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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 서울역까지 20분… 강남·여의도 버스망 편리

    GTX 서울역까지 20분… 강남·여의도 버스망 편리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투시도)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착공으로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A14 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총 710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기준 59~84㎡의 전 가구 중소형 타입으로 계획됐다. 운정신도시는 GTX-A 노선 운정역(예정)이 개통될 경우 서울역까지 20분, 강남 삼성역까지 25분 내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대로·자유로·제2자유로를 통한 서울·김포·일산 접근이 편리하며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여의도·강남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망도 갖춰 교통환경이 우수한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김포~파주, 2024년 개통 예정), 서울~문산고속도로(2020년 개통 예정) 등 광역교통망이 지속적으로 확충될 예정으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단지에서 도보권 내에 통학이 가능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이 계획돼 있어 편리한 교육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홈플러스 운정점과 롯데시네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운정호수공원 등 운정1·2지구의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신도시 입주 초기의 불편함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 남측으로 상업시설 예정 부지와 의료시설 부지가 위치해 생활편의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와이서 스카이다이빙 비행기 추락 …탑승자 9명 모두 사망

    하와이서 스카이다이빙 비행기 추락 …탑승자 9명 모두 사망

    미국 하와이에서 스카이다이빙에 쓰이는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9명이 모두 숨졌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6분 킹에어의 쌍발 엔진 비행기가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딜링햄 공항 울타리 인근에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호놀룰루 교통국의 팀 사가하라 대변인은 9명의 사고기 탑승자중 생존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사망한 탑승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호놀룰루 소방국의 마누엘 네베스 국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출동했을 때 기체가 불길에 완전히 휩싸여 있었다”며 추락 지점은 활주로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고기는 스카이다이빙에 사용되는 기종이며 공항으로 돌아오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공항 앞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한지성 부검 결과..면허 취소 수준 음주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한지성 부검 결과..면허 취소 수준 음주

    지난달 고속도로 2차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의 부검 최종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달 인천공항고속도로 2차로에서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한 씨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의 면허 취소 수준 상태였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동승자 A씨를 불러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한 씨를 잇따라 들이받은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가 사고 당시 제한속도를 초과한 시속 120㎞ 이상으로 주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씨는 지난달 6일 새벽 3시 50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2차로에 차를 세운 뒤 나와 있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사고 현장을 지난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비상등을 켠 채 갓길이 아닌 고속도로 2차로에 서 있는 흰색 승용차의 모습이 담겼다. 차량 바로 옆 동승자가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가고, 차량 뒤 한 씨가 허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3차선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속도를 줄여 멈추기도 한다. 잠시 뒤, 뒤따르던 택시가 3차로에 정차한 차량을 피하려다가 2차로에 있던 한 씨와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동승자 A씨는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게 한 뒤 볼일을 보고 오니 한 씨가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왜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는지, 운전석에 있던 한 씨가 차에서 왜 내렸는지에 대해선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부검 결과 면허 취소 수준 음주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부검 결과 면허 취소 수준 음주

    지난달 고속도로 2차로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진 20대 배우는 음주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달 6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승용차에 치여 숨진 배우 A(28·여)씨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부검 최종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다만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수치(0.1% 이상)’라고만 밝히고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A씨를 잇따라 들이받은 택시기사 B(56)씨의 택시와 C(73)씨의 올란도 승용차에 대한 국과수 조사결과도 공개했다. B씨는 앞서 경찰에서 “사고 당시 해당 고속도로의 제한속도인 시속 100㎞를 넘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조사결과 B씨와 C씨는 제한속도를 초과해 시속 120㎞ 이상의 속도로 차량을 주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B씨와 C씨 모두 A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이미 사망한 A씨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 조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A씨는 지난달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입구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A씨는 사고 직전 자신이 몰던 흰색 벤츠 C200 승용차를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인 2차로에 정차한 뒤 차에서 내렸다가 사고를 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통사고로 숨진 여배우 운전면허 취소 수준 음주

    지난 달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어 숨진 A씨에게서 운전면허취소 수치의 혈중알콜성분이 검출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부터 사망 당시 A씨의 혈중알콜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6일 오전 3시 52분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정차한 뒤 밖에 나왔다가 택시와 올란도 차량에 치여 결혼 2개월 만에 향년 28세로 숨졌다. A씨는 벤츠 차량을 운행하던 중 소변이 마렵다는 동승자의 요청으로 고속도로 2차로에서 차량을 정차한 뒤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결과가 나옴에 따라 A씨를 친 택시 운전자 B씨, 올란도 차량 운전자 C씨 등을 차례로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 고속도로서 난데없이 ‘거대 악어’ 어슬렁…결국 안락사

