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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전북 선거구 1곳씩 줄이고, 인천·경기는 1곳씩 늘려

    서울·전북 선거구 1곳씩 줄이고, 인천·경기는 1곳씩 늘려

    내년 4월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일(12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6곳 분구, 6곳 합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수가 1개씩 줄고 인천과 경기에선 1개씩 늘어난다. 이대로 확정되면 획정위가 출범한 20대 국회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의석수가 줄어든다. 합쳐지는 6개 선거구 가운데 5개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어서 민주당은 즉각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획정위는 이날 “선거구 확정 지연으로 인한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선거구획정안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53개 지역구 수 범위 내에서 13만 6600명 이상 27만 3200명 이하의 인구 범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수가 1개씩 줄었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었다. ‘서울 종로’와 ‘중구·성동갑·을’이 ‘종로 중구’와 ‘성동갑·을’로 조정되는 등 5개 시·도·구 내 구역도 바뀌었다. 또 15개 자치구·시·군 내 경계도 조정됐다. 구체적으로 분리되는 선거구는 6개다. ‘부산 북구 강서 갑·을’ 선거구는 ‘북구 갑·을’과 ‘강서’로 분구되고, ‘인천 서구 갑·을’ 선거구는 ‘서구 갑·을·병’으로 재편된다. ‘경기 평택 갑·을’ 선거구는 ‘평택 갑·을·병’으로 1석 늘어난다. 또 ‘하남’은 ‘갑·을’로 1석 증가하고, ‘화성’은 3개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선거구는 ‘순천시 갑·을’과 ‘광양·곡성·구례’로 나뉜다. ‘통합 선거구’(합구) 역시 6곳으로 ‘서울 노원 갑·을·병’이 ‘노원 갑·을’로 합쳐진다. 또 ‘부산 남구 갑·을’이 ‘남구’가 된다. ‘경기 부천 갑·을·병·정’ 선거구는 ‘갑·을·병’으로 1석이 준다. ‘안산 상록 갑·을’과 ‘단원 갑·을’은 합쳐져 ‘안산 갑·을·병’으로 조정됐다. 안산은 21대 총선의 선거구획정 때도 1석이 줄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복원된 바 있다. 아울러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개 선거구는 정읍·순창·고창·부안, 남원·진안·무주·장수, 김제·완주·임실 등 3개로 합쳐진다. 선관위 최종안, 정개특위에 제출野 “편파적”… 재획정 요구 시사‘6곳 분구, 6곳 합구’ 수싸움 예고강원 북부 6곳 ‘공룡 선거구’ 등장與 “유불리 문제 아냐… 대화할 것” 또 전남 목포,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은 목포·신안, 나주·화순·무안, 해남·영암·완도·진도로 재편된다. 조정안이 확정되면 강원 북부 6개 시·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속초)을 아우르는 초대형 공룡 선거구도 등장한다. 획정위는 ‘춘천·철원·화천·양구 갑과 을’ 선거구에서 ‘춘천 갑·을’을 독립시키는 과정에서 철원·화천·양구·인제를 고성·속초와 묶고 강릉은 양양과 묶는 방안을 제안했다. 6개 시·군 선거구는 4년 전에도 획정위가 제안했지만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적으로 재획정됐다. 민주당에선 당장 ‘게리맨더링’(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을 지적하며 “민주당을 죽이자는 것”이란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합구 대상이 된 한 전북지역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고 전북 의원들과 뜻을 모을 것”이라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조정 대상인 수도권의 한 의원은 “선관위 맘대로 하면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선거구 획정”이라고 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획정위에 재의 요구 가능성을 열어 놨다. 획정위 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정개특위는 재획정을 한 차례 선관위에 요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2석(노원, 강남), 경기에서 1석(안산)을 줄이고 부산 남구 갑·을을 합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여당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이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인구수 대비 선거구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 안산시, 서울 노원구, 서울 강남구, 대구 달서구 순”이라며 “그런데 획정위는 오히려 경기 부천의 선거구를 4곳에서 3곳으로 줄였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입장 표명 대신 향후 정개특위에서 야당과 대화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통화에서 “획정위 안은 정당별 유불리의 문제가 아닌 인구 변화에 따른 상·하한 기준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막말 검증’ 강화한다던 野…정작 확약서에선 제외

    [단독] ‘막말 검증’ 강화한다던 野…정작 확약서에선 제외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같은 막말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후보자의 막말·설화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총선 예비후보자들을 검증하는 확약서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막말 논란 당시에만 몸을 낮췄을 뿐,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민주당 관계자를 통해 확보한 예비후보자 검증 신청 서류인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예비후보자 검증 확약서’에는 ▲위장전입 여부 ▲허위 학력·경력 관련 ▲연구 윤리 관련 ▲학교 폭력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성폭력 범죄 및 성비위(2차 가해 포함) 관련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소명 요구만 있을 뿐 ‘막말·설화’와 관련한 소명 요구는 없었다. 민주당은 별도 서류인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신청 서약서’에 “공직자 윤리의식 및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을 하지 않았음을 선서한다”는 조항은 추가했다. 다만, 이는 확약서처럼 구체적인 소명을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어서 향후 막말, 설화, 부적절한 언행 등이 드러났을 경우 그 기준을 두고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서약서 상 막말 조항은 6개의 항목 중 하나여서 예비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실무자들은 ‘막말 조항’이 추가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추후 막말 발견 시 후보 사퇴, 당선 후 의원직 사퇴까지 따르겠다고 서약하는데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민형배 의원,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등 최근 막말 논란으로 설화를 빚은 인사들이 모두 ‘친명’(친이재명)을 표방하고 있어 엄격한 검증 잣대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김용민 의원은 지난 19일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발의해야”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최 전 의원은 윤 정부를 동물의 왕국에 빗대며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받았다. 송영길 전 대표는 “200석을 만들어 윤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민주당에 부담을 줬다. 오는 8일에는 송 전 대표의 검찰소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고, 9일에는 김의겸 의원의 북콘서트도 열리는 등 정치 이벤트들이 즐비해 민주당이 막말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가천대·길병원·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헬스케어,차세대 디지털 병원·대학 구축 협약

    가천대·길병원·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헬스케어,차세대 디지털 병원·대학 구축 협약

    가천대학교와 가천대 길병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가 4일 경기도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바이오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반 차세대 디지털 병원 및 대학 구축 사업을 위한 업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5일 가천대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에는, 최미리 가천대학교 수석부총장,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클라우드 계약학과를 설립해 첫 수시 신입생을 선발에서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천대는 대학 교육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학사시스템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길병원과 함께 의료 데이터 기반의 연구 분석 환경 구성, 연구용 AI 모델 생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위례신도시에 첫 분원인 가천대서울길병원(가칭)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착공 단계부터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IT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차세대 디지털 병원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가천대 서울길병원이 추진하는 차세대 디지털 병원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IT 인프라 전환 ▲일하는 방식의 혁신 ▲디지털 의료 서비스 제공 ▲병원-대학 간 의료 데이터 연계를 통한 연구 고도화를 통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가천대 서울길병원과 가천대학교에 카카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IT 인프라를 제공하며, 카카오헬스케어는 병원의 스마트 솔루션 구축 및 의료빅데이터분석에 필요한 기술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 수석부총장은 “가천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학과 병원간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 및 교육 체계를 더욱 향상시키고 대학의 의료 빅데이터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길병원의 환자 안전을 위한 체계적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 IT 기술을 병원 환경에 선도적으로 도입해왔으며, 가천대서울길병원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의 고도화된 IT 기술이 병원과 융합된 새로운 모델을 세상에 선보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김재진 서울시의원 “노숙인 각종 지원사업에도 불구하고 자립가능성 희박”

