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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연씨 ISS 입성] 예정보다 3분 빠른 도킹에 ‘안도의 박수’

    [이소연씨 ISS 입성] 예정보다 3분 빠른 도킹에 ‘안도의 박수’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대한민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를 태우고 우주로 향한 러시아 소유스TMA-12호가 10일 오후 9시57분(이하 한국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우주 도킹에 성공하는 순간,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는 안도의 한숨과 탄성이 흘러 나왔다. ●“모두 성공… 귀환만 남았다.” 이날 소유스호와 ISS 간 도킹 과정이 생중계된 MCC는 ISS를 통제하는 MCC 관계자와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막판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70여대의 각종 컴퓨터가 갖춰진 MCC안에는 러시아와 미 항공우주국(NASA)기술진이 ISS 상황을 모니터하면서 도킹 과정을 통제했다. MCC내 대형 모니터에는 소유스호와 ISS의 이동 경로와 소유스호에서 바라보는 ISS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또 세르게이 볼코프 소유스 선장과의 교신 내용도 방송됐다. 볼코프 선장은 도킹 42분전 “접근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와 순조로운 도킹을 예감케 했다. 이어 예정보다 약 3분 빠른 오후 9시57분에 소유스가 ISS에 닿자 MCC 관계자와 참관단 모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도킹을 지켜본 이씨의 어머니 정금순(57)씨는 “한고비 넘겼다고 하니 다행이고 거기서(ISS) 할 일 다하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킹 성공 7분 뒤 볼코프 선장은 “승무원 모두 양호하며 (시스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프로그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공포했다. ●고산씨, 소유스호 움직임 해설 한편 예비우주인 고산(32)씨는 이날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소유스호의 역사적 도킹이 중계된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에 모습을 나타냈다.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극도로 통제된 1년간의 훈련 과정을 보내고 8일 자유의 몸이 된 고씨는 도킹 순간을 지켜보며 간간이 탄성을 지르거나 긴장한 듯 주먹을 움켜쥐기도 했다. 그는 “소연이가 지금쯤 우주 멀미로 힘든 상황일 것이다. 중력이 없기 때문에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이 혼란을 일으키는데, 적응까지는 2∼3일 걸린다.”고 전했다. kitsch@seoul.co.kr
  • 소콜 우주복 벗고 간편한 차림 궤도 높이며 ISS와 도킹 준비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 8일 오후 8시16분(한국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된 소유스호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현재 소유스호 우주인들은 출발 당시의 우주복을 입고 있지 않다. 출발 3시간30분 이후 소콜 우주복을 벗고 간소한 우주복으로 갈아입은 상태다. 발사 당시에 갇혀 있던 모듈에서 벗어나 화장실이 있는 앞 모듈과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모듈이 2분30초 간격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자주 ‘우주 멀미’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훈련이 부족한 우주인은 멀미로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이씨를 포함한 우주인들은 9일 오전 2시36분쯤에 편안하게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도킹 절차에 들어가기 전 다시 소콜 우주복을 착용할 예정이다.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 등 3명은 초속 8㎞의 속도로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 궤도를 돌며 궤도수정용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선장 볼코프와 엔지니어 코노넨코는 정해진 매뉴얼과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엔진을 조절하며 8일 오후 11시52분부터 최초 진입 시 220㎞였던 고도를 조금씩 높이고 있다. 목적지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궤도는 350㎞. 예정대로라면 오늘 밤 10시(한국시간) 무렵 도킹 절차에 들어가 11시30분쯤 도킹을 마치게 된다. 발사 당시 오조작을 우려해 덮었던 조종 패널은 엔진 조종을 위해 오픈된 상태다. 도킹 이후 소유스호와 ISS간의 압력조절 절차 등을 마치고 ISS에 입성하는 시간은 11일 오전 1시쯤으로 예정돼 있다. 우주인들과의 첫 화상 교신도 이뤄질 전망이다. 소유스 우주선의 발사에서 귀환까지 전 과정을 컨트롤하는 모스크바의 임무통제센터(MCC)에는 러시아측 관계자들이 이미 8일부터 비상 태세에 돌입했고,9일에는 한국측 관계자들도 투입됐다. 이에 따라 발사부터 궤도 투입까지 전적으로 러시아측의 확인에 기대야 했던 국내 상황 파악도 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역시 발사에 버금가는 위험과정으로 꼽히는 도킹과 이소연씨의 건강상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9일 오전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MCC와 연락을 취하며 시시각각 진행되는 우주비행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9일 낮 모스크바의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강당에서는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씨의 부모와 예비우주인 고산씨,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우주선 참관단 및 교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kitsch@seoul.co.kr
  •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120m 불기둥·지축 울린 굉음… ’숨죽인 10분’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120m 불기둥·지축 울린 굉음… ’숨죽인 10분’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 박건형특파원|8일 저녁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씨가 탑승한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발사되기 직전 바이코누르기지 발사대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관계자와 한국 참관단, 전 세계 취재진 등 500여명이 운집한 기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오후 8시16분39초(한국시간), 마침내 로켓이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검붉은 불기둥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다. 발사 충격에 따른 진동은 관측소까지 생생하게 전달됐다. 화염의 길이는 120m, 온도는 섭씨 3000도에 달했다.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던 참관단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 우주과학의 역사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에서 새롭게 열리는 순간이었다. ●고산씨 “소연이는 잘할 것” 바이코누르기지에서 우주를 향한 딸의 성공 여정을 기원한 아버지 이길수(60), 어머니 정금순(59)씨는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끝까지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 애썼던 정씨는 발사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정씨는 시야에서 사라지는 소유스호를 끝까지 지켜보다가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간신히 관람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아버지 이씨는 “소연이가 잘하고 돌아오리라고 믿는다.”