출”

    코로나19 신규 확진, 오늘 6시까지 222명...“추가 감염자 속출”

    정부가 오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2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222명으로 집계됐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감소하는 만큼 오는 23일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이날(330명)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17개 시도의 중간 집계 확진자를 보면 서울 90명, 경기 61명, 인천 26명, 강원 13명, 충남 9명, 전북 5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전 3명, 울산 2명, 전남 2명, 대구 1명, 경북 1명 등이다. 수도권이 177명, 비수도권이 45명이다. 서울의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과 관련해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6명으로 늘었다. 또한 동대문구 고등학교(누적 34명), 서대문구 대학교(24명) 등 다수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24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45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34명), 경기 화성시 제조업체 (14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었다.방역당국은 이날 수도권과 호남권의 거리두기를 24일부터 2단계,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경각심과 행동 변화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과 지인의 모임을 정부가 관리·감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면 사적 모임 공간에서 나타나는 발생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與 ‘입법독주’ 카드 만지작…내일 원내대표 공수처 담판

    與 ‘입법독주’ 카드 만지작…내일 원내대표 공수처 담판

    여야 원내대표 23일 공수처 담판 예정협상 결렬 시 정기국회 올스톱 가능성도주호영 “여당 사람들이 우리를 속였다”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을 놓고 담판에 나선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민주당이 단독 법 개정에 돌입할 경우 정기국회가 올스톱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민주당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활동을 종료시킨 뒤 25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 야당의 비토(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달 내 공수처장 후보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며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 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공수처법 입법 당시 “야당 원내대표인 제게 문 대통령은 사람 좋아 보이는 표정으로 ‘공수처는 야당의 동의 없이는 절대 출범할 수 없는 겁니다’라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또 “여당 사람들이 우리를 속였다”며 민주당의 비토권 삭제 추진에 반발했다. 공수처뿐 아니라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0일 천명한 15개 미래입법과제를 둘러싼 전운도 고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공수사권 이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국가정보원법, 여야가 단 한 번도 논의 테이블을 가동하지 않은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야당이 형사 처벌 조항에 반대하는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등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15개 과제 중 4·3 특별법, 경찰청법,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등은 이미 상임위원회에서 여야 논의가 이뤄져 정기국회 내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174석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신호탄으로 단독 입법 모드로 전환하고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설 경우 의견 접근을 이룬 법안은 물론 예산 처리 등 남은 정기국회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크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딸을 계약직에 청탁하나” 울컥한 김성태 ‘2심 유죄’

    “딸을 계약직에 청탁하나” 울컥한 김성태 ‘2심 유죄’

    김성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의 KT 채용비리 사건으로 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이석채 전 회장으로부터 ‘김성태 의원이 KT를 위해 열심히 일하니 딸을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한 것이 유죄 판단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이정환 정수진)는 20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성태 의원이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전 KT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 김모씨의 채용기회를 제공받았고, 이는 김 의원 본인이 뇌물을 받은 것과 동일하다고 판단했다. 뇌물공여, 업무방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석채 전 KT 회장에겐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서유열 전 사장,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은 1심과 같이 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김기택 전 KT 인사담당상무보도 1심처럼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전 의원은 “검찰의 날조된 증거들로 채워진, 허위진술·증언에 의해 판단된 잘못된 결과”라면서 강하게 반발하며 상고의사를 밝혔다. 파견계약직으로 입사해 공채 최종합격“세상에 어느 아비가, 자식을 직접 고용 계약직도 아닌 파견회사 소속의 비정규직을 시켜달라고 청탁하겠습니까!”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달 16일 열린 2심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의 시발점이 된 2011년 딸에 대한 파견계약직 취업 청탁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의원과 변호인들은 국회의원인 김 전 의원이 정규직도 아닌 파견계약직으로 딸의 취업을 청탁할 리가 있겠느냐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후 진술 과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여러 차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의 딸은 2011년 파견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서유열 전 사장은 김 전 의원이 직접 딸의 이력서를 전달했고 이 전 회장이 정규직 채용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이 딸의 취업기회를 뇌물로 수수하는 범행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정한 행동이고, 중진 국회의원이자 국회 환노위 간사로서 지위와 책임을 고려할 때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다만 “8년 전의 범행으로 당시에는 자녀의 부정 채용만으로도 뇌물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 않았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김성태 눈물… 민주 “이제라도 사죄하라” 김성태 전 의원은 “회사를 그만두고 제2의 인생, 결혼을 준비하던 제 딸아이는 변변치 않은 아버지 때문에 자신의 그동안 노력과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 언론 보도가 매일 쏟아져나왔고 그 기사마다 저와 딸아이를 모욕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이제라도 스스로의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의 딸이 KT 정규직에 채용된 것은 뇌물을 수수한 것과 같다는 2심 판결이 나왔다. 사필귀정이다. 김 전 의원은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이라며 거짓말을 일삼았고, 악어의 눈물로 청년들을 기만한 것도 모자라 2심 판결조차 잘못된 재판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청년의 피와 땀을 권력으로 사는 채용비리는 공정사회를 좀먹을 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정치혐오와 박탈감을 안기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거듭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19 급속 확산…내일 400명 안팎 나올듯