    김재진 서울시의원 “노숙인 각종 지원사업에도 불구하고 자립가능성 희박”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자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김재진 의원(국민의힘·영등포1)은 지난 1일 진행된 제321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복지정책실의 노숙인 관련 사업과 예산에 대해 검토하고 실제 노숙인들 마주쳐야 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노숙인 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2024년도 복지정책실의 노숙인 관련 사업은 10건으로 총 616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거리노숙인 보호사업, 일시보호시설 운영사업, 일자리 지원사업, 주거안정 지원사업, 의료지원사업, 프로그램 운영사업, 자활시설 운영사업, 재활시설 운영사업, 요양시설 운영사업 등 매우 다양하게 계획되어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노숙인의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상태이며, 관련 사업들은 유사한 명목으로 지나치게 세분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전반적인 성과확인 및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복지정책실장은 노숙인을 자립시키기 위한 정교한 수단을 만들다 보니 여러 사업 항목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답변하였다. 김 의원은 노숙인이 무료급식, 의료지원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수당도 받고 있으며, 각종 지원에 노숙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음주, 욕설 및 고성방가, 구걸, 노상방뇨 등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강조하였다. 지금까지 지원정책으로는 우리 시민들이 덜 사는 쪽으로 이동했을 뿐 실질적으로 노숙인을 자립으로 유도하고 감소시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이러한 정책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노숙인에 불안감과 불편을 겪고 있으며, 노숙인은 서울시에서 다양한 지원도 받고 기초생활수급자로도 수당을 받고 있다. 노숙인 정책은 노숙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계속 지원해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디”라고 강조했다.
  • 카카오, 김정호 ‘셀프 징계’로 폭로전 수습

    김정호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회사 내부 문제를 폭로한 것에 대해 사측에 ‘셀프 징계’를 요청하고 공식 사과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 총괄은 지난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저는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요청했다”면서 “많은 분에게 걱정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저를 적극 방어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도 올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적극 해명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달 28일 자신이 카카오 직원 업무보고를 받던 중 고성과 함께 ‘개××’라고 욕설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명하던 중 제주도 유휴 부지 공사 업체 선정의 불투명성, 경영진에 편중된 보상 문제 등 회사 방만 경영 행태를 공개했다. 이에 해당 카카오 경영진 등이 사내 게시판에 맞대응을 하며 ‘진흙탕 싸움’이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노동조합은 이날 경영쇄신위원회 참여를 요구하며 매주 집회를 하겠다고 선포했다.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재하는 6차 비상경영회의에 맞춰 ‘셀프 쇄신 그만하고 크루 참여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5년간 한 번도 창업자인 김범수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유네스코 등재 한탄강 주상절리길… LPG 배관망… 내년부터 9.7조 투입

    유네스코 등재 한탄강 주상절리길… LPG 배관망… 내년부터 9.7조 투입

    정부는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각종 규제 등으로 낙후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9조 7000억원을 투입하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시군 15곳 225개 사업 지원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등 10개 부처는 2011년 제정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근거해 2030년까지 인천, 강원, 경기 등 3개 시도와 인천 강화군, 강원 고성군, 경기 파주시 등 15개 시군에 225개 사업을 지원한다. 접경지역 지원 계획에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이미 3조 5000억원이 투입됐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접경지역은 그동안 남북 대치 등으로 경제 활동이 제약됐다. 토지 이용 규제가 많고 개발 투자가 미흡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지역사회가 낙후됐다. 대신 사람 왕래가 드물었던 만큼 자연생태자원 보존이 잘 이뤄져 종합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생태자원 보존… 관광지 잠재력 높아 정부는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 ▲균형발전 기반 구축 ▲남북 교류·협력 기반 조성 등 4대 전략, 10개 추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 철원군, 경기 포천·연천군 등 3개 시군으로 이어지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이 대표적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일대의 수려한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지질 체험 도보길을 지난해 완공했다.●비싼 등유 대신 안정적 연료 공급 등유 등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사업도 하고 있다. 강원 인제·화천군, 인천 옹진군 등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1000가구 이상 밀집 지역에 내년까지 LPG 저장 탱크와 가스 배관, LPG 보일러 등을 설치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도시가스에 준하는 안정적 연료 공급이 가능하고 등유·연탄보다 안전성이 5배 이상 높다”면서 “공급 가격을 30% 낮추고 조리용 연료비를 40% 이상 절감해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생태관광·평화 연계로 ‘접경지’ 브랜드화… DMZ서 e스포츠 열자”

    “생태관광·평화 연계로 ‘접경지’ 브랜드화… DMZ서 e스포츠 열자”

    탄소 중립 실현 실험장 될 수 있어정부 거버넌스 강화와 국제 협력 주민 참여 통한 경쟁력 기반 중요자원환경·자유역사 둘 다 지닌 곳국제 행사 유치 경제가치 높아야유례없는 종 다양성… 공동 연구를아름다운 ‘평화의 길’ 적극 알려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의 생태 가치는 탄소 중립 실현의 실험장과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평화누리길 등 15개 접경지 시군의 생태 관광벨트와 역사문화, 평화안보 등 지역 유산을 연계하고 거버넌스 강화와 국제사회 협력을 통해 DMZ·접경지를 브랜드화해야 합니다.”(강민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접경지역·DMZ, 자유와 번영의 공간으로 탈바꿈’을 주제로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자유·번영의 접경지역 조성을 위한 세미나에선 이처럼 접경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조언들이 쏟아졌다. 행사에는 학계와 환경단체, DMZ 자유·평화 대장정 참가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은 어느 지역보다 각종 규제의 무거운 짐이 지워진 접경지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접경지역 특화 자원인 DMZ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안보관광 자원을 활용해 접경지역이 자유와 번영의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안보의 최전방에 있는 접경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의 원동력을 발굴해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접경지역 주민들은 군사적 충돌 위기에 대한 불안 속에서 규제와 개발 제한이란 이중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평화안보·관광자원 활성화, 민군 협력 규제 해소 노력으로 접경지역이 평화와 화합의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자원환경적 가치와 자유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전 세계에서 이만한 데가 없다”면서 “스위스가 알프스를 관광자원화해 많은 수익을 내듯 개발과 보존은 대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정부는 민간 기업이 역사·생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 주며 2억명이 시청하고 세계가 열광하는 e스포츠 행사를 DMZ에 유치하는 등 경제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4년부터 DMZ 생태를 조사해 온 김승호 DMZ생태연구소 소장은 “멸종 위기종 두루미가 한반도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등 DMZ는 자연이 스스로 복원되는 접경지 생물권으로 구분되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종의 다양성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두루미 먹이자원 사업 등 서식지 보존과 인간의 공존 방법을 모색하는 DMZ 생태기록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 6회에 걸쳐 진행된 DMZ 자유·평화 대장정 참가자들의 완주 소회도 이어졌다. 대장정에는 420명이 참여, 강원 고성에서 인천 강화까지 524㎞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며 생태·안보·문화 관광지를 탐방했다. 김학면 원정대장은 “유럽(스페인)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면 한국에는 DMZ 평화의 길이 있다”면서 “DMZ 균형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용객들이 이 길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행안부 등 7개 관계부처 협업으로 지난해 완공된 DMZ 평화의 길은 명품 도보 여행길을 표방하며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총 36개 코스로 구성됐다.
  • [단독] 강남 3구에만 정신과 216곳… 고성·연천 등 31곳엔 한 곳도 없다