며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탄생한 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예비 우주인인 고산(32)씨도 어머니와 여자친구, 여동생과 함께 현장에서 이씨와 볼코프 선장 등 소유스 우주선 탑승자의 성공적인 귀환을 빌었다. 고씨는 현장의 한국 참관단과 함께 발사 장면을 보던 도중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하다.”며 “소유스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만큼 소연이가 잘하고 귀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우주기지 측은 발사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5분 단위로 방송했으나 발사 시각 1분 전인 8시15분쯤부터는 방송을 중단했다.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통제센터에서 발사버튼을 누르거나 10초 전부터 초 단위로 카운트다운을 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이씨의 주치의로 마지막 탑승 순간까지 지켜본 정기영 대령은 “이소연씨가 얼마 전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대령은 “일반인에게는 문제도 되지 않는 정도였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비타민C를 포함한 처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최종 의학점검에서 혈압 110-64, 분당 65회의 맥박과 15회의 호흡수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 오전 체내 음식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장을 한 이씨는 전신소독을 마치고 에네르기아사로 이동했다. 이어 다시 옷을 갈아입은 후 기저귀를 차고 소콜 우주복을 착용했다. ●NASA “세계 최연소 여성우주인 탄생”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소유스 우주선의 발사 장면과 비행 중인 실내 모습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하면서 “우주과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국적의 연구원이 세계 최연소 여성 우주인 자격으로 소유스에 탑승했다.”고 이씨를 소개했다.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가가린 우주센터 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이씨는 발사 순간의 긴장감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우주선 캡슐 안으로 들어가기 바로 전 이씨는 “전 세계로 중계되는 화면을 통해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메시지를 띄울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19일 지구 귀환 이후 기지까지의 수송을 담당할 책임자에게 해치를 여는 순간 자신이 미리 지정한 음식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귀띔했다. 이씨는 출발 전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전하는 한마디로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우주로 갑니다.”라고 외쳤다. 러시아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씨와 함께 탑승하는 소유스호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에게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세계 최초 부자 우주인 탄생 볼코프의 아버지는 1991년 옛 소련 우주정거장 미르호에서 장기간 유영했던 알렉산드로 볼코프. 아버지 볼코프는 옛 소련의 마지막 우주인으로 우주정거장에서 귀환할 때는 소련이 해체돼 국적이 러시아인으로 바뀐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날 소유스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볼코프 부자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부자 우주비행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아들 볼코프는 10년 전 가가린우주센터에 입소해 꾸준히 예비우주인으로 훈련을 받아왔으며 우주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kitsch@seoul.co.kr
  • 우주 향한 ‘한국의 날’ 밝았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 박건형특파원|“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꿈을 안고 우주에 왔노라고 말하고 싶다.” 소유스호 발사를 하루 앞둔 7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내 우주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0)씨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또 “남북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이번 비행을 보며 북한 어린이들도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개인으로서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첫 우주인으로서 국민과 함께 우주로 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우주를 향한 ‘한국의 날’이 밝았다.8일 오후 8시16분27초, 이소연씨가 우주를 향해 마침내 날아오른다.2006년 4월 우주인 후보 접수를 시작한 지 2년 만이다. 기자회견장에는 러시아의 ‘우주영웅’ 알렉산드르 볼코프의 아들이자 이번 비행의 선장인 세르게이 볼코프(35), 비행 엔지니어인 올레그 코노넨코(44), 예비우주인 고산(32)씨가 동석했다. 이씨는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발사를 기대하며 비행 뒤에는 한국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정거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와우’라고 소리칠 것 같다. 우주에 가족, 친구는 물론 고산씨와 우주인 지원자들 사진을 가져간다.”고 덧붙였다.‘여성이라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나는 여성이 아닌 전문 우주인”이라고 일축했다. 이씨는 또 “인류 최초의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이 우주비행에 성공한 12일 한국음식으로 우주정거장에서 만찬을 열 것”이라며 “그 날 노래도 부를 생각이지만 제목은 아직 비밀”이라고도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에는 한국과 러시아는 물론 AP,AFP 등 100명이 넘는 외신기자들이 몰렸다. 이씨는 인터뷰 직후 관례에 따라 ‘사막의 흰 태양’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1961년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호를 타고 우주로 떠나기 전날 관람했다는 서부영화다. 한편 고산씨는 이씨가 소유스에 탑승하는 발사 2시간 전까지 교체우주인으로서 임무를 다한다. 길이 51.3m, 무게 310t의 소유스호는 전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발사대에 세워져 마지막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 이씨가 우주공간에서 33회 지구를 선회하며 벌일 실험장비와 개인 물품도 모두 실렸다. 예정대로라면 10일 오후 8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한 뒤 18가지 실험과 화상연결을 시도하고 19일 오후 3시52분에 카자흐스탄 북부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귀환 때는 ISS에 머물던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왓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가 동행한다. kitsch@seoul.co.kr
  •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드디어 꿈의 우주로…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드디어 꿈의 우주로…

