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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중국에 ‘공동부유’(共同富裕)가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동번영’을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 빅테크(기술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넘어 ‘부자’들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공산당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동부유는 사회주의 본질적인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으며 공동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는 “너무 높은 소득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고소득 계층과 기업이 사회에 더욱 많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면서 공산당이 개혁·개방 이후 수십년간 강조했던 ‘집중적이고 선제적인 번영’에서 벗어나 이제 ‘모두의 번영’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에게 과도하게 부가 몰리는 것을 막고 부유층과 대기업이 공산당 질서 아래 재집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선부론’ 시대 끝나고 공동부유 시대로 시 주석의 공동부유 강조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부자가 돼라) 시대가 끝나고 시 주석의 공동부유 시대로 방향을 틀겠다는 선언이다. 공산당이 정보기술(IT) 플랫폼 대기업, 사교육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내놓고 음식배달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과 4대보험 보장을 지시한 것은 사전정지 작업이었던 셈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 3연임을 앞둔 시 주석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포석, 미국과의 대결로 외부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시장을 강화해 지구전을 준비하려는 측면이 있다. 수출과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기존 성장 모델로는 더이상 경제성장도, 사회안정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 시 주석이 빈부 격차를 축소하고 중산층을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들 관측 가운데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기반 다지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 주석은 내년 가을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노린다. 중국은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 2연임 규정을 이미 폐지했다. 3연임 이상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 시 주석은 현재 외부적으론 미국 등 서방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홍콩, 신장위구르, 대만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실패한다면 민심이 이반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절대 빈곤을 퇴치했다고 선언한 중국이 보다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결해야 시 주석의 권력 강화와 사회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최근 1000억 달러(약 11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교육 시장에 칼을 대면서 ‘공정한 조건’을 외쳤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달 사실상 사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놨으며, 중앙재경위원회는 “교육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교육 단속을 강조했다. 중국이 ‘공동번영’을 부각시키며 기업을 넘어 부유층을 겨냥한 것은 공산당 입지를 흔들 수 있을 만큼 심화하는 중국 내 불평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의 소득 불평등은 수십년간 꾸준히 확대됐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를 보면 1997년 0.3706에서 2019년 0.465로 치솟았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함을 뜻한다.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0.5 이상이면 폭동 등 극단적 사회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본다. 2019년 기준 한국 지니계수는 0.325, 미국은 0.390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0.316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하이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4만 357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서방으로부터 인권 탄압 비판을 받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가장 낮은 9639위안, 1만 114위안이다. 두 지역 모두 상하이와 4배 안팎의 차이가 난다. 이런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자증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슝위안(熊園) 궈성(國盛)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개인 소득세를 인하하는 대신 부동산 보유세나 상속세, 자본이득세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자선기금이나 공공 기부금에 대한 우대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중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 도입이 거론된다.●중앙재경위 부유층·기업 ‘3차 분배’ 강조 관영 경제일보는 지난 19일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세와 상속·증여세 같은 재산세를 부과해 고소득층의 수입을 조절해야 한다”는 전문가 기고를 1면에 실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억만장자가 세계 1위인 중국에서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가 없다는 것은 중국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브레이크가 없는 ‘야만적 자본주의’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번에 중앙재경위원회가 부유층과 기업의 기부 등 ‘3차 분배’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빅테크들은 앞다퉈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시 주석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이 해마다 8월 전후 허베이성 북동쪽 휴양도시 베이다이허에서 모여 피서 겸 국내외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치고 중앙재경위원회를 열고 ‘공동부유’를 공표한 직후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訊·Tencent)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텐센트가 500억 위안을 약속하며 기부액을 두 배로 늘렸다. e커머스 업체인 핀둬둬(多多)는 이날 100억 위안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2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100억 위안의 농업과학기술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콩 명보(明報)는 앞서 23일 중국 빅테크들이 수천~수조원씩을 기부금으로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과 텅쉰그룹, 틱톡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핀둬둬, 메이퇀(美團), 샤오미(小米) 등 중국 6대 빅테크 기업은 모두 2000억 홍콩달러(약 30조원)를 기부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전 회장은 32억 3000만 위안을 기부해 포브스 중국자선단체 순위 1위에 올랐다. 마화텅 회장은 지난 4월 농촌진흥 사업을 돕기 위해 77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왕싱(王興) 메이퇀 창업자도 지난 6월 5731만주(약 179억 위안)를 교육 및 과학연구 등을 위해 산하 재단에 양도했다. 샤오미도 지난 7월 174억 위안 규모의 주식 6억주를 산하 재단에 기부했다. 핀둬둬는 저장(浙江)대에 1억 달러를, 장이밍(張一鳴) 즈제탸오둥 창업자는 고향의 교육재단에 5억 위안을 각각 쾌척했다. 물론 이들 기부가 순수하게 자발적일 수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빅테크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기부금을 늘린 만큼 그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명보는 이를 두고 “일부 학자는 이들 기부의 성격을 ‘보호비’라고 칭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기업이 거액의 보호비를 뜯겼지만 그 장래는 비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주요 테크기업들은 올 들어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4조 위안 이상 쪼그라들었다. 알리바바의 시장가치만도 1조 6000억 위안 감소했다. 관저우자오(關照) 관역(冠域)상업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정부는 빅테크들이 기부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회주의 방향과 부합하고 정부에 충성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쉬자젠(徐家健) 미국 크렘슨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텅쉰그룹이 ‘공동부유’ 정책 도입 직후 막대한 기부를 한 것은 다른 회사들도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호비’를 내고 싶게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기부가 이뤄져도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주 유흥비·요트까지 회삿돈으로… 탈세 혐의 59명 세무조사

