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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지방의 조화(지자제 전면실시 2년:하)

    ◎국책사업 지연 일쑤… 해법 찾을때/고속철·신공항사업 지자체 요구 “몸살”/지속적 협의·배려로 주민불만 줄여야 댐 도로 항만 원전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의 건설을 맡은 중앙부처의 공무원들은 지자체 실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한다.토지보상때 생기는 문제이다. 예전에는 지역주민과 토지보상 문제가 걸렸을때 지자체가 주민들을 설득,국책사업이 원활히 이루어 지도록 도와주었다.지금은 달라졌다.지역주민의 「표」를 의식한 자치단체장들이 주민의 편에 서서 국가에 과다한 보상을 요구하기 일쑤이다.때문에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마찰로 국책사업이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이런 문제가 수십건이 넘는다.시발역을 어디로 정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건교부와 서울시가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건교부는 당초 계획대로 서울역을,서울시는 용산역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현재 정부와 서울시가 합동으로 용역을 의뢰,타당성을 검토중이지만 쉽게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지난해 3월에는수원 평택 안산 오산 등 경기 남부지역 10개 시·군이 경부고속철도의 경기남부역 설치를 집단으로 건의하는 경우도 있었다.지자체 실시 이전에는 있을수 없는 모습이다. 인천시 서구를 통과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신공항고속도로도 지자체의 요구로 몸살을 앓았다.인천시 서구가 서울 등지로 이동하는 주민의 편의를 위해 검암 IC를 내 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했다.이에 건교부는 「공항행 전용도로」로 인천 서울간의 진·출입을 허용할 경우 개통초기부터 교통정체가 발생해 공항 이용객들이 제때에 공항에 도착할 수 없다며 「출퇴근용 불가」입장을 밝혔다.지자체가 토지형질 변경을 해주지 않아 공사가 지연되자 정부가 「수도권 신공항건설 촉진법」개정안을 만들어 원활한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의 권한(토지형질변경 인·허가권)을 유보하는 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다. 한전의 인천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은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 주민들이 구속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한국수자원공사가 부산 경남권 광역상수도사업의 일환으로 합천군에 「황강 취수장」을 건설하려던 사업은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다」는 주민들의 반발에 사업자체가 보류됐다. 지자체간 이해다툼으로 국책사업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정부는 강원도의 건의에 따라 속초 양양 고성 등 동해안 북부지역을 국제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댐 건설(97년∼2002년)을 추진중이다.급증하는 용수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이다.그러나 양양군이 댐 건설시 하천이 마르고 연어가 살 수 없다는 등 환경파괴를 이유로 반대,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불협화음을 낸 국책사업은 ▲영광군의 원전 5,6호기 건축허가 취소 ▲안면도 주민들의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 반대 등을 꼽을수 있다.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은 이와 관련,『보상에 인색하면 주민은 손해만 보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반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책사업이 줄 수 있는 위험성과 혐오감을 줄이고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배려가 문제해결의 열쇠라는데는 이견이없다.
  • 평가와 과제(지자제 전면실시 2년:상)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 정착/시민 감사청구제 도입 등 대민서비스 강화/경영기법 도입으로 재정운용 효율성 제고/지역이기·단체장 선심행정 등은 개선 안돼 오는 27일로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 2년을 맞는다.지난 52년 시 읍 면과 도의원을 주민이 직접 뽑아 시작된 우리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61년 당시의 정치상황으로 중단됐다가 91년의 광역 및 기초의회의원 선거에 이어 95년 광역 및 기초 단체장 등 4대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됨으로써 지방자치제의 장을 활짝 열었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문화의 균형발전」을 위해 닻을 올린 지방자치제는 주민의 적극적인 행정 참여와 대민 행정 서비스의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나 부정적인 측면 또한 적지 않게 노출됐다.우리 지자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바람직한 내일을 기약하는 특집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96년 5월 서울시는 인도에 깔린 보도블럭의 유지관리 실태에 대한 일제 감사에 나서 부실시공 등 37건의 위법사례를 적발,공무원 2명을 징계하고 48명에겐 훈계 주의조치를 내렸다.서울시가 그해 2월 주민의 행정참여 활성화를 위해 「시민 감사청구제」를 도입한 뒤 서울 YMCA가 처음으로 감사를 청구한데 따른 후속조치였다.서울 지하철에 대한 안전감사는 지난 4월 청구돼 현재 진행중이다. 지난해 6월 서울 광진구는 중곡 1동 등에 포함된 능동 지번의 명칭을 법정동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동이름이 바뀌었다. 이와 함께 245개 자치단체 가운데 170여곳이 주민의 알 권리와 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행정정보공개 조례를 제정,운영하고 있다. 지방자치제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는 단면들이다.과거 관에 무력하기만 했던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각종 불편을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항의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됐으며 행정에 직접 참여까지 하고 있다.나아가 의정감시단 주민공청회 옴부즈만 등이 아직 미미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김광웅 서울대교수는 『공공부문에서 권위주의 의식이 약화되고 적극적인 행정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으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경영마인드적 쇄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방자치 2년을 평가했다. 지방자치제는 그러나 긍정적 성과 만큼 어두운 측면도 나타냈다.원자력 발전소·쓰레기처리장과 같은 국가·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만 주민들이 싫어하는 혐오시설을 우리 동네에 둘 수 없다는 이른바 님비(NIMBY)현상과 고속철도 역사 등 좋은 시설은 반드시 우리 동네에 들여 놓아야 한다는 핌피(PIMFY)현상이 부정적 으뜸 사례로 꼽힌다. 또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의 선심행정 ▲지방재정의 취약성 ▲자치단체 수익사업의 허실 ▲단체장의 독선과 전횡 ▲자치권한의 한계 ▲행정계층의 중층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배제 ▲지방의회 운영실태와 의원 자질 시비 등도 제도보완을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주최로 최근 열린 「각계 각층이 본 민선 2년의 경험과 교훈」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선심행정의 증가 ▲지역간 갈등과 분쟁의 급증 ▲자의적이고 방만한 행·재정운용 등이 자치의 본질을 훼손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그러나 정부 단체장 의원 학자 주민 등은 이같은 부작용이 앞으로 고쳐야 할 「과제」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부작용이 과도하게 부각될 경우 「풀뿌리 민주주의」자체가 실종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 고속철도건설공단 유상렬 신임 이사장

