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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⑧-현대산업개발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⑧-현대산업개발

    올해는 현대산업개발 정세영(77) 명예회장과 정몽규(43) 회장이 자동차에서 건설로 배를 갈아탄 지 6년째 되는 해다. 자동차를 운영하던 경영인이 과연 건설을 잘 이끌겠느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산업개발은 빠르게 새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형제들은 일찌감치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떨어져 나왔으나 정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에 인생의 32년을 묶어두는 바람에 뒤늦게 독립했다. 정주영가의 다른 형제들이 현대건설에서 땀 흘리며 가꾸던 회사를 발판으로 분가한 것과 달리 정 명예회장의 ‘왕회장’ 독립은 2세 경영체계 구축과 함께 갑자기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 부자는 “아파트도 자동차처럼 만들어야 팔린다.”면서 ‘현대자동차 신화’를 건설에 접목시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교수하면 배고파”, 현대와 인연 정 명예회장이 현대와 인연을 맺은 때가 1951년 부산 피란 시절이다. 고려대 정치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 명예회장은 왕회장 밑에서 잡역부 아르바이트생으로 인연을 맺었다. 미국 유학을 떠나기 전에도 왕회장 사무실에서 일손을 도왔다. 이미 두 형님(정인영 전 한라그룹 회장, 정순영 현대시멘트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고 있었다. 미국 유학을 떠난 것은 큰형의 메시지가 작용했다.57년 미국 마이애미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했으나 당리당략에 빠진 현실 정치에 빠져들기 싫어 정치 지망생의 꿈을 접고 대신 대학 교수의 길을 찾았다. 욕망은 모교 강단에 서고 싶었으나 우선 한 대학으로부터 교수 채용 사실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왕회장은 “나랑 같이 일하자.”고 소매를 잡았다. 늘 그랬지만 그에게 맏형의 말은 제의나 권유가 아닌 명령이나 다름없었고 한번도 거역한 적이 없었다. 내 사업으로 생각하고 32년 동안 일궜던 현대자동차도 왕회장이 사실상의 장조카 MK(정몽구)에게 넘겨주라는 한마디에 순순히 따랐을 정도다. 첫 직책은 신입사원 채용위원장. 동시에 신규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일도 겸했다. 왕회장이 처음 맡긴 프로젝트는 시멘트 공장 건설에 필요한 국제개발국차관(AID)을 빌려오는 일이었다. 둘째형(인영·85)과 함께 충북 단양의 광산을 사들이는 한편 미국과 국내에서 공장 건설을 위한 교섭을 벌여 어렵사리 성사시켰다. 하지만 그에게 가난보다 더 무서운 시련이 찾아왔다.30대 초반인데도 건강에 이상이 감지됐다. 간경변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병마와 씨름하느라 회사를 나가지 못했다. 아내의 정성어린 간병과 용기로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 다시 일에 뛰어들었다. 새로 부임한 곳이 단양 시멘트공장 공장장이었다. 사선을 넘나들던 건강을 되찾으면서 일에 미쳤다. 65년 대한건설협회 해외시찰단 일원으로 동남아 여러 나라를 방문할 기회를 얻는다. 마침 태국에 세계은행 자금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정보를 캐낸 그는 이 사실을 서울 큰형님에게 보고한다. 정 회장은 왕회장으로부터 “태국에 그대로 눌러앉아 공사 진행상황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고 방문단에서 빠져 관련 정보 입수에 본격 나선다. 이렇게 해서 현대건설 방콕지점장이 됐고 파타니∼나리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고속도로건설 경험도 없었던 현대였고, 국내 최초의 해외건설 공사 수주로 기록됐다. ●‘포니 정’,32년의 자동차 인생 시작 1967년 시멘트 공장 기계를 사기 위해 미국에 있던 중 본사로부터 포드자동차와 접촉하라는 전보를 받는다. 포드 자동차가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조사단이 방문했는데 서울에서 그들을 만나지 못했으니 미국에서 포드측에 관심있다는 뜻을 전하라는 메시지였다. 즉각 움직여 자동차 산업에 대한 현대의 관심을 전달하고, 포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둘째형의 적극적인 협상 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같은 해 말 미국에서 귀국했을 때는 현대자동차 회사가 설립됐고, 초대 사장으로 임명돼 있었다. 이렇게 해서 ‘포니 정’의 32년 자동차 인생이 시작됐다. 자동차 진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포드와의 조립계약을 맺은 뒤 68년 3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자동차 공장 구경도 못하고 자동차 공장을 지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젠가 우리 손으로 만든 자동차를 수출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워갔다. 본격적인 공장 건설과 함께 인재 사냥에 나섰다. 급한 대로 현대건설에서 유능한 사람을 빼어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양섭 부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 이 부장은 20년 넘게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면서 사장까지 역임했다. 윤주원씨도 현대건설에서 스카우트해 사장까지 지냈다. 신동원씨는 당시 상공부로부터 추천받은 경우다. 신입사원도 뽑기 시작했다. 이들이 오대양 육대주를 달리는 오늘의 현대차를 있게 한 일꾼들이었다. 마침내 68년 11월 제1호 ‘코티나’가 나왔다. 공장을 짓고 자동차를 생산하기까지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음해 5월부터는 중형 승용차 포드 20M도 생산했고,8월에는 자체 설계한 첫 버스를 출고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쾌속질주를 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현대차의 질주를 시기하고 배 아파하는 소리도 들렸다. 경쟁사인 신진자동차와 정치권의 압박으로 숱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70년초 1차 석유파동에 휩싸이면서 판매도 급감했다. 할부로 판매한 자동차의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 때 막내 동생 상영(KCC명예회장·69)씨가 잠시 금강슬레이트 경영을 접고 부사장으로 와서 채권회수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 한 마디에 자동차 인생 종지부 언제까지 단순 조립생산에만 매달릴 수는 없었다. 포드와 50대50 합작회사를 만들어 엔진 공장을 짓고 기술을 이전받아 자립의 길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포드가 약속한 지분 50%에 대한 자본 납입을 미루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마이웨이’를 외쳤다. 산고의 고통을 겪으면서 74년 국산 1호차 조랑말 ‘포니’가 탄생했고 이를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모터쇼에 내놓는 기염을 토했다.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76년 2월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고 중남미를 중심으로 수출까지 이끌어냈다. 이 때부터 현대자동차는 국내 기업이 아니라 세계 기업으로 커갔다. 아울러 96년 MK(정몽구 현대차 회장)가 그룹 회장을 맡을 때까지 9년 동안 왕회장을 대신해 현대호를 이끌었다. 이즈음 현대가의 2세 경영체제가 이뤄지면서 자동차 회장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앉았다. 정 회장은 용산고, 고려대 경영학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이 때부터 현대자동차를 몰고가는 드라이버는 몽규 회장이었다. 하지만 삼성자동차 허가, 외환위기라는 거센 풍랑과 맞서 싸워야 했다. 여기에 노사분규 시련도 덮쳤다. 젊은 정 회장에게는 경영자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였다. 정 회장은 의연하게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방주, 김수중, 김판곤 등의 임원이 정 회장의 훌륭한 참모 역할을 했다. 하지만 98년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뒤 경영 구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MK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새 회장으로 오면서 몽규 회장은 부회장으로 내려앉는다. 장차 밀어닥칠 일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었다. 마침내 99년 3월3일 왕회장은 명예회장을 부른다. 왕회장은 “MK한테 자동차 회사를 넘겨주는 게 잘못됐어.”라는 말로 자동차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잘못된 것 없다.”는 대답이 나오기 무섭게 “그렇게 해.”라는 왕회장의 말이 이어졌다. 내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이끌었던 사업이었지만 거역하지 않고 “예”라는 한마디로 32년 자동차 인생을 접었다. 아울러 왕회장의 생각과 달리 아들 몽규도 함께 자동차를 떠나 현대산업개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아파트도 자동차처럼 지어야 한다 새 사업을 가꾸고 키우는 일은 몽규 회장과 전문 경영인이 맡았다. 명예회장은 경영 자문만 할 정도다. 정 회장은 아파트에 자동차 제조업 경영기법을 도입했다. 사소한 하자가 나와도 불량품이 완전히 고쳐질 때까지 모든 공정을 멈추는 것이다. 현장 중시와 품질경영 기치를 내세웠다. 체면 따위는 내팽개쳤다. 경쟁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는 것도 꺼리지 않았다. 삼성래미안 아파트 강남 일원동 주택전시관을 찾은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용산 시티파크 모델하우스를 찾아 경쟁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파트 이름을 ‘I-PARK’로 바꾸는 등 변신도 꾀했다. 무리하게 덩치를 키우지 않는 것도 다른 건설사와 다르다. 안정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수주·매출 목표를 줄이는 것도 그에게는 창피한 일이 아니다. 자동차에서 건설로 배를 갈아탄 지 6년 만에 부동산 박사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 강남 역삼동 스타타워(아이타워)사옥 매각도 그의 판단이었다. 부채를 갚아 정상적인 회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로는 최고의 조건으로 넘겼고, 부동산 개발회사가 특정 사옥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돈이 된다 싶으면 정든 사옥도 팔 수 있고, 부동산 회사가 개발 이익을 남기고 사옥을 옮기는 것은 결코 흉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부동산업자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결단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낭만적인 ‘포니 정家’혼맥 ‘포니 정’과 정 회장은 결혼 과정이 비슷하다. 낭만적이다. 처음부터 명문가를 골라 배필을 정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소개해준 여성과 사랑을 싹 틔우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정 명예회장은 대학 시절 왕회장 사무실에서 일을 도와주다가 한때 사무실 여직원에게 마음이 끌리기도 했지만 유학길에 오르는 바람에 첫사랑의 추억으로만 간직해야 했다. 유학 시절에는 공부하느라 연애 한번 못해봤고 현대건설 입사 이후에는 일에 파묻혀 서른이 넘도록 노총각으로 지냈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 뉴욕에서 함께 지내던 친구의 소개로 박영자(69) 여사를 만난다. 박 여사는 부산에서 올라와 이화여대 3학년에 다니던 귀여운 단발머리 학생이었다. 첫눈에 사로잡혀 매일 데이트를 할 정도였고 세 번째 만나던 날 프러포즈를 했다. 아버지와 다름없었던 큰형님과 형수에게 인사를 시켰는데 두 사람 모두 마음에 들어했다. 명문대가를 따지지 않는 현대가의 결혼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산으로 내려가 어른들의 허락을 받은 뒤 만난 지 100일이 안돼 약혼하고 곧바로 결혼식을 올렸다. 정 명예회장은 큰딸을 결혼시키면서 노신영 전 총리와 사돈 관계를 맺었다. 사위 경수(51)씨가 노 전 총리의 장남이다. 노씨는 서울대 교수로 국제정치 전문가다. 