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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업진출 대주주 심사강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초청 강연회에서 “금융시장에 진출하려는 자본이나 기업의 대주주에 대한 자격심사를 강화, 투기자본 등의 금융산업 진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금융시장 신규진입시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대주주의 적격성을 엄격하게 심사해 부적격자의 시장참여를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모에 바탕을 둔 은행 중심의 산업재편이 이뤄지면서 금융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단기 부동자금이 확대돼 부동산 및 자본시장에서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실물 부문에 대한 안정적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과거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위기대응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시장의 힘에 의해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윤 위원장은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기업의 경영권에 대한 공격과 방어수단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증권시장 인수·합병 제도를 개선하겠다.”면서 “고수익 채권시장을 통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디지털 시대, 종이책 살아남을까

    디지털시대에 과연 종이로 엮은 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수·합병이라는 세계적인 기업트렌드 속에서 출판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비단 출판뿐만 아니라 디지털, 그리고 세계화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맞닥뜨리는 공통된 화두다. 또 성공하기 위해선 꼭 넘어야 할 과제다. 마치 괴물처럼 버티고 선 두 가지 문제를 주제로 국내외 출판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다. 18,19일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한국출판포럼 2004’에는 앙드레 쉬프랭, 가이타로 쓰노, 베들렁 피렐 등 해외의 출판 전문가들이 참가해 변혁기를 맞은 출판산업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들 외에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대표이사를 지낸 페터 바이크하스, 브라이언 그린 영국 ISO위원회 위원장, 백욱인 서울산업대 교수, 김상욱 춘천교대 교수 등 국내외 출판 및 도서유통, 독서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독서·출판·도서유통 3개 분과에 총 13개 주제발표 및 패널토론이 이어지는 이번 포럼엔 300여명의 출판·독서 관련 업체 및 단체 관계자가 참관할 예정. 미국의 원로 출판인 앙드레 쉬프랭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화 바람속의 출판의 위기를 진단한다. 그는 출판사가 고수익 달성만을 추구하는 대형 복합기업에 독점될 경우 상업성 짙은 출판물이 홍수를 이룰 것이라고 우려하는 한편, 국경을 넘어선 문화적 제국주의가 등장할 것을 경계한다. 일본 ‘책과 컴퓨터’ 총괄 편집장인 가이타로 쓰노는 디지털시대를 맞아 책, 독서에 대한 개념의 변화를 냉철하게 지적한다. 그는 우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 Reader’나 일본 소니의 ‘리브리에’ 등의 예에서 보듯 개인적 독서를 위한 전자북은 완전히 실패했음을 지적하고, 종이책을 통한 독서는 그 비중이 줄어들지언정 사라질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검색은 새로운 형태의 독서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대처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다고 촉구한다. 포럼에선 또 도서정가제, 독서운동, 독서교육 등에 대한 주제 발표 및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한국출판포럼 2004 사무국(02-716-0116,0427).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세계 최고 명차 만들겠다”

    현대차가 내년 3월 가동될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생산기지로 육성한다. 정몽구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현대차의 핵심 글로벌 생산거점이 될 앨라배마공장의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여 최고 품질의 차를 만들어 미국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사측이 12일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할 쏘나타 신차는 현대차의 얼굴이자 자부심”이라면서 “미국 고객과의 첫 만남이 최고 품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품질시스템을 갖추고 진정한 ‘월드 베스트 카’를 생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지난 2002년 4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210만평 부지에 착공된 이 공장에서는 현재 각종 생산설비 가설 및 시운전, 종업원 훈련 등 막바지 생산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내년 3월 쏘나타 양산에 이어 2006년부터 신형 싼타페 생산에 들어가는 등 고성능·고품질·고수익의 중대형차 생산기지로 키워지며 생산 규모는 내년 9만 1000대에서 2009년 30만대까지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이 공장은 또 최신 공법의 100% 자동화 차체라인을 비롯해 엔진, 프레스, 도장, 의장 등 자동차 제작 및 조립 전과정과 각종 시험 테스트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향후 현대차 해외 공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경기 안산 ‘네스앙스’ 쇼핑몰 특별분양