    ◎“고속철 공기 정직하게 재조정”/신뢰회복 급선무… 인력·조직도 보강 『한마디로 어깨가 무겁습니다.지금까지 드러난 여러가지 문제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서툴렀던 점은 시인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용기를 갖고 빠른 시일내에 사업을 정상화시켜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습니다.』 24일 취임한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유상렬 이사장(57)은 백지화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공사를 마무리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속철공단의 현재 상태를 수술후 회복 단계에 있는 환자에 비유한 유이사장은 『지금으로선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외국기술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필요하다면 기술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거나 재정비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종 전 이사장이 지나치게 품질을 강조해 공기가 지연됐다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 『김전이사장이 용기있게 부실실태를 공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품질 확보와 공기 추진은 동전의 양면과같이 합치돼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과학적·경제적으로 산정해 정직하게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속철도공단 신임 이사장 유상렬씨

    정부는 24일자로 김한종 한국고속철도공단 이사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유상렬 국토개발연구원장을 임명했다. 행시 6회 출신인 유신임 이사장은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도시국장 주택국장 기획관리실장과 건설부 차관을 거쳐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된 94년 12월말부터 지난 3월6일까지 건교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3월26일부터 국토개발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해왔다.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 최병렬 의원 “전국을 달린다”

    ◎하루 5만원주고 12인승 미니버스 전세/발로뛰는 현장정치·저비용 정치 등 실험 신한국당의 최병렬 의원이 미니버스로 전국을 달린다.최의원은 22일 선거운동용으로 12인승 미니버스를 전세냈다.미니버스는 최의원과 김길홍 전 의원,수행비서,정책자문팀 2명등 5명의 유세단을 태우고 서울로부터 300㎞이내의 지역을 누비게 된다. 미니버스는 23일 강원도로 첫 출전을 하게된다.이날 아침 6시 서울을 떠나 춘천에서 언론인과 조찬한뒤 춘천 문화방송 주최의 「21세기 정치지도자 초청간담회」에 참석하고 춘천을·갑지구당,강원도지부,강원지역 언론사,홍천·횡성·원주갑·을지구당을 차례로 누빈뒤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대규모 선거운동단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빡빡한 일정이다. 최의원은 하루에 5만원씩을 주고 미니버스를 전세냈다고 한다.지난달 23일 경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돈 안드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최의원측은 자부한다.최의원은 24일에는 역시 미니버스를 타고 천안∼대전 사이의 경부고속철도 부실설계 구간을 방문한다.저비용 정치와 함께 최의원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발로 뛰는 현장정치」,「경험과 연구를 통한 정책정치」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홍구 고문의 정책대결 실험은 중단됐지만,최병렬 의원의 저비용 정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 여·야 총무 오늘 회동/임시국회 협상 재개

