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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성폭행 배상금 1112억원’ 안 내는 기막힌 방법

    트럼프가 ‘성폭행 배상금 1112억원’ 안 내는 기막힌 방법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1000억원 대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거액의 배상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명예훼손 배상금 8330만 달러(한화 약 1112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6년 당시 뉴욕 맨해튼의 한 고급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을 성폭행한 혐의의 재판에서 패소한 뒤에도 캐럴의 주장을 비난하며 거짓말로 몰아갔다. 재판부는 캐럴의 피해가 명예훼손 피해가 인정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상금 8330만 달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27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최근의 연간 재무제표에서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2억 9400만 달러(약 3933억 원)의 현금 또는 현금 등가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십억 달러(수 조원)에 달하는 가치의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을 더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은 천문학적 규모가 된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액의 배상금을 내지 않기 위한 방도를 찾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대통령에게 면제권이 부여되지 않으면 퇴임하는 모든 대통령은 즉시 기소될 것”이라면서 “완전한 면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미국 대통령은 제대로 기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의 면책특권 주장, 사실인가 미국 연방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대통령 재임 중 직무상 행위에 대한 민사상 절대적 면책 특권은 인정하지만, 형사 사건에서도 면책 특권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히 다루지 않고 있다. 또한 민사상의 면책 특권도 재임 중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가 만료된 순간부터 불소추 특권이 사라지는 셈이다. E. 진 캐럴이 제기한 이번 소송은 민사소송이었으나, 그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첫 고소를 한 시점은 임기 중인 2020년 2월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였으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면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사건인 1·6 사태에 대해서도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 면책 특권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기각해줄 것을 연방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6 사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일정이 3월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 면책특권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나는 (선거) 사기를 찾고 있었고 그것을 찾는 것은 나의 의무”라고 적었다. 이어 “내게 면책 특권이 없다면, 부패한 조 바이든도 면책 특권을 받지 못한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자신의 SNS에 “‘선을 넘은’ 대통령이라 해도 완전한 면책 특권을 받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삭제한 바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도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조지아주 법원에도 형사상 면책 특권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거액의 배상금 낼 ‘능력’ 있을까?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12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결국 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배상금을 마련할 것인가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쏟아졌다.뉴욕타임스는 “이번 평결의 배상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 계좌에 들어있는 돈보다 많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주머니에도 손을 대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포드햄대학 로스쿨의 브루스 그린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8300만 달러의 배상 평결을 받은 드문 피고인으로, 실제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배상금을 내기 위해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번 재판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 방’을 때린 캐럴은 “배상금의 일부인 수백만 달러는 (기부 등) 선한 일을 하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 ‘성희롱 논란’ 민주 현근택 피소돼…경찰, 고소인 조사

    ‘성희롱 논란’ 민주 현근택 피소돼…경찰, 고소인 조사

    성희롱 논란으로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피소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예정자인 이석주 씨의 여성 수행비서 A씨로부터 현 부원장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지난 24일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경찰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언론은 현 부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이씨와 A씨에게 “너희 부부냐”,“너네 같이 사냐”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음 날 현 부원장은 A씨에게 전화를 10여 차례 하는 등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논란은 확산했고,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지난 10일 A씨와 현 부원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바 있다. 친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결국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출국금지 해제됐다…소속팀 복귀할 듯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출국금지 해제됐다…소속팀 복귀할 듯

    불법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씨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의조 선수 출국금지 조치는 전날 만료됐지만, 연장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황 선수를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 등 관련자 진술과 증거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지난해 6월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및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황씨는 영상 촬영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몰래한 촬영이 아니었고, 상대방의 명시적 거부도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씨가 입국한 직후 그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고, 16일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전방위 수사를 이어갔다. 지난 25일에는 4차 조사까지 진행했다. 동영상 등을 올리고 황씨를 협박한 인물은 황씨의 형수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황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영국행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봉’ 아니고 ‘월급’이 1.1억…초고소득 직장인 3791명

    ‘연봉’ 아니고 ‘월급’이 1.1억…초고소득 직장인 3791명

    지난해 ‘월급’으로 매달 1억 1000만원을 넘게 버는 초고소득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38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건강보험 가입자 및 보수월액 보험료 부과자 현황(2019~2023년)’ 자료에 따르면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의 상한액을 낸 직장가입자는 3791명(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직장인이 내는 건보료는 소득 종류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근로 대가로 받는 월급에 매기는 ‘보수월액(1년 보수 총액을 근무 개월 수로 나눈 것) 보험료’가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종합과세소득(이자·배당·임대소득 등을 합친 금액)에 부과되는 ‘소득월액 보험료’(보수 외 보험료)다.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인 건강보험은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무한정 올라가지 않도록 상한액을 정했다.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에 따라 임금인상 등 사회경제적 변동 상황을 반영해 지지난해 직장인 평균 보험료의 30배(지역가입자는 15배)에 연동해 1년간 적용한다.2023년도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월 782만 256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월 1억 1033만원에 달했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직장인이 회사와 반반씩 내기 때문에 실제 개인이 부담한 상한액은 월 391만 1280원이다. 월급으로 1억 1000만원 넘게 버는 초고소득 직장가입자는 재벌총수나, 대기업 임원, 중소기업의 소유주, 전문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지난해 전체 직장가입자(1990만 8769명·피부양자 제외)의 0.019% 수준이다. 올해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65만 8860원이 더 올라 월 848만 1420원이 됐다. 회사와 절반씩 부담하는 원칙에 따라 본인 부담 월 최고 보험료는 424만원 정도다. 이를 월 보수로 환산하면 1억 1962만 5106원이 된다.
  • 백종원, ‘사기 행각’ 스스로 인정

