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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환경순찰대가 해결합니다”

    “아저씨.차를 인도에 주차해 놓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불편하잖아요.빨리 옮겨 주세요” 9일 오후 마포구 노고산동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역 인근에서는 하얀 모자를 늘러 쓴 6명의 여성이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손에든 기록판에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이윽고 2명이 차도 옆 전봇대로 가서는 혀를 찬다.생활정보지 함에서부터 구인 및 학원수강생 모집광고,심지어 야한 그림의 술집 광고물에 이르기까지 회색빛 전봇대는 온통 전단들로 도배가 돼있다. 제거작업에 나선 여성 둘이 발 뒤꿈치를 들고 두팔을 쭉 뻗은 채 안간힘을 쓰고 행인들은 이를 안쓰러운 모습으로 지켜본다. 이들 여성은 마포구가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여성 환경순찰대’. 구청 7급이하 여직원 120명으로 구성된 환경순찰대는 매주 목요일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6명이 1개조로 나눠 관내를 순찰한다. 이날은 순찰대 출범이후 2번째 순찰의 날. 모두 5개의 코스로 나눠진행되는 순찰대의 일정중 이날의 순찰코스는 서교동 제일성모병원에서 출발해 청기와주유소와 동교동로터리,신촌로터리 등을 도는 15㎞가량의 거리다. 2대의 소형승합차를 타고 이동하는 이들은 이동중 거리 곳곳을 유심히 살피며 불법 노점상이나 도로 위 적치물,파손된 도로 시설물 등을발견 즉시 기록해 관련부서에 통보,처리토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순찰에서 적발된 사항은 도로 불법 시설물 및 파손,불법 주·정차 행위등 모두 25건에 달했다. 순찰대 조장 조성미(趙成美·43·건설관리과)씨는 “평소 무심코 지나치기만 했던 도로 위의 적치물이 생각보다 많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놀랐다”며 “주민들이 우리 동네는 우리 스스로 깨끗이 가꾼다는 의식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대한민국 광고대상 시상식

    광고인의 축제인 ‘2000 한국광고대회’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1,200여명의 광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회장 全應德)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방송위원회,한국방송광고공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광고산업의 발전과 광고문화 창달에 기여한 유공광고인 포상과 우수광고물에 대한 대한민국광고대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유공광고인에 대한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민병준(閔丙晙) 한국광고주협회 회장은 국민훈장 모란장을,채수삼(蔡洙三) 금강기획 대표이사는국민훈장 동백장을 각각 받았다. 국민포장은 박우덕(朴雨德) 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와 송도섭(宋道燮) 동부기업 대표에게 수여됐다. 그밖에 대통령 표장 4명,국무총리 표창 4명,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8명 등이 영예를 안았다. 함혜리기자 lotus@
  • 權魯甲최고, 野·언론에 강한 불만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이 9일 ‘동방금고’,‘한빛사건’등과 관련한 야당의 폭로공세와 언론의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 너무한다”면서 “일부 신문 기사나 사설을 보면 정말 이럴 수도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신양팩토링에 난 화분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내가 이용하는 꽃집에 가서 확인해 보면 될텐데 확인도 안해보고 정현준(鄭炫준)의 말만 믿고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 “한마디로 언론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와 자신의 관련설에대해서도 “지난 5월 동국대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13명한테 당선패를전달하는 자리에 동창회 사무처장이 이씨를 데려와 소개를 시켰고,그장면을 사진사들이 찍었다”면서 “이씨 부인이 그 사진을 돈을 주고산 뒤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은 이번에 자기들의 목적도달성하지못하고 헛짚었다”며 “근거도 없는 완전한 헛정보를 갖고사회와 국민을 혼란시키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겠느냐”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 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 폐막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전남의 ‘운곡 대보름 액막이굿’이 대통령상인 종합최우수상을 받았다. 전남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인 종합우수상은 경남 ‘마산 불모산 영산제’에 돌아갔다.또 ▲충북 ‘생거 진천농요’와 ▲전북‘부남 방앗거리 놀이’ ▲경북‘고령새가지 농악’ ▲제주 ‘논 다루는 소리’ ▲인천‘근해도서지방의 상여소리’가 각각 문화관광부장관상인 우수상을받았다.순천시 운곡마을에서 행해진 대보름 액막이굿은 풍요를 기원하고 질병과 재앙을 막기 위한 집단의 주술적 마을축제다. 부문별 수상작 및 수상자는 ◇공로상▲대전 산소골 상여놀이▲울산쇠부리놀이▲서울 마들놀이 ◇장려상▲평북 별상마마성황부군 도당굿▲충남 선학리 지게놀이 ◇노력상▲함남 돈돌날이▲황해 황해도 만수대탁굿▲광주 광산들노래▲경기 이담농악▲강원 춘천외바퀴수레싸움▲대구 고산농악▲부산 수영농청놀이▲평남 평양검무◇지도상▲부산문덕수◇연기상▲충북 덕산노인회서동철기자 dcsuh@
  • 명창 조통달 ‘수궁가’ 완창

    명창 조통달씨가 판소리 ‘수궁가’완창 무대를 펼친다.28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15세 되던 해에 전국명창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판소리명창대회에서 13번을 내리 우승하며 국악계에 바람을 일으킨조명창은 81년 ‘수궁가’ 완창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열다섯차례의 판소리 완창 기록을 갖고 있다.소리뿐만 아니라 거문고산조,한국무용,가야금산조 등에도 능숙한 만능 국악인이다. 조명창에게 ‘수궁가’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작품.박초월 선생과 고임방울선생에게서 ‘수궁가’를 배웠고, 지난 5월 국립극장이 50주년기념으로 올린 대작 완판창극 ‘수궁가’에서도 별주부 역으로 안숙선과 콤비를 이뤄 인기를 끌었다.이번 공연에선 박근형과 정화영의북 장단에 맞춰 용왕이 병을 얻는 장면부터 토끼가 용궁에서 위기를모면하고 살아 나오는 대목까지 전 바탕을 재치와 위트로 풀어낸다. 이순녀기자 coral@
  • 동양예술의 극치 전각 조형미 ‘물씬’

    ‘동양화는 그리는데 화제는 못쓴다’ ‘전서는 쓰는데 초서는 모른다’ 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이런 말들을 듣는다.이른바 ‘전공바보’를 일컫는 표현들이다.서예가이자 전각작가인 고산(古山) 최은철(41). 그는 무엇보다 이런 절름발이 예술가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1992년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한문부 최고상인 ‘우수상’을 받으며서단의 주목을 받은 그는 초정 권창륜 선생을 사사하며 전서·예서·해서·행서의 4체를 익혔다.또한 전각가로서 주(周),진(秦),양한(兩漢)으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각풍(刻風)을 두루 구사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서울 인사동 덕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산 최은철 서예·전각’전(17일까지)은 서예와 전각에 대한 작가의 심후한 공력을 확인할수 있는 자리다.작가는 유학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를 주제로 글씨를 쓰고 또 인장으로 새겼다.불경이나 천자문 등을 소재로 한 전각전이나 책들은 있지만 경전의 명문가구(名文佳句)를 새기고 써 전시하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작가의 이번 첫 개인전에는 서예·전각작품 190여점이 나와 있다. 서예와 달리 전각(篆刻)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장르다.전각하면사람들은 그저 도장을 새기는 것 정도로 생각한다.하지만 전각은 서예와 조각,회화와 구성을 아우르는 종합예술로 특히 서법과 밀접한관련이 있다.전각에서는 한자 서체 중에서도 전서를 주로 사용한다. 전서야말로 조형성이 가장 풍부한 서체이기 때문이다.전각에는 중요하게 여기는 세 가지 법이 있다.자법(字法)과 장법(章法,도장 면에글자를 배열할 때의 문자구성법),그리고 도법(刀法,칼을 운용하는 기법)이 그것이다.고산의 전각에 대해 전각가 한천형은 “장법이 법도에 맞고 용도(用刀) 또한 자유자재”라고 평했다.고산은 이번 전각작품을 통해 포자(布字,글자를 배열함)는 주위를 기울여 섬세하게 하되칼로 새길 때는 대담성이 필요하다는 전각의 금과옥조를 몸소 실천해 보여준다.‘동양예술의 극치’인 전각의 세계에는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우라가 깃들여 있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맞춰 ‘논어’를 토대로 한 350여점의 서예와전각 작품을 담은 ‘고산 최은철 서예 전각 논어’(이화문화출판사)란 책도 펴냈다.이 책은 작품의 대상이 된 ‘논어’의 말들을 모두영어와 일어로 번역해 실어 눈길을 끈다.(02)737-7136. 김종면기자
  • 민둥산‘눈꽃’억새 파노라마 장관

