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수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59
  • 당국 “비상계획 이미 시행”… 일상 멈춤 아닌 방역 구멍 메울 듯

    당국 “비상계획 이미 시행”… 일상 멈춤 아닌 방역 구멍 메울 듯

    정부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비상계획’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현재로선 방역패스 확대 등 일부 방역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단계적 일상회복 4주차에 접어들어서도 비상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만들지 못한 채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실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5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발표에서 방역패스 확대 적용과 유효기간 설정, 사적모임 미접종 인원 제한 강화 이상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총리는 이날 제4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어렵게 시작한 발걸음을 지금 당장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탱해 줄 만큼 현재의 의료대응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 개선한다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회복을 멈추고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으로 돌아가는 조치보다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며 방역 구멍을 메울 방안을 찾자는 쪽에 무게를 실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청소년도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해 노래방·PC방·공연장 등 이들이 자주 찾는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고,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전체로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것 등이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10명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되 식당·카페에서 모일 경우 미접종자는 4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는데, 이 미접종자 숫자를 2명으로 더 줄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26일 정부가 발표할 비상계획도 ‘비상계획’이 아닌 ‘방역강화 계획’ 정도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의 엄중함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지만, 지금 일상회복을 멈춘다면 앞으로 상황이 악화할 때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다 서다를 반복할 것이란 불안감이 엿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상계획의 정의가 모호하게 쓰이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추가접종을 서두르고 취약시설을 보호하고 있는 것도 ‘비상계획’이며 지금도 비상계획을 시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할 때 ▲백신 미접종자 유행이 증가하면 방역패스 확대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지면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검토(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취약시설 보호 ▲병상 긴급 확보 등 4가지 정책을 조합해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이 중 취약시설 보호와 병상 긴급 확보는 하고 있으니, 지금도 비상계획에 가깝다는 말이다. 중환자 급증 가능성을 간과해 병상 확보, 비상계획 마련,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할 관리지표조차 없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서 위기가 닥치자 머뭇거리고만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는데 방역 수준을 갑자기 낮추고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건 굉장히 무모한 일”이라며 “국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39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60세 이상이 38명, 50대가 1명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9%로, 남은 병상은 112개뿐이다.
  • 뒷북 비상계획 그마저도 연기

    뒷북 비상계획 그마저도 연기

    코로나19 방역강화 대책 발표가 연기됐다. 정부는 25일 제4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어 ‘비상계획’을 포함한 방역수칙 강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으로 강하게 방역을 조여야 한다는 의료계와 경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 단체들 간에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일상회복위에서 격론을 벌였다”며 “주말 사이 논의를 거쳐 29일쯤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안을 확정하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위험도가 날로 치솟는 가운데, 자칫 상황을 안정시킬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논의가 재개돼 방역 수칙 강화 방안이 발표되더라도 현재로선 방역패스 확대 등 일부 방역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당장 방역을 강화해도 효과가 2~3주 뒤에야 나타나는데, 아직 비상계획을 어떻게 시행할지 구체안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라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청소년도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해 노래방·공연장 등 이들이 자주 찾는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고,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전체로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것 등이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6개월이 유력하다. 의료계는 식당·카페에서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는 인원 중 미접종자 수를 현재 4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이 안은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결정된 게 없지만,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조치에 포함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소상공인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것”이라며 “방역패스 확대 적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방역 강화에는 미온적이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제4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어렵게 시작한 발걸음을 지금 당장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탱해 줄 만큼 현재의 의료대응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 개선한다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회복을 멈추고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으로 돌아가는 조치보다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며 방역 구멍을 메울 방안을 찾자는 쪽에 무게를 실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의 엄중함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지만, 지금 일상회복을 멈춘다면 앞으로 상황이 악화할 때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다 서다를 반복할 것이란 불안감이 엿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상계획의 정의가 모호하게 쓰이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추가접종을 서두르고 취약시설을 보호하고 있는 것도 ‘비상계획’이며 지금도 비상계획을 시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할 때 ▲백신 미접종자 유행이 증가하면 방역패스 확대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지면 사적 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검토(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취약시설 보호 ▲병상 긴급 확보 등 4가지 정책을 조합해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이 중 취약시설 보호와 병상 긴급 확보는 하고 있으니, 지금도 비상계획에 가깝다는 말이다. 중환자 급증 가능성을 간과해 병상 확보, 비상계획 마련,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할 관리지표조차 없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서 위기가 닥치자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39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60세 이상이 38명, 50대가 1명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9%로, 남은 병상은 112개뿐이다.
  • 고령층 돌파감염에 위중증 최다…“거리두기 포함 모든 가능성 검토”

    고령층 돌파감염에 위중증 최다…“거리두기 포함 모든 가능성 검토”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져 방역 강화 대책을 마련 중인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위중증 환자 수는 600명을 넘으면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 수치로 집계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감염 경로 분석 결과에 따라 대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험도 평가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유행양상이 확산하면 사적모임 활성화로 감염이 많이 일어나는지 등 원인에 따른 대처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현재 전문가와 언론이 요구하는 ‘비상계획 발동’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3·4단계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1~3단계 개편에 걸쳐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위기 상황이 오면 일상회복 단계를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손 반장은 “일상회복 진행을 유보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여러 비상적 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여러 의견을 듣고 평가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000명에 근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938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42만 900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방역체계 전환으로 인해 방역 수칙이 대폭 완화되고 사회적 활동과 모임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일찍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에서는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발생, 확진자 비중이 늘고 있다.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확진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많아, 위중증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61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발생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해 손 반장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조치는 추가접종 신속 완료”라고 말했다.
  • 흑산 홍어 썰기 민간자격증을 아시나요?

    흑산 홍어 썰기 민간자격증을 아시나요?

