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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극우 安 짝사랑” 安 “국민 모독”

    洪 “文은 주적·劉는 강남좌파” 劉 “중부담 중복지 위해 증세” 沈 “사드 반대… 법인세 인상” 5월 대선이 26일 앞으로 다가온 1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첫 번째 합동토론회에서 안보와 경제정책, 검증 시비까지 물고 물리는 ‘설전’을 벌였다. 특히 ‘양강 구도’를 구축한 문·안 후보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저를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비판했는데, 그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이 무슨 죄가 있느냐. 박근혜 정권과 함께한 구 여권 정당이 적폐세력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가 “자강론을 주장해 왔고 연대하지 않고 끝까지 간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사람들과 극우 논객 지지는 짝사랑이라고 치자. 국민의당에서 (구 여권과) 함께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반박했다. 안 후보도 뒤질세라 “문 후보와 함께하는 정치세력 중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이 꽤 많다. 문 후보가 손을 잡으면 죄가 사해지고 제가 지지를 받으면 적폐세력이 되는 것인가”라고 되받아쳤다. 이날 문 후보에게는 안보관 공세가 집중됐다.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에 담겨 논란을 빚었던 내용인 참여정부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시 북측에 물어보고 기권했는지를 홍·유 후보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문 후보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성완종 사건’으로 대법원에 계류됐고 ‘꼼수 사퇴’ 논란이 있었던 홍 후보에게는 자격 시비가 잇따랐다. 홍 후보는 “그럴 가능성은 0.1%도 없다고 보는데, 잘못이 있다면 임기를 마치고 감옥에 가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친북좌파이기 때문에 문 후보는 주적(主敵)”, “유 후보는 강남좌파”라고 말하는 등 거침없는 ‘입’을 과시했다. 안 후보에겐 안보·연정 질문이 이어졌다.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찬성으로 선회한 데 대해 홍 후보는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고, 유 후보도 “보수 표를 얻으려는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가 “(대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할 것 같다”고 하자, 안 후보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증세론을 주도했다. 법인세 인상을 공언한 것은 물론 “‘중부담 중복지’를 위해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인상, 재산세나 부유세 같은 부분, 필요하다면 부가가치세도 건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심 후보 역시 법인세 인상에 동조하며 문 후보에게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또한 “사드 반대는 저 혼자뿐”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삼성·강남역 일대 배후수요 흡수하는 ‘라테라스 청담’. 13일 일반분양

    삼성·강남역 일대 배후수요 흡수하는 ‘라테라스 청담’. 13일 일반분양

    강남 속의 강남이라 불리우는 ‘청담’이 들썩이고 있다. 훌륭한 인프라와 함께 주변지역 굵직한 개발 이슈로 제 2차 부동산 붐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개발이슈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GBC(Global Business Center)와 영동대로 광역 복합 환승센터, 위례~신사선 등이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이 짓는 GBC(Global Business Center)다. 옛 한전 부지 일대(92만6162㎡)에 569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이다. 높이가 롯데월드타워(555m) 보다 높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건축물이다. GBC는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이면 착공해 2021년경 프로젝트가 전반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초고층빌딩에는 현대차그룹 임직원 1만3000여명이 입주할 예정으로 약 11조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7만4,000여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지하 공간에는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된다. 2020년대까지 총 사업비 1조1700억원이 투입돼 진행될 예정이다. 42만㎡ 규모로 통합철도역사,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 공공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위례신사선,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 KTX 의정부 연장노선 등 철도노선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삼성역 주변 굵직한 개발호재들 덕분에 청담동 지역 부동산들이 기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담동은 강남권역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흡수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부동산관계자는 “청담동은 기존 강남권역 회사들의 수요를 흡수하는 지역이었다” 며 “2021년까지 삼성역 주변에 들어서는 개발들이 실현된다면 청담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동, 청담동 및 강남 핵심지역 주변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흡수하는 곳이 될 전망이다” 라고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청담동 내에서도 알짜입지를 확보한 고급 소형주택 ‘라테라스 청담’이 홍보관을 오픈하고 13일부터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지는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상 최고 9층 높이에 88세대 규모다. 공급되면 면적은 전용 기준으로 18.79~42.54㎡이다. 고급주택이 들어설 만한 곳에 원룸과 1.5룸이 들어서는 것이다. ‘라테라스 청담’은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도보 1분거리에 위치해 초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여기에 올림픽대로, 영동대로, 남부순환로, 강변북로, 영동대교, 청담대교의 접근성도 용이해 풍부한 교통망을 갖췄다. 라테라스 청담 분양관계자는 “지난 3일 분양을 시작한 뒤로 소비자들의 ‘라테라스 청담’의 입지의 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며 “단지가 위치한 청담역 주변은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고 고소득자와 외국계 기업 임원 등이 많아 고급주거 공간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라테라스 청담’의 분양홍보관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인사 추천 실명제·검증법으로 비선 개입 여지 아예 없앨 것”

