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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출국 前보좌관 유씨 누구

    ‘테제베(TGV)냐,이체(ICE)냐’ 93년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의 관심사는 6공에서 넘어온 고속철도 차량선정이었다.따라서 관련 당사자들의 정권 핵심 실세들에 대한 로비가 치열했다. 테제베의 핵심 로비스트는 현재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최만석씨(59).그러나 당시 최씨의 행각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최씨 외에 유모씨(50)를 기억하고 있다. 14대 국회 때 모 의원 보좌관을 지낸 뒤 93년 4월부터 최씨와 함께 테제베관련 일을 한 유씨는 서울시내 N호텔 객실을 장기간 임대한 뒤 정치권 실세들과 최씨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호텔은 C, K, H의원 등민주계 실세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당시에는 이체쪽을 ‘보이지않는 손’이 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미 테제베쪽으로 정한 노태우(盧泰愚) 정권의 의향과는 달리 문민정부 초기 독일의이체쪽으로 정권 핵심의 의향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씨가 고속철도 로비 캠프를 N호텔에 잡은 이유는명확해진다.당시정권 실세들이 드나들던 이 호텔에서 이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정권 핵심의 의향을 바꿀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정치권 인사는 최근 “C의원 등이 당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에게 ‘보이지 않는 손’이 이체를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진언해 이체의 로비를 무위로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지원으로 차량 선정에 확신을 갖고 있던 이체는 박모씨를 로비스트로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울 강남 I호텔에 캠프를 차린 이체측은 결국 그해 6월 고속철도 차량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 과정에서테제베측에 패하고 말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철 관련 정·관계 로비 前의원보좌관도 출국 확인

    고속철 차량 선정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만석씨(59)가 지난해 10월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씨와 함께 93∼94년 정·관계 인사들을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였던 유모씨(50)도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와 유씨는 당시 민주계 실세들이 드나들던 서울 N호텔에 캠프를 차리고이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 사우나는당시 C,K,H의원 등 민주계 실세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로비스트들이 이들을만나기 위해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포럼] 의혹만 커진 로비수사

    ‘태산이 울렸으나 쥐 한마리뿐(泰山鳴動 鼠一匹)’이라더니 우리 사회를시끄럽게 했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수사가 실체에 전혀 접근도 못한채 사실상 종료됐다.알스톰사로부터 거액을 받은 주범 최만석씨(59·재미교포)가 해외에 도피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수사가 벽에 부딪혀 검찰이 닭쫓던개처럼 손을 쓸 수 없게 됐다. 처음 검찰의 공개수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건국후 최대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나돌던 로비의혹의 진상과 문민정부 고위인사들의 개입 여부를파헤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으나 결과는 뱀꼬리도 못찾은 꼴이 됐다.이번 수사는 연서(戀書)사건으로 촉발된 백두사업과 관련된 이른바 ‘린다 김’ 로비사건 와중에 1,100만달러 송금이라는 실체가 확인돼 여성 로비스트가 구속된 만큼 국민들로 하여금 국책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처음으로 규명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었다. 국민들은 검찰이 공개수사를 선언하고 실체규명에 자신감을 보이자 서슬 퍼런 검찰의 자세를 보일 때라며 마음속으로 성원했다.이는 ‘린다 김’ 사건이시끄러움에도 검찰이 “백두사업을 둘러싼 의혹은 감사원 감사 등 여러차례 걸러진 사건이고 ‘부적절한 관계’는 검찰의 수사대상이 아니다”며재수사를 거부한 것과는 사안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의 당초 의욕과는 달리 고속철도 로비의혹 수사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수사의 핵심은 알스톰사의 로비가 고속철사업 결정에 영향을 주었느냐와 커미션 자금이 정·관계 고위층에게 흘러 들어갔느냐이다.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주범의 신병을 확보하고 진술을 토대로 물증을 찾아내는 것이기본수순임에도 주범의 소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의혹만 부풀린 결과가 됐다. 검찰의 안일한 수사태도도 지적치 않을 수 없다.서울지검이 거액의 커미션첩보를 입수한 것이 97년 6월경이고 반년 이상 내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 한계였다.98년초 사건이 대검으로 넘겨졌으나 1년반 이상미제(未濟)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10월쯤 최씨를 처음 소환 조사했으나 실체규명엔 실패했다. 결국 올들어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공범에 대한 본격 조사가 시작됐고 알선수재 혐의 공소시효 3년이 5월16일로 임박해오자 공범을 구속하면서 공개수사를 선언했다.주범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고 도피 가능성이 예측되는 만큼 신병 추적·확보가 우선임에도 안일하게 대처한 점은 책임을 면키 힘들다. 당초 검찰은 공개수사를 밝히면서 주범 최씨가 출국한 흔적이 없음을 들어신병확보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공소시효 만기가 다가오자 비정상적인 출국가능성을 인정했다.주요 피의자에 대한 추적·감시체제의 허점을 보인 셈이다.더욱이 ‘그냥 공소시효를 넘겼을 경우 나중에 사건을 은폐했다는 비난을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은 이번 공개수사가 면죄부를받기 위한 것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제 주범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 수사는 자금추적과 외곽조사에 의존하는수밖에 없다.자금 추적은 외국과의 공조가 어려우며 외곽조사는 증거 확보가 힘들어 뇌물고리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그래도 주범의 소재파악과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통해 송환절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검찰의과제이다.언젠가는 진실이 규명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말한다. 대전법조비리,옷로비·파업유도·항명파동 등 잇단 내홍을 겪으면서 검찰의권위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 바와 같이 정확한 진상규명과 가감없는 발표,엄정한 처리야말로 검찰을 살리는 첫걸음이다.원칙과 기본이 바로 선 검찰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일이다. 기회를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수사의 값비싼 교훈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16代국회 제때 문열까

