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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폭염···전국 가축·양식어류 폐사 피해 확산

    오늘도 폭염···전국 가축·양식어류 폐사 피해 확산

    폭염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하루 최고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가축과 양식어류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순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돼지, 닭, 오리 등 가축 411만 7000여마리가 폐사했다. 가축 종류별로는 돼지 8207마리, 닭 389만 3525마리, 오리 14만 6232마리, 메추리 7만여마리가 불볕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축 폐사에 따른 보험금 23억 6900만원을 지급 완료했다”면서 “다음 주부터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펄펄 끓는 더위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고 적조까지 밀려들어 양식어류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공식 집계된 양식어류 폐사 피해규모는 42억 8000여만원이다. 충남 서산·태안에서 발생한 조피볼락 폐사 현황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28억 5000만원(238만 6000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 경북 11억원(56만 8000마리), 부산 1억 8000만원(5만 8000마리), 전남 1억 5000만원(5만 2000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바다 표층 평균 수온이 예년보다 섭씨 2~4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고수온 상태가 이달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17일 전남 여수, 완도 등에서 발생한 적조가 강한 조류와 동풍의 영향을 받아 주변 해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양식어류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식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재해복구비를 지원하고, 피해 양식장이 이른 시일 안에 어류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어린 물고기 입식비를 어가 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라며 “어업인의 생계안정과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과 학자금 면제 등의 대책도 시행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류 폐사 ‘엎친 데’ 녹조까지 ‘덮치나’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30도까지 치솟는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어류 폐사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적조 주의보가 발령돼 양식업계와 수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22일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통영·거제시와 고성·남해군 등 남해안 78개 어가의 38개 어장에서 양식어류 150만 9000여 마리가 폐사해 19억 5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 어종은 볼락이 66만 마리로 가장 많고 우럭 59만 마리, 넙치 18만 500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바닷물 온도가 27~30도에 이르는 이상 고수온 현상이 나타난 뒤 1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도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바다 수온 1도가 오르는 것은 육지에서 10도 상승과 맞먹는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진익학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고수온 현상의 연례화가 예상됨에 따라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바다밑층 해수 공급장치와 차광막,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 등의 보급을 지원하는 한편 재해보험 주계약 대상에 저·고수온 피해를 포함하고 보험 국비 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전복 2500만 마리가 폐사(192억원 상당)했고, 충남에서는 어류 400만 마리(50억원), 경북 동해안에서도 40만 마리(8억원)가 죽는 등 전국에서 폐사가 잇따랐다. 더욱이 양식 수산물의 가장 큰 천적으로 꼽히는 적조까지 몰려오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남 장흥군 옹암리에서 여수시 돌산도 동쪽 사이 해역에 지난 20일부터 적조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남도는 최근 남해군 앞바다에서도 적조생물 출현이 의심돼 황토살포 준비 등 초동 방제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북 동해안 고수온에 물고기 1만여 마리 폐사

    폭염으로 포항 등 경북 동해안 바닷물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양식어류 1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포항 앞바다 표층 수온이 30도까지 치솟으면서 이날 남구 구룡포와 장기면 일대 양식장 4곳에서 강도다리 1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한 양식장 관계자는 “양식장 안 수온이 30도까지 올라 어류가 폐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포항은 육상양식장 45곳과 해상가두리 11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1500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으며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면 어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사료공급을 중단하고 양식장 순환펌프 가동과 액화 산소 공급량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또 경북도어업기술센터와 함께 양식장에 바다 수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도 고수온과 저염분 현상으로 양식어류 관리에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원기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현재 표층 수온이 강도다리 적정 생육온도(18∼20도)보다 10도가량 높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며 “양식장들도 예찰을 강화하고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폭염에 아열대 바다 된 연안…물고기도 ‘허덕허덕’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연안의 수온이 치솟으면서 사람 못지않게 물고기들도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7월부터 남해안 연안에서 고수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평년보다 0.9도나 높았고, 8월에도 계속된 폭염으로 최근 연안의 수온이 30도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동해에 속해 예년에 8월 평균수온이 아무리 높아도 24도 이하이고, 냉수대가 오면 8도까지 떨어지는 부산시 기장군 앞바다의 수온마저 29도로 올라갔다. 수산과학원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동해안이 아열대 바다와 같은 수준으로 변했다는 의미”라며 “물고기들이 느끼는 변화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통상 바닷물 수온 1도 상승은 육지의 기온 10도가 높아지는 것과 맞먹는 변화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안 수온이 급격히 높아지면 좁은 가두리에 갇혀 지내는 양식 물고기들은 더욱 힘겹다. 우리나라에서 양식하는 어류는 대부분 온대성이어서 수온이 높아지면 대사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아 떼죽음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해마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유해성 적조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발생한 데다 확산하기 좋은 기상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7월 하순 중국 양쯔강 중하류에 내린 엄청난 비로 말미암은 저염수(염분농도가 낮은 바닷물)의 영향으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저염수에서는 규조류 등 다른 조류가 코클로디니움보다 왕성하게 성장해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은 8월 말까지 이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월에 기온이 낮아져 수온이 떨어지면 유해성 적조의 피해 없이 지나가는 해가 될 수 있다. 2011년이 그랬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수온이 내려가지 전에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지나면서 바닷물을 뒤집어 놓으면 표층과 저층의 물이 섞이면서 저염수 현상이 사라지고 코클로디니움이 급속히 세력을 넓혀 대규모 적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두 달가량 이어진 이상고온 탓에 면역력이 약해진 양식어류들이 떼죽음 당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 어업인들은 조마조마하다. 2012년에 고수온 속에 유해성 적조가 발생해 큰 피해가 났다. 수산과학원은 어업인들이 고수온 현상에 잘 대처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먼저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양식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선별, 수송, 출하 등의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육상 양식장에서는 사육수 순환량을 늘리고 사육 밀도를 낮추는 한편 산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시설을 가동해야 한다. 가두리양식장은 바닷물 소통이 원활하도록 해주고 저층수를 끌어올려 표층수와 섞어 수온을 낮출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
  • 경남·전남, 올해부터 적조방제장비 함께 쓰기로

