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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경지대 고산/한국등반대에 개방/일 공동통신 보도

    【도쿄연합】 중국정부는 최근 히말라야 등 국경지대의 산악을 한국등반대에 개방키로 결정했다고 교토(공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군의 통제하에 있는 국경지대를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등반대에게 허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한중접근」의 구체적인 표시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런데 중국의 국경지역에 있는 7천m이상의 산은 네팔에 접한 히말라야와 중소국경의 천산산맥 등이다.
  • 농협 슈퍼마켓/주부들 장사진(생활경제)

    ◎“푸짐한 채소ㆍ고기ㆍ과일… 값싸고 신선도 높다”/새벽부터 수백명씩 “줄서기”/문열고 한시간 지나면 “품절”/산지서 10시간내 직송… 속을 염려도 없어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싸게 파는 농협슈퍼마켓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배추ㆍ무 등이 예년에 없이 이상급등현상을 보이자 농협슈퍼에는 배추를 사려는 주부들이 몰려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침 8시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49 농협신촌슈퍼마켓앞에는 창천ㆍ신수ㆍ대흥ㆍ망원ㆍ노고산ㆍ연희ㆍ서교동 등 마포ㆍ서대문구 일대 가정주부 수백명이 장바구니를 들고 1백여m이상이나 줄을 서 있다. 가락동농협 농산물 집배센터에서 물건을 떼오는 농협수송차량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30분뒤인 상오 8시30분부터 수송트럭이 도착하기 시작하고 농협슈퍼의 셔터가 올라가기가 무섭게 이들 주부들은 신선하고 쓸만한 농산물을 고르기위해 각종 농산물앞에 순식간에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하루 4천여명씩 이용 강원도 대관령ㆍ영월 등 고랭지에서 갓뽑아온 무ㆍ배추 등 채소류에 가장 손이 많이 가 배추 10여접,무 4접,열무 5백여단등이 몇십분도 안돼 동나버린다. 이밖에도 정육점ㆍ과실류매장의 물건들도 얼마 안있어 재고가 바닥날 정도였다. 저녁 7시 셔터를 내릴때까지 신촌슈퍼에는 줄잡아 4천명 가까운 가정주부들이 다녀간다. 인근 주민이외에도 멀리는 화곡동ㆍ수유리등지의 가정주부들도 한푼을 아끼려고 이곳을 찾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채소ㆍ과일ㆍ쌀 등 1천여 품목의 농산물값이 시중보다 10∼30% 이상 싼데다 신선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지의 수확에서 판매까지의 시간이 10시간 이내여서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판이 나 있다. ○“배추 한포기 1천원 싸 요즘처럼 수입쇠고기의 한우둔갑판매ㆍ물먹인 소ㆍ중금속 또는 농약오염등의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더욱 농민단체인 농협을 믿고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김성희씨(43ㆍ서울 마포구 창천동)는 『농협슈퍼가 산지와 직거래를 해서 시중보다 값싸다는 말을 듣고 찾았다』며 『실제로 최근 한달사이에 4∼5배나 오른 배추가 인근시장보다 1포기에 1천원정도 싼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팔려나간 물량은 쌀이 80㎏들이 1백가마,쇠고기는 4백㎏짜리 4마리분,마늘 2백50접,수박 4백50여통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7천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다. 신촌슈퍼는 이처럼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으나 급증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응급조치로 지난 8일 계산기를 1대 추가구입,6대에서 7대로 늘렸고 현재 35명의 직원을 40명으로 5명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에 신촌등 18곳 이같은 모습은 신촌슈퍼이외에도 농협상계슈퍼ㆍ둔촌슈퍼 등 서울시내 18개 농협슈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농협슈퍼측은 운영체제를 그동안 신용사업위주에서 농민을 위한 협동출하와 소비지판매 등 경제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값싸고 믿을 수 있는 물건을 찾으려는 주부들의 고민과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2억대 오토바이 날치기/20차례 범행/장물아비등 3명 영장

    서울 서부경찰서는 7일 하기진씨(25ㆍ도봉구 공릉동 685)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상완씨(23ㆍ마포구 노고산동) 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김정중씨(42ㆍ구로구 독산2동) 등 2명을 장물취득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농아자인 하씨 등은 지난 5월30일 상오10시50준쯤 영등포구 양평동 28 농협 영등포지점 앞길에서 박영희씨(30ㆍ여)의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등 1천2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이 든 손가방을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가 낚아채 달아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0여차례에 걸쳐 2억2천여만원을 날치기한 혐의를 받고있다.
  • 광고시장 개방 대비,자생력강화 주안/「광고진흥법」제정 추진의 함축

