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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폭염 대비 TF 가동

    경북도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운 여름철이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재난안전실장을 반장으로 상황관리, 건강지원, 위기관리, 구조·구급 4개 팀 21명으로 TF를 꾸려 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23개 시·군 및 유관기관과 폭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노인 생활 관리사, 이·통장 등 재난 도우미 2만 300여명을 활용해 취약계층인 홀몸 노인, 거동 불편자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또 고령자가 많은 농·어촌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 발령 시 농작업 등 야외활동 자제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무더위쉼터는 지난해보다 161곳 늘어난 5045곳으로 확대했다. 특보 기간에는 주말과 야간에도 개방하기로 했으며 폭염 대응 예산도 조기에 지원했다. 그늘막·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17억원), 무더위쉼터 냉방비(11억원), 스프링클러 설치 등 밭작물 지원(19억원), 안개 분무시설 등 가축피해 방지(23억원), 가축재해보험료(60억원), 고수온 피해 방지(2억원) 등 폭염 피해 예방 예산 132억원을 투입했다. 경북의 폭염 특보 일수는 2016년 47일, 2017년 49일, 2018년 51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경북지역 폭염 피해는 온열 질환자 312명(사망 10명), 가축 105만 9000마리, 농작물 4066㏊, 어류 80만 5000마리에 이른다. 최웅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을 활용해 무더위쉼터 냉방비, 살수차 운영비, 폭염 저감시설 설치비 등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도민은 폭염 특보 기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비닐하우스, 영농작업장 등에서는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GSP 수산 종자 개발로 자급률 향상

    GSP 수산 종자 개발로 자급률 향상

    수산종자산업은 블루 레볼루션수산양식은 농업과 함께 미래 식량자원을 담당하게 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세계석학과 미래학자들은 21세기의 ‘Blue Revolution’으로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산업은 이제 규모의 산업에서 가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총 부가가치는 약 8,180억 달러(약 981조원)에 이른다. 수산물은 세계 인구의 증가와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고급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환경 변화 등으로 자연 자원이 감소됨에 따라 전 세계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30~40년 후에는 어획 수산자원의 고갈이 예측되고 있다. GSP수산종자사업단은 ‘미래식량 안보와 수산종자 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수출형 넙치, 전복, 바리와 수입대체형 김의 총 4개 품목과 함께 연구개발 및 국내·외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황금넙치는 치어 시기에는 일반 넙치와 같은 암갈색이나 성장하면서 화려한 황금색으로 변하는 자연에서는 수 천만분의 1로 나타나는 매우 희귀한 어종이다. 우량 넙치는 내병성이 우수한 종자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남미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16∼‘17년에 페루 현지 협력기업(BluGen PERU)과 넙치 양식 사업에 관한 공동 운영협약을 체결하였다. 페루 협력기업은 현지 양식장 인허가 취득하였고 넙치 종자의 대량생산 및 판매를 위한 양식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GSP 사업을 통해 유전적 형질이 우수하고 속성장 터봇 우량품종 ‘돌삼다보어’를 개발하였다. 터봇은 국내에서는 ‘찰광어’, ‘돌광어’로 불리는 유럽산 넙치로, 일반 넙치보다 성장이 빠르고 단단한 육질과 고소한 맛으로 중국 등에서는 찜요리, 유럽에서는 스테이크 등으로 인기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구이나 튀김용으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전복은 `18년 기준 우리나라 패류 양식 생산금액의 65%를 차지하는 고가의 품종이다. 현재 양식 전복의 대부분은 우리나라 고유품종인 참전복으로 일반적으로 상품크기(약 100g)로 양성하는데 약 36개월이 소요된다. ‘17년에 양성기간을 30개월로 단축한 육종 참전복에 품종보호 기술(불임화 개체 : GSP사업 개발)이 접목된 배수체 육종 참전복을 개발하였으며 배수체 종자의 대량생산 기술개발에도 성공하였다. 육종 참전복은 고수온에 강한 내성(31℃)과 체성장 증진에 효과를 보이고 있어 어가 소득향상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8년에는 일본에 5만 달러를 수출하였고 올해부터는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바리는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열대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바리(다금바리), 붉바리 등이 제주도 등 남쪽해역에 서식하고 있으나, 성장이 느리고 겨울철 낮은 수온으로 양식이 힘들었다. GSP 사업을 통해 성장이 빠르고 수온내성이 있는 대왕자바리, 대왕붉바리, 대왕범바리등 아열대 대왕바리와의 교잡품종을 개발하였다. 김은 GSP 사업 이전 국산 종자의 자급률 60% 수준으로 40%는 외국 종자(주로 일본)를 사용하였다. 로열티 지불을 줄이고 종자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환경내성 김 품종과 고기능성 김 품종을 개발하여 ’18년 중국, 대만 등에 ‘골드1호’로 생산한 마른김을 약 96만 달러를 수출하였으며, 자급율 5.2%를 달성하였다. 국내 수산업은 양식기술력은 매우 우수하나 우수 종자의 개발 및 개량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수산종자개발은 대규모 자금 및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산업 특성상 우수 신품종의 개발과 수산자원 감소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산업을 지속적인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산종자 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GSP 사업을 통한 집중적인 연구 진행 및 예산 투자로 국제 경쟁력 있는 신품종(514만 달러) 및 우수종자의 개발과 수출 및 국내 매출(24억 3000만원)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허윤정 객원기자 hyj@seoul.co.kr
  • 골든시드 해외 시장 주력품종 개발 박차… 종자 강국 도약