    #1 대형 건설사와 가구업체에 건설자재를 공급하는 A사는 법인 명의로 10억원 상당의 고가 호화 요트를 구입하고, 1억원이 넘는 승마클럽에 등록했다. 하지만 요트와 승마클럽을 이용한 건 사주 일가뿐이다. 사주의 개인 소송 비용과 유흥주점 이용비도 모두 회삿돈으로 댔다. #2 수산물 도소매업체 B사는 저가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폭리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 대금은 직원 명의 계좌로 받아 현금 매출을 숨기고 허위 인건비도 지급해 소득을 탈루했다. 이렇게 숨긴 소득으로 B사 사주는 배우자 명의로 수십억원대 ‘꼬마빌딩’을 사들여 임대를 놨다. 국세청은 이처럼 불법·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챙겨 호화·사치 생활을 누리거나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편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탈세 혐의자 59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불법·불공정 탈세 혐의자는 29명, 서민 피해 가중 탈세 혐의자는 30명이다. 불법·불공정 탈세 혐의자의 경우 철거·폐기물 처리·골재 채취 등 지역 인허가 사업을 독점한 채 단가를 후려치거나 불법 하도급을 줘 폭리를 취한 업체, 원산지·위생시설 기준을 위반한 업체 등이 포함됐다. 서민 피해 가중 탈세 혐의자는 높은 이자를 받은 미등록 대부업자, 생활필수품 유통 과정과 가격을 왜곡한 업체, 불법으로 운영한 성인 게임장 등이다. 국세청은 사주 일가의 편법 증여와 재산 형성 과정, 생활·소비 행태, 관련 기업과의 거래 내역 등을 전방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탈루 소득을 환수하는 것은 물론 조세 포탈 행위 확인 땐 고발하는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해에도 세 차례 호화·사치 생활을 하는 고소득 사업자와 민생 침해 탈세자 214명에 대한 기획 조사를 시행해 1165억원을 추징했다. 올 2월엔 편법 증여를 비롯해 불공정 탈세자 61명에게 365억원을 추징했고, 지난 5월부터 신종·호황 분야 탈세자 67명을 조사 중이다.
  • [사설] 내년 예산 600조, 지출 구조조정하고 증세 고려해야

    내년 정부 예산이 올해보다 8% 이상 늘어나 60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올해 본예산(558조원)보다 7.5% 늘어난 예산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그러들지 않아 규모가 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내년 예산안을 보고받고 “위기 극복 예산이 필요하다”며 “백신 예산만큼은 여유 있게 편성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예산 증가율을 8%대로 검토 중이다.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8.0% 늘어나면 602조원, 8.5% 늘어나면 605조원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영업제한 등 불이익을 오랫동안 겪은 소상공인들의 손실 보상을 대폭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 일상생활 복귀를 하루라도 빨리 하기 위해 백신 예산의 대폭 증가는 불가피하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이 절실한 만큼 탄소중립 재정투자를 늘리는 것 또한 당연하다. 코로나19 이후 고소득층의 경제상황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은 더욱 어려워지는 ‘K양극화’ 극복을 위한 아동수당·국가장학금 확대와 돌봄 격차 해소 예산 증액도 꼭 필요하다. 문제는 예산의 빠른 팽창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예산은 400조 5000억원이었는데 2020년 500조원(512조 3000억원)을 넘었다. 내년에 600조원을 넘으면 예산이 5년 만에 50%나 늘어난다. 올해 말 기준 964조원으로 전망되는 나랏빚은 내년 말 10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확장재정은 불가피하나 재정 전반에 거품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예산을 배정해 놓고 쓰지 않는 불용·이월 예산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바란다. 또한 지역별로 진행되는 사업 중 중복 가능성에 대해 점검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을 자영업자, 특수근로형태근로자(특고) 등 취약계층으로 넓히는 것과 함께 이들에 대한 소득 파악도 진행해 여력이 있다면 보험료를 제대로 내도록 해야 한다. 취약계층에 대한 소득 파악은 위기 시 대응체계 마련에도 도움이 된다. 너무 늦은 증세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의료 등을 중심으로 복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나랏빚으로만 감당하려는 것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청년과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일이다. 여야 모두 복지 증대를 위해 재정 구조조정과 증세가 필요함을 제대로 말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맞춰 다양한 세원 확보 노력 또한 병행해야 한다.
  • 밥상물가 뛰자 네가구 중 한집 ‘적자살림’ 신세

    올 2분기(4~6월) 네 집 중 한 집은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 ‘적자 가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줄었는데 물가는 상승하면서 적자 가구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가구는 절반 이상이 적자였다. 22일 통계청의 ‘2021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적자 가구 비율은 24.4%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보다 4.4% 포인트나 상승했다. 적자 가구 비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 지출을 뺀 값)보다 소비 지출이 많은 가구의 비중이다. 이처럼 적자 가구가 늘어난 건 수입은 줄었는데,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428만 7000원)은 공적 이전소득(17만 2000원 감소)이 크게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0.7% 줄었다. 지난해에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모든 가구 소득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올해는 이런 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반면 지출(330만 8000원)은 4.0% 늘었는데, 물가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분위(하위 20%)의 적자 가구 비율이 55.3%로 전년 같은 기간(47.1%) 대비 8.2% 포인트나 높아졌다.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2분기(52.7%)보다도 높은 것이다. 1분위는 원래도 버는 돈이 적고 필수 지출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다른 구간보다 적자 비율이 높은데 상황이 더 나빠진 셈이다. 2분기 1분위 가구는 월평균 96만 6000원을 벌고 115만 3000원을 썼다. 적자 가구 비율은 1분위뿐 아니라 모든 구간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중산층인 4분위(상위 20~40%)는 지난해 10.5%에서 올해 15.5%로 5.0% 포인트, 고소득층인 5분위(상위 20%) 역시 7.7%에서 10.5%로 2.8% 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가구의 소비 지출이 많이 늘어난 건 식료품 등의 물가가 오른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 저소득층 학생에게 더 가혹한 ‘코로나 우울’ … “정서 격차도 치유해야”