    ◎소비자 보호ㆍ공익성 제고가 목적/일부선 “언론통제 위험성 내포” 비판도/여론조사서 79%가 “현 법규 개선 희망” 정부는 국민생활에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91년 광고시장의 개방이 임박해옴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아직 정부의 공식입장은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올해안에 각종 광고관련 법령과 윤리강령을 포괄하는 새로운 광고법을 별도로 제정하는 것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는 이와 관련,현재 광고관련 법규와 윤리강령 등 각종규정이 1백40여종에 이르고 있으나 관련 법규 상호간에 합리적 기준이 결여된 데다 광고규제 규정의 미비로 소비자보호가 미흡하며,광고의 공익성제고를 위한 장치가 부족해 광고시장 개방을 고려하면 문제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광고시장의 개방에 따라 광고업계의 자생력 제고와 광고의 공정거래질서가 시급히 확립되어야 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본적 시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복안이 내면적으로는 광고의 진흥보다는법적 규제의 강화나 사전사후 심의기능강화 의도가 강해 광고를 통한 언론통제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보처는 이에따라 광고업계의 여론을 보다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현재의 광고산업의 상황과 여건에서 광고관련 법규 등에 대한 광고전문가들의 의견조사를 실시,그 결과(오차어용치 ±4%)를 26일 발표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월9일부터 5월26일까지 광고관련학자 광고주 광고대행사 광고제작사 매체사 광고관련단체 소비자단체 정부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새 광고법 제정에 대한 의견 ▲광고 및 광고산업 전반에 대한 평가 ▲현행 광고물 심의제도평가 등이 중점적으로 조사됐다. 우편회신을 이용한 이번 조사에서는 1천5백여명중 3백69명이 응답했는데 조사결과 광고전문가들은 우리의 광고산업이 사회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재 광고산업은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보았다. 이들은 광고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98.9%가 광고가 일상생활에 도움을 준다고 대답했으며 문제점으로는 과대광고(20.6%) 매체수급불균형(10%) 광고전문인력부족(8.7%) 순으로 꼽았다. 광고관련 법규 재정비와 관련해서는 현상태 유지의견이 2.4%에 불과한 데 비해 79.2%가 개선을 희망했다. 국내 광고관련 각종 법령과 윤리강령을 포괄하는 별도의 광고법 제정의 필요성에는 59.1%가 찬성,19.2%가 반대의견을 나타냈으며 새 광고법을 제정할 경우 명칭은 광고진흥법(38.2%)으로,광고시장 개방이전인 금년에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52%)이 높았다. 새 광고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로는 합리적인 기준 및 통일성 필요(25.7%) 소비자보호와 과대광고 방지(13.3%) 광고관련 법규를 통합한 모법필요(10.1%)가 지적됐고 새 광고법에는 광고의 자율성과 책임성(86.7%) 광고로 인한 피해구제 및 소비자보호(84.3%) 광고물 자율심의제도(75.6%) 등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행 광고관련 법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광고관련 법규 상호간의 합리적 기준결여(47.7%)를 들었으며 광고물에 대한 규제정도는 보통이라는 의견(41.7%)이 가장 많았으나 소비자단체(76.2%)와 정부기관(51.4%)에서는 미흡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행 방송광고물 심의제도에 대한 의견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 현재보다 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화(37.9%)쪽보다 다소 높은 43.1%의 응답률을 보였다. 소비자단체(90.5%) 정부기관(82.9%) 광고관련단체(58.6%) 등이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대행사(68.7%)와 광고주(58.5%)는 완화되는 방향을 선호했다. 방송광고물에 대한 바람직한 심의제도는 법적 심의제도와 자율심의제도의 병행(53.9%)을 들었으며 인쇄매체 광고물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을 응답자의 55.3%가 꼽았다. 이와함께 최근 광고업계에서 활발히 거론되고 있는 자율규제 기구의 구성과 관련,전반적으로 광고물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자율규제방법으로서는 광고관련단체를 중심으로 한 중앙자율규제기구의 구성(57.2%)을 들고 있어 주목된다. 광고전문가들은 특히 광고시장 개방에 대비,광고업계가 시급히 대처해야 할 방안으로 광고업계의 자생력과 국제경쟁력 제고(66.4%)와 전문인력의 양성(50.9%) 등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한편 광고업계 현안인 외국인 모델의 방송광고물 출연에 대해서는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66.4%)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광고진흥법」 연내 제정/정부방침/1백40개 법규 단일법으로 묶어

    ◎피해 구제ㆍ소비자 보호 규정… 자율 심의제 도입 정부는 각종 매체의 발달로 광고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내년에 광고시장이 개방될 것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광고관련 모든 법령과 윤리강령을 포괄하는 가칭 광고진흥법 또는 광고기본법을 연내에 제정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공보처는 현행 광고관련법규와 윤리강령이 1백40여종에 달하고 있으나 상호 연관성이 적어 소비자보호에 문제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 이를 단일법으로 체계화하기로 하는 한편 광고의 공익성 추구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공보처는 특히 새로 마련한 광고법안에 ▲광고의 자율성과 책임성 강조 ▲광고로 인한 피해규제 및 소비자 보호 ▲광고물 자율심의제도 ▲외국회사의 국내규정 준수 및 외국인 모델사용기준 ▲외국광고물의 수입ㆍ복제 등에 관한 사항을 명문화 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광고규제기준 및 절차,종합광고대행사의 자격요건,중소기업의 방송광고 참여기회 확대,광고규제기준및 절차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우리 광고산업계의 문제점으로 과대광고ㆍ매체수급불균형ㆍ광고의 질적 수준미흡 등을 지적하고 『앞으로 광고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포함,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새 광고법의 제정여부 및 법안내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고속전철ㆍ신공항에「통일」을 담아라/이건영 국토개발원연구관(세평)