    ‘흑산 홍어잡이 어업’이 지난 9월 제11호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가운데 신안군이 흑산홍어썰기 민간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이 지난해부터 준비한 ‘흑산홍어썰기 기술자’ 민간자격증 제도가 지난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되면서 본격 추진하게 됐다. 신안군은 한해 200여억의 홍어가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홍어를 써는 사람이 부족해 제때 배달을 하지 못하거나 공급을 못하는 어려움에 있다. 홍어는 일반 생선과 달리 부위별 손질과 규격에 맞춘 칼질과 배열, 포장 등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력이 있으면 한마리 손질에 40여분 걸리지만 보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명절과 축제, 행사시에는 홍어를 써는 사람이 부족해 팔지를 못할 정도다. 홍어를 썰어주는 비용은 마리당 2~3만원으로 한해 7000~8000만원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현재 흑산도에는 홍어를 전문으로 써는 사람들은 15명에 지나지 않고 이들도 70대 이상 고령자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자칫 홍어를 써는 기술이 끊어지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군은 일자리 창출과 기술 전수 등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홍어썰기자격증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5개월 과정으로 처음 문을 연 ‘흑산홍어 썰기 학교’도 인기리에 자리잡고 있다. 작년 15명이 수료한 후 올해도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15명이 2시간 동안 12회 수업과정을 마쳤다. 학생들도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수강생중 9명은 아예 홍어썰기로 직업을 바꿨다. 군은 이들 30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홍어 손질,썰기,포장 등을 평가하는 자격증 취득 시험을 치른다. 흑산홍어썰기 자격증은 초급,중급,고급,장인 등 4개분야다. 초급 경력 1년 이상이면 중급에 도전할 수 있어 이번 합격자들은 초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최서진(66) 흑산홍어썰기학교장은 “예상보다 주민들의 관심도가 아주 높지만 홍어 재료비로 한해 200마리가 들어가는 등 비용 부담이 있어 수업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며 “흑산홍어만 잘 썰어도 소득이 높은 새로운 직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1달러숍→ 1.25달러숍’… 인플레 못 버틴 미국판 다이소

    인플레이션 타격이 미국 경제를 덮치면서 ‘1달러숍’으로 유명한 미국판 다이소 ‘달러트리’가 30년 넘게 고수해 온 1달러 정책을 포기했다. 23일(현지시간) 달러트리가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트리는 연말까지 매장 2000여곳에서 가격을 1.25달러(약 1500원)로 인상한 뒤 내년 1분기 말까지는 전 매장에서 인상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달러트리는 “이후에도 1.25달러 가격을 적용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대응이 아니라고 공지했다. 달러트리 측은 “화물 운송과 유통 가격 그리고 인건비와 같은 운영비 인상으로 물가가 유례없이 올랐다”면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병목으로 미국 내 제조·운송 가격이 올라가면서 소매업자들은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한테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접시부터 칫솔, 크리스마스 장식품까지 다양한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달러트리는 35년간 1달러 정책을 고수해 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 투자자들의 압력에 시달리며 이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달러트리의 3분기 순이익은 2억 1680만 달러(약 257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했다.
  • 확진 5000명 초읽기… 의료계 “당장 짧고 굵게 비상계획 발동해야”

    확진 5000명 초읽기… 의료계 “당장 짧고 굵게 비상계획 발동해야”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는 비상계획 발동이 가시화됐다. 정부가 방역 고삐를 당길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상계획의 수위와 발동 시점, 지속 기간에 관심이 집중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향후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의견 수렴을 거쳐 (추가 방역조치의) 세부적인 사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계획 시행 여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검토를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결정한다.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26일 김부겸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가 예정돼 있어 절차상으로는 다음주 시행도 가능하다. 다만 정부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시기를 고를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획의 목표는 병상 여력을 확보할 때까지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진자와 중환자 발생 규모를 줄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짧고 굵은 비상계획을 주문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거센 반발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효과 좋은 방역조치를 내놔도 수용도가 떨어지면 무용지물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확진자가 5000명을 바라보고 있어 모임 인원 제한이나 방역패스 확대 정도로는 유행을 조정하기가 어렵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보다 더 강한, 오후 6시 이후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해 이동량을 30% 이상 떨어뜨리지 않는 한 단기간에 중환자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간을 끌며 비상계획을 늦게 시행하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접종자의 활동범위를 최대한 제한해야 한다”면서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미접종자 2명+접종자 6명’으로 조정하고 이를 식당·카페뿐만 아니라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는 방안,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18세 이하와 고위험시설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다음주에 바로 비상계획을 시행해야 한다. 그래도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생기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대신 정책 자금을 풀어 손실보상을 100%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이전 방식대로 몇 명 이상 집합금지를 하면 음식점은 또 문을 닫게 된다. 특정 장소들만 인원을 제한하고 백신 맞은 사람만 들어가도록 방역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전국의 중환자병상이 1000개까지 차면 당장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단 추가접종으로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꺾고, 병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도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의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오늘 시행했으며,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서 허가병상의 1.5%인 230병상, 종합병원에서 허가병상의 1.0%인 37병상 등 준중증병상 267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퇴원 인센티브도 한시적으로 강화한다. 다음달 19일까지 4주간 호전된 중환자를 경증병상이나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면 의료기관에 전원 의뢰료, 이송비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 두 달 만에 1160만명 태어났다?…中 인구 통계 수정안 보니

