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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건교, 조계사에 국책사업 협조 요청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정대 총무원장을 면담했다. 건교부는 임 장관이 총무원장을 만나 북한산 서울 외곽도로 건설사업과 부산지역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승려와 불자 등은 북한산을 통과하는 서울외곽 순환도로 건설로 사찰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최근 조계사에서 ‘범불교도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고속철도가 부산 범어사와 양산 내원사 부근을 통과하는 등 각종 개발행위로 1000년이 넘는 유서깊은 사찰들이심각한 환경파괴 위기에 몰리게 됐다며 해당사찰에서 고속철도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임 장관이 총무원장에게 해당 국책사업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였다.”고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호남고속철 분기점 ‘3파전’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을 둘러싸고 대전시와 충남·북간의 삼파전이 치열하다.분기점이 자기 지역에 들어서면 새로 생기는 중간역과 기존의 역 주위가 역세권으로 개발되고 교통망이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분기점은 올해 말 공청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3개 시·도는 갈수록 ‘전쟁’을 방불케 하는 유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선과 활동]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를 주장하고 있다.이는경부고속철도 대전역에서 대둔산 북측을 경유해 전북 익산으로 빠진다.신설되는 구간은 69㎞.경부고속철도 천안에서 대전역까지 노선 길이는 63.4㎞로 천안∼익산간은 총 132.4㎞에 이르고 소요시간은 31분 가까이 된다. 충남도는 천안역 분기를 내세운다.경부고속철도 천안역에서 공주·논산을 거쳐 역시 익산으로 들어가는 길이다.천안에서 익산까지 모두 신설된며 길이는 98.5㎞로 27분여가 걸린다. 충북도는 오송역 분기를 주장한다.대전역과 천안역 중간에있는 오송에서 갈라져 충남 공주 계룡산 북측과 논산을 경유,익산으로 이어진다.신설 구간은 89.8㎞.천안∼오송간 30.8㎞를 합하면 길이는 모두 120.6㎞로 소요시간이 32분여에 이른다.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의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다음주 ‘자문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했다.이는 교수와 관련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다.이들은 교통과 환경·문화재·도시경제·지질 등을 연구,대전역 분기의 타당성을 대전시에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시는 다음달 각계 시민·사회단체와함께 ‘대전역 분기를 위한 범시민대책 추진위원회’를 구성,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힘을 배가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99년 시민단체와 교수 등으로 ‘오송역 유치위원회’를 구성,중앙정부에 건의서를 내는 등 활동을 계속하고있다.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를 직접 방문,천안역 분기의 타당성을 피력했다. 반면 충남도 관계자는 “건교부가 분기점 등과 관련,용역을 추진중인데 집단행동으로 어찌 해보겠다는 것은 시·도간갈등만 부추길 것”이라며 대전과 충북의 유치활동을 꼬집었다. [주장근거] 대전시는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 전국과 연결망이 좋고 대덕밸리,3군본부,정부대전청사 등 국가중요시설과 접근성이 뛰어난 대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 천안역분기”라며 “천안역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아산신도시 개발 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역세권개발을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오송역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충북 및 태백선 철도와 곧바로 연결돼 사업성이 뛰어나고 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도 추진과정] 건교부가 지난해 5월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조사연구 용역결과가 내년 6월 나온다.그러나 올 연말 열릴 공청회에서 분기점 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94년부터 추진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사태와 지자체간 갈등 등으로 97년 말에 유보됐었다.고속철도는 서울∼목포를 잇는 노선으로 약 330㎞에 이른다.내년 6월 기본계획이 수립돼도 실시설계,토지보상,5∼7년 걸리는 공사기간을 합하면 10년 후에나 완공될 예정이다.총 사업비는 1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국산 고속철1호 출시

    고속철도건설공단은 12일 고속열차 제작사인 ㈜로템 창원공장에서 국내기술진에 의해 제작된 고속열차 출고기념식을 가졌다. 국산 1호 고속열차는 로템이 프랑스 알스톰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한 것으로 동력차와 동력객차각 2량,객차 16량 등 20량 1편성으로 돼 있다.승객 935명을 태우고 시속 300㎞로 운행된다. 고속철도공단은 국내에서 제작할 34편성 중 올해 안에 16편성을 제작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 [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철도청 올 이색예산