    오는 6월5일 제16대 국회 ‘개원일’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정치권이 여러가지 사정상 개원일을 넘길 조짐을 보이면서 ‘네 탓’ 공방을 재연,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원(院)구성 협상,임시국회 소집 등을 둘러싼 ‘떠넘기기’ 공방은 영수(領袖)회담에서 합의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상생(相生)의 정치와는 거리가 먼느낌을 주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지난 15일 가진 총무회담에서 16대 국회 원구성을 후임 총무에게 맡기기로 해 사실상 원구성 협상을 중단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16대 전반기를 이끌 원내총무를 선출하지만 바로 협상에 나설 수 없다.한나라당이 31일 전당대회를 치른 뒤 6월2일쯤 새 총무를뽑을 예정이기 때문이다.6월5일 개원까지는 이틀밖에 협상 시일이 남아 있지않다. 이때부터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어느 일방의 양보없이는 국회의장 선출방식,상임위원장 배분,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 여러 쟁점들을 일괄 타결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원구성 불발에 따른 비난여론을 의식,벌써부터 책임전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틀째 한나라당을 향해 원구성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한 핵심 당직자는 “국회 개원일이 내일 모레인데 한나라당은 총무 선출 날짜를개원일 임박해서 잡았다”면서 “총재·부총재 경선 등 복잡한 당내 사정을이유로 원구성을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한나라당 당내사정이 원구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다.여기에는 원구성이늦어지는 데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명분 축적이 깔려 있다. 사실 한나라당 총무 경선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당 지도부 경선에 가려출마 예상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원구성 협상 중단은 민주당 때문이라고 맞받았다.‘린다 김 로비의혹’‘고속철도 로비의혹’ 등 각종 현안을 다룰 임시국회를소집해야 하는데도 민주당이 이를 거부,원만한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는 30일 국회 임기 개시일전 총무 선출과 관련,“16대 총선 당선자들이 총무를 선출하는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측이 요구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도 원구성 협상의 발목을 잡았다고 푸념했다.당내사정과 원구성은 연관이 없다는 논리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국회 상임위 초점/ 뒷북치는 건교위 ‘고속철 추궁’