    저소득층 학생에게 더 가혹한 ‘코로나 우울’ … “정서 격차도 치유해야”

    학생들이 겪는 ‘코로나 우울’이 저소득층 학생에게 더 극심하게 나타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 학생의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고소득층 학생보다 많게는 두배 가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 환경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격차 뿐 아니라 ‘정서 격차’에도 주목해야 함을 시사한다. 20일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코로나19 전후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변화 : 서울학생들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의 ‘코로나 우울’은 가정의 경제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중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3학년 총 1만 9884명을 대상으로 5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학교급별로 초등학생 5918명, 중학생 9732명, 고등학생 4234명이었다. 연구진은 학생들의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걱정·불안한 마음·슬프고 울적한 마음·혼자 남겨진 것 같은 생각·죽고 싶은 생각’ 등 5가지로 분류해 학생들이 이중 어느 어려움을 겪었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5가지 어려움 중 하나도 증가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9944명(50.0%)으로 가장 많은 반면 5개 항목에서 모두 ‘늘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5.0%였다. 정신적 어려움의 경험은 학생의 가정 경제상황에 따라 격차가 벌어졌다. 전체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정신적 어려움의 평균 갯수는 1.27이었는데, 가정 경제상황이 어려운 편인 학생은 평균 2.06인 반면 보통인 학생은 1.28, 잘 사는 편인 학생은 1.12였다. 응답자 중 가정 경제상황이 ‘상’인 학생은 7271명(36.6%), ‘중’인 학생은 1만 1344명(57.1%), ‘하’인 학생은 1269명(6.4%)이었다. ‘나의 미래가 불안하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은 1만 843명(54.5%)이었다. 이중 가정 경제상황이 어려운 학생의 긍정 응답률은 78.0%에 달한 반면 보통인 학생은 58.2%, 잘 사는 편인 학생은 44.7%로 경제상황이 어려운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스트레스, 자아존중감, 주관적 행복감 등에서도 가정 경제상황이 어려운 학생의 지표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상담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는데, 가정 경제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은 상담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을 요청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1만 7678명에게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가정 경제상황이 ‘상’인 학생과 ‘중’인 학생은 “상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이 각각 64.9%와 63.1%로 ‘하’인 학생(49.4%)보다 많았다. 반면 ‘하’인 학생은 “상담을 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았다”는 응답이 21.2%로 ‘상’(9.1%)과 ‘중’(12.1%)보다 많았다. 보고서는 “취약계층 학생들은 교육복지와 같은 사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상담의 기회가 많은데도, 이같은 인식은 학생들이 학교 상담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낳은 학습 격차 뿐 아니라 심리정서 격차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접근과 처방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일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했고, 이는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증가시켰다”면서 “무너진 기본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경제적 이유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활동을 포기하지 않도록 물적 지원도 동반돼야 한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는 통합 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설] 심화하는 K양극화, 취약계층 보호대책 서둘러야

    올 4~6월(2분기)에 상위 20% 부자들 소득이 늘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24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반면 1분위인 하위 20% 가구는 6.3%나 소득이 줄었다. 2분위는 0.9%, 3분위는 0.7%, 4분위 가구는 3.1%씩 소득이 각각 줄었다. 1분위 소득이 대폭 감소한 원인은 지난해 5월 가구당 최대 100만원씩 지급됐던 재난지원금이 올해는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위 20%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하위 20%의 5.59배로 1년 전 5.03배보다 커졌다. 정부의 지원이 사라지면서 코로나 시절의 소득분배가 더 악화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고소득층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저소득층은 상황이 악화되는 ‘K자형’ 양극화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제 발표된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고소득층의 ‘보복소비’ 수요가 많은 면세점·백화점 등이 몰려 있는 제주(15.7%), 서울(6.4%), 부산(4.8%) 지역 소비만 늘었다. 수출을 주도하는 대기업들은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빚으로 버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31조 8000억원으로 1년 전(700조원)보다 131조 8000억원(18.8%)이 늘었다. 한계에 내몰리는 신호로 보인다. 8월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73.6으로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뜻한다. 심화되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대책이 시급하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자금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취업절벽으로 사회 진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20대 청년층에 대한 자산 형성 지원과 인턴 등 취업 기회 제공 등 다양한 대책이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 대기업 또한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게 납품업체들과 상생할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원자재값 상승 부담 분담, 납품업체 생산공정 고도화 지원 등 상생 발전 시스템을 마련하기 바란다.
  • 中, 기업 다음은 ‘슈퍼리치 길들이기’

    中, 기업 다음은 ‘슈퍼리치 길들이기’