노 전 총리 차남은 중앙일보 고 홍진기 회장 딸 홍라영씨와 결혼했다. 이로 인해 노신영가는 국내 굴지의 그룹인 현대, 삼성가와 동시에 사돈 관계를 맺었다. 정 회장의 결혼도 명예회장과 마찬가지로 순수함 그대로였다. 역시 반 중매 반 연애로 이뤄졌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김나영(39) 여사를 만났다. 결혼 얘기를 잘 꺼내지 않는 몽규 회장이지만 몇몇 절친한 친구한테는 결혼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나영씨는 연대 수학과를 나온 재원. 키도 크고 미인이었다. 첫 만남에서 정 회장은 상당한 호감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정 회장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키도 크고 집안도 좋고 미인인 데다 마음까지 곱다.(아까운데)친구 중 누구 소개 시켜주면 안 될까.”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친구들이 오히려 격려해 줬다.“너보다 키 작은 여성을 만나면 어떻게 하느냐. 천생배필이다.”며 용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영씨는 당시 대한화재보험 김성두 사장의 딸이다. 하지만 당시 대한화재는 기울어가는 회사였다. 정략적 결혼이었다면 잘나가는 집안과 결혼했을 터이지만 현대 집안에서는 이들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았다. 정씨 일가의 결혼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계기로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시절 사돈인 대한화재를 살리기 위해 도움을 주려고 애썼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위장계열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 회사는 뒤에 대한생명으로 인수된다. 범 현대가의 경영 특징이지만 현대산업개발에도 처가쪽 사람이 없다. 정 회장 처남이 잠깐 현대자동차와 현대산업개발에서 근무했으나 지금은 독립,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막내 딸 유경(35)씨는 김석성 전 전방회장의 1남4녀중 막내인 종엽씨와 결혼했다. 몽규 회장에 이어 재계 인맥을 형성한다. 유경씨는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한 뒤 현대산업개발에서 잠시 근무했다. 종엽씨는 미국 벨뷰대학 출신으로 전방 계열의 내의류 생산업체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역시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나 1년 동안 사귀다가 결혼하게 됐다. ●다재다능한 전문 경영인 포진 현대산업개발 전문 경영인은 삼각편대로 구성됐다. 자동차에서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를 키웠던 전문 경영인과 현대산업개발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통이 주력부대다. 여기에 금융기관 등에서 스카우트한 전문가 그룹이 한 축을 버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이방주 사장은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의 핵심 브레인. 전형적인 재무통.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과 사장을 거쳤다.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로 옮길 때 함께 배를 갈아탔으며 현대차·현대산업개발을 키운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너의 신임이 남달리 두터워 자동차에 이어 건설회사에서도 대표이사 사장을 6년째 맡고 있다.ROTC 포병장교 출신. 연극계 대부 고 이해랑씨가 부친이며 문화계에도 아는 사람이 많다. 건설업계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주택협회회장을 맡을 정도로 부동산과 건설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 보성고,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정 명예회장과는 고교·대학 동문인 셈이다. 김정중 사장은 77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 국내외 현장을 누빈 건설업계 산증인. 기술연구소장, 건축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과거 현대아파트는 물론 I’PARK까지 그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아파트다. 마케팅팀 및 영업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고와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김택 현대역사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에 입사해 관리본부장, 리모델링 사장을 거쳐 2003년부터 현대역사 사장을 맡고 있다. 고속철도 용산역에 8만 200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 ‘스페이스9’를 운영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다. 소탈한 성격에 정확한 판단과 추진력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고, 고려대를 나와 정 회장과 고교·대학 동문이다. 인텔리전트 빌딩,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업체인 아이콘트롤스는 김대철 사장이 맡고 있다. 주거 공간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 주거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현대산업개발 자재담당 임원과 기획실장을 지냈다. 서라벌고와 고려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MBA출신이다. 장동열 아이앤이 사장은 음악·시·영화 등에 관심이 깊다. 따뜻한 카리스마로 감성경영을 한다는 평을 받는다. 의사결정까지는 심사숙고하지만 일단 정해진 일은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을 지녔다.2년전 현대산업개발의 기계·전기팀에서 떨어져 나간 회사다. 광주고와 전남대 건축공학과를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이건원 사장은 현대차 부품개발분야에서 27년 동안 몸담으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현대산업개발 유화사업부로 출발,2000년 분사한 회사. 충남 당진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 내외장재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제품 사용 범위를 밥솥, 김치 냉장고 등 생활가전으로 넓혀가는 중이다. 아이앤콘스는 부산 아이파크 프로축구단장과 현대산업개발 영업기획 임원을 역임한 곽동원 사장이 이끌고 있다. 경남고, 성균대를 나왔다. 중·소규모 아파트와 빌라를 짓고 건물 리모델링, 개발사업 등 부동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다. 유일한 금융관련 회사인 아이투자신탁운용도 있다. 유가증권 투자·운용과 투자자문 업무를 하면서 신뢰받는 금융서비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는 글로벌에셋운용 총괄본부장을 역임한 우경정 사장이다. 프로축구단 아이파크스포츠는 이준하 사장이 책임진다. 정 회장과 용산고 동문이자 오랜 친구다. 어려서부터 양쪽 집안끼리 가까웠다. 연대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MBA를 받았다. 현대차와 현대산업개발에서 영업·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모험적이고 개척정신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경영 목표를 ‘한국형 클럽스포츠의 성공적 사업 모델 구축’으로 정했다. 우승과 동시에 스포츠단에도 사업 마인드를 접목시키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경영합리화를 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만능 스포츠맨’ 정몽규 회장 현대산업개발 CEO들은 유난히 스포츠에 애착을 갖는다. 스포츠로 뭉친 인맥경영을 보는 듯하다. 특히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광이다.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다. 선수 수준인 종목만 5개나 된다. 그 중에서도 수영은 프로급이다. 승마, 수상스키, 스키(요즘은 보드를 탄다)도 수준급이다. 수상 경력이 있는 종목도 있다. 그는 격한 운동을 좋아한다. 철인3종경기,MTB(산악 자전거타기) 마니아다. 기업인 중심으로 구성된 철인3종경기 동호인이다. 얼마전에는 스키장에서 보드로 스피드를 즐기다가 안전 펜스를 뛰어넘으면서 어깨를 다친 적도 있다. 기계 위에서 하는 운동은 별로다. 가끔 한강변이나 남산에서 뛰기도 한다. 정 회장은 “콧구멍이 시커머지더라도 밖에서 운동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한다. 골프는 할 줄은 알지만 별로 탐탁해하지 않는다. 운동할 때는 운동에 전념해야 하는데 골프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도 싫다. 정 명예회장도 30년 이상 수상스키를 즐겼다. 바쁜 일정 중에도 양수리에서 물 위를 활주하곤 했다. 이런 인연으로 수상스키협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선수 육성과 보급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방주 사장도 스포츠를 즐기는 CEO다.1년에 3∼4회 마라톤 경기에 참가한다. 최근 10㎞를 1시간 안에 뛰었다. 시간이 나면 등산을 한다. 회사 차원에서는 프로축구 아이파크 스포츠단을 운영한다. 회사 차원의 지원도 대단하다.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10여곳의 재개발단지를 수주하는데 상당한 보탬이 됐다고 한다. 대부분의 스포츠단이 그렇듯이 아이파크 축구단도 해마다 적자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적극 밀어준다. 스포츠단 이준하 사장은 재미있는 스포츠에 사업성을 가미한 경영을 한다. 올해 적자폭을 줄이고 돈을 벌 수 있는 별도 사업을 추진, 스포츠단을 모회사에 손을 내밀지 않을 정도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chani@seoul.co.kr ■ 정세영·몽규 父子 ‘막노동 경영수업’ 정세영 명예회장과 몽규 회장은 경영 수업의 첫 출발도 비슷하다. 이 때 형성된 인맥은 건설이나 자동차 회사의 초석을 다지는 주역이 됐다. 정 명예회장은 부친이 부산 피란시절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막 벌여놓은 현대건설 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큰형(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둘째형(정인영 전 한라그룹 회장)이 미군 공사를 수주해 오면 시장에 나가 현장에 투입할 인부를 모아오고 자재를 사들이는 일이었다. 이 때 만난 이춘림씨는 훗날 현대건설 회장에 오른다. 이 전 회장은 그래도 건축도(당시 서울대 건축학과 3학년생)라서 설계를 하고 공사 감독도 했지만 정 명예회장은 그야말로 잡역부이자 막노동꾼이었다. 막노동판에서 만난 인맥은 현대건설을 떠날 때까지 끈끈하게 유지된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외아들 몽규에게 혹독하게 경영 훈련을 시켰다. 대학생이었던 정 회장은 방학 때면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고된 잡일을 해야 했다. 임직원들도 모르게 했다. 땡볕 아래서 리어카를 끌고 숙식도 독신자 기숙사에서 해결하는 생활이었다. 정 회장은 울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것을 가장 기억이 남는 과거로 떠올린다. 자식뿐 아니라 전문 경영인에게도 가혹했다. 어디에 내놓아도 강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게 훈련시켰고 인맥을 관리했다. 자동차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경영인들을 잘 관리했고, 그 뒤에 현대산업개발로 모셔와(?) 중역을 맡겼다. 이방주 사장을 비롯해 김판곤 전 현대역사 사장 등이 자동차에서 날리던 선수들이다. 이들은 정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자동차를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키운 베테랑 경영자들이다. 정 회장 역시 자녀 교육에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생인 큰아들 준선(13)이를 초등학교 6학년 때 영국으로 홀로 유학보냈다. 준선이는 재능을 인정받아 당당히 이튼스쿨에 자력으로 입학했다. 따로 돌봐주는 사람 없이 기숙사에서 생활토록 하고 있다. 호랑이가 새끼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바위에서 떨어뜨리는 식이다. chan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철도공사, 민간전문가 대거채용 금융·수익관리등 6개분야 13명