    美 고속도로서 난데없이 ‘거대 악어’ 어슬렁…결국 안락사

    길이 3.6m, 무게 210kg이 넘는 거대 악어가 고속도로를 배회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CNN 등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한 고속도로에 등장한 거대 악어가 트럭에 치이면서 한동안 교통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자정 무렵 탤러해시 먼로 스트리트 인근 I-10번 고속도로를 어슬렁거리는 대형 악어 한 마리가 포착됐다. 현지언론은 이 악어가 최근 플로리다에서 목격된 악어 중 손에 꼽을 만큼 덩치가 매우 컸다고 밝혔다.‘악어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플로리다에서는 장소를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악어가 출몰한다.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거대 악어도 자주 목격된다. 지난달 31일 클리어워터의 한 가정집에서는 창문을 깨고 난입한 길이 3m짜리 악어가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그보다 일주일 앞선 25일에는 키 레이크 야생공원에서 길이 2.6m의 악어가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에 서식하고 있는 악어의 개체 수는 130만에 달한다. 지금까지 목격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그 길이가 5m 30cm 이상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번에 목격된 악어도 길이 3.6m로 덩치가 제법 크다. 악어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한 악어 사냥꾼 브로데릭 본은 “처음에는 고속도로 순찰차들 때문에 악어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다. 가까이 가보니 지난 10년간 내가 본 악어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덩치가 컸다”고 설명했다. 길이 4m에 육박하는 이 악어는 그러나 도로를 지나던 소형 트럭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사냥꾼 본과 함께 악어를 옮겨 부상 정도를 확인한 고속도로 순찰대는 트럭에 치인 악어의 두개골 골절이 생각보다 심각해 안락사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인가에 나타난 길이 1m 20cm 이상의 악어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낼 수 있는 잠재적 위협 요소로 간주해 방생하지 않고 잡아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악어 역시 보호소로 이송됐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안락사 처리됐다. CNN은 규정에 따라 포획한 악어가 서식할 농장이나 동물원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 처리되며 고기와 가죽은 식용 및 가공용으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한편 악어는 4월~8월 사이 짝짓기에 나서 6월 말~9월 사이 알을 낳는다. 이 때문에 같은 시기 짝을 찾아 배회하는 악어가 자주 목격된다. 이번에 고속도로에 출몰한 악어 역시 짝짓기를 위한 여정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느릿느릿 황톳길 맨발의 자유…다닥다닥 옛 동네 추억의 여유