    문재인 “인사 추천 실명제·검증법으로 비선 개입 여지 아예 없앨 것”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탈탈 털었습니다. 고장 난 라디오처럼 반복된 철 지난 이야기로, 검증이 끝난 사안이고 거듭해서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예술을 전공한 친구여서 귀걸이뿐 아니라 한때 머리를 염색한 적도 있다. 개성이고 사생활인데 (귀걸이를 한 응시원서 속 증명사진 등) 왜 비난받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부당한 특혜를 받은 바 없다는 이야기 외에 제가 더 해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되물었다. 문 후보는 또한 호남 중장년층의 여전한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대해서는 “참으로 아프다”면서 “두 번 다시 호남 소외나 차별이라는 말이 없도록 해 달라는 기대와 질책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양강 구도 양상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20~40대는 문 후보로, 50~60대는 안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커졌는데. -저 역시 60대다. 50~60대의 애환을 함께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 50~60대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함께 이뤄 낸 주역이지만, 은퇴 이후를 대비할 틈도 없이 자녀들의 과중한 교육비와 취업난, 결혼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30대의 상실감과 50~60대의 고난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무너뜨린 일자리와 사회 안전망을 다시 세우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년세대에게 희망을 돌려 드리겠다. →‘안 후보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란 발언의 진의는. -국정농단 세력, 정권연장을 바라는 부패 기득권 세력의 지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안 후보를 통해 국정농단 세력이 부활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을 얘기한 것이지 국민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2012년과 지금의 안철수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평가하는가. -연설할 때 목소리가 달라졌고 성공하려는 의욕도 높아진 것 같다. →다른 당에서는 아들 준용씨의 특혜취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2007년부터 10년 동안 언론에서 되풀이했다. 귀걸이를 단 것이 취업 결격 사유가 되는지 아닌지는 고용정보원에 물어볼 문제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데 문제가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가만뒀겠는가. 2007년부터 털어도 털어도 문제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 아닌가. 명쾌하게 해명된 사안이다. 끊임없이 되풀이하겠는가. →과거 측근으로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이 꼽혔다. 당선된다면 비선·측근 관리는 어떻게 하겠는가. -비선이 누구인가. 참여정부 시절에 비선을 본 적 있나. 우리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으로 탄핵까지 초래한)새누리당과는 DNA가 다르다. 그런 인사를 막고자 참여정부 때 시스템 인사를 정착시켰고 인사검증 매뉴얼도 완벽하게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매뉴얼 없이 인사하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 비로소 만들었다. 이미 비선 개입 여지를 없앤 인사검증 매뉴얼 차원을 넘어서는 인사추천실명제와 인사검증법 제정을 공약했다. →실체이든 아니든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가 하나의 프레임으로 굳어졌다. 어떻게 극복하겠는가. -친문 패권주의가 사실이라면 많은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었겠나. 과거 친노(친노무현) 패권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는 왜곡된 프레임이다. 어느 정치인에게나 지지와 반대는 있기 마련이다. 다만 호남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반문 정서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아프다. 더 잘하라, 정권교체의 확실한 희망을 줘라, 두 번 다시 호남 소외나 차별이라는 말이 없도록 해 달라는 뜨거운 기대와 질책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진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은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주권자들은 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크게는 주권자의 정치 참여다. 다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정권교체를 향한 절박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대에 대한 폭력으로, 모욕적 행태로 행사돼서는 안 된다. 여러 번 그래선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을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석수(119석)를 감안하면 적폐청산 등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불가피한 것 아닌가. -40석밖에 없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왜 그런 질문을 안 하는가. 40석으로는 바른정당뿐 아니라 자유한국당과 손잡아야 되는가. 원내 1당에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 탄핵은 우리가 다수 의석이어서 해낸 것이 아니다.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요구, 대의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당도 찬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정치공학적 방법만이 해법은 아니다. 물론 정권교체가 되면 막중한 책임감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개혁과제와 민생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겠나. 여야 소통과 협력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를 상설화하겠다. →진보정당 간 연정은 어떠한가. 특히 국민의당과는 어떤가. -우선은 여당(민주당)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여당과도 대화가 안 됐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정당들과 정책연대든 부분적인 연정이든, 여러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다. 국민의당은 혁신에 대한 생각의 차이나 (분당 당시)과연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은 것이다. 정권교체를 한다면 같은 뿌리에 있던 세력 간에 갈라져 있을 이유가 없다. 다만 지금 경쟁 중에 있는데 섣불리 통합, 연정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안 후보 측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 -벌써 사면이니 용서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박 전 대통령 개인으로 국한해 말할 필요 없이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돼서는 안 된다. 사면권이 자의적으로 행사되지 않도록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선제타격론에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자 당사자다. 미국이 북한에 어떤 조치를 취하든 사전에 우리와 협의해야 한다. 다만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옵션 중 하나로 얘기하고 있지만 (선제타격의)실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압박을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것이다. 단언컨대 미국은 종국에 북한과 대화할 것이다. 대북 선제타격이 곧 실행될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공론화된다면 그 자체로도 대한민국은 아주 불안한 나라가 될 것이다. 투자도 줄고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 →취임하면 “먼저 북한에 가겠다”는 발언(월간중앙 1월호 인터뷰)은 유효한가.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는 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국, 미국, 일본은 북핵에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관계다. 미국만 해도 물밑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지 않나. 전통적으로 한·미 관계가 가장 중대하다. 미국과의 공조를 위한 노력이 선행되고 그런 가운데(방북이) 유효한 방법이 된다면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금껏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 증세 방안을 밝히지 않았는데. -복지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복지, 교육 등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낭비성 예산 절감 등 재정개혁과 함께 세입개혁으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것이다. 세입 중 조세개혁 방안은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대기업 비과세감면 정비, 고액 상속 증여에 대한 과세 강화, 자본이득 과세 강화 등이다. →차별금지법과 낙태죄 폐지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예방 및 구제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제거하고 통합을 도모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차별 사유와 관련해 이해를 달리하며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해와 설득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낙태금지법 폐지에 대해선 아직 다양한 입장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당 경선 토론회] 文 “시기 부적절” 李 “대배신” vs 安 “부당한 공격”… 대연정 격돌