    여야는 23일 하오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정치개혁특위 구성문제를 둘러싼 대립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임시국회 소집협상을 재개한다. 이날 협상에서는 야당측이 여야 동수의 정치개혁특위 구성은 물론 민간인도 참여하는 정치개혁자문위 구성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는 반면 신한국당측은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어 절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인 이한동 김덕룡 의원과 박찬종 고문 등이 조건없는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하고 나선 데다가 여야 모두 산적한 민생현안을 계속 외면할 수 없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협상에 실패하면 야당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며 92년 대선 자금과 경부고속철도 부실공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공동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고속철 불공정 계약 강요”/야 의원 주장

    ◎공기지연 손해배상 원천봉쇄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이 경부고속철도 시험선 구간(천안∼대전)의 시공업체들에게 불공정 계약을 강요,공기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을 원천 봉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은 20일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이 시험선 구간의 시공 계약만료로 재계약을 맺으면서 시공업체들로부터 「공사지연에 따른 별도의 비용과 기타 손실 및 손해의 배상을 청구하지 않을 것이며 계약 이행에 대한 하등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임의원측은 『고속철 공사는 잦은 정책변경과 민원제기,용지매수 및 인·허가 지연 등으로 공기가 늦어지고 있는데도 공단은 시공사 측에 불리한 문구를 넣어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단측 관계자는 『앞으로의 공기지연에 대해 추가경비를 요구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며 계약자에게 합의를 강요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 부산시 건설본부장 구속/고속철 역사 설계 수뢰

    부산지검 특수부는 19일 경부고속철도 부산역사 설계현상공모 심사 및 아파트 인·허가와 관련,건축설계사무소 대표들로부터 4천5백만원을 받은 부산시 종합건설본부장 이성철씨(56)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 고속철 148개 구조물 정밀진단/미 WJE사 새달 착수

    ◎천안∼대전구간 10월까지 지난 4월 미국의 토목안전진단 전문회사인 WJE사의 안전진단 결과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경부고속철도 시험선 구간(천안∼대전)의 148개 구조물에 대한 정밀조사가 다음달부터 실시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공단은 18일 WJE사와 추가 정밀조사 계약을 위해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공단 실무자들이 조만간 계약을 체결,1차 진단때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된 시목·갈원·서원·풍세교 등 구조물에 대한 정밀진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와 고속철도공단은 WJE의 안전진단 작업반이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10월까지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 경부고속철 폐갱 또 발견/청원 비룡터널주변 10곳…“안전 위협”

    경부고속철도 시험선 구간중 이미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터널 인근에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줄 대형 폐광군이 발견됐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임채정의원은 17일 『광업진흥공사가 지난 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의 노선 주변에 대한 폐광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사가 80% 가까이 진척된 비룡터널 주변에 10개의 폐갱도가 발견되는 등 4개 터널 지역에서 폐갱도군이 새로 발견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진공이 한국고속철도공단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남(경기도 시흥시),비룡(충북 청원),마성(충북 옥천),화신(충북 영동)터널 등 4개 지역의 폐갱도군이 터널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조남터널은 보강대책을 마련해 다음달 시행하고 나머지 3곳에 대해서는 오는 10월까지 추가 정밀조사가 실시된다.
  • 고속철 환경영향평가 졸속/감사원 76개 사업 특감

    감사원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등 76개 사업에 관한 환경영향평가실태를 특별감사한 결과 92%인 70개 사업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문제점을 내용별로 보면 ▲환경영향평가서 부실작성이 7개 ▲환경부와 사업자간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소홀이 35개 ▲사업자의 협의내용 부실이행이 18개 ▲사후관리소홀이 1개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한 사업시행이 9개였다. 감사원은 특히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경우 고속철도건설공단이 서울∼부산 구간에 대한 소음영향평가를 5개 대행업체에 의뢰하면서 소음영향평가방식을 통일시키지 않아 일정해야할 소음예측도가 크게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 고속철 건설 일관성 유지를(사설)