    느릿느릿 황톳길 맨발의 자유…다닥다닥 옛 동네 추억의 여유

    걷기가 좋은 줄 누가 모를까요. 걷기 앞에 우리는 늘 인색합니다. 생활이 바쁘다, 바로 앞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운동복을 아직 안 샀다…. 군색한 변명 앞에 신발 속 발은 점점 하얘집니다. 꽉 조이는 신발에 길든 채 아스팔트 위를 건성으로 걷습니다. 발에도 숨 쉴 틈이 필요합니다. 부실한 몸을 받쳐 주느라 고생하는 발에 휴식을 주러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찾았습니다. 보드라운 황톳길에 맨발을 올려놓자 발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발이 즐거워하자 걷기도 즐거웠습니다.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인 양 황톳길에 찍힌 수백 수천 개의 발바닥 위에 신나게 발자국을 보탰습니다. 계족산 황톳길을 걸으면 몸이 알게 됩니다. 걷기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신발이 옥죄던 발이 얼마나 사뿐히 걸을 수 있는지, 맨발 걷기만으로 닫힌 감각이 얼마나 활짝 열리는지를.●말랑말랑한 찰흙 위를 걷는 듯… 맨발에 주는 휴식 계족산은 424m 높이의 아담한 산으로 대전시 북동쪽에 자리한다. 이곳에 산허리를 휘감은 황톳길이 있다. 길 한쪽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했다. 총길이 14.5㎞, 장동산림욕장 입구를 출발해 임도삼거리, 절고개 등 산 중턱을 빙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꼬박 걸으면 너덧 시간 정도다.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계족산성까지 편도 1시간 30분 정도만 걸어도 좋다. 길은 오르내림이 적고 유순하다. 발을 다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황토가 메마르면 물을 뿌려 수분을 보충하고 황토를 수시로 부어가며 길을 다진다. 황톳길 초입부터 계족산성 갈림길까지 중간중간 발 씻는 곳이 있어 일부 구간만 맨발로 걸어도 된다. 맨발이 찰흙 놀이를 한다. 말랑말랑한 찰흙 위를 걷는 듯한 느낌에 발이 한껏 신이 났다. 황토의 차진 촉감, 산뜻하게 차가운 온도에 걸음이 가뿐하다. 촉각이 곤두선다. 발바닥에 와 닿는 감촉만으로 황토와 나뭇잎, 여름 열매를 구분하기 시작한다. 발은 어서 걷자고 재촉하는 듯 경쾌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발을 거추장스럽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혈액순환에 좋다, 발바닥을 지압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등 맨발 걷기의 이로움을 일일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맨발 걷기가 몸에 좋은 줄은 몸이 먼저 알아차린다.계족산 황톳길은 길의 역사를 알고 걸으면 더욱 뜻깊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작은 사소했다. 지역 기업인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계족산을 걷던 중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줬다. 맨발 걷기의 효력 덕인지 회장은 그날 맑은 머리로 단잠에 빠졌단다. 이후 더 많은 사람과 맨발 걷기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2006년부터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전국에서 황토를 모아 덤프트럭 100대분의 황토를 깔았다. 물을 뿌리고 뒤집기를 반복했다. 선한 사람이 선한 마음으로 만든 선의의 길은 이렇게 탄생했다. 장동산림욕장 입구가 계족산 황톳길의 출발점이다. 신발을 벗고 황토에 맨발을 디디자 차가운 기운이 발을 감싼다. “앗 차가워.” 다른 누군가가 응수한다. “진짜 시원하네.” 황토는 햇볕에 달궈진 아스팔트보다 온도가 낮다. 숲의 청량한 기운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황톳길은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고 차지다. 딛는 대로 발자국이 찍히고 발가락 사이로 황토가 비집고 올라올 정도다. 수백 수천 개의 발자국이 조각된 황톳길은 대형 설치미술 작품 같다. ●삼국시대 축조한 계족산성 … 대전시내·대청호가 한눈에 맨발로 걸은 지 1시간쯤 됐을까. 계족산성으로 오르는 나무 데크가 나온다. 선택은 세 가지. 여기에서 되돌아가거나 내처 걸으며 맨발 걷기를 계속하거나 계족산성을 오르거나. 체력적 여유가 된다면 욕심을 내어 계족산성에 오르기를 권한다. 계족산 황톳길의 또 다른 묘미가 산성 정상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황톳길이 순탄한 평지였다면 계족산성에 이르는 700m 구간은 제법 가파른 등산로다. 돌 섞인 등산로를 올라야 하므로 신발 착용도 필수다. 20분가량 걸으면 계족산성 정상이다. 계족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했다는 석축산성이다. 산봉우리 테두리에 돌을 쌓아 만들었는데, 성벽 길이가 1037m로 대전에 있는 산성 중 가장 길다. 서쪽 벽과 남쪽 벽에 문터가 남아 있고 우물터, 조선 시대까지 통신 시설로 사용된 봉수대 등도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주한 풍광은 근사하다. 견고한 성곽 너머 대전 시가지와 대청호가 펼쳐진다. 서문 터에서는 갑천, 대덕 테크노밸리 등 대전 시내가 훤하고, 곡성(성벽 밖에 볼록한 철(凸)자 모양으로 구부러지게 쌓은 성) 오른쪽으로 대청호 물결이 잔잔하다. 대전이 발아래 있는 듯한 느낌이다. 초록의 밀도가 응축된 숲 냄새에 연신 주위를 둘러보고 숨을 들이마신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다시 맨발로 걷는다. 황톳길의 찰박이는 소리가 금세 그리웠기 때문이다. 미끄러질 듯 매끈한 황톳길을 느릿느릿 굴린다. 평소 총총거리던 걸음도 ‘빨리빨리’를 외치던 속마음도 내려놓는다. 속도를 내다 넘어질까, 길을 가로지르는 개미 떼를 밟을까, 황토의 부드러움을 잊을까 한 발 한 발 공들여 걷는다.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에 자유를 주고 걷기의 즐거움을 체화한다. ●대전 엑스포 당시 주차장을 꾸며 만든 한밭수목원 한밭수목원은 둔산대공원 내에 있는 도심 속 수목원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주차장이던 공간을 활용해 수목원으로 꾸몄다. 한밭수목원의 강점은 접근성이다. 대개 수목원은 도심 밖에 있기 마련인데 한밭수목원은 대전 한복판에 자리한다. 교외로 나간다는 ‘큰마음’ 먹지 않고도 미끄러져 들기 좋은 위치다. 수목원은 대전엑스포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동원과 서원으로 나뉜다. 6월의 수목원은 열대식물원, 장미원, 수생식물원이 인기다. 열대식물원을 출발해 장미원을 거쳐 수생식물원을 따라 암석원까지 가면 1시간여 동안 수목원의 핫플레이스를 얼추 둘러보는 셈이다. 열대식물원은 야자수, 열대과수, 맹그로브 등 열대 및 아열대식물 250여종을 보존한다. 워싱턴야자와 벵갈고무나무가 울창한 숲 그늘을 만들고, 말레이시아 국화인 하와이무궁화처럼 생소한 꽃도 지천에 핀다. 장미원은 오감이 호사를 누리는 공간. 모니카, 아바에 드 클루니, 에스메랄다 등 이국적인 이름의 장미가 저마다 진한 향기를 뽐낸다. 수생식물원은 호수와 정자가 호젓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름 바람에 몸을 맡긴 수생식물을 구경하며 동서로 뻗은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가면 동원 북동쪽, 암석원에 닿는다. 암석원 끝자락의 전망대는 계족산, 엑스포다리, 한빛탑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숨은 명소다.●‘철도 도시’ 대전을 간직한 소제동 철도관사촌 대전역 뒤편 소제동에 철도 근로자들이 몸을 누이던 철도관사촌이 있다. 1905년 경부선,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며 논밭밖에 없던 대전이 철도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철도 근로자들이 머물 곳이 필요해지자 1927년 소제동에 있던 호수 소제호를 매립해 철도 근로자용 관사촌을 만든 것이다. 일반 주택과 관사가 다른 점은 뭘까. 관사 외부는 삼각지붕과 ‘제00호’ 나무 현판이, 내부는 한 지붕 밑에 두 가구가 대칭으로 거주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마을에 오늘날까지 관사 40여채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개·보수를 한 곳이 태반인 데다가 밖에선 내부 구조를 알 길이 없다. 그런데도 관사를 식별할 수 있는 건 뾰족한 삼각지붕 덕이다. 목재 비늘판을 인 삼각지붕, 나무 전봇대, 지금은 없어진 대전·충남지역 소주 ‘선양’ 포스터가 마을의 100여년 전을 증언한다.소제동 철도관사촌 일대에 솔랑시울길이 조성돼 있다. 솔랑시울길을 중심으로 솔랑길, 시울길이 잔가지 치듯 뻗어 있다. 비좁은 골목이 이어지는 터라 어디를 기점 삼아 무엇을 보면 좋을지 감을 잡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정표가 될 만한 곳이 있다. 60여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대창이용원, 주민들 사랑방 역할을 하는 청양슈퍼다. 청양슈퍼 앞마당은 이따금 마을을 테마로 한 전시가 열린다. 관사촌 내 빈집을 창작 공간으로 쓰는 레지던시, 소제창작촌의 작가들이 기획한 것이다. 작가들은 마을 이야기를 보존하고 외부인에게 소개하며 문화해설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청양슈퍼에서 새둑길로 이어지는 길, 연노란 벽에 주민들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옛 동네에 얽힌 시간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어 철도관사촌은 아직 건재하다. 글 이수린(유니에스Inc. 여행작가) 장명확(사진작가) ■ 여행수첩 (지역번호 042) →가는 길: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신탄진로를 따라간다. 신탄진IC에서 신탄진 방면으로 우회전 후 신탄진로를 3.4㎞가량 가다 장동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계족산성, 황톳길, 산림욕장’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장동산림욕장 주차장이다. 주차장 맞은편이 계족산 황톳길 입구다. →맛집 : 띠울석갈비(627-4242)는 계족산 산행 후 빈속을 채우기 맞춤하다. 참숯에 초벌한 갈비를 돌판에 올려내 고기에 참숯 향이 은은하다. 광천식당(226-4751)은 두루치기를 잘한다. 널찍하게 썬 두부에 칼칼한 양념이 밴 두부 두루치기, 오징어 두루치기가 대표 메뉴다. 마약양꼬치(621-9492)는 중국에서 양꼬치 집을 하던 부부가 운영한다. 마파두부에 향신료를 쓰지 않고 양꼬치 양념에 고수를 적게 쓰는 등 한국인 입맛을 배려했다. →잘 곳 : 굿모닝레지던스호텔휴(489-4000)는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객실 내에 주방 가구와 드럼세탁기가 있어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다. 호텔 그레이톤 둔산(482-1000)은 대전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100m 거리다. 1~2인용 스마트 싱글 객실부터 온돌형 객실까지 객실 선택의 폭이 넓다.
  • 하마터면 참사…“휴게소 출입구 착각” 고속도로 역주행 70대

