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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으로 가던 日자위대 호위함, 코로나19 확진에 긴급 회항

    중동으로 가던 日자위대 호위함, 코로나19 확진에 긴급 회항

    일본의 실질적인 군대 조직인 자위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파병과 각국 연합훈련 참가가 지연되는 등 상당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30일 중동 해역을 오가는 일본 관련 선박의 안전운항 지원을 명목으로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를 떠났던 호위함 ‘무라사메’의 회항. 무라사메에서는 출항 후 사흘째인 이달 1일 승조원 1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되면서 요코스카 기지로 되돌아왔다. 아직 재출항을 잡지 못한 상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나가사키현 사세보 기지 소속 이지스함 ‘아시가라’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10개국 해군이 미국 하와이에 모여 실시하는 ‘림팩’(환태평양훈련) 출항이 10일 정도 늦어졌다. 해상자위대 간부는 “선내 감염 확진 사례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각오 하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자위대원은 110여명에 이른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해상자위대는 장거리 출항의 경우 일본 근해에 14일 동안 머물면서 확진자가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방위성 간부는 “파견기간이 (14일이나) 길어져 대원의 부담이 커지지만, 일본을 떠난 후 선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육상자위대는 부대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는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 등 민간시설 이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훈련장에서도 텐트당 숙영 인원을 이전보다 대폭 줄였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깃발 건넛집은 바이든 깃발… WWC가 심상찮다

    트럼프 깃발 건넛집은 바이든 깃발… WWC가 심상찮다

    미 대선(11월 3일)이 두 달도 안 남은 가운데 승부를 가를 각종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으로 뒤따라왔다. 흑인시위를 비난하며 러스트벨트(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백인 지지세 결집에 나선 결과다. 지난 주말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를 돌아본 결과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역전극’의 도화선이었던 ‘화이트워킹클래스’(WWC·교외에 사는 중산층·백인·비대졸자)의 트럼프 지지세는 굳건했지만, 지난번과 달리 심상치 않은 균열도 감지할 수 있었다.지난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76번 고속도로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대형 광고판과 소형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지만 바이든 후보의 선전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머셋 지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청소원으로 일하는 2명의 백인 여성을 우연히 만났다. 주디(62)는 표심을 묻자 “당연히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며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만들어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지켜 낸 줄 아느냐”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트럼트, 일자리”라고 짧게 답하고 쓰레기통을 비웠다. 오하이오 앰허스트의 휴게소에서 만난 20대 종업원도 “투표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도 “바이든은 일자리를 중국에 내줄 것 같다”고 했다. 6일 오하이오 및 일리노이 일대에서는 백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차를 몰고 행진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날 찾은 오하이오 웨스트레이크시의 한 동네에는 성조기를 내건 집이 10곳 중 8곳이나 됐다. 주민 제인 화이트는 “애국심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백인이 대다수인 동네여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다”고 했다.WWC는 교외에 살며 배관공, 청소원, 경찰 등 육체노동을 한다. 소득은 중산층(4만~12만 달러) 중 하위권이다. 주로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의 교외 지역에 집중 거주한다. 이들은 노조 소속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하지만 갑자기 공화당 지지 세력으로 돌변해 대선 판세를 바꾸곤 했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대통령(민주당) 시기에 침묵했던 WWC는 1968년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데이비드 폴 쿤(정치전문가)은 저서 ‘더 하드햇 라이어트’(The Hardhat Riot)에서 ‘닉슨 대통령은 정치에 소극적이고 시골에 거주하는 블루칼라 중산층 백인이 자신을 지지하는 침묵하는 다수라고 자랑하곤 했다’고 썼다.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도 WWC의 지지 덕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격적 유세에 나선 것도 WWC의 표심 때문이다.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흑인 시위대를 ‘약탈자, 폭도, 무정부주의자’ 등으로 비난하며 법과 질서를 강조했다. 그 결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자경단을 자임하며 총기를 들고 거리에 나섰고, 조용했던 백인 트럼프 지지층은 성조기를 꽂은 오토바이와 차량을 타고 나와 지지 행진에 나서고 있다.WWC를 설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당신의 이익을 위해 투표하라’다. 블루칼라 일자리를 빼앗은 중국을 때리고, 제약업계의 횡포를 욕하고, 세금 감면을 약속한다.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며 백인 노동자들이 별다른 경쟁 없이 먹고살 수 있었던 과거의 영광을 소환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변이 직접적이고 거친 것도 WWC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지난달 28일 뉴햄프셔주 런던데리 유세에서 “(흑인)시위대를 혼내주겠다(your ass)”고 했고, ‘쿵 플루’(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책임 강조), ‘슬리피 조’(졸린 조 바이든) 등의 직관적인 신조어들을 자주 만들어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이런 전략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당시 그는 “나는 배우지 못한 사람을 사랑한다”며 노골적으로 WWC에 구애를 보냈다. WWC는 당시 미국 내 산업시설들이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일자리를 잃고 저임금 일자리를 두고 이민자와 경쟁을 하고 있었다. 기성 정당이 포섭하지 못했던 ‘잊혀진 계급’이었던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칸 퍼스트’ 구호에 투표장으로 몰려나왔다. 미국은 투표권이 자동으로 부여되지 않는다. 투표 의사를 밝히고 유권자 등록을 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2016년 경합주이자 러스트벨트에서 기존 정치에서 소외됐던 WWC의 움직임은 박빙이던 판세를 뒤집었다. 트럼프 캠프가 ‘재선 10대 주요의제’ 중에 가장 먼저 10개월 내 일자리 1000만개 창출과 100만 소상공인 육성을 담은 일자리 정책을 꼽은 것도 같은 이유다. WWC가 트럼프 지지층으로 바뀐 데는 소위 ‘민주당 엘리트의 정치적 실패’가 깔려 있다. 역사학자 토머스 프랭크는 지난 1일 인텔리전서와의 인터뷰에서 월가, 실리콘밸리, 문화 기득권층(전문가)이 민주당의 주류 세력이 됐고, 공화당은 농민과 블루칼라에게 다가섰다고 했다. 게다가 민주당의 기후변화 대응책과 이민정책은 WWC가 주로 일하는 제조업의 일자리를 위협한다. 트럼프의 포퓰리즘이 가짜였어도 WWC가 솔깃한 데는 블루칼라를 소외시킨 민주당의 배신도 작용했다는 뜻이다. WWC는 민주당의 전문가 집단에 분개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층인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은 많지 않다. 사회학자 조안 윌리엄스는 저서 ‘화이트워킹클래스’에서 “WWC는 진짜 부자를 만날 기회가 없다. 대신 바쁜 전문직들은 경비원을 없는 사람처럼 취급한다”며 “계층은 단지 돈에 의해서가 아니라 매순간의 모든 것(타인의 대우)으로 정해진다”고 썼다. WWC의 잠재력은 이번에도 무시하기 힘들다. 지난달 21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율이 2016년과 동일하다면 경합주인 미시간의 경우 미등록 유권자의 62.1%(160만명)가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거주자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61.6%(약 210만명), 위스콘신은 68.2%(약 80만명) 이상을 차지한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1% 미만의 차이로 이 3개주에서 승리했다. 이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경합주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오하이오의 교외지역에서는 WWC의 ‘트럼프 열기’가 4년 전보다는 약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웨스트레이트시의 한 주민(43)은 “트럼프 지지 피켓을 내건 집이 확실히 줄었다. 몇 집은 흑인 시위를 응원하는 팻말을 세웠다”며 “길 하나를 두고 마주 보는 두 집이 트럼프와 바이든을 지지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건 것도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실정 등에 대한 WWC의 실망감에 기대하고 있다. 만일 코로나19 사태가 더 악화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역전은 쉽지 않다. 다만 이슈의 휘발성이 변수다. 올해 초만 해도 ‘트럼프 탄핵’이 대선의 핵심 변수인 듯했지만 민주당은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전혀 탄핵을 언급하지 않았다. 9월 세 차례의 후보 간 TV토론을 거치면서 어떤 변수가 떠오를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도심 주민과 청년들은 바이든 지지세가 강하다. 클리블랜드주립대에서 만난 에이 제이(20)는 “오빠가 의사인데 트럼프의 잘못된 판단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바이든이 정상 상태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동층의 마음이 관건이다. 웨스트레이크시 도서관에서 만난 70대 백인 여성은 “두 후보 모두 너무 나쁜 선택이어서 대선일에도 못 정할 거 같다는 사람이 많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를 더 키운 트럼프는 말할 필요도 없고, 헬스케어 같은 바이든의 정책도 이상적이기만 하고 세금만 허비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서머싯·애머스트·웨스트레이크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로 경각심 느슨’ 경기남부, 음주운전 사고 14.8% 증가

