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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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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 재·보선 당선자 인터뷰/ 박장규 용산구청장

    박장규(朴長圭) 용산구청장 당선자는 구정의 최대쟁점 가운데 하나인 주한미군의 불법 건축물 문제에 대해 “내용을 파악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으며 특히 투명하고 친절한 구정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우선 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구민의 대표로서 구와 구민의명예를 드높이는 일에 앞장서며 복리증진에도 주력하겠다. ■앞으로 구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구정 전반에 경영마인드와 경쟁원리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조직·인사와 정책결정 과정 등을 개혁,작고 힘있는 용산을 만들어 가겠다.특히 서민과 노인·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각 동에 노인회를 후원하는 모임도 조직할 생각이다. 지역적으로는 문배동 일대에 첨단 벤처타운을 조성하고 한강로와 한남4거리 주변의 상세계획을 빨리 마무리할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서울시 신청사를유치하고 경부고속철도 중앙역사가 용산역에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한민군의 드래곤힐 로지호텔 불법건축 문제를 전임 구청장이 강력하게제기했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불법 건축물은 대한민국 주권에 대해 도전하는 행위라는 생각이다.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불법이 사실이면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생각이다.주한미군과 군속들의 불법주차 과태료 체납에 대해서도 차량 압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선거중 어려웠던 점은. 발이 부을 정도로 많이 걸었다.매일 20여㎞씩 걸어 16일 동안 1만여명의 주민들을 만났다.육체적으로 무척 힘든 과정이었다. ▲65세▲충북 청주▲동국대 법학과▲명지대 대학원▲임광토건 전무이사▲남양진흥기업 이사▲한·중 합자 범아보석공사 이사장▲용산구의회 부의장,의장▲임숙희(林淑姬·57)씨와의 사이에 1남2녀심재억기자
  • 남북 유라시아철도 연결 논의

    남북한과 유럽을 잇는 ‘21세기 실크로드’(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구상이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을 지나 시베리아∼중국∼만주 등을 각각 통과,유럽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건설문제를 북측과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오는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2차 유라시아 교통회의’에서 남측 건설교통부장관과 북측의 철도상(철도부장관)간 실무회담을 통해 좀더 구체화될 것으로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문제에 정통한 삼성경제연구소가 7일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가 건설될 경우 2005년쯤 북한은 물동량 통과운임만으로도 연간 1억달러이상의 현금 수입을 올릴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남북한 철도·도로의 연결은 유럽과 중국,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철도와 도로 연결을 가정할 경우 2005년 유럽을 목적지로 북한 통과가 예상되는 물동량은 6만∼13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수준이며,북한의 경우 남북교역 물동량 및 동북아 역내교역 물동량의 통과운임을 합쳐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현금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까지 해상운송과 비교해 1TEU당 400달러의 절감이 예상돼 연간 2,400만∼5,200만달러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건설은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짧은 기간에 연결이 가능한 남북협력 분야”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기간교통망구축계획(2000∼2019년)에도 한반도 종단철도와 유라시아 대륙 연계철도망사업이 들어 있다.중국대륙과는 신의주∼단동∼TCR(중국횡단철도),TMR(만주횡단철도),몽골횡단철도 등을 통해 유라시아로 통한다.러시아와는 청진·나진∼핫산∼TSR(시베리아횡단철도) 노선을 통해 독일의 베를린까지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이 노선에 대해서는 러시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엔경제사회이사회(ESCAP)도 부산을 출발,북한을 경유한 뒤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중국횡단철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수송사업에 대한 효율성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한·일간 해저터널을 연결해 베이징∼서울∼부산∼오사카∼도쿄를 잇는 고속철도망 구상도 검토하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부산·경남·울산 동남권 공동개발 추진단 운영키로