    우리 국민의 염원을 실은 소유스호가 마침내 8일 밤 8시16분27초(한국시간)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른다. 대한민국 우주과학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는 역사적인 날이다.KAIST에서 공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자 서른살의 대한민국 여성 이소연씨는 이제 우주선을 타고 중력을 거슬러 올라, 파란 지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우주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씨는 발사 후 이틀간에 걸쳐 지구를 돌며 최종 목적지인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오늘밤 이뤄질 소유스호의 발사, 로켓 분리와 궤도 진입의 순간, 그리고 열흘간 머물게 될 ISS의 구조 등을 그래픽으로 정리했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박건형 특파원|8일 우주인 기상시간은 발사 8시간30분 전인 오전 11시46분(이하 한국시간). 이어 오후 1시16분 묵고 있던 우주인 호텔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행사에서 이소연씨는 우주인 전통에 따라 묵었던 우주인 호텔방에 서명을 남기고 러시아 정교회 신부와 현지 응원단의 환송을 받으며 우주인 호텔을 떠난다. 오후 2시16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도착해 최종 의학검사를 받는다. 이 때가 우주인을 교체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 이씨의 몸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오후 3시26분 우주복을 착용한다. 고산씨는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 관제센터로 이동해 우주에 도착한 이씨와의 교신을 준비한다. 우주로 떠나는 목숨을 건 여행인 만큼 발사 3시간40분전(오후 4시36분)에 가족 및 대표단과 면담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주어진다. 이어 3시간5분전(오후 5시11분)에 러시아 우주청장 및 소유스 우주선 제작사인 에네르기아사 대표에게 우주인 보고를 한 뒤 정확히 3시간전(오후 5시16분)에 발사대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발사 2시간40분전(오후 5시36분)에 3㎞가량 떨어진 가가린 발사대에 도착,10분(오후 5시46분) 후 우주선 탑승을 완료하게 된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10,9,8,7’ 식의 카운트다운은 하지 않고 ‘출발 3분 전’,‘출발 2분 전’,‘출발 1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만 나온다. 발사 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기까지는 2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kitsch@seoul.co.kr
  • 세계최초로 ‘폐없는 개구리’ 발견됐다

    세계최초로 ‘폐없는 개구리’ 발견됐다

    세계 최초로 ‘폐없는 개구리’가 발견됐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데이비드 빅포드(David Bickford) 생물학교수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서 피부로만 완전호흡하는 폐없는 개구리를 발견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개구리는 몸무게 6.5g·몸길이 약 40mm의 초소형 개구리로 ‘보르네오 플랫 헤디드 개구리’(Bornean Flat-headed Frog·학명: Barbourula kalimantanensi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연구팀은 지난 8월 칼리만탄(Kalimantan·보르네오섬 중에서 인도네시아령을 가리킴)의 서부지역을 조사, 차가운 물줄기가 흐르는 지대에서 이 개구리를 우연히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개구리가 고산 지대에 적응하는 동안 폐가 퇴화되거나 물 밖보다는 물 안에서 서식하려는 습성때문에 폐를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빅포드 교수는 “개구리를 해부했을 때 폐를 없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이 개구리의 서식지가 파괴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78년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폐가 없는 유일한 양서류인 무족영원목(시실리안·Atretochoana eiselti)과 도룡뇽 등이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5월 6일자 생물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시실리안(caecillian) : 다리가 없는 양서류로 뱀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1.5m까지 자라기도 한다. 사진=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한국인 첫 우주비행선 발사대 장착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한국민의 염원을 싣고 우주로 날아갈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발사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유스호를 제작한 러시아 국영 우주로켓 회사인 에네르기아사는 6일 소유스호를 발사대에 장착,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인증시험을 통과한 각종 실험장비와 우주인 개인 휴대물품도 소유스호에 실렸다. 지난달 26일 바이코누르에 도착한 이소연(29)씨와 예비우주인 고산(31)씨는 우주 멀미훈련 등을 받으며 막판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인개발단장은 “로켓과 소유스 우주선이 관례대로 발사 48시간 전인 6일 오후 8시16분27초 발사대에 장착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면서 “모든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발사 일정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kitsch@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아기놀이책 시리즈(전10권)(기무라 유이치 글·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인사하기, 식사하기, 이 닦기, 배변, 옷 입기, 놀이 등 유아들이 익혀야 할 생활습관을 즐거운 놀이 개념으로 접근한 그림책. 유아용. 각권 7000원.●동화로 읽는 자연 이야기(다니엘라 디 마지오 글, 투오노 페티나토 그림, 미래아이 펴냄) 물웅덩이, 눈송이, 햇빛, 바람, 안개, 별똥별, 번개…. 이들이 직접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듯 자연현상을 귀띔해 주는 과학교양서. 초등생.8500원.●이소연, 고산의 우주 무한도전(금동이책 글·그림, 샘터 펴냄)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이소연과 고산. 우주로 향한 꿈을 키운 그들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 가가린 훈련센터에서의 우주인 훈련과정 등이 실렸다. 초등생.9000원.●나, 후안 데 파레하(엘리자베스 보튼 데 트레비뇨 글, 다른 펴냄) 인상주의 그림의 선구자인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와 그의 노예이자 제자였던 후안 데 파레하의 이야기. 신분의 벽을 넘어 스승과 제자가 우정을 쌓은 과정을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되살렸다. 초등고학년.1만 1000원.●바부시카의 인형(패트리셔 폴라코 글·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참을성 없이 할머니에게 늘 보채기만 하는 나타샤. 어느날 할머니가 주신 옛날 인형을 만난 순간부터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고집쟁이에서 착한 아이로 변하기까지 나타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4∼7세.8500원.●하라바라 괴물의 날(장자화 글, 사계절 펴냄) 공장에서 하마 인형의 웃음을 검사하다 정작 자신은 웃음을 잃어 버린 주인공. 병을 고치려고 떠난 여행길에 이상한 축제에 휘말려 갖은 고생을 다 한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웃음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꼬집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환상동화. 초등3년 이상.7500원.
  •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5] 40여년 우주역사의 산실

