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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GDP 40% 혁신서비스서 창출… 창조경제도 융·복합 중요”

    “美 GDP 40% 혁신서비스서 창출… 창조경제도 융·복합 중요”

    세계 석학들의 기고 사이트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서는 총 54명이 칼럼을 쓰고 있다. 미국 금융계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 보좌관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인도 중앙은행 총재인 라구람 라잔,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인은 딱 한 명, 이종화(54)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다. 미 경제학논문학회가 논문의 인용도를 가지고 순위를 매기는 한국의 경제학자 1위도 오래전부터 이 교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그는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비서관과 수석 사이 직급)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 교수를 지난 1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만났다. →인용될 만한 논문을 영어로 많이 발표하는 것은 힘든 일인데 왜 꾸준히 하나. -내가 한국 경제학자 중에서는 1위이고 아시아에서는 3위이지만 전 세계로 따지면 상위 1%라도 100위 밖이다. 우리나라의 위상에 비해 학계의 위상이 약하다.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더 많이 알려야 한다. 경제학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영역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순위가 어느 정도 공정성이 있다. →어렵게 공부했다던데. -나는 복받은 사람이다.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의미보다 점점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데 획일화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해서 오히려 좋았다. 당시 시골(강원 태백)에서 내가 대학을 처음 갔다. 고대 다니면서 정주영 전 회장이 강원도 출신들에게 주는 장학금을 4년 내내 받았다. 미국에 가서 공부할 기회도 얻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근무했다. 내 목표는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베이징대와 연결해서 ‘한국·아시아·세계 경제의 최근 쟁점’이란 강의를 지난해부터 만들었다. 반드시 토론을 하게 하며 많은 부분을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를 비교하도록 했다. →강의하면서 아쉬운 점은. -우리는 아직도 어느 대학을 가느냐, 어디서 뭘 하느냐에 너무 많은 가치를 둔다. 아직도 서울대, 고려대 몇 명 들어갔는지 따진다. 하버드대 간다고 다 좋은가(이 교수는 풀브라이트장학생으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땄다). 교육 시스템은 다양성과 자기가 할 수 있는 정체성을 길러 줘야 한다. 명문대 입시에 치이다가 대학 들어오면 어떻게든 평생 다닐 직장에 한 번에 들어가려고 재학 시절 재수, 삼수를 한다. 예컨대 한국은행에 들어가서 뭘 하느냐가 아니고 한은에 들어가는 것을 남한테 보여 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대학생들로부터 창업한다는 이야기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베이징대에 가 보니 어디 가서 뭘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 하버드대에서 강의할 때도 그런 걸 느꼈는데 여기서는 못 느꼈다. →왜 창업할 생각을 안 한다고 생각하나. -어려서부터 완벽하게 상자 안에 있는 아이들을 키우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은 대학에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다. 원하는 좋은 직장을 잘 못찾아가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공계에 여성이 적은 것도 한 원인이다. 이공계가 최근 취직이 잘되는데 이공계에 여성이 20%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의료 부문이다.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 분야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그렇게 관심이 없을 리가 없다. 실습 위주로 재미있게 가르쳐야 하는데 매일 외우니까 흥미가 사라지는 거다. →정부도 여성 고용률을 높이려고 애쓰고 있다. -의지를 가지고 오랫동안 노력해야 한다. 고용률 숫자에 집착하면 파트타임(시간제)을 늘리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 여성의 잠재력을 높이는 일은 교육 개혁은 물론 노동시장 개혁, 특히 서비스 분야의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뜻하나.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하면 비정규직 많이 만들자는 소리인 줄 아는데 그게 아니다. 회사에 들어가서 1년 정도 있다가 나한테 안 맞는다고 생각하거나, 여기서 배울 만큼 배웠으니 다른 곳에 가서 해보겠다고 하면 그걸 잘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자기한테 맞는 자리를 찾아가고, 기업도 발전단계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쓸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40%가 의료, 문화, 비즈니스서비스(컨설팅), 교육 등 고부가가치 혁신 서비스에서 나온다. 박근혜 정부가 표방하는 창조경제는 과거 철강산업, 자동차산업, 정보기술(IT) 등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켰듯이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제조업에서 굉장히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창조경제는 이런 제조업과 새로운 서비스업의 융·복합에서 올 거 같다. 의료와 IT가 합쳐지는 부분도 될 수 있다. 원격진료가 누구의 밥그릇을 뺏는 차원이 아니고 새로운 큰 기술이 될 수 있다. 경제보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중요하다. 창조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할 수 있는 분야를 많이 키워야 한다. 의료, 컨설팅, 금융 등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간다. 훌륭한 인재가 있는 만큼 산업으로서 커갈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관련 분야의 규제개혁이 화두다. -양이 아니라 효율적인 규제에 초점이 놓여야 한다. 금융은 정보가 불완전하고 서로 연결돼 있어 문제가 생기면 급속도로 파급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금융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있다. 돈을 빌려서 달아날지, 믿고 정보를 줬는데 팔아 넘길지를 그 사람이 안다. 시스템의 문제도 있고 교육도 필요하고 단기 성과에 급급해하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필요하다. 교육이 산업 현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만 했듯이 금융은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만 했다. 이제 금융과 교육이 실물 부문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10년 뒤에 한국에 필요한 인재를 고민하고 키워 내야 한다. 외국, 특히 아시아에서 뛰어난 학생들을 데려다가 지도자로 만드는 작업도 계속해야 한다. 우리의 재산이 될 수 있다. →장기 과제에 대한 정책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정책을 개발해서 끌고 나가는 연구기관이 약하다. 현재 정책을 내놓는 연구기관들은 대부분 정부와 연관돼 있다. 선진국은 브루킹스연구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등 중립적 기관이 활동한다. 대학에서 연구소를 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난해 8월 고대에서 아시아문제연구소를 연 것이 좋은 예다. 공무원들이 정책을 발표할 때도 6개월 뒤에 이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발표하는데 10년 뒤에 이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다. 정치적 측면에서 어렵기는 한데 멀리 보고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수한 관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실패하면 뭐라고 하니까 약간씩 작은 것에서 조금씩 티가 나는 것만 한다. 정치에서 이런 문제를 풀어야 한다. →사회 양극화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나. -분배 문제가 심각해진 데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산업구조와 지식산업이 발전하면서 무형 기술이 중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무형 기술을 가진 고소득자와 일반인의 소득 차이가 커졌다. 두 번째로 기술 발전이 고학력 고기술자에게 유리하게 발전돼 왔다. 세 번째로 근로자가 가져가는 몫은 줄어들고 자본가가 가져가는 몫은 늘어났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사회안전망의 미흡, 급속한 노령화와 가족제도 해체, 주택 등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중산층 문제 등이 겹쳐졌다. 이제는 정부가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 어디까지 얼마나 빠르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의 합의를 구해야 한다. 우리가 압축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양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라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데 단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안타깝다. 글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종화 교수는 ▲강원도 태백 ▲고려대 경제학과,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고려대 정경대학 경제학과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현)
  • 월급여 574만원 넘으면 세금 더 뗀다

