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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시토피아에 도전한다

    ◎인공섬에 고층빌딩·고항·레저타운/태양광·파력으로 청정에너지 생산/해중전망탑·수중산책로 등 만들어/바닷속 환상의 자연경관을 즐긴다 2005년 어느날.무역회사에 다니는 김과장은 하룻동안 일본 오사카와 고베에 있는 바이어들을 만나고 오라는 출장명령을 받는다.상오중에 오사카 시내 중심가에 있는 바이어와 상담을 끝낸 김과장은 서둘러 간사이국제공항 해저터널 고속전철터미널로 향한다.고속전철에 오른 김과장이 잠시 눈을 감고 다음 상담내용을 구상하고 있는 사이 고베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30분만이다. 미래의 김과장이 탄 고속전철은 현재 오사카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저터널 「마린코리도」이다.오사카만의 간사이국제공항·고베·기호쿠·쓰모토·추나 등을 연결하는,세계에서 가장 긴 120㎞의 해저터널이다.이를 이용하면 지금보다 소요시간이 6분의 1로 줄어든다.오사카시는 오는 2001년에 공사에 착수,1단계로 2005년까지 간사이국제공항과 고베공항구간을 개통하고 2020년에 전구간을 완공할 계획이다.폭 40m,높이20m,길이 150∼200m의 속이 빈 콘크리트상자를 연결해 매설하며 내부의 위층은 고속도로,아래층은 고속철도인 복층구조다. ○해저도시 등장 “눈앞” 21세기 문턱을 넘어서면 이같은 해저터널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이미 일본에서 현실화된 해상도시는 물론이고 해중도시,해저도시의 개발구상도 상당부분 진척을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좁은 육지를 떠나 「미지의 공간」인 바다 한가운데 초고층빌딩과 해상공항·박물관·발전소를 짓고 바다밑으로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일이 더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기술 가장 발달 해양공간을 이용하는 기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일본이다.75년 오키나와 해양박람회에 해양도시 애쿼폴리스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던 일본은 81년 최초로 고베항에 매립식 해상도시인 포트아일랜드를 완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16년이라는 장기간의 세월에 걸쳐 완공된 이 해상도시는 총면적 583㏊로 연안 인공섬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오사카의 간사이국제공항,고베항의 로코인공섬 등도 이러한 매립식 해상도시들이다. ○부유식공법 연구 활발 최근 일본은 기존의 매립식 인공섬 대신 바닷물의 부력을 이용한 부유식공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철강판을 물위에 띄워 그위에 도시를 건설하거나 수중에다 그대로 관광호텔등을 짓는 새로운 공법이다. 기술공법이 발전함에 따라 차세대 해양도시는 먼 외해역에다 인공섬을 건설해 24시간 이용가능한 공항과 최첨단 해양산업시설을 갖춘 해양정보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해양정보도시에는 메카트로닉스·신소재·생물공학·초전도 등과 같은 최신기술을 연구개발할 수 있는 첨단산업 존(Zone)과 태양광이나 파력에 의한 청정에너지 발전을 행하는 에너지 존이 들어선다.또한 도시 존에는 인텔리전트 기능을 갖춘 오피스지역과 상업지역·국제회의장·비즈니스센터와 도시의 재해발생시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관리기능을 겸비한 시설 등이 자리잡는다.이외에도 박물관·미술관·다목적 홀을 갖춰 윤택한 도시기능을 갖춘 수상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바다속에 해중전망탑을 세워 자연 그대로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하고 수평으로 산책용의 튜브를 연결시켜 도로 양면과 천정을 통해 해저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해중산책로의 건설도 추진된다. 인구밀도가 낮고 쾌적하며 주변경치가 뛰어난 해상도시로 이사갈 날도 멀지 않았다. ◎해양연구소 안희도 실장 인터뷰/“바다를 새 생활공간으로”/부산·인천·군산이 해양도시 후보지 『21세기의 해양도시는 해양의 표면과 그 위의 공간을 다목적으로 이용한 해양도시·해상비행장·해양농장 등 바다를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무한정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한국해양연구소 안희도 해양연구실장은 이같은 해양도시의 건설에는 여러가지 선결과제가 있다고 강조한다.『우선 도시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에너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조류나 온도차 발전,간만의 차나 파도의 힘을 이용한 발전을 태양열이나 풍력에너지와 복합시켜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풍부한 강우량과 해수의 담수화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용수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육상과의 교통연결 문제는 해저터널이나 연륙교를 건설하는 한편 초고속대형선박을 개발해 날씨와 관계없이 전천후로 육상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통신의 경우 마이크로웨이브로 통신을 확보하는 방안과 함께 우주통신 위성을 이용해 육상도시 또는 세계 곳곳의 도시와 교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내의 통신문제에 대해서는 광케이블을 사용해 완전한 통신망을 갖추는 문제도 선결과제이다. 『지난 90년 부산 앞바다에 인공섬 해상도시를 건설하려다 재정난과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백지화된 적이 있으나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도 해양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안실장은 부산·인천·군산 등을 해양도시 건설후보지의 대표적인 도시로 꼽았다.
  • 새해예산 부별심의 오늘부터 여야 격돌