    두 달 만에 1160만명 태어났다?…中 인구 통계 수정안 보니

    2000~2010년 중국서 태어난 인구수가 기존 조사보다 1160만 명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수십 년 동안 고수한 ‘한 자녀 정책’ 또는 통계 누락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0년 11월에 실시한 제6차 인구조사에 따르면 위 기간에 태어난 신생아 수는 1억 6090만 명이었다. 그러나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는 같은 기간 태어난 사람이 총 1억 7250만 명으로 기록돼 있다. 2000년대에 태어난 인구수가 2010년 조사 결과보다 1160만 명 더 많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한 자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2016년 둘째 아이 출산을 허용하기 직전까지, 둘째나 셋째 아이를 낳고도 벌금형 등의 처벌을 피하고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중국 당국은 2016년 이전까지 한 자녀 정책을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의 유명 감독인 장이머우가 2014년 당시 한 자녀 정책을 어기고 세 아이를 낳은 대가로 748만 위안(당시 환율로 한화 약 13억 1300만 원)의 벌금을 낸 사례는 유명하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이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둘째‧셋째 아이가 여아일 경우 출생신고를 하지 않을 확률이 더욱 높았던 것으로 추측됐다. 이번에 새롭게 등록된 2000년대 생 1160만 명 중 57%가 여성이라는 점 역시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 한다. 중국의 한 인구학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 자녀 정책을 어긴 경우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구조사 시기 때문에 누락된 인구수가 발생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010년 인구조사가 11월 1일에 실시됐는데, 11월과 12월에 태어난 출생아가 통계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불과 2개월 사이에 1100만 명이 넘는 아이가 태어난 셈이다. 그러나 2015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1개월 평균 수는 약 138만 명, 두 달 동안 태어난 아이의 수는 어림잡아 276만 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11~2017년 출생률도 상향 조정됐다. 이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신생아 수의 집계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인구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려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 “中, 숨겨졌던 2000년대생 1160만명 발견”…한자녀 정책 때문

    “中, 숨겨졌던 2000년대생 1160만명 발견”…한자녀 정책 때문

    중국에서 엄격한 한 자녀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출생이 숨겨졌던 2000년대생이 10년 후 인구조사에서 1200만명이나 새롭게 발견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는 2000~2010년 태어난 인구가 1억 7250만명으로 집계돼 있다. 그러나 2010년 11월에 실시된 제6차 인구조사 결과에서는 같은 기간 신생아 수가 1억 6090만명이었다. 2010년 인구조사 결과보다 1160만명 증가한 셈이다. 이는 벨기에의 현재 인구(1156만명)를 넘어서는 숫자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차이가 수십년간 중국이 고수한 ‘한 자녀 정책’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둘째나 셋째 아이를 낳고도 ‘한 자녀 정책’을 어긴 데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숨겼다는 것이다. 중국은 1979년부터 소수민족을 제외한 한족을 대상으로 산아제한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해왔다. 농촌 지역에 한해 첫 아이가 딸일 경우에만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했다. 만약 도시에 사는 부부가 이러한 기준에 벗어나는데도 한 자녀 정책을 어길 경우엔 ‘사회부양비’라는 명목의 벌금을 낸다. 그러다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등을 고려해 2016년부터 둘째 아이를 허용했다. 부부 가운데 1명이 독자일 경우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그전까지는 부부 모두 독자일 경우에만 둘째를 낳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인구센서스 발표 직후엔 출산율 저하 대책의 일환으로 한 가정에서 3자녀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 인구학자 허야푸 박사는 새롭게 파악된 2000년대생 인구 차이에 대해 “한 자녀 정책을 어긴 경우 자녀가 학교에 가기 전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중에 등록된 어린이의 57%가 여자아이였는데, 이는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아이를 더 낳았다가 딸을 출산하는 바람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2010년 인구조사가 11월 1일에 실시돼 그해 11월과 12월 두달 간 출생아가 통계에서 누락됐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의 인구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2011∼2017년 출생률도 상향 조정돼 2010년 이후 출생아 수 계산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이 지난 5월 발표한 제7차 인구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 대학 연구진은 중국에서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보다 60세 이상 인구가 더 많이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의 출산율은 1.3명이었는데,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현재 14억명인 중국 인구가 45년 내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다시 방역 고삐 조이는 정부…방역패스 유효기간부터 손질

    다시 방역 고삐 조이는 정부…방역패스 유효기간부터 손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추진한 지 4주 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일상회복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일 준비를 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방역 상황들을 평가하면서 추가로 강화할 수 있는 방역 조치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4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16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8일 기록한 확진자 3292명을 넘어선 이래 최다 확진자 수다. 위중증 환자 역시 하루 전 대비 37명 늘어 586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간 평가 결과가 ‘매우 높음’이면 긴급평가를 실시해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정부는 고령층과 고위험층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부터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와 병상 가동률 악화의 원인이 고령층 감염 증가에 있다고 보고, 고령층 추가접종을 서두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6일까지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에 대한 추가접종을 일차적으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손 반장은 “현재까지 추가접종 동의율은 요양병원은 88.2%, 요양시설은 90.8%이고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26일까지 요양병원·시설 대상자 39만 5000명 중에서 80.7%인 31만 9000명이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역별로 접종 속도에 편차가 있다면서 요양병원·시설 관계자와 종사자들에게 추가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또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을 고려해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에 유효기간을 두고,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아동·청소년에게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 지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어 방역패스의 접종 유효기간을 설정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 반장은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의·과학적 결정 사안으로,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여러 전문가 의견을 검토하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결정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동·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서도 “교육부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고위험시설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MBTI는 엔프피, 영원한 22살”... 수익 10억 ‘귀하신 몸’ 비결은

