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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열 기념관 세운다/ 건립추진위, 내년 6월 완공

    지난 1987년 6월 항쟁 당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을 거둔 연세대생 이한열(사진)씨의 기념관이 세워진다.항쟁 16주년인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기념관은 민주화운동 열사로서는 첫 개인 기념관이 된다. 이한열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오충일 목사)는 4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이한열 기념관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이 열사와 함께 했던 연세대 동문과 국민의 성금을 모아 기념관 총건립비 5억원 가운데 부족한 4억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관은 연건평 100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하와 지상 2층까지는 연구소와 유관기관 등에게 사무실로 임대하고 3·4층은 열사의 유품과 유고,사진 등을 모은 개인 기념관과 6월 항쟁 전시관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기념관 터는 지난 91년 이 열사에게 주어진 국가배상금 1억 3000만원으로 마련됐다.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65)씨는 “국민 모금으로 기념관을 짓는다고 생각하면 또 신세를 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기념관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메트로 플러스 / 구립합창단 무료 연주회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5일 오후 7시 문화복지회관 대강당에서 ‘구립 합창단 무료 연주회’를 갖는다.바리톤 최현수가 초청돼 신고산타령 등을 들려주고 서울아버지합창단의 순서도 마련된다.820-1260.
  • 메트로 플러스 / 區여성합창단 오늘 정기연주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4일 오후 7시부터 구민회관에서 중랑구 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연다.중앙글로벌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김동혁씨가 지휘봉을 잡고,여성합창단은 울산아가씨,신고산타령,한강수타령 등 민요와 우리가곡 등을 부른다.
  • 공무원이 쓴 영화같은 인생스토리/자전적 소설 ‘사이공의 슬픈노래’ 펴낸 하림 씨

    국세청 간부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하림(사진·필명·56)씨가 낸 자전적 장편소설 ‘사이공의 슬픈 노래’(황금가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소설에는 주인공이 베트남 전쟁에서 겪었던 죽음의 순간들,두 베트남 여인의 순애보적 사랑,사이공 마피아와의 결투,베트남 여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과 26년만의 해후 등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이 소설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실화라는 점이다.지은이는 당초 ‘자서전’으로 내려했으나 이익단체들과의 마찰로 ‘소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가 소설을 쓰게 된 것은 1998년 베트남전 참전 당시 다랑이란 여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 샤이랑이 자신을 찾아온 것이 계기가 됐다.26년만에 해후한 딸은 당시 일주일을 한국에서 머물렀다. 하씨는 “샤이랑이 베트남이 공산화된 뒤,미군 군의관의 도움으로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을 졸업했으며,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자신을미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의 혼혈아로 알고 자랐던 샤이랑은 어머니가 별세한 후 유품과 편지를 정리하다가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을 찾았다.어머니마저 생모가 아니었다.당시 국세청 청사 로비에 ‘당신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찾아온 이국의 28세 아가씨 이야기는 국세청 동료들에게 알려졌었다. 고교 시절 전국유도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주인공 하림은 해사에 입학했다가 사고에 휘말려 육군 항공대 하사로 월남전에 참전한다.소설은 주인공이 베트남에서 작전 중 40일간 적진 한가운데 정글에서 홀로 버티다가 포로가 되면서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우여곡절 끝에 탈출해 베트남 고산족 마을에 들어간 하림은 그 곳에서 첫번째 사랑 다랑을 만난다.다랑에게 무술을 전수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지만 고산족과 함께 벌인 전투에서 다랑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행방불명된다.혼자 부대로 복귀한 하림은 혼수상태에 빠져 간호사인 두번째 사랑 자이란을 만난다.그러나 자이란은 하림이 다랑을사랑하고 있다고 판단해 그의 곁을 떠난다. 하림은 자이란을 찾기 위해 사이공 시내를 헤매다 미군 무기밀매단에 가담하게 되고 베트남 마피아와 충돌하기에 이른다.위기의 순간에 베트남 마피아의 부두목으로 나타난 사람은 놀랍게도 다랑이었다.얼굴에 칼자국이 나있는 다랑은 그간의 고초를 털어놓으며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그러나 다랑은 자신이 하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정하고 떠난다. 열달 뒤 다랑은 사랑의 결실인 샤이랑을 보내 키워줄 것을 당부하고,하림의 두번째 여인 자이란은 자신의 딸이 아님에도 샤이랑을 정성스럽게 돌본다.자이란과 결혼한 하림은 제대수속을 밟은 뒤 다시 돌아와 정착할 것을 약속하지만 베트남의 공산화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지은이는 책을 낸 동기에 대해 “딸에게 핏덩이부터 보살피지 못했음을 속죄하고,내 기구한 운명이 딸의 바람막이가 돼 지켜주기를 바라는,말로는 표현못할 부정(父情)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그는 “그동안 가슴 속에 맺혀있던 응어리가 풀려나가 세상이 끝난 것처럼 허전한 느낌”이라면서“남은 인생은 현재의 아내에게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 vielee@
  • “우리는 모두 꿈속의 사람인 것을…”/‘당대 최고 행정승’ 동국학원 이사장 정대스님 입적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동국학원 이사장 정대(正大·사진) 스님이 18일 오전 5시 안양 삼성산 삼막사 월암당에서 입적했다.세수 67세.법랍 42세. 전북 전주 출신인 스님은 1962년 완주 위봉사에서 출가해 이듬해 인천 용화사에서 전강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1967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이후 조계종단의 요직을 두루 거치는 동안 추진력 있는 종무행정과 친화력으로 종단 안정에 앞장서 ‘당대 최고의 행정승’이란 평가를 받았다. 총무원 사회부장·재무부장·총무부장을 거쳐 부원장에 올랐고 8선의 중앙종회 의원,2차례 종회의장을 거친 뒤 1999년 11월 고산 스님의 후임으로 최고 수반에 올랐다.총무원장 자리에 앉은 스님은 조계종단의 혼란을 수습하고 오랜 숙원인 총무원 청사 건립,중앙승가대 이전,종단재정 안정화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모두 해결했다. 이사(理事)에 모두 능했던 스님은 종무행정에 힘을 쏟으면서도 도봉산 망월사 선원을 비롯해 수덕사·용주사·중앙선원 등에서 참선수행을 병행했다.용주사에 주석할 때 은사인 전강 스님에게 받은 ‘판치생모(板齒生毛·판대기 이빨에 털이 난 도리가 무엇인가)’ 화두를 잡고 정진,‘중생과 부처가 다름이 없고,마음 밖에 부처도 중생도 따로 없다.’는 견성(見性)을 이루었다.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해 출가 후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절반은 어머니에게 배웠다.”는 말을 자주 했으며 출가한 몸으로 줄곧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어머니와 사별했을 때 며칠간 밥을 먹지 않은 이야기는 유명하며 지난해 유산과 사재 37억원을 털어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설립한 은정장학재단에도 어머니의 이름을 붙였다. 격외(格外)와 무위(無僞)의 삶을 강조했던 스님은 숨김없이 속내를 털어놓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특히 총무원장 재임 시절 민감한 정치적 발언과 인물평으로 자주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임기를 10개월여 앞두고 올 2월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 동국학원 이사장에 취임한 스님은 재정난에 부닥친 동국대 일산병원 개원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지병인 간경화가 악화돼 그동안 수차례 입퇴원을 계속하며투병생활을 해왔다. 스님의 법구(法軀)는 입적 직후 출가 본사인 수원 용주사로 옮겨졌으며 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 용주사에서 학교법인 동국학원장으로 봉행된다.(031)234-0040. 다음은 임종게 ‘來不入死關 去不出死關 天地是夢國 但惺夢中人’(올 때도 죽음의 관문에 들어오지 않았고/갈 때도 죽음의 관문을 벗어나지 않았도다/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우리 모두 꿈 속의 사람임을 깨달으라) 김성호기자 kimus@
  • ‘젖소부인’ 진도희 홈쇼핑채널 출연

    ‘젖소부인 바람났네’의 배우 진도희(사진)가 3년간의 공백 끝에 홈쇼핑 채널에 등장한다. 19일 오후 10시 방영하는 농수산홈쇼핑 ‘오늘의 MD추천 상품전’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태국 고산지대 식물인 ‘퓨에라리아 마르피카’로 만든 ‘퓨에라리아 가슴탄력 크림’을 소개한다. 1990년대 중반 에로영화 ‘젖소부인…’시리즈로 인기를 모은 진도희는 2000년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했다.