    ◎여­원안통과 원칙속 국방비 등 증액 방침/야­5,300억이상 대폭삭감 주장… 진통 예상 21일 시작될 국회 예결특위의 부별심의에 대비해 여야의 신경전이 첨예하다.여당의 원안 고수와 야권의 대폭 삭감 주장이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신한국당◁ 71조6천20억원 규모의 정부원안 통과가 기본 원칙이다.다만 한총련 사태와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 안보·치안상황을 감안,항목 조정을 통해 국방예산 2천42억원,경찰청 예산 1백27억원,해양경찰청 예산 5백31억원을 증액시킬 작정이다. 야권의 대폭 삭감 공세에 대해 자체 개발한 논리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팽창예산 주장에는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확대분 등이 반영됐으므로 단순 수치로만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논리다.지역차등개발 공세에는 서남 지역 고속도로,항만,공항 개발 확충 등 「투자효율」보다는 오히려 「균형개발」에 편중됐다고 주장한다. 부산 가덕신항 개발문제도 국제해운경로,해운업의 경쟁력 신장 등을 감안할때 당연한 것으로 이를 문제로 부각시키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환경·노인·여성 등 복지예산도 예년보다 투자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야권◁ 국민회의는 항목별 조정 원칙 아래 세출부문에서 2조여원을 삭감하고 1조5천여억원을 증액키로 했다.이에따라 순삭감액 규모는 5천300억원으로 정했다.물가인상요인 억제와 중소기업진흥·육성,추곡수매가 인상,직업군인 처우개선,노령인구·장애인 복지확충 등 예산심의 5대목표 실현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요삭감 내역은 일반국도건설 5천9백억원을 비롯해 부산지하철 1천5백21억원,경부고속철도 1천1백80억원,가덕신항 1천1백16억원,예비비 8백억원,국민운동단체 지원 1백억원 등이다.대신 저소득층 생계보호 1천5백억원 등 사회복지 부문에서 4천5백여억원을,농업분야에서 농업경영자금지원 1천2백50억원과 양곡수매비 3백81억원을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은 3조1천4백억여원을 삭감하되 위천공단 환경개선비 등으로 6천억원을 증액,순삭감액을 2조5천4백억여원으로 정했다. 삭감내역은 공무원 인력증원비 4천96억여원과 가덕신항 개발비 1천1백16억원,부산지하철 운영비 1천5백21억원,경부고속철도 사업비 1천16억원 등이다.
  • 기업 의무고용 대폭 완화/경쟁력 10%높이기 방안

    ◎내년 상업·현금차관 35억불 허용 내년부터 산업보건의 등 13개 분야의 의무고용제가 사실상 폐지되는 등 27개 의무고용제가 대폭 정비된다.또 내년에 35억달러의 상업 및 현금차관이 도입되고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191건의 위임·위탁사무가 정비된다. 한승수 부총리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보고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실천방안을 보고했다. 한부총리는 연내에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내년부터 산업보건의 등 13개 분야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보건관리자 등 14개 분야는 법정 고용인원 축소,의무고용 면제대상 확대 등을 통해 의무고용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한부총리는 그러나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의무고용은 현행대로 유지하겠으며 정비된 의무고용제는 신규 채용인력부터 적용,기존의 의무고용인원은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허용된 외화차입은 국산기계를 50%이상 구입하는 기업에 모두 20억달러가 지원되며 첨단기술산업용 시설재 도입을 위한 상업차관 10억달러가허용된다.또 지자체에 5억달러의 현금차관을 허용,사회간접시설 투자재원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했다.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다수의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고 금리입찰을 금지하도록 11월중에 기금운용지침을 개정,지침에 따라 자금을 운용할 경우에는 감사에서 지적받지 않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턴키방식의 발주 대상사업을 내년에 88고속도로 확장,경부고속철도 서울차량기지 건설,울산신항건설 및 대구획 재경지정리사업 등 50건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 경주 문화유적 「개발」·「보존」 갈등

    ◎고속철 노선 미정인데 이번엔 경마장 추진/학계 반대불구 마사회 “구제발굴 강행”/지방세정 증대까지 맞물려 논란 가열 고대 왕경 경주에서는 최근 문화유적 보존과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경부고속전철노선을 아직 최종 확정하지 못한 판에 불거진 이번 논란의 대상은 경주경마장 건설사업.경마장 건설 예정부지안에 숱한 유적이 널려있기 때문에 학계와 사업주체인 한국마사회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한국마사회가 경마장 부지로 선정한 지역은 경주시 보덕동 손곡마을과 천북면 물천리 일대.거의 구릉지로 이루어진 이 일대 땅 29만2천평이 경마장부지로 들어가 있다.손곡·물천리는 고대 신라 6부의 하나인 습비부 물리촌으로 지목되어 왔다.현재 경마장 부지로 들어간 물촌리라는 지명 자체도 고대지명 물리촌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그리고 실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실시한 경마장 부지 시굴조사에서 자그마치 190군데에 이르는 유적이 발견되었다.한국마사회 용역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시한이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유적은 토기가마로 그 숫자는 47기에 달했다.이 밖에 집자리를 비롯 돌널무덤,돌방무덤,널무덤 등이 계속 나와 학계는 손곡·물천리 일대 유적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신라사 연구 폭을 넓힐 자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 지난 1∼3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한국고고학대회에 참가한 학자들은 경주경마장 부지를 답사하고 일단 제동을 걸었다.경주시민들의 가시적 실리를 고려하는 방향에서 보존과 개발을 조화롭게 병행하자는 의견도 나오기는 했다.그러나 경마장 건설계획은 먼 안목에서 백지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밀려 결국 경마장건설 반대성명을 내고 말았다. 한국마사회는 경주시의 권유로 건설계획을 구체화한 상태.4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문화유적 시굴조사를 마친데 이어 공사 이전에 집행할 85억원의 구제발굴비를 책정해 놓았다.경주문화재연구소,한국문화재보호재단,동국대 경주캠퍼스 등 3개 발굴단이 3개년 계획으로 발굴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문화재연구소는 이미 발굴허가까지 얻어놓아 경마장건설에 앞선 발굴작업이 곧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주경마장 건설은 지방세수와도 맞물려 있다.경마장이 들어오면 한 해에 약 4백억원의 세수가 기대되기 때문에 경주시로서는 반대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손곡·물천리 일대가 도시계획상 위락지구라는 점을 들어 경마장을 유치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특히 주민들은 경마장이 들어옴으로써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학계의 반대의견이 얼마만큼 먹혀 들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학계는 손곡·물천리 일대를 5세기쯤 신라사회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역사의 땅이라는 사실을 중시했다.학계 일각에서는 「문화유산의 해」를 계기로 「고도문화유산 보호 특별법」과 같은 법령제정운동을 벌이자는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
  • 예결위 새해예산안 심의 전망