    하마터면 참사…“휴게소 출입구 착각” 고속도로 역주행 70대

    휴게소 출입구를 착각해 고속도로를 10분간 역주행하던 70대 운전자가 다행히 사고 없이 경찰과 도로 당국에 의해 안전 조치됐다. 하마터면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20일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1분쯤 “양양군 현남면 동해고속도로에서 코란도 차량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정상주행하는 차들을 서행시키며 역주행 차량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의 도로를 차단해 10여분 만에 역주행을 막았다. 운전자 A(77)씨는 차를 몰고 속초 방향으로 가던 중 간이휴게소를 들렀다가 출입구를 착각해 입구로 되돌아나가면서 약 14㎞를 역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령 운전자임을 고려해 A씨의 자녀를 불러 운전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역주행에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해 A씨를 형사입건하지 않고,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통고처분을 내렸으며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각장애인 행세 8년간 보조금 챙긴 40대…운전실력 때문에 들통

    부산 연제경찰서는 장애인연금법 등 위반 혐의로 A(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0년 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부산의 한 병원에서 황반변성 등 안구 질환으로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뒤 관련 서류를 구청 등에 제출해 8년간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 등으로 1억1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시각장애 1급은 교정시력이 0.02 이하인 사람으로 눈앞에 있는 것만 겨우 볼 수 있는 정도다. A씨는 황반변성 등 안구 질환은 있었으나 안경 등을 착용하면 운전이나 생업인 노점상 등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다. A씨의 시각장애 행세는 이웃 주민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면서 들통이 났다. 평소 시각장애 1급으로 알려졌던 A씨가 차량 운전과 주차를 능숙하게 하는 것은 물론 필체도 시각장애인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여기 경치 좋다”고 말하는 동영상 등 증거를 을 확보한 데 이어 A씨가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직접 운행한 내용도 확인했다. 시각장애 1급은 1종과 2종 운전면허 취득 자체가 불가능하다. A씨는 경찰에서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으면 각종 장애인 보조금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와 도로교통공단에 시각장애인 관련 자료를 공유하도록 권고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미래가치 주목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미래가치 주목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2012년부터 본격 가동한 판교테크노밸리는 IT(정보통신)·BT(바이오)·CT(문화)·NT(나노) 등 약 1300개 첨단기업이 들어서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만 79조3000억 원으로, GRDP(지역 내 총생산) 1위인 경기도 414조 원의 20%에 가까운 수치다. 입주기업의 약 81%인 1029개 업체가 본사를 판교테크노밸리에 두고 있어, 미래 핵심 사업을 전두지휘 하는 곳도 판교다. IT(정보기술)의 비중은 68%에 달하고, BT(생명공학), CT(문화기술) 관련 사업의 비중이 10%를 넘으며 사업이 다각화 되는 것도 돋보인다. 판교가 ‘창업천국’으로 떠오르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주 판교역으로 출퇴근한 사람들의 숫자는 하루 평균 2만5731명으로 4년 전에 비해 75% 이상 성장했다. 성남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8년 10월 기준 판교 테크노밸리 유동인구는 12만82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급증했다. 판교테크노밸리로 인재들이 빠르게 유입되는 것이 수치로 증명된 것이다. 올해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기업은 2000여 개로 늘고 인원도 10만명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2023년 제3판교테크노밸리까지 완공되면 1.67㎢ 면적에 2500여 개 기업이 인력 13만여 명을 흡수한다.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단지로,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블록체인 등 미래금융산업 허브로 차별화해 운영한다. 여기에 분당구 정자동에는 ‘두산분당센터(가칭)’에 두산그룹의 최대 7개 계열사가 이전할 예정이며, MICE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백현동 일대에는 현대중공업 R&D센터 조성 계획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첨단 산업 중심으로 개발되는 테크노밸리는 고용창출, 도로망 확충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서 주변 집값과 땅값이 뛰고 특히 테크노밸리 종사자는 젊은 층이 많아 특색 있는 거리 등 상권, 새로운 문화가 자리하면 도시전체가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판교는 테크노밸리 프리미엄 덕에 지역 몸값도 뛰었다. 교통망도 테크노밸리를 따라 속속 들어섰다. 신분당선은 판교를 시작으로 광교(아주대)까지 노선이 연장됐고, 강남 신사역까지 잇는 공사도 진행중이다. 추후 계획에 따라 광화문, 파주를 관통하는 북부 노선 추진도 기대된다. 더불어 판교는 월곶에서 광명, 안양, 인덕원을 거쳐 판교까지 이어지는 월곶~판교선 서판교역(2025년 개통예정)과 킨텍스, 서울역, 삼성, 성남, 용인, 동탄을 연결하는 GTX-A노선 성남역(2023년 개통예정)도 계획돼 있어 수도권 서북부권과 남부권 광역 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테크노밸리 인근에서 분양도 이어져 일대 부동산도 다시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제일건설㈜은 6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 도시개발지구(이하 판교대장지구)에 위치하는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총 10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대장지구 A5,A7·8블록에 들어서며 지상 20층(A5블록 589가구, A7·8블록 444가구)규모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판교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위치하며 총 92만467㎡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 판교, 분당, 서울 강남권과 인접할 뿐 아니라 주변 도시를 잇는 교통망을 잘 갖춰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판교 중심부를 잇는 서판교 터널도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어서 판교테크노밸리로 접근성은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터널이 개통되면 판교 대장지구에서 판교역 및 테크노벨리까지 차량으로 5~10분대 거리다. 또한 판교대장지구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서분당 IC),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광역 수도권 진입이 편리하며 작년 말 개통한 금토J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면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또한 한남IC, 청담대교 등 서울 중심 지역으로는 30분 내외 거리며, 단지 남쪽에 위치한 동막로를 통해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인 미금역, 정자역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판교 대장지구는 수도권 최고주거지로 손꼽히는 판교와 분당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리며 쾌적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교통, 교육여건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로만 구성되고 개발호재가 풍부해 미래가치도 높아 분양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은 양재 화물터미널 인근에 위치하며 이달 문을 열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가인 교통사고, 차 앞부분 크게 파손 “큰 부상은 없어”

