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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적 문제 추적한 선관위 기획 돋보여… 다양한 의제 발굴을” [독자권익위]

    “구조적 문제 추적한 선관위 기획 돋보여… 다양한 의제 발굴을”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9차 회의를 열고 6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 세무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 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대학원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위원은 서면 의견을 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획보도를 두고 구조적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한 모범적인 기획이었다고 호평했다. 또 인터뷰이 발굴 능력이 돋보이는 시의적절한 인터뷰 기사와 현장성 있는 지역 정책 보도를 서울신문만의 강점으로 꼽았고 앞으로도 언론 산업 위기와 자산 양극화 등 구조적 의제를 지속적으로 다뤄 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①작은 영화관 다룬 청년 기획 호평‘이건희 주치의’ 인터뷰 대상 탁월 6월 26일자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기획은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의 작은 영화관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참고할 만한 기사였다. 정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사례를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5월 29일자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기사도 기술의 한계와 과제를 균형 있게 보여줘 신기술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6월 22일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시리즈는 경기 승패만 보여주는 결과보다 현지의 팬 문화와 분위기를 전달해 현장 취재만이 줄 수 있는 강점이 잘 드러났다. 6월 29일자 월요인터뷰 ‘보건소로 온 이건희 주치의…“공공의료 새 모델이 마지막 소명”’ 기사는 이종철 강남보건소장이라는 인터뷰 대상 선정이 탁월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발굴해 철학과 정책 제언까지 담아내는 점이 서울신문 인터뷰 기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②선관위 비판, 언론 감시 역할 신뢰‘비인기’ 여자 축구 다뤄 시야 확장 이번 달에는 ‘민주주의 망치는 선거관리위원회’ 기획 연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칼럼과 오피니언, 또 기획이 종료된 이후 후속 보도까지 심층 기획을 연속 보도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분석했다. 독자 입장에서 언론이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신뢰를 갖게 했다. 이번 기획을 계기로 다른 정부 기관에서도 비슷한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 5월 29일자 ‘북한팀보다 못한 관심 씁쓸…이제 여자 축구 더 알려야죠’ 기사는 5월 중순에 경기가 종료된 이후 여자 축구 현장을 오랫동안 지켜온 박길영 감독 인터뷰로 비인기 종목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특히 최근 월드컵 32강 탈락이라는 충격 때문에 독자들의 피로가 많은 상태에서 틈새를 파고든 ‘사이드잽’ 같은 기사라 한국 축구를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줬다. 유소년이나 여성축구 등 비인기 분야에서도 지변을 넓혀야 한다는 방향으로 시야를 넓혀준 좋은 기사였다. 오피니언면에서는 전경하 논설위원의 ‘고소득·저자산가에게 공정이란’, 황수정 논설위원의 ‘아무도 휘슬을 불지 않는다, 단타 공화국’ 등 자산 양극화를 다룬 칼럼들이 인상 깊었다. 현재 대한민국에 광풍처럼 불어닥친 자산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주길 바란다.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③재산등록제 방식 분석 흥미로워JTBC發 언론 산업 위기 다뤘으면 선관위 기획 시리즈는 단독 기사, 문제 구조 진단, 외부 통제 대안 제시 등 유기적으로 이어진 구성이 돋보였다. 기획 연재를 종료한 이후에도 ‘오류 알고도 덮은 전북 선관위…첫 보도 시점도 조작’ 등 추가 단독 기사를 이어가며 문제를 끝까지 추적하면서 독자들에게 ‘서울신문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인상을 줬다. 6월 16일자 ‘수십만명 털어 비리 적발 0건… 말단 경찰들 잡는 재산등록제’ 기사는 통계에서 출발해 형식적인 행정 문제의 허점을 짚은 의미있는 보도였다. 단순 비판을 넘어 재산등록제라는 제도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에 대한 분석이 흥미로웠다. 다만 최근 가장 큰 사건인 JTBC와 중앙그룹의 경영 위기 사태는 상대적으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특정 기업의 사안을 넘어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방송계 전체의 수익 모델이 약화됐다는 점, 언론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와 성장 가능성 등 기획기사나 사설을 통해서라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텐데 어떤 기사도 그런 문제를 지적하지 않아 아쉬웠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기획팀장④‘울릉 요양시설 폐쇄’ 후속타 기대인구포럼, 실질적 해법 모색 의지 6월 2일자 ‘울릉도 유일 요양시설 폐쇄 위기’는 서울신문이 2013년에도 보도했던 도서지역의 어려움이다. 15년이 지나도 지방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 방치돼왔다는 점을 드러내 의미 있었다. 지역 기반의 현장 취재를 통해야만 알 수 있는 사실이라 후속 보도를 이어가 주면 좋겠다. 6월 22일자 ‘소쿠리 반성문 쓰고도 못 고친 5대 실책’ 기사를 보고 지난 4년동안 서울신문이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꾸준히 지적한 선관위 기사들을 찾아봤다. 당시 지적들이 지금 읽어도 그대로 유효할 만큼 정확하고 적절했다. 선거 관리 부실과 선관위의 책임성 문제를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지적해온 덕분에 독자가 선관위의 자정 능력과 개혁 의지를 의심하게 됐다. 6월 22·24일자 ‘제4회 인구포럼’은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해법까지 모색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24일자 특별세션에서 10만원대 월세 지원, 마을방송을 활용한 돌봄과 소통 사례 등은 단순한 정책 소개를 넘어 지역 현실에 맞춘 생활밀착형 해법이라는 점이 인상깊었고 세부 정책 보도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⑤‘이 주의 법안’ 취지·부작용 잘 묶어재판 소원 쟁점 분석한 기사 눈길 6월 14일자 ‘상견례에 친오빠 목문신 어떡하죠?”…타투에 갈린 시선’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연을 시작으로 사회적 시선과 통계까지 다뤘다. 시의적 갈등을 대중적인 문법으로 포착했다. 다만 기사가 ‘커뮤니티 사연’과 ‘후회·제거’라는 단면에만 초점을 맞춰 타투를 둘러싼 본질적인 법적·구조적 공백 문제는 깊이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주목, 이 주의 법안’ 시리즈는 한 주간 국회에서 대표 발의된 예비부모 지원강화법, 주민등록법 개정안, 형법 개정안의 취지와 내용을 간추렸다. 딱딱하고 어려운 국회의 법안 발의 소식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사례와 부작용까지 유기적으로 묶은 일목요연한 구성이 돋보였다. 같은 날 ‘성폭행·장애인 이동권 새 기준 나올까…‘기본권’ 본격 검토하는 헌재 재판 소원, 쟁점은?’ 기사는 재판소원제라는 생소하고 전문적인 사법 제도의 정착 과정을 법조계의 흐름, 현직 판사·변호사 인터뷰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사 도입부로 던진 ‘장애인 버스 탑승권 사안’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기사 안에서 이어지지 않아 여전히 궁금증이 남는 기사였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⑥“보조금 증액” 교육청 행태 취재를국제면 기사, 출처 인용 정확해야 6월 10일자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의 칼럼 ‘보고 있기 부끄러웠던 교육감 선거’, 진보 진영 교육감들의 정책을 정리한 ‘무상·민주시민 교육 진보의 바람 분다…AI 교육은 대세’ 등 교육 기사를 눈여겨봤다. 진보·보수 진영과 관계 없이 교육보조금을 늘려야 한다는 교육청의 이기주의적 행태를 짚어보면 좋겠다.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시리즈는 현장 르포와 인터뷰, 해외 분석, 포럼 기사가 섞인 기획으로 회차에 따라 저널리즘 성격의 편차가 크다. 익명 취재원을 통해 지적한 현장의 목소리가 특정 회차에만 치중돼 정부의 생산적 금융 프레임을 수용하고 확산시켰다는 아쉬움이 있다. 6월 22일자 ‘상처뿐인 브렉시트 10년…이별의 대가는 혹독했다’ 기사는 외신과 해외 자료를 간접 인용했다. 국내 언론이 국제 분야 기사를 작성하는 흔한 방식인데, 독자가 인용된 자료를 신뢰할 수 있도록 출처를 정확하게 밝혀주면 좋겠다.
  • 내란특검 vs 종합특검… 수사 뒤집기 충돌