    ◎“대선 기선잡기” 예산국회 파행 가능성/여­“SOC·복지 관련 불가피한 규모”/야­“선심성 팽창예산” 대폭 삭감 주장 국회 예결위는 13일부터 새해 예산안심의에 들어간다.지난해 세입·세출결산이나 추경예산안심의가 「오픈게임」이라면 새해 예산안심의는 「메인게임」이라 할 수 있다. 야권이 예산안심의와 제도개선특위활동을 연계하기로 한데다 예산이 집행되는 내년은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여야간 「선심성 예산」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초반부터 파란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예산안처리시한인 12월2일에도 국회가 파행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신한국당은 『내년도 예산을 13.7% 증액한 것은 경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반영분』이라며 원안통과에서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야권은 대선에 급급한 「선심성 팽창예산」이라고 규정하며 총액으로 국민회의는 5천억∼2조원,자민련은 3조원 삭감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각론에 들어서도 여야간 생각은 평행선을 달린다.특히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과 관련한 지역편중논란,관변단체 지원문제,국방예산 증액,방만한 기금운영 등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쟁점이다. 신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김영진의원은 『야당이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이라고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방식이 통하겠느냐』며 『새해 예산안은 현산업구조를 감안한 불가피한 규모』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국민회의측 간사인 이해찬 의원은 『대선을 의식해 예산이 방만하게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작정 삭감하기보다 항목조정에 더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예산증액항목으로 사회복지·농가 및 중소기업 지원·학교급식·기초연구사업을,삭감부문으로는 가덕도 신항만과 경부고속철도 등 지역편중성 SOC건설,관변단체지원 등을 꼽았다. 자민련측 간사인 이인구 의원도 불균형한 SOC확충,선심성 예산,불요불급한 정부의 경비성 예산 등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자민련은 특히 가덕도 신항만 등 각종 정책적 사업비 1조6천억원,정부기관의 운영비 1조4천억원 등 총 3조1천억원 삭감을 주장했다.
  • 경부 고속철 공사 현안·대책 종합점검

    ◎노선인근 폐갱도 콘크리트로 메우기 공사/대전 철도 지상선 40개·건물 50동 이전 준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공사가 설계부실과 각종 민원,노선 및 역사 결정지연 등으로 늦어짐에 따라 각 현안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년 3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현안 및 대책은 다음과 같다. ◇상리터널=94년 12월 설계를 끝내고 95년 5월 착공했으나 전체 2천260m 중 298m를 뚫은 상태에서 22개의 폐갱도(연장 16㎞)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채굴량은 50만㎥이다.확인되지 않은 갱도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외 전문기관의 안전성 검토결과 현재 노선의 보강방안으로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어 노선을 변경키로 했다.우회노선으로 11㎞의 노선변경을 했을때의 사업비는 지금보다 1천7백50억원 정도 더 든다.새 우회노선은 오는 12월까지 선정된다. ◇전구간 터널인근 폐갱도 현황=광업진흥공사와 시·군·구,광업등록소 등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노선인근 폐광지역과 자연동굴은 33개에 이른다.이중 노선과의 거리가 50m 이내여서 안전기준상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용와터널 등 4개다.노선과의 거리가 50∼500m 사이에는 6개,500∼1천m 사이에는 5개,1천m 이상은 18개로 확인됐다.이들 폐갱도는 콘크리트로 메우기 공사를 할 계획이다. ◇노반설계검증=노반설계는 국내 기술수준 향상과 외화절약을 이유로 국내설계업체가 담당했다(91년6월 착수).그러나 기술력 부족으로 교량상부구조를 PC박스에서 PC빔으로,다시 PC박스로 바꾸는 등 자주 변경했다.공단은 프랑스 시스트라 사에 시험선 구간 23개 전체 교량형식에 대한 시공상세도의 검증을 재의뢰,현재 8개 형식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나머지 15개 형식에 대한 검증은 내년 2월 끝난다. ◇대전·대구역사 지하화=대전·대구역사는 당초 지하화로 추진되다 93년6월 지상화로 변경됐다.그러다 95년4월 다시 지하화로 바뀌었다.설계변경·인허가 재추진 등으로 전체 구간의 공기 지연을 초래했다.지하화를 위해서는 대전의 경우 기존철도의 지상선(유도선) 40개와 건물 50동을 이전할 계획이다. ◇경주노선 변경=지난 6월 문화재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당초 경주노선 68㎞구간을 새로운 노선으로 변경키로 했다.현재 노선은 건천을 2∼3㎞ 밖으로 비켜 지나가는 노선으로,역사는 건천읍 방내리(문화계 주장)와 내남면 덕천리(건교부 주장)로 압축돼 있는 상태다.이달말 공청회를 거쳐 12월초에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차량기지 건설=경기도 고양시 강매동 일원 38만평에 건설할 예정.이곳에서 120m 떨어진 곳의 아파트단지(1천700가구) 주민들이 분진·소음 등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또 토지소유자들이 평당 70만원씩의 보상비(공시지가는 평당 9만원)를 요구해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현재 사업실시계획 승인이 나 있는 상태로 공단은 협의매수 절차를 진행중이다.
  • 경부고속철 공정률 10%수준/폐광 29곳·자연동굴 4곳 추가확인

    경부고속철도가 각종 민원과 잦은 노선 및 계획변경,인허가 지연 등으로 당초 목표의 40% 공정에 머물고 있다.〈관련기사 9면〉 경부고속철도 전 노선에는 철로 바로 밑에 20여개 폐갱도 및 동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리터널(서울기점 40㎞),1개 폐갱도가 밝혀진 조남1터널(서울기점 21㎞) 외에도 29곳 폐광지역과 4개 자연동굴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5일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전노선에 걸쳐 민원이 1천800여건에 이르고 현재 공정은 9.7%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고 내년 2월중에 최종 공사 계획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주수 고속철도공단 부사장은 『공사장 중에는 고속철도 노선에서 폐갱도까지 거리가 50m 이내여서 정밀조사와 함께 특별한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도 4곳이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상리터널은 폐갱도 등을 완전히 비켜 새 노선으로 다시 설계하고 조남1터널은 콘크리트 등으로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안기부법·검경 중립화 핫이슈 예고/예결위 첫날 표정과 전망

