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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경남 김해 을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경남 김해 을

    김해을은 여야가 혈전을 벌이는 ‘낙동강 벨트’ 선거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 봉하마을을 포함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은 친노(친노무현) 측 인사들이 성지처럼 여기는 곳이다.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다.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여야는 사력을 쏟고, 끝까지 예측불허의 격전이 벌어진다.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총선도 그렇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서는 현역 의원인 김태호 후보가 2선에 도전한다. 야권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민주통합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끝까지 예측 불허 접전 일대일로 맞붙은 두 후보의 선거사무실은 신도시 중심 장유면 대청리 지역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위치해 있다. 두 후보 모두 김해가 고향은 아니다. 김태호 후보는 거창군, 김경수 후보는 고성군 출신이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쳐 판세가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던 지난해 김해을 재선거까지 모두 다섯 번 선거에 나서 모두 이겼다. 2010년에 40대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하는 바람에 시련을 맞았던 그는 ‘노풍의 진원지’로 당선을 장담할 수 없었던 지난해 김해을 재선거에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져 재기에 성공했다. 경남도지사를 두 번 지내고 총리 후보에까지 내정됐던 김 후보를 모르는 유권자들은 없다. 높은 지명도를 새누리당과 김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 후보는 지난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1년 뒤 있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밀착 대면을 해 왔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 발전을 이끌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 후보는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해 4월에 다시 일으켜 준 김해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김해 발전만 생각하고 제2의 고향인 김해를 위해 죽을 각오로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연설기획 비서관을 지냈다. 퇴임 뒤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봉하마을로 내려와 노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곁을 지킨 마지막 비서관이다. 김 후보는 선거 핵심 구호도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내걸었다. 어깨 띠에도 이 글씨를 새겼다. 정치신인으로 낮은 지명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가르쳐 준 대로, 배운 대로 하겠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파탄 난 민주와 복지, 평화를 복원시켜 진정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끌어내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켜 친노와 반새누리당 바람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인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친노의 좌장 격인 문재인 후보도 틈틈이 김해을을 찾아 “노무현 정신의 상징인 김해를 지켜 달라.”며 김 후보를 지원한다. 김태호, 김경수 두 후보 모두 이번 선거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있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승부처다. 대권주자로도 거론되는 김태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본거지에서 2선에 성공하면 정치적 비중과 중량감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경수 후보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 친노 세력의 차세대 핵심 정치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외동 표 향방이 결과 좌우할 듯 전체 유권자 수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신도시인 장유면과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으로 유권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김해시 중심부인 내외동 표의 향방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외동 주민 박모(41)씨는 “서민들을 많이 생각했던 노 전 대통령 곁에서 정치를 보고 배운 김경수 후보가 서민들의 마음을 잘 살피고 올바른 정치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유면 유권자 최모(50)씨는 “새누리당이 하는 것을 보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김태호 후보의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자세에 믿음이 간다.”면서 “도지사를 지낸 경륜도 있고 해서 한 번 더 일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새누리 126~140석, 민주 131~140석”

    [선택 2012 총선 D-2] “새누리 126~140석, 민주 131~140석”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문가들조차 제1당에 대한 전망이 엇갈릴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수도권 성적표와 투표율 등에서 최종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신문이 8일 선거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135~140석 안팎에서 제1당을 다툴 것으로 분석됐다. 과반 의석인 150석 이상을 차지할 정당은 없다는 분석 아래 민주당의 제1당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소폭 우세했다. 또 예상 의석수를 밝힌 응답자 중 16명은 새누리당 예상 의석수로 126~140석을 꼽았고, 민주당이 131~14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18명(일부 중복)이었다. 새누리당이 140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응답자와 민주당이 140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2명이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은 “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새누리당 127∼132석, 민주통합당 140∼145석”이라고 분석했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와 김종욱 동국대 교수도 민주당 140석 안팎, 새누리당 130석 안팎으로 각각 전망했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민주당이 130석대 후반, 새누리당이 130석대 초중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가상준 명지대 교수는 “민주당 130~140석, 새누리당 110~120석”,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는 “제1당은 민주당이며, 의석수는 130석대”라고 각각 제시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수를 각각 130석대와 120석대라고 답했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숨은 표와 젊은 층 표를 감안할 때 민주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면서 “양당의 의석수 차이는 10∼20석”으로 예상했다. 반면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와 박상훈 후마니타스출판 대표, 신율 명지대 교수, 조용휴 폴앤폴 대표 등은 새누리당에 후한 점수를 줬다. 신 교수는 “140석이 승리의 기준이자 제1당 기준”이라면서 “새누리당이 10석 이상 이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 박사는 “새누리당이 135∼140석, 민주당이 135석 전후”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야당이 잇단 악재로 부동층 흡수에 실패했다.”면서 “새누리당이 과반에 근접한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이 앞서 있으나 의석수 차이가 3~4석에 불과할 것”이라며 “선거 막판 제기된 ‘김용민 막말 파문’이 남은 부동층에 제한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선거학회장인 김욱 배재대 교수와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등은 여야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김형준 교수는 “제1당 기준은 135석”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수도권 112석 중 45석 이상 확보하면 제1당 가능성이 높고, 40석 밑으로 떨어지면 민주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윤 실장은 “양측이 135~140석 사이에서 혼전 중”이라고, 김욱 교수는 “여전히 백중지세”라고 평가했다. 김윤철 교수도 “야당은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렵고, 새누리당은 적어도 130석 이상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택 총선 2012 D-2] 선거전문가 20명 여야 판세 전망