    [단독] 강남 3구에만 정신과 216곳… 고성·연천 등 31곳엔 한 곳도 없다

    #양극화10만명당 진료기관 강남 20개‘2곳 미만’ 기초단체 56곳 달해1000명당 진료인 수 상위 50곳농어촌 24.4곳 > 대도시 11.8곳#자살률지난해 전국 10만명당 자살 25.1명서울 21.3<경기 22.9<충남·강원 33“진료 공백 클수록 자살률 높아져공공부문서 지방 정신건강 챙겨야” 강원 고성군, 경기 연천군, 인천 옹진군, 경남 산청군, 경북 영덕군, 전북 무주군, 충남 계룡시, 충북 증평군…. 대한민국에서 정신과 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정신건강을 지켜 주는 의료기관은 부족했고, 자살률은 우울한 고공 행진을 이어 갔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공백 상태인 지방 정신건강 의료시스템을 지목한다.서울신문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확보한 건강보험 데이터와 지역별 정신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기초지자체 250곳 가운데 31곳에는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무했다. 반면 서울 강남구는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111개, 서초구는 58개, 송파구는 47개였다. 의료 서비스의 지역별 양극화가 정신건강 부문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인구 비례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거나 2개 미만인 기초단체는 56곳이나 됐다. 전체 행정구역의 5분의1가량은 정신건강 관리가 미흡한 사각지대인 셈이다. 서울과 대도시 지역에는 동네마다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넘쳐났다. 강남구는 인구 10만명당 20.0개의 정신과 의료기관이 있었고 종로구가 17.7개, 서초구가 13.9개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가 14개 행정동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별로 7.9개의 정신과 의료기관이 운영 중이다.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10개 이상인 도시는 전국에 모두 9곳이다. 서울(강남·종로·서초·중구·마포)과 부산(중구), 대구(중구), 경기(수원 팔달구), 전남(화순) 등이었다. 전남 화순의 경우 인구가 6만 1300명 수준인데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총 7곳의 정신과 진료 의료기관이 모여 있다. ‘농촌이 도시에 견줘 정신과 진료 수요가 적으니 의료기관이 적은 게 아니냐’는 게 통설이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 5년간 인구 1000명당 정신과에서 진료받은 사람(거주지 기준)의 수가 많은 상위 50곳을 도시 규모별로 나눠 보면 농어촌(인구 5만명 미만) 지역이 평균 24.4곳, 대도시(50만명 이상)가 11.8곳이다. 정신과 진료 수요 면에서 보면 농어촌이 대도시보다 두 배 넘게 많다는 뜻이다. 대도시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증했다. 대도시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인구당 진료 인원수 상위 지역이 5곳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1곳에서 2021년 17곳, 지난해 21곳으로 급증했다.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가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에서 좀더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20~30대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치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이 대도시에 주로 거주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신과 관련 의료 접근성의 양극화가 수치로 드러난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본다. 김일빈 차의과대학 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서울이나 대도시는 지역 간 거리가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방의 경우 몇 시간씩 걸려서 공중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하고 약을 타 가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서비스 접근성이 나빠 치료 도중에 중단하는 사례가 적잖다”고 말했다. 이는 지방의 높은 자살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전국 평균 25.1명이었다. 서울은 21.3명, 경기는 22.9명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충남(33.02명)과 강원(33.00명)은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충북(28.9명)과 경북(26.9명), 전남(26.7명)도 평균을 상회했다. 그 결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 상위 50개 지역 중 대도시는 4곳이었고, 중소도시는 23곳, 농어촌은 23곳이었다. 김 교수는 “우울증과 자살은 같은 범주 안에 있다. 우울증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자살”이라면서 “뻥 뚫린 지방 정신의료서비스가 높은 자살률로 연결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공공부문에서 지원과 인프라를 확대해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백 상태인 지방 정신건강 의료서비스를 채우는 것과 함께 생애 주기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 마련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치매를 제외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는 2018년 260만 9537명에서 지난해 332만 2176명으로 늘었다. 특정 연령층이 아닌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증가했다. 정정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정신과 전문의)는 “특정 질환이나 연령층을 중심으로 정신질환 관련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전 세대, 생애 주기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리 ‘눈’으로 北전역 본다

    우리 ‘눈’으로 北전역 본다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뒤 지상과 교신했다. 국산 위성자산을 통해 독자적으로 북한을 감시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형 3축 체계 중 핵심 전력인 ‘킬체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석을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3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따르면 한국시간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기지에서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가 팰컨9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정찰위성 1호기는 발사된 지 14분 뒤 팰컨9 발사체로부터 정상 분리됐고 이어 발사 78분 뒤인 오전 4시 37분 해외 지상국과 처음 교신에 성공했다. 오전 9시 47분에는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군은 4~6개월 동안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정찰위성 1호기를 내년 상반기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으로 전자광학(EO)과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하루 여러 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촬영 영상의 해상도가 0.3m급으로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앞서 군이 지난 5월 북한이 실패한 1차 정찰위성의 낙하물을 인양·분석한 결과 파악한 해상도가 3m급이었던 것에 비하면 우리 정찰위성의 해상도는 100배(면적 기준)나 높다.국방부 관계자는 “해상도와 EO·IR 동시 운영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정찰위성의 성능은 세계 5위 이내”라며 “아리랑 3호보다 3~4배 정밀하다”고 말했다. 국내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호와 3A호의 해상도는 각각 70㎝급, 55㎝급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급이면 탱크나 장갑차에 달린 부대 마크까지 식별되는 수준이라 어느 병력이 이동하는지 등 북한의 군사 동향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지낸 장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도 “사람 표정이나 자동차 번호판까지는 아니어도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승용차, 트럭, 버스 중 어떤 교통수단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전력화할수록 북한이 군사활동을 하는 데 상당히 신경 쓸 수밖에 없어 억제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지난달 21일 쏘아 올린 정찰위성 ‘만리경 1호’도 전날 공식 정찰 임무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기의 정찰위성을 더 쏘아 올려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1호기는 EO·IR 장비를 탑재하지만 2~5호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한다. EO·IR 위성이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아 구름이 끼면 감시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SAR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의 특정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된다. 군은 초소형 위성 30여기도 추가로 발사해 대북 감시 공백을 30분 안으로 줄일 계획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던 군의 정찰자산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미국의 위성과 함께 (정찰위성) 재방문 주기가 짧아지고 정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연구위원은 “사실상 실시간으로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첫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해군은 최근 해상에서 적 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SM-2 함대공 미사일 국내 첫 실사격 훈련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군의 대공 방어와 교전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그동안 국외에서만 진행했던 SM-2 실사격 훈련을 지난 1일 동해 해상에 있는 한국형 강감찬함(4400t급)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를 모사한 대공무인 표적기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SM-2 실사격 훈련이 국내에서 가능해지면서 훈련 비용을 회당 10억원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
  • [단독] 우울증에 신음하는 농어촌… 진료받을 정신과가 없어요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2>]

