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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 있게 논의 중” 정부, 거리두기 3단계 본격 검토(종합)

    “속도 있게 논의 중” 정부, 거리두기 3단계 본격 검토(종합)

    “3단계 격상 포함 모든 가능성 고려필요한 조치 신속·과감하게 취할 것수도권 이동량 줄었지만 아직 부족”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400명대로 급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갈지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속도 있게 논의하는 중”이라면서 “언제 실행할 것인지는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은 국민 이동량을 억제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문을 닫는 등 강제적 수단을 더 많이, 다양한 부분에 적용하는 방안인데 해당 생업에 종사하는 국민의 피해가 동반될 수밖에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불필요한 약속·모임은 다 취소하고 집 안에서만 머무르며 밀집된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앞서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 87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00명대는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최근의 2차 유행 이후는 물론이고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중에서도 정점기에 속하는 2월 말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윤 반장은 “현재 유행하는 양상은 먼저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에서의 발생과 그로 인한 전파이고 두 번째는 8·15 서울 도심 집회 참석자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지면서 생긴 확산, 또 이 사람들 외에 수도권과 그 외 지역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잠재돼 있을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2단계 조치이긴 하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아직 시간이 짧은 부분이 있어서 그 이전의 전파,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인한 부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경기에 한해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19일부터는 인천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으나 현장에서 참여율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이후 지난 주말의 수도권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그 직전 주말보다 약 17% 감소했다”면서 “이는 대구·경북 위기 당시 이동량이 약 40% 감소한 것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금의 확산세를 진정시키기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정부는 엄중하다고 보고 있고, 수도권뿐만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방역수칙 준수만으로도 부족하고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모임 자체를 줄여야 하는 만큼, 약속·모임 등은 취소하고 외출할 일이 있다면 꼭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광주, 거리두기 강화…“3단계에 준하는 조치” 한편 이틀간 확진자 54명이 발생한 광주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대폭 강화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코로나19 민관 공동대책위원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집합금지 확대 등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광주 모든 교회 등 종교 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대학이 운영하는 체육관을 포함한 실내 체육시설, 동호회 등 집단 체육 활동과 실내 집단운동도 금지했다.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행정명령은 집합제한에서 금지로 격상됐다. 놀이공원, 게임장·오락실, 공연장, 경륜·경정·경마장, 야구장, 축구장, 청소년 수련 시설, 경로당 등 노인 여가시설, 지하 목욕탕과 사우나 등이 대상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대통령 “극히 일부 몰상식, 교회전체 신망 해친다”

    文대통령 “극히 일부 몰상식, 교회전체 신망 해친다”

    “사상 최대 화재에 소방관 파업한 격”… 의료계도 직격 한교총 회장 “전체 교회 대면예배 막는 형식, 동의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복절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 재확산에 기름을 끼얹은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등을 겨냥해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교회지도자 초청간담회에서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력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해주고 계셔서 깊이 감사하지만,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들에게 코로나19 2차대유행의 책임이 상당부분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특정 교회에서는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그 교인들이 참가한 (광복절)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여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그 때문에 한국의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고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숨 돌리나 했던 국민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면서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이 그쯤 됐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는 집회 참가 사실이나 동선을 계속 숨기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서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갈림길이 될 주말을 앞두고 여전히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일부 교회에 대해 자제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다”면서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어도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전날 시작된 의료계 집단행동도 직격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 상황이 되면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나갔던 군인들도 군대로 돌아와 총을 잡는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비유하자면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그 화재 앞에서 파업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는, 정부가 가진 선택지가 이렇게 크게 있지 않다”고 했다. 이에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회장은 “교회 예배자 중에 감염자 많이 나오게 돼서 참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방역을 앞세워서 교회를 행정명령 하고, 교회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것은 국민들께 매우 민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께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그 어떤 종교의 자유도, 집회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도 지금의 엄청난 피해 앞에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민하는 대통령의 고심과 종교단체가 보다 방역에 협조해달라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저는 본다”면서도 “신앙을 생명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인데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또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종교단체 활동이 집단감염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역할은 물론 실제적인 국민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존중해 달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일괄적인 비대면 예배 조치에 대한 반대의사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교회는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지만 교회의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가 한 두주, 한 두달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볼때 대책 없이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교회를 막는 현재 방식은 오래가지 못한다. 정부도 부담될 것이고, 교회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기독교연합회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방자치단체의 협의기구를 만들어 방역을 잘하는 교회는 현장 예배를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방역인증제도’를 제안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소강석 상임고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김종준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장종현 총회장,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신수인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 기독교 한국침례회 윤재철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김윤석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채광명 총회장, 구세군 대한본영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 등 16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의원총회는 온라인으로, 떼밥은 혼밥으로…코로나가 바꾼 여의도

