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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빅호재의 평택 최초 특급 비즈니스호텔, 평택라마다호텔 분양 순조로운 출발~

    4대 빅호재의 평택 최초 특급 비즈니스호텔, 평택라마다호텔 분양 순조로운 출발~

    미군기지 이전과 KTX 역사 신설, 삼성/ LG전자의 고용 창출효과에 따른 빅호재들로 인하여 급상승하는 평택 부동산 시장이 삼성전자가 지난 달 6일 15조원을 투자해 평택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기 조성하기로 발표하면서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평택은 국내 항만 중 물동량 증가율 1위, 최근 4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량 1위의 수도권 및 중부권의 국제 관문항이자 중국과의 교역항으로 부동산 침체가 심했던 지난 해에도 나홀로 활기가 넘쳤던 지역 중 하나다. 평택은 최근 삼성전자가 미래산업을 이끌어나갈 신수종 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확정했으며, LG전자는 5천여 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되는 평택진위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5조를 투자해 2017년 가동예정에 있다. 또한, 미군부대 이전 등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1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택시는 개발호재가 많고 지역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포승산단, 고덕산단, 진위산단, 평택항현대화, 지제역KTX, K55, K6 미군부대이전, 확장 등 향후 수도권의 심장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삼성전자가 있는 동탄과 수원에 있는 라마다호텔은 가동률이 90%가 넘는다. 이런 굵직한 개발호재와 더불어 세계 최다 호텔을 보유한 윈덤 그룹이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포승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평택라마다 앙코르 호텔’ 모델하우스를 오픈, 분양을 시작하면서 평택 부동산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평택라마다호텔은 관광수요를 겨냥한 기존 호텔들과 달리 평택 지역 풍부한 대기업들 바이어와 관련 업체들의 숙박수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분양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근에 위치한 동탄라마다와 수원 라마다 호텔의 가동률이 90%가 넘는다는 점에서 이번 평택 라마다 호텔 또한 성공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많은 업체가 평택에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증가하는 관광객과 바이어들의 수요 대비 호텔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라마다 호텔이 평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들어설 고덕산업단지는 경기도시공사가 2015년 말까지 2조4000여억 원을 투입해 평택 고덕국제화 계획지구 내에 395만여㎡ 규모의 산단을 조성하게 되며, 삼성전자는 이곳에 태양전지,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전자는 평택진위산업단지를 조성해 2017년 가동예정이다. 평택시도 경기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도권고속철도 KTX(수서~평택) ‘지제역’ 설치를 확정하여, 경부선 전철을 이용하는 인근 지역 승객들이 지제역에서 KTX로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KTX 지제역이 들어올 경우 평택에서 강남 수서까지는 약 21분 만에 도달할 수 있어 풍부한 수요는 물론 남다른 교통환경이 장점이다라고 업체 측은 말했다. 평택 라마다 앙코르 호텔은 분양형 호텔로 지하 4층~지상 18층 총 302개 객실로 구성되며, 연 15일의 무료 숙박과 제주, 강원, 인천 호텔 등과 연계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레스토랑, 커피숍, 연회장 등이 있으며 18층 옥상의 하늘정원에는 야외 파티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2016년 준공 예정이다. 한편 jk메디컬그룹과 ㈜태림디앤아이 제휴 업무협약으로 인하여 계약자에게 vvip카드 발급 및 jk명품 화장품 세트를 선착순 100명에게 오픈 이벤트 행사로 증정 중이다. 신청금 입금순 선착순 호수 지정 계약이며, 모델하우스(홍보관)은 지정담당제로 운영하므로, 방문전 미리 전화 예약을 하는것이 좋다. 문의: 1661-4850
  • ‘안전 브레이크’ 없는 철도안전법

    국토교통부가 선진국 수준의 안전을 명분으로 지난 3월 개정 시행한 철도안전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핵심인 기술기준을 정하지 못해 정책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기준은 안전과 관련된 철도차량 및 용품에 대한 형식과 제작자 승인, 완성검사 대상, 품목 등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이다. 법이 시행되기 전에 이뤄졌어야 할 조치이지만 법 시행 8개월이 지나도록 고시되지 않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전동차 구입 계획을 내놓자 지난 7월 부랴부랴 도시철도차량에 대한 기술기준만 제시한 상태다. 10일 국토부와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철도안전법은 2011년 광명역 KTX 탈선 사고 등을 계기로 철도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의 관리감독 수단을 확대하고 안전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2012년 12월 개정됐다. 당시 하위법령과 기준 정비, 업계 준비 등을 고려해 시행까지 1년 3개월의 유예기간을 뒀다. 개정법은 제작과정 중심으로 이뤄지던 철도차량 및 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로 확대했다. ‘형식 및 제작자 승인’을 의무화해 부품별 안전성을 확보한 뒤 완성품을 내놓겠다는 것으로 항공기 수준의 안전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10년 3월 도입된 KTX 산천의 잦은 고장을 비롯해 같은 해 11월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침목 균열 및 선로전환기 고장 등 공사나 운행 중 발생하는 장애는 사후 개선이 힘들고 비용 부담도 크다. 더욱이 미검증 제품 사용으로 불안이 고조되고 책임자 규명 및 유지 보수가 안 돼 설계 단계부터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돼 왔다. 선진국 수준의 인증체계는 국내 철도 부품·용품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고 국내 철도산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기술기준 공백에 따른 산업계와 현장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인증 대상 품목조차 확정되지 않자 철도건설·운영 기관들은 부품이나 용품 구매가 고민이다. 섣불리 부품을 구입했다가 추후 부적정 구매로 책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논란이 됐던 레일체결장치(레일을 침목 및 지지구조물에 결속하는 장치)를 개발, 호남선에 시험 설치했다. 공단은 개정법에 따라 형식·제작자 승인을 거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술기준이 고시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기술기준이 고시되더라도 현장 부설시험 등 인증을 거친 새로운 제품이 철도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기득권 업체의 반발에 따라 기술기준 제정이 늦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기준을 고시하지 못하는 것은 국토부의 직무유기로, 국민 안전은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개정법이 누더기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국토부 철도기술안전과 관계자는 “차량과 용품별 기술기준을 연차적으로 고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발주 차량이 도시철도밖에 없어 시간적으로 시급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진핑 ‘亞太의 꿈’… 실크로드 기금 44조원 지원