    코로나19 급속 확산…내일 400명 안팎 나올듯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일부 시도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확진된 사람은 299명이었다.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1일 0시 기준으로 오전 9시 30분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하는 일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중후반이나 400명 안팎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0명, 경기 62명, 인천 16명, 전남 15명, 충남 14명, 전북 11명, 경남·강원 각 10명, 경북 8명, 광주·부산 각 6명, 충북 1명이다. 수도권에서만 2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140명은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 124명보다 16명 많다. 서울의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강서구 소재 병원 8명 △서초구 사우나 8명 △동창 운동모임 5명 △서울대 병원 4명 △강남구 헬스장 4명 등이다. 경기의 경우 수원시 영통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1∼2학년 전체 학생 646명과 교직원 98명 등 모두 74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고양시에서는 서울 노량진의 한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을 포함해 10여명이 확진됐다. 인천에서는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수강생, 남동구의 한 감자탕 관련 접촉자 등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달 7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된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2단계로 격상된 순천에서는 이날도 최소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바이든의 전작권 전환 접근법, ‘시기상조’로 예고한 에이브럼스

    바이든의 전작권 전환 접근법, ‘시기상조’로 예고한 에이브럼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계획과 관련해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히며 앞으로 난항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출범할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전작권 계획 방향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0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작권 전환 시점이) 2년 남았다고 추측을 제기하는데 시기상조(premature)라고 본다”며 “끊임없이 (조건을)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좀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권 전환 조건이 충족되면 우리는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 추측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2014년 한미는 전작권 시기를 못박지 않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한미가 합의한 큰 틀에서의 세 가지 조건은 ▲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초기 필수 대응 능력 구비 ▲전작권 환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 환경 등이다. 현재 한미는 조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는 최초운용능력(IOC)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 8월 후반기 연합훈련에서 다음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을 실시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여건이 어려워져 실시하지 못했다. 정부는 임기 내(2022년 5월)를 목표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미측에서 조건 불충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자 원인철 합참의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조건에 따른 전작권 전환이 지지부진하자 일부 조건을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미측에서 조건을 자꾸만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전작권 전환이 결국 정상 간 정치적 합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있다. 특히 조건 중 ‘한반도 및 지역 안보 환경’은 다른 조건보다 정치적 합의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 돌발 변수가 많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공식적인 절차와 과정을 중시한 접근이 예상된다. 그만큼 전작권 전환에서 정치적 판단 영역이 줄어드는 셈이다. 당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을 합의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바이든 당선인이 보다 조건을 원칙적으로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날 발언도 차기 들어설 바이든 행정부의 방향을 언급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오마바 행정부에서 합의한 전작권 사항들은 누구보다 바이든 당선인이 잘 알 것”이라며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바이든 당선인의 이런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한국에게 조금이나마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내일 임용시험 강행”…노량진 임용고시학원 32명 확진 또 늘어(종합)

    “내일 임용시험 강행”…노량진 임용고시학원 32명 확진 또 늘어(종합)