    ‘코로나로 경각심 느슨’ 경기남부, 음주운전 사고 14.8% 증가

    음주운전 단속 기준과 처벌 등을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으로 감소하던 음주운전 사고가 코로나19로 음주측정이 느슨해진 틈을 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올해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가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7일 지난 8월까지 2241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952건(사망 35명)으로 지난해보다 사망자는 줄어들었지만 사고는 14.8%나 증가했다. 경찰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상대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음주운전 단속과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경찰은 지방경찰청 주관으로 실시하던 일제 검문식 음주운전 단속을 매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일선 경찰서 단위 일제 단속도 매주 1회 이상 할 방침이다. 또 유흥가 주변 등 음주운전 용이 장소나 심야와 점심 직후 등 취약시간대 단속도 수시로 벌이기로 했다. 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휴게소 등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합동으로 음주단속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음주운전 상습 적발 지점에 ‘음주운전 금지’ 플래카드를 걸고 시내버스에 음주운전 예방 스티커를 부착해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단속을 계속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자 뿐만 아니라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여부를 면밀히 확인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美 러스트벨트 돌아보니 ‘트럼프 지지에 균열이 감지됐다’

    美 러스트벨트 돌아보니 ‘트럼프 지지에 균열이 감지됐다’

    교외에 사는 중산층·백인·저학력 백인 WWC“트럼프 멕시코 국경 장벽으로 일자리 지켜”웨스트레이크시 주택 10곳 중 8곳에 성조기반면 ‘트럼프 피켓 줄었다’ 분위기도 부상WWC 거주지에 트럼프·바이든 피켓 마주봐도심서는 코로나19 실정에 바이든 지지세“트럼프·바이든 둘다 별로” 부동층도 많아트럼프는 코로나, 바이든은 세금인상 우려 미 대선(11월 3일)이 두달도 안 남은 가운데 승부를 가를 각종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으로 뒤따라왔다. 흑인시위를 비난하며 러스트벨트(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백인 지지세 결집에 나선 결과다. 지난 주말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를 돌아본 결과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역전극’의 도화선이었던 ‘화이트워킹클래스’(WWC·교외에 사는 중산층·백인·비대졸자)의 트럼프 지지세는 굳건했지만, 지난번과 달리 심상치 않은 균열도 감지됐다.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76번 고속도로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대형 광고판과 소형 플래카드는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지만,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선전물은 드물었다. 서머셋 지역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이 아닌 2명의 백인 여성이 청소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 중 한명인 주디(62)는 표심을 묻자 “당연히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며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만들어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지켜낸 줄 아느냐”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트럼트, 일자리”라고 짧게 답하고 쓰레기통을 비웠다. 청소원, 경찰관, 배관공 등의 직업을 가진 WWC는 과거 노조 소속으로 민주당 지지자로 통했지만 미국 내 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이민자와 일자리 경쟁을 하는 ‘잊혀진 계급’이 됐고, 직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오하이오 앰허스트의 휴게소에서 만난 20대 종업원도 “투표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도 “바이든은 일자리를 중국에 내 줄 것 같다”고 했다. 이튿날인 6일 오하이오 및 일리노이 일대에서는 백인 주민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차량 행진을 열리기도 했다. 이 주의 웨스트레이크시에서 한 마을 들러보니 성조기를 내건 집이 10곳 중 8곳이었다. 주민인 제인 화이트는 “애국심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백인이 대다수인 동네여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다”고 했다.하지만 WWC가 많은 교외지역도 ‘트럼프 열기’가 2016년 대선보다는 약해졌다는 전언도 들었다. 한 주민(43)은 “트럼프 지지 피켓을 내건 집이 확실이 줄었다. 몇 집은 흑인 시위를 응원하는 팻말을 세웠다”며 “길 하나를 두고 마주 보는 두 집이 트럼프와 바이든을 지지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건 것도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도심의 청년들은 바이든 지지세가 강했다. 클리블랜드주립대에서 만난 에이 제이(20)는 “오빠가 의사인데 트럼프의 잘못된 판단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바이든이 정상 상태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연일 공략 중인 부동층은 지난 대선보다 많아진 듯했다. 웨스트레이크시 도서관에서 만난 70대 백인 여성은 “두 후보 모두 너무 나쁜 선택이어서 대선일에도 못 정할 거 같다는 사람이 많다”며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더 키운 트럼프는 말할 필요도 없고, 헬스케어 같은 바이든의 정책도 이상적이기만 하고 세금만 허비할 것들”이라고 했다. 워싱턴·서머셋·앰허스트·웨스트레이크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추석까지 잠복감염 통제 불가능…온라인 성묘 권고”