    최근 경부고속전철과 수도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되었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지 꼭 20년만이다. 개국이래 최대의 토목공사였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는 총 공사비 4백29억원이 소요되었었다. 당시 우리나라 전국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고작 8만대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세계은행이나 전문가등의 반대도 많았다. ○교통은 전산업의 기반 그러나 경부고속도로는 지금까지 국토의 동맥으로서 지역개발이나 국민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어왔다. 당시로서는 일종의 교통혁명이었다. 오늘날 교통과 통신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후기산업사회의 특징이다. 지구는 촌락처럼 좁아지고 있고 그만큼 시간가치가 소중해 지고 있다. 교통체계도 응당 이에 적응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교통」에 관한 한 항상 낙후되어 왔었다. 서양문명의 특징을 「기동성」으로 표현하는 학자도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시대 격언이나 독일이 전쟁에 앞서 아우토반을 건설했던 사실을 되새겨 보면 여기서 개척적이고 진취적인 서양인들의 기상을 읽을 수 있다. 반면 우리는 방어적이고 보수적이었다. 「무도 즉안전」이란 말로 표현되듯이 방어상 도로개선을 일부러 기피해 왔던 것이다. 고산 김정호가 직접 발로 엮어 만든 「대동여지도」를 보고 이적행위로 간주한 것 부터가 우리의 보수적 기질의 표현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교통망은 항상 원시적이었으며 시설투자는 부진하였고,70년대 이후에나 고속도로를 시작하여 지금 1천5백50㎞까지 확보하였다. 지금 서울∼부산간은 새마을호로 4시간10분,고속도로로 5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비행기는 공항까지의 접근통행의 어려움이 있고 코스트가 비싸서 성장의 한계가 있다. 수송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시간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고속도로만으로 미래의 고속화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부터 고속전철의 도입이 검토되어 왔던 것이다. 공항 또한 김포공항으로는 국제경쟁력이 나약하다. 따라서 경부고속전철이나 신공항건설의 필요성은 인정되며,우리나라 교통사상 획기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 이들이 완공되면 고속전철은 최고시속 3백50㎞로 국토를 종단하고 수도권 신공항은 연간 2천만명의 국제여객을 처리할 것이다. 전국은 반일생활권으로 축소되고,서울은 환태평양 지역의 중심거점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크다. 도합 8조원이나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므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깊은 검토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이들 프로젝트가 안으로는 국토를 통합하고 밖으로는 개방적인 교통체계의 골격이 되고,나아가서 통일된 한국의 틀이 되도록 구상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후의 교통망 구상 우리의 국토는 그동안의 개발과정에서 불균형이 심화되어 왔었다. 서울과 부산의 양극단에 국가의 중요기능이 기형적으로 편중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고속전철이나 신공항이 수도권의 집중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바람직한 교통망은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배후의 도로망이나 지역항공 시스템이 새로이 건설될 고속전철이나 신공항과 어떻게 연계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철도ㆍ도로ㆍ항만ㆍ공항의 종합적인 교통망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보다 철저한 타당성 분석과 계획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경부고속전철은 5년전에 검토된 바 있으며,당시와는 노선이나 공사비 추정도 많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데 과연 경제성이나 재무적 타당성이 엄정하게 증명되었는지 궁금하다. 신공항 역시 청주계획이 백지화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 발표된 계획 상에도 몇가지 졸속의 여운이 남아 있다. 기형적인 청주 지선의 연결은 타당한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다. 중간역은 현재 4개로 역간거리가 82㎞로 계획되어 있다. 중소도시의 육성이란 차원에서 볼때 역수는 더 늘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서울에는 역이 하나는 더 있어야 한다. 도쿄∼오사카 간의 신간선은 평균 역간거리가 43㎞이다.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좀더 명확한 자세가 필요하다. 과도한 부채성 자금에의 의존은 피해야 할 것이며 민자유치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역세권개발과 개발이익의 환수가 거론되고 있으나 부산교통공단의 실제 예를 보더라도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오히려 땅 투기를 부추길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이다. 고속전철이나 공항 관련사업은 어느 의미에서 첨단산업이며,토목ㆍ기계ㆍ전기ㆍ전자 등 다방면의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프랑스ㆍ일본ㆍ독일 등 3개국에서 기술제의서를 받아 시스템을 결정한다고 한다. 이보다 고속전철은 우리 손으로 개발한다는 의지가 앞서야 할 것이다. 일본이나 프랑스도 노선을 건설하는 동안 철도차량을 개발하여 왔다. 우리나라의 현재 기술수준은 일본의 60년대 수준은 넘어서 있다. 산ㆍ학ㆍ연과 정부의 공동의 노력이면 가능하다. 지금 세계 각국에서 고속전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과학 기술계에서는 1993년의 대전 엑스포에 자기부상식열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 자체개발 노력을 이 좁은 한반도에 엄청난 돈을 들여 선로를 깔고,일본이나 프랑스의 열차가 다니도록 한다는 것은 이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의긍지를 훼손시킬 것이다. 비록 핵심기술은 선진국에 의존할 수 없다 하여도 지나친 기술예속화는 피해야 할 것이다. 고속전철사업이나 신공항 건설사업은 단순히 교통시설 개선이란 측면을 떠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국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특명 내사” 40일… 김 전지사등 수사안팎