    ◎여 “원안 통과”·야 “4%이상 삭감” 팽팽/공기업 민영화·SOC 재원도 도마에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심정구·신한국당)가 본격 가동된 4일부터 여야는 쟁점 현안들을 둘러싸고 열띤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여야는 안기부장과 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쟁점이 걸린 기관장들의 출석을 요구한 야권 주장에 대해 설전 끝에 한차례 정회사태를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국방부와 청와대,검·경 등에 대한 철저한 결산감사도 야권의 추궁 대상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예결특위 활동이 안기부법 개정안과 선거법,검경 중립화방안 등 예산외적인 제도개선문제와 연계돼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한 대목이다. 이와함께 예산안 전체 규모와 경부고속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효율성,국방예산 증액,추곡수매가 인상폭,이른바 「관변단체」지원문제 등이 일찌감치 새해 예산안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신한국당은 71조6천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킨다는 기본 원칙아래 SOC투자를 통한 고물류비용 등구조개선,국방비 추가증액,국민운동단체에 대한 지원 증액,추곡 수매가 7%선 인상 등을 당론으로 밀고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야권은 정부 예산안을 팽창예산으로 규정해 예산항목 조정과 삭감,지역편중예산 억제,관변단체 지원 삭감,국방비 증액 불가,추곡 수매가 7∼10%선 인상 등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야권은 정책질의 초반부터 담배인삼공사와 한국중공업·가스공사·한국통신 등 4대 대형공기업 민영화의 문제점과 정부주식 매각 부진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재원 확보 방안을 도마에 올릴 계획이다.균형재정을 통한 재정건실화 방안,선심성 사업으로 인한 예산의 불균등 분배 등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까지 지난해 결산·예비비와 96년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새해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면 「핫이슈」를 둘러싼 여야간 격돌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건설교통위/고속철사업 예산불균형 논란(정가 초점)

    ◎천안역사 126억 배정에 대구·대전은 5억 책정 4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교통부문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서는 파행을 빚고 있는 고속철도건설사업의 예산편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회의 김명규 의원은 경부고속철도 5대 민자역사 민자유치 내역과 관련,『천안역사에 1백26억원이 배정된데 비해 대전역과 대구역은 겨우 5억원씩 책정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현실을 도외시한 채 대선만을 겨냥한 전형적인 전시용 예산』이라고 지적했다.자민련 유종수의원도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의 설계비로 각각 1백억원씩 배정된데 대해 『사업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그 정도 돈으로 어떻게 설계를 할 수 있느냐』며 『대선을 겨냥한 생색내기 예산』이라고 비난했다.신한국당 이규택 의원은 『건설교통부 전체예산이 지난해보다 18% 증액됐는 데도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는 지난해의 8백25억원으로 동결됐다』며 이를 증액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부각된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 진상조사소위 구성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신한국당은 통례에 따라 7명으로 소위를 구성,신한국당 4명,국민회의 2명,자민련 1명을 배정하자는 주장을 고수했다.이에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여야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 따라 건교위는 일단 오는 13,14일 폐광이 발견된 상리터널등 문제구간에 대한 현장조사활동을 벌인 뒤 소위구성문제를 재론하기로 했다.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이 앞다퉈 고속철도조사소위에 참여하려 하고 있어 현장조사활동을 마치더라도 소위 구성문제는 상당기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 14개 상임위별 주요 쟁점 전망

    ◎법사위­공안수사비 과다 편성 논란/내무위­새마을협 등 지원금 싸고 대립/국방위­방위력 개선비 신규사업 마찰 국회 예결위 가동과 함께 상임위별로 정부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본격화됐다.국회 법제예산실이 펴낸 「97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를 중심으로 14개 상임위별 주요 쟁점과 예산편성상의 문제점을 짚어 본다. ▷법사위◁ ▲공안수사활동비는 전년대비 40.5%로 대폭 증액됐다.한총련 사태 등으로 공안수사가 중요시되지만 교통·폭력·경제사범 등과의 비율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많이 편성됐다. ▲벌금·몰수금의 징수율은 94년도 77.5%,95년도 77.6% 등이다.징수실적이 부진한데도 전년대비 2.3% 증액편성한 것은 과다편성이다. ▷행정위◁ ▲총무처의 국가상징 선양사업은 문체부의 한국문화 통합이미지사업,공보처의 국가이미지 홍보사업과 상호 중복되므로 예산낭비가 우려된다. ▲정부3청사가 계속된 공사연기로 당초 예정된 97년 완공될지 의문이다.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수립해야 한다. ▷재정경제위◁ ▲재경원내 규제개혁기획단을 신설했으나 기존 행정조직이 스스로 규제완화를 능동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의문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2백억원이 늘었으나 지난 9월말 현재 8천6백81억원의 자금조성액 가운데 자금지출은 1천9백34억원에 그치고 있어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적절히 운용되어야 한다. ▷통일외무위◁ ▲북한 탈출주민 관리사업과 관련,탈북자 5백명을 관리하는 시설건립 비용은 보건복지부 예산에도 12억원이 계상돼있어 중복 편성·집행되지 않도록 사전조율이 필요하다. ▷내무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등 국민운동단체와 지방국민운동 지원금이 전년대비 206% 증가,중복지원이 발생할 수 있고 기초질서확립,의식개혁운동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자율적으로 지원·추진해야 할 성격의 사업도 있다. ▷국방위◁ ▲국방비 가운데 방위력 개선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8.6%로 운영유지비에 비해 월등히 낮다.방위력 개선사업비중 신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해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과 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교육위◁ ▲교원지원사업과 관련,우수인재의 사범계 유인대책으로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30%쯤의 장학금 수혜율과 70%쯤의 등록금을 제공하는 장학금으로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문화체육공보위◁ ▲국립중앙박물관 신축이전 사업과 관련,대체부지와 시설마련 예산이 계상되지 않아 차질이 우려되므로 조속히 미군헬기장·오수처리장 이전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간행물윤리위원회는 민간자율기구로서 국고지원보다는 자체 수입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공연윤리위원회의 영화사전심의가 위헌결정을 받았기 때문에 현행 예산지원방식이 조정돼야 한다. ▷농림해양수산위◁ ▲농업기계화사업과 관련,농기계의 과잉보유는 영농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기종별로 과잉공급 실태를 검토,농업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공급위주로부터 사후관리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독도접안시설 건설사업과 관련,방파제,여객터미널,식수시설 등 민간이용시설의 추가설치를 위한 예산책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통상산업위◁ ▲LNG수입부과금은 8백60억원이 계상됐으나 올해도 물가자극을 이유로 실시가 유보,세입결손을 초래했듯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통신과학기술위◁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과 관련,현재 추진중인 사업이 끝나는 2015년 이후 혹은 2005년,2010년의 시장규모나 고용증대 등을 계량적으로 예측하고 사업을 추진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환경노동위◁ ▲93년에서 97년까지 5년간 추진된 맑은물 공급종합대책과 관련,하수처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 투자액은 필요액의 각각 43%와 22%만 확보되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비가 부족해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다. ▷보건복지위◁ ▲노인들의 노령수당 지급에 대한 요구정도가 높고 노령수당이 전체 노인에 대한 노령연금으로 대체될 예정이므로 향후 노령수당액의 합리적인 결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건설교통위◁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사업계획수정으로 인해 예산편성의 비효율성을 초래한 점,지난 8월말 현재 실질공정률이 15.6%로 예정 공정률 19.3%보다 부진한 점,경기 화성 상리터널 구간 등 철도건설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점,경주통과 노선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으로 볼때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 새해 예산안 심의 각당의 전략