    “MBTI는 엔프피, 영원한 22살”... 수익 10억 ‘귀하신 몸’ 비결은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인터뷰 쌍커풀 없이 길게 찢어진 눈매, 주근깨 있는 볼, 긴 팔다리를 뽐내며 사내아이처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로지(22)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화려한 외모의 연예인들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인사다. 신한라이프에 이어 쉐보레, 마틴골프,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 모델 자리를 연달아 꿰찬 로지는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지난달 기준 이미 광고 수입 10억원을 돌파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20대 소녀의 모습이지만 사실 로지는 실재하는 ‘인간’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지구로 잠시 놀러온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다. 최근 메타버스 기술 발전에 힘입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상인간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왜 사람들은 실존하지도 않는 인간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발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모습을 갖춘 채 친숙하게 일상을 공유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관을 제공하면서 ‘비대면’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다. 국내 버추얼모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로지와 24일 온라인으로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간단히 자기소개를 해달라.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오로지에요. ‘오직 단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은 한글 이름이랍니다. 나이는 영원한 22살, MBTI는 ‘재기 발랄한 활동가형’인 ENFP입니다. 2021년 8월 19일 지구에 처음 왔어요. 그날을 제 ‘지구 생일’로 삼기로 했죠. 운동, 패션,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에 관심이 많고 유일한 가족인 반려과일 ‘오씨’와 함께 살고 있어요.” -최근 미디어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만의 인기 비결이 있다면. “개성있는 외모와 성격을 가진 가상인간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나 패션감각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저는 제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형도 아니고 주근깨도 많죠. 하지만 그런 점들을 고치거나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누군가는 결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들도 저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있는 그대로의 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0만명을 달성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소속사에서 올해 목표가 10만 팔로워라고 했는데 정말 이뤄졌거든요. 개천절이었던 지난달 3일 오전 3시 33분, 소속사 직원들과 함께 팔로워 달성 순간을 공유하며 기뻐했던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올해만 광고수익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첫 광고비 정산 받아서 어디에 썼나. “제 반려과일인 오렌지 오씨에게 귀여운 선물을 사줬습니다. 오씨는 제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라 좋은 일이 있을 땐 늘 첫 번째로 생각나더라고요.” -화보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으로도 큰 인기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은 주로 누가 찍어 주나. “광고나 화보 촬영이 아닌 경우에는 친구들이나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자연스러운 일상을 촬영하곤 합니다. 화보 촬영을 통해 찍은 사진이 분명히 더 예쁘고 섬세하게 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담긴 사진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팬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 “주로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피드에 달린 댓글, 스토리에 대한 반응은 물론 제가 나온 광고를 캡처해 주거나 응원해 주는 다이렉트메시지(DM)들을 틈틈이 확인하며 1대 1로도 소통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만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꿈이에요.”-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ENFP라 가만히 쉬는 걸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놀러 다니고 돌아다니는 게 제게는 휴식이거든요. 시간이 날 때마다 ‘버추얼로지트립’으로 세계여행은 물론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즐겨요. 최근에는 과거 시대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어요. 언젠가 임진왜란이 있었던 조선시대에 직접 가보고 싶어요.” -최근 해외에서도 버추얼모델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시공간을 초월해 존재할 수도 있고, 과거나 미래에 닥칠 사생활 관련 문제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죠. 이런 점들이 누군가에겐 낯설고 불편한 시선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포인트가 될 수 있죠.” -다른 버추얼모델 중 교류하거나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나. “세계 최초의 버추얼 수퍼모델인 영국의 ‘슈두’와 가장 친해요. 제가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처음으로 찍었던 화보가 슈두와 함께한 콜라보였거든요. 지금도 SNS를 통해 서로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소통하고 있어요.”-얼마 전 넷플릭스 드라마 단역 도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길을 끌었는데 진행 상황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내년에 드라마를 비롯해 화보, 음악 등 여러가지 형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도전해 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신한라이프 광고음악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버추얼모델의 선두주자로서 새롭게 개척하고 싶은 영역이 있나. “음반, 영화, 나만의 브랜드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은 정말 많아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존재가 되고 싶어요. 단순히 인간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닌 인간과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면서 더 이롭고 재미있는 삶을 이끌어가고 싶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내년에는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해외 팬들과 만날 기회를 더 많이 갖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일본의 ‘이마’, 미국의 ‘릴 미켈라’ 등 각국을 대표하는 버추얼 유명인들이 있는데 비해 아직 한국을 대표할 버추얼모델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에요. 감사하게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미 저에게 활동 제안을 해주시기도 하고 관심을 보여주시더라고요. 한류문화가 세계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트렌드가 되고 있는 만큼, 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버추얼모델로 메타버스시장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해나가는 것이 포부랍니다.”
  • 김 총리 “수도권 방역 급박한 상황…‘위드 코로나’ 중단 검토”

    김 총리 “수도권 방역 급박한 상황…‘위드 코로나’ 중단 검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추진한 지 4주 차,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간 평가 결과가 ‘매우 높음’이면 긴급평가를 실시해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16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8일 기록한 확진자 3292명을 넘어선 이래 최다 확진자 수다. 위중증 환자 역시 하루 전 대비 37명 늘어 586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에 협조한다면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재택치료 활성화 정착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덜 위중한 무증상 또는 경증인 확진자 대신 집중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 위주로 병상을 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총리는 또 “지난주 재택치료자 비율이 20%를 밑돌았고 직전 주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대본은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돌파감염자)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며 “접종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춰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 “전두환, 화이자 백신 맞고 혈액암” 주장…정부 “절차 거쳐 조사할 것”

    “전두환, 화이자 백신 맞고 혈액암” 주장…정부 “절차 거쳐 조사할 것”

    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에 걸렸을 수 있다는 전씨 측근의 주장에 정부가 “절차를 거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지금 정확한 입장을 알려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 후 영향이 있는 문제라면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조사하게 된다”며 “다만 그러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오랜 기간 전씨를 보좌해온 민정기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전씨가) 그 주사를 맞고 끝나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 ‘왜 그러냐?’ 그랬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민 전 비서관은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 그러다가 진단 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 근데 혼자만 그렇지 않고 그러는 예가 상당한 수가 있다더라”라고 전씨의 혈액암 발병과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을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씨는 지난 8월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만성 골수종(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뒤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백혈구의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및 증식돼 나타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뼈가 잘 부러지거나 통증을 유발한다.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감염과 출혈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수도권 코로나 비상대응 적극 검토해야