    골든시드 해외 시장 주력품종 개발 박차… 종자 강국 도약

    정부가 종자 강국 도약을 위해 GSP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가 골든시드 프로젝트 해외시장 주력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농업의 ‘반도체 산업’이라고 불리는 종자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370억 달러이다. 이 중 몬샌토(미국), 다우듀폰(미국), 신젠타(중국) 등 3개 기업을 포함한 10대 다국적 기업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앞으로도 편중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발주자인 중국은 2016년 2월 켐차이나가 신젠타를 인수하여 세계 종자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중국 최대 종자기업인 룽핑하이테크는 2017년 다우 듀폰의 브라질 내 옥수수 종자사업체를 11억 달러에 사들였다. 2018년 룽핑하이테크는 현재 15% 수준인 브라질 내 옥수수 종자 시장 점유율을 5년 이내에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한국 종자 산업 규모는 9674억원(종자+육묘) 수준으로 상위 20대 세계 종자 기업에 한국은 없다. 매출액 5억원 미만 종자 업체가 전체의 87.9%이다. 영세 기업들이 경쟁 심화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종자 강국 도약을 위해 GSP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2단계(2017~2021) 3년 차(2019) 연구에 접어들었다. 특히 2년 차인 2018년 수출 목표가 3868만 달러로 전년 2329만 달러 대비 66% 증가하고 폭염으로 인한 생육 불량 및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 종자 생산 차질 등 수출 실적 달성에 우려의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전년도 성과 실적 집계 결과 수출 목표 등 전 분야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였다. 2단계부터 산업화에 중점을 두어 목표 달성에 매진한 결과이다. 수출금액은 3872만 달러로 목표대비 100.1% 달성하였고 수출금액이 높은 품목은 고추, 배추, 양파, 토마토 순으로 5개 품목이 72.6%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김, 전복, 양파 및 옥수수는 목표 대비 달성률이 높은 품목이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GSP사업,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 달성에 매진

    GSP사업,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 달성에 매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세계 종자 산업은 글로벌 거대 기업의 대형화로 독점체제를 형성하는 가운데 상위 10개의 종자 기업이 전체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국내 종자 시장은 농업생산량 감소로 인해 정체 상태 및 종자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GSP 사업은 글로벌 종자 시장 선점을 통한 종자 강국 실현을 위해 13년부터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고 1단계 연구(2013~2016)를 거쳐 2단계 사업(2017~2021) 1년차(2017)에서는 수출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특히 2년차인 올해 수출 목표가 3868만 달러로 전년 2329만 달러 대비 66% 증가한 반면, 상반기 수출실적 집계 결과 1028만 달러로 전년 동기 수출액인 298만 달러 대비 245% 증가하였다. 올 여름은 폭염으로 인한 채소종자의 생육 불량 및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종자의 생산 차질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 시장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 등 하반기에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전 방위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수출 실적 요인으로 ▲신규 수출 시장 개척 ▲기존 주력 시장에서의 수출 증가 등이 있고, 향후 ▲국제·국내 박람회 참여 지원 ▲각 사업단 및 관계기관의 해외 시범포 행사 개최 등 이어갈 계획이다. ●고추·옥수수·양배추·황금넙치·종계 신규 시장 개척 GSP사업에서 개발한 고추 종자로 아시아권 위주의 해외 수출에서 탈피하여 지중해 및 미주지역으로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농우바이오㈜는 지중해권·미주권에서 선호하는 원통형 모양이면서 내병성(세균점무늬병) 및 바이러스 저항성을 갖춘 고추 품종 ‘NW Golden’ 등을 개발하고 상기 지역 7개국에 수출 264만 달러 실적을 달성하였다. 향후 현지 적응성 시험(7개국), 해외 시범포(터키·알제리), 고추 품평회(미국)를 운영하여 수출 활로를 개척한다. GSP사업을 통해 식량 종자의 첫 수출 성과가 나타났다. 2017년 인도에 옥수수 종자 17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8년 상반기에는 35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단옥수수 종자 ‘미타스’는 농우바이오가 인도 벵갈루루 육종기지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다국적기업의 경쟁품종보다 당도 및 수량성이 좋아 현지 가공업체 및 농가의 높은 관심과 선호도를 보인 바 있다. 조은종묘의 양배추 ‘조은에이스’는 아프리카 동부의 케냐 시장을 개척하고 남부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여 2017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8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조은에이스’는 시들음병, 검은썩음병 저항성을 가지고 고온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양배추 구를 형성하여 현지 적응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아시아태평양종자협회(Asia Pacific Seed Association)회의를 통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 후 올해 처음 판매가 진행되었고 내서성이 요구되는 남부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되었으며 향후 수량성을 보완하여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금넙치는 중국에 이어 홍콩 및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여 현재까지 14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황금색은 중화권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선호한다. 영어조합법인 해연에서는 2017년부터 수출 상담 및 국제 박람회 참가 등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였으며, 향후 현지 시식회 및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GSP사업에서 개발한 토종닭 ‘GSP 한협 토종닭’은 2017년 키르기스스탄에 수출을 시작하여 2018년 상반기까지 7만 5000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GSP 한협 토종닭’은 2015년에 키르기스스탄에 원종 농장을 설립해 한국에서 수입한 종란으로 어미 닭이 되는 닭(종계)과 실제 먹는 닭(실용계)을 생산·보급하고 현지 실증시험, 시식회, 시범판매(닭고기·달걀·산닭), 매체 홍보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키르기스스탄을 교두보로 삼아 중앙아시아 및 미얀마, 몽골 등으로도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제2차 수출지원협의회 개최… GSP 성과발표회 추진 농식품부, 해수부, 농진청 관계관 및 수출지원 유관기관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제2차 수출지원협의회를 개최한다. GSP 성과발표회는 전북 김제에서 국제종자박람회와 연계하여 우수 연구자를 시상하고 연구 성과에 대한 발표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아그로월드, 터키 그로텍 참가 하반기 국제 박람회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10월 말 카자흐스탄 아그로월드 참여하여 채소, 원예, 식량 개발 품종을 선보이고 11월 말 터키 그로텍 유라시아에서는 박람회 인근 시범포에서 설명회를 갖는 ‘Korea Seed Field Day’를 연계하여 적극 홍보한다. ●해외 시범포 개설 및 ‘Field day’ 참가… 검역협상 등 추진 사업단 및 관련 기관도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채소종자사업단은 중국, 인도, 태국 등에 해외 시범포를 추가 개설하여 수출 타깃 대상 지역에 ‘Field Day’를 개최하고 원예종자사업단은 중국, 인도 등 현지 ‘Field Day’ 개최 및 백합품목에서 중국 화훼 종묘회사와 수출 및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수산종자사업단은 상해 국제 수산박람회에서 붉바리와 터봇 품종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남미 넙치 시장 개척을 위한 페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현지 협력 기업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한다. 식량종자사업단은 감자의 대서 품종 및 옥수수의 KM2, GW222 품종의 현지 출원 및 통상 실시 후 현지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종축사업단은 종돈 품목 베트남 검역 협상과 종계품목의 수출지역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오경태 원장은 “기존의 주력 시장과 함께 수출대상 국가를 다변화하는 게 중요한 만큼 시장 개척 활동, 수출 애로사항 해결 등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66㎞ 표류 끝에 부표 잡고 20시간 버틴 40대 남성 극적으로 구조