    월급여 574만원 넘으면 세금 더 뗀다

    당장 이번 달부터 월급에서 꼬박꼬박 떼가는 ‘근로소득 원천징수세액’의 기준이 바뀌어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에 찍히는 실수령액이 달라진다. 지난해 정부가 소득세 최고세율(38%)이 적용되는 과세표준 구간을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추고,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소득공제를, 세금감면 폭이 일정한 세액공제로 바꾼 소득세법 개정안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19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2013년 세법개정안이 반영된 ‘2014년 근로소득 간이세액표’가 이달부터 적용된다. 기재부에서 지난달 21일 간이세액표를 개정했지만 기업에서 전산 시스템에 반영하는데 1~2주일가량 걸려 이달 월급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는 간이세액표에 따라 월급에서 소득세를 떼고 나머지 금액을 직원에게 주면 된다. 간이세액표는 직장인이 받는 월급 총액에서 식대, 일직료, 숙직료, 여비 등 비과세소득을 뺀 ‘월급여액’과 ‘부양가족 수’(1~11명)를 기준으로 원천징수세액을 정하고 있다. 새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월급여액을 기준으로 1인가구는 568만원 이상, 2인가구는 582만원 이상, 3~4인가구는 574만원 이상이면 매달 세금을 더 떼인다. 4인가구의 경우 월급여액이 574만원 미만이면 지난해와 비교해 원천징수세액이 줄거나 변화가 없다. 다만 월급여액이 600만원이면 3만 90원씩, 700만원이면 6만 150원씩, 800만원이면 7만 2150원씩, 900만원이면 8만 9020원씩, 1000만원이면 10만 8020원씩 매달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반면 월 2000만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는 세 부담이 1~5인가구 기준으로 월 38만~39만원가량 증가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총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중산층에게는 세 부담이 거의 늘어나지 않도록 소득세법을 개정했고 이번 간이세액표도 마찬가지”라면서 “고소득자들도 매달 세금을 더 떼이더라도 내년도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공제, 세액공제를 받아야 최종 소득세 납부액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4년새 생산액 2.7배 껑충…프로바이오틱스 잘나가네

    4년새 생산액 2.7배 껑충…프로바이오틱스 잘나가네

    유산균의 한 종류인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장 기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2~3년 사이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연간 생산액은 2012년 518억원으로 전년(405억원)보다 27.9%, 2008년(190억원)보다 2.7배 증가했다. 2012년 전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1조 4091억원)의 3.7% 정도에 그치지만 매년 30%가량 성장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건강기능식품 전체 시장 규모가 2011년 대비 2012년 3.0% 증가에 그치고, 시장의 46%를 차지하는 홍삼제품 생산액은 같은 기간 7191억원에서 6484억원으로 9.8% 줄어든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1g당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포함된 기능성 유산균이다. 식약처는 250여종의 유산균 가운데 21종만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했다. 충분한 양을 섭취하면 인체에 유익한 균이다. 그동안 나온 유산균 제품은 발효유 형태나 떠먹는 요구르트가 많았다. 이런 제품에는 대부분 죽은 유산균(사균체)이 들어간다. 장내 유산균의 먹이가 돼 활성화를 돕는 정도의 기능을 한다. 반면 살아있는 생균 상태인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서 3~7일간 서식하면서 직접 장운동을 촉진해 설사나 변비를 완화한다. 정장 작용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설명이다. 장에는 인체 면역 세포의 80%가 모여 있어 장 관리만 신경 써도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음주와 스트레스가 잦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본 소비자 591명을 조사한 결과 유산균 제품은 30대(11.2%)와 40대(8.1%)의 구입률이 높은 편이었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유산균 제품 구매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월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278명)의 10.1%는 유산균을 구입해 봤다고 답했다. 월 249만원 이하(4.4%)나 250만~399만원(5.8%) 등 다른 소득대 소비자 구입률의 두 배 수준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유산균이 죽지 않고 장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위산이 중화되는 식후 30분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산과 담즙산에 취약한 유산균을 보호하기 위해 이중 코팅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쎌바이오텍의 듀오락 제품은 단백질과 다당류로 두 번 코팅해 제품 안전성을 높였다. 한약을 먹고 있다면 유산균은 한약 복용 후 4시간 지난 뒤 먹는 것이 낫다. 한약에 포함된 감초 성분이 항생작용을 하면서 장의 유익균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칼슘과 프로바이오틱스는 궁합이 좋다. 칼슘은 단독 복용 시 체내 흡수율이 매우 낮지만, 칼슘을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올라간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년새 생산액 2.7배 껑충…프로바이오틱스 잘나가네

