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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10명 중 7명이 ‘입대 연기’

    연예인 10명 중 7명이 ‘입대 연기’

    현역병 입영 대상인 연예인 중 73.9%가 입대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적 별도관리대상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인(이하 연예인) 중 병무청의 병적 별도관리대상자로 분류돼 병역사항을 중점 관리 받게 된 794명 중 73.9%에 달하는 587명이 현역병 입영대상자임에도 현재까지 입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병적 별도관리대상자인 체육선수 2만 4716명 중 1만692명(43.3%), 공직자 411명 중 1905명(47.5%), 고소득자 3109명 중 1369명(44.0%)이 각각 입대를 미루고 있는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연예인이 다른 직군보다 입대 연기 비율이 훨씬 높은 셈이다. 관리대상 연예인이 가장 많이 소속된 기획사는 모델 매니지먼트 회사인 YG케이플러스로, 50명에 달했다. 이어 FNC엔터테인먼트가 32명, YG엔터테인먼트가 27명, 라이브웍스컴퍼니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각각 2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병무청은 22일부터 시행되는 병역법 신설 조항에 따라 병적 별도관리대상자를 1급 이상 공직자와 그 자녀에서 4급 이상 공직자와 그 자녀, 연예인과 체육인으로 확대하게 된다. 김 의원은 “그동안 병역 특례와 각종 부조리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연예인과 체육선수들이 이번 조치를 통해 병역을 책임 있게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성군인도 하루 1시간씩 육아 허용

    남성군인도 하루 1시간씩 육아 허용

    ‘연소득 5억’ 병역 특별관리 李총리 고 백남기씨에 사과 여군에게만 허용되던 육아시간을 남성 군인도 쓸 수 있게 됐다. 또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남녀 군인을 대상으로 자녀 돌봄 휴가가 새로 도입된다.정부는 19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군대에서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가족 친화적 군 문화를 조성하려는 취지에서다. 육아시간은 생후 1년 미만 유아를 가진 경우 하루 1시간씩 허용된다. 근무시간 앞, 뒤 또는 중간에 활용해 단축근무가 가능해진다. 자녀 돌봄 휴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 공식 주최하는 행사 또는 교사 상담에 참여할 때 연간 2일 범위에서 주어진다. 이른바 ‘금수저’로 불리는 고위공직자 자녀와 연예인, 프로·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고소득자 및 그 자녀 등의 병역을 특별관리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오는 2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고소득자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한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고소득자를 ‘종합소득 과세표준별로 적용되는 세율 중 최고 세율(42%)을 적용받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연간 종합소득 5억원 초과인 자가 이에 해당한다. 정부는 “종합소득 5억원 초과 고소득자와 자녀 가운데 현재 3000명 정도가 병역 특별관리 대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총리는 오는 25일 백남기 농민 1주기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기본적 임무를 공권력이 배반한 사건으로, 정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고인과 가족, 국민에게 정부의 과오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한 사법 절차를 밟아 불법을 응징해 달라”고 지시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장하성 “복지예산 늘릴 여지 충분히 있다”

    장하성 “복지예산 늘릴 여지 충분히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8일 “현재 우리나라 사회복지예산의 지출 비중을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가장 낮다. 꼴찌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나 재정 건전성에 비춰 보면 아직은 사회복지예산을 더 늘릴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장 실장은 청와대 페이스북에 공개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의 ‘국민을 대신해 묻고 답하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뒤 “2008년 이후 우리나라 기업의 총저축량을 보면 총투자량보다 훨씬 많다”며 “기업이 아직도 임금이나 하청대금, 물품대금, 또는 세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하고 남는 돈이 있다면 당연히 국민 몫으로 가야 한다”면서 “일정하게 소득이 높아서 담세 능력이 있는 국민들이 일정한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증세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超)대기업, 초고소득자에 대한 추가 증세를 통한 사회복지예산 재원 조달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 세 가지를 꼽아 달라고 하자 “유통업계의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아 치킨값을 내린 것, 부동산 정책, 최저임금 인상분을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답했다. ‘중소상공인들에게 최저임금 인상분을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100여일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본 소회를 묻자 “비슷한 생각과 이상을 갖고 있고 서로 생각이 다를 때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보스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증세·방송법 등 대립각… 여야 100일 ‘입법전쟁’

    증세·방송법 등 대립각… 여야 100일 ‘입법전쟁’

    與, ‘개혁 입법’ 통해 주도권 확보 총력 野, 예산안·靑 인사 문제 등 집중 부각 김이수 인준안은 4일 ‘직권 상정’ 합의 靑,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 제안국회가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100일간의 활동을 시작했다. 정기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9월 4~7일), 대정부 질문(9월 11~14일), 국정감사(10월 12~31일), 내년도 예산안 의결(12월 1일)을 거친 뒤 12월 8일 종료된다. 이번 국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이자 여소야대 구도에서 4개 교섭단체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약 4달밖에 안 된 만큼 지난 박근혜 정부의 적폐 찾기를 계속해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과 초고소득자 증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개혁입법’ 대상으로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담은 문재인 케어, 양도소득세 인상 등의 부동산 대책 입법 등도 밀어붙일 계획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봉사자가 아닌 정권의 손발이 되어 온 사법기관, 정보기관, 군, 공영방송 등을 국민의 편에 서도록 철저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내년 예산안을 ‘퍼주기 복지’로 지적하고 청와대의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방침이다. 다만 여당이 추진하는 개혁입법에 대해서는 야당마다 입장이 조금씩 달라 사안별로 이합집산할 것으로 보인다.공수처 설치에 대해 한국당은 반대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원론적 찬성, 바른정당은 조건부 찬성 의견을 보이는 등 이견이 크다. 특히 안철수 대표 체제의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해 반여 투쟁의 선봉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일단 여야는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의 공통 공약을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공통 공약 62건의 법안목록을 야 3당에 전달했다. 공통 공약으로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30만원까지 인상 등이 있다. 지난달 31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2016 회계연도 결산안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도 문제다. 일단 여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만나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정세균 국회의장의 인준안 직권상정에 합의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식 대박 논란으로 반대했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건만 없으면 8월 31일 직권상정하는 것으로 했었다”면서 “이 후보자가 그만둬서 의장이 직권상정하면 그만이다. 안건 상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국회는 또 오는 12~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정기국회를 계기로 여야 간 입법전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원일인 이날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을 공개 제안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협력의 정치를 열어 가는 틀로서 지난 5월 청와대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대통령은 상설협의체가 운영된다면 입법과 예산을 포함해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깊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신용 7등급 사회초년생 연체 없는 학자금 상환 최대 45점 가점 받아요