    [선택 총선 2012 D-2] 선거전문가 20명 여야 판세 전망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전문가들도 정확한 판세를 점치지 못할 정도로 선거 환경은 매우 유동적이다. 선거전 중반에 터진 민간인 사찰 의혹, 종반에 불거진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 등이 선거의 유동성을 한껏 키워 놓은 탓이다. 서울신문이 8일 여론조사 전문가, 정치평론가, 대학교수 등 선거 전문가 20명에게 판세 분석을 요청한 결과 여야 의석수 차이에 대해서는 각각 전망이 엇갈렸지만 투표율이 제1당을 가를 주요 변수라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정치권은 아직 투표할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상당수를 야권 성향 유권자로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약세를 예상한 전문가들은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이 투표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불만에 정치 혐오가 더해져 투표 의지를 반감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층의 상당수가 야권 성향이기 때문에 투표율 저하가 곧 야권의 성적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치평론가인 박상훈 후마니타스출판 대표는 “김용민 파문이 투표율을 2~3% 포인트 떨어뜨렸다고 본다.”며 “특히 여성과 남성을 떠나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관용 범위를 벗어났다. 투표율은 낮아지고 민주당 지지율도 수도권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김용민 파문으로 선거 막판 여당의 공세를 가능하게 했고, 동시에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적극 펼칠 기회를 놓쳤다.”며 “무엇보다 투표장에 나오게 해야 할 부동층의 정치 혐오감을 강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의 우세를 전망한 전문가들은 김용민 논란이 선거 흐름을 뒤바꿀 핵심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김용민 발언이 각각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열혈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는 있는데, 이것이 선거의 본질적 요인은 아니다.”며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이 부산의 판세를 바꿀 수 없듯이 김용민 논란도 서울 노원갑과 주변 일부 지역에 제한적 영향은 미치겠지만 전체 판세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투표율은 전문가 대부분이 50%대 초·중반으로 전망했다. 탄핵 열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 투표율은 60.6%, 2008년 18대 총선은 46.1%였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율 60%를 총선 승부를 가를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민간인 사찰 논란이 표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분석이 달랐다. 총선에 대한 사찰논란 파급력을 낮게 본 전문가들은 반사효과를 표로 흡수할 만큼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고, 대중들에게 MB 심판론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쪽은 민간인 사찰 의혹이 민주당으로 하여금 더 강한 MB 심판론 메시지를 내게 했고, 결과적으로 MB 심판론의 선명성이 강화돼 야권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권의 제1당 여부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통합진보당 의석수는 전문가 상당수가 10~15석을 예상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총선 예상의석 전망에 참여한 선거 전문가 가상준 명지대 교수 / 강원택 서울대 교수 / 고성국 정치평론가 / 김욱 배재대 교수(한국선거학회장) /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 김종배 시사평론가 / 김종욱 동국대 교수 / 김형준 명지대 교수 / 박상훈 후마니타스출판 대표 /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 / 박원호 서울대 교수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 신율 명지대 교수 / 윤성이 경희대 교수/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 이남영 세종대 교수 / 이내영 고려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 조용휴 폴앤폴 대표(이상 20명·가나다순)
  •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5일 다시 부산·경남(PK)으로 출격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한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찾아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를 추격 중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한편,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현지로 달려가 총공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총 14개 일정을 소화하며 하루를 PK에 투자했다. 전날 경남 통영에서 하루를 머문 한 대표는 경남 고성, 진주, 창원, 밀양, 양산, 김해를 거쳐 부산 북·강서갑, 북·강서을, 사하갑, 부산진갑, 남구갑, 남구을, 금정 등을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부산에서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로 여론몰이를 하며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한 대표와 함께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후보와 전재수(북·강서갑)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부도덕성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특히 부산 사하갑에서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벌이는 문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표절이 맞는데 어떻게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고 말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청와대와 장관 등 요직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해서 민간인 사찰 등 더러운 정치를 했다.”면서 “민간인 사찰과 공포정치로 불안을 조성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는 민생파탄의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주권 행사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마산에서도 “이곳 주민은 투표장에 가면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1번을 찍었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면서 “민주화의 성지 마산에서 민주화의 바람이 다시 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대표는 김해을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와 가야문화축제 현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진주와 양산에서는 참여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노무현의 사람(송인배 양산 후보)” 등으로 설득했다. 한 대표가 이렇게 PK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김해·낙동강 벨트’로 이어지는 PK 전투에서 5석 이상으로 선전할 경우 향후 대선 판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 강주리·김해 부산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금융권도 ‘블랙 컨슈머’ 골머리…행태 어떻기에