    ◎“원안대로”­“항목수정”­“대폭삭감” 제각각/신한국­건전재정 바탕 SOC·농어촌사업 역점/국민회의­경부고속철 재검토·국방부문 전면 손질/자민련­관변단체 지원 동결·「가덕도」 집중 공략 여야간의 「예산전쟁」이 4일 개시된다.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예결위 가동과 함께 여야는 3당3색 전략을 내놓고 있다.여기에 갖가지 예산외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혼전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여야는 예산안 심의의 기본 방향부터 제각각이다.신한국당은 올해보다 13.7% 늘어난 71조6천억원의 정부 예산안 원안통과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국민회의는 5천억∼2조원,자민련은 3조원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국민회의는 「항목수정」을,자민련은 「대폭 삭감」을 주된 목표로 하고있어 야당측도 갈 길이 다른 셈이다. 역점 분야를 놓고도 여야간 시각차는 확연하다.신한국당은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과 농어촌구조개선사업,국민복지증진,중소기업 구조조정,과학기술 투자,경직성 경비 억제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기본적으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급한 세출소요를 수용하겠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야당측은 SOC부문을 포함,곳곳에서 고리를 걸고 나설 전략이다.지역간 불균형 시비와 내년 대선을 의식한 「선심용」예산의 두가지 논리로 정부측을 압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회의는 경부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목표로 하고 있다.서울∼대전구간은 개통시키되 나머지 구간은 장기사업으로 전환토록 하기 위해 이 부분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의도다.이와 함께 국방예산은 무기구입 예산과 전력증강 사업 부분을 대폭 손질할 생각이다.대신 군의 사기진작,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삶의 질」향상에 주력키로 했다. 자민련은 가덕도 개발사업 등을 주된 공격목표로 설정했다.관변단체 지원 예산도 지난해 수준으로 묶어 두기로 했다.경부고속철도 사업은 사업의 계속성을 인정하면서 견실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점에서 국민회의측과 입장이 조금 다르다.특히 방위비는 제로베이스에서 검증할 방침이다.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간의 이같은 대립은 각종 현안 및 쟁점과 겹쳐 정기국회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하지만 야당측의 공세는 만만치 않다.이 문제를 포함,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안기부법 및 검·경 중립화,추곡수매 문제 등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할 수 있다는 움직임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철통공조」를 다짐하고 있다.신한국당은 그 가운데서도 조금씩 보이는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방침이다. 그러나 각종 현안과 쟁점의 복잡성 때문에 신한국당측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아울러 자민련 이인구 예결위간사가 『여당측은 법정기일(12월2일)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듯이 벌써부터 멀고도 험한 항로를 예고하고 있다.
  • 경부 고속철도 상리터널 노선변경 확정(정책기류)

    ◎폐광갱도 보강공사 다각도 검토끝 “불가” 결론/공사기간 예상보다 1년반∼2년정도 늦어질듯 폐광 갱도 위를 통과하는 경부고속철도 상리터널. 갱도를 메우는 보강공사가 가능한가,노선을 바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인가.노선을 변경한다면 이미 파놓은 300m의 터널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총괄하는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이 문제를 놓고 연일 외국 전문가를 포함한 7인 평가단 회의를 여는 등 고민했다.국내 일부 토목학자들과 외국의 보강공사 전문업체들이 보강공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해 이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갱도 보강공사를 할 경우 안전성을 100% 보장할 수 없고 공사기간의 지연과 추가 사업비도 만만치 않아 새로운 설계에 의한 변경노선으로 건설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이같은 결정에 이르기까지 보강공사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신중하게 검토된 것도 사실이다. 상리터널은 수원과 오산의 중간지점인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에 있다.서울기점 40㎞ 지점이다.터널길이는 2천260m,직경은 13m이다. 고속철도공단이 상리터널의 노선을 변경하기까지의 과정은 이렇다. 상리터널공사의 설계는 우보엔지니어링이 맡았고 전체 터널길이의 15%인 300m를 판 상태에서 지난 5월 갱도가 당초 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돼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그때까지 들어간 공사비는 용지구매비 38억원을 포함해 1백17억원이다. 고속철도공단의 토목책임자는 『상리터널 밑에 폐갱도가 있다는 사실은 우보엔지니어링이 설계 초기인 94년 6월 이미 알았다』며 『우보측이 터널로부터 지하 50m 이상 떨어져 있고 필요한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 이를 믿었다』고 밝혔다. 그는 『터널 지름(13m)의 3배 이상인 지점에 갱도가 있어 안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폐갱도의 규모 등을 자세히 조사하지 않은 것이 탈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나 95년 1월 공사착공과 함께 광업진흥공사 등의 협조를 얻어 병행한 현장조사에서 깊이 18∼20m 간격으로 평행한 폐갱도 8개,수직갱도 2개가 발견되고 공동(공통=광물을 캔 공간)이 군데군데있는 등 예상보다 규모가 엄청난 것으로 확인됐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50m 쯤 되는 공동도 여러개 발견됐다.고속열차가 시속 300㎞로 하루 230차례 반복해서 왕복할 경우 준공을 해도 곧 지반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 앉는 싱크홀(Sink hole)이 크게 우려됐다는 것이 공단관계자의 설명이다. 사태가 이쯤되자 공단측은 지난 8월 외국의 보강공사 전문업체를 물색,미국의 데스카사와 스위스의 일렉트로와트사에 보강공사의 가능성을 타진했다.이에 데스카사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그러나 조사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리고 그 후에 다시 추가 조사기간을 잡겠다고 하는 바람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공단 평가단은 조사에 1년,보강공사에 2∼3년이 걸리는 등 전체 공기가 4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와중에서 K대 J교수가 교량공법에 의한 보강공사의 성공 가능성을 제기,공단측은 보강공사를 다시 신중히 검토하기에 이른 것이다. 보강공사로는 갱도와 공동을 메우는 방법과 J교수가 주장한 터널을 교량형태로 만드는 방법이집중 논의됐다.갱도와 공동을 흙이나 콘크리트,그라우트(자갈이 없는 시멘트) 등으로 메울 경우 공동의 크기가 50만㎥여서 1㎥당 5만원으로 계산할 때 2백50억원의 공사비가 드는 것으로 나왔다.터널을 교량형태로 건설하는 것도 특수기술과 충분한 공기가 필요하고 더욱이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시도해야 하는 위험부담을 안아야 한다. 공단 평가단은 보강공사에 대한 많은 제안들이 있지만 공학적으로 안전성을 100% 확신할 수 없어 결국 새로운 변경노선 쪽으로 선택하게 됐다. 공단관계자는 『보강공사를 강행하면 할 수도 있지만 만의 하나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책임있는 기관에서 일부 학자의 아이디어나 검증되지 않은 공법으로 고속철도를 시험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상리터널을 현재 노선에서 수평으로 300m 정도 비켜 용지매입 및 설계 등을 새로 계획하고 있다.터널 인접구간도 열차 속도에 지장이 없도록 완곡한 곡선으로 수정된다.공사기간은 당초 예정 보다 1년반∼2년 정도 늦어진 2000년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이미 파들어간 터널은 새우젓 등의 저장창고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고속철 건천읍 통과 지지/한국고고학회