    백종원, ‘사기 행각’ 스스로 인정

    백종원이 28일 tvN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 본인의 ‘사기 행각’을 인정했다. 백종원은 지난 방송에서 2호점 이장우가 핵심 안주로 준비한 족발이 실패하자 직접 팔을 걷어부쳤다. 앞서 이장우는 염장 처리가 된 족발을 재료로 잘못 준비했다. 족발은 너무 짜서 팔 수 없었고 설상가상 고기 속이 익지 않아 손님 컴플레인을 받았다. 이에 이장우는 백종원의 ‘긴급 처방’대로 염장 족발을 모두 수거해 삶기 시작했다. 백종원과 이장우의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족발에 존박은 물론 손님들도 “맛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장우도 그제야 “감사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가게를 찾은 백종원도 “잘됐다”며 족발에 고추기름 등을 넣고 매운 족발을 완성했다. 하지만 골목은 한산했다. ‘족발 살리기’에 몰두한 사이 ‘피크 타임’이 지나간 것이다. 결국 가게 매출은 전날에 비해 반 토막났다. 백종원은 결국 1호점 직원들과 함께 2호점에서 남은 족발로 저녁 장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백종원 매직’이 시작됐다. 백종원은 테라스에서 전을 부치며 냄새로 손님들을 유혹했다. 고소한 전 냄새에 홀려 몰려든 손님에겐 시식으로 쐐기를 박았다. 백종원 마법에 손님들은 차례로 식당에 들어섰고 가게 안은 어느새 손님들로 북적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백종원은 국수볶음 쇼까지 펼쳤고, 손님들 주문이 폭주했다. 이에 백종원은 “사기는 이렇게 치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안에 손님을 재밌게 해주기 위함이다. 웃는 소리에 지나가는 사람이 들어온다. 엄청한 흡입력이 있다”고 비법을 전수했다.
  • “도움받다 주는 나라 된 한국… 유네스코한국위 더 활용해 주길”[임형주의 임의 동행]