    66㎞ 표류 끝에 부표 잡고 20시간 버틴 40대 남성 극적으로 구조

    부산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실종된 40대 남성이 강한 조류에 떠내려가 66㎞를 표류한 후극적으로 발견한 바다 위 부표를 잡고 버티다 지나가던 어선에 의해 20시간 만에 구조됐다. 수온이 낮지 않고 다이빙 슈트를 입고 있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산해경과 구조된 진모(44) 씨 가족 등에 따르면 바다에 표류하던 진 씨는 밤새 해상에 떠 있는 어구 부표를 붙잡고 강한 파도·조류와 사투를 벌이며 구조를 기다렸다. 진씨는 구조를 기다리다 날이 밝은 후 인근을 지나던 어선을 발견하고 직접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의 아내는 “남편이 다이빙 경력 10년 이상이라 오랜 시간 바다 위에서 잘 버틸 수 있었다”며 “구조 당시에도 직접 구조를 요청할 정도로 다행히 체력이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진씨는 구조 당시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유지한 상태였다. 고수온도 밤새 바다 위에서 버틸 수 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다. 당시 수온은 25∼26도로 성인 남성이 다이빙 슈트 없이 24시간 정도 버틸 수 있는 온도였다. 수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성인 남성의 경우 6시간을 채 버티기 힘들다. 다이빙 전문가들은 원거리 레저 활동 전 해경에 신고해야 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날씨를 고려해 안전한 다이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사전에 해경에 신고하지 않고 다이빙을 하다 뒤늦게 보트로 돌아오지 않은 것을 파악한 진씨의 13살 아들이 어머니를 통해 해경에 신고했다. 다이빙 자격증을 보유한 진씨의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다이빙하러 갔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 보트에 혼자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진씨는 기상이 좋지 않아 수면위로 올라와 보트를 찾으러 홀로 이동하다 표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양식어장 고수온 피해 막기 위해 어린 고기 바다 방류