    신용 7등급 사회초년생 연체 없는 학자금 상환 최대 45점 가점 받아요

    #1. 사회초년생 박모(25)씨는 얼마 전 학교 앞 자취방을 떠나 회사 근처에 전세방을 구했다. 부모의 도움을 받았지만 추가로 전세자금 대출이 필요했다. 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충격적인 ‘현실’을 발견했다. 본인의 신용등급이 7등급이라 은행에서 대출 불가 답변을 내놓았다. 대학 시절 서너 번 신용카드 요금을 연체한 게 족쇄가 됐다. 박씨는 “지금부터라도 신용등급 관리를 철저히 하겠지만 떨어진 등급을 어떻게 개선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2. 3년 전 사업 실패로 개인파산을 신청했던 김모(45)씨.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재도약 지원자금을 받고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을 다시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납품 물량이 늘면서 사업장을 확장해야 했다. 하지만 은행은 신규 대출이 어렵다고 했다. 개인파산 경력 탓에 신용등급도 낮았다.●7등급 이하는 금융거래 불이익 신용등급은 개인의 신용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앞으로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분석해 산출하는 평가체계이다. 신용조회 회사가 대출건수와 금액, 연체금액, 연체기간, 제2금융권 대출실적 등 항목을 종합 평가해 1~10등급으로 산출한다. 1~3등급까지는 우량등급에 해당한다. 반면 7~10등급은 저신용자로 분류돼 금융거래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금융 평판’인 신용등급 관리가 필요한 까닭이다. ●공공요금 납부기록 제출 시 가점 30일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용평가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노하우는 각종 공과금이나 요금 등을 성실히 납부했다는 실적을 신용조회 회사에 알리는 것이다. 통신요금과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수도요금 등이 해당한다. 이 요금들을 6개월 이상 낸 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면 5~17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성실하게 낸 기간이 길수록 가점 폭이 확대된다.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비금융 정보 반영 신청’을 하면 가능하다. 각 회사에 별도로 증빙 서류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 가점제도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아 신용정보가 부족한 이들이 활용할 만하다. 앞으로 금감원과 신용조회회사는 공공요금 성실납부자에 대한 가점 폭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프로그램에서 대출을 받고서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하거나 대출원금의 50% 이상을 갚은 경우에도 5~13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 개선을 위해서는 서민금융을 지원받고 나서 연체 없이 성실히 상환하는 게 중요하다. ●다중채무자는 가점폭 제한될 수도 서민금융 성실상환 가점은 신용조회 회사가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성실 상환 기록을 통보받아 반영하므로 별도로 상환 실적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신용등급이 1∼6등급이거나 현재 연체 중인 자 또는 연체경험자, 다중채무자(2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자) 등은 가점부여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가점 폭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 대출을 연체 없이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하면 5~45점의 가점이 추가된다. 코리아크레딧뷰로의 경우 일반 대출 없이 학자금 대출만 있는 경우 최대 45점까지 가점한다. 다만, 취업 후 상환하는 조건의 학자금 대출은 대학 재학 때 받은 대출에 한정한다. 서민금융과 마찬가지로 학자금 대출 성실 상환에 따른 가점은 신용조회회사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학자금 대출 성실 상환자 명단을 통보받아 반영한다. 체크카드를 연체 없이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하거나 6~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4∼4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가점은 신용조회회사가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체크카드 사용 실적을 통보받아 부여하므로 별도로 사용 실적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체크카드만 꾸준히 써도 가점 대상 사업실패 후 재창업으로 재기하는 사람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재창업자금 지원 등을 받으면 10∼2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재기 중소기업인 가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신용조회회사에 재기 기업인으로 통보하는 경우 반영된다. 별도로 증빙자료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현재 연체한다면 가점부여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가점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고소득자나 자산가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라면서 “꾸준히 건실한 금융거래 이력을 만들어야 신용등급 관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증세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증세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가 증세 안을 발표했다. 연소득 3억~5억원 구간의 소득세율을 현행 38%에서 40%로, 5억원 초과는 40%에서 42%로 각각 2% 포인트 올리고 법인세율은 과세표준 20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해 현행 22%에서 25%로 3% 포인트 올리겠다고 했다. 새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복지제도 확대, 일자리 마련 등 주요 국정 과제를 실천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증세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정부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것 대신 고소득자와 대기업으로부터만 세금을 더 걷겠다는 소위 ‘부자증세’를 선택했다.서민을 위한 국정을 펴겠다고 천명한 새 정부의 성향으로 미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긴 하다. 그렇지만 근로소득 면제자 비중이 46.5%에 달하고 상위 10%가 전체 소득세의 87%를 내는 상황에서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우는 것은 조세형평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게다가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은 누진적인 법인세 구조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왜곡된 조세 부담을 더욱더 왜곡할 것이다. 법인세는 명목상으로는 기업이 내지만 실제로는 개인 주주가 내는 세금이다. 그래서 대기업은 부자이고 중소기업은 가난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법인세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사고다. 왜냐하면 대기업일수록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높고 중소기업일수록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할 경우 실제로는 대기업의 소액주주가 중소기업의 대주주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된다. 이것은 서민을 위하겠다는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도 배치되는 일이다. 이번 증세는 장기적으로 서민에게 더 큰 피해를 야기할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세금을 올리면 지금의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법인세 인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법인세를 올리면 많은 기업이 다른 나라로 떠날 것이고 그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 보호하려는 ‘서민’들 중 일자리를 잃어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세금이 오르면 사람들은 세금을 회피하려고 한다. 그런데 부유층이 중산층이나 저소득층보다 세금을 회피하는 수단을 상대적으로 더 쉽게 찾으므로 상대적인 소득차가 더 커지게 된다. 서민들의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번 증세로 거둘 수 있는 추가 세수는 연간 약 3조~4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새 정부가 5년 동안 주요 국정 과제를 실천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 178조원이다. 연간 3조~4조원의 세수 증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정부는 재원 조달을 위해 채권 발행을 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정부가 내년에 20조원 이상의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런 사정을 말해 준다.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채무(중앙 및 지방정부의 회계와 기금, 비영리공공기관 채무 포함)는 2015년 기준 676조 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의 4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2.2%)에 비해 크게 낮아 당장은 재정건전성 위험이 적다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복지제도의 속성을 고려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복지제도는 한 번 생기면 계속 확대되는 속성을 지녔다. 그래서 복지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돼 있다. 게다가 복지 혜택이 많을수록 사람들이 일하려는 인센티브가 감소해 생산이 준다. 생산이 줄면 소득이 줄고 소득이 줄면 정부의 조세 수입도 줄게 된다. 결국 정부는 더욱 많은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늘어난 정부 부채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면 재정위기를 겪게 된다. 복지지향 국가로 갔던 많은 나라가 이런 과정을 겪고 어려움에 빠졌다. 이런 과정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국정 과제를 정리해 모든 일에 정부가 나설 것이 아니라 민간부문에 맡겨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정말 가난한 사람을 위한 지출에 집중해야 한다. 증세가 아닌 감세와 규제완화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서민들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다.
  • [사설] 文 정부 첫 정기국회, 파행 대신 협치 보고 싶다

