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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田도심 열차사고 계기 / 다시 터진 ‘고속철地下化 목소리’

    최근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새마을호 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고속철도 등 도심통과 노선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지하화 여부에 대한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지하화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지하화 요구는 비단 고속철도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철도 역시 전국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 동구의회는 지난 달 29일 ‘대전통과 구간 반지하화’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집행부에 넘겼다.지난 2월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든 구 의회는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의회는 “경부선 때문에 동서로 갈라진 지역발전의 장애요소와 소음 등을 없애려면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로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시는 동구와 시의회 의견 수렴,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달 말까지 입장을 결정한 뒤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대전 일부에서는 그동안 지상화를 수용하고 지하화할 때와의 차액(5000억원)을 동구지역 발전과 역세권 개발을 위해 쓰자는 현실론이 굳어진 상황이어서 이같은 입장변화는 상당한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대전 이달 시민공청회 대구지역 정치권도 “기존 경부선이 대구 도심을 동서로 갈라 도시 균형발전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이전까지 지하화를 주장한 대구시는 아직 입장정리가 안된 상태다.대구와 대전시는 고속철도공단과 함께 이달중 각각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 구간 건설방식은 98년 8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대전·대구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나 일부 지역 국회의원이 ‘반지하론’을 제기하면서 같은해 말 다시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새롭게 등장한 반지하화방안은 지하철처럼 지하 20m에 터널형 박스를 묻은 뒤 기존 지상의 경부선 노선을 옮겨 철로를 함께 사용하자는 것이다.지하 60m 아래로 고속철도 선로만 만드는 지하화와는 차이가 있다.이 공법은 ‘경부선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 소음과 공해 등을 줄일 수 있다.’‘지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그러나 ‘철로가 학교와 아파트 등 지하를 지나 민원이 발생하고 현재 운행·공사중인 지하철 노선 때문에 철로 놓기가 쉽지 않다.’‘길이는 지하화에 비해 짧아도 사업비가 2배 정도 더 든다.’‘기존 경부선과 병행 공사로 대구지하철 운행을 3개월쯤 중단해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등의 단점도 적지 않다.반지하화하면 당초 지하화 도심구간이 대전 22㎞(대전시 대덕구 신대동∼동구 대성동)와 대구 29㎞(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리∼대구시 수성구 고모동)에 비해 대전 8.8㎞,대구 5.8㎞로 각각 크게 짧아진다. ●정책변경 잦아 논란 지속 그러나 반지하화 방식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이번 용역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고속열차와 화물열차가 한 철로를 사용하는 예는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반지하화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도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노선은 수없이 번복돼왔다.지하화(90년)→지상화(93년)→지하화(98년)과정을 거치고 있다.‘지하화하면 사업비가 많이 든다.’ ‘주민들이 지상화를 반대한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방식이 변경될 때마다 대전과 대구에서는 지하화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건의서를 올리는 등 여론이 크게 요동쳤다. 재용역에 들어가기 전 98년에 발표된 정부의 계획은 2004년 4월 개통예정인 서울∼부산간 409㎞중 222㎞는 신설(사업비 12조원) 철로,187㎞는 기존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로 했다.이어 대전 회덕∼충북 옥천간,대구 신동∼부산간 경부선은 2010년까지 18조원을 들여 철로를 신설키로 하고 대전 및 대구 도심은 지하화하기로 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자꾸 번복하는데 지자체가 지하화든 지상화든 방안을 내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나 기술·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 ■지하화 요구 구간은 철로도심구간의 지하화 요구는 각 지의 고질 민원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철도청이 추진중인 수인선 전철의 지하화를 관철시켰다.철도청은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수년째 계속되자 인천구간(연수∼인천역) 9.5㎞를 지하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흥시 오이도∼연수(11㎞)구간은 지상 및 고가로,연수∼인천역 구간은 각각 지하로 건설될 전망이다.철도청 관계자는 “연수∼송도간 1.8㎞는 고가에서 지하구조로 변경돼 사업비가 350억원 늘어 820억원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 부담분인 25% 외에 지하화에 따른 증액비를 인천시가 부담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시 주민들은 도심구간 18㎞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시민들은 “2001년 7월 철도청과 고양시가 합의한 반지하화는 지상 철로와 같다.”며 “소음·분진·환경피해,건널목 시설로 인한 교통체증은 물론 일산신도시와 구 일산을 분리해 균형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단체와 시의회도 대책위와 특위를 구성하고 이에 가세했다.지하화 요구는 철로와 인접한 구 일산 주민들쪽이 더 강하다.철도청은 “사업비가 4000억∼5000억원 더 들고 사업기간도 3년 늦춰진다.”고 밝히고 있다.고양시는 도시계획을 다시 바꾸기가 어렵지만 풍동·일산 1·2지구 택지개발과 파주신도시 조성 등 교통수요 급증 요인이 많아 지난달 지상화 개선대책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전철 분당선 연장 노선인 분당 오리역∼수원역 18.2㎞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 철로로 계획된 오리∼죽전(1.8㎞)간 인근 주민들도 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죽전지구 주민들은 지상철 공사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철도청과 용인시에 진정서를 내고 “분당선이 성남대로를 따라 지하로 건설되지 않고 죽전주유소∼차량기지 1㎞여 구간이 지상화되면 인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될 뿐더러 지역 상권도 무너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철로를 강행할 경우 실력행사로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철도청은 “이 구간은 기술적인 문제로 성남대로 밑으로내기 어려워 기본계획 때 지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는 시민들과 철도청이 3년 넘게 논란을 벌여온 경춘선 복선전철 도심통과 구간을 올해 초 ‘고가화’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 여론조사에서 고가화쪽에 45.2%가 찬성,반대(44.1%)를 앞질렀기 때문이다.시민들은 “관광도시인 춘천 중심지역의 철길이 고가로 놓이면 도심이 양분되고 흉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철로·운행시간 짧아져 ‘지하화’비용이 큰 부담 도심구간을 통과하는 철로의 지하화는 과연 최선의 방법일까.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듯 철로의 지하화 또한 마찬가지다. 장점은 철로 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이다.건물과 하천 등 도심의 각종 장애물을 피해 노선을 구불구불 깔지 않아도 된다.자연히 운행시간도 짧다.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지상화할 때보다 1㎞가 짧고 운행시간은 3분 12초 정도 단축된다.대구는 5㎞가 차이 나 8분 27초 덜 걸린다.지하화하면 역 직전까지 고속운행할 수 있으나 지상 노선의 경우는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미리 속도를 줄여야 한다. 공사 과정에서 경부선 등 기존 철로의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지상과는 무관하게 공사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대전 새마을호 열차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위험도 자연 줄어든다.이번 새마을호 열차 사고는 시속 80㎞로 달려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그러나 고속철도는 열차가 최고 시속 300㎞로 달려 사고가 발생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철로 통행 등 주민들의 불편도 없어진다.주변 주민이 소음,진동,공해 등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도 없는 편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도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상화로 결정돼 행정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점으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경부선과 함께 지상에 깔면 사업비가 1조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비해 지하화는 1조 5089억원으로 50% 정도 더 든다.승강장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환기시설과 화재예방시스템 등 완벽한 방재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60m 밑 땅속으로 철로가 놓여져 현재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지하철 승강장과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지상에서 경부고속철도 승강장까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가는데 5분 49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승객들도 고속열차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39) 사무처장은 철로 지상화는 도심을 단절하고 소음 등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뒤 “완벽한 방재시설과 구난체계 등이 갖춰진다면 지하화는 좋은 방안의 하나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고가화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은 지하 구간이 너무 길어 방재·구난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으면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시론] 새만금 갈등 이성으로 풀자