    눈이 내렸나 싶었다. 강원도 정선군 증산읍과 남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민둥산(1,119m)정상을 뒤덮은 억새의 향연은 눈송이를 인 겨울산을 닮아 있었다.사방을 둘러친 백두대간 연봉들 가운데 오똑허니 선 이 산은 그 독특한생김새로 우선 대접받는다. 들머리를 이루는 증산읍에서 올려다보니 8부능선 위에 드문드문 소나무 관목이 자리할 뿐 도대체가 황량하다.그래서 붙여진 야릇한 이름,민둥산.이름붙이기마저 징그러웠던 건 아닐까. 하지만 이 산을 오르는 재미만큼은 밋밋하지 않다.이 산은 마치 종교성지를 순례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우선 들머리에서부터 8부능선에 오르는 길이 예사롭지 않다.이제 막 물들임을 시작한 나무들의 패션쇼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다.맑은 물가에 앉아 얼굴색 바꾸던 단풍이 길손을 불러세운다.나랑 한바탕 놀고 가라고. 그 유혹을 뿌리치면 곧게 뻗은 소나무숲.길은 너무 가팔라 도대체 하늘쳐다볼 생각을 못하게 한다.길손의 고개는 자꾸만 땅바닥에 처박힌다.유혹을 이겨내 자신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것.숨은 턱에 차고 진정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리고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텅텅 울리는 흙의 대답.왜 이럴까.민둥산 밑은 석회암 지질로 수십만년 생성된 거대한 동굴이 있어 다른 수목은 자라지 못하고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억새풀만이 자생한다는 말이 전해온다.군에서 탐사작업이 진행 중이다.하지만 화전민이 밭을일구어 이렇게 됐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고행 끝에 세상사 풍진(風塵)에 묻혀 바스락거리던 인간의 두뇌는 억새 물결에 힘입어 하늘로 오른다.땅밑 1m까지 뿌리를 내려 생명을 공급받는 억새는 다시 사람 키만큼 웃자라 사람들을 이내 가둔다. 얼마전까지 숨을 허덕이며 산에 올랐던 사람들이 하릴없이 토해내는한마디,겨우 내뱉는 농지거리가 “아따,거기 숨어 딴짓하면 정말 모르겠다”란다.실제로 등산객 몇몇이 들어가 사랑의 밀어 나누기에 정신없다.티하나 안난다. 이곳에 오른 이들은 한결같이 모여앉아 이곳의 억새가 다른 곳에 비해 어떤 지를 놓고 얘기꽃을 피운다.“영남 알프스가 낫다”느니 “포천 명성산,화악산이 낫다”느니.그러나 이내 결론은 현장감의 승리로 결말짓는다.“여기,민둥산이 제일 낫다”고. 만행(卍行)으로 찾아온 수도자들을 모든 성지들이 대접하듯 민둥산은길손의 드나듦을 여러 길로 허락한다.정선군 임계면 쪽, 백복령을 넘어온 길의 한자락,능전에서 발구덕 마을을 거쳐 민둥산 정상에 오르는 비교적 쉬운 길과 증산초등학교에서 치받아오르는 길을 따라 쉼터에서 한숨돌린 뒤 정상의 억새밭에 이르는 길로 나뉜다. 또 하나.삼내약수로 빠져 고병계곡에 이르는 길.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것처럼 큼직큼직한 바위를 휘감아 도는 맑은 물이 한없이 차고 깨끗하다.하지만 빠져나오는 길이 쉽지 않아 단점이다.삼내약수는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약수로 이름높다. 정상에 오르니 장쾌하다.이번엔 백두대간 연봉의 둘러침에 화들짝 놀란다.일망무제(一望無際)란 표현을 쓰는 게 어색하지 않다.원근법에좌우되지 않은 채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 봉우리가 발 밑이고 위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이 높다. 올라온 고행에는 지억산 정상을 거쳐 내려가는 기쁨이 보상된다.황금가루를 뿌려놓은 것같다.사람은 보이지 않고 억새만이 춤춘다.그 너울 사이로 해맑은 웃음과 ‘깔깔’‘껄껄’‘호호’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길이 있지 않을 것같은 길을 사람들은 무던히도 잘 닦아 놓았다. 분명 풀인데도 사람을 압도하는 억새. 그 속에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혹시 이런 깨달음은 아닐까.‘우리는 억새 한포기보다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선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 ◆가는길 주변 관광지. ◆가는 길 승용차로는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해 38번국도를 이용해 제천에 이른 뒤,영월과 예미,남면을 거쳐 증산에 이른다.3시간30분 소요. 증산역을 거쳐 강릉에 이르는 무궁화호 열차가 새벽 2시54분부터 오후4시11분까지 하루 6차례 청량리역에서 운행된다.증산역 문의 (033)591-1069. 우리여행사에선 일출로 유명한 정동진과 첼리스트 도완녀의 된장마을,민둥산 억새군락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비둘기호 열차(정선∼증산)를 타보는 코스를 매주 토요일 밤 운행한다.5만5,000원(02)335-7137. ◆억새풀 축제 오는 14·15일 억새풀축제가 증산농공단지와 민둥산일원에서 펼쳐진다.정선군 남면 591-1004 축제위원회 591-9141. ◆그외 억새잔치 고산자답사회(02-732-5550)는 밀양 표충사와 재약산사자평 억새와 가야고분군을 돌아본다.3만9,000원. 세계여행클럽(02-2273-7511)은 제주 송악산 억새잔치와 산굼부리 억새꽃잔치,우도8경 등을 17일부터 2박3일동안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16만9,000원에 판매한다.왕복 항공료와 호텔 2박4식 포함. 정선 글 임병선기자 bsnim@
  • [녹지를 가꾸자] 가로수길 조성·개선점(끝)