    경남,부산,울산 등 3개 시·도가 지역개발 공동노력을 위한 가칭 ‘동남권공동개발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3개 시·도지사와 실·국장들은 2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공동현안에 관한 간담회를 갖고 경남도의 제의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이날 간담회에서 경남도는 ▲정기회(연 2회)와 실무협의회 구성 ▲3개 시·도 연계관광코스 공동개발 ▲김해공항 직항로 개설 및 항공노선 증편 공동건의 ▲김해장유신도시와 부산 강서구간의 광역도로 개설을 위한 도시계획 결정 ▲양산지역 주민을 위해 부산시내버스의 시계외 요금적용 형평성 유지 등을 요청또는 제의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영호남 시도지사 회의에서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해 제의한 ▲정부 기관 및 본사 등의 지방이전 추진과 지방재정.세제개편 등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대응 ▲부산신항만 건설시 항만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부산 가락∼김해 초정간 도로 건설의 국비 확보에 경남도가 공동노력 ▲2002년 아시안게임에 대한 홍보와 지원 ▲부산∼대구간 경부고속철도조기 건설 공동건의 등을 요구했다. 울산시는 낙동강 물이용 부담금을 차등 적용,부산∼언양간 고속도로 확장조속 시행,울산역∼부산 부전역 전철복선화 사업비 25%를 20%로 낮추고 국비로 우선 시행한 뒤 지방비 분담액은 공사완료 후 10년간 분할 납부할 것을건교부에 공동 건의할 것 등을 요청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틈새 뉴스

    ■서울역 열차운행 일부 조정. 철도청은 고속철도의 본격 운행에 대비한 서울역 정비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16일부터 서울역을 시·종착역으로 하는 열차운행을 일부 조정키로 했다고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부선 서울∼대전 왕복 통일호 6개 열차와 호남선 서울∼순천왕복 무궁화호 2개 열차,증기기관차로 운행되는 서울교외선 서울∼의정부 왕복 2개 열차 등 모두 10개의 주말 임시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또 내년 12월까지 경의선 서울∼신촌구간 운행이 불가능해 현재 하루 44차례 왕복 운행되던 것이 36차례로 줄어들고 운행구간도 신촌∼금촌구간으로단축된다. ■환경단체 농지보전운동 지원. 농림부는 민간 농지보전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단체의 농지보전 캠페인을 농소정(농민,소비자,정부) 협력사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농림부는 녹색연합이 추진중인 농지지킴이 국민운동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지원하는 한편 올해에는 환경정의시민연대를 추가로 선정,준농림지역 농지보전 캠페인을 도울 계획이다. ■생명공학특허 심사기준 정비. 특허청은 휴먼게놈프로젝트(HGP)의 완료와 함께 기능규명 등 유전자 관련연구가 가속화되면서 특허출원이 급증할 것에 대비,현재 운용 중인 ‘생명공학 분야 특허 심사기준’의 개정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개정안은 DNA 서열정보,EST(유전자 단편),SNP(개체간 단일염기변이) 등 유전자의 기능과 관련된 연구 결과물들에 대한 특허성 판단기준을 정립해 심사기준에 반영할 계획이다.
  • 국회 상임위 초점/ 뒷북치는 건교위 ‘고속철 추궁’

    16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에서는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이 뒤늦게 추궁에 나섰다.고속철도 선정경위와 로비의혹,부실공사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먼저 최만석씨와 호기춘씨등 로비스트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은 “알스톰사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알스톰사 서울지사장과 그의 부인인 호씨가 관여하게 된 사실을 고속철도건설공단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의원은 “프랑스의 TGV가 막판에 독일의 이체(ICE)를 1%차이로 제치고 선정된 배경이 무엇이냐”면서 “알스톰사의 로비스트였던 최씨의 로비에 따른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청와대 고위층 개입의혹 등도 거론됐다. 민주당 송현섭(宋鉉燮)의원은 당시 실무자들을 상대로 “최고위층에서 차종을 선정해 놓고 평가 작업을 이에 꿰맞추는 형식적인 것이었다는 말들이 무성했다”면서 “고위층으로부터 지시나 압력을 받은 것을 양심적으로 말하라”고 호통을 쳤다. 고속전철의 부실공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의원이 나섰다.그는 “고속전철 사업관리업체인 벡텔사는 고속전철 사업관리를 해본 경험이없는 업체인데 어떤 경위로 선정됐느냐”면서 “고속철사업이 외국회사에만맡기다보니 공정감독·사업관리 등이 원만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유상열(柳常悅)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은 “공정한 기준에 따라알스톰사를 선정했으며,특히 최고 제의가격보다 13억달러 정도 낮은 가격에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로비의혹을 부인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뉴스피플 최신호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16일 발매,5월25일자)는 요즘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로비’와 ‘로비스트’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백두사업,고속철도사업과 관련,검찰수사의 배경과 이를둘러싼 로비활동의 막전막후를 자세히 다뤘다. 과외금지 위헌판정으로 고액과외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인터넷과외 대안론’이 새롭게 일고 있는 것과 관련,현황과 문제점 등을심층취재했다.최근 발견된 생체 리듬 지배 유전자 활동을 토대로 한 ‘인간생명활동의 비밀’도 흥미롭게 취급했다. 대우차 인수를 둘러싸고 GM과 포드간의 신경전이 날카롭다.한국 자동차업계에 유리한 ‘보따리’를 제시할 쪽은 어딘지 꼼꼼히 짚어봤다.또 7세이하의유아들도 성폭행 대상이 되고 있지만 가해자를 법정에 세울 방법이 전무한‘유아 성폭행’의 현주소를 긴급진단했다. 올해로 스무해를 맞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행사의 이모저모를 현장 취재했다.또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16주년 행사
  • 해외출국 前보좌관 유씨 누구