    16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에서는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이 뒤늦게 추궁에 나섰다.고속철도 선정경위와 로비의혹,부실공사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먼저 최만석씨와 호기춘씨등 로비스트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은 “알스톰사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알스톰사 서울지사장과 그의 부인인 호씨가 관여하게 된 사실을 고속철도건설공단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의원은 “프랑스의 TGV가 막판에 독일의 이체(ICE)를 1%차이로 제치고 선정된 배경이 무엇이냐”면서 “알스톰사의 로비스트였던 최씨의 로비에 따른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청와대 고위층 개입의혹 등도 거론됐다. 민주당 송현섭(宋鉉燮)의원은 당시 실무자들을 상대로 “최고위층에서 차종을 선정해 놓고 평가 작업을 이에 꿰맞추는 형식적인 것이었다는 말들이 무성했다”면서 “고위층으로부터 지시나 압력을 받은 것을 양심적으로 말하라”고 호통을 쳤다. 고속전철의 부실공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의원이 나섰다.그는 “고속전철 사업관리업체인 벡텔사는 고속전철 사업관리를 해본 경험이없는 업체인데 어떤 경위로 선정됐느냐”면서 “고속철사업이 외국회사에만맡기다보니 공정감독·사업관리 등이 원만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유상열(柳常悅)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은 “공정한 기준에 따라알스톰사를 선정했으며,특히 최고 제의가격보다 13억달러 정도 낮은 가격에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로비의혹을 부인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뉴스피플 최신호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16일 발매,5월25일자)는 요즘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로비’와 ‘로비스트’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백두사업,고속철도사업과 관련,검찰수사의 배경과 이를둘러싼 로비활동의 막전막후를 자세히 다뤘다. 과외금지 위헌판정으로 고액과외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인터넷과외 대안론’이 새롭게 일고 있는 것과 관련,현황과 문제점 등을심층취재했다.최근 발견된 생체 리듬 지배 유전자 활동을 토대로 한 ‘인간생명활동의 비밀’도 흥미롭게 취급했다. 대우차 인수를 둘러싸고 GM과 포드간의 신경전이 날카롭다.한국 자동차업계에 유리한 ‘보따리’를 제시할 쪽은 어딘지 꼼꼼히 짚어봤다.또 7세이하의유아들도 성폭행 대상이 되고 있지만 가해자를 법정에 세울 방법이 전무한‘유아 성폭행’의 현주소를 긴급진단했다. 올해로 스무해를 맞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행사의 이모저모를 현장 취재했다.또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16주년 행사
  • 고속철 수사 다시 미궁에