    #1 A은행 창구에서 10만 9원을 출금해 달라고 요청한 B씨. 창구 여직원은 10만 10원을 B씨에게 건넸다. B씨는 “왜 1원짜리 9개를 주지 않고 10원으로 주느냐. 고객 말이 말 같지 않으냐.”라면서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B씨는 지점장을 불러 꾸짖으면서 5만원의 보상금 지급을 요구했다. #2 C은행에서 3건의 대출을 받은 D씨. 그는 은행 측에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출 이율을 알려주는 문자를 매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은행은 개별 고객에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니 인터넷 홈페이지와 콜센터에 문의를 하면 그때마다 이율을 안내해 준다고 답변했다. D씨는 “조회할 때마다 대출 이율이 달라지니까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문자를 보내 주지 않을 거면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해 달라.”고 수차례 은행에 민원을 제기했다. 은행들이 ‘블랙컨슈머’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블랙컨슈머는 보상금을 받으려고 일부러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말이다. 전국의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억지 민원으로 돈을 뜯어낸 ‘백화점 진상녀’, 식품에 이물질을 넣어놓고 신고하겠다고 기업을 협박하는 소비자처럼 블랙컨슈머는 유통 및 식품업계만 있는 게 아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여러 은행의 지점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보상금을 뜯어내는 악성민원인이 200~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279명의 악성민원인 명단을 갖고 있을 정도다. 시중은행 민원 업무 담당자는 “은행에 접수되는 민원의 5% 정도가 악성으로 분류된다.”면서 “수가 많지는 않지만, 같은 은행의 여러 지점과 다른 은행까지 넘나들며 동일한 수법으로 금품을 뜯어내는 ‘상습범’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민원 담당자들에 따르면 블랙컨슈머들의 상당수가 전직 통신사, 은행 콜센터 직원 또는 텔레마케터들이라고 한다. 과거에 악성민원인을 직접 대응해 봤기 때문에 어떤 식의 요구를 하면 보상금이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은행들은 악명 높은 민원인들의 특징과 활동지역 등을 적은 ‘블랙리스트’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유형의 은행권 블랙컨슈머는 비상식적인 요구를 한 뒤 직원이 받아주지 않으면 말꼬투리를 잡아 어떻게든 실수를 하게 만든다. 이들은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피해보상금으로 요구한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요구 금액이 소액이면 지점 활동비에서 빼주고 돌려보낸다.”면서 “올바른 대응은 아니지만 돈을 안 주면 다른 손님에게 피해가 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콜센터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도 다반사다. 스토커처럼 매일 전화를 걸어 “목소리가 예쁘니 만나자.”며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 고객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여직원의 사례가 있을 정도다. 악성민원인에 대해 은행은 업무방해죄,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법적 대응을 하는 은행은 거의 없다. 금융감독원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경영진이 소비자 보호에 더 관심을 가져야 민원 담당 직원들의 업무환경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간접적인 지도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 미래 먹거리 ‘IT 10대 핵심기술’ 2020년까지 50조원 규모시장창출

    한국 미래 먹거리 ‘IT 10대 핵심기술’ 2020년까지 50조원 규모시장창출

    정부가 사람의 동작과 음성을 인식하는 ‘스마트 센서’와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또 체내에 암세포나 환경호르몬 등 특정 물질이 있는지 확인·감지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에너지 절약형 반도체’ ‘라이프케어 로봇’ 등 정보기술(IT) 분야 10대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50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 단장은 4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차 IT정책자문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IT 10대 핵심기술’을 발표했다. 황 단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IT 분야 연구·개발(R&D)을 강화해 모든 산업과 융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별다른 자원을 갖고 있지 않지만 IT 산업을 다른 산업과 연계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 단장은 IT산업 발전을 통해 사회·경제 전 분야가 스마트화되는 ‘스마토피아’ 구현을 목표로 3대 정책목표(주력 IT산업 경쟁력 확대, 소프트웨어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신산업 육성)와 5대 전략(차세대 스마트기기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생태계 선점, IT 핵심소재의 국산화 및 원천기술 확보,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컴퓨팅 플랫폼 개발, IT와 타 산업의 융합형 플랫폼 개발, 유무선 통신·방송 네트워크의 융합화 및 고도화 추진)을 내놨다. 목표와 전략에 대한 실천 방법으로 5년간 1조 2400억원(정부 6200억원)을 투자해 집중 개발할 ‘IT 10대 핵심 기술’을 선정했다.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성능이 더욱 향상된 CPU인 GPU, 동작과 음성을 인식하는 스마트센서 등 차세대 디바이스 핵심기술 ▲LCD용 광학 필름,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제 등 IT 핵심소재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맞춤형 인공지능 시스템 ▲정보 입출력이 빠른 정보 저장장치인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무선 구간의 병목을 유선으로 대체하는 유·무선 통합네트워크 ▲정보 보안과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테라헤르츠 및 양자정보통신 시스템 ▲사람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화 플랫폼 ▲유전자, 암세포, 환경호르몬 등 특정 물질의 존재 여부를 확인·감지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가사 노동이나 친구가 될 수 있는 라이프케어 로봇 ▲전기를 스스로 변환·제어하는 에너지 절약형 전력 반도체 등이다. 이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오는 2020년 매출 49조 8000억원, 수출 197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장관은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IT 환경 변화에 미리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IT R&D 추진 및 IT 융합 2단계 확산전략 등에 반영해 내실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반떼 50% 능가 ‘벨로스터 터보’

    아반떼 50% 능가 ‘벨로스터 터보’