    시진핑 “고소득층 과도한 수입 재분배”공산당 ‘다 같이 잘사는 사회’ 촉진 논의부동산 보유세 등 부자 증세 본격화 전망텅쉰 “공동 부유 프로젝트 9조원 투입”“인위적 분배 강화, 부작용 초래할 우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불평등 심화에 대처하겠다며 “지나친 고소득을 조정해 부를 재분배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새롭게 제시한 ‘공동 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라는 새 목표와 관련해 본격 실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이어 온 중국 당국의 다음 표적이 빅테크 기업 창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슈퍼리치’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0차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성장을 유지하면서 분배도 강화하는 ‘공동 부유 사회’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세수를 늘려 분배를 개선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시 주석은 “공동 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이자 중국 특색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제시했다. 또 공산당은 “고소득 계층의 과도한 수입을 합리적으로 제어하고 거대한 부를 일군 기업들이 사회에 더욱 많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주의 국가지만 부자에게 물리는 세금이 거의 없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국가의 존립을 걱정할 만큼 가난했기에 부의 축적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었다. 이 때문에 자본주의 국가들이 제도화한 상속세가 없고, 부동산 보유세도 일부 시범 도시에만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양극화가 사회문제가 되자 제도 개혁에 칼을 빼든 것이다. 슝위안 궈성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 자본 이득세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자선기금이나 공공 기부금에 대한 우대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인 텅쉰(텐센트)은 곧바로 답을 내놨다. 중국 경제망은 이날 텐센트가 기업 발전의 사명을 실천하고자 ‘공동 부유 프로젝트’에 500억 위안(약 9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돈으로 농촌 진흥과 저소득층 지원, 의료체계 개선, 교육 불균형 해소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4월에 공공 사업을 위해 500억 위안을 투자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공동 부유 사업에 500억 위안을 투자했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길들이기’ 이후 일련의 과정으로 이번 조치를 보는 시각도 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마화텅 텐센트 회장 등 슈퍼리치들을 재차 옭아매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뜻이다. 가디언은 “매주 1~2명씩 백만장자가 생겨나는 중국에서 슈퍼리치는 (공산당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새 계급이 됐다”며 “그러나 정부 주도의 인위적 분배 강화 정책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대·여성·저소득층 코로나 블루 심각”

    “20대·여성·저소득층 코로나 블루 심각”

    월수입 150만원 미만 ‘중증 우울’ 41%중증 이상 우울 위험군 3년 새 7.4배로 20대와 여성, 저소득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이런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1차 연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전국의 성인과 14세 이상 청소년 등 1150명을 조사한 결과다. 우울 및 불안 등 정신건강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크게 악화했다. 우울 평균 점수는 6.6점으로, 201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2.3점)의 2.9배로 증가했다. 우울 점수가 10점 이상인 중증 이상 우울 위험군 비율은 28.0%로 3년 전(3.8%)보다 7.4배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중증 이상 우울 위험군 비율이 40.2%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코로나블루’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남성과 여성의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각각 10.1%와 10.4%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이후 24.4%와 31.5%로 벌어졌다. 저소득층의 정신건강도 위험 수준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월수입 150만원 미만인 집단과 300만원 미만인 집단의 중증 이상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각각 40.7%와 36.5%로 전체의 77.2%에 달했다. 반면 월수입 500만원 이상∼800만원 미만, 800만원 이상의 집단에서는 중증 이상 우울 정도가 각각 21.4%, 16.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고소득층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우려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책임자인 백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울, 불안, 자살 생각 등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특히 젊은층, 여성, 저소득층이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회심리학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기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정착을 바라며/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기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정착을 바라며/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국민 건강의 보호는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보건의료정책, 복지제도 등으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것이 개인이 자신의 건강을 방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아무리 보건정책과 제도가 잘돼 있어도 개인의 관리나 노력 없이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7월부터 시범운영이 시작된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이하 지원금제)는 국가의 역할과 개인의 노력이 만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제도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지원금제는 건강검진 결과 ‘건강위험군’으로 분류된 수검자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며, 걷기운동 등의 건강생활 실천과 혈압, 혈당조절, 체중감소 등의 개선 결과를 바탕으로 참여자에게 1인당 최대 5~6만원 범위 내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건강위험군 참여자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예방형)하고 이미 만성질환을 가진 참여자는 효율적으로 ‘관리’(관리형)함으로써 건강을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인의 삶의 질에서 만성질환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지원금제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정착과 확산을 바라게 된다. 한국은 평균수명에 비해 건강수명, 즉 병을 앓지 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이 매우 짧은 편이다. 2018년 기준 건강수명이 64.4세였다. 당시 기대수명이 82.7세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망까지 약 18.3년 동안 질병에 시달린다는 의미다.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목표로 하는 지원금제는 국민의 건강수명을 높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지원금제가 단시일에 건강수명을 높일 수는 없다. 제도 혜택의 형평성에 대한 우려들도 있다.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고 고소득층인 이들의 참여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범운영 과정에서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 향후 지원금제가 시간, 소득, 정보 접근성 등과 관계없이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제도가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참여 과정에서 건강관리의 중요성과 의미를 깨닫고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 윤석열 측 “이재명, 문재인 결단 ‘개나 줘버려라’는 식”