    [단독] 우울증에 신음하는 농어촌… 진료받을 정신과가 없어요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2>]

    인구 대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 수가 많은 지역 상위 50곳 중 20곳이 인구 5만명 미만의 농어촌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신과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그 결과 정신질환 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 고성의 자살자 수는 10만명당 54.9명으로, 인프라가 충분한 서울 서초구(17.5명)의 세 배가 넘었다. 대한민국이 2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정신질환 치료의 지역 양극화인 셈이다. 서울신문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정신질환 진료인원 수 상위 50곳 중 20곳이 농어촌 지역이었다. 우리나라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정신건강 인프라의 양극화가 수치로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도시(50만명 이상)에 속한 지역은 21곳이었고 중소도시(5만~50만명 미만)로 분류되는 지역은 9곳이었다. 김일빈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대도시 시민들의 정신건강이 더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통념이지만 데이터를 보면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 정신건강도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도시와 농촌 간 의료 격차로 농촌 지역의 의료시설은 도시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했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전국의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은 2018년 1838곳에서 올해 9월 기준 2315곳으로 5년 새 477곳(25.95%)이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의료기관의 대부분은 서울(218곳)과 경기(102곳), 부산(38곳), 인천(19곳), 대구(19곳)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서울은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6.8곳이었지만 충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곳에 그쳤다. 특히 강남3구(강남 111곳·서초 58곳·송파 47곳)에는 전국 정신과 의료기관의 9.3%인 216곳이 몰려 있어 정신과 진료 서비스의 양극화를 여실히 보여 줬다. 그러는 사이 농어촌 지역의 자살률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 고성군(54.9명), 2위는 경북 청도군(52.8명)이었다. 전국 평균(25.1명)과 서울(21.3명)의 두 배 이상이다. 정정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는 “노인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 간 의료 격차가 정신의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는 곳과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우울증에 신음하는 농어촌… 진료받을 정신과가 없어요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2>]

    [단독] 우울증에 신음하는 농어촌… 진료받을 정신과가 없어요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2>]

    인구당 정신질환 진료 상위 50개 지역 중 20곳이 농어촌대도시와 의료 격차에 강원 고성 자살률, 서초구의 3배 인구 대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 수가 많은 지역 상위 50곳 중 20곳이 인구 5만명 미만의 농어촌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신과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그 결과 정신질환 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 고성의 자살자 수는 10만명당 54.9명으로, 인프라가 충분한 서울 서초구(17.5명)의 세 배가 넘었다. 대한민국이 2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정신질환 치료의 지역 양극화인 셈이다. 서울신문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정신질환 진료인원 수 상위 50곳 중 20곳이 농어촌 지역이었다. 우리나라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정신건강 인프라의 양극화가 수치로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도시(50만명 이상)에 속한 지역은 21곳이었고 중소도시(5만~50만명 미만)로 분류되는 지역은 9곳이었다. 김일빈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대도시 시민들의 정신건강이 더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통념이지만 데이터를 보면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 정신건강도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도시와 농촌 간 의료 격차로 농촌 지역의 의료시설은 도시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했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전국의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은 2018년 1838곳에서 올해 9월 기준 2315곳으로 5년 새 477곳(25.95%)이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의료기관의 대부분은 서울(218곳)과 경기(102곳), 부산(38곳), 인천(19곳), 대구(19곳)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서울은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6.8곳이었지만 충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곳에 그쳤다. 특히 강남3구(강남 111곳·서초 58곳·송파 47곳)에는 전국 정신과 의료기관의 9.3%인 216곳이 몰려 있어 정신과 진료 서비스의 양극화를 여실히 보여 줬다. 그러는 사이 농어촌 지역의 자살률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 고성군(54.9명), 2위는 경북 청도군(52.8명)이었다. 전국 평균(25.1명)과 서울(21.3명)의 두 배 이상이다. 정정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는 “노인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 간 의료 격차가 정신의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는 곳과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北장갑차 넘버링까지 식별” 한국 첫 정찰위성 발사 성공 (영상)

    “北장갑차 넘버링까지 식별” 한국 첫 정찰위성 발사 성공 (영상)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돼 우주궤도에 안착했다.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하며 모든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은 한국시간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됐다. 국방부와 스페이스Ⅹ에 따르면 팰컨9이 발사되고 2분 22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갔고,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14분 뒤인 3시 33분에는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 1호기가 목표로 설정했던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우주궤도에 안착한 정찰위성 1호기는 오전 4시 37분쯤 해외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했다. 지상과의 교신은 팰컨9이 발사된 지 78분 만으로, 우리 군 정찰위성 1호기 발사의 성공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국방부는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정찰위성 1호기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위성의 상태도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찰위성 1호기는 이날 오전 9시 47분에 국내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 1호기는 앞으로 4∼6개월 동안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전력화된다. 군 당국은 운용시험평가 기간 정찰위성의 구동 상태를 점검하고 위성이 촬영하는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을 진행하며 촬영 영상의 품질도 평가할 예정이다. 정찰위성, 서브미터급…“北 장갑차 넘버링까지 식별”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 첫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감시정찰 분야에서 ‘눈’ 역할을 하는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를 탑재했다. 두 센서를 통해 야간에는 적외선 카메라로, 주간에는 광학카메라로 표적을 탐지·추적하게 된다.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0.3m급으로,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구관측위성 아리랑 3호보다도 3~4배 정밀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상도와 EO·IR 동시 운영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정찰위성의 성능은 세계 5위 이내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성능 광학,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서브미터’급(지상 가로·세로 1m 크기 이하 물체 식별 가능)으로 지상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가능한 만큼, 북한 군이 확보한 최신 무기를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상 30㎝ 물체를 식별한다는 것은 3m 크기 장갑차에 적혀있는 넘버링 소위 식별번호까지 판독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북한의 웬만한 장갑차 정도는 쉽게 식별할 수 있어 북한의 군사 동향을 세밀하게 파악하는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25년까지 고성능 영상 레이더 탑재 ‘SAR 위성’ 4기 추가 발사 이번에 발사한 EO/IR 위성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에 비해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구름이 많은 날과 같은 흐린 날씨에는 사진을 찍어도 해상도가 굉장히 낮거나 거의 안나올 수도 있다. 우리 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SAR 탑재 정찰위성을 4기를 더 쏘아올려 총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SAR를 탑재한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다음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든다. 이에 따라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을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머지 위성들도 모두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된다. 팰컨9은 재활용할 수 있어 발사 비용이 적게 들고 발사 성공률도 높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을 올리는 데 필요한 평균 비용은 무게 1㎏당 2만 달러이나, 팰컨9은 5000달러”라며 “발사 성공률도 99.2%로 현존하는 발사체 중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군 계획대로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우리 군은 북한 전역을 2시간 간격으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이나 핵실험 준비정황 등을 파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며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3축 체계는 적 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개념이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우리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를 위한 초소형위성체계 사업도 체계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정찰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정찰 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과 경쟁 구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사과정에서 우리 군은 이번 정찰위성1호기 수명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우리 기술적 수준 등을 봤을 때 미국이나 러시아급과 비슷한 2~3년 수명을 갖췄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현장] ‘자유·번영의 접경지역 조성을 위한 세미나’…“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 방안 모색해야”