    내란특검 vs 종합특검… 수사 뒤집기 충돌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 및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과 3대 특검의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내란특검의 수사 결과를 종합특검이 연달아 뒤집으면서 현재 진행중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합특검의 정례 브리핑 후 조은석 특별검사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식 대응을 지시했다고 한다. 종합특검의 권영빈 특검보가 브리핑에서 “내란특검은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수사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한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란특검은 전날 언론 공지에서 “법리에 따라 처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내란특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체포영장 당시 집행 방해에 대해 경찰의 채증 영상, 폐쇄회로(CC)TV 영상, 유튜브 생중계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했지만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리했다. 내란특검은 ▲수사기관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 접촉이 없었고 ▲체포영장 제시 후 의원들이 시위에서 빠졌고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할 만한 물리적 충돌이 없었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종합특검은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몸싸움은 없었지만 스크럼을 짜는 등 공무집행 방해 행위는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특검이 특검을 저격하는 전대미문의 사법 코미디”라며 “기소까지 나아간다면 ‘법왜곡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특검이 김명수 전 합참의장,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등 합참 지휘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 것을 두고도 내란특검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수사에 일부 협조했던 군 관계자들이 내란 및 외환 재판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공소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된 탓이다. 내란특검에서 참고인 신분이었던 군인들이 종합특검에서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내란특검 관계자는 “내란 및 외환 재판은 비상계엄 관련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인데 군인들의 진술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이날 김종욱 전 해양경찰청장,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을 내란 부화수행,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내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린다.
  • ‘정몽규, 홍명보 선임 개입 의혹’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

    ‘정몽규, 홍명보 선임 개입 의혹’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

    서울경찰청이 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 등을 직접 수사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한축구협회 고발 사건들을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했다고 1일 밝혔다. 종로서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도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정 회장 등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골자다. 서울청은 홍 감독 선임 의혹뿐만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 사건들도 함께 통합해 수사할 예정이다. 종로서가 수사하고 있던 대한축구협회 관련 고소·고발 사건은 총 8건이다. 종로서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고발 건을 배당받아 왔는데, 2년이 지난 현재까지 법리 검토만 했을 뿐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비롯해 정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 등 인사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정 회장과 홍 감독이 사의를 표하는 등 수사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소송이 4월 1심 판결이 나왔는데, 재판 절차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청은 종로서가 해온 그간의 수사 기록을 살펴본 뒤 정 회장 등 피고발인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경찰, ‘김예지 의원 장애 비하 논란’ 박민영·감동란 검찰에 송치