    한국고고학회는 1일 하오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고고학 전국대회를 통해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경부고속전철 경주노선에 대한 입장을 건천읍 일대를 통과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한국고고학회는 『경주의 장래를 생각할때 건천읍 일대로 고속전철을 돌리는 것이 그나마 경주의 역사성을 어느정도 보존하는 차선책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 국회 대정부질문 「옥의 티」/지역구 민원 「끼워팔기」 많았다

    ◎국가정책 다루는 자리서 지역문제 언급 눈총/위천공단·새 만금항 건설 등 여야 한목소리 31일까지 닷새동안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의원들의 「끼워팔기식」질문이 「옥의 티」로 등장했다.각 분야에 걸쳐 국가정책의 큰 줄기를 다루는 자리에서 슬며시 출신지역의 「민원성」 문제를 언급하며 「애정」을 과시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신한국당 김일윤 의원(경북 경주갑)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졸속을 질타하면서 경주노선 조정문제를 끼워 팔았다.같은당의 황규선 의원(경기 이천)은 『정부가 경기도에 교대 신설을 불허하는 것은 교육의 신토불이에 역행하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서훈 의원(대구 동을)은 위천공단 문제와 관련,대구와 주변지역의 정서를 대변한 낙동강 운하의 건설을 주장했다.이의익 의원(자민련·대구 북갑)도 소속정당을 떠나 동참했다. 김동욱 의원(신한국당·경남 통영·고성)은 공단활성화 대책을 물으면서 통영시 안정국가공단이 공단지정 23년이 지나도 방치되고 있는 것을 개탄했다. 국민회의의 정호선 의원(전남 나주)은 신안·해남·장흥·보성·여천 등 전남지역이 원전후보지로 편중된 점을 지적,정부의 「호남홀대론」을 제기했다.같은당의 이길재 의원(광주 북을)은 『광주 제2차 첨단과학단지 2백80만평의 사유지를 묶어둔채 사업도 않고 있는 이유는 뭐냐』고 사업시행을 촉구했다. 김진배 의원(국민회의·전북 부안)은 『가덕도 신항만 건설을 서두르면서도 새만금신항은 내년 예산에서 실시설계비 53억원조차 싹둑 깎였다』고 영호남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뒤 용담댐 건설의 시급함을 주장했다.새만금항 건설문제는 강현욱 의원(신한국당·전북 군산을)도 가세했다. 자민련에서는 구천서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지난해 12월 내무부로부터 사업 승인이 난 문장대 용화온천에 대한 백지화를 주장했다.구의원은 또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청주(오송)∼대전외곽∼논산으로 연결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당의 김선길 의원(충북 충주)은 경부고속철도 및 가덕도 항만 개발사업을 놓고 국토 불균형 개발문제를 짚으면서 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조기 완공과 아산만·보령신항의 컨테이너항 개발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국구 의원들은 당 입장을 대변했다.이동복 의원(자민련)은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강원도민 피해보상을 촉구해 자민련의 강원도 「애착」을 반영했다.한영애 의원(국민회의)은 『전남 여천은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며 이주대책을 촉구하고 영광 원전 5·6호기의 온배수 감소대책을 촉구했다.
  • 경제분야/대정부 질문·정부측 답변

