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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행 국민.기초연금 제도 유지시 2045년에도 노인빈곤율 30%

    현행 국민.기초연금 제도 유지시 2045년에도 노인빈곤율 30%

    현행 국민연금 소득대체율과 기초연금 제도를 유지할 경우 2045년 이후에도 노인빈곤율이 30%를 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정인영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0일 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고, 노인 70%에 기초연금 30만원 지급하는 기초연금 제도를 그대로 뒀을 때 2045년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이 31.49%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OECD 평균 노인빈곤율은 13.1%다. 한국은 OECD국가 가운데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과 함께 전체 인구빈곤율 대비 노인빈곤율이 매우 높은 국가에 속한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의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은 18.6년, 실질 소득대체율은 24.2%다. 낮은 실질 소득대체율로 인해 2019년 국민연금 노령연금 평균 급여액은 52만원이며, 기초연금 23만 6000원을 합해도 근로자 평균소득의 19.7% 수준이라고 정 부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노인빈곤율을 낮추려면 소득대체율을 올려 공적연금의 기능을 강화해야 하지만, 재정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어 간단히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정 부연구위원은 “소득대체율을 인상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며, 근로자는 물론 사용자와 자영자의 수용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하되 기초연금 지급 대상을 현행 소득하위 70%보다 더 축소하고 급여 수준을 높여 보편적 기초연금이 아닌 저소득 노인에 대한 공공부조 성격으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민연금 재정건전성을 위해 소득대체율을 인하하되 기초연금을 연령·거주요건 정도만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보편적 수당으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있다. 현재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주고 있는데, 이를 100%로 높이자는 것이다. 이 때 캐나다처럼 최고소득층이 받은 기초연금은 일부 환수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정 부연구위원은 덧붙였다.
  • 최호정 서울시의원, 희망두배 청년통장·장애인 탈시설화 사업 내실화 주문

    최호정 서울시의원, 희망두배 청년통장·장애인 탈시설화 사업 내실화 주문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원(국민의힘 대표의원·서초4)은 지난 6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청자 관련 자산요건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동행식당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보다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된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의 경우 지난 `21년 행정사무감사 당시 신청인과 부양의무자(부모, 배우자)에 대해 별도의 자산요건 기준 없이 각각 근로소득과 소득인정액만 심사하는 부분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지적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올해부터 부양의무자 연소득 1억원, 자산 9억원 이하 기준이 마련됐지만, 세전 1억원은 고소득자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신청자인 청년 자산요건에 대한 기준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최 의원은 장애인거주시설 탈시설화에 대해서도 “정원 대비 현원이 미달된 장애인거주시설이 많음에도 시설 입소를 원하는 분들이 제때 입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분들의 시설 입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탈시설 장애인들의 시설 밖 자립 여부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질타하고 탈시설 장애인들의 시설 밖 자립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면밀히 파악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입소자 학대 예방 및 시설 개보수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생활여건 개선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취약계층 지원사업인 동행식당이 기존 목표치보다 미달 된 점을 언급하고 “서울역, 동자동 등 쪽방촌이나 노숙인 등 취약계층이 많이 밀집된 곳에 동행식당을 확대해서 어려운 분들이 따뜻한 한끼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쪽방촌 상담센터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적으로 확대 필요성이 있을 경우 동행식당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 의료급여에만 남은 부양의무 기준, 복지사각 만든다

    의료급여에만 남은 부양의무 기준, 복지사각 만든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중 의료급여에만 남은 부양의무 기준이 복지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보건복지부가 강은미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2022년 의료급여 수급을 신청했다가 부양의무 기준에 걸려 탈락한 2만 4157명의 월 평균 소득은 44만원에 불과했다. 생계급여를 신청했다가 부양의무 기준으로 탈락한 6891명의 월 평균 소득(75만원) 보다도 적다. 부양의무 기준에 의해 의료급여 탈락자 소득이 생계급여 탈락자 소득보다 낮아진 것이다. 부양의무 기준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과 재산이 있는 부모, 자녀, 배우자가 있으면 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제도다. 부양 의사가 전혀 없는 부양의무자 때문에 가난하지만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이 늘자 정부는 2015년과 2018년 주거·교육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차례로 폐지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지난해 10월 ‘부모 또는 자녀 가구가 연 기준 1억 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이거나, 9억 원을 초과하는 재산을 소유한 경우’로 완화했다. 하지만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그대로 뒀다. 생계급여 선정기준은 기준중위소득 30% 이하, 의료급여는 40% 이하로, 애초 제도 취지대로라면 더 가난한 사람이 생계급여를 받고 이보다 덜 가난한 사람은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양의무기준의 차이로 인해 생계급여는 수급해도 의료급여는 수급하지 못하는 왜곡된 결과가 나타났다. 선정 기준도 까다로운데 부양의무자 기준까지 있다보니 의료급여는 받기 어려운 급여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확보한 ‘최근 5년간 의료급여 수급 신청 및 탈락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1만 7903명이 의료급여 수급을 신청했으나 이중 43%인 9만 4249명이 선정에서 탈락했다. 강 의원은 “가족부양 의무를 이유로 사각지대를 발생시키는 부양의무기준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도 “진료비 부담으로 아파도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에서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폐지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왔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부양의무 기준 완전폐지를 약속했지만 이후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 이재명, 尹 대통령에 “부채의 늪에서 금융 약자 구하자”