    중국이 지역 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실크로드 기금’을 설립하기로 하고 400억 달러(약 43조 8000억원)를 출연하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8일 베이징(北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회원 국가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으로 이 기금을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 주변 지역 국가들의 상호 연계성 강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란 ‘실크로드 경제벨트’(一帶)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一路)를 묶어서 이르는 말이다. 실크로드 경제벨트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시장을 교통망 등으로 엮은 뒤 유럽까지 연장하는 전략을, 21세기 해상실크로드는 중국~동남아~인도양~유럽 국가를 잇는 해상 교역로를 건설하는 구상이다. 중국이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공식화하고 실크로드 기금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자신들이 주도하는 국제기금 설치에 속도를 내는 것은 지역 경제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이 실크로드 기금에 출자할 400억 달러는 AIIB 초기 자본금(500억 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시 주석은 또 이날 각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는 ‘아·태의 꿈’(亞太夢想) 개념을 제시하며 중국 중심의 지역 경제통합 야심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은 사실상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미국, 일본 등 TPP 협상 참가 12개국은 8일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그동안의 TPP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는 인식에는 뜻을 같이했으나 타결 시기의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못했다. 이로써 TPP 연내 타결은 사실상 무산됐으며 내년에 회의를 재개해 조기 타결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참가국들은 지적재산 보호, 국유기업 개혁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호남고속철 담합’ 건설사 20곳 기소

    호남고속철도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해 부당 이득을 챙긴 건설사들이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4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형 건설사 14곳과 각 회사 영업담당 임원 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건설사는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동부건설, 삼환기업, KCC건설, 롯데건설, 한진중공업, 금호산업이다. 이 밖에 한라건설, 코오롱건설, 경남기업, 남광토건, 삼부토건, 삼성중공업 등 6곳은 벌금 3000만~5000만원에, 업체 관계자 7명은 1000만~3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이들 건설사는 2009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노반 신설 공사 13개 공구 입찰에서 담합해 내부 추첨으로 미리 정해 놓은 업체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낙찰받게 하고 나머지 회사는 들러리를 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른바 ‘빅 7’(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담합을 주도했으며 추첨에서 떨어진 회사는 높은 가격에 들러리 입찰을 서는 대신 공사에 일명 ‘서브사’로 참여하거나 다음번에 비슷한 공사에서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의 고발을 받은 검찰은 혐의가 없는 2곳, 가담 정도가 가벼운 5곳을 제외하고 21곳을 추렸으며 이 중 담합 사실을 자진 신고한 삼성물산을 뺀 20곳을 사법 처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기업 현장] 경부고속철 난공사 구간 가보니…