    경찰, ‘김예지 의원 장애 비하 논란’ 박민영·감동란 검찰에 송치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시각장애를 비하한 혐의를 받는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과 유튜버 감동란(본명 김소은)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 대변인과 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김씨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에 대한 비하성 발언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방송에서 박 대변인은 “장애인 할당이 너무 많다”, “눈이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기득권”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김씨는 “(김 의원이) 장애인인 걸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며 “장애 없는 남자였으면 오체분시됐을 것”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이 발의했다가 철회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두고 “지자체가 가족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김 의원은 법률 개정안에 관한 발언 등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박 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했다. 아울러 제3자가 두 사람을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모욕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 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권에 장애인이 3명 배정된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김 의원이 비례대표로만 두 번 당선돼 과대표 됐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대변인에게 엄중 경고하고 당직자 전원에게 언행 유의를 당부했다.
  • 횡령죄 처벌, 돈을 돌려줬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횡령죄 처벌, 돈을 돌려줬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기업 내부의 자금 유용 사건이 지속되면서 업무상횡령죄 처벌과 관련된 법적 성립 요건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회계 관리가 미비한 중소기업의 경우 내부 감사나 인수인계 과정에서 뒤늦게 횡령 사실이 인지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회사에서 발생하는 횡령 사건은 단순한 금전 분쟁과는 성격이 다르다. 회사 자금을 관리하는 임직원이나 회계 담당자가 업무상 보관 중인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임의로 처분했다면 반환 여부와 관계없이 횡령죄 처벌이 문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다시 채워 넣으려고 했다”, “잠시 사용한 것뿐이었다”는 해명만으로 형사책임을 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실무의 공통된 설명이다. 실제로 회사 운영자금을 개인 채무 변제에 사용하거나 법인계좌에서 사적인 용도로 반복적으로 자금을 인출한 사례, 법인카드를 개인 생활비로 사용한 사례 등은 대표적인 업무상횡령 사건으로 꼽힌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자금이 유출된 경우에는 피해 규모가 커질 뿐 아니라 회계자료와 세무 문제까지 함께 검토되는 경우가 많아 기업 입장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횡령 사건은 퇴직 이후 뒤늦게 드러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회계 담당자가 퇴사한 뒤 장부를 정리하거나 외부 감사 과정에서 수년간 자금이 유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형사 고소로 이어지는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업무상횡령은 일반 횡령보다 법정형이 무거워 공소시효 역시 더 길게 적용되는 만큼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형사책임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수사기관은 횡령죄 처벌 여부를 판단할 때 단순히 회사 돈이 빠져나간 사실만 확인하지 않는다. 계좌 거래 내역과 회계장부, 전표, 법인카드 사용 내역, 내부 결재 문서, 문자메시지와 메신저 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금 사용 권한이 있었는지, 회사 업무를 위한 지출인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사용인지 등을 면밀하게 살핀다. 반대로 회사 내부의 정산 문제나 경영 판단 과정에서 발생한 민사상 분쟁이라면 횡령죄가 성립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중요하다. 법무법인 한원 이혁제 대표 변호사는 “횡령죄 처벌 사건은 자금이 이동했다는 사실보다 자금을 사용할 권한이 있었는지, 회사를 위해 사용된 것인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인지를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사가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초기 단계부터 회계자료와 자금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형사 절차와 피해 회복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횡령 혐의를 받는 임직원 역시 섣부른 해명이나 자료 삭제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조사 초기부터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대응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법조계에서는 회사에서 발생하는 횡령죄 처벌 사건은 형사 절차뿐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과 세무 문제까지 함께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피해 기업은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혐의를 받는 당사자 역시 초기 조사 단계부터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해 적절한 법률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로로멜로, 컬리 단독 ‘수건 케이크’ 3종 출시… 이색 비주얼과 프리미엄 디저트 경험 선보여

    로로멜로, 컬리 단독 ‘수건 케이크’ 3종 출시… 이색 비주얼과 프리미엄 디저트 경험 선보여

    로로에프엔비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로로멜로(ROROMALLO)가 신제품 ‘수건 케이크’ 3종을 출시하고 컬리를 통해 단독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실제 수건을 말아놓은 듯한 독특한 형태의 디저트로, 얇은 크레이프와 풍성한 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시각적인 재미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로로멜로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자체 크레이프 반죽 배합비를 적용해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으며, 얇게 구운 크레이프와 크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식감을 완성했다. 제품은 ▲쿠키앤크림 ▲말차 ▲팥인절미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쿠키앤크림은 달콤한 쿠키의 풍미와 부드러운 크림이 조화를 이루며, 말차는 은은한 쌉싸름함과 깊은 향을 담았다. 팥인절미는 전통적인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고소하고 친숙한 맛을 선사한다. 또한 커피와 우유 등 다양한 음료와 잘 어울려 홈카페 디저트로 즐기기 적합하며, 해동 시간에 따라 색다른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10분 정도 해동하면 시원하고 쫀득한 식감으로, 30분 이상 실온에서 해동하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크레이프 케이크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은 프리미엄 식품 플랫폼 컬리에서 단독 판매된다. 로로에프엔비 관계자는 “수건 케이크는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담아낸 제품”이라며 “차별화된 비주얼과 완성도 높은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상품권 사기로 구속된 30대男…연 3200% 이자 사채 피해자였다

    상품권 사기로 구속된 30대男…연 3200% 이자 사채 피해자였다

    상품권 거래 사기로 구속된 남성이 검찰 수사 결과 불법 대부업 피해자로 밝혀져 풀려났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대부업자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A씨의 구속을 취소한 뒤 불기소(혐의없음) 처분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상품권 예약 판매 형식으로 무등록 대부업자들에게 연 3200% 이상 이자로 450여만원을 빌렸다. 돈을 빌려준 이들은 A씨가 갚지 못하자 상품권 거래 사기를 당한 것처럼 경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A씨와 고소인들을 상대로 보완 수사를 진행한 결과 그가 대부업법상 불법 사금융의 피해자임을 확인한 뒤 구속을 취소했다. 또한 A씨를 고소한 대부업자들이 상품권 거래를 가장해 고율의 불법 이자 수익을 취하고 돈을 갚지 못한 여러 채무자를 사기로 고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경찰과 협조해 고소인들에 대해 대부업법 위반 및 무고 혐의 등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을 채권 추심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불법 대부업자들을 엄단하겠다”며 “불법 사금융에 노출된 경제적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경원·김기현 “野 탄압 권창영 좀비 특검, 법왜곡죄 고소” 경고