    “추석까지 잠복감염 통제 불가능…온라인 성묘 권고”

    방역당국은 3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기간에 무증상,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해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추석 명절기간 전·후 2주일(9월 셋째주~10월 셋째주)은 실내 봉안시설 방문객 사전예약제를 운영하며, 봉안시설 제례실·유가족 휴게실은 폐쇄하고 실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6일 오후 발표한 ‘추석 방역대책’에 따르면 추석 명절기간 전·후 2주일(9월 셋째주~10월 셋째주)은 실내 봉안시설 방문객 사전예약제를 운영하며, 봉안시설 제례실·유가족 휴게실은 폐쇄하고 실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한다. 중대본은 “현재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에 따라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9월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권고했다. 이어 “봉안시설 운영자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을 제한한다”며 “시설 이동 경로 및 안내 문구 표시로 방문자 동선을 분리하고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또 벌초에 대해 산림조합,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 이용할 것을 거듭 권유했다. 직접 벌초를 한다면 혼잡한 날짜와 시간을 피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는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추석 인구이동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철도 승차권은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는 등 전체 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했다.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를 권고해 승객 간 거리 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휴게소, 철도역 등 대중교통 시설의 밀집을 방지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현장점검도 진행한다. 고속도로 휴게시설에 테이블 가림판을 설치하고, 한 줄 앉기 좌석 배치를 한다. 휴게소 혼잡안내 시스템 운영하는 한편 공항·철도역·터미널 등을 수시로 소독한다. 백화점, 마트 등 유통시설은 직원과 고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시식·시음을 자제하도록 관련 업계와 협의 중이다. 중소 규모 슈퍼는 슈퍼조합 등 협·단체 중심으로 마스크 상시 착용 등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도 지원한다. 전통시장은 정기적 소독을 실시하도록 요청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청이 방역점검반을 구성해 주요 전통시장 200여곳의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원칙적으로 면회를 자제하도록 하며, 부득이하게 면회하는 경우에도 병실 면회는 금지한다. 사전예약제를 통해 투명 차단막이 설치된 공간에서만 비접촉 면회를 할 수 있다. 중대본은 “추석 명절에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게 많은 국민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명절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을 꼭 고려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만삭 아내 사망사고 낸 남편, 이자 합쳐 보험금 100억 수령할 듯

    만삭 아내 사망사고 낸 남편, 이자 합쳐 보험금 100억 수령할 듯

    무죄와 무기징역의 극단을 오간 6년 끝에 ‘95억원 보험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해 사건’은 ‘남편의 살인 혐의는 무죄’로 결론이 났다. 따라서 보험금 95억원에 지연 이자까지 합쳐 남편인 이모(50)씨는 100억여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고법 형사6부(부장 허용석)는 10일 연 파기환송심에서 살인 대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를 물어 이모(50)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거액의 보험금만으로 살인 동기를 찾을 수 없고, 사고 당시 고의성을 명백히 밝힐 만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오전 3시 41분쯤 캄보디아 출신 아내(당시 24세)와 함께 스타렉스 승합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리다 335.9㎞ 지점(천안휴게소 부근) 갓길에 주차된 8t 화물차 뒷부분을 들이받아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씨 차량 속도는 시속 60~70㎞였고, 아내는 임신 7개월이었다. 둘은 2008년 결혼해 딸(당시 3세)을 두고 있었다. 이씨는 줄곧 “졸음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판결로 A씨가 살인죄를 벗으면서 보험 약관상 하자가 없다면 보험금 전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개 보험사가 이 사건으로 최대 3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인 만큼, 민사를 제기해 왔던 보험사들도 순순히 A씨에게 거액의 보험금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A씨가 대법원과 파기환송심에서 살인과 사기 혐의를 피한 만큼, 민사를 이어 가더라도 재판부가 치사로 인한 보험금 지급을 부당하다고 볼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살인죄의 무죄 판결로 A씨가 보험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보험사들이 민사 재판 등을 통해 보험금 지급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씨는 2015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을 당시 보험사들과 보험금 지급을 두고 민사 소송을 벌여 왔다. 이어 2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보험 95억원 캄보디아 아내’…남편의 살인죄 무죄, 교통사고만 금고 2년