    4년새 생산액 2.7배 껑충…프로바이오틱스 잘나가네

    유산균의 한 종류인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장 기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2~3년 사이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연간 생산액은 2012년 518억원으로 전년(405억원)보다 27.9%, 2008년(190억원)보다 2.7배 증가했다. 2012년 전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1조 4091억원)의 3.7% 정도에 그치지만 매년 30%가량 성장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건강기능식품 전체 시장 규모가 2011년 대비 2012년 3.0% 증가에 그치고, 시장의 46%를 차지하는 홍삼제품 생산액은 같은 기간 7191억원에서 6484억원으로 9.8% 줄어든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1g당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포함된 기능성 유산균이다. 식약처는 250여종의 유산균 가운데 21종만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했다. 충분한 양을 섭취하면 인체에 유익한 균이다. 그동안 나온 유산균 제품은 발효유 형태나 떠먹는 요구르트가 많았다. 이런 제품에는 대부분 죽은 유산균(사균체)이 들어간다. 장내 유산균의 먹이가 돼 활성화를 돕는 정도의 기능을 한다. 반면 살아있는 생균 상태인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서 3~7일간 서식하면서 직접 장운동을 촉진해 설사나 변비를 완화한다. 정장 작용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설명이다. 장에는 인체 면역 세포의 80%가 모여 있어 장 관리만 신경 써도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음주와 스트레스가 잦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본 소비자 591명을 조사한 결과 유산균 제품은 30대(11.2%)와 40대(8.1%)의 구입률이 높은 편이었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유산균 제품 구매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월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278명)의 10.1%는 유산균을 구입해 봤다고 답했다. 월 249만원 이하(4.4%)나 250만~399만원(5.8%) 등 다른 소득대 소비자 구입률의 두 배 수준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유산균이 죽지 않고 장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위산이 중화되는 식후 30분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산과 담즙산에 취약한 유산균을 보호하기 위해 이중 코팅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쎌바이오텍의 듀오락 제품은 단백질과 다당류로 두 번 코팅해 제품 안전성을 높였다. 한약을 먹고 있다면 유산균은 한약 복용 후 4시간 지난 뒤 먹는 것이 낫다. 한약에 포함된 감초 성분이 항생작용을 하면서 장의 유익균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칼슘과 프로바이오틱스는 궁합이 좋다. 칼슘은 단독 복용 시 체내 흡수율이 매우 낮지만, 칼슘을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올라간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바마는 군비 4억弗 감축… 예산안 의회 제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3조 9000억 달러(약 4180조원) 규모의 2015회계연도(올해 10월 1일~내년 9월 30일) 정부 예산 요구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미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에 따른 예산 한도 책정 여파로 국방비가 소폭 깎였지만 세금 인상 등이 포함돼 의회에서 얼마나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년 회계연도보다 4억 달러 줄어든 국방예산 4956억 달러(약 530조 5400억원)를 포함해 총 3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로 보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고용, 교육,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5600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하되 부유층 증세, 건강보험 지급 감축, 이민법 개혁 등을 통해 세수입을 1조 달러가량 늘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년간 많은 진전이 이뤄졌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 이번 예산안은 중산층과 중산층에 편입되려는 저소득층의 직장과 가정에서 씀씀이의 안정성을 보장하려는 로드맵”이라며 “예산안에 제시된 것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미국의 ‘가치’이자 ‘미래’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최소 30% 세율을 적용하는 이른바 ‘버핏 룰’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5980억 달러 상당의 세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포괄적인 이민 개혁으로 불법 체류자에게 합법적 자격을 제공함으로써 10년간 1580억 달러, 또 20년간 1조 달러를 더 거둬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 예산은 전년 회계연도 실제 집행액과 비교해 4억 달러 깎여 5000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향후 한도를 늘려 2016년에는 5350억 달러, 2019년에는 5590억 달러의 국방비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확정일자 없어도 계좌이체 자료 제출 땐 공제

    확정일자 없어도 계좌이체 자료 제출 땐 공제

    수도권 택지지구에 상가겸용주택 4채를 갖고 있는 김모씨는 월세로 매달 1200만원을 버는 고소득자이다. 그러나 김씨는 임대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월세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고, 과세 당국도 이를 챙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개인별 월세 소득 파악에 나서기로 하면서 김씨와 같은 민간 임대시장의 월세 소득자는 앞으로 꼬박꼬박 소득세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월세 소득 파악을 위해 투트랙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확정일자를 받은 모든 전·월세 자료는 국토교통부가 집계, 매년 이를 국세청에 넘기기로 했다. 지금까지 국토부와 대법원(등기소)은 확정일자를 받아 내역을 단순 저장하고, 국토부는 이 중 일부 표본을 끄집어내 가격 동향 파악에 사용하는 정도였다. 국토부는 최근 3년치 확정일자를 받은 계약서를 다음 달 말 국세청에 넘길 예정이다. 402만여건에 이른다. 국토부가 임대인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임차인을 대신해 월세 정보를 국세청에 자동 신고해 주는 셈이다. 정부로부터 주거급여(주택 바우처)를 받는 가구는 지금도 세입자가 신고하고 있다. 보증금이 없는 순수 월세나 보증금이 적어 확정일자인을 받지 않은 계약서(전체 임대차 거래의 40% 정도 추정)는 자칫 임대인 소득이 파악되지 않는 ‘구멍’이 될 수 있어 다른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세입자가 집주인의 동의 없이 임대차계약서와 월세를 지불한 계좌이체 확인서만 제출해도 세액공제신청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세입자가 세액공제를 신청하는 동시에 임대인의 수입 내역이 국세청에 자동 신고되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월세 거래가 과세 당국에 신고되는 셈이다. 만약 월세 소득 미신청을 조건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부동산중개업자는 처벌을 받도록 해 임대인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월세 시대로”…한 달치 연말에 돌려받는다