    한국철도공사가 체제 전환에 따른 영업범위 확대 및 환경변화에 대처키 위해 민간 전문가를 대거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금융과 서비스컨설턴트, 수익관리,IT 등 6개 분야 13명이다. 직급별로는 1명을 선발하는 2급 금융부장을 비롯,3급(차장) 7명,4급(대리) 1명,5급(사원) 4명 등이다. 특히 이번 전문가 채용에는 사회공헌사업을 담당할 사회복지사와 고속철도 수익관리 전문가가 포함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철도공사는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계약기간은 1년 계약에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철도공사는 고용 안정성 및 업무 능력 제고를 위해 성과가 높은 직원에 대해서는 계약기간 연장과 정규직 전환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전남도의 미래를 바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이 닻을 올리면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등 서남해안 전체 개발사업의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사업의 성공여부가 천혜의 섬과 바다, 해안선을 낀 서남해안 개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단계인 2016년까지 해남과 영암 일대 간척지 등 3000여만평에 쉬면서 즐기는 별장형의 미래형 복합 정주도시(50만명)를 세우는 게 목표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꿔 관광객 1000만명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이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사업비 3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유치에 불을 질렀고 국내·외 투자기업군이 화답하고 있다. 전남도는 조기투자를 유도키 위해 사회간접자본 확충, 개발토지 무상양여, 기반조성비 마련 등에 따른 세부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언제 시작되나 지난 11일 전남도청에서 국내·외 자본투자 18개사 관계자들이 J-프로젝트 투자협약서(MOA)에 도장을 찍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관광레저 도시 시범사업에 국내외 유수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시범사업 선정의 당위성은 물론 사업추진의 신뢰성이 확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로가 잡힌 셈이다. 그러나 충분한 기름을 넣어야 하고 선장과 기관장, 항해사 등을 정한 뒤 항구에 도착하려면 아직 첩첩산중이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J-프로젝트’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주도록 정부에 신청서를 냈다. 이 시범사업은 6월쯤 정부가 지역 낙후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최종 참여기업군이 확정된다.9월쯤 개발을 전담할 별도 법인이나 위원회 설립도 검토중이다. 또 5월 1일부터 발효될 ‘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오는 12월 개발구역 지정·승인 등 절차를 거쳐 실시계획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 토지구획정비 등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비해 전남도는 해남·영암의 개발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개발 동의서를 받아 놓을 작정이다. 국무총리실에는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지며,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31일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이 발족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남도는 7월에 도청 레저도시 기획단을 과 단위에서 국 단위로 승격, 개발에 필요한 서류 발급과 접수, 건축, 개발 허가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언제 돈이 들어오나 개발방식은 투자자들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개발한다. 즉 투자그룹이 각자 개발플랜(제안서)을 내고 개별적으로 특성에 맞게 개발에 들어간다. 중복되거나 조정이 필요하면 전남도가 중재에 나선다. 투자 제안서를 낸 곳은 전경련 컨소시엄과 전남지역 컨소시엄, 아랍 에미리트, 일본, 미국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사업비 규모를 산정해 제출한 곳도 있다. J-프로젝트가 노리는 것은 중국 관광객이다. 전남도가 공공연히 “아시아의 베가스(도박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개발예정지에서 10분거리인 목포항은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하이와 국내 최단거리에 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도 개발의 호기다. 개발예정지는 L자형 관광휴양 벨트의 중심지다. 인천∼군산∼목포, 목포∼광양∼진주∼부산을 교차하는 지점. 특히 다이아몬드 제도 10개 섬은 다리로 연결돼 환상적인 다리박물관을 선보이는 등 상품화 가능성도 크다. 예정대로 갈 경우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에 대한 기반정비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7조원으로 잡고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충당한다. 개발예정지는 정부 땅인 간척지 2300만평과 육지쪽 사유지 700만평이다. 정부 땅의 경우 전남도는 사업추진의 지속성을 위해 소유는 국가로 하되 무상으로 임대해 달라는 입장이다. 사유지는 전남도가 기채를 발행해 보상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전남도 양복완 경제통상실장은 “J-프로젝트는 100m 달리기로 치면 이제 0.5㎝만큼 온 셈”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성급한 눈길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도 시급하다. 서남해안 일주도로인 국도 77호선(인천∼신안∼부산)의 확포장과 연륙·연도교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 무안 국제공항 개항(2007년)이나 고속철도 호남선 건설도 앞당겨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다. ●개발예정지 투기열풍 보상을 노린 나무심기 광풍이 불고 있다. 마구 심어대면서 묘목 값도 크게 올랐다. 느닷없이 새로운 집들이 지어지고 있다. 심지어 남의 땅을 빌려 나무심기를 한 뒤 보상 후 절반씩 돈을 나누기로 했다는 소문도 있다. 주변 땅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J-프로젝트 예정지인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은 지난해 8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산이면 일대는 논·밭이 지난해 초 평당 1만원에서 최근 6만원으로 올랐다. 이곳으로 연결되는 마산면 일대는 도로 주변이 평당 10만원으로 폭등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이전보다 3배나 많은 40여곳이 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달 해남군 해남읍, 계곡·마산·황산·문내·화원·화산면, 영암군 삼호읍, 미암·서호·학산면 일대도 새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평당 2만∼3만원이 7만원으로, 무안공항 뒤편은 30만원으로 뛰었다. 모두가 개발기대심리로 부풀어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잔뜩 바람만 들었다가 허탈감만 커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 박준영 전남지사“전남 자산가치 국제적 인정받아”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은 전남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처음으로 전남만의 자원이자 자산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평가받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의의가 있습니다.”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은 박준영 전남지사는 곳곳에 걸림돌이 있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남도민들이 앞장서서 협력하고 돕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J-프로젝트 성공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시금석으로 보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반드시 성공해야만 전남이 자랑하는 섬(1969개)과 리아스식 해안선(6431㎞), 세계 5대 청정갯벌 등을 살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꾸는 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투자자들의 전남도 내 사무실 설치는 현장실사에 따른 투자의지의 척도로 볼 수 있다. 박 지사는 “해외투자그룹 가운데는 조사팀을 전남도에 파견해 일할 장소를 찾은 곳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부분적으로 윤곽을 그려가는 과정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박 지사는 “J-프로젝트 사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투자그룹별로 컨소시엄(공동참여) 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출자금을 낸 법인체제로 갈 것인지 여부는 투자적격성 검토가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돈이 들어오는 시점에 대해’ 박 지사는 “이 사업은 차분하고 안정되게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급하게 하다보면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내 임기내에 뭔가를 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누가 추진하든 잘 되도록 밑그림을 튼실하게 그리는 게 더 중요하다. 안전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하되 신속하게 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民資 30조원 유치 최대난제 J-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사업비 30조원 모두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해야 하고 대중국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다는 사업 내용도 마뜩찮다. 주변여건이 전남보다 월등한 인천 송도 신도시 개발이 4년째 제자리 걸음이고 전북도가 무주 리조트에 아랍자본을 끌어들여 ‘동양의 에버랜드’를 만들겠다던 호언도 물거품이 된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대 경제학부 송인성(59·지역개발학과) 교수는 “J-프로젝트 정보를 공개해 지역개발 전문가나 지역민들이 공감토록 하는 공론화가 선행돼야 하고 정권이나 사람이 바뀌어도 사업추진이 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20년이 지나도록 허허벌판인 해남 화원반도를 예로 들었다. 송 교수는 “달랑 2∼3쪽짜리 개발계획서로 투자자들과 투자협정서를 체결하는 걸 보면 회의적”이라며 “30조원 사업이라면 적어도 200쪽 분량에 사업 타당성과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상품화 내용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지역 기업인들은 “무안군이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를 신청했고 신 도청 이전지인 남악 신도시(15만명)를 만든다면서 추가로 50만명에 달하는 관광레저도시 인구는 어디서 유입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유치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은 투자가치 즉 수익성이 전제돼야만 투자를 한다.”며 “투자 전에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을 파견해 실사한 뒤 제공되는 정보의 질이나 투자조건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 과연 참여업체들이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있을지…”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광주지역 환경단체도 도청 앞에서 환경파괴 조장 등을 거론하며 사업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부 정책도 ‘한류’ 탄다

