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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韓 ‘사드’ 압박에 中 일각 ‘경제 보복론’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위해 한·미·일이 연일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하겠다며 고강도로 압박하자 중국 측 싱크탱크들이 ‘경고성 대응’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2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세종연구소 정책보고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중국의 입장과 인식 분석’에 따르면 이번 북핵 국면 이후 한국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급증했다고 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재흥 연구위원은 “복수의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 간 교역량도 많은데 한국이 사드 관련 얘기를 하면 앞으로 한국경제의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론에 맞서 한국 경제를 언급하며 신중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위원은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해 한반도 전문가 15명과 만난 뒤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중국 주요 대학 등에 소속된 이 전문가들은 중국이 연간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한국과 교역을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태가 계속 악화되면 “중국도 국익에 따라 문제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대학교수 및 전문가들의 견해는 사실상 정부의 의중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또 보고서에서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북한을 압박했으나 결과적으로 북·중 관계만 악화되고 대북 레버리지를 잃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공기관 연공서열 철밥통 깨진다

    공공기관 연공서열 철밥통 깨진다

    내년부터 S등급을 받은 A공기업 ‘에이스’ 차장(3급)은 성과연봉 3428만원을 포함해 9668만원을 연봉으로 받게 된다. 최하등급(D등급)을 받은 같은 직급 차장보다 1834만원이나 많을 뿐만 아니라 상사이지만 D등급을 받은 부장(2급)보다 563만원이나 많다.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에 이어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면서 연공서열이 파괴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1~2급 간부직에게만 적용되던 성과연봉제가 4급 이상 일반 직원에게도 적용된다. 공공기관이 1~5급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적용 범위가 임직원의 7%에서 70%로 대폭 늘어난다. 7년 차 이상인 과장급이면 적용 대상이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을 확정했다. 유 부총리는 “공공기관이 간부직 성과연봉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지만 생산성은 여전히 민간기업의 70~80%에 머물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은 내부 경쟁이 부족하고 조직·보수 체계가 동기 유발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 부재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근무 연수와 자동 승급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결국 국민에게 전가된다는 논리다. 권고안의 핵심은 2010년 6월 간부직에게 도입된 성과연봉제를 최하위 직급(5급)을 제외한 비간부직(4급 이상)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30개 공기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86개 준정부기관은 올해 말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 전체 직원 18만 7000여명 가운데 12만여명이 적용 대상이다. 고성과자와 저성과자의 기본 연봉 인상률 차이는 2% 포인트(±1% 포인트)에서 평균 3% 포인트(±1.5% 포인트)로 벌어진다. 직급 간 인상률 차등 폭은 기관별로 노사 협의를 통해 정하도록 했다. 성과연봉의 경우 3급 이상은 전체 연봉의 20(준정부기관)∼30(공기업)%로 하고 성과연봉의 차등 폭은 최고·최저 등급 간 2배가 되도록 적용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성과연봉제가 확대되면 같은 직급의 경우에도 2000만원 이상의 연봉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4급의 성과연봉은 잔여 근무연수, 직무의 난이도 등을 고려해 평가가 해당 연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비누적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성과연봉 비중도 15∼20%로 줄였다. 기재부는 성과평가에 대한 불만에 대비해 직원 성과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고 평가 지표를 설정할 때 직원 참여 보장과 평가단에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평가시스템 지침·규정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공공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와 퇴출제 결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전세계 ‘스마트폰 잔치’ 끝났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고성장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대의 문을 연 애플은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다. 애플과 시장을 양분해 온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세에 놓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했고 업계는 신흥시장에서의 저가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2016 회계연도 1분기(2015년 10~12월) 실적은 애플의 ‘아이폰 신화’의 한계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분기 세계 시장에서 매출 759억 달러(약 91조 1000억원), 순이익 184억 달러(약 22조 100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량은 7450만대에 달했다. 표면적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지만 실상은 성장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순이익은 2.2%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아이폰 판매 증가율은 0.4%로, 아이폰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매년 9월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의 성적표와 다름없다. 2015년 1분기 ‘아이폰6’ 효과로 매출이 29.5%, 아이폰 판매량이 45.9% 뛴 것을 비롯해 애플은 매년 1분기마다 실적 잔치를 벌였다. 지난 분기 애플의 성장 둔화는 지난해 9월 공개한 ‘아이폰6S’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전만큼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음을 뜻한다. 올해의 전망은 더 암울하다. 애플은 다음 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6~13.8% 낮은 500억~530억 달러로 예상했다.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겪는 매출 감소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5.7% 줄어든 2억 1800만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후 고속성장을 이어온 애플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접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셈이다. 애플워치, 애플뮤직, 전기차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가고 있지만 아이폰을 뛰어넘는 성장 엔진이 될지는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트리밍 TV 서비스나 스마트 자동차 쪽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보려면 몇 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중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를 부진한 실적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성장 정체로 인한 애플의 부진은 예견된 것이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9.8%로 집계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성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제조사들도 성장 둔화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실적은 2013년 매출 139조원, 영업이익 25조원을 찍은 뒤 2014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 상태에 빠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됐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마지막 격전지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이다. 이마저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촉발한 저가 공세를 삼성전자가 힘겹게 방어하며 수익성 악화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들로서는 중저가 시장에서의 점유율 수성이 시급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넥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구 창조경제타운 최대 수혜자 ‘고성동 건영아모리움’, 조합원 모집

    대구 창조경제타운 최대 수혜자 ‘고성동 건영아모리움’, 조합원 모집

    대구 창조경제타운과 대구시민운동장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에 따른 프리미엄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대구 고성동 ‘건영아모리움’이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을 진행한다. 대구 북구 고성동 일대에 조성되는 ‘고성동 건영아모리움’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지난 27일 주택홍보관을 오픈했다. 현재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계약금을 현금 지급을 통해 토지확보 문제를 해결한 상태로, 토지확보 지연으로 인한 사업비 상승 등 불안요소를 해소시켜 실수요자 및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의 미래 심장부로 불리는 북구 고성동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고성동 건영아모리움’은 현재 조성중인 대구 첨단경제벨트의 황금 입지에 위치해 사업 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창조경제타운, 시민운동장 복합 스포츠타운, 창조타운, 검단산업단지 등 대구의 경제벨트 개발 비전이 집중된 고성동은 경제도시 대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연면적 4만3천여m² 규모로 창업, 벤처를 비롯해 예술문화 등 집적된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는 대구 창조경제타운(2016년 준공예정)과 사회인 야구장, 전용축구장, 스쿼시 경기장, 다목적 실내 체육관과 둘레길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인 대구시민운동장 복합스포츠타운(2018년 예정) 조성이 완료되면 향후 시세차익 등 실질적인 개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성동 건영아모리움은 상대적으로 공급가가 저렴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주변 아파트에 비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실제로 고성동 건영아모리움의 공급가는 3.3m²당 900만원대로, 주변 아파트 시세인 3.3m²당 1200만원에 비해 3.3m²당 3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이 밖에도 차별화된 교통인프라와 생활인프라 역시 눈에 띈다. 고성동 건영아모리움 사업지는 대구지하철 3호선 북구청역과 경부선 이용이 가능한 1호선 대구역 등 더블 역세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물론, KTX서대구역(예정), 대구국제공항, 북부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인접해 있어 최고의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도보거리에 초중고교를 비롯해 대형마트, 의료, 공공시설, 공원, 문화시설 등이 집중돼 있어 교육, 생활 인프라 역시 최고점을 받고 있다. 고성동 건영아모리움은 59 m², 74 m², 84 m² 등 총 359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자금관리는 코리아신탁㈜, 시공 예정사는 대구지역과도 인연이 깊은 (주)건영(구 LIG건영) 이 맡는다. 상담문의 : 053-353-828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in 비즈] 조선 3사 임금피크제… 사무직이 ‘봉’인가요