    이재명, 尹 대통령에 “부채의 늪에서 금융 약자 구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당장 빚의 늪에 빠진 국민부터 구해내자”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부디 민생을 최우선으로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재정 건전성보다 민생 건전성을 살필 때”라며 민주당의 주요 7대 입법 과제 중 ‘가계 부채 3법’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채의 늪에서 금융 약자를 구하는 것이 우리 경제를 지키는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이은 빅스텝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살기 위해 빌린 돈이 삶을 옥죄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금리인상의 폭풍은 빚으로 빚을 돌려막는 저소득 저신용 가구에 특히 직격탄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위기를 대출로 버텨내던 영세자영업자, 상환 능력이 부족한 2030 청년층과 서민들까지 금융 약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며 “조속한 대책이 없다면 이들이 찾아갈 곳은 사채시장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가가 부채 사슬로 인한 비극의 연쇄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며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증가는 사회적 비용 증대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국가 재정에 악영향을 미친다. 빚을 갚느라 구매력을 상실한 서민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소비침체가 장기화되고, 우리 경제가 불황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장 빚의 늪에 빠진 국민부터 구해내자”며 “이미 약속드린 대로 민주당은 불법사채무효법, 금리폭리방지법, 신속회생추진법 등 가계 부채 3법을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겠다. 과도한 이자부담으로부터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정부에도 강력히 촉구한다”며 “고금리 대출자들이 중·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서민금융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다. 윤 대통령께선 ‘적절한 신용정책을 잘 만들어서 관리하겠다’고 하셨으나, 지금은 관리를 넘어선 비상 대책이 필요한 때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안이 있다”며 “가계부채 고위험 가구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길을 넓게 열고, 대출 상환책임을 담보주택에만 한정해 생계를 위한 월급까지 압류당하는 일이 없도록 유한책임대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고금리에 중·고소득 가구는 빚을 줄이는 추세이지만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저소득 가구는 오히려 빚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며 “‘생계형 대출’이다. 저소득 가구에 대한 긴급생계비 지원을 늘려 생계 위험이 부채 증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썼다. 그는 “정부·지자체·금융기관이 연계해 고위험가구를 발굴하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며 “채무조정 등 금융서비스부터 생계 지원 등 복지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모를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는 부디 민생을 최우선으로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해달라”며 “재정 건전성보다 민생 건전성을 살필 때다. 민주당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부채의 늪에 빠진 금융 약자를 구해내는 것이 우리 경제를 지키는 길이다”라고 했다.
  • 75세 이상 노인에게 의료보험료 더 걷는다는 日의 고령화 대책 성공할까

    75세 이상 노인에게 의료보험료 더 걷는다는 日의 고령화 대책 성공할까

    일본 정부가 고소득층 고령자의 의료보험료를 인상하고 국민연금 납부 기간 연장과 출산준비금 지급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와 합계출산율 1.3명에 그치는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75세 이상 고소득층의 의료보험료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75세 이상은 ‘후기 고령자’로 분류해 소득이 높지 않으면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비용의 약 20%를 내도록 한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후기 고령자 중 연간 수입이 900만~1000만엔(약 8700만원~9700만원)이라면 보험료를 더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간 보험료 상한액인 66만엔(약 640만원)을 상향 조정하는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연내 세부 내용을 확정한 뒤 내년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고령화로 현역 세대의 의료비 부담 증가를 줄이기 위한 개혁안이지만 보험료가 늘어나는 데 대한 고령자의 반발로 결론을 내기까지는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기간도 기존 40년에서 4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영업자를 포함해 일본 국민은 20세부터 60세까지 국민연금을 납부하지만 앞으로 65세까지 5년 더 내도록 한다는 복안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에서 올해 기준으로 국민연금 보험료는 매월 1만 6590엔(약 16만원)이다. 이를 40년간 납부하면 매월 약 6만 5000엔(약 63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이 수급액은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2040년이 되면 1971~1974년에 태어난 이른바 ‘단카이 주니어 세대’가 65세를 넘으면서 고령자 인구만 4000만명이 넘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급액 감소가 예상되자 일본 정부가 국민연금을 손보려고 나선 것이다. 정부가 저출산 극복 방안으로 임신부에게 ‘출산준비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자체에 임신 신고서를 제출해 모자 수첩을 받은 여성이라면 아이 1명당 10만엔(약 97만원) 상당의 쿠폰을 주고 이 쿠폰으로 기저귀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은 기존에 출산시 1명당 42만엔(약 407만원)의 ‘출산육아일시금’을 지급했지만 부족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일본의 출생아 수는 81만 1622만명으로 이를 단순 계산하면 출산준비금으로만 810억엔(약 78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탈(脫)홍콩 꿈꾸는 근로자들… “중국화 되는 홍콩서 살 수 없다”

    탈(脫)홍콩 꿈꾸는 근로자들… “중국화 되는 홍콩서 살 수 없다”