    ‘한류 열풍’이 정부 정책의 수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외청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우리측 고유 실무 및 기술을 배우려는 세계 여러 나라의 구애(?)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 직원을 파견해 연수를 받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기술 이전 요청도 쇄도한다. G2B(나라장터) 운영으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은 조달청이 선두에 있다. 조달청은 지난해 베트남 정부와 전자조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타당성 조사를 위한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조달청은 전자조달 정책담당자 대상 착수보고회와 조달 제도,IT인프라, 정부 정책 등을 파악하기 위한 인터뷰도 실시했다. 조달청은 1∼2차례 추가 조사를 거쳐 6월쯤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파키스탄 정부에 대해서도 조만간 타당성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나라장터’라는 정책 모델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국가 위상 제고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IT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등 부수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허청도 지난달 30일 뉴질랜드와 PCT(국제특허) 출원에 대한 국제조사 및 예비심사를 맡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특허청이 지난 1997년 국제조사 및 예비심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업무를 대행하는 국가는 필리핀·베트남·인도 등 7개국으로 늘었다. 관세청도 베트남 관세청 부국장 등 11명을 대상으로 통관자동화시스템에 관한 연수를 실시했다. 베트남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연수에서 관세정보화 및 인터넷 통관시스템 등에 대한 강의와 함께 전산시스템 및 부산세관 등도 견학시켰다. 한국철도공사 역시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철도공사는 지난달 17일 하노이에서 베트남철도공사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철도공사가 베트남의 철도 기술·운영·건설분야 연수를 지원하는 대신 베트남은 한국업체 진출을 지원·협조한다는 것이다. 2020년까지 하노이∼호치민간 1700㎞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할 베트남은 이미 선로궤간을 한국과 같은 1.435m로 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중부 아파트 시황]시장회복 기대감… 매매가 대부분 올라