    다음달 1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열린다. 출범 100일을 넘긴 문재인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민생·개혁 입법을 둘러싸고 여야가 본격 격돌할 전망이다. 이번 정기국회 종료 이후 곧바로 내년 지방선거 국면이 이어지는 만큼 여야 모두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전운이 감도는 이유다. 4개 교섭단체 체제의 여소야대 지형인 만큼 여야 정당 간 사안별 공조 양상이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 곳곳이 지뢰밭이란 의미다. 우선 박근혜 정권의 적폐 청산와 민생 국회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여당과 문재인 정부의 초기 정책을 ‘신(新)적폐’로 규정한 제1야당 자유한국당 간에 치열한 격돌이 불가피한 구도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캐스팅 보트를 앞세워 정치적 사활을 도모해야 하는 만큼 한 치 양보도 없는 각축전이 예상된다. 입법을 둘러싼 갈등과 마찰은 이미 예고된 상태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을 앞세워 추진 중인 방송관계법 개정안을 포함해 국정원법 개정, 초고소득자에 대한 부자증세 등이 최대 뇌관이다. 현재진행형인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와 관련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외교안보 정책은 정기국회 내내 핵심 쟁점이다. 국민은 지난 7월 임시국회를 기억하고 있다. 기나긴 대치를 끝내고 우여곡절 끝에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여야 모두 패자라는 비판이 거셌다. 여권은 리더십의 혼선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끌어낼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야당은 전략과 방향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큰 실망을 남겼다. 여소야대 다당 체제의 근본적 한계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과반에 한참 못 미치는 소수 여당과 한국당 등 야당이 서로 끝까지 반대하면 국정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어렵다. 결국 사안별 협조와 견제가 불가피하다. 야당들이 무조건적인 반대 노선을 걸을 경우 국회에서 소외될 수 있다. 우선 여야는 무쟁점 민생 법안조차도 볼모로 정쟁을 이어 가는 폐습을 과감하게 끊어 내야 한다. 첨예한 쟁점이 있다 하더라도 한발씩 양보하는 타협의 정신을 토대로 협치에 나서길 당부한다. 서로 상대를 협상 파트너로 존중하고 협치를 명심하는 것만이 모두 패자가 아니라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권은 공존의 길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 국민 눈높이를 무시한 여야 정치권의 국회 운영은 결국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길 없다. 여야가 민생이 아닌, 정쟁을 이유로 파행하고 대치하는 데 국민은 신물이 나 있다. 정치에서 100% 완승은 있을 수 없다. 진영 논리에 빠져 상대방을 헐뜯는 데 급급해하지만 말고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큰 정치를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모색하는 정기국회가 되길 기대한다.
  • 文 대통령 ‘개혁입법 드라이브’ 포석

    文 대통령 ‘개혁입법 드라이브’ 포석

    “실질적 성과 통해 평가 받아야” 9월 정기국회 앞두고 적극 소통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두 번의 민주정부를 경험하면서 가치로만 국민지지를 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지금부터는 실질적 성과를 통해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108일 만인 이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당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당·정·청 오찬에서다. 지도부와의 회동은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의원 전원을 불러 식사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안보나 남북관계는 금방 성과가 나오기 어려워 좀 길게 봐야 하지만 경제나 복지는 국민이 체감하는 실적과 성과를 금방 요구받게 된다”면서 “경제성장과 소득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 줘야 하며 복지는 ‘대통령이 바뀌어서 국민 삶이 좋아졌고 세금을 더 낼 만하다’는 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권 핵심관계자는 27일 “참여정부 5년의 성공과 실패를 함께한 문 대통령으로선 ‘문재인표 개혁’의 입법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명백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입법 성과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거둔 뒤 개혁 동력을 정권 중반 까지 이어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 구상의 첫단추가 9월 정기국회에 달려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껏 개혁드라이브는 ‘대통령 업무지시’ 형태의 행정명령과 인사권, 두 바퀴로 굴러왔다.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세월호 기간제교사 순직 처리, 검찰 돈봉투 만찬 감찰 지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반입 진상조사, 그리고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특별조사 지시 등이 전자라면 검찰, 군, 국정원, 대법원 수뇌부에 대한 개혁인사는 후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대통령의 말처럼 가시적 성과를 내려면 입법화는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초(超)대기업·고소득자 증세를 포함한 세법 개정안은 물론 건강보험 비급여 확대, 최저임금 인상, 아동수당 신설과 기초연금 인상을 비롯한 각종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지켜내는’ 게 최우선 과제란 의미다. 민주당이 25~26일 의원워크숍에서 당·정·청 삼각공조 체제 강화와 입법총력전을 선언한 것이나 문 대통령이 “당·정·청은 공동운명체”를 거듭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뜨거운 감자 ‘법인세 인상’ 치열한 공방 예상

    뜨거운 감자 ‘법인세 인상’ 치열한 공방 예상

    3野 “선심성 복지예산 절대 안돼” ‘文케어’·방송관계법 개정도 논란다음달 1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여야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각종 민생 개혁입법을 둘러싸고 격돌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당정이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을 지켜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야권은 문재인 정부가 선심성 복지예산을 무분별하게 늘려놨다며 대대적인 ‘칼질’을 예고했다. 증세, 부동산, 건강보험 등 정부의 주요 개혁법안이 모두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만큼 특히 법인세, 소득세 인상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세법 개정안 중 뜨거운 감자는 ‘법인세’ 인상 여부다. 정부와 여당은 소득세 과세표준 5억원 초과 구간에 적용되던 최고세율을 인상하는 한편 법인세 과표 20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기존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끌어올리겠다는 세법 개정안을 내놨다. 여당은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자유한국당은 법인세 인상은 국제적인 추세와는 거꾸로 가는 ‘청개구리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득세 인상은 논의 가능성은 열어놨지만 지난해 과표 5억원 초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38%에서 40%로 인상한 만큼 먼저 세율 인상 효과를 제대로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당도 ‘재정개혁이 먼저’라는 입장이고, 바른정당 역시 미온적인 입장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일명 ‘문재인케어’를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정책을 추진하려면 2022년까지 약 30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 여당은 세수 인상분, 건강보험 적립금, 건강보험료 인상분 등 문재인 케어를 위한 재원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건강보험 적립금을 사용하면 2023년에는 재원이 바닥난다며 부정적이다. 국회선진화법, 방송관계법 개정안도 뇌관으로 꼽힌다. 한국당은 다른 야당과의 전략적 공조 방침을 밝히면서도 국민의당이 적극적으로 추진의사를 밝힌 국회선진화법 개정 문제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방송관계법 개정안은 야 3당 모두 “방송 장악”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규제개혁특별법 등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은 최우선 입법과제로 바른정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일명 ‘칼퇴근법’과 ‘육아휴직법’을 꼽았다. 국민의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과 경제개혁 법안, 검찰개혁을 비롯한 사법개혁 법안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법안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여당은 야당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중점처리 법안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 D-5…핵심 쟁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 D-5…핵심 쟁점은?