    “이곳이 우주탐사를 실현하기 위한 관문이 맞는지 의문이 들 만큼 볼품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건물과 시설이 오래되고 낡았다.” 이소연씨가 지난해 3월 가가린 우주센터를 처음 보고난 뒤 밝힌 소감이다. 가가린 센터는 최첨단 시설이 아니다. 긴 세월에 걸쳐 조금씩 시설을 늘린 것 외에 40여년간 기본적인 토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주비행 및 사전비행 훈련을 위한 시스템은 빠짐없이 보유하고 있다. 수중훈련시설과 중력사속도 훈련시설, 천문관, 고·저압실, 우주유영 훈련시설, 생물의학 평가시설, 이론 및 기술 훈련시설 등 우주선의 발사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내 활동을 거쳐 귀환할 때까지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고산씨는 “훈련을 받을수록 러시아 우주과학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곳에서 훈련을 받는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소연, 고산 두 우주인이 지난 1년간 훈련을 받은 가가린 우주센터는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즈뵤즈드니 고로도크(스타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가가린 센터의 역사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련 정부는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주비행사 전문 양성기관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옛 소련은 이듬해 이 센터를 세계 최초로 108분간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 가가린 훈련센터로 명명했다. 지금까지 33개 국가에서 420명 이상이 훈련을 받았고, 러시아 및 옛 소련 100여명을 비롯해 총 230여명의 우주인이 배출됐다. 특히 미국 우주인 90여명을 배출한 것은 가가린 우주센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2001년 4월 인류 최초의 우주관광객인 미국인 티토를 비롯, 두번째 셔틀워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세번째 올센(미국) 역시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다.●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오는 8일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모스크바 남동쪽 약 2100㎞ 지점에 있다. 바이코누르는 인구 5만 5000명의 카자흐스탄 영토이지만 러시아가 임대사용하고 있다. 유인우주선과 위성 발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우주기지는 총면적 6716㎢로 로켓 발사를 위한 9개의 발사단지와 15개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6] 우주인 훈련, 1년의 기록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6] 우주인 훈련, 1년의 기록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와 고산씨는 지난해 3월7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 입소해 올해 3월19일까지 1년여간에 걸쳐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우주라는 극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여정이었다. 두 사람은 이 기간에 총 34차례에 걸쳐 ‘우주인 훈련일기’를 전해 왔다. 일기에는 다른 우주인과 겪은 일화, 생존훈련의 급박했던 순간 등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쓴 날짜는 가가린 훈련센터의 보안규정상 공개할 수 없게 돼 있다.(제목의 숫자는 편지를 보내온 순서) # 1. 녹아내리는 계절(고산) “1950년대 1급 비밀 기지였던 이 곳 스타시티가 이제는 전 세계 우주인들의 협력의 장이 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우리 대한민국이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 6.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 시작(이소연) “어떤 때는 가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때로 다시 돌아간 듯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크게 다른 것은 항상 어깨 위 귓가에서 함께 하는 그때보다 훨씬 큰 책임감과 신비로움이다.” # 10. 별의 도시에서 만난 멋진 여성 동지들(이소연) “언젠가 멋진 여성우주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누군가가 저를 보면서 도전을 꿈꾸게 될 날을 기대한다. 오늘은 특별히 멋진 꿈을 간직하고, 또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당찬 여성들에게 “파이팅!” 을 보내고 싶다.” # 1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고산) “이번 훈련을 받으면서 우주에 가는 것과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높은 산에 오르는 것과 우주에 가는 것이 비슷한 첫 번째 이유는 우주와 높은 산이 모두 사실 인간에게 허용된 장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 16. 우주 구경도 식후경(이소연) “얼마 전 한국 음식을 함께 나누던 식탁에서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한 비빔국수를 맛나게 먹던 우주인들이 생각난다. 비록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거하게 차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니더라도, 우주에 올라 갔을 때 입맛을 잃은 우주인에게 매콤한 우리 음식을 대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 20. 너 우주에 갔던 거 맞아?(이소연) “앞으로 우주에서 내 손에 들려 있을 카메라는 우리 국민 모두의 눈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인 훈련 중에 포함된 카메라 조작법과 영상 촬영법에 대한 교육은 우주인이 지구에서 지켜 볼 많은 사람의 눈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 27. 우주인들의 귀환과 소유스 시뮬레이터 훈련(고산) “무사히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지구를 내려다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시뮬레이터의 창 밖으로 보이는 지구의 모습에서도 이 정도의 감동을 받는데, 실제 우주 궤도에 진입해서 바라 보는 지구는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7] 5000만 열망 품고 이소연씨 飛上한다