    “도움받다 주는 나라 된 한국… 유네스코한국위 더 활용해 주길”[임형주의 임의 동행]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좀더 활용해 주길 바랍니다.” 오는 30일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무척이나 뜻깊은 날이다. 유네스코는 교육·과학·문화 분야에서 차별을 극복하고 국제적 교류를 하기 위해 1946년 설립된 유엔전문기구다. 대한민국은 1950년 유네스코에 가입하고 1954년 1월 30일 한국위원회를 창립했다. 한국위원회 사무처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 우뚝 서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이 뒤섞인 명동에서 만나는 유네스코회관의 엠블럼은 평등한 교류라는 기관의 목적을 완벽하게 실현하는 듯 보인다.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언제 봐도 푸근한 표정으로 필자와의 인연부터 꺼냈다. 2014년 12월부터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것에 대해 한 총장은 “‘단 한 명도 교육으로부터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딱 맞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의 200개 국가위원회 가운데서도 가장 역동적인 기관으로 손꼽힌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위원회와 또 든든한 동행을 해 줬으면 한다”는 당부도 덧댔다. 한 총장의 화법은 그의 인상만큼이나 정적이고 따듯하다. 틀에 박힌 권위주의적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더군다나 그는 인터뷰 내내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강한 어법을 구사하지도 않으면서 명확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가 가진 원천적 ‘힘’이자 세월 속에 다져 온 ‘내공’으로 보인다.●학자 가문서 자란 한 총장 한 총장의 집안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학식 있는 명문가다. 그의 조부인 한기악(1898~1941) 선생은 잘 알려진 대로 건국훈장을 받기도 한 독립운동가이며, 부친은 한 선생의 차남이자 국내 출판계에 한 획을 그은 ‘일조각’의 설립자 한만년(1925~2004) 회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매스컴을 통해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한승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한 총장의 동생들이다. 또 그의 형님들은 전부 서울대 의과대 교수를 지낸 인물들이다. 이쯤 되면 요즘 말로 학자 가문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이의를 제기하는 이가 많지 않을 듯하다. 한국위원회와의 첫 인연을 물었더니 ‘유네스코 쿠폰’ 이야기를 꺼냈다. 유네스코 쿠폰은 가난한 회원국들이 교육, 과학, 문화 관련된 자료와 기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1948년 유네스코가 창안한 국제통화 수단이다. 한국은 1961년 유네스코 쿠폰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외화를 자유롭게 유통하지 못한 1970년대 대학원생이던 한 총장은 외국 서적을 수입해 판매하는 범문사에 갔다가 안내를 받아 처음 한국위원회 사무국을 방문했다. 서지 정보를 바탕으로 외국 출판사로부터 책의 가격과 배송료에 관한 ‘인보이스’를 받은 후 이를 한국위원회에 제출하면 필요한 금액만큼 쿠폰을 한화로 살 수 있게 했다. 유네스코 쿠폰 제도로 외화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도 해외 학술서적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에게 필요한 외국 서적과 기자재 등을 살 수 있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잠시 그때를 회상하더니 이런 말을 덧붙였다. “지금의 유네스코회관도 그 당시 우리 한국위원회가 나름 무모했기 때문에 저지를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긴 세월이 지났지만 되레 요즘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죠. 국제기구, 그것도 국가 단위 위원회가 수도 중심가 한복판에 이렇게 큰 건물을 짓다니요. 정말 그 시절 한국위원회 선배들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큰 힘이 됐던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죠.” 그렇게 도움을 받던 한국이 최근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다시 선출된 것은 크나큰 발전이기도 하다.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예요.” 그러면서 한 총장의 표정이 다소 결연해지고 무거워졌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의 인연교육 등 차별 극복 위한 유엔기구대학원 시절 ‘유네스코 쿠폰’ 활용해외 학술서적 구입하며 견문 넓혀당시 한국위원회 선배들께 감사해한국의 발전과 과제네 번째 세계유산위 위원국 선출분담금 9위·자발적 기여 5위 올라세계유산위 회의서 日 영향력처럼한국도 ‘이너 서클’ 전문가 키워야창립 70주년, 미래는코이카 등 공공외교 증진 전성기2026년까지 ‘70GETHER’ 모금11월 세계 교육전문가 포럼 개최정부 협업으로 세계 속 역할 기대●日 국제회의 기회 주고 네트워크 활용 “저도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를 비롯해 여러 번 유산 관련 회의에 참여했지만 매번 일본 발언의 빈도수와 깊이에 놀랍니다. 일본 대표가 모든 쟁점에 대해 그렇게 의미 깊은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은 각 분야의 일본인 전문가들에게 국제회의에 익숙해지도록 열심히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유네스코 관련 분야의 전문가 양성이나 국제 네트워크, 다른 나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우리 위원회를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국가입니다. 유네스코 내에서도 한국은 분담금 9위, 자발적 기여는 일본보다도 많아 5위에 올라 있어요. 우리 대통령도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비전을 갖고 계시죠. 돈을 낸 만큼, 정부의 이상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정책 과정의 ‘이너 서클’로 들어가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많은 국제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안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교육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업할 수 있는 부처는 무궁무진하게 많다고도 했다. “우리 한국위원회는 그동안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유네스코의 가치를 한국 사회로 도입해 ‘생각의 실험실’로서 코이카(KOICA) 등의 기관들을 태동시켰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에 대해 전문적인 자문을 하고 정보 제공을 하는 등 유네스코에서 한국의 공공외교를 증진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누가 봐도 ‘문화적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한국의 목소리에 모두 귀를 기울이고 K팝부터 김치까지 한국의 문화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다른 국가를 침략하거나 식민지로 만든 역사적 부채도 없고 한국이 이제 선진국으로 거듭난 만큼 ‘한국의 국익이 곧 세계의 이익이며 세계의 이익이 곧 한국의 국익’이 되는, 유네스코 안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는 책임 있는 나라가 됐어요. 많은 나라가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위원회는 이런 상황 속에서 더욱 멀리, 길게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협업이 뒷받침된다면 날개를 단 듯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계획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 총장은 우선 2026년까지 진행할 70주년 모금 캠페인 ‘70GETHER’를 꺼냈다. “불확실한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한 캠페인이에요. 이 캠페인에 많은 사람이 동참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올해 ‘교육’과 관련해 특별한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어 전 세계가 실천하는 ‘교육의 변혁’에도 동참할 계획이에요.” 오는 11월 4~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유네스코, 교육부,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전 세계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교육의 변혁을 실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지속적으로 국가적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도모할 ‘프레임워크’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한국을 향해 ‘한 세대 만에 원조받는 저소득국에서 원조를 하는 고소득국으로 도약한 모범 사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제는 유형과 무형의 문화유산을 가득 품은 한국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통해 지구촌 세계인 모두가 차별 없이 교육받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커진다. 팝페라 테너
  • 말다툼 중 급정거로 승객 꽈당...법원 “고의 아냐” 기사 무죄