    27일로부터 이제 닷새 남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다음 달 1일 열린다. 여야 어느 한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여소야대’ 형국에서 문재인 정부의 민생 관련 예산 및 입법안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번 정기국회 예산 심사에서부터 박근혜 정부 때 큰 폭으로 증가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민생 정책을 ‘퍼주기 정책’으로 규정하며 여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하려는 입법안도 통과가 쉽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 제기로 여당이 재검토하기로 한 방송법 개정안, 여권에서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걸며 추진 중인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초고소득자와 대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세법 개정안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너진 공영방송의 공공성·독립성 회복을 위해 KBS·MBC 일부 구성원들이 제작거부 사태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안이 여야 대치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또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역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발사대 4기 임시 배치’를 지시하면서 여야가 사드 배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다만 임시 배치를 넘어 사드 배치의 ‘완료’ 문제를 놓고 야권에서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개헌’ 문제의 경우, 개헌안을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개헌안 내용의 큰 가닥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기국회 이후 곧바로 지방선거 국면이 이어지는 만큼 여야 모두 승기를 거머쥐기 위해 ‘승부처’인 정기국회 내내 기싸움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증세, 공론 모이면 검토…더 강한 부동산 대책 주머니에 있다”

    “증세, 공론 모이면 검토…더 강한 부동산 대책 주머니에 있다”

    “복지정책 재원 꼼꼼히 검토해 설계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합의를 전제로 증세 필요성을 밝혔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증세 필요성에 대해 국민의 공론이 모인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 합의’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지난달 말 “증세는 부자와 대기업에 국한한다. 이런 기조는 임기 5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비춰 보면 태도 변화가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미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을 밝혔다”면서 “다만, 정부가 현재 발표한 여러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도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여러 정책에 대해서 재원대책 없이 무슨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 설계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곧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될 텐데 그 예산안을 보시면 어떻게 정부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인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은 추가 증세 없이 최대한 재원을 자체 조달하겠지만 여의치 않고 국민이 동의한다면 ‘보편 증세’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8·2 대책에도) 부동산 가격이 시간이 지난 뒤에 또다시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는 말씀도 드린다”며 추가 대책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 또는 미친 월세, 이런 높은 주택임대료 부담에서 서민들이, 우리 젊은 사람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 안정은 필요하다”는 강력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과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등 (실수요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하는 보유세 인상 문제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당장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공평과세라든지 소득재분배라든지 또는 추가적인 복지 재원 확보를 위해서 (보유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안정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미국 상무부와 우리 쪽 조사 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면서 “한·미 FTA 체결 이후 세계교역량이 12% 줄었는데, 2011∼2016년 한·미 교역량은 오히려 12% 증가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협상에는 기본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 협상 결과에 대해 국회 비준 동의도 거치게 돼 있다. 당장 큰일이 나는 듯이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국과 당당히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 대통령 “北, ICBM에 핵탄두 탑재가 레드라인…임계치 근접”