    [공기업 현장] 경부고속철 난공사 구간 가보니…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난공사 구간에서 첨단공법을 동원해 해결했다. 23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경부고속철 대전도심통과구간(18.2㎞) 중 최대 난공사로 꼽혔던 판암교 선로횡단 공사가 24일 마무리된다. 철도공단은 내년 5월 개통을 목표로 이번 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대전 및 대구도심구간 고속선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도심구간은 기존선(경부선)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고속선이 건설되는데, 옥천 방향으로 진행하는 기존선과 달리 고속선은 식장산 터널로 이어진다. 고속 상행선은 문제가 없지만 옥천 방향으로 건설된 하행선은 기존선 위를 횡단, 통과해야만 한다. 철도공단은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 측에 비용이 더 들더라도 첨단공법을 주문했다. 공사 구간은 고속과 일반·화물열차 등 하루 평균 310회 이상 열차가 운행되는 곳으로 열차 운행에 차질을 주지 않고 공사 일정을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터널까지는 오르막 선로여서 공사 여건도 좋지 않았다. 열차 운행이 중단될 때 철근과 시멘트를 타설하고 작업하는 ‘현장가설’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멘트가 흘러내려 전차선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마침내 현대건설 측은 ‘중량물 인양(Heavy Lifting) 가설’이라는 신공법을 고안해냈다. 문형교각을 세워 선로를 잇는 방식으로 철도 운영선에서 선로횡단에 적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하부 기둥은 현장에서 건설하되 상부 교각은 인근에서 각각 제작해 공중에서 결합한다. 선로 위에서 작업을 하지 않기에 안전을 지킬 수 있다. 40m 간격으로 4개의 문형교각을 세우는 것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문제가 또 발견됐다. 현장이 좁아서 900t에 이르는 교각을 운반할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의 진입이 불가능했다. 고민 끝에 잭과 전동대차를 설치해 지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들어 올려 옆으로 밀어 넣는 시스템이 더해졌다. 지난 13일 1, 3번 교각이 세워졌고 23일에 이어 24일 2, 4번 교각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로써 총 길이 1141m인 판암교 구간 중 부산 방향 160m는 첨단 특수공법이 적용됐다. 다만 철도에서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어서 설계 때보다 실제 공사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었다. 내년 5월 대전도심구간이 개통되면 경부고속철 운행시간이 6분, 대구를 포함할 경우 8분 단축된다. 신윤철 현대건설 상무는 “철도횡단 가설 신공법은 시공 및 열차 안전 운행을 향상시킨 국내 철도건설 기술의 진일보를 반영한다”고 자평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직권조사 외면하는 공정위 ‘경제검찰’ 맞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소극적인 시장 조사 행위와 처벌의 실효성이 국정감사에서 잇단 지적을 받았다. 적극적인 행위인 직권조사는 소홀히 하고 기업의 자진신고에 의존하거나 단순한 경고를 남발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의 각종 상행위가 지속적으로 늘고 불공정 행위도 덩달아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적된 내용을 뜯어보면 공정위의 잘못된 관행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공정위가 가진 권한 만큼 책무 또한 중차대하다는 뜻이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는 1999년부터 15년간 과징금을 부과했던 불공정 행위(356건)의 절반 이상(182건)을 기업이 스스로 신고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면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기본과징금이 총 4조 6700억원이었지만 면제 금액은 절반인 2조원에 달했다. 7월에 발표된 건설업체들의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건의 경우, 기본과징금이 역대 최고인 4355억원(매출액의 25%)이었는 데도 최종 부과된 과징금은 2921억원으로 줄었다. 자진신고 감면제도를 적용한 것이다. 이처럼 공정위가 자진신고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자체 판단으로 하는 직권조사는 크게 줄었다. 2011년 50.8%(1902건)이던 것이 2013년에 28.2%(183건)로 줄었고, 올해는 9월까지 25.1%(104건)에 머물렀다. 최근 들어 불공정 담합 행위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건설업계의 담합 적발 건은 2012년 24건에서 올해는 39건(9월 기준)으로 3년 만에 62.5%나 급증했다. 이에 따른 담합 매출액도 같은 기간에 31조원에서 49조원으로 늘어났다. 그런데도 올해 과징금 부과 비율은 고작 2.1%에 그쳤다. 해당 기업들이 시정 노력을 했고 조사 과정에 협조를 했다는 것이 근거로 내세운 것이다. 경감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납품업체에 대한 홈쇼핑업체들의 불법 횡포가 1998년부터 16년 동안 144건이 적발됐지만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단 6건(4.16%)뿐이었다. 또한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중고 컴퓨터 부품을 납품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는 데도 무혐의로 처리했다. 삼성전자도 잘못을 인정하고 공정위의 실무진도 과징금 부과 의견을 냈지만 심의 소위원회에서 반대결론을 내렸다. ‘봐줄 만큼은 봐준다’는 오해를 받을 만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를 해치는 행위에 대한 조사권과 처벌권, 고발권을 갖고 있어 ‘경제검찰’로 불린다.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마땅하다. 불법을 저지른 기업이 스스로 신고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불공정 행위를 한 상당수 기업은 적당 수준의 과징금을 내면 그만이란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게 현실이다. 과징금을 대규모 이윤을 내기 위해 어쩔 수없이 들이는 작은 비용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공정위 나름의 제재 기준과 고려 사항들이 있겠지만 시장에서 ‘고무줄 잣대’로 인식하면 영(令)이 서지 않는다.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란 말을 자주 듣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진 신고만으로는 시장에 만연해 있는 불공정 행위를 뿌리뽑긴 어렵다. 공정위가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심의 과정에서 근거 없이 과징금을 깎는 관행에도 문제가 없는지 짚어봐야 한다.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지난해 취임 때 “담합이 적발되면 망한다는 인식이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 [뉴스 플러스] 철피아 뇌물 수수 교수 징역 1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용현)는 철도부품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수도권 사립대 교수 성모(59)씨에게 징역 1년에 벌금 2000만원,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로 있으면서 업무 관련성이 높은 업체의 임원으로부터 적지 않은 액수의 뇌물을 받아 감사 업무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성씨는 2010~2012년 철도시설공단 상임감사로 재직하며 경부고속철도 사업의 일부를 수주한 삼표이앤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면죄委’ 공정위 과징금 2조 감면

    ‘면죄委’ 공정위 과징금 2조 감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동안 과징금이 부과된 불공정 행위 사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사건에 ‘리니언시’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언시는 불공정 행위를 자진 신고한 기업에 과징금을 감면해 주는 자진신고감면제도를 뜻한다. 감면된 과징금 규모만 2조원에 육박한다. 공정위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리니언시가 도입된 1999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과징금 부과 건수 356건 중 182건에 리니언시가 적용됐다. 비율로는 51.1%다. 2011년에는 전체 34건 중 94.1%인 32건에 리니언시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최초 과징금과 감면 금액이 확인된 154건의 최초 과징 금액은 총 4조 6741억원이었지만 담합 등을 저지른 기업들은 리니언시를 통해 1조 9669억원의 과징금을 감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면율만 42.1%에 달한다. 특히 지난 7월 발표된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 사건은 최초 과징금이 건설업계 역대 최고인 4355억원이었지만 감면 뒤 과징금은 2921억원으로 줄었다. 이를 포함해 공정위가 올해 리니언시로 감면해 준 과징금은 1695억원에 달한다. 공정위가 기업 신고에 과도하게 의존하다 보니 자체 조사 건수도 크게 줄고 있다. 국회 정무위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공정위가 조사한 전체 사건 중 직권조사 비율은 2011년 50.8%(1902건)에서 ▲2012년 32.8%, 1462건 ▲2013년 28.2%, 183건 ▲올해(1~9월) 25.1%, 104건 등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직권조사는 공정위가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조사에 나서는 방식이다. 유형별 직권조사 비율은 올해 기준으로 ▲대규모 유통업법 83.3% ▲소비자보호법(표시광고법·약관법 등) 36.4% ▲하도급법 21.4% 등이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올 건설사 담합 매출액 49조인데… 과징금은 고작 2.1%