    ‘보험 95억원 캄보디아 아내’…남편의 살인죄 무죄, 교통사고만 금고 2년

    6년 동안 무죄와 무기징역이란 극단을 오간 끝에 ‘95억원 보험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해 사건’은 ‘남편의 살인 혐의 무죄’로 결론이 났다. 대신 교통사고를 내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를 적용해 금고 2년이 선고됐다. 대전고법 형사6부(허용석 부장)는 10일 연 파기환송심에서 살인죄 대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를 물어 이모(50)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거액의 보험금만으로 이씨의 살인 동기를 찾을 수 없고, 사고 당시 고의성을 명백히 할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이씨는 2014년 8월 23일 오전 3시 41분쯤 캄보디아 출신 아내(당시 24세)와 함께 스타렉스 승합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하행선 335.9㎞지점(천안휴게소 부근) 갓길에 주차된 8t 화물차 뒷부분을 들이받아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의 차량 속도는 시속 60~70㎞였고, 아내는 임신 7개월이었다. 둘은 2008년 결혼해 딸(당시 3세)을 두고 있었다. 이씨는 “졸음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수사기관은 수상하게 생각했다. 이씨만 안전벨트를 했고, 비교적 멀쩡한 운전석과 달리 아내가 앉아 있던 조수석이 크게 부서졌고, 부검결과 아내의 시신에서 수면 유도제가 검출된 점이 그러했다. 특히 이씨가 결혼한 해부터 아내 사망시 95억원을 탈 수 있도록 보험 25개에 가입한 점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매달 보험료로 360만원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정황과 증거를 근거로 이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 판단은 크게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잡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권유로 보험을 많이 들었을 뿐 아내를 살해해 돈을 타내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씨 몸에서도 아내와 같은 수면 유도제가 나와 감기약을 함께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심 정황은 많지만 직접적 증거가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이씨가 졸음운전을 했다면 사고 직전 350m를 똑바로 주행하기 힘들다”며 “아내가 사망하기 3∼4개월 전부터 이씨가 대출을 받아 보험금을 낼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2017년 5월 30일 좀 더 선명 또는 직접적 증거를 주문하고 대전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는 파기환송 이유에서 “거액의 보험금이란 금전적 이유만으로 살해 동기를 인정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증명력이 선명하지 않으면 피고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대전고검은 지난 6월 22일 파기환송 결심 공판에서 살인죄를 고수하고 이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씨 변호인은 “이씨는 월수입이 1000만원 안팎으로 악성 부채나 사채가 없었다. 태아가 아들이어서 모두 좋아했고, 부부 갈등도 없었다. 아내를 살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수사 착수로 지급이 중단됐던 이씨의 보험금은 이자까지 합쳐 1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보험금 95억원 든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해”…내일 결론 난다

    “보험금 95억원 든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해”…내일 결론 난다

    1심 무죄→2심 무기징역→대법원 파기환송이란 반전을 거듭한 ‘95억원 보험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해 사건’의 사실상 최종 결론이 10일 나온다. 9일 대전고법 형사6부(허용석 부장)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법원 302호 법정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50)씨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를 한다.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오전 3시쯤 캄보디아 출신 아내와 함께 스타렉스 승합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리다 천안휴게소 부근 갓길에 주차된 8t 화물차를 들이받아 함께 타고 있던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는 임신 7개월이었다. 당시 이씨 차량 속도는 시속 70~80㎞였다. 이씨는 “졸음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수사기관은 수상하게 생각했다. 이씨만 안전벨트를 했고, 비교적 멀쩡한 운전석과 달리 아내가 앉아 있던 조수석이 크게 부서졌고, 부검결과 아내의 시신에서 수면 유도제가 검출된 점이 그러했다. 특히 이씨가 2008년부터 아내가 사망했을 때 95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25개를 가입한 부분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과 증거를 근거로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이씨의 범행이라고 확신했다.하지만 법원 판단은 크게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잡화점 고객들로부터 권유 받아 보험을 가입했고, 이씨 몸에서도 아내와 같은 수면 유도제가 나와 감기약을 함께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심 정황은 많지만 직접적 증거가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이씨가 사고 직전 350m를 똑바로 주행했는데 졸음운전이라면 그 거리를 직진하기 어렵다” 등 정황과 증거를 들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1심과 비슷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는 2017년 5월 30일 “간접사실을 근거로 고의적 살인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의문이 남는다. 살해 동기가 선명하지 않아 좀 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 대전고검은 지난 6월 22일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아내가 사망하기 3∼4개월 전부터 이씨가 대출을 받아 보험금을 낼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이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이씨는 악성 부채나 사채가 없었고, 유흥비 등의 필요성도 없었고, 부부 갈등도 없었다. 살해 동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부터 대법원까지 3년, 대법원 파기환송 후 또다시 3년이 흐른 사건을 대전고법이 어떻게 결론을 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낭만 넘치는 프랑스인들이 반려동물을 가장 쉽게 버린다고?

    낭만 넘치는 프랑스인들이 반려동물을 가장 쉽게 버린다고?