    ◎드러나는 공직비리… 매서운 「사정메스」/대통령과 동창… “ 성역없다” 입증/사정기관의 「직무비리」도 추적 청와대 특명사정반의 1차 활동결과가 김상조 전경북지사에 대한 전격적인 형사조치로 가시화 되었다.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위해 노태우대통령의 특별지시에 의해 지난달 12일 발족한 특명사정반은 그동안 고위공직자의 부동산투기및 비리를 집중 내사,중앙 및 지방 3급이상 고급공무원 20여명에 대한 구체적 혐의를 포착했다. 지난 21일 단행된 시도지사 및 차관급 9명에 대한 인사에서 탈락된 김전지사는 바로 특명사정반의 내사활동결과가 반영된 것이며 그에 대한 대구지검의 연행,수사도 특명사정반의 지시에 의한 것이다. 김전지사에 대한 형사조치는 노대통령의 통치사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입증해 주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 제도권사정의 한계를 실감하게 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우선 특명사정활동에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김전지사는 노대통령과 경북고 32회 동기동창으로 막역한 사이였으며 도백으로 가기직전에 청와대 치안담당비서관으로 재직했었다. 대통령의 친구이고 한때 신임을 받았다 해도 비리가 드러난 이상 면직 조치는 물론 구속등 형사처벌도 불사한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확고한 소신이었다. 특명사정반에서 김전지사의 비리혐의를 잡고 방증을 확보한 후 노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자 노대통령은 『누구든 범법의 증거가 드러났다면 인사조치는 물론 형사처벌도 해야 할 것』이라고 단숨에 지침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김전지사의 형사조치가 이뤄지기까지는 기존 정부내 제도권사정의 한계를 특명사정반의 활동으로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경북지사로 부임한 지난 88년 5월이후 지금까지 부동산투기,인사비리,이권개입등 각종 비위를 저질러 왔으나 기존 제도권사정기관(검찰 경찰 안기부 감사원 총리 행정조정실 등)으로부터 제동이 걸렸거나 청와대로 비위적발보고가 접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등 현지에서 수차례 투서등이 있었지만 관계기관에서는 그때마다 무혐의로 처리됐는가 하면 현지 정보채널도 중간에서 담합했는지 「좋은 평가」만 상부에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민정비서실은 특명사정반 발족전인 지난연말께 처음으로 김전지사에 대한 비리첩보를 입수,그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오다가 특명사정반발족과 함께 본격적인 내사활동을 벌여 상당한 비리증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존 제도권사정기관이 김전지사와 노대통령과의 특수한 인간관계를 염두에 두고 그에 대한 복무동향을 「미리 알아서 적당하게 얼버무려」 보고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명사정반은 이와관련,앞으로 검찰 경찰 안기부 감사원등 제도권사정기관자체의 업무상 비리여부도 은밀히 조사하고 이들 기관의 간부직에 대한 복무동향점검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명사정반은 이미 비리혐의를 포착한 3급이상 20여명에 대한 조치를 이달말과 7월 초에 걸쳐 취해나갈 계획이다. 처리의 기본방향은 면직등 행정적 조치와 함께 형사처벌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나 부동산투기나 비리의 정도에 따라 해당기관장에 통보,인사조치를 한 후 관계실정법위반이 명백한 경우 검찰에 이첩,보강수사를 통해 구속등 형사처벌을 할 방침이다. 특명사정반은 또 이미 혐의를 포착한 사회지도층의 부동산투기를 포함해 호화사치불로소득자 2백여명에 대해서도 계속 내사를 벌여 증거가 드러나는 대로 수시로 국세청에 통보,세금을 추징하고 탈법 사실이 분명한 사람에 대해서는 역시 검찰에 넘겨 의법조치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정치ㆍ경제ㆍ사회를 안정시키겠다」는 노대통령의 5ㆍ7시국특별담화를 강력히 뒷받침하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 금년말까지 시한부로 가동되고 있는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이번 김전지사에 대한 형사처벌로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에 가속력을 붙게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특명사정이라는 「고단위처방」에 의해서만 공직사회분위기가 잡혀진다면 그 자체가 비정상적이고 또한 특명사정활동이 모든 권력의 청와대집중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공직기강확립의 제도적 장치보완과 함께 정부 각 사정기관의 정상적 활동으로의 전환여건을 갖추는 것이 요청된다. 