    건설교통부는 서울∼부산간 고속철도구간 가운데 서울∼대전 또는 서울∼대구간을 우선 개통시키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 경부선을 전철화해서 임시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 고속철건설문제가 또다시 쟁점화되고 있다.지난 5월 신한국당은 서울∼대전간은 예정대로 건설하되 대전∼부산간은 차기정권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환균 건교부장관은 13일 고속철 건설비가 당초 계획보다 3배이상 늘어난 17조원 내지는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일부구간의 전철화 등 경제성을 검토,오는 7월쯤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발표키로 했다고 말했다.이 고속철건설은 선착공 후설계방식으로 추진된 까닭에 공사비와 공기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고속철건설계획은 경주를 통과하지 않고 대전과 대구의 역사는 지상에 설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그러나 착공이후 지역이기주의가 곳곳에서 터져나오면서 설계가 자주 바뀌고 시공면에서도 부실공사가 잇따라 드러나 공사비 증액과 공기지연 등 시행착오가 계속되고 있다.이같은 시행착오는 근본적으로 설계나 공사가 경제적 타당성보다는 정치논리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되어 온데 기인하고 있다. 건교부는 시행착오로 인해 건설비가 엄청나게 늘어나자 일부구간을 기존철도에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에 이른 것이다.그러나 이 방안은 고속철 건설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고속철은 서울·부산간 여객수송을 전담하는 대신 기존 철도의 수송능력을 화물로 돌려 물류난을 덜자는 것이 건설의 근본 목적이다. 만약 고속철이 기존철도의 일부구간을 이용하게 된다면 기존철도를 통한 화물수송의 전담이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당국은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는 임시방편적인 고속철 건설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공사비를 줄이는 길이다.
  • 고속철 “대선 화약고”/「공사비 급증」 2야 총공세

    ◎“하루 이자만 따져도 40억 주먹구구 국가운영 증거” 야권이 경부고속전철 공사비 문제에 대해 일제히 흥분하고 나섰다.파급효과를 정치 쟁점화해 정부의 무능을 확대 재생산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야권은 경부고속전철을 「화약고」로 인식하고 있다.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을 초토화시킬수 있는 또하나의 호재로 여기고 있다.그래서 잦은 노선변경,부실공사 문제 등이 부각될 때마다 대여공세거리로 활용해왔다.급기야 공사비가 처음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자 즉각 화약고에 점화를 개시했다. 국민회의는 15일 간부간담회에서 17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공사비 규모와 하루에 40억원이나 되는 이자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벌였다.그리고는 즉각 『중대한 국가 문제』로 규정했다. 당 고속전철부실조사특위(위원장 안동선 부총재)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정책위원회와 당 소속 국회 건설교통위원들이 함께 참여,철저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오는 12월 대선까지 장기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유종필 부대변인은 『현정권의 부패상과 주먹구구식 국가운영을 전적으로 보여주는것』이라며 『이런 부실정권이 또다시 집권을 하겠다는 것은 나라를 더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자민련도 정부측을 강하게 성토하는 성명을 냈다.안택수 대변인은 『국가적 애물단지로 변한 경부고속철도 문제를 살펴보면 집권자들의 국가경영 능력수준을 알만하게 된다』고 성토했다.안대변인은 이어 『사업계획을 성안할 당시의 관계장관과 주요 정책실무자는 누구이며 아직도 공직에 있다면 가차없이 응분의 책임을 물어 공직에서 추방할 것』을 촉구했다.
  • “경부고속철 건설비 17∼19조”/이 건교

    ◎물가상승 등 감안 사업비 재산출 경부고속철도의 건설비용이 당초의 3배가 넘는 17조∼1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속철도 사업비 재산정작업에 관해 중간보고를 받은 결과 건설비용이 17조원과 19조원 사이에서 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의 사업비는 지난 91년 5조8천4백억원으로 발표됐으나 93년 10조7천4백억원으로 상향 조정됐었다. 이장관은 『그간의 물가상승,대전·대구역사의 지하화,경주노선의 변경,감리와 안전진단 비용추가 등 모든 사정을 감안해 새로운 사업비를 산출하고 있다』며 『다음달중 사업비와 공사기간 조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서울∼부산간 430㎞에 걸쳐 고속철도를 건설한다는 정부방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다만 서울에서 대전 또는 대구 구간까지만 우선 개통하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 철도노선을 전철화해 고속전철을 운행시키는 등 여러 대안을 두고 경제성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 정치권 이전투구/경제개혁 “표류”