    [민주당 경선 토론회] 文 “시기 부적절” 李 “대배신” vs 安 “부당한 공격”… 대연정 격돌

    공격받은 문재인 리더십 安 “내 편만 예뻐하고 반대 진영은 배척” 文 “저의 부족… 혁신에 대한 생각 달라” 법인세·재벌개혁·말바꾸기 공방 文 “법인세 8%P 올리면 기업 죽을 것” 1분 찬스까지 쓴 李 “文, 재벌 편향적”“적폐 청산과 국가 개혁 과제에 넓은 합의를 이뤄 대연정의 모델을 만들자는 것인데, 왜 적폐 청산 대상에게 손을 내민다며 몰아붙이는 건가. 정치적으로 부당한 공격이다.” 16일 서울 중구 MBN에서 열린 보도·종편방송 3개사 주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합동토론회의 화두는 ‘대연정’이었다. 그동안 줄기차게 대연정을 제기해 온 안희정 충남지사가 주도권 토론 시간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현재의 의회와 좀더 높은 협력 관계를 만들어 보자고 대연정을 제안한 것인데, 세 후보는 미운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하느냐며 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데 바빠 보인다”고 날을 세우면서 비롯됐다. 안 지사는 “서운하다”고도 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협치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소연정을 먼저 하고 대연정이 필요한 시기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탄핵 불복 세력과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역공에 나섰다. 그는 “도둑과 손잡고 도둑을 청산하고, 수술하기 힘드니 암과 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대연정이 아니라 대배신이다. 야합하겠다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안 지사는 앞선 토론회에 이어 문 전 대표의 리더십과 포용력 부재를 지적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을 언급하며 “어려울 때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고는 지금 와서 혁신에 반대해 나갔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내 편이 되면 무조건 예쁘게 봐 주는데, 문 후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혁신 세력이라고 할 수 있나. 반대 진영에 있으면 배척하는 리더십으로는 대한민국을 이끌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다 함께 가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못한 것은 저의 부족함”이라면서도 “혁신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혁신의 원칙을 지키고 밀실 공천 등 우리가 청산하려는 정치 관행을 끊어내려는 노력에 반대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법인세를 놓고 ‘전선’(戰線)이 펼쳐졌다. 문 전 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대기업 법인세를 30%로 높이자고 하는데, 지금보다 8% 포인트나 올리면 기업들이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8% 포인트 증액한다고 죽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문 전 대표가 “500억원 이상 과표에 대한 세율은 25%로 하자는 게 당론”이라고 반박하자 이 시장은 “당론이지만 과소하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재벌 개혁에는 공감하지만 이 후보는 재벌 해체를 얘기한다. 우리 목표는 재벌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니 되레 삼성의 주가가 오르지 않았나”라면서 “재벌을 해체하자는 게 아니라 착한 재벌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못내 아쉬웠던 듯 ‘1분 찬스’ 기회를 추가로 얻어 “문 후보와 토론하다 보면 재벌 쪽에 편향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지난 토론에서 국민 조세를 1% 늘리면 5조원이 나온다고 했는데 재벌 부담은 늘리지 않으면서 국민 부담을 늘려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소수 기득권을 억제하고 다수 약자를 위한 정책을 부탁한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국민안식년제와 국공립대 무상등록금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적 접근을 했다. 전날 안 지사가 국민안식년제를 제안한 데 대해 “10년근속 1년 유급 안식, 1년에 한 달 안식을 준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600만 자영업자와 630만 비정규직은 해당이 안 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지사는 “주5일 근무를 시행할 때도 똑같은 질문이 나왔지만 노동시간이 단축되고 새로운 형태의 노동문화가 정착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지적에 대해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문 전 대표는 국공립대 무상등록금 공약에 대해서도 “사립대 학생이 80%이고 등록금도 더 비싸다. 전체 반값이 더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안 지사는 “국공립대 육성으로 지역균형발전의 동력을 만들고 대학연구의 순수학문을 완성하자는 것”이라면서 “대학생 일반에 대해서는 3조 9000억원의 국가 장학액수를 증액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신이 주도하는 토론 순서가 되자 문 전 대표의 매머드급 캠프 구성과 탄핵정국과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변화 등을 예로 들며 ‘말 바꾸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재벌 입장에 서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데 하필 법인세가 아니라 시민의 세금부터 올리겠다니 이런 의문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재벌에 우호적인 기득권자들을 대대적으로 캠프에 끌어모으고 있는데, 기득권 대연정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의 안정성은 신념과 철학에서 나오는데 탄핵 정국에서 처음에는 거국 중립내각을 이야기하더니 박근혜 2선 후퇴, 명예로운 퇴진, 탄핵 찬성으로 자꾸 말을 바꿨다. 안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 국면의 입장변화에 대해서는 “정치는 흐르는 것이다. 촛불집회를 정치가 주도하려고 해선 안 되고 촛불 민심을 따라가는 것이 정치가 할 도리”라고 해명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는 “지금 반대다, 철회다 못박으면 다음 정부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을 스스로 닫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증세에도 순서가 있다”면서 “고소득자의 세 부담을 늘리고, 고액 상속 증여세를 늘리고, 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 마지막으로 법인세 실효세율을 높이고 부족하다면 국민 동의를 얻어 법인세를 인상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연정할 것이냐’는 질문과 함께 ‘OX’ 팻말을 들어 달라는 사회자 요구에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X’를 들었고 안 지사는 아무것도 들지 않았다. 안 지사는 “개혁 과제에 동의한다면 어느 당과도 힘을 모을 수 있지만, 현재 국가 개혁과제와 헌법재판소 판결을 부정하는 세력과는 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이제라도 철회해야 하는가’란 질문에는 이 시장만 ‘O’ 팻말을 들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백억 탕감받은 트럼프 “세금 많이 낼 책임 없다”

    MSNBC서 폭로 전 먼저 밝혀 1749억 소득 중 417억 납세 고소득자보다 15% 낮은 수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 자료 일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세율보다 낮게 적용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법이 정한 것보다 많이 낼 책임은 없다’며 문제없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후보들이 납세자료를 ‘공개’하는 전통을 무시하고 자료 공개를 거부해 구설에 올랐다. MSNBC 방송의 ‘레이철 매도 쇼’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2005년 소득과 납세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납세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05년 모두 1억 5300만 달러(약 1749억원)의 소득을 올려 3650만 달러(약 417억원)를 세금으로 냈다. 소득의 약 24%를 세금으로 낸 셈이다. 또 2005년에 이전 연도 사업의 손실로 1억 300만 달러(약 1178억원)의 부채를 상각해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탕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은 2005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실효 세율이 미국인 평균보다 약 10% 높지만 연 100만 달러(약 11억 5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39.6%) 세율과 비교하면 15.6%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05년 납세 내용은 언론인이자 트럼프 전기 작가인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이 입수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존스턴은 미 국세청(IRS)을 수년간 출입한 뉴욕타임스(NYT) 기자 출신이다. 그는 MSNBC의 레이철 매도 쇼에 출연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우편으로 2쪽 분량의 납세 자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그룹의 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세 외에도 소비세, 특별소비세, 고용세 등으로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면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납세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MSNBC의 자료 공개가 불법이라는 점도 주장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납세 자료를 훔쳐서 공개하는 건 완전히 불법”이라면서 “부정직한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에 집착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세금 개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불법 주장에 MSNBC는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제1조를 거론하며 국민 관심사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했다고 맞섰다. 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 그룹을 이끈 데이비드 브록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 해답보다 더 많은 의문이 남았다”며 법적으로 완벽한 납세 자료를 내놓는 사람에게 5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트럼프 “2005년 세금 437억 냈다”…방송이 폭로 예고하자 선 공개

    트럼프 “2005년 세금 437억 냈다”…방송이 폭로 예고하자 선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005년 소득과 납세 내역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 MSNBC 방송의 ‘레이철 매도 쇼’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05년 1억 5300만 달러(약 1749억원)의 소득을 올려 3650만 달러(약 417억원)를 세금으로 냈다고 밝혔다. 소득의 약 24%를 세금으로 낸 셈이다. 그는 2005년 이전 년도 사업 손실로 1억 300만달러(약 1178억원)의 부채를 상각,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탕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 손실에 따라 합법적으로 ‘절세’한 사실은 이전 보도로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005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실효세율은 미국인 평균보다 약 10% 높다. 그러나 연 100만 달러(약 11억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와 비교하면 27.4%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의 2005년 납세 자료는 언론인이자 트럼프 전기 작가인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이 입수했 공개했다. 존스턴은 미국 국세청(IRS)을 수년간 출입한 NYT 기자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우편을 통해 2쪽 분량의 납세 자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내용은 MSNBC 방송 전에 먼저 공개됐다. MSNBC 여성 간판앵커인 매도가 2005년 납세 자료 입수 사실을 알리며 자신의 쇼에서 세부 내용을 밝히겠다고 트위터를 통해서 말하자, 이에 앞서 선 공개한 것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2005년 소득이 1억 5000만 달러(약 1724억원)였으며 3800만 달러(약 437억원)를 세금으로 냈다고 했다. 이어 그가 트럼프그룹의 수장으로서 소득세 외에도 소비세, 특별소비세, 고용세 등의 세금 수천만 달러를 냈다고 강조하면서 “법이 부과한 세금보다 많이 낼”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MSNBC의 자료 공개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MSNBC가 시청률 올리기에 혈안이 됐다면서 “납세 자료를 훔쳐서 공개하는 건 완전히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SNBC 측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제1조(The First Amendment)를 거론하며 국민 관심사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月 468만원 벌어 245만원 쓰기…당신의 가정은 ‘보통가정’입니까