    ◎경제분야­대정부 질문/“정부기금 30조 중기에 지원하라”/비상장주식 변칙증여 차단해야/검은돈 양성화위해 화폐교환을 2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제활성화 대책과 과소비 풍조,금융산업개편안,사회간접자본 확충등을 따졌다. ▲이원범 의원(자민련)=여야 구분없이 경제살리기 5개년 비상계획을 세우고 민·관·기업·단체로 구성된 「범국민 회생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장재식 의원(국민회의)=근로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저세율로 과세하고 법인세율도 25%로 낮출 용의는. ▲서정화 의원(신한국당)=외교관의 무역요원화를 위해 외무부에 통상기능을 통합,외무통상부를 설치해야 한다.30조원의 각종 기금을 중소기업은행등에 예치,중소기업자금화하고 은행간 통폐합등 금융산업개편이 시급하다. ▲김진배 의원(국민회의)=과거 군사정권에 통용됐던 내부무·총무처·공보처·정무장관실을 폐지하고 경제회생을 위해 경제부총리등 경제각료 전원을 초당적 인사로 개편할 생각은. ▲김동욱 의원(신한국당)=수산업을 식량안보의 차원에서 육성하고 한·일 어업협상(EEZ)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밝혀야 한다.경부고속전철 등 국책사업을 종합조정하는 특별작업반(Task Force)을 만들 필요가 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비상장 주식을 통한 변칙증여를 차단해야 한다. ▲강현욱 의원(신한국당)=세무·사정당국에 비리를 고발할 때 이름을 숨기기 보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고발 실명제」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지대섭 의원(자민련)=정부 산하기관의 통폐합이나 민영화를 통해 그 숫자와 규모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은. ▲김재천 의원(신한국당)=망국적 과소비 풍조를 부추기는 조세부담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전문직종과 병원 등에 「신용카드 의무가맹제」를 도입,모든 소득과 세원을 포착해야 한다. ▲김홍신 의원(민주당)=30조원이 넘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해 「화폐교환」을 실시해야 한다.망설이다가는 금융실명제가 물거품이 될 것이다. ▲이완구 의원(신한국당)=농촌개발의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농촌지도소장이 농업부군수를 겸직토록해야 한다.〈백문일 기자〉 ◎경제분야­정부측 답변/환율 인위적 조정 근본해결 안돼/지방 지하철건설 국고지원 확대 ▲이수성 국무총리=경제난 타개를 위해 물가안정과 기업활력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대전·광주 등 지방도시 지하철건설에 대한 국고지원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환율의 인위적 조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공기업 민영화의 추진 실적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곧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남북간 거래를 민족내부거래로 인정받는 선례를 계속 축적하겠다. ▲한승수 경제부총리=최근 경제상황은 경기하강과 교역조건 악화 등 구조적 요인이 많다.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인력을 4년간 1만여명을 줄이겠다. 민자유치대상사업의 선정과정에 민간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빠른 시일내에 2∼3%대의 선진국형 물가상승률로 끌어내리기 위해 특별작업반이 분야별로 연구중이다.재벌기업의 부당내부거래행위는 계속 제한하겠다. 근로소득을 분리,저율 과세하는 것은 사업소득의 탈세심리를 부추겨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법인세율을 25%로 추가인하하는 것은 재정수입을 감안할 때 어렵다.내년 증시는 실물경기 상승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현재까지 비실명계좌는 3백58억원이다. ▲강운태 농림부장관=영농조합법인의 보조금 지급 자격을 출자액 1억원,1년이상 실적자로 상향조정하겠다. ▲박재윤 통산부장관=대기업 제조업의 기술인력비와 직업훈련 시설비에 대해 세액을 10% 공제하고 중소기업 사무자동화를 위해 대기업이 무상으로 지원할때 전액 손비처리토록 하겠다.공단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추경석 건교부장관=경부고속철도의 경주노선과 대전·대구구간을 지하로 할 것인지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연구해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가덕도 신항만 개발은 2001년에 예측한 물동량이 지난해에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서두르게 됐다.17%대인 해상수송 분담률을 2001년 32%까지 올리겠다.〈박대출·백문일·박찬구 기자〉
  • 이 총리/공직기강 확립 엄정 주문(국무회의:29일)

    ◎‘처음 맞는 「농업인의 날」 행사 준비 만전’ 29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의혹과 관련,유감을 표시하고 공직기강을 엄정히 할 것을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지시했다. 한편으로 이총리는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정부입법안이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는데 대해 각 부처와 법제처 관계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총리는 『최근 안보정세의 불안과 국제수지악화로 인해 어려운 경제여건 등으로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의 기강마저 해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세가지를 당부했다. 이총리는 먼저 국가 주요정책을 추진할 때 지역주의나 집단이기주의에 적극 대처하지 않고 문제야기가 우려되는 사안에 적당히 넘어가려는 무사안일주의를 없애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가 기밀사항이나 정부보안자료 유출로 인한 정부의 공신력 실추행위나 불공정한 인사 등 각종 부조리 현상을 과감히 배척하고,사치와 과소비를 자제하여 근검 절약에 솔선수범할 것을 요구했다. ○…이성호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4월 「장애인 먼저」운동이 시작된 이후 10월1일 현재 195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시책발굴이 늘어나고 민간단체들의 실천운동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이 운동이 우리 사회에 조금씩 확산되어 가고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장애인 보호는 정부의 의무인 마큼 모든 부처가 이 운동의 실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일호 농림부차관은 『오는 11월11일은 제정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농업인의 날」로 각종 기념행사를 마련해 유례없는 대풍을 이룩한 농업인의 노고를 위로하고 국민화합과 농촌발전에 대한 의지를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번 행사가 농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각종행사를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의결안건◁ ▲재난관리법(개정안)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개) ▲군용항공기지법(개)▲국방·군사시설사업에 관한 법률(개) ▲한국교육방송원법(제정안) ▲의사상자보호법(개) ▲고속철도건설촉진법(제) ▲신항만건설촉진법(제)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제) ▲원자력법(개) ▲자동차관리법(개) 등〈서동철 기자〉
  • 경부고속철 경주노선 2개안 압축

    ◎대안1­승차감 좋고 공사비 싸… 시공후 관리에 문제/대안2­공사기간 단축 가능… 문화재 발굴 등 난제로/현지조사·공청회뒤 12초 최종 확정 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이 2가지 안으로 압축되고 있다. 하나는 경주도심에서 외곽으로 8㎞,건천지역 바깥쪽으로 2∼3㎞ 떨어져 지나다가 남쪽 부분에서 건천지역을 빗겨 지나는 노선이다(대안2).이 노선의 역사는 건천읍 방내리이다.다른 하나는 내남면 이조리 남쪽에서 2∼3㎞ 떨어진 노선으로 덕천리에 역사를 세우는 것이다(대안1). 건설교통부와 고속철도건설공단은 28일 이같은 2가지 대안을 놓고 현지합동조사(29일∼11월1일)와 공청회 등을 거쳐 12월초에 최종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1안의 경우 굴곡이 작아 승차감이 양호하며 노선연장이 짧아 공사비가 싼 장점을 지녔다고 분석했다.또 기존 철도 등 기존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특히 문화재 훼손이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안촌리·현내리·영청마을 등이 인접해 민원소지가 많고 시공후 안전 및 유지관리가 어려운 단점을지적했다.역주변이 좁아 남산의 경관훼손과 고속도로 접근시 새로운 인터체인지를 건설해야하는 부담도 있다. 대안2는 1안 보다 터널연장이 4.2㎞ 정도 짧아 공사기간을 줄일 수있고 연계교통 및 역편의시설의 설치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그러나 문화재 발굴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기존 철도(동해남부선)와의 연결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건교부는 대안 1,2 가운데 하나를 선택키로 하고 건천주변에 신도시를 건설,경주도심 거주자들을 이주시키는 방안과 내남면 덕천리에 역사를 지어 주변을 개발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육철수 기자〉
  • 예산 전쟁/칼가는 여야/새달 1일부터 국회심사… 준비 분주

