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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비서관 ‘자아비판’ 150분

    4일 오전 열린 청와대 확대비서관 회의는 ‘자아비판’의 시간이었다.100일 만에 지지율 20%로 추락한 청와대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평소 1시간이면 끝나던 회의는 2시간반 동안이나 계속됐다. 참석자들은 분위기가 진지했지만 침통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심한 듯 사전에 비서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다 할 수 있도록 준비해와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취임 100일 평가와 개선방안’을 담은 한 비서관의 주제발표로 시작됐다.‘강부자’‘고소영’내각, 쇠고기 파동, 소통방식의 문제 등 지난 100일간 언론 등을 통해 지적된 문제점과 제언이 담겨 있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대통령은 어떤 정책이든 국민에 대해 철저하게 설명하고 심층적으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시인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자기 역할을 스스로 돌아봤으면 한다. 잘못된 일이 있으면 자기 탓을 해야지 남의 탓을 해선 안 된다.”면서 “나 스스로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고백했다. 비서관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한 비서관은 “비서관실 간의 소통이 부족하다. 협업 체계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내부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앞으로 갈 길이 멀고 먼 만큼 지금 당장 어렵다고 해서 침울해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면서 각오를 다잡는 말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에 “너무 자책하면 장점을 살리지 못하니 각자 능력을 잘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용원 칼럼] MB ‘노 맨’을 키워라

    [이용원 칼럼] MB ‘노 맨’을 키워라

    중국 춘추시대(서기전 722∼481년)에 천하를 번갈아 호령한 다섯 군주를 일러 춘추오패(五覇)라 한다. 그 가운데 두번째로 꼽히는 이가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으로, 결국 큰 명성을 얻었으되 삶의 여정은 험난했다. 아버지인 헌공의 말년에 벌어진 이복형제 간 승계 다툼을 피해 망명길에 나섰을 때 43세였고, 귀국해 권좌에 올랐을 때는 62세였다. 그 19년 동안 진문공은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때로는 암살 위협에 시달렸고, 먹을 것을 구걸했고,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때마다 그에게 초심을 잃지 않도록 깨우치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준 이들은 망명길을 함께한 측근들이었다. 진문공이 첫 망명지인 적(翟)나라에 있을 때 일이다. 본국에서 암살단을 보낸다는 소식에 황급히 이웃나라로 피신하는 도중에 재물을 몽땅 잃었다. 굶어죽게 된 일행은 농민들에게 밥을 구걸했지만 돌아온 건 그릇에 담긴 흙이었다. 진문공이 벌컥 화를 내자 측근인 호언은 조용히 달랬다. 흙은 국가의 근본이니 밥보다 얻기 어렵다, 그러니 장차 나라를 얻을 징조라고. 진문공은 농부들 앞에 나아가 절하고 흙 한그릇을 더 얻었다.10리쯤 더 가자 개자추가 고깃국을 진문공에게 바쳤다. 허겁지겁 그릇을 비운 진문공이 어디서 얻었느냐고 묻자 개자추는 제 허벅지 살을 베어 국을 끓였다고 실토했다. 진문공은 제(齊)나라에선, 군주의 딸을 부인으로 얻는 등 환대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고국에 돌아갈 뜻을 잃은 듯했다. 걱정이 된 측근들은 어느날 밤 술에 곯아떨어진 진문공을 이불째 수레에 싣고 길을 떠났다. 뒤늦게 사태를 안 진문공은 ‘주범’인 호언에게 “내 진나라를 얻지 못하면 너를 죽이리라.”라고 원망했다. 이에 호언은 공이 실패하면 우리 모두는 어차피 허공을 떠도는 원혼이 될 것이라고 대꾸했다. 진문공의 고사를 길게 늘어놓은 까닭은 요즘 이명박 정부를 바라보며 느끼는 답답함 때문이다.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난 오늘까지 이명박 정부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 본인뿐이다.‘강부자’니 ‘고소영’이니 여론의 질타를 받은 청와대수석·장관 임명에서 이번 쇠고기수입 협정 후폭풍에 이르기까지, 그 많은 측근은 도대체 무얼 했을까. 진문공의 호언·개자추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제 자리를 걸고, 또는 이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한다는 각오로 ‘노(no)’라고 제동 걸려 한 측근이 있기나 한 걸까. 한·미 간 재협상 추진과는 별개로 인적 쇄신은 이뤄야 한다. 그리고 새로 발탁할 사람들은 ‘노 맨(no-man)’ 위주여야 한다.‘예스 맨(yes-man)’은 이미 넘치도록 많아 보이기에 하는 말이다. 지금은 비록 20% 안팎으로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이명박 정부가 실정을 만회할 시간은 앞으로 넉넉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들로 진용을 짜느냐이다. 1993년 6월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그룹 수뇌부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면서 ‘신경영 선언’을 했다. 이제 그 말은 이명박 대통령이 실천해야 한다. 대통령 본인을 제외한 모든 자리를 바꾼다는 각오로 물갈이를 단행하기 바란다. 측근 없이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만 보이면, 유능하고 도덕적이면서 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줄 인물은 쌔고 쌨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측근이다. 이용원 편집국 수석부국장 ywyi@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정치원로 3인의 제언

