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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언의 비자금 장부?

    박철언 전 정무장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과 관련, 박 전 장관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돈관리 장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뉴시스가 입수해 밝힌 박 전 장관의 자금관리장부에는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차명계좌 명의자, 신탁, 예금의 종류, 계약과 만기일, 통장번호, 금액 등이 박 전 장관의 자필로 빼곡히 기록돼 있다.A4 용지인 장부에는 P,JK,CK,K 등과 같은 이니셜과 함께 ‘JK친구 부인’,‘서(처형)’, 경북고 동창 K씨, 장모 등 60명의 명단이 등장한다. 이 기간에 이들의 차명계좌에서 660여억원이 입출금됐다. 장부에는 세금 추징과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금을 한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고 차명계좌 한 개당 3000만원에서 많게는 19억여원까지 나눠 입금하는 등 철저히 분산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을 이용하거나 증권사의 고수익 공사채, 개발신탁 수익증권, 특정금전신탁 등 갖가지 금융상품도 이용했다. 장부에는 횡령 혐의로 피소된 서울 H대 무용과 K여교수 명의의 3억 1900만원짜리 2년 만기 예금과 5억 3300만원짜리 3년 만기 예금계좌도 기록돼 있다. 그러나 김호규 전 보좌관 등이 지난 1986년부터 관리해온 100억원대 비자금이 누락된 데다 박 전 장관으로부터 피소된 서모 은행 지점장과 K교수 등의 비자금의 경우 일부만 기록돼 있어 전체 비자금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 측근은 “돈관리 장부는 없으며 660억 비자금도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년 재단설립을 위해 관리했던 돈을 A4용지에 적는 방식으로 자금내역을 확인했다.”면서 “내역에는 날짜, 관리자 이름별로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의 목록과 액수를 함께 적어둬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전 장관으로부터 피소된 K교수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 모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K교수는 이후 2년제인 부산 모 예술전문대학 무용학과 강사를 거쳤으나 불과 강사생활 5년여만인 지난 1996년 국공립 4년제 대학인 H대학 무용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알려져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K교수가 재직한 것으로 알려진 P대학 관계자는 “교내 이력서에 강사는 일반적으로 시간강사를 말하는 것이며, 전임강사의 경우 교수로 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은 작년 적자 4447억원

    한국은행이 지난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대폭 축소됐다. 특히 올해는 흑자 반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9일 한은에 따르면 2007년 경영수지 적자는 4447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은은 2004년 15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005년 1조 8771억원,2006년 1조 7598억원 등으로 2년 연속 적자규모가 2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는 5000억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적자를 보전하는 데 충당된 임의적립금은 작년 적자액 4447억원을 반영,1조 5526억원으로 줄었다.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적자 규모는 1조 2000억원 정도. 그러나 실제 적자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올해 한은 경영수지는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외화자산 운용처를 미국 국채 일변도에서 주택저당채권(MBS),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고수익 상품에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어 전반적인 수익률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문직들 로스쿨 도전 왜

    전문직들 로스쿨 도전 왜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의사·약사·회계사·법무사 등 고수익 전문직에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교사·경찰 등 비교적 안정된 고용과 수입이 보장된 직종까지 가세해 학원가가 붐빈다. 이들은 왜 로스쿨의 문을 두드리는 것일까.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로스쿨전문학원이 수강생 1320명을 대상으로 직업·전공별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의사 등 전문직이 144명으로 집계됐다.10명 중 1명꼴이다. 전문직 가운데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 법무사 등이 106명으로 80%를 차지했다. 의료인은 30명, 교직자는 8명이었다. 로스쿨과 유관한 법원직 공무원을 비롯한 일반 공무원들도 100명으로 7.5%에 달했다. 여기에 노출을 꺼리거나 사표를 쓰고 나와 무직으로 분류된 수치까지 보태면 5분의1 이상이 전문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이나 언론계 종사자도 각 4.2%와 3.9%이다. 이처럼 전문직 종사자들이 로스쿨에 지원하려는 이유는 대체로 안정된 미래와 자기만족을 위해서다. ●레지던트 3년차 “의학에 법률지식 겸비” 서울의 한 대학병원 레지던트 3년차 최모씨는 “도시에는 의사가 넘쳐난다.”면서 “의학 지식에 법률 지식을 더하면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로스쿨 준비 이유를 밝혔다. 회계사나 세무사도 마찬가지다. 세무전문 변호사가 많이 배출돼 비용이 낮아지고 접근성이 좋아지면, 굳이 의뢰인이 중복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즉, 세금 산정 등을 담당해온 회계사나 세무사가 변호사가 되면 소송에서 두 가지 일을 함께 처리할 수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사의 경우는 법률적 지식이 높아 로스쿨에 가면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게다가 이들은 사법시험 실패나 젊은 판·검사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는 자존심 문제도 바탕에 깔려 있다는 귀띔이다. 이는 경찰 간부직에서도 나타난다. 경찰대 출신의 경우 우수한 성적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수사권을 쥔 검사에게 항상 지휘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경찰대 출신의 한 경찰관은 “주변에서 벌써 10명 가까이 휴직계를 내고 로스쿨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무사 “세금 업무에 소송까지” 정책적으로 사람을 심어두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대한의사협회 소속의 한 의사는 “의사 출신의 변호사가 소송을 맡으면 의료계 사태를 올바르게 인식시킬 수 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의사 출신 변호사를 배출해 조직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 “승진 너무 느려 도전” 교사들 가운데는 5년차, 초·중학교, 국어 교사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왔다. 공무원들은 조직 우선주의에 회의를 느끼거나 승진이 너무 더딘 이유로 로스쿨행을 결심한 사람들이 많았다. 전문직의 로스쿨행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한다. 그러면서도 직업적 소명의식이 약해지거나 중추가 돼야 할 핵심 인력의 일탈로 자칫 업무의 공백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창수 동국대 법대 교수는 “전문지식을 자신들, 즉 공급자 위주로 이용할 경우 잘못된 판결을 유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장관 인사청문회] 집중 추궁당한 후보 4인