    나경원·김기현 “野 탄압 권창영 좀비 특검, 법왜곡죄 고소” 경고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2차 종합특검(권창영특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이들을 입건한 데 대해 1일 “죽은 사건을 억지로 살려내 야당을 탄압 수사하는 ‘좀비 특검’”이라며 “권창영특검이 야당 정치 탄압을 계속하고 기소까지 나아간다면 특검팀 관계자 전원을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법왜곡죄’로 즉각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특검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특수공무집행방해라는 중범죄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검은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당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장 집행을 비판해 공무집행 방해 행위가 있다며 4인의 의원을 입건했다. 이에 이들은 “지난해 1월 15일 당시,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도 기소권도 없는 껍데기였다”며 “관할 법원을 피해 ‘판사 쇼핑’을 하고, 법적 근거도 없이 군사상 비밀 장소인 대통령 관저를 밀고 들어가려 했다. 다수의 헌법학자와 법률 전문가들조차 공수처의 초법적 권한 남용을 경고하던 명백한 법치 유린의 현장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희는 국가기관 간의 물리적 충돌이라는 끔찍한 비극을 막기 위해 맨몸으로 나섰다”며 “어떠한 폭력도 없이, 수사권을 적법한 경찰에 넘기라며 비폭력 무저항으로 맞선 것이 전부다. 저희가 작은 빌미라도 줬다가는 민주당의 하명수사처인 공수처가 놓은 덫에 걸려 지금 종합특검과 같은 정권의 청부수사대가 수사권을 악용해 반드시 정치 탄압을 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런 만큼 이 사안은 이미 그 서슬 퍼렇던 ‘내란특검’조차 현장 바디캠과 경찰 진술까지 샅샅이 털었어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한 사안이다. 사법적 판단을 완전히 끝낸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종합특검은 ‘내란특검이 수사한 게 하나도 없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언론플레이를 하다가 참다못한 내란특검의 공식 반박까지 당하는, ‘특검이 특검을 저격하는’ 전대미문의 사법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창영 종합특검팀이 답을 정해놓고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유튜브에 나와 스스로 자백해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미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피의사실 공표,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돼 수사까지 받고 있다. 수사받고 처벌받아야 할 자들이 수사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종합특검은 서면조사를 한다며, 고발 혐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계엄 해제 표결, 탄핵 표결 동향까지 사상 검증식으로 캐묻는 불법적 ‘인디언 기우제식 별건 수사’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양심과 권한을 짓밟고 있다”며 “명백한 사실관계 조작이자 부당한 법 적용이며 재량권 남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기가 막힌 누명 씌우기와 법 왜곡 만행은 반드시 대한민국 헌정사에 똑똑히 기록될 것이며, 두고두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0억 빚 떠안고 절연한 장윤정…친모 또 투자 사기 의혹

    10억 빚 떠안고 절연한 장윤정…친모 또 투자 사기 의혹

    가수 장윤정의 친모 A씨가 절연한 딸 장윤정의 이름을 내세워 투자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장윤정 측은 “지난 십수 년간 모친과 직접 연락을 나눈 바가 절대 없다”며 이번 사건과 선을 그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A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B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B씨는 “A씨가 ‘장윤정이 보내줬다’며 건강보조식품을 권해 친분을 쌓았고, 이후 장윤정이 출연한 TV조선 ‘미스트롯’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 말을 믿고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두 대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마치 장윤정이 자신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대화 내용을 꾸며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의 딸이 범행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도 A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은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입장을 밝혔다. 장윤정 측은 “지난 십수 년간 모친과 직접 연락을 나눈 바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B씨 역시 이번 사건이 장윤정과는 무관한 모친 개인의 일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찰도 A씨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정과 친모의 갈등은 2013년 공개됐다. 당시 장윤정은 SBS ‘힐링캠프’에서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10년간 벌어온 재산이 사라졌고 1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A씨와 장윤정의 남동생은 장윤정을 상대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장윤정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장윤정은 이후 공개적으로 모친과 절연을 선언했다. A씨는 2018년에도 지인에게 4억 1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당시 그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사기는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 특정 신체부위 ‘필러 시술’ 받던 여성 숨져… 30대 중국인 남성 입건

    특정 신체부위 ‘필러 시술’ 받던 여성 숨져… 30대 중국인 남성 입건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로부터 불법 필러 시술을 받던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30대 중국인 업주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30일 오후 3시 30분쯤 평택시 한 숙박업소에서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특정 신체부위에 불법 필러 시술을 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시술은 여성의 해당 신체부위 내부에 주사해 점막층을 수축시키며, 미용 목적으로 행해지곤 한다. A씨는 당시 B씨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여겨 119에 신고했으며,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시간가량 지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B씨의 사망 후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변사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으나, 유족 측이 고소장을 접수한 뒤 A씨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 부검 결과 ‘폐색전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한 데 이어 2차 부검에서 해당 증세가 ‘성형 필러 합병증에서 비롯됐다’는 최종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면서 텔레그램 등으로 여성 고객들을 모집해 무허가로 필러 시술을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자세한 범행 경위를 더 조사한 뒤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 성시경 “전 재산 걸고 고소…걸리면 죽는다” 무슨 일?

    성시경 “전 재산 걸고 고소…걸리면 죽는다” 무슨 일?

    가수 성시경이 악플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강경한 기준을 밝혔다. 2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성시경은 신동엽을 향한 악플러들에게 “동엽이 형 악플러들은 빨리 관둬라. 형은 상처를 하나도 안 받는다. 꼭 악플러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헛수고하지 마라”고 밝혔다. 이어 “난 (악플) 다는 걸 다 읽는다. 다 이해하고 생각하고 상처받는다. 내 수가 틀리면 전 재산을 걸어서 고소하는 스타일”이라면서 “걸리면 죽는다. 동엽이 형은 해도 되는데 아무 효과가 없다. 난 효과가 큰 만큼 되게 큰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성시경은 “아무 쓸모없는 짓이잖아. ‘미안해요’ 할 때 ‘벌 받으세요’ 하는 것도 이상하고”라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 ‘정몽규 체제 13년’ 무능·불통… 간판 빼고 다 바꿔라 [한국 축구 새판 짜라]

    ‘정몽규 체제 13년’ 무능·불통… 간판 빼고 다 바꿔라 [한국 축구 새판 짜라]