    경남도는 23일 해양수산부와 경남·전남도 등 3개 기관이 이날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적조방제장비 공동 활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적조가 발생하면 3개 기관이 적조방제장비를 지원하는 등 서로 협조해 적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경남도와 전남도, 해수부는 이날 협약에서 적조경보 이상의 고밀도 적조가 발생하면 각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황토살포기와 바지선 등 적조방제장비를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황토 대형살포기 7대와 중형살포기 11대, 바지선 14대 등 적조방제장비 32대를 갖고 있다. 전남도는 대형 살포기 2대와 중형 살포기 5대, 바지선 11대를 보유하고 있다. 해수부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해양 환경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으로 적조 발생 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지자체 예산 부족으로 공공방제장비를 해마다 확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남·전남도와 해수부는 경남과 전남 해역의 적조 발생 및 소멸 시기가 다르므로 두 도가 적조방제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되면 방제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경남 해역에서는 적조가 소강상태일 때 전남 여수·고흥·완도 등의 해역에서는 대규모 적조가 발생해 경남도는 전남도로부터 긴급 장비 지원 요청을 받고 대형 황토살포기 2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적조 발생에 대비해 다음달 7일 시·군이 가진 공공방제장비와 임차 선박 등을 동원해 적조 방제 대규모 모의 훈련을 한다. 해수부는 올여름은 평년보다 수온이 1~1.5도 높은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지난해(6월 22일)보다 12일 빠른 지난 10일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적조도 지난해(8월 2일)보다 이른 다음달 중·하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적조로 양식어류 폐사 등 모두 53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2014년에는 74억원, 2013년에는 247억원의 피해가 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역감정 우리는 모른다’ 경남·전남 등 적조 방제장비 공동 활용해

    경남도는 23일 해양수산부와 경남·전남도 등 3개 기관이 이날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적조방제장비 공동활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적조가 발생하면 3개 기관이 적조방제장비를 지원하는 등 서로 협조해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경남도와 전남도, 해양수산부는 이날 협약에서 적조경보 이상의 고밀도 적조가 발생하면 각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황토살포기와 바지선 등 적조방제장비를 공동활용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황토 대형살포기 7대와 중형살포기 11대, 바지선 14대 등 적조방제장비 32대를 갖고 있다. 전남도는 대형살포기 2대와 중형살포기 5대, 바지선 11대를 보유하고 있다. 해수부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해양환경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으로 적조 발생 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지자체 예산 부족으로 공공방제장비를 해마다 확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남·전남도와 해수부는 경남과 전남 해역의 적조 발생 및 소멸 시기가 다르므로 두 도가 적조 방제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되면 더 효율적인 적조 방제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경남 해역에서는 적조가 소강상태일 때 전남 여수·고흥·완도 등의 해역에서는 대규모 적조가 발생해 경남도는 전남도로부터 긴급 장비지원 요청을 받고 대형 황토살포기 2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적조 발생에 대비해 다음 달 7일 시·군이 가진 공공방제장비와 임차선박 등을 동원해 적조방제 대규모 모의훈련을 한다. 해수부는 올여름은 평년보다 수온이 1~1.5도 높은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지난해(6월 22일) 보다 12일 빠른 지난 10일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적조도 지난해(8월 2일)보다 이른 다음 달 중·하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적조로 양식어류 폐사 등 모두 53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2014년에는 74억, 2013년에는 247억원의 피해가 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겨울 제주 방어, 봄에는 어느 바다에서 놀고 있나?

    겨울 제주 방어, 봄에는 어느 바다에서 놀고 있나?