    [장관 인사청문회] 집중 추궁당한 후보 4인

    ■ 유인촌 문화관광 후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자료를 잔뜩 준비하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했다.140억원대 재산을 모으게 된 경위에 대한 해명자료였다. 그는 “서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보유한 부동산은 80,90년대에 샀고 이후 매매한 적이 없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차단했다. 신고한 재산 140억원 중에 62억원을 예금 형태로 보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직업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부인이 돈을 벌면 예금으로만 관리했었다.”고 말했다. 활동이 활발할 때에는 1년에 20억원이 넘는 광고수익을 올렸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통합민주당 손봉숙 의원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연극계 발전을 위해 재산을 출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재산 형성 경위를 설명하는 데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와 관련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했다.“배우 생활 35년에 140억원 재산은 벌 수 있다. 배용준을 한 번 봐라.”라고 말한 데 대해 그는 “기사가 너무 자극적으로 나왔다.”면서 “앞으로는 언행에 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장관 후보자 발표 당시 호남 출신으로 분류된 경위를 추궁당할 때에도 대답을 곧바로 잇지 못했다. 유 후보자는 “서류상 출생지가 전북 완주로 돼 있지만, 생후 1년 정도 살았다.”면서 “발표할 때에는 서류를 보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그는 소극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유 후보자가 공직에 있던 2006년 2월과 11월,2002년 10월부터 리스했다가 3년 뒤 인수한 차량 BMW 520을 재산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장관 지명을 받은 뒤 부담이 돼 열흘 전쯤 차량을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누락은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또 TV 드라마에서 이명박 대통령 역할을 맡은 이유로 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질의도 나왔다. 유 후보자의 출생지 논란을 빗대 “오사카 출생인 이 대통령은 일본인인가.”라는 식의 질의가 쏟아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영희 노동 후보 “실무자가 알려주지 않아서 못 봤다.”(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 이름으로 된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실무자 책임이라는 건가.”(우원식 의원) 27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실시한 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각종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중앙노동위 근로자위원 허위경력 기재에 대해 이 후보자는 동명이인으로 인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후보자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경력증명서가 있는데 검토를 못했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이 후보자는 1996∼98년 노동부 고용정책심의위원회 위원이었지만 회의에 전혀 참석하지 않은 사실도 질타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대학 강의도 있고 노동 경제학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아는데 (나는) 고용 자체에 대해 발언할 실력은 없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하자 우 의원은 “고용이나 실업문제에 대해 학자만큼 쫓아가지 못했다면 장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신명 의원은 “실업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떠오른 시점에 참석을 못 했다면 사임이 옳지 않았나.”라고 거들었다. 경총과 한국노총 등 상반된 성격을 지닌 단체의 자문위원을 동시에 맡은 것에 대해 이 후보자는 “한 군데의 이익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자문에 응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각종 노동 현안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답변을 반복, 진땀을 흘렸다. 야당인 통합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의 집중 성토가 이어졌다. 한나라당과 야당 의원들 사이의 갈등도 표출됐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임명된다면 학자 출신으로 추진력이 부족한 것을 보완해 주길 바란다.”고 청문회를 마무리 짓자 민주당 의원들이 “임명이 다 되기라도 했냐.”며 따졌고 이에 홍 의원은 “버르장머리 없이 (뭐하는 거냐)”라고 다그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성이 보건복지 후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이 후보자는 ‘논문 중복 게재 의혹’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논문을 게재한 곳은 엄밀히 말하면 학술지로 보기 힘들었다.”면서 “청소년 문제 등에 대해 알리고 싶은 열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작심한 듯 논문 중복 게재 의혹뿐만 아니라 군사정권 시절 정화사업 유공 표창, 임대 수익 누락, 공금 유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민주당 장복심 의원은 “전두환 정권 시절 민주화 세력 탄압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서 표창을 받은 것”이라면서 “학자적 양식보다는 양지만 쫓아 살아 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교수로서 대학 서클 탄압에 유감을 느껴 논문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청소년보호위원장 재직 당시 공금 1200여만원 횡령에 대한 해명이 틀렸다.’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질문에 “해명자료는 제 기억을 갖고 냈기 때문에 정확히 못낸 것은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일산의 오피스텔 임대소득 누락 부분에 대해서는 “세무업무를 담당하는 세무사의 실수였고 실수를 인정하는 공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이에 대해 “납세의 의무는 기본적으로 납세자에게 있는 것이지 세무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97년 4억 2000만원에 샀던 오피스텔을 2007년 3억 5000만원에 팔았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초반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라며 김 후보자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해명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당당하게 답할 수 없느냐.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고 해명하라.”고 질타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정운천 농수산 후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는 정 후보자가 운영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의 경영 비리와 명의신탁 의혹 등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강 의원은 “참다래유통사업단이 91년부터 50여회에 걸쳐 농협을 통한 정책자금 310억원을 받았다. 이것은 과도한 지원 아닌가.”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강 의원은 “유통사업단 연간 매출액이 500억원인데 이중 260억원이 외국에서 농산물을 수입해서 판 것이다. 유통사업단이 수입상이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18년으로 나누면 연간 20억원 정도”라며 “전체 농가에 나눠줬고 내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또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는 “우리 참다래를 생산할 때를 제외한 6월에서 10월까지 창고가 비어 있을 때 수입한 것”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10년 만에 야당으로 돌아온 통합민주당의 공세는 거칠고 매서웠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전형적인 명의신탁 수법으로 제주도 한라봉 농장을 2억 1500만원에 매입한 의혹이 있다.”며 금융거래 내역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몰아붙였다. 같은 당 김낙성 의원은 “정 후보자는 27억원의 재산신고를 했다. 공시지가로 계산할 때 최소한 1.5배 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재산이다.”며 “(재산형성과정에서)떳떳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몰아세웠다. 정 후보자는 “내 자신이 농업인인데, 농업인이 땅(농지)을 사는데 왜 그랬겠느냐.”라며 반박했다.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집은 개포동 아파트 한 채밖에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동문서답을 하며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여 핀잔을 들었다. 정 후보자는 자신이 연관된 형사 및 민사 소송에 대한 민노당 강기갑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강 의원이 얘기하는 것이 황당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가 의원들로부터 “후보자가 의원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국내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이 총 10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기업실적 호조 속에 전년 7개에서 3개가 늘었다.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GS칼텍스·에쓰오일 등 4개사가 새로 등장했고 한국전력이 빠졌다. 특히 LG필립스LCD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1,2위였다. 17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5조원 이상의 매출(국내 기준)을 올린 상위 33개 기업(금융회사 및 실적 미발표 기업 제외)을 분석한 결과 18개사가 10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10개사가 1조원 이상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포스코 영업이익 격차 크게 축소 삼성전자는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으로 외형과 수익 모두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포스코는 매출(22조 2070억원)은 6위였지만 영업이익은 4조 308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SK에너지,KT, 에쓰오일,GS칼텍스 순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매출액은 삼성전자의 3분의1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10.8%나 증가해 거꾸로 영업이익이 14.3% 감소한 삼성전자를 1조 6000억원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차는 매출(30조 4891억원)과 영업이익(1조 8150억원)이 각각 11.5%와 47.0% 늘면서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국내 2대 ‘통신공룡’(KT·SK텔레콤)과 3대 정유회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도 모두 고수익 기업으로서 이름값을 했다. 반면 2006년 1조 23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한국전력은 지난해 3800억여원에 머물며 1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진 삼성SDI의 매출은 5조 1490억원으로 전년보다 5%가량 늘었지만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가 났다. 기아차도 전년보다 700억원가량 영업수지가 개선되긴 했지만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LG필립스LCD 외형·이익 모두 최고의 실적 지난해 매출액 신장률은 LG필립스LCD(14조 1626억원)가 전년대비 38.8%나 뛰어 가장 높았다. 현대제철·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인터내셔널도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매출이 8.6% 하락해 매출 5조원 이상 기업 중 유일하게 줄었다.KT와 LG전자, 삼성물산도 각각 0.7%,1.4%,2.5%로 매출 증가율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조선업 호황에 따라 삼성중공업(4572억원)이 361.8%로 최고였다. 삼성중공업은 매출(8조 5191억원)도 34%나 뛰어 지난해 태안 원유유출 사고만 없었더라면 외형과 실속에서 창사 이래 최고의 해가 됐을 법했다. 현대상선과 LG화학도 각각 222.8%와 128.7%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이끌어냈다. LG필립스LCD는 전년 9540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 가량의 수지개선을 일궈냈다.LG그룹 계열사중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바뀐 셈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한전을 비롯해 9개사였다. 한전은 원유·석탄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상승이 발목을 잡아 이익이 69.0%나 줄었고 KTF도 3세대 이동통신 판촉 등에 따른 높은 마케팅비 부담으로 34.1%가 감소했다. ●포스코·SK텔레콤 100원 팔아 20원 남겨 영업이익률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각각 19.4%와 19.2%로 가장 높았다.100원어치를 팔 때 무려 20원가량이 남았다는 얘기다.KT·현대중공업·LG필립스LCD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기업규모순으로 보면 삼성전자 9.4%, 현대차 6.0%, 한전 1.3%,SK에너지 5.3%,LG전자 2.4%였다. 삼성SDI와 기아차는 매출 100원당 각각 11원과 0.3원의 손해를 봤다.LG상사·대우인터내셔널·SK네트웍스·삼성물산 등 유통·무역업체들도 대부분 단위 수익성이 떨어졌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金 투자로 ‘노다지’ 캐볼까?

