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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이 숨어 있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이 숨어 있나

    섀도뱅킹(shadow banking)은 은행과 비슷하게 신용을 중개하면서도 은행 수준의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금융 상품을 말한다. 즉 증권사, 여신전문 금융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등), 신용보증기관 등 비(非)은행 금융기관과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각종 펀드, 신탁 계정, 자산유동화·환매조건부매매(RP) 등 금융 상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섀도뱅킹이 금융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 부문에 잠재돼 있는 위험 요인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섀도뱅킹이란 용어는 2007년 미국의 대형 자산 운용사인 핌코의 폴 매컬리 이사가 미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섀도뱅킹이 위기 확산의 주요 경로로 주목되면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섀도뱅킹은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이 신용을 중개한다는 점과 보유 위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고 있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은행을 통한 전통적인 신용 중개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단기 예금을 장기로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비교적 단순한 과정이다. 반면 섀도뱅킹은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가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 경우 이 자금은 ‘자금 투자-펀드 판매-채권 매매 등의 펀드 운용-채권 매매 중개-펀드자금 최종 수요’로 이어지는 총 5단계의 과정을 거쳐 최종 자금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아울러 자산 운용사는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회사채 이외에 자산유동화증권, 파생금융 상품 등 대체 상품에 투자하는 한편 RP 및 증권 대여 등도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가 이뤄지고 여러 기관이 더 참여한다. 이와 같이 은행 시스템 밖에서 이뤄지는 신용 중개를 통칭하는 섀도뱅킹은 포괄 범위가 매우 넓다. 자본시장 고도화, 금융기법 발달 등으로 수시로 새 상품 및 거래 방식이 등장해 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섀도뱅킹은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자금을 중개하고 위험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금융의 활용도를 높여 왔다. 또 금융산업 내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금융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섀도뱅킹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가 파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채널로 작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 요인이 잠재돼 있을까? 우선 섀도뱅킹은 상품 구성과 금융 중개 방식이 갈수록 복잡해져 상품 및 거래의 투명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고객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예금)하는 은행과 달리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수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금융시장 또는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신용 중개 규모가 크게 변한다. 즉 섀도뱅킹의 신용 증가율은 경기 회복 및 상승기에는 은행을 상회하나 경기 둔화 및 하강기에는 은행을 밑도는 등 큰 폭의 경기 순응성을 보일 수 있다. 그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경기 변동을 증폭시키고 금융 불안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셋째 금융기관의 수익 추구 성향, 시장성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의 용이함 등으로 섀도뱅킹 기관의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부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파생 상품 활용, 자산유동화·증권 대여 등을 통해 레버리지가 지나치게 확대되면 충격이 발생했을 때 전체 금융 시스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리먼브러더스의 레버리지가 30배를 넘었고 유럽계 은행들은 이보다도 높았다. 넷째 자금 조달에서 운용까지의 경로가 길고 다양해 섀도뱅킹 증가는 금융기관 간 또는 금융시장 간 상호 연계성을 높여 특정 부문의 작은 위기가 전체 금융 시스템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경로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다. 또한 예금자 보호,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 등의 법적 보호나 공적 지원 체계가 미흡해 일부 금융기관 또는 펀드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업권 전체의 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로 이어져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런 잠재 리스크들을 감안해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10년 11월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섀도뱅킹 중 규제가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부문들을 선정하고 글로벌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은행보다 느슨한 규제를 이용해 금융기관들이 규제 차익을 추구할 수 없도록 섀도뱅킹 업무를 하거나 여기에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에 대해 금융회사 간 연결 기준 강화 등의 간접 규제를 도입했다. 또 증권사, 여신전문사 등의 섀도뱅킹 기관과 자산유동화·증권 대여 등의 섀도뱅킹 활동에 대해 유동성, 레버리지, 자본적정성 등과 관련한 규제 강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FSB는 2013년 8월 그간의 논의를 토대로 섀도뱅킹에 대한 규제 권고안을 발표하고 공개 의견 수렴, 최종 규제안 확정 등의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비은행금융기관을 선정해 관련 규제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섀도뱅킹의 신용 공급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국가 간 비교 가능한 자금순환통계를 활용해 섀도뱅킹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섀도뱅킹 규모는 1조 3000억 달러(1411조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108.4%다. 미국(26조 달러·165.9%), 유로 지역(22조 4000억 달러·183.7%), 영국(8조 9000억 달러·354.4%) 등의 주요국에 비해 규모 및 경제적 비중이 아직까지 크지 않다. 이는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구조, 자본시장법·자산유동화법 등 섀도뱅킹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있어서다. 섀도뱅킹의 대표적인 기관인 증권사와 여신전문사의 유동성 및 자본적정성은 대체로 양호해 레버리지 비율(각각 11.4배, 6.7배)도 은행(14.2배)보다 낮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은 섀도뱅킹이 정체 또는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연평균 10% 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섀도뱅킹이 발달했던 주요 선진국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관련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섀도뱅킹이 위축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수익 창출 기반 악화 등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위험 추구 유인이 커지면서 증권사, 여신전문사 등이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자산유동화, RP 등의 상품시장도 커지는 등 섀도뱅킹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고수익 금융자산 수요가 늘고 금융권 간 수익률 경쟁이 심화되고 자본시장이 선진화되면서 국내 섀도뱅킹 규모와 관련 리스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섀도뱅킹 기관의 낮은 투명성, 높은 경기 순응성, 레버리지 확대, 상호 연계성 증가 등 주요 위험 요인들을 중심으로 전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글로벌 규제 논의에 맞춰 국내 섀도뱅킹에 대한 규제를 정비해 나가되 국내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포스코, 멕시코 제2 자동차강판공장 준공