    [이대통령 취임 100일] 정치원로 3인의 제언

    국민의 압도적인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취임 100일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국정경험이 풍부한 원로들은 누구보다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차가운 채찍질보다는 따뜻한 손길을, 높은 곳의 영광보다는 겸손한 눈물을, 임기응변식의 변명보다는 진솔한 사과를 망설이지 말아야 뒤틀어진 민심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만섭 전 국회의장 ▶미국산 쇠고기 국면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무조건 재협상을 해야 한다. 정부가 미국의 입장에 서서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게 아니라 국민 입장에 서서 강력하게 (미국에) 요청해야 한다. 쇠고기 협상 파동은 정부가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일어난 측면이 있다. 협상 과정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했어야 한다. ▶정부는 장관과 청와대 수석 4∼5명에게 인사 책임을 묻기로 했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장관 중에 누구도 사표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정상이 아니다. ▶정치권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사태가 장기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가 미 쇠고기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갖고 싸움만 했다. 이제라도 18대 원 구성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원 구성이 늦어지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을 것이다. ▶정부가 최근 한반도 대운하 등에 대해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정책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무시됐을 때 이번 쇠고기 파동과 같은 일이 또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미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했다. 새 정부의 외교 방향은 어떻게 평가하나. -4강외교를 강화하는 방향이 옳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고도의 외교적 기술을 갖추고 균형 잡힌 감각으로 임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새 정부가 민심을 추스르고 원래의 목표인 경제 살리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우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할 것을 주문한다. 두 번째로 친박 진영은 물론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대우하며 포용정치를 펴기를 바란다. 세번째로 대통령이 혼자 다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권력을 이양해 장관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줬으면 한다. 네 번째로 부동산 투기하는 장관과 참모를 교체해 깨끗하고 국민에게 책임감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경우에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함께 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평소 개헌론 등에 대한 주장을 펴왔다. -대통령이 혼자 모든 것을 하는 것보다 권한을 내각에 분배, 분산시킬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용태 전 靑비서실장 ▶청와대가 쇄신안을 마련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성난 민심을 가라앉힐 수 있으리라고 보는가. -쇄신안을 요약하면, 청와대와 내각을 정무형으로 바꾼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런데 그것으로 여론이 무마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지금은 내각 총사퇴 수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야권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 -외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예가 별로 없었던 게 아닌가. 국제적으로 이단아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신 국내 정책을 통해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각이 총사퇴한다면 후임 인선 문제가 또 다시 생길 것 같다. 청와대가 구인난에 허덕이게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이)사람을 가리는 것 같다. 가령 과거 정권에서 일을 했다고 해서 발탁하는데 배제하는 요소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을 잘 했고, 검증된 사람이라면 발탁해야 한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인사들 가운데 코드에 안 맞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능력이 검증된 사람에게는 응당 협조를 구해야 한다. ▶미 쇠고기 사태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경제 살리기가 이 대통령의 주된 공약인데, 국민들의 기대는 성급한 반면 세계 경기 환경은 좋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팀이 잘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국민들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정부는 유류 절약정책마저 쓰지 않고 있다. 방치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걱정되는 부분이다. ▶경제팀 역시 인적 쇄신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경제팀 중에도 고소영 인사, 강부자 내각의 대표적 인물들이 있다. 민심을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배제하는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내각과 청와대 수석에 교수 출신들이 많아 정무능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교수 출신이라고 무조건 배제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선비들만 데려다 쓴다면 문제가 있다. 정책에 뛰어난 사람과 정무에 능한 사람을 골고루 써야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지적할 점은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와 청와대 수석들을 총괄할 대통령실장에게 대통령이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문희상 전 靑비서실장 ▶이 정부가 곤경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공자는 신뢰를 잃으면 국가 자체가 없다고 했다. 지금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 민생경제를 못 챙겼다. 정부가 잘못을 100% 인정해야 한다.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재협상이 가능한가. -못 할 게 없다. 미국이 안 받더라도 요구해야 한다. 우리 국민보다 미국이 더 중요한가? ▶촛불시위 확산을 볼 때, 민심진단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나. -시스템보다는 신뢰의 문제다. 제도로 고친다고 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국민 전체를 상대로 크게 항복선언을 해야 한다.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외교라인 시스템의 문제는 없었을까. -외교부 관료들은 프로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외교관들이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과 신경전을 펴는 등 버티다가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보하라고 지시해 물러선 것은 5살짜리 아이들도 안다. 외교라인 교체는 지엽적인 문제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 파문도 여론 악화에 기여했을까. -불신을 가중시켰다.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실책을 자인하면 레임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판단, 망설인다는 관측도 있는데. -국정실책을 자인한다고 해서 레임덕이 오지는 않는다. 그런 자세라면 국민을 섬기는 게 아니다. ▶인적쇄신이 민심수습에 도움이 될까. -대폭적인 인적쇄신은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단계적 처방은 필요없다.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비정치인으로 채운 아마추어리즘이 국정을 난맥상에 빠뜨렸다는 지적도 있는데.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비판은 참여정부에서 더 했다.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는 변명은 필요없다. 특정 지역뿐 아니라 특정 교회 얘기까지 나오니까 국민이 절망하는 것이다. 국민이 못 믿으면 다 아마추어다.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등에서도 저항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데. -똑같은 문제다. 국민 공감대가 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국민 70%가 반대하는 대운하를 밀어 붙인다면 저항을 받을 것이다. 공기업은 설득의 문제다. 프로그램을 잘 짜서 국민을 설득하면 오히려 박수를 칠 수 있다. ▶인적쇄신 방향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중용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성과지향적 리더십 민심외면 위기초래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현 정부가 위기에 처한 근본 원인을 이명박 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에서 찾았다. 그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차가운 기능주의’로 규정했다. 과업지향적 리더십으로서 인간 개개인의 생각과 인권보다는 성과를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 대통령은 상고를 나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잔뼈가 굵다보니 인생관 자체가 실적과 성과를 중시하는 성향으로 굳어졌다.”고 했다. 최 소장은 “과업지향적 리더십은 대통령이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미덕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로는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실패한 최고경영자(CEO) 출신 정치 지도자들이 보이는 공통적 약점”이라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이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하는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 대통령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구세주형 지도자’를 지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 대통령이 국민저항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게 아니라 극복해야 할 시련과 장애물로 인식하는 신앙인적 사고를 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인식은 과도한 낙관주의를 낳으면서 국민에게 오기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과 비교도 눈길을 끈다. 최 소장은 “루스벨트도 욕심이 많고 성취지향적이고 독선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그는 국민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언론과 수시로 소통함으로써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인적 쇄신 포함 국정운영 틀 다시 짜라

    이명박 정부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빠졌다. 출범 초 70%를 웃돌던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다. 정부 출범 후 불과 100일 만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촉발된 민심 이반에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 악화까지 합쳐져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가 공공연하게 난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늘로 한달째를 맞는 도심 촛불집회는 어느새 새 정부의 근간을 흔드는 활화산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지율 48.7%에 530만표 차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출범한 정부치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더이상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마침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대적인 국정 쇄신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민심의 이반 속도에 비해 오히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는 새 정부가 그동안 초래했던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한다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첫째가 인적 쇄신이다. 새 정부는 ‘코드 인사’로 외면을 자초했던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그 전철을 그대로 답습했다.‘중도·보수 실용노선’이라는 이름 아래 도덕적 하자가 있든 없든 ‘내 사람 챙기기’에 급급했다. 그 결과가 청와대와 내각의 인선 잡음 및 재산 파동이다.‘강부자’‘고소영’으로 비아냥을 산 고위직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세게 훈련을 받았으니 그대로 쓰겠다.”고 고집했다.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새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초유가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부자내각’이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배신감에 회사원과 주부가 촛불집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새 정부는 국제 원자재값과 유가가 산업현장과 가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견됐음에도 대선 공약에만 집착한 나머지 물가를 부추기는 ‘고환율 정책’이라는 악수를 뒀다. 안정보다 성장을 고집해온 경제팀은 CEO인 대통령에게는 충직하게 보였는지 몰라도 국민의 눈엔 소작농을 쥐어 짜는 ‘마름’처럼 비쳤다. 새 정부는 기업의 기를 되살려 ‘파이’부터 키우겠다며 대기업 등 강자에게는 온갖 혜택을 베풀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는 이미 효용성을 잃은 ‘MB 물가지수’외엔 내놓은 게 없다. 사회적 약자나 영세 중소기업은 정부가 보듬어 주겠다던 약속을 내팽개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율화와 경쟁이라는 명목으로 교육과 산업현장을 약육강식의 전쟁터로 내몰려고만 했지 수요자들이 떠안게 될 고통에는 치밀한 대비책이 부족했다. 어린 학생과 자영업자들이 촛불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다.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달라며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 줬음에도 ‘친박’ 분란조차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10년 만에 되찾은 권력에 도취돼 전리품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러고도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행정부 ‘네 탓’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들이 보기에 이미 금이 간 그릇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특히 잘못된 조언으로 쇠고기 정국을 몰고온 인사들, 우리 편부터 챙겨야 한다며 인사 파문을 초래했던 측근들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나를 따르라.’는 식의 국정운영 방식도 바꿔야 한다. 기업도 ‘황제식’‘선단식’ 경영이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총리와 장관에게 보다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해야 한다. 그리고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국정 쇄신의 핵심이다. 야당과 국민도 국정 쇄신책이 발표되면 지켜 보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지금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게 여유를 주자는 얘기다. 새 정부가 불행해지면 그 고통은 모두 국민의 몫이다.
  • [사설] 공기업 CEO에 로비인사 배제하라

    다음 달 말까지 305개 공공기관 중 240곳 안팎의 기관장에 대해 대대적인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사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실명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천명한 데 이어 인사 청탁자에 대해서는 후보군에서 제외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 스스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하소연할 정도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10년의 권력 공백에 대한 보상심리와 대선 과정에서의 논공행상이 가세함에 따라 줄대기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노무현 정부가 능력보다 ‘코드’에 의존한 결과 민심 이반을 가속화시킨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 당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386’의 전횡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공기업 CEO는 투명한 절차에 따라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선임해야 한다. 그러자면 실세에 줄을 댄 인사뿐 아니라 실세의 명단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대선 공적서’가 CEO 선임의 최우선 기준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특히 공모라는 정상적인 절차를 건너뛰어 ‘명단’을 건네는 권력층 주변인물들에게는 대통령이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우리는 날로 추락하는 한국 경제가 되살아나려면 지난 5년간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공공부문부터 메스를 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리고 개혁의 첫걸음이 CEO 교체작업이다. 새 정부는 청와대와 내각 인선과정에서 ‘강부자’‘고소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얼마나 곤욕을 치렀던가. 인사에서 정리를 끊지 못하면 경제살리기도, 선진화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CEO에 로비 인사를 배제하겠다는 약속이 이행되는지 지켜보겠다.
  • 인재가 없다? 靑 눈치보기?