    金 투자로 ‘노다지’ 캐볼까?

    증권시장이나 펀드를 기웃거렸던 투자자들이 금(金)을 찾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달러화 약세 등으로 안정 자산인 금값이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금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 가격 상승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지만 달러화 가치 하락이 뚜렷하고, 물가 상승을 감안했을 때 금값이 80년대의 절반 수준인 만큼, 금값의 고공행진 역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돈쭝 금값 13만원 넘겨 국제 금값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작년 8월 말 1온스당 660달러 선이던 국제 금값은 1월 중순 9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탄력을 받은 국제 금값은 지난달 30일 온스(31g) 당 941.7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금값 급등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원인이다.2000년부터 2007년까지 국제 금값은 온스당 270달러에서 850달러로 치솟았지만 같은 기간 금 생산량은 6.7% 정도 줄었다. 임금 상승에 따른 채굴 비용 상승 등으로 전통적인 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의 생산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통적인 금 수요국인 인도, 중국 등의 경제가 빠르게 팽창하면서 수요 역시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국내 소매가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한 돈쭝(3.75g) 당 금 소매가는 지난해 10월 말 10만 6000원에서 5일 현재 13만 10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2009년까지 상승세… 단기 투자가 유리”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금 관련 상품들의 실적도 쑥쑥 오르고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는 4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은 5.65%,3개월은 20.0%,6개월은 39.14%에 이른다. 고객이 저금한 액수만큼 은행에서 금을 사서 보관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골드리슈 금 적립 규모는 4일 현재 7617㎏. 지난해 연말 5918㎏에서 한 달 사이 2t 가까이 늘었다. 금 광업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 펀드의 수익률은 1일 현재 1주일은 6.17%,1개월은 7.86%다. 지난 6개월 수익률은 무려 24.86%다. 지난 연말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로 죽을 쑤고 있는 해외 주식형 펀드 등과 상반된다. 금 시세와 연계된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예금(ELD)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런던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가격 변동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국민은행 ‘KB리더스정기예금 골드가격 연동 8-1호’를 최근 마감한 데 이어 오는 11일 새로운 금 관련 ELD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은행 정현호 상품개발부 팀장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의 다섯배인 50억원 정도가 매일 팔려나갔다.”면서 “신상품 역시 매월 3%씩 꾸준히 오르면 연 36%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 투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장기간 지속된 달러 약세가 곧 끝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달러가 반등하면 금값은 금방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대신증권 이승재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현재 금값은 80년대의 절반 수준이고, 아직 고점 대비 50%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물가가 현재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온스당 14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금값은 2009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 1∼2년 이내의 단기적인 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한미군 슬롯머신 고수익 불법도박 한국인이 주고객?