    철도청은 올해 월드컵대회 및 아시안게임 관람객의 교통편의 증대를 위해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선다.올해 총예산 5조8444억원 가운데 2004년 고속철도 개통 및 21세기 국가교통망 효율성 증대를 위해 2조 8259억원을 투입하고 7700억원은 철도 건널목 사고예방 등 안전 관련 사업에 쓰인다. [청정열차 도입] 쾌적한 여행을 위한 건강기능성 ‘청정열차’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 청정열차는 객실 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음이온 공기청정기,바이오 세라믹 히터,항균여과망,향내음 분사장치 등을 갖추게 된다. 철도청은 또 새마을호 특실에 새소리,물소리,파도소리 등자연의 소리와 클래식,팝,영화음악 등을 접목시킨 ‘자연의음악’을 내보낼 계획이다. [틸팅차량 개발] 곡선통과시 차체를 기울여 원심력을 흡수함으로써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틸팅(tilting) 차량을 개발한다.이 차량은 곡선통과 속도를 기존차량보다 20∼30% 높일 수있다.곡선구간이 많은 우리 지형여건에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틸팅차량은 국가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며,신기술 개발 및 운영기술확보 등으로 약 2000억원의 기술개발 성과를 가져올 전망이다.철도청은 올해 말까지 차량설계를 마치고 차량제작 및 시운전을 거쳐 2004년부터 곡선이 많은 중앙선·태백선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접객시설 및 장비의 현대화 추진]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일반형보다 폭이 넓은 장애인 전용 개·집표기를 수도권 전철역에 설치한다. 현재 14개 역에서 40대가 운용 중이며,올해 안에 12개역에44대가 추가 설치된다.이 설비는 장애인은 물론 임산부,노인,유모차 등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또 열차 지연·천재지변 등 비상상황 발생시 철도청 사령실에서 모든 역에 열차운행 상황을 동시 방송,여객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철도관련 홍보사항을 전달할 수 있도록 통일호 이상 389개 정차역에 동시방송설비(사령원격 방송설비)를 설치한다. [지능형 열차 제어시스템 도입] 수도권 전철망의 열차 위치및 속도를 연속적으로 감시하여 간격 및 제동거리를 자동적으로 조정하는 이동폐쇄식 지능형 열차 제어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미국,캐나다,프랑스 등 철도 선진국에서 이미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상업운전 및 건설 중에 있는 설비다. 철도청은 예비시험 및 시범적용을 통해 충분한 안전성 검증과 품질의 국산화를 유도한 뒤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다.올해에는 시범적용 구간(5km)에 임시 설치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부동산 파일

    ◆고급빌라 ‘장원빌라트' 19가구 분양. ㈜장원코리아와 지방행정공제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짓는 고급 빌라 ‘장원빌라트’ 19가구를 분양한다.지하 1층,지상 10층 짜리 건물로 101,103평형이다.평당 분양가는 1600만원 정도.자동온도조절기능 보일러를 설치하고 적외선 감지기와 디지털 도어록 등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가구당 4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옥상에 160평 정도의 정원을 꾸미고 골프연습장을 마련했다.멀리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법원·검찰청을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다.성모병원,고속터미널 등도 가깝다.지방행정공제회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5월말 입주 예정이어서 안심하고 분양받아도 된다.(02)3476-7909. ◆주공 리모델링 국제세미나 개최. 대한주택공사는 2일 오후 1시30분부터 경기도 성남시 주공본사 3층 국제회의실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정책수립 및 기술발전 방향에 관해 한국·독일·일본이 참여하는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주공 조미란 수석연구원이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의 재조명’이라는주제 발표를 하고,독일 뮌휀 공과대 보크 교수가 ‘독일의 리모델링과 현대화’를,일본 도쿄대 마쯔무라(松村秀一) 교수가 ‘재생을 핵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상’에 대해 논문을 발표한다. ◆우남, 천안서 519가구 분양. 우남건설이 지난달 29일부터 충남 천안에서 아파트 519가구를 분양중이다. 32평형 단일평형으로 평당 분양가는 315만∼328만원.청약금은 100만원이고 중도금의 60%를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1만 3000여 가구 규모의 천안 북부택지 2지구에 들어서며 오는 2003년 9월 입주예정.수원까지 연결되는 수도권 전철이 2003년 개통될 예정이다.두정역이 걸어서 5분 거리.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40분 걸린다.전가구가 일정한 수압으로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041)558-8822.
  • 노동계 2일 연대파업 ‘비상’

    발전노조 파업사태로 촉발된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 대규모 사업장 노조가 가세한다는 계획이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그러나정부는 ‘발전산업 민영화’의 재검토는 있을 수 없다는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전교조 소속 16개 시·도 지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다음달 2일부터 조퇴 투쟁에 들어가고,자동차 3사 등 금속산업연맹과 공공연맹 산하 노조 등도 같은 날 파업에 가세키로 했다. 특히 지난달 발전노조와 공동파업을 벌였던 철도·가스노조도 “정부의 대화 거부로 발전노조 파업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31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전윤철(田允喆) 청와대비서실장은 “정부는 (발전노조 파업에 대해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파업 전 5000여명이 일하던 것을 현재 2300∼2400명이 일해도 발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은 거품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해 복귀하지 않는 파업노조원들에 대한 해고가 강행될 것임을시사했다. 전교조는 조회나 관련 교과 시간을 통해 발전산업 민영화의 문제점과 공무원노조의 정당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발전노조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대해 조퇴투쟁 자제를 촉구하는 공문을 전교조 중앙집행부와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 철도노조는 이날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대전청사에서 집회를 갖고 파업을 결의했다. 금속산업연맹도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기아·쌍용 등 완성차 3사 등 대규모 사업장이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 노조,LG파워,한국고속철도공단,하이텔노조 등과 화학연맹 산하 한국합섬,코오롱 등도 연대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연계해 2일 4시간 파업을시작으로 3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인다. 이창구 김소연기자 purple@
  • 부동산 파일

    ●풍성주택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에 ‘홍익인간’오피스텔 312실을 분양한다.19∼24평형이며 평당 분양가는 605만∼660만원.㈜효성이 시공하고 생보부동산신탁이자금을 관리해 안전하게 입주할 수 있다.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바로 연결된다.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2004년 6월 입주 예정이다.(02)334-0777.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원룸형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 ‘한강로 아이빌’ 316가구를 분양한다.고속철도 용산역과 5분 거리.12∼22평형이며 임대사업용으로 적합하다.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을 모두 제공한다.준공 후에는임대알선 및 임대료 수납대행 등 임대관리 업무를 대행해준다.계약금 1000만원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평당 분양가는 오피스텔이 520만∼580만원,아파트는 850만원대.(02)798-0084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시즈오카·사이타마