    위기관리 제로 ‘불통 축협’… 확고한 장기 전략 세워야 희망고문이 끝난 자리엔 짧은 허탈감, 그리고 긴 실망과 환멸만 남았다. 좋은 대진운을 비롯해 여러 가지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홍명보호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축구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현지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일차적인 원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보여 준 대표팀의 경기력이다. 1차전은 썩 괜찮았고 2차전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3차전 졸전, ‘몬테레이 쇼크’가 모든 걸 망쳐 버렸다. A조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결국 ‘경우의 수’를 따지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 전 감독은 조별리그 1~3차전에서 시종일관 동일한 스리백 전술을 썼고, 결과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철저히 농락당했다. 사실 지나치게 수비적인 스리백 전술 운용에 대한 문제 제기는 1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대표팀과 이 문제를 토론하고 지원하며 방향을 잡아 줘야 할 축구협회 기술본부는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다. 월드컵 실패의 뿌리에는 축구협회의 무능력이 자리잡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프로축구 K리그 관계자 A씨는 “축구협회는 전반적으로 뭔가 해보자 하는 활기찬 분위기가 안 느껴진다”면서 “축구협회 인력 구성을 보면 이른바 ‘고인물’이 한편에 있는 반면 한창 일할 중간급 인력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적잖이 그만뒀다”고 꼬집었다. 2013년 취임한 뒤 올해까지 4연임을 하다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리더십은 축구협회 조직 문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많은 축구계 관계자들은 정 회장이 경영하는 HDC에서 시행했던 ‘애자일’ 경영 기법을 2021년 축구협회에 적용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을 지적한다. 민첩함, 기민함을 뜻하는 ‘애자일’ 기법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업무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모든 직원은 팀과 프로젝트 조직에 동시에 소속돼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했다. 정 회장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매트릭스 인력 구성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협회의 당면 과제를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축구협회의 조직 역량만 갉아먹었다. 특정 업무를 1~2명이 맡아서 할 정도로 인력에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업무 부담 가중과 전문성 약화로 이어졌다.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해졌다.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발생했던 ‘비자 해프닝’이 대표적이다. 개최국 일본이 규정한 비자 관련 규정을 제때 확인하지 않아 경기에 뛰어야 할 선수들의 입국 처리가 늦어졌다. 2023년 3월,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한 것은 축구팬들의 신뢰 위기로 이어졌다. 특히 사면 대상자 가운데 2011년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됐던 사람들이 포함된 게 결정타였다. 당시 축구협회는 ‘승부조작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비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고려하지도 않았다. 결국 축구협회 이사회는 사면 결정 자체를 철회했고 이사진 전원 사퇴까지 초래했다. 2023년 7월에는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던 전력이 있는 선수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U-23)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가 나흘 만에 번복하며 질타를 받았다. 선수 관련 자료를 살펴보기만 했어도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위반된다는 걸 알 수 있었을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 축구협회 신뢰 위기의 결정타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과 뒤이은 홍 전 감독 선임 관련 논란이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3년 3월 대표팀 사령탑이 됐지만 불성실한 태도와 전술 부재, 선수단 장악 실패로 논란만 일으키다 1년을 못 채우고 2024년 2월 물러났다.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지만 반년 가까이 시간만 끌다가 꺼낸 카드가 홍 전 감독이었다. 다양하게 거론되던 외국인 감독이 아니라는 점, K리그 울산HD를 이끄는 도중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물러나면서 촉발된 축구팬들의 비판, 거기다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문제를 증폭시키는 미숙한 의사소통까지 겹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 급기야 불공정 논란으로 ‘비리’ 감독이라는 딱지까지 붙었다. 이 과정에서도 축구협회는 제대로 된 설명이나 국민들을 향한 설득 노력도 없었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실패가  국가대응 시스템 붕괴로 이어졌던 과거 박근혜 정부의 2015년 메르스 사태와 판박이였다. 한 전직 축구협회 관계자 B씨는 “직원들이 일부러 태업을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가령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HDC 임원의 축구협회 불법 파견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했을 때 축구협회의 공식입장을 묻자 돌아온 책임자의 문자메시지 답변은 “없습니다~”였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 C씨는 홍 전 감독이 사퇴 발표를 하고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나왔던 것이야말로 축구협회가 얼마나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그걸 개선하기 위한 ‘프로페셔널한 노력’을 등한시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세우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된 조직목표와 확고한 장기전략이 있어야만 작동한다”고 말했다. 차상엽 JTBC 해설위원은 “축구협회는 외부와 소통이 안 되고, 내부에선 견제가 작동하지 않는 구조가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특정 선수 출신으로만 구성된 내부 전문가 집단의 문호를 비선수 출신에게도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나라 축구의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혹을 규명하고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백서를 발간해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뼈아픈 교훈으로 삼고, 우리 축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화위복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홍 전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현재 총 8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방송서 욕설·협박 일삼은 ‘50만 유튜버’ 구속 송치

    방송서 욕설·협박 일삼은 ‘50만 유튜버’ 구속 송치

    시청자들과 다른 유튜버 등에게 욕설과 협박을 일삼은 ‘구독자 50만’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명예훼손 및 모욕, 특수협박 등 혐의로 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반복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과 욕설, 협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 피해를 당한 시청자와 다른 유튜버는 모두 4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다른 유튜버 2명은 A씨로부터 둔기 협박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에도 방송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욕설을 멈추지 않았고,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콘텐츠로 금전적 수익을 얻으려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A씨의 범죄수익금에 대해 몰수·추징 보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는 허위 정보 관련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건진법사 ‘공천헌금 1억 수수’ 1심 무죄…법원 “정치자금 해당 안 돼”

    건진법사 ‘공천헌금 1억 수수’ 1심 무죄…법원 “정치자금 해당 안 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는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전씨에게 공천 희망자를 소개하거나 돈을 건넨 혐의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3명도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씨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자유한국당에서 경북 영천시장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한 후보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전씨가) 정치활동을 하는 자에게 개인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정치활동을 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금이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에게 확정적으로 전달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기 혐의와 관련해서도 기망의 고의가 없었다고 봤다. 재판부는 “전씨가 피해자 앞에서 윤 의원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등 인맥을 과시해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있다”면서도 “피해자 역시 공천 탈락 가능성을 감수하고 돈을 건넨 것으로 보여, 전씨가 처음부터 돈을 가로챌 목적으로 속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3월 결심공판에서 전씨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 당시 최후진술에서 전씨 측은 기도비 내지 활동비 명목으로 받은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되자 전씨를 이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전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 “내가 애 볼게”…남성 전업주부 27만명 ‘역대 최다’