    경기 안산시 쇼핑몰 ‘네스앙스’의 회사보유분을 특별분양한다. 지하 4~지상 9층 연면적 1만 330평 규모며 대형 슈퍼마켓, 잡화, 의류, IT, 클리닉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미 85%의 계약률을 보인바 있는 ‘네스앙스’는 업종 구성이 고급·전문화됐으며 영화 배급사인 메가박스 제휴의 대형 영화관 8개관이 입점해 있다. 이 곳은 안산시청 사거리 대로변에 접한 행정과 소비의 핵심 상권으로 고잔·중앙역의 역세권에 신 안산선(영등포~안산)과 분당선(분당~안산) 등 신설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인구증가율 전국 1위의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고수익형 투자상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대우건설이 준공하며 프라임개발이 운영관리한다. 분양 신청금은 100만원이며 미계약시 전액 환불된다. (031) 483-9933.
  • 환율연계 예금자들 “속타네”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환율 연계 상품 가입자들이 가슴 졸이고 있다. 환차손으로 원금까지 떼이거나(외화예금) 예상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사례(환율연동예금)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환율연동예금 수익 제로 행진 환율연동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고수익을 주지만 미리 정해놓은 범위를 벗어나면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구조다. 현재 은행권에서만 2000억원 가까이 가입돼 있다. 하나은행의 ‘환율연동형 정기예금 1호’는 지난 8일 환율이 1105.3원으로 떨어지면서 수익률이 연 7.5%에서 0%로 추락했다. 환율이 1110.45∼1210.45원에 있으면 연 7.5%를 주지만 가입기간 원화값이 한 번이라도 이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만 지급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원·달러 1호’도 최근 수익률이 연 6%에서 연 1%로 떨어졌다. 이 상품은 환율이 1223.20∼1125.20원에 있으면 연 6.0%를 보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연 1%를 준다. 반면 환율 하락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경우도 있다. 신한은행의 ‘환율연동 정기예금 3차 하락형’은 만기인 다음달 16일 환율이 1165원 밑에서 움직이면 연 7%의 수익률이 확정된다. 오는 13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환은행의 ‘베스트 초이스 환율연동 정기예금’도 환율이 1176원 밑으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연 6%의 수익률이 나온다. ●외화예금 본전도 못건질판 국내에 달러수요가 많아지면서 규모가 커진 외화예금도 원화 환산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외화예금은 달러로 예금하고 달러로 이자를 받기 때문에 원화로 바꿀 경우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은행들이 파는 1년 만기 외화예금 금리는 평균 연 2% 안팎.9일 원·달러 기준 환율은 1105.9원으로 한달전(1149.9원)보다 3.9% 하락해 환차손을 감안한 외화예금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이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맞물려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송금 수수료를 아끼는 목적이라면 모를까 투자 목적으로는 외화예금을 가입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정몽구회장 “스포티지를 세계 명차로 키우자”

    정몽구회장 “스포티지를 세계 명차로 키우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8일 스포티지의 미국, 유럽 수출을 앞두고 기아차 광주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광주공장에서 스포티지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새롭게 가설된 스포티지 생산라인을 직접 돌아보며 생산현황과 차량품질을 최종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포티지는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세계적 품질의 수출 전략형 차”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지가 세계적 명차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생산부터 선적까지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또 “광주공장은 지난 1999년 현대차가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라인 합리화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변모했다.”면서 “그동안 생산능력이 연간 22만대에서 35만대로 커진 광주공장을 고수익 수출차종을 생산하는 전략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광주공장 방문은 내수 부진으로 다소 침체된 기아차에 활력을 불어넣고, 최근 스포티지의 인기몰이를 수출로 이어가겠다는 의지표명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스포티지를 내수 3만대, 수출 2만대 등 모두 5만대 정도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내수 5만 4000대, 수출 10만 4000대 등 15만 8000대로 잡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정 회장의 ‘현장경영’행보는 수출독려는 물론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눈길끄는 금융상품] ING생명 ‘라이프 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눈길끄는 금융상품] ING생명 ‘라이프 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ING생명의 ‘라이프 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고수익을 목표로 다양한 펀드에 투자한 뒤 실질 수익률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고액의 노후연금 지급이 가능한 상품이다. 특히 투자수익률 하락에 대비해 ‘최저연금적립금 보증제’와 ‘최저사망보험금 보증제’를 도입, 상품의 안전성을 높였다.ING자산운용을 통해 70% 이상 채권에 투자하는 국공채형과 채권·주식 혼합상품인 안정혼합형 등 5가지 펀드상품을 운용하고 있어 고객별 위험 관리가 가능하며 매년 4회까지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고객 필요에 따라 다양한 맞춤식 연금설계도 가능하다. 종신연금형·확정연금형·상속연금형·실적연금형 등 다양한 방법에 각종 특약이 부가된다. 중도인출이나 약관대출도 가능하다.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만기도래, 중도인출 또는 해약하는 경우 발생하는 이자소득(보험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역사 56년만에 이뤄낸 것으로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컴퓨터, 선박 등 5개 품목(수출비중 48%)이 주도했다. 그러나 핵심부품과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외형에 비해 실속은 덜하다는 지적도 많다. ●40년만에 2000배 성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우리나라 수출이 오늘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선언하고 “이는 수출 1억달러 달성 이래 40년간 연 평균 21.1%라는 유례없는 수출증가율을 기록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4.4%의 증가율을 보이며 어려운 경제를 혼자서 떠받쳐 왔다. 국제 원유도입 가격이 19.0%(두바이유 배럴당 32.6달러 기준)나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악재가 많았으나 중국시장의 부상, 미국경제 활성화, 환율안정 등에 힘입었다. 반도체 등 5대 품목의 수출액만도 815억 7800만달러에 달했다. 산자부는 연말까지 2500억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48년 1400만달러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64년 1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40년만에 2000배로 성장했다.2000억달러는 멕시코를 제외한 남미 38개국 전체 수출액(2119억달러)과 맞먹는 것으로 국민1인당 4167달러어치에 이른다. 세계 수출순위도 64년 90위에서 12위로 뛰었다. ●수출이 늘수록 이익률은 줄어 한국무역협회는 5대 수출품목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해당품목의 국제수요에 따라 수출이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수출이 늘수록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기형적인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대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세계시장(337억달러)의 34.5%를 점유하고 있지만 공정·조립·검사 등 장비는 일본 등에 주로 의존해 국산화율이 22%에 불과하다. 휴대전화도 카메라폰 등에 필요한 첨단부품과 원천기술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3대 생산업체의 이익률이 2.9∼20.2% 등으로 들쭉날쭉하다. 자동차·선박은 부품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나 수출단가가 낮아 이익률이 10%에 못미치고 있다. 무역연구소 김극수 연구위원은 “5대 수출품은 10대 차세대 성장산업과 연계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 브랜드 마케팅 등 고수익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객 팔아넘긴 ‘고양이들’

