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소득자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산화탄소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아나운서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9
  • ‘부자 증세’ 與 소장파 vs 친박 입장차

    ‘부자 증세’ 與 소장파 vs 친박 입장차

    ‘정책 쇄신’을 주도해온 한나라당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버핏세’로 불리는 ‘부자 증세’를 놓고서는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소장파는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 세법을 개정해 소득세 최고구간을 하나 더 신설한 뒤 이 구간에 대한 세율을 현행 35%에서 38%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같은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를 맨 처음 주장한 소장파 김성식 의원과 친박계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의 주장을 들어봤다. ●“이번 정기국회때 꼭 실현돼야” 김성식 의원은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약간 올리는 것은 소득재분배 강화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눔(세금)’을 통한 ‘키움(성장)’의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8800만원 이상 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최고세율 35%는 1996년에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납세자가 1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었다.”면서 “세율을 현실에 맞게 고치자는 것이지 야당이 주장하는 무차별적인 ‘부유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자본소득 과세까지 포함해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생각하자.’는 친박계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주식 양도소득세 도입의 필요성을 누군들 모르겠느냐.”면서 “주식 거래에 따른 소득을 계산하기가 복잡해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데, 이를 핑계로 소득세율 인상까지 미루자는 것은 하기 싫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복잡한 금융세제와 각종 공제제도 정비는 장기과제인데, 시급한 소득세율 인상과 물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연소득 5억원 이상 소득자인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세율을 38~40%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말장난으로 비쳐질 뿐”이라면서 “1억 5000만원이 넘는 사람들에게 38%의 세율을 적용해야 소득재분배 효과와 세수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번 고치면 미래까지 영향” 이한구 의원은 “세율을 한 번 고치면 미래세대까지 영향을 받는다.”면서 “당장 표에 도움이 된다고 손쉽게 소득세율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행 조세제도 중 불공평한 부분이 뭐가 있고, 세수가 부족하면 그에 대한 대책을 찾아야지 소득세율 하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다분히 감정적인 접근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과세 형평성을 위해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파생금융상품과세, 투기소득 파악 등 자본이득에 체계적으로 세금을 메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세수 부족이 문제라면 부가가치세율을 높이고, 비과세 및 감면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면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공약으로 제시해야지, 당장 급하다고 소득세율만 고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소득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이들은 그동안에도 성실하게 세금을 내왔는데, 이들만 겨냥해 세율을 올리면 경제 활동이 위축돼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2~3년간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될 게 뻔한데 소득세율을 올리면 고소득자의 경제 활동만 위축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감세를 해주겠다고 줄곧 얘기하다가 이를 철회하고, 또 며칠 안 돼서 증세를 한다고 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면서 “조세제도 손질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서민정책 與 선점에 떨떠름한 野

    한나라당이 소득세 최고세율을 신설하는 이른바 ‘버핏세’ 도입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전격 추진하자 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 친서민 정책을 내세워 진보 진영 이슈를 선점해 가는 데 반해 민주당은 야권의 부유세 신설 등 각종 부자 증세에 난색을 표하며 진보 정책의 선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등 잇따라 부자 증세를 언급하자, “기존 부자 감세나 제대로 철회하고 난 뒤에 세목을 신설하라.”고 비판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4년간 고소득자·대기업 등에 퍼주었던 부자 감세 조치를 확실하게 철회하고 국정 혼란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큰소리는 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민주노동당이 주장한 부유세에 대해 당론 반대를 결정한 바 있다. 당내 정동영 최고위원이 순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1조원 이상 법인에 순자산액의 1%를 부유세로 걷자고 제안했을 때도 조세 저항 등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소득세 최고구간과 최고세율 신설, 증권 및 이자 소득 등을 모두 합산해 세금을 부과하자는 방안은 정 최고위원, 이정희 민노당 대표의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구간 신설안,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의 ‘사회복지세’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때문에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며 정책연대를 해 나가야 하는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덜 진보적’이라는 평가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급한 대로 개인소득자의 연 1억 5000만원 초과 과세소득에 40% 세율, 법인의 100억원 초과 과세소득에 25%의 특별세율을 적용하는 세법을 연내 추진키로 발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日도 ‘부자 증세’ 검토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재정악화에 빠져 있는 일본 정부가 ‘부자 증세’를 검토하고 있다. 소비세 증세에 따른 저소득층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유럽 국가들과 미국 등이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많이 걷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부자증세 바람이 아시아에까지 파급되는 형국이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총리 자문기구인 세제조사회는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에 맞춰 수입과 자산이 많은 부유층을 대상으로 소득세와 상속세 인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까지 현행 5%인 소비세율을 10%까지 올릴 방침이다. 우선 2013년 7~8%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세 인상은 저소득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문제가 있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부유층의 소득세와 상속세를 올리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소득세는 소득 구간에 따라 최고 세율이 40%로 연간 과세소득(각종 공제 제외) 1800만엔(약 2억 6700만원)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연간 소득이 1억엔이 넘는 사람도 최고세율은 동일하다. 이에 따라 세제조사회는 고소득자의 소득 구간을 세분해 수입이 많을수록 세율을 높여 이를 연말에 내놓을 ‘사회보장과 세제의 일체개혁안’에 담을 방침이다. 상속세 역시 최고세율을 현재의 50%에서 55%로 높이고 기초공제액을 40% 정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대지진 복구 재원 확보를 위해 이미 2013년 1월부터 소득세에 대한 임시증세를 실시하게 돼 있어 소득세를 추가로 올리면 부유층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7000만~8000만원 넘으면 최대 月226만원 더 낸다