    경남 양식어장 고수온 피해 막기 위해 어린 고기 바다 방류

    바다물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고수온 상태가 지속돼 양식어류 폐사가 우려됨에 따라 고수온 해역 양식어가에서 어린 고기를 폐사 피해가 생기기 전에 바다로 풀어주는 사전방류를 시작했다. 경남도는 20일 남해군 미조면 해역 양식어가 4곳에서 우럭 어린 고기 47만 6400마리를 올들어 처음으로 이날 방류해 어장 밖으로 놓아주었다고 밝혔다.양식어류 사전방류는 고수온이나 적조 등으로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하거나 피해 우려가 있을 때 실시한다. 미리 신청을 받아 질병검사를 마친 양식어류를 대상으로 한다. 사전방류한 양식어가는 정부로 부터 치어 구입비를 지원받아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고 어류 방류로 바다 수산자원 조성에도 도움이 되는 등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고성군 삼산면 두포해역 양식어가 2곳에서도 21일 우럭 어린고기 13만 8300마리와 말쥐치 어린고기 15만 8800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사전방류를 한 어가에는 복구지원비로 우럭 어린 고기는 한마리당 402원, 말쥐치 어린 고기는 한마리당 350원씩 어가당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도내 해역 바다물 온도가 섭씨 27도에서 29도를 유지하는 고수온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난 9일부터 도내 전체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부터는 적조주의보도 발령되는 등 고수온과 적조가 겹치면서 양식 수산물 피해가 발생해 수산 당국과 어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까지 신고된 양식어류 피해는 122건으로 178만 마리가 폐사해 22억 50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적조피해는 2건으로 2만 5000마리가 폐사해 피해금액이 8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신고됐다.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과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액화산소발생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와 방제선박 등을 총 동원하고 황토를 살포하는 등 도와 시·군, 어민들이 협력해 방제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태풍 솔릭, 23일 전남 해안 상륙할듯···한반도 관통할듯

    태풍 솔릭, 23일 전남 해안 상륙할듯···한반도 관통할듯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이번주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설물과 안전사고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쯤 괌 북서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솔릭은 19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080㎞ 부근 해상을 지나 서남서진하고 있다. 앞으로 태풍 솔릭은 일본 열도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서북서진해 22일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오전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릭이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세력이 강화·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반도로 접근할 경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솔릭이 한반도 내륙지방을 따라 북상한 뒤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해상을 지난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22일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23~24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은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m 이상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또 21일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물결이 높아지기 시작해 22~24일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겠다. 특히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5~8m의 매우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해상의 높은 너울과 풍랑으로 인해 해안가에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만조 때 해수가 범람하거나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해안가 피서객이나 낚시, 관광객 등에 대한 각별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 이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며 “사실상 6년 만의 관통인 데다 결코 약한 태풍이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일컫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남 양식어류 114만 6900여마리 고수온 등으로 폐사

    경남지역 양식어류 110만 마리 이상이 최근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등으로 최근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13일 현재 도내 89곳에서 말쥐치, 돌돔 등 양식어류 114만 69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피해 금액은 모두 13억 4400만원으로 추정했다. 지난 12일 기준 집계된 지역별 현황을 보면 폐사는 통영(54만마리, 53곳)과 거제(28만 8000마리, 9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피해 어류 가운데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 2곳에서 폐사한 2만 5000마리의 경우 적조 때문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87곳에서 발생한 폐사에 대해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그 원인을 분석 중이지만, 현재로선 고수온 영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도내 전 해역에 발령됐던 적조주의보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 이날 남해군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 반면 지난달 17일 도내 전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주의보는 지난 9일부터 경보로 격상됐다. 평균 27도이던 바다 수온은 곳에 따라 높게는 28도를 넘어서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어류 폐사의 경우 적조가 소강 시기에 접어든 지난 7일부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내 해역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는 2016년부터 발생해왔다. 특히 2016년 한 해 동안에는 이례적 고수온 현상 탓에 양식어류 700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340만 마리가 폐사해 36억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산 기장군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 피해 10만리 돌파

    부산 기장군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패류 피해가 10만 마리를 돌파했다. 10일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기장지역 육상 양식장 7곳에서 폐사한 양식 어패류는 넙치 7만 마리, 강도다리 2만 500마리, 전복 1만 2000마리 등 모두 10만 2000여마리로 집계됐다. 기장 앞바다에는 지난달 31일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후 바다 수온이 28도를 오르내리면서 육상양식장에서 어패류의 떼죽음이 속출하고 있다. 기장군에는 거의 매일 양식 물고기 폐사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양식장 어민들은 “수온이 오르면 액화 산소 공급량을 늘리고 먹이 공급을 줄이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태풍이 북상한다고 하니 이왕이면 바다를 뒤집어 수온이 낮아지거나 조류의 변화로 냉수대가 빨리 생기길 기대할 뿐이다”고 말했다. 기장군에는 육상양식장 14곳에서 넙치, 강도다리, 전복 등 120만 마리를 키우고 있어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기술로 생산한 ‘대왕범바리’

    국내 기술로 생산한 ‘대왕범바리’

    순천향대의 기술지주 자회사인 ㈜아쿠아바이오텍이 고수온에 강해 국내 가두리 양식장 등에서 수요가 잇따른 ‘대왕범바리’를 국내 최초로 생산해 출하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무게 1㎏ 전후인 대왕범바리 모습. 순천향대 제공
  • 뜨거운 바닷물에 치어 방류 ‘얼빠진 지자체’

    뜨거운 바닷물에 치어 방류 ‘얼빠진 지자체’