    윤석열 측 “이재명, 문재인 결단 ‘개나 줘버려라’는 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는 1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캠프의 윤창현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사 찬스도 모자라 공직을 남용하기까지 하는 이 후보의 멈춤을 요구한다”며 “국회가 전국을 대상으로 코로나 극복 프로그램을 통과시킨지 21일 만에 경기도민의 현금살포 계획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경기도의 초과세수는 문재인 정부의 집값 안정 실패가 낳은 부작용으로 인해 경기도민의 세금 부담이 증가해 나타난 정책실패의 결과물”이라며 “고소득자까지 지급한다는 것이 이 지사의 공정인가, 지구상 어디에서도 형평이 넉넉한 분들의 지갑을 채워드리려 재정을 동원하는 정치인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고 쏘아 붙였다. 윤 본부장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도민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공직남용 카드를 내려 놓고 도지사 권한대행을 임명해 경선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인사권과 예산집행권 행사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똑똑한 이 지사는 ‘지사 찬스’를 끝까지 쓰겠다는 태도에 변함이 없는 듯하다”며 “국회 협의도, 당정청 협의도, 대통령의 결단도, 재정에 대한 고민도,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도 모두 ‘개나 줘 버려라’는 식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촉이 빠른 이 지사는 4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허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문재인보다 재난지원금이 먼저다라고 확실하게 커밍아웃한 것이다”고 했다. 앞서 13일 이 지사는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를 포함해 전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7월 말 이후 도내 5개 시의 공동성명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건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의 요청이 있었다”며 “이런 건의를 바탕으로,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피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국민이 겪고 있다”며 “함께 고통받으면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무거운 짐을 나누었던 모든 국민이 고루 보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때문에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도민들을 도가 추가지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부정책을 보완 확대하는 것으로,지방자치의 본질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의 수혜대상에 더해 지방정부가 수혜대상을 늘리는 일은 현재도 일상적이며 그 예는 부지기수”라고 강조했다.
  • WHO “부스터샷, 최소 9월말까지 중단해달라”…미국은 즉각 반대

    WHO “부스터샷, 최소 9월말까지 중단해달라”…미국은 즉각 반대

    세계 각국 정부가 검토 중인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계획에 우려를 표했던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현지시간)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40억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는데, 이 중 80% 이상이 세계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중상위 소득 국가에 돌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WHO가 각국 인구의 최소 10%가 9월 말까지 백신을 맞게 하자고 제시한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5월에 고소득 국가는 인구 100명당 약 50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는데, 그 이후 2배가 돼 지금은 거의 100회분”이라며 “그 사이 저소득 국가는 100명당 1.5회분만 투여할 수 있었다”고 개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델타 변이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모든 정부의 염려를 이해한다”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가운데 이미 전 세계 백신 공급의 대부분을 사용한 국가들이 그것을 더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소득 국가로 가는 백신 대부분을 저소득 국가로 가게 하는 전환이 시급하다”며 전 세계 백신의 공급을 통제하는 소수의 국가와 기업들에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한 달 뒤 예정된 주요 20개국(G20)의 보건장관 회의를 언급하며 “코로나19 대유행의 진로가 G20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요청은 백신 최대 보유국이자 부스터샷을 검토 중인 미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즉각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WHO의 우려에 대해 “우리는 확실히 잘못된 선택으로 느낀다”면서 “우리는 (각국 접종 확대와 부스터샷 접종) 둘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결정할 경우 미국에 충분한 백신 물량이 있을 것이라며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스터샷이 필요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1억 1000만회분의 백신을 전 세계에 기부했으며 내년까지 5억회분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 [사설] 경기도민 전체 재난지원금 지급, 형평성 논란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제 경기도민 전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국회와 정부는 소득하위 88%에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 나머지 12%의 도민 전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예산의 절반을 경기도가 부담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경기도는 절반보다 더 많이 부담할 필요도 있고 그런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추가 재원 확충 방안은 경기도와 기초단체인 시군이 일정 비율을 나눠 부담하는 형식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예산도 국민 세금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경기도민 전체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대선을 앞둔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원, 용인, 성남 등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7명이 반대하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이 지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국회·정부와 청와대가 합의했는데 그것도 존중하지 않고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 지사의 경기도민 전원 재난지원금 지원을 ‘매표행위’ 불공정으로 규정하면서 “전 국민을 다 주지 않는 것을 차별이라 한다면 경기도만 주고 다른 지방은 못 주는 것은 더 심각한 편가르기”라고 지적했다. 유일한 현직 도지사가 집행권을 무기로 돈을 푼다면 ‘공정 경선’이 아니라고도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캠프도 국회 합의 뒤집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비판했다는데, 비판이 합리적이라고 할 만하다. 경기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면 다른 광역단체들과 차별화되면서 지역별 분열이나 분리 등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 여권의 대선주자 1위인 이 지사의 정책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국비와 지방비 매칭 형식이라 재정이 어려운 곳은 더 힘들고 광역지자체 사이에서도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 국회와 정부의 합의를 이 지사가 무시하면 정치적 혼란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세금을 더 많이 낸 고소득자를 국가 정책 혜택에서 배제하는 건 민주 원리나 헌법 대정신에 반한다는 주장에는 일면 타당한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이 갈급한 계층이 따로 있다. 전 도민 재난지원금 대신 해당 지역 소상공인을 더 촘촘히 챙기면 어떤가.
  • 시흥시청역, 향후 트리플 역세권 된다…‘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 눈길