    지난달 28일 여성 로비스트 호기춘(扈基瑃·51·여)씨의 구속으로 촉발된검찰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 수사는 핵심 인물로 지목된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해외로 출국한 것이 확실시되면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이상 더이상의 수사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들은 “최씨가 없는 상태에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는 무의미하다”면서 “최씨가 검거돼야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는 점을시종 강조해왔다.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의 규명은 애당초 최씨가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검찰은 이제 최씨에 대한‘신병확보 실패’를 이유삼아 자연스럽게 사건을 접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로 인한 비난도 감수하게 됐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검찰이 사건을 공개할 때부터 최씨의 해외도피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은 사건 공개 초기부터 “최씨가 검거돼야 명확히 밝혀진다”고 미리못을 박는 듯한 입장을 취했지만 지난해 최씨를 소환조사하고도 풀어줘 결과적으로 그의 해외도피를 도운 것은 의문점으로 남고 있다. 이와 함께 최씨의 출국경로 및 호씨가 받은 사례금의 적정성 여부 등도 의문으로 남고 있다. 그러면 검찰이 이처럼 수사전망이 불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사건을 공개한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은 “검찰 본연의 임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즉 최,호씨에 대한공소시효(16일)가 다가온 상태에서 이 사건을 그대로 덮었다 뒤늦게 사건이공개됐을 때 ‘사건은폐’ ‘직무유기’ 등에 대한 비판이 대두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단 공소시효 연장을 위한 ‘고육책’으로 사건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鐵 수사’ 사실상 종결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은 검찰이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해외도피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림에 따라 사실상 종결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 15일 최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는 한 더이상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검거하지 못하는 이상 현재로선 수사중단이 불가피하다”면서 “최씨가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신병을 확보할 수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어 검찰 수사는 더이상 진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검찰 고속철로비 수사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14일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59)의 해외 도피 증언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최씨의 국내 행적을 쫓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씨가 해외로 출국했다는 공식적인 흔적은 아직까지 나오지않고 있다”면서도 “위조여권이나 밀항을 통해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도있어 이 부분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씨의 해외체류 소문이 나돈 미국 LA 현지 공관 등에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최씨의 미국체류가 사실일 경우 지난해 발효된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통해 강제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씨가 서울에 올 때마다 머물렀던 서초구 서초동 S아파트에 함께 거주해온 K씨(49·여)가 올해 1월6일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남에따라 K씨의 출국이 최씨의 도주행각과 관련이 있는지를 캐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만석씨 LA서 봤다” 현지교민 증언 잇따라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수배중인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극비리 출국,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와 최씨의 해외도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소문은 LA 교민들 사이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LA 동부 롤랜드 하이츠의 한인식당에서 최씨를 목격했다’는재미교포의 증언이 지난 12일 LA 지역 신문에 게재됐는가 하면 13일에는 LA남부 토런스의 최씨 이웃집 주민이 그를 봤다는 증언이 현지 한국어 라디오방송에 보도됐다. 토런스 인근 골프장에서 최씨와 골프를 쳐왔다는 한 한인도 친지들에게 “3주 전 아침 골프를 끝내고 귀가길에 집 부근에서 최씨와부인을 만나 눈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씨의 서울 거주지인 서초구 S아파트에 거주해온 K씨(49·여)가 올해 1월6일 캐나다로 출국했다는 점도 최씨의 해외도피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최씨와 모종의 관계로 알려진 K씨는 주변에 “몸이 아파 시골에 가 쉬겠다”고 말한뒤 종적을 감췄으나 캐나다로 출국해 아직까지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씨가 K씨를 피신시켜 미국 현지에서 합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가 마지막으로 입국한 것은 지난해 9월12일.LA로 출국한 지 7개월 만의입국이었다. 이후 공식적으로 최씨가 자신의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나간 흔적은 없다.최씨는 또 미국정부가 발행한 여권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최씨는 입국 한달여 뒤 검찰조사를 받고 11월9일 출국금지됐다.따라서해외로 도피했다면 위험성이 높은 밀항보다는 위조여권을 이용했을 가능성이높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까지는 최씨의 국내 체류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검찰 관계자는 시종 “해외로 나간 흔적이 없다”면서 최씨의 국내 행적을 뒤쫓아왔다.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씨가 해외로 도피했다면 향후 검찰수사는 미궁에 빠질 공산이 크다.지금까지 검찰은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않고는 수사 진척이 어렵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 고속철 로비·붕괴사고 은폐 추궁

    국회는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는 대신 이번주 중 건설교통·재정경제·국방 등 3개 상임위를 열어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과 ‘린다 김’ 로비 의혹사건,공적자금 지원 등 주요 현안을 다룰 방침이다. 건설교통위는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을 집중 추궁한다. 건교위는 김윤기(金允起)건교부장관으로부터 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과 사업추진 현황 등을 보고받고,차량 공급사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의혹과 고속철도 공사장 붕괴사고 은폐의혹 등을 따질 예정이다. 재정경제위와 국방위도 이르면 15일 3당 간사회의를 열어 상임위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재경위는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 결정에 따른 국회동의 문제를 비롯,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사용처 및 투명성 확보 방안과 부실 투신사 유동성 지원방안 등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심도 있게 다룰 방침이다.국방위는 ‘린다김’ 로비 의혹 사건을 비롯해 경기지역 미 공군기 오폭 사건,군기관 도·감청문제 등을 다룬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고속철 로비 수사 장기화