또 정부의 인사발령이 모두 공직자의 비리와 연계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공직사회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고조된다는 점을 감안,비리케이스 여부에 대한 사정당국의 명확한 구분조치도 필요할 것 같다. ◎친­인척ㆍ손자 명의 서울ㆍ제주에 투기/각종공사 입찰개입… 「금품인사」 말썽도/김 전지사 혐의내용 22일 대검중앙수사부 고위간부는 『김상조전경북지사와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40여일동안 집중 내사한 결과 김씨의 혐의사실을 포착하고 수표추적 등을 통해 모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검찰은 앞으로 증거에 입각,비리공무원을 엄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명사정반과 검찰수사결과 김전지사는 지난 88년 5월부터 2년남짓 경북지사로 재직하면서 부동산투기ㆍ인사비리ㆍ이권개입 등 각종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전지사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땅투기로 3억8천만원의 전매차익을 남겼고,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경북 구미시 형곡동의 임야 5천평과 전답 8백평을 도시개발계획과 유리하게 연계시켜 20억∼30억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또부인과 친ㆍ인척,손자(3세) 명의는 물론 심지어 식당종업원의 이름까지 빌려 서울ㆍ구미ㆍ북제주ㆍ서귀포 등 전국을 무대로 부동산투기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결과 그는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88년 6월 북제주군 환경면 고산리에 밭 1천55평을 아들명의로 사들였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자신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 현곡동 일대가 주택지로 개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임야 1만7천8백여평을 아들과 손자의 명의로 매입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상대동의 밭 1천3백59평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특히 도지사로 있는 동안 시장ㆍ군수 인사를 포함,내부승진 및 전보인사를 할 때마다 「금품을 받고 인사를 했다」는 잡음을 일으켰으며 또 이 때문에 국회의원들과 공공연히 다투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김 전지사는 각종 공사입찰에도 관여,B주택 등 건설업계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것으로 드러났다. ◎연행 소식에 경북 도청은 초상집/“설마” 했던 시민들 사실듣고 “아연”/연행충격… 대구 표정 ○…김상조 전경북지사를 21일 밤 연행,뇌물수수및 부동산투기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구지검은 김씨에 대한 수사를 대검의 지시를 받아 하는 때문인지 간부들이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전재기검사장은 22일 상오부터 하오까지 외부인의 접근을 일체 금지시키고 검사장실에서 두문불출한채 수사검사들의 보고를 받고 있으며 심상명차장검사는 수시로 검사장실을 드나들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김 전지사가 검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도청은 초상집 같은 분위기다. 특히 일부 간부들은 김 전지사의 사건으로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들이 태산. 이는 김 전지사가 골프장 승인과 관련 거액의 뇌물을 받았고 88년 선산군 산동면 선산골프장 승인으로 수억원의 기부금을 장학기금으로 받았다가 중앙의 고위층으로부터 눈총을 받았으며 구미시 공단동에는 6살된 손자 명의 3층건물이 있다는 등의 뒷이야기가 도청직원들의 입을 통해 속속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 ○…21일 하오 3시에 퇴임식을 마친 김 전지사는 이날 하오 7시 대구시 중구 계산동 모음식점에서 경북 상공회의소가 베푼 송별연회장에 참석중 하오 9시쯤 전화연락을 받고 나갔다가 돌아와 안절부절하다 집으로 간다고 나가면서 수사관에 의해 연행됐다. 이때문에 송별연도 흐지부지 끝났는데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대구지검장이 불참해 처음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김 전지사의 고향인 구미지역에서는 김씨가 상당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소문은 나돌았으나 직접 투기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뜻밖」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지역 주민들은 김 전지사가 구미시 형곡동등에 상당량의 부동산을 소유,이 가운데 일부는 최근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인해 지가가 엄청나게 오른데다 구미시 공단동에 상가건물을 구입하는 등 치부를 했다는 여론이 나돌았지만 「설마」 했었다며 『공직자가 이럴 수 있느냐』며 분개하기도.
  • 일 뇌염모기 제주서 발견