    ‘테제베(TGV)냐,이체(ICE)냐’ 93년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의 관심사는 6공에서 넘어온 고속철도 차량선정이었다.따라서 관련 당사자들의 정권 핵심 실세들에 대한 로비가 치열했다. 테제베의 핵심 로비스트는 현재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최만석씨(59).그러나 당시 최씨의 행각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최씨 외에 유모씨(50)를 기억하고 있다. 14대 국회 때 모 의원 보좌관을 지낸 뒤 93년 4월부터 최씨와 함께 테제베관련 일을 한 유씨는 서울시내 N호텔 객실을 장기간 임대한 뒤 정치권 실세들과 최씨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호텔은 C, K, H의원 등민주계 실세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당시에는 이체쪽을 ‘보이지않는 손’이 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미 테제베쪽으로 정한 노태우(盧泰愚) 정권의 의향과는 달리 문민정부 초기 독일의이체쪽으로 정권 핵심의 의향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씨가 고속철도 로비 캠프를 N호텔에 잡은 이유는명확해진다.당시정권 실세들이 드나들던 이 호텔에서 이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정권 핵심의 의향을 바꿀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정치권 인사는 최근 “C의원 등이 당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에게 ‘보이지 않는 손’이 이체를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진언해 이체의 로비를 무위로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지원으로 차량 선정에 확신을 갖고 있던 이체는 박모씨를 로비스트로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울 강남 I호텔에 캠프를 차린 이체측은 결국 그해 6월 고속철도 차량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 과정에서테제베측에 패하고 말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철 관련 정·관계 로비 前의원보좌관도 출국 확인

    고속철 차량 선정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만석씨(59)가 지난해 10월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씨와 함께 93∼94년 정·관계 인사들을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였던 유모씨(50)도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와 유씨는 당시 민주계 실세들이 드나들던 서울 N호텔에 캠프를 차리고이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 사우나는당시 C,K,H의원 등 민주계 실세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로비스트들이 이들을만나기 위해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포럼] 의혹만 커진 로비수사