    月 468만원 벌어 245만원 쓰기…당신의 가정은 ‘보통가정’입니까

    한달 1인 평균 283만원 수입…상·하위 20% 소득격차 2.8배 男 337만원 벌 때 女 208만원 미혼자, 결혼 포기 이유 “경제” 초등생 가정 월 교육비 70만원 10가구 중 7가구 빚 3682만원우리나라 보통 가정은 월평균 468만원을 벌어 245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중에는 생활비가 절반가량 됐으며 교육비가 다음으로 많이 나갔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8일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국 만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조사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결혼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9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소득과 지출, 저축 행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사람들이 한 달에 버는 돈은 평균 283만원이었다.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1구간)는 월평균 445만원을, 하위 20%(5구간)는 160만원을 벌었다.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약 2.8배 많이 버는 것이다. 하지만 배우자 소득을 비롯해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기타소득까지 더하면 총소득의 상하위 격차는 5배 이상으로 더 벌어졌다. 상위 20%는 월평균 911만원, 하위 20%는 174만원을 벌어들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337만원으로 여성(208만원)보다 1.6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30만원, 30대는 278만원, 40대 296만원, 50대 이상은 301만원을 벌었다.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을 합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68만원으로 맞벌이 가정(586만원)이 외벌이(465만원) 가정보다 1.3배 더 벌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52.3%)인 245만원이 소비로 나갔고, 111만원(23.7%)은 저축 및 투자, 56만원(12.0%)은 부채상환, 56만원(12.0%)은 잉여자금으로 쓰였다. 연령별 특징을 살펴보면 월 300만원 이상 버는 20대 미혼의 고소득자는 소득의 24%가량을 저축했으며 이 가운데 17.6%를 투자 상품으로 구성했다. 이보다 낮은 소득자들은 저축 비중이 훨씬 높았지만 투자 상품은 8.7%에 불과했다. 30~40대 미혼 직장인들의 44%는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소득 하위 20%는 55.9%가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해 경제적인 이유가 결혼 포기의 주요 이유 중 하나임을 말해 주었다. 초등생 이하 자녀를 둔 40대 가정은 교육비에 소득의 22.9%인 월평균 70만원을 지출했다. 전체 평균 저축(투자) 금액은 월 111만원이었으며, 10가구 가운데 7가구는 평균 3682만원의 부채를 갖고 있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보험에 넣는 돈이 많았다. 김지현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장은 “비슷한 연령대나 상황에 속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 합리적인 경제활동 방향을 설정해 볼 수 있다”면서 “은행도 이에 맞춰 고객별 맞춤 상담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청담동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주거공간 어디?

    청담동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주거공간 어디?

    ‘원스톱(one-stop) 라이프’가 가능한 주거시설이 부동산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교통은 물론이고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까지 도보로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상업시설이 밀집한 대형 상권은 물론, 은행, 관공서, 문화, 여가 생활을 한 번에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원스톱 라이프 입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쾌적한 자연환경과 업무밀집지역과의 접근성이 좋다면 금상첨화다. 최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입지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소형주택 ‘라테라스 청담’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청담동은 강남에서도 강남으로 불리는 핵심지역이다. 주거와 업무, 교통, 편의시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곳이다. 여기에 다양한 거리도 조성돼 있다. 청담사거리에서 갤러리아 백화점 방면으로 명품패션거리 등이 대표적인 거리다. 단지 주변으로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도보 1분 거리다. 초역세권 입니다. 또 올림픽대로, 영동대로, 남부순환로, 강변북로, 영동대교, 청담대교의 접근성도 용이해 풍부한 교통망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갤러리아·현대백화점·강남구청 등 대형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특히 단지 바로 옆에 청담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조망도 가능하다. 업계관계자는 “청담동 일대는 주거·업무·교통·편의시설을 단 번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이 있는 지역” 이라며 “특히 라테라스 청담이 위치하는 청담역 주변으로는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고 고소득자와 외국계 기업 임원 등이 많아 고급주거 공간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라테라스 청담’의 분양홍보관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月434만원 이상 고소득자 7월부터 국민연금 더 낸다