    시흥시청역, 향후 트리플 역세권 된다…‘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 눈길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와 0%대라는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 등의 이유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역세권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역세권에 위치한 상가는 지하철을 오가는 유동인구뿐만 아니라 인근으로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아 고정수요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영화관, 쇼핑몰 등 집객력이 높은 시설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상권활성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2개 이상 노선이 겹치는 환승 역세권인 경우, 단일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 인구가 많아 더 많은 유동인구를 배후수요로 흡수할 수 있어 높은 투자수익률은 물론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러한 가운데 소사~원시선이 지나는 시흥시청역 역세권 상가 ‘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2018년 개통한 소사~원시선이 통과하고 있지만, 향후 신안산선(2024년 예정)과 월곶판교선(2025년 예정)이 추가로 지나게 돼 트리플 역세권이 완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리 상권을 선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미래가치가 예상된다. 여기에 인근으로 이어지고 있는 다양한 호재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우선 오는 2024년까지 시흥시청을 포함한 일대에 복합행정타운이 조성될 계획으로, 보건소와 중앙도서관, 문화원, 시민문화복지관 등 다양한 공공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시흥시청역 인근에는 버스터미널과 주차장, 상가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환승센터도 조성될 예정으로 이러한 개발호재의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최근 시흥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2경인선, 신구로선이 확정 반영돼 시흥시 전체의 교통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신구로선은 시흥대야역에 시작해 항동을 거쳐 서울 목동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시흥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를 더욱 좁힐 전망이다. 이렇듯 탁월한 입지여건과 개발호재를 모두 품고 있는 ‘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는 일대 풍부한 배후수요도 강점이다. 시흥시청역 상권을 누리는 것과 동시에 시흥시청 바로 앞 상권까지 두 개의 상권을 모두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뿐 아니라 시청을 중심으로 위치한 연계 업체의 고소득 수요, 여기에 561실의 오피스 고정수요까지 누리며 주 7일 내내 붐비는 안정적인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는 경기도 시흥시에 들어서며, 2개 동, 오피스 561실, 상업시설 87실이다. 각 블록별로 5블록에 지하 3층~지상 10층에 오피스 420실과 상업시설 64실, 6블록에 지하 4층~지상 10층에 오피스 141실, 상업시설 23실이 조성된다.
  • 임기 말 대규모 감세… 대기업 9000억 혜택

    임기 말 대규모 감세… 대기업 9000억 혜택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기술 세제 지원향후 5년 동안 1조 5050억원 감세 예고 정부 “부자 감세 아닌 ‘세수 중립’일 뿐”전문가 “경제회복 위한 성장동력 모색”임기 마지막 해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대규모 감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면서 대기업이 9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감면받는다. 분배 중심 경제정책에서 성장에 무게 추를 싣기로 선회한 것이다. 정부가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 등에 대한 감세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2018년에 이어 3년 만에 ‘세금을 덜 걷는’ 방향으로 세법이 개정된다. 정부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1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이 확대되고, 근로장려금 소득 상한액이 상향 조정되면서 향후 5년간 세수가 1조 5050억원(순액법 기준) 줄어든다. 대기업·고소득자가 8619억원(대기업 8669억원 감세·고소득자 50억원 증세), 서민·중산층·중소기업은 6381억원의 감세 혜택을 각각 본다. 세수가 줄어드는 세법개정안은 2018년(-2조 5343억원)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대기업 세금을 대규모로 줄인 건 이례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첫해 대기업·고소득자 세금을 6조 2683억원이나 늘려 ‘부자 증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 2018년(7882억원)과 2019년(1381억원), 지난해(1조 8760억원)까지 잇달아 대기업·고소득자에 대해 증세를 단행했다. 다만 정부는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이 많아서 그렇지, 이를 빼면 대기업·고소득자 감세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태주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8830억원)을 빼면 대기업 세금은 161억원 증가해 ‘세수 중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재정 지출이 급증한 상황에서 감세가 나라곳간 부담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정부가 의도한 게 아니라 꼭 필요한 분야에 대한 세제 개편을 하다 보니 1조 5000억원 규모의 감세가 있게 됐다”며 “전체 국세 수입을 감안하면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 회복이 시급한 정부가 대기업 부담(증세)을 정상화하면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 상황에선 세제 지원이 필요한 만큼 재정 지출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저소득 4인 가구 최대 140만원… 21억 넘는 집 소유자 못 받는다

    저소득 4인 가구 최대 140만원… 21억 넘는 집 소유자 못 받는다

    정부가 소득 하위 약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시세 21억원이 넘는 주택을 소유하는 등의 ‘고액 자산가’를 배제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이행한 소상공인도 최대 2000만원까지 받는다. 25일 서울신문이 지원금 선별 기준과 지급 방법, 논란 등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국민 상생지원금은 누가, 얼마나 받나. “가구원당 25만원씩 받을 수 있다. 지원 기준은 세전 연소득 1인 가구 5000만원, 2인 가구 6671만원, 3인 가구 8605만원, 4인 가구 1억 2436만원, 5인 가구 1억 4317만원 등이다. 단, 맞벌이 가구는 가구원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기준을 삼았다. 예를 들어 맞벌이 2인 가구는 외벌이 3인 가구(8605만원)가 기준선이 된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지원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왜 전 국민이 아닌 88%로 정해졌나. “당초 논의 단계에서 정부는 70%를 기준선으로 잡고자 했지만 지난 2일 제출된 정부안은 80%로 상향됐고, 국회에서 여당을 중심으로 100%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졌다. 그러나 고소득자보단 꼭 필요한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여야 협의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 대한 지원 범위를 확대해 약 88%까지만 확대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추가 지원책은 없나.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등 저소득층 296만명은 상생지원금과 별도로 추가로 ‘저소득층 소비플러스 자금’을 1인당 10만원씩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에 저소득 4인 가족은 상생지원금과 함께 총 1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소득은 적은데 자산이 많은 사람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실제로 ‘금수저’인데 소득이 4900만원인 1인 가구는 받고, ‘흙수저’인데 소득이 5100만원인 1인 가구는 못 받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가운데 소득 요건을 충족했더라도 ▲재산세 과세표준 9억원(1주택자 기준 시세 약 21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하거나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이면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최대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 “연매출과 조치 내용, 기간에 따라 300만~2000만원 사이에서 지원을 받는다. 2019년 혹은 지난해 연매출이 4억원을 넘고 집합금지 조치 기간이 ‘장기’에 해당되면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 기준은 다음달 초 안내된다.”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 “1차 신속 지급은 다음달 17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1차 지급 대상은 올 초 버팀목자금 플러스 지원 데이터베이스(DB)에 포함됐던 소상공인이다. 2차 신속 지급은 상반기 부가가치세 신고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말까지 DB를 구축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 추미애 “민주당답게, 기분 좋게…재난지원금 드리면 안 되나”(종합)