    가로수가 지역의 명물이자 녹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가로수 하면플라타너스가 떠오를 정도로 획일적인 나무심기에서도 벗어나고 있다.이전에는 도로를 넓히면서 몇십년된 아름드리 가로수를 마구 잘라내거나 민원 등의 이유로 볼썽사납게 가지치기를 하는 등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지역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도시화로 녹지가 갈수록부족해지고 있는데다 잘 가꾼 가로수길이 지역의 명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전남 담양군은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로 유명하다.그런데 담양읍 남산리와 학동리간 1,000여m 거리의 가로수가 도로확장 공사로 사라질위기에 놓였다.건설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2년 완공 계획으로 광주∼순창간 도로확장 공사를 추진하면서다.수령 30∼40년의 메타세콰이아가 길 양쪽에 늘어선 이 가로수길은 70년대초 당시 내무부가 시범 가로수길로 지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 하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벌목 방침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됐다.익산국토관리청은 “국도 확·포장 공사로 메타세콰이아 가로수제거 작업이 불가피하지만 지역 여론을 감안해 벌목 구간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혔다.국도 확장 구간에 포함돼 당초 178그루를 잘라내기로 한 메타세콰이아는 200여m 구간 64그루로 줄어들었다. 충북 청주시도 시의 상징인 플라타너스 가로수터널길이 2003년까지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그러나 시는 무엇보다 보존 정책에우선을 뒀다. 나무를 그대로 두기 위해 도로 양 옆에 2개 차선을 신설하고 새로 700여 그루의 가로수를 심기로 했다.시민들이 자전거와도보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폭 5m의 인도를 설치하고 쓰지 않는일부 도로에는 사진촬영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특이한 가로수도 많이 심고 있다. 전남 광양시는 희귀종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꾸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팝나무는 5∼6월에 꽃이 필 때 나무 전체를 덮은 꽃송이가마치 사발에 담긴 흰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로 불리다 뒤에 이팝으로 변했다. 특히 이팝나무는 중부 이남에만 분포해 군락지를 찾기 힘든 희귀종이지만 광양읍 유당공원내에 있는 이팝나무는 수령이 450년이나 돼천연기념물(235호)로 지정돼 있는 등 군락을 이루고 있다.이에 광양시는 97년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선정,지난해까지 1,100여그루를 심었으며 연말까지 6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나무에 꽃이피는 정도를 보고 농민들이 한해 풍년농사를 점치는 등 이팝나무는우리 고유의 나무”라며 “이팝나무로 전체 가로수가 꾸며지면 타 지역과 비교되는 가로경관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군은 새롭게 개통한 평창읍과 진부면 우회도로에 지난해8,370만원을 들여 희귀한 향토 특산수종인 마가목 700여그루를 심었다.평창군은 98년에는 용평면내 국도 6호선과 31호선변에 돌배나무가로수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서울시도 30여만그루의 가로수가 있지만 은행과 버즘나무 두 수종이전체 가로수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도시미관상 단조롭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목백합 등 나무 모양이 아름답고공해에 잘 적응하는 수종으로 바꿔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수난당하는 가로수가 많다.특히 아름드리 나무를 키우려면 수억원의 예산이 들어가 조림사업에도 역행하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전북 완주군은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대아저수지 진입로변의 20년 이상된 가로수를 베어냈다.완주군은 농작물 재배에 피해를 주고교통사고 위험을 막아달라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지난 1월 고산면 삼기리 봉림경찰소초에서 소향리 고산자연휴양림 입구까지 2㎞구간 도로변에 심어진 플라타너스 300여 그루를 잘라냈다. 어쨌든 오래전부터 도로에 푸르름을 줘 보행자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지역·문화적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들어 왔던 가로수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가볼만한 전국 유명 가로수길. 우리나라도 영화속 외국의 가로수에 결코 뒤지지 않는 멋진 숲길이많다. 가을을 맞아 찾아 가볼만한 가로수길을 알아본다. ■충북 청주인터체인지 진입로 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벗어나 청주시내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청주 복대동 가로수길은 플라타너스가터널을 이룬 길로 유명하다. 전국 최고의플라타너스 거리.현재는 길옆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예전같은 정취를 맛볼 수는 없지만 아직도 6㎞쯤 되는 길은 시원한 여름과 낭만의 가을을 선사하는 산책로나 드라이브코스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대구시 동대구로 동대구로는 동대구역에서 수성못에 이르는 6km의대로를 말하는 것으로 히말라야시다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세계 3대정원수의 하나라고 할정도로 나무모양이 아름답다.이밖에도 버즘나무,영산홍 등이 숲을 이루는 이 도로는 대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손꼽힌다. ■전남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금성면 원율리까지 6㎞ 구간. 여름에는 30m 남짓 곧게 뻗은 나무가 터널숲을 이루고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이 붉은 비를 뿌리는 듯한 장관을 연출,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호남고속도로 담양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온뒤 담양읍에서 국도 24호선 순창방면으로 가면 이 가로수길을 만난다. ■충북 영동 감나무길 감나무가 군나무로 지정된 영동군은 가로수가감나무로 유명하다. 가을이면 탐스럽게 열린 감들이 주렁주렁 열린감나무 가로수가 읍내 14㎞에 이르러 계절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영동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오지 말고 미리 옥천인터체인저로 나오는 것이 좋다.옥천∼영동간 국도가 왕복 4차선으로포장이 잘돼 있는데다 차량도 많지 않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제주 삼나무길 북제주군 대천동 4거리에서 성산일출봉 쪽으로 가다보면 도로변에 유럽풍의 이국적인 숲길이 탄성을 자아낸다.50∼60m높이의 삼나무가 폭 2∼3m의 길 양쪽으로 빽빽이 들어차 끝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장관이다. 영화 ‘레인맨’에서 톰 크루즈가 더스틴 호프먼을 요양원에서 데리고 나오던 그 울창한 숲길과 꼭 닮은 가로수길. 이 길은 영화 촬영지가 되면서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제주로 여행 온 서울 남자와 관광안내원인 제주 여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연풍연가’와 ‘이재수의 난’의 촬영지였다. 김영중기자
  • 청약제도 어떻게 달라지나

    지난 21일 증권업협회가 발표한 ‘수요예측에 관한 표준권고안’은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청약 우선권을 주는 제도다. 새 제도에 따르면 앞으로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주식잔고가 평균 1,000만원이 넘어야 최대한도까지 청약할 수 있다.오는 10월1일 이후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부터 적용된다. ◆주식잔고에 따라 청약자격 차등화=청약일 직전 3개월간 매월말과청약일 전 하루(증권사에서 정함)일정일 등 4개 시점의 주식잔고 평균값을 적용한다.이때 주식계좌에 입금된 현금은 잔고산정에서 제외된다.예를 들어 10월24일이 청약일이라면 7∼9월 3개월간 4개 시점의주식잔고 평균값을 기준으로 삼는다. 거래실적이 1,000만원이 넘으면 일반투자자의 최대청약 한도까지 100% 참여할 수 있고 500만∼1,000만원 미만이면 최고한도의 70%까지청약이 가능하다.500만원 미만이라면 최고한도의 30%만 청약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는 코스닥 주식,거래소 상장을 목표로한 공모일 경우는 거래소 주식의 거래 실적을 적용한다.◆실제 적용은 언제부터=10월1일 금감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부터 적용된다. 심사 과정과 효력 발생기간,기관수요 예측 등을 감안하면 일반투자자 공모는 10월말부터 가능하다.공모주 청약을 받으려는 투자자라면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베이지·카키·갈색 스카프 인기 ‘짱’