    ‘태산이 울렸으나 쥐 한마리뿐(泰山鳴動 鼠一匹)’이라더니 우리 사회를시끄럽게 했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수사가 실체에 전혀 접근도 못한채 사실상 종료됐다.알스톰사로부터 거액을 받은 주범 최만석씨(59·재미교포)가 해외에 도피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수사가 벽에 부딪혀 검찰이 닭쫓던개처럼 손을 쓸 수 없게 됐다. 처음 검찰의 공개수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건국후 최대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나돌던 로비의혹의 진상과 문민정부 고위인사들의 개입 여부를파헤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으나 결과는 뱀꼬리도 못찾은 꼴이 됐다.이번 수사는 연서(戀書)사건으로 촉발된 백두사업과 관련된 이른바 ‘린다 김’ 로비사건 와중에 1,100만달러 송금이라는 실체가 확인돼 여성 로비스트가 구속된 만큼 국민들로 하여금 국책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처음으로 규명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었다. 국민들은 검찰이 공개수사를 선언하고 실체규명에 자신감을 보이자 서슬 퍼런 검찰의 자세를 보일 때라며 마음속으로 성원했다.이는 ‘린다 김’ 사건이시끄러움에도 검찰이 “백두사업을 둘러싼 의혹은 감사원 감사 등 여러차례 걸러진 사건이고 ‘부적절한 관계’는 검찰의 수사대상이 아니다”며재수사를 거부한 것과는 사안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의 당초 의욕과는 달리 고속철도 로비의혹 수사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수사의 핵심은 알스톰사의 로비가 고속철사업 결정에 영향을 주었느냐와 커미션 자금이 정·관계 고위층에게 흘러 들어갔느냐이다.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주범의 신병을 확보하고 진술을 토대로 물증을 찾아내는 것이기본수순임에도 주범의 소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의혹만 부풀린 결과가 됐다. 검찰의 안일한 수사태도도 지적치 않을 수 없다.서울지검이 거액의 커미션첩보를 입수한 것이 97년 6월경이고 반년 이상 내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 한계였다.98년초 사건이 대검으로 넘겨졌으나 1년반 이상미제(未濟)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10월쯤 최씨를 처음 소환 조사했으나 실체규명엔 실패했다. 결국 올들어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공범에 대한 본격 조사가 시작됐고 알선수재 혐의 공소시효 3년이 5월16일로 임박해오자 공범을 구속하면서 공개수사를 선언했다.주범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고 도피 가능성이 예측되는 만큼 신병 추적·확보가 우선임에도 안일하게 대처한 점은 책임을 면키 힘들다. 당초 검찰은 공개수사를 밝히면서 주범 최씨가 출국한 흔적이 없음을 들어신병확보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공소시효 만기가 다가오자 비정상적인 출국가능성을 인정했다.주요 피의자에 대한 추적·감시체제의 허점을 보인 셈이다.더욱이 ‘그냥 공소시효를 넘겼을 경우 나중에 사건을 은폐했다는 비난을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은 이번 공개수사가 면죄부를받기 위한 것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제 주범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 수사는 자금추적과 외곽조사에 의존하는수밖에 없다.자금 추적은 외국과의 공조가 어려우며 외곽조사는 증거 확보가 힘들어 뇌물고리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그래도 주범의 소재파악과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통해 송환절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검찰의과제이다.언젠가는 진실이 규명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말한다. 대전법조비리,옷로비·파업유도·항명파동 등 잇단 내홍을 겪으면서 검찰의권위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 바와 같이 정확한 진상규명과 가감없는 발표,엄정한 처리야말로 검찰을 살리는 첫걸음이다.원칙과 기본이 바로 선 검찰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일이다. 기회를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수사의 값비싼 교훈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16代국회 제때 문열까

    오는 6월5일 제16대 국회 ‘개원일’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정치권이 여러가지 사정상 개원일을 넘길 조짐을 보이면서 ‘네 탓’ 공방을 재연,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원(院)구성 협상,임시국회 소집 등을 둘러싼 ‘떠넘기기’ 공방은 영수(領袖)회담에서 합의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상생(相生)의 정치와는 거리가 먼느낌을 주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지난 15일 가진 총무회담에서 16대 국회 원구성을 후임 총무에게 맡기기로 해 사실상 원구성 협상을 중단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16대 전반기를 이끌 원내총무를 선출하지만 바로 협상에 나설 수 없다.한나라당이 31일 전당대회를 치른 뒤 6월2일쯤 새 총무를뽑을 예정이기 때문이다.6월5일 개원까지는 이틀밖에 협상 시일이 남아 있지않다. 이때부터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어느 일방의 양보없이는 국회의장 선출방식,상임위원장 배분,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 여러 쟁점들을 일괄 타결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원구성 불발에 따른 비난여론을 의식,벌써부터 책임전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틀째 한나라당을 향해 원구성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한 핵심 당직자는 “국회 개원일이 내일 모레인데 한나라당은 총무 선출 날짜를개원일 임박해서 잡았다”면서 “총재·부총재 경선 등 복잡한 당내 사정을이유로 원구성을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한나라당 당내사정이 원구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다.여기에는 원구성이늦어지는 데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명분 축적이 깔려 있다. 사실 한나라당 총무 경선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당 지도부 경선에 가려출마 예상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원구성 협상 중단은 민주당 때문이라고 맞받았다.‘린다 김 로비의혹’‘고속철도 로비의혹’ 등 각종 현안을 다룰 임시국회를소집해야 하는데도 민주당이 이를 거부,원만한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는 30일 국회 임기 개시일전 총무 선출과 관련,“16대 총선 당선자들이 총무를 선출하는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측이 요구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도 원구성 협상의 발목을 잡았다고 푸념했다.당내사정과 원구성은 연관이 없다는 논리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고속鐵 수사’ 사실상 종결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은 검찰이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해외도피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림에 따라 사실상 종결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 15일 최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는 한 더이상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검거하지 못하는 이상 현재로선 수사중단이 불가피하다”면서 “최씨가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신병을 확보할 수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어 검찰 수사는 더이상 진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철 수사 다시 미궁에