    7000만~8000만원 넘으면 최대 月226만원 더 낸다

    내년 9월부터는 월급 외에 연간 7200만원 이상의 임대·금융소득 등 종합소득을 얻는 직장인은 건강보험료를 최대 월 226만원(연 2712만원)까지 더 내게 된다. 고소득자가 기업에 위장취업해 소액의 직장 건보료만 내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소득을 근거로 건보료를 산정,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은퇴했거나 직장은 없지만 연금 등 기타 소득이 많은데도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보료를 면제받는 경우에도 건보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월세의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인상분의 10%까지만 건보료가 부과된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재산을 가진 만큼 보험료를 더 내도록 하는 ‘공평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역가입자는 재산과 소득을 모두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삼는 반면 직장가입자는 직장 근로소득만 보험료로 삼아 생기는 허점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임대·사업·금융·연금 등으로 고액을 벌어들이는 직장인은 봉급 외의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추가 부과한다. 단, 직장 사업자(고용주)의 추가부담은 없다. 건보료를 부과하는 봉급 외 종합소득 기준은 지난해 근로자 가구 연 평균소득의 150%인 7200만원과 소득세 누진세율 최고 구간인 8800만원 가운데 하나를 적용한다. 건보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기준은 기존 ‘사업소득이 없거나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것을 ‘금융소득뿐 아니라 연금소득 등 기타 소득 합산이 4000만원 이하’인 경우로 강화했다. 전·월세 인상분은 2년 기준으로 10%까지만 건보료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전체 전·월세금 중 300만원을 공제한 뒤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함께 적용된다. 복지부는 내년 건보료를 월소득의 5.8%(직장가입자는 2.9%만 부담)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2.8% 인상된 비율이지만 최근 3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는 1인당 월평균 8만 6460원, 지역가입자는 7만 6916원으로 늘어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장취업자 ‘건보료 무임승차’ 막는다

    위장취업자 ‘건보료 무임승차’ 막는다

    같은 직장인 하모(36)씨와 박모(28)씨는 연간 1800만원을 급여로 받는다. 하지만 하씨는 소유 상가 임대소득으로 한 해에 5억 2800만원을 더 번다. 그럼에도 건강보험료는 두 사람 모두 직장 월소득 150만원의 2.82%(올해 기준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인 월 4만 2000원을 낸다. 직장인의 임대·금융소득 등 종합소득은 건보료 산정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하씨는 박씨보다 30배나 많은 수입을 올리지만 총소득의 0.09%만 건보료로 내는 셈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하씨는 기존 4만 2000원에다 월 127만 6000원(종합소득의 2.9%)의 건보료를 더 내야 한다. 직장가입자라도 과외 종합소득에 부과하기 때문이다. ●3만7000명 月51만3000원 더 내야 이번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의 핵심은 ‘수입에 비례해 보험료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종합소득에 대한 보험료는 내년 직장가입자 본인부담 보험료율인 2.9%(올해 2.82%)를 적용한다. 종합소득 보험료는직장보험료와 마찬가지로 상한선 월 226만원이다. 봉급 외 종합소득 보험료 부과 기준을 ‘7200만원’으로 정하면 내년에는 종합소득이 있는 전체 직장인 153만명 가운데 3만 7000명이 월평균 51만 3000원을 더 내야 한다. ‘8800만원’으로 하면 3만명이 월 59만 4000원을 더 낸다. 건보공단의 보험료 수입은 각각 2114억원과 2277억원 늘어난다. 부과 기준은 내년 상반기 중 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확정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너무 많은 소득을 기준으로 삼으면 정책 효과가 떨어지고, 기준을 너무 낮게 잡으면 가입자 반발이 커져 7200만원과 8800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직장가입자는 종합소득에 대한 건보료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허위 취업하는 고소득자가 많았다. 적발된 사례는 지난해만 1103건이나 된다. 보험료 49억원을 환수했지만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다. ●28만가구 평균 9000원씩 ‘인하’ ‘피부양자 무임승차’ 관련 제도적 불합리점도 개선된다. 김모(62)씨는 연금으로 월 350만원, 연간 4200만원을 벌지만 피부양자여서 건보료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 반면 최모(60)씨는 연간 사업소득 580만원뿐이지만 지역가입자 건보료 월 20만원을 낸다. 앞으로는 피부양자의 연금소득 등 기타소득도 합산해 김씨처럼 4000만원 이상이면 지역가입자로 분류해 건보료를 내야 한다. 전국 7618명이 월평균 19만 6000원의 건보료를 내게 된다. 전·월세 폭등을 감안해 재산을 기준으로 건보료가 부과되는 지역가입자의 부담은 완화된다. 2년 기준으로 전·월세 인상분의 10%(연간 5%)만 건보료 산정에 반영한다. 전·월세 인상으로 대출을 받으면 이를 건보료 산정에서 공제한다. 이에 따라 전국 28만 가구의 보험료가 평균 9000원씩 줄어든다. 단, 현재의 집에서 이사하지 않고 재계약하는 사례에만 적용된다. 전체 전·월세금 가운데 공제한 뒤 건보료를 산정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보증금 1800만원을 가정할 경우 300만원을 뺀 1500만원만 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증금 때문에 이사하는 가구에는 혜택이 없어 형평성 문제와 함께 전·월세 폭등으로 야기된 서민 부담을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따른다. 자동차 배기량을 기준으로 일괄 부과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책은 빠졌다. 최희주 건강보험정책관은 “차량 시가로 보험료 부과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 내년 상반기까지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야 ‘총선바라기’ 퍼주기式 복지