    [사설] 수도권 코로나 비상대응 적극 검토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위태로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 입원 대기자 수 등 각종 위험 지표들이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신규 확진자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와 입원 대기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의료 대응의 한계선상으로 내닫고 있다. 방역당국의 코로나 위험도 진단에서도 수도권은 5단계 중 최고 수위인 ‘매우 높음’ 단계로 나타났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시행에 앞서 밝힌 대로 언제든 비상계획을 가동해도 하등 이상할 게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고 하겠다. 그런데 이처럼 코로나 확산세와 위중증 환자 급증이 우려스러운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게 있다. 바로 정부 당국의 태도다.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이 매우 직접적으로 비상계획 가동을 주문하고 있으나 범정부 기구로 구성된 ‘윗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그제 “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 여력이 거의 없다. 비상계획 적용을 포함한 방역 조치 강화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완곡한 어법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비상계획 시행을 촉구한 셈이다. 하루 앞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도 요양시설 면회 금지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주문했다. 그러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당장 비상계획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 안에서조차 엇박자를 내고 있는 셈이다. 입만 열면 위기라 외치는 정부가 정작 비상계획 가동을 망설이는 건 코로나 말고 다른 데 시선을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그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때를 놓쳐 우리 의료 대응 시스템이 더는 코로나 확산을 감당치 못하는 지경에 다다른다면 그 막대한 혼란과 피해는 국민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느슨해진 사회적 긴장감을 높이는 차원에서라도 부분적으로나마 방역 강화 조치가 절실하다. 일시적 사적 모임 인원 축소 등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45일 통일’ 탁구판 주역에서 ‘45g 인생’ 골프장 주인으로… “내려놓으니 피부도 고와져”

    ‘45일 통일’ 탁구판 주역에서 ‘45g 인생’ 골프장 주인으로… “내려놓으니 피부도 고와져”