    의원총회는 온라인으로, 떼밥은 혼밥으로…코로나가 바꾼 여의도

    의원들 간 의견교환의 창구였던 의원총회를 온라인으로 하고, 정보교환의 장이었던 점심·저녁식사도 혼밥으로 바뀐다. 코로나19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회의 모습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26일에는 국회를 취재하던 기자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변화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우선 큰 폭으로 변하는 것은 ‘회동’문화다. 지금껏 같은 당이든, 다른 당이든 국회에서는 회동과 총회를 통해 의견을 교류했다. 그러나 집단이 한 곳에 모이는 게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선 당 지도부가 화상회의실에서 각 의원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시스템이 곧 도입된다. 국회 사무처 입법정보화담당관실은 오는 9월7일을 목표로 온라인 의원총회 등을 위한 네트워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청과 의원회관에서 운영해 온 화상회의실 시스템에 외부 접속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완료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맞춘 각종 회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는 조만간 각 의원실에 웹캠과 헤드셋 등 화상회의에 필요한 장비를 지급하고, 접속 및 이용 방법을 고지할 방침이다. 이러한 내용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각 정당 지도부에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일 정기국회 개회 일정을 감안해 작업 목표일을 보다 앞당겨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다만 표결이 필요한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는 이번 작업과 무관하게 화상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산하 코로나19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정부·공공기관 공무 등을 이유로 3단계 격상시에도 상임위와 본회의 실시가 가능하다고 봤지만, 현행 국회법은 온라인상 ‘원격 표결’ 효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식사문화도 바뀌고 있다. 일상생활도 급변. 국회 보좌진, 정치인, 사무처직원, 언론인 등 할 것 없이 점심 저녁 식사를 통해 정보공유 등을 하는 게 여의도 국회의 일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술이 주를 이루는 저녁자리는 물론 점심도 꺼리는 상황이다. 특히 3인 이상 모이는 식사자리는 잡지 않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기는 의원실이 많아졌다. 한 민주당 보좌진은 “혼자 먹을 때도 많고 일단 예정된 약속은 모두 취소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의 강제 집행이 시작된 8월 초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일순 긴장 전선이 형성됐다. 그러나 피고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자산 매각 결정에 대한 즉시 항고를 법원에 신청함으로써 한국의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PNR의 일본제철 소유분 주식의 현금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됐다. 전쟁은 유예되고 시간을 번 한일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연 다행이고 안심만 할 일인가. 원고 중 한 명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96세다. 같이 소송했던 3명의 다른 피해자는 이미 세상을 떴다. 이 할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죽기 전 배상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호소한다. 대법원 판결 이후 2년간 원고 측의 면담을 일축한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의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방패로 배상금 지불을 거부할 것이다. 판결의 자발적인 이행은 기대난망이다. 이 할아버지가 생전에 배상금을 수령하려면 PNR 주식을 돈으로 바꾸어 법원이 집행하는 선택지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면 “모든 대응책을 검토한다”고 협박했다. 지난해 7월 반도체 3개 핵심부품 수출 규제와 8월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를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선행 보복한 일도 얼토당토하지 않은데 2차 보복까지 예고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으로 아베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조금이라도 멈출 수 있는 호재라도 만난 듯한 일본의 태도는 가소롭다. 한국도 일본의 2차 보복에 대비한다니 양국 정부 간 때리고 막을 만반의 준비는 다 갖췄다. 한일의 차기 정권에 강제징용 문제를 넘기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사법부 판단 존중과 피해자 중심주의, ‘1+1안’(한일 관련 기업이 기금 출연)이란 3원칙의 문재인 대통령과 65년 협정으로 모든 게 해결됐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대립으로 몇 년간 한일은 후퇴의 길을 걸었다. 이들이 정권을 쥐고 있는 한 양국 관계는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에 깐 게 ‘차기 정권 이월론’이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포스트 문재인’, ‘포스트 아베’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바라는 ‘역사의 화해’가 어느 날 문득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은 환상에 불과하다. 꺼림칙하게 벌게 된 짧은 시간 안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마주 보고 달리는 한일 기차의 충돌은 막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진보든 보수든 ‘강제동원 3원칙’ 수정은 불가능하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실패에서 경험했듯 피해자 배려가 미흡한 정부 간 일방적 합의는 향후 한국의 어떤 정권이든 시도하기 쉽지 않다. 일본 또한 아베 총리를 누가 잇든지 간에 국제법을 들어 ‘정부 가이드라인’을 고수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따라서 차기 정권에 넘길 게 아니라 강제동원 문제는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는 안 될 현안이라는 각오로 지금 지혜를 짜내야 한다. 55년 전 한일협정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가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답은 나온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중 “일본과 대화 용의” 제의에 일본이 “구체적 해법을 먼저 내놔라”라고 콧방귀 뀌어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한국 정부의 ‘1+1안’, 일본 정부의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를 포함해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1+1+α안’, ‘2+2안’, 시민·종교단체의 중재 등 백가쟁명식의 해결책을 탁자에 올려놓고 대화해야 한다. 중국 부총리를 지낸 천이(陳毅·1901~1972)는 1960년 중국을 방문한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 문학가 대표단에게 이렇게 말한다. “중국인은 과거는 지난 일로 하자고 하고 당신들 일본인은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 양국은 진정한 우호를 실현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인이 일본인을 줄곧 미워하고 일본인이 중국인에게 상처 입혔던 사실을 잊으면 양국은 언제까지나 우호관계를 실현할 수 없다.” 비록 중일의 해법이지만 한일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다. 양국 지도자는 물론 국민까지도 상호 불신의 골이 깊어져 갈등이 일상화·고착화하는 지금 그 어떤 해법에도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강제동원은 한일 간에 남은 마지막 역사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외면하고 질질 끌어 젊은 세대에 책임을 미루는 비겁한 선배로 남을 수는 없지 않은가. marry04@seoul.co.kr
  • 지역 방송서 인디음악 10년… “매년 폐지 1순위였죠”

    지역 방송서 인디음악 10년… “매년 폐지 1순위였죠”