    양식 물고기 폐사 주의보 아랑곳 않아 “어린 고기 고수온에 취약… 탁상행정”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연안에서 양식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등이 고수온에 아주 취약한 어린 물고기를 대량 방류해 도마에 올랐다.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북 포항~울산 연안, 부산 해운대 청사포~경남 통영시 학림도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로써 강원 고성군에서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 이르는 동해 연안 전체와 청사포에서 전남 해남군 갈도에 이르는 남해 연안 전체로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됐다. 동해 연안의 수온은 22~29도로 평년보다 최고 7도 이상 높다. 남해와 제주 연안 수온은 최고 27~29.5도, 서해 연안도 해역별로 28~29도의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이런 탓에 이날까지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양식장 21곳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등 14만 3600마리가 죽었다. 전남 장흥에선 3개 어가의 넙치 25만 마리, 함평 1개 어가 돌돔 19만 마리 등 모두 44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사용하는 육상 양식장 인근 바다 수온은 지난 1일부터 30∼32.7도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주, 포항, 울진 영덕, 울릉 등 동해안 연안 5곳에 어린 가자미류 52만 마리를 방류했다. 돌가자미, 문치가자미 2종으로 지난 1월 자연산 어미로부터 인공 수정·부화시켜 7개월간 실내에서 사육한 몸길이 5~6㎝의 새끼들이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낙동강 하구에 황복 치어 3만 마리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도 지난달 말 무안 현경면에 어린 주꾸미 40만 마리(육상 14만, 해상 26만 마리)를 각각 방류했다. 모두 연안 수산자원 조성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한 어촌계 관계자들은 “큰 물고기도 죽어 나가는 통에 적응력을 갖추지 못한 어린 물고기를 풀어 놓으면 과연 몇 마리나 살아남겠느냐”면서 “의례적인 연례 행사로 여겨 일어난 일인 듯하다”고 꼬집었다. 송정헌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연안 고수온 주의보 발령 땐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 실효성보다는 행정편의를 앞세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동·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폭염으로 바다에도 적조 비상, 경남 전 해역으로 적조주의보 확대

    폭염으로 바다에도 적조 비상, 경남 전 해역으로 적조주의보 확대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바다에도 적조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1일 도내 모든 해역으로 적조주의보가 확대돼 적조확산 방지와 방제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남해군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뒤 계속된 폭염에 따른 일조량 증가와 고수온으로 적조생물 발생 해역이 계속 확대돼 지난달 31일 오후 5시 도내 전체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도는 적조발생해역에 전해수황토살포기를 비롯한 공공용 방제선단을 긴급 투입해 황토를 뿌리는 작업을 하는 등 적조확산방지를 위한 초동 조치에 온힘을 쏟고 있다. 또 양식어장 주변 해역에 적조 예찰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도는 지난달 24일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뒤 곧바로 적조상황실을 가동하고 어장별로 책임공무원을 지정해 어장관리를 강화하는 등 적조피해를 막기 위한 신속한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도는 지금까지 선박 37척과 공무원 및 어민 등 257명, 방제장비 59대를 동원해 남해군과 고성군 앞 바다에서 황토 294t을 살포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도는 도내 모든 해역에 예찰활동을 하고 적조 발생상황을 단문메시지서비스(SMS)와 밴드 등을 활용해 어업인에게 신속히 제공한다. 도는 바다물 온도가 적조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섭씨 24~26도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적조생물 발생해역이 확대되고 밀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 적조생물 밀도가 높아지는 등 적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제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남해 진해만 일부해역 빈산소수괴 출현

    남해연안 일부해역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발생해 어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0일~12일 진해만 해역에 대한 빈산소수괴 조사 결과, 진동만 동측해역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2.98 ㎎/L인 빈산소수괴가 확인됐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이며 양식생물의 호흡활동을 해칠수 있다. 빈산수괴는 일반적으로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층간 구분이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자주 발생한다. 진해만 해역의 빈산소수괴는 해마다 5월 말을 전후해 발생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는 2주 빠르게 출현했다. 수산과학원은 현재 빈산소수괴의 범위 및 강도는 아직 약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마산만에서 통영 원문만에 이르는 해역으로 확대돼 10월말 또는 11월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빈산소수괴 발생으로 인해 양식생물의 폐사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어패류 양식장의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징어 10년 만에 첫 마리당 4000원 돌파