    포스코, 멕시코 제2 자동차강판공장 준공

    포스코가 28일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연산 50만t 규모의 제2 자동차강판(CGL) 공장을 준공했다. 2009년 연간 생산(이하 연산) 40만t 규모의 1공장 가동에 이어 이번에 2공장을 준공한 포스코는 멕시코에 연산 90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멕시코 자국 기업 테르니움에 이어 현지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강판 철강사이자 멕시코 최대의 최고급 자동차강판 메이커로 부상했다. 또한 자동차 수출 세계 5위인 멕시코를 비롯해 북미 지역 자동차 공장에 최고급 강판을 추가 공급하게 됐다. 멕시코 2공장은 고급 자동차 외판재로 사용하는 아연도금강판을 100% 생산한다. 고급 자동차강판 메이커로는 멕시코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GI Ace’, ‘780Mpa(메가파스칼·인장 강도 측정 단위) AHSS’강을 생산해 현지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GI Ace’는 일반 강판보다 도장성 및 가공성이 우수하고, AHSS강은 가벼우면서 외부 충격에 강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최고급 강판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에지디오 토레 칸투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등 멕시코 정부 주요 인사와 홍성화 주멕시코 대사, 도요타, 혼다, 닛산,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 임직원 등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편 포스코는 28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4년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철강, 에너지, 인프라·소재 등 수익성 기반 사업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이날 밝힌 올해 매출액 목표는 연결 기준 65조 3000억원, 단독 기준 31조원이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70만t, 3490만t이다. 포스코는 올해 자동차·에너지 등 고수익 산업의 매출을 43%까지 높이고, 원료비와 전력구입비 절감, 조업기술 개선 등을 통해 올해 6030억원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잡았다. 해외수주 점유율도 지난해 49%에서 62%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 에너지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끄는 셰일가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박기홍 포스코 사장(기획·재무부문장)은 “셰일가스가 당장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수년 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가스 직도입 노력과 함께 셰일가스전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3642만t, 판매량 3393만t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7%, 18% 감소한 61조 8647억원, 2조 9961억원을 기록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키코 같은 고위험군 3배↑ 위험파생상품 급증… ‘꼬리 리스크’ 커졌다

    키코 같은 고위험군 3배↑ 위험파생상품 급증… ‘꼬리 리스크’ 커졌다

    ‘키코’(KIKO)처럼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달라지는 위험파생상품의 거래가 최근 크게 늘었다. ‘꼬리 위험’(테일 리스크)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박종열 한국은행 분석기획팀장은 27일 내놓은 ‘비정형 통화파생상품 시장의 최근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서 비정형 통화파생상품의 거래 잔액이 지난해 6월 말 현재 39조 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2년 말에 비해 52.5%(13조 7000억원)나 증가했다. 비정형 파생상품이란 특정 환율이 적용되는 일반적인 파생상품(정형)과 달리 환율 변동 구간을 열어 놓는 것이 특징이다. 환율을 고정시키지 않는 만큼 위험회피(헤지) 비용이 적게 든다. 대신 환율이 어떻게 될지 몰라 위험도는 올라간다. 특정 구간의 환율을 정해 놓고 이 범위를 벗어나느냐 벗어나지 않느냐에 따라 이익이나 손해를 보도록 설계한 키코 상품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키코 사태까지 터지면서 이런 위험파생상품의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게 박 팀장의 분석이다. 가격 변수가 하향 안정세를 보인 데다 헤지비용 절감, 고수익 추구 등의 수요가 결합하면서 외국은행 국내 지점을 중심으로 취급액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 상품의 절반 가까이(41.4%)는 자체 헤지 상품이어서 기초자산 가격이 급변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게다가 키코처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상품 잔액이 2조 8000억원에서 8조 7000억원으로 3배 불어난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다만 거래규모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고 키코 때와 달리 중소기업 가입 비중이 낮아 아직까지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위험파생상품의 42.7%는 대기업이 취급하고 있다. 증가세를 봐도 대기업의 거래 잔액이 2012년 말 5조 7000억원에서 2013년 6월 말 9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이(3조 8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조 3000억원에서 3조 7000억원으로 2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박 팀장은 “비정형 파생상품은 다양한 거래 구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위험전이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꼬리 위험’이 몸통을 흔들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유명 초교 女교사, 학부모 유혹에 못 이겨…