    고객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사와 이동통신사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들을 믿고 돈과 개인정보를 맡긴 고객들로선 고양이에게 생선을 내민 격이었다. ●가짜 지급보증서로 ‘돈놀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허위지급보증서를 투자자들에게 발부해주고 170억원의 사금융을 알선, 수수료를 챙긴 H은행 본점 기업금융부 윤모(35) 대리와 김모(38) 전 대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금융 알선 등 혐의로 구속하고 강모(37) 대리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유사수신업자들과 짜고 건축사업을 미끼로 투자자 88명에게 가짜 지급보증서 100여장을 발급,170억여원 상당의 사금융을 건축시행사측에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중구 은행 사무실에서 “강서구의 주상복합건물 신축사업에 투자하면 30∼100%의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광고,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컨설팅업체를 차려놓고 범행에 가담한 김 전 대리는 이 은행에서 명예퇴직한 뒤 보험사에서 근무했으며, 이때 관리하던 보험가입자 가운데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적 사항을 빼내 보관해 뒀다가 투자자 모집에 활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통신 고객정보는 ‘내 정보’ 사이버범죄수사대가 구속한 모 이동통신회사 김모(33) 전 과장 등은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할 당시 손에 넣은 92만명의 개인정보를 스팸메일 발송업자에게 판매했다. 음란물광고업자 김씨 등 8명은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정보중개카페에서 중개상으로부터 545만명의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음란사이트 광고 스팸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중국동포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입건된 중개상 강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건당 20∼200원에 사들인 뒤 다른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버범죄수사대 장흥식(38) 경사는 “김씨 등에게서 압수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와 CD에 저장된 637만명의 개인정보 가운데 15만명이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이고,500만명은 국내 보험회사 등의 가입자로 이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Y대 동문록’의 졸업생 정보를 유출한 이모(34·출판업)씨와 이씨로부터 이를 넘겨받아 대리점의 단말기를 이용, 휴대전화번호를 조회해 주고 돈을 챙긴 모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 김모(34)씨 등 3명에 대해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정모(32·여)씨를 쫓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 15일부터 동문록에 기재된 졸업생 4만 6000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이씨로부터 넘겨받아 졸업생들의 휴대전화번호를 1건당 1000원씩 받고 조회해 주고 46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조회해 받은 휴대전화번호를 동문록에 수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유럽·북미 투기성 헤지펀드 아시아로 몰려 온다

    유럽·북미 투기성 헤지펀드 아시아로 몰려 온다

    헤지펀드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미국의 투자전문잡지 배런스는 4일 아시아 시장의 ‘독특한 역동성’이 헤지펀드에게 잠재적인 고수익 창출의 기회로 부각되며 아시아 시장을 노린 헤지펀드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1990년대말 헤지펀드들이 썰물처럼 이탈하면서 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위기에 빠져든 것과는 대조적인 기류다. ●“시장발달 안돼 고수익 기회” 배런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개인투자자 비중과 덜 발달된 파생상품시장,시장 규제 등과 같은 아시아 시장의 비효율성이 오히려 헤지펀드들에 고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정보회사인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올해말 아시아 시장에서 운용중인 헤지펀드의 총자산 규모는 630억달러로 지난해 말의 330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증가세는 아시아 지역에 순유입되는 헤지펀드 자금이 늘어나고 운용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익률 4.28%… 유럽의 5배 현재 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헤지펀드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수나 자산규모면에서 전체의 7%.반면 아시아 지역 증시의 시가총액은 전세계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유레카헤지의 알렉산더 민스 이사는 “아시아 증시의 시가총액과 헤지펀드의 비중의 비연계성은 앞으로 4년 뒤에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아시아 시장으로의 헤지펀드 유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의 실제 수익률도 좋다.아시아 헤지펀드는 올들어 현재까지 4.2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유럽지역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0.74%에 불과하고,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인덱스가 0.65% 손실을 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운용실적이 상당히 좋은 것이다. 현재 아시아시장에 진출하는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유럽계이지만, 최근 몇달 동안 북미지역에서도 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유럽 및 미국계 헤지펀드들은 일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이 아시아 최대 규모(시가총액 3조 2000억달러)이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日주식 가장 많이 사들여 2003년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헤지펀드 수는 8000개로 운용자산규모는 8170억달러이며,오는 2008년에는 펀드 수는 1만 1700개,운용자산규모는 1조 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JP모건은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씨티그룹, 투자은행 실적 1위