    2008년 4월8일 오후 8시16분27초(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29세의 대한민국 여성이 소유스 우주선에 몸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4년여에 걸쳐 진행된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는 순간이다. 이소연씨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치면 한국은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가 된다. 이씨는 475번째 우주인이자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우주인 탄생의 과정과 치열했던 훈련 현장의 기록들, 우주인-소유스 우주선-ISS-우주센터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 되지 않는 거대과학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려면 우리가 직접 참여하는 대형 사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주인 사업은 한국이 집중해야 할 우주과학의 초석을 닦는다는 의미에서 많은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지난 2003년 과학기술부(교육과학기술부 전신)의 한 간부회의. 정윤 전 차관이 ‘우주인 배출사업’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었다.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당연히 200억원이 넘는 비용에 대한 부담감과 유인우주인 배출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 우주인’이 장기적으로 우주강국을 꿈꾸는 한국에 꼭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했다. 결국 과기부는 2004년 1월 말 ‘우주인 배출사업’을 공표하고 우주인 교육과 발사를 담당할 러시아측과 접촉에 나섰다.4년에 걸쳐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는 이렇게 출발했다. ●3만 6000대1, 바늘구멍을 뚫어라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과기부가 정한 우주인 프로젝트의 대전제는 ‘민간 우주인’이었다.2006년 4월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후보 접수가 시작됐다. 마감일인 7월14일까지 도전장을 던진 국민은 남자 2만 9280명, 여자 6926명 등 총 3만 6206명이나 됐다. 첫 관문인 기본 서류 평가에서 2만 6000여명이 탈락하고 남자 8691명, 여자 1467명이 기초체력평가 참가자격을 얻었다. 같은 해 9월2일 서울, 부산, 대전, 광주, 강릉, 제주 등 전국 6곳에서 실시된 3.5㎞ 달리기 기초체력평가에는 60대 기업인에서 공무원, 회사원, 교수, 학생 등 3325명이 참가해 3176명(남자 2756명, 여자 420명)이 합격했다. 10월13일 실시된 영어와 상식, 필기시험과, 신체검사에서는 기초체력평가를 통과한 응시자의 90%가 탈락하고 245명이 남았다.147대1의 예선 경쟁을 뚫은 이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후보 선발은 영어와 일반면접 형식의 임무수행 능력평가, 심층 체력평가, 정신 심리검사 등으로 진행됐다.10월27일 우주인 후보 30명이 남았다. 3차 선발과정의 첫 단계는 우주인으로서 적합 여부를 알아보는 정밀 검사였다.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3박4일간 24시간 심전도, 뇌파검사, 뇌 영상 촬영, 심장 초음파, 내시경 등 정밀 신체검사가 이뤄졌고 중력 가속도 테스트 등 우주적성 평가와 추론능력, 위기관리 능력, 발표력, 과학실험 능력에 관한 심층 개별면접, 상황대처 능력 평가가 이어졌다.3차에서 10명이 선발되고, 다시 2박3일간의 합숙평가를 거쳐 후보는 8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공군훈련기로 우주비행 적응성을 평가받은 뒤 11월4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로 향했다. 이곳에서 실시된 5일간 무중력 상태의 임무 수행능력 평가에서 후보는 다시 6명으로 좁혀졌다.12월25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중친화력 평가에서 고산씨와 이소연씨가 1만 8000대1의 경쟁을 뚫고 우주인 후보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7일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6개월의 긴 우주인 훈련 겸 평가에 들어갔고,9월5일 한국우주인 선발협의체는 이씨보다 실습훈련 등에서 나은 평가를 받은 고씨를 한국 첫 우주인으로 선정했다. ●한 달 앞두고 극적 반전… 최종 탑승자 교체 4년여간에 걸친 우주인 프로젝트 사상 가장 극적인 반전은 발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3월 초 시작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3월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씨를 한국인 첫 탑승우주인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과부측은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지난 7일 종합의료위원회(GMC) 결과와 고씨의 훈련 중 규정 위반 사항, 훈련과정의 종합결과를 토대로 탑승우주인을 고씨에서 이씨로 변경해줄 것을 권고하고 한국측의 결정을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과부는 탑승우주인 변경 사유에 대해 고씨가 훈련규정을 반복해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씨가 지난해 9월 중순 외부 반출이 금지된 훈련교재를 자신의 짐과 함께 한국으로 반출했다가 반납하는 등 훈련규정을 위반했고, 이어 지난 2월 하순에는 본인의 교육과 관련이 없는 훈련교재를 임의로 빌려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우주인 교체는 러시아가 진행해온 40년간의 우주인 배출사업에서 단 두 차례만 일어날 정도로 드문 사례다. 특히 건강이 아닌 보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과정에서 각종 음모론이 쏟아졌고, 고씨가 실수를 시인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우주실험 장비 인증통과 오는 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우주과학 실험장비가 최종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1일 우주과학 실험장비가 러시아 우주선 및 ISS 개발 담당기관인 에네르기야(ENERGIA)와 의생물학연구소(IBMP)의 인증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최초 탑승우주인 이소연씨는 예정대로 우주과학실험 18가지를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우주과학 실험장비는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것으로 지난해 10∼12월 전자파시험과 우주환경시험, 독성검사, 안전시험, 진동·충격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거쳤다. 올 2∼3월에는 안전검사와 전기시험,ISS 시뮬레이터 시험 등의 인증절차를 마쳤다. 이들 물품은 2일부터 카자흐스탄 우주기지에서 탑재검사 및 소독과정을 거쳐 소유스 우주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생물 관련 실험장비는 4월8일 발사 8시간 전에 가장 늦게 탑재된다. 우주장비 가운데 유일한 실험 동물인 초파리는 이동 중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식 온도유지 장치가 부착된 상자에 담겨 한국에서 바이코누르 발사기지로 수송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광장] 과학은 이벤트가 아니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학은 이벤트가 아니다/함혜리 논설위원