    퀴즈. 유럽 국가 가운데 반려 동물을 가장 쉽게 버리는 나라는?답은 프랑스다. 대단히 낭만을 즐기는 프랑스인들이 그런다고? 물론 완벽한 통계 자료로 뒷받침하긴 어렵지만 여름 휴가 철만 되면 너도나도 반려 동물을 버려 휴가 시즌이 시작하면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차렸다가 시즌이 끝나면 접는 양상마저 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툴루즈 북쪽에서 보호센터를 20년 넘게 운영해 온 베티 로이조는 견공들에 돼지와 염소 한 마리씩을 보호하고 있는데 각자 버려진 사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주인들은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 나타나는 용기도 없어 대신 어디에 오면 버릴 동물이 있다고 전화로 알려주거나 어두움을 틈타 보호센터 처마 아래 상자들에 동물들을 놔두고 가기도 한답니다.” 우리 뒤쪽에 조용히 앉아 있는 하얀고양이 폼폼은 남자 주인이 15년 전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친구와 함께 살려면 어쩔 수 없다며 맡겼다. 다른 반려묘 미샤는 발코니를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쳤는데 주인이 수의과 비용을 댈 수 없다고 해 하는 수 없이 센터에 맡겨졌다. 다섯 살 난 미니어처 핀셔 반려견인 페피토는 옛 주인이 램프등에 묶어놔 구출됐다. “그 주인들이 늘 대는 핑계는 휴가를 떠나거나, 아기가 생겼거나, 이사를 가거나, 아니면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새 파트너를 만났다는 것들이랍니다.” 동물을 버리는 주인들은 계층을 망라하고 있긴 한데 특히 못 사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나 이 도시의 유명한 로마 트래블러 공동체 사람들이 반려 동물을 가혹하게 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들 같은 보호센터는 일년 중 휴가 철에 가장 바쁘다고 했다.프랑스 전체 가구의 절반 넘게는 반려 동물을 한 마리 이상 길러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나라로 불릴 만한데 매년 여름 동물보호단체들은 전국적인 캠페인을 벌여 사람들에게 제발 버리지 말라고 호소한다. 매년 버려지는 반려 동물이 10만 마리에서 20만 마리사이로 추정되는데 60%가 여름철에 버려진다. 영국에서는 한 해 유기되는 동물이 1만 6000마리 정도인 것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다. 얼마 전 캠페인 광고에 프랑스를 “반려동물 버리기 유럽 챔피언”이란 문구가 등장하며 영국 록그룹 퀸의 대표곡 ‘위 아 더 챔피언’이 깔려나올 정도였다. 지난 6월 프랑스 의회는 갈수록 반려동물 버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보르도 근처에서 수의과를 운영하는 마리나 샤일로는 “동물들이 점점 더 충동구매 품폭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 스마트폰처럼 개나 고양이가 갖고 싶은 물건이 됐다. 몇년 지나면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것처럼 유행을 타는 경향마저 보인다. 일부 부모가 아이들에게 선물했는데 아이들이 커가며 흥미를 잃어 반려동물을 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녀의 진료소에는 벌써 주인이 포기한 동물들이 여럿 있다고 했다. 그녀는 아울러 사회심리적 작용도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에서 국가가 건재했을 때는 돈을 내지 않고 약국에서 처방 받지 않은 약을 사곤 했지만 반려견을 치료할 때는 본인 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 영향으로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나이 들면 버리곤 했다”고 말했다. 휴가객을 맞는 호텔들은 반려동물만의 투숙 비용을 받거나 함께 묵는 것을 금지했다. 해변 리조트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개나 고양이들이 서성거리는 이유다. 툴루즈 의원인 코린 비뇽은 동물을 버리는 주인을 추적하는 것을 쉽게 하거나 이들이 더 이상 애완 동물을 사지 못하게 하거나 판매되는 최저 연령을 상향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비뇽은 심지어 동물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들은 가정폭력을 더욱 쉽게 저지른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로이조는 이미 규제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는 충분히 갖춰져 있다며 그보다 검찰 등 수사기관이 무책임한 주인들을 처벌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벼랑 끝, 자신의 내면을 볼 때

    벼랑 끝, 자신의 내면을 볼 때

    임신 초기 자연유산을 진단받고(‘마켓’), 결혼을 약속한 남자에게 별안간 파혼당한다(‘완전한 하루’).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생면부지의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기도 한다(‘사치와 고요’). 기준영 작가의 소설집 ‘사치와 고요’ 속 주인공들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삶 일부를 영영 잃어버린다. 특기할 점은 누군가는 삶의 전부를 잃어버렸다고 자책할 수도 있는 시간에 그들은 자신의 내면 풍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데에 있다. 수록작 ‘완전한 하루’에서 파혼을 겪은 주현은 예전과 똑같은 사람일 수 없다. 지인들과 다닥다닥 붙어 앉아 먹는 점심시간을 견딜 수 없어 한동안 식사를 거르고 창밖을 내다보며 사과를 먹는다. 이런 주현의 앞에 나타난 민규는 한때 자신의 형수였던 이와 해외로 도피했던 인물이다. 다사다난했던 과거를 얘기하면서 그들은 문득 깨닫는다. 지난 사랑의 실패로 지금 서로의 앞에 와 있다는 사실을. ‘여기 없는 모든 것’에 등장하는 남녀도 10여년간 기묘한 관계를 유지한 독특한 사이다. 인주와 이석은 지인이 만든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인주의 가족들 앞에서 ‘애인 대행’을 하는 사이로까지 나아간다. 그들 사이에 연인이라고 할 만한 진전까지는 생기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인주에게 감정적으로 가장 의존적이던 두 존재가 그녀를 떠나갈 때 이석이 모두 함께했다’(63쪽)는 것이다. 반려견과 어머니가 떠나갈 때 인주의 곁에는 항상 이석이 있었다. 다른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최초의 자리’를 서로 공유한 그들은 한낮의 숲속에서 벌거벗고 지내도 서로 거리낌이 없는 사이가 됐다. ‘사치와 고요’ 속 인물들의 미덕은 극한 상황에서도 나와 타인을 돌아보는 긍정에서 온다. ‘때로 낮에 넘어졌던 자리가 어떤 문장을 쓰게 되리라는 예감 같은 것이었음을 밤이 되기 전에 알아차립니다.’(292쪽) ‘작가의 말’ 속 문장처럼 ‘넘어져도 괜찮아’를 몸소 보여 주는 짧은 소설 9편의 등장이 반갑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소방청, 탱크로리 등 위험물 운송차량 88건 적발