    ◎입시국회 불투명… 100여개 법안 일정 조정/금융개혁 등 대선맞물려 연내처리 난항 당리당략에 치우친 정치권의 소모적인 다툼으로 6월 임시국회 개최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 및 회생을 위한 각종 개혁적 입법조치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일부 정치권에서는 연말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정 법안은 다음 정권이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당초 100여개의 민생 및 기업 관련 법률안을 6월 국회에 제출해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국회 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12일 입법추진 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6월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금융개혁과 외국인 고용허가제 등 이해 당사자들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법률안은 대선정국에 가려 연내 처리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경기가 되살아날 시점에서 구조조정을 뒷받침 할 법률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구조 조정을 위해 정부가 입법을 서두르는 법률안은 신항만과 고속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 촉진법,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한국통신 등 공기업 민영화에 관한 법률,소프트웨어 개발 촉진법 등이다. 특히 한보사태 이후 부실화된 금융구조를 뜯어고치기 위한 금융기관 부실자산 처리에 관한 법률,여신전문금융업법,보험업법 등은 경제에 혈액을 공급하는 기능을 보강한 법안이어서 처리가 시급하다. 또한 6월 국회에 대비해 관계부처와 당국이 막바지 조율을 벌이던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중앙은행 독립,은행 소유구조 등 한은법을 비롯한 40여개의 금융개혁 법률안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재경원 관계자는 『정치일정에 끌려다니다가는 금융개혁이 후퇴하기 십상이다』며 『사실 연내 처리는 어려운게 아니냐』고 말했다. 국회에 제출할 법안 가운데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재경원 소관의 금융개혁 관련법안 40여개와 노동부의 외국인근로자 고용 및 관리에관한 법률,해양수산부의 선원법 등 42개이다.정부안이 확정되 국무회의 의결절차를 밟고 있는 법안은 재경원 14개,환경부 11개,통상산업부 8개,정보통신부 7개,해양수산부 6개,건설교통부 5개,농림부 3개,노동부 및 보건복지부 2개 등 58개이다.
  • 김성진 재경원 예산총괄과장(폴리시 메이커)

    ◎“예산편성 경제 체질강화 우선순위”/공항·항만·고속철 등 5대국책사업 전폭지원 재정경제원 예산실의 달력은 이미 98년을 가리키고 있다.정부 48개 부처로부터 내년도 예산 요구안을 받아 지난주부터 부처별 예산액을 심의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 김성진 예산총괄과장(48)은 말 그대로 예산심의를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다.14년만에 예산 증가율을 한자리 수로 낮추겠다고 밝힌 탓인지 각 부처 예산 요구액은 예년보다 많이 줄었다.그래도 「칼질」을 해야 하는 김과장으로선 부담이 되지만 「원칙」과 「소신」은 분명하다.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구조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김과장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예산편성의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5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공항·항만·고속철도 건설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와 관련,『건설교통부가 요구한 5천9백14억원은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며 『다음달 경부 고속철도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요구액보다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고속철도 예산에 대해서는 오히려 증액 지원을 시사했다. 『수출촉진과 물류비를 낮추기 위해 항만과 지방 산업단지를 잇는 도로와 철도 건설도 소홀히할 수 없습니다』.그는 건교부가 이를 위해 총 연장 232㎞의 도로건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제의 대동맥인 경부선 철도 천안∼부산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김과장은 『새로운 사업을 늘리기 보다 지금까지 계속해 온 사업에 예산을 집중 배분,가급적 공기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다 뒷감당을 못하는 우를 범하기보다는 재정을 튼튼하게 운영하면서 우리 경제의 내실을 기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농업구조개선 및 교육개혁 같은 장기 추진사업은 비록 내년에 사업이 끝나지만 SOC 확충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99년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은정부」 실현을 위해 예산을 평균 9%대로 낮추겠지만 일부 항목은 그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예컨대 방위비의 경우 예산증가율이 93년 9.5%,94년 9.4%,95년 9.9%,96년 10.7%,97년 12.7%로 오름세를 보였기에 급격한 감소는 어렵고 다소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방위비 예산증가율은 10% 안팎에서 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상과를 졸업했다.해병대 출신답게 성격이 활달하고 직선적이면서도 미국 캔사스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도 받았다.행시 15회에 합격,지난 74년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주로 예산실에서 잔뼈가 굵었다.재경원 예산정책과장을 지냈다.
  • 법정관리신청 한신공영