    씨티그룹, 투자은행 실적 1위

    세계 투자은행들의 실적 평가결과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JP모건이 매출액과 순수입 분야에서 모두 나란히 1,2,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은행들의 실적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거래액’(deal value) 대신 ‘순수입’(net revenue)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시장 전문조사기관 딜로직(Dealogic)이 순수입을 기준으로 세계 10대 투자은행들의 순위를 평가해 본 결과 거래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순수입은 은행이 거래 과정에서 얻은 수수료를 합산한 것이다. 딜로직의 평가 결과 올해 거래액에서 4위를 기록한 리만브러더스는 순수입에서는 9위에 머물렀다.도이치뱅크도 거래액은 5위였지만 순수입은 7위로 2계단 떨어졌다.반면 UBS는 거래액으로는 8위지만 순수입에서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고,골드만삭스도 거래액은 9위였지만 순수입은 6위였다.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투자은행들의 활동 영역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기업공개(IPO)와 고수익채권 판매 등 수익이 높은 분야에 집중한 투자은행들은 새 기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반면 투자등급채권과 중기채권 등 주로 수익이 낮은 분야에서 거래해온 투자은행들은 등급이 떨어졌다. FT는 “거래액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떤 투자은행이 많은 수익을 내는지 알기에는 적절치 않은 방법이라고 여겨져 왔다.”고 지적했다.분석가들은 일부 투자은행들이 수익이 없거나 아주 낮은 분야의 계약을 많이 해 몸집을 키우는 데에만 주력했다고 비판해왔다. 미국 기업재무담당자협회의 기술자문역인 마틴 오도반은 “거래액 기준으로 투자은행을 판단하려면 거품을 빼고 봐야 한다.”면서 “기업의 회계·재무담당자들이 수수료를 협상할 투자은행을 고를 때에는 순수입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부동산 침체의 ‘그늘’…중개소 3770곳 폐업

    부동산 침체의 ‘그늘’…중개소 3770곳 폐업

    부동산 한파로 관련 업종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주택 거래 중단은 곧바로 부동산중개업소와 이삿짐센터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건축 내장재 소매상들도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문을 닫거나 전업을 생각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아예 한쪽에서만 수수료를 챙기는 공짜 서비스도 등장했다.경기 침체로 부동산 유통 말단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유통업체 휴폐업 속출 1차 타격을 받는 곳은 부동산중개업소와 이삿짐센터.특히 중개업소가 몰려 있는 서울지역에서는 중개업소 휴폐업이 부쩍 증가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문을 닫은 업체는 모두 3770개에 이른다.협회에 신고된 것만 잡힌 통계이고 사실상 휴폐업에 들어간 업소는 이보다 훨씬 많다.서울은 전체 중개업소 대비 15%가량이 문을 닫고 있다. 특히 주택거래신고제 실시 등으로 아파트 거래를 주로 하던 중개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거래 당사자간 직거래 증가도 중개업소 경영난을 보태고 있다.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부동산 유통 시스템이 무너질 판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삿짐 차량도 멈춰 있다.운송주선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592개 업소가 휴업,530개는 폐업신고를 냈다. 무허가업소까지 더하면 문을 닫은 업소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연합회는 이삿짐센터의 20%가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한강익스프레스(용산) 사장은 “한 달에 15건은 처리해야 하는데 올해 들어서는 3∼4건 주문받기도 어렵다.”면서 “사무실 유지비도 나오지 않아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동료들 가운데는 자동차 할부금을 내지 못해 폐업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도배·장판·가구 대리점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을지로에서 장판·도배 소매상을 운영하는 김철수 영산상회 사장은 “매출 하락으로 사무실 유지도 어려워 기술자를 내보내고 부부가 직접 매달리고 있지만 수입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거래 중단으로 등기 이전 업무가 고갈되자 법무사들의 안정적인 고수익도 옛말이 됐다. 한 법무사는 “주택거래가 끊긴 데다 경기 침체로 법인 설립마저 줄어들어 법무사들도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일감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덤핑·공짜 등 제살 깎기식 경쟁 부작용 일감이 달리면서 법정수수료를 깎아주는 업체도 등장했다.경기 시흥시 부성부동산은 주변 원룸 전월세를 중개하면서 세입자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서울 강남 일부 중개업소들도 수수료를 깎아주고 있다.일시적으로 손님을 끌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생존 차원에서 주변 동료들의 눈을 피해 제살 깎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삿짐센터 덤핑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서울 시내 기본 거리 5t 트럭 포장이사 운임은 지난해까지 50만원 정도 받았다.그러나 일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금은 35만원 정도로 내렸다. 일당 근로자들의 호주머니도 말라가고 있다.남대문 인력시장에서 만난 도배사 김승현씨는 “경기 좋을 때는 하루 7만∼8만원을 받았는데 여름부터는 5만원밖에 받지 못한다.”면서 “그나마 공치는 날이 많아 한달 7∼8일을 빼고는 빈 손으로 돌아간다.”며 추석 명절 걱정을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다단계 돈날린 40대女 ‘생매장 복수’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고수익을 노리고 유사 금융펀드에 투자했다가 돈을 날린 뒤 폭력배를 고용,펀드 사장을 납치,협박해 9800만원을 뜯어낸 장모(40·여)씨 등 6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폭력배 강모(4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박모(45)씨 등 3명을 수배했다. 장씨 등은 지난 2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지하철2호선 선릉역 인근에서 펀드업체 사장 김모(34)씨를 승용차로 납치,김포매립장으로 끌고가 목만 남기고 땅에 파묻은 채 “생매장하겠다.”고 협박,1500만원을 뜯어내는 등 3차례에 걸쳐 98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 등은 김씨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경찰조사가 진행중인데도 폭력배를 고용,김씨를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펀드업체 직원이 납치사실을 112에 신고,경찰조사를 받게 되자 김씨에게 “고소를 취하해 줄 테니 폭행당한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협박해 경찰 조사를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장씨 등은 잇따른 폭행을 견디지 못한 김씨가 “유사수신행위의 죄값을 받을 테니 저들로부터 신변보호만 해달라.”고 경찰에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경찰 관계자는 “장씨 등은 다단계로 돈을 잃자 억울한 마음에 남편과 폭력배까지 동원해 김씨를 쫓아다녔다.”면서 “평범한 주부,회사원이었던 이들이 다단계에 발을 잘못 들여놓아 결국 범죄자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1700명 홀린 ‘품앗이 마케팅’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승용차,밥솥,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도매권을 주겠다고 꾀어 황모(56·여)씨 등 1700여명으로부터 170억원을 뜯어낸 이모(47)씨 등 4명에 대해 유사수신행위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모(53)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월 강남구 논현동에 ‘Y직판’이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전통 품앗이 개념을 도입한 첨단 유통마케팅 방식을 개발,특허를 출원했다.”며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1만 2000여차례에 걸쳐 투자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등은 110만원짜리 1계좌를 투자하면 ‘개미군단’으로 분류,가입시 25만원 어치의 상품과 회원 1명을 유치할 때마다 65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고 꾄 것으로 밝혀졌다.또 10계좌,1100만원을 투자하면 ‘보부상’으로 분류,별도로 회원을 모집하지 않아도 투자한 1주일 뒤부터 이틀마다 85만원씩 1275만원의 배당액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주부 등 서민으로 ‘조상의 정신을 담은 고수익 보장 마케팅방법’이라는 말에 넘어가 투자했다.”면서 “피해자는 일부 배당금을 받은 뒤 다시 재투자를 했으며,이씨 등은 이 돈으로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해