  • 책 / 매화

    이어령 등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조선의 대표적 유학자인 퇴계 이황은 임종 직전에 “저 매화에 물을….”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매화에 대한 퇴계의 남다른 애정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퇴계는 매화를 매형(梅兄)·매군(梅君)·매선(梅仙) 등으로 부르며 하나의 인격체로 대했고,때로는 의인화시켜 시를 주고받기도 했다.“막고산 신선님이 눈 내린 마을에 와/형체를 단련하여 매화 넋이 되었구려…”.퇴계의 이 매화시에서 막고산 신선은 살결이 빙설 같고 몸이 가볍고 보드랍기가 처자 같다는 신선을 일컫는다.그런 신선이 눈 내린 마을에 와 매화가 됐다니 그 청정함이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원산지는 中 광둥성·쓰촨성·후베이성 일대 망매지갈(望梅止渴)이라는 말도 있다.매실은 보기만 해도 갈증이 멎는다는 뜻이다.조조가 언덕 너머에 매림이 있다는 말로 병사들의 입에 침이 괴게 해 갈증을 씻게 했다는 ‘삼국지’ 고사에서 생겨난 말이다.그런가하면 매우(梅雨)는 매실이 익을 무렵인 6∼7월 상순에 걸쳐 계속되는 장마를 뜻하는 말로,한국에서는 낯선 말이 됐지만 일본에서는 지금도 일상어로 흔히 사용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매화 이야기는 이처럼 풍성하다.‘매화’(이어령 등 지음,생각의나무 펴냄)는 이 동북아 3국이 공유하고 있는 매화의 상징과 이미지를 고리로 세 나라의 ‘문화유전자’를 읽어낸 책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매화는 원산지인 중국 뿐 아니라 한반도와 일본의 섬에 퍼져 토착화되면서 세 나라의 문화를 매개하는 ‘매화문화권’을 형성해 왔다.매화야말로 3국의 문화적 DNA를 해독할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매화의 원산지는 중국 광둥성·쓰촨성·후베이성 일대.그 한자 이름과 함께 한국과 일본에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매(梅)는 꽃보다는 산과(酸果) 즉 신열매를 가리키며,완상용이라기보다 신에게 제사 드리는 신성한 나무로 간주됐고,서민보다는 선비들의 꽃이었다. ●궁극적 깨달음의 상징 책은 먼저 종교적 상징으로서의 매화를 다룬다.퇴계가 자신이 기르던 분매(盆梅)에 물을 주라고 한 유언은 매화의 유교적 상징과 관련된 일화로 회자되지만 매화의 상징성이 꼭 유교의 범주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유교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맹자’ 등에는 매화란 말이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성리학의 이념을 나타낸다는 문인화의 묵매(墨梅)를 처음 그린 사람도 유생이 아닌 중국의 선승 중인이다.매화를 아내로 하고 학을 아들로 삼아 평생 서호의 고산에 들어가 살았다는 북송 시인 임포의 매처학자(梅妻鶴子) 이야기도 유교의 군자보다는 도교적 신선의 경지를 암시한다.눈 내린 산중에서 매화를 찾아다닌다는 탐매(探梅) 혹은 심매(尋梅)란 말에서도 신선이나 은자를 좇는 구도의 상징성이 묻어난다.일본에서 매화는 일반적으로 유교의 꽃이 아니라 선종의 도를 상징하는 꽃이다.일본의 선종은 궁극적인 깨달음의 세계를 눈 속에 핀 매화 한 송이에서 찾는다. ●순결한 미녀·정절의 표상 문학 속의 매화는 어떤 모습일까.이 책은 매화를 처음 시조형식으로 노래한 고려 말 문인 이색의 작품,조선 고종 때 예인 안민영의 ‘매화사’,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인 ‘강릉매화타령’,조선후기 애정소설인 ‘매화전’ 등을 한국의 대표적인 ‘매화문학’으로 꼽는다.또 ‘사문유취’‘한산시’ 등 중국의 한시와 ‘만요슈’‘고금집’ 등 일본 시가집의 매화시도 소개한다.‘만요슈’에 나오는 노래는 모두 백매(白梅)를 읊은 것이다.‘만요슈’시대의 매화의 인기는 헤이안시대 초까지 지속됐다.꽃이라고 하면 으레 벚꽃을 의미하던 10세기 초까지도 시가에서 매화는 꽃을 대표했다. 풍속비평적인 글들도 적잖이 실렸다.조선실록 중종 편에는 중국으로부터 매화 말안장을 만들어 보내라는 기사가 보인다.이것은 매화의 남성적 상징성을 보여주는 드문 예에 속한다.매화는 흔히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고 있지만 순결한 미녀와 정절의 상징으로도 쓰인다.매화는 중국에서는 남녀의 결합을 암시하는 꽃이었으며,일본에서는 섹슈얼리티를 뜻하기도 했다.매화가 정숙한 부인과 기녀를 동시에 아우르는 상징이란 점은 사뭇 역설적이다. ●일본엔 관련된 속담도 많아 매화와 관련된 한·중·일 3국의 속담이나 속설은 색다른 흥미를 안겨준다.매실을 그다지 식용하지 않던 한국에서는 그 수가 별로 많지 않지만 일본에는 유난히 특이한 속담들이 많다.‘매근성’(梅根性,끈질기고 좀처럼 변하기 어려운 성질),‘매화에 꾀꼬리’(서로 조화가 잘 이뤄진 풍경),‘매화와 벚꽃을 양손에 쥐었다.’(좋은 일이 여러 가지 생겼다) 등이 대표적인 일본 매화 속담.매화와 국화를 짝지어 표현한 한국의 ‘매화도 한 철,국화도 한 철’이나 중국의 ‘매형국제’(梅兄菊弟,한 해에 제일 먼저 피는 매화를 모든 꽃의 형에,가을에 늦게 피는 국화를 아우에 비유한 말) 같은 속담도 눈길을 끈다. 출판사측은 이 책에 이어 앞으로도 ‘문화 표제어’를 매개로 한·중·일 3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풀어내는 단행본을 계속 펴낼 계획이다.책임편집을 맡은 이어령씨는 “한·중·일 3국은 서양을 알기 이전부터 3000년 동안 함께 나눠 온 문화를 갖고 있지만,중국의 중화사상과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 같은 일국중심의 지배이론으로 동북아시아의 문화적 가치는 편향되고 왜곡돼 왔다.”면서 “이제 우리는 동북아시아가 공유하고 있는 지역문화의동질성과 특성을 새롭게 물어야 할 중대한 문명사적 소명 앞에 있다.”고 지적한다.‘매화’는 그런 물음에 답하는 첫 과실이다.2만 9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150차례 범죄 엽기부부