    유명 초교 女교사, 학부모 유혹에 못 이겨…

    서울의 한 유명 사립 초등학교에서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에 속아 교사와 학부모들이 수십억원대의 사기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4일 이 학교 교사와 학부모 3명이 13억원 가량의 사기 피해를 봤다고 고소장을 접수해 같은 학교 학부모 지모(45·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씨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교사 김모(58·여)씨와 학부모 이모(42·여)씨 등 3명으로부터 투자비 명목으로 총 12억 8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교사 김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지씨에게 2억 4000여만원을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지씨는 “최근 신축한 상가에 1억 2000만원을 투자하면 월 2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해 주겠다”, “남편이 중국에서 담배를 수입해 면세점에서 팔 수 있는 독점권을 얻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씨는 이 학교의 학생들이 다니는 스케이트장에서 학부모들을 만나 친분을 쌓은 뒤 “남편이 중국에서 사업하는 등 열심히 산다”는 소문을 내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씨의 남편은 지난 2008년 사업에 실패해 중국으로 떠난 것이었고 중국 현지에서 담배 독점 사업권을 얻었다는 말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음주 공범인 지씨의 동생(41)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씨는 앞서 지난달 비슷한 수법으로 이 학교 학부모 등 7명으로부터 투자금 조로 15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소액투자자도 코넥스 간접투자 가능

    소액 투자자들도 코넥스 상장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내년 2~3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중·소형주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자산운용사 등의 코넥스시장 참여를 유도해 투자 수요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코넥스시장 직접 투자 참여자격은 지금처럼 기본 예탁금 3억원 이상으로 제한되지만 앞으로는 이 조건을 못 채워도 공모펀드를 통한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5∼6개 자산운용사가 ‘코넥스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내년 3월까지 세제혜택 등을 통해 하이일드펀드(고위험 고수익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와 벤처캐피털의 코넥스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국회에 상정된 관련법이 통과하면 하이일드펀드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금융소득과세 합산 면제) 혜택을 준다. 비우량 채권(BBB이하)이나 코넥스 상장주식을 30% 이상 편입한 펀드가 대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기존 연 4000만원 이상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코넥스 시장에 대한 고소득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하면 벤처캐피털이 코넥스 상장주식을 취득하면 법인세를 비과세한다. 또 벤처캐피털의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제한(총 투자자금의 20% 이내) 적용도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다. 한편 올 7월 1일 출범 때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21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26일까지 평균 5.7%(4689억→5953억원) 올랐다. 이 중 1~5위 기업의 이 기간 시가총액 상승률은 86.4%로 나타났다. 웹솔루스가 코넥스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12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장 6개월을 맞은 코넥스시장 상장사는 현재 45개사로 개장 당시(21개사)에 비해 24개가 늘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오바마 월가 개혁의 핵심… 은행 규제안 ‘볼커룰’ 도입

    미국 은행들은 앞으로 자기자본을 이용한 투자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또 사모펀드를 소유하거나 이에 투자하는 것도 제한되며, 이사진이 승인하는 자율준수프로그램을 통해 고위험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정기적으로 규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5개 기관은 10일(현지시간) 잇따라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이른바 ‘볼커룰’ 최종안을 승인하고, 2015년 7월 21일부터 발효키로 했다고 밝혔다. 볼커룰이라는 명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을 지낸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이 정책의 주요내용을 제안한 데 따라 붙여진 것이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금융사의 고위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도입한 월가 개혁정책의 일환이다. 이날 승인된 최종안은 은행의 자기자본거래를 대부분 금지했다. 금융기관이 고객의 예금이나 신탁자산이 아닌 자기자본, 차입금 등을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자기자본거래는 평소에는 은행의 고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왔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주가 급등락으로 선의의 투자자가 손실을 입는 것을 방지하는 관행인 ‘시장조성’을 위한 자기자본거래는 허용키로 했다. 자산 5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은행들은 2015년 7월 21일부터 이 규정을 시행해야 하며, 나머지 은행들은 2016년부터 시행해야 한다. 또 JP모건체이스, 씨티은행 등 대형 은행들은 당장 내년부터 이사진, 경영진이 승인하는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만들어 규정 이행 상황을 규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이 정책에 대해 은행들은 지나친 규제로 인해 금융산업이 위축될 수 있는 데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은행의 통상적인 거래 과정에서 자기자본거래를 구별하는 게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제 우리 금융시스템은 더 안전해졌고, 미국 국민은 더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도 “금융시장의 관행을 바꿔놓을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용어클릭] ■볼커룰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위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만든 규제로, 자기자본으로 주식이나 파생상품 투자 등을 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경제회복 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인 폴 볼커의 제안이 대폭 반영돼 볼커룰이라 부른다.
  • [글로벌 경제] 부실대출 증가, 국제 금융위기 부르나

    전 세계적으로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투자가 쏠리면서 기업들의 대출 조건이 느슨해지고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경고하고 나섰다.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긴축 정책에 들어갈 경우 기업들의 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BIS는 이날 발표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미루면서 저금리가 이어지자 전 세계 투자자들이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자를 현금 대신 채권으로 지급하는 ‘현물지급채권’(PIK)은 대표적인 고위험 자산이지만 올해 165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 정도 발행됐다. 지난해 발행된 65억 달러의 3배 수준이다. 금융 위기 직전인 2007년 111억 달러와 비교해도 54억 달러 더 늘었다. BIS는 2008년 이전에 발행된 PIK 가운데 약 30%가 지금까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저금리 환경에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자금이 고수익률을 좇아 조건이 나쁜 채권 기한을 연장하는 위험한 게임을 한다”며 “중앙은행의 통화 기조가 정상으로 회복되면 이런 상황은 유지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이용하는 대출인 ‘레버리지론’도 크게 늘었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 세계 기업들이 차입한 레버리지론의 규모는 5480억 달러(약 578조원)에 이른다. 이는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2005~2007년보다 많은 액수다. BIS는 지난 7~11월 실시된 신디케이트론(다수의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일정 조건으로 대규모의 중장기자금을 융자해 주는 것) 가운데 레버리지론이 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BIS는 또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온 최근 몇 년간 신흥국 채권과 주식시장에 투입된 자금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통화·경제부 부장은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금융위기 탓에)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위험자산 매매의 급증을 우려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천만원 대 명품백이 16만원에?