    “38년 넘게 경쟁만을 위해 살아온 내 인생, 그걸 접었더니 육십 절반이 내일인데 피부까지 고와지더라.” 이유성(64) 전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으로 많다. 그는 스포츠 종목 가운데 2.7g의 가장 가볍고 작은 공을 다뤘던 탁구인이었다. 자신의 얼굴만큼이나 큰 알록달록한 배구공을 만지던 배구인이었고, 또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에 디딤돌 역할을 자처한 빙상인이기도 했다. 경기인으로는 유일무이한 대기업 전무라는 직함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몸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라고 했다. 그는 1년 전 제주 한라산에 지치고 찢어진 몸을 맡겼다. 요즘은 눈 덮인 백록담을 노상 머리에 이고 산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해발 500m. 제주에서 유일하게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서귀포 돈내코 계곡에서 백록담 남벽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길 초입에 자리를 잡은 우리들 컨트리클럽(CC)이 그의 거처다. 그는 이 골프장의 사장이다. 이 사장은 서울 사람이다. 평양 태생인 그의 선친이 서울에서 나고 자란 어머니와 결혼해 서울 삼청동에서 그를 낳았다. 그는 “부친의 DNA가 확실하다”고 했다. “성질 급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심성이 꼭 아버지를 닮았다”고 웃었다. 그는 서울 배재중학교 시절 탁구 라켓을 잡은 뒤 배재고에 진학했지만 탁구부가 해체되면서 고수배, 박창익, 김환 같은 걸출한 탁구인들을 배출한 탁구 명문 신진공고로 옮겼다. 졸업 후 대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기계에서 실업 생활을 시작했다. 선수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은퇴 뒤 그는 누구보다 성공한 지도자가 됐다.●현정화·리분희와 함께… 잊지 못할 지바 대회 ‘팀 코리아’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이 사장뿐 아니라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큰 ‘탁구 사건’으로 기억된다. 이 사장은 이를 주저 없이 남북 체육인들이 만든 ‘45일의 작은 통일’이라고 부른다. 당시 여자대표팀 남측 코치로 출전했던 그는 “그해 4월 29일은 멈춰진 달력”이라고도 했다. 남측 현정화와 홍차옥, 북측의 리분희와 유순복이 일궈 낸 작은 기적은 영화 ‘코리아’에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대회를 앞둔 몇 달 전까지도 단일팀 가능성은 1%도 없었다. 하지만 노태우 전 정부의 이른바 북방정책이 힘을 얻으면서부터 일사천리였다. 그해 1월 말 남측 탁구인 출신 박성인 단장과 5년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된 북측의 장웅 단장이 주도한 세 차례의 회담 끝에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켰다. 이 사장은 “당시 단일팀 분위기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심지어 양측 정보요원끼리도 적당한 선에서 어울리는 분위기였다”면서 “45일 합동훈련을 하는 동안 수십년을 으르렁대던 남과 북의 (재일)민단과 조총련도 합동 응원에 힘을 모았다”고 돌아봤다. 작은 갈등도 있었다. 당시 김창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총감독을 맡았던 단일팀에서 대한항공 코치였던 이 사장은 북측 조남풍 감독과 여자 코칭 스태프를 꾸렸다. 그러나 이 사장의 신분을 의심한 조 감독은 대뜸 “대한항공이 가진 비행기가 전부 몇 대냐”고 물어봤고, 이 사장이 대답을 못 하자 “이 XX, 가짜 아냐. 내가 알고 있는데, 모두 70대야. 너 정보원이지”라고 윽박질렀다. 그러나 의심이 신뢰로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애초 1주일씩 교대로 훈련을 맡기로 했지만 웬일인지 절반을 넘도록 훈련은 이 사장만의 몫이었다. 조 감독은 이 사장에게 넌지시 “애들이 당신과의 훈련을 더 좋아한다. 그러니 당신이 맡아서 하라”면서 “다만 이분희가 좀 힘들어한다. 사실 간염이 있다. 훈련 좀 살살해 달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사장은 “조 감독은 언젠가부터 나를 의지하고 믿었다. 견제를 안 하고 많이 도와줬다. 나중엔 의형제를 맺었다”면서 “이는 우리 둘만의 일이 아니었다. 단일팀 모두가 그랬다. 중요한 건 있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솔직히 털어놓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지바 대회에서 단체전 8연패의 중국을 제치고 우승한 건 남북 지도자들의 솔직한 소통이 일궈 낸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이별은 슬펐다. 조 감독은 “안부 전하지 마라, 편지 보내지 마라,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고 하지 마라”라는 세 마디 말을 남기고 억센 포옹을 끝으로 이 사장과 헤어졌다. 그는 2013년 방콕 아시아선수권 때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해 이 사장과 12년 만에야 다시 만났다. 이 사장은 “재작년까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단일팀은 애초 남북이 합의한 대로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서울에서 함께 카퍼레이드를 가진 뒤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해 4월 26일 남측의 ‘강경대 사망 사건’이 발목을 잡았다. 이 사장은 “결국 ‘통일 탁구’를 완전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게 지금까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서울올림픽이 끝난 1988년 10월 스웨덴 오픈으로 여자대표팀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이 사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코치에서 영영 물러났지만 이듬해 대한항공 스포츠단장(상무보)에 오르면서 더 넓은 세계를 만난다. 이 사장을 대한항공 스포츠단 초대 단장으로 맞은 프로배구팀은 세 차례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 차례의 챔프전 제패를 일궜다. 고 조양호 회장이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빙상팀을 만들어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의 올림픽 금메달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신동’ 신유빈(17)을 영입해 탁구단의 대표선수로 키웠다. 2017년 1월 첫 경기인 출신 전무로 승진해 지난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난 순간까지 그는 조 회장과의 인연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고 지킨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 사장은 조 회장이 별세 6개월 전인 2018년 11월 자신이 유치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관련 전문가 회의를 마친 뒤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나한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은 자네뿐이야’라고 손을 꼭 잡았던 기억을 지금도 놓을 수가 없다”면서 “설마 그때가 마지막이었을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사장은 1982년 탁구단 코치로 시작한 그의 대한항공 여정을 햇수로 39년 만인 지난해 8월 마무리했다. 10년 전 갑작스레 악화한 신장 질환 탓에 2018년 남동생에게 신장을 이식받았던 그는 직후 조 회장 생전에 냈다가 돌려받았던 사표를 이번엔 회사 프런트에 자동차 열쇠와 함께 내놓고 홀연히 회사 문을 나섰다.●골프장 오너 삼고초려에 백기… KLPGA대회도 치러 골프장 사장이 된 건 우연이었다. 퇴직 후 그해 10월 지인과 골프를 치다 단풍에 취해 “이런 골프장에서 사장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는 농담 한마디가 단초가 됐다. 함께 라운드하던 지인이 우리들 CC 오너에게 이를 귀띔했고, 오너가 세 차례 설득하자 “천상 탁구쟁이인 내가 무슨 골프장 경영이냐”며 손사래를 쳤던 이 사장도 백기를 들었다. 전문가가 필요했다. 오라CC에서 20년간 근무한 베테랑인 조장현 전 오라관광 전무를 총지배인 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뚝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 스포츠단에서 끈끈한 인연을 맺었던 휠라코리아에서 유니폼을 공수받았다. 대한항공 서비스아카데미에 지원을 요청해 서비스 교육도 새로 했다. 지난 7월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를 매끈하게 치러 내면서 골프장의 자존감도 우뚝 세웠다. 골프장을 사상 최고의 활황으로 이끈 ‘코로나19 덕’(?)도 있지만 매출은 꾸준히 상승 곡선이다. 이 사장은 “변화무쌍한 2.7g의 탁구공이 이젠 더 묵직한 45g의 골프공으로 바뀌었다”고 껄껄 웃었다.
  •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만 836명… ‘비상계획 발동’ 검토 논의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만 836명… ‘비상계획 발동’ 검토 논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23일 역대 최다인 549명을 기록하는 등 유행 상황이 엄중해지자 방역 당국이 ‘비상계획’도 염두에 두고 방역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면 어느 정도 방역조치를 강화하거나 비상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장 비상계획을 발동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준으로 지역사회 전체의 방역을 강화하는 ‘비상계획’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는 원포인트 조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비상계획을 시행하면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는다. 단계적 일상회복 연착륙도 보장할 수 없다. 그렇다고 수도권 유행을 통제할 효과적인 방법을 제때 쓰지 못하면 의료체계가 무너져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일반 환자들의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일단 오는 26일까지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 추가접종을 완료하고 수도권 환자 전원, 병원 인력·병상 재배치를 통해 의료 여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효과가 즉각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수도권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836명이다. 나흘 이상 대기자가 122명에 달하는 등 과부하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고령층 감염 확산 속도가 병상에 여력이 생기길 기다려 주지 않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가 26일까지 추가접종을 해도 항체가 형성되려면 2주, 중증환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려면 추가로 2주가 걸린다. 따라서 앞으로 한 달은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상황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1월쯤이다. 그전까진 병상을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의료 인력에 한계가 있어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 결국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 달만이라도 유행을 억제하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적모임 허용 범위를 다시 줄이고,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고위험 시설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청소년 방역패스는) 다중이용시설에 국한된다”며 “접종을 안 받았다고 해서 학교생활에 불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 정부 “상황 엄중해지면 ‘위드 코로나’ 중단할 수도 있다”