    월세 임대차 정보가 국세청에 고스란히 신고되고, 세입자는 연간 10%의 세액공제를 받아 사실상 한 달치 월세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공공자금과 민간자금으로 구성된 리츠(부동산 투자회사)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고액 전세 보증금에 대해서는 기금 대출이나 공적 보증을 끊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월세 소득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확정일자를 받은 모든 계약서를 국세청에 연 1회 통보하기로 했다. 또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의 경우 세입자가 계약서와 월세 계좌이체 확인서만 국세청에 제출해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집주인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사실상 임대인의 월세 정보가 과세 당국에 고스란히 신고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서울신문 2월 18일자 4면> 월세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공제 대상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에서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로 확대된다. 공제율은 월세 지급액의 60%(최대 500만원) 한도에서 연간 월세 지급액 중 750만원까지로 개선된다.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개선하면서 사실상 1년에 한 달치 월세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집주인들이 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공임대주택은 정부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원만으로 건설한다는 공식도 깼다. ‘공공+민자 유치’ 자금으로 10년짜리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임대 기간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전세자금 지원 방식도 개선된다. 4월부터 국민주택기금을 이용한 대출 상품인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의 지원 대상을 전세 보증금 4억원에서 3억원 이하로 축소한다. 시중 은행의 전세 대출 역시 전세 보증금이 4억원(지방은 2억원)을 넘으면 공적 보증을 해 주지 않기로 했다. 고급 아파트 임차인 등 고소득자에게도 금리가 싼 전세자금을 빌려 주는 불합리한 점을 없애기 위해서다. 현오석 부총리는 “최근 전셋값 상승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임대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기인하지만, 그간 임대 시장 안정 대책은 전세 대책 틀에서 지원했다”며 “월세 대책도 세워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년 고소득자 세금공제 줄어든다

    올해 하반기에 장애인, 70세 이상 경로우대자 등에 대한 근로소득 추가 인적공제 등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자일수록 세금을 공제받는 규모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1일 “과세 형평성을 높이고 세입 기반을 늘리는 차원에서 지난해 했던 근로소득세제의 소득공제 조정 작업을 올해도 계속 이어 갈 것”이라며 “세액공제 전환 확대 계획을 오는 20일 신년 업무보고에 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법개정에서 기재부는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보장성 보험료 등 8개 특별공제 항목과 다자녀, 6세 이하 자녀 양육비, 출산·입양 등 추가 인적공제 4개 항목을 세액공제로 전환했다. 정부가 올해 세액공제로 바꾸려고 검토 중인 것은 장애인, 경로우대자, 부녀자, 한부모 등에 대한 추가 인적공제 항목이다. 현재 장애인은 1명당 200만원, 70세 이상 경로우대자는 100만원, 부녀자는 50만원, 한부모는 100만원을 공제받는다. 이를 다자녀 추가 공제처럼 1명당 15만~20만원씩 정액으로 세액공제하는 방식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또 연 400만원을 소득공제하는 우리사주조합 출연금과 투자액의 10% 범위에서 종합소득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해 주던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투자공제는 비용의 일정 부분을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 장기주택저당 차입금 이자 상환액 등 주택자금 관련 5개 특별공제 항목 중 일부도 세액공제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소득공제는 근로자의 총급여에서 특정 항목에 쓴 돈을 비용으로 인정해 빼 주는 방식이다. 소득이 많은 근로자일수록 연말정산 환급 혜택이 많은 이유다. 반면 세액공제는 총급여를 그대로 소득으로 인정하고 산출된 세액의 일부를 돌려준다. 소득이 많을 경우 환급액이 소득공제보다 낮아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세액공제 전환 항목과 규모는 향후 세법개정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연예인 빌딩부자 1위는 이수만…서태지·양현석·전지현·비·권상우·송승헌 등 뒤이어