    “왜 도쿄(東京)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세계적인 도시 도쿄를 제쳐놓고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겠다는 일본의 계획은 일견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수도의 복잡한 교통상황 탓으로 보이지만 도쿄는 그럼에도 ‘월드컵 특수’를 충분히 누릴 전망이다.시즈오카(靜岡)현과 사이타마(埼玉)시,결승전이 치러지는 요코하마(橫浜)시가 모두 도쿄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부채꼴 모양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관광전문가들은 “일본은 이미 잘알려져 있는 도쿄보다주변 3개 도시의 고유한 멋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관광의 요람 시즈오카= 오사카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30분을 달리면 자그맣고 온화한 느낌의 시즈오카시에 닿는다.도쿄에서 1시간 거리. 조용하다 못해 한적한 이곳에서 후지(富土)산의 원추형봉우리를 보며 1시간 정도 달리면 스타디움 에코파에 닿는다.스타디움에 꾸며져 있는 차밭이 인상적이다.이곳은 차주산지로 유명하다.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후지산(3776m) 정상까지 올라갈 수있는 여름 시즌이 월드컵과 맞물려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선 2경기(6월 11·14일)와 8강전(6월 21일)이 치러지는 스타디움 에코파 부근의 순푸(駿府)성터는 158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말년에 은거한 곳으로 도쿠가와시대의 영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고성(古城) 가케가와조(掛川城)도 월드컵 기간에 축제를마련,일본 특유의 사자춤을 외국인에게 보여준다. 이즈반도는 스루가만을 품에 안고 해안,산,고원,폭포가만들어낸 자연경관이 일품이다.온천 60여곳에 여관이 550곳이나 돼 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있다.시미즈(淸水)와 아타미(熱海) 역시 온천도시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에도시대 말 미해군 페리제독의 함대 흑선(黑船)이 내항해 미일조약을 체결,일본 개국의 물꼬를 튼 역사적 장소인 시모다(下田) 등도 관심을 끈다. 시즈오카는 또 축구왕국으로 이름높다.현 인구 376만명중 1300팀 4만여명이 축구협회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축구사랑이 깊다.6월에 ‘서포터즈 빌리지'가 문을 열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서포터들과 어울리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현청 월드컵 추진실 이시가와 아키히데(石谷彰英)는 “주민들의 열광적인 축구 열기와 관광자원이 맞물리면 관광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젊은 도시’ 사이타마=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닌 시즈오카에 비하면 사이타마는 삭막하기 그지없다.30여년전 오미야(大宮)시와 우라와(浦和)시,요노(與野)시를 묶어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건설됐다.그러나 지금은 독립적인 비즈니스타운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도쿄에서 지하철 난보쿠(南北)선을 이용해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浦和美園)역에 내리니 15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 경기장이 눈에 들어왔다.브로콜리,시금치 밭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수도 주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텃밭인 셈이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 후지쿠라 도시오(藤倉敏雄)는 “도쿄의 배후도시로 이제 막 성장의 틀을 갖추어나가는 단계”라면서 “월드컵을 치르고 나면 도시의 성장가능성을 정확히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와 어깨를 겨룰만한 사키타마 고분군은 30만평의 역사공원을 자랑하고 8세기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구려인의흔적이 남아있는 고마(高麗)신사도 한국인들의 발길을 붙잡을만 하다고 후지쿠라는 권했다. 사이타마는 현민들을 하나로 묶는 상징물로 신도심역 근처에 슈퍼 아레나를 건설했다.경기장 관람석이 자유자재로 바뀌어 콘서트홀,컨벤션센터,실내 육상스타디움,농구경기장으로 바뀐다. 화장실은 남녀 방문객 수에 따라 자유자재로 ‘성 전환’한다.신도심역 종합안내소에 들르면 휠체어와 음성유도 단말기를 대여받을 수 있다.단말기를 든 시각장애인들이 최대 수신범위 20m의 전광 게시판에 접근하면 부저가 울린다.장애인이 들고 있는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전광판은 현재 위치와 가고싶은 장소를 자세히 알려준다. 사이타마 임병선특파원 bsnim@ ■사이타마 경기장 '벼룩시장' 열어 참여 유도. 지난달 24일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 앞마당은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역에서 내린 수만명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사실 이들은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물론 한켠에선 축구 스타들의 사인회가 열리고스타들의 애장품이 경매되긴 하지만 축구경기가 주관심사는 아니었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바로 시장이다.사이타마현에서 30년넘게 재활용과 환경운동을 펼쳐온 한 시민단체가월드컵 개최에 맞춰 주민들과 월드컵 경기장의 친밀도를높이기 위해 ‘프리마켓’을 마련한 것이다.일종의 중고물품 교환을 위한 벼룩시장이다.경기장 앞마당을 500구획으로 나누고 각 구획에서 자신의 가족이나 이웃이 사용하던물건을 모아서 싼값에 교환한다.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도쿄나 요코하마에서 온 사람들은 이 구획 저 구획을돌며 중고물품을 기웃거렸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에서 일하는 후지쿠라 도시오는 “물론 스타디움 운영상 조금이라도 수입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상당한 수입이 예상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시민단체가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에도,정기적으로이곳에서 프리마켓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자원이 보잘것 없는 사이타마는 경기장인 슈퍼아레나 건물 4층에 팝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넌의 기념관을만들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후지쿠라는 “스포츠아레나 만으로는 외국인을 유인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레넌의 미망인인 이 지역 출신 오노 요코를 설득해 그의유품 등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21만2000명이 이 기념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 구마가야∼미쓰니네구치 57㎞를 달리는 증기기관차 팔레오 익스프레스를 4월부터 11월까지 운행하는 것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몸짓으로 읽힌다. 임병선기자. ■치하라 日 JTB 홍보실장. 일본 여행시장 규모는 17조엔(170억원)이며 관광지출액은330억 달러(세계 3위)에 이른다.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한해 출국자가 1800만명(세계 10위)이며 일본내 여행 연인원은 무려 3억 2200만명(숙박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450만명으로 출국자 수의 4분의1에 불과하다.이른바 ‘출초’(出超)가심한 편이다. 따라서 일본 여행업계는 월드컵 때 외국인들이 대거 일본으로 찾아오리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1만 1000여곳이 넘는 일본 여행사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있는 JTB(일본교통공사)의 지하라 쓰구오(千原嗣朗) 홍보실장을 만났다.그는 외국인의 일본방문이 저조한 데 대해“잦은 지진 등으로 인해 일본이 위험지역으로 인식돼 있는 데다,물가도 비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해외여행 자유화 38년째를 맞아 일본 여행문화가 단체에서 개인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룩 JTB’도 로열,레귤러,슬림 등 3가지로세분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월드컵 동안 한국여행은 그다지 인기가 없을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장 입장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이 기간에 사람들이 한국을 찾을 동기가 적다고본다.”고 말했다. JTB는 일본 국내 여행을 위해 ‘선라이즈 투어’라는 도심투어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도쿄 모닝’ 등 반나절동안 도쿄를 돌아보는상품을 4000∼5000엔에 팔고 있고‘다이나믹 도쿄’ 등 하루 코스를 9800∼1만 2000엔에 판매한다.디즈니랜드 코스는 9500엔,‘게이샤 나이트 투어’는 1만 8000엔 등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정규 직원 2만명에 국내 지점 300여곳,해외 지점 75곳을거느린 JTB는 마케팅연구소가 따로 있어 개인여행 패턴을자세히 연구한다.최근 일본에선 할머니와 어머니,장성한딸이 함께 여행하는 3세대 여행이 새 유행으로 자리잡고있다고 그는 전했다. 지하라 실장은 “해외정보 수집력과 상품 기획력 강화 등두가지가 인터넷 활용과 개인여행 선호로 위기에 몰린 여행업을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 한국형 고속전철 개발