    주한 미군이 운영하는 슬롯머신 1대에서 나오는 수익이 유럽지역 미군 슬롯머신 대당 수익의 3배가 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지난달 31일자로 이같이 보도한 미군 전문지 성조지(紙)는 영내 도박장에서 한국인이 불법 도박을 하는 방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주한 미 육군이 운영한 슬롯머신 927대는 대당 7만 9000여 달러씩 7350만 달러를 벌었고, 같은 기간 유럽지역에서는 대당 2만 4000여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주한미군 공보부실장인 웨인 페리 중령은 “영내 도박장 내 불시 검문검색 등을 포함한 새로운 규정을 2주 안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빌 게이츠 “창조적 자본주의로 가자”

    빌 게이츠 “창조적 자본주의로 가자”

    “자본주의의 방향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빈민을 돕는 자본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빌 게이츠가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라고 명명한 이 개념은 자본주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빈민들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빌 게이츠는 이날 다보스포럼 창설자인 클라우스 슈바프와 함께 한 특별세션에서 “기업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초점을 둔 사업을 창출해야 한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이윤 창출과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두가지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전세계 10억명의 빈민을 돕는 방법을 찾아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이같은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은 자본주의가 최선의 경제 시스템이라는 믿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에 대한 아쉬움이 갈수록 커진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낙관주의자이지만 조급한 낙관주의자”라며 “세계가 나아지는 속도가 너무 더디고,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지도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번 연설은 그가 오는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운영에 주력할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재단의 자산 규모는 331억 2000만달러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포럼에선 100여명의 인사들이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부펀드의 투명성에 대해 만만찮은 입씨름을 벌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1971년 창설돼 37년의 역사를 가진 다보스 포럼이 국부펀드에 대한 토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부펀드는 쿠웨이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러시아, 노르웨이 등이 운영 중이며 미국의 대형금융그룹인 시티그룹, 메릴린치 등이 창사 이래 최대 손실로 경영 개선자금을 긴급 수혈받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부펀드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투명성 강화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국부펀드가 못 미더우면 투자를 받지 말 일이지 투자윤리 규정을 만들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힐난했다. 반면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외국 돈이라는 이유만으로 걱정하는 게 아니다. 우려할 만한 요소들이 있다.”고 밝혔다. 오일머니가 넘치는 산유국과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이 주로 운영하고 있는 국부펀드가 경제적 목적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면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국부펀드만이 아닌 모든 자본이 해당되는 ‘포괄적 투자윤리 규정’을 만들자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부펀드가 최근 공격적 투자를 하면서 서방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며 “윤리규정 마련에 이해관계가 달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종찬 이순녀기자 siinjc@seoul.co.kr ●국부펀드 국가가 외화 자산을 재원으로 조성해 통화당국의 외환 보유고와는 별도로 수익성 위주로 운용하는 투자기구. 고수익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전세계 자산에 투자한다. 현재 3조달러(약 2838조원)로 추정되며 앞으로 5년 내에 최대 20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설] 고유가 틈타 폭리 취한 정유사들

    국내 3대 정유업체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전례없는 고유가 기조 속에 시장 지배적인 독과점 업체들이 힘없는 국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엄청난 이득을 챙긴 셈이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실적 호조가 고수익 설비를 풀가동하고,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라는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을 뿐 앞으로 기름값 인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 기가 찰 노릇이다. 우리는 정유사들의 기록적인 이윤을 감안할 때 유가 인하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아울러 정유사들이 공장도 가격을 정직하게 보고하는 것만으로도 기름값 인하 효과가 있다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의 주장에 주목한다. 기름값 거품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해 온 진 의원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정부에 보고하는 세전 공장도가격에 자신들의 유통마진과 비용 등을 모두 포함시켜 실제 공장도가격보다 10% 이상 높게 책정한다. 부풀려진 가격은 고스란히 정유사의 유통마진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소비자 가격이 오를수록 정유사의 영업 이익은 불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유류세를 한푼이라도 더 걷는 데만 관심있을 뿐 소비자들의 고통은 안중에 없다. 휘발유가격 중 60.5%를 차지하는 각종 유류세 가운데 정률제로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는 세전 공장도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세액이 달라진다. 결론적으로 정유사들이 공장도 가격을 제대로 보고한다면 유통마진이 줄고 유류세가 줄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국민들은 가파르게 오르는 생활물가로 고통받고 있지만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엄청난 이득을 취한 정유사들마저 소비자들의 시름을 외면한다는 것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양심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 서남표 KAIST총장 또 ‘개혁의 칼’

    서남표 KAIST총장 또 ‘개혁의 칼’

    “한국의 교수들은 논문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결과가 확실하지 않거나 실패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습니다. 대학이 위험한 분야를 연구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한 뒤 고수익을 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혁의 핵심입니다.” ‘세계 정상급 대학’을 꿈꾸는 KAIST 서남표(72) 총장이 또다시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테뉴어(tenure) 심사 강화를 통한 교수 퇴출,1조원 발전기금 조성,100% 영어강의 및 수업료 징수 등을 추진하며 지난해 대학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서 총장은 21일 학사조직의 전면적인 개편을 골자로 한 2단계 개혁구상을 발표했다. 앞으로 ‘고위험·고수익 연구’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고위험·고수익 연구과제들을 발굴, 직접 연구비를 지원하고 실패위험을 부담할 방침이다. KAIST 2단계 개혁안은 공과대학에서 정보기술(IT) 분야를 분리해 IT콘텐츠학과를 만들고, 자연과학대학에서 생명공학기술(BT) 분야를 독립시켜 생명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하도록 했다. 자연과학대와 공대에 각각 나노기술(NT)학과와 해양시스템학과도 개설할 예정이다. 서 총장은 자연과학과 공학, 인문사회과학과 경영학 등 전통적인 학문별로 정착된 학사조직에 칼을 대는 이유를 “과학과 기술을 더 이상 분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통 학문분야의 학사조직을 과학과 기술 융합의 기술혁신형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을 연구하는 대학과 기술을 이용하는 기업이 각기 다른 목표를 지향한 채 ‘따로 노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 총장은 특히 인류사회가 직면한 주요 문제 해결을 위한 ‘EEWS(에너지·환경·물·지속가능성:Energy·Environment·Water·Sustainability)’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임스 와트가 증기엔진을 개발해 산업혁명을 주도했듯이, 우리도 21세기에는 에너지 문제에 집중해 새로운 혁명을 일궈야 한다.”면서 “이 분야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물리과든, 기계과든 전공과 관계없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투자 초보들이 알아야 할 3원칙