    1960년대부터 제기된 환경위기론은 환경오염을 억제하고 환경보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는 등 인류로 하여금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는 데 큰 공헌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각종 국책사업이 환경단체 등의 격렬한 반대로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엄청난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 또한 사실이다.개발과 환경의 대립은 이해당사자들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결국 극한 대립이 벌어진 가운데 여론에 밀려 국책사업을 중단하거나 공론을 형성하지 못한 채 강행한다면 비타협과 불신이 사회에 만연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새만금사업은 이러한 극한 대립을 해소하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최근의 극한적인 대립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이 사업에 관해서는 환경단체의 요구대로 지난 99년부터 2년동안 민관공동조사단이 구성되어 재조사를 실시했다.이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거쳐 ‘친환경 순차개발’이라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개했다.그런데도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은 어렵게 결정한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다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새만금사업 추진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폭넓은 대화와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일부 종교인들과 환경단체의,환경에 대한 애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3보1배’의 기도수행과 같이 대중의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사업 반대의 지지를 얻으려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방조제 공사가 80%이상 진행된 현 시점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공사를 중단할 경우 이미 만든 방조제의 토석이 높은 파도와 해일로 유실되어 인근 해양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엄청난 국고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식량과 갯벌은 모두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 아래 환경을 보존하고 이전보다 왕성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끝없는 소모적 논쟁과 갈등이 반복된다면 앞으로 서울외곽선 순환고속도로·고속철도사업 등다른 국책사업 역시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없게 된다.설혹 다시 논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대립으로는 합리적 대안을 이끌어내는 일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새만금을 또다시 갈등과 국론 분열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1960년대부터 에를리히(Paul R Ehrlich)의 ‘인구폭발’과 월드워치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R Brown)이 ‘세계현황’에서 제기한,개발로 인한 자원고갈론과 환경위기론은 오히려 합리적 개발과 과학 및 사회·경제 발전에 따라 점차 해소돼 왔음을 환경단체는 인식해야 한다.환경론자들은 개발을 환경위기 도래의 필연적인 과정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우리 사회는 개발과 환경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려는 개선의지와 노력에 의해 발전되어야 한다.아울러 개발 담당자도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현세대에게는 미래의 희망을 주어야 하며,미래 세대에게는 현재보다 윤택한 삶을 영위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 찬성하는 측이나 반대하는 측이나 모두 국익과 환경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서로가 신뢰하고 상대를 인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문제를 논의해 나감으로써 사회적 갈등 해결의 표본 모델로 새만금사업이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 재 춘 연세대 교수 환경공학 ●편집자 주 새만금사업이 최근 핫이슈로 다시 등장했습니다.대한매일은 찬성쪽 견해를 싣는 데 이어 금요일자에는 반대쪽 견해를 실을 예정입니다.
  • 철도공사 내년7월 발족 / 철도산업기본법등 이달 국회 상정

    한국철도공사가 내년 7월 발족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 1월에 출범한다. 건설교통부는 2일 기존 철도구조개혁 3법의 대체입법으로 철도산업발전기본법안,한국철도공사법안,한국철도시설공단법안 등이 이달 임시국회에 상정된다고 밝혔다. 법안은 철도청의 시설과 운영 분리 등 기본원칙은 당초안대로 유지하되 운영부문과 관련해서는 민영화 관련조항을 삭제,공사화로 수정하고 철도시설 유지·보수업무는 운영부문이 맡도록 했다. 신선건설과 복선화·전철화 등 기존선 개량업무는 기존 방침대로 철도시설공단이 맡는다. 철도공사는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받게 돼 주택공사,토지공사,수자원공사 등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예산편성·결산승인·감사 등과 관련해 정부의 지도·감독을 받게 된다. 고속철도 부채는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가 각각 시설 및 차량부채로 나눠 7조원과 4조원씩 인수하고 철도청 부채는 정부가 인수하게 된다. 철도산업발전기본법과 한국철도공사법은 각각 기존 철도산업발전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과 한국철도주식회사법에 지난 4월 노사합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고속철도 부채 전액 정부 인수,시설·운영의 통합,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KBS와 같은 특수형태 공사 설립,공공철도이사회 제도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문기자 km@
  • 환경·건교부 교환근무 한달 해보니 / “뒤바뀐 입장 실감… 편협했던것 같다”