    ‘봄에 제주 바다 방어는 어디로 가는걸까?’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방어의 회유 경로를 파악하고자 성어(6㎏) 2마리에 전자표지표를 부착해 지난 8일 제주 북부연안에서 방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사용한 전자표지표는 먼 거리를 이동하는 어종의 회유 경로를 추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대구가 동해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온대성 어류인 방어는 수온과 먹이를 따라 여름철에는 고수온을 피해 동해까지 이동했다가 10월이 되면 14℃ 내외의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는 제주 해역으로 다시 내려와 겨울 어장이 형성한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제주의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가 지난해 어획량이 전년 보다 20% 이상 감소함에 따라 방어의 회유경로를 파악하고 주요 어장형성 정보 수집 등을 위해 전자표지 방류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2015년 제주지역 방어 어획량은 8827t으로 2014년 1만1169t 대비 21% 감소했다. 이번 전자표지표를 부착한 방어로부터 이동 시기별로 수심대 분포 현황과 어느 해역으로 이동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겨울철 방어 어장정보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봉석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최근 감소 추세인 방어의 지속적인 자원 이용을 위해 회유성인 방어의 이동 수심과 수온 등의 회유 경로가 파악하면 앞으로 어황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어획량 반토막… 신안 낙지축제 어쩌나

    서남해안 낙지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오는 26~27일 예정된 ‘신안 뻘낙지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올여름 고온, 가뭄, 남획 등으로 낙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가격은 폭등했다. 신안군에서는 현재 1226어가가 연간 30만접(1접 20마리)을 생산해 15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올 생산량은 40%가량 줄었다. 가격(위판가)은 마리당 대 9000원, 중 6000원, 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압해읍에서 열리는 올 낙지축제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시식코너나 판매코너 운영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요즘이 본격적인 낙지철인데도 신안과 인근 무안, 함평 등의 서남해 갯벌낙지의 어획량은 예년보다 40~50%가량 줄었다. 이는 산란기인 5~6월 고수온뿐만 아니라 6~7월 목포와 무안 등지에서 통발어선의 남획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압해 지역 어민들은 매년 음력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체 금어기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압해읍 낙지생산자협의회 백순천(50) 회장은 “목포 인근 통발어선의 경우 금어기에도 무차별적으로 낙지를 잡아들여 씨를 말리고 있다”면서 “강제적으로 금어기를 지킬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완도 전복양식장 태풍 피해 보상 ‘막막’

    4일 전복 양식장이 밀집한 전남 완도군 보길면 예송리. 주민들은 최근 태풍 볼라벤으로 폐허가 된 양식시설물을 바라보며 연신 한숨짓는다. 이 마을 118어가 가운데 75가구가 어가당 200~500칸(2.4m×2.4m)의 양식장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 태풍으로 쑥대밭이 됐다. 짙푸른 바닷물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해안가는 태풍으로 떠밀려온 양식 시설물과 썩은 전복 냄새로 악취가 진동한다. 이들 어가는 적게는 2억~3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복을 양식하고 있다. 올 추석을 앞두고 출하 준비에 한창이었으나 지금은 시장에 내놓을 전복이 거의 없다. 이 마을 이장 배학민(73)씨는 “20여억원을 투자해 500칸의 양식장을 운영했으나 한푼도 건질 수 없게 됐다.”며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 보상금이라도 몇 푼 건지려면 정부의 피해조사가 끝날 때까지 파괴된 양식장을 철거하면 안 된다.”며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어가들이 보험마저 들지 않아 빚더미에 앉을 판”이라고 한숨 짓는다. 같은 마을 이모(45)씨는 “초기 투자금을 담보 없이 융자해 주는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재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복 양식 어가는 재난지원금을 최고 5000만원까지밖에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파산에 따른 생계난이 유려된다.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지역 내에 3787가구(면적 3161㏊)가 전복 양식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생산하는 연간 생산량은 7400t(3700억원)에 이른다.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할 만큼 양식장이 몰려 있다. 이날 현재 피해 신고가 접수된 전복 양식시설은 10만여칸, 피해액은 240여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조사가 끝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든 어가는 150가구, 4%에 불과한 실정이다. 나머지는 대규모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정부가 2009년부터 도입, 운영 중인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은 국비지원 70%, 자부담 30%로 책정돼 있다. 여기에 전남도가 어가의 자부담 30% 가운데 10%를 추가 지원한다. 그럼에도 보험 가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이 보험이 자동차보험처럼 소멸성인 데다 자연재해가 없을 경우 연간 수백만원이 그냥 사라진다는 이유로 어민들이 가입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기존 넙치, 전복, 굴, 김, 조피볼락(우럭) 등 5개 양식 수산물에 적용해 온 보험을 올부터 참돔, 돌돔, 감성돔, 쥐치, 농어, 기타 볼락류 등 6개를 추가해 11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전남도내 양식어가의 전체 가입률은 5%대에 불과하며 해안을 낀 다른 지자체의 사정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적조와 고수온 등으로 260만 마리의 전복 폐사 피해를 입은 전남 고흥군 금산면 일대 20여 어가들도 거의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4월 신안 흑산도에서 전복을 양식하는 A씨가 12억원가량의 양식수산물재해보험(연간 자부담 219만원)에 가입한 뒤 강풍으로 일부 양식시설이 파손되면서 4억 4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사례도 있다.”며 “관내 양식 어가들에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재해에 따른 보상기준을 상향 조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연안 양식장 피해 확산… 지자체 적조 잡기 비상