    우리나라가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전철 개발에 성공했다. 건설교통부와 철도기술연구원은 13일 “기존 경부고속전철보다 속도가 시간당 50㎞ 빠른 시속 350㎞의 고속전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중국에서 시험주행을 마쳤으며 국내에서는 4월부터 시험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중국 및 러시아 등지에 고속철도사업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된 고속전철은 핵심기술이 모두 국산제품이며 전체 국산화율은 87%에 이른다. 철도기술연구원은 3년간 안전성 및 내구성 등을 테스트한뒤 호남선 고속전철에 투입하는 한편 서울∼아산간 셔틀형 고속전철에도 40편성을 배치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佛바르도 “한국상품 불매” 망발

    프랑스 영화배우 출신 동물보호 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26일 한국의 개 및 고양이 식용을 비판하면서 한국제품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인들이 개와 고양이를 끔찍한 환경에서 키우다가 육질을 부드럽게하기 위해 죽을 때까지 두들겨 팬 뒤 내다 팔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여론이 한국제품을 사지 않고 우리의 주장을 지지하는데 힘을 결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바르도 재단은 그동안 끊임없이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비난해 왔으나 한국제품 불매운동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은 또 한·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 대해 “어떤 문화도 정당화할 수 없는 이같은 고문에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재단의 스테파니 로슈 대변인은 “우리는 그동안 모든 일을 했고 이제는 그들의 지갑에 타격을 줄 계획”이라면서“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내 각종 검색사이트의 게시판에는 브리지트바르도를 비난하고 프랑스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네티즌의 글이 쏟아졌다.일반 시민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logi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프랑스 사람들이 거위 간을 맛있게 먹기 위해 간을 부풀리는 약을 먹여 죽이는 끔찍한 짓을 하는 모습을 TV에서 봤다.”면서“개는 사랑하고 거위는 사랑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지혜’라는 네티즌은 “화장품과 향수 등 프랑스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회사원 이승우(34)씨도 “문화의 상대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도 고속철도 TGV를 반품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최근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박민정(34·여)씨는“브리지트 바르도는 동물보호가라면서 모피코트를 입고다니는 등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일반 프랑스 사람들조차 그를 ‘모자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파리 AP AFP 연합 한준규기자 hihi@
  • 철도민영화 연기 움직임