    영원히 간격이 좁혀지지 않을 것 같은 ‘보전’과 ‘개발’이라는 상반된 업무를 맡고 있는 환경부와 건설교통부의 공무원을 맞바꿔 근무시키는 ‘부처간 교환근무제’가 공직사회에 첫 도입된 지 30일로 한 달을 맞는다.환경부에서 잔뼈가 굵은 임채환 과장과 유제철 서기관이 건설교통부에서 근무하고 있고,건설교통부의 김명국 과장과 김채규 서기관이 환경부로 각각 자리를 옮겨 수습 사무관이 된 기분으로 일을 배우고 있다.대한매일은 29일 앞으로 최대 1년6개월 동안 ‘적진(?)’의 핵심보직에서 근무할 예정인 이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들은 아직 업무파악이 안 됐다는 이유로 엄살(?)을 부리면서도 교환근무를 통해 느낀 문제점과 장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입장 바꿔 근무해 봅시다 각자 바뀐 업무를 소개해달라. 임채환 과장 환경부 환경정책국 환경평가과에서 건교부 국토정책국 입지계획과장으로 발령받아 근무 중이다.우리 과의 최대 현안인 장기 미개발 산업단지나 미분양 산업단지를 둘러보기 위해 현장을 다녀왔고 입지 공급정책의 전환 방향인 국민임대 산업단지나 도시첨단 산업단지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유제철 서기관 환경부 폐기물자원국 폐기물정책과에서 건교부 주택도시국 도시정책과로 옮겨왔다.짧은 기간이지만 중앙 도시계획위원회가 2차례,분과위원회가 2차례 열려 현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명국 과장 건교부 수자원국에서 이번에 환경부 수질보전국 산업폐수과장으로 발령받았다.이제 겨우 환경정책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 정도이다. 김채규 서기관 건교부 고속철도기획단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환경부 환경정책국 환경평가과에서 대규모 개발사업 시행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환경영향평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교환근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두 부처의 다른 점이 있다면. 김 과장 그동안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았던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어려움을 새롭게 인식했다.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점은 모든 정부 부처의 공통목표지만 정책수단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임 과장 짧은 기간이라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우선 근무분위기부터 달랐다.환경부는 독자적인 영역보다는 여러 부처간 협의·조정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열심히 움직이지만 성과는 잘 부각되지 않는다.반면 건교부는 업무 영역이 분명하고 일한 성과가 바로 나온다는 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좀더 현실적으로 표현하면 예산단위의 차이다.건교부의 예산덩치가 너무 커서인지 숫자 개념이 쉽게 들어오지 않아 두세 번 확인하고 있다. ●개발과 보전에 대한 상생의 논리를 찾아라 정부부처 교환근무는 처음 있는 일이라 관심을 끌고 있는데,장점을 꼽는다면. 유 서기관 우선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다.건교부 도시정책과 관련해서 환경부의 각 부처와 협의할 일이 많이 생겼다.오히려 환경부에 있을 때보다 환경부 직원들을 더 자주 만난다. 김 과장 건교부는 분야가 광범위하고 직원들도 많아 얼굴을 익히는 데 한계가 있다.반면 환경부는 조직 자체가 작고 직원들도 많지 않아 가족적이다.특히 ‘개발이 곧 발전’이라고 생각해왔던 시각에서 막연히 환경부는 사소한 것에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었다.그러나 환경부로 자리를 옮겨 근무해 보니 그런 생각이 편협되고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김 서기관 건교부에서 근무할 때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빈말로 ‘누군가를 환경부로 보내서 일 좀 쉽게 할 수 없을까.’라고 농담을 건넸는데 내가 그 주인공이 됐다.그런데 큰일이다.입장을 바꿔놓고 보니 건설보다는 환경보전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전체 웃음). 김 과장 내 입장도 마찬가지다.교환근무 전 건교부 하천계획과에서는 비가 많이 오면 홍수피해나 지난해 수해복구 사업이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부터 했다.그러나 환경부에서 근무한 뒤부터 비가 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호소와 하천에 물이 넉넉해지면 수질이 좋아지고 수질오염사고도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임 과장 그동안 규제위주 업무만 담당하다 개발이라는 지원업무를 담당하게 된 것 자체가 큰 변화다.건교부에 첫 출근한 날 미분양률이 높은 산업단지와 장기 미개발 산업단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업무가 바뀌었음을 실감하게 됐다.생활에서달라진 점이라면 환경부에서 근무할 때보다 언론보도에 둔해졌다는 점이다. ●교환근무 교류의 질과 폭 더 넓혀야 교환근무는 자원했나.지원절차와 개선점은. 임 과장·유 서기관 물론이다.환경부는 인터넷사이트 공모를 통해 지원자들을 접수했다.일정기간 지난 뒤 복귀할 수 있고 다른 영역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신청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김 과장·김 서기관 건교부도 마찬가지다.처음엔 선뜻 나서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두 부처 총무과장들이 핵심멤버 교환이라는 단서조항과 우선 승진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원자들이 여럿 있었다고 들었다. 유 서기관 항상 처음이 어려운 것 같다.아직 성과에 대해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서기관급보다는 최소한 의사 결정권한이 주어지는 과장이나 국장 등의 수준에서 교류가 이뤄져야 제도가 효율적이고 효과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김 서기관 각종 개발사업은 구상단계에서부터 환경적인 고려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양 부처간의 상호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본다. 김 과장 한정된 분야에 한정된 인원의 교류라서 얼마나 큰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교환근무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보다 우선 좋은 평가가 나오도록 선두주자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 임 과장 부처간 이질적인 조직문화·업무행태·정책결정 방식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각종 정책결정 과정에서 반대가 심한 개발부처와 보전부처를 대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환근무자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다 현 근무부처에 주고 싶은 고언이 있다면. 임 과장 건교부 전체의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없다.환경부에서는 장·차관은 물론 국장들 일정까지 각과에 통보하기 때문에 현안이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다.하지만 건교부는 해당 국의 업무 외에는 알아보기 힘들다.좀더 정보를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 서기관 건교부에 발령받자마자 체육행사가 있었다.행사를 마치고 술잔이 돌았는데 자연 전입 신참인 나한테 집중됐다. 김 과장 근무환경이 바뀌면 아무리 잘해줘도 어색하고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하지만 환경부 직원들이 한결같이 격려해줘 서운한 점은 없다. 김 서기관 부처의 교환근무가 처음이라는 것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게 부담스럽다.업무나 행동에 대해서도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 ●친정으로 복귀할 터 근무기간이 끝나면 원래 부처로 돌아갈 것인가. 김·임 과장 물론이다.원래 교환근무 기간이 1년인 것으로 알고 있다.다만 6개월 연장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늦어도 1년 반 이후에는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유·김 서기관 약속인 만큼 돌아가는 것이 순리 아니겠는가.요즘 생활은 공무원으로 임명되어 수습을 다시 받고 있는 느낌이다.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가. 김·임 과장 나이가 같다.공무원생활을 시작한 것도 1977년으로 같다.그동안 일과 후에 몇 번 만났다.같은 입장이다 보니 자연히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진다. 유·김 서기관 행정고시 35회 동기다.부처가 달라 자주 만날 수 없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친해졌다.앞으로 교환근무자 4명이 정례적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교환근무 4인방은 즉석에서 정례모임을 구성키로 합의하는 등 끈끈한 우의를 다졌다. 정리 유진상기자 jsr@
  • 말말말˙˙˙