    월 434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는 오는 7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로 매달 최대 1만 3500원을 더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을 월 434만원에서 449만원으로, 하한액은 월 28만원에서 29만원으로 각각 올리는 내용의 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하고 22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바뀌는 기준소득월액은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개정안에 따라 월소득 434만원 이상 가입자 245만여명(전체 가입자의 14%)은 최대 월 1만 3500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월소득 434만원 미만 가입자의 보험료는 변동이 없다. 연금보험료는 기준소득월액에다 보험료율(9%)을 곱해서 계산한다. 이 같은 계산 방식에 따라 현재 500만원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 A씨의 경우 6월까지는 상한액이 월 434만원으로 연금보험료를 월 39만 600원(434만원×0.09) 냈지만 7월부터는 상한액 기준이 월 449만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보험료는 월 40만 4100원(449만원×0.09) 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문재인 “법인세 증세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어… 증세에도 우선순위 있다” 안희정 “서울·수도권에만 일자리 몰려 청년일자리 대안으로 공공분야는 위험” 이재명 “잘못된 것 고치는 게 지도자… 사드 배치 후 대안 만들어 철수시켜야”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3일 저녁 첫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날 CBS라디오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보수가 총결집해도, 공격을 퍼부어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 1번타자의 역할은 무조건 출루하는 것이다. 단 한 명의 필승카드는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민께 이전투구나 말꼬리 잡기 등으로 비쳤던 정치적 경쟁, 낡은 모습을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 그것이 촛불 시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시대교체 주역을 자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친재벌이 집권하면 단순히 집권세력만 바꾸는 결과다. 야권 연합정부를 통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길은 흙수저인 이재명만이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애썼다. ■ 대연정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토론회에서 ‘대연정’을 놓고 가장 강하게 충돌했다. 먼저 질문권을 얻은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자신이 제안한 대연정에 대한 생각을 물으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안 지사는 “이 추세로 가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정권이 되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대통령제와 의회의 협치 수준을 국가 개혁을 놓고 합의하는 연정 수준으로 협치 수준을 높이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단독으로 과반수를 이룰 수 없다면 연정도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안 지사가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답한 뒤 “연정과 협치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앞뒤 맥락을 다 듣고도 납득이 안 되나. 국가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대화하고 타협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과 연정은 다르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탄핵과 특검 연장을 반대한다. 국정 농단하며 적폐를 만들어온 정당인데 아무런 반성이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안 지사가 “바른정당은 (연정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문 전 대표는 “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포장만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도 언젠가 이런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찬성한다면…”이라고 말하자 안 지사는 “반성한다는 것을 뭘로 점검하겠나”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그 점이 문 전 대표와 제가 다른 점”이라면서 “저는 의회 내에서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해야 하며 국회선진화법을 극복할 제안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너무 통합에 꽂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정당이 중심이 된 집권이 이뤄져야 하며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가 돼야 하지만 문 전 대표의 매머드급 경선 캠프 조직과 싱크탱크가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선대위에서 많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우리가 다음 정부를 위해 인재풀을 넓혀 가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미국도 대선 때 공약을 당에서 만들어 당이 집권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당의 정책연구소가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책 개발을 당에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朴대통령 사법처리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3일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자연인 신분이 되는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재인 전 대표는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서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일체의 정치적 타협과 해법 논의를 거부한다. 정치적 봉합이란 이름으로 처리하지 않겠다”며 보수진영 일각에서 거론되는 사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고위직을 지냈다는 이유로 그 책임을 면제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적폐가 반복됐다”며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로 면죄할 게 아니라 책임은 더 커져야 한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인세 증세·재벌개혁 3일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법인세 증세와 재벌개혁 공약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시장이 문 전 대표를 향해 “법인세는 증세 대상에서 왜 뺀 것인가, 서민 다수보다 강자에 편향된 친(親)재벌 후보”라고 공격하자 문 전 대표는 “법인세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다. 증세에도 순서가 있다”고 맞받았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재벌 개혁 공약을 언급하며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재벌의 부당한 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문 후보는 재벌의 준조세 16조 4000억원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는데, 이 중 개발에 따른 이익에 부과하는 법정 부담금이 15조원이다. 이를 다 폐지하겠다는 공약이 진심인가, 혹시 착오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준조세라는 의미를 왜곡한 것 같다”면서 “문제 삼는 것은 법에 근거하지 않은 검은돈, 즉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청년희망재단에 출연을 강요당한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일해재단처럼 퇴임 후를 대비해 자금을 요구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고, 준조세 16조원의 언급은 그 정도로 금액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라며 “뜻을 분명히 하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문 후보가 하고자 하는 정책은 법인세 증세 없이 불가능하다. 법인세에 대해 소극적인 게 사실”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문 전 대표는 “첫 번째로 고소득자 소득세를 높이고, 둘째는 고액상속세금, 그다음에 자본소득 과세를 강화하고 법인세 실효세율을 높인 다음, 그래도 부족하다면 법인세 명목세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법인세 실효세율을 아무리 올려도, 대기업 증세를 해도 3조원을 넘지 못한다”며 “이 정도로는 단 한 개의 공약에 필요한 재원도 충당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이 “81만개 공공일자리 창출을 증세 없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문 전 대표는 “해마다 4조 2000억원 정도면 해결된다. 오히려 기본소득 28조에 토지배당 15조원으로 일자리를 만들면 국민 소득이 절로 높아진다”면서 이 시장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역공을 폈다. 이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도 법인세 증세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안 지사는 “법인세 증세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국가의 장기 재정 정책을 짜서 이만저만한 곳에 돈이 필요하다는 설득을 먼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일자리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핵심 대선공약인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재원 마련 대책을 따져 묻는 등 틈을 놓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3일 첫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공공부문 일자리 공약과 관련, 앞서 이를 비판했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지금까지 일자리를 민간기업과 시장에만 맡겼지만,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창출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안 지사는 공감하면서도 “개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양극화된 것이 더 문제다. 가고 싶은 일자리가 대기업과 서울, 수도권에만 몰려 있다”며 “청년일자리 대안으로 공공분야만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부 중심의 일자리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걸 알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물론 공공부문에서만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민간이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하고 있으니 공공이 주도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저성장 일자리 부족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라면, 부족하다. 공공분야에서 81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핀트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듯 “박근혜 정부에서도 민간기업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용창출에 대해서 세금을 감면해 준다든지 지원을 해줬고, 세금이 투입됐다”며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과거 해 왔던 정부 주도 패턴이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문 전 대표는 화제 전환을 꾀하며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본인의 또 다른 공약인 청와대 집무실의 광화문청사 이전에 대해 동의하는지 물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외형도 중요하지만 실제 국민이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81만개 일자리 창출을 법인세, 증세 없이 어떻게 하나”라고 거듭 파고들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드 배치 3일 토론회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차기정부 이관’을, 이재명 성남시장은 ‘배치된 뒤라도 철수’를 주장한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넘겨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탄핵당한 정부가 사드에 ‘대못 치기’를 해버리면 다음 정부는 외교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드는 국회비준 대상임을 확신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비준절차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미 간 합의는 유감스럽지만 존중한다”고 밝혔던 안 지사는 이날 “답은 오직 국민의 단결”이라며 국론 분열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의 국방안보 자기결정권은 G2(미국·중국)가 주도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위험에 빠져 있다”며 “단결하는 것만이 가장 강력한 우리의 태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강대국이 요구해 합의했다고 해서 봉합하자는 것은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는 것이 지도자”라며 “안보에도 도움이 안 되고 경제적으로도 피해를 입힌다”고 했다. 그는 “배치된 다음이라면 대안을 만들어서라도 철수시켜야 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연봉 6000만원 초과자 세금 19% 더 냈다