    여야 ‘총선바라기’ 퍼주기式 복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여야의 복지 경쟁이 7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새해 예산안 심의를 무대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심화되는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자칫 총선에서의 득표를 겨냥한 무분별한 복지 전쟁으로 치달을 경우 재정 악화로 국가 경제 전체에 깊은 주름을 안기는 것은 물론 주요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 또한 적지 않다. 국회는 7∼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정부를 상대로 새해 예산 전반에 대한 종합정책질의를 벌인 뒤 상임위별로 소관 예산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복지 예산 대폭 증액을 벼르고 있는 민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도 그동안 당·정 협의를 통해 마련한 새해 예산안을 일부 수정해 복지 부문 예산을 1조원가량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여서 여야 간 논란을 넘어 정부와 국회의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보육과 노인, 보훈 부문의 복지 예산을 1조원 안팎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예산안 가운데 불요불급한 지출을 2조원 내외로 삭감한 뒤 확보된 예산의 상당 부분을 보육·노인 복지 예산으로 돌릴 방침이다. 당초 ‘민생 예산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당·정 협의 과정에서 미처 반영하지 못한 보육 지원 확대와 기초노령연금 인상 등을 최대한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부자 정당’ 이미지 탈피를 위해 일명 ‘버핏세’로 일컬어지는 부유세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대99’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민심에도 부응하는 한편 세입 예산 확충을 위해서라도 고소득자의 과세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버핏세는 세계 3위 부자인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지난해 “미국 정부가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생겨난 신조어로, 부자들의 세금을 증액하는 것을 말한다.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이와 관련, “큰 틀에서 소득세의 최고구간과 최고세율을 하나 더 두고 과표를 만드는 방안으로, 아직 당 차원에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정책위에 공식적으로 건의한다면 검토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보다 공격적으로 복지 예산 확충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편적 복지 예산 확보, 사회 취약 계층 집중 지원 등을 목표로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조원 늘어난 4조 5000억원으로 증액해 일자리 20만개 이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4대강 후속 사업 예산 1조 5000억원을 모두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정부의 역점사업인 에너지·자원외교 사업과 관련한 예산에도 칼을 대겠다는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광장] 부의 양극화와 부자증세/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의 양극화와 부자증세/주병철 논설위원

    유럽발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연일 멀미를 한다. ‘롤러코스트 경기’다. 미국·유럽은 재정위기와 단일통화체제 문제로, 중국은 긴축정책 지속에 따른 성장세 둔화로, 일본은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왜 이렇게 깊은 늪에 빠져들고 있을까. 최근 경제학자와 전·현직 경제 관료들은 미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장관을 지낸 UC버클리대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저서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단초라고 한다. 라이시 교수는 지금의 경제위기는 근원적으로 부와 소득의 양극화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양극화의 주범은 세계화와 정보통신(IT)이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주택가격의 상승과 막대한 국가재정 투입으로 경제(소비시장)가 지탱돼 왔는데, 2000년대 들어 각국마다 재정이 거들나기 시작하고 부동산가격의 거품이 붕괴되는 가운데 심각한 부의 쏠림현상으로 소비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 경제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기준 미국의 총소득 가운데 상위 1%에게 돌아간 몫이 23%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0.1%가 전체의 11%, 상위 10%가 50%를 차지했다. 부가 편중되면 소비시장은 죽게 돼 있다. 부자가 하루 세 끼 이상을 먹을 수 없는 논리에 비유된다. 따라서 중산층 이하의 자산이 감소되고 나라의 곳간이 비게 되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 이를 메우는 방법이 현실적이라는 게 라이시 교수의 주장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도 미국과 사정이 비슷하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상위 20%의 1인당 소득액은 1999년 5800만원에서 2009년 9000만원으로 10년 새 55%가량 늘었다. 하위 20%는 306만원에서 199만원으로 54%가 급감했다.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보다 45배나 많다. 계층별 소득비율에서는 양극화 정도가 더 심하다. 2009년 종소세 신고자의 총소득 금액은 90조 2257억원인데, 상위 20%가 가져간 소득금액은 64조 4203억원으로 71.4%에 이른다.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의 과실이 고소득자에만 집중되는 구조적인 문제 탓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유럽의 재정위기와 비교하면 양호하다. 국가채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98%)과 비교했을 때 33% 수준으로 재정건전성이 건실하다. 거시정책수단인 재정,환율, 통화정책 운영 여건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낫다. 문제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중산층과 서민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소득을 늘려 소비여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부의 양극화 해소가 급선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그래서 이참에 부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편의 하나로 부자 증세를 논의해 봤으면 한다. 경제 전문가와 전직 경제 관료들은 부자 증세가 양극화 해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자 증세 문제를 ‘진보진영은 증세, 보수진영은 감세’라는 이분법적이고 이념적인 잣대로 들이댈 사안은 아니다. 지금은 누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과세표준 8800만원 이상의 경우 최고세율 35%만 적용받는다. 그래서 8800만원에서 2억원, 2억~5억원, 5억원 이상 등 과세표준 구간을 넓히고 그에 따른 세율도 40%, 50% 등으로 높이면 누진세율이 제대로 적용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비과세 공제 등을 없애 실효세율과 명목세율을 비슷하게 하는 방안도 거론한다. 조세 공정성과 세수 확보 차원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 143억 달러로 세계 15위다. 하지만 고령화사회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복지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소득과 부의 양극화도 쉽게 줄어들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국가 재정이 어려우면 세금을 더 많이 거둘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세금을 더 낼 사람이 수긍하고,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면 못할 것도 없을 듯싶다. 부자 증세를 공론화해 볼 때가 됐다. bcjoo@seoul.co.kr
  • MB “한·미FTA 합의 盧전대통령 높이 평가”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전 정권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합의했다는 게 그때 환경이나 정권 성격으로 봐서 높이 평가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가진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만찬 자리에서 “외국 모든 정상들이 한·미 FTA가 잘될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도 오바마 정권에서 (한·미 FTA를) 비준했다.”면서 “이번에 그런 점에서 나는 한·미 FTA가 성과이고, 한나라당 정권에서 매듭을 짓게 된다고 하면 이것은 앞선 정권에서 기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 이후의 문제와 관련, “나는 이해 당사자인 농업을 풀(full)로 지원하려고 한다. 이번 기회에 농업이 바로 서는 기회로 삼자고 생각한다.”면서 “축산업이든 어업이든 농업이든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이고, 우리 농업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1인당) 국민총생산(GNP) 6만 달러로 최고로 인건비가 비싼 덴마크에서 만든 돼지고기가 세계적 경쟁력이 있다.”면서 “(정부가) 지도를 바로 하면 된다. 경쟁력이 없던 우리 기업들도 경쟁력을 갖게 됐으니 농업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나 특히 중국에 고소득자가 많으니 고부가가치 농업상품이 수요에 모자랄 정도로 팔 수 있다. 거기에 대해서는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 신용등급 당분간 조정 없어…올해·내년 경제성장률 4.3% 전망”