    지난달 28일 여성 로비스트 호기춘(扈基瑃·51·여)씨의 구속으로 촉발된검찰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 수사는 핵심 인물로 지목된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해외로 출국한 것이 확실시되면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이상 더이상의 수사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들은 “최씨가 없는 상태에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는 무의미하다”면서 “최씨가 검거돼야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는 점을시종 강조해왔다.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의 규명은 애당초 최씨가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검찰은 이제 최씨에 대한‘신병확보 실패’를 이유삼아 자연스럽게 사건을 접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로 인한 비난도 감수하게 됐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검찰이 사건을 공개할 때부터 최씨의 해외도피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은 사건 공개 초기부터 “최씨가 검거돼야 명확히 밝혀진다”고 미리못을 박는 듯한 입장을 취했지만 지난해 최씨를 소환조사하고도 풀어줘 결과적으로 그의 해외도피를 도운 것은 의문점으로 남고 있다. 이와 함께 최씨의 출국경로 및 호씨가 받은 사례금의 적정성 여부 등도 의문으로 남고 있다. 그러면 검찰이 이처럼 수사전망이 불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사건을 공개한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은 “검찰 본연의 임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즉 최,호씨에 대한공소시효(16일)가 다가온 상태에서 이 사건을 그대로 덮었다 뒤늦게 사건이공개됐을 때 ‘사건은폐’ ‘직무유기’ 등에 대한 비판이 대두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단 공소시효 연장을 위한 ‘고육책’으로 사건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만석씨 LA서 봤다” 현지교민 증언 잇따라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수배중인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극비리 출국,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와 최씨의 해외도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소문은 LA 교민들 사이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LA 동부 롤랜드 하이츠의 한인식당에서 최씨를 목격했다’는재미교포의 증언이 지난 12일 LA 지역 신문에 게재됐는가 하면 13일에는 LA남부 토런스의 최씨 이웃집 주민이 그를 봤다는 증언이 현지 한국어 라디오방송에 보도됐다. 토런스 인근 골프장에서 최씨와 골프를 쳐왔다는 한 한인도 친지들에게 “3주 전 아침 골프를 끝내고 귀가길에 집 부근에서 최씨와부인을 만나 눈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씨의 서울 거주지인 서초구 S아파트에 거주해온 K씨(49·여)가 올해 1월6일 캐나다로 출국했다는 점도 최씨의 해외도피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최씨와 모종의 관계로 알려진 K씨는 주변에 “몸이 아파 시골에 가 쉬겠다”고 말한뒤 종적을 감췄으나 캐나다로 출국해 아직까지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씨가 K씨를 피신시켜 미국 현지에서 합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가 마지막으로 입국한 것은 지난해 9월12일.LA로 출국한 지 7개월 만의입국이었다. 이후 공식적으로 최씨가 자신의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나간 흔적은 없다.최씨는 또 미국정부가 발행한 여권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최씨는 입국 한달여 뒤 검찰조사를 받고 11월9일 출국금지됐다.따라서해외로 도피했다면 위험성이 높은 밀항보다는 위조여권을 이용했을 가능성이높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까지는 최씨의 국내 체류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검찰 관계자는 시종 “해외로 나간 흔적이 없다”면서 최씨의 국내 행적을 뒤쫓아왔다.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씨가 해외로 도피했다면 향후 검찰수사는 미궁에 빠질 공산이 크다.지금까지 검찰은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않고는 수사 진척이 어렵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 고속철 로비·붕괴사고 은폐 추궁