    [서울 중부 아파트 시황]시장회복 기대감… 매매가 대부분 올라

    서울 도심권 아파트값이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에 비해 대부분 올랐다. 문의가 늘어나면서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매물이 귀하다. 한강조망권 가능 아파트, 뉴타운지역 등이 시세를 이끌고 있다. 전셋값도 이사철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로구는 매매가가 0.76% 오르고 전세가는 큰 변동 없다. 중구는 매매·전세 가격이 각각 0.49%,0.33% 상승했다. 용산구는 매매가가 1.18% 큰 폭으로 올랐고 전셋값도 0.30% 상승, 강세를 보였다.LG한강자이아파트 27평형이 3000만원 안팎 올랐다. 성동구는 매매가격이 0.13%, 전세가는 0.14% 올랐다. 광진구는 매매가 0.10%, 전세가는 0.05% 움직였다. 자양동 우성아파트 30평형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은평구는 매매가는 0.21% 상승하고 전세가는 0.05% 올랐다. 서대문구는 매매·전세가격이 지난달과 큰 변동이 없다. 마포구는 매매가가 0.25%, 전세가는 0.15% 상승했다. 경부고속철 개통과 미군기지 이전 전망 등으로 용산 일대가 개발수혜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5년 4월15일
  • 20일 2439가구 인천 2차 동시분양

    20일 2439가구 인천 2차 동시분양

    20일 인천 2차동시분양에서 2439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com)에 따르면 인천 2차 동시분양에는 아파트 5곳 243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1차 동시분양 물량(6곳,4703가구)보다 48.2%(2264가구)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4곳,565가구)보다 76.8%(1874가구) 늘어났다. 동시분양에는 남동구 간석동 간석주공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자이를 비롯, 서구 가좌동 한신휴플러스, 서구 검단2지구 검단e-편한세상 등 1000가구 이상 단지가 3곳이나 된다. 이밖에 금호건설이 서구 불로지구에 32평형 단일 평형으로 412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석우종합건설도 구월동 현대롯데퍼스트시티 인근에 31평형 38가구를 공급한다. 래미안자이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간석동 203 일대 간석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26층 28개동 규모이며 24∼52평형 모두 2432가구 가운데 33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을 걸어서 3분, 간석오거리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서구 가좌동 한신휴플러스(간석주공1단지 재건축)는 한신공영이 가좌주공1단지를 헐고 18∼25층 35개동,24∼52평형 총 2276가구 가운데 6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인고속도로 가좌인터체인지로 접근이 수월하고, 인천지하철 2호선(2011년 개통예정) 가좌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서구 검단2지구 대림산업의 검단e-편한세상은 대림통상부지에 10∼15층 19개동,33∼54평형 100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2007년 6월 입주 예정.2007년 완공되는 신공항고속철도 경서역이 차로 3분 걸린다. 인천지하철 2호선, 경인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서구 7개 지구를 연결하는 10개 도로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서구 불로지구 금호건설의 어울림은 불로지구 39블록에 들어서며 13∼15층 6개동,32평형 단일 평형으로 412가구를 모두 일반 분양한다. 단지옆으로 불로초등학교가 붙어 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 싸여 환경이 쾌적하다. 석우종합건설은 구월동 6의3 안남·동암연립을 헐고 13층 1개동,31평형 단일 평형 91가구를 짓는다.2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60개 중앙부처 보유물품 5,526,600,000,000원

    국방부를 제외한 60개 중앙부처가 보유한 물품은 총 5조 52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보유물품은 각 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동산적 성격의 물품과 장비로 부동산과 건물, 미술품은 빠져 있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2004년 기준 구입가격 50만원 이상 물품은 전년(5조 1693억원)대비 7% 증가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립대 실험실습기자재 확충 등으로 1476억원 증가했고, 고속도로 순찰대 무선망 개선사업을 추진한 경찰청(604억원), 경부선 고속철도 역사 등을 건설한 철도청(136억원) 등이 크게 늘었다. 반면 기업회계를 적용받는 정보통신부(183억원)와 소방방재청이 분리된 행정자치부(87억원), 예비군 업무가 이관된 병무청(57억원) 등 8개 기관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기관별 보유현황은 교육인적자원부가 2조 311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청(7405억원), 정보통신부(5318억원), 농촌진흥청(1632억원), 철도청(1398억원) 등의 순이었다. 물품은 자동화·정보화 행정을 반영하듯 개인용 컴퓨터가 4869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중형컴퓨터(1566억원), 일반승용차(1178억원), 전자복사기(1119억원)의 비중이 높았다. 조달청은 보유물품 규모 증가와 함께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빨라지면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불용품의 활용 및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검단2지구 ‘e­편한세상’ 1003가구

    대림산업은 인천시 검단2지구에서 ‘e-편한세상’ 아파트 1003가구를 분양한다.33∼54평형이며 평당 분양가는 650만∼730만원.2007년 6월 입주 예정. 남향으로 배치, 채광이 뛰어나다. 주변 자연녹지를 최대한 살려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청라지구 및 김포 신도시를 잇는 지역이다. 인천공항고속철도(2007년 개통 예정),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032)561-5020.
  • ‘친정’ 건교부 출신 청장들이 지원?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을 주도한 왕영용(49) 사업개발본부장은 누구일까. 한국철도교통진흥재단 이사장도 겸하고 있는 그는 ‘돈키호테’ 같은 인물로 평가된다. 실제로 왕 본부장은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긍정론과 함께 행정처리가 미숙했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 12일 감사원 발표에서도 드러났듯 그는 러시아 유전사업을 최초로 제안해 주목을 받았으나 추진 과정에서 내부 의사 결정 및 경제성 실사 등의 절차를 무시해 파문을 야기시킨 ‘장본인’으로 각인됐다. 유전 사업 주체로 지난해 1월 설립된 한국철도교통진흥재단도 그의 작품이라는 것이 공사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공사 전환을 앞둔 철도청의 부대사업을 검증하는 인큐베이터를 만들어, 위험 부담을 줄이려 했다는 것이다. 왕 본부장은 철도청이 올 1월1일자로 공사로 전환된 후 사장·부사장을 제외하고 5명뿐인 상임이사로 임명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건설교통부 출신으로 ‘외인부대’인 그가 이처럼 빠른 시간내 입지를 다진 데에는 건교부 출신 청장들의 지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교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 파견 운영기획과장(서기관·4급)이던 지난 2002년 5월 개방형 직위인 철도청 대전철도차량정비창장(부이사관·3급)에 지원해 이례적으로 승진 임용됐다. 이후 정비창장이 서기관으로 직급이 낮아지면서 대전철도차량관리단장으로 임명됐고, 지난해 4월1일 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TF조직인 고속철도전략기획단장을 겸임했다. 재단이 설립되자 총무이사로 ‘1인 3역’을 맡아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철도청은 지난해 1월 내부 지원까지 막으며 사업개발본부장을 공모했다. 지원자 부족으로 선발이 지연되자 왕 본부장은 여기에 도전,6월1일 정식 임명됐다. 이로 인해 왕 본부장은 내부에서 견제와 질시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업개발본부장 응모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현재 진행 중인 카드, 여행업 등 부대사업을 거론했지만 ‘유전사업’은 빠져 있어 본부장 임명 후 추진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 관계자는 “청장들과 근무한 경험이 있다 보니 전입 이후 빠르게 인정을 받으며 활동 영역을 넓혀 갔다.”면서 “부대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중압감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작년 서울 아파트값 용산구 ‘최고 상승률’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재건축 아파트 제외)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용산구로 조사됐다. 13일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비 아파트 평당가 상승률은 용산구가 9.0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5.47%), 영등포구(4.32%) 등이 뒤를 이었다. 구별 평당 가격 순위를 보면 강남구가 평당 208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서초구(1636만원), 송파구(1534만원), 용산구(1464만원), 양천구(1337만원) 등도 고가 아파트 지역에 꼽혔다. 개발 호재가 뚜렷한 성동·영등포·강서·구로 지역이 지난해 순위에서 각각 한 단계 상승했다. 뚝섬 및 왕십리 뉴타운 개발과 청계천 복원 등 각종 개발 호재를 등에 업은 성동구는 평당 1060만원을 기록,1년 동안 평당 55만원이 올랐다.9호선 개통의 호재로 교통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강서구(848만원)도 관악구를 제치고 14위로 올라섰다. 특히 용산구는 고가 아파트 지역에 상승률 역시 최고를 기록했다. 미군기지 이전과 용산고속철도 역사 등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별로는 강남구 대치동이 평당 250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송파구 오륜동이 평당 2256만원, 용산구 동부이촌동이 평당 1958만원, 서초구 서초동이 평당 1809만원을 기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호남고속철, 국토균형발전 고려해야/신방웅 충북대학교 총장