    중국식 국가안전법이 도입된 직후 퇴사한 홍콩 기업체 소속 근로자 5분의 2의 주요 목적이 이민을 이유로 한 탈(脫) 홍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지난 2019년 홍콩에 도입이 추진됐던 중국식 국안법 탓에 이 지역 소속 기업체 경영진과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홍콩을 완전히 떠나, 해외 각국으로의 이민을 선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지난 8~9월 홍콩 인적자원관리학회가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홍콩에 국안법이 도입된 이후 고위급 경영진의 약 5분의 2가량이 이민을 목적으로 퇴사를 선택했으며, 일반 근로자의 4분의 1의 퇴사 목적 역시 이민이 주요한 원인이 됐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자원관리학회 앤디 루크 콱콴 부회장은 최근 현지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기 홍콩에서 총 11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민을 떠났으며, 이 가운데 경영자급 기업인이 37%, 일반 평직원 24%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기준 홍콩에는 총 1541개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지점을 두고 상주해 있었으나, 그 수가 최근 들어와 역대급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짐작했다. 그는 이 같은 악재 속에서 홍콩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2022년 임금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IT와 금융, 회계 분야의 임금 상승률이 다른 분야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IT 계열 종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0% 이상의 임금 상승세를 보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홍콩에 남아 있는 인재 유출을 막고 해외 인재를 홍콩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더 높은 임금 상승과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최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홍콩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각되고 있는 인근 국가들의 프로그램에 주목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근에 고소득 전문인력 유치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싱가포르 역시 올 초부터 해외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금융 전문 인력 유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홍콩의 인재 유치 계획을 전면 지지한다면 가장 먼저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인재들이 홍콩에 들어와 일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홍콩은 코로나19 봉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세계 각국의 인재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도시라는 유명세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수많은 60세 이상의 홍콩 노년층이 아직 젊고 건강하다”면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60세 이상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고용을 창출해 노동시장에 복귀하게 하는 것 역시 좋은 인재 활용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고소득男 “결혼 희망”vs고소득女 “계획조차 없다”

    고소득男 “결혼 희망”vs고소득女 “계획조차 없다”

    ‘결혼 희망’ 여성,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쳐 1인 가구 고소득자 중 60% 이상의 남성이 결혼을 희망했다. 반면, 70% 이상의 여성은 결혼계획이 없거나 ‘비혼주의자’였다. 1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2022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전국 만 25~59세의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1인 가구’ 2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30~49세 1인 가구를 ‘리치 싱글’로 정의하고 전체 1인 가구와의 차이를 비교했다.리치싱글 중 ‘결혼 희망’ 남성 62.6%vs여성 29.8% 고소득 1인 가구 중 ‘결혼을 희망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62.6%에 달했지만 여성은 29.8%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 특히 ‘비혼’이라고 답한 비율은 여성(14.5%)이 남성(8.4%)보다 6%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싱글의 결혼 의사는 성별을 불문하고 리치싱글에 비해 낮았다. 성별 간 격차는 여전했다. 일반싱글 중 남성 51.2%가 ‘결혼을 희망한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단 25.7%만이 결혼 의사를 내비쳤다. 특히 일반싱글 중 22%에 달하는 여성이 ‘비혼’이라고 밝히며 남성(11.8%)보다 비혼주의 비율이 약 2배 높았다.“노후자금 12.5억~15.5억 필요”…대비는 모두 ‘미흡’ 은퇴 및 노후 준비에 대해서도 소득별 격차가 나타났다. 리치싱글들은 평균적으로 12억 5000만~15억 5000만원의 노후 대비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일반싱글들은 7억 3000만~9억 70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소득과 상관없이 1인 가구는 대체로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본인의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답한 비율은 리치싱글(13.1%)이 일반싱글(5.5%) 대비 2배 이상 높았지만 모두 15% 미만으로 낮게 나타났다. ‘노후자금의 50% 이상을 준비했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리치싱글(19.9%)과 일반싱글(7.4%)의 차이가 있었지만 모두 20%를 채 넘지 못했다.“1인 가구 소비 줄이고 저축 늘린다” 1인 가구의 월 소득에서 저축과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4.1%와 44.2%로 나타났다. 2년 전 같은 조사보다 저축은 9.8%포인트 늘었고 소비는 13.4%포인트 줄었다. 1인 가구의 보험 보유율도 같은 기간 75.3%에서 88.7%로 높아졌다. 1인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 규모는 초소형 또는 소형 비율(82.9%)가 가장 높았지만 85㎡중·대형 비중은 2020년보다 3.1%포인트 높아진 17.1%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42.0%는 부업을 하는 ‘N잡러’라고 답했다. 부업을 하는 이유로는 여윳돈이나 비상금 마련(31.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시간적 여유(19.4%), 생활비 부족(14.1%) 순이었다. 생활고 등 어쩔 수 없이 부업을 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 벤츠 모는 임대주택 입주자… 5년간 부적격자 4만명 육박