    이천만원 대 명품백이 16만원에?

    이천만 원을 호가하며 명품 중에 명품으로 손꼽히는 에르메스 캘리백이 16만원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명품가방 대여 전문 쇼핑몰 렌트백(www.rentbag.co.kr)에서라면 가능한 이야기다. 여성들에게 백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체이자, 나를 대변해주는 패션소품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에르메스, 샤넬 등 최고의 명품가방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화려한 변신을 완성해주는 베스트 아이템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가의 명품 가방을 브랜드, 스타일별로 소유하기란 쉽지 않다. ㈜원앤원컴퍼니에 따르면 가격이 100만원 대 내외 데일리 제품은 비교적 사용빈도가 높은 편이지만 고가 라인의 제품들은 제품 손상 등이나 코디 등의 이유로 실제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통계상 명품가방 등을 소비자들이 구매 후에 이용하는 횟수는 월 1회에서 3회 정도라고. 렌트백 관계자는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을 들여 가방을 구매하는 것은 제품 이용률과 감가상각을 생각했을 때 비효율적인 소비”라며 “저렴한 대여료로 제품을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고 전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원하지만 가격 부담이 큰 명품 가방을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도록 한 것이 바로 렌트백의 명품 가방 대여 서비스이다. 명품 가방을 직접 구매할 때보다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과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진 것. 렌트백은 기존 명품대여 쇼핑몰과는 달리 국내 최초로 에르메스, 샤넬, 펜디, 입생로랑 등 고가 명품 위주의 명품 가방 대여전문 쇼핑몰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고가 제품위주의 상품에도 불구하고 대여가는 3만원에서 10만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다. 대여기간 연장, 선물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이용하면 더욱 알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렌트백을 운영 중인 원앤원컴퍼니 관계자는 “대여사업은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는 유망창업 사업 중 하나”라며 “미국의 인기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에 소개될 정도로 해외에서는 대중화된 사업아이템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로 초기 진입 시 시장선점 등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원앤원컴퍼니의 ‘렌트백’ 가맹점은 무점포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창업에 관심이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비 창업자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나 주부들도 쉽게 운영이 가능하며, 적은 자본금으로 무리 없이 창업할 수 있어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또한 렌트백이 자체 개발한 편리한 대여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다. 본사인 원앤원컴퍼니는 직접 해외명품을 수입, 유통하고 있으며, 창업컨설팅을 포함한 모든 부분을 총괄적으로 진행하는 전문 법인회사이다. 렌트백 운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은 물론 꾸준한 노하우 전수를 통해 가맹점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은행 ‘스토리금융’ 딜레마

    [경제 블로그] 국민은행 ‘스토리금융’ 딜레마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강조해 온 경영철학이 있습니다. 바로 ‘스토리금융’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고객이 50만원을 적금하러 은행에 옵니다. 과거엔 물어보지도 않고 고수익의 상품을 추천했다면 이제는 고객이 처한 상황에 맞게 상품을 안내하겠다는 것입니다. 월 수입이 200만원이라면 적금을, 500만원이라면 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상품을 추천하겠다는 것이지요. 이 행장은 이를 위해 직원 핵심성과지표(KPI)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영업 과정을 점수화해 반영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전체 KPI 가운데 실적 등이 포함된 재무지표 비중이 70%가 되고 스토리금융 항목이 포함된 고객지표 30%가 새로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은행은 KPI 수정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국민은행 내부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KPI 개정 작업 이후 직원들이 실적을 소홀히 하면서 영업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KPI 개정이 그동안 영업에 몰두해 온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보통 은행장이 취임하면 조직이 단합된 모습으로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다르다”면서 “KPI에 실적 비중이 줄어들다 보니 벌써 직원들의 영업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털어놨습니다. 평가방법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재무지표 부문은 수치화가 간단해 비교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스토리금융이 포함된 고객지표는 계량화가 쉽지 않습니다. 평가에 대해 뒷말도 나올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개정된 KPI에 대해 내부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KPI 개정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은행 관계자는 “누구나 새 제도를 접하면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라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리츠, 올 1분기 평균 수익률 7.9% 고수익 실현