    [2014 국정감사] 올 건설사 담합 매출액 49조인데… 과징금은 고작 2.1%

    건설사들이 올해 담합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이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법 행위에 대한 과징금 비율은 매출액 대비 2.1%에 그쳐 처벌의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담합 적발 건수는 2012년 24건, 지난해 28건, 올해 39건(9월 기준)으로 3년 만에 62.5%나 급증했다. 이에 따른 담합 매출액도 2012년 31조원에서 올해 49조원으로 20조원(63%)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과징금 비율은 2012년 매출액 대비 연평균 1.8%에서 올해 2.1%로 거의 늘지 않았다. 연말로 갈수록 과징금 비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정위의 담합에 대한 과징금 책정 한도는 매출액 대비 최고 10%까지 부과할 수 있지만 2010년 2.6% 부과가 현재로서는 가장 높았다고 김 의원 측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입찰 담합에는 엄격히 과징금을 산정해 실질적인 부과 수준을 높이고 가담 임직원에 대해서도 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국책산업 담합 비리 규모는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대구도시철도 3호선 턴키 대안공사 입찰 담합과 관련해 현대건설 등 12개 건설사에 401억원, 4월에는 경인 운하사업 등의 입찰 담합에 대해 대우건설 등 11개 건설사에 991억원을 부과했다. 8월에는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 등이 적발돼 삼성물산 등 28개 건설사에 4335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최근 5년간 현대건설·대우건설(각 3건), 삼성물산(2건), 대림산업·포스코건설(각 1건) 등 5대 건설사의 반복된 하도급법 위반에 모두 단순 경고로 일관하는 등 소극적인 제재를 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들 건설사는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 등에 대한 법령 세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연이자를 주지 않는 등 중소업체들의 피해를 키워 왔다. 2012년 기준 지급보증이행률은 공공·민간공사 하도급 모두 40%대로 저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플러스] 수서발 고속철 첫 경력사원 채용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이 출범 후 첫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경영·인사, 재무·회계, 영업·수송, IT, 차량, 안전·환경, 시설관리 등 7개 분야며 직급별 지원기준에 부합한 경력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전용사이트(http://sr.incruit.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서류심사와 인성,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기고] 집단갈등조정법, 이래서 필요하다/김의환 국민권익위원회 고충처리국장

    [기고] 집단갈등조정법, 이래서 필요하다/김의환 국민권익위원회 고충처리국장

    “우리 일에 왜 국민권익위원회가 간섭하려 합니까?”, “우리 민원을 해결하려면 예산이 있어야 하는데 권익위가 예산을 줄 수 있나요?” 국민권익위원회 고충처리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오폐수 시설 같은 기피시설이나 다리 건설로 인한 집단 갈등, 군부대 고도제한과 관련된 지역 갈등 등 수십, 수백명 많게는 수만명이 제기하는 민원현장에서 종종 듣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권익위가 대규모 집단갈등을 해결할 권한과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 그러나 실제로 권익위는 해마다 40여건 이상의 대규모 집단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호남고속철도의 역사 신설이 예산문제로 중단되면서 이에 실망한 7만여명의 정읍시민들이 한꺼번에 제기한 대규모 집단민원을 효과적으로 해결했고, 익산시민 3만 2000여명이 제기한 익산역 지하차도 단절 민원도 원만하게 해결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권익위가 이러한 대규모 집단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조정’이다. ‘조정’이란 공식적인 의사결정력이 없거나 혹은 제한적으로 가진 제3자가 해결과정에 개입해 분쟁당사자들이 수용할 만한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다. 강력한 법적 권한이나 예산의 뒷받침이 없을수록, 갈등 당사자들이 동의할 만한 조정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갈등 당사자들이 조정자에게 신뢰를 갖게 해야 하고, 조정자는 철저한 중립성과 높은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권익위에는 첨예한 갈등 현장에서 훈련받은 전문 조사관들이 140여명이나 있다. 하지만 밀려 드는 집단민원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취약하다. 현재로서는 행정기관이 권익위에 직접 조정을 요청할 수 없다. 또한 대규모 집단민원이 발생해도 권익위에 민원으로 접수되지 않으면 권익위는 기초 조사도 할 수 없다. 이러한 조직과 제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정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각급 기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집단민원도 연 42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공공정보를 최대한 개방하도록 돼 있는 정부 3.0시대일수록 정보가 공개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집단민원도 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집단민원은 이제 별도의 전문 영역으로 다뤄야 할 만큼 늘어났고, 우리 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다. 정부기관 중 어느 곳에서는 책임지고 집단민원 조정의 중추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이를 원한다. 권익위가 ‘집단민원의 조정에 관한 법률’ 제정을 서두르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 법이 제정되면 전문 조정인 제도가 도입되고 외부 전문가가 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행정기관에도 조정 신청권이 부여되고, 긴급한 갈등 사안에 대해 사전 조사를 통한 조정도 가능해져 사회적 갈등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다.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조정 전담 부처가 생긴다는 것이 이 법의 가장 큰 의미다. 조속히 입법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과 시민단체, 정부기관 모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
  • “교통 중심축으로 학과 재구성… 유라시아 진출 선두에 설 것”