    잡초니,조폭언론이니 하는 대통령의 말은 10마디 중 6∼7마디가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말이다.또 고속철도 노선까지 얘기하는 등 삼라만상을 다 언급하다 보니 정작 정책담당자는 말을 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다.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26일 대구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 고속철 내년개통 차질 우려 / 임단협 결렬… 노조 “이달말 전면파업”

    고속철도건설공단 노조는 이달말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고속철 노조는 임단협 결렬에 따라 22일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501중 471명이 투표에 참가,찬성률 80.4%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단협에서 고속철 노조는 37%,사측은 4%의 임금인상안을 각각 내놓았으며 지난 19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를 거쳤으나 결렬됐다.따라서 고속철 노조는 ▲시운전 거부 ▲고속철 설계도면 및 메뉴얼 인수인계 거부 등 이달말부터 파업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파업사태가 시작되면 내년 4월1일까지로 예정된 전체 고속철 개통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지난 1일부터 하루 수차례씩 실시키로 한 고속차량과 기존선 시설물간 인터페이스 시험은 이미 중단되고 있다. 또 철도청에 넘겨줄 고속철 차량 설계도면 등의 인수인계작업도 두달째 손을 놓고 있다.시운전이 중단되면 오는 7월부터 예정된 서울∼대전 구간의 종합시운전도 타격을 받게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수천 페이지 분량에 이르는 설계도면 인계인수 작업만 해도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파업사태가 도래하면 신선 및 기존선 시운전 중단뿐 아니라 차량제작 관련 클레임 등 연쇄적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4월말 현재 전체 고속철 사업추진은 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각 부문 안전진단과 고속철 운영을 위한 종합 시스템 구축 등이 남아 있다. 김문기자 km@
  • [데스크 시각] 무늬만 지방분권인가

    요즘처럼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해 보이는 때도 드문 것 같다. 고비에서 위기관리가 잘못되면 큰 흐름이 뒤틀려 버리는 경우를 스포츠에서 흔히 본다.야구를 보자.강속구를 싱싱 내던지며 완봉승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이던 투수도 내야수가 쉬운 공을 빠뜨리거나,외야수가 공중 공을 놓치는 실수라도 하고 난 뒤엔 폭투로 실점하는 등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있다.물론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묘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국민적인 이해가 걸린 국정운영에서는 얘기가 다르다.위기관리가 잘못되면 그 손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최근 위기관리 능력 부족에서 빚어진 ‘파행’이 줄을 잇고 있다.대통령이 참석한 광주 5·18기념식이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도로 점거 시위로 지연됐는가 하면,국립박물관에 보관된 국보가 털리는 등 사상 초유의 일들이 잇따라 터져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외국을 방문중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도 근무자들이 조느라고 받지 못하는,황당한 사태까지 빚어졌다.급기야는 대통령이 “못해먹겠다는위기감이 든다.”고 토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보통 일이 아니다. 최근의 ‘물류대란’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위기관리 능력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화물연대가 포항에서 첫 파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2일이었으나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은 사흘이 지나서였다.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는 결국 총체적 위기관리 실패로 연결됐다.오죽했으면 “대한민국 장관이 이렇게 하느냐.” “TV도 안 보느냐?”는 대통령의 질타가 있었겠는가.“화물연대는 노조가 아니다.”라며 형식논리만을 내세우다 뒤늦게 노·정 대화에 나선 노동부의 처신은 눈치보기 행정의 전형으로 꼽을 만하다. 여기까지가 중앙정부의 위기관리 허점을 보여준 ‘전편’이다.그렇다면 지방정부인 자치단체는 앞마당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화물트럭을)다 잡아 들여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현장에서 돌아온 답은 간단하다.“트레일러나 대형 화물차를 끌어낼 레커차가 없다.” 차량의 대부분이 고가의 외제차량이라는 보고도 덧붙여졌다.자칫 긁히기라도 하면비싼 배상이 필요하다는 ‘면피성’ 보고다.자치경찰제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부산항을 동북아 중심(허브)항으로 키우겠다는 부산시는 항만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중앙정부에 수습을 건의하거나 시장이 총리를 수행한 것 말고는 아무런 독자적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경부고속철 대구∼부산간 노선문제도 지방정부의 위기관리가 얼마나 허술한가를 드러낸 대목이다.한 비구니 스님의 장기 단식농성 끝에 대통령이 공사중단 결정을 내리고,시민들이 아우성치자 그때서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대구 지하철참사 수습과정에서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시장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역시 원인이야 어찌됐든 위기관리 능력 부재의 한 단면이다. 입만 열면 지방분권을 외치는 지방정부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돈(재정)과 권력(인사권)을 나눠 갖자고 아우성만 할 게 아니라 지방분권이란 새옷을 갈아입을 준비부터 해야한다.민선 지자체가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면 화물연대의 파업과 같은 최악은 피할 수 있었다.좋은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이제부터라도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구호만으로는 지방분권이 이뤄지지도 않는다. 조 명 환 전국부장
  • [대전청사 24시]정책추진 및 예산편성 과정 시민단체 참여등 문호 ‘활짝’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부처들이 인터넷과 시민단체와의 협의에 의한 정책추진 및 예산편성에 앞장서고 있다. 산림청과 철도청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사이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여론을 정책 및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조달청은 산하 위원회에 시민단체 관계자의 참여폭을 확대키로 했다. ●시민이 원하는 곳에 예산을 투입한다 산림청은 홈페이지(www.foa.go.kr)를 통해 내년 예산 편성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공무원(30명)과 교수 및 연구원(17명),전문직(14명) 등 총 124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참가자의 28%인 38명이 임업의 경쟁력 제고 및 산림소득안정 우선 투자를 제안했다. 산림청은 조사 결과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휴양림의 대인·대물보험가입 등 건의 사항도 정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철도청도 홈페이지(www.korail.go.kr)와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5480명(직원 1575명)에 대한 사이버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일반국민은 안전시설 확충을,직원들은 고속철도 운영 준비를 역점사업으로 각각 뽑았다.조사내용을 내년 예산에반영하는 한편 이달중 시민단체와 학계,민간전문가 등으로 ‘예산편성자문위원회(10명)’를 구성해 예산편성 방향과 우선사업 등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조달청은 지난 1월 발족한 정부조달분쟁자문위원회(18명)에 법조·학계 등 외부전문가 11명을 새로 참여시켰다.이들은 G2B(정부와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비롯,조달 관련 분쟁 및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심의 등에 관한 업무를 맡게 된다.앞으로 각종 위원회에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효성은 아직 미지수 하지만 인터넷은 이용자가 한정돼 있고 질문내용도 운영기관이 일방적으로 결정·제시,심도있고 다양한 의견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부 각 부처가 운영하는 위원회도 위촉 형식으로 이루어져 선도적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내용도 민원성이 짙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례도 많았다. 정부부처가 운영하는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대학교수는 “외부 전문가의 정책자문이 주로 실행단계에 집중돼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정책의결정단계부터 참여시키는 방안이 요구된다.”며 “특히 시민단체 참여자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등 조직논리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기자 skpark@
  • 고속철 주령터널공사 현장 방문