    춘천서 제작 전국 송출 인디음악방송아이돌 대세인 시장 속 ‘버티는 게 일’황국찬 PD “다양성 확장 우리 역할”가사 뜯어보기 등 6주간 특집 방송지상파에서 인디 음악인을 꾸준히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몇이나 될까. 매년 신인을 발굴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을 제외하면 KBS ‘올댓뮤직’이 유일하다. 목요일 자정 가까운 시간, 숨은 보석들의 라이브 무대를 안방까지 전해 온 ‘올댓뮤직’이 10주년을 맞았다. 기획부터 시작해 7년째 방송을 연출하고 있는 황국찬 PD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폐지 1순위에 올라왔던 게 사실”이라며 “음악의 다양성을 넓히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믿고 열심히 버텨 온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댓뮤직’은 2010년 KBS춘천에서 첫 방송을 한 후 2012년부터 전국으로 송출하고 있다. 지역에서 제작해 전국으로 내보내는 유일한 음악방송이다. 그러나 아이돌, 발라드, 트로트 등 몇 개 장르가 과점한 음악방송 속에서 이어 온 10년은 말 그대로 ‘버티는 게 일’인 시간이었다. ‘가성비’가 높지 않아 위기도 많았고 지역색이 약하다는 지적도 들었지만, 실력 있는 팀들로 한 주 한 주 채우다 보니 400회가 됐다. 춘천 인구 구성상 수도권보다 젊은층 비율이 낮아 뮤지션 폭을 넓힐지 고민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름의 원칙을 고수해 온 덕분에 마니아들이 생겼고 춘천 외 지역에서 오는 관객도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황 PD는 “기획성 공연이나 큰 특집은 엄두를 잘 내지 못한다”면서도 “그동안 춘천에서 인디 음악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으며 어려움도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10년간 총 1010팀이 거쳐 가는 동안 스타가 된 뮤지션도 적지 않다. 첫 회를 비롯해 총 15회로 최다 출연한 밴드 데이브레이크나 십센치 등이 대표적이다. 뮤지션을 섭외하는 가장 큰 기준은 라이브 실력이다. 음원과 라이브가 다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현장에서 직접 음악을 들어 본다. 다만 요즘처럼 공연이 없으면 유튜브에 올라온 라이브 영상을 확인한다는 게 황 PD의 설명이다. 밴드 새소년, 박문치 등 신인부터 장필순 같은 베테랑까지 아우르는 것도 장점이다. 코로나19로 관객과의 소통이 어렵지만 10주년 겸 400회를 기념해 6주간 특집 방송도 마련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1부에서는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인디 음악의 가사를 뜯어봤고, 27일 2부는 진행자인 밴드 소란의 고영배와 그의 절친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고영배와 친구들’로 꾸민다. 그들의 예능감은 물론 미공개 신곡도 만날 수 있다. 이후에는 ‘하드록 불모지’ 한국에서 명맥을 이어 가는 팀들을 집중 조명하는 하드록 특집이 이어진다.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맺은 하드록의 대부 블랙홀, 해리빅버튼이 무대에 오른다. 최근 인디 음악 시장 침체에 감염병까지 겹치며 무대가 줄어든 만큼 ‘올댓뮤직’의 역할은 크다. 황 PD는 “인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은 방송 연출자로서 늘 고민되는 부분”이라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따라가면서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현장서 잔뼈… 실적으로 말하는 이동우 사장

    현장서 잔뼈… 실적으로 말하는 이동우 사장

    하이마트 상반기 영업익 80% 늘려“신사업 창출·미래 먹거리 발굴 집중”“이동우(60) 롯데지주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뉴롯데를 어떻게 그려 갈까.”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 격으로 이례적인 8월 인사를 단행한 롯데그룹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이동우 사장의 리더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롯데하이마트 사장에서 지난 13일 롯데지주 전략·기획 총괄(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된 이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의 임기가 이달 말까지라 아직 취임식을 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이미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경영전략실이 경영혁신실로 바뀌면서 계열사 관리 및 운영 등 기존 업무는 하위 부문에 주고, 이 사장이 총괄하는 혁신실은 신사업,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 사장은 그동안 부각되는 인물은 아니었다. 건국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서울대가 장악한 그룹 내에서 학연도 없고,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그룹 일을 맡은 적도 없는 ‘비주류’였다.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 자리로 가기 전까지 백화점 사업 부문에서 상품기획, 영업, 재무, 기획 등을 두루 거치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사장은 실적으로 능력을 보여 줬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사장 취임 전인 2014년 매출 약 3조 3700억에 영업이익 1848억원을 기록했으나 2015년 1월 취임 후 2년 만인 2017년에는 매출 4조원, 영업이익 2027억원의 성과를 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입었음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약 두 배나 많은 80% 가까이 늘렸다. 롯데쇼핑 매출이 2015년 30조 1500억에서 지난해 23조 7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성적이 두드러진다. 이 사장은 외적인 스타일과 감각적인 취향을 갖춰 트렌드에 밝은 ‘멋쟁이’로 통한다. 취미로는 바이크를 타고, 늘 말쑥한 정장 차림에 올백으로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 넥타이, 행커치프 스타일을 고수해 같은 세대 그룹 임원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이다. 이 사장이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이란 설명과 달리 업계에선 이 사장이 유통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만큼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고심 커지는 3단계 격상… 丁 “모든 활동 멈춰 쉬운 결정 아니다”

    고심 커지는 3단계 격상… 丁 “모든 활동 멈춰 쉬운 결정 아니다”