    연안 양식장 피해 확산… 지자체 적조 잡기 비상

    폭염 등으로 적조 피해가 급증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적조와의 전쟁’에 나섰다. 22일 현재 올 들어 적조가 발생한 지역은 경남 남해·통영·거제와 전남 완도·장흥·고흥·여수 등 7개 지역이다. 피해액만도 9억원에 달한다. 전남 지역 양식장 7곳에서 어류 53만 8000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전남과 경남 지역 양식어류(5억 2000만 마리)의 0.1%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지난 13일부터 국내 최대 전복 산지인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촌·금진·우두 등 23개 마을 양식장에서 전복 260여만 마리(20여억원)가 폐사한 것 등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부터 국방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전남 완도군과 경남 통영군 현지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연안 방제 작업은 시·군 등 지자체가 전담하고, 해군과 해경은 바깥 바다를 맡는다. 농식품부는 예산 부족에 대비해 13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전남도와 경남도에 각각 지원했다. ●전남 어류 53만 마리 폐사·9억대 피해 경남도는 이날 통영 해역에 선박 15척을 동원해 황토 150t, 남해에는 12척을 동원해 350t을 살포했다. 도는 이달 초부터 선박 600여척과 어민 등 2000여명을 동원해 황토 2153t을 살포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경남 남해안에는 통영시 사량도 상도 서측 종단~한산면 추봉도 종단에 적조경보가, 남해군 남면 종단~통영시 사량도 서측 종단 및 통영시 한산면 추봉도 종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종단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전남도와 시·군 등도 예찰·방재 활동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해양수산과학원 및 국립수산과학원, 도·시·군 지도선 등 총 10척을 동원해 여수·고흥·장흥·완도 해역에 대한 현황을 살피고 있으며, 선박 45척을 동원해 400t의 황토를 긴급 살포했다. 또 어업기술센터 요원 등 360명을 투입해 양식장 등에 대한 현장지도를 하고 있으며, 적조 상황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단문자(SMS)로 보내고 있다. 전남 서해안에는 완도군 고금면 상정리 종단~한산면 추봉도 종단에 적조경보가, 완도군 군외면 서측 종단~고금면 상정리 종단에 적조주의보가 각각 발령돼 있다. 경북도는 포항·경주시와 영덕·울진군 등과 함께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한편 어업지도선 4척을 이용해 매일 울산시 경계 해역까지 해상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황토적치장, 전해수 황토살포기 관리 상태, 황토 살포를 위한 중장비 동원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도내 145곳의 양식장에서는 넙치·우럭·전복 등 37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고수온 현상, 9월까지 지속 예상”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적조는 국내 연안의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가 매우 약해져 저밀도의 적조생물 유입에도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창원 강원식·순천 최종필기자 shkim@seoul.co.kr
  • 경남도 적조경보… 남해안 ‘폐사 악몽’ 되살아나나

    19일 전남 고흥군 금산면 금진·신촌·우두마을 일대에서 소록도~연홍도 등 득량만 쪽으로 검붉은 적조띠가 물결 따라 움직이고 있다. 전남도와 고흥군 등이 동원한 5~6척의 철부선이 적조띠를 따라 연신 황토를 뿌려대지만 역부족이다. 지난 13~14일 애지중지 기르던 전복이 집단 폐사한 금진·신촌마을 일대 주민들은 이후에도 매일 죽어 가는 전복을 양식장에서 분리하느라 진땀을 뺀다. 죽은 전복을 그대로 두면 몸체에서 발생하는 가스 등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마을 앞 해상에 설치된 양식장 주변은 전복이 썩으면서 내뿜는 냄새로 코가 막힐 지경이다. 적조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적은 많아도 이처럼 전복이 폐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금진마을 어촌계장 윤경준(43)씨는 “추석 때 출하 예정인 9~14㎝ 길이의 전복 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며 “나머지 3만여 마리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며 한숨지었다. 그는 “지금 살아 있는 전복도 손으로 건드리기만 하면 달라붙어 있는 물체에서 힘없이 떨어지고 만다.”고 말했다. 이웃한 신촌마을의 이장 최영술(51)씨는 “수억원을 투자해 전복 양식에 뛰어들었으나 이번 적조에 양식 중인 30만 마리 대부분이 폐사하거나 죽을 위기에 놓였다.”며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적조와 높은 수온 등으로 이들 마을 23개 전복 양식 어가에서 기르던 전복 260여만 마리가 최근 일주일 새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는 현재 종패(마리당 300원) 기준 15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해역의 수온은 29.7도나 됐다. 지난달 말부터 수온은 전복의 스트레스와 폐사를 유발할 수 있는 27도 이상이다가 폭염이 계속되자 일부 해역은 31도에 이르기도 했다. 남동해수산연구소 이덕찬 박사는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양식 어패류의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고 유해성 적조까지 겹치면 집단 폐사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류는 전복 등 패류보다 적조에 더욱 취약하다. 지난 5일 여수시 돌산읍 임포 동쪽 앞바다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2주 동안 전남에서는 여수와 고흥 일대 7개 양식장에서 돌돔 33만 8000마리와 넙치 15만 7000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8억 2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일주일째 적조 경보가 발령 중인 전남 여수 돌산도·금오도 일대, 고흥 금산도 일원, 완도 신지·약산 일대, 장흥 득량만 등 4곳에 이어 지난 18일 경남 통영 사량도 해역의 적조주의보를 경보로 올렸다. 완도군 군외면 서측∼고금면 상정리에는 적조주의보를 추가했다. 적조가 전남지역에 이어 경남지역까지 퍼져 간다. 어민들은 1995년(216억원)과 2003년(176억원)의 ‘적조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예찰과 방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폭염에 신음하는 한반도] 닭 40만마리… 더위 강한 돼지도… 죽어나가는 가축들