    추미애 “민주당답게, 기분 좋게…재난지원금 드리면 안 되나”(종합)

    추미애 “재난지원금 88% 선별 지급, 대단히 실망”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해왔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결정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추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8%국민 재난지원금 통과, 만족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밤사이 국회가 추경 예산을 통과시켰다. 예견됐지만,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애초 정부안이 80%였는데 88%로 올랐으니 기뻐해야 하나. 코로나 위기에 빠진 국민을 두고 여·야·정이 흥정하듯 숫자를 더하고 빼고 했을 생각을 하니 화가 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하위 88% 국민에게만 지원키로 결정한 것은 사실상 정부가 제출한 80% 선별지원안이 근거도 논리도 빈약한, 오직 ‘전 국민 지원’을 막기 위한 꼼수였음을 보여준다”면서 “민주당은 전국민 100% 지원을 당론으로 확정해 놓고도 정부야당의 반대를 핑계 삼아 너무 쉽게 손을 놓아 버린 것은 아닌지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민지원은 민주당이 싸워 이룩해 온 보편적 복지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며 “온 사회가 감당하고 있는 재난 앞에서 국민은 하나다. 재난을 감내하는 국민을 왜 소득으로 편을 가르고 상위, 하위 낙인을 찍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누구나 받는 돈이라면 내수소비도 선별지원보다 더 활발해질 거다. 이는 이미 전국민지원금으로 확인된 효과”라며 “항간에 당 안팎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여권 대선주자들의 정치적 셈법이 돌아가고 있다고들 하던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도 했다. 덧붙여 “민주당답게, 기분 좋게, 국민들 속 편하게 드리면 안 되는 것인지 답답한 주말 아침”이라고 했다.이재명 “세금 낸 게 죄? 기가 막힌다” 앞서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도 YTN ‘뉴스나이트’에서 “저는 사실 기가 막힌다”며 “비효율, 비경제적인, 경험에 어긋나는 이상한 짓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선별지급을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세금 많이 낸 게 무슨 죄라고 굳이 골라 빼느냐. 어려울 때 콩 한 쪽도 나눈다는 옛말이 있는데 얼마나 섭섭하겠는가”라며 “그러면 나중에 세금 내기 싫어진다. 연대의식이 훼손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도 25만 원인데 12%를 골라내자고 그 행정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더 손실이다. 이건 가난한 사람 도와주는 게 아니고 경제활성화 정책이고 고통받은 것에 대한 일종의 위로금”이라면서 “이 돈은 부자들, 상위 소득자가 더 많이 낸 세금”이라고 덧붙였다. 34.9조 추경 국회 통과…국민 88%에 재난지원금 25만원 지급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전체 국민의 88%가 1인 기준으로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받는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회복자금 지원금도 최대 2000만원이 지급된다.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34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 금액 33조원에서 1조9000억원이 추가된 금액이다. 전국민(여당)과 소득 하위 80%로 양분됐던 재난지원금이 1인 가구 기준 연소득 5000만원‘에 해당하는 고소득자를 제외하는 것으로 수정, 전체 가구의 약 87.7% 가량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 ‘2차 추경’ 국회 본회의 통과…0.7조 깎고 2.6조 늘렸다(종합)

    ‘2차 추경’ 국회 본회의 통과…0.7조 깎고 2.6조 늘렸다(종합)