    ‘일하기 쉬운 국내에만 안주하면 해외건설의 발전은 없습니다.’ 해외건설업계에서 오랫동안 종사해온 건설업계 한 원로의 얘기이다.그는 “해외건설을 사양산업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지난 2001∼2003년까지 국내 건설경기가 호황국면을 보였을 때 대부분의 건설업체는 국내공사 수주에 열을 올렸을 뿐 해외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국내에서 집을 지어 팔면 쉽게 수익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들 국내에만 안주 국내 시장에 의존했던 업체들은 최근 들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자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아우성이다.어려울 때마다 나오는 단골 레퍼토리이다.국내에서 손쉬운 주택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에 적절한 비중을 유지했더라면 이런 비명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이제서야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하지만 해외건설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꾸준히 그 지역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하지 않으면 공사 수주는 어렵다. 대우건설 김장수 리비아 사무소장은 “리비아 시장이 열린다니까 일부업체들이 진출을 모색중”이라면서 “해외건설 시장은 최소 2∼3년 앞서 진출해야만 수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경기가 좋든 나쁘든 해외에 대한 비중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외건설에 대한 배려 부족 건설업계는 정부에 해외건설 근로자들의 소득 비과세 범위를 현행 월 15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건의했다.해외인력 확보를 위한 유인책의 일환이다.영국은 연간 8만달러까지 면세해 준다.하지만 재정경제부는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해외건설 근로자 급여는 과거 70년대에는 국내 수준의 2.5배였으나 지금은 1.5배에 불과한 실정이다. 해외건설 종사자뿐 아니라 제도상의 배려도 부족하다.해외건설협회는 최근 52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해외수주가 많은 업체에 대해 국내공사 사전자격심사(PQ)에서 가산점을 주는 것을 놓고,설문조사를 벌였다. 결과는 의외였다.전체적으로는 절반가량이 찬성했지만 대형업체 가운데 70%는 이 제도 도입을 반대했다.국내공사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공사 수주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정부가 선택할 사안이지 여론조사의 대상은 아니다.”면서 정부의 소신있는 정책추진을 요구했다. ●외교적 지원도 필요 건설업계에서는 해외건설 수주는 이제 업체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에 달했다는 얘기를 한다.정부간 외교의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이라크에서 미국 업체의 수주가 많은 것은 이들의 경쟁력 때문이 아니라 국가의 영향력에 힘입은 것이다.이란에서 프랑스,이탈리아 업체의 공사가 많은 것도 이들 국가와 이란의 관계가 좋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이란에서는 외교부 장관이 다녀갔다.그는 당시 한국정부에 이란산 가스를 사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란에서 한국업체들이 공사를 많이 수주했지만 가스는 사주지 않는데 대한 불만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문제는 9월말 결과가 나오는 25억달러 규모의 이란 아살루에 사우스파 15,16단계 공사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런 문제는 기업이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금융지원도 시급한 과제다.해외건설 시장에서는 공사를 따낼 때 각종 보증을 필요로 한다.그러나 수출입은행의 경우 나라마다 여신한도를 두고 있다.문제는 서로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란의 경우 공사수주가 늘어나면서 이 한도(20억달러)를 초과해 금융지원이 어려운 상태다.반면 다른 나라는 남아도는 상태다. 해외에서 고수익 사업을 하려면 개발사업을 해야 한다.가스도 직접 개발해 시공과 판매까지 맡으면 수익성은 훨씬 높아진다.건축도 마찬가지다.선진국 업체들이 이런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규모나 신용상태가 선진국 업체에 뒤지는 한국업체들이 이런 사업에 발을 들여 놓으려면 해외건설에 대한 과감한 파이낸싱 지원도 절실한 실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유가 장기화 우려…산유국·석유회사 유전개발등 투자 줄어