    인재가 없다? 靑 눈치보기?

    금융 공기업 기관장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은 정부의 후속 인선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초 정부가 산업은행 총재 등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사표를 종용, 각 기관장들이 사표를 제출했을 때만 해도 신속하게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5월 말이 되는 현재 시점에서 금융계의 평가는 “일정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공기업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1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공기업은 ‘휴업’ 상태”라며 “CEO 리스크를 빨리 줄여 주는 것이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늦어지는 교통정리, 늦어지는 인선 현재 금융 공기업 인선 지체의 결정판은 주택금융공사 사장 임명 건이다.3월부터 기관장이 공석인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재공모에 들어갔다. 공사가 지난 4월4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CEO 후보자 공모에 모두 22명이 신청했다. 임원 추천위가 이중 3명을 추천해 금융위원회에 올렸지만,“적임자가 없다.”고 퇴짜를 놓았기 때문이다.26일 오후 5시까지 후보자 접수를 하고 있지만, 아무도 신청서를 내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 후보자들의 경우 막상 추천위가 보내온 사람들을 검증해 보니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면서 “금융위가 됐다고 해도 청와대가 ‘오케이’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희망자는 많지만 마땅히 쓸 만한 인재가 많지 않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아내는 동안 공기업 기관장 임명이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면서 “하겠다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국민의 눈’도 있고, 여론도 있고 해서 쓸 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임명되는 공기업 기관장들이 강남 부자라는 ‘강부자’ 논란이나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이라는 ‘고소영’ 논란에서 자유롭길 희망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인재풀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력한 산업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강부자’ 논란 때문에 정부와 청와대가 고민한다는 후문이다. ●공기업 인선에 과다한 청와대 간섭 한꺼번에 여러 공기업의 기관장을 모집하다 보니 한꺼번에 많은 인재가 필요하게 되고, 청와대와 정부, 후보자들 사이에 교통정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A기업,B기업 등에 모두 거론되며 공모에 응하고 있어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덕훈 전 한국은행 금통위원과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 등은 산업은행 총재는 물론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의 후보에 모두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미는 인사가 인사위의 2∼3배수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는 공기업 사장과 관련해 주요 자리를 제외하고는 관련 부처에서 주로 인선을 담당했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청와대가 모두 관여하다 보니 늦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조건 관료배제가 좋은가 여기에 공기업 구조조정과 사정바람 등 불확실성이 쓸 만한 인재들을 흡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 개혁을 한다고 하고, 연봉도 절반으로 깎는다고 하고, 조직도 줄이라고 한다.”면서 “여기에 임기보장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기업 기관장 후보자 물망에 올랐다가 떨어지면 망신당한다는 공포가 인재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료배제 원칙도 논란이다. 정부는 대통령의 언급에 맞춰 금융 공기업에 민간 전문가를 선출하려고 하지만, 능력·도덕성을 모두 갖춘 인물로 전직 관료만 한 인재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문소영 윤설영기자 symun@seoul.co.kr
  • ‘100분 토론’ 스타 또 탄생…이번엔 ‘양선생님’

    MBC ‘100분 토론’에서 연이어 ‘스타’가 배출돼 화제다. 전문가 패널이 아닌 전화인터뷰에 참여한 일반 시민이 화제의 주인공이라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매회 다른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100분 토론’에서는 즉석 전화연결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순서를 마련하고 있다. 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말하는 시민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딴 ‘양선생님’,‘최선생’,‘원선생’이란 애칭을 얻으며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그들의 애칭이 올라가기도 하고,심지어 그들의 어록도 만들어진 상태다. 가장 최근에 뜬 ‘시민 스타’는 지난 22일 ‘이명박 정부 석 달,문제는? 해법은?‘에 참여한 양석우씨.이명박 정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한 양씨에게 네티즌들은 ‘양선생님’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양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 CEO라고 하는데,실은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닌 한나라당과 정부·청와대를 위한 CEO”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자기가 채용해서 일 시키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직원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현 정부를 ‘자동차 회사’에 빗대 설명했다. 양씨는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는데 의자가 불편하다.그것이 바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다.조금 있으니 핸들링이 안 좋아졌다.영어몰입교육을 뜻한다.이번엔 엔진에 힘이 없다.이건 대운하 정책”이라며 “그래도 국민들은 계속 참았는데,이번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이게 쇠고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인 국민이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정작 ‘상품은 좋은데도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이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이어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게 CEO의 의무”라며 “좋은 약은 입에 쓰다.이 대통령이 내 말은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방송 후 양씨는 인터넷에서 스타가 됐다.촌철살인의 비유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꼬집은 그에게 네티즌들은 “어느 정치인보다 속시원하게 잘 꼬집었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양선생님이 적절한 비유로 스타가 된 반면,엉뚱한 발언으로 화제가 된 시민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최모씨는 지난 8일 ‘100분 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서 “삶아 먹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10만 분의 1이면 (내가 피해자가 되더라도) 먹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선생’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15일 방송에선 ‘원선생’이 스타였다.부산에 산다는 그는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美 쇠고기가 수입돼도 안 먹으면 그만” 등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이 시민들의 전화인터뷰가 연이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100분 토론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요즘 ‘100분 토론’은 시청자 전화가 크게 화제가 되곤 하는데,오늘 참여한 분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100분 토론’ 스타 또 탄생…이번엔 ‘양선생님’