    “한국 신용등급 당분간 조정 없어…올해·내년 경제성장률 4.3% 전망”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8일부터 4일간 우리나라 정부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 협의를 갖는다. 한국을 찾은 킴엥 탄 S&P 정부 및 공공기관 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당분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월가 시위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정도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 신용등급 전망: 정부, 은행 및 기업’세미나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4.3%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는 3.1%에서 3.5%, 미국 경제는 1.6%에서 1.9%로 내다봤다. 산업별 신용 전망은 자동차산업의 경우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증대로 신용평가가 지속적으로 개선 중인 점을 고려해 긍정적이라고 했다. 정유·화학산업은 올해 중 정제 마진의 개선, 고도화 설비 투자 효과 등으로 국내 정유 3사(社)의 신용이 회복되고 있는 점을 들어 안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은. -등급이 조정되려면 개선된 사안이 있어야 한다. 현재 세계 경기 전망이 그리 좋지 않고, 한국의 경제 성장세가 다른 나라보다 뛰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권 승계가 진행 중인 북한 관련 리스크도 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봐도 그렇다. 새로운 지도자가 정권을 안정화시키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신용등급 조정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다고 가까운 미래에 하향 조정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럽과 미국이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을 할 거라고 본다. 이에 따라 한국은 현재 등급인 A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월가 시위’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 같은 시위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나. -월가 시위는 규모가 작다. 또 경제활동에 피해를 주거나 정부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월가 시위가 확대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월가 시위대는 국제 기준에서 볼 때 고소득자이고 정부 시스템이 흔들리면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이다. 불만을 표출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다. 아랍 민주화 시위는 월가 시위와 달리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 이런 시위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기업들이 느끼는 리스크를 키운다. 정치뿐 아니라 경제활동에 영향을 주면 등급 조정이 필요하다. 실제 아랍 국가의 신용등급이 다수 조정된 바 있다. →한국은 외화유출입이 심해 ‘외국인의 현금 지급기’라는 별명이 있다. -한국은 수출입과 자본 유출입이 많은 개방형 국가다. 개방된 금융시장은 위기 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지만 평소에는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사면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기업들의 채권 발행 비용도 낮아진다. 유럽계 은행의 자본 회수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감독 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자본 유출입은 한국경제의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보나. -답변하기 어렵다. 절대적인 수준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큰 규모에 속한다. 외환보유고와 은행의 외화자산을 합친 것과 한국의 외화부채를 비교하면 부채보다 자산이 조금 많다. 그 차이가 크진 않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의지에 따라 충분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자주 개입하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 적더라도 뉴질랜드처럼 대외자금의 흐름에 잘 대응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강점은 수출이다. 특히 성장을 견인한 수출 대기업을 꼽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 가계부채, 건설업 경기 악화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이와 연결된 저축은행 사태 등이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이 있나. -안보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감소하고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등 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 신용등급은 현재 A에서 BBB까지 떨어질 수 있다. 2012년에 가장 낙관적인 평화 통일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첫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2만 2800달러에서 1만 256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 후 4년간 북한의 인프라 구축 등 경제재건에 필요한 자금 때문에 재정지출이 3000억~1조 5000억 달러 발생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노동운동의 전설 ‘월가의 불’ 지필까