    연봉 6000만원 초과자 세금 19% 더 냈다

    서울신문 22일자 18면에 실린 ‘13월의 세금폭탄 분통? 작년 연봉·상여금이 올랐네요’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연말정산을 둘러싼 불만과 궁금증의 실체를 풀어 보고자 기획한 이 기사에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이 개진됐다. 빈도가 높았던 의견들을 크게 3가지 포인트로 종합해 봤다. 고소득자가 더 많이 내는 구조6000만원↑ 세금>임금인상률Q1. 2015년 초 이른바 ‘연말정산 대란’이 있었다.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국민들이 세금을 더 내게 된 것은 맞는 말 아닌가. A.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당시 통계(2014·2015년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누구나 다 세금을 많이 낸 것은 아니었다. 연 소득 6000만원을 기준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총급여액 6000만원 이하인 사람들이 낸 세금은 소득세법이 바뀌기 직전인 2013년 4조 6661억원에서 2014년 4조 3503억원으로 6.8% 감소했다. 반면 급여가 6000만원을 초과한 고소득자의 세액은 같은 기간 17조 6212억원에서 21조 475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소득 대신 세액을 기준으로 공제함으로써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뀐 결과다.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경우를 따져봐도 비슷했다.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의 경우 전년보다 추가 납부세액이 17.1% 감소했으나 6000만원 초과자는 44.6%의 세금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Q2. 어쨌든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유리지갑’ 아닌가. 월급 상승률보다 세금 인상률이 더 높지 않나. A. 이 역시 소득이 얼마인가에 따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소득세는 누진세다. 연봉이 올라갈수록 소득 증가율보다 세금 증가율이 더 가팔라지는 구조다. 실효세율이란 내가 번 돈 중에서 얼마를 세금으로 냈는지 알려주는 수치다. 실효세율이 10%라면, 월급 100만원 중에 10만원을 세금으로 낸다는 얘기다. 실효세율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빠르게 상승한다. 2015년 평균 실효세율은 5.02%였다. 같은 해 상용근로자의 임금 인상률 3.3%보다 높다. 하지만 소득별로 따져보면 연봉이 1500만원 이하인 사람의 실효세율은 0.01%에 그쳤다. 연봉 3000만원 초과~6000만원 이하 구간의 실효세율도 2.30% 정도였다. 연봉이 6000만원을 초과하면서부터 실효세율이 5.26%로 임금 상승률을 웃돌기 시작한다. 저출산·청년실업 정부 헛발질 유리지갑서 뺀 돈 제대로 써야 Q3. 세금을 내는 것까진 좋다. 그런데 제대로 써야 될 것 아니냐. A. 많은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을 마치고 나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한다. 월급쟁이의 투명한 지갑에서 혈세를 걷어 간 정부가 이룬 성과가 무엇이냐고 말이다. 이를테면 지난 10년간 80조원이 넘는 돈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뒷걸음질쳤고, 해마다 10조원 이상의 돈을 일자리 창출에 투입했지만 청년 실업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한 독자는 “사람들은 ‘세금을 공평하게 걷고 있다’는 정부의 해명이 아니라 ‘제대로 쓰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점을 정부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주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재인 “국민들은 정권교체 적임자로 나를 꼽는다” 자신감

    문재인 “국민들은 정권교체 적임자로 나를 꼽는다” 자신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0일 “국민들은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저를 꼽고 있다”면서 대선 출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대세론에 빠져 자만하거나 안주한다면, 또는 긴장을 늦춘다면 그건 거꾸로 독약이 될 수 있다”며 경계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MBC TV에 출연해 “겸허한 자세로,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해야겠다는 채찍질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20~40대로부터는 꽤 많은 지지를 받지만, 아직 50~60대의 지지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분들에게 정서적, 정책적으로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급상승세를 보이는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우리 당 전체 파이가 커져 기쁘다. 우리 당 주자 지지도 합계가 50%를 넘었다”며 “제가 당 후보가 되면 50%를 훨씬 넘는 지지도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해서는 “정권연장 획책 세력 탓에 탄핵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며 “아직은 촛불을 내려놓을 때가 아니다. 오히려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포퓰리즘’ 논란이 제기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공약에 대해서는 “민간부문은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했다”며 “81만개 가운데 공무원 일자리는 17만 4000개 정도이다. 이 또한 행정공무원이 아닌 경찰·소방관·군부사관 등을 늘리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원대책으로는 ‘증세’를 언급했다. 그는 “근로시간 단축 등을 생각할 수 있고 그래도 부족한 재원은 증세가 필요하다”며 “(순차적으로) 고소득자 소득세 등을 높이고, 법인세는 실효세율을 높이고 부족하면 대기업에 한해 명목세율 인상을 생각할 수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상위 1%, 국민 소득의 14% 가져간다

    [단독] 상위 1%, 국민 소득의 14% 가져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는 상위 1% 이상 소득자가 20세 이상 국민 소득의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금융·사업소득으로 한 해 1억 267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 1명이 14명 몫의 소득을 점유한다는 의미다. 2000년 이후 최고소득자 소득점유율은 해마다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15년까지의 최상위 소득 비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 소득자의 전체 소득 내 비중은 2000년 9.0%에서 2015년 14.2%로 높아졌다. 이들의 총소득은 같은 기간 32조 8008억원에서 73조 4756억원으로 2배 이상 규모로 늘었다. 상위 1% 고소득자 수는 3만 2655명에서 3만 8670명으로 증가했다. 2014년 기준으로 소득이 상위 0.1% 이상인 최상위 소득집단은 기업 관리자(26.3%), 의료 종사자(25.2%), 사업주(12.7%), 금융 소득자(12.5%), 금융 종사자(7.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8억 110만~13억 5240만원으로 분석됐다. 상위 10% 소득자 비중도 이 기간 36.4%에서 48.5%로 늘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는 증가폭이 줄어 5년 동안 2.1%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0년대 상위 10% 이상 소득 비중은 미국이 50%로 가장 높고 일본(42%), 영국(39.1%), 프랑스(30.5%), 스웨덴(30.7%) 순이었다. 상위 1% 이상 소득 비중은 미국(21.2%), 영국(12.8%), 일본(10.5%) 순으로 나타났다. 홍민기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상위 1% 집단의 소득 증가 문제보다는 중간 이하 저소득층의 소득 부진 문제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7년 만의 건보료 대대적 개편…내 부담액은?

    17년 만의 건보료 대대적 개편…내 부담액은?