    【제주=김영주기자】 전국적으로 뇌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에서 지난4일과 5일 3마리의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9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고산리에 설치한 유문 등에서 지난5일 1마리,4일에는 2마리의 뇌염모기가 각각 채집됐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뇌염모기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방역소독활동을 강화하도록 각 시ㆍ군에 긴급 지시하는 한편 오는 20일까지 일본뇌염예방접종을 받도록 계도하기로 했다.
  • 외언내언

    『여성도 아닌 것이 남성도 아닌 것이 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양성인가…』 윤고산의 「오우가」(죽)에 빗대어 본 소위 「반음양」 자탄. ◆이 반음양은 문성이라고도 하며 의학용어로는 부신생식기 질환이라고 한다.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뉘지만 선천적인 것이 대부분. 선천적인 것은 성을 지배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생기고 후천적인 것은 부신에 암과 같은 종양이 있을 때 호르몬의 이상분비로 태어난 성과 다른 성징이 나타난다. 선천성의 경우 여자로 태어난 아기가 곧장 남녀 성기를 함께 갖게 되거나 분간하기 어려운 성기로 된다. 국내 조사는 없지만 외국의 경우 6만7천명에 1명 꼴로 태어난다고 한다. ◆우리 역사에서는 사방지 얘기가 널리 알려진다. 서거정의 「필원잡기」나 어숙권의 「패관잡기」에 실려 있을 정도로. 천가의 「계집」으로 태어난 사방지는 자라서 사대부 집안에 드나들며 일을 도운다. 진사 김구석의 아내가 산학자였던 판원사 이순지의 딸인데 홀어미로 있으면서 그와 동거한다. 「계집」인 사방지의 남경은 「장대」했던 것. 이순지의 「명예」를 생각하여 쉬쉬 처리하고 어느 집안 노복으로 보냈으나 그 홀어미 딸은 다시 불러들여 놀아났다던가. ◆「성전환 여성」이 결혼했다는 얘기가 더러 외신을 타고 들어온다. 전송사진은 미모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30대가 호적에 실린 「성」을 정정해 주도록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이를 기각. 『…본래 성의 일부기능을 제거,일부 기능을 갖게 하는 정도이고 외형은 여성이나 난소가 없으며 염색체가 남성』이라는 게 그 이유다. 허용했을 때 사회질서와 도덕을 파괴한다는 뜻도 포함시킨 결정이라 한다. ◆「여성」이면서 법적인 이 「남성」은 예비군 훈련도 받아야 할 처지. 신분상의 불이익을 없애고자 낸 「허가신청」이었다. 의학적인 문제에 대한 또 하나의 법조계 논란거리가 생긴 것. 과연 성은 「천부적」인 것인가,「후천적」인 것일 수도 있는 것인가.
  • 병원탈주 의경살해범/검문받자 자해로 사망/어제 신촌서

    지난달 19일 서울 구로구 시흥3동 관악검문소 앞길에서 검문을 하던 성창훈의경(21)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뒤 붙잡혀 병원에서 치료받다 달아났던 양동환씨(29)가 1일 하오11시10분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지하철 신촌역 입구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자 흉기로 자신의 목을 찌른뒤 숨졌다. 양씨는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소속 박남주순경(31) 등 2명이 순찰차를 타고 순찰을 하던중 신분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서강대쪽으로 달아나려다 갑자기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왼쪽 목을 찔러 그자리에 쓰러졌으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 소련 반체제 사진작가 세르게이 멜리코프