    폴란드 민주화 혁명을 이끈 전설적 노동운동가 레흐 바웬사(68)가 미국 뉴욕 ‘월가 점령’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곧 뉴욕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4주 전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된 ‘월가 점령’ 시위는 미 전역은 물론 해외로까지 확산돼 오는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로 열릴 예정이다. 구심점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월가 점령’ 시위가 노동운동 연대의 상징인 바웬사의 지지방문으로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바웬사는 “월가에 모인 수천명의 시위대는 자신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어떻게 내가 가만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2일 폴란드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월가 시위대는 소수를 살찌우고, 다수를 억압하는 경제 불공정성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자본주의의 위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조 지도자들과 자본가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고민하지 않으면 전 세계적인 반(反)자본주의 저항운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소 전기공 출신인 바웬사는 공산주의 체제였던 1980년 폴란드 최초의 자유노조 ‘연대’를 결성해 민주화 혁명을 이끈 공로로 198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1990년 초대 직선 대통령에 당선됐다. 월가 시위대 지도부는 바웬사의 방문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 참가자는 “바웬사는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열심히 싸운 분”이라면서 “세계적인 노동운동 영웅의 지지는 월가와 정부에 큰 압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웬사의 대변인은 그가 곧 뉴욕행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한편 월가 시위대 지지 대열에 합류하는 미국내 유명 인사들도 계속 늘고 있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 영화배우 수잔 서랜든·팀 로빈스, 래퍼 탈립 크웰리에 이어 가수 카니예 웨스트, 음반제작자 러셀 시몬 등이 최근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각에선 고소득자인 이들이 ‘99%’를 대변하는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이 ‘위선적인 행동’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은 캐피털원뱅크의 광고에 출연하면서 시위대에 공감을 표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와이드너는 이날 “유명 인사들이 시위 현장을 방문하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지만, 오히려 그들의 명성에 시위대의 주장이 묻힐 수도 있다.”면서 “월가 시위 성공의 핵심은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절박한 佛, 첫 공공지출 삭감

    프랑스가 28일(현지시간) 정부의 공공지출을 대폭 줄인 2012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정부의 공공지출 감축은 2차 대전 시기인 1945년 이후 처음이다. 남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급박한 상황에 몰린 프랑스 정부의 고육지책이자, 내년 재선을 앞두고 돌파구를 찾으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내년 공공지출을 올해보다 10억 유로(약 1조 6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프랑스는 이와 함께 연간 소득 50만 유로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3%의 추가 세금을 물리고, 부동산 투자세 인상 등을 통해 100억 유로의 세수를 늘림으로써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7%인 재정적자 규모를 내년에는 4.5%로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808억 유로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13년에는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유럽연합(EU) 기준인 3%에 맞추고, 2015년까지 1%로 낮추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발레리 페크레스 예산장관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 대비 공공지출이 축소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재정적자를 줄이려면 공공지출을 감축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공공지출 삭감은 공무원 퇴직자 2명 중 1명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3만 400개의 공공부문 일자리 감축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몽테뉴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전면전이 아닌 게릴라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이 내년 성장률 1.75%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NP파리바의 한 관계자는 “내년 1%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 같은 예산안을 실현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실시된 상원의원 선거에서 사회당과 녹색당, 공산당이 연합한 좌파 진영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가운데 사회당이 이번 예산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도 불확실한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비과세 줄여 균형재정” “조세부담률 더 높여야”

    “비과세 줄여 균형재정” “조세부담률 더 높여야”

    박근혜(왼쪽 얼굴)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전날에 이어 20일에도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경제 대결’을 펼쳤다. 두 유력한 대선주자들은 ‘균형재정’에 초점을 맞췄다. 4대강 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함께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중장기적인 조세정책 정비와 비과세 축소를 통해 균형재정에 도달하자고 했고, 손 대표는 좀더 공격적으로 “조세부담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세출 조정·세입 증가 6대4로” 박 전 대표는 “고령화 시기와 복지확장기가 맞물려서 앞으로 재정지출 증가가 예견되고 있다.”면서 “복지와 의무지출을 제외한 재량지출에 대해 일괄적으로 10% 축소하고, SOC 투자에서 추가로 10% 축소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입 증대를 위해서는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비과세의 축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 재정건전화 성공사례를 보면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증가가 6대4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중장기 가이드라인 없이 시행하는 조세개편은 해당 연도 현안 위주로 될 수밖에 없다.”면서 “조세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3~5년간의 조세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손 “조세부담 21~22% 수준으로” 손학규 대표는 우선 “이명박 정부가 부자 감세와 4대강 등의 국책사업으로 수입과 지출 양쪽에서 재정건전성을 악화시켰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손 대표는 일방적인 지출 삭감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복지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19.3% 수준인 조세부담률을 부자감세 이전인 2007년의 21~22% 수준으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 대표는 특히 “스웨덴·덴마크·핀란드처럼 복지지출 수준이 높으면서도 재정이 흑자인 나라가 있는가 하면, 미국·일본·터키·아일랜드처럼 복지지출 수준이 낮은 데도 재정이 부실한 나라도 있다.”면서 “‘복지를 늘리면 재정이 망한다’는 단순논리는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소득자 12만명 ‘공짜 진료’ 700만건