    다음 달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3만 6000대1의 경쟁을 뚫고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소연씨가 러시아 유인 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다. 역사적 의미로 보더라도 감격스러워야 할 텐데 씁쓸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 정부는 발사 한달을 앞두고 느닷없이 우주인 정후보를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우주발사 사상 네번뿐이었다는 우주인 교체가 하필 우리에게 일어났다는 점도 꺼림칙하고, 훈련규정 위반이라는 교체사유도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언가 배경이 있지 않고서야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순수한 마음으로 지켜봤던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정부가 ‘한국우주인배출사업’을 추진한 가장 큰 이유는 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것이었다. 우주인 교체라는 의외의 사건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금이 갔고 흥미가 반감됐으니 이 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정부예산 210억원, 주관방송사(SBS) 협찬 50억원 등 총 260억원이 투입된 우주인 프로젝트가 이 지경이 된 원인은 간단하다. 과학을 이벤트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에 성공한 지 이미 반세기가 흘렀다. 지금은 돈만 있으면 누구든 우주관광을 할 수 있다. 이런 시대에 정부가 ‘한국 최초’를 강조하며 과학적 성과와 관련도 없는 우주인 배출에 막대한 예산을 들인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였다. 우리가 만든 우주선을 타고 가는 것도 아니고 기술이 이전되는 것도 아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동안 몇가지 과학실험을 한다지만 우주인의 얼굴 붓는 현상을 계량화하거나, 중력영향 실험 등이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인 선발대회를 연상케 하는 요란스러운 우주인 선발대회도 거슬렸지만 ISS에서 우주식으로 개발된 김치, 고추장 등 한국 전통음식을 시식할 것이라는 대목에선 정말 화가 치밀었다. 과학이벤트 정도로 소개하면 될 것을 거창한 프로젝트인 것처럼 과대포장한다는 지적에 대해 과학기술부(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유인 우주기술 확보를 강조하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전시행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고산씨에게 유인우주선 관련 정보를 확보할 것을 종용했고, 러시아측은 이를 기술 유출로 간주한 것이 아닐까. 진실이 뭔지는 알 수 없으나 고씨는 자료를 빼내려다 걸렸다. 그것도 두번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이벤트 일색인데 아니라고 우기려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셈이다. 과학을 이벤트로 접근하는 사고방식의 근저에는 조급증과 한탕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황우석 사태도 마찬가지다. 조급증을 내며 깜짝쇼를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결과물을 보여주려는 욕심에서 논문 조작이나 자료 유출 등 과학자의 범주를 넘어서는 무리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벤트란 대중들의 일시적인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적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과학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땀과 노력이 없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 과학이다. 정직하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위대한 과학적 성과는 더욱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이벤트를 해가며 억지로 흥미를 유발하려 하지 말라는 얘기다. 그럴 돈으로 과학자들이 마음놓고 연구할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초 과학을 육성하는 데 공을 들이는 것이 옳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티베트 사태’ 진실 게임/이지운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티베트 사태’ 진실 게임/이지운 베이징특파원