    고속철도 로비의혹 사건 수사가 검찰조사 후 종적을 감춘 로비스트 최만석씨(59)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 12일 “알스톰사 로비스트였던 최씨가 검거되기 전에는 수사에 별 진전이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최씨의 소재파악과 계좌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한차례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고 나간 뒤 6개월 이상 행방이묘연한 최씨가 수사망에 걸려들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이번 사건은 장기화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사건 공범 호기춘(扈基瑃·51·여)씨에 대한 재조사에서 최씨의 로비의혹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에서 호씨는 “93년 4월 알스톰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말까지 최씨를 수차례 만났고 그때마다 중간 사업진행 상황을 전해들었다”며 “최씨는 ‘실력있는 고위층 인사들을 만나 조치를 다 취했고 계약관계가잘 풀리도록 힘써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이에따라 최씨와 접촉이 잦았던 정·관계 인사들의 당시 행적 등에대해 면밀하게 외곽조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최씨가 로비 성과를부풀려 호씨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수사중이다. 이와관련,검찰 관계자는 12일 “최만석씨가 실제 능력과는 무관하게 스스로를 과대포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최씨가 ‘끝물 로비스트’였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鐵 로비’ 첫 제보자, 崔씨에 불만 ‘제3인물’ 가능성

    검찰에 로비스트 최만석(59),호기춘(扈基瑃·51·여)씨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에 대한 ‘첩보’를 맨 처음 제보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총 공사비가 1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의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바로 이 첩보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실제 검찰은 지난 9일 사건을 공개한 시점부터 수사착수 배경에 대해 “자체 입수한 ‘첩보’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경찰청쪽의 첩보를 넘겨 받았을 가능성을제기했지만 검찰은 “경찰 첩보는 아니다”라면서 지난 97년 처음으로 이 사건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시작했다고 누차 강조했다.그렇다면 고속철도로비의혹 관련 첩보를 검찰에 최초로 건네준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 검찰은 ‘첩보원 보호’를 내세워 첩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있다.첩보가 ‘익명’으로 들어왔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서울지검 외사부에 접수된 A4용지 2장 분량의 이 첩보에는 “최만석이라는 사람이 실세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해 고속철도차량이 테제베(TGV)로최정 선정됐다. 최만석은 알스톰 지사장 부인과 함께 고속철도 차량이 TGV로결정된 뒤 알스톰사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등 비교적 상세한 내용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도 “98년 서울지검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을 때 그런 내용의자료도 함께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최씨와 연관이 있는 사람의 제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와 관련,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심 인물인 최씨 외에 ‘제3의 인물설(說)’도 나돌고 있다.최씨와 함께 고속철도 차량도입 로비에나선 또다른 인물이 있다는 것이다.결국 이 ‘제3의 인물’이 최씨의 ‘독식’에 불만을 품고 검찰에 ‘최초의 첩보’를 했다는 것이다.검찰 주변에서는최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P,C,H씨 등 정치권 주변 인사들이 지목되고 있다. 첩보가 접수된 지난 97년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고속철도 차량선정에 개입한 ‘보이지 않는 손’에 흠집을 내려는 정치적 음모에 의해 첩보가 등장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당시에는 이미 노태우(盧泰愚) 정부와 문민정부실세들에 대한 고속철도 로비의혹이 제기된데다 최씨의 움직임에 대한 소문도 상당 부분 퍼져 있던 상태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京釜고속철 일직터널 붕괴 시공사·공단 2개월간 은폐