    현대차는 4일 준중형 벨로스터의 고성능 모델이자 국내 첫 준중형 터보 엔진이 탑재된 ‘벨로스터 터보’를 선보였다. 벨로스터 터보는 1.6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m의 힘을 자랑한다. 동급인 아반떼(140마력)에 비해 50% 가까이 출력이 늘었다. 연비는 새로운 인증 기준으로 11.8㎞/ℓ(옛 연비 인증 기준 13.4㎞/ℓ)이다. 1.6 터보 GDi 엔진은 직분사 시스템과 함께 배기압력을 효과적으로 활용, 파워를 늘렸다. 또 전면부는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강인한 인상을 주고, 측면부의 18인치 휠과 심플한 느낌의 사이드 몰딩으로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은 블루, 그레이 등 세련된 2가지 전용 인테리어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후방 충돌 시 승객 충격을 빠르게 흡수해 목 상해를 최소화하는 최첨단 ‘후방 충격 저감 시트 시스템’을 앞좌석에 적용했으며, 전륜 디스크 크기를 늘려 제동성능도 한층 강화했다. 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 2195만원, 자동변속기 모델 2345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재정담당관 박노익△위원장비서관 김경만◇과장△방송통신진흥정책 정현철△전파정책기획 오용수△주파수정책 최준호△통신이용제도 홍진배△네트워크기획 최성호△인터넷정책 김정렬△시청자권익증진 엄열◇팀장△지능통신망 김정태△ITU전권회의준비 배중섭◇국립전파연구원△전파자원기획과장 허원석△정보운영팀장 구영섭◇중앙전파관리소△전파보호과장 허성욱 ■문화체육관광부 ◇파견 △주중화인민공화국 대한민국대사관 하현봉 ■국세청 ◇고위공무원 <직무대리>△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신재국◇부이사관 <전보>△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김현준△광주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황용희<승진>△국세청 법무과장 이은항◇서장급 <국세청>△전산기획담당관 이준오△법규과장 김주연△소비세〃 유재철<중부지방국세청>△조사1국 국제거래조사과장 이홍로△화성세무서장 이천길△분당〃 강성준△천안〃 전재원<광주지방국세청>△조사1국장 이준일<부산지방국세청>△세원분석국장 안광원△서부산세무서장 강수구◇복수직 서기관 <중부지방국세청>△조사1국 국제거래조사과 이원봉[조사4국]△조사1과 박금구△조사2과 김성수 최대열△조사3과 김광수 ■한국투자공사 ◇임명 △투자운용본부장 이동익 ■에너지관리공단 ◇부이사장 △경영전략이사 나용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 김해수 ■국립예술자료원 △사무국장 정철 ■서울메트로 △기획지원본부장 이무영△고객서비스〃 황춘자△안전관리단장 안세련△신사업추진〃 정수영◇처·실장급 <처장>△전산정보 오영명△성과관리 오재강△영업전략 전영일△영업관리 양회근△고객만족 김종태△기술조정 박한용△전기통신 최승봉△궤도신호 고영환△기계전자 김정기△토목건축 구본우△철도사업 권환동△사업개발 박태성△부대사업 이승범<실장>△감사 배종한<원장>△인재개발 송개평△기술연구 김성수<센터장>△자재관리 장상덕<사업소장>△군자차량 이병두△신정차량 이도선△전기통신 소선영△궤도신호 오희완△기계전자 한기중△토목건축 이태수 ■세계일보 ◇전산제작단 △총괄제작국장 지찬희 ■뉴시스 △이사(부사장 겸임) 엄지도 ■코리아타임스 △상무 이창섭△논설주간 사동석△편집국장 오영진 ■KBS N ◇본부장 △마케팅 조봉호△콘텐츠 이기원◇국장△편성 김정환△스포츠 이기문△광고1 직무대리 김병관◇실장△전략기획 서경원 ■신한금융투자 ◇신임 △호남충청영업본부장 황명선 ■메리츠종금증권 ◇승진 <전무>△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 김기형<상무>△지점1지역본부 김상철△지점2지역본부 송영구△지점3지역본부 정해덕△광화문지점 문필복△자산운용본부 김병주<상무보>△자금관리본부 권유훈△경영지원본부 이동진△리스크관리본부 길기모△특수투자금융팀 김석순◇전보△지점4지역본부장 권경만 ■KTB투자증권 ◇승진 <상무>△전략기획본부 이화열<상무보>△IT기획팀 김영호△비서실 정영철△리스크관리팀 정원식△법인영업팀 정기원△기업분석팀 송재경△Credit Market센터 김인석<이사대우>△WM팀 현재욱△회계팀 평기호△영업추진팀 김상철△역삼지점 박종탁△법인영업팀 위성창△자산운용팀 이재윤△CM팀 이동훈△채권운용팀 정준 ■키움증권 ◇승진 <상무>△리서치센터 김성인<이사부장>△법인영업1팀 우재준△투자금융팀 구성민△AI팀 김우형 ■교보생명 ◇승진 <신규 집행임원(상무)> [본부장]△호남FP 김호욱△법인2 이재홍△법인3 신연재△방카슈랑스 유영진△소매여신사업 류삼걸[팀장]△SIU 서성렬△리스크관리지원 배우순△경리 신상만△노경협력 강석정<임원보> [FP지원단장]△용산 김동찬△동래 이상기△경남 최화정△청주 이종진[팀장]△디지털마케팅지원 김성수△투자자산심사 민욱◇전보△부산FP본부장 박영진△퇴직연금마케팅팀장 김정태△법인4본부장 이광승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박정우△기업고객사업본부 김양섭◇이사△공공사업본부 최수호 신종회△일반고객사업본부 이정민△온라인 서비스 사업본부 최태형 ■씨앤앰 △전략부문장(씨앤앰미디어원 대표이사 겸임) 성낙섭 ■한국애보트 △EPD의약품사업부 제너럴매니저 이명세 ■보령제약 ◇이사대우 △NEPHRO MKT 윤안미△해외업무팀 이주한△CLINIC 3 Biz Unit 강경호 ■보령제약그룹 전략기획실 ◇이사대우 △Lagal Part 김진수 ■보령메디앙스 ◇이사대우 △생산부 백남용△TC그룹 김동혁 ■보령바이오파마 ◇이사대우 △생명공학 연구1팀 정용주 ■킴즈컴 ◇이사대우 △홍보팀 이준희 ■동양 ◇전보 △상무 이종석◇선임 <건설부문>△대표이사 사장(동양시멘트이앤씨 대표이사 겸임) 김정득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 ◇전보△이사대우 박재용 ■동양시멘트 ◇승진 △전무 김종오△상무 박승수◇전보△상무보 왕성호 이상화 ■동양증권 ◇승진 △전무 최영수 서명석△상무보 남영보 고성일 신남석△이사대우 임민수 민경배 ■동양인터내셔널 ◇승진 △이사대우 한효덕◇선임△대표이사 부사장(전략기획본부 부사장 겸임) 황현택 ■미러스 ◇승진 △이사대우 김성훈 ■동양레저 ◇전보 △상무보 이정호 ■한성레미콘 ◇전보 △대표이사 상무 전홍기 ■동양시스템즈 ◇선임 △상무보 성재원 ■동양생명 ◇전보 <사업단장>△방카서부 고기탁△방카중부 장우진<센터장>△엘리트 윤준호△에이스 박인규△HB 마이다스 왕상호△빅토리 박종린
  • 경남 고교, 내신만으로 학생 선발