    급격한 유가상승이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구조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원유산업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새로운 유전을 찾는 데 소홀하기 때문이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6일 “조속히 원유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원유공급 부족에 따른 지속적인 유가상승 위협에 놓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치솟는 유가,줄어드는 유전 개발 이라크전과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 사태 등으로 올해 유가는 연초에 비해 약 50%나 급상승했다.앞으로 석유소비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에는 세계 원유소비량이 지금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원유 산업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원유산업 투자 규모는 1년에 약 2100억달러(약 240조원) 정도인데 이는 원유를 충분히 개발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15% 정도 부족한 액수라고 IEA는 분석했다.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위해 새로 개발되는 유정(油井)은 전세계적으로 현재 2500개도 채 안돼 가장 활발했던 1981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원유산업에 대한 투자에 인색한 것은 세계 굴지의 석유회사나 산유국이나 마찬가지다.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6대 석유회사가 벌어들인 수입은 28% 늘었지만 투자는 8% 밖에 늘지 않았다.프랑스의 거대 석유회사 토털SA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로버트 카스태인은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는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산유국들은 공급 과잉을 걱정하면서 원유산업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1970년대 유가 파동 이후 유전개발을 지나치게 많이 한 결과 한 동안 과잉생산에 따른 저유가 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케임브리지 에너지 연구소에 따르면 1985년에는 실제수요의 18%에 해당하는 하루 1070만 배럴이 과잉 생산됐다. ●“원유 개발에 대한 시각 바뀌어야” 이미 개발이 쉬운 곳은 대부분 개발됐기 때문에 앞으로 새 유전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새 유전을 개발하는 데 따르는 위험은 높아지고,투자자들은 더욱 인색해지고 있다. 메릴린치의 수석전략가 리치 번스타인은 “경제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원유산업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원유가 없으면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또 전문가들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유전개발에 성공하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산유국들의 자세도 바뀌고 있다.쿠웨이트 의회는 다음달 해외기업들이 원유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에 대해 표결을 할 예정이다.쿠웨이트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주변 중동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유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나오고 있다.클로드 만딜 IEA 사무총장은 25일 유가급등에 대한 심리적 불안 해소,OPEC 회원국들의 설비투자,일부국가의 원유 수요 감소 등으로 유가 급등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원유수급 차질없다” 뒷짐진 정부

    중동산 원유의 기준유가인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의 벽을 돌파했지만 정부의 움직임은 별반 다르지 않다.중동산 원유의 비중이 국내 원유 도입량의 78%에 이르러 가격 인상은 산업계는 물론 경제 각 부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산업자원부는 19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두바이유 가격의 추이를 보고받은 뒤 국가 비축유의 상황을 점검했을 뿐이다.이날 현재 비축유는 정부가 55.4일분,민간이 57.7일분에 이르는 등 총 113.1일분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국이 100일 사용분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고,세계적으로 하루 80만배럴의 석유공급이 남아돌고 있는 상태여서 당장 수급에 차질을 빚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원유 가격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계속해도 공급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과거 1·2차 석유파동 때와 같은 인위적인 가격안정 대책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고유가 대책이 미온적이라는 오해를 받더라도 ▲에너지 절약형 소비구조 구축 ▲대체 에너지 개발 지원확대 등을 통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태도는 4대 정유회사 등 산업계와 자가용 운전자 등 일반 석유소비자에게 엉뚱한 파급 효과와 피해를 낳고 있다. 정부는 국내 정유사들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에 부과되는 국내 세금을 낮춰주면 국내의 휘발유 판매가격의 인상폭을 조금 낮출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국내 정유사들이 고유가를 빌미로 원유정제 단계에서 고수익을 남기고,담합을 통해 휘발유 판매가격을 꾸준히 인상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해외건설 살리자] ① 15년만에 재도약