    고소득자 12만명 ‘공짜 진료’ 700만건

    건강보험료를 100만원 이상 체납한 고소득자·고액재산가를 비롯, 특별관리대상자 12만명이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700만건 이상의 병·의원 진료를 받았다. 이들의 ‘공짜 진료’ 때문에 건강보험에서 1726억원이 지출됐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고액재산가 및 전문직 건보료 체납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2만명(누적인원)의 특별관리대상자가 병·의원에서 한 해 217만~238만건씩 모두 700만 8140건의 건강보험 진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에서 3년 동안 536억~598억원씩의 진료비가 빠져나갔다. 실제로 건강보험 재산과표가 1억원이 넘는 경북의 A씨는 건보료를 내지도 않고 2008년 40차례 걸쳐 8500만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진료를 받았다. 대전의 B씨는 2009년 39차례나 병·의원을 드나들어 1억 1000여만원의 공짜 진료를 받았다. 특별관리대상자는 건보료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데도 100만원 이상을 체납해 건보공단이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한 가입자다. 그러나 고소득자와 고액 재산가에 대한 건보료 환수는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다. 2009년 5월 이후 특별관리대상자 5만 3106명 가운데 지난 5월까지 건보료를 낸 가입자는 1만 2992명, 415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가 1044억원을 체납한 상태다. 특별관리대상자에는 재산과표가 1억원 이상 되는 고소득자 및 고액 재산가도 2만명 이상이다. 특별관리대상자 체납액 징수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28%로 뚝 떨어졌다. 건보공단 조사 결과 빌딩 임대인인 한 공인중개사는 월 150만원의 지역가입 건보료를 납부해야 함에도 불구, 본인 빌딩에 세입자로 들어온 업체에 위장취업해 월 3만원의 건보료만 내다가 적발됐다. 전 의원은 “성실히 보험료를 내는 대다수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하는 상황”이라면서 “건보공단은 고액 체납자가 부당하게 이용한 건보 급여비용을 조속히 환수하고 체납액을 징수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제 개편안 키워드 ‘상생과 공정’

    7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 담긴 화두는 상생과 공정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혜택이 집중되고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 부담을 늘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고소득자와 대기업은 3조 8000억원의 세 부담이 늘어나는 반면 서민 중산층과 중소기업은 3000억원의 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세법 개정 발표를 열흘 늦춘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 화두를 담기 위해서다. 제목도 ‘공생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2011년 세법 개정안으로 달았다. 공생발전의 대표적 사례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다. 정부는 2007년에 현대차 그룹의 물량 몰아주기에 대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증여세 과세 방안을 추진했다. 이후 대기업의 반발 등에 따라 흐지부지됐으며 이명박 정부 초기의 친기업 기조 등에 따라 과세 방안은 서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공정사회를 강조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과세는 4년 만에 정부안으로 채택됐다. 재벌 총수 일가의 물량 몰아주기를 통한 부의 무상 이전에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변칙적인 상속·증여세 회피를 막기 위해 특수관계법인 간에 일감을 몰아줘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증여로 간주해 철저히 과세하겠다.”고 말했다. 비영리 법인에 대한 편법적 증여를 막기 위해 인건비 한도를 설정하고 그 한도를 넘은 금액에 대해 과세하는 것도 공생발전 화두가 반영된 결과다. 상생 차원에서 상대적 약자인 중소기업과 청년,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혜택이 집중 추진됐다. 우선 일하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근로장려금(EITC)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자녀가 없는 가구도 장려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자녀 수가 많을수록 연간 총소득 상한을 높이고 최대 지급 금액도 높게 책정해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중소기업 관련 혜택도 두드러진다. 중소기업의 채용을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에 사회보험료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에게는 근로소득세 면제가 제시됐다. 제조업에 비해 미진한 서비스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의 연구개발(R&D) 분야도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했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에는 서비스업도 포함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 협력 출연금 세액 공제 대상도 확대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4조4000억 추가 과세… 2013년 균형재정 ‘청신호’

    4조4000억 추가 과세… 2013년 균형재정 ‘청신호’