    송가인 교통사고, 차 앞부분 크게 파손 “큰 부상은 없어”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가인은 20일 새벽 전라도 광주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전북 김제시 인근 호남고속도로에서 화물차와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이번 교통사고로 송가인이 탄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하지만 다행히 송가인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가인 측은 “송가인은 사고 후 응급실로 이송,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며 “큰 부상은 없지만 경과를 지켜 볼 예정이며 향후 스케줄을 일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가인은 TV조선 ‘미스트롯’ 1위를 차지한 이후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소영 칼럼] 열심히 일한 산업화·민주화 세대, 떠나라

    [문소영 칼럼] 열심히 일한 산업화·민주화 세대, 떠나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2015년에 개봉된 영화 ‘베테랑’의 명대사가 컴컴한 영화관에 울려 퍼질 때 사람들은 와락 웃으며 박수도 살짝 쳤던 것 같다. 박봉의 형사가 마약흡입에 불법을 일삼는 재벌 2세와 맞붙어 내뱉는 이 발언은, 그래, 자본주의 시대에도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지! 이런 공감들을 확 일으켰다. 장삼이사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함께 뿌듯하게 느낀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인의 체면이 서는 듯한 일이 최근 늘고 있다. ‘불멸의 밴드’ 비틀스를 넘어섰다는 20대 청년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BTS)이 벌인 런던 공연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한국어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자 축구선수단의 최고 성적이라는 20세 이하(U20)의 준우승과 ‘축구의 신’ 메시와 똑같은 나이인 18살에 골든볼을 안은 이강인 선수를 보면서 탄성했다.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괴물투수로 거듭난 류현진 선수도 감탄의 대상이다. 이런 멋진 10~30대가 앞으로 한국을 이끌겠구나 싶어 뿌듯하다.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출신인 봉준호 영화감독이 만든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는 ‘국뽕´이 철철 흐르게 되었다. 홍콩인 200만명이 참가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폐 시위에서 어설픈 한국어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보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시아의 롤모델로서 진짜 잘해야 한다는 각오도 생겨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역성장해 빛이 바랬지만, 올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을 뜻하는 3050클럽에 7번째로 진입한 국가가 되었다. 한국보다 앞선 3050클럽은 미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6개국뿐이다. 영화 베테랑의 명대사는 이제 “우리가 돈이 없냐! 가오가 없냐!”로 바뀌어야 하는 수준이 되었다. 이런 한국은 지난 100여년 동안 수많은 한국인이 척박한 상황에서 뼈와 살을 갈아 넣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생애를 같이한 ‘산업화 세대’들의 피와 땀도 듬뿍 들어있다. 1970년 7월 개통한 경부고속도로 건설 중에 사망한 노동자 등은 공식적으로 77명이다. 10대 시다와 미싱사 등의 처우 개선을 요구한 전태일의 분신자살도 1970년이다. 그러나 이른바 ‘87체제’를 만든 ‘민주화 세대’는 할아버지 세대의 독립운동을 평가하면서도, 아버지 세대의 산업화를 평가절하했다. ‘아버지 세대가 시대의 과제를 제대로 처리했더라면, 아들 세대인 우리가 군부독재와 목숨 걸고 싸울 일이 없었을 텐데’라는 원망이 깔린 탓이었다. 이런 발칙한 생각은 어쩌면 신화의 시대부터 면면히 내려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를 제거하고 올림포스 최고의 신이 되었고, 또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한 뒤 우주의 지배자가 되었다. 앞 세대를 전복하는 것이 뒷세대의 권리이자 의무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치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며 유유히 흐르는 것처럼. 제 잘난 맛에 살아온 386세대도 그러나 30대와 40대인 후배 세대들의 “제대로 해놓은 게 없다”는 원망과 반발에 직면하고서는 새삼 산업화 세대를 역지사지하게 된다. 항산항심(恒産恒心)이라는 말처럼, 아버지들의 시대적 과제는 산업화였고, 산업화를 위해 그 세대가 미뤄두었던 민주화의 과제는 386세대가 미흡하나마 수행한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심화와 일상화, 조국의 평화체제 구축 등은 후세대의 몫이라는 생각에도 도달하게 된다. 그리하여 산업화 세대도, 민주화 세대도 그 시대의 과제를 수행하느라 너무 많이 고생했으니, 이제 ‘우리 아니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떠나보내고, 현실 개입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뒷일은 비 온 뒤 죽순처럼 쑥쑥 자랐으나, 능력 발휘의 기회가 적은 후배 세대에게 맡겨도 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더 잘 적응해 대책을 낼 세대이다. 그러니 386세대도 능력 있는 후배들에게 정치 경제 사회의 노른자위 자리를 내줄 태세를 갖춰야 하며, 하물며 산업화 세대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애국애족도 독식해서는 안 된다. 광화문의 깃발시위대들도 아들 세대가 미덥지 못하다면, 손자 세대의 능력을 믿고 자중자애해야 한다. 때마침 총선도 다가온다. 30~40대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세대교체, 나쁘지 않다. symun@seoul.co.kr
  • 자율주행차 정밀도로지도 하반기 구축