    올해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의무화 제도에 맞춰 ‘빅3’ 조선사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습니다. 정년이 늘면서 고용절벽이 우려되자 조선사들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 감축에 동참한 것입니다. 그런데 한 꺼풀 벗겨 보니 생산직은 ‘생색’만 내고 사무직 임금만 크게 깎였습니다. 지난해 수조원대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은 자구 계획안의 후속 조치로 올 초 임금피크제를 개편하고 적용 대상과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하는데요. 6000여명의 사무직에 국한된 얘기입니다. 만 56세부터 전년 대비 10%씩 임금이 깎여 마지막 해에는 59%(만 55세 급여 대비)를 받습니다. 임금피크제 대상에서 제외됐던 전문가 그룹과 고성과자도 이번 개편에 포함됩니다. 반면 생산직(7000여명)은 2012년 임단협 때 정년 58세에 최대 2년 계약직(신체검사 통과 조건)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정년 60세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생산직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지만 마지막 해(만 60세)에만 직전 연도의 80%를 받는다고 하는군요. 계약직 신분 대신 정규직을 보장받는 조건이죠. 노조가 없는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직과 달리 정년 58세를 보장받았던 생산직은 이번에 정년이 2년 더 늘어나자 마지막 해에만 80%를 받기로 합의했습니다. 사무직은 만 56세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데도 말이죠. 현대중공업은 2012년 전 직군에 대해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늘리면서 만 59세부터는 직무환경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을 하기로 했습니다. 만 59세는 직전 연봉의 70~100%, 만 60세는 60~90%의 급여를 받는 구조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임금 감축분이 적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생산직에 유리해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사무직들의 불만은 커져만 갑니다. 생산직은 여전히 호봉제를 고수하면서 각종 수당을 챙겨 가는데 임금피크제마저 양보하지 않는 모습에서 실망감이 큰 것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만 고통을 감내해야 하나”라는 사무직의 외침을 생산직들이 새겨들었으면 합니다. 김헌주 산업부 기자 dream@seoul.co.kr
  • ‘인간 뇌’보다 뛰어난 인공지능 개발 착수 (美하버드)

    ‘인간 뇌’보다 뛰어난 인공지능 개발 착수 (美하버드)

    미국 하버드대학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무려 2800만 달러(약 338억 원)의 자금을 받아 기술연구에 들어간다.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CIA, FBI 등을 총괄하는 미국 최고 정보기관인 미국국가정보국의 정보고등연구기획청(IARPA)으로부터 연구자금을 지원받아 인간의 두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존하는 것보다 더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AI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에 연구진은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가 학습과 인지능력에 뛰어난 이유를 분석하고, 이 정보의 프로그래밍화를 통해 인간의 뇌 만큼이나 학습 습득능력이 높고 속도도 빠른 AI 시스템을 고안할 예정이다. 예컨대 인간은 단 몇 차례 혹은 몇 초 만에 사물을 인지하고 이를 기억하는 능력이 있지만, 이를 실제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설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애초에 해당 프로그램에 특정 사물이나 학습에 관한 정보를 미리 기억시켜주지 않으면 스스로 학습하거나 기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막대한 프로젝트 자금을 이용해 1차적으로 뇌의 수많은 뉴런의 기능화 활동을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후 뇌 전체가 학습과 인지능력을 좌지우지 하는 비법을 찾아내고, 이를 최대한 본 딴, 혹은 인간의 뇌 기능을 뛰어넘는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는 단계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분자세포 생물 및 컴퓨터 공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콕스 교수는 “우선 쥐에게 컴퓨터 화면 속 사물의 이미지를 인식하도록 훈련시킨 뒤, 이렇게 훈련된 쥐의 뇌 활동을 분석할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연구에는 초고성능 전자 현미경이 도입되며, 이 과정에서 분석되는 시냅스나 뉴런의 활동은 3D로 재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유류의 뇌가 가진 학습 및 인지 능력의 구체화 된 시스템을 알아낸 뒤에는 이를 이용해 새로운 인공지능의 근간이 되는 프로그램 데이터로 재구성 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단순히 인간의 뇌가 어떻게 학습과 인지에 뛰어난지를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에도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 8석 대폭 늘고… 서울·인천·충남·대전 1석씩 증가

    여야가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조정하는 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잠정 합의했다. 지역구가 기존 246석에서 7석이 늘어나고 그만큼 비례대표 수가 줄어든 안이다. 이 방안이 최종 타결될 경우 지역구가 어떻게 재편될지 향후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8월 말 인구수를 기준으로 인구 상한선을 28만명, 하한선을 14만명으로 설정했을 경우 지역구는 인구 과밀지역인 수도권에서 대폭 늘어나고 다른 지역에서 소폭씩 감소해 최종 ‘+7석’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에서 1석, 경기에서 8석, 인천·충남·대전에서 1석씩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증 12석이다. 여기에서 경북 2석, 강원 1석, 전북 1석, 전남 1석씩이 감소하면 최종적으로 7석이 늘어나게 된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세종, 충북, 경남, 제주 등 8개 지역의 전체 의석 수는 유지된다. 그러면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가 인구수 미달로 인한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강원 속초·고성·양양,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의 충북 보은·옥천·영동, 황주홍 무소속 의원의 전남 장흥·강진·영암,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의 경남 산청·함양·거창도 살아남게 된다. 물론 전체 의석 수가 유지되는 지역 내에서 ‘분구’와 ‘통폐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증감의 합이 ‘0’이라는 의미다. 선거구 획정에서 가장 민감한 영호남의 의석 수는 똑같이 2석씩 줄어든다. 전북·전남에서 각 1석, 경북에서 2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뇌관은 남아 있다. 다른 지역보다 1석이 더 줄어드는 경북 지역 의원들의 항변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의원 개개인 간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지역구 세부 획정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여야가 지역구 수에 최종 합의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그 숫자에 맞춰 선거구를 조정하게 된다. 획정위가 국회로 보낸 획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지역구가 최종 확정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은평 지웰 테라스’ 4베이 220가구