    [폭염에 신음하는 한반도] 닭 40만마리… 더위 강한 돼지도… 죽어나가는 가축들

    땅도 바다도 뜨겁다. 계속되는 폭염에 가축이 폐사하고 채소값이 뛰고 있다. 과일은 불볕에 데어 올 추석 물가가 불안하다. 소강상태인 적조가 고수온에 세를 확장,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어민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가축 42만 마리가량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이 중 닭이 40만 마리로 95.9%를 차지한다. 체격이 커 더위에 다소 강한 돼지도 이번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1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양식장 20㏊에 있던 바지락도 폐사했다. 피해 농가는 143곳이다. 현재 농어업재해보험 폭염특약에 가입한 1066개 농가 중 피해 농가는 108곳이지만 피해 신고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를 입은 35개 농가는 피해 금액 3억원까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3억원이 넘으면 농식품부에서 지원하게 된다. 닭은 피해 금액 전체가 아닌 마리당 740원, 오리는 2564원 등 가축을 들여오는 입식비에 한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오이(가시계통) 10개 소매가는 6218원으로 예년보다 5.9% 올랐다. 노지에서 주로 재배하는 시금치(1㎏)는 6390원으로 9.3% 뛰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고온으로 성장이 더뎌 이달 출하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이야기다. 40만 마리 이상이 폐사한 닭이 14.3% 올랐고 생물 오징어도 31.2%가 올랐다. 오징어는 난류성 어류라 많이 잡히지만 폭염 속에 팔기 위해서는 얼음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에 방학 비수기까지 겹쳐 가격이 하락세였던 계란은 지난달 하순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작황이 좋았던 과일은 고온으로 해충 발생이 늘어나고 과일이 햇볕에 데어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토마토가 대표적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하순의 고온이 8월 상순까지 이어진다면 과일이 작거나 햇볕에 데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토마토(1㎏) 값은 3241원으로 평년보다 12.0% 낮기는 하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5% 올랐다.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추석상의 대표 과일인 배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7월 말부터 고온으로 깍지벌레, 응애 등의 해충 발생이 늘고 있다. 배(신고) 1개 가격은 4000원으로 1년 전(4700원)보다는 낮지만 이는 지난해 잦은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품귀현상 때문이었다. 작년보다는 낮지만 예년(2800원)보다는 이미 39.1%나 오른 상태라 올해 추석상에서도 배 놓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6월부터 가동 중인 전국 응급의료기관 ‘폭염 건강피해 표본감시’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42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대성 ‘잘피’ 남해안 전역 확산

    열대성 ‘잘피’ 남해안 전역 확산

    바닷물의 온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남해안 전역에 열대성 ‘잘피’가 확산되고 있다. 잘피는 연안과 강 하구에서 자라며 해양생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는 식물로 급속히 열대식물로 대체될 경우 해양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국토해양부가 내놓은 ‘장기해양생태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연안의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자생하는 고유 잘피종이 감소하고 해호말 등의 열대성 잘피가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잘피는 바다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뿌리로 영양을 흡수하고 햇볕을 받아 꽃을 피우는 식물로, 해양생물의 산란 및 보육장 구실을 한다. 특히 부영양물질을 걸러내 연안 환경을 정화하고 적조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안에는 거머리말·애기거머리말·포기거머리말·게바다말 등 온대성 잘피 8종이 분포하고 있었으나 해수 온도 상승으로 유입된 해호말 등 열대성 잘피가 2007년 여수에서 처음 발견된 뒤 남해 전역에 널리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고수온에서 생장 속도가 저하되는 우리나라 자생종 잘피와 반대로 열대성 잘피는 온도가 높을수록 생장이 촉진된다. 부산대 해양생물학 실험실 관계자는 “현재 해호말은 거제도, 남해도, 소록도, 거문도 등 도서 지역은 물론 장흥앞바다까지 퍼진 상태”라며 “번식률이 좋아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온난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0년 동안 400억원을 투입해 장기 해양생태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9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제1차 장기해양생태계 연구 심포지엄’도 열고 지난 1년간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해남 김 양식장 초기 작황 양호