    차종 선정을 둘러싸고 거액의 로비 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일부구간이 부실공사로 인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업주체인 한국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사고발생 사실을 은폐했으며 감독기관인 건설교통부는 사고발생 2개월이 돼가는 지금까지 보고도 받지 못하고 사건개요조차파악하지 못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12일 한국고속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경부고속철도 1-2공구내 일직터널이 건설업체의 시공 미숙으로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건교부에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현황 지난 3월 16일 일직터널 하반부 굴착공사 도중 터널 입구에서 200여m 들어간 지점에서 천장이 8m가량 무너지면서 300㎥ 정도의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사고원인 공단측이 지질조사를 정확히 하지 않은 데다 건설업체의 시공 미숙이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시공회사 공사부장은 “천장이 붕괴된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 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후속대책 공단측이 사고 직후 대한터널협회에 공사보강방안에 관한 용역을 의뢰,지난 5월 3일 보강대책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규모 등 정확한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터널 붕괴사실을 건교부에조차 알리지 않는 등 2개월 동안이나 은폐해왔다. 전광삼기자 hisam@
  • 임시국회 무산…16代개원 차질 우려

    15대 마지막 임시국회 소집이 무산된 데 이어 여야의 원(院)구성 협상도 사실상 잠정중단돼 다음달 5일의 16대 국회 개원에 차질이 우려된다. 여야 3당은 12일 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했으나 의제선정을 둘러싼 논란 끝에 임시국회 대신 재정경제·국방·건설교통 등 3개 상임위를 오는 15일부터 열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회 지지결의안 채택’을,한나라당은 ‘린다 김 사건 국정조사’를,자민련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위한 국회법 개정’을 각각 임시국회 안건으로 제시했으나 각자의 이해차이로 절충에 실패했다. 여야는 특히 16대 국회의 정상적인 개원을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아 법정시한인 6월 5일 개원이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총무는 “책임있는 개원 협상을 위해서는 민주·한나라당의 후임총무가 회담에 나서야 한다”며 원구성 협상을 후임총무에게맡길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총무경선이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어 법정 개원일까지협상이 타결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15일부터 열릴 3개 상임위에서는 린다 김 사건과 경기도 화성의 미군기 오폭(誤爆)사건(국방위),경부고속철도 로비의혹 사건(건교위),공적자금 대책(재경위) 등을 다루게 된다. 여야 총무들은 15일 다시 회동, 한나라당이 요구한 행정자치위와 정무위의소집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임시국회 소집이 무산되고 16대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논란을 벌였다.민주당 박 총무는 “한나라당의총무경선이 다음달 2일 실시된다면 사실상 16대 국회의 정상 개원이 불가능하다”며 한나라당의 총무경선을 앞당길 것을 촉구했다.반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는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국회가 열리는 것을 민주당이 원치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
  • 로비의혹에 시공·감독도‘구멍’

    로비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천정이 무너지는 ‘원시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도 사고지만,대역사(大役事)를 관리감독해야할 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가 쉬쉬해가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채 2개월째 사고를숨겨왔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건설교통부는 사고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허둥대는 모습이다. 이번 경부고속철 1-2공구 일직터널 붕괴사고는 고속철도 차종선정에서 뿐아니라 시공과정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에 대한 시공상태를 점검,부실공사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원인 사고는 연약지반의 공사도중 버팀목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사고 당시 “천장에 균열이 가는 소리가 뚝뚝 나 서둘러빠져나왔다”는 작업인부의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건교부 관계자도 “사고 현장의 풍화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시공회사 관계자는 “천장이 붕괴된 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지질조사와 실시설계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먹구구식 공단 운영이 부실 키운다 고속철도의 부실은 관리감독권자인고속철도공단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공단은 지난 97년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무려 101개 부실운영 항목을 지적받았다.공단 운영의 총체적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던 것.그러다 보니 공사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었다.일부 구간에서는 부실 철제빔이 납품돼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로비 의혹받는 차종 선정 등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사업의철도차량 공급자는 프랑스,독일,일본 등 3개국의 치열한 수주전 끝에 94년6월 프랑스 알스톰사로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차종 선정과정에서 알스톰사가 최만석씨 등 로비스트를 동원, 당시여권 실세들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고속철 로비 의혹/ 당시 민주계인사들 반응