    오징어 10년 만에 첫 마리당 4000원 돌파

    중국 어선 남획에 강원지역 어획량 70% 급감10월 평균 소매가 4428원, 전년 대비 64% 껑충 중국 어선의 남획으로 올해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오징어 소매가격이 크게 올라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리당 4000원을 돌파했다.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0월 국내산 생오징어 한 마리 평균 소매가격은 4428원으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월평균 소매가격이 4000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중 3000원대 초반 가격을 유지하던 오징어는 지난달 평균 소매가가 전달 대비 25.1% 급등하며 3758원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전월보다도 가격이 17.8% 더 올랐다. 10월 평균 소매가인 4428원은 지난해 10월 평균 소매가 2693원과 비교하면 64.4%나 껑충 뛰었다. 1∼10월 평균 소매가도 3325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3000원을 넘어섰다. 10년 전인 2007년 10월 오징어 한 마리 평균 소매가는 1374원이었다. 오징어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어획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징어 어획량은 약 2만t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만 8300t보다 29.3% 감소했다. 특히 오징어 주산지인 강원도 지역에서의 감소 폭이 컸다. 동북지방 통계청이 발표한 강원지역 어업생산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징어 생산량은 6745t으로, 1990년 2만 1617t과 비교하면 68.8%나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어획량의 급감 이유로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남획을 꼽았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평소 북한 수역에 살다가 6∼11월에 동해안으로 내려오는데, 이 시기에 중국 어선이 북쪽에서 대규모 조업을 통해 오징어를 싹쓸이한다는 것이다. 또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해연안에 고수온 현상이 심화하면서 오징어 어군이 평소보다 일찍 북상한 것을 들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라이프 톡톡] ‘넙치 게놈’ 어디 쓰냐고 핀잔 들었지만…실한 암컷만 낳는 비법 찾은 ‘넙치 대부’

    [라이프 톡톡] ‘넙치 게놈’ 어디 쓰냐고 핀잔 들었지만…실한 암컷만 낳는 비법 찾은 ‘넙치 대부’

    “암컷에서 수컷으로 바뀐 가짜 넙치를 판별하는 연구를 한다는 것을 이해시키기가 무척 어려웠죠.”해양수산부 수산과학원에서 23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우진(51) 해양수산연구관은 ‘넙치 전문가’다. 국내 최대 양식품종인 넙치 연구에 매달린 결과 2013년 세계 최초로 넙치 게놈(유전체)을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실시된 ‘휴먼 게놈 프로젝트’ 넙치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과 중국도 넙치를 연구하고 있지만 유전자 연구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앞서가고 있는 것은 김 연구관 공이 절대적이다. 그는 “1년에 예산 4억원을 들여 3년여 만에 해독에 성공했다”며 뿌듯해했다. # 세계 첫 성전환 ‘수컷’으로 암컷 생산 기술 개발 김 연구관은 경남 거제에 위치한 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에서 근무한다. 센터에는 정직원 11명에 기간제근로자 19명까지 30여명이 근무 중이다. 김 연구관의 직위는 센터장과 같은 위치다. 넙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센터장과 동등한 직위를 부여받은 것. 김 연구관은 “굉장히 외진 곳에서 근무하지만 일본과 중국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넙치 품종을 개량해 양식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웃었다. # “크고 강한 품종 개량… 양식 발전 기여할 것” 하지만 아무리 세계 최초라고 해도 이런 기술을 어디에 활용할지도 큰 숙제다. 김 연구관은 넙치 게놈 해독 이듬해인 2014년 ‘전(全)암컷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넙치는 암컷이 수컷보다 성장이 1.5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어민들은 수컷보다 암컷을 선호한다. 이에 김 연구관은 암컷을 대량 생산할 수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암컷 넙치는 고수온 환경에서 수컷으로 성전환된다. 김 연구관은 이를 ‘가짜 수컷’이라고 불렀다. 매일 밤 연구에 매달린 끝에 가짜 수컷을 암컷과 교배하면 암컷 넙치만 나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김 연구관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수산과학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앞서 미국 마퀴스 후즈후(2010∼2013년), 미국 인명정보기관(ABI·2011∼2012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2012년)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록되기도 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연구를 처음 시작할 당시인 2000년대 초에는 모두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김 연구관은 넙치 품종 개량에 대한 확신을 버리지 않았다. 김 연구관은 “도대체 넙치 유전체를 해독해 어디에 쓸 거냐는 핀잔 섞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전(全)암컷기술 개발 때는 암컷이 성전환을 해 수컷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영국에서 2012년에 넙치의 암수 판별기술을 개발한 사례가 있어 겨우 설득에 성공했다고 한다. # 中넙치연구만 5000명… 따라 잡힐까 조마조마 요즘에는 질병에 강한 넙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폐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에 강한 넙치를 만드는 게 목표다. 하지만 예산과 인원 부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연구관은 “우리나라는 넙치 연구팀이 5~6명에 불과한데 중국은 5000명이 넘는다”면서 “적은 인원으로도 기술 개발에 앞서 있지만 언제 중국에 따라잡힐지 몰라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병에 강한 넙치 어종 보급을 통해 우리나라 양식업 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태풍 노루, 일본 규슈 상륙 전망…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 비

    태풍 노루, 일본 규슈 상륙 전망…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 비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예상보다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면서 일본 규슈지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는 7∼8일쯤 태풍 노루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 쪽 약 450㎞ 부근 해상에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0m로 소형이지만 강도는 강하다. 노루는 전날 아침 일본지역을 지나는 상층 기압골에 이끌리며 서진이 다소 지체됐다. 이로써 북서쪽에서 우리나라 지역으로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에 빠르게 합류하지 못하고 일본 규슈지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관은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져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강풍대와 만나는 지점이 동쪽으로 치우침에 따라 예상보다 더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루가 우리나라를 예상보다 비켜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남해와 동해, 일부 해안지역에는 침수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노루가 30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으로 진입함에 따라 수증기를 빨아들이며 다시 힘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오후에는 지속적인 수증기 유입과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7∼8일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특히 제주도와 경상 해안,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7∼8일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수 있다. 박영연 기상청 예보분석팀장은 “중부지방은 5∼50㎜로 다소 강한 소나기성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남부지방은 태풍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5∼20㎜ 정도의 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오후 7시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5일 오후부터는 풍랑특보를 태풍특보로 대치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오후부터 남해와 동해 상에서, 8일 동해 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예보관은 “태풍이 끌어오는 뜨거운 열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됨에 따라 주말까지는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며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하는 7일쯤에는 해수면 높이가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노루, 대조기와 겹쳐 상륙하면 막대한 피해...5일 제도 영향권