    문 대통령 “北, ICBM에 핵탄두 탑재가 레드라인…임계치 근접”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레드라인(금지선)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북한이 레드라인 임계치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한 도발 대응과 관련해 레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한미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한미 양국)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5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해 “나는 레드라인을 긋는 것을 안 좋아하지만 행동해야 한다면 행동한다”고 말했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지금 단계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아야 한다”며 “그 점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해 유엔 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경제적 제재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또 도발하면 더 강도 높은 제재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며 “더는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R고 단언했다. 이어 “6·25 전쟁으로 인한 위기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 이만큼 나라를 일으켜 세웠는데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해도 결국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국제적 합의”라며 “미국 입장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래서 전쟁은 없다. 국민께선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적어도 북한이 추가 도발을 멈춰야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며 “대화 여건이 갖춰지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된다고 판단하면 특사 파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미국 상무부와 우리 조사 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며 “미국과 당당히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가 알려진 것은 한일회담 이후로, 그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며 “한일회담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제징용자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합의가 개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며 “양국 합의에도 강제징용자 개인이 상대회사에 가지는 민사적 권리는 그대로 남아있다는 게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의 판례”라고 설명했다.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선 “외교부가 자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합의 경위 등 평가작업을 하고 있다”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가 그에 대한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 문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없다”며 “국회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정부 산하에 별도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국회 개헌특위에서 합의되지 않으면 그때까지의 논의를 이어받아 정부에 자체 특위를 만들어 할 수 있다”며 “중앙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나 최소한 지방분권,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 합의 못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 문 대통령은 “이번에 발표한 대책이 역대 가장 강력한 대책이어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또 오를 기미가 보일 때 대비해 더 강력한 대책을 주머니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유세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증세와 관련해선 “정부는 이미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을 밝혔다”며 “추가 증세 필요성에 대해 국민 공론이 모인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복지정책에 대해 지금까지 발표한 증세방안만으로도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며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 가능한 범위에서 설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가동되는 원전 수명이 완료되는 대로 하나씩 문을 닫겠다는 것으로, 급격히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근래 가동되거나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수명이 60년으로, 탈원전에 이르려면 60년 이상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 동안 LNG나 신재생 등 대체에너지 마련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그것이 전기요금의 대폭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서는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따르겠다는 것으로, 적절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약속드린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게 입법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언론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이지만 공영방송은 지난 정부에서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한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균형·탕평·통합 인사라고 긍정 평가를 하고 있다”며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편 가르는 정치를 종식하는 통합의 정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탕평·국민통합 인사 기조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적폐청산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의 목표는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지 특정 사건과 특정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노력은 우리 정부 임기 내 계속돼야 하며, 제도화·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문제와 관련해선 “노조 조직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고 정부도 이를 높이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며 “노조 결성을 가로막는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도 대중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문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습니다.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습니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습니다.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입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입니다. 앞서 마련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습니다.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 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입니다.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엊그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또 북미 간의 긴장상태 탓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또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대통령님의 인식은 어떠하신지 또 이를 막기 위해 미국과 어떤 공조, 그리고 어떤 정보 공유하고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다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한반도 6.25 전쟁으로 인한 그 폐허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만큼 나라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전쟁은 기필코 막을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하더라도 결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것은 국제적인 합의입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수출의 1/3을 차단하는 유례없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결의했습니다. 그 제재에는 15:0 안보리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중국과 러시아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도 그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전쟁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우리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서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겠다, 그렇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한·미간 굳은 합의입니다. 그래서 “전쟁은 없다”라는 말들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전쟁의 위기를 부추기고 국민들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또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길이다라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강력한 제재와 또 대화와 포용, 그 투트랙으로 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에 레드라인이라는, 즉 대북정책에 있어서 정책 전환의 기준선이라고도 하죠, 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레드라인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문대통령: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이 점점 그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단계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아야 하는, 그 점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 유엔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강도 높은 경제적 제재조치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더더욱 강도 높은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북한은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더는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 광복절 경축사를 비롯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피력해 오셨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문제, 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셨는데, 문제는 북한입니다.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든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 문제든 혹은 우발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군사적 회담이든, 어떤 회담이나 협상에 대해서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이 있으신지, 그리고 취임 직후에 주변국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신 것처럼 북한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실 의향은 없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남북 간에 대화가 재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의 단절을 극복해내고 다시 대화를 열어나가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또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화는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둘 수는 없습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또 그 대화가 좋은 결실을 보리라는 뭔가 담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화의 여건이 갖춰진다면 그리고 갖춰진 대화 여건 속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면, 그때는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방금 대통령님께서 미국과 한국은 하나의 목소리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합의를 이루고 있다,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방금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에서의 어떤 군사행동도 한국의 동의 없이는 결정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에 대한 옵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고, 화염과 분노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간에 약간의 다른 보이스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통령님의 의견, 답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한을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위해서 미국은 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해서도 제재를 강구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제재까지 더 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결의를 보임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반드시 군사적인 행동을 실행할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충분한 소통이 되고 있고, 또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에 이미 통합정부추진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하셨고요. 아마 협치에 방점을 두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내각이 어느 정도 다 구성이 됐는데 평가가 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다, 보은인사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 정부 내각 통합정부로 보시는지, 만약에 약간 미흡하다고 보신다면 앞으로 통합정부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 구상을 하고 계신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우선 지금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 역대 정권을 다 통틀어서 가장 균형인사, 또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들을 국민들은 내려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부의 입장에서는 또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그런 분들로 정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시대의 과제가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또 네 편 내 편 이렇게 편 가르는 정치를 종식하는 통합의 정치,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참여정부 때 함께 해 왔던 그리고 또 2012년 대선 때부터 함께 해왔던 많은 동지들이 있지만 그분들을 발탁하는 것은 소수에 그치고, 폭넓게 과거정부에서 중용되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이 있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그리고 또 경선과정에서 다른 캠프에 몸담았던 분들도 다 함께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끝날 때까지 그런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지역탕평, 국민통합, 이런 인사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 많은 부분이 무너졌다, 그중에서 특히 언론, 그중에서도 공영방송이 참담하게 무너졌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기간에 많은 기자들이 해직됐다가 복직됐고, 또 아직 복직되지 못한 기자들도 많습니다. 정권에 상관없이 공영방송 또는 공적인 소유구조를 가진 언론의 공공성·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문대통령:우선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언론이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영방송은 기본적으로 지난 정부 동안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있었고,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했던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언론의 공공성 확보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노력들은 언론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실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예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방안을 입법을 통해서 강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이미 국회에 그런 법안들이 계류되고 있는데, 그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 정부도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정부의 국정과제 1번이 이른바 적폐의 완전하고 철저한 청산인데요. 지금 각 부처별로 진행 중이거나 또 앞으로 진행 중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생각하는 가장 우선순위의 적폐청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 이른바 적폐 청산을 위해서 기한은 예를 들어 내년까지 또는 임기 말까지 이런 식으로 어떤 기한을 설정해 놓은 게 있으신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대통령:제가 생각하는 적폐청산은 우리 사회를 아주 불공정하게, 불평등하게 만들었던 많은 반칙과 특권들을 일소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특정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1∼2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정부 임기 내내 계속되어야 할 노력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정부 5년으로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도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제도화 되고 또 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도 그렇게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지난번에 공약도 있었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 아직 1년도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논의나 이런 것이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혹시 로드맵이나 종합적인 계획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고요. 실질적으로 지방분권이 되기 위해서는 자치 재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8:2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에서 6:4까지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구체적으로 아직 논의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답변을 말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대통령: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하겠다는 그 약속에 변함이 없습니다. 개헌 추진은 두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금 하고 있는 국회 개헌특위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부도, 대통령도 그것을 받아들여서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회의 개헌특위에서 충분히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이 마련되지 않거나 제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때는 정부가 그때까지의 국회의 개헌특위의 논의사항들을 이어받아서 국회와 협의하면서 자체적으로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개헌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또 대통령이 별도의 정부 산하 개헌특위를 통해서 하든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을 하겠다는 것은 틀림없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최소한도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그리고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는 우리가 합의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앙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말씀드린 지방분권 개헌, 국민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 부분은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그때까지 합의되는 과제만큼은 반드시 개헌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제 속에서 아까 지방분권의 강화, 또 그 속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분권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지방분권 개헌을 이루기 전에도 현행법 체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지방자치분권의 강화 조치들은 또 정부 스스로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일동 웃음) 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지금도 떨리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주시면 훨씬 더 많은 질문들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국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세금 문제를 여쭈어보고 싶은데, 대통령님께서는 소득주도성장론 펴고 계시고 특히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정책을 많이 펴고 계십니다. 공무원 증원도 그럴 것이고 건강보험 개편도 그런 취지일 것이고요. 그리고 기초연금 문제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하자면 지금 내놓으신 세제개편안 이외에 추가적으로 세원 기반을 더 늘리는 그런 세제개편, 증세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이 불가피하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 증세든 세제개편이든 이 세금 문제에 대한 5년 동안의 로드맵이라든지 대통령님의 구상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정부는 이미 아주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그리고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 방침을 이미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조세의 공평성이나 또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위해서라든지 또는 앞으로 더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그런 방안이든 추가적인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서 국민들의 공론이 모아진다면, 그리고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그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지금 정부가 발표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증세 방침을 밝힌 것입니다.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만이 유일한 재원대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기존의 재정지출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서 세출을 절감하는 것이 또 못지않게 중요하고요. 