    국회, 2차 추경안 본회의 통과…총 34조 9000억원7000억원 삭감하고 2.6조원 증액해 도합 1.9조원 ↑국민지원금 ‘고소득층’ 제외하고 1인가구·맞벌이 강화소상공인 지원 최고단가 900만→2000만원으로 증액방역 예산도 5000억원 증액…2조원 국채상환은 유지 상위 12% 고소득층을 제외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집합금지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34조 9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일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22일 만이다. 추경 규모는 정부안에서 2조 6000억원이 증액되고 7000억원이 감액되면서 최종적으로 1조 9000억원 확대됐다. ■국민지원금 88%…맞벌이·1인 가구 보완 가장 쟁점이 됐던 부분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지급 범위 확대다. 당초 정부는 가구소득 기준 하위 80%에게 1인당 25만원씩 주는 방안으로 추경안을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지급 범위가 87.7%로 확대됐다. 맞벌이와 1인 가구에 대한 선정기준을 보완하면서 178만 가구가 지급 대상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관련 예산도 10조 4000억원에서 11조원으로 6000억원 증액됐다. 구체적으로 맞벌이 가구는 가구원 수를 1명 추가한 건강보험료 선정기준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맞벌이 가구 4인 가구의 경우 단순히 4인 가구 건보료(연소득 약 1억원)가 아닌 5인 가구 건보료 기준(연소득 약 1억 2000만원)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1인 가구는 노인이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특성을 반영해 연소득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건보료 기준을 상향했다. 이렇게 되면 소득 기준은 1인 가구는 연소득 3948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라간다. 월 417만원꼴이다. 맞벌이 기준선이 2인 가구는 8605만원, 맞벌이 3인 가구는 1억 532만원, 맞벌이 4인 가구는 1억 2436만원이 된다. 외벌이는 2인 가구는 8605만원, 3인 가구는 1억 532만원, 4인 가구는 1억 2436만원, 5인 가구는 1억 4317만원이 된다.■소상공인 최대 지원 900만→2000만원…손실보상도 확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소상공인 어려움이 커지면서 희망회복자금 지원 범위도 넓혔다. 우선 최고단가를 기존 9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2배 이상 인상하고, 소득구간도 6개를 신설해 기존 24개에서 30개로 늘렸다. 지원대상도 경영위기업종에 대해선 매출 감소 구간을 ‘60% 이상’과 ‘10~20%’ 등 2개를 더 늘려 총 55만개 업체가 추가 지원을 받고, 집합제한 업종지원 대상도 10만개 업체가 확대됐다. 지원 기준은 2019년 매출과 2020년 매출 가운데 소상공인에게 유리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상공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 현금 지원액은 3150만원을 넘어서게 된다.손실보상 역시 기존 6000억원에서 4034억원이 보강돼 1조원을 넘어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소요 발생 시에도 내년도 예산 등을 활용해 솟아공인 방역 손실을 차질 없이 보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4차 대유행에 소비진작책 ‘칼질’…캐시백 1.1조→0.7조 삭감 국민지원금과 소상공인 지원금이 늘어나면서 반대로 소비진작책은 대부분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올 하반기 코로나19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며 기재부가 내걸었던 역점사업이었던 캐시백은 1조 1000억원에서 4000억원이 삭감되면서 7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당초 국회에선 캐시백을 전액 삭감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캐시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삭감에 그쳤다. 여기에 일자리 사업에서 3000억원, 프로스포츠와 버스·철도쿠폰 등 소비쿠폰에서 89억원이 삭감됐다. 여기에 더해 소진기금 등 기금재원 활용, 낙찰차액·환차익 등 불용예상액, 국고채 이자절감 분 등에서 1조 9000억원이 정부안보다 줄었다. ■방역대응 예산 5000억원 증액…2조원 국채상환은 그대로 여야가 모두 일찌감치 동의한 방역대응 예산 증액은 그대로 반영되면서 5000억원이 늘어났다. 중·경증환자 치료제 등 방역물품 추가확보와 격리·확진자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소요 보강에 2467억원,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2510억원, 의료인력 활동비 지원에 270억원, 격리·확진자 트라우마 치료와 청년·아동·여성 등 고위험군 심리상담에 30억원 등이 증액됐다. 취약계층 지원에도 2000억원 증액이 이뤄졌다. 국채 상환에 배정된 2조원은 기존 정부안에서 변동 없이 의결했다. 당초 국회에선 상환에 쓰기로 한 2조원도 소상공인 지원 자금에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홍 부총리가 국채 상환을 이행하지 않으면 국가신용도 평가와 국채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했다.
  • 재난지원금 1인당 25만원…지급 대상 90%

    재난지원금 1인당 25만원…지급 대상 90%

       여야가 23일 재난지원금을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고, 고소득자는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합의가 끝나 기획재정부가 시트 작업(계수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대해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1인당 25만원씩 지급될 것”이라며 “(지급대상 비율이) 9대 1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그대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1인 가구 기준으로 연 소득 5000만원 이상자를 빼고, 맞벌이·4인 가구는 지급하는 기준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소상공인 지원 관련 희망회복자금과 손실보상을 합쳐 1조 5000~1조 6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2조원 국채 상환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 [속보] 여야, 재난지원금 25만원 지급 합의…고소득자 제외

    [속보] 여야, 재난지원금 25만원 지급 합의…고소득자 제외

    여야가 23일 오후 소상공인 지원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국회 예결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합의가 끝나 기획재정부가 시트 작업(계수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최대 쟁점이었던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확대 여부와 관련,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1인당 25만원씩 지급될 것”이라며 “(지급 대상은) 거의 9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소상공인 지원 규모의 경우 희망회복자금과 손실보상을 합쳐 총 1조5000억∼1조6000억원 가량 증액하기로 했다.
  • 2차 추경 전국민 지급?…홍남기 “국회 추경 논의 진전 크게 있었다”

    2차 추경 전국민 지급?…홍남기 “국회 추경 논의 진전 크게 있었다”

    홍남기, 2차 추경안 “막바지 협의하는 상황”국민지원금 고소득자 제외 여부 놓고 논의중코로나 상황에 따른 소비진작책 사업도 쟁점 23일 여야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놓고 최종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 (추경 관련) 논의에서 크게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재난진원금 지급 대상을 ‘전국민’으로 하자는 여당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추경과 관련해 지금 계수조정 협의가 진행이 돼왔고, 오늘 진전이 크게 있었다”면서 “쟁점이 되는 한가지 정도에 대해서만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수조정이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국회에서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선 “국회와의 관계가 여기서 상세하게 설명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당정은 고소득자와 종부세 납부자와 같은 일부 고액자산가, 고위공직자를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안은 소득 하위 80%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지만, 여당은 고소득자까지 포함해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논의가 길어졌다. 하지만 야당과 정부가 전국민 지급안을 반대를 하는 만큼 여당이 ‘초소득층’만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으로 최종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는 안건은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또는 소비진작책 사업 재검토 등으로 추정된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상향되면서 신용카드 캐시백 등 소비진작책 사업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협의가 최종 완료되면 국회는 오후 늦게 본회의를 열어 2차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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