    학원가 비상 … 추가 확진자 더 나올 듯교육청 ‘코로나 확진자 응시 불가’ 방침에“증상 있어도 무리하게 약 먹고시험 준비 강행한 사람 있었다” 서울교육청 “임용시험 예정대로 진행”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오후 들어 4명 더 늘어 최소 32명이 무더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밀접접촉한 214명이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가운데 아직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수험생들도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강생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확진될 경우 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는 교육청 방침을 염두해 무리하게 약을 먹어가며 시험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조용한 전파가 크게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 1개를 마련했다”며 예정대로 시험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19일 수강생 2명 확진 이어200여명 전수조사서 대거 확진 20일 동작구에 따르면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 수강생 2명이 지난 18∼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 2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확진된 24명은 전날부터 구청이 학원 관련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에 따르면 검사 대상자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구청은 학원 수강생과 직원 등 총 214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임용고시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등 임용고시 시험(21일)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수험생은 “교육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응시 불가’ 방침을 고수해오다 보니 시험을 앞두고 증상이 있어도 무리하게 약을 먹어가며 시험 준비를 강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교육청 “자가격리자, 1개 시험장 마련” 서울시교육청은 중등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사장 방역을 강화하고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지만, 자가격리자의 경우 별도로 마련한 시험장(1곳)에서 응시할 수 있어 밀접접촉자 등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서울 132명 신규 확진 속출누적 7236명으로 대구 추월 지역감염 127명…전국 시도 중 확진자 최다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급증하면서 2∼3월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의 누적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이날 서울시는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3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도심집회 영향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던 8월 27일(1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236명으로 대구(7천211명)를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신천지 교인 집단감염으로 인한 대유행 이후 반년 넘게 누적 확진자 최다였던 대구는 전날 확진자가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50명대를 오르내리며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다가 이달 10일부터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13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 확진자 수(132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6654건)로 나눈 확진율은 2.0%로 최근 15일간 평균 1.6%를 웃돌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한 12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의암호 참사’는 작업지시 또는 묵인에 의한 인재”

    경찰 “‘의암호 참사’는 작업지시 또는 묵인에 의한 인재”

    경찰 수사 마무리…“업무상과실 복합 작용”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던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人災)라고 경찰이 결론지었다. 경찰은 사건의 쟁점인 ‘수초섬 고박 작업 지시’와 관련해 정황상 춘천시와 수초섬 관리업체의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이 지시 여부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고 피의자 8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에서 기소까지 이어지더라도 법정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시 공무원·업체 관계자 등 8명 ‘기소 의견’ 송치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 형사들로 구성된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20일 춘천시 공무원 6명, 수초섬 업체 관계자 2명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강물을 의암댐이 방류하는 가운데 하트 모양으로 조성된 인공 수초섬을 묶는 작업에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나섰다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7명이 실종돼 1명만 구조됐고, 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1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고정하려던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은 의암댐 내 의암호에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것이다. 춘천시는 한강수계관리기금 10억원 등 총사업비 14억 5000만원을 들여 기존 인공 수초섬을 보수·확장하는 사업을 지난해 말 착공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데다 지난 2일부터 의암댐이 수문을 개방해 가뜩이나 유속이 빨라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초섬 고박 작업을 하다가 참사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이다. “수초섬 임시계류 중 진단·점검 부족”의암호 사고 직후 경찰은 3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가리고자 8월 12일과 21일 시청과 업체를 두 차례 압수수색했고, 관계자 21명을 32차례 조사했다. 경찰은 부실한 인공 수초섬 임시 계류조치와 안전조치 미흡, 악천후·댐 방류 등 위험 상황에서 무리한 부유물 제거 작업과 인공 수초섬 유실 방지 작업, 책임자들의 적극적인 작업 중지 지시나 철수 명령이 없었던 점 등 업무상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수사 결과 춘천시와 업체는 중도선착장 부근에 인공 수초섬 임시계류 조치를 하면서 현장의 여러 위험요인에 대한 충분한 안전성 평가나 진단·점검 없이 부실한 조치를 했다. 양측은 장기간 임시계류 결정에도 안전진단 등 현장점검을 하지 않았고, 시공업체는 임시계류를 하면서 닻 8개를 대칭적으로 설치해야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또 춘천시와 업체가 8월 초 집중호우와 북한강 수계댐 방류 등으로 의암호 내 유속이 빨라 위험 발생이 예상됨에도 부유물 제거 작업을 지시 또는 묵인했다고 봤다. 사고 당일에도 업체 직원 3명은 인공 수초섬 부유물 제거 작업을 벌였고, 수초섬 로프가 끊어지며 유실되자 이를 결박하려다 참사로 이어졌다. 경찰, 직접증거 확보 못해…“묵인만으로도 과실”그러나 ‘수초섬 고박 작업 지시’ 여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춘천시와 업체가 상반된 주장을 고수한 데다 양측 현장 책임자가 사고로 숨지면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정황 증거만으로 지시 또는 묵인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이를 말리지 않은 묵인 행위만으로도 과실이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계약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초섬이 납품은 됐으나 최종 준공은 되지 않아 업체도 관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시청 역시 관리 책임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를 당한 춘천시청 이모(32) 주무관의 경우 가족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저 휴가 중인데 어디에 일하러 간다”, “중도 선착장 가는 중이다”라고 통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족들은 특히 “네, 지금 사람이 다칠 것 같다고 오전은 나가지 말자고 하시거든요”라는 통화 내용을 주목하며 누군가로부터 작업 관련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주무관은 당시 아내 출산에 따른 특별휴가 중에 변을 당한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 바 있다. 공무원노조 “적극 행정 위축시키는 결론” 그러나 경찰의 결론에 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는 유감을 표했다. 지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현장과 관련 부서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피의자로 입건되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례가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을 위축시킬 수 있고, 해당 부서에 발령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결과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엄정한 안전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일 임용시험인데…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26명 무더기 확진(종합)