    국내외 시장에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1년 도입된 리츠(REITs)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총 자산의 70% 이상을 오피스, 호텔, 주택, 물류센터 등 부동산에 투자해 운용하고 그에 따른 수익 중 배당 가능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법상의 주식회사다. 국내에는 현재 72개 리츠 회사가 운용되고 있으며 규모는 약 10조원을 웃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리츠는 상법상 현금자산과 부동산을 자산보관신탁회사에 보관하도록 돼 있으며 법인인감도 국내 5대 법무법인에서 관리하는 등 모든 자산이 외부에 투명하게 보관되고 있다. 자산의 변동 사항이나 관련 내용은 즉시 투자자에게 공개하도록 돼 있다.  투자자산이 실물인 부동산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특성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치하락 위험을 최소화하며 지역적 분산투자로 단일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자기자본 조달이 쉬우며 언제든지 시장 매각이 가능해 환금성과 유동성이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리츠 투자를 통해 안정적 배당과 주가수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자산에서 매년 꾸준한 배당 외에 보유 건물의 매각으로 인한 매각차익으로 높은 배당 및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과거 10년 간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리츠는 회사채 수익률에 비해 높은 배당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리츠의 경우 평균 2%대의 동경증시 1부 주식배당이율 대비 연 평균 4%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리츠의 경우 3년 기준 회사채의 수익률 3.24% 대비 연 8%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리츠시장에서 올해 가장 높은 배당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로는 케이탑리츠가 있다. 케이탑리츠는 올 연말 예상 총자산 규모가 약 87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39% 성장했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84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으로 최근 3년간 각각 192.4%, 206%, 167% 성장했다.  케이탑리츠는 총 자산의 89%인 777억원이 투자부동산 자산이며 지난 해 대비 약 197%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투자자산의 급성장과 쥬디스태화 지하 1층 매각으로 발생한 54억원의 이익으로 약 12~14%에 이르는 실질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탑리츠 관계자는 “지난 9월 매입 계약된 투자자산을 포함할 경우 향후 신규투자의 유무에 관계 없이 안정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규투자가 없을 경우에도 5~7%의 배당이 가능하고 신규투자가 있을 경우에는 8~10%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명식 케이탑리츠 대표는 “리츠의 경우, 전문가들이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부동산 투자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투자위험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관련 정보는 즉시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등 투명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은행 ‘脫코리아’… 中 등 신흥국 대이동

    글로벌은행 ‘脫코리아’… 中 등 신흥국 대이동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씨티은행이 줄줄이 국내 사업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금융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인 탓이 크지만 저수익·저성장 지역에서는 사업을 줄이고 고수익·고성장 지역에서는 사업을 확대하는 글로벌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이들 은행보다 수익성이 낮은 국내 은행들은 마땅한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국내에서만 맴돌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과 씨티은행은 국내은행보다 순이자마진(NIM)이 높다. 순이자마진은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다음 이를 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씨티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08년 3.25%에서 2011년 3.87%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2.70%로 낮아졌다가 올해 3분기 2.76%로 다소 회복된 상태다. SC은행도 2008년 2.60%에서 2010~2011년에는 은행 평균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2.13%로 다시 높아졌다가 올 3분기 2.08%를 기록했다.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은 외국계 은행보다 한참 낮다. 2008년 2.30%에서 올 3분기 1.8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 또한 외국계 은행이 포함된 것으로 국내 은행만 따로 계산할 경우 더 낮아진다. 외국계은행의 순이자마진이 높은 이유는 리스크 관리에 철저하기 때문이다. 위험도가 높은 기업대출보다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중 소매금융에 치중한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최근 기업금융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국내 은행들은 충당금을 쌓느라 수익이 낮아졌지만 외국계은행의 충당금은 오히려 낮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은행은 한국에서는 수익이 나는 일부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HSBC은행은 수익을 창출한 기업금융만 남겨두고 철수할 방침을 세웠다. SC은행은 기업금융 서비스를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씨티은행도 강점이었던 PB(고액자산관리)에 집중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 뛰어들어 기업금융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택한 고성장 지역으로는 중국이 대표적이다. 씨티은행은 중국에서 지점 수를 50개에서 1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신용카드 발급 허가도 받았다. 이 허가를 받은 외국계 은행은 씨티은행, 홍콩동아은행뿐이다. SC은행도 중국을 포함해 미얀마, 모잠비크, 앙골라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HSBC은행은 홍콩법인 올 3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최근 사업을 확장했다. 저성장 지역에서의 축소는 한국만 해당하지 않는다. SC은행은 일본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철수시켰다. 성장세가 주춤한 인도에서는 자산관리와 자금관리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내 은행으로서는 국내 시장이 나아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지만 외국계 은행은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을 과감히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진출할 수 있다”며 “국내 은행이 다양한 수익원 마련에 더욱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고] 2030세대를 위한 저축제도 필요하다/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기고] 2030세대를 위한 저축제도 필요하다/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취업난, 전세난, 카드빚···. 오늘을 사는 20~30대 젊은이들을 짓누르고 있는 단어들이다. 입시 지옥을 지나 어렵게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절망하고 있다. 취직하기도 어렵지만 취직 후 받은 월급으로는 결혼자금이나 전세금을 마련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많은 젊은이들이 아예 저축을 포기하고 소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와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외면하거나 일부 젊은이들의 불성실함으로 질책만 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기성세대는 책임을 느껴야 한다.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갖고 조금씩 저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저축은 현실을 긍정하고 미래를 착실히 준비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젊은이들이 저축을 하게 하는 것, 저축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 이것은 기성세대가 마땅히 힘써야 할 책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저축제도 하나 따로 마련해 준 것이 있는지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젊은이들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게 하거나 빚 부담을 줄여주는 데는 관심을 기울였지만 성실하게 저축하려는 젊은이들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일부 리스크를 안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저축상품을 선호한다. 따라서 저금리의 적금보다는 적립식 주식형펀드가 훨씬 2030세대에 친화적인 저축상품이다. 주식형펀드는 비록 원금손실 가능성은 있으나 장기투자하면 상당 수준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 국회에 관련 법률이 계류되어 있는 장기세제혜택펀드야말로 2030세대를 위한 저축제도로 가장 적합하다. 연간 600만원 범위 내에서 5년 이상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입하면 연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사람만 가입할 수 있어 가입자는 주로 임금수준이 낮은 2030세대가 될 것이다. 물론 가입 후 임금이 오르더라도 8000만원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조세감면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세제혜택 저축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주식형펀드 가입으로 주식거래가 늘어난다면 증권거래세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소득공제에 따른 세수손실은 상당 부분 보전이 가능하다. 장기세제혜택펀드는 일반적인 조세감면과 다른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장기세제혜택펀드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자본시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한다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들어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보수화되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자본시장이 활성화돼야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궁극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 장기세제혜택펀드는 2030세대에게 희망을 안겨줄 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발전과 역동성 회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 檢, 서민생활 위협 범죄자 351명 사법처리… 이런 유형 조심하세요