    지난 3월 대전 여대생 납치·성폭행사건과 지난달 서울 청담동 부녀자 인질강도사건의 범인인 박모(39)씨가 18일 경찰에 붙잡혔다.여대생 납치극에 가담한 박씨의 아내 홍모(38)씨도 함께 검거됐다.경찰은 이들 부부로부터 주민등록증 102장과 신용카드 163장,휴대전화 40대,흉기 10여점,사제 수갑 2개 등을 압수했다.이들은 2년 동안 150차례나 범죄를 벌여 3억여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녀자 2명 납치 강도… 치밀한 범죄행각 박씨는 사업 실패와 카드 대금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훔친 차량에 위조 번호판을 붙이고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짓을 벌였다.오토바이 날치기도 서슴지 않았다. 부부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신분증을 원룸 임대 계약이나 인터넷 ID 개설 등에 사용했다.장물은 벼룩시장을 비롯한 일부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제3자에게 팔아 넘겼다. 특히 이들 부부는 은신처를 1∼2개월에 한번씩 바꾸고,두 아들을 대전 본가에 맡기고 일절 연락하지 않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휴대전화 40대도 대부분 제3자 명의로 가입된 ‘대포폰’이었다.이들은 운전용 지도책에 범죄를 저지른 곳을 표시해놓고 한번 범행한 곳은 다시 찾지 않았으며,교통사정이 나빠 도주가 어려운 서울 도심은 범행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대전 C대학 도서관 앞에서 여대생 문모(20)씨를 납치,서울 방배동 은신처로 끌고가 가족에게 몸값 1억원을 요구했다.박씨는 홍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문씨를 성폭행하기도 했다.여대생이 극적으로 탈출,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이들은 서울 신정동,연남동,노고산동으로 계속 은신처를 옮겼다.박씨는 7개월만인 지난달 28일 강남구 청담동에서 승용차로 행인 이모(48·여)씨를 일부러 들이받은 뒤 수갑 등으로 손과 발을 묶고 흉기로 위협,금품 315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경찰이 인터넷 ID와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노고산동 원룸 앞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17일 밤 붙잡혔다.박씨는 경찰에서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전과자의 낙인을 쉽게 지우기 힘들었다.”고 변명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박씨 부부에 대해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과자 낙인이 범죄자의 굴레로 박씨와 홍씨는 지난 85년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가는 입석 열차 안에서 처음 만났다.당시 박씨는 21살,홍씨는 20살이었다.박씨는 중학교 때 대전 집을 가출한 뒤 절도 등을 일삼으며 소년원 등을 전전하다 수년만에 처음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홍씨도 집안사정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에서 공장과 식당일를 하다 충남 고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이들은 교제 5년만에 결혼,첫아들을 낳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전과 6범이라는 전력 때문에 일자리를 쉽게 얻지 못했고,한동안 끊었던 강·절도짓을 다시 벌였다.”고 진술했다. 10년 이상 옥살이도 했다.박씨가 수감된 동안 홍씨는 음식점에서 일하며 옥바라지했다.박씨는 지난 2000년 만기 출소후 둘째아들을 낳고 대전에 정착했다.박씨는 청송보호감호소에서 배운 이발 기술로 이발소를 차렸으나 곧 실패했고,정수기 다단계 판매에도 손을 댔지만 영업 부진으로 1억여원의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김용언대표 광고발전 공로 훈장

    정부는 광고산업 발전과 광고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로로 김용언(金容彦·사진) 동서식품 대표이사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키로 했다.또 김영수(金英壽) LG전자 부사장과 신재환(申在煥) 제일기획 전무에게는 국민포장을 주기로 했다.이수갑(李秀甲) 전 한국광고단체연합회 사무국장 등 4명은 대통령 표창,박순용(朴淳鏞) LG애드 상무 등 4명은 국무총리 표창,이후재(李厚宰) 슈터스이미지 대표 등 10명은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는다.수여식은 4일 오후 2시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3 한국광고대회’에서 있다.
  • 2003 대한매일 광고대상 / 크리에이티브부문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 회장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광고산업에도 어려운 상황이 가중됐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본에 충실한 컨셉트를 도출, 특유의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켜 표현해낸 작품이 많았다. 특히 절제된 헤드라인과 카피, 단순화시킨 레이아웃과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 비주얼 중심의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대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의 기업PR광고는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절제되고 감성적인 카피와 비주얼로 승화시켜 표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LG의 기업PR광고, 삼성전자의 하우젠광고, LG화학의 기업PR광고 역시 소비자가 원하는 편익을 중심아이디어로 하여 새롭고 차별화 된 크리에이티브로 주목률을 높인 게 공통된 특징이다. 2003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주관한 대한매일의 발전과 함께 수상한 업체에 축하를 드린다.