    ‘은평 지웰 테라스’ 4베이 220가구

    ㈜신영이 26일부터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1-15블록에서 ‘은평 지웰 테라스’ 주택(조감도)을 분양한다. 12개 동 220가구, 84㎡로 설계됐다. 시공은 ㈜한라가 맡는다.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로 설계했고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2가구를 뺀 218가구 모두 테라스가 붙어 있다. 다락이 있는 4층은 테라스 면적이 최대 36㎡에 이른다. 실내 피트니스센터와 작은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 공간도 제공한다. 고성능 난연 단열재를 사용하고 안방 드레스룸도 만들어 준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이용할 수 있다. 2017년 6월 입주 예정. (02)354-1800.
  • [부고]

    ●김창규(하이트진로 경영전략실 상무)동규(농협은행 경남영업부팀장)씨 부친상 24일 고성 영락원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55)672-4444 ●송재헌(KBS 콘텐츠사업 주간)현승(삼성화재 차장)명철(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학생지원센터장)씨 부친상 길경미(좋은길치과 원장)오정란(이즈치과의원 원장)씨 시부상 박승배(송림고 교사)현봉헌(안양윌스기념병원 소장)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4시 (02)3410-6917 ●김종춘(한국고미술협회 회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58-5940 ●황근순(이엠종합건설 대표이사)씨 모친상 23일 용인 평온의 숲 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 30분 (031)329-5959 ●이동준(미래에셋생명 홍보실장)씨 부친상 김학준(자영업)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6919 ●박병희(충남도 홍보협력관)씨 모친상 24일 충남 서천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10시 (041)952-4402, 4480 ●조경민(동양생명 고문)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31 ●남재섭(롯데호텔 마케팅부문장)씨 부친상 24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3)956-4445, 958-9000 ●백승갑(거평무역 대표이사)승환(사업가)승주(전 국방부 차관·새누리당 구미시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씨 모친상 이수용(전 국세청 공무원)이경환(교사)씨 장모상 24일 경북 구미 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4)452-1973 ●최대혁(광주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씨 장모상 24일 목포효사랑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 (061)242-7000
  • [고든 정의 TECH+] 절대 영도로 얼리고, 기름으로 식히고

    [고든 정의 TECH+] 절대 영도로 얼리고, 기름으로 식히고

    당신이 몰랐던 컴퓨터 쿨링의 세계 컴퓨터는 전기의 힘으로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산물로 열이 발생하죠. 가능하면 열이 적게 나오면 좋겠지만, 더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프로세서의 숫자와 크기를 늘리고 메모리를 추가하고 그래픽 카드를 병렬로 연결하면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 걸 피할 길이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열이 나면 시스템이 고장 나거나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컴퓨터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 다양한 냉각장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방열판은 묵직해지고 냉각팬은 굉음을 내면서 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절정에 달했던 순간은 아마 펜티엄 4 시절이었을 것입니다. PC 제조사와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자 CPU 제조사들은 이전보다 전기를 적게 먹는 제품들을 내놓았고 현재는 상대적으로 쿨러가 작아진 상태입니다. 오히려 더 거대한 쿨러를 장착하게 된 것은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GPU)들입니다. 현재도 고성능의 CPU와 GPU들은 거대한 쿨러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바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해지는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방법은 물과 액체의 힘을 비는 것이죠. 수냉(liquid cooling) 방식은 서버 영역은 물론 고성능 컴퓨터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별난 냉각 기술입니다. 기름으로 컴퓨터를 식힌다 놀라운 일이지만, 제목 그대로 가능한 일입니다. 가끔 컴퓨터 부품을 물처럼 보이는 액체에 담가서 작동시키는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신 적이 있다면 오일 냉각(oil cooling) 방식의 냉각 시스템을 본 것입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미네랄 오일은 파라핀 등이 주성분으로 절연성이 있고 냉각 성능이 좋아 변압기 등에 사용됩니다. 미네랄 오일안에 컴퓨터 부품을 모두 담가서 냉각시키면 모든 부품에 동시 냉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쉽게 열을 빼앗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의 온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컴퓨터 냉각에서 문제가 되는 점 가운데 하나가 균일하게 온도가 유지되지 않고 특정 부위가 냉각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기름이 매우 좋은 방법인 것 같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밀폐된 변압기는 자주 부품을 교환할 이유가 없지만, 컴퓨터는 CPU 교체나 메모리 증설, 고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름에 담가두면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본래 컴퓨터용 부품들이 미네랄 오일에 담가서 사용하는 게 아니다 보니 장시간 사용 시 내구성 등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부 화학 물질들은 기름에 용해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린 레볼루션 쿨링이라는 회사에서는 아예 기름으로 서버를 냉각하는 전용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처음부터 미네랄 오일을 사용해서 냉각할 목적으로 방열판과 메인보드 등을 개발했기 때문에 내구성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수조처럼 생긴 서버랙에 시스템을 담그는 모습은 신선한데, 이 회사 주장으로는 이 방식이 기존의 서버 냉각보다 훨씬 에너지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현재 이 시스템은 몇몇 연구소와 기업, 정부 기관에서 도입되었는데, 냉각에 드는 에너지는 낮아져도 시스템 구축 비용은 더 비쌀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방식이 앞으로 더 널리 사용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프로세서 안으로 직접 물을 넣는다? 오늘날의 쿨러는 직접 CPU를 바로 식히는 게 아니라 몇 단계를 건너서 냉각시킵니다. 약한 내구성을 지닌 프로세서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금속판으로 감싸놓았기 때문이죠. 그 위에 열 전도성이 좋은 서멀 그리스를 바른 후 방열판에 접촉하게 됩니다. 수랭식이든 공랭식이든 간에 이렇게 하면 결국 열전도율이 떨어져 냉각 성능이 떨어지지만, 지금까지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FPGA 칩 업계의 거인인 알테라(Altera)와 조지아 공대의 과학자들은 칩 바로 옆에 물을 흘려서 냉각하는 새로운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프로세서 패키지 내부에 물이 흐를 수 있는 100마이크로미터 폭의 실리콘 수로를 만들어 칩을 직접 물로 냉각했습니다. 실제 연산이 일어나는 프로세서와 물 사이에는 1mm도 안 되는 수백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실리콘이 존재할 뿐이라서 냉각효율이 기존의 수랭식에 비해서 획기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물이 새면 시스템이 망가지기 때문에 내구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지만, 연구팀은 이 방식이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는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 냉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절대 영도로 프로세서 얼리기 CPU를 본래 의도한 것보다 훨씬 높은 클럭으로 작동시켜 성능을 높이는 것을 오버클럭이라고 합니다. 극한의 오버클럭을 시도하는 사람 가운데는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각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시스템에 큰 무리를 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자나 서버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에서는 액체 헬륨으로 프로세서를 냉각시키는 컴퓨터를 1000만 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오버클럭이 아니라 양자 컴퓨터 연구를 위해서입니다. D wave one이라고 불리는 이 컴퓨터는 세계 최초의 상업 양자 컴퓨터로 야심차게 등장했으나 출시 직후부터 실제 양자 컴퓨터가 맞는지 의혹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작년 말 구글의 양자 AI 팀(Quantum AI team)은 이 컴퓨터가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 QA) 연산에서 기존의 컴퓨터의 싱글 코어 대비 1억 배 정도 빠르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실제로 양자컴퓨터라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 초기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양자컴퓨터일 뿐입니다. D wave의 양자컴퓨터는 업소용 냉장고처럼 생긴 거대한 크기이지만, 사실 프로세서는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이 프로세서를 15밀리켈빈의 절대 영도에 가깝게 냉각시키는 장치입니다. 이런 온도는 질소로는 어렵고 결국 액체 헬륨을 증발시키는 방식과 다른 방식을 조합해서 냉각시키게 되는데, 이렇게 보면 D wave는 가장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컴퓨터인 셈입니다. 이렇듯 세계 각지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기 어려운 방식으로 열 받은 컴퓨터를 식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사실 열이 적게 나는 것보다 더 좋은 냉각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안 되면 냉각에 신경을 써야 하죠. 내 컴퓨터가 얼마나 열 받았는지는 HWMonitor 같은 간단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열이 나는 것은 쿨러에 먼지가 너무 많거나 컴퓨터를 공기 순환이 되지 않는 구석에 두거나 쿨러의 성능이 충분치 않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겨울철에는 문제없더라도 여름이 되기 전까지는 컴퓨터를 잘 식힐 수 있도록 먼저 온도를 점검하고 미리 청소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아픈 샛별이 내 노래에만 반응” 유튜브 선생님 삼아 성악 독학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아픈 샛별이 내 노래에만 반응” 유튜브 선생님 삼아 성악 독학