    ‘돼지 1마리를 빌려 투자하면 새끼 20마리를 생산해 연 24~6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말레이시아 페이스북 업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권 매매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같이 투자자들을 현혹해 돈을 뜯어온 범죄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서민생활침해사범 합동수사부(주무부장 윤장석 형사4부장)는 지난 8개월간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유사 수신행위와 불법 사금융, 인터넷 도박,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서민생활침해사범 45명을 구속 기소하고, 30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적발된 사례 중에는 ‘고수익 유혹형’이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국내 3위 양돈업체 D사 대표 최모씨는 200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500만~600만원을 투자하면 14개월 동안 돼지 1마리를 빌려 새끼 20마리를 생산, 판매해 연 24~60% 상당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1만여명으로부터 2400억원 상당을 투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영 중인 58개 돼지 농장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지만 농장의 돼지들은 저축은행 등에 대부분 담보로 잡혀 있었고, 돼지 수도 홍보한 것과 달리 45% 이상 부족했다. 검찰은 최씨 등 13명을 유사 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나스닥 상장이 유망한 ‘말레이시아 페이스북’ 업체의 SNS 광고권 매매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1000명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아 가로챈 5명도 적발했다. 급전이 필요한 보험가입자에게 고액의 보험금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접근, 사고후유장애로 인한 청각장애인으로 둔갑시켜 보험금 1억 5000만원을 받아낸 뒤 이 중 20~30%를 수수료로 챙긴 일당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무등록 영업소를 운영한 국내 매출 2위 대부중개업체 등 사업자등록증을 빌리거나 대포통장·차명계좌·도용 아이디(ID) 등을 이용한 ‘명의 위장형’ 범죄, 대출광고책·상담책·차명물건공급책 등 단계별로 역할이 분담된 보이스피싱 조직 등 ‘점조직형’ 범죄도 다수 적발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탈세 가능한 카드단말기 투자하시죠” 주부·퇴직자 등 속여 36억원 가로채

    탈세가 가능한 금융복합단말기 대여 사업을 빙자해 퇴직자와 주부들을 속이고 거액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금 수십억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김모(43)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54)씨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1년 6월부터 8개월 동안 “금융복합단말기 대여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334명에게 모두 3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복합단말기는 신용카드 결제 기능만 있는 일반적인 카드 단말기와 달리 계좌이체 기능이 포함된 단말기다. 가맹점에서 계좌이체 기능으로 사용하면 자금 흐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국세청은 탈세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단말기의 이체 기능을 중지시켰다. 김씨 등은 서울 금천구에서 신용카드 결제대행사(밴·VAN) 대리점을 차리고 운영 총책과 영업 총책, 모집책에게 피라미드 형식으로 역할을 분담해 주부와 퇴직자들을 모아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들은 “금융복합단말기는 계좌이체 기능으로 국세청의 세금 추적을 피할 수 있어 유흥주점이나 대형 식당에서 선호한다”며 “단말기 한 대당 40만원을 투자하면 최고 55만원씩을 보장하겠다”고 투자를 유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앞서 투자한 사람들의 원리금을 후발 투자자의 자금으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김씨는 투자금을 돌려 달라는 피해자들의 항의가 심해지자 유령회사를 만들어 실제 가치도 없는 주식을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이스코 날개 단 현대제철, 포스코 추월할까