    투자 초보들이 알아야 할 3원칙

    새해다. 새해 결심 중에는 재테크도 있을 것이다. 재테크에도 고수들이 인정하는 법칙이 있다. 재테크 초보라면 꼭 알아야 할 법칙들을 알아봤다. ●72법칙- 금융자산 두 배 늘리기 기간은 금융재산을 두 배로 늘리는 데 걸리는 시간과 수익률을 계산하는 법칙이다. 예컨대 수익률 7% 예금에 1000만원을 넣어두었다. 그러면 ‘72÷7=10.3’의 계산에 따라 약 10년 뒤에 2000만원이 된다.1000만원을 5년만에 두 배로 늘리고 싶다면? ‘72÷5=14.4’니까 연 수익률 14.4%의 금융상품을 찾아야 한다. 수익률이 6%인 상품에 넣었다면 ‘72÷6=12’로 12년,5%인 상품이라면 ‘72÷5=14.4’로 14년 반 정도가 걸려야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난다. 수익률 1%포인트 차이가 2년씩을 더 잡아먹는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72법칙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는 복리가 기본 전제다. 이자에 이자가 붙을 정도로 몇 년을 넣어 두는 장기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법칙이기도 하다. 장기투자는 하루라도 투자를 일찍 시작해야 가능성이 높다. ●‘100-나이’법칙- 위험자산 투자비중 조절 이렇게 그러면 수익률이 무조건 높은 상품에 넣으면 될까? 자신의 나이를 고려해봐야 한다.‘100-나이’에 해당하는 비중만큼 위험자산, 즉 주식에 투자한다는 법칙이다. 나이에 해당하는 비중은 채권이나 예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30세 직장인이라면 투자자산을 예금·채권에 30%, 주식에 70%를 투자한다.60세라면 예금·채권 비중이 60%, 주식 비중이 40%다. 투자비율은 개인에 따라 조금씩 변할 수 있다.CNN머니는 100 대신 120이라는 숫자를 제시하기도 했다. ‘고수익 고위험’이라고, 수익이 높은 상품일수록 원금손실 가능성이 크다. 젊다면 손실을 만회할 시간이 있다. 또 종자돈이 적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불릴 필요가 있다. 반면 늙어서 투자에 실패하면 만회할 길이 없고 재정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그래서 안전자산의 투자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자지수- 현재 자산으로 부자 될 확률은 현재 내 자산상태로 부자가 될 확률이 얼마인지를 어림해보는 것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토머스 스탠리 교수가 만들었다. 순자산액(총자산-부채)에 10을 곱한 수치를, 나이와 연간총소득을 곱한 수치로 나눈 것이다. 이 지수가 ▲50% 이하면 재테크에 문제가 있고 ▲100% 이하면 평균 수준이며 ▲200% 이하면 재테크가 우수하고 ▲200% 이상이면 재테크의 고수다. 예를 들어보자. 나이 40세에 모기업 김 과장의 순자산은 1억원, 연간 총소득은 5000만원이다. 나이 30세에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박 대리는 순자산 6000만원에 연간 총소득 2500만원이다. 누가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을까? 김 과장보다 박 대리가 더 높다. 김 과장의 부자지수는 50%지만 박 대리의 부자지수는 80%다. 부자지수는 순자산액이 클수록, 연간총소득과 나이가 적을수록 커진다. 이 지수가 나타내는 것은 박 대리가 김 과장에 비해 소득은 적지만 더 나은 재테크 습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대리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소득도 많아진다. 부자지수를 계산하기 위해 자신의 자산과 부채상태를 따져봐야 한다. 자신의 재무상태 전반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자지수가 낮다면? 자신의 씀씀이와 투자현황을 점검해보고 72법칙과 ‘100-나이’법칙을 자신에게 맞게 운용, 돈을 모아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올해 재테크 이렇게] 예·적금도 연 6% 넘는 수익 은행에 맡겨볼까

    2006년 말부터 증시와 펀드에 손님을 뺏겼던 은행들. 그러나 요즘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수십년 ‘단골’들이 펀드를 깬 돈을 들고 은행 지점을 기웃거리고 있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연 6%가 넘는 고수익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CD정기예금 3개월마다 금리 변동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변동에 따라 연이율을 정하는 CD 정기예금들. 우리은행 ‘오렌지 정기예금’은 3개월마다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지난 12월18일 기준 6개월 상품은 5.66%,12개월 상품은 5.86%이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가입하거나 급여이체 고객은 0.1%포인트의 추가금리 혜택을 내세워 11조 9740억원의 잔액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 ‘Tops CD연동정기예금’은 1년제 상품은 3개월 CD금리에 0.1%포인트,2년제는 0.2%포인트,3년제는 0.3%포인트를 더한 금리를 지급한다. 하나 CD연동 정기예금 역시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뀐다.1년제는 CD금리+0.15%포인트,2년제는 0.20%포인트 더한 금리를 제공한다. 외환은행 ‘YES CD연동 정기예금’은 가산금리가 최고 0.33%까지 추가된다. ●국민수퍼정기예금 잔액 44조4000억원 일반 정기예금 상품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국민수퍼정기예금은 국민은행의 대표정기예금으로 12월17일 기준 최고 6.2%로 운영되고 있다. 잔액만 44조 4027억원에 이른다. 와인정기예금 역시 기본금리 연 5.0%와 우대금리 연 1.05%포인트를 합해 최고 연 6.05%의 이자를 준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뒤 벌써 3조 394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신한 ‘파워맞춤정기예금’은 이자지급주기를 1·2·3·6·12개월 만기일로 세분, 고객 맞춤설계가 가능한 상품이다.1년제 5.8%,2년제 5.9%,3년제 6.0%의 연이율을 지급한다. 외환은행 ‘YES 큰기쁨예금’과 안심체크 정기예금의 12월18일 연이율은 각각 6.5%,6.4%로 시중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적금금리도 연 7% 가까이 적금 역시 부활한 ‘어제의 용사’다.3% 남짓한 만기 금리로는 펀드로 옮겨가는 고객들을 막을 수 없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재작년 말 55만좌였던 적금 계좌는 지난해 10월 43만좌까지 줄었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국민은행은 최근 3년 만기 최고 연 4.3%였던 이자를 6%로 올린 덕분에 12월14일 현재 52만좌까지 다시 불었다. 저축은행 역시 7% 가까운 금리로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해 재테크 이렇게] PB 6명의 2008 투자 전략