    경남도교육청은 2일 내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2013학년도 고교입학전형 계획에 따르면 마이스터고·외국어고·과학고·예술고·체육고 등 특목고와 특성화고, 특성화과가 있는 일반고는 신입생을 전기에 선발한다. 평준화 및 비평준화지역의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자공고)는 후기에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도내 모든 고교가 학교생활기록부 2·3학년 내신성적(200점)으로 선발한다. 내신성적(200점)은 교과성적 160점(80%), 출석성적 12점(6%), 봉사활동 성적 12점(6%), 행동특성 성적 및 특별활동 성적 각 8점(4%)을 반영한다. 비평준화지역 자율형 공립고 4개교가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추가로 실시, 이 전형 학교는 김해외고·경남외고·경남과학고·창원과학고·거창고·고성중앙고·함양고·웅천고·진양고·거제제일고·양산고 등 모두 11곳으로 늘어났다. 자기주도학습전형 학교는 교과성적 반영은 최소화하고 지원자가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기록과 자기개발계획서, 추천서(교원)를 바탕으로 입학담당관·입학전형위원으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가 면접을 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고교들은 구체적인 입학전형 실시계획을 마련해 오는 7월 12일까지 도교육청 승인을 받아 확정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내비 폰터스 BI-8300GT

    현대모비스가 고성능 CPU를 탑재한 8인치 매립형 내비게이션 폰터스 BI-8300GT를 출시하고 판매에 나섰다. 폰터스 BI-8300GT는 운전자가 메뉴 화면에서 스마트폰처럼 아이콘을 드래그하거나 설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초기 화면에서 ‘턴 바이 턴’(turn by turn·지도 없이 좌회전·우회전을 화살표와 거리로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해 140여 가지 도로교통 상황을 자세히 알려 준다. 판매 가격은 71만 9000원(공임비 별도)이다.
  • 서먼 “北, 서울 공격능력 계속 확대”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은 한국의 서울·수도권을 공격하기 위한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먼 사령관은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 “북한은 각종 재래식 대포와 다연장 로켓 발사기, 탄도미사일 등을 한반도 서부 지역에 배치해 서울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기체계는 이동하지 않고도 서울을 사거리 내에 둘 수 있으며, 고성능 폭탄과 화학무기를 사전경고 없이 탑재할 수 있다.”면서 “도발에 사용된다면 한국의 경제를 무력화시키고 한국 국민을 공황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진해만 연안서 패류독소 첫 검출