    벤츠 모는 임대주택 입주자… 5년간 부적격자 4만명 육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임대주택의 입주자 가운데 고소득, 자가주택 보유 등으로 적발된 부적격 입주자가 지난 5년간 3만 60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기(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LH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만 6883명이 건설임대주택 입주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계약을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소득 초과로 말미암은 해약자는 2만 3868명으로, 전체의 60%를 넘는다. 기준 초과 해약자는 2018년 8052명, 2019년 8740명, 2020년 9343명으로 늘다가 지난해에는 772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 중 자가주택 보유로 재계약이 거절된 경우는 2019년 1470명, 2020년 1829명, 2021년 2302명으로 늘어났다. 자동차 자산 기준을 초과해 고급 외제차를 소유한 입주자도 해마다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9029만원 상당의 벤츠 S63을 보유한 국민임대주택 입주자도 적발됐다. 김 의원은 “임대주택 입주 자격을 상실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거주하는 경우 취약계층에 돌아가야 할 기회가 박탈될 수밖에 없다”며 “부적격 입주자를 적기에 적발해 조치하는 등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英 부자 감세 철회…트러스 총리 당내 외면 겹쳐 ‘열흘 만 굴욕’

    英 부자 감세 철회…트러스 총리 당내 외면 겹쳐 ‘열흘 만 굴욕’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보수당의 반발에 밀려 ‘부자 감세안’ 추진을 철회했다. 지난달 23일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트러스 총리가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집권당인 보수당에서도 외면받자 열흘 만에 ‘굴욕적인 백지화’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연간 소득 15만 파운드(약 1억 5000만원) 이상에 대한 소득세 최고세율 45% 철폐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지원과 저소득층 세 부담 감면 등 우리의 성장 계획은 더 번영하는 경제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었다”면서도 “45% 세율 폐지안으로 영국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임무가 산만해졌다”고 언급했다. 영국에서 45% 세율이 적용되는 소득 구간의 인구는 성인 중 1%가량인 50만명에 불과하지만 고소득층이라 세입 규모는 60억 파운드(9조 6000억원)에 달한다. 콰텡 장관은 철회 결정은 자신과 트러스 총리가 함께 내린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보수당 총회 연설을 앞두고 유출된 콰텡 장관의 연설문에서는 “우리는 이 노선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계획이 옳다고 확신한다”고 적힌 것이 드러나면서 전체 정책 방향 자체는 두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러스 내각이 감세안을 전격 철회한 것은 섣부른 경제 정책으로 트러스 총리의 지지율이 임기 초부터 곤두박질친 게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엄이 지난 1일 공개한 트러스 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은 55%로 긍정 답변(18%)의 3배에 달했다. 마이클 고브 보수당 하원의원도 전날 소득세율 45% 폐지안에 대해 “‘잘못된 가치’를 나타낸다”며 폐지안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세 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 결정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보수적이지 않다”고 직격했다. 트러스 총리는 앞서 감세안 자체는 고수한다면서도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소득세율 45% 폐지 추진이 쿼지 콰텡 재무장관의 결정이며 전체 내각과 사전에 논의하지는 않았다고도 말했다. 네이딘 도리스 전 문화부 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이 발언을 두고 “자신의 장관(콰텡 장관)을 버스 아래로 내던지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450억 파운드(70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발표했으나 감세를 뒷받침할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은 제시하지 않아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 콰텡 장관의 발표 후 이날 아침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1.12달러 선으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 9000만원짜리 벤츠 모는 임대주택 입주자··LH 5년간 부적격 입주자 3만 7000여명 적발

    9000만원짜리 벤츠 모는 임대주택 입주자··LH 5년간 부적격 입주자 3만 7000여명 적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임대주택 입주자 가운데 고소득·자가 주택 보유 등으로 적발된 부적격 입주자가 지난 5년간 3만 60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김민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만 6883명이 건설임대주택 입주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계약을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소득 초과로 말미암은 해약자는 2만 3868명으로, 전체의 60%를 넘는다. 소득 기준 초과 해약자는 2018년 8052명, 2019년 8740명, 2020년 9343명으로 늘다가 지난해에는 772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 중 자가 주택 보유로 재계약이 거절된 경우는 2019년 1470명, 2020년 1829명, 2021년 2302명으로 늘어났다. 자동차 자산 기준을 초과해 고급 외제차를 소유한 입주자도 해마다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9029만원 상당의 벤츠 S63을 보유한 국민임대주택 입주자도 적발됐다. 김 의원은 “임대주택 입주 자격을 상실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거주하는 경우 취약 계층에게 돌아가야 할 기회가 박탈될 수밖에 없다”며 “고소득자·자가 보유자 등 부적격 입주자를 적기에 적발해 조치하는 등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1달러 가치가 1400원을 훌쩍 넘는 초고환율로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자 중소기업은 숨이 꼴깍거린다. 대기업 역시 ‘워룸’을 가동하면서 계획했던 투자를 미룬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환율이 안정돼야 물가도, 금리도 잡을 수 있는 경제 구조여서 고환율의 심각성이 더한다. 특히 최근의 ‘킹달러’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이지만 국내의 급등에는 의미심장한 진단이 나왔다. 엊그제 기획재정부는 현재 환율의 급변동이 역외 움직임 때문이 아니라 국내 경제 주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내 수출입 기업 등 경제 주체가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달러를 사 놓거나 보유한 달러를 팔지 않아 환율을 밀어 올린다는 의미다. 신흥국 위기로 인한 불안 심리에다 경제 주체들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달러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경제 주체 특히 기업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고환율 전쟁에다 고금리·고물가 즉 ‘3고(高)’가 겹친 복합위기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무역은 올해 들어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으로 적자 규모가 289억 달러에 이른다. 반년 연속 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25년여 만이다. 국가부채는 2196조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10.8%(214조원) 늘어났다. 올 상반기 가계부채는 1869조원으로 가구당 8800만원이 넘는다. 재정정책도, 금리 인상도 쉽사리 할 수 없는 진퇴양난 처지여서 한국이 안전지대냐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우리는 웬만한 위기는 너끈하게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기준 4364억 달러로 세계 9위다. 대외 순자산은 7441억 달러에 이른다. 금고에 쌓인 달러보다 더 소중한 자산은 국민이 통합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 귀중한 경험이다. 1998년 IMF 사태 당시 금 모으기로 상징되는 국민적 합심으로 4년 만에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이번의 초대형 복합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지만 과도한 불안 심리는 환율 관리에 취약한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는 국가가 나서는 것이 불안감을 달래고 자신감을 심어 주는 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의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의 폭발 사고에서 보듯 지정학적 충돌 시 강력한 무기로 변하는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도 국가가 할 일이다. 무엇보다 국민 통합을 해치는 요인으로 소득 양극화 심화가 꼽힌다. 30년간 열심히 일한 중소기업 임원의 연봉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보다 낮은 사례도 수두룩하다. 이런 중소기업이 국내 전체 고용의 93%를 차지한다. 연봉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들이 거리로 나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 국민 통합은커녕 정서적 분열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국민을 통합한 노사정대타협이 IMF 조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현재의 복합위기는 고통스럽겠지만 온 나라가 합심하면 돌파할 수 있다. 우리에겐 국민과 기업, 정부, 정치권이 똘똘 뭉쳐 IMF를 조기 졸업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공 경험이 있다. 국민이 통합하면 어떤 도전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세대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추다. 경제 주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복합위기와 같이 오는 민생 문제 해결에는 뒷전이다.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집권 여당과 국회를 장악한 야당의 책임이 무겁다. 장관 해임 건의 같은 이야기는 정치권이 현재의 복합위기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다른 세상 이야기다. 복합위기를 타개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통합의 정치를 보고 싶다.
  • 전체 소득자 5% ‘연봉 1억’ 넘는다