    “제 여동생 샛별이는 움직이기는커녕 눈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제가 노래를 부를 때는 유독 눈꺼풀을 찡긋 움직이죠. 바로 제가 성악을 하는 이유입니다.” 21일 서울 서초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만난 이산아(19·전남예고3)군은 전남 해남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비결을 묻자 “동생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예종 음악원 성악과 수시전형에 합격해 다음달 입학을 앞두고 있다. 샛별이는 심장질환인 ‘팔로4징증’을 앓고 있다. 또 뇌병변장애 1급, 시각장애 1급 판정도 받았다. 팔로4징증은 우심실에서 폐로 가는 혈관인 폐동맥 입구가 좁아지고, 좌심실과 우심실을 나누는 중간 벽에 구멍이 생기는 선천성 질환이다. 혼자 밥을 먹거나 일어서기는커녕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중학교 3학년때 집에서 박효신의 ‘눈의 꽃’을 부르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노래를 하면 샛별이가 갑자기 눈을 찡긋거렸죠. 부모님 목소리에도 반응이 없던 샛별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는 거예요. 다짐했어요. 앞으로 샛별이를 위해서 노래하겠다고요.” 이군은 성악의 꿈을 키우며 무안의 전남예고에 진학했다. 주말에는 몸이 수시로 강직되는 샛별이가 재활치료를 받도록 광주 조선대병원에 데려갔다. 일용직 날품팔이로 생계를 꾸려 가는 부모는 아들에게 레슨을 시킬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비싼 과외수업 대신에 세계 3대 바리톤인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브린 터펠, 토머스 햄프슨의 유튜브 동영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봤어요. 좋아하는 국내 성악가인 고성현, 김주택의 공연 영상을 틀어 놓고 노래하는 동작까지 외웠지요.” 오빠에게 배움길을 열어 준 것은 외려 샛별이었다. 샛별이를 돕기 위해 찾아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가 이군의 재능을 알아봤고 둘 다 지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고2 때부터 매주 토요일 첫 버스를 타고 6시간을 달려 서울에서 1시간씩 레슨을 받았어요. 막차로 다시 내려갔죠. 샛별이 덕에 다른 친구들처럼 레슨을 받은 거죠.” 이군은 2014년 호남예술제에서 수상한 데 이어 세종음악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호남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군의 꿈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고, 노래를 들은 샛별이가 크게 박수를 치는 것이다. “샛별이가 박수를 치는 것은 영영 불가능할지 몰라요. 그래도 희망을 잃진 않을래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성악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 레슨도 꼭 해 줄 거예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늘의 눈] 전기차와 스마트폰/명희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전기차와 스마트폰/명희진 산업부 기자

    “어차피 전기차는 가솔린차와 경쟁하지 않겠어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 전기차 전성시대? 쉽진 않을 겁니다.” 정부가 2020년 전기차 20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히자 모 대학 경영학과 교수는 “많이 파는 것보다 잘 탈 수 있는 환경이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의 위상이나 보급, 흐름이 예전과 같지 않고 빠르고 거세다”고 맞섰다. 전기차. 진짜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까. 전기차를 둘러싼 논쟁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피처폰과 스마트폰이 연상된다. 2007년 가을. 스티브 잡스가 선보인 애플의 아이폰이 휴대전화 시장을 ‘훅’ 바꿔 놓을 줄은. ‘다 있는 기술’이라며 약 2년간 스마트폰을 외면한 피처폰 강자들은 지금 다 어디에 가 있는지. 미국의 테슬라를 필두로 올해 전기차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16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멕시코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경제성뿐만 아니라 운전 재미까지 강조한 전기차들도 줄줄이 출시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14일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아이오닉 전기차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다. 가솔린이 대세인 고성능차 시장에도 새 주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셰는 2020년 자사 최초의 100%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전기차가 어떻게 자동차 시장을 변화시킬까다. 단순히 전기차의 점유율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휴대전화 시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휴대전화 시장은 혁신 기술 등 하드웨어의 기술력 우위가 구매와 직결되지 않는 곳으로 바뀌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이 소비자에게 더 중요한 요소가 된 지 오래다. 전화와 문자에서 데이터로 소비자들의 이용 패턴이 바뀌면서 휴대전화 요금제를 비롯한 망 환경도 완전히 달라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복잡한 내연기관 대신 자리잡은 전기모터가 자동차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플랫폼의 개방과 협업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혁신 기술 대신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차를 가르는 주요 내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전기차에서는 실린더, 플러그 등 기존의 내연기관을 구성하는 기계적 부품들이 전기전자 부품으로 바뀐다. 연료와 연료 탱크, 흡배기 장치도 모두 없어진다. 기존의 자동차를 구성하던 수많은 기계적 부품들이 사라지거나 대체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 같은 예측은 전기차가 소비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올라야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려면 일단 인프라가 중요하다. 지난해 말 한국을 찾은 제프리 스트라우벨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 회사는 정부만 믿지 말고 직접 충전소 설치에 나서야 합니다. 휴대전화가 나왔을 때 만약 통신 회사들이 정부만 기다리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는 아마 오지 않았을 겁니다.” 아이폰처럼 빠르든지, 삼성전자의 갤럭시처럼 반보 앞서 든지. 이젠 정말 전기차를 예의 주시 할 때다. mhj46@seoul.co.kr
  • 삼성전자 7배 빠른 차세대 D램 양산