    경남 진해만 일부 연안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7일 실시한 전국 연안 해역에 대한 패류독소 조사 결과 진해만 일부 해역의 패류에서 올 들어 마비성 패류독소가 처음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산시 가덕도 천성동, 창원시 진해구 명동,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난포리·송도, 고성군 외산리, 거제시 하청면 대곡리 등의 해역에서 채취한 진주담치(홍합)에서 43∼51㎍/100g의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수산과학원 측은 이번 진해만에서 검출된 독소 함량은 허용 기준치(80㎍/100g)에는 미달했으나 수온 상승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패류독소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산과학원은 해당 지역 자치단체 등과 함께 패류독소 발생 해역에 대한 조사를 주 1회로 강화하는 한편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에는 주 2회로 조사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진해만에서는 매년 봄철에 마비성 패류독소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최초 발생 시기가 3주 정도 늦었다.”며 “양식 패류를 조기 수확하거나 패류독소 소멸 이후 수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입술, 혀, 말초신경의 마비,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학원업계 인사들 법정 소란 최태원 SK회장 공판 파행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에 대한 4차 공판에서 학원업계 관계자들이 법정에 몰려들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개정 전부터 어수선했다. 문상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은 이날 오전 공판이 시작될 때쯤 “SK그룹 피해업체에서 나왔다. 최 회장에게 할 말이 있다.”며 재판부에 발언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장인 이 부장판사가 허락하지 않았다. 문 회장 등의 항의가 계속되자 재판장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5분간 나가 있다가 들어오라.”며 퇴정을 명령했다. 속개된 재판에서도 학원업계 인사들의 발언 요청이 잇따르자 재판장은 “직접적인 피해자로 보기 어려워 진술할 수 없다.”면서 “의견이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말했다. 학원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재판 중간중간 목소리를 높여 최 회장을 비난했고, SK 임직원들도 “퇴정시켜라.”라고 맞대응했다. 학원업계 관계자들은 SK그룹이 온라인 학원사업 진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유명 강사들을 이투스청솔로 스카우트,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SK 측은 “이미 학원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반박했다. 공판은 최 회장 등의 횡령 혐의 등을 다루는 자리였지만 학원사업과 관련된 문제로 파행 속에 진행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16개 시·도 상반기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30.1대 1’

    16개 시·도 상반기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30.1대 1’

    16개 시·도의 상반기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30.1대1로 집계됐다. 16개 시·도에서 7294명(소방직 제외)을 채용하는 시험에 21만 9657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기시험은 5월 12일로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별로 동시에 치러진다. 서울 필기시험은 6월 9일이다. 서울시는 852명 모집에 8만 7811명이 지원해 103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623명 모집에 7609명이 지원해 1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충북의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시 단위 지역이 도 단위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는 84.6대1, 대전 55.9대1, 광주 35.6대1, 부산 31.9대1, 인천 27.6대1, 울산 25.5대1로 나타났다. 반면 1717명을 선발해 모집단위가 가장 큰 경기는 3만 3258명이 지원, 19.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전북 26.6대1, 경북 21.4대1, 경남 19.8대1, 제주 16.4대1, 충남 16.2대1, 강원 14.8대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 단위는 경기의 경우 3명 모집에 198명이 지원해 66대1의 경쟁률을 보인 부천 9급 세무직이었다. 또 서울 9급 산림자원직 422대1, 대구 9급 세무직 227대1, 전남 목포 9급 일반행정직 173대1, 광주 9급 세무직 138.5대1, 전북 전주 9급 세무직 134대1, 대전 9급 보건직 121대1, 경북 포항 일반행정직 119.2대1, 경남 창원 9급 세무직이 102.5대1을 기록했다. 울산 9급 세무직(92대1), 부산 9급 세무직(82.8대1), 강원 춘천 9급 일반행정직(69.3대1), 충남 계룡 9급 일반행정직(47.3대1), 인천 9급 일반행정직(44.4대1), 제주 제주시 9급 일반행정직(43.3대1), 충북 충주 9급 세무직(26대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반면 강원지역의 인제 9급 지적직은 2명 모집에 1명, 고성 9급 일반토목직도 3명 모집에 2명, 충북 9급 수도토목직도 2명 모집에 1명만 지원해 미달됐다. 또 각각 1명을 선발하는 전남 진도 9급 일반환경직과 나주·해남·영암 7급 수의직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경북 울릉의 9급 일반토목직은 1명 모집에 3명이 지원,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소방사 경쟁률도 공개됐다. 98명을 뽑는 충남소방본부에는 84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7대1, 68명을 선발하는 강원소방본부에는 74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1대1로 나타났다. 또 광주소방본부 25대1, 경남소방본부는 15.6대1 등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美·러, 핵 감축규모 구체적 발표가 빠졌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각국이 그동안 이행해 온 핵물질 최소화 등 공약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4~5개국이 핵물질 감축 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새롭게 발표하는 등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한 핵테러 방지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 때 미국·러시아 등이 공약했던 핵물질 최소화 규모를 넘어선 추가적인 감축 규모에 대한 구체적 발표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약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실망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27일 오후 핵안보정상회의가 폐막된 뒤 각국이 정리한 개별 공약 자료에 따르면 참가국 중 8개국은 지난 2년간 약 480㎏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제거했다. 이는 핵무기 19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관계자는 “여러 국가가 앞으로 불필요한 HEU를 제거해 나가겠다는 추가적인 공약을 했다.”면서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러, 2년간 성과만 재확인 우크라이나·멕시코는 이번 회의 직전 보유하고 있던 모든 HEU를 원공급처인 미국·러시아로 반납했다. 미·러는 지난 2년간 핵무기 3000개 분량에 해당하는 군사용 HEU를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했다고 재확인했고, 1차 회의에서 플루토늄(PU) 처분 협정 이행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미·러 간 플루토늄 관련 협정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핵무기 1만 7000개에 해당하는 플루토늄이 처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 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핵무기 2만개에 해당하는 핵물질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지난 2년간 성과 및 미·러 양자 협정 전망에 따른 관측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회의 첫 날부터 러시아가 이번 회의에 새로운 공약을 가지고 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미국 측이 러시아 측에 LEU 전환 등을 요청했지만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봉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HEU 사용 연구용 원자로 및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시설의 LEU 사용으로 전환하는 작업 등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체코·멕시코·베트남이 지난 2년간 HEU를 사용하는 연구용 원자로를 LEU 사용으로 전환했고, 여러 국가들이 이런 전환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미국·프랑스·벨기에 등 4개국이 HEU 고성능 연구용 원자로를 LEU 사용 시설로 대체할 수 있는 고밀도 LEU 연료의 성능 확인을 위한 공동 협력 사업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이 개발한 원심분무기법에 기반을 둔 이 같은 기술이 실증되면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민수용 HEU 사용을 줄여 나가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것이 핵안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핵물질 운송보안 협력사업도 진행 미국·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 등 4개국은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원자로에 사용하는 HEU 표적을 2015년까지 LEU 표적으로 대체하기 위한 협력 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인류 복지 증진과 핵위협 제거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한국은 베트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핵안보 증진과 핵테러 위협 감소를 위해 베트남에 방사선원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한국과 일본·미국·프랑스·영국 등 5개국은 핵물질 운송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서진석(전 화승그룹 부회장)씨 별세 충원(갈보리사랑침례교회 목사)씨 부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11시 (02)2227-7547 ●홍석주(전 조흥은행장·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씨 부인상 찬규(여의도성모병원 의사)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000 ●이종진(두산중공업 EPC PRM팀 차장)씨 부친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2227-7556 ●김승업(영화의 전당 대표이사)씨 모친상 24일 중앙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860-3500 ●권오운(전 한국화재보험협회부설 방재시험연구원장)씨 별세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6917 ●이돈영(전 철도청 부이사관·전 애경백화점 감사)씨 별세 성화(제주 한라대 교수)준화(농협생명 AM사업부 차장)씨 부친상 임수영(SK종합화학 동경지사장)김한철(한국외대 외래교수)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01 ●이상진(자영업)강진(〃)부진(〃)씨 모친상 김남규(자영업)신덕호(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부 부장)씨 장모상 24일 김포 하나성심병원, 발인 26일 낮 12시 (031)987-4444 ●정정호(전 한국은행 동경사무소장)씨 별세 영화(HSBC 증권관리부 대리)씨 부친상 유창호(외교통상부 중동2과)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2258-5953 ●김유민(그린코드녹색도시연구소장)씨 모친상 김종성(그린코드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33 ●김태조(전 대한항공 전무)태욱(전 아시아나항공 상무·운항담당)씨 모친상 장환(연세의대 부교수)씨 조모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27-7560 ●변흥주(전 강원도 고성경찰서장)씨 별세 우용(기천 대표이사)씨 부친상 2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923-4442 ●우승권(한화건설 상무)씨 장인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72-2020
  • 강남빌딩 대공 미사일 설치지역 어딘가 했더니…