    정치권이 철도 민영화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26일 총재단회의보고를 통해 “철도 민영화 추진과정과 시기·방법·법안내용 등에 문제가 있다.”며 “철도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법을 수정 제출토록 정부에 요구하고,이후 민영화 추진시기 조정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여당과 협의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도 “민영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정부가 시한을 정해 놓고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부가 제출한 ‘철도산업발전구조개혁법’을 건교위에 상정하는 것과 별개로 정부측에 수정안을 제출토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도 “민영화를 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며 “그러나 시기 등은 국회 건교위에서 4월중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 등의 의견을 한번 더들어본 뒤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민영화 시기가 조절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철도민영화 방침은 이미 당정협의를 거친 것으로,정부와 당의 입장이 다른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다만 노동자들과 야당의 반대가 큰 상황에서 법안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파업이 진정된 뒤여러가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제출한 ‘철도산업발전구조개혁법’은 철도청과고속철도공단을 통합,철도시설의 건설과 자산관리는 내년7월 발족하는 철도시설공단이 맡고 운영은 2003년 7월 전액 정부출자로 철도운영회사를 만들어 넘긴 뒤 단계적으로주식매각을 통해 완전 민영화하는 내용이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철도 민영화 서둘러야”

    철도 노조가 민영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도 민영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나섰다. 전경련은 21일 ‘철도산업 민영화방안과 과제’라는 내부 문건에서 철도산업이 부채와 부실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영화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국회의원들과 노조의 반대로 민영화가 늦춰질수록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 됐다. 문건은 철도 민영화로 인한 어느 정도의 요금 인상과 고용 조정은 감수해야 한다며 고용 조정의 경우 자연감소 및고속철도 개통 등에 따른 신규인력 증가 등을 파악해 단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고용안정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4개 노선 중 경부선,경인선만 흑자이고 나머지는 적자이기 때문에 민영화에 따라 적자노선이 폐지되는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어 적자노선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정부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철도가 민영화되면 안전사고가 늘어난다는 주장은일본·독일·스웨덴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조개혁 이후안전사고가 대폭 감소한 데서 보듯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 120개국 중 철도를 국가가 소유·경영하는 곳은 우리와 북한,인도,중국 등 6개국에 불과해 철도 민영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덧붙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상상력과 과학이 만났을때

    ◆ 깊이와 넓이 4막16장(김용석 지음/휴머니스트 펴냄).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날겠다.’고 했을 때,콜롬부스가 새로운 대륙을 찾아 떠났을 때,영국의 의사 E.제너가 백신을 이용한 천연두의 예방법을 이야기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그들의 무모함과 어리석음을 비웃었다.20세기 이전에는 시대를 앞서나가는 상상력은 유치한 어린이들의 그것으로 폄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의 인류는 ‘미지의 것에 대한 상상력’을가장 큰 자산으로 한다.‘해리포터’‘반지의 제왕’이 책,영화,음반 등에서 모두 엄청난 성공을 불러 일으키며 올해 문화계를 강타한 것은 이에 대한 증거이다. 출판사 휴머니스트에 의해 출간된 문화텍스트 ‘깊이와넓이 4막 16장’(김용석 지음)은 이런 문화계의 흐름을 읽는 갈라잡이다. 책은 특히 환상,SF,마법이라고 불리는 것들의 문화적 역할에 중점을 뒀다.20세기 후반을 화려하게장식한 디즈니의 만화,공상과학 소설들의 의미를 파헤친다. 지은이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상상력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과학적 지식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인류의 노화를 방지하는 화장품의 환상 또한 과학에서 비롯됐다.신체의 고통을 없애준다고 장담하는 침대,혈액순환을 도와줘 완벽한 건강을 선물한다는 이불의 환상도 모두근본은 과학을 터전으로 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책에서는 이런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의 접속을 21세기 ‘앙가주망'으로 내세운다.19세기부터 20세기까지는 지식인의 정치,문화,사회참여를 앙가주망으로 일컬었지만 인문학자의 과학의 참여야말로 21세기로 가는 고속철이라고 주장한다. ‘싸구려 대중문화와 눈앞에 이익에 급급한 경제논리에의해 인문학은 죽었다.’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한번쯤 오늘의 고루한 인문학을 반성하고 되짚어 볼수 있는기회가 되는 책이다.2만원. 이송하기자 songha@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설 연휴에 생각해본 고속철도