    삼성전자가 시판 중인 D램 반도체의 속도보다 7배 이상 빠른 차세대 D램 공급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싼 가격 때문에 지금은 슈퍼컴퓨터나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 쓰이지만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오면 기존 D램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에 들어간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는 4기가바이트(GB) HBM(고대역폭 메모리) 2세대 D램이다.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 D램 칩을 종이 두께의 절반보다 얇게 저며 깎은 다음 5000개 이상의 구멍을 뚫고, 이런 칩을 위아래로 쌓은 뒤 구멍에 맞춰 수직으로 연결하는 첨단 기술이다.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생명은 속도인데 TSV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4GB HBM2 D램은 초당 256Gb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현재 개발된 D램 중 가장 빠른 그래픽 D램(GDDR5)보다 7배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1W당 데이터 전송량을 2배 높여 전력 소모를 크게 줄였다. 또 얇은 칩을 위아래로 쌓아 만들기 때문에 좌우로 배열해야 하는 GDDR5보다 그래픽 카드 안에서 차지하는 면적을 9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용량을 2배 늘린 8GB 차세대 D램도 양산할 계획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차세대 HBM2 D램 양산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초고성능의 슈퍼컴퓨터, 빅데이터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금수물자 ‘北 반입’ 차단

    한·미·일 3국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각국에 선박 화물 검사나 핵·미사일 관련 유엔의 금수 물자 검사 등을 위한 출입국 관리 및 무역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물 가운데 핵·미사일 관련 물자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기기를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런 방안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 차관 협의에서 결정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대량 살상 무기와 관련된 물자 및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 물자들이 북한으로 반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이 통관 검사를 강화하고, 북한 선박 및 북한과 관련된 무역 회사의 선박에 금수 물자 유무를 조사하는 화물 검사를 강화하도록 하려는 방안이다. 선박의 화물 검사를 위한 인재 육성도 시스템 도입과 함께 추진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금수 물자가 북한으로 들어가는 ‘구멍’을 막고, 대북 포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쯤 미국과 한국, 중국, 아세안의 관련 국장급들이 일본에서 아시아에서의 비확산 체제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하고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대상국 관계자들의 교육도 검토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 가운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북한으로 향하는 선박의 주요 기항지 국가들에 대한 제휴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북한의 혼란을 우려해 제재에 소극적이지만 결의를 엄밀하게 이행하면 북한에 대한 재화의 흐름이 크게 제한된다”면서 “한·미·일이 제재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을 서둘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설현폰, 쯔위폰 비켜!… KT 전용폰 갤럭시J7 10만대 판매 돌파

    설현폰, 쯔위폰 비켜!… KT 전용폰 갤럭시J7 10만대 판매 돌파

     KT가 단독으로 판매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J7’이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26일 KT를 통해 출시된 갤럭시J7은 하루 2000대씩 팔려나가 이달 중순 10만대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의 전용폰인 ‘루나’는 출시 3개월 만에 15만대, LG유플러스의 전용폰 ‘Y6’는 27일 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J7의 판매 속도는 통신3사의 전용폰 중 가장 빠르다.  갤럭시J7은 5.5인치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3000mAh 용량의 탈착식 배터리를 탑재했다. 후면 1300만 화소에 퀵카메라 기능을 갖춘 고사양의 카메라를 탑재하고도 출고가는 37만 4000원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고가 요금제로 가입하면 지원금 33만원에 매장 추가지원금(15%)까지 받아 사실상 공짜폰으로 살 수 있다. 월 5만 9900원 요금제로 가입해도 29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통신3사는 전용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루나에 이어 ‘쏠(Sol)’을 출시하며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고, LG유플러스도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를 내세워 ‘Y6’를 ‘쯔위폰’으로 홍보하고 있다. KT는 대대적인 광고나 걸그룹 마케팅 없이도 삼성전자의 검증된 브랜드와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하며 전용폰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장관 비서실장 김영수△과천청사관리소 관리과장 이성규 ■농림축산식품부 ◇3급 승진△농업정책과장 정현출△식생활소비정책과장 박성우△과학기술정책과장 김원일△정보통계정책담당관 박경아 ■환경부 △지구환경담당관 유범식△대기관리과장 홍경진△국가물산업클러스터추진기획단 팀장 한준욱△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유명수△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문제원△원주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정영대△대구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양재문△새만금지방환경청 새만금유역관리단장 최선두△수도권대기환경청 기획과장 김준기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채규하△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송상민 ■국민안전처 ◇국장급 승진△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 최규봉◇과장급 승진△감사담당관 구자영◇국장급 발령△재난복구정책관(전담직무대리) 이한경◇국장급 전출△경기도 임종철 ■법제처 ◇법제관△행정법제국 오은하△경제법제국 진선영 ■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 김용식△세원심사과장 강연호△개발1팀장 오필석△인천세관 수출입통관총괄과장 김기훈△인천세관 인천항통관지원과장 이승규△인천세관 휴대품통관국장 안문철△인천세관 심사국장 김정곤△인천세관 조사국장 한성일△김포공항세관장 오병현△안산세관장 강대집△부산세관 조사국장 심재현△부산세관 감시국장 장영선△북부산세관장 임근철△울산세관장 김영균△동해세관장 박상덕△관세청 정승환 이진희 오상훈 임쌍구 박종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기획이사 최형철△교육안전문화이사 이호성 ■선박안전기술공단 △운항관리실장 이문규△선박안전기술실장 이경훈◇지부장△부산 박홍기△보령 백명기△목포 모승호△여수 최길석△경북 최한규△창원 김경환◇운항관리센터장△부산 박지정△강원 김형욱△보령 홍관희△전북 임상호 △완도 김종주△통영 김상초△제주 신승용 ■한국광물자원공사 ◇처장급△기획조정처장 강춘원△재무관리처장 오동식△개발기획처장 박길천△에너지사업처장 김인식△금속사업처장 심권용△볼레오사업처장 박세일△감사실장 정장우 ■한국감정원 ◇1급 승진△정보전산실장 송진엽△기획조정실장 김남수△서울동부지사장 박기석△홍보실장 한숙렬 ■서울신용보증재단 △감사실장 권영호△중부지역본부장 신용호△동부지역본부장 박창원△서부지역본부장 왕희원△남부지역본부장 전승기△전략기획실장 엄창석△시정협력추진단 주승휴△인사부장 이재상△경영지원부장 이상희△보증지원부장 박장혁△회생지원부장 이선종△기업진흥실장 김승영△마포지점장 이준식△은평지점장 강정구△강북지점장 문선영△중랑지점장 김정길△구로지점장 임광수△강서지점장 박창진△금천지점장 박대원△이수지점장 김태웅△특수지원센터장 강진우 ■KDB산업은행 ◇본부장△미래통일사업본부 김영식△PF본부 임맹호△IT본부 최창범△준법감시인 최종복△정보보호최고책임자/정보보호부 이종육◇지역본부장△강북 김홍태△경인 백운기△영남 김승기△충청호남 전태홍◇부실장△비서실 이영재△기획조정부 김건열△영업기획부 장병돈△기술금융실 황교민△신용평가부 김성현△기술평가부 조경칠△조사부 노강식△통일사업부 이윤재△미래성장금융실 최현묵△해양산업금융실 박성목△기업금융1실 김종선△기업금융2실 김석균△기업금융3실 양기호△해외사업실 이병호△자금부 김선욱△자금운용실 김정원△금융공학실 김창균△발행시장실 나순익△M&A실 문홍배△사모펀드실 오진교△PF1실 김훈△PF2실 오재봉△PF3실 강지호△연금사업실 정경훈△여신감리부 강한호△e-뱅킹전산부 류근혁△투자관리실 정재경△윤리준법부 배영운△검사부 유병수△영업부 박근진◇지점장△남서초 조영근△논현 장천기△대치 이희윤△도곡 손수철△반포 김재곤△서초 양복승△신천 강창호△이수 심관섭△잠원 임성혁△한티 박윤선△금천 한관희△노원 이용호△서소문 정해근△성동 윤도△신문로 박금영△이촌 고성훈△종로 엄범용△중계 이영형△김포 김길동△부천 엄주동△부평 성낙범△안산 최돈협△일산 김덕선△분당 김부신△안양 오준석△용인 김동현△원주 정재영△판교 박종범△평택 백호열△화성 이은우△경산 김병호△경주 장병익△대구 강장원△부산 서성호△성서 조윤근△울산 김희국△군산 최원△대덕 김현진△아산 오영근△여수 양익렬△천안 문승욱△청주 홍성일△도쿄 민인환△상하이 박형순△싱가포르 김보현△런던 황길석△KDB홍콩 홍선영△시드니 임정주
  • [하프타임]