    말다툼 중 급정거로 승객 꽈당...법원 “고의 아냐” 기사 무죄

    버스를 급정거해 승객을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재판에 넘겨진 통근차 운전기사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는 모 회사 통근버스 운전사 A(68)씨 항소심에서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사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A씨는 2022년 5월 버스 운행 중 회사 직원 B(43)씨와 운행 지연 문제로 말다툼하다 화가 나 급정거로 B씨를 넘어지게 해 전치 3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버스 안 CCTV에는 B씨가 버스에 오르면서 늦게 도착한 A씨에게 항의해 말다툼이 있던 중 다른 승객 제지로 B씨가 자리에 앉고자 버스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이후 A씨가 버스를 서서히 출발시켰으나 B씨가 다시 출입문 쪽으로 나와 항의하고, A씨가 브레이크를 밟아 정차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B씨는 수사기관에서 ‘A씨가 자신을 넘어지게 할 의도로 버스를 출발시켰다가 급정거’한 것처럼 진술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운전자 폭행으로 A씨에게 고소 당한 B씨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이에 대응해 A씨를 고소한 경위에 비춰 B씨 진술에 과장이나 왜곡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또 A씨가 버스를 출발시켰다가 B씨가 다시 운전석 쪽으로 나와 시비를 걸다 보니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자 버스를 멈췄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들어 공소사실을 부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에서 조사한 증거들을 다시 살펴보더라도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 ‘노조·여성’ 구애 나선 바이든… ‘성난 백인’에 기대는 트럼프

    ‘노조·여성’ 구애 나선 바이든… ‘성난 백인’에 기대는 트럼프

    올해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 간 재대결로 일찌감치 굳어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하고 본격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자·여성 표심 구애에 나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번의 경선에서 승기를 안긴 레드넥(백인 저소득계층) 위주 ‘성난 백인’들에 확실히 기대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선캠프 언론책임자인 마이클 타일러는 24일(현지시간) 선거운동이 격전지 주에서 이미 시작됐다며 “미국인들에게 바이든과 트럼프 중 ‘분명한 선택’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2022년 중간선거 때 득표력을 확인한 낙태권 이슈와 친노조 행보로 각각 여성 표심, 노동자 계층 겨냥에 나섰다. 미 최대 노조 중 하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숀 페인 위원장은 이날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맞대결에 힘을 실었다. 그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바이든은 (지난해) 우리 파업에 동참해 연대한 미 역사상 첫 대통령이다. 반면 트럼프는 사기꾼”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선언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핵심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중서부·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이자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월 7일 국정연설에 태아가 위험한 상황에서 낙태를 거부당한 텍사스 거주 여성 케이트 콕스를 초청했다고 백악관은 이날 밝혔다. 지난 22일 낙태권 보호 추가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낙태권 지지 문제를 부각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뉴햄프셔 등 초기 경선지 2곳에서 저소득·저학력,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23일 치른 공화당 뉴햄프셔 경선에서 대의원 12명을 확보해 두 번의 경선에서 32명을 얻었다. 17명을 확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확실히 따돌렸다. 하지만 계층별 갈라치기 수법으로 표를 호소하는 그에 대한 비호감 때문에 본선에선 경선 같은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예측이다. ABC·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의 전날 뉴햄프셔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중도·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2%만이 트럼프를 선택했다. 앞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선 무소속 성향으로 자평한 유권자의 55%가 트럼프가 아닌 다른 후보들에게 표를 던졌다. 두 선거 모두 고학력·고소득층에서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가 선전한 경향도 뚜렷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헤일리 지지자의 40% 정도가 본선에서 바이든을 선택할 것’이라는 주·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도 전했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척 쿠글린은 로이터에서 “트럼프의 연합세력이 굳어져 예측 가능하나 대선을 이기기에는 너무 작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화당 마크 존슨 하원의장, 로나 맥대니얼 전국위 의장 등 핵심 인사들은 중도 성향 뉴햄프셔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 득표율로 승리하자 헤일리 전 대사가 용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럼에도 헤일리 캠프는 향후 2주간 100만 달러 상당의 광고 구매를 했다고 NYT가 전했다.
  • ‘클라우드X한입만 리얼 먹태깡’ 이마트24서 26일 첫선

    ‘클라우드X한입만 리얼 먹태깡’ 이마트24서 26일 첫선

    리얼스낵 전문기업 한입만㈜은 롯데칠성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와 협업한 ‘클라우드X한입만 리얼 먹태깡’(이하 클라우드 먹태깡)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26일부터 전국 이마트24에서 만나볼 수 있는 ‘클라우드 먹태깡’은 한입만이 롯데칠성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와 콜라보 한 세 번째 스낵 시리즈다. 먹태 원물 그대로의 풍미를 살린 고소한 오리지널 맛과 매콤하고 감칠맛이 살아있는 핫칠리 맛 2종으로 구성됐다. 클라우드 먹태깡은 깊고 깨끗한 북태평양 바다에서 잡은 100% 명태 순살을 공수하고, 수개월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비법 튀김가루로 튀긴 후 특제 시즈닝을 뿌린 원물 스낵이다. 명태를 주 원료로 해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간편하게 한입에 즐길 수 있는 핑거푸드로, 어린이 건강 간식은 물론 성인의 안주로 제격이다. 먹태를 기름으로 튀기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먹태를 튀겨낸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클라우드 먹태깡은 먹태 특유의 비린내는 제거하고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열풍 건조 방식을 비롯한 차별화된 제조 공정으로 딱딱함이 아닌 바삭한 식감과 먹태 본연의 감칠맛을 극대화했다. 한입만 관계자는 “최근 먹태를 원료로 한 간식이 열풍이 부는 가운데 원물 본연의 맛을 살린 리얼 먹태 제품을 출시했다”며 “먹태뿐 아니라 다양한 원물을 활용한 건강 스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먹태깡 2종을 포함한 클라우드 스낵 시리즈 총 4종은 세븐일레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8년 연애한 남친, 알고 보니 아이 둘 유부남…피해女 20명 넘어”