  • 제주 늦가을은 은빛세상

    ●제주 서남부로 떠나는 가을 스케치 산록이나 들판,발 닿는 곳마다 일렁이는 은빛 억새물결.새파란 가을하늘 아래 비친 산호 빛 바다.노랗게 익어가는 감귤. 이맘때 제주는 특별한 계획 없이 천천히 드라이브만 즐겨도 심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육지에선 이미 두어달 전에 져버린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가 하면,한라산 능선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이색 풍광을 선사한다. 잠시 차를 세운 나들이객들은 지천으로 깔린 귤밭에 들어가 귤을 따고,말을 타고 억새꽃 날리는 들판을 달리며 제주 가을의 한복판으로 들어간다.제주 서남부를 중심으로 깊어가는 가을 스케치에 나섰다. 남제주군 안덕면 1115번 산록도로변.천천히 차를 몰아 억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던 드라이버의 코끝이 갑자기 가렵다.차창을 통해 몰려오는 알싸한 향기.눈앞에 펼쳐진 것은 새하얀 메밀밭이다. 3000평,아니 5000평쯤 될까.누가,왜 이렇게 메밀을 많이 심었는지 모르겠다.지난 늦여름 강원도 봉평에서 보았던 메밀꽃이 가을을 넘어 겨울을 향해가는 지금 이렇게 곱게 제주의 가을을수놓을 수 있다니. ●하얀 메밀밭·은빛 억새밭 눈이 부시다 투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일렁이는 메밀꽃 물결은 혼탁한 늦여름 하늘 아래 펼쳐진 것보다 아름다움에선 한 수 위다. 메밀꽃은 이곳뿐만 아니라 북제주군 애월읍 16번 도로 인근 항몽유적지 앞에도 물결을 이루고 있다.항몽유적지에서 나온 사람들은 앞다투어 꽃밭에 뛰어들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아직 몇 군데 안되지만 메밀밭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유채꽃이 제주의 이른 봄을 화사하게 단장하듯,메밀꽃은 제주의 늦가을을 온통 하얗게 장식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메밀밭이 있는 1115번 산록도로 및 이곳과 이어진 95번 서부관광도로 주변은 제주에서도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산굼부리 분화구처럼 한 군데 대규모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지는 않지만,차로와 오솔길,또는 오름 기슭을 따라 촘촘히 핀 억새가 오히려 운치를 더한다. 특히 1115번 도로 주변엔 잠깐 차를 세우고,산책을 즐길 만한 오솔길이 군데군데 있어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에 그만이다.95번 도로와 한라산사이엔 크고 작은 수십개의 오름들이 마치 키를 재듯 튀어나와 있다. 그중에서도 조랑말공연장이 있는 그린리조트 앞은 샛별오름을 비롯한 10여개의 봉우리 밑으로 일렁이는 억새물결이 장관이다. 가을의 정취는 한라산으로 이어진다.한라산에 오르는 여러 코스 중 서쪽에선 영실코스로 오를 수 있다.코스 길이(3.7㎞)가 비교적 짧으면서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울긋불긋 한라산 단풍에 마음 뺏기고 1115번 산록도로에서 99번(1100도로)을 갈아타고 제주시 쪽으로 가다 보면 영실입구가 나온다.여기서 우회전해 가파른 길을 10분쯤 올라가면 산행기점인 영실휴게소를 만난다. 휴게소부터 1시간쯤 오를 때까지는 키 큰 활엽수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울긋불긋 물이 들기 시작한 단풍에 취해 걷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때부터는 허리 높이 정도의 관목,억새가 산을 뒤덮고 있다.시야가 탁 트인다.투명한 날씨 덕에 제주 서남쪽으로 펼쳐진 해안풍광이 손에 잡힐 듯하다. 등산로 오른쪽으론 계곡 건너 기암절벽이 위용을 뽐낸다.절벽 꼭대기엔 뾰족한 바위들이 수없이 줄지어 있는데,이름하여 ‘오백나한’ 바위다.산행은 윗세오름 대피소(해발 1700m)까지.정상인 백록담은 자연휴식년제가 실시중이어서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대피소에 서면 서쪽으로 대정·고산, 남쪽으로 서귀포·중문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렁주렁 황금 귤 따기, 또다른 재미 제주 곳곳엔 승마장이 많다.말은 언제나 탈 수 있지만 억새 만발한 들판에서 즐기는 운치 만점의 승마는 이맘때만 가능하다.영실에서 99번 도로를 따라 되짚어 내려오다 보면 길 오른쪽에 에덴승마장(064-738-9247)이 있다.렌터카 업소를 통해 예약하면 8000원에 탈 수 있다. 이색 레포츠인 ATV(All-Terrain Vehicle)도 타보자.ATV는 바퀴가 4개인 오토바이로,서부관광도로 서광사거리 인근에 체험장(064-794-5577)이 있다.기본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너른 제주의 들판을 달리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30분 기준 1인승 1만 5000원,2인승 2만원. 10월 말부터는 제주 어디를 가도 노랗게 익어가는 귤 천지다.도심을 벗어나면 어느 집이나 들어가도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와 귤이 담긴 박스가 가득하다.대부분의 농장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1인당 3000원만 내면 마음껏 귤을 골라 따먹고,구입도 할 수 있다.제주 감귤 농업협동조합(064-739-5401). 제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렌터카 렌터카 여행은 이제 제주 나들이의 기본.제주도는 12번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섬 횡단도로 및 산록도로 등이 잘 정비돼 있어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항 대합실을 나서면 왼쪽에 렌터카 업체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 따로 있다.요즘은 여행 비수기를 맞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렌트료를 할인해준다.대장정여행사(064-711-8288)의 경우 LPG 차량을 빌리면 요금은 50% 할인해 주고,어린이용 조랑말 승마체험권 2장을 선물로 준다. 공항 주차장을 나서면 가장 먼저 12번 순환도로를 만나게 된다.한라산 영실코스로 가려면 99번(1100도로)도로로 갈아타면 된다.시내를 나와 대정으로 향하는 서부관광도로를 타면,메밀밭이 펼쳐진 항몽유적지,억새와 오름이 잘 어우러진 그린리조트 주변,메밀꽃과 억새를 함께 볼 수 있는 1115번 산록도로로 이어진다. ●숙박 편리함,쾌적함을 내세워 5년 전부터 제주에 생기기 시작한 펜션이 지금은 600여개에 달한다.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수려한 전망을 갖춘 곳도 많지만 일반 여관 수준에 주방시설만 갖춘 이름뿐인 펜션도 적지 않은 게 현실.숙소 안내 전문 사이트인 숙소닷컴은 제주의 아름다운 펜션 20곳을 선정해 펜션사이트(www.jejudopension.co.kr)로 바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용 고객을 위한 항공료 할인 구매 및 렌터카 할인 예약 대행 서비스도 실시한다. ●마라도 여행 시간이 난다면 마라도에 가보자.한반도 최남단 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무척 멀게 느껴지지만 송악산 아래 산수이동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왕복 뱃시간 및 섬 관람까지 2시간 30분밖에 안걸린다.얼핏 돌아보면 밋밋하게 느껴지는 섬이지만,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형성된 기암절벽과 거친 파도에 깎여 생긴 해식동굴 등이 볼 만하다.해안선 길이가 총 4.2㎞에 불과해 넉넉잡고 1시간이면 돌아볼수 있다.유양해상관광(064-794-6661)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유람선을 띄운다. 식후경 요즘엔 시원한 갈칫국과 갈치회,흑돼지 바비큐가 먹을만 하다.제주에서 갈치는 10∼11월에 가장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하얀 살이 쫄깃쫄깃 씹히는 갈치회는 고소한 뒷맛이 일품. 갈칫국은 갈치를 넣어 끓은 뒤 호박과 야채,마늘 등을 넣어 맛을 내는데,뜨거울 때 먹으면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서귀포항에서 정방폭포 방향으로 200m 정도 가면 나오는 갈치요리 전문집 ‘칠십리’(064-762-2366)의 음식 맛이 유명하다.회는 1접시 2만원,갈칫국 백반은 1인분 7000원. 털이 검어 흑돼지라고 하는 제주 토종돼지는 방목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이 특징.갖은양념에 버무려 구운 불고기와 생고기 구이가 인기다.제주 서쪽 협재해수욕장 앞의 ‘상록가든’(064-796-8700),남원 해안의 통나무집 레스토랑인 ‘별주부전’(064-764-8899)이 잘하는 편이다.상록가든은 특히 생고기 구이를,별주부전은 양념구이를 맛있게 한다.각각1인분 8000원.