    연예인 빌딩부자 1위는 이수만…서태지·양현석·전지현·비·권상우·송승헌 등 뒤이어

    국내 연예인 중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최고 빌딩부자에 올랐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세청 기준시가 산정방법에 따라 국내 유명 연예인 36명이 본인 명의로 소유한 42개 빌딩의 기준시가를 평가한 결과 지난해 기준시가 기준 100억원 이상 빌딩을 소유한 연예인은 이수만 회장 등 총 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수만 회장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빌딩이 190억 800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국세청 기준시가는 건축비와 건물위치, 건물 노후도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 것으로 양도세, 증여 혹은 상속세 등 과세기준으로 사용된다. 실제 거래액은 국세청 기준시가보다 평균 3배가량 높다. 부동산업계는 이수만 회장이 소유한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빌딩 두 채의 실거래가가 기준시가보다 3배가량 높은 540억∼56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보유 빌딩의 기준시가 순위 2∼3위에 올랐다. 서태지는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102억 1000만원), 종로구 묘동 소재 빌딩(58억 3000만원) 등 총 160억 4000만원어치의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양현석 대표는 마포구 합정동 소재 빌딩(34억 8000만원)과 서교동 소재 빌딩(118억 7000만원) 등 총 153억 5000만원 규모 빌딩을 갖고 있다. 연예인 보유 빌딩의 기준시가는 가수 비(정지훈)가 청담동 소재 빌딩(87억 4000만원)과 신사동 소재 빌딩(34억 1000만원)을 합쳐 121억 5000만원으로 4위, 지난해 신축한 권상우의 분당구 야탑동 빌딩도 114억 4000만원으로 5위에 각각 올랐다. 송승헌 소유 잠원동 소재 빌딩은 112억 2000만원으로 6위였고, 전지현(왕지현)은 논현동 소재 빌딩(70억 7000만원)과 지난해 사들인 용산구 이촌동 소재 빌딩(31억 6000만원) 등 총 102억 3000만원 규모 빌딩부자로 7위를 차지했다. 또 기준시가 100억원 미만 중에선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보유한 청담동 소재 빌딩이 76억 9000만원으로 평가됐으며 박중훈 보유 역삼동 소재 빌딩(65억원)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보유한 청담동 소재 빌딩(56억 1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재룡·유호정 부부가 소유한 청담동 소재 빌딩(55억 7000만원), 최란 소유 청담동 소재 빌딩(55억 1000만원), 장근석 소유 청담동 소재 빌딩(53억 5000만원), 박정수 소유 신사동 소재 빌딩(51억 4000만원), 고소영 소유 청담동 소재 빌딩(50억 6000만원) 등도 기준시가 50억원대에 이른다. 이외 류시원(45억 5000만원), 손지창·오연수 부부(43억 3000만원), 김정은(42억 2000만원), 장동건(41억 2000만원), 박진영(37억 6000만원), 신동엽(36억 9000만원) 등 순으로 보유 빌딩의 기준시가 평가액이 높았다. 또 최근 ‘한류바람’을 타고 연예계에 고소득자가 늘어나면서 연예계에서 임대수입 등 안정적 수입을 위한 빌딩투자가 급증했다. 조사대상 연예인 36명이 소유한 42개 빌딩의 매입시점별로 2006∼2010년 매입 빌딩이 32개로 2005년 이전 매입 14개의 배를 웃돌고 2011∼2013년에도 11개 증가했다. 2011년에는 장근석, 이정재, 장동건 등 연예인이 빌딩을 샀고 2012년에는 조인성과 가수 싸이(박재상), 보컬그룹 리쌍(길성준·강희건) 등이 빌딩을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가수 태진아(조방헌)가 이태원동 소재 빌딩을 72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전지현도 이촌동 소재 빌딩을 58억원에 샀다. 권상우 역시 분당구 야탑동에 6층 건물을 신축하면서 빌딩부자에 합류했다. 이들 연예인 소유 빌딩은 전체의 73.8%인 31개가 청담동과 신사동 등 서울 강남에 있으며 대부분 임대를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시작…연말정산자동계산서비스도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시작…연말정산자동계산서비스도

    국세청이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시하자마자 홈페이지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에 차질을 빗고 있다. 이번에는 연말정산자동계산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는 보험료와 의료비, 교육비, 연금저축,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 12개 소득공제 항목에 대한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를 운영, 의료비 관련 소득공제 서비스를 강화했고 영수증 발급기관 연락처도 별도로 제공된다. 현금영수증 공제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된 반면, 신용카드 공제율은 20%에서 15%로 축소됐다. 대중교통비에 대한 신용카드 등 사용분에 대해 공제한도를 100만 원 추가함에 따라 신용카드 공제한도가 최대 4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증액됐다. 고소득자에 대한 과도한 소득공제를 배제하기 위해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주택자금, 청약저축,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신용카드 사용액 등 8개 항목의 소득공제 종합 한도는 2500만 원으로 제한된다. 지정기부금은 지난해말 국회 논의 과정에서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말정산 간소화 홈페이지에서는 연말정산자동계산 서비스를 통해 예상 환급금도 계산해볼 수 있는다. 연말정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조회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증세 없다… 씀씀이부터 줄여야” 재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증세에 앞서 씀씀이를 줄여야 하며 증세는 경제가 활성화된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당장은 증세를 할 생각이 없으며 증세에 앞서 비과세·감면 축소, 재정 누수 방지 등 ‘비정상의 정상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에 앞서 돈을 얼마나 알뜰하게 쓰느냐 하는 게 더 중요한 것”이라면서 “증세를 먼저 말하기 전에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해서 씀씀이를 줄인다든지 비과세·감면제도 같은 조세제도를 잘 정비해 낭비를 우선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개선을 통해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고 그래서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노력한 후에 그래도 재원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때 가서 증세를 논의하는 게 올바른 순서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비과세·감면액은 33조 6272억원(추정)으로 2012년 33조 3809억원보다 0.7%(2463억원) 늘어났다. 올해는 비과세·감면 정비효과로 지난해보다 4578억원(1.3%)이 줄어든 33조 1694억원으로 예상된다.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 신설,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과 고용창출투자세액 공제 축소 등의 덕분이다. 올해는 금융소득과 역외 탈세 등에 대한 과세도 강화된다. 금융정보분석원(FIU)법 개정으로 국세청은 조세 탈루 혐의를 확인하는 데 FIU의 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야 법이 시행됐기 때문에 1~2년 정도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원윤희(전 조세연구원장)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지금 증세를 이야기하면 지하경제 양성화, 세출 구조조정 등의 추진력이 떨어지고 세금을 내야 하는데 내지 않거나 부당하게 지원받는,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구조가 고착화된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거둘 수 있는 만큼 걷으려고 노력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나 증세 논의로 옮겨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올해 성장의 온기 중산·서민층에 고루 퍼져야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신년사에서 “박근혜 정부 2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3.9% 경제 성장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의 온기가 아랫목에서 윗목으로 골고루 퍼지게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는 성장의 과실이 중산·서민층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초 이코노미스트지 ‘2014 세계 경제 대전망’에 기고한 글에서 “역사는 대다수의 사람을 배제하고 이뤄진 경제 발전이 많은 부작용을 불러온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고 지적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성장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가 2014년 경제의 핵심 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득 불균형은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저소득층의 부(富)의 축적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다. 전체 가구에서 중산층 비율은 1990년 74.5%에서 2010년에는 67.3%로 떨어졌다. 대기업 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도 시급하다. ‘삼성 착시’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대기업 실적 편중은 심각하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새해에는 경제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수출 주도형 성장으로는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어렵다. 수출과 내수의 균형 성장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고용 없는 성장에서 벗어나 따뜻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창조적 정책 대안이 나와야 한다. 중산·서민층의 가계 소득이 늘어나 소비가 살아나고 그 효과로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과세 정책을 통해 고소득자의 부가 빈곤층으로 재분배되게 하는 정책도 불가피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국회에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나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일자리 및 투자 관련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의견 대립이 심했다. 새해에는 재벌 특혜 여부나 경제 민주화 방향 등을 놓고 막연한 진영 논리에 휩싸인 논쟁에서 벗어나 고용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 [사설] 복지재원 충당 고소득층 증세 불가피하다