    하이스코 날개 단 현대제철, 포스코 추월할까

    현대제철이 계열사 분할·합병이라는 날개를 달고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면서 세계적으로 고수익 신화를 쓰고 있던 포스코가 불황의 늪에서 주춤하는 사이에, 현대하이스코와 합쳐 덩치를 키운 현대제철이 1978년 창사 이래 처음 수익성 측면에서 포스코를 추월하려는 태세다. 3일 기업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 매출 15조 4244억원(이하 단독 기준), 영업이익 1조 284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8.3%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매출 6조 801억원, 영업이익 3031억원으로 이익률이 5%에 그쳤다. 이익률 격차는 3.3% 포인트였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하이스코 합병과 동시에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기대 매출’(추정치)은 6조 7355억원으로 10.8%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390억원으로 44.8%나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럴 경우 현대제철의 이익률은 6.5%로 뛰어오르며 포스코와의 격차는 1.8% 포인트로 좁혀진다. 실제로 3분기의 포스코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37%나 감소한 4427억원으로 이익률은 6%를 넘지 못했다. 반면 현대제철의 경우 영업이익이 31.3% 감소한 1566억원으로 이익률이 5.1%에 그쳤지만, 포스코와의 이익률 격차는 0.9% 포인트로 더욱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포스코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철강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인 2005년에는 이익률이 무려 27.3%에 달하면서 세계 경쟁 철강사들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독주한 적이 있다. 현대제철이 1~2기 고로를 완공한 2010년에도 포스코의 이익률은 15.1%로 현대제철(10.4%)을 4.7%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앞서 갔다. 그러나 이익률 격차는 2011년 2.7% 포인트, 2012년 1.7% 포인트로 좁혀지다가 올 들어 다시 간격이 벌어질 때 하이스코 합병 카드가 나온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의 4분기 이익률이 6.6%로 오르면서 현재의 포스코(6%) 수준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로선 3분기보다 수익성을 더 높이지 못하면 처음 추월을 허용하는 수모를 겪을 수 있는 셈이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566억원)보다 53.5% 급증한 24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 제품 출하량이 20% 이상 늘고 자동차 강판의 단가 인상분이 반영되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의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과거 하이스코에 자동차 강판을 거래하는 과정이 단축되면서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하이스코는 불황에도 4%대의 안정된 수익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수익성 저하로 고민하던 현대제철로서는 반가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특집] 우리투자증권, 100세 시대 ‘안정·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특집] 우리투자증권, 100세 시대 ‘안정·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우리투자증권은 은퇴 자산관리 상품인 ‘100세 시대 플러스인컴 랩’을 ‘스마트 인베스터’ 형과 ‘히트앤런 액티브’ 형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채권과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저성장·저금리 상황이 길어지는 데 맞춰 우리투자증권 미래상품발굴단과 100세시대연구소가 개발한 상품이다. 지난 3월에 나온 100세 시대 플러스인컴 랩 1호는 출시 3개월 만에 1355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새롭게 바꾼 이번 상품은 투자자산의 70%를 고수익 채권형 펀드 등에 투자하고 30%는 개별 종목이 아닌 ETF에 투자한다. 스마트 투자형은 추가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히트앤런 액티브형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매월 나오는 수익은 고객이 지정한 날에 받을 수 있고 재투자할 수도 있다. 최소가입 금액은 5000만원으로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다. 우리투자증권 WM사업부 함종욱 대표는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노후생활 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별로 없다”면서 “고유한 운용전략을 활용해 우수한 투자상품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불완전판매 특정금전신탁 금융피해 새 뇌관

    불완전판매 특정금전신탁 금융피해 새 뇌관

    서울 양천구에 사는 이모(64)씨는 30여년 일한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 3억원을 2005년 우리은행의 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날릴 지경에 놓였다. 처음에는 퇴직금을 정기예금 등에 묻어두려고 했지만 이용하던 은행의 부지점장이 나서 “파이시티에 투자한 대기업 건설사 9곳이 모두 부도가 나면 모르겠지만 절대 그럴 리 없다”면서 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나 만기일이 될 때마다 원금 상환은커녕 원금에서 이자만 축났다. 은행 직원은 “잘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 사이 파이시티는 과도한 차입금으로 2011년 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원금 회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씨는 “은행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누구도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동양그룹 기업어음(CP)·회사채 투자, 파이시티 사업 신탁상품 투자 등으로 개인 피해자를 양산한 통로로 ‘특정금전신탁’이 꼽히고 있다. 그만큼 대규모 개인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는 부실투자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당국은 이제서야 겨우 대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23일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동양증권의 특정금전신탁 CP 수탁고는 9527억원에 달했다.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CP가 전체의 79.4%인 7563억원을 차지했다. 당시 두 회사의 CP 등급은 모두 ‘B+’로 투자 부적격이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투자자가 돈을 은행이나 증권사에 맡기면서 투자처를 직접 지정하는 상품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투자 대기성 자금의 증가 등으로 올 7월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103조 6000억원으로 2011년 말(64조 5000억원) 대비 61%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은행은 13%만 늘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특정금전신탁 운용의 가장 큰 문제는 은행과 증권사 등이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위험성 있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양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부실기업의 CP 같은 것이다. 형식상으로는 투자자가 선택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은행·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따라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일반 투자자로서는 복잡한 금융상품을 속속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탓이다. 반면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개인이 져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경우 손실이 나면 자산운용사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위험한 투자 상품을 넣지 않지만 특정금전신탁의 경우 고수익을 노리고 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에게 위험 투자를 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특정금전신탁으로 회사채나 CP를 매입하면 중도해지를 어렵게 하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연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정금전신탁의 가입 금액과 계약기간 등의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행 특정금전신탁의 문제점을 잘 알고는 있으나 규제를 너무 강화할 경우 시중 자금 흐름을 경색시킬 수 있어 대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창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품 투자 위험성에 대한 금융사들의 설명 의무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의 투자 성향을 미리 파악해 그에 맞게 안내하도록 하는 등 제도 보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닮은꼴 연예인 찾기’ 앱은 초상권 침해