  • NGO / 성미산 지킨 주민들의 힘

    서울 마포구의 ‘허파’격인 성미산(해발 65m)이 결국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서울시가 최근 성미산 정상 9000여평을 깎아 배수지 물탱크를 설치하는 성산배수지 건설계획을 잠정 유보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유보는 사실상의 백지화를 뜻한다. ‘성미산개발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년3개월여 동안 끈질기게 투쟁해온 지역주민들의 값진 승리라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인근지역에 위치한 배수지로도 수돗물공급에 지장이 없어 장래 급수수요가 예측되는 상암택지개발 등의 추이에 따라 (성산배수지 건설여부를)최종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술자문회의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면서 사실상의 사업중단을 선언했다. 서울시는 당초 성미산에 2만 5000t 규모의 배수지를 건설하는 사업계획을 세웠었다.이에 따라 지난 1월 수목 3000여 그루를 베어냈으며 3월에는 추가 벌목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이후 주민들은 너나없이 ‘성미산지킴이’를 자임하며,산 정상에 텐트를 치고 100일간 항의농성을 전개했다.저지운동을 통해 마포주민 2만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걱정이다,걱정.성미산을 없앤다니 걱정이다….우리들이 제일 좋아하는 산,마포구에 하나밖에 없는 산….배수지도 아파트도 성미산에 짓지 마세요.성미산엔 절대 안돼요.다른 길을 찾으세요.…’ 성미산주변 아이들이 부르는 이 노래에는 성미산 사람들의 애틋한 마음이 녹아 있다. 야트막한 언덕 같은 이 산은 서울 마포구 성산1·2동,망원1·2동,연남동,서교·동교동,합정동 등 성미산을 둘러싸고 있는 마포구 40여만 주민들의 안식처이다.하루평균 1000여명의 주민들이 오가는 정겨운 동네뒷산이기도하다. 본래 마포에는 와우산,노고산,성미산 등 3개의 산이 있었지만 와우산과 노고산은 아파트단지로 개발돼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성미산만 남았다.주민들이 성미산 절대사수작전에 나선 까닭이다. 대책위 김종호 위원장은 “관악구에는 관악산이,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주민들에게 소중하듯이 마포주민에게는 성미산이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배수지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대책위의 임무가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성미산 전체 3만 3000㎡중 모 대학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2만 6000㎡를 서울시나 마포구가 매입,주민들에게 생태공원으로 돌려줄 때까지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메디컬 라운지 / DJ 前주치의 허내과 개원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허갑범(사진) 박사가 서울 신촌로터리 인근인 마포구 노고산동에 대사성질환 전문병원 ‘허내과’를 18일 개원했다.지하 2층,지상 7층 연건평 500평 규모에 진료실과 임상병리검사실 및 초음파·골밀도·심전도검사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추었다.(02)718-1827.
  • 교육단신

    ●한양대 박물관은 17일부터 12월31일까지 고고유물 전시실에서 전국 대학박물관이 소장 중인 토기 200여점을 전시하는 ‘한반도 토기문화의 흐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중·고교생이나 일반인들이 한반도의 토기가 도자기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토기인 사적 제412호 제주 고산리유적에서 출토된 ‘원시무문토기’,김해 수가리패총에서 출토된 ‘빗살무늬토기’와 중국 요령지방에서 나온 고조선시대의 전형적 모델인 ‘미송리형토기 등도 선뵌다. ●고려대와 경희대는 최근 고려대 본관 3층 회의실에서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두 대학은 앞으로 교직원의 상호교류,학생교류와 학점 인정,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 개최,학술자료와 출판물·정보의 상호교환,시설물의 이용 등의 사업을 시행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6일 교육방법 개선과 교육자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제34회 전국교육자료전’에 출품한 2000여점의 학습자료를 심사,대통령상에 경기 의정부시 신동초등학교 고효순(38) 교사의‘지층 및 암석단원 학습을 위한 지역화 교수-학습자료’를,국무총리상에는 충남 대천서중 김미영(40) 교사의 ‘도형학습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조작 활동자료’를 선정했다.출품된 학습자료는 오는 19일까지 교총 특설전시장에서 전시한다.
  • 사패산터널 공론조사 진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국립공원내 사패산 터널공사에 대한 ‘공론조사’가 보름이 넘도록 조사 주관기관조차 선정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열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사패산 터널과 관련해 공론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나 불교계가 여전히 참여를 거부,조사에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 중단되면서 하루 8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손을 놓은 채 불교계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공론조사에 최대 3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공사 재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경우 예상치 못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어떤 경우에도 공론조사가 연말을 넘기지는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작도 못한 공론조사 그동안 수차례의 공청회와 국민토론회에 이어 총리실 산하에 노선재검토위원회까지 만들었지만 불교계 및 환경단체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공론조사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2001년11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사패산 터널 공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불교계와 정부 모두가 제3자 입장으로 한발 물러선 상태에서 이해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물어 다수 의견에 따르자는 취지였다. 또 공정성 확보를 위해 표본조사와 위원 선정 등 모든 권한을 외부 민간기관에 위임해 위탁 운영키로도 했다. 그러나 주관기관 선정부터 발목이 잡혔다. 정부는 당초 방송사 등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종교계가 연관된 문제라는 이유로 방송사들이 난색을 표했다. 결국 한국조사학회 등 민간 조사기관에 위탁하는 대안을 검토중이다. ●공론조사말고는 대안없나 정부가 엇갈린 이해관계를 통합·조정해 단안을 내려야 하는 국책사업의 추진 여부를 공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도로주변의 용지보상이 95% 끝난 상태이고,사패산 터널과 연결되는 불암산·수락산·노고산 1·2터널 등 4개의 터널이 이미 굴착이 완료된 상태에서 노선이 바뀔 경우 뒷 감당이 더 힘들다.”면서 “설사 대안노선으로 결정되더라도 또다른 환경파괴 논란과 주민 반발로 공사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교계는 노무현 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공론조사 수용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론조사는 기존 노선을 강행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불교계 설득작업을 통해 공론조사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국책사업을 계속 지연시킬 수 없는 만큼 불교계가 참여를 거부할 경우 다른 시민단체 등의 참여를 통해 조만간 공론조사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10)끝 - 좌담