    경부고속도로 건설 이후 35년이 지난 오늘날, 서울과 부산을 2시간40분으로 묶는 고속철도의 시대가 열렸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 경제에 끼친 영향이 그러했듯, 고속철도 역시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최근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 결정을 앞두고 정치적 논리와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지역간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다. 분기역 후보지로는 모두 3곳이 거론된다. 천안역의 경우 호남권까지의 최단거리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천안 분기역을 거치게 되면 서울∼익산까지 약 50분이 소요되지만, 오송을 거치는 경우 약 53분, 대전역을 경유하면 약 59분이 소요된다. 시간만으로 보면 직선노선인 천안역이 가장 타당하다. 그런데 2012년에 건설될 행정복합도시를 고려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오송역은 인구 약 50만명으로 건설될 행정복합도시까지 불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한다. 서울은 물론 호남 및 영남권에서도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행정도시의 관문역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충북선과도 연결돼 분기역으로 결정된다면 X자형의 교통망이 구축된다. 동서축의 교통망 연결은 경북·강원지역의 발전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청주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호남권에서도 쉽게 공항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천안을 분기역으로 이용할 경우 호남권에서는 수도권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등 거리나 시간상으로 가까운 청주공항 이용에 상당한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인근에는 오창 과학단지, 오송 생명공학단지가 조성돼 있고, 대덕산업단지와도 거리 상으로 가까운 위치다. 이런 첨단 산업단지와도 연계된다면 국가발전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천안역과 오송역은 저마다 타당한 이유가 있다. 이 두 노선을 동시에 신설하면 좋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경제적인 이유로 기존 선로를 이용해 가며 개통한 고속철도가 아닌가. 이런 현실에서 오송역을 기점역으로 우선 결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천안역이나 대전역이 분기역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고속철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경부고속도로의 예에서처럼 축이 되는 교통망을 우선 건설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나 천안∼논산간 민자고속도로를 점차적으로 신설했던 것처럼 향후 수요에 맞추어 건설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고속도로나 공항의 건설은 국가 기간산업이고 대부분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그것은 바로 국가발전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속철도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속도혁명이라 불릴 만큼 이동하고자 하는 곳을 신속하게 이동하게 하고 국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적지 않다. 그래서 건설에 있어서는 충분한 검토와 신중함이 있어야 하며, 더욱이 그 결정이 정치적 논리나 지역 이기주의에 의해 가름돼서는 안 된다. 분기역 결정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목적지까지 최단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향후의 기대효과와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국가발전은 물론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토의 균형발전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지난 6일 국가·지역발전효과, 사업성 등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분기역을 최종 결정한다는 국토개발원의 발표가 있었다. 빠르면 5월에는 분기역이 최종 선정된다. 아무쪼록 고속철도는 국가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최선의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 신방웅 충북대학교 총장
  • [클릭 이슈] 울릉 경비행장 건설 공방

    [클릭 이슈] 울릉 경비행장 건설 공방

    ‘울릉공항’ 건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의 날’ 제정과 역사 교과서 왜곡 등으로 한·일간의 외교적 마찰이 심각해지면서 독도 수호의 전초기지로 울릉도가 개발돼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국토수호 차원에서 논의되다 경제논리, 정치논리를 거쳐 다시 영토논리가 부각되고 있다. ●朴대통령때 계획… IMF로 백지화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197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수립된 ‘독도 종합개발 계획’에서 처음 거론됐다. 요즘처럼 일본이 지속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독도 방어를 위해 우선 울릉도를 전략적으로 개발하자면서 타당성 조사를 한 것이다. 공항 건설은 비행기를 이용한 국민들의 자유로운 접근은 물론 군사적 측면도 적극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중훈 대한항공 회장이 직접 헬기를 타고 현지조사를 벌이는 등 현실화되는 듯했으나 79년 10·26사건으로 흐지부지됐다. 이후 5공화국 때인 85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경북도와 2군사령부가 합동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97년 건교부는 4억 200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벌여 울릉군 북면 석포·울릉읍 사동리 지구 2곳을 입지로 선정했다. 당시 조사보고서는 활주로 900m에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등을 갖춘 울릉공항을 건설할 경우 경비는 3000억원 정도이며,50∼70인승 경비행기 2대가 연간 5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IMF 사태로 백지화 단계로 내몰렸다. 이후 2001년 국민의 정부가 전남 완도, 흑산도, 무주, 전북 남원 등 15개 지역 경비행장 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울릉공항 건설은 언급조차 하지 않아 울릉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다 건설교통부 산하 연구기관인 교통개발연구원이 2002년 울릉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2010년까지 울릉공항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항공사업 보고’를 수립했으나, 정부는 고속철 개통 등으로 국내선 항공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등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울릉을 비롯해 전국 경비행장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70년중반 3만인구 1만명도 안남아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20여년 동안 표류해 오면서 울릉도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울릉도의 유일한 교통 수단인 정기 여객선은 매년 2∼3개월 동안 동해 해상의 악천후로 결항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 수송에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이런 영향 등으로 울릉군의 인구는 70년대 중반만 해도 3만명에 육박했으나, 이후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말에는 9245명으로 떨어졌다. 울릉군 관계자는 “열악한 교통편으로 독도 관광 및 군사, 해양자원 등의 전초기지인 울릉도가 비어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울릉군 이달 타당성 조사 착수 이에 따라 울릉군은 올해 울릉공항 건설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이달 중 1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전문기관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군은 연말쯤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에 공항 건설을 강력 건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경비행장은 경제성 및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울릉공항도 예외가 아니어서 현재로선 추진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영삼(46) 울릉도경비행장건설추진위 공동 위원장은 “울릉공항은 독도와 함께 지리적, 경제적, 군사적 그리고 관광측면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대통령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창근 울릉군수는 “독도 개방 이후 울릉도를 방문하거나 예정 중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열악한 해상 교통으로 접근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정부가 울릉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 논리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공항 건설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재경부 경제총괄부서 위상 찾는다