    “8년 연애한 남친, 알고 보니 아이 둘 유부남…피해女 20명 넘어”

    8년간 연애하며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으며 그에게 수천만원의 금전 피해도 입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은 제보자 A씨의 이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남자친구 B씨와 2016년부터 교제했고 지난해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A씨는 본인 명의로 대출을 받아 B씨와 함께 살 전셋집을 마련했다. B씨가 출퇴근에 사용할 차량도 계약했다. 그런데 신혼 가전을 보러 가기로 약속한 날 B씨와 연락이 끊겼다. A씨가 계속 전화를 걸자 문자가 왔는다. ‘주임님, B씨 지금 자고 있는데 연락 드리라고 할까요?’라는 내용이었다. 알고보니 B씨의 휴대전화에 ‘예비신부’ A씨가 ‘○○○ 주임’으로 저장된 것이다. 문자를 대신 보낸 여성 C씨는 B씨와 1년째 사귄 사이였다. B씨가 이른바 ‘양다리’를 걸치고 있던 것이다. 결국 이들은 삼자대면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B씨는 자녀 2명을 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B씨의 사정을 알고도 만났다는 C씨는 B씨가 늘 자신에게 “아내와 곧 이혼할 거다”, “(아내와) 이혼하면 내년에 결혼하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화가 난 A씨는 이 사실을 자신의 부모에게 알렸다. B씨는 A씨 부모에 “교제하던 여자친구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는 혼인신고만 하고 아이를 낳았다”면서 “곧 이혼하고 (A씨와) 결혼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A씨에게도 “너에겐 정말 진심이었다.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틀에 박힌 변명을 늘어놨다. A씨는 진실을 알고자 B씨와 동업한다는 사업가에 연락을 취했다. A씨는 그에게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동업하는 게 아니다. (B씨는) 제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B씨에게 돈을 빌려준 피해 여성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못해도 스무 명은 넘을 것이다”. 알고 보니 B씨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나이와 출신, 직장 등을 속여가며 여성들을 만나 돈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퇴사했다”면서 “상습 사기범이라서 또 다른 여성들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갈했다. A씨는 “어디서도 저 낯짝으로 여자들을 이용하지 못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B씨에게 3000만원 이상 갈취당했다며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박성문 변호사는 “민사뿐 아니라 형사 고소를 하셔야 한다. B씨의 행동은 명백한 사기”라며 “이런 사람이 처벌을 안 받으면 되겠나”라고 조언했다.
  • 다문화 청소년 상대 집단 괴롭힘, 가족을 붕괴시킨다

    다문화 청소년 상대 집단 괴롭힘, 가족을 붕괴시킨다

    1990년대 이후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 국제결혼 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이 때문에 다문화 청소년들도 늘고 있다. 이들도 엄연한 한국 사회의 일원이지만 여전히 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다문화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 인구 대비 6배 이상 높은 집단 괴롭힘 피해를 보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집단 괴롭힘 문제가 심각한 것은 어머니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며 한 가정을 파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사회복지학과 공동 연구팀은 다문화 청소년이 겪는 집단 괴롭힘이 그들의 이민자 어머니가 자살을 생각하게 만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회과학 및 사회의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466명을 대상으로 9차례에 걸친 ‘다문화 청소년 패널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어머니 학력, 가구 소득, 어머니 직업 상태 등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상호작용 모델을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다문화 청소년이 또래 집단의 집단 괴롭힘에 노출되면 그들의 어머니의 자살 충동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민자 어머니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이런 상관관계는 약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똑같이 괴롭힘에 노출되더라도 저학력, 저소득 가구의 이민자 어머니들이 고소득, 고학력 어머니들보다 더 큰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김진호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문화 청소년을 향한 집단 괴롭힘의 영향이 단순히 피해 당사자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가정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포용적 태도는 다문화사회로 전환을 겪는 한국 사회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민자 어머니들의 사회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원이 유의미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정류장 광고판 철거된 줄 모르고 기댔는데…50대男 숨져