    丁총리 “우선 2단계 이행에 총력전”방역당국 “3단계 구체적 결정 없다”이번주 ‘2단계 효과’ 기대 분위기도‘비공개’ 생활방역위선 의견 엇갈려정은경 “피해 최소화 방안 계속 검토”민주노총, 집회 참석 전체 명단 제출한때 400명에 육박했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300명대를 나타내자 정부 입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신중론으로 기울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환자 수가 300명을 넘기기는 했으나 그간 걱정한 발생 추이는 아니어서 경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3단계에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3단계 발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3단계 격상은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되는 것이라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며 “우선 현재의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날 비공개로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3단계 격상을 두고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에는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윤 반장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어느 쪽이 뚜렷하게 우세하다고 말하기 곤란한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현재 전국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를 충분히 검증할 시스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위원 중에서도 감염병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와 함께 3단계 격상이 미칠 사회·경제적인 영향, 취약계층 보호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생활방역위원회의 의견과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3단계 거리두기 시기나 방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이번 주중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수본이 휴대전화 이동량을 기준으로 수도권 주민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처음 맞이한 주말(22~23일) 동안의 이동량이 직전 주말(15~16일)보다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당시 이동량이 최대 38.1%까지 감소한 것에 비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많은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나와 응급실이나 병동을 폐쇄하고 의료종사자가 자가격리되면서 의료 공백, 더 나아가 의료시스템의 붕괴도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이 더 늘어 43명이 됐다.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중증환자가 최대 13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에 집회 참가자 전체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에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감염과 같은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정책유보→중단’ 양보… 전공의 “언제든 강행 우려” 거부

    정부 ‘정책유보→중단’ 양보… 전공의 “언제든 강행 우려” 거부

    밤샘 사전 합의문엔 공공의대 추진 중단의협 반발 4대정책 협의체 논의 포함에도‘정책 철회’만 고수한 전공의들 파업 강행의협 “합의문 아닌 정부 제안 내용일 뿐”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파업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26일 새벽까지 의협을 상대로 막판 협상을 이어갔으나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정책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마련했으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거부로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 측 협상 주체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한 사전 합의문에는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될 때까지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의협 간 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며 ▲협의 기간 중에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복지부와 의료계는 의협이 문제를 제기하는 4대 의료정책의 발전적 방안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 7일 전공의 1차 파업 이후 그동안 모두 6차례 실무회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유보한다’는 표현을 썼지만 합의문안에는 한 걸음 더 양보해 ‘중단한다’고 명시했다. 이 두 가지 사안은 의협과 대전협이 파업을 강행하게 한 핵심 현안이다. 정부로서는 2014년 이후 6년 만의 의료계 파업 사태를 막기 위해 의협에 일정 부분 퇴로를 열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상 정책 중단 수준으로까지 물러선 셈이다. 하지만 대전협이 정부와 의협의 합의 내용을 대의원 총회에서 거부하면서 의료계 파업은 예정대로 강행됐다. 이로써 지난 21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간 대형병원 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동네병원 중심의 의협도 결국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전협은 정부가 코로나19가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언제든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정부 측에 ‘전면 백지화’ 방침을 분명히 하라고 압박하는 수단으로 파업을 강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집단휴진 강행 직후 유감을 표명하며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의협과의 협상 과정에서 핵심 쟁점인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의협이 반대하는 정책 추진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어떤 조건도 걸지 않겠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의협 측을 설득했다는 것이다. 의료단체와 협의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의대 정원 통보 등의 정책 추진을 중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럼에도 의협과 대전협은 정부 중재안을 거부하고 정책 철회나 원점 재검토는 물론 의사단체의 동의를 받은 뒤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만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대집 의협 회장은 총파업이 시작된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의협 궐기대회에서 “의·정 합의문은 없었으며 협상 과정에서 정부 측에서 먼저 제안한 내용일 뿐”이라며 합의문을 어겼다는 정부 측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정부 제안을 받아들이기 전에 무기한 총파업 중인 전공의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부에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의협이 파업을 강행하고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복지부가 이미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사실상 접겠다고 한 만큼 의협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목표는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한 데 대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도 의협으로서는 부담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정책유보→중단’ 양보에도… 전공의, 밤샘 합의안 뒤엎었다

    정부 ‘정책유보→중단’ 양보에도… 전공의, 밤샘 합의안 뒤엎었다

    양측 사전 합의문엔 공공의대 추진 중단의협이 반발한 4대정책 협의체 논의 포함정부, 의사협회에 막판 퇴로 열어줬지만‘정책 철회’만 고수한 전공의들 최종 거부의료계가 26일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기까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협상을 거듭했다. 하지만 막판 협상에서도 의협이 “정책 철회 요구”를 고집하자 더이상 타협점을 찾을 수 없었다. 정부로서는 ‘이럴 거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뭐하러 발표했느냐’는 소리가 나올 만한 수준으로 “협의 보류” 등 양보만 거듭하다 끝내 파업을 막지 못했다. 의협도 정부와 합의문안까지 만들었지만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를 설득하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정부와 의협 양측은 25일 새벽까지 이어진 물밑 접촉을 통해 합의문안까지 만드는 수준에 접근했다. 정부 측 협상 주체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한 사전 합의문에는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될 때까지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의협 간 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협과 협의하며 ▲협의 기간 중에는 의대 정원 통보 등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복지부와 의료계는 의협이 문제를 제기하는 4대 정책의 발전적 방안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 7일 전공의 1차 파업 이후 그동안 모두 6차례 실무면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유보한다’는 표현을 썼지만 합의문안에는 한 걸음 더 양보해 ‘중단한다’고 명시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은 의협과 대전협이 파업까지 강행하게 만든 핵심 현안이다. 정부로서는 2014년 이후 6년 만의 의료계 파업 사태를 막기 위해 의협에 일정 부분 퇴로를 열어준 셈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사실상 정책 중단 수준으로까지 후퇴한 셈이다. 의협은 복지부와 함께 마련한 합의안을 바탕으로 대전협과 협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전협은 대의원 총회에서 합의안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대전협 입장은 정부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에 언제든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이고, 결국 정부가 전면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이 대전협의 추인을 얻지 못하면서 지난 21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갔던 전국 대형병원 전공의와 전임의는 물론 동네병원 중심의 의협도 결국 총파업에 들어갔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상 과정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을 제안했고, 어떤 조건도 걸지 않고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정책 추진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말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의견을 제시해 조정안을 모색해 나가는 게 합리적인데 무조건 정책 폐기를 주장하고 정책을 추진하려면 의사단체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일단 의협은 파업을 강행하고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카드로 맞서면서 갈등이 극대화됐지만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복지부가 이미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사실상 접겠다고 한 만큼 의협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정치적 목표는 달성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위기 속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의협을 바라보는 여론도 곱지 않기 때문에 의협도 언제까지나 강경투쟁만 이어가기는 부담스럽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태풍 ‘바비’ 북상에 의암호 실종자 수색 이틀간 중단