    ‘닮은꼴 연예인 찾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했던 KT자회사가 연예인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억대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수지 등 연예인 60명이 “퍼블리시티권(초상사용권), 성명권, 초상권을 침해당했다”며 KTH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연예인 1인당 300만원씩 총 1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KTH가 연예인의 흡인력을 이용해 소비자 관심을 유발한 뒤 광고수익을 얻었다”며 “사진과 이름이 무단 사용된 연예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따른 재산적 손해는 인정하지 않고 성명권과 초상권 침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만 인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로수길 같은 명품 테라스 상가, 부산에서 만난다

    가로수길 같은 명품 테라스 상가, 부산에서 만난다

    부산의 대표적 스포츠 메카는 단연 연인원 500만 명이 운집하는 사직동 종합운동장이다. 해마다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비롯 각종 축제와 콘서트 체육행사 등이 치러지는 이 인근 지역은 배후수요만 6만 명 이상의 대형 상권이기도 하다. 부산 4대상권 중 하나인 사직동 종합운동장 지역에 서울 가로수길, 판교 카페거리 등에서만 볼 수 있었던 테라스 형태의 상가가 분양한다는 소식이다. 시행사 ㈜미래랜드는 연면적 23,195㎡(대지면적 3,976㎡), 지하4층~지상11층 규모의 ‘자이언츠파크’의 상가분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이언츠파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명품 테라스 상가를 표방하고 있다. 조경 및 공개공지는 각각 15%, 5%에 달하는데, 이는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미관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공원 분위기로 방문객들에게 휴식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저층부와 중간층인 5층까지는 길이 최대 6.8M의 광폭테라스로 설계됐다. 또 건물 외관을 24T 투명 로이 복층유리로 시공해 답답한 상가 스타일을 벗어난 자연채광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개방적인 형태를 꾀했다. 방문객들의 쾌적한 쇼핑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만한 요소다. 자이언츠파크의 차별성은 입점주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시스템에서도 드러난다. ‘층고절감형 ES철골보 공법’을 도입해 철골구조가 되는 H빔의 아치형태 안쪽으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입점주들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상가관리비 제로화 시스템’ 역시 벌써부터 부동산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상가관리비 제로화 시스템’은 건물 자체의 광고수익금, 태양광 시설을 활용한 전기료 절감분, 주차수익금 등을 관리비에 활용해 관리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자이언츠파크 관계자는 “관리비를 대폭 절감해 일반상가와 비교할 때 상가관리비를 거의 제로에 가깝도록 수렴한다는 의미로 국내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라며 “자이언츠파크는 공신력 있는 KB부동산 신탁에서 자금관리를 맡고 있는만큼 상가분양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의 전화: 051-501-41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인 투자자들 동양 CP로 또 눈물… 금감원 무기한 특별검사

    개인 투자자들 동양 CP로 또 눈물… 금감원 무기한 특별검사

    한 기업이 무너질 때 해당 업체 투자에 따른 피해가 개인들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이번 동양그룹 사태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투자에 대한 책임 소재와 별개로, 제한된 정보 등으로 인해 기관·외국인에 비해 개인이 더 큰 피해를 안게 되는 상황을 놓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현재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등을 산 개인들은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속아서 투자했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불완전 판매 등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동양증권에 대해 무기한 특별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동양 주식이 거래 정지되기 전날인 지난달 27일 3512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동양시멘트 주식 역시 거래 정지 전날인 이달 1일 13억 2000여만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달 27일 ㈜동양 주식을 기관은 5만 3000원, 외국인은 8776만원어치 각각 순매도했고 1일에는 동양시멘트 주식을 12억 5276만원, 7653만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특히 동양시멘트 주식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사들였다. 이에 반해 기관은 일찌감치 비중을 줄여 왔고,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동양시멘트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종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탈출’을 감행하는 동안 개미들만 막판 순매수로 손실을 자초한 것이다. 주식 투자 결과에서 보더라도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 투자자에 비해 손실을 훨씬 적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위험을 기피하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피해가 개인들에게 몰린 주요 이유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관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정보가 개인 투자자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때문에 대형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개인의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동양그룹 CP와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들 가운데 기업의 재무제표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됐겠느냐”면서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믿을 곳이라고는 동양증권 직원의 안전하다는 말밖에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동양증권이 판매한 계열사 회사채, CP를 구매한 개인 투자자는 4만명이 넘는다. 이에 더해 추석 연휴 직전까지 동양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을 구매한 개인 투자자도 적지 않다. 지난 5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동양 사태 관련 분쟁 조정 신청은 모두 7396건에 금액으로는 3093억원이었다. 신청서에 투자 금액을 적은 5952명의 평균 투자액은 5200만원이며 5000만원 이하 투자자는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서는 그들이 투자할 당시 판매 직원으로부터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했다는 ‘불완전 판매’를 입증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의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검사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이 크지만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 기간을 정하지 않고 세세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완전 판매가 입증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불완전 판매를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법원에서는 고수익을 알고 투자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했다고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인 이대순 변호사는 “LIG그룹 사기성 CP 발행 사건 때도 구자원 회장 등의 혐의가 입증됐기 때문에 피해 보상이 가능했다”면서 “먼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사기성 CP 발행 의혹이 입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변호사도 “제대로 투자 위험성을 고지받지 않았다고 입증할 수 있는 서류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피해자들 역시 불완전 판매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자 피해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당시 투자 계약서나 투자 권유 문자메시지 등이 불완전 판매의 증거물로 올라오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가 이번 주 현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데 이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현 회장과 정 사장을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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