    ◎전문가 과외·초선 스터디그룹 등 움직임/내년 대서네 지역 균형개발 최대쟁점 예상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를 앞두고 여야의 「예산전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특히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71조6천20억원의 정부 예산안을 놓고 『긴축이냐 팽창이냐』라는 「규모논쟁」에서부터 사회간접자본(SOC)부문 투자 증대와 관련한 지역간 균형개발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특히 야권이 경부고속철도 사업의 공기연장에 따른 예산 추가 소요문제를 집중 추궁할 태세다. 예결위원들의 준비작업도 예사롭지 않다.초선의원들끼리 효율적인 예산심의를 위한 공조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특별보좌진을 고용하거나 외부 전문가로부터 강연을 듣는 등 부산한 움직임이다.일부 위원들은 특정분야를 정해 집중적인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같은 당 황우여·홍문종·안상수의원 등과 「초선 예결위원 모임」을 결성했다.예산관련 외부 전문가의 강의도 같이 듣고 자료도 공유한다는 취지다. 김의원은 『교육기자재 확충과 교사양성,경기도일대 학교부족사태등 교육 분야와 철도청 서비스개선 관련 예산,환경부와 노동부 산하기관의 예산운영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이헌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실무 공무원을 상대로 전화와 현장 방문 등으로 예산관련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정형근 의원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딴 특별보좌관을 중심으로 예산심의 활동을 위한 팀제를 운영하고 있다.각종 경제연구소 연구원과 실물 경제통들과도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출신의 강현욱 의원은 『지역편중문제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지역현실에 합당한 예산조정과 배분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측 예결위원들은 대선용 선심성 예산을 솎아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김원길,자민련 지대섭 의원 등은 『내년 예산을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며 긴축예산 편성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자민련 이상만 의원은 29일 당 정책위 소속 전문위원 7∼8명과 예산관련 실무작업을 위한 스터디를 준비하고 있다.『신규사업과 갑작스럽게 팽창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느라 일손이 달릴 정도』기 때문이다. 예결위원들의 연구작업에도 불구하고 예산안 심사가 요식행위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만만찮다.국회 예결특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예산안 심사는 예년에 비해 쟁점분야는 축소됐지만 검·경 중립화 등 제도개선안 협상과 OECD비준동의안 처리문제 등 오히려 예산외적인 정치 요인때문에 훨씬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찬구 기자〉
  • 남동익 건설교통부 수송 심의관(폴리시 메이커)

    ◎“경부고속철 안전최우선 시공”/세계적 전문가 30여명 초청 현장 재점검”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질타를 받은 현안 중 하나는 경부고속철도이다.안전을 무시한 일부 부실공사에다 민원이 1천건이 넘는 등 사사건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많았다. 이 때문에 건설교통부 남동익 수송심의관(51·이사관)은 무척 곤혹스러웠다.더구나 직책을 맡은지 며칠 안돼 경부고속철도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돼 있지 않았다. 『경부고속철도는 지난 92년 6월에 착공,천안∼대전간 시험선구간 공정이 68% 정도 진척됐지만 전체적으로는 10%의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당초의 계획공정 보다는 상당히 부진한 것이 사실이지요』 남국장은 『경부고속철도가 우리 건설사상 규모나 기술면에서 매우 중요한 건설공사여서 잘하려다 보니 문제가 많이 생겼다』며 『그러나 품질이나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세계적 안전 전문가 30여명을 초청,연말까지 전 노선의 공사현장 등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리터널(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재시공과 관련,『착공전에 공사현장의 지하 50∼100m에 폐광이 있었던 사실을 알고도 보강공사를 통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은 너무 안일한 자세였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의 경우 국가적으로 큰 프로젝트를 보통 10년 정도 준비하는데 우리는 시간적으로 급히 서두른 것이 여러 문제점을 낳았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에 관해서는 정부의 관련 책임자로서 할말이 없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만큼 철저한 안전성 재검토로 경주노선 및 상리터널 등의 문제를 포함,기본계획의 종합적인 수정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해 발표할 것입니다』 남국장은 그러나 공기지연이나 사업비 증가,일부 새로운 노선 등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어 거론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종 민원사항에 대해서는 『국가와 지자체의 이익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내 해결점을 적극 모색하고 고속철도건설촉진법의 제정과 건교부내 고속철도건설지원단(가칭)을 두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치밀하고 유기적인 협조를 해나가는 등 앞으로 정부차원의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사대부고(61년)와 서울대 토목과(64년)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학원에서 교통계획과정(82년)을 수료했다.기술고시 7회(72년)로 도로·공항기술사와 교통기술사 자격을 갖춘 SOC분야의 전문가.미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에서 7년간 파견근무를 했으며 일을 꼼꼼하고 철두철미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육철수 기자〉
  • 고속철공사 1년이상 지연땐/불 알스톰사,“계약변경” 주장

    【파리=박정현 특파원】 한국고속철도(TGV) 제작·공급업체인 GEC­알스톰사는 한국의 토목공사 지연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과 관련,공사지연 기간이 1년을 넘으면 반드시 계약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TGV 담당책임자인 자크 루스토 전무는 한국 TGV1호인 동력차 시험제작 기념식을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론적으로는 하루라도 늦어지면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몇달정도의 공기지연은 상관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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