    [올해 재테크 이렇게] PB 6명의 2008 투자 전략

    주식시장은 출렁거리고, 부동산은 무거운 세금으로 선뜻 손을 대기가 어렵다. 금리가 오르고는 있다지만 아직은 더 오를 것 같다. 새해에는 돈을 어디다 굴려야 할까. 은행·증권·보험 각 영역에서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프라이빗뱅커(PB) 6명에게 물어봤다. ●브릭스·중동·아프리카 펀드 매력 내년에도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6명 모두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대한생명 강용각 강남FA센터장은 “최근 2∼3년간의 학습효과에서 보듯이 장기·분산·적립식 투자가 자산을 늘리는 가장 합리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중에서는 신흥시장이 여전히 매력적 투자처로 떠올랐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이다. 특히 국민은행 이정걸 아시아선수촌PB팀장은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서 달러 대체수단으로 주목받는 금 광산이 많은 아프리카 펀드가 내년에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금리상승을 반영,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의 고금리 상품을 함께 추천했다. 우리은행 김인응 강남교보타워지점 PB팀장은 “앞으로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특판 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짧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달러 약세로 원자재값이 오르고 원자재 수요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원자재 펀드, 금융시장의 발전으로 나날이 다양해지는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 파생금융상품도 추천대상이었다. ●대외 여건 불안정… 위험관리 최우선 모두 올해는 대외 여건이 불안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같은 관점에서 ‘몰빵’이 아닌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기간과 투자대상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커졌다는 측면에서 우리은행 김 팀장과 국민은행 강 팀장은 정기예금 등의 유동성 자산을 일부 갖고 있으라고 조언했다. 삼성생명 조재영 FP팀장은 “2008년 포트폴리오(자산배분) 구성의 가장 큰 원칙은 위험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률이 가장 좋은 한 곳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수익률이 좋은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펀드 투자시 국내와 해외 비중은 조금씩 달랐다. 한국투자증권 한경준 수석PB는 “올해 국내 증시는 기업실적 개선과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체력)이 양호해 주가 상승 추세가 여전하다.”며 국내 펀드, 특히 성장형 펀드를 기본으로 하며 해외펀드와 대안펀드를 보조수단으로 쓸 것을 충고했다. 우리투자증권 한정 PB연구개발(R&D) 팀장도 국내와 해외 비중을 4대3으로 조언했다. 반면 우리은행 김 팀장은 국내와 해외 비중을 5대5, 삼성생명 조 팀장은 4대6으로 추천했다. ●기대수익률은 낮게 잡아야 2007년 중국과 국내에 투자한 펀드는 수익률이 매우 높았다. 또 펀드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펀드가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수익률을 2008년에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증권 한 수석PB는 “올해도 2007년과 같은 수익률로 접근하면 매우 위험하다.”며 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고했다. 삼성생명 조 팀장은 “펀드는 고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이 아니라 대신 투자를 해주는 상품”이라며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국민은행 이 팀장은 “무조건 돈이 있다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인내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연초인 만큼 재테크의 기초를 다져야 하는 시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한 팀장은 “투자자가 자산구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한 해”라고 지적했다. 대한생명 강 센터장은 “새해 재테크의 첫번째는 구체적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연 120% 고수익” 금융사기 주의보

    서울 사는 K씨는 지난해 말 친구로부터 상가 리모델링을 통한 분양사업을 하는 C사에 투자할 것을 권유받았다.C사는 1계좌(6000만원)만 투자해도 매달 60만원의 고수익금을 보장한다고 했다. 연간 120%의 고수익이었다.K씨는 C사에 1억 2000만원을 투자하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수입보증서’까지 받았다. 그러나 K씨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매월 120만원(60만원×2계좌)의 이자수익은 물론 원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처럼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불법 모집한 25개 유사수신 혐의업체를 적발해 경찰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상가 리모델링 및 분양 등 부동산 재개발사업, 인터넷 쇼핑몰 운영사업 및 인터넷을 통한 공동마케팅 사업, 러시아 식품 수입·판매사업 등을 내세웠으며 일부는 카드깡 수법을 동원해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유사수신 행위로 금융기관 부실채권 양수·양도, 비상장주식 매매, 적립식 카드발행 사업, 산삼관련 제품 판매, 한우 판매, 호떡체인점 사업 등 다양하고 기발한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 정보통신부 올해 정보통신부는 ‘통신시장 로드맵’을 통해 소매규제에서 도매규제로의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정통부가 지난 3월 밝힌 ‘통신시장 로드맵’은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그동안 통신요금을 일일이 규제하던 소매규제를,3년 뒤 요금을 자율화하는 도매규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의 망(網)을 빌려 사업하는 가상망 이동통신사업자(MVNO)와 통신상품의 결합 서비스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 로드맵은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당장 통신사업자들의 결합상품 출시 경쟁이 벌어졌다. 여러 통신상품을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결합상품은 통신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줬다. 각 통신사들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또 이통사들은 가입자간 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망내할인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요금인하 경쟁이 촉발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전체 통화료는 떨어졌다. 내년부터는 1건에 30원이던 문자메시지(SMS) 요금도 20원으로 내린다. 또 방송과 통신의 극심한 이해충돌로 수년간 미뤄져오던 인터넷TV(IPTV) 법안인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은 지난 11월 말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의 통과가 남았지만 차세대 미디어의 탄생이 멀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토종기술인 무선인터넷(와이브로)과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세계표준 채택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와이브로는 지난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 총회에서 3세대(3G)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11월엔 와이브로 주파수대가 4세대(G) 세계 공통주파수에 선정됐다. 또 지난 15일엔 지상파 DMB도 ITU에서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 우리 기술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이런 결과들은 ‘절반의 성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통신요금 수준은 국민들의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통신사들의 결합상품은 생색내기용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망내할인 상품도 가격하락을 통한 요금경쟁보다는 기존 가입자들을 고착화시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IPTV 법안도 정작 정부의 조직개편안은 마무리되지 못했다. 조직개편 논란에 휩싸인다면 4년여를 끌어온 IPTV 법제화는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표준이 됐지만 와이브로와 지상파 DMB의 국내 실적은 초라하다. 와이브로는 상용화 1년 반이 넘었지만 가입자는 걸음마 수준이다. 유영환 정통부 장관조차 “와이브로 사업권을 3세대 이동통신사업권을 가진 기존 사업자에 준 것은 문제였다.”고 시인할 정도다. 이와는 반대로 지상파 DMB 단말기는 800만대 이상 보급됐지만 DMB 사업자들은 대부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는 자본잠식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료 방송인 지상파 DMB의 핵심 매출원인 광고수익이 월 1억원에도 못 미치는데다 방송법 등의 규제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통부가 올 한해 통신정책과 산업부흥·육성이라는 적지 않은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같은 정책이 국민에게 얼마나 큰 효과를 줬는지는 곰곰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과학기술부 올해 과학기술부는 중장기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각종 로드맵을 완성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또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배분에 있어서 부처별 입장을 고려해 균형 잡힌 조율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년 국가 R&D 예산이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참여정부 출범 이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예산 증가를 이끌어냈다. 과기부가 올해 완성한 로드맵으로는 ‘지식재산 전략체계 구축계획’,‘이공계인력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여성과기인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국가R&D사업 중점투자방향’,‘미래 원자력 종합로드맵’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올해 초 공청회를 시작으로 1년에 걸쳐 완성된 원자력 로드맵은 ‘파이로핵연료’,‘중소형 원전’ 등 원자력 업계에서 가능성만 제기되던 기술을 대거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받는 사람만 있고 감독하는 사람은 없다.’는 비판을 받았던 국가 R&D 사업의 평가와 관련된 체계도 확립됐다. 특정평가와 자체평가로 구분되는 평가 체계는 사업별 사전분석을 강화해 문제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는 데 중점을 뒀으며, 결과의 객관화 및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외부 평가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단 중 최우수 2개 분야에는 내년 5% 예산이 증액되며,6개 분야는 동결, 미흡한 2개 분야는 최대 20% 감액이 이뤄졌다. 올해 과학 기술 분야의 주목할만한 성과로 ‘핵융합 실험로 KSTAR 본격 가동’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 국내 최고의 과학뉴스로 이를 꼽았다.‘KSTAR 본격 가동’은 과총이 과학기술인과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투표 등에서 전체의 77%의 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핵융합 연구장치 개발·제작의 핵심기술을 획득했음은 물론 핵융합 에너지 시대의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대책도 대거 마련됐다. 지난해 진행된 ‘이공계 인력 육성, 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근거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으며 연구원 복지지원 및 퇴직시 특별 공로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응용연구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기초연구 분야의 예산을 25%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황우석 사태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생명윤리법’ 개정을 마무리지으며 연구윤리와 연구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과학기술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스타 과학자를 선정해 각종 강연회를 개최했고, 국민과학지식 데이터베이스와 홍보영상 콘텐츠도 다양하게 제작했다. 사이언스TV 개국과 대한민국과학축전 등 민간단체의 과학문화활동에도 과감히 지원했다. 반면 대덕연구단지의 편향성 논란을 비롯한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R&D 성과의 확산 및 활용 문제는 당초 계획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고리방사능방재센터 부지 확보가 해결되지 않아 원자력 방호체계 구축이 지연되고 있고, 우주기초원천기술개발 예산이 60억원 규모에서 37억원으로 축소된 점도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 밖에 원자력연구소의 관리부실로 인한 우라늄 유출 사건과 일부 산하기관의 국정감사 의원 접대 관행은 올해 과학기술부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금리↑ 채권값↓… 지금 채권 사라