    금년 설 연휴에도 우리 철도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특별수송대책을 세우고 귀성객이 철도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철도수송용량의 한계로 열차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차표를 구하지 못하고 도로의 교통체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우리는 도로교통의편리함을 만끽하며 집집마다 자가용을 소유하는 선진국이되기를 소망하였다.한때는 명절 때 자가용을 몰고 고향에가면 대처에 나가 출세한 증표로 받아들이던 시절도 있었다. 불과 이삼십년만에 우리는 거의 집집마다 자가용을 가지고 귀성길에 나설 수 있게 되었으나,이제는 새로 뚫린 고속도로로 가면 막히지 않으리라는 기대는 환상에 지나지않으며 고향마을에서도 주차전쟁을 벌이기 일쑤여서 자가용 귀성을 전혀 부러워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설날 같은 명절에는 민족의 대이동에 따라 막히는 것이불가피하다고 체념한다면 평상시 생활을 생각해 보자.쾌적한 환경과 보다 넓은 집을 찾아 도시 외곽으로 삶의 터를옮기는 도시발전 패턴을 따르다 보니 도심에 위치한 직장까지의 출퇴근이 문제다. 아무리 새로 도로를 개통하여도 잠시뿐,고속화 도로가 체증 도로로 변하며,출근 시간을 앞당겨 보아도 얼마 후에는 직장 도착시간이 같아져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아무리 도로를 새로 놓아도 자동차 증가율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80년대 후반부터 유럽의 교통 선진국들은 자동차를 위해새로 도로를 놓기보다는 철도를 중심으로 대중교통수단의운행시간을 단축하고 편리함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통정책을 선회하였다. 이와 같이 대중교통수단을 활성화하면 자동차로 인한 공해배출 등 환경피해도 저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교통정책도 90년대 후반부터 대중교통체계 개선 위주로 방향을 잡아 철도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과 지방 주요도시간 열차운행시간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될 뿐 아니라 좌석 공급량도 몇 배로 늘어 귀성길 교통체증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것이다. 우리 철도청은 2년 앞으로 다가온 경부고속철도 개통을계기로 21세기 철도르네상스를 실현한다는 각오로 고속철도 운행준비에 한치의 차질도 없도록 만전을 다하고 있다.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주요 도시와도 긴밀히 협의해 버스등 연계교통망을 효율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고속철도 이용의 편리성을 배가시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손학래 철도청장
  • 국책사업 기후평가 ‘졸속’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된 뒤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시정(視程) 200m 미만의 안개가 공항 건설 이전보다 2.24배나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91년 공항 건설을 앞두고 실시된 환경영향평가에서는 항공기 운항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해무(海霧·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로 인해 생기는 안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아 환경영향평가가 주먹구구식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기상청은 이와관련,14일 공항이나 댐,스키장,도로 등 대규모 국책 건설사업을 실시할 때 기후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기후영향평가란 대규모사업 이후 기상·기후의 영향을 미리 평가하는 것이다. 기상청은 “사업 실시 이전의 단순한 예측과 사업 이후 실제 기후변화 사이에 격차가 심해 평가제 도입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관계 당국의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영종도 인천공항의 경우 시정 200m미만의안개가 지속된 시간이 지난 10년동안 연평균 40시간 11분이었으나 2000년 12월부터 1년간은 90시간으로 공항 건설 이전에 비해 2.24배 늘었다.”고 지적했다.5월에는 안개 발생 일수가 평년보다 6일 많았고 7월에는 2일,10월에는 1.9일 더늘었다.이로 인해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가 김포공항으로 회항하거나 이·착륙이 지연되는 사태가 잇따랐다. 기상청 산하 기상연구소는 “국제공항이라는 대형 시설물의 건설이 대기의 흐름과 바람,습도 등 주변 기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이같은 변화가 초래됐다.”고 추정했다.갯벌매립지 수백만평을 뒤덮은 콘크리트로 인해 나타난 국지적인 기후변화라는 것이다. 기상청 기후정책과는 “새만금 간척사업,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영월 동강댐 건설사업,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등의 대규모 사업을 시작할 때에도 기상 변화에 대한 언급이전혀 없거나 지극히 미미했다.”고 관계 당국을 비판했다. 기상청은 대규모 사업을 실시한 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사례가 많았지만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실시되지 못했다고분석했다. 예컨대 용평 스키장 건설로 인해 가리왕산을 비롯한 대관령 고산지대의 기온이 상승,고랭지 농업에 피해가 발생했으나이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조차 없었다는 것이다.춘천 지역도 춘천·의암·소양댐 등의 건설로 다른 지역보다 안개가 3배 이상 많이 발생하며 특히 산성 안개로 인한 피해가 컸다고기상청은 밝혔다.대형댐 건설 뒤에 자주 발생하는 안개는 교통에 나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대기오염을 가중시키며 농작물 성장에도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강인식(康仁植) 교수는 “자연재해의 90% 이상이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기후영향평가는국가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말했다.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해무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미티어마스터(Meteomaster)’라는 영국제 안개제거 기계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기계는물을 수증기 형태로 만들어 대기 중으로 뿜어 주변 공기의열을 빼앗는 방식으로 안개를 제거한다.공사측은 19일부터이탈리아 베로나 공항에서 열리는 이 기계의 성능테스트를참관하기 위해 실무자 2명을 파견키로 했다. 윤창수기자 geo@
  • 공공부문 민영화 ‘勢싸움’ 재연

    공공분야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철도,가스공사,발전산업,전력기술,지역난방,고속철도 등6개 공공분야 노조들은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맞서 오는 25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일부국책 연구기관에서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개혁차원에서 공공분야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아직은 민영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일부 국책 연구기관 및 학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에너지·철도산업 민영화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네트워크산업 구조개편의 함정’보고서에서 “무리하게 전력·철도 산업을 민영화하면 민간 사업자가 시장지배력을 활용,전력·철도 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거나 오히려이면계약 등으로 부패가 만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김성기(金性基)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도 “국가 기간산업의 민영화는 우리 경제체계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데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공분야 민영화 정책은 경쟁력 차원에서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이동응(李東應)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본부장은 “경쟁력이 떨어진 공공분야의 손실을 메우는 돈은 국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영화는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종범(金鍾範)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구조조정의 핵심은 공공부문 개혁”이라면서 “민간부문은 구조조정의 고통을 이미분담해 오고 있기 때문에 공공부문도 경제의 한 축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종렬(李鍾烈) 철도노조 선전홍보국장은 “국가기간산업은 국민기초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민영화가 파업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국장은 “96년 민영화된 영국의 경우 철도요금이 무려 44%가 인상됐으며 우리나라도 지역난방이민영화된 안양·부천지역 난방비가 23.5%나 올랐다.”고지적했다. 반면공공분야이기 때문에 파업은 자제돼야 한다는 각계의 주문도 잇따랐다.백현석(白鉉錫) 함께하는시민행동 팀장은 “정부가 민영화를 실적위주로 하다보니 노조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파업은 근로자의 권리이지만 공공분야 종사자의 파업은 생각할여지가 많다.”고 말했다.김종범 국민대 교수는 “노조는극한 투쟁보다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우리 수준에 맞는 선진경제의 구조를 갖춘다는 의미에서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건설업체 “천안으로 가자”