    소방청, 탱크로리 등 위험물 운송차량 88건 적발

    휘발유, 경유를 비롯한 위험물을 운송하는 차량의 안전관리 위반사례가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위험물 운송차량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운행 중인 차량을 불시에 검사한 결과 모두 1585대 가운데 5.6%인 88건에 대해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검사에서는 6750대 가운데 198건이 적발돼 위반율이 2.9%였다. 한 해 사이에 2.7% 포인트 올랐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불시검사를 하지 않고 2분기와 통합해 검사를 진행해 위반율이 올랐을 것으로 소방청은 분석했다. 올해 불시검사는 휘발유, 경유 등을 운반하는 이동탱크저장소(탱크로리) 1288대와 위험물을 드럼통 같은 용기로 운반하는 화물차(위험물 운반차량) 297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방청은 “석유화학단지, 공단지역, 고속도로 나들목, 휴게소 등 위험물 차량이 많이 통행하는 곳에서 단속을 진행했다”면서 “운송자의 자격 취득 및 실무교육 이수 여부, 운송차량 시설 기준 및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 운반 용기의 고정상태 등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위반사항이 적발된 88건 가운데 3건은 입건, 13건은 과태료 부과, 1건은 행정명령 조치 했으며 11건은 해당 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다소 경미한 60건은 현지 시정조치했다. 입건 대상은 모두 자격 없이 위험물을 운송한 탱크로리 운전자들이다. 최대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차량에 정기점검표와 완공검사필증을 비치하지 않았거나 주차장소 기준을 위반한 사례, 위험물 표지에 기재사항을 부실하게 표시한 사례 등 13건에는 각각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렸다. 최병일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위반율이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점을 고려해 이번 하반기에는 불시단속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노모 구하려다 딸·사위마저 실종… 도로 끊기고 열차도 멈췄다

    노모 구하려다 딸·사위마저 실종… 도로 끊기고 열차도 멈췄다

    2일 새벽부터 시간당 30~70㎜의 폭우가 중부 지역에 쏟아지면서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새 사망 6명, 실종 8명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경기 안성 286.5㎜, 충북 단양(영천) 283.5㎜·제천 264.1㎜, 강원 영월 212.2㎜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50대 주민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전 7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에서도 산사태가 나면서 주택을 덮쳐 70대 여성이 실종됐다.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데 이어 저수지와 하천 등이 범람하면서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충주시 산척면 제천천변 낚시터에서는 이날 오전 5~6시쯤 산사태로 발생한 돌멩이와 토사가 60대 부부의 낚시 좌대를 덮치면서 남편이 실종됐다. 오전 10시 30분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야산에서 난 산사태가 축사를 덮치면서 가스가 폭발해 50대 여성이 숨졌다. 오전 11시쯤 음성군 감곡면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는 남성(59)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6시 18분쯤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 42세 남성이 유출된 토사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 70대 여성이 산사태로 숨졌다. 오전 11시 55분쯤 단양군에서는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밭 배수로 물길을 내던 A(72·여)씨가 떠내려가자 이를 본 딸(49)과 사위(54)가 그를 구하려다가 함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오전 5시 20분쯤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이 침수,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음성군 감곡면에서는 350여 가구·700여명, 삼성면에선 301가구·53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충주시 엄정면 직동마을의 소류지(저수지) 둑이 힘없이 무너져 내린 일도 있었다. 7000㎥(t)가 넘는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져 내려 농경지 등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불과 몇 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저수지 바로 아래에서 3000여평의 논농사를 짓는 심재하(75)씨는 이날 누런 황토물이 논을 덮치는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파릇하게 자란 벼는 힘없이 쓰러졌고 그 위로 급류에 떠내려온 모래와 자갈 등이 수북이 쌓였다. 심씨는 “저수지 바로 아래 농경지는 물론이고 제법 멀리 떨어진 곳까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저수지 둑이 무너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어디부터 손을 댈지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집중호우로 시가지가 물에 잠긴 음성군 삼성면 주민들은 하천 정비를 제때 하지 않아 3년 만에 또 물난리를 겪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6시 30분 삼성면 복판의 시내버스 터미널 주변 상가 40여곳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소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수가 역류한 탓이다. 2시간여 만인 오전 9시쯤 지대가 낮은 상가 안은 어른 무릎이 잠길 정도로 물이 급속히 불어났다. 실내에 있던 가구와 TV가 흙탕물 위에 둥둥 뜨고, 냉장고가 넘어질 정도로 침수 상황은 긴박했다. 오전 9시 30분쯤 빗줄기가 잦아들고 출동한 소방대가 양수기로 물을 빼내면서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이미 흙탕물을 뒤집어쓴 상가들은 아수라장이 됐다. 주민들은 이곳이 상습침수지역인데도 당국이 제때 하천 정비를 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고 주장한다. 정모(60)씨는 “2009년과 2017년에도 장마철에 비 피해가 났다”며 “지대가 낮아 적은 비에도 크고 작은 침수가 반복되는데, 하천 정비가 안 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에서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구조됐지만 사망했고, 경북에서는 오전 10시 56분쯤 영덕군 달산면 옥계계곡에서 잠수교를 건너던 피서객 A(13)군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상습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부가 또 물에 잠기기도 했다. 강남역 일대는 지대가 낮아 2010년과 2011년 국지성 집중호우 때도 물바다로 변한 적이 있다. 긴급 구조에 나선 소방관이 희생되기도 했다. 오전 7시 41분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하천에서 사고 현장으로 가던 충주소방서 송모(29) 소방사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송씨는 이날 오전 6시쯤 ‘명서리 가스폭발 사람 깔림’이란 통보를 받고 동료들과 소방차를 타고 앞서 달리던 중 영덕리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자 차에서 내린 뒤 도로 상황을 살피다가 하천 옆길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7분에는 지리산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순천소방서 김국환(28) 소방장이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토사가 유실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철길도 곳곳에서 끊겼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충북선과 태백선은 일부 구간의 선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오전 6시 첫차부터 전 노선에서 열차 운행을 멈췄다. 영동선과 중앙선에서는 동해~영주, 원주~영주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중단됐다. 오전 5시 27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도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오전 7시 10분쯤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제천~평택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토사가 비탈면으로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침수 피해를 당한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정 총리는 “재해가 발생했을 때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재난을 당했더라도 임시방편이 아닌 항구적인 대책을 세우는 게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을 아끼는 길”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기습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5명 사망·8명 실종 (종합)