    [해외건설 살리자] ① 15년만에 재도약

    해외 건설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국내 건설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연간 전세계적으로 건설에 투자되는 돈은 3조 5000억달러.이중 1200억∼1500억달러가 국제입찰에 부쳐지지만 한국은 5%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해외 건설시장의 강자였던 한국이 언제부터인지 중국에도 밀리고 있다.그러나 희망은 있다.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한국 건설업체들은 점차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건설업계는 더이상 우물 안에서만 놀지 말고,나라 밖에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서울신문은 창간 100주년을 맞아 국내 건설산업의 활성화와 국가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 대한건설협회·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해외건설 살리자’는 기획을 7회에 걸쳐 싣는다. 국내 건설업계는 올들어 37억달러어치의 해외 공사를 따냈다.이미 지난 1년 동안의 수주고를 넘어섰다.올해 수주목표도 당초 60억달러에서 70억달러로 늘려잡았다.실제로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수주액만 늘어난 게 아니다.수주내용은 더 희망적이다.수익성이 낮은 토목 대신 고수익 플랜트공사가 70%를 넘어섰다.지난 99년의 플랜트 공사 비중은 59%였다.사상 최대의 수주고를 기록했던 97년(140억달러)의 플랜트 비중은 3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실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60,70년대에는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중동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했지만 이후 중국·인도·태국 등 후발개도국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여기에 중동 각국의 경기가 위축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해외건설 현장에서 줄줄이 철수해야 했다.86년에는 해외건설 수주고가 16억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당시 굵직굵직한 건설업체 10여개사가 도산하기도 했다. 이후 15년간은 한국 건설업계에 시련의 시기였다.과거의 영광에 얽매여 물량위주로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개발형공사나 건축공사 등으로 눈을 돌렸지만 손해를 보기 일쑤였다.플랜트가 수익이 좋다며 덤볐지만 역시 손실뿐이었다.이로 인해 몇몇 명문 해외건설업체들이 도산했다.살아남은 업체들도 이 기간에 쌓인 해외부실을 지난해 들어서야 겨우 털어낼 수 있었다. 해외건설협회 김종현 정보기획실장은 “80년대 후반 이후 토건 중심의 수주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개발형 공사나 건축공사에 눈을 돌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과거의 물량위주 수주관행을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시도가 헛된 것만은 아니었다.이때 쌓은 경험들이 최근의 수주호황과 해외건설의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건설업계에서는 이를 ‘15년 방황의 결실’이라고 부른다. 세계적인 석유 메이저들이 각축을 벌이는 이란 아살루에의 가스처리시설 공사 현장.모두 25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250억달러가 투자된다.현재 10단계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2·3·4·5단계 29억달러어치 공사를 맡았다.1단계에는 대림산업이,6·7·8·9·10단계에는 대우건설·LG건설·대림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또 하반기 최종낙찰자를 결정하는 15·16단계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가운데 한 곳에 낙찰될 전망이다.한국업체의 독무대인 셈이다. 이란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오만,쿠웨이트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부단히 노력한 덕분에 가스·정유처리시설 공사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한국의 비교 우위가 10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암울한 소자본 창업…활로는 있다

    암울한 소자본 창업…활로는 있다

    “길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을 헤쳐나갈 탈출구를 찾아라.” 국민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올 하반기 소자본 창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현실을 맛볼 것 같다. 지난 상반기 국내 창업시장은 외식업,유통업,서비스업 등 업종을 가릴 것 없이 평년에 비해 30∼50%의 매출액 하락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고 ‘한국창업개발연구원’(원장 유재수)은 26일 밝혔다. ●흐름 꿰뚫어 최대위기 돌파해야 창업개발연구원은 최근 ‘2004 하반기 창업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냈다.경제난 등으로 어둡게만 보이는 창업시장의 주요 변화양상과 이에 맞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창업 붐으로 조성된 소자본 창업시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보고서는 또 “파탄위기에 직면한 소자본 창업을 살려내기 위한 종합적인 실행책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최근 소자본 창업시장의 동향은 크게 4가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업종 선택의 보수화가 눈에 띈다.불황 국면이 길어지면서 고수익,고성장 업종이 주도하던 소자본 창업시장에 안정성 위주의 업종이 급부상하는 등 업종 재편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삼겹살,보쌈 등 신토불이 외식업이 ‘유망 주자’로 떠올랐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음으로는 창업 규모의 양극화 현상이다.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한 쪽으로는 외식업의 경우와 같이 대형화,전문화를 통해 비교우위를 확보하거나 사업 리스크를 극소화하려는 뜻에서 무점포,또는 초소형 점포로 창업을 시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런 와중에도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을 높이거나 가격을 낮춰 만족시켜야 한다.웰빙 창업과 가격파괴형 전략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소자본 창업에도 고객 확보,개발,유지를 꾀하려는 마케팅 기법이 두루 도입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개업식 때 클래식 연주회나 댄스 페스티벌을 열어 손님들의 발길을 붙든다든지 지역사회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효도잔치까지 열어주는 점포도 생겼다.실례로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퓨전치킨 전문 B점은 지난 어린이날 ‘폭죽 깜짝 이벤트’로 주 고객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강남구 논현동 세계맥주 코너 W점포에서는 한 달에 한 차례 120명의 선남선녀를 모아 맥주를 마시며 부담없이 얘기를 나누는 ‘솔로탈출 파티’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매출이 적은 시간대에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공짜 상품을 ‘덤’처럼 내놓는 전략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불황기 창업 유리한 점도 많아 기존 사업자들도 매출 급감을 하소연하는 마당에 새로 뛰어들기가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렇다고 경기가 언제쯤 좋아진다는 뉴스는 들리지 않는데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불황이 창업에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점포 마련에 드는 돈이 적어지는 등 유리한 점도 적잖기 때문이다.실제로 많은 ‘성공 기업’들이 불황기에 창업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창업개발원 유 원장은 “우선 ‘튀는 업종’을 자살행위로 멀리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특별한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기존 업종에서 머리를 굴려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이미 소비자들이 익숙해진 제품에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서야 한다.둘째,구매 최우선 순위의 업종을 노려라.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이 주머니 열기를 꺼리지만 ‘먹고,마시지 않고 살 수는 없다.’는 속설(?)에 착안하라는 도움말이다.외식업이라면 값은 싸면서도 양은 푸짐하게 제공하는 대중적인 음식업이 유리하다.유통업의 경우에도 시중가격보다 30∼40% 적은 값에 판매하는 할인형 업종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무리하게 많은 자본을 들이려 하지 말고 작심한 뒤에는 적은 돈으로 빨리 뛰어드는 게 창업 초보자들에게는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대신 열악한 자금형편을 사업가적인 열정으로 이겨내려는 피눈물 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또한 은근과 끈기로 길게 내다보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그러나 과욕은 금물이다.불황 땐 단기적인 이익을 생각해 ‘위기’를 자초하거나 또 다른 부채를 떠안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크다.보다 장기적인 이익에 맞춘 전략을 짜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고객은 ‘사업 밑천’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늘 새기고 그다지 많은 돈이 안드는 ‘고객감동 마케팅’을 연구하는 게 좋다고 유 원장은 조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암울한 소자본 창업…활로는 있다