    46세의 후진타오(胡錦濤)는 중국 공산당이 8번째로 티베트에 파견한 ‘변경 장관’이었다. 전임자보다 8살이나 적은 나이에 부임한 것도 그랬지만, 군인이 아닌 첫번째 ‘문관’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예상치 못했던 결정이었다. 전임자 우징화(伍精華)는 고산병을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경질됐다. 그 전임자 인파탕(陰法唐)이 후야오방(胡耀邦)의 뜻에 부응하지 못해 교체·강등됐던 만큼 우징화는 경제를 살리고 정치 권력을 양도하며,‘극좌노선’을 청산하려 애썼다. 후야오방의 하야 이후 그의 회유정책은 설 땅이 없어졌다. 직접적으로는 1987년 10월1일 일어난 작은 시위가 영향을 끼쳤다.40여명의 시위대가 ‘감히’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기념일에 티베트의 국기 ‘설산 사자기’를 들고 독립국가 구호를 외친 것이다. 문화혁명 이후 첫번째 사례로 꼽히는 이 사건은 달라이 라마가 세계의 이목 속에 10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친 직후에 일어났다. 이듬해 1988년 3월까지 크고작은 시위가 이어지자 중앙 정부는 그해 12월 후의 파견을 정식 발표했다.1989년 3월10일 티베트 무장봉기 30주년을 앞두고 막 부임한 후진타오 티베트자치구 공산당 서기는 시위 방지에 부산했지만, 필경 일어나고야 말 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자오쯔양(趙紫陽)이 민심 수습을 위해 귀향시킨 10대 판첸이 그해 1월 사망한 것은 중국으로서는 통탄할 일이었다. 개혁·개방이래 첫 계엄령이 내려졌고, 후 서기는 철갑모를 쓰고 현장에 나타났다. 소요는 많은 의혹과 의문점을 양산하며 진위를 밝히기 어렵게 한다. 당시도 그랬고,20년 뒤 반복된 이번 사태도 그렇다. 시위·진압의 폭력성 논쟁부터 희생자 숫자, 진압과정에서의 총격 여부, 사태 배후 규명까지…. 결국 세월과 함께 모호해진 진실만이 남곤 하지만, 이번 ‘진실 게임’은 서로를 물러서기 어렵게 하고 있다. 당장 중국에는 20년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1989년 티베트 소요 이후 중국은 6·4 천안문 사태를 겪으며 위기에까지 봉착했다. 반면 달라이 라마는 국제적 ‘스타’로 부상하며 그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중국이 1993년 9월 2000년 올림픽 개최권을 시드니에 빼앗기고 눈물을 흘린 것도 멀게는 1989년 사태가 뒤에 있었다. 이번 진실 게임은 5개월여 남은 올림픽에 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헤아리기 어렵다. 예컨대 중국은 ‘라싸에서 살상용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몇차례나 강조했다. 사망자 수를 예상하기도 어려운 판이라 아예 주목의 대상도 못되고 있지만, 만약 라싸에서 총을 쏜 것으로 확인된다면 중국은 지금껏 쌓아온 국제적 신뢰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달라이 집단의 조직적 계획에 의한 사건’ 대목에 중국은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시위와의 무관성을 주장하며 국제적 조사단을 꾸리자고 받아쳤다. 베이징에는 “이번 사태는 현지 공안의 일상적인 법 집행 과정에서 빚어진 강압적 행위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소문도 나돈다.3월10일 이후 일어난 승려들의 시위와는 상관성이 적다는 얘기다. 잔학성 논란도 남아있다. 중국은 시위대들의 ‘난동’ 장면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서방 방송사들이 애타게 찾고 있는 ‘강경 진압’ 화면이 나온다면 그 폭발력 또한 가늠하기 어렵다. 24일이면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채화되고, 5월이면 티베트 에베레스트에 도달한다. 중국의 숨막히는 외교전이 시작됐다. 지금 중국 외교부 청사는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사안마다, 수시로 이어지는,‘중국측의 해명을 들으라.’고 불려나온 이들이다. jj@seoul.co.kr
  • 이소연씨 “어린이·과학자에 꿈주는 실험할 것”

    “우주로 올라가 과학실험을 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 우주인 사업이 한국의 우주과학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 최초 탑승우주인이 된 이소연(29) 씨는 19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몸 상태나 기분은 좋으며, 흥미로운 점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탑승팀과 예비팀 승무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견을 마지막으로 이씨와 예비우주인 고산(31)씨는 1년여의 우주인 훈련을 모두 마쳤다. 이씨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가는 만큼 실험 결과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뉴턴의 운동법칙 등 어린이와 과학자들을 위한 14가지 이상의 각종 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남북한간 복잡한 정치적 문제가 있지만 이번 비행에 대해 북한도 기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밴드 보컬로 활동할 정도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이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노래를 부르겠다고 밝혔다. 또 우주로 가져가는 김치 등 한국 우주식을 팀원들에게 맛보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귀환 후에는 한국이 추진하는 다양한 우주과학 프로그램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탑승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전격 교체돼 갖은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고산씨는 “규칙위반으로 탑승우주인이 교체되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러시아측 관계자와 한국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고씨는 훈련 교재 외부 반출과 자신의 임무와 관련이 없는 우주선 조종 관련 교재를 러시아 동료를 통해 임의로 빌려 사용하는 등 훈련센터 규정을 반복해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예비우주인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그러나 고씨는 “규칙을 어길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단순히 비행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를 원했을 뿐”이라며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이소연씨가 훌륭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올 것으로 확신하며 지난 1년간 함께 생활한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우주인들은 17∼18일 실시된 종합 훈련 평가에서 5점 만점에 탑승팀 4.9점, 예비팀 4.8점을 얻어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티베트인들 얼마나 되나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일주일째 벌이고 있는 티베트인들이 어디에 얼마나 살고 있는지 세계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티베트인은 900만명으로 추정된다. 그 중 98%인 884만명이 중국에 모여 살고 있다. 중국 전체 인구가 13억여명임을 감안할 때 전체의 0.67%에 해당되는 소수 민족인 셈이다. 티베트 자치구에 284만명, 인근 칭하이(靑海), 간쑤(甘肅), 쓰촨(四川), 윈난(雲南)성 등 티베트인 밀집 지역에도 6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티베트 자치구의 인구 구성은 티베트인 즉, 장족(藏族)이 92.2%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족은 5.9%로 극소수를 차지하고 있다. 승려인구도 5만명을 넘는다. 이밖에도 16만여명이 인도와 네팔, 부탄, 일본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특히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다람살라에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위치한 이곳엔 정신적인 지도자인 14대 달라이 라마와 그를 따르는 티베트인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1959년 3월10일 독립시위가 중국의 무력 진압으로 실패한 뒤 이곳에 정착했었다.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티베트인은 대부분 무국적자로 나라없는 설움을 겪으며 농업, 수공업, 양탄자 짜기, 단순 노동 등으로 힘겨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구로구 “어린이들 안심하세요”