    소련 반체제 사진작가 세르게이 멜리코프씨(34)가 소련내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과 인권유린의 현장을 폭로하기 위해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 초청으로 15일 한국에 왔다. 반정부 발언으로 지난 82년부터 86년까지 3년6개월동안 타시켄트등 여러곳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멜리코프씨는 『그동안 수십년에 걸쳐 소련에서 행해졌던 「인민의 이름으로 인민을 위해서」라는 서두로 시작된 인민체제하의 수많은 정책들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한국인들에게 여실히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고 자신의 방문 목적을 밝혔다. ◎“소 「수용소군도」 참상 알리겠다”/수용소 수감중 몰래 찍은 사진 1백여점을 휴대/「관련문서」 한국서 책으로 출판,전시회도 계획 수용소생활 동안 비밀리에 찍은 사진 1백여점을 가져온 멜리코프씨는 『소련의 정치범 수용소는 1918년 레닌의 명령으로 북극의 백해연안 솔로베츠키섬에 처음으로 건설된 이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지난 86년초까지 존재하고 있었다』며 『현재는 불로 태우고 불도저로 밀고산을 새로 만드는 등 지형을 아예 바꿔 그 흔적을 거의다 없앴는데 그같이 역사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죽음을 무릅쓰고 처참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수용소에서의 학살행위가 가장 심했던 것은 스탈린시대로 이 시대에만 4천만명이 수용됐으며 그 가운데 70∼80%는 죽었다고 밝히는 멜리코프씨는 『인종학살을 감행한 스탈린은 소련내에서도 공식적으로 범죄자로 인정되고 있다』며 『이를 방조한 국제법도 책임이 있고 이같은 행위는 법적 시효에 관계없이 단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소련에서는 최근까지 스탈린시대의 여러가지 방법들이 그대로 익숙하게 행해져 왔으며 지금 민주적 변화가 일고 있기는 하지만 민주주의자들과 스탈린식 사회주의자들간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이 돌아본 수용소중 1947년부터 53년까지 정치범을 수용했던 마가단 수용소에는 어린이 수용소가 별도로 있었으며 그곳에서 죽은 수백명에 달하는 어린이의 신발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타시켄트의 현대식 형사범수용소에서는 18∼19세의 소년범들에게 군사훈련을 시켜 아프간전선으로 보내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오래된 수용소에는 죽은 사람들의 해골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으며 대부분 두개골이 톱으로 잘려져 있는 것이 일종의 생체실험에 이용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레닌그라드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뒤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민간단체인 「소련 어린이기금」부설 아무르발행국의 대외관계 부장직과 소련문화기금 하바로프스크지국의 지도위원직을 맡아 소련 극동지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멜리코프씨는 소련거주 한국인들에 대해 『매우 어려운 환경속에서 끝까지 인내로 버텨 지금은 땅도 많고 잘살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과 소련의 극동지방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더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관계강화를 위해 하바로프스크시에 한국문화센터 창설을 제의했으며 이것인 성사된다면 센터부지를 제공해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은행설립,한국학교 설립,한국출판사의 설립 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소련의 새 헌법에 따라 한국인들의 문화기금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같은 분야에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산악관련 사진을 찍고 있으며 중국의 텐산산맥을 주제로한 사진집과 동북아시아 지방을 주제로한 사진집을 일본에서 출판할 예정이라는 멜리코프씨는 『그동안 찍은 사진들과 입수해온 수용소 관련 비밀문서들을 「러시아묵시록」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출판하고 또 전시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정세를 묻자 그는 『이렇게 자유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 소련정치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부인 멜리코마야 볼리나씨(29)와 딸 나스차양(2)과 함께 16일 마산으로 내려가 그곳 경남대에서 학생들에게 1917년 소련 공산혁명 이후 후르시초프시대까지의 소련 정치의 잔학성에 대해 강연을 한 뒤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나윤도기자〉
  • 취객털이 50차례 7천여만원 털어/한패 7명영장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정춘동씨(25·마포구염리동168)등 5명을 특수강도 혐의로,이진송씨(25ㆍ관악구봉천9동635)등 2명을 장물취득ㆍ사기등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등은 지난 8일 0시쯤 마포구 노고산동 107 스타워즈 스탠드바 앞길에서 술에 취해 택시를 기다리던 조모씨(43·회사원·송파구송파동)에게 『부축해주겠다』면서 접근,양복안주머니에서 현금 30만원과 1백만원짜리 수표1장을 훔치는등 지난 88년5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모두 50여차례에 걸쳐 7천6백여만원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단식기도 남편숨져… “소생한다”사체처리 거부(조약돌)

    ○…전남 구례경찰서는 지리산 노고산장 아래쪽 계곡에서 단식기도 중 숨진 김흥수씨(45ㆍ경기도 수원시 내향동)의 시체처리를 놓고 고민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89년 봄부터 노고산장 아래 계곡에 비닐텐트를 쳐놓고 생활을 해오다 3개월여전부터 단식에 들어가 경찰이 29일 의사를 대동하고 올라가보니 이미 숨져있어 사망한 것으로 판명됐으나 부인 홍화숙씨(39)가 『5월초순쯤이면 깨어날것』이라면서 사체 옮기는것을 완강히 거부해 사체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는것.
  • 보물급 「미인도」 일 반출 기도/검찰,화랑대표등 넷 구속

    ◎경찰의 범행조작도 밝혀내/작년 고산 전시관서 도둑맞은 윤두서 작품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부장검사 조용국)는 20일 한국고미술협회 회장 공창호씨(42ㆍ서울 종로구 관훈동 공창화랑대표)를 장물취득 및 문화재보호법 위반혐의로,공씨의 동생 창규씨(34)와 부산 진화랑대표 진이근씨(41)를 문화재보호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문화재관리국 행정주사 김명식씨(38)를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하고 강신태씨(37)를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미술품 중개인 박원방씨(63)를 수배했다. 공씨는 지난해 12월21일 공창화랑에서 문화재 전문절도범인 임관재씨(28ㆍ구속중)가 전남 해남에 있는 고산 윤선도 유품전시관에서 훔친 시가 3억∼5억원짜리 조선중기때의 미인도를 1천3백만원에 사들인뒤 진씨와 짜고 지난 1월 초순 수배된 박씨를 통해 일본인 미술품 중개인인 「하야시」라는 사람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공씨는 이어 지난 1월18일 미인도를 훔친 임씨가 서울 강동경찰서에 붙잡힌뒤 자신도 경찰에 연행되자 평소 문화재관련 수사를 통해경찰관들과 친분이 있는 김씨 등 문화재관리국 직원 2명과 화랑대표 이모씨 등에게 부탁,『미인도를 밀반출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동생인 창규』라고 사건자체를 조작하도록 했다. 경찰은 문화재관리국 직원들의 부탁을 받고 형 공씨를 수사에서 제외한 뒤 조작된 수사기록을 토대로 동생 창규씨를 입건조사한 뒤 풀어줬다는 것이다. 수사가 시작되자 형 공씨는 일본에 연락,미인도를 국내에 되돌려 보내도록하고 경찰에서는 『동생이 일본에서 그림을 표구하기 위해 부산에 잠시 보관중이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강동경찰서가 임씨 등 절도범들을 수사하면서 초동단계부터 사건을 고의적으로 조작했다는 제보를 입수,내사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경찰이 공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와 이 사건이 경찰간부의 묵인하에 조작은폐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 보물급 문화재 3억대 훔쳐/미인도ㆍ옥대등/스님 낀 일당 4명 영장