    “내가 애 볼게”…남성 전업주부 27만명 ‘역대 최다’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하는 ‘전업주부’ 남성이 27만명을 넘겨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아·가사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 인구는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육아·가사를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된 남성은 1년 전보다 16.6% 급증한 27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경제활동인구 분류가 현재와 같이 정립된 2004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많다. 증가율은 2021년(28.3%) 이후 가장 컸다. 가사·육아하는 남성은 1분기 기준 2004년 14만 5000명에 그쳤으나 꾸준히 증가해 2022년(20만 6000명)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4년 사이 7만명 더 늘어난 것이다. 20년 전인 2006년(15만 1000명)과 비교하면 거의 배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가사·육아를 하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653만 6000명으로 1.9% 감소했다. 이 인구는 1분기 기준 2004년 670만 5000명에서 2013년 768만 4000명을 찍고 서서히 줄어 올해 가장 낮아졌다.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여성은 줄어드는 것은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사회적 인식도 점차 바뀌면서 남성이 육아와 가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문직 여성 증가로 남성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는 여성이 많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이 지난 4월 발표한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를 보면 4년제 이상 학력의 남성 청년층(25~34세) 경제활동인구 대비 여성 청년층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02년 51.5%에서 지난해 95.5%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연령대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남성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 연령대 전문직 직종에서 여성 취업자는 남성과 거의 비중이 같아졌고, 사무직 직종에서는 남성 대비 여성 취업자 비율이 113.8%로 오히려 여성이 높아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남성들의 육아·가사 참여 등 기본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업장에 AI·드론 심었다… 에쓰오일, 디지털 혁신 가속

    사업장에 AI·드론 심었다… 에쓰오일, 디지털 혁신 가속

    S-OIL(에쓰오일)이 생성형 AI와 드론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전면 도입하며 스마트 공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OIL은 최근 온산공장의 생산·설비·안전 등 분산돼 있던 30여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 ‘에스-아이맘스’(S-imoms·통합 제조 운영 관리 시스템)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공장 설비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AI 분석을 결합해 정비 시점을 예측하는 예방 정비 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장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고소지역이나 밀폐 공간 등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구역에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한 드론을 투입해 안전하게 점검을 수행한다. 특히 안전 관리 솔루션인 ‘PSORMS’의 위험성 평가(JSA) 모듈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했다.
  • “감기로 병원 찾은 19개월 아기 병원 실수로 실명” 발칵…무슨 일

    “감기로 병원 찾은 19개월 아기 병원 실수로 실명” 발칵…무슨 일

    인도에서 감기 등 증세로 병원을 찾은 19개월 남아가 병원 측의 실수로 실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사가르 지역에 사는 인드라지 비슈와카르마는 지난달 29일 19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한 정부 병원을 찾았다. 아들은 당시 감기와 기침, 충혈 증세를 보였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었다. 환자를 진찰한 소아과 의사는 점안액, 진통제 등을 처방했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 실수로 가래 제거용 약(진해거담제)이 환자의 두 눈에 투입됐다고 비슈와카르마 등 가족은 주장했다. 이후 아이의 상태가 급속히 나빠졌고 가족들은 3~4시간 동안 병원에 머물며 차도가 있기를 기다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병원 측은 인근 병원으로 환자를 보냈고, 인근 병원 측은 가족들에게 첨단 의료센터로 가볼 것을 권유해 가족들은 마디아프라데시 주도 보팔에 있는 인도 최상위 국립병원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를 황급히 찾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진찰을 마친 AIIMS 의료진은 증상에 적합하지 않은 투약과 의료 과실로 아이가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비슈와카르마는 “내 아들의 인생이 무너졌다. 아들은 기침,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었는데 이제 영영 세상을 볼 수 없게 됐다”며 병원을 고소하고, 해당 의사와 직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분노를 표하자 주 정부 보건당국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경찰과는 별개로 조사에 착수했다. 사가르 지역에선 수일 전에도 의료 과실로 의심받는 사고사가 발생했다.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치료받던 도중 숨져 유가족들은 의료진의 마취제 과다 투입과 적시 치료 실패를 사인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이 사고에 대한 당국의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인도에선 의료 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으로 매년 약 520만건의 의료 과실 및 오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빈도에 해당한다.
  • 보건소로 온 이건희 주치의… “공공의료 새 모델이 마지막 소명”[월요인터뷰]

    보건소로 온 이건희 주치의… “공공의료 새 모델이 마지막 소명”[월요인터뷰]