    기습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5명 사망·8명 실종 (종합)

    2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을 중심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기 안성 286.5㎜·여주(대신) 264㎜, 충북 단양(영춘) 284.5㎜, 제천 272.7㎜, 강원 영월 235.4㎜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3일까지 중부지방에는 100∼200㎜, 곳에 따라 30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관측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올렸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발생...5명 사망·8명 실종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A(58)씨가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은 2시간에 걸쳐 매몰 장소를 수색한 끝에 오전 9시 18분쯤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18분쯤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핑장에서는 유출된 토사에 깔린 B(42)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오전 8시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C(76)씨가 숨졌으며, 오전 10시 30분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서도 D(56·여)씨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오전 11시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에서는 물이 불어난 하천에 빠진 E(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충북에서는 실종자도 8명 발생했다. 오전 6시 48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의 한 낚시터 좌대에서 낚시하던 60대 부부 중 남편이 하류 쪽으로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7시 30분에는 산척면 영덕천 부근에서는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F(29)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8시 30분에는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마을 안 하천에서 G(62)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오전 11시 10분께 충주 노은면 수룡리에서는 H(75·여)씨가 오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외에도 오전 11시 55분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3시에는 괴산군 청천면 거봉교 인근 달천에서 카누를 타던 A(58)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저수지 범람으로 고립 마을 속출경기 이천에서는 이날 전체 길이 126m의 산양저수지 둑 일부인 방수로 옆 60m 구간이 붕괴되면서 광주와 수원의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이천시는 오전 7시 30분쯤 둑 붕괴 신고를 받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기 여주와 용인의 청미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여주시는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점동면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명을 인근 초·중학교로 대피시켰다. 용인시도 주민들에게 백암면사무소와 다목적 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폭우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0분께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서는 청미천이 만수위에 육박하면서 오양·왕장·단평리 1800여 가구, 37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인근 도로가 유실되면서 이곳 주민과 일부 야영객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토사 유입에 도로·철길도 끊겨...열차 운행 중단이날 새벽 강원·충청 지역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오전 6시부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영동선 또한 현동∼분천역 간 선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오전 8시쯤부터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중앙선 원주∼영주역 열차도 오전 9시 30분쯤부터 다니지 못하고 있다. 오전 3시 10분쯤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오전 5시 27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토사가 비탈면으로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7시 10분쯤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비슷한 시간 중부고속도로 경기 안성 일죽IC 부근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밀려들어 나무가 쓰면서 도로가 막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속도로 휴게소 안심 맛집 한눈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의 우수한 음식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피서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영양 및 위생관리, 맛이 모두 우수한 음식점을 소개하는 ‘건강하게 쉬었다 갈 지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지도는 나트륨을 줄인 음식을 제공하는 23곳 실천음식점(23개 휴게소), 위생등급제 지정 624곳 음식점(162개 휴게소), 24개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한국도로공사 2019년 선정, 24개 휴게소)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실천음식점은 나트륨을 10% 이상 낮춘 메뉴 등을 20% 이상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식약처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실천음식점 18곳을 신규로 지정한 바 있다. 식약처는 “8월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생활방역지침을 추가로 강화한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음식점 및 메뉴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www.foodsafetykorea.go.kr), 한국도로공사 누리집(www.ex.go.kr), 한국관광공사 누리집(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휴게소’, ‘휴게소 음식’ 등으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 추돌...3명 사망·1명 중상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 추돌...3명 사망·1명 중상

    빗길 고속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8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9분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여산휴게소 인근에서 A(41)씨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를 비롯해 차 안에 타고 있던 직장 동료 3명이 숨지고, B(34)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도로 옆 언덕과 충돌해 다시 도로 안쪽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변에 차량이 없어서 2차 사고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남고속道 빗길 가드레일 들이받아…직장동료 3명 참변

    호남고속道 빗길 가드레일 들이받아…직장동료 3명 참변

    빗길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9분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여산휴게소 인근에서 A(41)씨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 등 차 안에 타고 있던 직장 동료 3명이 숨지고, B(34)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갔다가 도로 옆 언덕과 충돌해 다시 도로 안쪽으로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주변에 차량이 없어 2차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4일 강원 동해안 300㎜ 넘는 물폭탄으로 곳곳 피해 속출