    여야가 최고세율(38%)을 적용하는 소득세 과표기준을 3억원에서 2억원 또는 1억 5000만원으로 낮추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 해에 2억원을 버는 사람은 현재 35%의 세율을 적용받지만, 기준이 낮아지면 세율이 3% 포인트 높아진다. 세금을 몇 백만원쯤 더 낸다. 만약 기준이 1억 5000만원으로 결정되면 1년에 약 7000억원의 세금을 더 걷을 수 있다. ‘증세는 없다’던 정치권과 정부가 우선 부자들을 대상으로 세금 더 걷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세금을 많이 내라는 데 좋아할 사람은 없다. 지난 8월 중산층을 대상으로 세금 감면을 축소키로 했다가 반발에 부딪힌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복지는 늘려야 한다면서 세금은 못 내겠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박근혜 정부의 복지 공약을 이행하려면 한 해에 27조원, 5년간 135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재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세출 구조조정과 지하경제 양성화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고육지책이지만 증세 외엔 도리가 없는 것이다. 노인은 늘어나는 반면 신생아는 줄어들고 있다. 기초연금이나 영유아 무상보육비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위해서 늘릴 수밖에 없는 예산이다. 국민 개개인이 십시일반의 심정으로 세금을 더 내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저소득층과 노인의 빈곤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돈 있는 사람이 조금 더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소득 재분배와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부자 증세가 맞는 방향이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국가 재정도 어려워졌다. 돈 쓸 곳은 많은데 들어오는 돈은 줄고 있다. 법인 세수 등의 감소로 올해 예상되는 세수 결손은 6조원대에 이른다. 국가 채무는 500조원을 넘어섰다. 그래서 증세는 불가피하다. 차제에 소득세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물가수준이 지금과 차이가 나는 17년 전에 만든 기준을 유지하면서 중간 중간 땜질하는 정책으로 공정 과세는 요원하다. 국민적 합의나 정부의 의견을 도외시하고 정치권에서 정략적으로 증세를 합의한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변변한 공청회 한 번 열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그런 조세 정책은 저항만 키울 뿐이다. 자칫 투자 위축 등 부작용을 부를 수 있는 증세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세원 발굴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특히 불법 탈세를 일삼는 고소득자들을 끝까지 추적, 추징해야 한다. 새해 예산은 이미 짜졌지만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세출 예산 집행을 엄격히 해야 할 것이다. 복지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세금이 헛되게 줄줄 새는 일도 없도록 신중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해야 한다. 어렵게 걷은 세금을 쉬 허비해서야 어떻게 다시 납세자에게 손을 벌릴 수 있겠는가.
  • ‘양도세 중과 폐지’ ‘전·월세 상한제 부분 도입’ 등 막판 힘겨루기