    [현장] ‘자유·번영의 접경지역 조성을 위한 세미나’…“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 방안 모색해야”

    “국가 안보의 최전방에 있는 접경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접경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의 원동력을 발굴해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기회입니다.” 접경지역의 자유와 번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는 ‘자유·번영의 접경지역 조성을 위한 세미나’가 1일 오후 1시 30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강당에서 열렸다.  ‘DMZ 자유·평화 대장정’ 참가자 등 150여명 참석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학계와 연구기관, 환경단체, ‘비무장지대(DMZ) 자유·평화 대장정’ 참가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접경지역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김성수 서울신문 상무의 축사가 이어졌다. 고기동 차관, “DMZ의 자연과 안보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 나설 것” 고기동 차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전쟁 이후의 눈부신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은 어느 지역보다 각종 규제의 무거운 짐이 지어진 접경지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세미나를 통해 접경지역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접경지역이 자유와 번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와 접경지역 지자체는 최근 접경지역을 따라 조성된 ‘DMZ 평화의 길’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DMZ 자유·평화 대장정’ 행사를 개최했다”면서 “접경지역의 특화 자원인 DMZ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안보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문경복 옹진군수는 “1953년 한국전쟁 정전(停戰)으로 생겨난 DMZ는 현재까지도 남북한의 긴장과 대립을 보여주는 결과물로 남아 접경지역 주민들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군사적 충돌 위기의 상황 속에서 살아가며 각종 규제와 개발 제한으로 인해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접경지역 10개 시·군은 접경지역 군사보호구역 완화, 평화 안보 관광자원 활성화, 민군 협력을 통한 규제 해소 노력 등 평화와 번영의 지역으로 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접경지역이 낙후되고 불안한 지역이 아니라 청정한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것이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하나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상무는 “접경지역은 과거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일과 평화의 길을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DMZ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으로, 접경지역의 생태 환경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가 접경지역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하며,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민조 연구원, “접경지역 특수성 부각시킬 수 있는 사업 추진해야”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이 ‘자유 기반 평화의 소중함과 현대적 의미’에 대한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현 원장은 “DMZ는 자유의 가치가 작동하는 마지막 땅이다. 자유의 막다른 길”라면서 “자유를 기반으로 한 평화가 진정한 평화이며, DMZ의 길은 자유의 가치를 생각하는 명상의 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부 행사는 강민조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접경지역 주민주도의 지역 활성화 방안’과 김승호 DMZ 생태연구소 소장의 ‘DMZ·접경지역의 생태·환경적 가치’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강 책임연구원은 “DMZ·접경지역을 그린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접경지역의 지역별 특수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남북협력 거점도시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분야별·지역별, 중앙부처·지자체, 지역 주민과 전문가 간 통합적 분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남북교류협력이 가능하도록 과도한 규제 완화, 접경지역의 지역별 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법·제도 제정 및 보완, ‘남북접경위원회’ 설치와 범부처 차원의 강력한 컨트롤 타워 구축, 접경 협력 분야별 사업의 성격과 재원의 특성을 고려한 다각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호 소장, “인류의 모범이 되는 세계적인 생물권 지역으로 나가야” 김 소장은 “냉전의 산물은 DMZ는 한국전쟁 이후 사람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이 스스로 복원되어 ‘접경지 생물권’으로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동서로 연결된 분단의 공간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높은 종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DMZ가 독일의 그뤼네스반트 같이 인류의 모범이 된 생물권 지역이 되려면 DMZ 일원 남북 공동 학술조사, 접경지 마을 주민 생애사 구술 채록 사업, 평화와 상생 관련 국제교류 활동 등 DMZ 생태기록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현진권 원장을 좌장으로 주제발표를 한 강민조 연구위원, 김승호 원장, 김원호 접경지역발전팀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DMZ 개발과 환경 보존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DMZ 평화의 길’ 60일간 대장정에 420명 참가  2부에서는 지난 9월18일부터 6회에 걸쳐 60여 일간 ‘DMZ 평화의 길’에서 진행된 ‘DMZ 자유·평화 대장정’ 참가자들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김학면 원정대장이 ‘DMZ 평화의 길 524㎞ 지역별 특색 및 자연환경’에 대한 주제발표와 대장정 참가자들의 완주 소회, DMZ 평화의 길에 바라는 점 등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 대장은 “유럽에 ‘산티아고길‘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보존된 DMZ 평화의 길이 있다”면서 “각종 개발로부터 소외된 DMZ 지역 발전과 관광할성화를 위해 국내외 이용객들이 DMZ 평화의 길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 주최로 열린 대장정에는 420명이 참가해 강원도 고성군에서 인천시 강화군까지 조성된 524㎞ ‘DMZ 평화의 길’을 따라 걸으며 지역 생태·안보 관광지를 탐방했다. DMZ 평화의 길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지역 활성화를 위해 행안부와 문체부, 국방부 등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9년에서 2022년까지 추진한 사업이다.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총 36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정부, 접경지역 지원에 20년간 13조 2000억원 지원 한편, 정부는 많은 규제로 인구와 일자리 감소의 문제를 겪고 있는 접경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2011년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2030년까지 13조 2000억원을 투자하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 3개 시·도 15개 시·군에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 균형발전 기반 구축, 남북 교류 협력 기반 조성 등 4개 전략 10개 추진과제를 설정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재정이 열악해 문화, 복지, 체육 등에서 소외된 접경지역 주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2019년에서 2024년까지 5년간 12곳에 접경지역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도시주민보다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접경지역에 ‘접경지역 LPG 배관망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원·포천·연천에 걸쳐있는 한탄강 협곡과 주상절리를 체험할 수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도 마무리했다.
  • 與 “이재명·민주 수사에 보복성” 野 “방송법 위반·비위 의혹 검사”

    與 “이재명·민주 수사에 보복성” 野 “방송법 위반·비위 의혹 검사”