    ‘천안으로 가자.’ 정부가 경부고속철 개통시기에 맞춰아산지역에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한 가운데 주택업체들의 관심이 천안지역으로 모아지고 있다. 2004년 고속철이 개통되면 서울 출퇴근도 가능해져 천안지역의 발전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공급물량은] 7개 업체가 모두 7300여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택지지구인 불당지구에서만 모두 6100여가구가 분양된다.이 가운데 동일토건이 4월말경 1500여가구를 공급한다. 또 6월중 현대산업개발 1878가구,대동주택 920가구,리젠시빌 590가구,대원 1228가구를 각각 분양한다.참여업체들은 분양시기가 서로 다르지만 천안시와 협의를 거쳐 6000여가구를 동시분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동시분양이 이뤄지면 분양시기는 다소 빠른 5∼6월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백석지구에서도 주공이 800가구,부경주택건설이 475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신도시는 빨라야 2004년 분양] 전체 876만평 가운데 100만평이 천안역세권에 먼저 개발된다.5만3500가구가 건립돼17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내년 6월까지개발계획을 수립,2004년 분양에 들어가 2006년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재원조달 및 부처간 이견 등으로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분양전망은] 천안은 10여개 대학이 밀집해 있고 외국인전용공단 등이 들어서 있어 인구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4년여 동안 아파트 분양이 별로 없어 지난해전세값이 50%나 뛰기도 했다.그만큼 분양전망이 좋다는 얘기다. 오는 2004년 4월 경부고속철이 개통되면 서울과는 출퇴근이 가능해진다.서울까지는 40여분 거리이다. 불당지구는 17만여평으로 천안역세권과 500여m거리여서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특히 올해 분양하면 고속철 개통시기에 맞춰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분양가는 320만∼4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또 정부가 870여만평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등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다. 지난달 대우가 두정동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분양에 성공했다.이곳은 1순위 통장소지자가 거의 없어 대부분 3순위까지 가야 분양이 끝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집중취재/ 졸속 의원입법 발의 유형

    16대 국회에 제출된 의원발의 법안 가운데 특정집단의 이해를 반영한 유형은 크게 6가지로 나타났다. [지역갈등형] 수도권 과밀억제 규제에 대해 지역구가 지방인 의원은 규제강화를,경기도인 의원은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양상이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민주당 L의원은 공공청사처럼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가 허용하면 과밀지역에도 고속철도건설공단 등 공공법인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며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제안했다. 그러나 강원도가 지역구인 같은 당 S의원은 수도권내 공장의 신·증설을 규제하는 공장총량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강조했다.한발 더 나아가 자민련 K의원과 민주당 다른 K의원은 지방발전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집중방지 및 지역균형발전특별법’과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새로 만들자고 나섰다. [선심형] 예산확보의 현실성 등 객관성을 고려하지 않은유형이다. 한나라당 K의원이 지난해 말 낸 ‘납북자가족 생활안정지원법’은 납북자 가족을 위해 통일부가 이들의 취업·교육을 지원하고 이들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수급권자로 정해 5년간 보호해 주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소관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넘은 만큼 이들의 생계를 이제 와서 챙기는 것은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폐기했다.국가 예산이 한정된 데다 도움이 필요한 다른 극빈가정도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남북협상 및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통일부가 아닌국가보훈처 소관이라 번지수도 틀렸다는 의견이다. [특정집단 대변형] 민주당 C의원은 최근 화물운송업으로등록한 6인승 밴형 자동차가 가방·장바구니 등 소형화물을 든 여객을 운반하는 이동수단으로 이용되자 이에 대한규제를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 요지는 밴업자는 80㎏(1인당)이상의 화물을 가진 손님만탑승시켜야 한다는 것.사람은 빼고 화물만 운반하라는 택시업계의 입장만 대변한 셈.이에 정부는 1인 소지가능 화물을 40㎏으로 낮추는 절충안을 검토중이다. [부처청부형] 한나라당 L의원은 해외동포들이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통신망을 만들자며 지난해말 ‘민족망 사업지원법’을 내놓았다. 법안은업무를 맡는 민족망사업재단은 사업계획서와 예산서를 정보통신부로부터 승인받도록 했다.사실상 정통부가사업을 주관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사업은 외교부의 재외동포사업재단에서 한민족네트워크운영사업이란 명목으로 이미 시행중이다.예산이지난해 4억 5000만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늘어난 만큼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사업이란 설명이다. 소관 상임위는 중복투자와 정보관리의 비효율성을 우려해이 법안을 폐기했다.정통부가 이 사업을 끌어오기 위해 국회가 대신 발의해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는 설명이다. [여론영합형] 지난해 5월 한나라당 S의원이 발의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개정법’은 인터넷상 유언비어살포로 인한 명예훼손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공론화되자나온 케이스다. 인터넷 유언비어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면중계자(포털사이트 운영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사기관에 협조해야 한다는 강제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기존어떤 법도 참고인을 강제로 소환하지 못하는 데다 중계자들이 이미 수사에 적극협조하고 있어 상임위에서 폐기됐다. [맞불형] 방문판매법(방문·전화·다단계판매 등)은 모든이익단체 입장을 대변하는 개정법이 각각 발의됐던 케이스다.한나라당 C의원은 방문판매로 물건을 샀을 때 철회가능기간을 20일로 늘리자고 주장, 소비자 입장을 대변했다.그러자 같은 당 Y의원은 방문판매 계약을 해제할 때 판매자책임뿐만 아니라 상품훼손에 대한 소비자의 책임여부도 추가해야 한다며 판매업체를 거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업체에 대해 직권조사·시정명령·과징금부과를 할 수 있도록 정부쪽에 힘을 실어주는 안은같은 당 다른 K의원이 냈다.모두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주현진기자 jhj@ ■전문가 제언 “로비스트 활동 양성화시켜야”. 전문가들은 언론이 국회의원들의 입법과정을 적극 알리고,로비스트 활동 양성화법안 등 법적장치를 제도화해 졸속법안발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김민전(金玟甸·여·정치외교) 교수는 “민주주의라는 전체적인 틀에서 볼 때 법안의 협의·심사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언론에 그과정을 적극 알려 공개하는 게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느 의원이 어떤 이익집단을 대표하는 법안을 냈다면 그로 인해 손해보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이를 투명한 정치적 논쟁으로 확대시켜 의원들의 입장을 명확히 공개토록하고 유권자는 이 정보를 다음 선거에서 선택의 기준으로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교수는 “국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의원들의 역할과 의견 등 입법과정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언론은 이를 소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림대 김용호(金容鎬·정치외교) 교수는 “의원이 어떤보상을 받고 특정 이익집단을 대변해 법안을 낸다면 비리와 연결될 소지가 있어 문제가 된다.”면서 “정치자금법중 ‘익명제공’을 ‘실명제공’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시민감시국장은 “의원들이 특정집단과 유착해 입법하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로비스트 활동 양성화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로비스트 활동내역을 공개해 정보제공 단계에서 부정이 개입될여지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되는 상임위원회의 소위원회 등 회의를 공개시켜 밀실담합 관행을 없애야 한다.”면서 “의원이 자신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상임위를 맡지 못하도록 겸직도 금지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 철도·가스등 기간산업 노조 ‘민영화반대’ 총파업