    유연성·김하나 ‘배드민턴 MVP 표창’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유연성(30·수원시청)과 김하나(27·삼성전기)에게 최우수선수 표창을 수여했다. 유연성은 이용대와 남자복식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김하나는 고성현과 혼합복식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지난해 4차례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네이마르 이적료 탈세 의혹 법정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네이마르(24)가 이적료 탈세 의혹으로 결국 스페인 법원에 서게 됐다. AFP통신 등은 14일 “네이마르가 201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상황에서 제기된 이적료 탈세 의혹에 대한 증거 제출을 위해 2월 2일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 [열린세상] 새해의 한국 경제, 어떻게 할 것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

    [열린세상] 새해의 한국 경제, 어떻게 할 것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

    지성인 집단이라는 대학교수들은 지난해를 가리켜 혼용무도(昏庸無道)라고 했단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무질서 속에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는 말이다. 실제 한창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할 5월부터 한국 경제는 연타를 맞았다. 예상치 못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범인이었다. 연이어 부패 고리에 연루된 정치권 스캔들이 터지고, 여권 내부 불협화음은 배신의 정치와 진실한 사람 공방으로 한 해를 허송했다. 야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집안싸움은 계속됐고, 발목 잡기나 하면서 해를 보냈다. 문인들과 대학교수까지 가세해 반지성적인 표절 시비로 몸살을 앓았다. 기성세대의 무책임·무절제한 탐욕으로 빚어진 혼돈 속에 사회는 갑과 을로 고착화되고, 기성세대의 갑질에 미래세대의 꿈은 무너져 내렸다. 연이은 정쟁은 내일을 예측할 수 없게 했고,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을 걸고 경제활동에 나설 사람은 없었다. 정부는 해외 경제 여건을 탓하고 여의도를 원망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계 평균 수준의 성장, 안정된 물가, 아직은 괜찮은 재정수지 등 외형적인 거시지표가 그만하면 됐다고 자족했다. 그런데 정치사회적 난기류 속에 2015년 경제성적표는 빈한했다. 3% 성장은 달성해 보겠다는 의욕으로 추경까지 동원했지만 “혹시?”는“역시!”로 그치고 말았다. 경제성장률 2.7%(예상). 연이은 뒷걸음질로 수출강국의 체면은 구겨진 지 오래고, 수출입 1조 달러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수출액 증가율 -7.9%(잠정). 수출 둔화에 대비해 내수를 키워야 한다는 말은 끝내 구두선에 그치고, 수출도 내수도 안 되니 일자리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투적 노조의 일자리 보전 투쟁과 맞물려 제도권 밖의 청년들은 비정규직으로 겉돌고 청년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다. 청년실업률 10%(6월). 여도 야도 언필칭 민생을 외쳤지만, 서민 경제는 시름시름 앓고 있다.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주택담보대출, 대학생 학비 지원이라는 등록금 융자 등 저금리에 맛들인 빚잔치에 가계부채는 늘어만 갔다. 가계부채 1200조원, 국민소득의 80%. 이제야 알았다는 듯 정부는 대출 규제를 조자룡의 헌 칼처럼 휘두르고 있다. 바야흐로 미국의 금리 인상 파고가 태평양을 건너오면 가계부채는 대규모 금융부실로 이어질 시한폭탄이 됐다. 한반도 반쪽은 2015년을 그렇게 보냈다. 경제가 어렵기는 이웃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본은 세계 열강을 꿈꾸고 있다. 강한 일본, 강한 경제,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한다는 아베노믹스에 안간힘이다. 잃어버린 20년을 회복하기 위한 재생의 10년 계획 달성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 않은가. 대륙 중국의 힘은 더이상 물량 공세나 인해전술만이 아니다. 최첨단 기술제품을 최저 가격으로 우후죽순 출시해 우리 시장을 빼앗고, 13억 시장을 무기로 신생 부호가 속속 국제무대에 깜짝 등장해 지구인을 놀라게 한다. 한때 아시아의 네 호랑이 중 하나였던 한국이 언제부턴가 두 거대 골리앗 사이에 낀 다윗의 형국이다. 두 공룡의 가쁜 숨소리에 동북아는 소용돌이 조류에 휩싸이고 일엽편주 한국호는 지금 항로를 못 찾고 있는 것 아닌가? 잘나가던 고성장의 달콤한 미몽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 정치 계절을 앞두고 벌이는 네 탓 공방이나 에멜무지로 던지는 허황한 풍선 공약에 도취해 있을 계제가 아니다. 올해를 또 그렇게 보낼 것인가. 새로운 경제 생태계 조성이 급하다. 저성장 시대의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새 물길을 찾아 경제체질을 강인하게 다져 놓아야 한다. 그래야 큰물을 만나도 위축됨 없이 뛰어들 수 있지 않겠나.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업에 기회의 문을 활짝 개방하고, 둥지를 갓 털고 나온 스타트업도 힘껏 활갯짓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 좋은 시절 벌어 놓은 곳간 알곡 빼먹을 궁리나 하는 기업인이나, 피와 나락을 구분하지 않고 손쉬운 돈벌이만 탐하는 기업은 도태돼야 한다. 