    국회는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는 대신 이번주 중 건설교통·재정경제·국방 등 3개 상임위를 열어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과 ‘린다 김’ 로비 의혹사건,공적자금 지원 등 주요 현안을 다룰 방침이다. 건설교통위는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을 집중 추궁한다. 건교위는 김윤기(金允起)건교부장관으로부터 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과 사업추진 현황 등을 보고받고,차량 공급사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의혹과 고속철도 공사장 붕괴사고 은폐의혹 등을 따질 예정이다. 재정경제위와 국방위도 이르면 15일 3당 간사회의를 열어 상임위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재경위는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 결정에 따른 국회동의 문제를 비롯,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사용처 및 투명성 확보 방안과 부실 투신사 유동성 지원방안 등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심도 있게 다룰 방침이다.국방위는 ‘린다김’ 로비 의혹 사건을 비롯해 경기지역 미 공군기 오폭 사건,군기관 도·감청문제 등을 다룬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검찰 고속철로비 수사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14일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59)의 해외 도피 증언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최씨의 국내 행적을 쫓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씨가 해외로 출국했다는 공식적인 흔적은 아직까지 나오지않고 있다”면서도 “위조여권이나 밀항을 통해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도있어 이 부분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씨의 해외체류 소문이 나돈 미국 LA 현지 공관 등에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최씨의 미국체류가 사실일 경우 지난해 발효된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통해 강제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씨가 서울에 올 때마다 머물렀던 서초구 서초동 S아파트에 함께 거주해온 K씨(49·여)가 올해 1월6일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남에따라 K씨의 출국이 최씨의 도주행각과 관련이 있는지를 캐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임시국회 무산…16代개원 차질 우려

    15대 마지막 임시국회 소집이 무산된 데 이어 여야의 원(院)구성 협상도 사실상 잠정중단돼 다음달 5일의 16대 국회 개원에 차질이 우려된다. 여야 3당은 12일 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했으나 의제선정을 둘러싼 논란 끝에 임시국회 대신 재정경제·국방·건설교통 등 3개 상임위를 오는 15일부터 열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회 지지결의안 채택’을,한나라당은 ‘린다 김 사건 국정조사’를,자민련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위한 국회법 개정’을 각각 임시국회 안건으로 제시했으나 각자의 이해차이로 절충에 실패했다. 여야는 특히 16대 국회의 정상적인 개원을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아 법정시한인 6월 5일 개원이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총무는 “책임있는 개원 협상을 위해서는 민주·한나라당의 후임총무가 회담에 나서야 한다”며 원구성 협상을 후임총무에게맡길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총무경선이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어 법정 개원일까지협상이 타결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15일부터 열릴 3개 상임위에서는 린다 김 사건과 경기도 화성의 미군기 오폭(誤爆)사건(국방위),경부고속철도 로비의혹 사건(건교위),공적자금 대책(재경위) 등을 다루게 된다. 여야 총무들은 15일 다시 회동, 한나라당이 요구한 행정자치위와 정무위의소집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임시국회 소집이 무산되고 16대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논란을 벌였다.민주당 박 총무는 “한나라당의총무경선이 다음달 2일 실시된다면 사실상 16대 국회의 정상 개원이 불가능하다”며 한나라당의 총무경선을 앞당길 것을 촉구했다.반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는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국회가 열리는 것을 민주당이 원치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
  • 로비의혹에 시공·감독도‘구멍’

    로비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천정이 무너지는 ‘원시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도 사고지만,대역사(大役事)를 관리감독해야할 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가 쉬쉬해가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채 2개월째 사고를숨겨왔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건설교통부는 사고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허둥대는 모습이다. 이번 경부고속철 1-2공구 일직터널 붕괴사고는 고속철도 차종선정에서 뿐아니라 시공과정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에 대한 시공상태를 점검,부실공사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원인 사고는 연약지반의 공사도중 버팀목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사고 당시 “천장에 균열이 가는 소리가 뚝뚝 나 서둘러빠져나왔다”는 작업인부의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건교부 관계자도 “사고 현장의 풍화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시공회사 관계자는 “천장이 붕괴된 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지질조사와 실시설계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먹구구식 공단 운영이 부실 키운다 고속철도의 부실은 관리감독권자인고속철도공단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공단은 지난 97년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무려 101개 부실운영 항목을 지적받았다.공단 운영의 총체적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던 것.그러다 보니 공사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었다.일부 구간에서는 부실 철제빔이 납품돼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로비 의혹받는 차종 선정 등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사업의철도차량 공급자는 프랑스,독일,일본 등 3개국의 치열한 수주전 끝에 94년6월 프랑스 알스톰사로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차종 선정과정에서 알스톰사가 최만석씨 등 로비스트를 동원, 당시여권 실세들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고속철 로비 수사 장기화