    태풍 ‘바비’ 북상에 의암호 실종자 수색 이틀간 중단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가 발생한 지 21일째를 맞은 가운데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라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일시 중단됐다. 춘천시는 소방 등 사고수습대책본부와 협의해 26일부터 2일간 수색을 중단하고 태풍이 지나간 27일 회의를 거쳐 수색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모두 7명이 실종됐다가 1명이 구조되고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지만, 기간제 근로자 1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코로나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아직 아니다”

    정부 “코로나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아직 아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아직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25일 생활방역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며 “어느 쪽이 뚜렷하게 우세했다고 보기 어려운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생활방역위원회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고 정세균 국무총리와 의료 및 경제,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방역 논의 기구다. 당국은 그 동안 이번 주까지 거리두기 2단계 효과를 보며 3단계 격상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기조에서 열린 전날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 3단계 조치 내용을 조정하거나 강화시킬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3단계 격상 여부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들었지만 결국 어느 한 쪽으로 무게가 쏠리지 않았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많이 거론됐던 부분은 현재 2단계 효과에 대해 충분히 검증하고 검토하는 시스템이 보강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많은 위원들이 충고를 해줬다”며 “당국도 2단계 효과를 더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으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실내·외 구분 없이 10인 이상의 모임과 집회가 제한된다. 또한 집단감염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스포츠 경기 진행은 전면 금지다. 학교와 유치원은 원격 수업 또는 휴업하고 공기관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해야 한다. 민간기관과 기업도 필수 인원 외에 전원 재택을 권고한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0명 발생해 누적 1만 8265명이라고 밝혔다.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7명이고, 해외유입이 13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10명, 경기 92명, 인천 27명 등 229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외에는 강원에서 18명, 충남·전남에서 각 12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이외에 광주·대전·전북 각 7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구·울산·제주 각 2명 등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부터 거리두기 3단계? “SNS발 가짜뉴스 주의”

    오늘부터 거리두기 3단계? “SNS발 가짜뉴스 주의”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정보지가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것과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저희 공식적인 입장은 이번주 발생 추이를 보면서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논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지난 주말까지 300명대 확진자가 이어졌지만, 지난 24~25일 200명대로 줄어들었고, 26일도 국내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307명으로 300명을 약간 상회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0시 기준 확진자 수도 300명을 넘긴 했지만 걱정하던 그런 발생 추이는 아니어서 좀 더 경과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내부적으로는 3단계에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공식적인 3단계 발령과 관련된 부분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부로 3단계를 적용한다는 이런 류의 가짜뉴스는 방역당국과 국민의 신뢰에 금을 가게 만드는 행위”라며 “허위사실 관련 부분은 삼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진해만 빈산소수괴 물덩이로 양식장 피해 잇따라

    진해만 빈산소수괴 물덩이로 양식장 피해 잇따라

    경남 진해만 해역에서 바닷물에 산소가 부족한 물덩어리인 빈사소수괴가 발생해 홍합, 굴 등 패류를 비롯한 양식장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진해만 해역에서 지난 7월 말부터 발생한 빈산소수괴로 창원·거제·통영·고성 등 진해만 일대 4개 시·군 바다 양식장 1110㏊에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이달 4일 부터 진해만 빈산소수괴 피해신고를 접수한 결과 홍합, 굴, 멍게, 미더덕, 가리비 등의 양식장에서 827건 72억 5800만원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빈산소수괴가 발생한 진해만 해역에는 가두리 양식장은 없어 어류 피해는 없다. 도는 현재 진해만 해역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넓게 걸쳐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패류 폐사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해당 시·군에 신속한 피해조사를 요청하고 점검반을 편성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신고된 피해에 대해 전날 우선 1차로 복구계획 심의를 완료하고 해양수산부에 239건에 대한 복구비 27억 1300만원 지원을 건의했다. 추가로 접수되는 피해에 대해서도 이달말까지 피해조사를 완료한 뒤 복구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도는 접수된 피해신고 827건 가운데 64%인 529건은 입식신고를 하지 않은 어가여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근거한 ‘자연재난조사 및 복구계획 수립’에 따르면 피해조사 및 복구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진해만 해역 대규모 빈산소수괴 피해상황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산물 소비위축 등 국가적인 어업 위기상황을 고려해 실제 입식이 확인되는 어가 피해에 대해서는 별도 복구계획을 세워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해양수산부에 피해어가 긴급 경영안정자금 31억 500만원 지원도 건의하는 등 피해 어업인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홍합 등은 재해 복구비 단가가 낮다는 어업인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단가 현실화를 위한 시군별, 품종별 조사를 실시한 뒤 25일 해양수산부에 적정한 단가 책정 반영도 건의했다. 경남도는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자주 발생하는 적조와 고수온 등에 대한 어장 예찰 및 어업인 현장지도를 강화하는 등 어업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경남도 연안 수온은 섭씨 21~27도 안팎으로 지난 17일부터 진해만, 고성군 동화리에서 통영시 추봉도 내만 등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진해만 해역에서 발생한 빈산소수괴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함께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어업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막말도, 낮은 지지율도 괜찮아…핵심지지자가 있으니까