    진시황(秦始皇)의 만리장성에 버금간다는 대역사 서부대개발은 한·중 10대 경협사업에 포함된 주요 프로젝트다.50년간 지속될 서부대개발은 한국기업들에게는 기회이자 위기이다. 시리즈 ‘서부대개발 현장을 가다’를 마치며 한국기업들의 성공적인 서부 진출을 모색하는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서부에 거점도시를 구축하거나 한국공단을 개발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참석자는 조환복(趙煥復)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박윤식(朴允植) 주중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노재만(盧載萬) 베이징현대차 총경리(사장),채규전(蔡奎全) 대우연대종합기계 총경리,박진형(朴晋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베이징관장,범한종합물류유한공사 정귀출(鄭貴出) 전무 등이다. 서부대개발을 어떻게 평가하나. 박 관장 서부대개발은 2000년도 중앙 판공실이 만들어지면서 실질적으로 4년이 지났지만 우리에게 아직까지 잡히는 실체가 없다.중국은 엄청난 예산을 퍼부으며 도로와 항만,공항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기업들의 진출은 미약하다.서부대개발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목표 정립도 안됐다.종합적인 청사진 마련이 절실하다. 조 공사 2000년 주룽지(朱鎔基) 당시 중국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과의 협력 사업으로 정보기술(IT)과 환경,서부대개발 3가지를 이야기했고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부대개발을 10대 경협사업에 포함시킬 정도로 중국에서는 비중을 두고 있다.때마침 대한매일에서 시의적절하게 서부대개발 시리즈를 연재,일반 국민들과 기업인들의 관심을 환기시켜 줘 감사하다. 미국은 100년 동안 서부를 개척했고 중국은 3단계에 걸쳐 50년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1단계는 2000∼2005년 인프라 구축기간이고 2단계는 2005∼2015년 본격적인 인프라 개발시기,마지막으로 2050년까지 도시화·시장화를 거쳐 성숙단계로 갈 것이다. 채 총경리 서부대개발은 60년대 우리의 새마을운동처럼 서부에 사는 중국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불어넣고 있다.중국 전체로 봐도 서부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그렇다면 서부대개발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조 공사 현재 우리 기업들의 서부대개발투자는 전체 대중(對中) 투자액의 1.7?수출은 3.4꽴?불과하다.하지만 적지않은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관망하는 입장이다.정부에서도 한·중 10대 경협사업인 만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총영사관을 개설해 서부대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구자적 입장에서 한 발 먼저 나가 시장을 개척하고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중국의 경제 중심지가 된 상하이 푸둥(浦東)지구 투자에 한국기업들이 뒤늦게 뛰어들어 노른자위를 다 빼앗긴 아픈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박 회장 그렇지만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서부 인프라 투자에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공사 경험이 많아 관심도 많지만 중국 정부는 자본투자를 전제로 인프라 시장을 개방해 우리가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양국 정부간 10대 경협사업인데 중국은 한국기업을 무조건 오라 하지 말고 투자조건을 보다 호혜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김하중(金夏中) 주중 대사와 함께 청두와 충칭(重慶)을 갔는데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었다.하지만 참여의 기회를 잡기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거듭 반복하지만 한·중 양국 정부가 호혜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을 부탁한다. 조 공사 한·중간 정부 합의사항이라고 해도 한국에 배타적이고 우월한 특혜를 달라고 하기는 어렵다.정상적으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고 들어가야 한다. 인프라 건설 투자 단계를 기다려서는 안될 것이다.예를 들어 서부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대우굴착기의 경우 초창기 어려운 난관을 극복했다.제2,제3의 굴착기가 나와야 한다. 정 전무 서부가 임금은 싼 반면 동부를 통해 수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물류 비용이 비싼 편이다.따라서 서부쪽에서 중요한 것은 기간 산업이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기간 산업을 상당히 개방하고 있고 외국 기업들도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동부 해안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서부쪽은 중국 전체의 인프라가 깔린 다음에 물류가 들어올 것이다. 물류산업에 외국기업이 참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2005년 이후 물류 규제가 상당히 풀릴 예정이라 한국을 포함해 경쟁력을 갖춘 외국기업들이 뛰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서부대개발을 위해 정부나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조 공사 지난 15일 주중대사관 주관하에 수출입은행과 경제연구소 합동으로 청두 충칭 시안 광서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했다. 21일 산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돼 칭하이(靑海)와 네이멍구 등으로 서부대개발 조사단이 나갔다.금융과 건설,제약 등 기능별 분야별 투자환경을 조사하기 위해서다.각각 단편적인 조사를 시작해 종합적으로 정보를 분석,부가가치가 높은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 노 총경리 기업은 남을 돕는 것이 아니고 이윤을 남기는 것이 우선 목표다.자동차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인프라 건설이 선행돼야 한다. 박 회장 서부쪽에 총영사관이 생기고 기업들도 지사나 사무소 등을 만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서부대개발은 앞으로 50년간 계속 투자해서 정치·경제적 혜택을 주는 측면도 강하다.투자가 계속될 지역이기 때문에 현지의 인맥 구축 작업도 시도해야 한다.처음부터 투자에 겁을 내서는 안홱? 채 총경리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들이면 서부쪽에 인수 합병 등 좋은 기회가 많을 것이다.몸집을 키우기 위해 기다리면 시기를 놓칠 수 있다.지사망 등 회사 인프라도 미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30년 앞을 내다보고 선행 투자를 해야 한다.길이 닦이면 차를 부린다는 생각으로는 중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 우리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가. 박 관장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1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충칭이나 청두,시안 등 서부지역의 거점도시를 정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정보를 모아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에 따라 거점도시에 한국공단을 만들어 힘을 한 곳에 모아 서부대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정부차원의 조사단도 제품별·품목별에 초점을 맞춘 세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조 공사 서부가 동부연안보다 투자 여건은 좋지 않지만 몇몇 기업들이 서부에 가려고 하는 것은 바로 내수시장 때문이다.동부 연안에 진출해 수년간 안정적인 기반을 닦은 한국기업들이 서부에 진출해 내수를 넓히는 전략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채 총경리 한국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만 해도 10년 전에 전자부품이나 피혁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이미 경쟁력을 잃고 있다.이 분야 기업인들은 내륙으로 진출하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경쟁력이 있고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집성촌(한국공단)을 만들어 새로운 거점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박 회장 동부 연안에서 경험을 쌓은 기업들 사이에 서부나 내륙으로의 진출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중국정부도 여러 혜택을 통해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내수 확대라는 차원에서 중국정부의 각종 혜택을 상세히 따져보고 점차적으로 자원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예컨대 한국에서 포화상태인 하이테크 사업 등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수요가 많은 중국에 진출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조 공사 중국정부의 투자융자 자금의 70%, 국채의 70%가 현재 서부대개발에 집중돼 있다.