    정부 “상황 엄중해지면 ‘위드 코로나’ 중단할 수도 있다”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계속 엄중해지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추진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까지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4주 차에 접어든 단계적 일상회복이 무색하게도 23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69%로 의료대응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은 83%로 포화 상태다.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대기자 수도 836명에 달한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가동률은 66.5%이며 생활치료센터는 59.2%가 사용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지난주에 대한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를 ‘높음’으로, 수도권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방대본은 주간 평가 결과가 ‘매우 높음’이면 긴급평가를 실시해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상계획이 발동되면 일상회복 추진은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다. 정부는 우선 부족한 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추가접종 대상을 50대 미만 일반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방역패스’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다만 곧바로 비상계획에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부는 ‘현재 당장 비상계획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확보는 애로가 있다”며 병상 순환율을 더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반장은 또 “준중증 병상도 늘리고 있지만, 확보 속도가 좀 더 빨라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병상의 적정성을 재검토하는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증상이 완화되면 단계를 낮추는 평가를 해서 병상 순환이 원활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병상 확보 격차가 심각하다는 점을 들어 “중증 상황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의) 환자들은 비수도권으로 전원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숙한 대응으로 더 꼬여만 가는 ‘기업은행 사태’

    미숙한 대응으로 더 꼬여만 가는 ‘기업은행 사태’

    조송화의 무단 이탈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연이어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키우면서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기업은행이 전날 신청한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 신청에 대해 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했다고 밝혔다. 조송화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한 기업은행으로서는 미숙한 행정 처리로 되레 창피를 당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에 관해 KOVO의 임의해지 규정에 따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시작부터 꼬여버린 셈이다. 임의해지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선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면서 임의해지를 선수 징계 도구로 쓸 수 없도록 했다. KOVO도 문체부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9월 해당 규정(제52조)을 수정했다.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계약 해지를 원하면 구단에 서면으로 임의해지를 신청하고 구단이 연맹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서면 동의를 받지 않고 부랴부랴 임의해지를 발표해 어정쩡한 뒷수습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심지어 문체부도 ‘기업은행의 절차가 잘못됐다’며 다른 징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징계성으로 사용됐던 것을 방지하고자 선수 의사를 중요시하는 개선 취지를 KOVO에 설명했다”며 “선수 동의가 없다면 손해배상 등 다른 징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단의 미숙한 대응은 처음이 아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21일 무단 이탈에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정작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들의 눈치를 봤고, 선수들이 감독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나쁜 선례까지 남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기업은행은 조송화의 복귀에서 퇴출로 급히 방향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행은 스텝이 꼬일 대로 꼬이면서 기본 절차조차 지키지 않는 아마추어적 행동을 보인 것이다. 임의해지가 반려된 기업은행은 관련 서류를 제대로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송화가 서면 신청서 작성에 소극적이라면 구단도 임의해지를 강행할 방법이 없다. 기업은행은 조송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여자배구 ‘간판스타’ 김연경(중국 상하이)도 현 상황을 암시한 날 선 비판을 했다. 김연경은 지난 22일 SNS에서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며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위중증 환자 549명, 병상 대기 836명...정부 “방역강화 검토”

    위중증 환자 549명, 병상 대기 836명...정부 “방역강화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유행 상황이 계속 엄중해지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포함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상황이 계속 엄중해진다면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숙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시행된 지 4주가 된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69%로 의료 대응 여력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은 83%로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8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의 가동률은 66.5%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은 77.5%, 비수도권은 56.9%의 가동률을 보인다. 생활치료센터는 59.2%가 사용 중이다. 이에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으로, 수도권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방대본은 주간 평가 결과가 ‘매우 높음’일 경우, 긴급평가를 해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대본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로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비상계획이 발동되면 일상회복 추진이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된다. 우선 정부는 병상 확충과 백신 추가접종 확대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면서, 추가접종을 50대 미만 일반 성인으로까지 확대하고 접종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방역패스’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손 반장은 “계속 이러한 엄중한 상황들이 계속된다면 어느 정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부분들, 비상계획까지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 여력이 부족한 수도권에만 비상계획을 발동하거나, 사적모임 인원·영업 시간을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당장 비상계획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인정했다.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확보는 애로가 있다”며 현재 비수도권으로 병상 배정, 준증증 병상 확보 속도 올리기, 병상 순환 효율화 방안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반장은 “준중증 병상도 늘리고 있는데 확보 속도가 좀 더 빨라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병상의 적정성을 재검토하는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증상이 완화되면 단계를 낮추는 평가를 해서 병상 순환이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병상 확보 격차가 심하다고 밝히며 “중증 상황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의) 환자들은 비수도권으로 전원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전반적인 확진자 수의 양상을 보면 병상 확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도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병상 대응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쓰리 허’와 장세동…5공 실세들의 현재는