    ◎70년대 아파트건설로 성장… 2만3천여가구 공사중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신공영은 창업주인 고 김형종 회장이 지난 50년 보일러 생산업체인 「한신보일러」를 모체로 해 출발했다.60년대 말부터 건설로 사업영역을 확장,70년대 이후 서울 반포에 2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지으면서 성장세를 탔다.그러나 70년대말 중동에 진출하면서 사세가 기울었고 87년에는 해외건설업 면허를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관급공사 69건(총 계약액 1조2천29억원)과 아파트 및 민영공사 45건(1조8천9백27억원)을 하고 있다.주요 관급공사는 경부고속철도(1천56억원)와 수서 인터체인지(8백43억원),영동고속도로(9백68억원),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공사(1천1백3억원) 를 수행 중이다.아파트 및 민영공사로는 김해 외동지구 등 전국 40곳에서 외주 주택공사 1만9천238가구,자체 주택공사 3천801가구 등 모두 2만3천39가구의 건설을 하고 있다.이 가운데 오는 6월 말부터 연말까지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부산 서면아파트 705가구 등 8곳의 4천610가구에 이른다.따라서 재산보전 처분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이같은 관급공사와 아파트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 같다.
  • 미끄러지듯 출발한“나는 열차”/김병헌 특파원 한국형 TGV시승기

    ◎좌석 넓고 소음·요동 거의 없어 안락/객실마다 비디오·오디오·전화 설치 29일 상오 10시50분.프랑스 서부 라로셸의 GEC­알스톰 공장에서 2000년대 국내 철도교통의 고속화시대를 열 한국형 TGV(한국고속전철열차) 1호차가 은색 바탕에 하늘색 띠를 두른 날렵한 모습을 드러냈다. 첫 시운전인 탓으로 시속 50㎞ 안팎의 저속운전이었다는 사실이 다소 안타까웠다.그러나 타고 있던 30분은 한국형 TGV의 우수성을 발견하기에 충분했다.첫 출발은 미끄러진다는 표현이 어울렸다.일반 열차들이 갖는 출발의 「가벼운 요동」조차 없었다. 출발 순간 기분좋게 떠밀리는듯한 느낌이 잠시 들면서 열차에 속도가 붙자 오히려 객실안은 멈춰 있는듯 했다.비행기가 이륙한 뒤 고도를 잡고 난 뒤의 느낌과 비슷했다.그러나 비행기보다 훨씬 조용했다. 한국고속철도공단 박광수 기술부장은 서울∼부산간 노선의 70%가 터널이나 다리 등으로 빠른 속도로 인한 주변과의 기압차에서 오는 소음과 압력을 고려,더욱 견고하고 방음이 잘 되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철저한승객중심의 객실구조가 안락함을 더했다.특히 좌석과의 사이가 넓었다.GEC­알스톰사 라로셸공장 드니 고드프로이 이사는 『TGV 가운데 가장 좌석이 넒고 시트의 색깔까지도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한 명실상부한 한국형 고속열차』라고 말했다. 각 편의시설도 국제선 여객기에 못지 않았다.객실마다 비디오 모니터가 1등석은 4대,2등석은 2대씩 달려 있어 앉은 자리에서 누구든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좌석마다 오디오 시스템도 6개 채널을 준비,여행간의 무료함을 느낄수 없도록 배려했다.음식저장설비과 좌석식 공중전화 6대 및 팩시밀리 1대,그리고 13개의 자동판매기 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 열차가 한국형 TGV의 완결판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설레이게 만들었다.앞으로 20달 동안 속도증속,제동조정,대차진동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보완이 이뤄질 예정이다.
  • 경부고속철 시제차 불서 20개월 시운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의 공기지연이 확실시됨에 따라 내년 4월 프랑스의 GEC알스톰사로부터 첫번째 시제차를 국내로 들여오려던 계획을 바꿔 현지에서 20개월간의 시운전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속철도공단에 따르면 최근 제작이 완료된 1호 시제차는 29일 상오(현지시간) 프랑스 GEC알스톰사의 라로셸공장에서 20량 1편성의 공개 조립행사를 갖고,오는 8월부터 현지 시험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99년 4월까지 20개월간 계속되는 시험운행은 프랑스의 국립철도(SNCF) 선로에서 시행되며,초기에는 저속으로만 운행하다 점차 속도를 높여 실제 운행속도인 시속 3백㎞로 운행한다.
  • 원칙·상식 나부터 지키자/박우서 연세대교수·도시계획학(서울광장)