    김세호(金世浩) 철도청장은 16일 부산지역사무소와 부산철도차량정비창 등 철도수송현장과 고속철도 주령터널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 상황을 점검한다.
  • 이협 나홀로 부산 ‘민심순례’

    민주당 이협(사진)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오후 수행비서도 대동하지 않고 화물연대노조 파업으로 마비상태에 빠진 부산항을 찾았다.집권 여당 의원들이 민생은 나몰라라 하면서 신당 창당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고독한 민심순례’에 나섰던 것이다. 이 위원은 부산역 뒤편의 3부두부터 1부두를 거쳐 광복동까지 돌아봤다.그는 14일 “사심없이 현장 얘기를 듣고 싶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둘러봤다.”면서 “부두에 컨테이너는 잔뜩 쌓여 있는데 일하는 근로자는 안 보이고 관리자들은 탄식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광복동에서 상인들을 만나보니 부산 경제도 호남 못지않게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부산이 왜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선물거래소 유치를 통해 경제활로를 모색하려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화물연대 파업해결 방안과 관련,“파업 시작할 때와 지금 상황은 달라졌지 않느냐.”면서 “일하면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그는 “화물연대측의 요구사항을 국민들에게 다 알렸고 애로사항에 동정·공감하는 분위기니물류가 돌아가도록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열자.”고 호소했다. 이 위원은 15일 열리는 당 확대간부회의와 정책위원회에서 이같은 자신의 입장을 다시 전달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건교·환경부 사이 이견조정 역할”/ 건교부 교환근무 환경부 임채환·유제철씨

    “새로운 분위기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에 설레고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오는 30일부터 건설교통부와 교환근무에 들어가는 환경부 환경정책국 임채환(林采煥·47) 환경평가과장의 소감이다. 임 과장은 폐기물자원국 유제철(柳濟喆·40·행시 35회) 서기관과 함께 앞으로 건교부에서 1년6개월 동안 근무하게 된다.임 과장은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 입지계획과장,유 서기관은 주택도시국 도시정책과 서기관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임 과장은 “환경보호와 개발이라는 면에서 두 부처 사이에 입장 차이가 있을 뿐 국익을 우선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 “의견차이로 갈등을 빚는 문제에 대해서는 양부처가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환경평가과에 근무하면서 건교부의 50개과 가운데 14개과와 업무조율을 해왔기 때문에 어떤 일에 부딪쳐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 서기관 역시 “두 부처 모두 ‘굴러온 돌’이라는 선입관을 가지면 교환근무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다.”면서 “성공적인 인사교류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무엇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도시개발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각오다.업무파악부터 하려고 현안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건설교통부 김명국 하천계획과장이 환경부 수질보전국 산업폐수과장,고속철도건설기획단 김채규 서기관이 환경정책국 환경평가과에서 각각 교환근무에 나선다. 유진상기자 jsr@
  • 대전 서·유성구 - 천안 백석·쌍용동 /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대전시 서·유성구와 충남 천안시 불당·백석·쌍용동이 29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행정수도 이전과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충청권 주택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이들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건교부는 지난 2월5일 대전 유성구 노은2택지개발지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바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주택공급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납부해야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으며 최근 5년간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 사실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경우 청약 1순위 자격에서 배제된다.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저축에 가입한 가구주 이외의 가구원에게도 1순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민영주택의 50%를 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 공급해야 하고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 입주자는 공개 모집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환경보전·국토개발 조화 겨냥/ 건교·환경부 파견공무원 발표