    與 “탄핵을 총선용 정쟁으로 이용”野 “헌법이 보장한 언론자유 침해”본회의장서 고성… 신사협정 파기예산안 처리는 법정 시한 넘길 듯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여야가 다시 극한 대립을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을 총선용 정쟁 수단으로 삼았다며 극렬히 반발했고, 민주당은 이 위원장과 손·이 검사가 법률을 위반했다며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여야가 극한으로 충돌하면서 ‘신사협정’은 파기됐고, 국회는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탄핵 추진 이유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등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 처분이 법원에서 잇달아 효력 정지된 점을 댔다. 손 검사의 경우 ‘고발 사주’ 의혹을, 이 검사에게는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을 들었다. 이 검사는 앞서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총지휘하다가 비위 의혹으로 수사와 감찰을 받으면서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됐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방통위를 합의제 기구로 둔 설립 취지와 방송법을 어겼으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방송 편성의 규제와 간섭을 금지한 방송법도 위반했다”고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 검사에 대해 “검사 신분을 이용해 일반인에 대한 수배 여부나 범죄 기록을 조회했고 처가 골프장을 통해 검사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인해 5인 미만 집합 금지로 문을 닫은 스키장을 이용했다”고 했다. 이어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숙소나 식사비 등을 제공받았고, 심지어 처남의 마약 수사까지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탄핵안 발의도 문제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방송 장악을 이유로 이 위원장을 탄핵하려고 하지만 이 위원장은 취임 후 석 달여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검사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한 검사라 민주당이 수사 방해 또는 보복의 수단으로 검사를 탄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여야를 중재해야 할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야당 편만 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본회의에서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고 선거구 획정의 최종 시한이라 할 수 있는 예비 후보자 등록일도 눈앞”이라며 “이대로 시간을 계속 보낸다면 국회는 예산, 선거제도, 민생 법안 미처리라는 세 가지의 직무 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여야 간 협치를 촉구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상대방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을 할 때 고성으로 항의하면서 지난달 맺은 신사협정을 파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수석부대표 발언 때 “거짓말도 적당히 하라”고 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 수석부대표가 ‘탄핵 남발’이라고 하자 “뭐를 남발한다는 것이냐”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해 논의하자고 제안할 때도 “법사위 회의도 안 열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 野, 이동관·손준성·이정섭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 ‘탄핵정국 시계제로’

    野, 이동관·손준성·이정섭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 ‘탄핵정국 시계제로’

    1일 본회의에서 처리 예고…국민의힘은 불참의결되면 약 6개월간 직무 정지될듯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대구고검 차장검사)·이정섭(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다시 보고했다. 민주당은 1일 본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탄핵안을 단독 처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을 총선용 정쟁 수단으로 삼았다며 극렬히 반발했고, 민주당은 이 방통위원장과 손·이 검사가 법률을 위반했다며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여야가 극한으로 충돌하면서 신사협정은 파기됐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법정시한인 12월 2일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 등 168인으로부터 방통위원장 이동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고 보고했다. 민주당의 전날 탄핵소추안 발의 후 국회법에 따라 첫 본회의에 보고한 것으로, 이로부터 ‘24시간 이후~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의결 조건은 재적의원 과반(150석) 찬성으로, 국민의힘은 1일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예고했지만 민주당(168석)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이들의 직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약 6개월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9일 본회의 개최 직전 당론으로 이 위원장과 검사들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이어 본회의에 보고됐지만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위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전격 취소하면서 표결이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은 안건을 자진 철회했다가 지난 28일 재발의했다. 민주당은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 추진 이유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등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 처분이 법원에서 잇달아 효력 정지된 점을 댔다. 손 검사의 경우 ‘고발 사주’ 의혹을, 이 검사에겐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을 들었다. 이 검사는 앞서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총지휘하다가 비위 의혹으로 수사와 감찰을 받으면서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됐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방통위원장에 대해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방송 편성의 규제와 간섭을 금지한 방송법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검사를 겨냥해서는 “검사 신분을 이용해 일반인에 대한 수배 여부나 범죄 기록을 조회했고 처가 골프장을 통해 검사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인해 5인 미만 집합 금지로 문을 닫은 스키장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방통위원장에 대해 “민주당은 방송 장악을 이유로 탄핵하려고 하지만 이 방통위원장은 취임 후 석 달여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수사 방해 또는 보복의 수단으로 검사를 탄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여야를 중재해야 할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야당 편만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본회의에서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고 선거구 획정의 최종 시한이라 할 수 있는 예비 후보자 등록일도 눈앞”이라며 “이대로 시간을 계속 보낸다면 국회는 예산, 선거제도, 민생 법안 미처리라는 세 가지의 직무 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여야 간 협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본회의장에서 상대방 원내수석부대표의 의사 진행 발언에 고성으로 항의하면서 지난달 맺은 신사협정을 파기했다.
  • 총선 다가오자 다시 활개치는 정치권 펼침막...자정 노력 절실