    ‘대형병원 명의’에서 보건소장까지최장 삼성의료원장 퇴임 후 美 유학고향 창원서 필수의료 절실함 느껴2024년 강남보건소에서 현업 복귀왜 공공의료인가돈 있든 없든 내 삶터서 생 마감해야큰 병원 찾기 전 지역서 먼저 관리를‘이윤’이 필수인 민간 의료로는 한계공공의료 개선 어떻게24시간 응급실 최소 의사 3~4명 필요열악한 곳서 일할수록 더 보상해줘야치료 수가 높이는 개혁 방향 바람직강남보건소의 실험구립 요양병원은 치매 병동도 도입AI 활용해 심도 있는 건강상담 가능보완 필요하나 소외지역 도움 될 것 2023년 대구의 건물 4층에서 추락한 10대 여학생이 응급실을 떠돌다 구급차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 환자 수용과 치료를 거부한 혐의를 받는 의사 2명이 최근 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응급실 뺑뺑이’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붕괴와 응급의료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의사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종철(78) 강남보건소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장을 포함해 최장수 삼성의료원장을 지냈고, 17년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치의를 지낸 그는 60대 중반에 보건의료정책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누군가는 ‘쉼’을 갈구할 70세에는 “고향에서 마지막 의료활동을 하고 싶다”며 창원시 보건소장이 됐다. 지역·필수의료 시스템의 한계 속에 4년간 희망을 찾기 위한 시도를 거듭했던 그는 2024년 강남구보건소장으로 현업에 복귀했다. 지역사회 돌봄에 기반한 공공의료 모델을 완성해 확산시키겠다는 마지막 소명을 위해서다. 지난 23일 강남구보건소에서 만난 이 소장은 팔순이 가까운 나이에 여전히 의욕이 넘쳤다. 지난해부터 한 주에 3명씩 각각 1시간 동안 심도깊은 건강상담을 하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실험을 시작했고,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에는 치매 병동을 새로 만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삼성의료원장 출신이 지역 보건소로 간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창원에서 보낸 4년이 궁금하다. “(삼성의료원을 그만두고 유학을 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보건의료정책 첫 수업에서 한국의 건강 빈부격차를 예시로 들더라.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가 있는 기간을 제외한 수명) 격차가 9년 난다고 했다. 부자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가난한 사람은 아프며 살아야 하는가. 한국의 복지체계는 기초생활수급 지원 제도 등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의료지원 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장을 다녀보면 보건소 수준에서만 꾸준히 관리해도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을 ‘큰 병원에 갈 여력이 안된다’는 이유로 집에서 키우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꾸준하게 검진이나 관리를 받는 고소득자, 자산가와는 다르다. 결국 공공의료의 부재에 따른 격차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생각하면 공공의료 개혁은 아무리 서둘러도 부족하다. 선진국의 공공의료는 인생의 마지막을 병원이 아닌 내가 살던 지역에서 가족과 친척, 친구들과 함께 보내며 보낼 수 있는 기반이 돼 있다.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그 시작이 지역사회 의료돌봄 쳬계 확립이다. 제가 창원에 처음 갔을 때 보건소 직원조차도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공공에서 해야 하는 지역사회 의료돌봄을 확대하기 위해 보건소 간호사를 설득해 일주일에 이틀씩 환자를 보러 다녔다. 창원시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만드는 등 변화도 조금씩 나타났다. 보건소장 재임 때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공의료의 인식개선에 도움을 받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4년은 길지 않았다. 보건소장에서 물러나고도 공공의료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무렵 서상원 강남구치매안심센터장으로부터 강남구보건소에 지원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다른 기초단체에 비해 예산 지원이 좋은 강남에서 공공의료의 새 모델을 만드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도였는가. “해외에 비해 부족한 것은 지역사회의 의료돌봄 체계다. 주치의 제도가 보편화된 외국에선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필요한 경우 종합병원인 2차, 최상급인 3차 병원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반면 우리는 아직도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환자별로 호스피스병원(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병원), 3차병원, 요양병원, 요양원을 구분해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공공의료를 통해 2차, 3차 병원을 먼저 찾지 않고도 질병을 관리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공공의료의 모델이다. 건강상태를 지역 공공의료를 통해 관리받다가 필요한 경우 상급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은 그동안 요양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을 노인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 상급 병원으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인 전문병원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지난해 치매 전문 병동을 만들었고, 내년에는 호스피스병동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공공 응급의료 병동도 설립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응급의료는 필수의료의 핵심 요소다. 과거엔 중소병원이 많았다. 중소병원의 설립 조건은 필수의료 4개 분야인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와 응급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산부인과와 소아과 환자가 급감했고, 결국 많은 곳이 문을 닫고 요양병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윤이 나지 않으면 존립을 이어갈 수 없는 민간의료다. 그래서 공공에서 응급실을 만들려 했었는데 결국 인건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 보건소 의사 연봉이 6000만~7000만원 사이인데, 민간병원에서 응급의료 전문의 인건비는 1명당 연 4억원에 이른다. 응급실은 24시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 3~4명의 의사가 필요한데 현재 예산으로는 불가능했다. 결국 필수의료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정부가 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해줘야 한다.” -인터뷰 때 합당한 보상을 언급했는데 25일 보건복지부에서 검사 수가는 낮추고 진료 수술과 진료 등의 수가는 높이는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발표했다(27일 추가 통화). “이제라도 치료하는 의료행위 수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많은 의사가 필수의료를 기피하고 지역이 아닌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남아있으려고 하는 현실을 바꾸려면 더 많은 재정이 투입되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의사에게는 더 많은 보상을 해줘야 한다.” -지난해부터 건강상담에 AI를 도입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일반 환자 대상으로 하는 건강상담도 공공의료 역할을 고민하다가 시작했다. 보통 환자들은 의사를 만나면 길어야 10분이다. 궁금해도 더 물어보기가 어렵다. 고령 노인들은 다양한 질병이 있기 때문에 종합 상담을 받으려면 내과나 정신과 등을 옮겨 다니며 진료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제가 한 시간 정도 상담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강남구라고 해도 수서동 등에는 저소득 독거노인이 많다. 되도록 고령의 독거노인 등 의료 혜택에 소외된 이들을 우선 상담하려고 한다. 대부분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복합 질환을 호소한다. 다만 제 전공인 소화기내과 외에 다른 분야는 정확한 설명을 해드리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챗GPT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정확한 진단과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또는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는지 등을 챗GPT 도움을 받는다. 오류를 막기 위해 의학 교과서인 ‘해리슨 내과학’ 내용을 기반으로만 설명하도록 설정해 뒀다. 실제 많은 도움이 된다.” -AI가 전반적인 공공의료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까. “물론이다. 예를 들어 골밀도나 안질 검사 결과를 AI에 입력할 경우 실제 전문의가 판단하는 진단과 거의 일치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공공의료 현장에서 AI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효율적이라고 본다. 아울러 제가 건강상담에서 활용하는 것처럼 서로 분야가 다른 질병이나 증상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전문의가 없는 상태에서 AI만 활용하려면 아직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 이종철 강남보건소장은 1948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마산중,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양대 의대 교수를 거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 자리 잡았다. 2000~2008년 삼성서울병원장에 이어 2011년까지 삼성 병원들을 총괄하는 삼성의료원장을 지내는 한편, 17년간 고 이건희 회장의 건강을 책임졌다. 삼성을 떠난 뒤 홀연 미국으로 떠나 2013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의료정책을 공부했다. 2015~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을 역임한 뒤 2개월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공공의료를 바꾸려면 현장을 경험해야겠다고 결심했다. 2018년 고향으로 내려가 창원시보건소장을 지냈고, 2024년부터 강남보건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 동탄에 ‘첫 집’ 장만 열풍… 10채 중 6채는 30대가 샀다