    내일 임용시험인데…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26명 무더기 확진(종합)

    학원가 비상 … 추가 확진자 더 나올 듯교육청 ‘코로나 확진자 응시 불가’ 방침에“증상 있어도 무리하게 약 먹고 시험 준비 강행한 사람 있었다” 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최소 26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현재 밀접접촉한 214명이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가운데 아직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수험생들도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강생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확진될 경우 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는 교육청 방침을 염두해 무리하게 약을 먹어가며 시험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조용한 전파가 크게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18~19일 수강생 2명 확진 이어200여명 전수조사서 대거 확진 20일 동작구에 따르면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 수강생 2명이 지난 18∼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 2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확진된 24명은 전날부터 구청이 학원 관련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에 따르면 검사 대상자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구청은 학원 수강생과 직원 등 총 214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임용고시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등 임용고시 시험(21일)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수험생은 “교육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응시 불가’ 방침을 고수해오다 보니 시험을 앞두고 증상이 있어도 무리하게 약을 먹어가며 시험 준비를 강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서울 132명 신규 확진 속출누적 7236명으로 대구 추월 지역감염 127명…전국 시도 중 확진자 최다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급증하면서 2∼3월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의 누적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이날 서울시는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3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도심집회 영향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던 8월 27일(1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236명으로 대구(7천211명)를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신천지 교인 집단감염으로 인한 대유행 이후 반년 넘게 누적 확진자 최다였던 대구는 전날 확진자가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50명대를 오르내리며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다가 이달 10일부터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13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 확진자 수(132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6654건)로 나눈 확진율은 2.0%로 최근 15일간 평균 1.6%를 웃돌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한 12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춘천 의암호 수난사고는 인재”

    경찰 “춘천 의암호 수난사고는 인재”

    경찰이 지난 여름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를 인재(人災)로 판단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피의자 8명 모두 혐의를 부인해 기소가 되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0일 춘천시 공무원 6명, 수초섬 업체 관계자 2명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춘천시와 업체는 중도선착장 부근에 인공 수초섬 임시계류 조치를 하면서 현장 위험요인 평가나 진단·점검을 하지 않았다. 양측은 장기간 임시계류 결정에도 안전진단 등 현장점검을 하지 않았고, 시공업체는 임시계류를 하면서 닻 8개를 대칭적으로 설치해야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또 시와 업체가 8월 초 집중호우와 북한강 수계댐 방류 등으로 의암호 내 유속이 빨라 위험 발생이 예상됨에도 부유물 제거작업을 지시 또는 묵인했다고 봤다. 사고 당일에도 업체 직원 3명은 인공 수초섬 부유물 제거 작업을 벌였고, 수초섬 로프가 끊어지며 유실되자 이를 결박하려다 참사로 이어졌다. 경찰은 그러나 ‘수초섬 고박 작업 지시’ 여부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춘천시와 업체가 상반된 주장을 고수하는 데다 양측 현장 책임자가 사고로 숨졌기 때문이다. 조사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은 “수초섬 고정작업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초섬 업체 직원들은 “시청 직원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인공 수초섬을 묶는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배에 타고 있던 7명이 실종돼 1명이 구조되고 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1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부, ‘3차 유행’으로 공식 판단…“8~9월 감염 억제 못한 것 이어져”(종합)