    정류장 광고판 철거된 줄 모르고 기댔는데…50대男 숨져

    버스정류장 광고판이 철거된 줄 모르고 기댄 50대 남성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유족은 뚫린 공간을 방치해 사고가 났다며 서울시 공무원을 고소했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시 도로교통실 공무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6일 홍대입구 버스정류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광고판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다쳐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A씨는 결국 같은 달 19일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정류소와 도로를 분리하는 광고판이 철거된 줄 모르고 기댔다가 넘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버스정류장 광고판은 사고 한달 전인 지난해 11월 철거됐는데, 뚫린 공간에는 ×자 표시로 테이프만 붙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플라스틱 판으로 메우는 작업이 돼 있는 상태다. 이에 A씨 유가족은 “안전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해당 시설 담당 서울시 공무원 2명을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만 우선 한 상태”라고 밝혔다.
  • 양구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양구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강원 양구군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59개를 마련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첫해인 전년보다 3개 늘리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답례품은 지난해 기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사과, 오대쌀을 비롯해 꿀, 시래기,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유정란 등 농축산물이 주류를 이룬다. 양구산 사과는 일교차가 큰 해발 500~600m 고지대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맛과 보관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사과 부문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양구에서 재배된 오대쌀은 윤기와 찰기가 많아 고소한 밥맛을 자랑한다.답례품으로는 사과즙·아스파라거스즙·오미자즙, 곰취장아찌·산마늘장아찌, 두유 등 다수의 농산물 가공품도 포함됐다.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방짜수저와 화병, 우드 액자 등의 공예품도 답례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100만원 이상 기부자의 명단을 올리는 ‘명예의 전당’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군은 고향사랑기부제에 기부금 용처가 정해진 지정 기부 서비스가 도입되면 흠집이 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일명 파지 농산물을 활용하는 ‘못난이 농산물 다가치 프로젝트’와 이상기후로 인해 위기에 처한 꿀벌을 살리기 위한 ‘북위 38도 꽃꿀 프로젝트’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지난해 선도적으로 시행한 지정 기부가 고향사랑e음 외 민간 플랫폼에서는 안된다는 규정 때문에 중단됐다”며 “올해 정식으로 지정 기부가 도입될 것을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천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인천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인천시와 10개 군·구에서 지난해 1년 동안 8609명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 7억 730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액 3억 551만원을 2.5배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시는 답례품으로 강화섬쌀, 홍삼절편, 까나리액젓, 수제인삼청, 시티투어상품권, 웰니스관광상품, 어촌체험휴양마을 상품, 인천e음 상품권 등 8종을 전달하고 있다. 군·구별로 차이가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기부자들이 가장 선호한 답례품은 지역화폐인 인천e음카드(1만~10만원)로 94.7%가 선택했다. 이어 강화섬쌀이 4.0%, 웰니스관광상품 0.8%, 수제 인삼 꿀청 0.5% 순이었다.시는 향후 자발적인 기부문화 확산과 사업 정착을 위해 기부자들이 선호하는 답례품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굴할 예정이다.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지난해 1억원 이상 모금한 지자체는 목표액 5000만원을 약 260%(1억 3029만원) 초과 달성한 강화군과 1억 100만원을 모금한 부평구 2곳이다. 강화군은 고향사랑기부금액을 목표보다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강화섬쌀을 꼽는다. 기부건수는 총 1755건인데 이 중 50.8%의 기부자들이 강화섬쌀을 답례품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강화섬쌀은 강화 지역이 대부분 간척지이기 때문에 토양에 미네랄 성분이 많아 내륙의 쌀보다 고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평구의 기부자 1062명 중 10만원 기부자가 전체 기부의 80%였으며, 경기와 인천 지역 다른 구에 거주하는 30~40대 직장인 기부자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 MZ 핫플 다 모았다… ‘체험 파는’ 스타필드

    MZ 핫플 다 모았다… ‘체험 파는’ 스타필드

    스타필드가 26일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새롭게 열면서 ‘스타필드 2.0’ 시대를 개막한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주둔해 고소득 MZ세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가족 중심인 기존 1세대 스타필드와 달리 MZ세대 특화 매장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24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점은 지난 15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선택한 곳이다. 그만큼 신세계가 강조하는 오프라인 강화 전략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당시 “온라인 쇼핑에 더 친숙한 MZ세대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한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수원 정자동에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 연면적 약 33만 1000㎡로 조성됐다. 동시 주차 가능 대수만 4500대에 달한다. MZ세대가 오프라인에서 여유롭게 머무르고, 먹고, 둘러보고, 체험하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스테이필드’라는 콘셉트를 지향한다. 30·40세대 육아 가정과 10·20 잘파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해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우선 매장 4층부터 7층까지 위아래로 시원하게 트인 ‘별마당 도서관’이 공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서울 지역 외 최초의 별마당 도서관이다. 인근 매장과 경계를 허물어서 스타벅스, 인크커피,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 등의 매장에서도 음악을 듣거나 차를 마시면서 별마당 도서관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핵심 고객층을 겨냥해 ‘옵스큐라’, ‘로우로우’ 등 서울 성수나 홍대의 MZ 타깃 인기 편집숍과 패션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식음료(F&B)로는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의 경기권 최대 규모 매장,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등재된 ‘야키토리 묵’의 델리코너, 베를린 3대 로스터리 ‘보난자커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타필드 최초의 호텔식 프리미엄 스포츠 공간인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이 들어섰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등도 마련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역 대표 쇼핑몰로 자리 잡아 반경 15㎞ 내 인구 500만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점은 서울에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취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했다”면서 “고객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쟁사인 롯데백화점도 오는 4일 수원점 리뉴얼 오픈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 내 고객 유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 “고양이가 할퀸 듯”…‘이혼’ 박지윤 상처 난 피부 공개