    24일 강원 동해안 300㎜ 넘는 물폭탄으로 곳곳 피해 속출

    24일 강원 동해안에 300㎜ 안팎의 물폭탄과 돌풍으로 곳곳이 침수되고 야영객들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양양국제공항 항공기의 무더기 결항과 크고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영동지역에 내린 비는 이날 오후 4시까지 미시령에 339㎜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속초지역에 230㎜ 등 동해안 대부분지역이 200~300㎜의 강우량을 보였다. 비는 오는 26일까지 100∼200㎜, 영동북부는 최고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더 큰 피해가 우려 된다. 이번 비로 강원지역에서는 70여건의 피해가 신고 됐다. 강릉 옥계∼동해 망상을 잇는 7번 국도 일부가 물에 잠겨 한때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에는 강릉시 옥계면 동해고속도로 삼척 방면 32㎞ 지점 옥계휴게소 인근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기도했다. 삼척시 교동 저지대에는 주택 20여 가구가 한때 물에 잠겼고, 이 가운데 7가구 12명의 주민은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 하기도했다. 삼척 근덕면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운동장이 물에 잠기고 실습실 일부가 침수돼 200여명의 학생들이 2∼3층으로 옮겨 수업을 받기도했다. 강릉 옥계면 도직리와 주수리, 포남동과 주문진읍 교항리 등지의 저지대 주택과 상가도 침수됐다. 속초시 청호동 저지대도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3시 33분쯤에는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의 한 캠핑장에서 돌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등 야영객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5시 25분쯤 영월군 북면 문곡리 인근 31번 국도에서 25t 덤프트럭과 아반떼 승용차가 충돌해 2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같은날 오후 4시 15분쯤에는 횡성군 우천면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 인근에서 투싼과 쏘나타 승용차, 고속버스 등 3대가 추돌해 3명이 다쳤다. 이번 폭우로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의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양양국제공항은 티웨이항공의 김해와 광주 노선이 전편 결항했고, 제주항공의 김해 노선도 운항하지 못했다. 현재 속초·고성·양양 등 동해안 시군 평지와 강원북부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중북부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강릉·동해·삼척 평지와 강원 중남부 산지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고속도로변 그리스군 6.25 참전 기념비, 영월공원으로 이전

    고속도로변 그리스군 6.25 참전 기념비, 영월공원으로 이전

    그리스군의 6.25전쟁 참전 기념비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현장조정회의와 중재에 따라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서 경기 여주시 영월공원으로 이전된다.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74년 그리스군의 참전 기념비를 만들 당시에는 주변 일대가 한적한 동산이었지만, 이후 물류창고와 수소가스 충전소, 흡연장 등이 들어서면서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리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가 참전기념비의 주변환경을 정화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여러 차례 현장 조사와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영월공원으로 이전하는 최종 중재안을 마련했다. 국가보훈처는 내년 말까지 참전기념비를 영월공원으로 옮기고 경기 여주시는 영월공원을 참전기념비 이전 부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국방부는 이전 공사후 기존 참전기념비 일대를 정리하고 향후 그리스군 참전과 관련한 현충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한 그리스대사관은 이전 공사에 필요한 대리석 등 자재 운반을 지원한다. 권익위는 이날 전현희 위원장 주재로 경기 여주시청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민원을 신청한 그리스 참전용사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권익위는 “이번 현장조정회의는 권익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국에서 신청한 고충민원을 현장조정으로 해결하는 자리였다”면서 “민원을 신청한 그리스 참전용사들이 화상으로 참전 기념비 이전에 따른 소감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6.25전쟁 기간 중 5000여명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200여명이 전사하고 6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리스군 참전기념비는 1974년 국방부가 그리스에서 직접 가져온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국가보훈처가 2003년 현충시설로 지정했으며 여주시가 관리해오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현미 이름 세글자…경부고속도로 기념비서 ‘훼손’

    김현미 이름 세글자…경부고속도로 기념비서 ‘훼손’

    경부고속도로 50주년 기념비김현미 장관 이름 훼손됐다 복귀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새겨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글자 중 일부가 훼손됐다가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풍령 휴게소에 세워진 경부고속도로 50주년 기념비에 김현미 장관 글자가 훼손된 후 다시 복구됐다. 15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내 준공 50주년 기념비 맨 아래쪽에 새겨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글자 중 ‘장관 김현미’가 지워졌다. 도로공사 측은 “지난 13일 경부고속도로 50주년 기념비의 김현미 장관 이름에 검은색 물감을 칠하고 테이프를 붙여 훼손했다는 신고를 받고 가보니 이미 복구돼 있었다. 훼손한 사람이 다시 복구한 것인지, 다른 사람이 복구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당시 도로공사는 기념비에 남아 있던 일부 이물질을 청소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을 기념해 이 기념비를 세웠다. 당시 기념비 옆에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에 참여한 관료와 건설업체 직원 등 530여 명의 이름을 새긴 명패석을 별도로 설치했는데 여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없어 일부 지지자들이 논란을 재기한 바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참여자 명단은 실제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사람을 새긴 것인데 통상 이 같은 명패석에 대통령의 이름을 적는경우는 없다”며 “본래 추풍령휴게소에는 경부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있는데 여기에 박 전 대통령 이름과 휘호가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만취 여성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허위 고소한 택시기사 구속

    만취 여성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허위 고소한 택시기사 구속

    만취한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자 허위로 고소까지 한 택시운전기사가 구속 기소됐다. 전주지검은 6일 택시기사 A(47·남)씨를 준강간 미수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4일 밤 전주시 덕진구 한 도로에서 자신의 택시에 탄 B(48·여)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B씨를 태우고 주변을 3시간가량 배회하다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 뒤 성폭행 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성폭행 위협을 느낀 B씨는 A씨를 밀치고 택시에서 뛰쳐나갔다. 이어 A씨가 자신을 따라서 택시에서 내리자 그 틈을 이용해 다시 택시 운전석에 올라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났다. B씨는 그 길로 전주에서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을 타고 충남 논산까지 50㎞ 넘게 운전하다가 벌곡휴게소 인근에서 3.5t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멈췄다. 출동한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취지의 B씨 진정서를 접수, 수사를 벌여 A씨의 성폭행 시도를 밝혀냈다. A씨는 “B씨가 택시를 운전해 달아나면서 나를 들이받았다”며 지난 5월 6일 고소까지 했지만 허위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의 범행 흔적을 지우려고 택시 블랙박스를 떼어내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를 구속기소하고 B씨의 음주운전 등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시민위원회 심의 결과를 받아들여 기소유예 처분했다. B씨가 택시를 훔쳐 달아난 부분은 무혐의로 처리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범행을 부인하는 A씨를 상대로 보강 수사를 벌여 무고 혐의까지 밝혀냈다”며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본 여성 승객을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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