    “교통 중심축으로 학과 재구성… 유라시아 진출 선두에 설 것”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박근혜 대통령), ‘신실크로드 프로젝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동방정책’(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근 각국 정상이 추진하는 정책이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유럽과 아시아를 철로로 연결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로 잇는 핵심은 ‘교통’이다. 다가올 유라시아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국립한국교통대가 꼽히는 이유다. 한국교통대 총장은 1년 동안 공석이었다가 김영호 전 대한지적공사 사장이 지난 2월 취임해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교통 분야를 축으로 학과들을 재구성해 강력한 특성화 대학을 만들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 김 총장을 13일 총장집무실에서 만났다. →공무원 출신으로 총장이 됐는데, 어려웠던 점은. -공무원으로 있다가 대학에 오니 업무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 당황스러웠다. 특히 한국교통대는 캠퍼스가 3개나 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캠퍼스를 방문하려면 신문 읽을 시간도 모자랄 정도다. 대학 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대학문화에 적응하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타성에 젖어 있는 대학문화를 고치려 했다. 총장이 되자마자 교수 평가 기준이라든가 신임 교수 채용 방식 등을 변경했다. 지난 4월에는 입학 정원 2200명 중 10%를 2017학년도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52개 학과 중 성격이 유사한 13개 학과도 통합하기로 했다. 대학 구성원의 항의가 빗발쳤다. 당시엔 대학 사회를 잘 몰랐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잘 몰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학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대학을 비롯해 모든 집단에는 감동이 있어야 일하는 재미가 있다. 대학은 기업과 달리 자칫 느슨해지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운영될 수 있다. 교수나 직원들이 숙제하듯 일하면 무슨 감동이 있겠나. 예를 들어 지난해 2명이 중도 탈락했다가 이번에 10명이 중도 탈락했다면 학생 상담을 하는 직원은 왜 그런지를 고민해야 한다. 다른 대학에 비해 정부재정지원 사업에서 잘 안됐다면 왜 안됐는지 심각하게 따져 봐야 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거기서 감동이 온다. 자격증 하나 따게 해서 취업만 시키면 대학의 역할을 다 한 것인가. 이런 악습들을 고치려고 여러 조치를 취했다. →한국교통대의 문제는 무엇인가. -한국교통대는 109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철도대가 2012년 충주대와 합쳐져 만들어진 대학이다. 앞서 2006년 청주과학대학과 충주대가 합친 바 있다. 짧은 시간에 두 번의 통합을 겪었다. 현재 정원은 재적 학생 기준으로 충북 충주캠퍼스가 6000명, 증평캠퍼스가 2000명, 경기 의왕캠퍼스가 1000명쯤 된다. 덩치는 충주대가 가장 크다. 학교의 이미지는 철도대 색채가 가장 강하다. 이질적인 집단이 모여 한국교통대가 됐다. 말하자면 ‘109년 된 새로운 대학’이다. 물리적 통합은 됐지만 화학적인 통합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정체성이 달라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정체성에 대해 여전히 모호하게 생각하는 학과들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교통대 음악학과라든가 한국교통대 행정학과 같은 명칭을 못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다. 생소하니 그런 것이다. 다만 ‘한국교통대’라는 이름은 2년 전 구성원들이 동의해 붙인 것이다. 그걸 잘 살려내야 하지 않겠나.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아시아에 쟁쟁한 ‘교통대’가 있다. 종합대학으로서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한국교통대도 이런 대학들과 어깨를 견줘야 한다. →세계의 교통대와 어떻게 함께한다는 것인가. -지난 5월 중국 다롄에서 ‘유라시아 교통대 협의회’가 열렸다. 그곳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읽었다. 유라시아의 많은 교통대가 모여 교통 산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관련 사업의 최신 정보와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생생했다. 예를 들어 유라시아철도를 시베리아로 경유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로 경유하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든지, 각 나라의 철도 전압이 서로 다른데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철도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등이 주제였다. 무릎을 ‘탁’ 쳤다. 바로 이거구나 싶었다. 우린 고속철도 기술이 있다. 정보기술(IT)과 서비스도 강점이다. 우리가 세계에 통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관련 기업들과 함께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오자마자 철도공사 사장, 철도연구소장 등을 만났다. 내년에 이들과 함께 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있나. -러시아는 북한 때문에 일본 홋카이도에서 해저 터널을 뚫어 신칸센을 연결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홋카이도에서 러시아를 거쳐 영국 런던까지 가는 노선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여기에 북극해를 통과하면 미국 본토까지 철도를 이을 수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얼마 전 유라시아 친선 특급열차를 만들자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밝혔다. 대학과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점점 눈에 들어오고 있다. →한국교통대가 가야 할 방향은. -도로교통을 포함한 교통시설과 교통 전문 인력, 교통 관련 서비스, 교통 기반 시설을 만들기 위한 토목과 전기·전자 등 모든 것이 재정비돼야 할 필요가 있다. 해외 유수의 교통대처럼 우리가 종합대학으로 변신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음악 관련 학과는 순수한 음악이 아니라 항공이나 교통에 들어가는 음악을 연구하는 것이다. 간호학과나 바이오의료학과 등은 교통재활병원 등으로 방향을 바꾸면 성공할 수 있다. 교통을 축으로 현재의 학과를 응집하고 다른 대학들과의 차별화를 꾀하자는 거다. →지역 대학으로서의 의미는 퇴색하는 게 아닌가.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충주 지역 학생은 적다. 지역에 애착이 있고 학교에 애착이 있는 학생들을 길러내고 싶다. 내년에는 지역 할당제를 도입해 학생을 뽑을 예정이다.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우리가 교육을 잘하면 된다. →대학이 지역의 중심이 되는 일도 중요한 데. -그렇다. 취임해서 가장 먼저 하고자 했던 일이 대학 앞을 정비하는 사업이었다. 지방의 대학을 가 보면 학교 앞에 ‘대학촌’이 없고 썰렁하기만 하다. 대학 앞 상점들과 의논해 대학 앞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교통대 앞에 재미난 곳이 많더라, 신나더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고 싶다. 서울의 유명한 음식점 2호점도 내고 대학 밴드 동아리 공연도 열리는 곳이 될 거다. 충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영호 총장은 ▲충북 충주(60)▲서울고, 성균관대 ▲행정고시 18회 ▲행정자치부 행정관리국장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기획운영실장 ▲중앙인사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 ▲행정안전부 제1차관 ▲법무법인 세종 고문 ▲대한지적공사 사장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통일, 주변국에도 대박일까?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통일, 주변국에도 대박일까?