    정부가 마련한 2011년 세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2013년까지 늘어나는 세수는 3조 50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균형재정을 2013년으로 1년 앞당기겠다는 정부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법인세·소득세 감세 철회, 특수관계법인 간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신설 등으로 4조 4000억원을 더 과세하게 되는 반면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중소기업 취업 청년 소득세 감면 신설 등으로 9000억원이 줄어든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가 논의할 예정인 법인세 중간세율 구간이 정부 주장대로 2억원 초과~500억원 이하로 정해질 경우 세수는 2조 4000억원이 늘어난다. 여당의 안대로 2억원 초과~1000억원 이하로 의견이 조율되면 여기에 4000억원이 추가된다. ●소득세율 유지로 6000억 세수 정부는 과표 8800만원 초과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현행 35%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6000억원의 세수를 새롭게 확보하게 됐다. 특수관계법인 간 일감몰아주기에 증여세를 물리게 되면서 1000억원이 더 과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수치가 대기업 전수조사를 통해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제 과세액은 좀 더 늘어날 수는 있다. 반면 증여세 신설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분량 감소 등으로 오히려 세수 효과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임시투자세액공제를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로 전환하면서 1조원가량 세수가 확보된다. 이는 당·정·청 협의를 거치면서 2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당초 정부는 고용창출에 따른 기본공제율은 2~3%, 고용 증가에 비례에 지급하는 추가 공제는 3%로 계획했지만 당정협의 과정에서 각각 3~4%, 2%로 조정됐다. EITC의 경우, 연 최대지급액이 12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늘어났고 부양자녀가 없어도 배우자가 있으면 지급받을 수 있는 등 규모와 대상이 확대되면서 재정 지출이 2000억원 추가됐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취업 후 3년간 소득세를 100% 감면키로 하면서 줄어드는 세수는 9000억원이다. ●서민·中企 세부담 3000억 줄어 소득별로 보면 총 급여 5200만원 이하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이 부담해야 할 세 부담은 3000억원 줄어드는 반면 고소득자와 대기업이 내야 하는 세금은 3조 8000억원 늘었다. 당초 정부는 2013년까지 세수가 73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판 당정협의 과정에서 법인세 중간세율 신설 등에 합의, 세수 증대 효과가 커졌다. 정부가 소득세·법인세 감세 계획을 철회하기 이전에 국회에 제출한 2011~2015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 1조~1조 3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당정협의를 거쳐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제출된 안대로라면, 재정적자가 2013년 균형재정을 이루고 2014년 이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정부의 목표 도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재정위기 대책 쏟아내는 유럽

    유럽 내 재정위기에 따른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부자증세와 재정긴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스위스는 자국통화 초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유로 페그제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가 부유세 도입과 부가가치세 인상을 포함한 재정긴축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최대 노동단체인 이탈리아노동연맹(CGIL)이 8시간 총파업에 돌입하고 사용자단체는 이들대로 탈세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등 갈등이 커지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지도력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455억 유로(약 71조원)에 이르는 추가 재정감축과 증세 방안을 승인했다가 이를 곧 백지화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적 압력과 국채 이자율 상승 등 위기 징후가 계속되자 결국 종전 결정을 번복했다. 긴축안은 부가가치세 세율을 현행 20%에서 21%로 1% 포인트 높이는 것을 비롯해 연소득이 30만 유로(약 4억 5000만원)가 넘는 고소득자에게 3%의 특별 소득세율을 적용하고 민간 부문의 퇴직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높이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재정감축안의 의회 통과 여부를 베를루스코니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와 연계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상원 표결 이후 20일쯤 하원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자국 통화인 스위스프랑 초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 대비 최저 환율을 1유로당 1.2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하는 페그제를 즉각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이 1.2스위스프랑 밑으로 떨어지는 것(스위스프랑 가치 상승)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외화를 사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가 환율에 마지노선을 둔 것은 1978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스위스가 유로 페그제 선언을 한 것은 최근 세계 경제 불안 속에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스위스프랑 가치가 급등하자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초강수를 선택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스위스가 현재 ‘제로’ 인플레 상황에서 필요한 만큼 스위스프랑을 찍어낼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위스처럼 통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싱가포르 그리고 어쩌면 영국까지도 환율 방어에 나설지 모른다면서 어느 때보다도 정책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환율 마찰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유로존에 반대하는 기독사회당 소속 의원과 경제학자 등이 제기한 위헌소송에 대해 ‘독일 정부가 그리스 등 유로존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은 합헌’이라고 7일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유럽위기는 일단 큰 고비는 넘기게 됐다. 원고 측은 구제금융안 참여가 예산 집행을 통제할 수 있는 의회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해 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용어 클릭] ●페그제 특정 화폐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고정해 놓고 양 제한 없이 교환을 약속한 환율제도.
  • [사설] 지도층 아들 병역특별관리 역차별 아니다

    정부가 추진하려던 사회지도층 아들 등에 대한 병역특별관리가 무산되는 분위기라고 한다. 지난 2월 1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렸던 ‘제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사회지도층 아들과 연예인, 운동선수 등을 중점관리해야 할 사회관심자원으로 정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병역 이행 여부를 추적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이렇게 하려면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자의 아들, 연예인, 운동선수의 병역의무 부과 및 감면에 대한 사항을 병무청장이 중점관리할 수 있도록 병역법이 개정돼야 하지만 국회는 별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발의한 병역법 개정안은 해당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에서조차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 정부도 병역특별관리를 할 것처럼 발표만 해놓고 정작 후속조치를 위한 노력에는 미흡한 듯하다. 일각에서는 사회지도층 아들과 연예인, 운동선수 등 특정한 계층을 차별대우하는 것이어서 사생활 침해 소지가 크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늘어놓고 있다. 사회지도층 아들과 연예인 등은 그동안 군 복무 이행이 부진한 대표적인 계층으로 꼽혀왔다. 이런 점에서 이들의 병역을 특별관리하는 것은 역차별도 아니고 오히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차별대우 운운하면서 병역법 개정에 미온적으로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병역특별관리는 공정사회의 하나로 보고가 된 사안이다. 병역법 개정도 못하는 정부는 공정사회를 운운할 자격도 없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수석과 장·차관급 인사의 아들 중 절반은 편하고 안전한 소위 ‘꽃보직’에서 군복무 중이거나 마쳤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라도 사회지도층 아들 등에 대한 병역특별관리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병역법을 개정해 병역특별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공정사회로 가는 길 명암 2제] 지도층·연예인 병역 특별관리 무산