    고속철도 로비의혹 사건 수사가 검찰조사 후 종적을 감춘 로비스트 최만석씨(59)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 12일 “알스톰사 로비스트였던 최씨가 검거되기 전에는 수사에 별 진전이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최씨의 소재파악과 계좌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한차례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고 나간 뒤 6개월 이상 행방이묘연한 최씨가 수사망에 걸려들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이번 사건은 장기화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사건 공범 호기춘(扈基瑃·51·여)씨에 대한 재조사에서 최씨의 로비의혹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에서 호씨는 “93년 4월 알스톰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말까지 최씨를 수차례 만났고 그때마다 중간 사업진행 상황을 전해들었다”며 “최씨는 ‘실력있는 고위층 인사들을 만나 조치를 다 취했고 계약관계가잘 풀리도록 힘써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이에따라 최씨와 접촉이 잦았던 정·관계 인사들의 당시 행적 등에대해 면밀하게 외곽조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최씨가 로비 성과를부풀려 호씨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수사중이다. 이와관련,검찰 관계자는 12일 “최만석씨가 실제 능력과는 무관하게 스스로를 과대포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최씨가 ‘끝물 로비스트’였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鐵 로비’ 첫 제보자, 崔씨에 불만 ‘제3인물’ 가능성

    검찰에 로비스트 최만석(59),호기춘(扈基瑃·51·여)씨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에 대한 ‘첩보’를 맨 처음 제보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총 공사비가 1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의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바로 이 첩보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실제 검찰은 지난 9일 사건을 공개한 시점부터 수사착수 배경에 대해 “자체 입수한 ‘첩보’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경찰청쪽의 첩보를 넘겨 받았을 가능성을제기했지만 검찰은 “경찰 첩보는 아니다”라면서 지난 97년 처음으로 이 사건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시작했다고 누차 강조했다.그렇다면 고속철도로비의혹 관련 첩보를 검찰에 최초로 건네준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 검찰은 ‘첩보원 보호’를 내세워 첩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있다.첩보가 ‘익명’으로 들어왔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서울지검 외사부에 접수된 A4용지 2장 분량의 이 첩보에는 “최만석이라는 사람이 실세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해 고속철도차량이 테제베(TGV)로최정 선정됐다. 최만석은 알스톰 지사장 부인과 함께 고속철도 차량이 TGV로결정된 뒤 알스톰사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등 비교적 상세한 내용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도 “98년 서울지검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을 때 그런 내용의자료도 함께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최씨와 연관이 있는 사람의 제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와 관련,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심 인물인 최씨 외에 ‘제3의 인물설(說)’도 나돌고 있다.최씨와 함께 고속철도 차량도입 로비에나선 또다른 인물이 있다는 것이다.결국 이 ‘제3의 인물’이 최씨의 ‘독식’에 불만을 품고 검찰에 ‘최초의 첩보’를 했다는 것이다.검찰 주변에서는최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P,C,H씨 등 정치권 주변 인사들이 지목되고 있다. 첩보가 접수된 지난 97년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고속철도 차량선정에 개입한 ‘보이지 않는 손’에 흠집을 내려는 정치적 음모에 의해 첩보가 등장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당시에는 이미 노태우(盧泰愚) 정부와 문민정부실세들에 대한 고속철도 로비의혹이 제기된데다 최씨의 움직임에 대한 소문도 상당 부분 퍼져 있던 상태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京釜고속철 일직터널 붕괴 시공사·공단 2개월간 은폐

    차종 선정을 둘러싸고 거액의 로비 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일부구간이 부실공사로 인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업주체인 한국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사고발생 사실을 은폐했으며 감독기관인 건설교통부는 사고발생 2개월이 돼가는 지금까지 보고도 받지 못하고 사건개요조차파악하지 못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12일 한국고속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경부고속철도 1-2공구내 일직터널이 건설업체의 시공 미숙으로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건교부에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현황 지난 3월 16일 일직터널 하반부 굴착공사 도중 터널 입구에서 200여m 들어간 지점에서 천장이 8m가량 무너지면서 300㎥ 정도의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사고원인 공단측이 지질조사를 정확히 하지 않은 데다 건설업체의 시공 미숙이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시공회사 공사부장은 “천장이 붕괴된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 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후속대책 공단측이 사고 직후 대한터널협회에 공사보강방안에 관한 용역을 의뢰,지난 5월 3일 보강대책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규모 등 정확한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터널 붕괴사실을 건교부에조차 알리지 않는 등 2개월 동안이나 은폐해왔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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