    강남빌딩 대공 미사일 설치지역 어딘가 했더니…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개막되는 가운데 경호당국이 초비상 근무태세에 들어갔다. 각국 정상들의 안전을 위해 삼성동 코엑스를 중심으로 3중 방어막이 설치되는 등 물샐틈없는 경호가 펼쳐진다. 서울경찰은 지난 23일부터 갑(甲)호 비상을 발령,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한 상태다. 정상회의 경호구역은 3단계로 설정됐다. 먼저 경호 1선인 코엑스 지상건물 둘레에는 강화플라스틱 소재의 전통 기와 모양 담장형 펜스가 설치된다. 경호 2선인 무역센터 단지에는 2m 높이의 철제 녹색 펜스가 설치돼 행사장을 주변으로부터 차단한다. 3선인 행사장 반경 1.1~2.2km 내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동식 다목적 바리케이드가 들어서고 38개 임시 검문소가 운영된다. 각국 정상들이 묵는 서울 시내 12개 특급 호텔에 대한 경호·경비 계획은 보안 사항이어서 극비에 붙여졌다. 코엑스 지상건물은 25일 0시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무역센터 단지도 26일 0시부터 출입이 제한된다. 단지 내 상주인구는 미리 발급받은 RFID 출입스티커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다.그러나 행사장이 있는 코엑스 지상건물에는 출입 비표를 발급받은 행사 관계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일반 보행자들은 2선 경호구역 외곽으로 다닐 수 있지만 검문검색을 받을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행사장 반대편 아셈로와 봉은사로 1개 차로씩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는 행사장측 도로 절반을 통제한다. 통제된 도로에서는 노선버스 운행도 중단된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의 개방된 구역으로 다니는 노선버스들도 상당수가 우회운행을 한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는 26일 첫차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전동차가 서지 않는다. 군은 코엑스와 주변에 실탄을 장착한 저격수를 배치한다. 저격용 총에는 먼 거리에서도 의심인물을 감시할 수 있도록 고성능 광학 장비가 장착됐다. 공중에 경호 헬리콥터가 날고 한강에 수중 지형·지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신형 순찰정이 경계를 선다. 삼성동 일대 일부 건물 옥상에는 대공포와 대공미사일도 설치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지금&여기] 서로 딴 곳만 바라보는 檢·警/이영준 사회부 기자