    ‘경부고속전철 로비사건’과 관련,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측은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관계없음’을 주장한 뒤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반면 문민정부 당시 청와대비서실장이었던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과민주당 황명수(黃明秀)고문 등 과거 YS를 따르던 ‘민주계 인사’들은 로비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 10일 박의원으로부터 ‘경부고속전철 로비사건’등에대해 보고 받고 “대통령 재임중 한푼도 받지 않았다”면서 “퇴임후 내 뒷조사도 했는데 돈을 받았다면 벌써 불거졌을 것”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민주계 인사들의 연루설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한나라당에서 ‘여권의 민주계 인사 압박작전’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권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계 인사들은 입장이 다르다.“지난 사건을 이제와서 들추어 내는 것에는 의도가 있다”면서 당혹해하는 눈치다. 박관용의원은 “서슬이 퍼렇던 문민정부 시기에 그런 로비가 통할 수 있느냐”며 연루의혹을 부인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사업자를 엄정하게 선정하라고 명을 내린 회의에 참석한 것이 TGV선정 과정과 관련해 내가 아는 전부”라고 해명했다. 린다 김 사건에 이어 고속철파문에도 구설수에 오른 황명수고문측도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테제베(TGV)의 ‘테’도 모른다”고 흥분했다.이어“그 당시에 로비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면서 “완전히 봉변당한 것”이라고주장했다.황고문측은 “최만석씨는 미주 민주산악회 부회장을 맡아 80년대초부터 김 전대통령과 알고 지냈으나 92년 공천이 안되자 민주계와 멀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고속철 로비 의혹/ 검찰 향후수사 어떻게

    경부고속철 로비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수사수순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주범 최만석씨(59)의 잠적,홍콩 등 외국과의 사법공조 난항으로 자금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국내에 유입된 사례금을 추적하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검찰은 자금추적이 벽에 부딪힐 경우 최씨가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를 벌인 시점에 활발하게 접촉했던 정·관계 고위 인사들을 파악하는 등 최씨 검거 때까지는 일단 외곽수사에 진력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은 그동안 진행된 내사자료와 한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확보된 진술을 토대로 정관계 인사들을 압박해 가기로 했다. ●수사 전망. 최씨가 검거되기 전까지는 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게 검찰의 딜레마다.검찰 고위관계자도 11일 “당분간 큰 진전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수사장기화에 대비하는 듯한 분위기다. 검찰은 그러나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알스톰사로부터 미국계 B은행 홍콩지점에 개설된 최씨의 계좌로 입금된 돈의 흐름을 정밀 추적,의미있는 단서를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LA로 송금된 일부 자금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국내에 개설된 최씨의 금융계좌 10여개에 대한 정밀추적작업에 돌입한 상태다.검찰 관계자도 11일 “최만석씨와 가족들의 국내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확인해줬다.검찰은 홍콩계좌로부터의 송금 여부,또다른 비자금 여부,‘성공사례금’을 받기전 최씨가 자신의 돈으로 사용한 로비자금의 향배 등을 쫓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씨가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를 벌였던 93∼94년 당시활발하게 접촉했던 정·관계 인사들의 계좌추적을 벌이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수사 허점. 검찰이 지난해 최씨를 한차례 소환조사하고도 풀어 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검찰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에는 죄가 되는지 여부가 불분명했다”고 해명했지만 내사가 오래 진행돼온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입수한 ‘첩보’에 이미 최씨의 이름이 거론됐고 1,100만달러의 입금사실도 확인된 상태여서 검찰이 사건의 핵심인물을 한차례 조사하고 돌려보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검찰은 더욱이 사건이 공개된 이후 처음에는 최씨 조사사실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의혹을 사기도 했다. 검찰의 내사가 3년전인 97년 시작됐음에도 최씨가 지난해 9월 LA에서 입국하기전까지 수시로 자유롭게 국내외를 오고갔다는 사실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최씨가 검거되지 않는 한 이 사건 진전은 매우 어려운 상태다.계좌추적 등을 통해 로비흔적을 찾아도 로비 내역에 대한 최씨의 구체적인 진술이 필수적이다.검찰 관계자도 “최씨가 잠적한 상태에서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수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철 로비 의혹/ 박상길 수사기획관 문답