    전체 소득자 5% ‘연봉 1억’ 넘는다

    한 해 1억원을 넘게 버는 고소득자가 1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1억원’을 돌파한 사람은 5년 새 40만명 늘어 비중이 전체 소득자의 5%로 확장됐다. 소득 양극화를 완화하려면 중·저소득층에 대한 세제 혜택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귀속 통합소득(근로소득+종합소득) 기준으로 연간 소득이 1억원을 초과한 사람이 119만 4063명으로 국세청에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80만 3622명에서 5년 새 39만 441명(48.6%) 늘었다. 전체 소득자 2458만 1945명 대비 비중은 같은 기간 3.8%에서 4.9%로 1.1% 포인트 올라갔다. 1억원 초과 소득자가 올린 소득 총액은 226조 7007억원으로 전체 통합 소득 908조 8688억원의 24.9%를 차지했다. 다만 연소득 1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감면 세액’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감면 세액 중 중·저소득자 수혜 비중은 늘고 고소득자 수혜 비중은 줄었다는 게 진 의원의 분석이다. 진 의원은 “청년에 대한 소득세 감면이 임금 격차를 완화하는 세제지원책이 될 수 있다”면서 “해마다 연소득 1억원을 넘는 고소득자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저소득층에 대한 세제 혜택으로 전체 소득 격차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시부모님, 남편 월급 중 200만원 가져가…낙태·이혼 강요까지”

    “시부모님, 남편 월급 중 200만원 가져가…낙태·이혼 강요까지”