    동탄에 ‘첫 집’ 장만 열풍… 10채 중 6채는 30대가 샀다

    직장인 실수요자 몰려 40%가 30대5월 생애 첫 매수자 중엔 56% 차지지난 주에도 아파트값 1.65% 뛰어 ‘반도체 벨트’ 지역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경기 화성시 동탄구에 30대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동탄 내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 매수자 10명 중 4명은 30대였고, ‘첫 집’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올해 들어 60%를 넘나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액 성과급 지급이 예고된 대기업 사업장들이 인접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동탄 집합건물 매수자 중 30대는 1017명으로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동탄 집합건물의 30대 매수자 비중은 지난해 6월 35.1%에서 11월 23.5%로 줄었지만 올해 1월 41.3%(506명), 2월 43.1%(765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3월에는 41.1%(641명), 4월 39.7%(654명) 등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30대 매수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애 첫 부동산으로 동탄의 집합건물을 매수한 30대 규모는 지난 1월 339명에서 지난달 731명으로 증가했다. 동탄에서 생애 첫 집을 매수한 30대의 비중도 지난 1월 68.9%, 2월 66.3%(461명), 3월 61%(370명), 4월 60.2%(427명), 5월 55.9% 등으로 6개월 내내 절반을 넘었다. 동탄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소득 대기업 직장인 부부들이 신혼이나 육아를 시작하고 터를 잡기 좋은 환경”이라며 “대표적인 ‘셔세권’(반도체 기업 셔틀버스 역세권)인 청계동은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가 지난 4일 22억 2500만원으로 최고 매매가를 경신했고, 동탄역 인근은 같은 평형이 평균 16억~18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외 호수공원 주변 단지들도 잇따라 10억원대를 기록했다. 산척동 ‘호수공원역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 23일 11억 9500만원에, ‘동탄더샵 레이크에듀타운’ 전용 84㎡는 지난 22일 12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셋째 주에 2.22%를 기록한 동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넷째 주에도 1.65%로 전국 최고치였다.
  • “성폭력 당했는데 신고 막았다”…전 BBC PD의 28년 만의 폭로 [핫이슈]

    “성폭력 당했는데 신고 막았다”…전 BBC PD의 28년 만의 폭로 [핫이슈]

    패션업계의 성범죄 의혹을 파헤치려고 잠입 취재에 나섰던 전 BBC 프로듀서가 취재 도중 성폭력 피해를 봤지만 당시 제작진이 신고를 막았다고 폭로했다. 뒤늦게 프랑스 경찰에 신고했으나 20년의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 절차도 밟지 못했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 BBC 프로듀서 리사 브링크워스는 1998년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모델로 위장해 프랑스 패션업계를 취재했다. 브링크워스는 당시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 엘리트 모델 매니지먼트를 이끌던 제럴드 마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직후 상황을 촬영 원본에 남겼지만, BBC에서 일하던 관계자들이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신고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액이 투입된 유명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중이었다”며 “제작진이 피해를 봤다는 사실은 방송사에 큰 부담이었고, 신고하면 촬영 자체가 중단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경찰에 신고하려 해도 사건 직후 진술이 담긴 촬영 자료를 제작 책임자들에게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1999년 11월 방영됐다. 23년 뒤 신고했지만 “시효 지났다” 브링크워스는 사건 발생 23년 만인 2021년 프랑스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성인 성폭력 범죄에 적용되는 20년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그는 두 차례 이의를 제기하고 프랑스 최고법원까지 판단을 구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프랑스 법이 피해자의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했다며 유럽인권재판소에 사건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브링크워스는 BBC가 지금도 사건 직후 진술이 담긴 원본 영상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BBC와 엘리트 모델 측이 과거 소송을 마무리하며 체결한 비공개 합의 때문에 자신이 오랫동안 사건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BBC는 이를 부인했다. BBC 대변인은 “브링크워스를 침묵시키려 한 적이 없으며 그는 자신의 경험과 BBC 조사에 관해 자유롭게 말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브링크워스가 사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프랑스 당국에 자료를 전달했고 본인에게도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며 “수사기관도 현재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마리 측 변호인도 “프랑스에서 고소인들의 주장을 철저히 조사했으며 추가 조치 없이 수사가 종결됐다”고 반박했다. 브링크워스가 제기한 의혹은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지 않았다. “강간도, 상처도 만료되지 않는다” 브링크워스를 포함해 프랑스에서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50여명은 최근 ‘생존자의 목소리’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그의 사업 파트너였던 프랑스 모델 에이전트 장뤼크 브뤼넬, 영국의 억만장자 모하메드 알파예드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들도 포함됐다. 현행 프랑스 법은 성인이 피해를 본 강간·성폭력 범죄에 원칙적으로 20년의 공소시효를 적용한다. 미성년자 대상 범죄는 피해자가 성인이 된 시점 등을 기준으로 최대 30년 동안 신고할 수 있다. 여성들은 피해 사실을 뒤늦게 인식하거나 말할 준비를 갖추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도 발생 날짜만으로 수사 기회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18세 때 브뤼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티시아 휘스만은 기자회견에서 “강간은 만료되지 않고 트라우마도 만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뤼넬은 미성년자 성폭행과 성 착취 목적의 인신매매 혐의로 구금돼 있던 2022년 프랑스 라상테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엡스타인과 브뤼넬은 모두 사망해 관련 의혹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제한된 상태다. 여성들은 “사건이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피해가 중요하지 않은 일이 돼서는 안 된다”며 프랑스 정부와 의회에 성범죄 공소시효를 없애거나 대폭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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