    전남 해남지역 김 양식장 초기 작황이 양호해 조만간 햇김이 생산될 전망이다. 수산기술사업소 해남지소는 군 내 김 양식장의 2010년산 김 채묘 및 초기 작황이 양호하다고 19일 밝혔다.해남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조기산 돌김류인 ‘잇바디 돌김’을 시작으로 채묘에 들어갔으며, 지난 5일 일반김을 마지막으로 채묘작업이 종료됐다.해남지소 관계자는 “김 채묘 시기에 안정된 해황의 유지가 관건인데 지난달 수온이 예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고수온 등의 변화가 심하지 않아 김 포자의 방출과 부착, 초기 발아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제주, 중국발 저염분 난류 유입 촉각

    제주도가 마을 어장을 황폐화시키는 고수온 저염분수의 유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중국 양쯔강 하류에서 만들어진, 염분이 낮으면서 수온이 높은 바닷물 덩어리가 쓰시마난류를 타고 도내 마을어장으로 접근해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주수산연구원과 공동으로 예찰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다음달까지 1주일 간격으로 관측에 나설 계획이며, 제주서부 연안에서 서쪽 55㎞에 이르는 해역을 동서 18㎞, 남북 9㎞ 간격으로 나눠 모두 12개 지점에서 수온과 염분농도를 측정한다. 연구원은 그동안 바닷물의 염분농도 측정에 화학분석에 의한 퍼밀(‰) 단위를 썼으나 최근에는 전기전도도로 염분농도를 측정하는 장비를 활용하면서 psu(pratical salinity unit)라는 단위를 사용하고 있다. 1psu는 1kg의 해수에 34.7g의 염류가 있음을 의미하는데, 제주 연안의 정상적인 염분농도는 33∼34psu 수준이다. 한편 제주도에는 1996년 제주시 한림과 한경, 대정 등 서부지역 마을어장에 염분농도가 정상치보다 크게 낮은 19∼25psu의 저염분수가 유입돼 전복, 소라 등이 폐사해 모두 59억원의 피해를 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해조류도 온난화 비상?

    해조류도 온난화 비상?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미역과 김 등 해조류가 녹아내려 어민들이 울상이다.  전복 특산지인 전남 완도군에서는 전복 먹이인 미역을 구하기가 힘들어 어민들이 애를 태운다.  28일 전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 완도·장흥수산사무소,양식어민들에 따르면 완도와 장흥 등 해조류 양식장 일대 수온이 이달 들어 예년 평균(섭씨 14~15도)보다 0.5~1도가량 높고 지역에 따라 더 올라가 9,10월 초에 양식에 들어간 미역이 종묘(미역 씨앗)가 크지 않아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미역과 전복을 복합 양식하는 서유현(48·완도읍 대신리)씨는 “미역 양식장 80줄(1줄은 110m) 가운데 절반가량이 녹아내려 수확을 포기했다.”며 “보름에 한 번씩 미역을 전복 먹이로 줘야 하나 두 달째 못줘 전복이 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완도읍 대신리 마을 34가구는 45㏊에서 미역과 전복을 양식하고 있어 줄잡아 수확감소에 따른 미역 피해액만 3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완도읍은 물론 전복 특산지인 보길도와 노화도 등도 비상이 걸렸다.이곳 양식어민들은 “고수온으로 이달 중순까지 미역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최근 들어 비가 오고 수온이 내려가면서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전국 처음으로 무산 김(염산을 치지 않고 수확한 김) 생산을 선언한 장흥군에서도 생산량 감소가 점쳐진다.  이사동(53) 국립수산과학원 장흥수산사무소 생산계장은 “김 양식장 수온이 예년보다 0.2도가량 높아 김 색깔이 변하고 이파리가 녹는 등 전반적으로 작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올해 장흥에서는 2900㏊ 김 양식장에서 450만속(1속 낱김 100장)을 생산한다.  지난해 전남도 내 해조류 양식은 완도·장흥·고흥·해남군 등 서남해안에서 69만t(6만 5053㏊)을 생산,전국 대비 85%를 차지했다.미역 28만t,다시마 24만t,김 14만t 순이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상난동에 울고 웃는다