    정부, ‘3차 유행’으로 공식 판단…“8~9월 감염 억제 못한 것 이어져”(종합)

    정부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3차 유행’이라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1주 평균 200명’ 땐 2단계로 곧바로 격상 예고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해외유입(43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320명 중 68%인 21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윤 반장은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의 경우 매일 20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기간인)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를 보더라도 228명 중 153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전체 일 평균 확진자의 67.1%다. 그 외에는 호남권 25명, 강원권 17명 등이었다. “대유행 국면으로 진입…감염 재생산지수도 급증”정부가 이날 ‘3차 유행’을 공식 언급한 것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더 큰 유행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난주부터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 (수도권과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환자 증가세 외에 감염 재생산지수도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며 “발생 양상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작은 집단감염이 다수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양상으로 볼 때 지금의 이 감염 확산은 당분간 안정화되기보다는 계속 더 확산할 여지가 있고, 큰 유행의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8~9월 일상감염 억제 못하고 이어진 것으로 판단”정부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3차 유행’이 지난 8~9월에 발생한 일상감염이 억제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8∼9월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있었던 시기로, 8월 14일부터 9월 19일까지 37일간 100∼300명 수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윤 반장은 “8∼9월에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있었고, 그것이 완전하게 억제되지 못하고 조금씩 늘어나면서 현재의 집단감염 양상으로 번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8월의 유행은 교회와 광복절 도심집회라는 특정한 요인이 있었지만, 일상생활 감염도 혼합돼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3단계의 중간에 해당하는 ‘2.5단계’의 조치를 취해 감염을 상당히 억제했지만, 코로나19의 특성상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감염이 조금씩 확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거리두기를 계속해서 2단계 이상 유지하는 것은 방역과 일상의 조화라는 원칙에 위배되기에 9∼10월에 걸쳐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를 5단계 체계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특정집단 때문이라고 할 순 없어”…서울시 입장과 차이 그러나 전날 서울시가 “광복절 집회 당시 발생한 감염이 잔존해 최근에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에 정부 방역당국은 동의하지 않았다. 윤 반장은 “현재 하루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유행이 특정한 행사나 집단의 기여로 발생했다고 직접적으로 설명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서울시에서도 그런 차원에서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14일 민주노총이 서울 등 전국에서 개최한 집회와 이번 3차 유행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는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정보는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방역수칙 철저 준수 당부…“1차 대유행 이상 확산 가능성”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을 위해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윤 반장은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취소하고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우나나 실내체육시설 이용은 삼가 달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신속하게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지난 2∼3월 (1차 대유행) 이상의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정부와 함께 싸워주길 부탁한다.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주말 이동량, 직전 대비 다소 줄어 지난 주말(11.14∼15)의 시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의 경우 직전 주말보다 1.1% 감소한 3589만건, 전국은 1.2% 줄어든 7403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대중교통(버스·지하철·택시) 합산 이용량도 2311만 6000건으로, 직전 주말보다 1.5% 감소했다. 또 카드 매출액도 수도권은 1조 2792억원, 전국은 2조 1733억 원으로 직전 주말보다 각각 2.6%, 1% 줄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수도권 코로나19 현 상황, ‘3차 대유행’으로 판단”

    정부 “수도권 코로나19 현 상황, ‘3차 대유행’으로 판단”

    정부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3차 유행’이라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해외유입(43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320명 중 68%인 21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윤 반장은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의 경우 매일 20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기간인)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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