    2월부터 전용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 17년 만에 건강보험료 부과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정부가 23일 발표한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저소득자 지역가입자들의 부담은 낮추고 고소득자, 자산가의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3년 단위, 3단계에 걸쳐 개편이 진행되다 보니 과도기를 거치며 발생하는 혼란도 예상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각 가입자가 자신의 보험료가 얼마나, 어떻게 바뀌는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를 새달 1일 공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소득과 재산, 예금, 자동차 등을 입력하면 현재 부과체계에서 내는 보험료와 개편 이후 달라지는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 종합과세소득 정보를 정확히 입력하면 실질적 변동액을 확인할 수 있지만, 특정 시점에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제 혜택 등 제도도 변동 가능성이 있어서 보험료 부과기준이 되는 종합과세소득과 변동액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대략적인 증감 여부와 규모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건보료 개편, 실질소득 파악에 성패 달렸다

    불합리한 정책의 대명사로 꼽혀 온 국민건강보험료 부과 체계가 개편된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국회 공청회를 열어 고소득자의 건보료 무임승차를 막는 정부안을 내놨다. 정부가 직무 유기라는 지탄을 받으면서도 뭉갰던 건보료 체계를 수술하겠다니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설문조사를 해 보면 우리 국민 3명 중 2명꼴은 건보료를 실질소득 중심으로 부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현행 체계가 지역 가입자들의 과도한 희생을 강요한다는 점에 대다수 국민이 문제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정부의 개편안대로라면 ‘송파 세 모녀’ 같은 저소득 지역 가입자의 보험료는 2024년까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당장 내년부터는 연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는 1만 3100원의 최저보험료만 내면 된다. 개편안은 실질소득의 반영도를 높이는 것이 골자다. 그런 만큼 현재와는 달리 이자와 연금소득이 많으면 보험료도 올라간다. 지금은 금융소득, 공적 연금, 근로·기타 소득 등이 각각 연간 4000만원 이하이면서 과표 재산 9억원 이하라면 자녀나 친척의 피부양자가 될 수 있다. 개편안은 이런 허점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는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라도 연간 합산 소득 3400만원을 넘으면 지역 가입자로 전환한다. 건물을 몇 채나 가진 재력가가 직장 가입자인 가족에게 얼렁뚱땅 얹혀 가는 모순을 손보겠다는 의지다. 이번 개편안은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얼개다. 2018년, 2021년, 2024년으로 단계를 나눠 소득 반영률을 꾸준히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역 가입자에게 재산이나 자동차를 기준으로 매기던 보험료의 비중을 점차 줄여 가겠다는 방향은 바람직하다. 소득은 없는데 주택이나 자동차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뭉칫돈을 내는 현행 체계는 손질이 하루가 급한 현실이다. 현행 건보 체계는 1989년에 다듬어졌다. 근 30년이 지나면서 취약계층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 주고 무임승차하는 고소득 피부양자를 줄여야 한다는 형평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현 정부도 출범 초부터 개편 의욕을 보이더니 2015년 초 연말정산 파동으로 여론이 민감해지자 아예 없던 일로 돌렸다. 개편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표심만 살펴 온 것이 정부와 여당의 태도였다. 저항이 따르지 않는 개혁은 없다. 어렵게 칼을 뺐으니 이번만큼은 눈치 살피지 말고 개편을 마무리해야 한다. 정부는 오는 5월 국회에 확정 개편안을 내겠다지만 간단치 않은 일이다. 당장 야당들은 부과 기준을 소득으로만 일원화하자고 주장한다. 소득을 완벽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만큼 야당의 주장이 다소 현실성은 떨어지긴 해도 새겨들을 사안임에는 틀림없다. 지역 가입자들의 소득을 면밀히 파악하는 작업에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종 개편 단계인 2024년에는 해마다 2조원이 넘는 보험료 손실분을 어떻게 메울지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정부 건보료 개편안] 연금 1000만원·11억 집 피부양자, 月 0원→20만원 내야

    [정부 건보료 개편안] 연금 1000만원·11억 집 피부양자, 月 0원→20만원 내야

    보건복지부가 23일 발표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의 핵심은 건강보험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저소득 지역가입자 보험료 인하와 고소득자 보험료 인상이다. 소득이 없어도 임의로 추정한 ‘평가소득’으로 고액의 보험료를 부과하다 보니 한 해 수백억원을 버는 고소득자와 저소득층의 보험료가 50배 격차도 나지 않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서민 울린 ‘평가소득’ 17년 만에 폐지 실제로 월세 50만원의 지하단칸방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송파 세 모녀’는 월 보험료가 4만 8000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보험료 최고액 228만원과 48배 격차에 불과하다. 그런데 개편안을 적용하면 내년부터 세 모녀의 보험료는 1만 3100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최저보험료 대상은 아니지만 전셋집에 살고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과도한 보험료를 내온 지역가입자도 혜택을 본다. 47세 남성과 배우자, 자녀로 구성된 3인 가구의 총수입이 연 1500만원 정도이고 4000만원짜리 전세에 살면서 1600㏄ 이하의 소형차를 갖고 있으면 전세보증금과 자동차 기준에서 면제된다. 따라서 월 보험료가 현행 7만 9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6만 1000원이나 줄어든다. ●정부안과 3野안 격차 커 격론 불가피 반대로 상당한 수준의 재산을 보유하고 소득도 있는 피부양자 47만 가구는 보험료 부담이 크게 높아진다. 예를 들어 연간 연금소득이 1941만원이고 시가 11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50세 남성이 피부양자라면 현재는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바뀌는 제도를 적용하면 재산과표 5억 4000만원과 연 소득 1000만원 기준을 초과해 월 20만 2000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이른바 ‘부자 직장인’도 보험료가 늘어난다. 연봉이 3540만원인 45세 직장인이 보수 외 소득으로 6861만원을 번다면 월 9만원 내던 보험료가 월 26만 7000원으로 올라 17만 7000원 더 내야 한다. 그러나 정부 안은 야당 안과 차이가 커 당분간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진보당 등 야 3당은 직장·지역 가입자의 구분을 없애고, 모든 소득에 건보료를 물리는 ‘소득일원화 개편’을 제안했다. 재산과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 부과는 완전히 없애는 방안이다. 반면 정부 안은 3단계를 기준으로 지역가입자의 소득에 부과하는 보험료 비율이 60% 수준이다. ●시민단체 “당장 3단계로 들어가야” 시민단체와 야당은 정부 안의 개편 단계를 줄여 빠른 시일 안에 소득 중심의 부과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위원장은 “정부의 3년 주기 3단계 개편안은 현실적으로는 수용성이 높은 방안이라고 생각되지만, 제도를 3번이나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바로 3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 야당들은 연간 2000만원 이하 금융소득, 퇴직금, 양도소득 등 모든 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한편 일반회계와 담배 부담금 등 국고 지원으로 1조 7000억원을 투입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평가소득 폐지 땐 4조 손실” 그러나 복지부는 재산과 자동차 보험료를 한 번에 없애면 연간 4조원의 재정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1단계에서 우선 평가소득을 없애고 단계적으로 소득 중심으로 제도를 개편하면 1단계 기준으로 9000억원의 손실이 생긴다”며 “국고 대신 20조원 수준인 건강보험 적립금을 일부 투입하고, 소득파악률을 높여서 보험료를 더 걷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일단 여론을 수렴해 오는 5월에는 정부 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법안이 상반기에 통과되면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시행될 수 있다. 복지부는 보험료 변동과 관련한 전용홈페이지도 곧 개설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재인 “先 실효세율 - 後 법인세 인상”