    막말도, 낮은 지지율도 괜찮아…핵심지지자가 있으니까

    막말 이어지는 건 당심 때문이라는 분석 “대선 어떻게 치를거냐” 우려도 인권위에선 과거 이해찬 발언 재발방지 권고수위 높아지는 여권 정치인 발언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당원들을 향한 정치인들의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강한 발언에 야당에서는 ‘막말을 삼가라’며 반발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부동산 정책과 젠더이슈 등이 엉키며 지지율이 떨어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건 전당대회를 앞두고 핵심지지자들의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민주당 이재정·장경태·김남국 의원이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혁신 LIVE 4탄’ 방송에서 장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장 의원은 해당 방송에서 “법사위 힘들겠다. 개소리라고 해도 되는가. 개소리를 어떻게 듣고 있지”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장 의원은 26일 “유튜브 소통방송에서 지지자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이었지만 표현의 부적절함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에 참여한 이재정 의원과 같은 시기 대변인단에서 수석 대변인을 맡았던 홍익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기자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모르고 썼으면 무능한 기자고, 알면서 이렇게 기사제목 잡고 쓰면 기레기 소릴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거 이 의원이 해당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이를 다시 한 번 반복한 셈이다. 이해찬 대표 과거 발언 인권위 권고받아 민주당은 최근 주요 인사들의 지속적인 막말로 곤혹을 치렀다. 대표적인 인물은 이해찬 대표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영입 인재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언급하며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지난 24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지난 1월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민주당에 ‘장애인 차별행위를 중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과 장애인 인권 교육을 수강하라’는 내용의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해당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이 대표는 2018년 12월에는 찐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하는 등 실언을 해 사과를 반복한 바 있다. 반복되는 실언으로 곤욕을 치르자 민주당은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다짐했다. 이에 최근 들어서는 거친 발언이 줄어든 편이었다. 그런데도 최근들어 다시 과거의 모습이 고개를 드는 것은 ‘총선은 끝났고, 눈 앞에 보이는 것은 핵심지지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결국 의원들은 자신의 선거에 신경 쓴다”라며 “총선 한참 남은데다 눈 앞에 둔 것은 당원들을 상대하는 ‘당권선거’인데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런 모습에 대해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 나온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통화에서 “당권 경쟁 끝나고 당장 지방선거와 대선은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영상] 달리는 차도 뒤집을 역대급 태풍 바비 현재 위치와 이동경로

    [영상] 달리는 차도 뒤집을 역대급 태풍 바비 현재 위치와 이동경로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 해상 지나는 중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 북상한 가운데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기상청은 바비가 제주도 남쪽 해상의 30도가 넘는 고수온 해역을 천천히 북상하면서 26일 오전 9시 기준 매운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초속 45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현재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약간 북서진하면서 시속 19㎞로 이동 중이다.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은 945h㎩(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330㎞, 최대풍속은 초속 45m다. 앞서 기상청은 오전 7시 예보에서 태풍 바비가 이날 정오쯤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보했지만, 그 시간이 3시간 앞당겨졌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 초속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며,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초속 60m를 기록했던 2003년 태풍 ‘매미’는 거대한 철제 크레인을 쓰러뜨린 바 있다. 제주·전남은 이미 영향권…저녁쯤 수도권도 영향태풍 바비는 낮 동안 매우 강한 태풍 수준을 유지하며 제주도 서쪽 약 130㎞ 해상을 지나고 오후에 수온이 다소 낮은 서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 바비의 반경이 워낙 커 제주도와 전남 해안은 이미 직접 영향권에 든 상태다. 이날 저녁이나 밤에는 수도권도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동쪽 지방은 서쪽 지방에 비해 영향이 적을 전망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초속 27.9m, 진도군 서거차도 25.1m, 광주 무등산 23.6m, 완도군 신지도 20.7m, 제주 윗세오름 29.2m, 새별오름 27.3m, 사제비 26.5m, 서귀포 마라도 26.4m 등이다. 또 같은 시간 전남 여수 거문도에는 40.5㎜, 제주 사제비와 윗세오름에는 각 128.0, 121.5㎜의 비가 왔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함께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해안가나 높은 산지, 도서지역은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으니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공항 국내선 대부분 결항현재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하늘길이 끊긴 상황이다.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 김해 등으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됐다. 광주공항, 무안국제공항, 여수공항의 모든 항공편 역시 결항됐고, 김해공항 국내선도 54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은 이미 공항이 텅텅 빈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구를 보다] NASA 위성으로 본 태풍 ‘바비의 눈’…한반도에 드리운 날개