    “임신 5주차 낙태·이혼 강요”남편과 시댁 “양육비, 꿈도 꾸지마” 남편으로부터 낙태와 이혼을 강요당한 임산부가 재산 분할과 양육비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27일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는 임신 5주차부터 이혼 이야기를 듣게 됐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현재 임신 5개월이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시부모님은 남편의 월급 중 200만원 씩 받아 생활하셨는데, 부양료가 줄어들까 우려해 처음부터 결혼도, 임신 사실도 기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의 권유로 시댁을 매주 방문했고, 시댁에서 음식 차별, 외모 비하 등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또 시어머니는 임신한 A씨에게 “아이를 지우고 정리해라”, “서로 같이 살아봤자 좋을 게 없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했다. 남편 역시 낙태를 강요했고, 이혼을 해도 ‘아무것도 줄 수 없다, 원치 않는 아이니 양육비는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한 달 수익이 1000만원 이상 되는 전문직 종사자다. A씨는 “전문직 종사자임에도 결혼생활 3년 내내 생활비 한 푼 제대로 준 적이 없었다”며 “지금 사는 집이 남편의 아파트고 집과 관련된 공과금은 남편이 부담했지만, 장보고 먹고 쓰는 건 친정에서 주시는 생활비로 제가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옥 같은 결혼생활에서 벗어나려면 아이를 지워야 하나 고민했지만 아이를 낳기로 했다”며 “이혼 시 재산분할과 양육비는 어떻게 될까요”라고 물었다.“재산분할 기여도를 많이 주장하기는 어려워 보여” 강효원 변호사는 “한 가정을 이룬 상황에서 특별한 사정없이 낙태를 강요한 것은 명백히 유책사유에 해당하는 것”이라면서도 “이혼을 하게 될 경우 재산분할 기여도을 많이 주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는 A씨와 남편의 혼인 기간이 3년 정도로 짧고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를 남편이 마련했으며, 남편이 고소득자이기 때문에 재산을 형성하는데 투입된 금액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원치 않는 아이라서 양육비를 줄 수 없다’라는 남편의 발언에 대해 강 변호사는 “부모는 자신의 미성년 자녀를 부양해야 할 1차적 부양의무를 갖고 있고 민법에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자 관계가 있으면 당연히 발생하는 의무라 양육비는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육비 산정은 출산 후 진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A씨의 남편이 전문직 종사자로서 소득 상승이 이뤄질 경우 “앞으로 부모의 급여가 늘어날 사정이라든지 또 그 외에도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기본적으로 지출된 양육비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향후 장래 양육비 변경 심판 청구, 즉 증액 심판 청구를 신청하면 된다”고 조언했다.‘양육비 이행 확약’ 받아내도…실제 지급받은 비율은 38.3%에 불과 다만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양육비이행법의 입법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양육비이행관리원을 통해 양육비 미지급자로부터 ‘양육비 이행 확약’을 받아내더라도 실제로 돈을 지급받은 비율은 지난해 기준 38.3%에 불과했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은 한부모 가족이 자녀 양육비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돕는 정부 산하기관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양육비를 떼먹는 부모를 상대로 실명 공개, 운전면허 정지, 출국금지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이행된 사례는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양육비 지급 불이행자에 대한 운전면허정지, 출국금지, 명단공개, 형사처벌 등의 제재 조치가 도입됐으나 법원의 감치명령이 필요해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감치명령 요건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 연봉 1억 초과자 120만명… 5년 새 40만명↑

    연봉 1억 초과자 120만명… 5년 새 40만명↑

    한 해 1억원을 넘게 버는 고소득자가 1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1억원’을 돌파한 사람은 5년 새 40만명 늘어 비중이 전체 소득자의 5%로 확장됐다. 소득 양극화를 완화하려면 중·저소득층에 대한 세제 혜택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귀속 통합소득(근로소득+종합소득) 기준으로 연간 소득이 1억원을 초과한 사람이 119만 4063명으로 국세청에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80만 3622명에서 5년 새 39만 441명(48.6%) 늘었다. 전체 소득자 2458만 1945명 대비 비중은 같은 기간 3.8%에서 4.9%로 1.1% 포인트 올라갔다. 1억원 초과 소득자가 올린 소득 총액은 226조 7007억원으로 전체 통합 소득 908조 8688억원의 24.9%를 차지했다. 다만 연소득 1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감면 세액’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억원 초과자의 감면세액은 8504억원으로 전체 감면세액 2조 1186억원의 40.1%를 차지했다. 2015년 당시 비중 56.3%(7346억원)에서 16.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018년 정부가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 대한 소득세 감면율을 기존 3년간 70%에서 5년간 90%로 확대하면서, 전체 감면 세액 중 중·저소득자 수혜 비중은 늘고 고소득자 수혜 비중은 줄었다는 게 진 의원의 분석이다. 진 의원은 “청년에 대한 소득세 감면이 임금 격차를 완화하는 세제지원책이 될 수 있다”면서 “해마다 연소득 1억원을 넘는 고소득자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저소득층에 대한 세제 혜택으로 전체 소득 격차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연소득 1억’ 넘는 사람 119만명… 전체 소득자의 4.9%

    ‘연소득 1억’ 넘는 사람 119만명… 전체 소득자의 4.9%

    연간 소득이 1억원을 넘는 고소득자가 2020년 기준 1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득자 가운데 5%에 달하는 규모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 귀속연도 통합소득(근로소득+종합소득) 기준으로 연간 소득이 1억원을 초과한 사람은 119만 4063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5년 80만 3622명이던 것에서 39만 441명(48.6%) 증가한 수치다. 전체 소득자(2458만 1945명) 대비 1억원 초과 소득자 비중은 4.9%로 2015년(3.8%)보다 1%포인트가량 올라갔다. 1억원 초과 소득자가 올린 소득 총액(226조 7007억원)은 전체 통합소득 가운데 24.9%를 차지했다. 다만 연소득 1억원 기준 고소득자의 감면 세액이 전체 감면 세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2015년 56.3%에서 2020년 40.1%로 줄었다. 반면 통합소득 2000만∼4000만원 구간에 속한 중산층 이하 소득자의 감면 세액 비중은 같은 기간 17.6%에서 31.5%로 늘었다. 이 기간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대한 소득세 감면율이 3년간 70%에서 5년간 90%까지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저소득층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진 의원은 “소득세 감면액이 증가하면 실질 임금이 상승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민생경제의 주축인 근로자들을 북돋고 소득 양극화를 완화하는 정책 수립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린 총알받이 아니다” 절규에도… 푸틴 “전투 거부 땐 10년 구금”

    “우린 총알받이 아니다” 절규에도… 푸틴 “전투 거부 땐 10년 구금”