    가을이 무르익는 이맘때면 제아무리 멋내기와 담 쌓은 여성이라도 한번쯤 영화속 여주인공처럼 분위기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마련이다. 요즘 유행인 가을정장 한벌을 장만할 수도 있지만 스카프와 파시미나숄 한장만 살짝 둘러도 충분히 멋쟁이로 변신할 수 있다. 비키 디자인실 홍은주 실장은 “올 가을 80년대 복고풍이 유행함에따라 스카프도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베이지,카키,갈색 계열의 자연스런 컬러와 귀족적인 이미지의 보라색,올리브그린 색이 인기”라고 말한다.디자인도 기하학적인 프린트로 화려하게 장식된 귀족풍이 많다. 받쳐입는 옷 자체에 질감이 있고 두 가지 톤 이상의 색깔이면 단색을,장식이 별로 없는 차분한 의상에는 화려한 기하학무늬가 있는 것을골라 코디하면 도시적인 느낌을 준다.얼굴이 작은 사람은 옅은 색이,얼굴이 크고 검은 사람은 짙은 색이 잘 어울린다.스트라이프나 체크무늬는 단정하면서 클래식하고,작은 꽃무늬가 가지런한 디자인은 우아하고 여성스럽다.하얀 셔츠위에 맬 때는 넥타이처럼 매는 방법이가장 깔끔해 보인다.로맨틱하게 연출하려면 롱스카프를 이용해 두번감아 길게 매는 것(매듭은 가슴위에)이 좋다. 요즘 유행하는 심플한 정장이나 원피스에 포인트를 주려면 사각 스카프를 어깨 한쪽에 넓게 두르고 리본형으로 묶는 방법과 어깨를 감싸면서 앞에서 묶어주는 보이스카웃 매듭이 세련돼 보인다.니트셔츠 위에는 긴 스카프로 목을 한번 감싼 다음 자연스럽게 앞뒤로 흘러내리도록 한다. 보관할 때는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옷걸이에 느슨하게 매두고,칸막이식 클리어 파일에 한장씩 끼워쓰면 더러움도 잘 타지 않고 찾기에도간편하다. 캐시미어보다 한 단계 고급소재인 파시미나 숄은 전세계에 걸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품.히말라야 고산지대 산양의 가슴털로만든 아주 귀한 제품으로 점잖은 정장위에 걸치면 색다른 느낌을 준다. 헬레나 캐시미어 홍경택이사는 “서울 강남의 패션리더들에 의해 촉발된 파시미나 열풍이 올해는 강북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주로 하늘색이나 분홍색 파스텔톤이 인기지만 올겨울엔 강렬한 원색이 사랑받을 것”이라고내다봤다. 허윤주기자
  • 신간 맛보기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김종직 등 지음,최석기 등 옮김,돌베개 펴냄)이륙·김종직·남효온·김일손·조식·양대박·박여량·유몽인·성여신 등 조선시대 선비들이 지리산을 유람하고 남긴 수양론적 성찰의 기록.산수와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 선조들의 시유와 미의식을 엿볼 수 있다.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지리산 유람은 대체로 두 가지 목적에 의해 이뤄졌다.하나는 천왕봉에 올라 공자의 ‘등태산소천하(登泰山小天下)의식을 맛보기 위함이요,또 하나는 청학동·삼신동 등의 신선세계를 노닐기 위해서다.이 책에는 부록으로 최치원의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 등이 실려 있다.1만5,000원◆기독교 죄악사(조찬선 지음,평단문화사 펴냄)“나는 예수를 사랑한다.그러나 크리스천은 싫어한다.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때문이다” 간디는 기독교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이 책은 그런 심경에서 한 목사(전 이화여대 교목실장)가 쓴 기독교 죄악의 역사다.막강한 권력을 형성한 기독교가 인류의인권을 짓밟은 현장을 통시적인관점에서 살폈다.저자는 기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범죄사를 십자군전쟁,유럽에서의 종교재판과 마녀사냥,선교를 가장한 청교도들의 원주민 학살과 재산약탈 등으로 나눠 설명한다.전2권 상권 1만원,하권 8,000원◆노동과 페미니즘(조순경 엮음,이화여대출판부 펴냄)한국사회의 노동문제를 여성주의 시각에서 조명한 글 모음집.시장에서 교환가치를창출하는 활동만을 노동으로 보는 관점,여성은 생계책임자가 아니기때문에 우선 해고대상에 포함된다는 가족 임금 이데올로기 등에 대한비판이 담겼다. 노동에 대한 여성주의적 관점에서의 재개념화도 시도한다.그중 하나가 그동안 ‘여성 적 특질’로만 인식됐던 감정노동(emotion labor)은 이제 어엿한 노동유형으로 평가돼야 한다는 것.기회의 평등에서 나아가 ‘결과의 평등’을 이룰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를 펼 것도 제안한다.1만2,000원◆피어라 풀꽃(이남숙·여성희 지음,다른세상 펴냄)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서 ‘우리’라는 공동체 속의 모습을 담고자 한 시리즈두번째 책. 이화여대에서 식물계통학으로 박사학위를 두 저자는 오랜 세월 함께 산과 들을 누볐다.우리 땅에서 자라는 풀꽃 220종의 생태와 문화적 의미를 쉬운 말로 캐본다.올컬러 사진.풀꽃의 진화,해부도,환경 적응 등을 알아본 뒤 산과 들,고산,연못과 늪,바닷가,건조지등 생장 영역별 그리고 가꾸면서 즐기는 풀꽃,아낌없이 베푸는 풀꽃,우리나라 고유종과 천연기념물,외국에서 들어온 풀꽃 등으로 나눠 더자세히 살펴보고 있다.1만3,000원
  • [발언대] 하회마을 주민 무분별한 상행위 자제 했으면

    안동 하회마을이 망가지고 있다고 한다.현지주민들의 무분별한 상행위 때문이라고 한다.관광지는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태로 망가지는경우가 많다.그러나 현지주민들의 잘못으로 쇠락할 수도 있다.90년대제주도의 경우가 후자에 해당한다. 안동 하회마을이 관광지로서 인기를 얻는 것은 지금까지 비교적 잘 보존되어온 유무형의 전통문화유산때문이다. 바로 이 유산이 관광자원인데 이것이 망가지면 관광객들은발길을 다른 데로 돌리게 되어있다. 필자는 78년과 86년 두 차례 하회마을에 간 적이 있다.고즈넉한 동네분위기는 일품이었다.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당시 차를 몇번씩 갈아타며 포장도 안된 그 먼 하회까지 간 이유는 내가 요구하는 여행욕구를 하회마을이 만족시켜줬기 때문이다.주민들은왜 관광객이 하회에 오는지 깨달아야 한다. 주민들의 생계와 관련되어 있는 상행위를 없앨 수는 없으니 하회마을의 고유성과 동질성을유지하는 선에서 주민자치기구를 만들어 통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있다.문화재의 보존은 사람이 사용하면서 손질해 가는 것이 좋다.사람의 숨결이 깃들일 때 문화재는 살아 빛나는 것이다. 또한 일별 주별 월별 연별로 수용능력을 파악해 관광객들을 제한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입장료 인상도 그중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하회는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이 좁은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순식간에 망가지게 되어있다.당국도 뒷짐만 지고 방관해선 안된다.하회마을은 좁고 제한된 지역성 때문에관리하기에 쉬운 관광지에 속한다. 99년의 경우 관광객 111만명에 연간 입장료 수입이 18여억원이라면작은 관광지치고는 결코 적은 수입이 아니다.수입은 주민의 소득증대,문화재 보호보존수리 및 자연환경보호,부대비용 등에 쓰여져야 한다.그래야 주민의 불만도 상쇄시킬 수 있고 문화유산도,자연환경도 보존할 수 있다. 관광은 주민들과 관광객,문화유산,자연환경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산업이다.‘관광은 결코 남는 장사가 아니다’라는 사실을깨달아야 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보존될 수 있다. 고산자[시드니 UTS대 관광레저학과 박사과정]
  • 올 여름 흥행질주 ‘신바람 이박사’