    금리↑ 채권값↓… 지금 채권 사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대안으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채권 관련 상품은 ‘찬밥’ 수준이었다. 그러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증권사의 고액자산가상담(PB)센터를 중심으로 특판 상품이 나타나고 있다. ●채권, 종류는 주식보다 다양 채권은 누가 발행하느냐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으로 나뉜다. 만기는 1년 미만에서 5년 이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지만 부실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할 경우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도 발행사에 대한 점검이 필수다. 채권은 수익률과 표면금리 두가지가 중요하다. 표면금리란 채권에 기재된 이율이다. 이에 따라 발행사가 채권 투자자에게 채권 액면금액에 대해 연 단위로 이자를 준다. 예컨대 A채권이 액면가 1억원에 표면금리 연 5%라면 발행사가 500만원의 이자를 준다. 채권은 액면가에서 할인된 금액에 발행된다. 액면가와 할인금액의 차이가 평가차익이다. A채권을 9300만원에 샀다면 실제 수익률은 표면금리와 평가차익을 더한 7%다. 채권을 중도에 팔아 매매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채권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은 비과세지만 이자에 대해서는 15.4%(주민세 포함)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기준은 표면금리다. 실제 수익률이 같다면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투자수익률이 높다. ●금리와 채권값은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이 떨어진다. 채권값이 떨어질 때 좋은 채권을 사는 것이 좋다. 지금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시중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양종금증권 김상태 차장은 “현재는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단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장기 투자나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충고했다.RP란 증권사가 채권을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이다. 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지만 연 5%대다. 최근에는 은행 후순위채도 인기다. 후순위채는 발행회사가 부도가 날 경우 다른 채권자에게 진 빚을 모두 갚은 후에 지급되는 채권이다. 이같은 점에서 자기자본으로 간주된다. 교보증권 이종우 상무는 “은행들이 부도를 낼 위험은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은행들이 자금경색에 시달리면서 최근 후순위채 금리는 7∼8%대다. 채권은 증권사를 통해 살 수 있다. 증권사들은 발행사들로부터 채권을 인수한 뒤 이를 쪼개서 고객들에게 판다. 회사채는 동양종금증권, 국공채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다양한 상품을 갖고 있다. ●간접투자도 가능 채권형 펀드나 주식도 편입된 혼합형 펀드를 통해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채권 비중이 높을수록 수수료가 싸다. 채권 투자와 마찬가지로 펀드에 가입한 뒤 금리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고수익 고위험인 하이일드 채권펀드도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당 기업의 자금 수요를 충족한다는 측면에서 세제혜택이 있다.1억원 한도에서 6.4%의 낮은 세율이 적용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는다.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채권 선택을 하는 운용사를 잘 골라야 한다.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펀드가 유리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구글, 백과사전 위키디피아에 도전장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디피아에 도전장을 냈다. 네티즌들이 직접 내용을 채워넣고 업데이트하는 방식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 구축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디 만베르 구글 기술담당 부사장은 14일 “현재 사이트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지식을 뜻하는 ‘놀(knol)’이라고 명명된 새 사이트는 몇 개월 안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놀은 정보를 제공한 네티즌의 사진이 게시되는 등 실명제로 운영돼 위키디피아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모든 소재를 놀에 게시하는 한편 편집권한은 글쓴이에게만 독점적으로 주고 저작권도 부여할 방침이다. 만베르 부사장은 “구글은 콘텐츠 내용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놀에 실린 글은 위키디피아처럼 무료로 읽을 수 있지만 저자들이 광고 게재 선택권을 갖는다. 광고를 게재하는 경우 광고수익의 일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특정 주제가 하나의 글로 표현되는 위키피디아와 달리 놀은 동일 주제의 글들이 개별적 웹 공간에 남겨져 읽는 이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만들어진다. 이번 계획은 인터넷 검색 엔진의 ‘패자’ 구글이 위키디피아가 독점적으로 누려온 사용자 업데이트 온라인사전 시장에 욕심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올 주식형 펀드에 60兆 몰렸다