    MBC ‘100분 토론’에서 연이어 ‘스타’가 배출돼 화제다. 전문가 패널이 아닌 전화인터뷰에 참여한 일반 시민이 화제의 주인공이라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매회 다른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100분 토론’에서는 즉석 전화연결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순서를 마련하고 있다. 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말하는 시민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딴 ‘양선생님’,‘최선생’,‘원선생’이란 애칭을 얻으며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그들의 애칭이 올라가기도 하고,심지어 그들의 어록도 만들어진 상태다. 가장 최근에 뜬 ‘시민 스타’는 지난 22일 ‘이명박 정부 석 달,문제는? 해법은?‘에 참여한 양석우씨.이명박 정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한 양씨에게 네티즌들은 ‘양선생님’이란 애칭을 붙여줬다. 양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 CEO라고 하는데,실은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닌 한나라당과 정부·청와대를 위한 CEO”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자기가 채용해서 일 시키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직원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현 정부를 ‘자동차 회사’에 빗대 설명했다. 양씨는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는데 의자가 불편하다.그것이 바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다.조금 있으니 핸들링이 안 좋아졌다.영어몰입교육을 뜻한다.이번엔 엔진에 힘이 없다.이건 대운하 정책”이라며 “그래도 국민들은 계속 참았는데,이번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이게 쇠고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인 국민이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정작 ‘상품은 좋은데도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이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이어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게 CEO의 의무”라며 “좋은 약은 입에 쓰다.이 대통령이 내 말은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방송 후 양씨는 인터넷에서 스타가 됐다.촌철살인의 비유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꼬집은 그에게 네티즌들은 “어느 정치인보다 속시원하게 잘 꼬집었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양선생님이 적절한 비유로 스타가 된 반면,엉뚱한 발언으로 화제가 된 시민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최모씨는 지난 8일 ‘100분 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서 “삶아 먹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10만 분의 1이면 (내가 피해자가 되더라도) 먹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선생’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 15일 방송에선 ‘원선생’이 스타였다.부산에 산다는 그는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美 쇠고기가 수입돼도 안 먹으면 그만” 등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이 시민들의 전화인터뷰가 연이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100분 토론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요즘 ‘100분 토론’은 시청자 전화가 크게 화제가 되곤 하는데,오늘 참여한 분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이명박정부,경제 살려야 산다/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열린세상] 이명박정부,경제 살려야 산다/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요즘 이명박 정부가 죽을 쑤고 있다. 지지도가 폭삭했다. 그 원인이 뭘까. 이런저런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국민들의 기대사항과 연관시켜 보고자 한다. 당초 이명박 후보는 ‘경제살리기’를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매니페스토로는 7·4·7공약을 비롯해서 줄·푸·세공약까지 흡수해 다양하게 내세웠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이 후보가 경제살리기에는 최고라고 믿었다. 평생 돈벌이에 헌신해 온 경제인이기에 그가 돈벌이 하나만은 확실하게 잘해 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솔직히 그 기대가 얼마나 컸던가. 선거 내내 이명박 후보에게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폭로들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막무가내로 이 후보를 찍었던 것이다. 그 기대가 무엇이었던가. 바로 ‘경제’였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지금까지 경제살리기에 얼마나 힘쓴 것으로 비쳐졌는가. 그 대답은 바로 ‘아니다’이다. 기업총수들을 만나 투자확대를 요청하고 자원외교를 벌인다는 보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행보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얼마나 다가왔을까. 게다가 그동안에 벌어진 일들은 오히려 거꾸로였다.‘오륀지’파동,‘고소영’파동,‘강부자’파동은 서민들의 냉소의 대상이 되었다. 더욱이 ‘쇠고기’파동은 그 자체가 서민적 주제였다. 우리가 쇠고기 하면 고급호텔의 비프스테이크부터 연상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네 서민들의 밥상, 저 많은 음식점들, 거기서 매일같이 점심을 먹어야 하는 수많은 직장인들, 학교급식, 축산농가들…. 도저히 소홀히 할 수 없는 서민들의 먹거리였던 것이다. 정부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빨리빨리 시인하고 이를 고쳐 나가려고 노력하면 수습될 일이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서민적 주제를 소홀히 했으니 파동은 커질 대로 커지고 또 이런 사태를 호시탐탐 노리던 세력에게는 신나는 소재를 제공해준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제라도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에 지체없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추경예산을 편성해 돈을 푸느니 마느니 싸울 일이 아니다. 국민 피부에 와 닿도록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대통령은 경제살리기 비상대책팀을 가동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 일과중 절반을 싹둑 잘라내 경제살리기에 쏟아야 한다. 온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들을 주문해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해야 한다. 과거 새마을식이 아니라 최첨단 현대사회에 맞는 분발을 함께 하자고 촉구해야 한다. 대통령이 하루는 택시를 집어타고 호소한다. 나홀로 자가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고. 그리고 택시용 유류세를 당장 내려준다. 또 다음날은 대기업총수를 데리고 협력중소업체를 찾아간다. 그 자리에서 몇 달짜리 어음결제를 즉각 폐지하고 납품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모범을 보여준다. 기업유치를 위해 뛰어다니는 시장·군수들을 도와 공단입주를 획기적으로 지원한다. 하루만에 전봇대 뽑듯 허가들을 내주고 법인세를 대폭 감면해 준다. 신성장동력을 연구하는 과학기술자들을 만나 큼직한 돈봉투를 꺼내주고 더 큰 지원을 약속한다. 고등학교를 방문, 이공계진학을 장려하고, 노동자와 경영자를 함께 만나 노사화합을 독려한다. 소비자에게는 이 시대에 맞는 소비패턴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전 정부의 반기업정서는 결국 서민들까지 등을 돌리게 했다. 현 정부는 친기업정부라는데도 서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지지도가 떨어졌다 해도 아직도 경제를 살려 줄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높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언제까지 기다려 줄까. 이명박 정부는 지금 당장 국민들이 기대했던 바로 그 피부에 와 닿는 경제조치들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서민이 살고 나라가 살고 정권도 사는 길이다. 그것이 또 매니페스토정신에 부합하는 길이다. 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 [씨줄날줄] 얼리 덕/임태순 논설위원

    정권 출범초기 대부분의 대통령은 인기가 치솟았다. 신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신선함,‘허니문’으로 표현되는 밀월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문민정부를 표방한 김영삼(YS) 대통령은 금융 실명제실시, 공직자 재산공개 등 과단성있는 개혁으로 한때 90% 넘는 지지를 받았다. 김대중(DJ) 대통령도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처럼 IMF체제에 슬기롭게 대처해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도 탈권위적이고 솔직한 자세로 호감을 샀다. 모두 정치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언어에는 시대상과 사회상이 반영된다. 노무현 정권시절엔 독선적인 대통령의 성격과 관련된 조어들이 많았다. 대형 비리도 자주 패러디됐다. 노 대통령은 변양균·신정아 사건에 대해 언론이 사실이 아닌 것을 집요하게 부풀린다며 ‘깜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가 망신을 샀고, 기자실 복원 논란에 대해 “기자실에 대못질을 하겠다.”고 해 ‘대못질’이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신이 내린 직장’ ‘반값 아파트’,‘노무현의 남자’ 등도 참여정부 시절 회자되던 용어들이다. 이명박(MB) 정부도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지만 벌써 많은 유행어를 남기고 있다. 인수위원장은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아륀지’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장관인선 등 인사파동과 관련된 신조어도 많다.‘강부자’는 강남에 사는 땅부자 자산가를 말하고,‘고소영’은 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 인맥을 지칭한다. 최근 MB정부의 조기 권력누수현상을 놓고 ‘얼리 덕’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른 아침부터 일하는 것을 말하는 ‘얼리 버드’(early bird)와 권력누수를 뜻하는 ‘레임 덕’(lame duck)의 합성어다. 권력이완 현상이 빨리 나타난 것은 대선에서 50% 가까운 높은 지지율을 받은 대통령으로선 의외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오너 있는 회사의 전문 CEO로선 제대로 인사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쌓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천한 공직경험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유행어, 조어의 생명은 길지 않다는 것이다. 대중은 변덕이 심해 유행어를 쉽게 잊는다.‘얼리 덕’은 본인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말로 대체될 수 있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여야 영수회담 뭘 논의했나