    전국 고속도로에 대한 공간 정보가 담긴 3차원 전자 정밀도로지도가 연내에 완성된다. 차선 정보, 경사, 주변 건물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모이는 만큼 정부가 5G(5세대) 핵심서비스 중 하나로 꼽은 자율주행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범부처 민관합동 ‘5G 플러스 전략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도입 방안 등이 담긴 하반기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했다. 정부가 구상 중인 정밀도로지도는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최적의 길을 찾아가는 데 쓰이는 것으로, 차 안에 장착한 센서와 결합되면 지금보다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과기부 관계자는 “고속도로는 물론 주요 국도를 포함한 5500㎞ 구간의 정보를 취합할 예정”이라며 “연내까지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기 때문에 민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기술 0~5단계 가운데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레벨4’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밀도로지도 구축이 필수로 여겨진다. 이 밖에 물류센터, 차 없는 아파트 등 공간에서 이뤄지는 ‘제한공간 자율주행’, 일반 도로를 달리는 무인 치안순찰 서비스에 대한 연구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편배송 드론 개발도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 드론도 포함해 5G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드론의 기동성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5G 이동통신 서비스와 관련해 전국 85개 도시의 동 단위까지 커버리지(이용 가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인구의 93%가 5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5G 산업 중장기정책 목표로 2026년 생산액 180조원, 수출 86조원을 제시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미 힙합계 연이은 총격 사건 공포...이번엔 10대 래퍼 머리에 총격

    미 힙합계 연이은 총격 사건 공포...이번엔 10대 래퍼 머리에 총격

    지난해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젊은 래퍼 두 명이 숨져 충격에 휩싸였던 미국 힙합계에서 이번에는 10대 래퍼가 머리에 총격을 받았다. 피해자는 목숨을 건졌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두각을 드러냈던 16살 래퍼 C 글리지(본명 크리스천 무어)는 지난 15일 미 플로리다주 폼파노 비치의 한 편의점 밖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글리지의 가족과 친구가 차로 급히 그를 병원으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고속도로 램프 구조물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도 있었다. 글리지는 브로워드 헬스 노스 병원에서 총탄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입원 중이다. 측근에 따르면 글리지의 가족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으며 그가 살아날 수 있으리라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리지가 총격을 받은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넘 더 페인’이라는 앨범을 내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글리지는 지난해 6월 18일 총에 맞아 숨진 실력파 래퍼 XXX텐타시온의 가까운 친구다. 글리지의 사고가 텐타시온의 사망 1주기를 3일 앞두고 벌어져 미국 사회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스무 살의 텐타시온은 지난해 두 번째 앨범의 수록곡 ‘SAD!’로 데뷔 후 첫 빌보드 TOP10에 진입하는 등 미 힙합계의 떠오르는 루키로 촉망받았었으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오토바이 가게에 들렸다가 근처 차 안에서 총을 맞고 숨졌다. 총격으로 사망한 지 7개월이 된 지난 1월 텐타시온의 여자친구가 텐타시온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나 텐타시온은 과거 임신한 전 여자친구를 폭행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동거하던 여성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후에 주목받고 있는 그의 음악과는 별개로 그가 미화돼선 안될 인물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방부 사업권 투자 고수익 미끼, 22억 가로챈 50대 구속

    국방부에서 진행하는 사업권을 주겠다고 속여 3명에게 22억원을 받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국방부가 재향군인회에 맡겨온 폐기물 사업권,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 등을 2030년까지 민간에 이양한다.이 권리를 넘겨주겠다” 며 C(65)씨 등 3명을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2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인 A씨는 자신이 ‘국방개혁 2030민간사업단’ 민간 사령관이라고 속이고 피해자 들에게 접근 범행을 저지른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가족과 지인 명의 계좌로 투자금을 받아 챙겼다. 해당 계좌에서 피해자들 외에도 다른 사람들과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나와 경찰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모잡책 역할을 한 B(61)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본 야마가타현 규모 6.8 강진…쓰나미 주의보 발령(종합)

    일본 야마가타현 규모 6.8 강진…쓰나미 주의보 발령(종합)