    [지구를 보다] NASA 위성으로 본 태풍 ‘바비의 눈’…한반도에 드리운 날개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한반도에 북상 중인 태풍 ‘바비’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NASA는 며칠 전 대만 타이베이 해상에서 발생한 2020년 열대저기압시즌 8번째 태풍 ‘바비’가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25일 오전 4시 35분(협정세계시),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1시 35분 NASA가 지구관측위성 수오미 NPP(Suomi NPP)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로 본 태풍 ‘바비’는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같은 날 밤에는 제주 남쪽 동중국해까지 북상한 것이 확인됐다. NASA는 평년보다 1~2도 더 높은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더해져 태풍이 대형급으로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태풍 ‘바비’는 1등급 허리케인에 버금가는 속도로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며, 북한 상륙 직전 세력이 다소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미 국립해양대기청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NOAA/NESDIS)와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EUMETSAT), 일본 기상청(JMA) 히마와리-8 위성 자료를 종합하면 이 시각 현재 태풍은 시속 19㎞로 제주 서귀포 남서쪽 210㎞ 해상까지 날개를 드리웠다. 중심기압은 945hpa이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정오에서 3시 사이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 세력을 키워 오늘 저녁 목포 부근 서해상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밤사이 서해상을 직진으로 통과한 태풍은 내일 새벽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의 위력은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매미’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 서해가 영향권에 들 무렵에는 최대풍속이 시속 200㎞, 초속 40~60m가 예상된다. 이는 ‘매우강’ 에 해당한다.기상청은 ‘매우강’ 강도의 태풍이 제주를 강타하는 것은 매미와 차바에 이어 태풍 바비가 역대 3번째로 추정했다. 태풍 강도에 따라 ‘중’이면 지붕이 날아가는 수준이고, ‘강’이면 기차 탈선 수준, ‘매우강’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수준, ‘초강력’이면 건물 붕괴 수준이다. 2003년 9월 ‘매우강’ 수준의 태풍 ‘매미’가 제주도를 강타했을 때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60m였다. 당시 전국적으로 4조220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등 서쪽 지역과 경남에도 시속 126km 강풍이 예보됐다. 강풍 반경은 380㎞로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겠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몸집 키운 태풍 ‘바비’ 오후 2~3시 제주 최근접,강풍 피해 우려

    몸집 키운 태풍 ‘바비’ 오후 2~3시 제주 최근접,강풍 피해 우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세력을 키우며 제주에 근접하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3m(시속 155㎞),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서귀포 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강도 ‘강(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의 태풍은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수준이다. 태풍 바비는 30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이날 낮 12시쯤 사람이나 커다란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수준인 강도 ‘매우 강(초속 44m 이상 54m 미만)’의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태풍 바비가 제주에 최근접하는 시점은 이날 오후 2~3시다. 오후 2시에는 서귀포시 서쪽 160㎞ 해상, 오후 3시에는 제주시 서쪽 15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대정(서부) 101.5㎜, 윗세오름 96.5㎜, 사제비 92.0㎜, 영실(산지) 76.5㎜, 성산수산(동부) 72.5㎜, 서귀포(남부) 38.7㎜, 선흘(북부) 38.0, 제주(북부) 29.1㎜ 등이다. 시간당 강수량은 성산수산(동부) 37.0㎜, 사제비 33.0㎜, 고산(서부) 30.8㎜, 산천단(북부) 27.5㎜ 등을 기록했다.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초속 29.2m, 삼각봉 28.6m, 사제비 26.5m, 새별오름(북부) 초속 25.7m, 마라도(서부) 초속 23.0m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제주를 빠져나가는 27일까지 제주에 100~300㎜, 많게는 5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시속 145~215㎞)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330여편으로,태풍 상황에 따라 추후 결항편이 줄어들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총 463편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풍으로 인해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의 비 피해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태풍 바비 북상…광주·전남도 영향권 “사람 날아갈 강풍”

    태풍 바비 북상…광주·전남도 영향권 “사람 날아갈 강풍”

    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며 광주·전남 지역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27일까지 100~300㎜ 비와 함께 사람이 날아갈 수도 있을 만큼 강한 바람도 예보됐다. 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이날 오전 6시 서귀포 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h㎩(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43㎧(154.8㎞/h), 강풍반경 350㎞, 폭풍반경 140㎞, 강도는 ‘강’이다. 바비는 오전 7시30분 기준 전남 남서해안 지역에 초속 10m 안팎의 바람을 동반한 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중에 광주·전남 전역에 비가 오기 시작해 27일 낮까지 이어진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다. 바람도 거세진다. 태풍의 강풍반경 안에 들어가는 해안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시속 144~216㎞), 그 밖의 지역에도 초속 35m(시속 126㎞) 바람이 불 수 있다. 기상청은 44m㎧ 바람이 10분 동안 불 경우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수 있고, 초속 54m 바람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바다의 물결도 △서해 앞바다 2.0~7.0m △남해 앞바다 3.0~7.0m △서해 먼바다 5.0~10.0m △남해 서부 서쪽먼바다 5.0~10.0m △남해 서부 동쪽먼바다 4.0~1.0m로 매우 높다. 태풍 바비가 광주·전남 지역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이는 시간대는 이날 밤이다. 바비가 북상 과정에서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945h㎩(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45㎧(162㎞/h), 강풍반경 380㎞, 폭풍반경 160㎞, 강도 ‘매우 강’ 태풍으로 변모할 오후 6시쯤 완도 서쪽 170㎞ 지점을 지난다. 오후 8시쯤 목포 서쪽 130㎞, 흑산도 서쪽 50㎞ 해상을 지나 10시쯤 광주 서쪽 17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광주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쇼핑공룡 네이버, 온라인 장보기도 잡을까