최근 동부에서 돈을 번 기업들이 서부로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중국기업들은 동부의 성숙한 시장이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서부로 진출할 것이다.우리 기업들이 이들 중국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동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외국진출 기업들의 동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이탈리아의 한 IT기업이 쓰촨성 청두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이들이 왜 투자를 했는지,향후 전략이 무엇인지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한국기업들의 경우 너무 앞서 나갈 필요는 없지만 너무 늦게 진출하면 실기할 가능성이 크다. ■시리즈를 마치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부의 관문인 후베이(湖北)성 우창(武昌)에서 시작한 서부대개발 취재는 중국의 자존심 ‘싼샤(三峽)댐’,천년 고도 시안(西安)과 둔황(敦煌),윈난(雲南)의 고산지대를 거쳐 종착역인 신장(新疆)의 우루무치까지이어졌다. 한 달여에 걸쳐 중국 서부지역을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 번 해 보자.’는 중국인들의 강렬한 의지였다.50년 개발 청사진을 갖고 국토를 개조하겠다는 성 정부 지도자들의 눈빛은 분명 살아있었다. 간쑤(甘肅)에서 신장성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사막과 자갈밭의 불모지에는 곳곳에서 크레인과 굴착기의 굉음이 끊이지 않는다.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쓰촨(四川)성 청두나 시안,충칭 등 대도시는 물론 우루무치나 쿤밍(昆明) 등 외곽에서도 도시 전체를 새롭게 바꾸는 대공사가 한창이다.이런 추세가 10년,아니 5년만 계속돼도 불모지 서부는 새로운 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중국 지도부가 매년 국채 발행의 70%를 서부에 쏟아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랑스러운 것은 역시 불모지 서부를 개척하는 한국인들이다.한여름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사막지대부터 영하 20∼30도로 떨어지는 고산지대까지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서부 곳곳에 배어 있다.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한국인 특유의 강인한 생명력이서부대개발과 함께 빛을 발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중국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이번 취재의 성과였다.성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고 55개 소수민족들이 얽혀사는 곳이 중국이다.보다 치밀하고 효과적인 중국 진출전략과 현지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문제는 수교 10년 이후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 백제부흥군 원혼달래는 법당 완공

    백제사 연구가인 최병식(崔秉植·사진·52) 운주문화연구원장이 백제부흥군(軍)의 원혼을 달래고자 1996년 창건한 고산사에 법당을 지어 27일 완공식(회향법회)을 갖는다.충남 연기군 전동면 고산사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임효재·최몽룡 서울대,김병모·배기동 한양대,최규성 상명대 교수,조부영 백제문화개발연구원장(국회 부의장) 등 고고학 및 역사학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다.주류성은 나당연합군에 쫓긴 백제부흥군이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고 역사책에 기록된 장소.최 원장은 주류성이 연기지역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쪽빛 하늘아래 아득한 옛 향기 나는 안동으로 간다

    농암 종택 긍구당의 새벽 태풍이 한바탕 난리를 피운 탓인가.청명한 하늘을 이고 성큼 다가선 가을이 오히려 야속하다.가을은 옛 것이 그리워지는 계절.가을 하늘의 쪽빛만큼이나 깊은 연륜이 느껴지는 곳,경북 안동을 찾았다. 초가을 새벽.문풍지 틈새로 새어드는 바람의 한기에 잠을 깬다.콧 속에 스며드는 새벽 바람이 상쾌하다.문을 열어젖히자 마자 쏟아져 들어오는 나무와 풀 내음.누마루 건너 마주보이는 절벽 밑으로 낙동강 상류 물줄기가 세차게 흐른다. 경북 안동시 농암 종택 긍구당의 새벽은 이렇게 시작된다.도산면 가송리 남청량산 자락의 일명 올미재에 자리잡은 이곳은 국문으로 쓰여진 강호 문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농암(籠岩) 이현보(李賢輔)의 종택.농암 종택은 본래 인근 분천리에 있었으나 안동댐 건설로 마을과 함께 수몰됐다가 최근 안동시에 의해 가송리에 복원됐다. 사당,안채,사랑채,문간채의 ‘튼ㅁ자’ 구조의 본채와 긍구당,명노당 등 별당으로 구성돼 있었다.다행스럽게도 수몰 당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긍구당(肯構堂)과 사당은다른 곳에 급하게 옮겨졌다가 종택이 복원되면서 제자리를 찾았다.긍구당은 농암이 태어난 건물로 농암 종택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안채엔 농암 선생의 종손인 이성원(51)씨 부부가 산다.문학 박사인 이씨는 강호문학연구소란 이름를 내걸고 조선시대의 강호 문학을 연구하는 한편,부인을 도와 전통 민박도 한다. 안채 마루에 차려진 아침밥상이 정갈하다.밥상 앞에서 이씨는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농암의 농암가와 어부가,도산의 도산십이곡의 무대가 바로 이 일대였지요.낙동강 상류 물줄기가 산자락을 한번 돌 때마다 하회마을과 같은 전통마을이 하나씩 있었어요.모두 아홉개 곡(曲)이 있었는데 댐 건설로 여섯개 곡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퇴계 체취 그윽한 도산서원 종택에서 안동과 봉화로 이어지는 35번 국도까지는 험한 비포장길.길 오른쪽으로 절벽과 어우러진 강변 풍광이 절경이다.특히 청량산 남쪽 암벽 아래 자리잡은 고산정(孤山亭) 일대의 경치가 뛰어나다.고산정은 퇴계 이황의 제자인 금난수가 지은 정자로,퇴계를비롯한 수많은 선비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정자 건너편 구릉지엔 마침 메밀꽃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운치를 더한다. 35번 국도를 타고 안동 시내쪽으로 10분만 가면 도산서원이 있다.이곳은 ‘해동 주자’로 일컬어지는 퇴계가 서당을 짓고 유생들을 교육하며 학문을 쌓던 곳.퇴계 사후 제자들과 유림에서 그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사액서원(賜額書院·왕이 편액을 내린 서원)인 도산서원을 세웠다. 퇴계가 유생들을 가르치던 도산서당,유생들이 숙식을 하던 농운정사,선생 사후 서원을 세우면서 지은 전교당(典敎堂),책을 찍어내던 장판각 등 20여채의 건물이 있다.이중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는 선생 생전에 지은 가장 오래된 건물.고색창연한 기둥과 툇마루,댓돌 등엔 퇴계의 체취가 그대로 배어있는 듯 하다. 서원 설립 당시 전교당에 걸린 ‘陶山書院’(도산서원) 편액에 담긴 이야기가 재미 있다.이 편액은 당대의 명필 한석봉이 선조의 명을 받아 썼다.한데 도산서원 편액이라는 것을 알면 한석봉이 놀라 붓이 떨릴까봐,선조는 미리 얘기하지 않고 ‘院’‘書’‘山’‘陶’를 거꾸로 불러 한자씩 쓰게 했다.마지막 ‘陶’자를 쓰면서 도산서원 편액임을 깨달은 석봉은 정말 붓이 떨려 도자만 삐뚤게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자가 임한 곳? 퇴계태실 서원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하나 넘어가면 퇴계 종택이다.1920년대 선생의 13대손인 이하정이 옛 종택의 규모대로 지었다.정면 6칸,측면 5칸 ‘ㅁ’자 형태인데 총 34칸으로 이루어져 있다.종택엔 종손 이동은옹,차종손 이근필씨가 산다. 이근필(70)씨는 방문객들이 오면 대청마루에 마주 앉아 평소 퇴계 선생이 강조하시던 말씀을 들려준다.그중 특히 요즘 사람들이 새길 만한 말씀은 평소 붓글씨로 써 놓았다가 봉투에 넣어 일일이 선물한다.봉투를 건네는 그의 표정엔 날로 부박해져만 가는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이 서려 있다. 종택을 나와 35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5분 정도 가니 퇴계선생이 태어난 퇴계태실이 나온다.단종 2년(1454) 조부 이계양이 세운 집이다.‘ㅁ’자형 본채의 중앙 돌출된 방에서 선생이 태어났다고 한다.퇴계 선생의 어머니 박씨 부인은 ‘공자가 대문 안으로 들어오시는 태몽'을 꾼 뒤 퇴계를 낳았다고 한다.그래서 대문 이름도 ‘성림문’(聖臨門)이라고 지었다고 한다.