    총선 다가오자 다시 활개치는 정치권 펼침막...자정 노력 절실

    내년 4월 10일에 시행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출마예정자 ‘펼침막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0일 경남 창원시 주요 교차로와 건널목 인근에서는 어김없이 펼침막을 볼 수 있었다. 정당,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내건 펼침막은 ‘민생을 우선하겠다’는 다짐부터 현 정부 비판, 국비 확보 등 의정 활동 성과가 적혀 있었다.경남도는 지난 10월 27일~11월 13일 시행한 하반기 정당 현수막 일제 점검에서 설치기간이 만료되는 등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고 불편을 야기한 정당 펼침막 330개를 정비했다. 주요 교차로 변과 건널목 인근에 높이 2m 이내로 설치돼 보행자와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펼침막, 설치기간이 만료됐지만 철거하지 않은 펼침막 등이 우선 정비 대상이었다. 지속적인 점검으로 설치기간이 만료된 정당 펼침막 게시 등 행위는 다소 줄었지만 총선이 다가오면서 다시 활개를 치는 모양새다. 거리에 무분별하게 게시된 정당 펼침막은 다수 민원을 낳고 있지만 행정안전부가 마련해 시행한 ‘행정안전부 정당 현수막 설치·관리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사항이어서 난립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침을 적용해 표시 방법이나 설치 방법 등을 어긴 정당에 시정을 요구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강제 처분한다. 다만 단속 기준이 모호하고 권고성에 그친다는 점은 한계다. 결국 정치권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창원시와 정당들이 무분별한 정치 펼침막을 내걸지 않고자 협력하기로 하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좋은 예다. 양해각서 주요 내용은 해각서 주요 내용은 혐오·비방하는 내용과 문구 금지, 옥외광고물 법령·행안부 가이드라인 준수, 정당 활동 자유 보장과 시민 안전·자유의 조화 등이었다. 경남 한 기초의원은 “일부 펼침막은 도민 안전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며 “펼침막이 아니더라도, 정치권이 공약 등을 겨룰 수 있는 기회는 많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당 펼침막으로 말미암은 불편사항은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기 바란다”며 “정당 펼침막으로 말미암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당 펼침막 설치 개수를 읍·면·동별 2개 이내로 제한하는 등 정당 펼침막 난립을 방지하고자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등 주요 민생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 “나라가 결딴날 위기…기업이 패권전쟁 최전선서 싸우도록 도와야”[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나라가 결딴날 위기…기업이 패권전쟁 최전선서 싸우도록 도와야”[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관치의 화신’에서 ‘역사학자’로 변신한 김석동(70) 전 금융위원장이 뜻밖에도 인터뷰 요청을 수락했다. “후배(경제관료)들에게 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며 역사 인터뷰만 고집하던 그가 웬일인가 싶었다. 만나 보니 궁금증이 풀렸다. 그는 “우리나라가 구한말 이래 가장 힘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전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식인들이 입을 열어야 할 때”라고 단호히 말했다. “나라가 결딴날 수 있는 위기”라는 말도 수차례 반복했다. 지난 21일 그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 인문사회연구소에서 만났다.-왜 전쟁이라는 건가. “지난 40년을 돌아보라. 돈을 엄청나게 퍼부었는데도 물가는 안 올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국경을 허물어뜨린 세계화 덕에 많은 나라가 저금리, 저물가를 누렸다. 우리나라는 고성장의 과실까지 따 먹었다. 그 시간, 한쪽에서는 폭탄이 차곡차곡 쌓여 갔다. 주가, 부동산, 코인 할 것 없이 무섭게 치솟지 않았나. 경제학을 흘깃 쳐다만 본 사람도 이 폭탄이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안다.” -그사이에 외환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도 있었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위험하다는 건가. “알다시피 외환위기 때는 우리만 힘들었다. 거꾸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세계가 안 좋고 우리는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40년의 버블(거품)이 한국과 세계를 모두 강타하고 있다. 우리에게 더 안 좋은 것은 국제정세가 120년 전 을미사변과 을사조약 중간 때쯤으로 회귀해 있다는 점이다.” -열강에 포위된 것을 말하나. “맞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우리를 옥죄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은 결코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여전히 미국의 78% 수준이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 등을 끌어들여 세력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 세계화가 저물고 블록화 시대가 된 것이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부활을 용인하고 있다. 우리 안으로 눈을 돌려 보자. 성장 잠재력은 떨어지고 일할 인구는 줄어들고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한마디로 ‘노 웨이 아웃’(No Way Out), 출구가 없다.” -지난 70년간 실질 GDP가 61배나 뛴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는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100m 달리기 속도로 1㎞를 뛰어 왔기 때문이다. 숨이 가쁜 건 당연하다. 그럼 잠시 멈춰 숨 고르기를 해야 하는데 하필 멈춰 선 곳이 터널 안이다. 잘못하면 숨이 막혀 죽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 남 탓만 하고 있다. 전 정권, 현 정권, 기업가, 노동자, 남자, 여자, 청년, 노인….” -그럼 무엇부터 해야 하나. “그 질문에 답하려면 전쟁에 누가 나가 싸울 건지부터 답해야 한다.” -누가 싸워야 하나. “군대? 아니다. 정부? 아니다. 바로 기업이다. 패권전쟁의 최전선은 기업이 맡고 그 뒤를 국민이 받쳐 줘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전사의 목에 칼을 씌우고 손에 수갑을 채우고 있다. 최첨단 무기를 쥐여 주고 배불리 먹여 전장에 내보내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그래 놓고는 살아 돌아오라고, 반드시 이기라고 채근한다. 말이 되는가. 기업에 씌워진 규제를 과할 정도로 풀어 줘야 한다.” -고도 성장 시기에도 그런 논리를 펴지 않았나. 과실이 국민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기업을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지식인의 역할이 필요한 대목이 바로 이 지점이다. 기업은 결코 적이 아니다. 기업은 곧 국민이다. 기업을 옥죄는 것은 국민을 옥죄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나라 안팎에서 글로벌 기업과 싸워야 한다. 이 전쟁에서 지면 나라가 없어질 판인데 과실이 크네 작네 따질 때인가. 일단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해 주고 과실은 세금 등으로 거둬들이면 된다.” -‘노란봉투법’ 등을 두고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리는데. “그래도 말을 해야 한다. 많은 지식인이 욕먹기 싫어 진영 뒤에서 침묵하고 있다. 그 침묵을 깨고 나와 한국 사회가 얼마나 위기인지,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동단결해 말해야 한다. 설사 평행선을 달리더라도 논쟁 과정에서 출구를 가리키는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양극화에는 부동산 문제도 크다. “부동산 대책반장을 여러 번 맡은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하는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집은 공공재나 마찬가지다. 공공재는 정부가 책임지고 대 줘야 한다. 아파트 몇 채 분양해 봤자 해결되지 않는다. 국공유지를 개발해 분양하지 말고 영구임대주택으로 개인에게 줘야 한다. 임대료는 정기예금 이자 정도로 받으면 된다. 집과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구 소멸 위기를 피할 수 없다.” -과거에 경기도를 없애자는 주장도 했는데. “지금의 메가서울과는 결이 다른 얘기다. 경기도와 서울을 합쳐 규제 프리(free) 지역을 만들자는 구상이었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수도권에서 노동, 환경 등 모든 규제를 없애 주는 대신 여기서 번 돈은 지방 지원에 파격적으로 쓰는 거다.” -너무 과격한 주장 아닌가. “나라가 결딴날 위기인데 못 해 볼 시도가 어디 있나.” -서울대를 없애자는 주장도 그 맥락인가. “정확히 말하면 국립대 지원 방식을 바꾸자는 거다. 서울대 출신의 상당수가 의사, 변호사, 외교관이 된다. 왜 정부가 돈 잘 버는 의사와 변호사 배출을 지원해야 하는가. 나랏돈은 국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초과학이나 정부 지원이 없으면 유지가 어려운 인문학 분야 등에 쓰여야 한다. 이런 연구와 기능이 있는 대학만 국립대로 인정하고 지원도 하자는 소리다. 요즘 화두인 R&D(연구개발)이나 AI(인공지능) 인재 육성과 모두 연결되는 문제다. 또 하나, 중국의 부진에도 대비해야 한다.” -중국은 계획경제라 부동산 부실 등의 폭탄이 터질 가능성은 낮지 않은가. “물론 (폭탄이) 터지게 놔두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뇌관을 제거하느라 꽤 오랫동안 사투를 벌일 것이다. 한때 30%였던 한국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벌써 20%로 떨어졌다. 두고 봐라. 앞으로 더 떨어질 거다. 그것도 꽤 빠른 속도로.” -그럼 어디를 뚫어야 하나. “우크라이나다. 전쟁이 끝나면 1200조원 재건 시장이 열린다. 전쟁을 기회로 보라는 말이 아니고 ‘두 개의 전쟁’ 이후를 보라는 거다. 이란도 최근 10년간 국가재건 사업을 거의 못 해 수요가 상당하다. 동남아는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기회가 크게 열리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고 동남아 자체적으로 시장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강하기 때문이다.” -요즘 물가며 금리며 정부의 시장 개입이 지나치다는 논란이 적지 않다. ‘관치의 화신’으로서 어떻게 보나(웃음). “특정 사안을 언급하는 건 후배 관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베일 안에 있을 때가 정부의 힘이 가장 세다는 것이다. 베일 밖으로 나오는 순간 시장의 공포는 약해진다. 일단 나왔을 때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좌고우면하거나 밀리게 되면 시장은 완전히 망가진다. 지금 직면한 전쟁이 가장 힘든 싸움인 건 분명하지만 종국에는 이길 것이라고 장담한다.” -근거는. “우리에게는 한민족 DNA(유전자)가 있다. 끈질긴 생존 본능, 승부사 기질, ‘우리’라는 말로 상징되는 집단 의지, 세계로 나가는 개척자 정신이 그 DNA다. 이런 유전자를 가진 민족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과 금융위원장 등을 지냈다. 금융실명제, 신용카드 대란, 저축은행 사태 등 고비 때마다 차출돼 별명이 ‘대책반장’이다. 카드 사태 때 했던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은 지금도 회자된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우리나라 고대사 복원에 심취해 국내외 답사에만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물이 2018년 펴낸 ‘한민족 DNA를 찾아서’다. 소문난 미식가로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한 끼 식사의 행복’을 펴내기도 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정주영 현대 창업주 등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판 ‘플루타크 영웅전’도 준비 중이다.
  • “北이 하면 우리도 한다”…軍 ‘원형 보존 고성 GP’ 복원 맞불