    여야 영수회담 뭘 논의했나

    이명박 대통령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간의 20일 조찬회동의 주 메뉴는 쇠고기 개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문제였다. 물론 양측은 국정전반을 놓고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첫 만남을 가진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지만, 회동 결과로만 보면 ‘동상이몽’에 그쳤던 것 같다. 특히 청와대가 한·미 FTA 처리를 약속하는 합의문을 미리 준비해 오고,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에 맞춰 서민생활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자 손 대표는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쇠고기 개방 ▲한·미 FTA ▲남북관계 ▲대 국민 소통 ▲서민경제 등 현안을 놓고 2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눴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30여분 설전 손 대표는 최근 쇠고기 파동을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 문제와 연결시키며 재협상 필요성을 거듭 촉구했다. 손 대표는 “국민의 건강주권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 현재 벌어지는 불확실성을 확실히 보장해 줘야 한다.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한·미 추가협정 내용을 언급하며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는 방법과,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과 더불어 미국 기준도 포함하는 SRM 부분도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문제를 놓고 30여분 동안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손 대표가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30개월 미만이라도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수입 금지 ▲미국 도축장에 대한 감독권 보장 ▲내장·사골·꼬리뼈 수입금지 보류 등을 요구하며 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자율 결의를 예로 들며 맞서는 등 두 사람은 시종일관 평행선을 달렸다. ●靑, FTA비준안 합의문 사전 준비 이 대통령은 17대 국회에서 한·미FTA의 처리를 위해 민주당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반면, 손 대표는 한·미 FTA 비준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쇠고기 재협상 없이는 FTA를 거론하기 어렵다며 ‘선 대책, 후 비준’입장을 고수했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측은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약속하는 합의문을 미리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참으로 예의없는 행동이다. 사전 양해도 없이 어떻게 합의문을 내밀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李 “인도적 지원은 변함없다” 손 대표가 이 대통령을 향해 “남북문제에 관한 한 이 대통령이 너무 ‘강경론자’로 비쳐진다.”며 선공에 나섰다. 손 대표는 북한의 요청이 없더라도 식량은 지원해야 하고, 이를 뛰어넘어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북관계를 지속적 협력관계로 만들고, 평화정착 단계로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6·15 공동선언이나 지난해 10·4 남북정상선언 등의 실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핵폐기 진전여부 ▲사업 타당성 ▲재정 부담 현실성 ▲국민 동의 여부 등 정부의 4대 대북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 방침은 변함없다. 다만 새 정권이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남북관계를 조정하고 있을 뿐이지 북을 적대시하진 않는다.”고 전제한 뒤 “지금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곧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안 할 건지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서민 경제·인사 파동 등도 거론 이명박 정부의 ‘반 서민대책’과 인사 파동 문제도 비중있게 거론됐다. 손 대표는 “국민들이 이 대통령을 뽑아준 건 경제를 살리라는 요구였는데 국가통제식의 경제정책을 시행하려 한다. 대운하와 의료보험 민영화 등 스스로 만든 덫에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서민과는 먼 정부”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며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소통 부족을 인정한다. 그러나 (부자 내각은) 본의가 아니다. 좀더 서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측은 다음달 3일 취임 100일에 맞춰 ‘서민생활 종합대책’을 국회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측에서는 개원 협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가 ‘이벤트’에만 치중한다고 눈을 흘기고 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개헌을 서두르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개헌을 서두르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2007년 대통령선거와 2008년 국회의원선거를 연거푸 끝내고 난 뒤 아쉬움이 너무 크다.2007년 12월 대선에서 지지율로 보았을 때 압도적으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반년이 다 되도록 정치다운 정치, 정책다운 정책, 어떤 거 하나 속 시원하게 못 펼치고 있다. 지난 반년 동안, 대통령직 인수위가 계속해서 헛발질을 해댔고, 국무위원 임명과 청와대 비서진을 고르는 과정에서 ‘강부자’니 ‘고소영’이니 하는 비난을 받으면서 위신이 깎이고 체면을 다 잃어 버렸다. 게다가 청와대에서 첫 밤을 보낸 다음부터는 새 정부가 총선에 골몰했다. 이게 다 바로 비동시선거 때문이다. 작년 초 동시선거와 대통령연임제를 채택할 개헌의 기회를 날려 버린 게 너무 아깝다. 만약 그때 아무리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일지라도 그 개헌안을 마지 못한 척 받아들였더라면 이번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3분의 2선의 국회의석을 장악하는 쾌거를 이뤘을 게다. 그렇다면 지금쯤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선거에서 내걸었던 공약들을 하나씩 힘차게 실행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남은 임기동안 이 대통령은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치이지 않고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헌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제 이 대통령은 비동시선거와 단임제 대통령제로 인해 가장 골머리를 썩일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두 번의 총선과 한 번의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미 첫 국회의원선거로 인해 임기 초 금쪽 같은 6개월을 훌쩍 까먹었고 차기 당권과 대권 쟁탈의 서막이 올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한·미 FTA 비준, 한반도 대운하, 공무원 감축 및 연금법 개혁, 공적보험 개혁, 각종 규제법 개혁 등 험난한 길을 헤쳐 가다 보면 곧 2010년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한다.2012년 4월 총선 이미 이 대통령의 선거가 아니라 차기 대선 주자의 선거판이 될 것이다. 머지않아 이 대통령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열리는 해를 맞이하기 전에 일찌감치 개헌을 준비해야 한다.AI 확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파동으로 개헌문제는 안중에도 없고 벌써부터 20%대 지지율로 힘이 빠졌지만 임기 중반부터는 더욱 힘을 잃고 임기 말에는 진정성에 의심을 사기 때문에 초기부터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향후 20년 동안 한국정치는 다시 비효율성과 불안정성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최근 제18대 국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개헌이라고 지적한 홍준표 의원의 감각은 남다르다 하겠다.2012년에 국회의원 임기를 6개월 연장시켜 대통령 임기와 4년씩 같이 선거를 치르게 만들자.2010년부터 지방선거는 자연히 4년마다 중간선거가 된다.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한국정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동시선거를 치르면서 대통령 후보선출과정과 국회의원 후보선출과정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있다. 공직선거법을 바꿔서 현재 10여일밖에 안 돼서 턱없이 부족하고 너무나 형식적인 국회의원 공식선거운동기간을 현실화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정당도 당헌·당규를 고쳐 시·도당 단위에서 대통령 후보경선을 하는 동시에 국회의원 후보경선도 실시하면 올해 공천심사위원회가 범했던 문제점들을 없앨 수 있다. 이렇게 명실상부한 상향식 공천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도 끌어들일 수 있고, 후보의 대표성과 경선의 공정성도 높일 수 있다. 유권자와 당원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자질, 공약, 업적 등을 천천히 밑에서부터 검증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례대표 후보자도 명부를 미리 제출해서 시·도당 단위에서 뽑아 나가면 올해 같이 국회를 열기도 전에 구속되는 비례대표가 없어질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의 ABC/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의 ABC/함혜리 논설위원

    어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해 5월 65%대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야심차게 첫발을 내디뎠던 사르코지가 샴페인은커녕 지지율이 반토막난 가운데 프랑스 교사와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로 우울한 취임 1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이다. 외신들은 사르코지가 공기업 연금제 개혁, 주 35시간 근무제 완화, 공무원 감축 등 다양한 개혁안을 내세우며 ‘프랑스 병’을 고치고 구매력을 제고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정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뜬금없이 프랑스 얘기를 꺼낸 것은 상황이 우리와 너무 흡사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경제살리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걱정이지만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 등 외부적 요인 탓이 크니 어쩔 수 없다 치자.‘전봇대’ 뽑아낸 것 말고는 도대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인수위가 내 놓은 영어몰입 교육이 온 나라를 벌집 쑤셔 놓은 듯 만들어 놓더니 ‘강부자·고소영’으로 상징되는 내각 및 청와대 인선파동, 대운하 논란, 한나라당 공천파동과 박근혜 포용실패 등 악재들이 이어졌다. 여기에 ‘광우병 파동’이라는 대형 쓰나미가 덮쳤으니…. 그래도 취임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것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 지지율은 국정의 성적표나 다름없다. 지지율이 급전직하한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프랑스와 한국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사르코지와 이 대통령의 스타일도 다르지만 두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성은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앞장서서 밀어붙이면 모든 일이 해결되고, 모두가 자신을 따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자칫 교만해 보일 수 있다. 부지런한 것을 탓할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면 해가 된다. 대통령이 사사건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은 곧바로 대통령 자신에게 돌아온다. 총리와 장관이 제역할을 할 수 없으니 중간에서 보호막을 쳐 줄 수도 없다. 대통령 혼자 온몸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졸지에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아무리 추진력이 강하고, 능력이 뛰어나도 대통령은 전지전능할 수 없다. 그래서 총리가 있고,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가 있는 것이다. 이들 각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분산시키는 것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리더십의 기본 철칙이다. 두 사람은 모든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그것을 사용하는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이 대통령 측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저 자신부터 바뀌겠다.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말마따나 민심이반과 국정 난맥상의 원인 제공자는 바로 이 대통령 자신이다. 모든 것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명박식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만큼 현재의 정치 스타일을 확 뜯어 고쳐야 한다. 공자는 논어에 이렇게 적었다.“먼저 하고자 하는 일을 한 후에 말을 하는 사람이 군자다.”말은 되도록 아끼되,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뜻일게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2008년 안방은 사극지고 전문직 드라마 뜬다