    태풍 노루, 대조기와 겹쳐 상륙하면 막대한 피해...5일 제도 영향권

    제5호 태풍 ‘노루’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1일 태평양에서 발생한 뒤 갈지(之)자 행보로 세력을 키워 주말쯤 남부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3일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노루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730㎞ 부근 해상을 통과해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4일 오전 3시쯤 오키나와 동북동쪽 510km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전망이다.노루는 강풍 반경이 300㎞ 이하인 작은 태풍이지만, 최대풍속이 초속 45m를 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돼 있다. 게다가 북상 시기에 맞물려 한반도 주변 바다의 수온이 높은데다 오는 7~8일은 해수면이 높아지는 대조기여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대조기와 겹쳐 한반도를 강타하면 상당한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애초 노루는 일본 남쪽에서 중국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갑작스레 진로를 북쪽으로 꺾으면서 오는 5일에는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까지는 오는 7일 밤 경남 해안에 근접해 대한해협을 통과하고 동해로 빠져나가는 진로가 가장 유력하지만, 태풍의 이동속도에 따라 내륙 지역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기상청은 “노루의 현재 이동 속도는 시속 12㎞ 정도로 느려 북상하는 과정에서 편서풍을 타고 진로를 동쪽으로 틀 가능성이 크지만,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 편서풍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그대로 남부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태풍이 내륙에 상륙한 사례로는 2002년 국내에 큰 피해를 냈던 태풍 ‘루사’와 지난해 울산에 382.5㎜의 물폭탄을 쏟아낸 ‘차바’가 있다. 노루의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는 발생 초기부터 반복됐다. 지난달 21일 도쿄 동남동쪽 195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노루는 일본 열도 방향으로 서진하다가 이틀 뒤인 23일 돌연 후진하기 시작하더니, 25일부터는 다시 방향을 서쪽으로 트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노루는 보통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이동하는 다른 태풍과 달리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힘을 키웠다. 기상청은 “노루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난 자리에 생긴 작은 고기압들을 따라 이동하며 바다에 머물렀다”며 “해수 온도가 높은 고수온대를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머금고 강한 비를 내릴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노루 이후 발생한 6∼10호 태풍이 모두 소멸한 반면 노루는 어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주도와 남해안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일까지도 중심기압이 950hPa에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오뚝이 어업인’ 키워 주는 수산정책보험/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오뚝이 어업인’ 키워 주는 수산정책보험/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한여름이면 2009년 개봉했던 영화 ‘해운대’의 장면들이 떠오르곤 한다.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자연재해인 쓰나미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는 영화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예측불허의 공간인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일구어 가는 우리 어업인들의 삶이 겹쳐진다. 영화에 나오는 쓰나미가 우리나라를 덮친 적은 없지만 여름철이면 우리 어민들을 힘겹게 하는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여름 유례가 없는 고수온 현상으로 대규모 양식장 피해가 발생했고, 적조는 연례 행사처럼 찾아오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차바’도 큰 피해를 남겼다. 지난해 적조로 인한 피해 어가 수는 847가구, 피해 규모는 531억원에 달했다. 태풍 차바도 수산 증·양식 시설 641곳(86억원), 어선 231척(12억원), 양식수산물 1300여만 마리(37억원)에 각각 피해를 입혔다. 해양수산부는 자연재해에 따른 어업인들의 경영 불안 해소와 어가 소득 보전을 위해 2004년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 제도를, 2008년에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을 도입했으며 보다 많은 어업인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개선하고 있다. 잡는 어업을 대상으로 한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은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한 어업인의 기본 생활과 원상 복구를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선복량 5톤 이상 어선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4톤 이상 어선까지 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3톤 이상 어선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이 완료되면 현재 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영세·소형 어선에 승선하는 어선원 약 2140명이 추가적으로 재해보상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르는 어업을 대상으로 하는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은 2008년 넙치(광어) 단일 품목에 대한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대상 품목에 터봇·메기·향어를 추가해 현재는 총 27품목, 9443어가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태풍이나 적조 등으로 입은 피해 보상을 지원하나 지난해에는 고수온 현상으로 많은 양식 어가들이 피해를 입어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보완했다. 올해부터는 넙치, 강도다리 등 6개 품목에 대한 ‘육상양식장 고수온 특약’ 조항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피해가 컸던 품목인 전복의 경우 양식보험의 주계약 내용에 이상 수온을 포함시켰다. 또 어류 대상 보험상품의 경우 고수온 특약과 저수온 특약을 세분화해 어업인이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보험제도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수부는 해상에서 보험사고 발생 시 휴대전화를 활용해 즉각 신고할 수 있는 모바일 사고 접수 시스템을 개발해 정책보험 활용도를 높였다.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의 경우 ‘지자체 적조피해 조사 적용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고 어업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미역·다시마 품목에 ‘조수(潮水) 손해담보 특약’을 신설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입이 저조했던 수산정책보험은 해수부의 노력과 어업인들의 협조로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 수산물 정책보험 가입 규모는 처음 제도가 마련된 2004년에 비해 6배 이상(납입 보험료 기준 385억원→2364억원) 증가했으며, 어업인 5만 1560명과 어선 1만 5047척이 혜택을 받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예산 확대와 정책보험 가입 캠페인 등을 통해 가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잔잔한 바다는 유능한 뱃사람을 기를 수 없다”는 격언처럼 바다를 무대로 살아가는 어업인들의 삶에는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상존한다. 그럼에도 그 위험을 극복하며 최선을 다해 조업하고 수산물을 길러 온 어업인들의 의지와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수산 강국으로 도약했다. 해수부와 어업인들이 함께 노력해 수산물 정책보험이 현장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이를 통해 어업인들이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힘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In&Out] 위기의 전복 산업에 희망을/이승열 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