경제 생태계가 건강해야 창업도 되고 일자리도 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5년도 한국의 경쟁력이 26위라고 했다. 해마다 뒷걸음질이다. 올해 새로 출범하는 20대 국회에 희망을 품어 본다.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승진△국립전파연구원장 유대선△강원지방우정청장 김태의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공무원 승진△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조영태 ■고용노동부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 이현옥△청년고용기획과장 신호철△일학습병행정책과장 박종환◇4급 과장급 파견△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실 이병성 ■국회사무처 ◇이사관 승진△유상조 지동하 천우정 정영진△경호기획관 장종완◇이사관 전보△의정연수원 교수 이정화△감사관 채수근△국회사무처 최시억 이정득 정연호 조기열 홍형선<전문위원>△정무위원회 박상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건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상규△보건복지위원회 이상헌△특별위원회 박용수△국토교통위원회 고상근◇부이사관 전보△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이신우△관리국 시설관리심의관 송기형△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신항진△법제실 행정법제심의관 박종희△의사국 의정기록심의관 조영기△국회사무처 박재훈 ■국회예산정책처 ◇이사관 전보△기획관리관 박장호◇부이사관 전보△경제분석실 조세분석심의관 정문종 ■국회입법조사처 ◇관리관 승진△경제산업조사실장 이인섭◇이사관 전보△사회문화조사실장 정성희 ■병무청 ◇고위공무원 승진△사회복무국장 조규동△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백운집◇국장급 전보△입영동원국장 최영래△부산지방병무청장 임재하△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최철준 ■방위사업청 ◇실장급 신규 임용△사업관리본부장 유병직 ■경찰청 ◇본청 <담당관>△홍보 윤명성△기획조정 김학관△재정 서연식△규제개혁법무 백동흠△감사 손장목△인권보호 김성섭△피해자보호 박지영△인사 조지호△교육정책 한형우△복지정책 박채완△정보화장비기획 김도형△장비 이연태△범죄분석 박성주<기획조정담당관실>△김성희(자치경찰TF팀장) 최인석(새경찰추진단) 권혁준(새경찰추진단)<재정담당관실>△홍명곤(국유재산관리TF팀장)<과장>△생활안전 김항곤△생활질서 류영만△여성청소년 박우현△성폭력대책 이충호△수사기획 유재성△특수수사 곽정기△형사 남구준△수사2 최승렬△범죄정보 김원태△사이버안전 윤성혜△사이버범죄대응 이재승△교통안전 윤소식△경호 변관수△정보1 이상률△정보4 이용배△보안1 김원환△보안2 김순호△보안3 임성덕△보안4 정훈도△외사정보 한종욱△외사수사 최호열<수사연구관실>△최종상<센터장>△디지털포렌식 박정보△위기관리 임정주<외사기획과>△윤후의(뉴욕주재관) 박영대(상하이주재관)◇경찰대학△교무과장 이명훈△기획협력과장 차경택△학생과장 송준섭△치안정책연구소 정영오(기획운영) 맹훈재 박상진△지방이전건설단장 김병기◇경찰교육원△운영지원과장 이자하◇중앙경찰학교△운영지원과장 김상진△교무과장 윤규근◇경찰수사연수원△운영지원과장 조성호△교무과장 정채민◇국립과학수사연구원△행정지원과장 김형기◇경찰병원△총무과장 노재호◇서울경찰청 <담당관>△홍보 유진규△청문감사 이규문<실장>△112종합상황 김상우<과장>△정보화장비 고진태△생활질서 이지춘△여성청소년 박창호△수사 김갑식△형사 반기수△사이버안전 김성종△교통관리 한창훈△교통안전 김종보△경비1 허찬△정보1 윤희근△보안2 이원영<대장>△지능범죄수사 김청수△제1기동 최성영△제2기동 김병찬△제4기동 이수경△제5기동 강언식△국회경비 조병노△청사경비 진종근△22경찰경호 김준영△202경비 김수환<수사과>△나영민(형사사법) 이병우(FIU)<경무과>△정용근(청와대 기획비서) 황창선(청와대 위기관리) 박성민(국무총리실) 박명수(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서장>△중부 박기태△종로 홍완선△남대문 임종하△서대문 강대일△혜화 박형길△용산 김경원△동대문 김진홍△마포 강신걸△영등포 신윤균△성동 이동환△광진 김용종△강남 정태진△관악 최종문△강서 윤동춘△강동 김성용△종암 임흥기△구로 홍기현△서초 우철문△양천 이형세△방배 이원희△은평 곽순기△도봉 이대형△수서 최주원◇부산경찰청 <담당관>△홍보 박중희△청문감사 김해주<과장>△경무 박경수△정보화장비 조성환△교통 박도영△생활안전 최영철△여성청소년 정창옥△수사2 류삼영△사이버안전 권창만△정보 류해국△보안 정재화△외사 양명욱<서장>△동래 감기대△영도 윤영진△동부 정규열△서부 신영대△남부 김형철△사상 윤경돈△강서 이승재◇대구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이희석△112종합상황실장 박권욱<과장>△정보 정상진△보안 김영환△수사 이상탁△형사 박종문△경비교통 김영수<서장>△중부 박희룡△동부 김봉식△북부 최석환△수성 손영진△달서 이갑수△성서 정동식◇인천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황순일<담당관>△홍보 이창수△청문감사 조종림<과장>△정보화장비 최삼동△경비교통 안정균△생활안전 김봉운△형사 조은수△정보 이상훈△보안 안영수△외사 배영철<서장>△중부 김상철△남부 박달서△부평 이기주△삼산 정지용△서부 반병욱△강화 하용철◇광주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임광문△112종합상황실장 김을수<과장>△정보화장비 김종화△여성청소년 박영덕△수사 서병률△형사 김영창△경비교통 정경채<서장>△북부 이성순△광산 장효식◇대전경찰청 <과장>△경무 장창우△정보 심은석△보안 유희정△여성청소년 김종범△경비교통 류재화<서장>△동부 박종민△둔산 김재훈◇울산경찰청△홍보담당관 황재규△112종합상황실장 김명호<과장>△경무 김균△정보화장비 배진환△생활안전 강기택△여성청소년 심태환△수사 전오성△형사 조정재△경비교통 양영석<서장>△중부 정명시△울주 최익수◇경기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신상석<과장>△정보화장비 조법형△교통 오문교△경비 안기남△생활안전 