    ‘쓰리 허’와 장세동…5공 실세들의 현재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5공 실세들의 현재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허화평, 허삼수, 허문도 씨 등 ‘쓰리(3) 허’ 등이 그 대상이다. 허화평 씨는 ‘5공 설계자’로 불렸다. 허 씨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신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에 속했다. 그는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으로 12·12 군사반란 획책에 가담했다. 허씨는 전씨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청와대 정무1수석비서관으로 일하며 최측근 거리에서 전씨를 보좌했다. 그러나 1982년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 당시 전씨의 친인척 공직 사퇴를 건의하면서 전씨와 멀어졌다. 그해 말 청와대를 떠났다. 허씨는 노태우 정권 출범과 함께 국내 복귀한 뒤로 1992년 14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자유당에 입당했지만, 김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 관련자에 대한 사법 처리를 추진하면서 구속됐다. 15대 총선에서 ‘옥중 당선’됐지만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고, 16·17대 총선에서 연달아 낙선하며 정치권과 멀어졌다.허씨는 지난달 26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하자 유족 측 장례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5·18 유족에 사과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5·18 사격 지시’와 관련된 질문에는 “그건 저한테 물어보지 말라. 대답하고 싶지 않다. 그때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허삼수 씨는 육사 동기인 허화평 씨와 함께 하나회에 가입한 ‘단짝’이자 12·12군사반란 당시 보안사령부 인사처장이었다. 당시 대령이던 허 씨는 12·12군사반란 직후 80여 명의 수사본부 병력과 함께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전씨 집권 이후 허 씨는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에 임명돼 실권을 휘두르며 실세로 자리매김했으나 허씨와 함께 눈 밖에 난 뒤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국내로 복귀한 허씨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통일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부산 동구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허씨의 패배였다. 설욕을 노리던 허씨는 이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 노무현 후보와 재대결을 펼친 끝에 당선됐다. 15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 뒤 구속됐다. 이후 더는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았다. 허씨는 이후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당시에 유족 측 장례위원에 포함됐지만, 그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기자 출신인 허문도 씨는 1980년 신군부로부터 발탁돼 중앙정보부 비서실장, 문화공보부 차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토통일원 장관 등 요직을 지냈다. 언론 통폐합을 주도했고,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던 1981년 5·18민주화운동 1주년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이른바 ‘국풍 81’을 일으키기도 했다.허삼수·허화평 씨와 달리 전두환 정권에서 끝까지 남았던 허문도 씨는 1989년 5공 비리 관련 국회 청문회에서 언론 통폐합은 잘한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1996년 14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1998년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패배했다. 16대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 공천을 받았지만, 공천장을 스스로 반납하고 불출마했다. 허문도 씨는 2016년 76세로 별세했다. ‘쓰리 허’ 외에 실세로는 ‘5공 2인자’로 불렸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있다. 장 씨는 수도경비사령부 30경비단장으로 12·12군사반란에 가담했으며 대통령 경호실장과 국가안전기획부장 등을 지내며 ‘전두환 후계자’로까지 거론된 인물이다.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으로 안기부장에서 물러났다. 노태우 정권 시절에는 5공 청문회에 출석해 전씨와 관련해 끝까지 입을 닫았다. 이후 5공 비리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수 차례 옥살이를 했다.2002년 16대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대선을 하루 앞두고 사퇴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했으나 3위로 낙선해 정치 무대에 서지 못했다. 장씨는 이후 전씨의 연희동 자택을 꾸준히 찾으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에는 전씨와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특별한 직함이나 대외활동 없이 지내고 있다.
  • 5·18 진상규명 ‘첩첩산중’...남은 가족들 반성 없어

    5·18 진상규명 ‘첩첩산중’...남은 가족들 반성 없어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을 계기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남은 가족들도 반성이나 사과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와 12·12 및 5·18 사건 검찰 수사, 국방부 과거사위원회 및 특별조사위원회 등을 거쳤지만 진상규명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실체적 진실 규명과 국가 공권력의 희생자들에 대한 상처 치유는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1980년 5월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명령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헬기사격 책임자, 성폭력 가해자, 암매장 장소 등에 대한 조사도 남아 있다. 전두환 신군부는 자위권 발동을 내세우며 발포명령자를 부정해왔고, 1995∼1997년 이어진 검찰수사에서도 발포 명령자를 기소하지 못했다. 전두환 등 피고인 5명은 5월 27일 이른바 ‘상무충정작전’인 전남도청 무력 진압 작전에 개입한 일에 대해서만 내란목적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을 뿐이다.우선 1980년 5월 20일 오후 10시 30분 광주역에서 계엄군의 첫 발포, 이튿날인 21일 오후 1시께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첫 집단 발포의 명령자가 누구였는지는 광주학살의 책임 소재를 가릴 핵심이다. 생사도 확인되지 못한 행방불명자를 재조사하고, 이들의 암매장 장소를 찾는 한편 유해 발굴과 수습에 대한 조사도 중요하다. 광주시가 인정한 5·18 행방불명자는 82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2001년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의 무명열사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졌고, 계엄군과 보안사 수사관의 성폭력 등 성범죄 폭로도 이어지면서 진상규명 범위도 넓어졌다. 1988년 국회 청문회에 대비해 군 보안사와 국방부 등 관계 기관들이 구성한 4·11 연구위원회의 진실왜곡과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도 과제다. 결국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무소속 최경환 의원 대표 발의)에 따라 구성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얼마나 진실규명의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5월 5·18 40주년에 맞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실무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한편, 전두환 씨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발포 명령을 정당화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목소리도 높다.이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유족인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등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해 비난을 샀다. 부인 이씨는 지난 2017년 3월 출간한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12·12, 5·17, 5·18에 대한 편집증적 오해와 정략적인 역사 왜곡 앞에서 나는 몇 번이고 전율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씨는 5·18에 대해서는 ”당시 수사책임자인 동시에 정보책임자였던 그분은 결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발포 책임을 부인했다. 12·12에 대해서는 ”최규하 대통령이 1980년 7월 말 광주사태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남편에게 후임이 되어줄 것을 권유했다“며 정권 찬탈이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전씨의 5·18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국회 청문회 등에서 사과한 것은 5·18 당시의 정보책임자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씨는 전 전 대통령이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 재판을 받으러 광주를 오갈 때에도 동행하면서 사과 요구 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유가족은 전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과 관련해서도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고수했다. 지난 2013년 검찰이 미납 추징금 관련 비자금 수사를 벌이자 장남 재국씨는 일가족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미납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정부가 추징금 환수를 위해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기자 이에 반발, 소송전을 벌였다. 결국 대법원에서 자택 중 본채에 대해서는 공매에 넘길 수 없다는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장남 재국씨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 사과하기도 했다. 차남 재용씨는 양도소득세 포탈 등의 혐의로 처벌받으면서 부과된 40억원의 벌금을 내지 않고 ’황제 노역‘을 하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