    [In&Out] 위기의 전복 산업에 희망을/이승열 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

    ‘근자필성’(勤者必成).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라는 사자성어를 좌우명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바다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는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도시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귀어(歸漁)해 열심히 꿈을 키워 가고 있는 젊은 후계자들이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우리 어촌의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적조와 고수온으로 3년 동안 키워 온 전복이 집단 폐사할 때는 억장이 무너지고 앞이 캄캄했지만, 그래도 늘 그래왔듯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만은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의 피해를 회복하기도 전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전복 수요가 급감했다. 그래서 지금은 과연 전복산업이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우리의 깨끗한 바다에서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친환경 양식의 전복은 맛과 영양이 풍부해 ‘패류의 황제’라고 알려져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수산업의 신성장 주력 품목으로 그 규모만도 2조원대에 이른다. 올해는 1만 6500t 생산과 3200t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지난해 일본 1536t, 중국 606t, 홍콩 등 기타 216t으로 전체 2358t 수출)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수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올해 설 명절에는 지난해 대비 주문이 30~40%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산지 매입 가격(10마리/㎏ 기준)도 평년보다는 1만 719원, 전년보다는 6576원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수산물 중 하나인 전복은 한창 수요가 많을 시기임에도 출하 부진에 따른 생산 과잉과 가격하락 등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수출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 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제정됐다. 법 제정 취지와 목적에 대하여 국민 다수가 공감하며 찬성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농·축·수산 분야의 기반이 붕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심각한 시점에 관련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는 농·수·축산물을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농·축·수산업 종사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농·축·수산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 등 제도적 측면의 보완과 붕괴되고 있는 업계의 회생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해 업계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현장의 전복 양식 어민들은 안팎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청정해역의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친환경 우량 전복을 위생적으로 관리, 공급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우리의 우량 전복이 세계 각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시장개척, 박람회 참가 등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한 아이디어도 제공하려고 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 전복산업에 꿈을 갖고 찾아오는 도시의 젊은이들과 전복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꺼져서는 안 되며 더 많은 젊은이들이 희망을 안고 전복산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국민적 이해와 관심, 국회 및 정부의 배려가 시급하다.
  • 꽃게·참조기 자원 고갈 어종 어획량 年2% 줄인다

    꽃게·참조기 자원 고갈 어종 어획량 年2% 줄인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 생산량의 ‘100만t 마지노선’이 붕괴된 가운데 정부가 수산자원 복원을 위한 다각도의 조치에 나섰다. 꽃게, 참조기 등 자원이 급격히 고갈된 어종에 대해서는 연 2%씩 어획량을 줄이기로 했다. 산란기의 어미고기를 ‘안 잡고, 안 팔고, 안 먹자’는 캠페인도 벌인다.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총 92만 3447t으로 전년(105만 8000t)보다 12.7%가 줄었다. 어획량이 100만t 이하로 떨어진 건 1972년(96만t) 이후 44년 만이다. 1986년 172만t에 달하기도 했던 연근해 어획량은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최근들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갱이 어획량이 전년 대비 50% 줄어든 것을 비롯해 참조기 -42.0%, 멸치 -33.4%, 꽃게 -24.0%, 오징어 -21.8%, 갈치 -21.5% 등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해수부는 “바닷물이 적정 수준보다 따뜻한 고수온 현상이 이어져 연근해에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해수부는 꽃게, 참조기 등 자원량이 많이 줄어든 고갈형 어종에 대해서는 어린 물고기 어획 금지, 중국 어선 불법조업 통제 등을 강화해 연 2%씩 어획량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어업인들에게 알밴 산란 어미와 어린 물고기는 잡는 즉시 방류토록 하고, 판매자(위판장)와 소비자들은 산란 어미에 대한 판매와 소비를 자제하는 전 국민 물고기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신에 멸치, 오징어, 청어 등 자원량이 비교적 많은 어종들은 매년 5%씩 어획량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신현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연간 100만t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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