정방원△여성청소년 최규호△수사 김기동△사이버안전 이석△정보 권기섭△보안 김광식△외사 유충호<2청>△청문감사담당관 현춘희△경무과장 최재천△생활안전과장 전병용△여성청소년과장 송호송△수사과장 송병선△정보보안과장 전재희<대장>△기동 이석권△과천청사경비 김춘섭<서장>△수원중부 김태수△수원서부 이화선△안양동안 노규호△안양만안 박근주△군포 조희련△성남수정 곽경호△성남중원 김영배△부천오정 박동수△안산단원 이재홍△안산상록 이재술△시흥 장우성△평택 심헌규△화성동부 김석열△화성서부 곽생근△용인동부 이왕민△과천 이승협△의왕 윤치원△하남 정경택△고양 김광석△일산 손제한△양주 이범규△구리 박영진△연천 유제열◇강원경찰청 <담당관>△홍보 임춘석△청문감사 최현순△정보화장비 서완석<과장>△생활안전 김호영△수사1 이혁△수사2 박문호△정보 김영관△보안 김성근<경비교통과>△평창올림픽기획단장 김택수<서장>△춘천 한상균△삼척 이창형△고성 김진복△인제 송민주△철원 이화섭△화천 손호중△양구 박상경◇충북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이동섭<담당관>△홍보 이길상△청문감사 이준배△정보화장비 구본숙<과장>△수사 연명흠△경비교통 정희영△정보 최기영<서장>△청주상당 오원심△청주청원 신희웅△충주 홍석기△제천 김두련△영동 황천성△괴산 오승진△단양 오지용△보은 김형섭△음성 엄성규△진천 남정현◇충남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김인규<담당관>△홍보 박달순△청문감사 김택준<과장>△정보화장비 조기연△정보 박희용△형사 박종식<서장>△당진 위득량△예산 김황구△서천 전준열△청양 홍덕기◇전북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황대규<담당관>△홍보 남기재△청문감사 김성중<과장>△경무 안상엽△보안 황종택△생활안전 신일섭△형사 이상주△경비교통 최원석<서장>△전주덕진 박성구△군산 김동봉△정읍 김주원△완주 이승길△고창 전순홍△부안 강현신△임실 이후신△순창 최규운△진안 박정근△장수 윤중섭◇전남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박헌수<과장>△정보화장비 김광호△정보 전준호△경비교통 정재윤<서장>△순천 이명호△나주 김학남△광양 양우천△무안 이삼호△영광 김상철△화순 박종열△장성 백혜웅△곡성 오상택△진도 이유진△구례 김낙동◇경북경찰청△112종합상황실장 장호식<과장>△경무 김한섭△정보화장비 이준식△보안 김훈찬△생활안전 양우철△수사 김우락△형사 정지천<서장>△구미 김대현△김천 이창록△영주 김국선△상주 김환권△문경 권태민△청도 양시창△영덕 경성호△성주 김종구△청송 김원범△고령 여경동◇경남경찰청△홍보담당관 김명일△112종합상황실장 채주옥<과장>△경무 김상구△정보 이희석△보안 김한수△외사 이정동△경비교통 하임수<서장>△마산중부 이병진△진주 류재응△김해중부 전병현△김해서부 김항규△통영 박금룡△합천 진상도△하동 박창식△함양 김성철△산청 황철환△의령 김성종◇제주경찰청 <담당관>△홍보 김상문△청문감사 김진우<과장>△경무 양태언△수사1 이민수△형사 진희섭◇대기 <경무과>△서울 오성환△부산 최영철△대구 김용주△광주 안병호△대전 김기용△울산 유윤근△경기 김균철 이창무 김학중 정수상△강원 윤원욱△충북 강병로 임국빈 신현옥△경북 김용현△제주 강호준◇치안지도관 <경무과>△서울 김두연 김선권△부산 김오녕 서호갑△인천 남경순△경기2청 이재천◇교육 <경무과>△서울 김기영 박영수 이하배 최용석 이을신 김동권 박경정 이정철 허명구 심한철 정광복 임만석 임병숙 신기선 박현수 박종혁 이상국 도준수 주진우 김성재 박규석△부산 조중혁 이봉균 소진기△대구 안정민 강영우 박만우△인천 강헌수△광주 장익기△대전 강복순 육종명 안태정△울산 김준식△경기 박정웅 이동원 김영진 김대기△강원 김동혁△충북 김철문△충남 최정우 김영일△전북 정재봉 김태형△전남 백형석△경북 박찬영 배기환△경남 한흥수 박병기 공용기△제주 오충익 ■KB금융지주 ◇승진 <부장>△IR 권봉중△시너지추진 이종민△데이터분석 노현곤△미래금융 정석일△IT기획 구경철<부서장 대우>△재무기획부 팀장 신승협△리스크관리부 팀장 손용대 ■KB국민은행 ◇승진 <부장>△채널기획 이종민△외환업무 한상철△여신IT 김연수△정보보호 조진석△인프라금융 송승익<실장>△나라사랑금융 정민식 ■IBK기업은행 ◇승진 <지역본부장급>△강남지역본부 동은주△강북지역본부 서정학△서부지역본부 조장현△부산지역본부 윤목현△대구·경북서부지역본부 최영철△IBK경제연구소 고대진<본부 부서장>△국군금융지원팀(조사역) 심정상△외환지원팀 오상진
  • 70년 만의 고백… “군홧발로 맞으며 위안부 생활”

    부산에 사는 90대 할머니가 일제 강점기 때 위안부로 끌려간 사실을 70년 만에 고백했다. 부산 영도에 사는 이인순(90·가명) 할머니는 해방 전 4개월 남짓 일본에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고 13일 밝혔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이 할머니는 스무 살 무렵 친구들과 놀다가 일본 경찰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 오사카로 갔다고 말했다. 그곳의 한 군부대에서 낮에는 청소와 설거지 등 잡일을 했고 밤에는 일본군을 상대하는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말을 듣지 않으면 총과 군홧발로 구타를 당하기 일쑤였고 일본말을 사용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자신 외에 많은 여자가 있었고 도망치다가 걸려 죽도록 맞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4개월 남짓 일본에서 갖은 고초를 겪는 사이 다행히 광복이 돼 일본에서 귀국선을 얻어타고 부산으로 건너왔다. 시집을 간 이 할머니는 행여 자식들한테 누가 될까 자신이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그동안 숨겼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협상도 끝났다고 해서 그동안 숨기고 살았던 사실을 털어놓게 됐다”며 “막상 자식들과 동네 사람들 보기가 너무 창피하지만 위안부로 끌려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영도구는 할머니로부터 위안부 대상 등록 신청서를 받아 위안부 인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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