    서울 강동경찰서는 18일 충남 서산시 관음사 주지 윤병탁스님(48)과 이 절의 전 주지아들 임관재씨(28),장물아비 최병환씨(48ㆍ상업ㆍ서산시 동문동 968) 등 4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지난해 11월22일 상오11시쯤 전남 해남군 해남읍 고산 윤선도유적관리소의 자물쇠를 뜯고 들어가 진열대 유리상자 안에 있던 조선조 정조때 화가 윤두선의 가로49㎝ 세로117㎝짜리 「미인도」(시가 1억원상당)를 훔치고 같은해 12월13일 경북 상주군 사벌면 충의사유적관리소에서 보물 669호로 지정된 임진왜란때의 의병장 정기룡장군의 옥대 1점(시가 2억원상당)을 훔친뒤 화랑주인 황씨에게 1천3백만원을 받고 「미인도」를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관음사 주지 윤씨는 지난해 8월 임씨의 부탁을 받고 전남ㆍ경북 등지를 돌아다니며 보물이 있는 곳을 확인시켜 주고 임씨가 훔친 옥대를 넘겨받아 선금 50만원을 받고 최씨에게 넘긴 혐의이다. 경찰은 윤씨로부터 옥대를 사들인 최씨가 인사동 고미술상인들에게 옥대를 팔려고 한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끝에 17일 서산시 프린스호텔 308호실에서 윤씨를 검거하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원다방에서 윤씨를 기다리던 임씨를 붙잡았다.
  • 술집 주인이 손님 살해 암매장/종업원등 7명 영장

    ◎야산에 끌고가 철사로 교살/예금통장 빼앗아 8백만원 인출 서울 태릉경찰서는 17일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을 위협,돈을 빼앗고 살해한뒤 암매장한 서울 중랑구 면목2동 194의18 「해와달」주점 주인 김명구씨(23)와 동업자 홍종한씨(25),종업원 안모군(19) 등 7명을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상오4시쯤 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술값을 지불하던 손님 박재남씨(28ㆍ용접공ㆍ중랑구 망우1동 151의16)가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3장을 자랑삼아 보여주는 것을 보고 돈을 빼앗기 위해 술에 취한 박씨의 양손과 발을 끈으로 묶고 술집 내실로 끌고 들어가 박씨가 갖고 있던 3백만원과 8백만원이 든 예금통장 및 도장을 빼앗은뒤 박씨를 협박해 통장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들은 이어 이날 낮12시쯤 서울 중랑구 상봉동 S렌터카에서 서울1 거7127호 제미니승용차를 빌려 뒤트렁크에 의식을 잃고 있는 박씨를 싣고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중턱으로 끌고가 삽과 곡괭이로 박씨를 폭행하고 철사줄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박씨의 사체를 암매장하려 했으나 땅이 얼어 파지지 않자 숨진 박씨를 싣고 서울로 돌아와 중랑구 중화2동 속칭 망우리 쌍굴다리근처에 승용차와 함께 6일동안 버려두었다. 신정연휴를 지낸 이들은 지난4일 낮12시쯤 시체가 실린 승용차를 타고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화악리 야산중턱에 도착,준비해 간 석유 2ℓ로 시체를 태워 신원을 알아볼수 없도록 한뒤 깊이1m 정도의 구덩이를 파고 암매장했다. 이들은 박씨를 살해하기 전인 지난달 30일 상오9시30분쯤 국민은행 태릉지점에서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장을 현금으로 바꾸고 박씨의 통장에 예금된 돈은 4∼5일에 걸쳐 서울 및 경기일원의 국민은행에서 48차례로 나누어 모두 찾았다. 살해된 박씨는 대우조선의 하청업체 용접공으로 일하다 지난해 3월 작업중 오른쪽 발목과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서울 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해 9월 퇴원했다. 박씨는 사건발생 4일전인 지난달 27일 회사로부터 산재보험금으로 1천4백만원을 받아 8백만원은 예금하고 나머지는 갖고 있다변을 당했다. 경찰은 박씨 가족들로부터 가출인신고를 받고 수사를 해오다 박씨가 갖고 나간 예금통장과 수표를 추적,지난16일 하오5시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64 S모텔에 은신중이던 김씨 등을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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