    얼마 전 주한미국대사관 측에서 방한 중인 미 한반도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주선했다. 북한 핵과 한·일관계 등이 주요 논제였지만, 말미에 “북한이 엄청난 투자 기회라는 시각도 있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어봤다. 이 전문가는 대뜸 “누가 북한을 사업 파트너로서 신뢰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한국이 추진했던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사업도 별 진전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원하는 것은 예측가능성인데, 북한은 정치적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짐 로저스 같은 투자가도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그는 “로저스가 투자에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미국 내에서는 매버릭(독불장군)으로 통한다”고 다소 평가절하했다. 그는 “나의 발언이 미 정부 입장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아마 버락 오바마 정부의 생각도 비슷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통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변국에도 대박”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국내용인 ‘통일대박’ 못지않게 중요한 국제적인 메시지다. 통일의 과실을 한국이 독점하지 않고 이웃과 나누겠다는 것은 여러모로 현실적이다. 주변국들의 긴장을 늦추고 이해관계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북한 문제는 외교, 안보 측면과 마찬가지로 투자,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매우 복잡하다. 박 대통령의 주변국 대박론은 통일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주변국들의 투자와 비즈니스는 이미 시작됐다. 지금부터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야 통일 이후의 각종 투자 사업들도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현재 사실상 북한의 독점적 경제협력 파트너라는 이점을 누리고 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고속철도·항만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고, 첨단산업에 쓰이는 희토류를 비롯한 북한의 지하자원도 싼값에 사들이고 있다고 한다. 중국으로서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기업들이 대북 사업에 들어오는 것이 달가울 리가 없다. 러시아도 지난해 하산과 나진을 잇는 철도를 개통했다. 대북 사업은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유럽과 아시아 간의 ‘리밸런싱(재균형)’이다. 그러나 지정학적 명분이나 이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서슴지 않았던 옛 소련과는 다르다. 대북 투자에 관심은 크지만 신중하다. 섣불리 북한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가 러시아 기업들이 손해를 보고,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 되는 걸 원치 않는 면도 있다. 일본은 남북 철도가 시베리아·중국 철도와 이어지면 초조해질 것이다. 한국이 유라시아 시장에 더 가까워지고, 유럽으로 가는 동북아 물류의 시발점이란 입지를 굳히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주변국 통일대박론’에 일종의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지난해 초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에게 “러시아, 북한, 남한을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에 찬성하느냐”고 물었다. 그 관계자는 “문제야 없겠지만 그보다는 한국이 미국, 캐나다에서 에너지를 사가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캐나다~일본을 연결하는 에너지망이 구상 중에 있다면서 한국도 여기에 동참하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은 실질적으로 중요한 동북아 세력이기는 하지만,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다. 러시아와 북한·한국을 잇는 가스관, 남북 철도와 시베리아·중국 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동북아 국가 간 전력망을 잇는 슈퍼그리드 등 북한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배제되는 모양새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이런 사업들에 반대할 명분이 없을지는 모르지만, 쌍수 들고 환영할 일도 아닐 것이다. 따라서 미국을 통일대박 사업에 적절하게 동참시키는 것도 한국 정부의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예를 들면, 양국 기업이 희토류 개발이나 의료보건, 그린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처럼 명분도 있고 실리도 있는 프로젝트를 북한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편집국 부국장 dawn@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대학·연구소 축적된 역량 기업으로 기술이전 안 돼…전국적 시스템 구축 과제

    프랑스는 스위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내에서 과학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들 사이에 ‘낀 처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학 등 일부 기초과학과 전통적인 거대과학 분야인 원자력, 우주항공, 고속철도 등에서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자랑하지만 그 외 분야에서는 새로운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산업화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의 과학기술정책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서유럽 국가 중 가장 한국과 비슷한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는 5년 주기로 연구기관 및 연구정책기관의 구조를 개편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론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도 한국과 닮아 있다. 수많은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효율화가 시도됐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새로운 것을 더하되, 과거에 만들어진 것을 그대로 두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개편을 시도할수록 복잡해지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서혜원 스트라스부르대학 교수는 “정책 결정 구조만 놓고 보면 프랑스는 벤치마킹 모델이라기보다는 반면교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기술이전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연구기관 및 대학 간의 중복 최소화, 연구기관 규모 증진, 지역 클러스터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이 과학기술 발전 또는 경제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명확한 통계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스트라스부르대 기술이전 기관인 BETA의 한 관계자는 “연구 역량과 기업 역량은 높지만 기술 이전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인식이 프랑스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기업과 지역을 묶는 기관은 있지만, 전국적인 시스템이 아직까지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앞으로 프랑스가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스트라스부르(프랑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가야문화권 공동 번영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 쏟을 것”

    “가야문화권 공동 번영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 쏟을 것”

    “가야문화권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위해 앞장서 더욱 노력할 작정입니다.” 최근 열린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의장으로 3선 연임된 곽용환(경북 고령군수) 의장은 6일 “무엇보다도 가야문화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는 10일 경남 합천박물관에서 ‘가야문화권 실체 규명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고 내년 3월쯤에는 국회에서 가야문화권 출신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을 위한 학술적·논리적 근거 확보와 분위기 조성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곽 의장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고령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을 가야 문화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전개해 나가겠다. 우선 내년 1월 고령군에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추진단을 신설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광주 간 88고속도로 확장 사업과 남부내륙고속철도(김천~진주~거제)의 가야문화권 통과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가야문화권 관광자원 공동 개발과 문화탐방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과 활발한 교류를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공동 노력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곽 의장은 “영호남을 아우르는 가야문화권 지역은 1600여년 전 고구려·백제·신라 등과 함께 고대사를 이끌었던 곳으로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이런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야문화권의 제2의 도약과 함께 새로운 국가성장 축을 형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가야의 문화와 역사성을 지닌 10개 시·군으로 발족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는 현재 5개 시·도(대구·경북·경남·전남·전북) 15개 시·군(고령·성주·달성·합천·거창·함양·남원·산청·의령·장수·창녕·하동·함안·광양·순천)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협의회로 운영되고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檢 ‘철피아’ 비리 18명 기소