    2008년 안방은 사극지고 전문직 드라마 뜬다

    2007년 안방극장은 사극 전성시대였다. 특히 MBC는 그 중심에서 시청률의 단맛을 봤다. 2년 동안 꾸준하게 사랑받은 ‘주몽’을 시작으로 ‘태왕사신기’, ‘이산’까지 MBC는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물론 MBC외에도 SBS의 ‘왕과나’, KBS 1TV ‘대조영’ 또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극의 전성시대에 합류했다. 반면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로맨스를 그린 트랜디 드라마는 톱스타를 내세웠음에도 쓴맛을 봐야 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SBS에서 방영된 고소영 주연의 ‘푸른 물고기’다. 그러나 2008년 트랜디 드라마의 로맨스에 전문성을 더한 드라마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년 한해 사극 열풍 속에서도 MBC ‘하얀거탑’ 등 전문직 드라마의 활약이 두드려졌으며 올 상반기에도 SBS ‘온에어’의 독주가 눈에 띄었다. ‘온에어’는 방송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기존의 트랜디 드라마의 강점과 전문직 드라마의 장점 모두를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에 각 방송사에서는 트랜디 드라마에 전문성을 더한 드라마를 제작하고 나섰다. SBS에서는 ‘식객’, ‘대물’이 KBS에서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준비 중이며 MBC에서는 최근 2회가 방송된 ‘스포트라이트’와 ‘트리플(가제)’ 등이 방영 예정이다. SBS ‘식객’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래원, 남상미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이미 영화로도 제작된 만화 ‘식객’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탄탄한 극본을 자랑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대물’은 고현정이 주연을 맡았으며 제비로 연기변신을 시도하는 권상우가 출연한다. 총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 보령에 청와대 세트를 짓고 일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인 ‘대물’은 올 여름 안방을 찾는다.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사 드라마 PD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내용으로 톱스타 송혜교와 현빈의 캐스팅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첫 방송한 MBC ‘스포트 라이트’는 방송국 기자들의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그리며 손예진, 지진희, 진구, 조윤희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연말 방영이 예정돼 있는 ‘트리플(가제)’은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윤정 PD의 차기작이다. 국내 최초로 피겨 스케이팅을 다룬 드라마로 현재 남자 주인공으로는 신예스타 정일우가 거론되고 있다. 또한 MBC는 ‘종합병원2’를 준비 중이다. ‘종합병원’, ‘주몽’ 등으로 유명한 최완규 작가의 작품으로 이재룡의 출연이 확정되었으며 이외에도 김정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현재 방영을 준비중인 드라마들은 기존의 신데렐라 스토리의 진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전문성을 살린 스토리를 더함으로써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드라마 관계자들이 현대극보다 사극을 선호한 이유는 사극이 비교적 안정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극은 드라마의 주 시청자 층이라 할 수 있는 여성들을 비롯하여 남성 층까지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이면서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면 기존의 현대극 드라마는 젊은 여성 층에게 외면 받는 그 순간 쓴맛을 봐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방영을 준비중인 드라마들은 트랜디 드라마에 전문성을 더함으로써 여성 층에게는 물론 남성 층에게까지 호응을 얻으며 기존의 현대극 드라마보다 넓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MBC, SBS 서울신문NTN 서미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부가 한은총재 함부로 흔들면 안돼”

    “정부가 한은총재 함부로 흔들면 안돼”

    “취임 3개월도 안돼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은 프로페셔널한 솜씨를 기대했던 정부가 경제는 물론 인사, 정책 등에서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적이기 때문입니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15일 새 정부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탄생부터 국정 운영에까지 참여정부 5년 내내 한 축을 맡았던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4일 사단법인 ‘공공경영연구원’을 열고,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가 실수를 거듭해서 10%까지 지지율이 내려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스스로 주목할 만한 가치를 내걸지 않는 한 다음 선거에서 표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야당이 된 민주당에도 쓴 소리를 잊지 않았다. 권력에 깊이 관여해 본 학자이자 정치인인 그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명박 정부의 문제점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2개월20일 만에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야당 시절 이명박 정부 사람들이 참여정부를 ‘아마추어’라고 비판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새 정부에는 ‘프로페셔널’을 기대했다. 그런데 국민들이 기대한 프로의 솜씨와 이명박 정부의 솜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다. 특히 ‘고소영’으로 대변되는 인사와 잦은 정책적 혼선이 정권인수위원회부터 계속되고 있어 국민들이 피로를 느끼고 있다.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큰 그림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일관성을 잃고 정책이 번복되는 일이 너무 많다. 특히 ‘국민적 기준’에 맞지 않는 인사가 문제다. 노무현 정부 때 인사를 두고 ‘탕평인사’를 하지 않고 ‘코드인사’를 한다고 비판하더니 현재 이명박 정부의 인사도 ‘코드인사’다. 선거를 도와주었다고 영주권자를 대사로 임명하지 않았나. 인사 검증도 덜 됐고 정책적 전문성도 많이 떨어진다. ▶새 정부의 정책혼선은 어디서 생기나. -새 정부에서 참여정부가 가지고 있던 정책조정의 메커니즘이 무너졌다. 청와대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작은 그림들을 각 부처나 정당 단위에서 그릴 수 있다. 그 그림들을 조정해야 하는 것이 청와대의 몫이다. 우리 때는 총리실을 강화해 각 부처의 정책을 총리실에서 조정했다. 경제정책은 경제 부총리가 정리하고 책임장관회의 등을 통해 사회부문, 외교통일부문 등의 갈등을 정리했다. 국정과제위원회도 큰 그림들을 조정하고 속도를 조정했다. 그런데 새 정부는 총리실 기능을 대폭 축소시켰고 청와대 정책실장도 없앴다. 경제·교육부총리와 국정과제위원회도 없앴다. 책임장관회의도 소집하지 않는다. 우리 때는 당·정·청 고위급 회담으로 ‘8인회의’,‘11인 회의’도 했다.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해서 당과 정부가 갈등하는 것을 보면 여당과의 관계도 노무현 정부보다 훨씬 시끄러울 것 같다. 참여정부와 비교해 조정 시스템이 다 사라진 것이다. 작은 정부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물가보다 성장을 중심에 놓은 경제정책은 어떤가. -국민들은 경제, 특히 서민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소비자물가가 4%대로 올라가고 일자리도 줄고 있다. 기대감이 벌써 실망감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관리능력 부족이 문제다. 거시경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즉 성장은 정부가 내버려둬도 4∼4.5% 성장하게 돼 있다. 하지만 물가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생기면 계속 올라간다. 참여정부 때도 물가상승 압력이 꽤 높았다. 유가가 26달러에서 68달러까지 올랐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예견하고 잘 통제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는 ‘성장 우선’ 발언으로 물가를 올렸다. 성장보다 물가를 앞세워야 서민경제가 산다. ▶공약으로 7% 성장한다고 했기 때문 아닌가. -우리도 대선에서 7% 성장 공약했다.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6% 공약했는데 우리가 5% 공약하면 분배주의자라고 비난할 것 같아서 차라리 7%로 공약하고 ‘7% 가능한가’ 하는 논쟁으로 가자고 했다. 그 공약 때문에 당시 인하대 김대환 교수(나중에 노동부 장관)는 ‘경제 망친다.’고 탈퇴를 선언해 설득하느라고 혼난 일화도 있다.7%는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1조달러 규모로 커져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집권한 다음에는 7% 싹 잊어버리고 경제정책을 폈다. 이명박 정부도 7% 공약을 잊어버리고 새로 경제정책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감사원장의 사표를 받고 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도 받았는데. -헌법이 보장하는 감사원장의 임기는 보장했어야 했다. 일부에서 한국은행 총재도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한은은 절대로 건드리면 안된다. 한은의 직분인 금리결정, 물가안정 등에 대해 정부가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한은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언하던데 그런 발언조차 부적절하다. 공기업 기관장 인사는 어떻게 보면 장관 인선보다 더 중요하다. 장관 인사는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책임지면 되지만 공기업 인사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활동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친소 관계보다 전문성을 봐야 한다.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혁신도시는 물건너가는 것 아닌가. -이명박 정부가 혁신도시, 지방균형발전을 완전히 무효하거나,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역의 발전 욕구가 강하다. 공기업 민영화도 단시간에 많이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영화되지 않은 공기업들은 지방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다. ▶쇠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해 중·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를 하고 있는데. -참여정부 때는 저 정도로 다 내주자는 것은 아니었다. 너무 심하게 내줬다. 당시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아주 강하게 반대해서 노무현 대통령도 물러섰었다. 촛불시위는 중·고생들이 광우병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나왔을 것이다. 여기에 ‘0교시 수업’,‘영어몰입교육’,‘우열반 허용’ 등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들도 합쳐져서 표현됐을 것이다. 투표권도 없는 어린 학생들의 첫 정치 경험일 텐데, 정치권과 사회에 해결할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MB, 국민과 소통…리더십 강화를”