    경남 밀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정재욱(30) 경위가 박대범(38·현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를 모욕·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의 해법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엄밀히 따지면 단순한 개인 고소사건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검사·경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조직 간의 대립 구도로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다. 경찰이 특별수사팀까지 꾸려 전면대응에 나선 것도 검경 갈등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 지난 21일 정 경위는 “어린 시절 힘 세고 덩치 큰 친구한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돌아설 때의 그런 굴욕감, 모멸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개인 고소 사건이며 검경 갈등으로 확대되지 않길 바란다.”며 속내도 드러냈다. 검찰이 “사건 수사를 오히려 확대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수사 확대를 할 수도 있겠지. 전관예우가 있었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조사해보면 나오지 않겠나.”라면서 “나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문제제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모욕감에 대한 정당한 고소라는 게 정 경위 주장의 요지다. 검찰은 수사 축소 의혹 제기에 발끈했다. 그만큼 민감해서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검찰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입증할 근거도 있다.”면서 “경찰이 수사 사실을 인터넷에 올려 업체로부터 고소당하는 등 수사 방법에 분명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검사실에서 고성이 들렸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면서 “모욕은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사소한 말로도 느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따지면 폭언·협박으로부터 자유로운 국민이 몇 명이나 되겠나.”라고 항변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박 검사의 발언엔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고소는 그 순간 느낀 모멸감에서 비롯된 성격이 짙다. 그렇다면 검찰 측이 박 검사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고 경찰이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경찰의 검사 고소사건’은 의외로 손쉽게 매듭지어질 수 있다. 검경은 서로 딴 곳만 바라보지 말고 고소 사건의 발단을 냉정하게 직시했으면 한다. 스스로 합의를 위한 절차를 밟았으면 한다. apple@seoul.co.kr
  • “검사가 폭언했다고 말한 적 없다” 입다문 목격자

    경남 밀양경찰서 정재욱(30·지능범죄수사팀장) 경위가 지휘 검사였던 박대범(38·현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를 모욕·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사건의 진실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유일한 목격자 박모(60)씨가 입을 닫았다. 박씨는 지난 1월 20일 밀양지청 검사실에서 발생한 박 검사의 폭언 및 욕설 의혹을 현장에서 지켜본 제3자로 의혹 해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다. 4·11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박씨는 21일 경남 밀양시 내이동 선거사무소에서 “송사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면서 “총선 준비로 정신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검사가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일부 언론이 임의로 지어내 부풀려 썼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박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자 박씨의 지인들로부터 “박씨가 ‘박 검사가 정 경위에게 10여분간 폭언과 욕설을 쏟아냈다’고 털어놓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 검사의 폭언 사실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박씨의 이날 발언은 일단 가급적 검경 싸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관측되고 있다. 검경처럼 고성이 오고 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언과 욕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때문에 사건의 실체 규명에 대한 무게추가 경찰 측에서 검찰 측으로 옮겨 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은 박씨에 대한 공식 진술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석에서 전해진 말을 마치 진실처럼 부풀려 박 검사를 ‘폭언 검사’로 낙인찍은 뒤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경찰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경찰 측은 “정 경위는 고소장 내용처럼 한 치의 거짓도 없다.”고 밝혔다. 박씨는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으라는) 전화가 수차례 오는데 캠프 측에서 이와 관련한 발언도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일단 총선 끝나고”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에나 경찰에 나름의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경찰만 초조하다. 관련자들의 수사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이다. 또 박 검사 사무실에 폐쇄회로(CC)TV가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경찰은 지난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 경위를 상대로 박 검사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실시한 결과 “거짓 반응이 나타나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법적으로 증거 능력을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정 경위의 말이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밀양 이영준·서울 김동현기자 apple@seoul.co.kr
  • 강원 고성 산림치유마을 생긴다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 전국 제일의 ‘산림치유마을’이 생긴다. 고성군은 21일 토성면 도원1리 도원계곡 일대에 산림 치유의 숲을 만드는 향도원 산림치유마을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오는 2016년까지 4년 동안 모두 25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산림치유마을은 도원저수지부터 울창한 원시림이 형성된 도원계곡을 따라 5㎞ 구간에 걸쳐 추진된다. 사업은 치유서비스지구, 물놀이지구, 물치유지구, 솔밭치유지구, 도원경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눠 추진된다. 이 가운데 도원경지구는 또다시 제1도원경지구, 숲의사 지구 등으로 세분된다. 산림치유마을 초입에 있을 치유서비스지구에는 건강증진센터를 비롯해 솔공원, 물놀이체험장, 솔숲쉼터가 들어서며 물치유지구에는 음이온광장과 탁족시설(크나이프 체험장) 등이 갖춰진다. 솔밭치유지구에는 산림경관 감상로와 일광욕장, 전망대, 산림작업체험장, 풍욕장 등이 마련되고 제1도원경지구에는 명칭 그대로 복숭아나무류가 대량 식재돼 도원경을 연출한다. 숲의사 지구에는 명상하고 심호흡하면서 울창한 원시림을 감상할 수 있는 숲길이 조성되고, 도원경지구에는 정자와 너와집, 와상의자 등이 마련돼 편안하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원계곡을 중심으로 몽유도원길, 무병장수길, 준족치유길, 건각치유길, 거북치유길, 300치유길, 새잇령길, 신선봉길, 선녀폭포길, 음이온길 등 16개의 녹색체험길도 마련된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치유의 숲 가이드, 숲해설가 활동, 탐방객 숙박 유치, 건강식 개발 및 제공, 지역 특산물 판매 등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면서 “인근 도학초교는 ‘자연치유육성학교’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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