    이상난동에 울고 웃는다

    올 겨울 난동(暖冬)과 눈(雪) 부족으로 관련 업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겨울 옷이나 용품 판매점 등은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이고, 눈과 얼음을 주제로 열리는 겨울 축제들도 비상이 걸렸다. 겨우내 해풍과 기온에 맞춰 얼렸다 녹였다 해 맛을 결정하는 황태, 과메기 등의 덕장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반면 골프장은 예약이 밀리고 있다.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2월의 기온은 예년보다 섭씨 2∼3도 가량 높다. 전국에서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 ●난방용품 30%·의류 10% 매출 감소 겨울의 문턱인 요즘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의류 판매점은 매기가 썰렁하다. 따뜻한 날씨 탓이다. 광주 H백화점 남성복 매장 이모(39)씨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매출 신장을 기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줄었다.”며 “손님들이 두꺼운 외투보다는 가벼운 차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마찬가지다. 남대문시장에서 M의류 도매점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요즘 지방 상인들의 겨울옷 주문량이 크게 떨어졌다.”며 “이는 경기침체보다는 날씨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키 등 겨울스포츠 용품과 난방기 판매점 등도 ‘개점 휴업’이다. 광주 S전자 도매점 김모(46)씨는 “이 달 현재 난방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과메기·황태 덕장 울상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매생이 등 해조류의 작황도 좋지 않다. 전국 최대 매생이 생산지인 전남 장흥군 대덕읍(연간 350여t)의 경우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수년째 작황이 부진하다. 대덕읍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주에 15개 농가가 매생이를 수확했는데 품질이 크게 떨어져 판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밀과 보리의 웃자람 현상과 내년 농사철 병충해 성행도 우려된다. 국내 최대 황태 생산지인 강원 인제군과 평창군 대관령 일대 주민들도 걱정이 커져간다. 요즘은 예년 보다 낮기온이 4∼6도 높아 명태를 덕장에 내가 걸기 어려운 실정이다. 황태·과메기 등 겨울 건조 수산물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육질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눈썰매장 개점휴업 상태 전국 곳곳의 ‘눈꽃축제’도 눈이 안내려 비상이다. 강원 화천군의 ‘얼음나라 산천어축제’, 인제군의 ‘빙어축제’,‘태백산눈축제’,’대관령 눈꽃축제’도 이달말∼다음달에 열린다. 눈과 얼음이 형성되지 않거나 늦어지면 축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화천군 관계자는 “얼음 낚시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두께가 최소한 30㎝ 이상 결빙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 눈썰매장도 ‘개점 휴업’이다. 광주 북구 생용동 금호패밀리랜드 눈썰매장은 당초 계획보다 9일 늦은 19일 개장했다. 그러나 인공눈이 빨리 녹는 바람에 3일간 영업을 한 뒤 문을 닫았다. 직원들이 새벽부터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패밀리랜드 관계자는 “개장이 지연되면서 평일 1000만원, 주말 4000만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의 백아산 등 3개 눈썰매장도 12월 중순 개장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2∼3일 영업을 한 뒤 모두 문을 닫았다. ●수도권 골프장 주말 부킹난 겨울 이상고온으로 골프장은 손님이 넘쳐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이달 들어 한두번은 폐장했어야 할 수도권 골프장도 주말이면 ‘부킹난’이다. 경기 기흥의 G골프장 관계자는 “이달 들어 단 한 차례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며 “주말이면 이른 새벽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100% 부킹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광주 인근 K컨트리클럽 관계자도 “이 정도 날씨면 연중 무휴 운영이 가능하다.”며 “큰 눈만 내리지 않는다면 1∼2월에도 휴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울토마토와 멜론, 호박, 고추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가들은 난방용 기름값이 덜들어 ‘따뜻한 겨울’을 반기고 있다. 난방비 지원 부족 등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인당과 서민들의 겨울나기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꽃게 금어기’ 한달 앞당겨진다

    전북 서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어장 형성 시기에 변화가 오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수산자원보호령으로 1970년대부터 실시된 전북 서해안 연근해의 꽃게 금어기가 7∼8월에서 6∼7월로 한 달가량 앞당겨진다. 지금까지 꽃게는 어자원 보호를 위해 산란기인 7∼8월에 조업이 금지됐으나 최근 수온이 높아지면서 산란기가 빨라지자 올해부터 금어기가 한 달 빨라졌다. 또 주꾸미와 조피볼락 어장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진 2월 중순부터 형성됐다. 군산수협의 올 2월 주꾸미 위판량은 평년(0.3t)보다 10배 이상 많은 4.2t을 기록했다. 조피볼락도 횟감용으로 인기가 높은 대물급(40∼50㎝)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지난해 가을에는 도내 연근해에 어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난류성 어류인 갈치가 고군산군도에서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양식장은 수온 상승으로 갯병이 돌아 파장 시기가 5월에서 3∼4월로 앞당겨졌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조기 어장 형성과 일부 어종의 출현 등이 이상 고수온 현상에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달 인천에서 전남까지 서해안 52곳을 조사한 결과 모든 해역에서 평년에 비해 1도 안팎의 수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전남 여수 소리도 감성돔 낚시