    “MB, 국민과 소통…리더십 강화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초기의 반토막도 안되는 25.4%(리얼미터 조사)까지 주저 앉았다. 쇠고기 수입 파문이 결정적 계기가 됐지만, 당·정·청 갈등, 청와대 참모진의 부동산 투기 의혹, 뒷걸음질치는 국내경제 등 총체적 파도에 휘말려 방향타를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민들과의 ‘소통 부재’가 민심을 돌렸다고 진단한다. 경제성장에 대한 조급함을 버리고 미숙한 국정 운영 및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해결할 이 대통령의 리더십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원택 교수(숭실대 정치외교학과) 정치라는 게 설득도 하고 양보도 해야하는데 대화, 타협, 설득 과정이 결여됐다.‘고소영’,‘강부자’ 논란이 가장 전형적인 ‘일만 잘하면 되지’식 사고방식 아닌가. 기업가나 행정가였을 때는 상관 없지만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 국민들은 대통령과 소통도 안 되고 우리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아 ‘우리편 같다.’는 느낌을 못받고 있는 거다. 정책의 실패보다는 리더십의 문제다. 포인트는 대통령이 ‘나 혼자 다할 수 있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에서 얼마나 바뀔지 여부다.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여야 한다. 대통령이 관심갖는 건 대기업밖에 없는 것 같다. ●이남영 교수(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장)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데 성급하다. 쇠고기 수입과 대운하 사업에서 보듯 충분한 준비 없이 결정을 내린 뒤 사후에 이를 합리화하려는 행보가 되풀이된다.5년 임기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마라톤 여정이다. 설익은 정책을 내놓지 말고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 여론을 수렴하면서 기다린 뒤 추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단기간에 국내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조급함도 버려야 한다. 억지로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면 나중에 그 부담이 몇 곱절로 되돌아 온다.6∼7%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면 국민들과 빨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5년을 위한 경제 하부구조 구축에 매진해야 한다. ●손혁재 교수(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단순히 쇠고기 파동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난 문제일 뿐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정책이나 민생문제를 포함해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탓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기보다는 본인의 독단적인 발언으로 반대 의견을 몰아붙인 탓에 국민이 지지를 꺼리게 된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추진력있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국민을 합리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본인이 옳으면 옳다고 하고 반대의견을 묻지 않고 귀와 언로를 막은 것 같다. 비판을 하면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욱 교수(배재대 정치외교학과) 지지율 추락은 구조적인 문제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는 듯하다. 그러나 그러한 목표 달성에 지나치게 함몰돼 정작 대통령의 성공적인 통치에 반드시 필요한 국회와 한나라당 지지 확보, 언론과 여론에 대한 낮은 자세 유지 등에 소홀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 제왕적 대통령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차원에서 대통령 권한의 제약과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그러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치유될 수 있고, 국회의 협력도 얻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하게는 국민의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 美쇠고기 수입 강기갑 “광우병 99.9%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 한총리 “GATT가 상위법… 수입중단할 수 있다”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룬 8일 국회 대정부질문 내내 국회와 정부는 평행선을 그었다. 여야가 수입 위생조건 협정의 부적절함을 지적했지만, 정부는 “현 단계에서 협정 재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이 15일의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졸속 협상을 고치려고 하지 않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국가신인도 하락을 감수하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은 우리측 협상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장관에게 수입 위생조건 협정 보고를 받고는 ‘잠결에 합의한 것 같다.’라며 웃고,‘검역 어떻게 됐어요.’라는 질문에 누군가가 ‘조금 챙겼어요’라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정부 때부터 한·미간 과제였던 쇠고기 협상에 참여한 양국 전문가의 노고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수술하면서 칼도 넣고 가위도 넣어 봉합했는데, 이제 재수술해서 꺼내야 한다.”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그는 발언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지자 맨목소리로 5분 동안 연설했다. 그는 “광우병의 99.9%가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하는데, 그런 고기가 들어와도 표시도 안 한다.”면서 “국민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전날 정부가 밝힌 수입중지 조치의 실효성 논란은 대정부질문 내내 이어졌다. 한 총리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우리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다.”라고 하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GATT 규정은 일반법과 같고, 한·미 쇠고기 협정은 특별법과 같은데 어떻게 GATT 규정이 우선하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국제 무역에서 GATT 규정이 가장 상위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한·미 FTA 한총리 “쇠고기 타결 FTA에 영향 줄 것” 한나라 “경제 살리려면 회기내 처리해야”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와 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안을 17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쇠고기 문제’에 주력해 정부와 여당의 요구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에서 FTA 비준 동의가 늦어져서는 안 된다. 경제를 살리고, 선진화를 위해 이번 회기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 미국 의회의 비준 동의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사실 쇠고기 문제와 FTA는 다른 문제다. 다행히 (쇠고기)협상이 완결됐고 협정이 체결돼 미국 의회에 약간의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 의회의 FTA 비준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미국이 선거가 있는 해라 필요 이상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양국이 의회를 적극 설득해서 금년 회기 내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17대 국회에서 비준되길 강력히 희망한다. 이번 국회에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광우병괴담 한총리 “인터넷 괴담유포자 엄중처리” 野 “국민이 괴담에 속을 만큼 어리석냐” 여야는 8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인터넷 괴담’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돗물과 공기를 통한 광우병 전염과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의 진원지로 인터넷을 지목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측은 국민적 ‘분노’의 원인은 괴담이 아니라 쇠고기 협상의 내용과 과정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개인이 피해를 입어도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데 더 큰 악영향을 미쳤는데 그냥 넘어갈 것이냐.”며 ‘인터넷 괴담’ 유포자 처벌을 주장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번 일은) 위기라기보다는 헛소문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를 미연에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와 왜곡을 조성하는 사람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이 괴담에나 속는 무식한 존재냐.”면서 “네티즌도 국민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 역시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분노한 여론을 정치공세로 매도하고 국민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국정인사시스템 野 “강부자 내각은 국민 무시한 오만” 與도 “국민, 새정부에 화 많이 나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8일 개최된 정치·통일·외교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국정 인사 시스템 부실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기준에 맞다고 강조했던 대통령 비서실 및 초대 내각 인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고소영 청와대’에 이어 초대 내각마저 ‘강부자 내각’으로 꾸린 것은 여론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의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국정 인사 시스템의 부실을 꼬집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도 “지금 청와대 내각으로 국정 운영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이라며 “대통령 옆에서 박수를 유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식 발표 이전에 대통령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직언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국정 인사 시스템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야당 못지않게 정부를 질타했다. 김정권 의원은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민이 새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며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은 정부와 공직사회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2일 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개방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참여 인원을 1만여명으로 추산했으나 서울시청에서 청계천, 종각 일대에 이르기까지 집회 참여자들로 가득 차 실제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였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미선·효순양 추모집회’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이후 세번째로 이 주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벌어진 것이다. 집회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한 카페 회원 300∼400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민들이 속속 몰려들어 주최 측이 준비한 1만개의 초가 금방 동이 났다. 참가자들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었지만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도 적지 않았고 중장년층도 눈에 띄었다. 더욱이 이날 집회는 시민·사회단체가 아닌 김은주(35·여), 박은주(35·여), 강전호(38)씨 등 일반 네티즌 3명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카페에 제안한 후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앞으로 조직적인 집회를 벌여 나갈 계획이고, 유명 문화계 인사들도 쇠고기 수입 반대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어 미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순식간에 전 국민적인 이슈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 며칠새 60여만명이 서명해 이번 촛불집회가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 이상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 촛불 집회에 참석한 장민영(39)씨는 “정권 출범 이후 ‘강부자 내각’이니,‘고소영 청와대’니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땅투기 의혹으로 낙마하는 인사들이 줄줄이 나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 건강권을 지키려는 노력도 없이 광우병의 우려가 있는 쇠고기를 무차별적으로 들여온다고 하는데 참고만 있을 국민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장형우 김정은기자 zangzak@seoul.co.kr
  • 민주 “무차별·초법적 인사숙청” 靑 “재신임 묻는게 정치적 도리”