    70년대식 장발과 반짝이 의상,그리고 ‘뽕짝’이라는 낡은 음악적 형식.어느것 하나 촌스러움과 거리가 멀지 않은데 오늘 이땅의 젊은이들은 테크노바에서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뛰며 ‘뽕짝’이라는 숨은 대륙을 찾은 기쁨에몸을 떨고 있다. “안녕하세요.저는 대한민국의 호리호리한 신바람 이박사입니다.한번 만나볼까요.조오치.만납시다.띠리띠리리 띠리띠리리 짜라짜자잔 짜라짜자잔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강원도아리랑’이나 ‘신고산 타령’ 같은 민요부터 20년전 크게 유행했던빌리지피플의 ‘YMCA’를 개사한 ‘영맨’ 등 팝송, 거기에 트롯트 노래, 심지어 ‘한오백년’ 같은 구성진 가락도 한데 묶여져 빠르고 경쾌한 춤곡으로변신한다. 간주나 연주로 노래가 잦아들라치면 여지없이 ‘우리리리히’‘얼씨구’‘좋아좋아’‘미쳐미쳐’‘오예’‘이히’‘앗싸’같은 추임새가 휘몰아친다.영락없는 관광버스 음악.바닥이 뚫어져라 날고 뛰는 ‘아짐마’‘아자씨’들이눈에 떠오른다. 신바람 이박사(본명 이용석·46).그가 이 여름 인기가도를질주하고 있다.벌써 “사랑해요 이박사”를 외치는 팬페이지만 10개를 넘어섰고 첨단을 달린다는 압구정동이나 홍익대 앞 클럽에서 그를 잡기 위해 안달이다.신생 증권사의 CF에 등장했고 방송 인터뷰나 취재도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서의 늦바람을 감지한 한국 소니사가 재빨리 전속계약을 맺고 일본에서의 히트곡들을 모아 지난달 국내 첫 라이선스 음반 ‘李博士-Space Fantasy’를 냈다. 그러나 국내 첫 앨범은 아니다.지금까지 낸 관광버스용 뽕짝 메들리 테이프만 19종.하지만 유통경로가 철저히 도로중심이어서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장년층에게만 그의 명성은 국한돼 있었다. 그런데 96년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테크노적 가치를 감지한일본 소니의 판단이 적중,그의 인기가 치솟자 뒤늦게 국내에서도 그의 테크노적 유용성이 부각됐다.그가 일본에서 96년 발표한 ‘이박사의 뽕짝 디스코파트 1&2’와 ‘이박사 뽕짝 대백과’ 등을 젊은 팬들이 인터넷사이트에 MP3로 올려놓으면서 그의 이름이 급속도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뽕짝 문화에 낯설어하던 10∼20대들은 그의 음악을 “우리 테크노”“진짜 트랜스”라며 열광하며 환호한다.아니 넘어간다 또는 자지러진다. 트랜스는 테크노 음악의 하위장르.무의식 상태로의 전이를 뜻한다.키보드 하나 연주에 이박사의 목소리를 동원,다양한 애드립을 구사하는 데 그 독창성과 아이덴티티가 가히 세계 유일이다.어디에도 없는 음악.반복해서 들어보면트랜스란 말도 과장이나 허풍이 아님을 절감한다. 지난 달 21일 압구정동 클럽 셰도에서 열린 이박사 공연.70년대 장발에 빨간티셔츠,반짝이구두,반바지를 입은 이박사가 탬버린을 든 채 무대에 선다. 컬러링족들이 그의 추임새와 탬버린 소리에 자지러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세월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 올해 초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던 영화 ‘거짓말’에서 테크노 사운드와 함께반복되던 남자의 목소리 ‘나는 육체의 환타지’도 사실은 그의 노래 ‘나는우주의 환타지’를 패러디해 만든 언더그라운드 가수 볼빨간의 곡을 테크노DJ 달파란이 샘플링한 것. ‘딸랑딸랑 방울뱀이 다가옵니다.짜라짜잔.먹이를 보고서 다가옵니다.당신을만나서 반갑게 강아지처럼 ‘왕왕’ 물어버렸네’(몽키 매직)‘귀여운 그대는 무얼 입었을까 삼각빤스 아니면 껌정 티’(하이스쿨 로큰롤)‘앞산의 딱따구리는 통나무 구녕도 잘 뚫는데 우리집의 구멍텅구리는 뚫어진 구녕도 못찾나’(신고산타령) 등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경쾌한 가사도 요즘 젊은이들의감성에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반짝이,머릿수건,7부바지로 대표되는 70년대 패션,여러 문화적 코드를 ‘촌스럽게’ 재조합하는 키치문화가 확산되면서 첨단을 달린다는 테크노바에서그의 촌스러운 패션이 음악과는 별도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에선 이같은 그의 인기가,스타가 들려주는 감상용 음악에서 기능성 위주로 음악적 지형이 변모됐음을 함축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한편 그의 팬클럽들은 12일밤,무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의정부의 한 농장에모여 이박사와 신나는 캠프잔치를 벌인다. 임병선기자 bsnim@. *이박사가 얘기하는 ‘이박사’. 사람들은 나에 대해 무지무지 궁금해한다.키는 160cm고 몸무게는 45kg밖에안나가.날아갈듯 가볍지.그래도 마이크만 줘봐.1∼2시간은 뽕짝만으로 노래부를 수 있다구.나 사실은 박사 아니야.박사학위는 커녕 중학교 졸업장도 없어.그런데 왜 박사냐.관광버스에서 노래부를 때 아줌마 아저씨들이 어떤 노래든 시키면 해낸다고 해서 붙여줬지. 회갑때 나를 낳으신 아버님은 국악을 하셨던 분이니 끼는 이어받았다고 봐야지. 아버님이 객사하시는 바람에 중학교도 못마치고 공부를 땡쳤다.요즘 애들은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아이스께끼’도 팔고 요정,양복점,다방 주방 등 10년동안 14개의 직업을 전전했다.양복점을 직접 운영해 여유가 생기자 삶이뜨악해졌다. 누가 관광버스 안내원하면 노래도 실컷 부르고 돈도 벌 수 있다고 그러대.그래 탄 게 11년이야.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관광버스 손잡이에 매달려 노래부르려니 힘도 들었지. 아는 형님이 너 판 한번 내봐라 하면 100만원도 받고 500만원도 받고,돈 상관없이 테이프를 냈지.음반낼 때는 두 시간도 좋고 한나절도 좋고 그냥 뚝딱뚝딱 만들어. 테이프는 많이 팔렸지만 손에 돈쥔게 있어야지.그래 회갑잔치나 캬바레를돌며 근근이 생활했지. 근데 내 노래를 일본 소니사가 눈여겨 보았던 모양이야.전속계약을 맺자고하대.난 지금도 테크노가 뭔지 몰라.하지만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반짝’ 떴지.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무도관 무대에 1만명을 모아놓고 노래도 불러봤고. 98년 돌아와 또다시 어르신들 모시고 회갑잔치에서 신나게 놀지.유행의 첨단을 달린다는 압구정동이나 홍익대 앞 클럽들에서 날 모시려고 해. 난 테크노니 키치니 그딴 어려운 거 몰라.그냥 노래부르고 사람들 박수받고그러면 기분좋아.좋아좋아.미쳐 미쳐.
  • 방송계 “선정·폭력프로 싹부터 자른다”