    세월호 참사 이후 민관유착 척결을 위해 시작된 검찰의 첫 번째 ‘관피아’(관료+마피아) 수사인 철도비리 수사가 현직 국회의원 2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을 기소한 가운데 4개월여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번 수사를 통해 정치인과 공무원, 철도시설공단, 철도부품 납품업체가 얽힌 비리 복마전이 그대로 드러났다. 정치권은 또다시 ‘방탄국회’로 비리 정치인을 보호해 실망감을 안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3일 철도비리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조현룡(68) 새누리당 의원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뇌물을 주고받은 철도시설공단 간부와 업체 대표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호남고속철도 궤도공사 2개 공구 입찰에 담합한 기업 2곳도 기소했다. 조 의원은 부품업체인 삼표이앤씨 측으로부터 납품로비와 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1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기소됐다. 같은 당 송광호(72) 의원은 레일체결장치 제작업체 AVT에서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6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국회에서 부결됐다. 권영모(55)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호남고속철 납품업체 선정 청탁과 함께 AVT에서 3억 8000여만원을 받아 김광재(사망)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 3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밖에 철도설계·토목 업체 9곳에서 모두 2억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감사 편의를 봐준 감사원 4급 감사관 김모(51)씨도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전 감사 성모(59)씨와 전 부이사장 오모(61)씨가 부품업체에서 각각 2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는 등 많은 간부들이 업체의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과 관련 업체의 고질적인 유착뿐 아니라 정치권, 감사원 간부들의 특정 업체 비호도 확인했다”면서 “업체 관계자의 횡령 등 개인비리 등 수사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베트남 FTA 연내 타결 방침 재확인

    한·베트남 FTA 연내 타결 방침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응우옌푸쫑(70)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 방침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양국 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 뒤 한반도 비핵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공산당 정권인 베트남은 친북 성향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대화를 촉진하려는 한국 측의 제반 구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회담에서 우리는 베트남의 대규모 교통·전력 인프라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베트남 기획투자부 사이의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베트남의 고속철, 메트로 건설, 에너지 등의 인프라 사업에 수출입은행이 주선해 120억 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게 됐으며 금융 지원 대상 사업은 총사업비 호찌민-냐짱 준고속철 사업(총사업비 71억 달러), 하노이시 메트로 3·8호선(12억 달러), 호찌민시 메트로 5호선 2구간(18억 달러), 석탄화력발전설비 건설 사업(19억 달러) 등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일본, 프랑스 등의 경쟁이 치열한 베트남의 대형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청와대는 “우리 기업이 베트남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진출하려면 금융 지원이 필요한데 이번 MOU는 이들 사업에 우리의 우선권을 공식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나라는 베트남의 메콩강 지역 남북을 연결하는 밤콩교량의 접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3억 280만 달러 규모의 차관 계약도 맺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응우옌푸쫑 서기장에게 베트남에 우리가 수주를 추진 중인 2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81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에 베트남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오픈 1년… 상하이자유무역구 성적은 ‘C’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오픈 1년… 상하이자유무역구 성적은 ‘C’

    지난달 29일 출범 1주년을 맞은 중국의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FTZ)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고질적 관료주의가 어느 정도 사라지고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가 개방돼 신규 기업 등록과 수출입 실적 등의 부문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으나, 국가 차원의 다양한 제도 혁신을 시도하는 ‘제2의 개혁·개방의 실험장’이 될 것이란 당초 기대에는 미흡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관리위원회는 9월 15일 기준 도소매업과 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1만 2266개의 신규 기업이 FTZ 내에 입주해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같은 달 26일 밝혔다. 지난 20년간 이 지역에 등록한 기업(약 8000개)보다 65%나 더 많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이 1만 589개, 외자 기업은 1677개다. 8월 말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아마존이 FTZ 내에 지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설 등록 기업의 자본금은 모두 3400억 위안(약 58조 6160억원)이다. 등록 자본금이 1000만 위안을 넘는 회사도 5200개나 된다. 이들 기업의 올 1~6월 총매출액은 7400억 위안이다. 이 중 상품 부문 매출액이 6350억원이며, 서비스 부문 매출액 535억원 등이다. 1~8월의 수출입 총액은 5400억 위안에 이른다. 중국 당국이 장려하는 금융 관련 기업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미국 씨티은행·영국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23개의 외국계 은행을 비롯해 증권사와 금융리스사, 자산관리회사, 금융정보서비스 등 국내외 금융 관련 기업 520개가 FTZ 내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특히 지난 6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확대 개방 조치’를 통해 외국 기업의 물류, 의료 등 서비스업 투자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 의료기관의 최소 투자총액과 경영 기한 제한도 없애 외국 자본의 의료기관 설립을 보다 쉽게 했다. 이 덕분에 최초의 외자 병원인 독일 아르테메드 병원이 설립 인가를 받았다. 통관 시스템 간소화로 수출 시간은 평균 36.4%, 수입 시간은 41.3%가 단축됐다. 통관 절차와 사업자 등록 절차를 지연시키는 고질적인 관료주의를 최소화해 입주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FTZ 투자 제한 목록인 ‘블랙리스트’도 출범 당시 190개 항목에서 139개 항목으로 27%(51개)나 줄였다. 중앙정부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27개 조항의 ‘선물 보따리’를 푼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FTZ 출범 1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내 외국인 독자 혹은 합자 운영 등 외국인 투자 진입 확대’와 관련한 27개 조항을 발표해 앞으로 외국인 투자를 더욱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르면 요트 선박 설계, 염전 도매, 석유탐사·개발 신기술 연구·개발(R&D), 고속철 등 열차, 철도화물 운송 등 도시 인프라 설비, 항공운수 판매, 민간항공 엔진 제조, 촬영 서비스 등 업종에 외국인이 독자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외국인은 중국 본토 기업과의 합자를 통해서만 진출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외국인이 독자적으로 100% 투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바이밍(白明)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국제시장 연구부 부주임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관련 정책은 개방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개방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이번 27개 조항은 외국 기업인의 요구와 부합하는 것이자 정책이 한층 정교화됐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형식의 FTZ가 중국 전역에 10여개 이상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전망이다. 톈진(天津)시, 광둥(廣東)성,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등 전국 10여개 성·시에서 국무원에 FTZ 설립 비준을 신청하는 등 과열 양상마저 띠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18~19일 상하이를 전격 방문,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등록된 기업들이 원만히 발전해 커다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었다. FTZ의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투자 주체인 외국 기업들의 평가는 비교적 냉담하다. 주요 성과의 지표로 내세우는 입주 기업 숫자도 대부분 중국 기업으로 채워져 있어 ‘무늬만 자유무역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입주 기업 중 외국 기업 비율은 13.7%에 불과하다. 홍콩·타이완을 제외하면 이 비율은 6%로 급락한다. 금리 자유화와 해외 외환 투자, 위안화 자본의 해외 유출입 등에 대한 시행세칙 발표가 늦어지는 등 실질적인 개혁·개방 조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불만이다. 더욱이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 아직도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열린 외국 투자 기업 간담회에서 미국 투자 기업 대표는 “정보통신과 인프라 등 일부 업종의 투자 제한 조치가 풀렸지만 실제로는 외국 기업들의 진입이 불가능한 분야가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1차 산업 6개, 2차 산업 66개, 3차 산업 67개 업종이 투자 제한 조치 대상으로 남아 있는 탓이다.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 자유무역구가 지금처럼 더딘 속도로 나가다가는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hkim@seoul.co.kr
  • [인사]