    [공정사회로 가는 길 명암 2제] 지도층·연예인 병역 특별관리 무산

    ‘공정사회’의 대표 브랜드인 ‘사회관심자원의 병역이행 특별관리’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핵심가치로 제시한 ‘공정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 중 하나로 연예인, 체육선수, 사회지도층 자녀 등을 병역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 병역 이행 여부를 추적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반대 여론을 이유로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5일 “사회관심자원의 병역이행 특별관리는 병역면탈 시도가 자주 이뤄져 왔다는 이유로 연예인, 스타 체육인, 사회지도층 자녀 등 일정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병역이행을 별도로 관리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거꾸로 특정 부류 인사를 차등대우하는 것이어서 반대 여론이 크고 사생활 침해 소지도 있어 더 이상 추진하기가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제도를 추진하기 위한 법적 근거로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자, 연예인, 체육인의 병역사항을 병무청이 중점 관리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으나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목표로 세운 중점법안에서는 제외됐다. 병무청 홍승미 대변인은 “병역처분과 관련한 불신을 해소함으로써 공정사회를 추진하고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를 확산시켜 병역의 자진 이행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사회관심자원’에 대한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자에게 세금을” 유럽의 두 모습

    “부자에게 세금을” 유럽의 두 모습

    ■ “재정긴축은 빈곤층 타격…왜 증세 않는가” 세금 더 내겠다는 獨부자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잇따른 부유층의 자발적인 부유세 납부 선언이 독일까지 번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부유층 모임인 ‘자본과세를 위한 부자들’ 회원 50명이 성명서를 통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둘 것을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촉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독일에서 가장 잘사는 부자들이 2년간 부유세 5%만 납부하면 정부는 1000억 유로(약 155조원)나 되는 추가 세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임 설립자 디터 렘쿨은 “우리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전에도 메르켈 총리가 조세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취임 이후 감세정책을 통해 헬무트 콜 전 총리 당시부터 이어져온 최고 소득세율 53%를 42%로 줄였다. 그는 “빈곤층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재정긴축이 아니라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이야말로 독일이 직면한 문제를 푸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허리띠를 졸라맨다고만 할 뿐 증세를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며 독일 정부의 재정긴축 정책을 비판했다. ‘자본과세를 위한 부자들’이 제시한 부유세 신설 방안은 자산이 50만 유로를 넘는 개인에게 2년간 세율 5%, 그 뒤에는 1% 이상을 추가 징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지난주 프랑스 부자들이 스스로 세금을 더 내겠다고 밝힌 성명과 비슷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앞서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 그룹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를 비롯한 프랑스 대표 갑부 16명은 지난 24일 주간 ‘누벨오브세르바퇴르’에 부유층에게 더 많은 세금을 매길 것을 제안하는 청원서를 냈다. 이들은 “우리는 프랑스와 유럽의 경제 시스템에서 많은 혜택을 받아 왔다.”면서 “프랑스와 유럽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우리가 국가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국적 항공사 브뤼셀항공의 에티엔 다비뇽 이사회 의장도 28일 인터뷰에서 “거부들에게 한시적으로 위기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유층의 자발적인 협조에 힘입어 유럽 각국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속속 부자증세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지난주 연소득이 50만 유로 이상인 부유층에 대해 소득세를 3%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부동산 매매에 대한 자본이득세 면세 범위도 축소하고 자본이득세를 높여 올해 5억 유로, 내년에 15억 유로의 세금을 더 걷는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정부도 3년 전 폐지했던 부유세를 다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유층 5만여명이 과세 대상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거꾸로 가는 이탈리아 고소득자 연대세 계획 백지화 ‘재벌’ 베를루스코니 배후 추정 심각한 재정적자에 직면한 유럽 각국이 부유세 신설을 비롯해 다양한 부자증세 방안을 검토하거나 도입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만 거꾸로 가고 있다. AFP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고소득층에 부과하려던 연대세 신설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은 그 자신이 미디어 재벌이자 억만장자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그동안 부자증세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이번 백지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밀라노에 있는 자택에서 연정 파트너인 움베르토 보시 북부연맹 대표,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부 장관 등과 회담한 뒤 연간 소득이 9만 유로(약 1억 4000만원)를 넘는 고소득자에게 추가 소득세율을 적용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총리실은 2013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고 세수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하려던 연대세는 탈세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다른 조치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의 감축 규모도 조정하기로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日 신용등급 강등] 佛 재정긴축…올 40억·내년 100억유로↓

    프랑스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올해 40억 유로(약 1조 5000억원), 내년 100억 유로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긴축 방안을 24일(현지시간) 발표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대기업과 금융, 고소득자 등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우는 방향이 될 전망이지만 자칫 내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와 면담한 경제·사회단체 대표자들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새 재정긴축안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를 올해는 5.7%, 내년엔 4.6%까지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의 GDP 대비 재정적자는 7.0%, 정부부채는 81.7%를 기록했다. 프랑스 3대 노총 가운데 하나인 ‘노동자의 힘’(FO) 장클로드 말리 위원장은 정부의 재정긴축 방안이 대기업과 금융부문, 고소득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일부 면세 조항을 폐지해 내년 예산에서 50억~100억 유로에 이르는 세수를 확보하는 계획이 한 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2007년 취임한 뒤 줄곧 부유층과 대기업에 다양한 감세 혜택을 줬던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책이 유턴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