또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뿐만 아니라 또 자연적인 세수 확대, 여러 가지 기존의 세법 아래에서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또 많은 세수 확대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정부가 밝히고 있는 증세 방안들은 정부에게 필요한 재원조달에 딱 맞추어서 맞춤형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재원대책 없이 계속해서 무슨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부 설계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곧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될 텐데 그 예산안을 보시면 얼마의 재정지출이 늘어나고 그 늘어나는 재정지출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 정부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인지 하는 것을 전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8·2부동산대책을 통해서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메시지는 날렸지만 실질적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우리 서민들, 국민들은 그림의 떡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부동산 정책 로드맵, 아울러 여기에 포함해서 부동산 보유세 인상까지도 검토하시는지 한번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실수요자들이 주거를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또 지난 정부 동안 우리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 또는 미친 월세, 이런 높은 주택임대료의 부담에서 서민들이, 우리 젊은 사람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의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역대, 가지 않았던 가장 강력한 대책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부동산 가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시간이 지난 뒤에 또다시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보유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평과세라든지 소득재분배라든지 또는 더 추가적인 복지재원의 확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기왕에 발표된 대책으로 저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에 대해서 추가되어야 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또는 신혼부부에게,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이런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구할 수 있고 또는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그런 주거복지 정책을 충분히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준비, 젊은 층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준비에 대해서 지금 많은 정책이 준비되고 있고 곧 아마 그런 정책들이 발표되고 시행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 하나 여쭈어보고 싶은데. 이번에 광복절 연설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위안부 문제, 그리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명예회복, 그리고 보상 등 국제사회 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한국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행동을 생각하시는지, 특히 대통령님도 잘 아시는 대로 강제징용 문제는 과거 노무현정부 때 이 문제는 한일기본조약에서 해결된 문제이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한국정부가 하는 것이다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특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우선 말씀하신 것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부분은 한일회담 당시 말하자면 알지 못했던 문제였습니다. 말하자면 그 회담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고 사회문제가 된 것은 한일회담 훨씬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회담으로 다 해결되었다라는 것은 그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봅니다. 강제징용자의 문제도 양국 간의 합의가 개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양국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징용당한 강제징용자 개인이 미쓰비시 등을 비롯한 상대 회사를 상대로 가지는 민사적인 권리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는 것이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한국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정부는 그런 입장에서 과거사 문제를 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런 과거사 문제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또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은 그 협력대로 별개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번 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외교부에서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그 합의의 경위라든지 그 합의에 대한 평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가 그에 대한 방침을 정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지난 대선기간 동안의 공약들을 정리한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지역공약과 관련돼서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해서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밝히겠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 태스크포스(TF)팀 구성과 운영이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역공약들이 언제, 또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이 될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원전문제라든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사안들은 국가적인 아젠다이면서 또 동시에 지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들인데요. 대통령님께서는 이러한 지역공약, 또 현안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지금 우리 정부는 인수위 과정 없이 취임 100일을 맞이하고 있는데, 너무 급하게 재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국정기획위원회는 국정과제 100대 과제를 선정했을 뿐이고, 말씀하신 대로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T/F를 구성해서 하나하나 다듬어가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잘 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한·미 FTA에 대해서 일단 어떠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한·미 FTA는 우리의 한미동맹에 굉장히 중요한 징표가 되는데, 그런 맥락에 있어서 미국의 어떻게 보면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 연결을 안 지을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북한 문제와 오늘날의 북한 문제의 결정적인 차이는 북한이 ICBM이라는 기술적인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우려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전쟁의 rules of engagement에 따라서 미국이 굳이 한국하고 협의를 안 해도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군사적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권리가 발생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것과 또 FTA와 이런 것이 우리 한미동맹의 질적인 양적인 측면에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 대통령님께서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지 양적으로 아울러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기본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당사자, 또 가장 큰 이해관계자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나 북·미간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적인 행위를 할 경우, 또 더 나아가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공격적인 행위를 할 경우, 그에 대해서 미국이 적절한 조치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반도 바깥이라면 모르되, 적어도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만큼은 우리 한국이 결정해야 하고, 또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설령 미국이 한반도 바깥에서 뭔가 군사적인 행동을 취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북관계에 긴장을 높여주고 그럴 우려가 있을 때는 아마 사전에 한국과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그렇게 확신합니다. 그것이 한미동맹의 정신이라고 믿습니다.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 점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조직법 개편에서 통상교섭본부로 격상하고, 또 통상교섭본부장을 우리 대내적으로는 차관급, 대외적으로는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조치까지 미리 취해두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미국의 상무부 쪽의 조사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한-미 양국에게 모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 이후의 세계의 교역량이 12%가 줄어들었는데,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그 5년간 한-미간의 교역량은 오히려 12% 늘어났습니다. 한국의 수입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고,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미 FTA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가 더 크게 늘어났을 것이다, 한-미 FTA에 의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 그렇게 미국 스스로도 그런 연구 자료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상품교역에서는 많은 흑자를 보고 있지만, 거꾸로 서비스교역에서는 우리가 또 많은 적자를 보고 있고, 대미 투자액도 우리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미국과 국익의 균형을 지켜내는 당당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기본적으로 그 협상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또 그 협상결과에 대해서 국회의 비준동의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 당장 무언가 큰일이 나는 듯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노동 분야에 관련한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복수노조가 시행된 지 한 8년 정도가 지났는데 여전히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 정도로 OECD 최하위권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아직도 사용자 쪽이 노조설립을 막는다거나 설립되어 있는 노조를 파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삼성 S그룹 노조전략문건이 사실로 밝혀졌는데 그동안 여태까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노동문제,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역할이 미진한 게 아니냐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그리고 미조직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노조조직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대통령:우리가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목표 중 하나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려면 정부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그런 정책들을 더 전향적으로 펼쳐야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키워나가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노동자 조직률을 높여나가는 것은 중요하고요.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나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의 지난 대선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동조합도 좀 더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식의 노력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의 결성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고를 해 드립니다. -사실 울산은 원전문제가 지금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통령님께서 탈원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울산 신고리 5, 6호기에 대해서 현재 공론화위원회에서 여러 가지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는 후보시절에 탈원전에 대해서는 분명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공론화위원회 관련해서 여쭙고자 하는데요. 대통령님께서 소위 국가의 국책사업에 대해서 직접 탈원전을 말씀하셨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직접 산자부나 대통령님께서 이 문제를 직접 주도적으로 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 제가 불신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님께서 소상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우선 탈원전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지 않습니다. 지금 유럽 등선진국들의 탈원전 정책은 굉장히 빠릅니다. 수년 내에 원전을 멈추겠다는 식의 계획들인데 저는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의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하나씩 원전의 문을 닫아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근래에 가동이 된 원전이나 또 지금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는 데는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원전이 서서히 하나씩 줄어나가고 또 그에 대해서 LNG라든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대체에너지를 마련해 나가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전기요금에 아주 대폭적인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일도 아닙니다. 이렇게 탈원전 계획을 해 나가더라도 지금 현재 이 정부, 우리 정부 기간 동안에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늘어나게 됩니다. 추가로 가동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서 줄어드는 원전은 지난번에 가동을 멈춘 고리1호기와 앞으로 가동 중단이 가능한 월성1호기 정도입니다. 2030년에 가더라도 원전이 차지하는 우리 전력비중이 20%가 넘습니다. 그것만 해도 우리는 세계적으로 원전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점진적으로 그렇게 이루어지는 정책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신고리 5, 6호기의 경우에는 당초 저의 공약은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6월 건설 승인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 꽤 공정률이 이루어져서 거기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중단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매몰비용도 또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당초 제 공약대로 백지화를 밀어붙이지 않고 백지화하는 것이 옳을 것이냐 안 그러면 이미 그만큼 비용이 지출됐기 때문에 신고리 5, 6호기 공사를 계속해야 될 것인가 이 부분을 공론조사를 통해서 결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인데, 저는 아주 적절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공론조사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합리적인 결정을 얻어낼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많은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중요한 모델로 그렇게 삼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이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를 집중적으로 검증하고자 관련 TF도 설치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1년에 두 차례씩 전국 세무서장들이 모두 모이는 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이자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후 첫 번째로 열리는 관서장회의다. 국세청은 안정적인 세입 조달로 178조 원에 달하는 새 정부의 재정 수요를 원활히 뒷받침하고 공평 과세를 다지기 위해 지능적·변칙적 탈세에 대응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국세행정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세청은 우선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에 대한 국세 행정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자 국세행정 개혁 TF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TF는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외부 위원인 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부단장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이 맡는다. 각 분과는 학계·시민단체·경제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 5명과 국세청 내부 위원 4명씩으로 각각 구성한다. 세무조사 개선 분과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은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을 비롯해 일부 세무조사를 두고 정치적 배경 때문에 조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과거 세무조사의 배경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은 새 정부의 ‘적폐 청산’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세정의 실현 분과에서는 조사공무원의 전문성 향상 방안, 지능적·악의적 탈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를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하며 자녀 출자법인을 부당 지원하거나 변칙적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등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를 차단하기로 했다. TF는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국세청은 이외에도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정보, 탈세 제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보험 병·의원, 현금 수입 전문직 등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불공정 하도급거래자의 편법적 탈세를 엄정 조사하는 한편 다운계약 등 양도소득세 탈루, 주택취득자금 변칙증여 등 부동산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탈세 행위도 정밀 검증하기로 했다. 국가 간 정보 공조, 금융정보 자동교환, 현장활동 등으로 역외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이전가격 조작,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한 다국적 기업의 공격적 조세회피행위(ATP)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대상을 선정할 때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탈세 혐의가 높은 분야와 업종을 발굴하기로 했다. 성실 납세자 지원을 위해선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해 대기업·고소득자, 영세·중소납세자, 탈세 고위험군 등 납세자 유형별로 세금 납부 사전 안내자료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결제자료, 건강보험 청구정보, 국고보조금 집행명세 등 외부기관 과세 자료를 수집해 안내자료 기반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신고 분석자료를 신고 기간 중이 아닌 365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금 신고서 항목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미리채움, 모두채움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현재 700여 개에 달하는 홈택스 서비스를 전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성실 중소납세자의 세무조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간편 조사를 확대하고 특히 양도가액 3억원 미만인 소규모 납세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간편 조사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납세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본청에 납세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납세자보호관 외에는 전부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 독립적 지위를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세무서 납세자보호실장을 단계적으로 외부에 개방하고 세무조사 사전 통지 기간을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민 납세 지원 차원에서 근로장려세제를 내년 10% 상향하고 장애인 단독가구 연령을 폐지하는 등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대해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유흥주점 등 일부 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에 대해 조사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세청 내부 개혁에도 나선다. 국세청은 본·지방청에 현장소통팀을 신설해 일선 업무량 감축, 업무프로세스 혁신 등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혁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능한 여성 관리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국세 공무원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전문보직제도’ 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A·B·C학점” 3명씩… “유보” 1명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100일 동안 초고소득자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대책 등 각종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향후 개혁 과제 입법화 과정에서 야당과 ‘협치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권 원로 및 전문가들은 15일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의지를 대체로 높게 평가하면서도 협치 및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은 여소야대 정국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야 관계에 있어 사실상 ‘허니문’ 기간은 없었다고 본다”며 “취임 초기 야당 당사를 찾았던 모습이 취임 이후에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협치를 위해 문 대통령은 야당과 대화 접촉의 빈도와 밀도를 높여야 한다”며 “당·정도 예산과 인사 부분에 있어 야당을 배려해 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내각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야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야당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공을 들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을 임명하거나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사전에 야당의 의견을 수렴할 수도 있었는데 ‘민주당 정부’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한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때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 것이 아니라 국회부터 찾아가 설득했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소통을 하니 협치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다양한 개혁 어젠다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또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개혁 과제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서 “용두사미로 끝나 버리면 상당히 큰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혁 과제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대국민 설득력을 쌓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개혁 과제 중 일부는 혼선을 빚고 있다”며 “입법화·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증세 등 국회를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이슈를 여론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경환(법무부)·조대엽(고용노동부) 전 장관 후보자 낙마 및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 등으로 대표되는 인사 논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과거 모든 정부가 무너지는 과정을 보면 인사가 문제였다”며 “지금도 과거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5대 공직인사 배제 원칙을 위반한 측면은 부인할 수 없는 인사 문제였다”며 “보다 체계적인 인사 추천 및 검증 과정과 현실적인 인사 원칙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대상 소통은 A학점이지만 소위 정치권 내 정치에서는 C학점 정도”라면서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정치권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움직여 왔지만 이 같은 방식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문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형식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내용과 정책에서 부딪혀야 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증세, 사드 등은 국회를 우회할수 없다. 대여정치에 관해 다양한 수준에서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文정부 100일 ‘검증’ 릴레이 토론회 개최