    감성돔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값이 비싸지는 것은 물론, 사려고 해도 시장에서조차 구하기가 어렵다. 열심히 발품 팔아 찾았다 싶으면 냉동된 감성돔, 혹은 명절 즈음해서 들여오는 수입산 돔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예전에는 불법어선(일명 고대구리 어선)들의 남획 덕택(?)에 남해안 포구 곳곳의 새벽시장에서 싱싱한 감성돔 활어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철저한 단속으로 인해 낚시인의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왔거나, 양식된 감성돔이 아니면 남해안 수산물 시장에서조차 감성돔 얼굴 보기가 힘이 들 정도가 됐다. 다시 말해 돈 주고 사는 것보다 직접 낚아야 싱싱하고 귀한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남해안 대부분의 바다에서는 감성돔 낚시가 한창이다. 어디로 가야 펄펄 뛰는 대물 감성돔을 낚을 수 있을까. 이번엔 교통이 편리하고, 낚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낚시 가이드 배로 포인트 진입이 용이하기 때문에 국내 바다낚시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전남 여수 소리도로 가보자. 바다의 이상 고수온 때문에 요즘 감성돔들이 일정한 장소에 머물지 않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수온이 올라가면 수심 얕은 곳에서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는가 하면, 수온이 갑자기 1도라도 떨어질라치면 무작정 10m 이상의 수심 깊은 곳에서 웅크린 채 꼼짝 않고 지내는 것이다. 여수 금오열도권에 속하는 소리도는 동쪽으로는 깊은 수심대, 서쪽으로는 얕고 낮은 여밭 형태의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들쑥날쑥하는 감성돔의 움직임에 신속하게 대응함과 아울러 감성돔이 은신할 수 있는 포인트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섬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포인트에서 낚시를 한다고 해도, 약간의 요령이 있어야 감성돔 얼굴이나마 볼 수 있다.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요령 중 하나가 입질의 기다림이다. 감성돔의 움직임이 불분명한 이 시기에는 어느 포인트에서나 물때에 맞춰 하루에 많게는 두번, 적게는 한번 정도 감성돔 입질을 받게 된다. 그래서 약간은 피곤하겠지만,‘하루 중 꼭 한번은 감성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간간이, 그러나 지속적으로 밑밥을 투여해야 한다. 또 낚싯대를 갯바위 바닥에 두지 말고, 쉬지 않고 낚시를 해야 한다. 이렇게 노력한 끝에 이끌어낸 입질이라면 아마도 살림망이 가득찰 정도의 대물급 감성돔이 낚싯바늘을 물고 있을 것. 따라서 채비도 실하게 써야 한다. 원줄 3호에 목줄은 2호 이상, 바늘은 감성돔 전용 3∼4호 정도로 다소 큰 것을 사용해야 모처럼 들어온 감성돔의 입질에 설걸림이 없다. 감성돔과 한판 승부를 벌이려는 조사들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낚시 가이드배 예약이나 현지 조황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편하게 감성돔 사냥을 즐길 듯하다. 여수 ‘포인트 24 낚시 출조점’ 011-9624-0049.
  • [발언대] 이제는 폭설대비다/서종진 소방방재청 재난전략상황실장

    2005년 12월21일 새벽. 전남·북 일부지역에 45㎝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신문·방송에서는 차량 수백대가 정체되어 운전자가 장시간 고립(?)돼 있다는 속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상황실은 마치 전쟁 중에 고립된 아군 병사를 구출하듯 긴장감 속에 상황관리에 정신이 없었다. 다음날까지 많게는 25∼30㎝까지 더 눈이 온다는 전망 속에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주 IC∼백양사, 상행선 장성 IC∼백양사 IC구간에서 차량 수백대가 고립됐다. 제설 차량 47대를 동원, 제설작업을 진행했지만 더디기만 했다. 오후 7시50분부터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4곳을 열어 U턴, 우회토록 했으나 고속도로와 연계된 지방도·국도의 제설작업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 또한 별 효과가 없었다. 일부 운전자가 차를 두고 휴게소 등으로 떠나 제설작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었다. 눈코 뜰 새 없이 기상, 제설상황, 운전자 구호 등을 파악하고 역주행 등의 조치를 실시하던 중 시간은 흘러 이른 새벽에야 고립이 해소되었다. 악몽에서 깨어난 순간이었다. 올해 첫눈은 지난달 6일 내렸다. 평년(11.22)보다는 16일, 지난해(11.24)보다는 23일 빨리 내렸다. 오늘날 지구는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각종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적도 중·동 태평양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고수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엘니뇨가 전세계적으로 겨울철 기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올 여름 긴 장마와 집중 호우, 해파리 대거 번식, 가을철 이상고온으로 인한 모기와 말라리아의 출현, 평년보다 이른 첫눈 등 이상기후 징후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올 겨울 재난관리를 생각하면서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2004년 3월과 지난해 12월 중부와 남부지방의 폭설 대처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새벽시간대와 공휴일의 기습적인 폭설로 눈 경험이 적은 남부지역은 제설 자재·장비가 부족하는 등 기습적인 폭설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 대중교통의 스노체인 미확보와 일방적인 운행중단, 장비 고장과 선로에 쌓인 눈으로 전동차·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제설능력 부족으로 일부 공항의 이착륙이 금지되는 등 폭설로 인한 교통 혼란이 발생했다. 그때 나타난 폭설 대비 문제점에 대해 보완하고 올 겨울나기 대책을 점점하면서 앞으로 있을지 모를 폭설 상황을 상상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미리 정보를 분석하고 예측해 국민에게 한발 앞서 홍보하는 발빠른 폭설 대비 전략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 서종진 소방방재청 재난전략상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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