    박상길(朴相吉)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11일 “알스톰사 로비스트였던최만석씨의 검거 이전에 최씨가 접촉한 정치인들을 먼저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최만석씨 국내 계좌에 10억이 반입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는바 없다.10억원이 들어왔는지,홍콩계좌에 남아있는지,제3국으로 이동했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현재 최씨 가족 등 연고자 이름으로 묶인 자금이 있는지 영장을발부받아 확인하고 있다. ●최씨가 1,100만달러외에 별도의 로비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은 . 최씨가 사례금 1,100만달러 외에 별도의 로비자금을 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알고 있다. ●알스톰사 회장이 93년 방한,최씨에게 로비를 부탁한 게 사실인가. 큰 의미가 없는 얘기다. ●최씨의 해외도피에도 대비하고 있나. 다 조사하고 있다. ●최씨가 접촉한 정치인들을 먼저 조사할 수는 없나. 누구하고 가까웠다는 것만 가지고는 소환할 수 없다.최씨나 호기춘씨의 진술에서 뭐가 나왔더라도상대방이 안받았다고 하면 공소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최씨가 없는상황에서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씨가 1차 조사를 받고 도주하도록 검찰이 방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 첩보확인 차원에서 불렀더니 자진해서 나와 조사후 돌려보냈다.그후 다른사람 조사하고 연락해 보니까 연락이 안돼 출국금지 조치했다.당시에는 죄가 되는 지의 여부가 불분명했다.보강조사 과정에서 죄가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최씨를 처음 조사한 시점은 차차 알게 될 것이다. ●시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수사기술상의 문제다. 박홍환기자
  • 로비스트 실체/ 한국의 역대 로비스트

    우리나라 로비사건의 ‘원조’는 지난 76년 ‘코리아게이트’사건이다.당시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던 박정희(朴正熙) 정부는 재미 실업가 로비스트 박동선씨를 내세워 미국 유력 정치인들에게 75만∼95만 달러의 금품을 제공하는 불법 로비를 벌였다.그러나 이 사실이 워싱턴 포스트지에 폭로되면서 미 의회와 법무부 등 5개 기관이 진상 조사에 착수하는 등 외교문제로 비화했다. 91년에는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회장이 청와대와 국회,서울시 등의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금품 로비를 펼친 수서택지 특혜분양사건이터졌다. 94년에는 차세대 전투기사업 기종 선정 과정에서 F-18 제작사인 맥도널드더글러스(MD)의 국내 홍보 담당 로비스트 조안리(여)가 자서전 ‘스물셋의사랑’에서 “89년 F-18을 선택했던 정부가 1년 만에 제너럴 다이나믹스(GD)의 F-16으로 기종을 변경하면서 수천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을제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신을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라고 속이고 당시 경기은행서이석(徐利錫)행장에게접근,서 행장으로부터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이영우(李映雨)씨가 검찰에 구속됐다.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명을 위해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로비스트 박시언(朴時彦)씨 등이 고위층을 상대로 벌인 전방위 로비는 지난해 ‘옷로비의혹사건’이란 이름으로 온 나라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백두사업 사업자 선정과 동부전선 전자전 장비사업과 관련,전방위 로비를펼친 것으로 최근 알려진 린다 김(본명 김귀옥·여)과 경부고속철도 차량 도입과 관련,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1,100만달러의 사례금을 받고 당시 문민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호기춘(扈基瑃·여)씨,당시 알스톰사의 공식 로비스트로 98년 ‘로비스트의 신화가 된여자’란 책을 출간,로비 비화를 밝혀던 강귀희(姜貴姬·여)씨도 대표적인로비스트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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