    문재인 “先 실효세율 - 後 법인세 인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실효세율을 먼저 올리고 마지막으로 법인세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문 전 대표는 20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복지재원 마련,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체 세수를 확대해야 하지만 법인세 인상 문제는 딜레마”라며 “우선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소득세를 높이고,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속·증여세를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세 부담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상속·증여세를 낮추는 데 공감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매우 낮은 실효세율을 그대로 두고 법인세부터 인상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민주당의 법인세 인상 당론과 의견이 같지만 우선순위가 다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지역 경제와 해운항만산업 활성화 구상을 쏟아내며 바닥 지지세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부산항만공사에서 한진해운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부산의 해운항만산업을 살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정부에서 추진하는 자본금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 설립만으로는 미흡하다”며 한국선박회사와 해양금융공사를 합쳐 자본금 4조~5조원 규모의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가칭)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양수산부를 훨씬 더 힘있고 강력한 부처로 보강하겠다”며 집권 시 조직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전 대표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도 찾아 소녀상의 손을 어루만지면서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돈 10억엔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과 공식 사죄가 문제의 본질과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억대 연봉자가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다니

    공공임대주택은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지원 정책이다. 그런데 정작 입주 자격이 없는 고소득자들이 눈먼 혜택을 챙기고 있었다니 어이없는 일이다. 10년 이상 장기 임대되는 공공주택 5채 가운데 1채에 월평균 소득 430만원이 넘는 중산층이 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조세재정연구원의 최성은 연구위원이 2014년 주거실태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가관인 것은 무자격 주거자들이 보통의 중산층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연간 소득 1억원이 넘어 소득 10분위로 분류된 최상위층도 1.61%나 차지했다. 임대주택 주차장에 고가의 외제차가 적지 않다는 그동안의 소문이 정말 뜬소문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부적격자들의 공공임대주택 거주 논란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당국은 자격 요건 심사를 강화해 소득과 재산은 말할 것도 없고 자동차까지 재산평가 대상에 넣어 따지겠다는 처방을 내놓았다. 그런데도 현실이 이렇다니 당국의 정책이 약삭빠른 편법 대책에 맥을 못 추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목표로 해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만도 전국에 12만 5000가구 이상의 공공임대주택을 풀었다. 올해는 관련 예산을 7조 8000억여원이나 확보했다. 영구 임대, 전세 임대, 행복주택 등 정부가 무주택 저소득 서민용으로 내놓는 공공임대주택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듯 백방으로 노력한들 정작 엉뚱한 곳으로 눈먼 혜택이 돌아가게 방치해서야 결코 박수를 받을 수 없다. 무주택 서민에게 일차적인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다. 집 없는 서민을 위해 다만 한 가구라도 편법으로 부적격자에게 돌아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몇 배나 더 치밀한 감독을 해야 할 것이다. 재산, 소득을 숨겨 서류상 요건만 갖추면 감쪽같이 입주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현행 심사 방식을 어떻게든 개선해야 한다. 일단 입주만 하면 이후로는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늘어나도 재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제도부터 뜯어고치라는 지적이 높다. 서민 몫의 보금자리를 의도적으로 뺏는 양심 불량 입주자들은 이런 제도의 맹점을 악용한다. 뻔히 구멍을 보고서도 손 놓고 있다면 정부 당국이 배임 행위를 하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
  • 국가장학금 공정성 강화 위한 ‘국외 소득/재산 신고제’ 실시

    한국장학재단이 국가장학금 공정성 강화를 위한 재외국민 국외 소득·재산 신고제를 실시한다. 교육부와 재단은 대학생의 실질적 경제 여건에 따라 국가장학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지난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소득분위(구간)를 산정해왔다. 2014년까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을 활용했으나, 금융재산 등의 파악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재단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소득, 부동산, 연금소득, 금융재산 및 부채 등의 광범위한 소득과 재산을 파악해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이 가진 문제점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소득분위(구간) 산정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2017년 1학기부터 시행되는 재외국민 국외 소득·재산 신고제는 해외 소득을 반영한 소득분위(구간)를 산정해 해외 고소득자의 국가장학금 수혜를 방지한다. 사후에 관련 내용을 증빙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가 직접 자신 신고하여 학자금 지원의 도덕성을 제고하는 순기능을 가진 제도다. 재단에서는 국외 소득·재산 신고에 대한 증빙서류로 해당 국가 조세 기관에서 발급한 소득 관련 증명서를 필수 요구하고 있다. 또한 신청자가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학 정보를 미입력하더라도 전국 대학 학사정보를 통해 해당 전형 입학 여부를 파악해 불필요한 국가장학금 지급 방지를 위한 다양한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신고제 도입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학자의 국외 소득·재산 신고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또 재외국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새해 조세 감면 축소… 증여 신고 올해 끝내세요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이달 초 ‘2017년 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내년에 개정되는 세법들 중 중요한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다. 첫째, 소득세 최고세율이 상향 조정된다. 현재 과세표준 1억 5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소득세 38%와 지방소득세 3.8%를 합쳐 41.8%가 최고세율 구간인데 내년 귀속분부터는 과표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소득세 40%와 지방소득세 4%를 합쳐 44% 구간이 신설된다. 즉 고소득자들에게 세 부담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세법 개정으로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4만 6000명에 이르며 추가세수 효과는 약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 절세가 가능한 제도들 및 절세형 금융상품들을 꼼꼼히 챙겨 과표를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둘째, 상속세 및 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이 축소된다. 상속세는 상속 개시일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되는 날까지, 증여세는 증여일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이 되는 날까지 자진 신고를 하면 세액의 10%를 공제해 주고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7% 세액공제로 혜택이 줄어든다. 자녀 등에게 증여할 계획이 있다면 올해 증여를 실행하고 신고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 또한 10월 이후에 이미 증여를 실행한 경우에도 내년 1월 말까지 기다리지 말고 올해 안에 신고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셋째, 보험차익 비과세 한도가 축소된다. 현재 개인별로 납입금액 2억원을 적용하고 있는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 비과세 한도 규정이 개인별로 1억원으로 축소된다. 만약 1억원 이상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올해 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5년 이상 납입계약이나 55세 이후에 종신연금을 받는 계약의 경우에는 내년에도 금액 제한 없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넷째,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의 요건이 강화된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는 지분율 1%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이 25억원을 초과하면 대주주로 보지만 2018년 4월부터는 지분율 1%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 15억원으로, 2020년 4월부터는 지분율 1%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 10억원으로 하향 조정돼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많은 개정 사항들이 있지만 이번 세법 개정의 방향은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조세 감면 혜택 축소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제 조그만 절세 전략도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미리미리 나에게 맞는 절세 방안을 강구해 대처해야 효과적인 절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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