    군 기강 잡고 핵 사용 위협 계속가난한 소수민족 강제징집 집중시민권·빚 상환 유예 등 회유책 러 점령지 병합 투표 부정선거투명함에 투표지 펼쳐서 투표EU, 러 탈출자 수용 논의키로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낼 30만 예비군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으로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당근’(입영 유인책)과 ‘채찍’(처벌규정)을 동시에 내놓으며 강제 징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안으로는 군 수뇌부 경질로 기강을 잡고, 밖으로는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국 32개 지역에서 동원령에 반발하는 시위에 가담한 7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38개 지역에서 1300명 이상이 연행된 바 있다.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경찰에 체포된 한 여성 시위자가 “우리는 ‘총알받이’가 아니다”라고 외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30만명을 동원하겠다는 당국의 당초 발표와 달리 동원 인원이 더 많고, 기준이 작위적이며 차별적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23일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전문가, 국영 언론인 등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고학력·고소득자는 징집에서 쏙 빼고 시베리아 등 외지고 가난한 지역의 소수민족에게 동원령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생이나 장년층 이상은 동원하지 않겠다면서도 실제 동원되는 사례 역시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와 메두자는 동원 인원이 1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투데이 편집장인 마르가리타 시모니안은 텔레그램에서 “민간인은 35세까지 모집될 수 있다고 발표됐는데 소집 서류가 40대에게도 가고 있다”고 분노했다. 러시아는 더 강력한 처벌규정으로 대중의 반발을 억누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항복·탈영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는 자국 군인을 최대 10년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이날 서명했다. 기존(5년)보다 형량을 두 배나 가중시킨 것이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24일 드미트리 불가코프 육군 대장 겸 국방차관과 총참모부 산하 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 중장을 경질한다고 밝혔다. 개전 초기에 점령했던 동북부 땅을 최근 다시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등 패전 원인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러시아는 핵 사용 가능성도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4곳(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이 러시아에 편입되면 핵무기를 포함한 러시아의 완전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곳의 투표장에서는 소총을 든 군인들의 감시 속에 주민들이 ‘투명 투표함’에 펼쳐진 투표용지를 투입하는 등 사실상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다. 이 와중에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지역 아파트 등지에 미사일 공격까지 감행했다. 군 동원 회유책도 내놨다. 당초 5년간 거주해야 받을 수 있는 러시아 시민권을 1년간 군 복무를 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부여하고, 동원 예비군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 주도록 대출기관에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3일 폴리티코와 한 인터뷰에서 동원령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인을 유럽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발트 3국과 폴란드 등은 러시아인 망명 허용을 거부했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26일 유럽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등을 논의한다.
  • 빅스텝 앞 한은의 경고… “금리 0.5%P 뛰면 이자 50만원 확 늘어”

    빅스텝 앞 한은의 경고… “금리 0.5%P 뛰면 이자 50만원 확 늘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국내 가구의 이자 부담액이 연간 평균 50만원 정도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금리 인상에 따라 집값이 조정되면 가계·기업의 주택 관련 대출 건전성이 악화되고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저소득가구 등 취약차주나 과다차입자, 영세자영업자, 한계기업 등을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이자수지 적자는 평균 553만 6000원에서 50만 2000원이 늘어난 603만 8000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자수지는 금융자산에서 얻을 수 있는 이자 수입에서 금융부채로 인한 이자 비용을 뺀 값이다. 한은은 금리가 0.5% 포인트 인상되면 가구의 평균 이자 수입은 19만 9000원 늘어나고 이자 비용은 70만 1000원 증가할 것으로 봤다. 소득이 높은 1분위 가구는 금리 인상으로 연간 이자수지 적자가 21만 9000원 정도 늘어나지만 5분위 가구는 증가하는 적자가 83만 9000원에 달한다. 한은은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전반의 이자수지 악화는 제한적이지만 이미 이자수지 적자 비율이 20%가 넘는 저소득 가구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 가격이 빠르게 조정되면 모든 소득계층에서 자산을 통한 부채 대응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가격이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6월 말 기준 20% 하락)으로 되돌아간 것을 가정하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대비 총자산 비율은 4.5배에서 3.7배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 이상인 고위험 가구의 비중도 3.2%에서 4.3%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커질수록 부채 규모 자체가 큰 고소득·고위험 가구의 순부채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가계의 부채 상환을 점진적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자산 포트폴리오의 실물자산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금융상품을 정책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장·대외·실물경제·가계·기업 등과 관련한 지표를 종합한 금융불안지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주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불안지수가 8 이상이면 주의 단계, 22 이상이면 위기 단계로 분류하는데 8월에는 지수가 17.6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 강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불안지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북도 토속어류센터, 어린 동자개 50만마리 안동호 등에 풀어