    ‘양도세 중과 폐지’ ‘전·월세 상한제 부분 도입’ 등 막판 힘겨루기

    새해 예산안 처리 시한인 30일을 하루 앞둔 29일 여야는 소득세 최고 과세표준 구간 하향조정을 비롯해 쟁점 법안들을 놓고 막판 ‘패키지딜’을 시도했지만 진통을 겪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중점 법안인 외국인투자촉진법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민주당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 남양유업 방지법 등 경제민주화, ‘을 살리기’ 법안을 놓고 마지막 힘겨루기를 이어 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세소위는 이날 저녁 이런 내용의 소득세율 과표 조정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포함해 182건의 법률안을 심사했지만 최종 결론 도출에는 실패했다. 조세소위는 30일 오전 마지막 회의를 열고 본회의 전 일괄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여야는 박근혜 정부의 사실상 첫 ‘부자증세’에는 원칙적으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세율 직접 인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에선 실질적 부자증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최고세율 과표구간 기준점을 놓고서는 이견이 컸다. 민주당은 현행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내릴 것을 주장하며 “전체 근로소득자 중 과세대상자가 0.3%(2만 8000명)밖에 늘어나지 않아 민주당의 ‘마지노선’이라고 고수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소득공제 방식이 세액공제로 전환되는 등 고소득자 부담이 늘어나 ‘2억원 초과’ 혹은 그 이상으로 해야 한다”며 맞섰다.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최저한세율 역시 민주당이 현재 16%에서 17%로 1% 포인트 인상과 함께 재벌세 도입까지 요구하면서 새누리당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활성화 방안 ‘빅딜’도 여야 원내지도부의 반대에 부딪쳤다. 새누리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에 사활을 걸었지만 민주당이 요구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과 맞바꾸는 것은 거부했다.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주택을 팔 때 50~60%의 세율을 적용하는 양도세 중과세 제도는 유예기간이 올해 말로 끝난다. 내년부터 ‘양도세 폭탄’ 우려가 현실화된 시점에서 여야가 양도세 중과세 폐지, 전·월세 상한제 부분 도입을 서로 주고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불발됐다. 예산안 기싸움도 계속됐다. 여야는 창조경제 예산은 정부 원안대로, 새마을사업 예산은 일부 삭감으로 매듭을 지었지만 농해수위는 쌀 목표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15개 상임위 중 유일하게 이날까지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복지예산, 국가보훈처예산을 마지막까지 문제 삼았다. 국가보훈처 기본경비 10% 삭감, 나라사랑교육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또 민주당은 복지예산 중 ▲무상보육 국고보조율 추가인상(10% 포인트→20% 포인트) ▲초·중학교 급식 국고지원 증액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 ▲학교 전기요금 지원비 강화 등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이미 예결특위에서 세부심사가 완료 단계에 이른 만큼 난색을 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정부 첫 부자증세… 최대 3500억 더 걷는다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받는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구간이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최고세율은 그대로 둔 채 적용 구간을 넓혀 고소득자로부터 세금을 더 걷겠다는 구상으로, 이는 박근혜 정부의 첫 ‘부자증세’인 셈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29일 이런 과표조정에 대해 사실상 의견 접근을 이루고 세부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여야가 2011년 말 최고세율을 당시 35%에서 38%로 올리면서 3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는 ‘한국판 버핏세’를 도입한 지 2년 만의 소득세 체계 개편이다. 민주당은 최고세율의 과표를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이용섭 의원안)로 낮추자고 주장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2억원 초과’(나성린 의원안)까지는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모두 과표구간을 하향 조정하자는 부분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자증세를 반대해 오던 여권이 ‘부자증세’에 합의한 이유는 그간 세법 개정안 논의에서 각종 비과세·감면 축소 방안이 당초보다 후퇴해 정부의 내년도 세입예산안에 3000억~4000억원 정도 세수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과도한 세 부담에 대해 정부·여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2억원 초과’로 결정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크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것도 부자증세 효과인데 과표구간을 낮추면 엄청난 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또는 의료비·교육비 등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 등을 야당이 수용할 경우 1억 5000만원 초과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소득세 과표구간 중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3억원 초과’ 기준을 ‘1억 5000만원 초과’로 내리면 3500억원, 2억원 초과시 1700억원의 세금을 각각 더 걷게 된다. 과표 1억 5000만원과 3억원 사이에 있는 7만 4000명의 소득세가 늘어난 결과다. 법인세는 과표 1000억원 초과 대기업에 대한 최저한세율(각종 감면혜택을 받더라도 최소한 내야 하는 세율)이 현행 16%에서 17%로 1% 포인트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최저한세율은 지난해 말 14%에서 16%로 2% 포인트 인상된 데 이어 1년 만에 또 인상되는 것이어서 재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법인세 최저한세율을 16%에서 17%로 1% 포인트 올리게 되면 세수효과는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朴정부 첫 부자증세… 최대 3500억 더 걷는다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받는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구간이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최고세율은 그대로 둔 채 적용 구간을 넓혀 고소득자로부터 세금을 더 걷겠다는 구상으로, 이는 박근혜 정부의 첫 ‘부자증세’인 셈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29일 이런 과표조정에 대해 사실상 의견 접근을 이루고 세부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여야가 2011년 말 최고세율을 당시 35%에서 38%로 올리면서 3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는 ‘한국판 버핏세’를 도입한 지 2년 만의 소득세 체계 개편이다. 민주당은 최고세율의 과표를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이용섭 의원안)로 낮추자고 주장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2억원 초과’(나성린 의원안)까지는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모두 과표구간을 하향 조정하자는 부분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자증세를 반대해 오던 여권이 ‘부자증세’에 합의한 이유는 그간 세법 개정안 논의에서 각종 비과세·감면 축소 방안이 당초보다 후퇴해 정부의 내년도 세입예산안에 3000억~4000억원 정도 세수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과도한 세 부담에 대해 정부·여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2억원 초과’로 결정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크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것도 부자증세 효과인데 과표구간을 낮추면 엄청난 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또는 의료비·교육비 등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 등을 야당이 수용할 경우 1억 5000만원 초과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소득세 과표구간 중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3억원 초과’ 기준을 ‘1억 5000만원 초과’로 내리면 3500억원, 2억원 초과시 1700억원의 세금을 각각 더 걷게 된다. 과표 1억 5000만원과 3억원 사이에 있는 7만 4000명의 소득세가 늘어난 결과다. 법인세는 과표 1000억원 초과 대기업에 대한 최저한세율(각종 감면혜택을 받더라도 최소한 내야 하는 세율)이 현행 16%에서 17%로 1% 포인트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최저한세율은 지난해 말 14%에서 16%로 2% 포인트 인상된 데 이어 1년 만에 또 인상되는 것이어서 재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법인세 최저한세율을 16%에서 17%로 1% 포인트 올리게 되면 세수효과는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득세율 3억 최고구간 낮춘다…박근혜 정부 ‘첫 부자증세’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받는 과세표준(과표) 구간이 대폭 낮아진다. 최고세율은 그대로 두고 적용 기준을 낮춤으로써 고소득자로부터 세금을 더 걷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여야가 2011년 말 최고세율을 35%에서 38%로 올린 이후 2년 만의 소득세 체계 개편으로 이른바 ‘부자증세’로 볼 수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세소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과표 조정에 대해 사실상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최고세율 과표를 현행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이용섭 의원안)로 낮추자는 입장이고 새누리당도 일단 ‘2억원 초과’(나성린 의원안)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최종 선택을 1억 5000만원으로 하느냐 2억원으로 하느냐의 선택만 남은 셈이다. 최종 선택은 다른 쟁점 세법과 맞물린 ‘패키지딜’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과도한 세 부담 증가에 우려를 보이는 만큼 ‘2억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여야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의 ‘1억 5000만원’ 요구가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의료비·교육비 등의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정부안을 민주당이 수용한다면 새누리당이 ‘1억 5000만원’을 수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액투자자도 코넥스 간접투자 가능