    “北이 하면 우리도 한다”…軍 ‘원형 보존 고성 GP’ 복원 맞불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군사초소(GP) 복원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군 당국도 철수한 11개 최전방 GP 중 강원도 고성에 있는 ‘원형 보존 GP’부터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 측 경비요원들이 권총을 착용하는 등 북한이 군사 조치를 잇달아 복원하자 ‘비례성 원칙’에 따라 우리 군도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2018년 체결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인력과 장비를 철수했지만 원형이 보존된 고성 ‘369GP’를 복원할 방침이다. 남북은 5년 전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운영 중이던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완전히 파괴했고, 나머지 1개는 양측 모두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하기로 했다. 원형이 보존된 고성 369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DMZ 내 남측 지역에 처음으로 설치된 GP로 문화재청은 이런 상징성을 고려해 지난 2019년 ‘문화재’(통일역사유물)로 등록했다. 군 당국이 369GP부터 복원하기로 한 것은 원형 보존돼 당장 기능 복원이 쉽기도 하지만 작전적으로 중요한 동부전선 최동북단에 있기 때문이다. 2020년 11월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귀순한 탈북민이 1년여 만에 다시 월북하는 사건이 벌어진 지역도 369GP 인근이다. 군 당국은 우선 고성 보존 GP부터 복원하고 나머지 파괴된 10개 GP는 북한군의 GP 복원 작업을 보면서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GP만 복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상대방(북한)이 복원하면 우리도 맞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19 군사합의 당시 군이 작전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유로 폐쇄에 반대했던 GP들이 우선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사합의 체결 당시 (전방에 배치된) 사단별로 정보작전 차원에서 GP 폐쇄에 반대하는 의견들은 있었다”고 전했다.
  • 고성 송지호에 ‘5성급 호텔’…내일 투자협약

    고성 송지호에 ‘5성급 호텔’…내일 투자협약

    강원 고성 죽왕면 송지호 일대가 복합 관광단지로 거듭난다. 고성군은 오는 29일 군청에서 4헤리티지 호텔 앤 리조트㈜와 송지호 관광지 개발사업 투자 협약을 맺는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4헤리티지 호텔 앤 리조트는 총 6000억원을 들여 송지호 관광지 부지 7만5900㎡에 5성급 호텔과 리조트, 워터파크, 실내서핑장, 컨벤션센터, 특산물판매장 등을 갖춘 해양레저 스포츠 체험형 리조트 단지를 조성한다. 호텔과 리조트 객실 수는 979실이다. 바른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4헤리티지 호텔 앤 리조트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주민설명회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리조트 단지가 만들어지면 연간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300명가량에 일자리도 제공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또 송지호와 죽도 해중 경관지구, 공현진항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명준 군수는 “그동안 민간투자가 부진했던 송지호에 대규모 투자사업을 유치해 매우 뜻깊다”며 “주민과 상생하는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늑대가 돌아다니는데도…/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늑대가 돌아다니는데도…/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무력감, 타협, 스스로를 파괴하고 싶은 충동 그리고 본능적 의지 같은 것들만 사람들을 사로잡고, 이런 무관심과 노예들이나 보일 만한 절망감들이 사람들을 지배하게 되리라는 것을 누군들 믿을 수 있었을까.’ 우리에게 생경한 리투아니아 작가 알비다스 슐레피카스의 2011년 작품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양철북) 49쪽을 넘기다 무릎을 탁 쳤다. 기자 말년을 이런 황망한 일들을 기록하며 보내고 싶지 않다고 진저리를 치면서도 매일 심연 속으로 끌려가듯 사망자와 피란민 숫자, 풀려난 인질 숫자를 헤아리며 보내고 있다. ‘무력감’은 걷잡을 수 없다. 70년 전 홀로코스트를 당한 이들의 후손이 저지르는 이 끔찍한 만행을 모두 멀거니 바라만 보고 있다. 개중에 이스라엘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극우 장관들을 비판하며 한도를 넘지 말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따지면 남 일 대하듯 위선을 떨고 있을 뿐이다. ‘타협’은 사람들이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에 손쉽게 손을 내미는 심리 요법이다. 궁극적으로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잖아, 어찌 됐든 둘 중 어느 쪽이 문제를 깡그리 해결했으면 좋겠네, 그편이 낫겠네, 라고 책임을 떠넘긴다. 이것이 근본 처방이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스스로를 파괴하고 싶은 충동’, 어차피 인류는 절멸의 길을 가고 있다. 2만두 가까운 핵폭탄 탄두를 머리 위에 이고 있으며, 1년 9개월을 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강 건너 불구경이 됐고, 이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은 50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그래도 지구는 돌아가네, 뭐 우리는 아무 일 없잖아, 한다. 유엔이나 미국, 국제사회는 이미 지도력 따위는 잃어버린 지 오래고, 사람들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하여 인류는 스스로를 망치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해서 사람들은 ‘무관심과 노예들이나 보일 만한 절망‘을 묵묵히 견뎌낼 따름이다. 앞의 작품에서 사람들은 ‘검붉게 휘몰아치는 강물 속으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그냥 자신만 생각하면서’ 그랬다. 슐레피카스의 서사는 독특하기 그지 없다. 영화 같고, 시와 소설의 중간쯤이다. 작품 배경은 2차 세계대전 말기 동프로이센, 지금은 사라진 나라다. 발트 3국을 건너 뛰어 러시아에 복속된 칼리닌그라드다. 먹을 것을 찾아 리투아니아 국경을 넘나드는 ‘늑대의 아이들’(wolfskinder)을 다룬다. 칸트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가 중심 도시였는데 가자지구를 대입해도 어색하지 않다. 공교롭게도 이번 전쟁에 이스라엘군이 썼던 것으로 알려진 백린탄이 처음 퍼부어진 곳이 쾨니히스베르크였다. 나흘의 휴전이 끝나가는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 23일 기준 1만 4854명이 희생됐는데 여성이 4000여명, 아동이 6150명이다. 총을 들지 않은 이들에게 21세기 들어 가장 잔혹한 형벌이 내려졌다. 고성능 위성 유도 폭탄을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거리낌 없이 퍼부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의도는 가자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사람들이 살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임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암울하고 위태로운 책의 결말은, 당연하게도 친절하지 않다. 이 전쟁의 끝 역시 지금보다 훨씬 지독할지 모르겠다. 그 상황에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할 일이 있기는 한 건가 자꾸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번역자 서진석 말마따나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과오와 역사의 잔혹함과 인권유린과 인류의 무관심을 다양한 시어를 통해 곱씹는 수”밖에 없다. 늑대가 돌아다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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