    미국이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최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두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다.하나는 산업구조가 개편됨에 따라 없어지는 직장을 채우기 위하여 부단히 새로운 일자리를 공급하여 경제의 활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그래서 사람들은 미국을 일컬어 「일자리를 만드는 기계」라고도 한다.또 하나는 건전한 시민의식이라고 본다.「원칙과 상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는 시민의식이 싹틀수 있게 되고,나아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제의 활성화와 「원칙과 상식」의 존중을 통해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미국에서 한국 기업들이 당당히 한 몫을 하고 있다.한가지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롱비치시는 로스앤젤레스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60㎞ 떨어져 있는 인구 43만의 도시이다.과거에는 석유관련 산업이 경제의 주축을 이루었으나,이제는 태평양시대를 위한 항만도시로 새롭게 탄생했다.미국내에서 제2의 항만도시이며 인접한 로스앤젤레스 항을 합하면 세계 제3위의 항만시설이다.이런 항만시설을 통하여 1만8천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고,그 파급효과로 26만개의 항만관련 직장이 주변지역에 새로 생겼다. 롱비치 항을 통하여 들고 나는 물량을 수입량을 중심으로 보면 한국으로부터는 2백96만t이 수입됨으로써 그 규모에서 당당히 5위를 차지하고 있다.수출량으로 보면 한국으로 3백30만t이 수출됨으로써 일본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특히 놀랄만한 사실은 한진그룹이 롱비치 항만시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57에이커의 시설을 새로이 확장하여 170에이커로 증설하고 있다.그 외에도 현대,조양상선 등의 낯익은 이름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 ○한국기업 외국서 높이평가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기업들이 경영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대해 우리는 자긍심을 느낀다.한국인의 성공사례가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콸라룸푸르 시내에 위치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건물도 한국인에 의하여 건설되었고,사막을 잇는 대수로 사업도 역시 한국인의 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졌다.이처럼 해외에서 한국인의기술이 높게 평가받고 있어 우리의 밝은 미래를 약속해 주는듯 하다. 그러나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사정은 전혀 다르다.얼마전 신문지상을 통해 보도된 경부고속철도의 총체적 부실공사는 또 다시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경부고속철도는 영종도 국제공항과 함께 태평양시대에 있어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리라고 기대된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의 붕괴 등 부실공사에 의한 대형사고가 채 잊혀지기도 전에 이처럼 중요한 세기적인 사업에 또 부실시공을 하고 있다니 정말 딱하기 그지없는 노릇이다.왜 그럴까.기술이 모자라서 일까 아니면 자금이 부족해서 일까.둘다 아닐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도대체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원칙이 있으면 실무자들이 이 원칙에 의해서 시공을 해야만 하고,감독하는 사람도 이 원칙에 의거하여 감독을 해야만 한다.이런 원칙이 없는 경우라도 상식적으로 판단하여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일을 처리해야 마땅하다.그러나 우리의 실정은 이런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눈가리고 아옹식의 공사나 한탕주의가 만연하게 되었다. ○국내공사 부실시공 많아 이제라도 늦지 않다.우리 모두가 「원칙과 상식」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정치인,기업가,전문직 종사자로부터 모든 사회구성원이 새롭게 인식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교통신호 지키기,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옆의 친구와 나눌 줄 아는 마음 등 「원칙과 상식」을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쳐서 이웃과 더불어 살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지 않으면 우리의 장래는 희망이 없게 된다. 나부터 본을 보일 때가 바로 지금이다.해외에서 보인 우리의 역량에다 건전한 시민의식에 바탕을 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한다면 우리도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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