    철도,가스 등 국가기간산업 노조가 25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항공관련 노조도 항공산업이 필수공익사업에 지정될경우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철도,가스공사,발전산업,전력기술,지역난방,고속철도노조등으로 구성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민영화추진 움직임에맞서 오는 25일 연대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 6개 노조는 정부측에 ▲민영화 및 해외매각 철회 ▲공공부문 인력감축 중단과 노동조건 개선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에 관한 대국민 TV토론회 실시 등을 요구했다.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노조가 파업찬반 투표를 마친 상태며 정부가 발전소 매각을 추진하고 가스산업구조개편법안과 철도산업구조개혁법안을 국회에 상정할 경우 즉각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등 항공관련 6개 노조도 이날 최근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항공산업에 대한 필수공익사업 지정 관련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될 경우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이들은 “현행 노동법상 필수공익사업에 대한 직권중재에이은 강제 중재재정은 공익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는 악법”이라며 “지난해 시내버스 운송사업,은행사업이 필수공익사업에서 제외되는 등 범위가 좁혀지는 추세에서 항공사업을 추가로 지정하려는 것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주장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경부고속철 터널재난 무방비

    경부고속철도 신설구간(220.9㎞)의 35%인 터널 내부에 화재진화·승객대피 등 비상 방재대책이 전혀 수립되지 않아 사고발생시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경부고속철도건설공단·철도청 등을 대상으로 경부고속철도 건설 집행실태 점검에 나서 모두 113건의 문제점을 지적,시정을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 결과 공단은 터널내 방재대책을 세우지 않았고,철도청도 용산·대전·부산역사의 설계도에 소화설비 등을 일부 누락하거나 일부 구간의 긴급피난거리를 제한기준(50m)보다 초과해 설계했다.감사원은 피난계단 설치 등 이들 역사의 재설계를 지시했다. 또 건설교통부와 공단은 남서울역(광명역)의 지하철 이용객이 30%정도 예상됨에도 불구,지자체가 시행하는 4개 접근도로 개설을 내년말 서울∼대전간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후 끝내는 것으로 계약했다. 공단은 99년 천안∼대전간 시험운행에서 드러난 차량흔들림과 관련,제작사인 프랑스 알스톰사가 대책을 마련하지못하고 차량납품을 지연하면 지체보상금,운행지연에 따른수익손실 보상책임 등을 물어야 하는 데도 임시로 차량바퀴의 경사각을 깎는 비용만 알스톰사가 부담토록 계획하는 등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었다. 또 공단은 ‘시공 기준점’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의 지형현황도만을 활용하는 등 측량을 소홀히 해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이 측량한 구간(28.4㎞)에서 최대 74㎝의 노선 오차가 발생,각 공구의 인접구간 노선이 어긋남으로써 궤도부설 공사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었다.감사원은 특히 수십년후의 지반변화 등을 들어 ‘시공 기준점’의 전산관리방안 마련을 통보했다. 한편 공단의 도면전산팀은 10만여장의 설계도면을 전산화하는 방안을 마련,27억 4000만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게 해 우수 사례로 뽑혔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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