    올 들어 11월까지 주식형 펀드로 60조원이 들어왔다.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06조 6000억원이다. 지난해말 46조 5000억원에 비해 129%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간접투자상품 중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전년말보다 16%포인트 늘었다. 주식형 펀드는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다. 전체 간접투자상품 규모도 지난해말 235조원에서 11월말 298조원으로 27%로 늘어났다. 주가가 급락하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더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주가가 급락할 때 ‘펀드런(대규모 펀드환매)→손실확대’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장기투자=고수익’이라는 학습효과로 단기적으로 급락할 때는 오히려 자금유입이 늘었다. 올해 2% 이상 주가가 떨어진 날에는 모두 자금이 더 들어왔다. 주가가 1% 이상 떨어진 날이 39일로 17.1%지만 이 기간에 들어온 돈은 13조 6000억원으로 올 유입액의 22.7%를 차지한다. 주식형펀드 투자기간이 2005년에는 12.9개월에서 올해 18.4개월로 장기화되면서 시장 변동성도 줄어들었다.2002년 시가총액회전율이 248.9%였으나 지난해에는 128.7%로 낮아졌다. 올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회전율이 156.1%로 높아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중자금 증권사 쏠림 일시적? 구조적 변화?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권사로 몰리면서 금리를 좇는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가계금융자산의 구조적 변화인지 주목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구성은 현금 및 예금이 47.2%로 가장 많다. 이어 보험 및 연금 22.7%, 주식 19.4% 등으로 일본과 비슷한 구조다. 일본은 현금 및 예금이 50.5%, 보험 및 연금 25.9%, 주식 11.9% 등이다. 반면 미국은 현금 및 예금이 13.2%로 우리나라와 일본에 비해 훨씬 낮다. 이에 비해 보험 및 연금은 31.6%, 주식 42.3% 등으로 특히 고수익·고위험 자산 비중이 훨씬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2000년대 들어 저금리 기조로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이 줄어들고, 주식 및 수익증권 등 위험자산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현금 및 예금 비중은 2002년 말에는 54.3%, 주식은 14.6%였다. 수익증권도 4.8%였으나 지난해 말 7.3%로 높아졌다.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최요철 차장과 김은영 조사역은 최근 ‘가계소비의 자산효과 분석과 시사점’ 연구자료에서 “금융자산 구성의 변화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2004년에 제로(0) 수준에 근접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가계가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가계금융자산 중 현금이나 예금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저축률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유경원 과장이 집필한 ‘가계교육비와 저축간 관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개인순저축률(개인순저축/개인부문 순처분가능소득)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16.4%였으나 지난해엔 3.5%에 그쳤다. 연평균 기준으로 1995∼2000년 16.2%였으나 2000∼2004년에는 4.1%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타이완 등 비교 대상국 중에서 하락폭(-12.1%포인트)이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퇴직연금이 의무화되고 연금펀드가 정착되면 가계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삼중고’ 은행 시련의 겨울

    ‘삼중고’ 은행 시련의 겨울

    90년대 후반 서울 유명 사립여대를 졸업하고 A은행에 입사한 골드미스 강모(32) 대리. 강씨는 요즘 몸담았던 은행을 떠나 증권사나 외국계 투자회사 쪽으로 자리를 옮길까 고민하고 있다. 몇 해 전 상품개발 부서에 같이 몸담았던 친한 선배가 지난 9월 증권사로 이직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강씨는 “안정성 면에서는 은행이 최고지만 지금이 아니면 평생 본점과 지점만 오가는 인생이 될 것 같다.”면서 “예금이 아닌 투자의 시대에 맞게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3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 핵심부서 직원들의 증권사행(行)이 늘고 있는 데다 특판예금, 스윙계좌 등 야심작들의 실적은 변변찮다. 충당금이 높아지면서 당장 순익 감소까지 염려해야 할 판이다. ●은행권 엑소더스 가속화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원들 사이에 ‘탈(脫)은행’ 현상이 두드러진다.‘정착지’는 주로 여의도 증권가. 특히 마케팅, 상품개발, 자산운용 등의 업무 담당자들이 최근 증시 활황에 맞춰 증권사로 옮기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정규직(기존 개념) 직원은 지난 3월 1만 7535명에서 10월 말 1만 7938명으로 400여명 늘었다. 그러나 6월 말 500명가량 신규로 채용한 점을 감안하면 100명 정도 떠난 셈이다. 올 상반기 110여명의 직원을 채용한 신한은행 역시 정규직 숫자가 지난 3월 말 1만 948명에서 10월 1만 945명으로 도리어 3명 줄었다. 우리은행의 9월 말 임직원 숫자는 1만 4287명으로 3월 말보다 400명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상반기 1043명을 신규 채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600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은행 입행 문턱이 높아졌지만 새로 은행에 들어오는 인재들의 눈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면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정비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판예금 효과 ‘글쎄’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최고 6% 초반의 고금리를 갖춘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지만 호응이 높지 않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8일부터 1년제 연 5.7% 금리의 ‘큰사랑 큰기쁨 고객사은 특판예금’을 1조 5000억원 한도로 팔고 있다.22일 현재 판매 잔액은 1조 4300억원. 과거에는 20영업일 지나면 동이 날 정도의 적은 규모지만 최근 들어 속도가 더디다. 국민은행의 대표 상품인 와인정기예금 잔액도 10월 말 3조 1825억원에서 22일 기준 3조 4583억원으로 275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정기예금 잔액도 같은 기간 56조 9084억원에서 56조 7398억원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일정 금액 이상의 통장 잔액이 고금리 계좌로 이체되는 스윙계좌 상품 역시 큰 실적을 거두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이 지난 9월 초 출시한 AMA통장은 22일까지 108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업은행의 아이플랜통장 역시 8월13일 출시 이후 20일까지 16만 465좌 1531억원에 머물고 있다. 출시 당시 은행 자금의 증시·펀드 이탈을 막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펀드 투자 등에서 고수익에 익숙해져 연 5∼6% 금리로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감독 당국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 등에 부정적이라 당분간 대출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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