    “개별부처로서 맡은 일은 잘하고 있지만 부총리급 총괄부처로서 역할은 미흡한 것 같다.”(지난달 24일 재정경제부 혁신워크숍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재경부가 경제정책 총괄부처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해 변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시, 금융, 세제, 외환 등 재경부 고유의 업무에 매달리다 보니 전체 경제부처를 아우르며 국가의 미래비전을 디자인하는 기능이 많이 퇴화돼 있다는 내부 반성에 따른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달 15일 취임한 한 부총리가 주도하고 있다. 한 부총리는 동북아시아 중심국가 육성, 저성장·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 지역 균형발전 등 종합적인 비전을 세울 곳이 재경부밖에 없는데도 그 기능이 그동안 단기부양, 구조조정 등 업무에 가려져 있었다고 취임 초부터 지적해 왔다. 특히 “전임 이헌재 부총리가 경제팀을 이끌면서 신용불량 사태 등 급한 불은 어느정도 껐기 때문에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서 어떻게 먹고 살지를 집중적으로 다루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최근 사안별로 19개 사업팀을 구성했다. 국가 주요사업의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검토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고령화·저출산팀, 국민연금팀, 새만금사업팀, 고속철2단계사업팀,J/S프로젝트팀(서남해안 개발사업 담당), 국민임대건설사업팀 등 19개 팀이 만들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재정경제원(부총리급)이 재정경제부(장관급)로 바뀐 이후 재경부의 정책총괄과 미래비전 수립 기능이 크게 약화됐고, 이후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뒤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경부 안팎에서는 한 부총리의 행보를 놓고 성장, 시장, 구조조정 등으로 대표되는 ‘구원투수’형 전임자(이헌재 부총리)가 아니라 미래비전에 대한 ‘선발투수’로서의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일게이트] 王본부장 몸통인가 깃털인가

    [오일게이트] 王본부장 몸통인가 깃털인가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사업은 한 사람의 ‘영웅심’이 빚어낸 해프닝인가? 러시아 유전사업을 주도했던 왕영용 한국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은 10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기에 모든 일을 (내가)처리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치권 등 각종 외압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의혹은 여전히 남는다. 특히 당시 철도청장을 지낸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의 사업 인지 및 역할 논란은 계속될 것 같다. 김 차관은 그동안 과잉(?)보호를 받아온 측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8월 12일에는 유전사업 참여를 놓고 본부장급 이상이 참석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공사측은 정책심의회와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공직의 생리상 토론결과가 청장까지 보고됐을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후 8월 17일 전대월(지분 42%), 권광진(18%), 허문석(5%)씨 등 개인주주와 한국철도진흥재단(35%)이 참여하는 한국크루드오일(KCO)이 설립됐다. 최근 개인주주끼리 책임을 둘러싸고 내용증명을 주고받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 차관 ‘감싸기’ 논란은 계속됐다. 유전사업이 나오자마자 철도공사는 “(김 차관은)당시 건교부로 자리를 옮겨 관련성이 없다.”고 보호막을 쳤다. 이어 지난 7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미 플로리다주 고속철도사업 진출 좌초’에 대해서도 “(당시)김 청장은 반대했었다.”고 항변했다. 최고 결재권자가 반대하는 사업을 사업본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왕 본부장의 주장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설득력이 부족하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역할(?)론도 마찬가지다. 이 의원은 전대월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허문석 박사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만나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소개한 사람들이 결국 사업을 주도했고 문제가 된 회사의 대표(허문석)로 올라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12일 철도청 정책토론회 이후 이 의원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대월·권광진씨의 지분을 재단이 인수한 배경 및 위임장 위조도 석연치 않다. 왕 본부장은 “이들이 사업자금 유치에 실패했고 (재단의)사업 추진 의사가 분명했기에 배제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임장은 변호사 입회하에 작성했다.”고 위조설을 부인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녹색공간] 대한상의의 억측과 편견/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보고서 ‘주요 국책사업 중단사례 분석 및 시사점’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새로운 시각이나 창의적인 내용이 담겨서가 아니다. 환경에 관한 우리 기업인들의 낮은 인식과 편향된 생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인 중에도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라는 곳에서 내놓는 보고서가 이 수준이라면 “예나 지금이나 장사꾼들의 머릿속에는 돈밖에 없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보고서는 새만금, 천성산 터널, 사패산 터널, 경인운하, 계룡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등 6가지 국책사업의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4조원이 넘는다고 주장한다. 또 새만금 간척사업과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구간 공사가 완전 철회될 경우, 이 사업들로 창출될 부가가치 35조 5000억원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 결과를 부각시켰다. 결론은 환경단체가 교조주의적 환경보전주의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감성적 생태 아나키즘에만 매달려 일종의 ‘기싸움’‘관성적 주장’ 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왔다는 것이다. 대한상의의 보고서가 구성이나 문체에서 읽는 이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사실은 논외로 치자. 환경단체가 매연감소 운동보다는 수질피해 보상운동을 하는 것이 주민 지지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알쏭달쏭한 주장도, 환경운동에 대한 몰이해가 가져온 혼란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편향된 주장과 자료를 짜깁기하여 객관적인 분석인 양 호도하거나 보고서 형식을 빌려 환경단체들을 비난하는 것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이건 입장 차이를 떠나 어디까지나 도덕성과 예의에 관한 문제다. 이번에 대한상의가 제시한 손실 추정액은 사실 사업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단순 합산한 것에 불과하다. 예컨대 천성산 관통구간 공사지연 비용이 연간 2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주장은 어떤 검증도 없이 언론에 유포되었음에도 진실인 양 전제했다. 새만금간척사업 손실비용 계산은 더 문제다. 농지개발 효과의 이중계산이나 담수호 수질오염의 사회적 비용 누락 등 정부측 경제성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자신들의 손실비용 계산에는 같은 자료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뜩지 않은 것은 보고서만이 아니다. 이 단체 박용성 회장이 최근 한 일간신문에 기고한 칼럼 내용은 코미디에 가깝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세 축인 경제성장과 사회 발전, 환경과의 조화 중에서 국제사회가 경제성장을 가장 상위 개념으로 친다는 것이다. 나는 심지어 그가 이사로 참여한 적이 있다는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조차도 환경보전보다 경제발전을 우선시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게다가 국가기관이 환경단체를 상대로 국책사업 공사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불평에 이르면 아예 말문이 막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에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위가 계속되므로 풍력발전이 경제성이 없다는 주장도 어처구니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태도는 자연스럽게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하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지난 3월 대한상의는 선진국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참여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진국들은 10여년 동안 준비해 왔지만 2013년부터의 참여 시나리오는 준비기간이 절반인 5년에 불과해 따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1999년에 ‘기후변화협약 대응 종합대책’이 마련되었고,2000년에는 세부 추진계획까지 수립되었다. 삼성 등 몇몇 대기업에서는 이미 그전부터 교토의정서 발효에 대비해 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한상의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지금에 와서 준비기간 부족으로 감축의무를 지킬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들의 나태함과 미래에 대한 준비능력 부족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경제단체가 환경단체일 수는 없다. 기업인들이 환경을, 개발을 위한 절차나 도구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국책사업에 관한 한 “정부는 합리적이고 환경단체는 비논리적이다.”라는 억측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경제적 가치창출을 중요시하는 만큼 국책사업의 경제성 분석부터 제대로 해야 옳다. 그래야 합리적인 대화를 통한 갈등 해소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한나라 3룡 ‘화합 간담회’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3룡(龍)’이 한자리에 모였다. ‘3룡’은 8일 밤 박 대표의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 소속 광역단체장 간담회에서 만나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당의 화합과 민생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달 2일 행정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놓고 ‘3인3색’의 불협화음을 낸 이후 처음으로 함께한 자리여서 이들의 만남은 당 안팎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박 대표도 강재섭 원내대표와 맹형규 정책위의장 등 ‘흑기사’들의 도움을 빌려 ‘폭탄주’(양주와 맥주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한 술) 4잔을 마셨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이 시장은 “박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만 당이 힘을 가질 수 있고,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박 대표를 치켜세운 뒤 “말만 하는 정부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니 한나라당이 대동단결해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며 당의 화합을 촉구했다. 손 지사도 “박 대표께서 고생이 많으시다. 어려움 속에서도 당을 원만하게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고, 국회 대표연설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자주 이런 모임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국민들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데 감사드린다. 더욱 애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정치 현안보다는 민생경제와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참여정부가 지방 경제와 서민 경제를 파탄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 민생을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원종 충북지사는 “박 대표가 호남고속철 분기점을 오송역으로 해야 한다는 데 찬성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행정도시가 충남으로 옮김으로써 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있는 충북 민심을 챙겨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5개국책사업 지연 경제손실 4조”