    한국당, 文정부 100일 ‘검증’ 릴레이 토론회 개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17일을 즈음해 현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를 ‘검증’하는 릴레이 토론회를 개최한다.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증세·대북·교육 등 굵직한 쟁점사항을 중심으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짚으며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여론전 성격이 짙어 보인다.한국당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은 오는 16일부터 매일 세 차례에 걸쳐 ‘문재인 정부 100일,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분야는 ▲조세정책(16일) ▲외교·통일·국방정책(17일) ▲교육정책(18일) 등 크게 세 가지다. 조세정책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려는 초고소득자 소득세 및 대기업 법인세 증세가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재원 조달 마련 방안의 현실성을 짚어본다. 이만우 고려대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됐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가 ‘새 정부 증세·재원 조달계획 등 평가’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외교·통일·국방정책의 경우 최근 고조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현 정권의 대북 정책 기조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현재의 ‘대화와 제재 병행’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북대응으로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 등 현 정권이 ‘오락가락 대북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재차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정책 부문에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절대평가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평가 확대가 되레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고 교육의 하향 평준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과,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이 교단의 정치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대업의 힘… 고소득층 소득 7년 만에 최대폭 증가

    1분기 근로소득은 7년 만에 꺾여 부동산 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고소득자들의 사업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142만 5415원으로 1년 전보다 8.4% 늘어났다. 이는 2010년 3분기(9.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2~3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질친 5분위 사업소득은 지난해 4분기 0.85% 증가로 전환한 뒤 올 1분기 증가폭은 더욱 확대됐다. 정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이었지만 부동산 임대소득자 소득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사업소득 전체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5분위 가구 전체 소득은 사업소득 외에 근로소득(2.4%), 재산소득(37.3%)도 크게 늘면서 1년 전보다 2.5% 늘어난 929만 407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1~3분위 중·저소득 계층의 소득은 모두 감소했고, 4분위는 0.31% 증가에 그쳤다. 특히 1분위(하위 20%) 가구 소득은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근로소득이 5분기 연속 감소한 결과 139만 8489원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사업·재산소득이 늘어났지만, 근로소득이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0.8% 늘어난 459만 3284원을 기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물꼬 튼 증세… 이제 면세자 줄여 나가야