    쇼핑공룡 네이버, 온라인 장보기도 잡을까

    포인트 적립 제도 가격비교는 강점자체 배송망 없어 배송비 결제 불편물류체인 확보한 기존업체 강점 커 “나에게 맞는 장보기를 시작하세요!” 4000만명이 넘는 회원 수를 앞세워 ‘없는 것 빼고 다 판다’는 쇼핑공룡 네이버가 홈플러스, GS프레시몰, 농협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식품관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벽 배송을 처음 시작한 마켓컬리, 트렌드에 맞춰 품목을 다양화해 강자로 자리매김한 SSG닷컴, 원조 쇼핑강자 롯데가 전력을 쏟는 롯데온 등 기존 신선식품 강자들과의 경쟁이 소비자 편의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네이버 장보기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과 저렴함이다.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도 할 수 있고 네이버 아이디가 있으면 각 유통업체에 회원으로 따로 등록할 필요가 없다. 결제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것도 강점이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7%까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 포인트는 네이버페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요금이 월 4900원인 것을 고려하면 12만 2500원어치만 장을 봐도 이득으로 보인다. 쿠팡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머니’로 결제하면 구매금액의 1%를 적립해 준다. 마켓컬리에서 구매금액의 7% 이상을 적립받으려면 전월에 100만원 이상을 써야 한다. 쉬운 가격비교도 장점이다. 장보기 서비스 페이지에서 사고 싶은 상품을 검색하면 여러 입점업체 제품의 가격이 올라와 한눈에 가격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입점업체 제품을 한데 모아 결제할 수도 없고, 배송비도 따로 내야 한다는 점은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에서 바나나를 주문하고 GS프레시몰에서 토마토를 사려면 결제를 두 번 해야 한다. 배송비까지 따로 내야 한다. 원하는 상품을 고르다가 총 세 곳의 입점업체에서 상품들을 주문하면 배송비만 9000원(각 3000원)을 낼 수도 있다. 자체 배송망이 없고, 배송을 개별 회사의 역량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자체 배송망과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는 있는 쿠팡, 마켓컬리, SSG, 롯데온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은 네이버 장보기의 등장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모두 판세가 뒤집힐 ‘지각변동’이 당장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쿠팡은 배송 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자정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도착하는 새벽배송과 오전 10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도착하는 당일배송은 기본이고 우유, 달걀, 과일, 정육, 수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새벽이나 당일에 전국으로 배송해 주는 ‘로켓프레시’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신선식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쿠팡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장보기에선 GS리테일은 GS프레시몰에서 파는 모든 상품을 당일 배송과 새벽 배송 등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홈플러스에서 신선식품은 새벽배송을 지원하지 않는다. 쿠팡, 마켓컬리 등과 달리 점포 문을 연 뒤에야 배송이 시작되는 대형마트의 배송 구조 때문이다. 마트와 백화점 기반의 물류 체인을 갖고 있는 SSG와 롯데온은 주력상품인 ‘신선식품’에 있어 배송뿐만 아니라 질과 양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SSG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이제 기본이고 신선식품을 살 때는 가격보다 중요한 게 품질인데 배송, 품목 구색, 품질, 가격까지 우리가 앞선다”고 자신했다. SSG와 롯데온은 다양한 제조업체와 관계를 맺고 있는 유통 공룡인 만큼 제품의 선택지도 넓다. SSG에 우유 하나만 검색해도 150여개의 제품이 나타난다. 각각의 제품이 소량, 낱개 단위로도 판매된다. 고품질 정책을 고수하는 마켓컬리는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갖추면서 ‘브랜딩’ 파워를 키워 나가고 있다고 내세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뛰어난 품질을 갖춘 제품”이라면서 “정교하게 소비자 구매 패턴을 파악해 상품을 큐레이션하기 때문에 일반 오픈마켓 시장과 타깃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마켓컬리는 현재 새벽배송으로 판매하는 1만 2000여개의 상품 중 20%를 독자 유통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상품 유통사라기보다는 독자적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시민단체가 공공의대생 추천?… ‘현대판 음서제’ 논란 키운 복지부

    시민단체가 공공의대생 추천?… ‘현대판 음서제’ 논란 키운 복지부

    ‘시도지사가 개인적 추천 땐 특혜’ 논란에 “전문가·시민단체 2~3배수 추천” 답변 글“대입·의사 양성에 시민단체 개입 부적절” 중수본 “아직 선발 방법 정해진 것 없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두고 의사들이 진료 거부에 나선 가운데 공공의대(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신입생 선발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의대는 역학조사관, 감염내과 전문의 등 공공 분야에서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일종의 ‘의무사관학교’다. 폐교된 전북 남원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대학원 형태로 설립하려는 것으로 의대 정원 확대와는 별개로 추진되는 정책이다. 공공의대 신입생 선발에서 시도지사와 시민단체의 입김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인데, 정부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해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4일 공식 블로그에 ‘팩트체크’라는 자료를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공공의대 학생 선발 방식 중 시도지사 추천은 특혜라는 논란에 해명했다가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 공공의대 선발 방식은 2018년 10월에 공개된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 담겨 있다. 공공보건 의료 인력 양성 및 역량 제고 부분을 보면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복지부는 게시물을 통해 “시도지사가 개인적인 권한으로 특정인을 마음대로 추천할 수 없다”며 “후보 학생 추천은 전문가·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정부가 제시한 심사 기준 등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2~3배수를 선발해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공의대 신입생을 ‘시민단체’ 추천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대학 입학과 의료인력 양성에 시민단체가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게시물에는 “현대판 음서제, 절대 거부한다”, “시험 봐서 실력으로 뽑을 게 아니면 공공의대를 만들지 마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설명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25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공공의대 학생 선발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브리핑에 나선 윤태호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고, 시민단체 몫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윤 반장은 “‘시민사회단체의 추천 몫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 ‘시장·도지사가 별도로 추천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계속 논란이 되는데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이자 입장”이라며 “어떻게 선발해야 할지는 지금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관련 법안도 통과되지 않았고, 신입생 선발에 대해선 법률 통과 과정과 이후 후속 과정에서 논의될 부분”이라며 “시도별로 일정 비율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공정성’이기 때문에 추천위원회 구성과 함께 한 구성원으로서 시민사회단체를 예시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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