    문화부장관이 TV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하면서이것이 방송계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방송의 독립성을 운운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도 있지만이것은 문제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시각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7월 각 방송사마다 프로그램 개편이 단행된 후 한 달 동안 각 신문의방송비평기사들은 각종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오락프로그램의 선정적 내용을줄곧 신랄하게 지적해 왔다.물론 문제된 방송 내용이 개선된 경우는 전혀 없이 마이동풍에 그치고 말았다.그래서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지금 주무부처장관의 강력한 비판이 있기 전에 각 방송사나 방송위원회 차원에서 일부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적절한 자율적 조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공영방송을 포함하여 공중파 방송들의 선정성 문제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시청자의 재미와 호기심을 앞세워 연예인의 사생활을 들춰내고 여성 연예인과 미스코리아,10대 소녀의 몸매를 엿보는 ‘벗기기 경쟁’은 한마디로낯뜨거울 정도이다. 그리고 연예정보프로그램들을 보자면 스포츠신문의 연예면이나 여성지를 본뜬 TV판에 지나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최근 각 방송사마다 연예정보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최소한 2개 이상 편성하고 있으며 그것도 주말 가족시간대로 옮겼다.내용도 ‘연예인의 사생활 캐기'가 기본이다.뉴스 캐스터의점잔을 흉내내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아무 필요도 없는 스캔들을 좇아 확인하거나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연예인의 경우 아무리대중의 인기를 먹고산다고 하지만 저렇게 자신의 사생활이 침해당하는데 헤헤거리고 있으니 정말 배알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한결같이 연예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연예정보프로그램의 수준은 한마디로 연예인의 뒤꽁무니를 좇아다니는 파파라치에 다를 바 없으며 ‘타블로이드 TV'라고 불려도 할 말 없을 정도이다. 그뿐 아니라 방송사가 뉴스 시간을 자사 드라마 홍보에 이용하는 일까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공익성을 생명으로 해야할 방송뉴스마저 자사 이기주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정말 문제다.왜냐하면 그 연장선에서 볼때 결국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성은 훼손되고 의심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문제의 본질은 방송계의 고질적인 병폐이자 골치덩어리인 시청률경쟁이다.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날 시청률 표를 받아드는 PD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제작진의 불감증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 방송법이 제정된 뒤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처럼 자세를 돌변한 방송사에게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8년 12월에 발족한 방송개혁위원회가 3개월 동안 방송프로그램의 공익성 제고 방안 등 각종 방송개혁 현안을 다룰 때 각 방송사들은 앞다퉈 공영성 및 공익성을 강조한 편성 방안들을 시청자 앞에 연이어 제시한 적이 있다.방송협회 차원에서도 자정을 결의하기도 했다.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런 모습들은 한낱 ‘방개위 눈치보기’에 급급한 처사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상파 방송은 결코 케이블방송이나 인터넷 방송과 같을 수는 없다.방송채널의 본분에서 벗어나는 프로그램은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오락프로그램들을 없애자는 얘기는 아니다.공익성을 담보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친 시청률 경쟁을 낳는 구조적 측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특히 새로 제정을 앞두고 있는 심의규정에는 선정성과 폭력성의 기준이강화되고 특히 여성 비하나 성차별적인 내용에 대한 기준이 구체화되어야 한다.또 방송심의 결과는 새로 마련된 방송평가제도에 철저하게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고] 방송 폭력·선정성 심의기준 강화 시급

    문화부장관이 TV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하면서이것이 방송계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방송의 독립성을 운운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도 있지만이것은 문제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시각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7월 각 방송사마다 프로그램 개편이 단행된 후 한 달 동안 각 신문의방송비평기사들은 각종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오락프로그램의 선정적 내용을줄곧 신랄하게 지적해 왔다.물론 문제된 방송 내용이 개선된 경우는 전혀 없이 마이동풍에 그치고 말았다.그래서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지금 주무부처장관의 강력한 비판이 있기 전에 각 방송사나 방송위원회 차원에서 일부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적절한 자율적 조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공영방송을 포함하여 공중파 방송들의 선정성 문제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시청자의 재미와 호기심을 앞세워 연예인의 사생활을 들춰내고 여성 연예인과 미스코리아,10대 소녀의 몸매를 엿보는 ‘벗기기 경쟁’은 한마디로낯뜨거울 정도이다. 그리고 연예정보프로그램들을 보자면 스포츠신문의 연예면이나 여성지를 본뜬 TV판에 지나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최근 각 방송사마다 연예정보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최소한 2개 이상 편성하고 있으며 그것도 주말 가족시간대로 옮겼다.내용도 ‘연예인의 사생활 캐기'가 기본이다.뉴스 캐스터의점잔을 흉내내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아무 필요도 없는 스캔들을 좇아 확인하거나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연예인의 경우 아무리대중의 인기를 먹고산다고 하지만 저렇게 자신의 사생활이 침해당하는데 헤헤거리고 있으니 정말 배알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한결같이 연예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연예정보프로그램의 수준은 한마디로 연예인의 뒤꽁무니를 좇아다니는 파파라치에 다를 바 없으며 ‘타블로이드 TV'라고 불려도 할 말 없을 정도이다. 그뿐 아니라 방송사가 뉴스 시간을 자사 드라마 홍보에 이용하는 일까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공익성을 생명으로 해야할 방송뉴스마저 자사 이기주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정말 문제다.왜냐하면 그 연장선에서 볼때 결국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성은 훼손되고 의심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문제의 본질은 방송계의 고질적인 병폐이자 골치덩어리인 시청률 경쟁이다.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날 시청률 표를 받아드는 PD들의 절박한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제작진의 불감증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새방송법이 제정된 뒤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처럼 자세를 돌변한 방송사에게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8년 12월에 발족한 방송개혁위원회가 3개월 동안 방송프로그램의 공익성 제고 방안 등 각종 방송개혁 현안을 다룰 때 각 방송사들은 앞다퉈 공영성 및 공익성을 강조한 편성 방안들을 시청자 앞에 연이어 제시한 적이 있다.방송협회 차원에서도 자정을 결의하기도 했다.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런 모습들은 한낱 ‘방개위 눈치보기’에 급급한 처사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상파 방송은 결코 케이블방송이나 인터넷 방송과 같을 수는 없다.방송채널의 본분에서 벗어나는 프로그램은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오락프로그램들을 없애자는 얘기는 아니다.공익성을 담보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친 시청률 경쟁을 낳는 구조적 측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특히 새로 제정을 앞두고 있는 심의규정에는 선정성과 폭력성의 기준이강화되고 특히 여성 비하나 성차별적인 내용에 대한 기준이 구체화되어야 한다.또 방송심의 결과는 새로 마련된 방송평가제도에 철저하게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동황 광운대 신방과교수
  • 전국 호우피해 상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비가 개기 시작한 경기 남부지역등에서는 수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피해의 대부분은 시간당 20㎜가 넘는 호우로 인한 천재(天災)였지만 일부지역에서는 난개발과 사전대비 미흡으로 인한 인재(人災)로 지적되기도 했다. 23일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폭우 사상자는 사망 15명 실종 3명부상 24명으로 지난해 800㎜가 퍼부은 경기북부 지역의 사망 6명 실종 3명에 비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피해복구 및 방역활동=경기도와 시군재해대책본부등은 23일 오후부터 공무원 3,000여명과 굴착기등 중장비 1,200여대를 동원,유실된 둑과 도로 긴급복구에 나섰다.대한적십자사등으로 구성된 이재민 응급구호팀은 침구류등 1,000여 세트의 구호물품을 수재민에게 지급했으며 방역 및 의료지원단은 장티푸스 예방접종과 방역활동을 벌였다. ◆용인=23일 오전까지 전국 최고인 400㎜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고 93.5㎜의 강우량도 기록,산사태와 주택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오후 7시쯤 용인시 남사면 원암리 신광철씨(45)집 뒷산이 무너지면서토사가 신씨집을 덮쳐 집안에 있던 권정애씨(45)가 숨졌다. 특히 무분별한 아파트 건축 등 난개발로 파헤쳐진 야산 인근 지역들의 피해가 컸다.수지읍과 기흥읍 곳곳에서는 공사현장에서 흘러나온 토사로 배수관로가 막혀 빗물이 역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지2지구 43번 국도변과 구성지구 청덕리 1·2리 일대,마북 1리 현대필그린아파트 일대의 피해가 특히 컸다.또 기흥읍 보라지구 보라2리와 구갈2지구,신갈오거리 등 신개발지역은 어김없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수지2지구 풍덕리 이장 배미혜씨(39·여)는 “건설업자들이 공원조성 공사를 하기 위해 깎아 놓은 아파트 뒷산 절개지에서 시뻘건 흙탕물이 흘러내리면서 배수구를 막았다”면서 “정부와 건설업자들이 아무 대책없이 산을 파헤쳐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구성지구 청덕 1·2리는 마을 뒤편 전원주택 개발예정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가옥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기흥읍 보라2리도 주변 아파트공사장에서 토사가밀려들어 하수도가 막혀 5∼6가구가 침수됐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 나규화 지회장(53)은 “난개발은 집중호우시 산사태와 급속한 수량증가에 따른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산림훼손을 막지 못하면 용인지역의 비 피해는 갈 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원·평택·안성=수원시 권선구 관내 저지대 주택 900여 가구와 농경지 3,000여㏊가 침수됐다. 평택에선 22일 하오 10시 20분쯤 평택시 도인동 상리 다리위에서 베스타 승합차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떠내려가 타고 있던 선신덕씨(48·여·평택시 고덕면)와 선씨의 조카 선연경양(7)이 숨졌다. 안성에선 22일 오후 11시쯤 고삼면 가유리 신안골프장내 저수지 둑이 터지며 골프장 하류 양어장 2곳을 덮쳐 철갑상어 2만마리와 메기 1만5,000마리가 집단폐사하고 양어장 모터 등 각종 시설이 휩쓸려내려가 6억2,0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안양천=안양천변 21개 주차장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데도 주차통제등 수해예방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비가 쏟아져 안양천변이침수되면서 긴급 견인 작업이 이뤄졌지만 차량 160대가 침수되고 7대는 떠내려갔다. ◆전북·경북= 전북 완주군 이서면·화서면 일대 농경지 24.5㏊가 침수됐고주택 10여가구도 침수됐다. 또 전주시 동산동 조촌가압장이 침수돼 23일 오전 10시부터 전주시내 14개 동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23일 오전 7시쯤엔 완주군 고산면 계곡 주변에서 야영중이이던 피서객 17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119가 출동,구조작업을 벌였다. 23일 오후 7시 40분쯤 경북 성주군 수륜면 보월리 월촌마을에서 이조석씨(67)의 집이 사태로 매몰돼 이씨의 부인 임삼금씨(64)가 숨졌다. 전국 종합◆사망자 △함용길경사(48)△권정애(45·여)△오현순(51·여)△이태호(17·안성고 2년)△강태운(68)△김정선(59·여)△선신덕(48·여)△이병엽(82·여)△노영철(44)△선연경(7)△임삼금(64·여)◆실종자 △김인숙(33·여)△박평선(53)△김남지(42)
  • 北서 통보한 8·15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명단(경남·제주)