    문재인 정부가 초고소득자와 초대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부자증세’ 시대를 열었다. 새 정부가 어제 내놓은 첫 세제 개편안은 초부유층 9만 3000여명과 초대기업 129곳에 세금을 더 물려 5년간 23조 7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먼저 과세표준 3억~5억원인 사람에 대한 소득세율은 현재 38%에서 40%로, 5억원 초과자는 40%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초대기업 법인세는 2000억원 초과 구간의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렸다. 소득세 최고세율 42%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법인세 최고세율이 25%로 오른 것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부가가치세와 함께 3대 세목인 소득세, 법인세 2개 세목의 최고세율을 동시에 건드린 것은 이례적이다. 세제 운용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다. 부자증세는 조세 정의 바로 세우기, 소득 주도 성장론을 강조하는 현 정부 정책 기조와 맥이 닿아 있다. 100대 국정과제 수행에 드는 178조원의 재원 마련과도 직결된다. 다만 세제 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여당에 끌려다니며 정책의 일관성?예측 가능성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은 아쉽다. 내년부터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에 세제 혜택을 몰아주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는 투자와 고용을 동시에 해야 고용창출 투자세액 공제 혜택을 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투자 없이 고용만 하는 중소기업에도 2년간 세액공제를 해 준다고 하니 유인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5년간 국정과제에 드는 178조원의 재원은 부자 증세를 통한 연간 5조 5000억원의 세수 증대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히 세수 자연 증가분 등 세입 개혁으로 83조원을 마련하기는 어렵지 않다고 해도 나머지 95조원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충당해야 한다. 양적 삭감과 우선순위 조정 수준이 아닌 질적인 세출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가 ‘진짜 증세’ 효과를 내려면 조세부담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까지 끌어올리고 면세자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 이번 증세로 국민 조세부담률은 0.3% 포인트 높아져 19.7%가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5년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은 18.5%로 OECD 35개 회원국 평균 25.1%보다 6.6% 포인트나 낮다. 근로소득세 납세 대상자(1733만명) 가운데 47%(810만명)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연간 5000만~6000만원 소득자 중 면세자 비율은 2013년 0.5%에서 2015년 6.1%로 증가했다. 2013년 연말정산 파동 때 각종 비과세와 공제 제도가 늘어나면서 생긴 부작용을 하루속히 걷어 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생산활동과 관련 있는 소득세나 법인세는 과감히 줄이되 보유세와 토지세 등을 높이는 쪽으로 세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야 한다.
  • 부자 9만명·기업 129곳 세금 年 5조 5000억 더 걷는다

    부자 9만명·기업 129곳 세금 年 5조 5000억 더 걷는다

    소득세 최고세율 40 →42% 법인세는 22 →25%로 인상 金부총리 “부가세는 안 올려” 내년부터 소득세 최고세율이 42%로 2% 포인트 올라간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5%로 3% 포인트 높아진다. 소득세 최고세율은 1995년(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법인세 최고세율이 25%로 오른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렇게 되면 슈퍼리치 9만 3000명과 재벌기업 129곳 등으로부터 연간 5조 5000억원의 세금을 더 걷게 된다.정부는 이런 내용의 ‘부자증세’를 핵심으로 하는 2017년 세법 개정안을 2일 확정 발표했다. 대주주가 주식을 팔 때 매기는 양도차익 세금도 강화된다. 반대로 재산을 상속·증여할 때 깎아 주던 세금은 줄였다. ‘있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걷어 ‘없는 사람들’을 더 지원, 우리 사회의 심각한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소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분배와 소득에 무게추가 실린 대신 성장과 투자는 상대적으로 홀대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개정안은 오는 22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이달 말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 1일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과제 실현 비용이 178조원인 만큼 재원 조달을 위해 부가가치세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부가세율 인상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당초 계획대로 세수 증가분(60조원)과 지출 구조조정(95조원) 등을 통해 공약 소요 비용을 조달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세제 개편으로 “고소득자와 대기업은 연간 6조 2700억원가량 세 부담이 늘지만,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은 8200억원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용증대세제도 신설한다. 투자가 없더라도 고용만 늘리면 중소기업은 1인당 연간 700만~1000만원, 중견기업은 500만~700만원, 대기업은 300만원씩 세금을 깎아 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17 세법 개정안] 맞벌이 부부 근로장려금 ‘최대 230만→250만원’ 인상

    [2017 세법 개정안] 맞벌이 부부 근로장려금 ‘최대 230만→250만원’ 인상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가 받을 수 있는 근로장려금이 최대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오른다. 정부가 초고소득자와 대기업에게서 세금을 더 걷어서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 중 하나다.기획재정부는 2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근로장려금은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실질 소득을 일부 지원해주는 제도다. 근로장려금을 받기 위해선 가족 요건으로 배우자 또는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는 홑벌이·맞벌이 가구이거나 30세 이상 단독가구이어야 한다. 연간 소득은 ▲단독가구는 13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21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가구원의 재산 합계액도 1억 4000만원 미만이라는 조건에 맞아야 한다. 현재는 요건을 만족하는 가구에 대해 최대 ▲1인 단독가구 77만원 ▲홑벌이 가구 185만원 ▲맞벌이 가구 230만원의 근로 장려금이 지급된다. 정부가 근로장려금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최근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평균 소득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을 비교한 수치는 2015년 5.11배에서 2016년 5.45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근로 장려금 지급액을 각각 1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최대 지급액으로 보면 ▲단독가구는 8만원 오른 85만원 ▲홑벌이 가구는 15만원 오른 200만원 ▲맞벌이 가구는 20만원 오른 250만원이 된다. 취약계층을 위한 근로장려금 지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단독가구는 30세 이상만 근로 장려금 수급 대상이지만 중증장애인 단독가구이면 내년부터 연령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예컨대 20대 청년 중증장애인의 경우 현재 배우자나 부양자녀가 있어야만 근로 장려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1인 가구여도 근로 장려금 수급 대상이 된다. 아울러 배우자, 부양자녀 없이 70세 이상 부모를 부양하는 가구는 이제까지 단독가구로 인정받았지만 내년부터 홑벌이 가구로 분류된다. 홑벌이 가구는 단독가구보다 근로장려금 지급액이 많다. 최대 지급액 기준으로 77만원(올해 단독가구 기준)에서 200만원(내년 홑벌이 가구 기준)으로 오르는 셈이다. 특히 20대 이하 노부모를 부양하는 미혼 근로자 가구는 이제까지 단독가구로 인정돼 연령 제한 때문에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없었다가 앞으로 홑벌이 가구로 인정돼 최대 20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한 부모 가구에도 근로장려금 지급이 확대된다. 내년부터는 한국 국적의 자녀를 양육하는 한 부모 외국인도 근로장려금 대상이 된다. 현재 외국인은 한국 국적을 가진 배우자가 있어야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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