    건설교통부와 환경부는 23일 상호파견 공무원을 선정,발표했다. 건교부에서는 김명국 수자원국 하천계획과장과 고속철도건설기획단 김채규 서기관이 선정됐다.환경부는 임채환 환경평가과장과 유제철 폐기물정책과 서기관이 뽑혔다.이들은 인사교류 등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서로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양 부처가 공무원 상호파견제를 도입하게 된 것은 환경보전과 국토개발의 조화·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제의에 따른 것이다. 김 과장은 환경부 수질보전국 산업폐수과장을 맡고 임 과장은 건교부 입지계획과장을 맡게 된다.양 부처간 서로 협력관계에 있는 자리다. 반면 김 서기관이 근무할 부서는 환경부 환경정책국 환경평가과로 고속철도기획과와는 ‘창과 방패’의 관계에 있는 부서다. 공사가 중단된 경부고속철도 금정산 구간을 뚫어야 하는 건교부의 입장(창)과 환경보전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하는 환경부의 입장(방패)을 김 서기관이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유제철 서기관은 건교부주택도시국 도시정책과에서 근무한다. 윤종수 환경부 총무과장은 “파견 대상은 양 부처의 업무를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가운데 뽑았다.”고 말했다. 정덕모 건교부 총무과장도 “밀어붙이기식 개발논리보다 환경 마인드를 갖춘 직원을 선발,파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경부고속철 4-1 공구역명 천안·아산역

    경부고속철도 4-1공구역명이 천안·아산역으로 최종 결정됐다. 건설교통부는 23일 고속철도역 명칭선정 자문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지역간 갈등 양상을 빚어온 4-1공구역은 천안·아산역으로 남서울 경유역은 광명역,대구 경유역은 동대구역,경주 경유역은 신경주역으로 각각 결정했다. 이번에 결정된 역명은 고속철도 홍보 및 운영준비 과정에서 각종 안내표지판 제작,매표 시스템확정 등에 공식적으로 사용되게 된다. 4-1공구역의 경우 그동안 역명칭 선정과 관련해 천안시와 아산시가 각각 지역명을 역명칭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지역간 대립양상을 빚어왔다. 광명역도 당초 남서울역이란 명칭을 사용했으나 경기도에서 역이 위치한 지명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해 광명역으로 확정됐다. 경주역은 일반철도 경주역이 있어 역명칭을 구분할 필요성이 제기돼 신경주역으로 결정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여의도~광명구간 2005년 착공 / 新안산선 2014년 완공

    건설교통부는 22일 청량리∼서울역∼여의도∼광명역∼안산을 잇는 신안산 철도노선을 오는 2014년까지 완공키로 하는 등 경부고속철도 연계교통망 구축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안산선은 여의도∼광명역 구간을 오는 2005년 착공,2011년에 우선 연결하고 나머지 안산∼광명역(13.2㎞)과 여의도∼청량리(13.4㎞) 구간은 2단계로 2014년까지 추진키로 하고 최근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2조 4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이 끝나면 강서·양천·영등포·구로 등 서울 서·남부지역 주민의 고속철 서울역 접근성이 크게 쉬워진다. 또 국철 1호선 관악역∼광명역∼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잇는 경전철이 민자사업으로 오는 2010년까지 추진되고,제2공항철도(인천공항∼인천∼광명역)와 수도권 남부선철도 광명역∼분당 구간이 2020년 이전 완공된다.이밖에 내년 4월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광역직행버스,리무진버스노선 신설 등 역주변 대중교통접근체계가 새롭게 정비된다. 김문기자 km@
  • NGO / ‘북한산 관통로’ 民·官해법 찾을까

    지난 2년간 공사재개와 중단을 되풀이 해온 ‘북한산 관통도로’에 대해 종교·시민단체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요구로 국책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한 뒤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는 다른 국책사업 해결의 ‘모델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종교·시민단체와 건설교통부 등은 지난 17일 국무조정실 산하에 ‘노선검토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1차 관계자 회의를 연데 이어 이번 주중으로 정부측과 시민단체가 추천한 인사로 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위원회는 6월 말까지는 서로가 만족하는 답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사회갈등 현안의 ‘방향타’역할하나 북한산 관통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총 연장 130㎞ 가운데 북한산을 관통하는 36.3㎞(일산∼퇴계원) 구간으로 정부가 공사를 시작하자 불교·환경단체들이 국립공원 훼손과 환경 및 대형 사찰 파괴 등을 내세우며 완강히 반대,첨예하게 대립했다. 90여개의 불교·환경단체들은 공사에 들어가면 원각사 등 북한산 일대 30개의 사찰이 피해를 입게 되고,북한산 국립공원내 희귀 동식물 및 문화사적 등이 대량 파괴되면서 1300만 수도권 시민의 허파인 북한산이 파괴될 것이라며 노선 재검토를 주장했다. 또 불교계와 시민단체들은 공사 현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한편 서명운동,행정소송 등을 전개해 ‘민·관 갈등’을 빚었다.지난해에는 공사업자와 이를 저지하는 불교계 인사들간에 폭력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2조 3384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06년 6월까지 완공키로 했던 이 노선의 공사는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시민단체의 시위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자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주민들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반발,교통난 해소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공사 촉구에 나서면서 ‘민·민 갈등’의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정부와 의정부 시민들은 불교·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우회노선은 건설비가 1조원 이상 추가 소요되고 공사구간이 길어져 환경파괴가 더 심각하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의정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순환도로 건설만이 서울 출·퇴근에 하루 4시간 이상씩 낭비하는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이라며 “해결책 없는 터널 반대 논리에 서울 북부와 경기북부 주민들이 피해자가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환경파괴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부산 금정산 구간 및 경남 양산 천성산 구간의 터널 구간과 함께 이를 재검토하라고 지시,새로운 타협점을 모색하게 됐다. ●검토 중인 우회노선 지난 17일 위원회 구성협의회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국무조정실 농수산건설 심의관과 건교부 민자도로팀 관계자,시민단체에서는 조계종 환경담당자와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위원회를 정부와 시민단체 양측이 각각 추천한 도로,경제,역사,문화,환경,생태 등 전문가 5명씩과 위원장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키로 했으며,매주 1∼2차례의 정례회의를 열어 합의점을 찾아나가기로 했다.활동기간은 45일로 정했다. 검토 노선은 정부가 계획했던 ▲기존노선과 ▲의정부 외곽노선 ▲북한산 우회노선 등 3가지를 놓고 경제성과 효율성,환경·생태·문화 등 각종 변수를 고려해 결정키로 했으며,위원회가 결정한 내용에 대해 양측이 모두 수용키로 합의했다. 합의가 안될 경우에는 국무총리실에서 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적절한 절차와 방법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고 합의해 이 문제는 늦어도 7월 초쯤에는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 / 경부고속철 구간도 정치쟁점 부상