    일본 야마가타현 앞바다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JMA)은 18일 밤 10시 22분쯤 야마가타현 야마가타 서북서쪽 83km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8.60도, 동경 139.5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0㎞로 분석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야마가타현과 니가타현 일부 연안 지역, 이시카와현 주변 해안 지역에 높이 1m 정도의 쓰나미 발생 우려가 있다며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지진으로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에선 ‘진도 6약’의 진동이 관측됐다. 진도 6약은 서 있기가 어렵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움직이고 쓰러지는 수준이다. 니가타현 무라카미시에서는 최대 ‘진도 6강’의 진동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은 실내에서 고정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이동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수준이다. 실외에서는 벽 타일이나 창문 유리가 파손돼 떨어지고, 보강하지 않은 블록 벽의 대부분은 붕괴한다. 일본에서 진도 6강 이상의 진동이 관측된 것은 지난해 9월 홋카이도에서 ‘진도 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니가타현 등에 있는 원전은 운전을 정지했지만 현재로선 지진에 의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로선 원전에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9000여가구에선 정전이 발생했고, 야마가타현 일부 고속도로에선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조에쓰 신칸센의 도쿄역과 니가타역 구간에선 운전을 보류했고, 철도회사인 JR히가시니혼 니가타지사도 관내 모든 재래선의 운전을 보류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조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긴밀히 연대해 재해 대응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무면허 40대 검거

    무면허로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A(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순천∼완주고속도로 남원 분기점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 도로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별다른 조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자 운전자가 탄 그랜저 차량이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는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해 사고 지점에서 60여㎞ 떨어진 완주 나들목에서 용의차량을 붙잡았다. 그러나 목격자의 말과는 달리 용의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나온 이는 B(50·여) 씨였고 A씨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의심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추궁했고, A씨는 이내 범행을 실토했다. 조사결과 A씨는 단 한 번도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초보 운전자’로 드러났다. 그는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 나들목부터 남원 나들목까지 13㎞가량 차를 몰다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냈다. 이후 A씨는 동승한 지인 B씨에게 “당신은 면허가 있으니 큰일은 없을 것 같다”며 운전대를 대신 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처벌이 두려워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이 미숙한 무면허 운전자의 고속도로 주행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피의자의 부탁으로 운전대를 대신 잡은 동승자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속도로 횡단하던 오리가족 살리려다···

    고속도로 횡단하던 오리가족 살리려다···

    고속도로를 건너려던 8마리 오리가족을 살리려다 하마터면 큰 봉변을 당할 뻔한 사연을 지난 16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폴코브스키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도 사고 원인 중 하나가 분명하지만, 사실을 좀 더 들여다보면 당시 사고 차량 앞을 지나려던 ‘8마리의 오리가족’도 사고 원인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듯하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사고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앞을 지나려던 오리가족을 발견하고 속도를 늦췄으며 그는 8마리 오리가족이 안전하게 지나가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뒤따라 오던 차량이 멈춰 선 차량과 추돌해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된 거 같다”고 오리가족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증언했다. 다행히 사고차량 주인들은 큰 상처를 입지 않았으며 현장 후속조치를 하며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고, 사고 현장 주변 운전자들과 승객들은 오리가족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건너 담장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왔다. 아무튼, 교통사고 1차 책임이 있는 차량 주인이 향후 만만치 않는 차수리비로 적지 않은 돈을 날리게 됐지만 고속도로 위에서 8마리 오리가족의 귀한 생명을 구했다는, 평생 잊지 못할 ‘귀한 추억‘ 하나는 확실히 얻은 것 같다.사진 영상=Noy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중국 쓰촨성서 규모 6.0 지진 발생…최소 11명 사망·122명 부상

    중국 쓰촨성서 규모 6.0 지진 발생…최소 11명 사망·122명 부상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서남부 쓰촨성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22명이 다쳤다. 중국 지진 관측기관인 중국지진대망은 지난 17일 밤 10시 55분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28.34도, 동경 104.9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6㎞다. 이 지진으로 창닝현에서만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 인근에 있는 궁셴현에서도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고 54명이 다쳤다. 첫 지진이 감지된 이후 40분 동안 5.1 규모의 여진을 포함해 모두 22차례 여진이 발생했고, 인근 대도시인 청두, 충칭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고속도로에서는 균열이 발생했으며 인근 충칭에서도 가옥 일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쓰촨성은 2급 대응 체계를 가동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피해 현장에 의료진과 소방대원 등 3000여명의 구조대를 급파했다. 또 피해 지역에 텐트 5000개와 간이침대 1만개 등을 긴급 지원했다. 중국 서남부 지역은 지진이 잦은 곳이다. 지난 2008년 5월 쓰촨성에서 규모 8.0의 지진이 발생해 6만 9000여명이 숨지고 1만 8000여명이 실종됐다. 부상자 수도 37만 4000여명에 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구시청, 사통팔달 화원읍 이전이 최적… 경제 파급효과 2조”

    “대구시청, 사통팔달 화원읍 이전이 최적… 경제 파급효과 2조”