    소액 투자자들도 코넥스 상장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내년 2~3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중·소형주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자산운용사 등의 코넥스시장 참여를 유도해 투자 수요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코넥스시장 직접 투자 참여자격은 지금처럼 기본 예탁금 3억원 이상으로 제한되지만 앞으로는 이 조건을 못 채워도 공모펀드를 통한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5∼6개 자산운용사가 ‘코넥스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내년 3월까지 세제혜택 등을 통해 하이일드펀드(고위험 고수익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와 벤처캐피털의 코넥스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국회에 상정된 관련법이 통과하면 하이일드펀드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금융소득과세 합산 면제) 혜택을 준다. 비우량 채권(BBB이하)이나 코넥스 상장주식을 30% 이상 편입한 펀드가 대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기존 연 4000만원 이상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코넥스 시장에 대한 고소득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하면 벤처캐피털이 코넥스 상장주식을 취득하면 법인세를 비과세한다. 또 벤처캐피털의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제한(총 투자자금의 20% 이내) 적용도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다. 한편 올 7월 1일 출범 때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21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26일까지 평균 5.7%(4689억→5953억원) 올랐다. 이 중 1~5위 기업의 이 기간 시가총액 상승률은 86.4%로 나타났다. 웹솔루스가 코넥스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12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장 6개월을 맞은 코넥스시장 상장사는 현재 45개사로 개장 당시(21개사)에 비해 24개가 늘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해 저소득층 최소 15만명 의료비 부담 줄어든다

    새해 저소득층 최소 15만명 의료비 부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저소득층의 의료비 본인 부담 상한액은 낮추고 고소득자의 상한액은 높이도록 본인부담상한제 기준을 조정한다고 25일 밝혔다. 본인부담상한제란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의료비 가운데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비 등 비급여를 제외한 본인 부담 의료비가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이를 전액 상환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까지는 소득수준에 따라 200만원, 300만원, 400만원 등 3단계 기준으로 본인부담상한제를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이를 7단계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의료비 부담이 완화되는 환자 규모를 2014년 기준 최소 15만명으로 추정했다.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1분위는 본인부담상한액이 2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낮아지고 소득 2분위, 3분위에 해당하는 사람도 상한액이 2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소득 상위 10%는 본인부담상한액이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아진다. 복지부는 또 고정 금액으로 정해져 있던 본인부담상한액을 2015년부터는 매년 전국소비자물가지수변동률(최대 5%)을 적용해 경제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연동할 계획이다. 본인의 소득구간 확인, 신청절차, 환급금액 관련 문의는 건강보험 홈페이지(www.nhis.or.kr)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별 지사로 하면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해부터 월세 소득공제율 40→50% 확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월세의 소득공제율이 올해부터 40%에서 50%로 확대된다. 국민주택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도 새롭게 월세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청약저축,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 9개 항목의 소득공제 금액은 최고 2500만원으로 제한된다. 국세청은 17일 이런 내용의 ‘2013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를 발표했다.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현금영수증 공제율이 사용금액의 20%에서 30%로 높아지는 대신 신용카드 공제율은 20%에서 15%로 낮아진다. 반면 대중교통비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액 공제 한도가 100만원 추가돼 신용카드 등의 공제한도 금액은 최대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고소득자에 대한 지나친 소득공제를 막기 위해 소득공제 종합한도가 신설됐다. 국세청은 3만 3000여명가량이 이에 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인 관련 보험료, 의료비, 특수교육비는 소득공제 한도 계산에서 제외된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 근로자가 국민주택규모(85㎡) 이하의 주택에 낸 월세는 50%(연 3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된다. 지난해에는 40%였다. 아파트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월세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관련 세법 개정이 늦어져 지난 8월 13일 이후 낸 월세에만 적용된다. 월세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주민등록등본상의 주소와 임대차계약서의 주소가 동일하게 전입신고가 돼 있어야 한다. 월세 외에 보증금이 있는 경우에는 확정일자도 받아야 한다.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배우자가 없고 20세 이하 자녀가 있는 ‘싱글맘’ 또는 ‘싱글대디’에 대해 100만원 추가로 소득공제된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 연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직한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은 취업일로부터 3년간 근로소득세를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송바우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해 8만 4000명이 173억원의 근로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복무 등 병역을 마치고 입사한 사람은 실제 나이가 30세 넘더라도 해당 복무기간을 빼고 계산한 연령이 30세 미만이면 해당한다. 내년 1월 15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연말정산간소화 홈페이지(www.yesone.go.kr)를 이용하면 보험료, 신용카드 사용액 등 대부분의 소득공제 증빙 자료를 조회, 출력할 수 있다. 국세청은 중·고등학생 자녀의 교복 구입비도 홈페이지 조회를 통해 자녀 1인당 50만원까지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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