    “고양이가 할퀸 듯”…‘이혼’ 박지윤 상처 난 피부 공개

    방송인 박지윤이 피부묘기증을 고백했다. 박지윤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아침부터 피부 고백. 저는 피부묘기증 환자다. 이안이 출산 직후에 생겼는데 미친 듯이 가려워서 긁고 나면 고양이가 할퀸 듯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고 해서 묘기증이다”라고 적었다. 박지윤은 “사실 매일 항히스타민제를 잘 먹으면 문제없다. 그런데 살다 보면 약을 놓치는 날도 있고 비이오리듬이나 환경, 먹은 음식 때문(?)인지 주체할 수 없이 미친 듯 가려운 날이 있다. 그럴 때는 피가 맺히도록 긁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피부묘기증으로 고양이가 할퀸 듯한 상처가 난 피부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지윤은 같은 KBS 아나운서 출신인 최동석 전 아나운서와 지난 2009년 결혼하고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지난해 10월 이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이혼을 두고 과거 글이나 영상이 함께 언급되며 다양한 추측이 쏟아져 나오자 박지윤 측은 허위 사실을 게시하고 유포한 이들을 고소했다.
  • “우리 애는 왕 DNA, 왕자처럼 대하라”…논란된 학부모 근황

    “우리 애는 왕 DNA, 왕자처럼 대하라”…논란된 학부모 근황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자녀가 ‘왕의 DNA’를 가졌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내는 등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된 교육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몇 달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교육부 A사무관의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에 대해 엄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작성, 25일쯤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공무원인 A사무관은 자녀의 담임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교체된 담임 교사에게는 공직자 통합 메일로 “이전 담임 교사가 내 아동학대 신고로 바뀌었다”라는 내용을 알려 논란이 됐다. A사무관이 새로 온 담임교사에게 보낸 메일은 공분을 일으켰다.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말해도 알아듣는다” “하지 마, 안 돼, 그만 등 제지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라” “또래와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 달라” “칭찬은 과장해서, 사과는 자주, 진지하게 해달라” “인사를 두 손 모으고 고개 숙여 하게 강요하지 않도록 해달라” 등 아홉가지 요구 조항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논란이 불거지자 A사무관을 직위해제하고 조사를 진행했으며, 품위 유지 위반으로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교육부가 징계 의결을 요구한 지 5개월이 됐지만, 중앙징계위는 아직 A사무관에 대한 징계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A사무관의 아동학대 신고로 교체됐던 교사는 경찰에 A사무관을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한 상태다.“마마 공부시간” 논란의 교육법 문제의 ‘왕의 DNA’ 표현의 출처로 지목된 민간연구소는 “단어 하나로 이토록 유명해지다니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라며 ‘왕의 DNA’라는 표현은 자신이 학부모를 격려하기 위해 만든 단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ADHD 판정을 받은 아이들을 ‘극우뇌’형으로 분류하며 ‘왕자 또는 공주 호칭을 사용해 우월한 존재임을 확인시켜주기’ 등의 교육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테면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에겐 “공부해”라고 말하는 대신 “동궁마마 공부하실 시간이옵니다”라고 하면 더 잘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 가지 방법만으로 마치 치료가 가능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A사무관은 해당 표현이 아동 치료기관 자료의 일부이며 자녀의 담임교사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직장과 직급을 내세워 압박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기관에서 준 자료를 전달한 것이 선생님께 상처가 됐을 것까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저의 직장과 제가 6급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말씀드린 적이 없어서 저의 직업이 선생님에게 협박으로 느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진행 과정에서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영하 30도’ 기차 밖으로 쫓겨나 숨진 고양이에 온 나라 들썩