    청와대와 통합민주당은 1일 국책연구기관장들의 일괄 사퇴와 관련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청와대는 정치적인 도의와 상식과 관련된 문제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도를 넘어선 쿠데타 수준”“초법적 인사숙청”이란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여권이 기관장 교체의 원칙과 기준도 없이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지 여부만을 따져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무차별적이고 초법적인 인사숙청”이라며 “임기제는 유명무실해졌고 기관의 독립성은 휴지통에 처박히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엄연히 존재하는 임기제를 놔두고 강압적 방식으로 사퇴시킬 것이라면 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또 “과거 정부의 모든 인사를 코드인사라며 몸서리를 치던 한나라당 정권이 ‘강부자’‘고소영’‘S라인’ 등 이명박식 국가코드라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경제·사회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기관은 정권교체로 인해 정책의 목표나 방향이 바뀌었다면 재신임을 묻는 게 정치적인 도리 아니겠느냐.”며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상당수 분들은 검토를 해서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사표는 반려될 것”이라면서 “물갈이를 하기 위해서 사표를 받거나 하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대선을 전후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임명된 임원 24명 가운데 10명이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종락 윤설영기자 jrlee@seoul.co.kr
  • 진중권 “지금 청와대는 광우병 걸린 소의 뇌”

    시사평론가 진중권(45·중앙대 겸임교수)씨가 “지금 청와대는 광우병 걸린 소의 두뇌 같다.”는 독설을 퍼부었다. 진씨는 1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 대통령의 철학 자체가 ‘삽질철학’·‘날림철학’”이라고 포문을 연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권이 걸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일주일만에 뚝딱 해치워놓고 아마 속으로 ‘공사기간 단축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혀 여론을 수렴할 생각이 없다며 “이제 대선·총선이 끝났으니 국민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얼마 전 이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폐쇄된 것은 ‘너희는 떠들어라.난 귀 막겠다’란 의미와 다를 것 없다.”고 주장했다. 진씨는 미국의 광우병 실태를 보도한 TV프로그램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후 “(광우병은) 0.1g에도 발병할 수 있고,발병하면 100% 사망인데다 잠복기가 수십년씩 간다는 사실에 국민들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값싸고 질좋은 고기를 국민들이 먹게 됐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의 이른바 ‘고소영’들은 값싸고 질좋은 고기를 절대 안먹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며 “이 대통령은 ‘1억원 짜리 한우를 개발하자’고 말하던데,청와대 부자들이야 호텔에서 1억원짜리 한우를 썰겠지만 이 사회에 1억원 짜리 소를 먹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진씨는 “이 대통령의 ‘(미국산 쇠고기가) 먹기 싫으면 안먹으면 된다’는 주장은 정말 기가 막힌다.”라며 “자기들이야 안먹을 수 있지만 학교 급식·라면 등 쇠고기가 안들어가는 곳이 없는데 어떻게 안먹고 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독을 제거하고 복을 안전하게 먹는 것과 같다.”는 민동석 농림수산부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복어의 경우는 특정 부위만 제거하면 완전히 안전하지만 광우병은 특정 부위를 제거해도 발병물질이 남는다.”며 “민 차관보식 비유법으로 말하자면 ‘복어 지리에 독이 든 내장이 섞여들어오는 격’”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복어 요리에는 면허가 있다던데 광우병 소 해체에 면허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부서의 차관보가 저렇게 태연한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다.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씨는 인터넷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에 이어 대통령 탄핵 서명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는 정치 소비자들이 벌이는 일종의 리콜운동이다.국민을 만만하게 본 대통령에 대한 상징적인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수석들의 부동산투기의혹 역시 진씨의 독설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진씨는 “이 대통령부터 도덕적으로 엄청난 하자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 뒤 “국가의 두뇌라는 청와대를 보면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 같다.”며 혹평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수석들에 대해 “현행법·농지법 위반에 문서까지 위조한 사람들”이라며 “국민들에게는 법 질서를 확립한다며 백골단까지 동원한 사람들이 자신들은 법 질서를 거부하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씨는 이 수석 등을 “무능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뒤 “이런 사람들이 청와대 고위공직자로 있는 모습을 5년이나 지켜봐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정부가 가장 잘한 것은 건강보험 민영화 정책을 추진하다 중도포기한 것”이라며 “현정부는 아무것도 안한 것이 가장 잘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얼마전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아무 개념없이 그저 왔다갔다 한 수준”이라며 “미국은 우리나라로부터 쇠고기 수출 전면 자유화를 얻어냈는데 이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 사진 한장 달랑 받아온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비난했다. 진씨는 마지막으로 “머리가 모자라면 남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비난섞인 당부를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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