태실 앞의 좁지만 말끔하게 비질된 마당에 서니 어릴적 선생이 아장아장 걸으며 놀던 모습이 눈 앞에 어른거리는 듯하다. 안동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빠져 34번국도를 타고 안동 시내로 진입해야 한다.시내에서 봉화로 이어지는 35번 국도로 갈아타고 30분쯤 북쪽으로 달리면 오른쪽으로 도산서원,퇴계 종택,왼쪽으로 퇴계 태실이 나온다.퇴계 태실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5분 정도 더 가면 오른쪽으로 농암종택 진입로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다. 버스는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안동터미널(054-8298)까지 30분 간격으로,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안동역(054-856-7788)까지 하루 8회 출발한다. ●숙박 안동에선 잠자리도 전통 체험의 한 코스.지은 지 수백년된 고택에서 하룻밤 묵으며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최근복원한 도산면 가송리의 농암 종택(054-843-1202),임동면 수곡리의 수애당(054-822-6661),임동면 박곡리의 지례예술촌(054-822-2590)이 전통 민박을 운영하는 대표적 고택들이다.농암종택은 낙동강 상류를,지례예술촌과 수애당은 임하호를 끼고 있어 모두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숙박료는 방 크기에 따라 3만∼8만원.아침식사 5000원. ●200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오는 26일부터 10월 5일 사이에 안동을 방문하면 탈춤의 진수를 맛보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즐길 수 있다. 낙동강변 축제장 및 하회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선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봉산탈춤,강령탈춤 등 한국의 대표적 탈춤과 함께 이탈리아,독일,몽골,태국,일본 등 10개 외국 단체가 참여해 신명나는 탈춤판을 벌일 예정. 축제 관람을 위해 10월 3∼5일 서울(청량리역)에서 매일 오전 8시 10분 안동행 축제 관광열차가 출발한다.요금은 3만7300원.강변 축제장과 시내,하회마을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문의 안동시 문화체육관광과(054-851-639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추진위원회(054-851-6398). 식후경 헛제삿밥과 간고등어는 안동의 대표적 전통 음식.헛제삿밥은 제사후 제사음식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던 풍습에서 나왔다.평상시 제사는 올리지 않지만 제사 음식과 같은 재료를 마련하여 비빔밥을 만들어먹는다고 해 헛제삿밥이라고 한다. 숙주나물,무나물 등 대여섯가지 나물을 대접에 깔고 밥을 넣어 비벼먹는다.어물이나 육류,산적에 탕국이 곁들여진다.안동댐 인근 월영교 맞은 편의 ‘까치구멍집’(054-821-1056),‘민속음식의 집’(054-821-2944)이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메뉴는 헛제삿밥(5000원)과 양반상(1만원) 두가지.양반상엔 헛제삿밥에 탕평채,쇠고기 산적,조기구이,안동식혜 등이 추가된다. 안동에서 간고등어가 유명해진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동해에서 잡힌 고등어를 염장해 지고 오는 24시간 동안 적당히 숙성됐기 때문이라는 설,생고등어를 지고오다가 안동 인근에 이르면 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염장해 먹으면 최고의 맛이 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민속음식의 집과 나란히 붙어 있는 ‘양반밥상집’(054-855-9900)이 간고등어 전문집으로 유명하다.구이정식과 조림정식은 각각 6000원,구이와 조림이 함께 나오는 구이조림정식은 1만원이다.
  • 제주연안 어패류도‘위기’/양쯔강물 유입 염분농도 떨어져

    양쯔강물이 제주 앞바다로 밀려들면서 염분농도를 떨어뜨려 제주도가 비상이 걸렸다. 27일 국립수산과학원과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서부 연안에 대한 해양 관측조사 결과,28‰(퍼밀·물 1ℓ당 염분함량 1000분의 1%)대의 저염분수가 서부 연안으로 계속 접근하고 있어 양식 어업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역별로는 북제주군 애월읍 구엄 연안 28.7‰,신엄 27.8‰,고내 28.3‰,귀덕 27.6‰,애월 28.0‰,한림 28.6‰,신창 29.1‰,고산 30.3‰,무릉 연안 29.1‰ 등이다.당국은 저염분수가 초당 0.25m의 속도로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앞으로 풍향과 풍속에 따라서는 빠르게 동북부 연안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기고/ 중국의 외국기업 유치노력 배워야

    얼마전 서부대개발 바람이 한창인 중국 칭하이성을 다녀왔다.그 곳에서 얻은 놀라움은 시간이 흘러도 전혀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또렷해지고 있다. 칭하이성은 사실 중국의 대표적인 오지이다.황하,장강,메콩강의 발원지인 이곳은 한반도의 3배가 넘는 면적이지만 인구는 고작 500만명에 불과하다.북경에서 서쪽 사막 위를 두시간 날아가야 닿는다.이런 오지가 기회와 역동성의 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곳을 찾게 된 것은 칭하이성 성장의 초청에 의해서였다.칭하이성은 해외투자자를 물색하기 위해 투자유치쇼를 열었다.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중국내 정부기관 직원과 사업가들로 투자대표단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방문이었지만 시닝(西寧)시 공항에 내리는 순간 느낌이 달라졌다.시닝시는 전세계 17개국에서 찾아온 투자대표단 6000여명으로 온통 북적댔다. 이 행사는 낙후된 서부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기획에 따라 마련됐다고 한다.이런 노력에 힘입어 칭하이성이 지난 3년간 유치한 자본은 우리 돈으로 무려 2조원.외부자본이 들어오면서 산업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돼 과거 98%를 차지하던 국유기업 비중이 70%로 떨어졌다. 더욱이 중국정부는 돈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우수인재를 서부로 집중시키고 있다.해마다 6000명의 명문대 졸업생이 서부지역으로 찾아온다고 했다.돈이 넘치니 일자리가 많아지고,그에 따라 우수인재가 몰리는 것이다. 한국 대표단을 위한 영빈관 만찬에서 칭하이성 부성장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 그리고 중국의 인력을 합쳐 큰 발전을 이뤄 보자며 한국 기업의 서부 투자를 간곡히 당부했다.그날 중국인 공직자들과 한국 대표단 일행은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마음을 털어놓고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중수교 이전인 1989년 중국을 돌아본 적이 있다.당시만 해도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들의 핏자국이 천안문 광장에 선연했다. 그 때 북경의 왕푸징 거리는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왕푸징 거리가 이미 그 옛날의 그 거리가 아니듯 칭하이성도 조만간 천지가 개벽했다 할 정도로 바뀔 것이다.칭하이성 사람은 또얼마나 세련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할까.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중국 공무원들의 자세였다.공장 설립에 관한 인·허가 서류가 접수되면 직접 공무원이 뛰어다니며 모든 절차를 9일 안에 원스톱으로 끝내준다는 당서기의 설명에 사업하기가 결코 녹록치 않은 나라,한국에서 온 우리들은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특히 한의사로서 해발 3000∼5000m의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자연 그대로의 청정 한약재들은 가장 군침이 도는 물건들이었다.일부 악덕업자에 의해 저질의 값싼 중국산 한약재들이 수입되는 바람에 국민의 한약에 대한 불신이 높아가는 현실을 되돌아보면서 이러한 약재 수입 절차를 정부가 정책적으로 관장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해봤다. 누구나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고 했다.이번 여행 역시 이 말을 되새기게 해주었다.중국공무원에 못지않게 한국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중국내의 한국공무원·사업가들을 보면서 가슴 한쪽이 따뜻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내 중국의 저력과 해외주재원의 노고,국내의 볼썽사나운 다툼이 뇌리에서 복잡하게 교차됐다. 최병학 BH바이오테크대표 명예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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