    대구 달성군은 대구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인구도 지난해 1월 2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26만명을 돌파해 전국 82개 군 가운데 가장 많다. 달성군은 2017년 2월 인구 22만 7207명을 기록해 울산 울주군을 제친 뒤 계속 1위다. 대구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데 유독 달성군만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와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생활인프라 등 삼박자를 갖췄기 때문이다. 민선 7기 임기 1년을 앞두고 17일 김문오 달성군수를 만나 군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대구의 중심… 천혜의 녹지공간도 활용 가능 -지역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다. “달성군 화원읍 일대는 신청사 이전 부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지 면적이 20만㎡인데 최대 35만㎡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지리상으로 대구의 중심이다.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접근성은 최대 장점이다. 대구도시철도1호선 설화명곡역, 중부내륙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국도 5호선, 대구 외곽을 연결하는 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 진입로와 인접해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인 대구 서부지역권과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대구산업선철도가 개통되면 접근성은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천혜의 녹지공간을 활용하여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숲, 도심공원으로 연계 개발도 가능하다. ” -그동안 달성군의 신청사 유치 활동은. “달성군의회는 지난 4월 10일 임시회를 열고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다음날 달성군 여성문화복지센터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유치위원회’를 발족했고 100명의 추진위원을 선임해 유치 활동에 나섰다. 8일 뒤인 19일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지원반을 구성했으며, 24일에는 이전 후보지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일 신청사 유치 기원 드림콘서트를 열었고, 9일에는 달성기업인협의회가 신청사 화원 유치 홍보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신청사 유치를 위한 UCC 홍보동영상을 제작했다. 지난달 30일 달성군 대구시 신청사 건립 유치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예상 부지 비용 800억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신청사 건립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시청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확정될 경우 해당 부지를 전액 군비로 확보하는 계획안을 수립했다. 이 부지의 감정가는 800억원 정도이다. 달성군의 경우 한 해 지역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1000억~1500억원 정도다. 시급성을 요구하지 않는 예산을 빼면 부지 매입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 -화원에 신청사가 유치되면 파급 효과는. “대구시의 생활권역이 경북 고령, 성주 지역까지 확대된다. 대구산업선철도와 국가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대구 서남부권 물류교통의 중심지,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다. 대구시교육청, 대구시경찰청도 화원으로 이전해올 수 있다. 인근의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와 연계하면 행정복합타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행정편의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시에서 역점 추진하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전기자동차 산업 등도 탄력을 받게 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99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군정 방향과 핵심 공약사업 진척 상황은. “산업물류 수송을 위한 교통망 확충과 첨단산업을 창조하는 대기업 유치에 주력하겠다. 노후 산업단지 재생 사업과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겠다.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산학연 협력을 통한 맞춤형 취업 주선, 구직자와 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을 펴나가겠다. 청년몰 운영, 청년 창업지원센터 건립 등 다각적인 취업 지원을 하겠다. 비슬산의 참꽃 케이블카와 한옥마을 등을 연계하는 관광명소화 사업을 본격화하겠다. 송해공원 내 코미디박물관 건립, 사문진 역사체험관 조성 등도 추진하겠다.”●작년 인구 순유입률 1위… 안전도시로 명성 -대구시 1호 관광지인 비슬산에 이어 화원유원지가 2호 관광지로 선정됐다. “화원유원지 일대 21만여㎡를 2023년까지 1·2차로 나눠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먼저 1차 사업으로 시가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인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림길’ 조성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역사문화체험관, 고분공원, 상화대공원, 팔각정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2차 사업으로 13만 7422㎡를 테라피룸·약선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갖춘 ‘힐링형 관광호텔’, 한방의료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자연치유원’, 지역 예술가와의 협력을 통해 예술작품을 상시 전시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예술공원’,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텔링형 ‘테마공원’ 등을 건립하겠다. 화원읍 일대에는 대구 근교권 대표 체류·숙박시설을 조성하고 관광 여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휴양·레저 공간’으로 개발하겠다.” -굵직굵직한 상을 잇달아 받았다. “지난달 21일 열린 제11회 다산목민대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부패 Zero, Clean 달성’ 구현을 목표로 공직자, 공공기관 임직원 대상 청렴교육을 생활화하며 올바른 공직가치 함양 및 직업윤리 정립에 힘써온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중앙부처 주관 22개 분야, 대구시 주관 10개 분야, 기타 7개 분야에서 수상해 특별시상금 3억 3900여만원을 받았다.” -3선 군수다, 군정 철학을 소개하면. “지자체도 비즈니스 시대, 군수도 행정가 이전에 주식회사 달성군의 최고경영자(CEO)라는 마인드로 군정을 추진한다. 달성의 문화관광은 물론 역사와 경제 등에 남다른 관심을 두면서 미래 100년을 설계했다. 항상 직원들에게 현장에 가봤는지를 묻는 등 ‘현장 행정’을 강조해왔다. 남은 임기 동안 26만 달성군민들의 자긍심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할 것이며, 지자체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해 만족도 높은 달성군을 건설하겠다.” -군민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은. “10년 전만 해도 달성은 인구 18만명 남짓한 대구 변방의 평범한 농촌 도시였다. 하지만 이후 눈부시게 발전했다. 2018년 인구 순유입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출산율 전국 9위, 신생아 증가 전국 1위,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명성을 쌓았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6개의 읍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7월이면 군수로 취임한 지도 10년째다. 올해는 군민 여러분과 더불어 ‘달성, 10년 변혁’을 완성하는 의미 있는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김문오 달성군수는 친박 후보 누르고 당선… 언론인에서 행정가로 3선 3선인 김문오(70) 대구 달성군수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구MBC 보도국장 뉴스데스크 앵커, 대구MBC 미디컴 대표이사, 한국기자협회 대구경북지회장,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언론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중 지원을 받은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이석원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2년 11월 새누리당(현 한국당)에 입당한 뒤 2014년 6월 제6회 지방선거에선 무투표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치러진 제7대 지방선거에서는 또다시 당의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인기 있는 군수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군수가 되자’,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죄우명으로 군정을 추진한다. 그의 추진력으로 화원읍을 대구시청 신청사 유력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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