    경북도 토속어류센터, 어린 동자개 50만마리 안동호 등에 풀어

    경북도는 22일 어린 동자개 50만 마리를 안동호와 임하호, 주요 하천 등에 방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의 노지 사육장에서 관리해온 어미에서 인공 채란한 후 수정·부화해 4개월간 기른 몸길이 4∼6㎝ 크기다.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어업인 고소득에 기여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어린 동자개 20만마리 시험 양식에 이어 올해 50만마리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어미 관리부터 인공수정, 생산까지 영구적인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자개는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에 주로 서식하는 야행성으로 유속이 완만한 하천 중·하류 모래와 진흙이 많은 곳에 서식한다. 가슴지느러미와 몸통이 부딪힐 때 ‘빠각’하는 소리가 나 ‘빠가사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메기목에 속하며 메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다. 노란색 바탕에 등과 몸의 옆면 중앙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잔가시가 없고 살이 많아 먹기가 편하고 끓여 먹으면 맛이 좋아 매운탕과 찜 등 음식 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산란 시기 어미는 ㎏당 4만∼6만원에 판매되는 경제성 어종이다. 지상철 토속어류산업화센터 소장은 “이번 어린 동자개 방류로 4억원 이상의 직접적 어민 소득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어린 빙어(몸길이 3∼4㎝급) 3만 마리를 생산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 주요 댐에 방류했다. 버들치, 동자개는 지난해 27만 마리를 대량생산한 바 있다. 특히 센터가 문을 연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1120만 마리를 방류해 모두 199억원의 어업소득 효과를 가져왔다.
  • [사설] 巨野, 재원 무시한 선심성 입법 밀어붙여선 안 돼

    [사설] 巨野, 재원 무시한 선심성 입법 밀어붙여선 안 돼

    169석의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앞세워 7개 중점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비용 고민은 별반 보이지 않는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두고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입맛만 의식한 퍼주기라고 비판한 야당이다. 서민을 위한다고 포장했지만 또 다른 포퓰리즘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7대 법안은 노인 기초연금을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는 기초연금확대법, 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는 출산보육수당확대법,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주는 양곡관리법 등이다. 기초연금을 10만원 올리려면 12조원이 더 필요하다는 게 보건사회연구원의 추산이다. 기초연금 40만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국민연금과 충돌하고 노인빈곤율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많은 전문가들이 손봐야 할 공약으로 꼽고 있는데 야당은 한술 더 떠 ‘보편기초연금’(65세 이상 모두에게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언대로 “개인별 지급액은 올리고 지급 대상은 줄이는”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다. 쌀 의무 매입에도 1조원이 필요하다. 쌀 소비가 주는데 정부가 계속 사들이는 게 지속 가능한 대안인지 의문이다. 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한도는 18년째 제자리여서 인상 필요성이 있지만 정부가 내놓은 부모수당 신설 등과의 중복 혜택 소지가 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역점 법안인 ‘반값 교통비’에는 약 3조원이 들어간다. “정부의 부자감세를 되돌리면 재원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무책임하다. 필요 재원과 비용 대비 효과 등을 면밀히 따져 국민을 납득시키는 게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다. 건전재정 고민이 어디 정부와 여당만의 몫이겠는가.
  • OECD “국민연금 보험료 2배로 올리고 노후소득보장 수준 높여야”

    OECD “국민연금 보험료 2배로 올리고 노후소득보장 수준 높여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국민연금제도와 관련해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개편을 제안했다. 연금 보험료를 올리되 노후소득보장 수준을 높이자는 것으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 개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OECD는 20일 발간한 ‘한국 연금제도 검토보고서’에서 보험료를 더 걷을 방법으로 “보험료를 가능한 한 빨리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상하라”고 권고했다. 또 60세 이후에도 보험료를 계속 납부하도록 제도를 개편하고, 고소득자가 지금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도록 기준소득월액 상한을 인상하는 내용도 담겼다. OECD는 앞서 발간한 ‘한국경제보고서 2022’에서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두 배 이상 올릴 것을 권고했는데, 이러면 보험료 부담이 두 배로 커진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1998년 이후 보험료율을 올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갑자기 18%까지 확 올릴 수는 없다”며 “실천 가능한 수준에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연금 보험료율을 12%까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상 속도도 관건이다. OECD 권고대로 보험료를 ‘가능한 한 빨리’ 올리면 현 세대의 부담이 커진다. 2019년 사회적 합의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채택한 다수안은 보험료율을 매년 0.3%씩 10년에 걸쳐 올려 12%로 만드는 방안이었다. 60세 이상도 보험료를 내게 하려면 퇴직 연령을 올려야 한다. 퇴직 후 소득이 없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걷을 순 없기 때문이다. OECD도 “은퇴연령과 (늘어난) 기대수명 간 연계를 강화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이 문제는 청년 일자리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고소득자에게 보험료를 더 걷는 것도 쉽지 않다. 국민연금 보험료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553만원이다. 아무리 소득이 많아도 상한액 이상의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한 달에 533만원 넘게 버는 고소득자들의 월 보험료는 49만 7700원(553만원×9%)으로 동일하다. 반면 공무원연금의 소득 상한선은 월 856만원, 건강보험은 1억 273만원이다. 그간 국민연금 소득상한액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유보적 태도를 취해 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기능으로 저소득자는 낸 보험료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는 반면, 고소득자는 내는 것만큼 다 받아 가지 못하는데 상한액을 올리면 가입자뿐만 아니라 보험료 절반을 내는 사업주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이와 함께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제도 통일, 실업 및 출산 크레디트 확대, 소득활동에 따른 감액 완화, 국민연금에 대한 조세지원 확대 등을 권고했다. 또한 퇴직금을 퇴직연금 수령으로 전환하고 퇴직연금이 활성화되도록 세제혜택을 강화하고 비과세 혜택을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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