    ‘영하 30도’ 기차 밖으로 쫓겨나 숨진 고양이에 온 나라 들썩

    영하 30도 혹한의 날씨에 기차 밖으로 내던져졌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양이 ‘트윅스’ 사건이 러시아 국민의 공분을 일으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려묘 트윅스는 지난 11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다가 러시아 서부의 외딴 지역인 키로프역에서 내던져졌다.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보호자 에드가 가이풀린은 반려동물 수화물 승차권을 별도로 구매해 트윅스와 함께 열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보호자가 잠든 사이 트윅스가 동물 이동용 가방을 빠져나와 객차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열차 차장은 트윅스를 무임 승차한 길고양이로 판단해 열차가 잠시 정차한 키로프역에서 쫓아냈다. 문제는 당시 키로프 지역의 기온이 영하 30도로 떨어질 만큼 추위가 극심했다는 점이다. 뒤늦게 가이풀린은 트윅스를 찾아 나섰지만, 열차 차장은 그에게 “고양이가 열차에서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트윅스가 열차 밖으로 던져진 것을 확인했다. 에드가 가이풀린은 트윅스를 찾기 위해 현상금 3만 루블(한화 약 46만원)을 내걸었다. 트윅스의 사연이 소셜미디어(SNS)로 알려지자 키로프 지역 자원봉사자 5000명이 나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트윅스는 실종 9일 뒤인 지난 20일 키로프역에서 8㎞ 떨어진 곳에서 동사한 채로 발견됐다. 자원봉사자들은 트윅스가 추위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개에게 물려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체 주변에서 큰 동물의 발자국이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트윅스의 동사 사건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러시아 전역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열차 차장의 해고와 형사 고소를 요구하는 청원 캠페인도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기준 차장의 해고를 청원하는 글에 20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몰렸다고 모스크바 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러시아철도공사(RZD)는 ‘트윅스의 사망’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열차 안에서 반려동물 취급 규정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나섰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환경위원장인 드미트리 코빌킨은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며 반려동물을 운송 규칙 변경에 관한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고양이를 좋아하기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나라다. 세계인구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러시아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2315만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가 독일군에 포위됐을 때 고양이들이 식량을 축내고 전염병을 옮기는 쥐 떼를 몰아낸 덕분에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매일 수많은 군인들이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러시아인들이 반려묘에게 너무 큰 관심이 갖는 상황이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타스는 전했다.
  • “합의 위조” 주장 백윤식 前 연인, 무고 혐의로 재판행

    “합의 위조” 주장 백윤식 前 연인, 무고 혐의로 재판행

    배우 백윤식씨가 “민사소송 과정에서 위조한 합의서를 증거로 제출했다”고 고소한 지상파 기자 출신 여성이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석규)는 A씨를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백씨와의 개인사를 담은 책을 출간한 뒤 벌어진 민사소송에서 “백씨가 합의서를 위조해 민사재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허위로 고소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3년 서른 살 연상의 백씨와 교제하다 결별했다. 백씨는 결별 뒤 A씨가 ‘백씨의 두 아들에게 폭행당했다’, ‘백씨가 20년 전부터 다른 여인과 교제했다’ 등 주장을 하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듬해 소송을 취하하는 과정에서 이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해당 합의서에는 백씨 사이에서 있었던 사생활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약속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합의서를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곽씨가 합의서를 작성했음에도 사생활을 유포해 손해배상 책임을 질 상황에 처하자 ‘합의서가 위조됐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봤다. 서른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넘어 현직 기자와 중년 배우의 열애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두 사람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결별 소식이 알려졌고 이후 소송전이 이어졌다. 백씨는 결별 뒤 A씨가 자신의 사생활 관련 폭로를 이어가자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A씨가 이에 사과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2022년 A씨가 다시 백씨와의 교제 내용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해 갈등이 재점화됐다. 책에는 백씨와 관련된 사적인 내용이 담겼고, 이에 백씨는 ‘곽씨가 합의서를 위반하고 책을 출간했다’며 출판사 대표를 상대로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는 백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PT 받는 女회원 엉덩이 ‘주물럭’…검·경은 성추행 아니랍니다”

    “PT 받는 女회원 엉덩이 ‘주물럭’…검·경은 성추행 아니랍니다”

    “동의도, 고지도 없이 거침없이 만져 내려갔다. 중요 부위까지 닿는 느낌도 있었다. 심장이 뛰고 손발이 떨렸다.” 헬스장에서 PT(개인 수업)를 여성 회원이 트레이너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했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피해자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괴로운 상태인데 여기서 그냥 끝내버리면 유사한 일들이 반복될 것 같아 끝까지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해 3월 트레이너 B씨에게 첫 수업을 받았다. A씨 주장을 뒷받침하는 헬스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B씨는 체형 평가를 한다며 A씨의 허리와 골반을 잡고 주무르더니 반대편으로 다가가 엉덩이를 2차례 움켜쥐었다. A씨는 “원래 이렇게 만져요?”라고 놀라 물었고, B씨는 “엉덩이에 힘이 들어오는지 확인을 좀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A씨가 “지금 너무 놀랐다”라고 하자 B씨는 “아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운동은 그대로 중단됐고, A씨는 트레이너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트레이너에게 혐의가 없다고 봤다. 검찰도 마찬가지였다. 헬스장이 개방된 구조였다는 점,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이 없었던 점, 다른 회원들에게도 동일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점 등이 이유였다. A씨는 “개방된 공간에 주변 사람들이 있었다고 해서 수치심이 안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교육용으로 올린 트레이너 유튜브 영상을 보면 손가락 1~2개만 사용해서 체형을 평가했다. 손바닥 전체로 주무르는 과한 접촉은 없었다. ‘가슴 속 근육 보겠다’고 가슴을 주물러도 된다는 거냐”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 평생 저렇게 가르치는 트레이너는 처음 봤고 저건 분명 추행이다”, “엉덩이 움켜지는게 근육체크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경찰과 검찰은 믿어주는 것인가”, “운동 경력 20년입니다. 저건 추행이네요. 저렇게 대놓고 만지지 않아요. 손끝으로 기립근이나 어깨, 허벅지 등은 살짝 터치할 수는 있어도 저건 누가 봐도 추행이다” 등 9000개의 댓글을 달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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