    북한산 관통도로가 새 국면을 맞으면서 그동안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금정산,천성산 터널공사 문제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특히 이 문제는 시민환경운동 차원에 그치지 않고 노선 고수와 변경에 대해 견해차를 보인 해당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으로까지 번지는 등 정치문제화하고 있다. ●쟁점은 뭔가 대구∼부산간 경부고속철도 신선(新線) 118.3km의 일부로 경남 양산 천성산(원효터널)과 부산 금정산(금정터널)에 각각 13.2km,12.5km의 터널을 설치하는 공사를 말한다.이 지역 최대 사찰인 범어사에 1.5km까지 접근한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불교계와 환경시민단체는 소음·진동 등으로 조계종 범어문중의 종가인 범어사 승려들의 수행에 지장을 주고 천성산 늪지 등 주변환경도 훼손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반면 건설교통부는 대안 마련이 마땅치 않고 대체노선을 찾으려면 노선 검토와 용지 보상,설계 등에만 7∼8년이 더 걸리므로 고속철도사업 시행 자체가 흔들린다는 입장이다. ●낙선운동으로번지는 환경운동 경부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관통반대 시민·종교대책위원회와 건설교통부는 기존 관통노선과 대구∼부산간 직선 노선을 고수하지 않고 모든 가능한 대안 노선을 검토키로 하고 국무조정실 산하에 대안노선 검토위원회를 구성,협상에 들어갔다. 시민·종교대책위는 관통노선 고수입장을 밝힌 일부 지역 국회의원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대책위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기존 관통노선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부산시민의 삶의 질과 미래를 위한 고려없이 재벌과 건설자본의 이익만 대변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주석기자
  • [사설] 철도 대타협 새 노사관계 전기로

    철도청 노사가 어제 철도 구조개혁과 인력 충원,해고자 복직 등 미타결 쟁점에 대해 상호 양보하는 방식으로 막판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철도 대란’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했다.지난달 민간부문의 악성 분규인 두산중공업 사태에 이어 공공부문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함에 따라 새로운 노사문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과거 문민정부나 국민의 정부가 출범 초기에 노사분규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노동계와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지속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철도 노사 대타협은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합의 내용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조 편향적’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하지만 해고자 복직이나 가압류·손배소 철회 등은 새 정부가 추진하기로 약속한 사안인 만큼 과거의 잣대로 재단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철도 노사는 지금부터 장기간 교섭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씻고 내년 4월부터 개통되는 고속철도를 정상화시키는 일에 매달려야 한다.또 철도 구조개혁 방식에 대해 노사의 해석이 다소 엇갈리고 있으나 매년 1조원 이상의 국민 부담을 안기는 현행 운영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노사 모두가 공감했다.공사화 방식이든,제3의 방식이든 하루빨리 결론을 내려 철도 운영의 부실이 고속철까지 이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올해에는 주5일 근무제,외국인노동자 고용허가제,비정규직 차별 철폐,퇴직연금제 등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현안들이 즐비하다.하지만 두산중공업이나 철도 노사협상에서 확인했듯이 노동계나 재계,정부가 한발씩만 양보한다면 얼마든지 접점을 찾을 수 있다.정부는 특히 새 노동시책이 단위사업장 교섭과정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게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공직자 에세이] 철도 구조개혁 ‘발등의 불’

    지난해 외국의 철도운영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영국과 네덜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두 나라 모두 지난 90년대에 철도시설과 운영을 분리하는 철도구조개혁을 단행했다.운영부문을 분할해 민영화했고 경쟁입찰을 통해 장기간의 철도 운영권을 부여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기반시설을 공기업에 맡겼지만 영국은 이마저도 민영화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철도운영 민영화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철도수송량의 증가,철도요금의 안정,철도 운영자의 경영수지 개선에 따른 재정지원 감소 등이다.철도운영회사가 민영화된 이후 비용발생을 명확히 해 정부지원을 축소할 수 있었다. 종전에는 정부가 손실보전 방식으로 지원하던 데서 민영화 이후 입찰계약을 통해 운송서비스 제공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은 운영회사들이 경영합리화 노력을 기울인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철도는 아직도 정부기관인 철도청이 운영한다.버스·항공·해운 등 다른 운송수단은 민간기업이 운영한다.지난 70년대 철도는 40%를 넘는 수송분담률을 차지했지만 도로의 발달,자동차의 증가 등으로 최근에는 10%대로 뚝 떨어졌다.이는 운송수단으로서 철도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다. 철도의 영업수익으로 운영비 등 영업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매년 정부로부터 엄청난 재정지원을 받아 적자를 보전하고 있다.더구나 내년 4월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을 앞두고 있다.고속철도는 기존의 일반철도와 달리 빚을 얻어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수익으로 빚을 매년 갚아나가야 한다. 경직적인 정부기관체제로 운영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이런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오랜 검토 끝에 철도구조개혁 관련 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구조개혁 방식의 골격은 철도 시설투자와 운영을 분리하는 소위 ‘상하분리’다.시설투자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책임지고,철도운영은 독립 경영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이는 도로ㆍ항만 등에서 기반시설은 국가가 건설하고 운수사업은 민간이 영위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러한 법률들은 철도노조의 반대와 정치일정 등에 따른 국회의 심의 보류로 안타깝게도 현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의 철도구조 개혁방안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민영화 수준에까지는 이르지 못한다.100년간 지속돼온 정부기관 운영체제를 보다 효율적인 체제로 전환해 우리 철도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하는 첫걸음일 뿐이다. 즉 철도시설과 운영을 분리하여 각각 공단과 공기업으로 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시설투자에 대한 국가책임을 분명히 하고 운영자는 상업적 영업만 전담케 하려는 것이다. 지금 철도는 도로·항공 등 다른 수송수단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지속적인 운임 인상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은 정체되어 있는 반면 영업비용은 점증하고 있어 부채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경부고속철도의 개통,유라시아대륙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 연결 등은 철도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는 호기다.철도를 둘러싼 이러한 위험요인과 기회요인을 맞아 철도 관계자의 동참 속에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속철도 개통 이전에 이루어지도록 모두가 적극 협력해야 할 때다. 임해종 기획예산처 교육문화예산과장
  • ‘전쟁변수’ 해소이후 전망/ 부동산시장 ‘기지개’