    사패산 터널과 경인운하 등 5개 국책사업의 공사 지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4조 1793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새만금 간척사업과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 등 2개 국책사업이 완전 중단되면 이들 사업으로 창출할 수 있는 35조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물거품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내놓은 ‘주요 국책사업 중단사례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규모 국책사업이 환경 만능주의에 치우친 일부 시민단체에 휘둘려 더 이상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천성산 터널의 경우 공사재개 준비 기간까지 합하면 사실상 1년 가까이 지연돼 손실액이 2조 5161억원에 달하며, 새만금 간척지 사업은 총 2년 6개월가량 공사가 중단돼 7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해 5월 공사가 재개된 사패산 터널은 2년가량의 공사지연으로 5547억원, 계룡산국립공원 관통도로는 7개월가량 공사가 지연되면서 685억원, 경인운하사업은 완전 중단됨으로써 2900억원의 사업비를 날린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천성산 터널과 새만금 간척지 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대로 현 시점에서 완전 철회되면 사업비 매몰 비용을 포함한 부가가치 미창출액은 각각 30조 876억원,5조 4218억원으로 총 35조 5094억원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공사 초상집 분위기

    ●유전 폭풍, 부대사업 영향 우려 고속철 개통 1주년을 맞아 잔칫상을 받아도 시원찮을 한국철도공사가 ‘사할린발 유전 폭풍’으로 초상집(?) 같은 분위기. 감사원 특감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업주체 등을 놓고 각종 의혹이 잇따르자 매우 난감해하는 표정. 사업 추진이 특정선에서 이뤄진 데다 계약금 문제로 실무진이 러시아에 출장 중이어서 사실 여부 확인조차 어렵게 되자 기자에게 되레 문의하는 등 ‘우왕좌왕’. 지난 1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신광순 사장은 “동요하지 말고 본업에 충실할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는 후문. 하지만 감사원 특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계약금 반환여부를 포함, 이번 사태의 ‘후폭풍’이 어느 선까지 미칠 것인가에 촉각. ●독도 나무심기, 돌연 취소 문화재청과 산림청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독도 나무심기 행사가 돌연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 문화재청은 6일 독도에서 식목 행사 개최를 위해 산림청에 헬기(2대)를 요청하고 문화재위원회에 수종 선정 등을 의뢰했으나 청와대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지난 1일 “없었던 일이 됐다.”는 것. 한 관계자는 “독도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가 많아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됐었다.”면서도 “최근 국민 정서와 60회 식목일 기념 등 의미를 고려할 때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 ●중기청, 혁신학교 ‘경계령’? 최고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서비스 기관으로의 변화를 표방한 중소기업청에 ‘혁신학교’ 경계령이 발령. 혁신학교는 중기청이 외부기관에 위탁 개설한 단기 집중학습 프로그램. 중기청은 ‘1인 1혁신학교 수료’방침을 정하고 승진 예정자 및 주요 보직 전보자에 대해서는 이수를 의무화하는 등 혁신교육과 인사관리를 연계. 중기청 관계자는 “마인드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적극성 등에서 혁신학교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알짜아파트 쏟아진다

    알짜아파트 쏟아진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홍수를 이룬다. 국지적으로나마 청약시장에 훈풍이 불자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적으로 3만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로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서울 강남 잠실 재건축 등 입지가 빼어난 곳도 상당수 이른다. 소비자들에게는 원하는 지역을 골라 청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 잠실·상암·도심 알짜 단지 관심 서울에서는 잠실 저밀도지구 아파트가 관심을 모은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우방,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잠실 주공2차가 나온다.5563가구 가운데 12∼48평형 111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된 일반분치고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한강변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올림픽대로 진·출입구가 가깝다. 각급 학교, 대형 쇼핑센터 등도 가까운 곳에 있다. SH공사가 내놓는 마포구 상암동 상암지구 4단지 아파트도 일반분양 물량은 적지만 알짜 아파트로 통한다.761가구 가운데 40평형 156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상암지구에 공급되는 마지막 일반분양 아파트다. 월드컵 시민공원 등이 걸어서 5분 거리.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대형 할인매장과 마포농수산물시장 등을 이용하기 쉽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종로구 무악동 무악연립 재건축 아파트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단지 규모는 25∼58평형 811가구이며 조합원분을 뺀 25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인왕산 자락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도심까지 승용차로 2∼3분 거리다. 길 건너에 서대문독립공원과 한성과학고가 있다. 인천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이수건설과 금호건설은 부평구 산곡동 한양아파트 1단지 재건축 아파트 1365가구 중 68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송도신도시 A-1블록에서 32∼64평형 98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모두 일반 분양분이다. 국제도시개발에 힘입어 발전 가능성이 큰 아파트로 꼽힌다. 오산시 고현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32∼40평형 66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오산 인터체인지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다.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도 풍성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아파트 1060가구를 내놓는다.33∼62평형으로 구성됐다. 대구지하철 1호선 상인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롯데백화점 등이 가깝다. 화성산업은 양산시 웅상읍 명곡토지구획정리지구에서 33∼50평형 575가구와 28∼54평형 886가구 등 146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부산진구 부암동에서는 성원건설이 33∼49평형 931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학교와 생활편의시설 등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충남 천안 청당동에서는 벽산건설이 28∼52평형 1647가구를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분양한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인터체인지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대월·허문석씨 내주 조사

    감사원은 6일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과 관련, 다음주 초 한국크루드오일(KCO)의 공동 투자자로서 이번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대월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김세호(당시 철도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신광순(당시 철도청 차장) 철도공사 사장,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본부장 등 세 사람도 사업참여 배경 등을 놓고 엇갈린 진술을 함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들 세 사람에 대한 조사에서 철도공사가 러시아 유전사업에 투자하는데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직접 개입했다는 단서나 흔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신 청장(뒤에 승진)을 만났는데, 러시아 유전개발을 한다고 해서 ‘왜 철도청이 유전사업을 하죠.’라고 의문을 제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당시 왕 본부장과 KCO대표 허문석씨도 동행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최근 1차 조사를 받고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던 허씨가 오는 10일쯤 귀국하겠다고 연락해 옴에 따라 다음주 중 허씨를 불러 정식 조사를 할 예정이다. 허씨는 지난해 이 의원을 통해 전씨를 소개받아 사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철도청은 지난해 유전사업 외에 김세호 전 청장 등의 주선으로 미국의 고속철도 사업에도 참여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철도청은 지난해 4월 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한국철도기술공사 등이 참여한 GRC 컨소시엄의 사업참여 제의에 따라 미 플로리다주 고속철도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GRC 컨소시엄은 플로리다주의 올랜도공항∼탐파(360여㎞)간 고속철 사업의 차선협상자로 철도청에 대해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를 제의했다. 사업참여 과정에서 철도청 고속철도본부가 수익성이 낮은 점을 들어 지분참여에 반대했었으나 이 과정에서 GRC측의 ‘구애’가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청의 이같은 계획은 그러나 지난해 11월 플로리다 주민투표에 의해 고속철 건설계획이 전면 백지화되면서 무산됐다는 것이다. 대전 박승기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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