    표 보는 법=이름,성별,나이,본적지,헤어질 당시 주소,헤어질 당시 직장 직위,남쪽 가족 이름 및 관계 순으로 정리 [경남]□김덕호 남,73,경남 진주군 진주음 맹정 136,경남 진주,기관구 기관조수,김동윤(부)리점례(모),규호 기호 병호 순자 영자(형제)□김점순 여,67,경남 통영군 통영읍,서울 종로구 인현동,중앙여중 학생,김정효(부)서도안(모),태진 태인 양순 행자(동생),신상철(시동생)□김석기 남,69,경남 김해군 김해읍 서상동,서울 종로구 청운동,경복중학교학생,김종수(부)안복수(모),석모 광숙 부영 방자(형제)□김영술 남,74,경남 거창군 월천면 학리,충북 단양군,단양군주식회사협화조 사무원,김도근(부)변개이(모),영필 영칠 영일 영수 영숙(형제)□리돈 남,71,경남 합천군 가야면 사촌리,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서울 문리대 3학년,리덕상(부)리활선(모),활순 숙례 영례(형제),정화(삼촌)□리봉순 여,66,경남 하동군 하동읍 서구리,서울시 본정4정목,서울재당병원간호원,리삼수(부)제갈임이(모),강식 만금 순덕 두례(형제)□류렬 남,82,경남 산청군 신안면하정리,서울 성북구 안암동,고려대 강사,류경형(부)정신애(모),인자(딸),문자 혜자 경자(형제)□박영만 남,69,경남 진양군 내동면 삼계리,경남 진주시 비봉동,진주중학교학생,박원래(부)조성선(모),수만 효만 인경 옥진(형제)□정정대 남,71,경남 창원군 천가면 동선리,서울 종로구 동숭동,서울 문리대 의학예과 학생,정상룡(부)문복덕(모),정희 장춘 정이 희자 정자(형제)[제주]■강원숙 남,66,제주 제주읍 삼도리,서울 중구 충무로3가,가방수리공,강홍주(부)리갑인(모),문속 룡숙 동숙 인숙 성숙(형제)■리공우 남,72,제주 북제주군 한림면 고산리,서울 영등포구 흑석동,중앙대상경학부 학생,리경주(부)김려생(모),방수 순렬(형제),여영숙(형수),제군 창석 향심(조카)■홍삼중 남,65,제주 북제주군 애월면 어도리,서울 동대문구 청량리,광신중학교 학생,홍동원(부)량정생(모),문중 언중 인중 순중(형제),건수 성미(조카)
  • [녹지를 가꾸자] 담 허물기 운동