    ■특허청 ◇과장급△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 김재문△특허심판원 심판관 김성남 인치복◇기술서기관△특허심판원 강구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고속철도건설단장 오세영△호남본부 건설기술처장 하삼호△충청본부 시설처장 양종대△수도권본부 건설총괄처장 박준원△수도권고속철도건설단 궤도부장 천완길 ■국립암센터 ◇연구소△연구소장 이은숙△융합기술연구부장 한지연△이행성임상제1연구부장 박상재△이행성임상제1연구부 폐암연구과장 직무대리 황보빈△이행성임상제1연구부 유방내분비암연구과장 직무대리 강한성◇부속병원△간암센터장 이우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장 윤건호△중개연구단장 김성윤 ■한국예탁결제원 △해외사업부 인도네시아 펀드넷 사업반 선임조사역 이종수 ■에너지경제신문 △회장(발행인 겸임) 송용희△사장(편집인 겸임) 이승범△경영총괄 부사장(에경TV대표 겸임) 정우진 ■YTN △YTN 미래연구소장(해설위원실장 겸임) 김흥규△미디어전략실장 황선욱△디지털사업본부장(YTN플러스 총괄본부장 겸임) 강성웅△마케팅총괄부국장(마케팅기획팀장 겸임) 안재열△감사팀장 이기정△사이언스TV본부장 이홍렬△글로벌뉴스센터장 천상규△총무국 총무팀장 김진호△편성팀장 정동균△웨더본부 기상그래픽팀장 이준호△시청자센터 심의팀 심의위원 이귀영◇보도국△국장 상수종△영상부국장 조성룡△뉴스기획팀장 김정회△전국부장 김주환△문화사회정책부장 최재민△스포츠부장 김상익△편집2부장 박경석△주말뉴스팀장 김태현△그래픽팀장 정지원△뉴스지원팀장 오승엽△영상취재1부장 김대경△영상취재2부장 이문세△편집위원 김장하 박성호 김승환 채문석 정종석△영상위원 조용원◇기술국△국장 전용화△방송인프라팀장 김동후△제작기술1부장 허창재△제작기술2부장 이건선△기술연구소장 임영선△기술위원 정명렬 김영철◇편성제작국△제작1팀장 이종수△제작2팀장 임수근◇YTN PLUS△대표이사 사장 류희림 ■국민일보P&B △이사(공무국장) 배만식
  • [뉴스 플러스]

    통일과 법률 아카데미 2기 운영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통일에 대비한 법률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통일과 법률 아카데미’ 2기 과정을 운영한다. 통일과 법률 아카데미는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법률가들이 담당했던 역할과 중요성에 착안해 올해 1월 처음 개설됐다. 2기 과정은 24일부터 11월 26일까지 10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변호사 52명, 사법연수원생·법학전문대학원생 15명, 법학박사·검사 등 공무원 13명 등 모두 80명이다. 수도권고속철도건설단 가동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2016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수도권고속철도의 차질 없는 개통을 위해 수도권고속철도건설단을 가동했다. 수서~동탄~평택을 잇는 연장 61.1㎞의 수도권고속철도 건설사업에는 총사업비 3조 1197억원이 투입된다. 건설단에는 고속철도 건설 현장 경험이 많은 인력이 배치됐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추진이 가능하도록 본사 직할로 뒀다. 사무실은 수서역 인근에 설치했다. 25일 산림분야 청년 고용박람회 산림청은 25~26일 이틀간 충남대에서 ‘2014년 산림 분야 청년 고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산림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용박람회는 올해가 처음이다. SK 임업과 한솔홈데코, 이건산업 등 23개 기업·단체가 참여해 구직상담과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참가기업들은 현장 면접을 통해 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림전공 학생들의 진로 설계 지원을 위한 산림공무원 시험요강 및 멘토 특강 등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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