    “길게 드리운 불황의 그늘을 헤쳐나갈 탈출구를 찾아라.” 국민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올 하반기 소자본 창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현실을 맛볼 것 같다. 지난 상반기 국내 창업시장은 외식업,유통업,서비스업 등 업종을 가릴 것 없이 평년에 비해 30∼50%의 매출액 하락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고 ‘한국창업개발연구원’(원장 유재수)은 26일 밝혔다. ●흐름 꿰뚫어 최대위기 돌파해야 창업개발연구원은 최근 ‘2004 하반기 창업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냈다.경제난 등으로 어둡게만 보이는 창업시장의 주요 변화양상과 이에 맞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창업 붐으로 조성된 소자본 창업시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보고서는 또 “파탄위기에 직면한 소자본 창업을 살려내기 위한 종합적인 실행책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최근 소자본 창업시장의 동향은 크게 4가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업종 선택의 보수화가 눈에 띈다.불황 국면이 길어지면서 고수익,고성장 업종이 주도하던 소자본 창업시장에 안정성 위주의 업종이 급부상하는 등 업종 재편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삼겹살,보쌈 등 신토불이 외식업이 ‘유망 주자’로 떠올랐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음으로는 창업 규모의 양극화 현상이다.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한 쪽으로는 외식업의 경우와 같이 대형화,전문화를 통해 비교우위를 확보하거나 사업 리스크를 극소화하려는 뜻에서 무점포,또는 초소형 점포로 창업을 시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런 와중에도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을 높이거나 가격을 낮춰 만족시켜야 한다.웰빙 창업과 가격파괴형 전략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소자본 창업에도 고객 확보,개발,유지를 꾀하려는 마케팅 기법이 두루 도입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개업식 때 클래식 연주회나 댄스 페스티벌을 열어 손님들의 발길을 붙든다든지 지역사회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효도잔치까지 열어주는 점포도 생겼다.실례로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퓨전치킨 전문 B점은 지난 어린이날 ‘폭죽 깜짝 이벤트’로 주 고객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강남구 논현동 세계맥주 코너 W점포에서는 한 달에 한 차례 120명의 선남선녀를 모아 맥주를 마시며 부담없이 얘기를 나누는 ‘솔로탈출 파티’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매출이 적은 시간대에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공짜 상품을 ‘덤’처럼 내놓는 전략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불황기 창업 유리한 점도 많아 기존 사업자들도 매출 급감을 하소연하는 마당에 새로 뛰어들기가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렇다고 경기가 언제쯤 좋아진다는 뉴스는 들리지 않는데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불황이 창업에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점포 마련에 드는 돈이 적어지는 등 유리한 점도 적잖기 때문이다.실제로 많은 ‘성공 기업’들이 불황기에 창업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창업개발원 유 원장은 “우선 ‘튀는 업종’을 자살행위로 멀리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특별한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기존 업종에서 머리를 굴려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이미 소비자들이 익숙해진 제품에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서야 한다.둘째,구매 최우선 순위의 업종을 노려라.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이 주머니 열기를 꺼리지만 ‘먹고,마시지 않고 살 수는 없다.’는 속설(?)에 착안하라는 도움말이다.외식업이라면 값은 싸면서도 양은 푸짐하게 제공하는 대중적인 음식업이 유리하다.유통업의 경우에도 시중가격보다 30∼40% 적은 값에 판매하는 할인형 업종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무리하게 많은 자본을 들이려 하지 말고 작심한 뒤에는 적은 돈으로 빨리 뛰어드는 게 창업 초보자들에게는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대신 열악한 자금형편을 사업가적인 열정으로 이겨내려는 피눈물 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또한 은근과 끈기로 길게 내다보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그러나 과욕은 금물이다.불황 땐 단기적인 이익을 생각해 ‘위기’를 자초하거나 또 다른 부채를 떠안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크다.보다 장기적인 이익에 맞춘 전략을 짜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고객은 ‘사업 밑천’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늘 새기고 그다지 많은 돈이 안드는 ‘고객감동 마케팅’을 연구하는 게 좋다고 유 원장은 조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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