    ‘담은 줄고,녹지는 늘고’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로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이에 대처하는 방법중 ‘담허물기’가 있다.일선 자치단체 행정관청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전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담허물기는 녹지확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주택 1가구당 담이 대략 1평정도의 땅을 차지한다.대구의 경우 아파트가 28만가구,주택은 21만가구인데 담을 모두 없애버리면 모두 20여만평의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관공서는‘폐쇄’와 ‘권위’의 상징물인 담을 허물어 지역주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담허물기가 가장 활발한 곳은 대구.대구는 지자체와 시민이 함께 단체를 만들어 시민운동차원까지 발전하고 있다. 대구지역 123개 기관·시민단체가 모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공동대표 문희갑 대구시장·김영환 경실련 공동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담허물기운동을시작,지난해 62개곳 3.5㎞의 담을 없앴다.올 상반기중에 개인주택과 행정기관,공원,병원,학교,교회 등 39개곳 2,130m의 담을 허물고 조경작업중이다.하반기에도 24개곳의 담을 없앨 예정이다.연말까지 125개곳 7,208m의 담을 허물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건물당 300만원의 보조금 지원과 각 대학 조경학과 교수 6명으로 담허물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조경 무료설계 지원 및 담허물기 대상제(상금 1,000만원)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청,본부,자치구,사업소 등 시 산하 123개 공공기관 가운데 콘크리트 담을 헐고 공원 등을 조성한 곳이 지금까지 29개 기관이다.합친 길이만 3,027m이고 수목은 4만9,900여그루를 심었다.시는 2002년까지 산하 기관 청사 담을 모두 허물 계획이다. 부산에서도 대구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말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있다.부산 서구,동구,부산진구,연제구 등에서 구청사,보건소,파출소 등 62개곳의 담을 허물고 휴식공간을 마련했다.시는 학교,민간기업 등으로 영역을넓힐 예정이다.공공기관의 담허물기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전액 공공근로사업 기금을 이용하고 있다.시는 오는 10월 전국체전 이전까지 공공기관의담허물기를 끝내고 2002년 아시안게임개최 전에 교회 병원 기업체 등으로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충북도에서는 충주시가 6개 면·동사무소의 담을 허물고 조경수를 심었다.2곳의 신축 동사무소는 아예 담을 설치하지 않고 나무로 대신했다.음성 금왕읍은 지난 5월초 2,000만원을 들여 담 100여m를 허물고 200여평의 녹지를 꾸몄다.단양군 단양읍은 97년 10월 담 100m를 허물고 50여평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담을 허물기 시작했다.전주종합경기장,전북도립국악원,소프트웨어 지원센터,전주보건소 등 모두 16개 공공기관에서 허문 담의 길이만도 2,432m에 달한다.3만8,400여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고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몄다.올 하반기에는 2억원의예산을 들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를 비롯해 담배인삼공사 전북지역본부,완주군청 등 공공기관 10여개곳의 담 철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주군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 청사 담을 헐어낸 곳.민선단체장 출범 직후인95년 10월 김세웅(金世雄)군수의 지시로 청사 외곽 담을 없앤 뒤 이 일대를소공원으로 만들었다. 제주도는 95년 도청사 앞 울타리 99m를 철거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청사뒷편 울타리 98m를 없애 연면적 340평 규모의 녹지를 조성했다.제주시도 95년 시청사 주변 담 450m를 철거하고 600여평 규모의 녹지공간을 만들어 벤치 50개를 놓았다.98년말에는 민원실 옆 녹지에 150평 규모의 ‘어울림 마당’을 마련해 시민·단체들의 각종 행사와 집회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전국 종합. *드러나는 문제점. 담허물기운동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주먹구구식 행정과 소홀한 사후 관리,시민의식 부족 등으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시청 정문 옆 담을 허물고 ‘열린마당’을 조성했지만흙 대신 마사토를 써 구설수에 올랐다. “처음에 흙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마사토였다.녹지 조성 취지에 전혀안맞는 ‘공무원적인 발상’”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또 고산지대에서나 자라는 300년된 주목을 심어 ‘과연 도심지에 어울리겠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지난해 말 청사 담을 허물고 수목을 심어 ‘열린공간’으로 개방했던 서울성북구청의 경우는 일부 양식없는 주민에 의해 녹지 조성의 취지가 퇴색된사례. 나무를 심어 만든 담을 넘어 구청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 일부 주민때문에나무나 꽃이 훼손되기 일쑤였다.담을 허물고 녹지조성에 들어간 예산보다 망가진 나무나 꽃을 복원하는데 들어간 예산이 더 많았다. 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나와 일일이 제지할 수도 없고,주민 의식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등이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행정기관의 담허물기에 대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세금을 들여 조성한 녹지를 주차장으로 변질돼 쓰이기도 한다”면서 “선진국처럼 ‘새도우 파킹’으로 이용하거나‘잔디블럭’을 만들어 보호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대구 사랑운동 韓守九간사 문답.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 한수구(韓守九)간사는 “담허물기운동은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시민들 스스로가 넓혀나가는 동시에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민운동”이라고 말했다. ■담허물기운동의 추진동기는. 담을 허무는 일은 곧 이웃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일이다.자치제 실시이후시민화합과 지역사랑 캠페인 차원에서 시작했다. ■기대효과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범죄우려와 사생활 침해 등으로 공공건물 위주로 추진됐다.그러나 담을 없앰으로써 사방에서 시민들이 감시할 수 있고,4거리의경우 시야가 가려 교통사고가 빈번했으나 담을 허문 뒤부터는 거의 사고가발생되지 않았다.담을 허문 지역은 마을쉼터나 놀이공간으로 변모,이웃간에서로 터놓고 지내는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걸림돌이 있다면. 공공기관도 담을 허무는데는 직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추진되는데 개인주택 등은 대단한 용기와 봉사정신이 필요하다.또 민간건물의 경우 담허물기에 시비로 조경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전체 조경시설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향후 추진계획은. 앞으로 2∼3년 동안 이 운동에 모든 힘을기울여 대구에서는 담이 있는 건물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새로 짓는 건물은자연스럽게 담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자연휴양림 예약 취소 최고30% 위약금 물게

    앞으로 국유림 자연휴양림 이용예약을 취소하면 위약금을 물게 된다. 산림청은 26일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는 자연휴양림의 예약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예약 후 취소하면 최고 이용료의 30%까지 위약금으로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려면 예약후 3일이내에 이용료의 30%를 예약금으로 입금해야 하며 이후 사용 당일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금 전액을,하루 전에 취소하면 20%,이틀 전에 취소하면 10%을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 그러나 사흘 전까지 예약을 취소하면 송금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미리 예약금을 입금하지 않으면 예약은 자동 취소된다. 휴양림에는 숙박시설과 청소년수련관,산책로,등산로 등이 설치돼 있으며 숙박시설의 경우 하루 이용료가 15평형이 6만원,9평형 5만원,5평형 4만원 안팎이다. 위약금제가 실시되는 전국 휴양림은 ▲경기지역=유명산·중미산·산음▲강원지역=청태산·삼봉·용대·방태산·대관령·미천골·가리왕산·가곡▲충북지역=말티재 ▲충남지역=희리산 ▲전북지역=덕유산·운장산·희문산▲전남지역=방장산·천관산 ▲경북지역=청옥산·검마산·칠보산·통고산·운문산 ▲경남지역=신불산·지리산·남해편백 등 모두 26곳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해마다 자연휴양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예약취소률도 10∼30%에 달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고건전한 예약문화 정착을 위해 위약금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 파출분소 순찰차 징발 말썽

    “분소로 격하된 것도 서러운데 순찰차까지 빼라니 너무합니다” 경찰청이 지난 1일 농어촌지역의 파출소를 통·폐합,분소로 격하시킨데 이어 남는 순찰차에 대해 징발 명령을 내리자 해당지역 주민 등이 치안공백을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전남 및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전국 지방경찰청에 공문을 보내 ▲파출소가 20곳 이상이면 순찰차 20대와 예비차량 3대 ▲10∼19곳이면 파출소별로 순찰차 1대과 예비차량 2대 ▲10곳미만이면 순찰차 10대 예비차량 1대로 운영하고,남는 순찰차는 경찰청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순찰차 8대를,제주도는 2대를 각각 경찰청으로 보내기로 했다.전북도는 경비작전용 지프 3대를 보낼 예정이다. 경찰청의 이번 지시는 울산 등 신설 경찰서와 파출소 등에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제주도에서는 분소로 격하된 제주경찰서 관할 고산·저지·한서·김녕지역 및 서귀포경찰서 관할 신산·위미·무릉지역의 경우 관내 순찰을돌려면 인근 파출소로부터 순찰차 지원을받아야 하는 등 적지않은 불편을겪을 전망이다. 파출소 8곳이 통폐합되고 35곳이 분소로 격하된 광주·전남지역의 주민들은“경찰청은 앞서 파출소 통·폐합을 강행하면서 순찰활동을 강화, 치안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그러나 순찰차를 줄이면서 어떻게순찰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주 김영주,광주 남기창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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