    시중 여유자금 유입 징후 인기지역 중심 값 상승세 지역·평형별 양극화 가속 이라크전이 조기에 끝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분양을 미뤄왔던 주택업체들도 분양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또 아파트 가격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신규 분양시장은 지역별,상품별 극심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제 서서히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기존주택시장 혼조세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아파트값도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로 돌아섰다.또 가격이 낮은 물건 위주로 거래도 제법 이뤄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반포주공3단지 16평형은 3주전 5억 5000만원 안팎에서 6억원까지 5000만원 이상 급등했다.그나마 매물은 없고 매수자만 몰리고 있다.안전진단을 통과한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도 1단지 13평형이 3억 8500만원으로 안전진단전보다 6000만원 정도 올랐다. 기존아파트는 거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대치동 붐타운 공인 황대선 대표는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가격이 보합세이고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기주거지역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마포 공덕동 삼성아파트는 2∼3월에는 거래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에는 매수문의도 늘어나고 매매가격도 전반적으로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규분양 시장 꿈틀 경기침체에다 행정수도이전,북핵 문제 등으로 곤두박질쳤던 신규분양시장은 이라크전이 끝나고 북핵문제의 해법이 가닥을 잡으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1·2·3월에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차 50대 1,2차 24대 1,3차 17.38대 1로 저조했다.이는 ▲경기침체에다 ▲동시분양 물량에 강남지역 물량 등 노른자위 아파트가 포함되지 않았고 ▲높은 분양가로 시세차익이 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3월이후부터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부 투자형 상품에는 여유자금이 유입되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 헤론은 일반분양 124가구의 경쟁률이 평균 68대 1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34평형 4가구는 최고 6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월 화성 태안 기안리 신일 해피트리 32평형(901가구) 1순위가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4월에 분양한 평택 장당지구 임대 제일하이빌 25평형(1000가구)의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은 26대 1로 치솟는 등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개발재료에 따라 청약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평택은 포승공단,평택항 등에 대한 개발 기대심리로,화성은 신도시 개발이 호재로 작용해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지역 1순위의 청약률이 저조한 반면 수도권 1순위의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실수요자 이곳을 노려라 최근 부동산시장은 철저한 ‘차별화’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시장이 재편되고 있을 때에는 무조건 청약하는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다. 특히 실수요자라면 청약하기 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서울지역 거주자라면 이달초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을 잘 살펴볼필요가 있다. 새로 부도심에 포함된 마포 상암지구,전략적으로 개발할 강서 마곡지구,국제업무지구로 변모할 용산지구,대규모공원이 들어설 뚝섬지구 등이 바로 그곳이다. 이 가운데 상암지구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및 남북교류거점도시로 육성돼 올림픽공원에 버금가는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라면 친환경적인 테마형 생태공원이 조성될 뚝섬 인근과 녹지가 잘 보전되고 공공기관과 아파트가 들어설 문정,장지지구도 노려볼 만하다. 일반투자자들은 잠실,반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안전진단에 따라 가격이 좌우되고 있어 투기성이 강하다.투자수익은 고사하고 자칫하면 손해볼 수도 있다. 오히려 재건축 판정을 받은 이후 일반분양분의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효과적인 내집마련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미 오를대로 오른 재건축아파트 보다는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제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용적률 250%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이는 노후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단지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죽전과 신봉,동천지구,그리고 김포지역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중장기투자는 이렇게 구시가지 전역에 걸쳐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성남시가 돋보인다.이곳에서는 재건축,재개발지분을 매입하거나 신규아파트 그리고 도로변 토지나 상가,빌딩도 매입할 만하다. 또 경부고속철개통과 그린벨트해제,택지개발지구지정 등 호재가 겹쳐있는 광명시도 투자적지이다. 수도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방침과 교통망개선,신도시건설로 인기가 정점에 있는 화성,평택,오산지역도 주목할 만하다.다만 과열분위기에 휩싸여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권을 사는것 보다는 역세권 또는 택지개발지구 인근의 5층이하 저층 주공단지의 소형아파트 매입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고속철 개통시 수혜가 예상되는 천안(아산)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통상 지하철이 개통되면 주택가격이 10∼15%가량 상승하므로 2004년 4월 고속철 개통후에는 20%이상 자산가치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묻지마 청약’이 성행했으나 올 들어서는 입지여건,개발재료 등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투자형상품 시장도 차별화 주상복합아파트나 상가,오피스텔 등 투자형 상품은 올들어 인기가 시들하지만 그래도 목좋은 곳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초동 롯데캐슬 헤론이 68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또 평촌 등지에서 분양된 오피스텔도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다만 상가는 단지내를 빼고는 시들하다. 이런 투자형 상품은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 입지와 희소성이다. 오피스텔은 인기가 떨어졌지만 그동안 분양물량이 적었던 곳은 제법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입지여건이 좋더라도 일대에 공급물량이 많았던 곳은 투자에 적합한 물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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