    구로구가 어린이 안전지킴이로 나선다. 17일 구에 따르면 어른의 눈높이로 설치된 각종 교통환경을 어린이 기준으로 바꾼다. 통학로와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놀이터 주변 등에 컬러미끄럼방지 포장, 노면표시 정비, 어린이보호구역 통합표지판 설치, 고속방지턱 설치, 보행자 안전펜스 설치, 보도 신설 등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거리 시설물을 새로 만든다. 구는 2003년 초등학교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18개 학교를 정비했으며 올 상반기 안으로 나머지 5개 초등학교(신미림, 오정, 고산, 고원, 미래)의 정비작업을 끝냄과 동시에 유치원 주변 정비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또 노인복지관 주변의 도로 정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윤희 교통행정과장은 “교통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 어린이와 노인”이라면서 “거리정비사업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걷고 뛸 수 있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리산 왕등재 습지 큰땅콩물방개 산다

    지리산 왕등재 습지 큰땅콩물방개 산다

    지리산 국립공원 내 고산습지인 ‘왕등재습지’에 멸종위기종을 포함,300종이 넘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해발 960∼970m에 위치한 왕등재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까막딱따구리 등 생물 348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왕등재습지는 길이 110m, 폭 2∼32m, 면적 2170㎡에 달하는 이탄(泥炭)습지이다. 조사 결과 습지에는 창포·꿩고비 등 식물 58종, 멧돼지 등 포유류 13종, 새매 등 조류 72종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큰땅콩물방개 등 ‘저서형 대형 무척추동물’(물 속의 바닥이나 수초 주변에 생활하는 생물 중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고 척추가 없는 동물) 39종, 물먼지말류 등 담수조류 158종도 서식이 확인됐다. 이곳이 고산 지역이면서도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것은 물 속 무기원소의 영양이 풍부한 데다 영양소의 생태계 내 순환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티베트로 웃은 자 티베트로 괴롭다?

    티베트에서의 유혈 독립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15일 집권 2기를 시작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티베트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후 주석은 1989년부터 92년까지 티베트의 최고책임자인 당 서기로 당시 최고지도부에 강한 인상을 심어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후진타오 2기 지도부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전했다. 후 주석은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로 지내다 88년 말 티베트에 부임했다.89년 3월5일 라싸에서 티베트 병합 이후 사상 최대규모의 독립 저항운동이 발생, 계엄령 발동속에 후 주석은 철모를 쓰고 유혈진압에 앞장서 덩샤오핑(鄧小平) 등 당시 지도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 주석도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티베트 부임 뒤 고산병으로 고생하면서 인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사무실을 두고 ‘원격 근무’를 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나갔다. 그는 92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됐다. 티베트와 이런 ‘인연’을 지닌 후 주석은 올림픽개최의 해에 소수민족 문제라는 난제와 다시 맞닥뜨렸다. 경제개발과정에서 소외된 티베트인과 위구르인들의 독립운동은 강한 탄압속에서도 확산되고 있어 그의 2기 순항에 큰 도전장을 던지게 된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티베트로 웃은 자 티베트로 괴롭다?

    티베트에서의 유혈 독립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15일 집권 2기를 시작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티베트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후 주석은 1989년부터 92년까지 티베트의 최고책임자인 당 서기로 당시 최고지도부에 강한 인상을 심어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후진타오 2기 지도부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전했다. 후 주석은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로 지내다 88년 말 티베트에 부임했다.89년 3월5일 라싸에서 티베트 병합 이후 사상 최대규모의 독립 저항운동이 발생, 계엄령 발동속에 후 주석은 철모를 쓰고 유혈진압에 앞장서 덩샤오핑(鄧小平) 등 당시 지도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 주석도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티베트 부임 뒤 고산병으로 고생하면서 인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사무실을 두고 ‘원격 근무’를 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나갔다. 그는 92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됐다. 티베트와 이런 ‘인연’을 지닌 후 주석은 올림픽개최의 해에 소수민족 문제라는 난제와 다시 맞닥뜨렸다. 경제개발과정에서 소외된 티베트인과 위구르인들의 독립운동은 강한 탄압속에서도 확산되고 있어 그의 2기 순항에 큰 도전장을 던지게 된 것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데스크시각] 우주인 교체, 그래도 남는 의혹/박건승 미래생활부장

    [데스크시각] 우주인 교체, 그래도 남는 의혹/박건승 미래생활부장

    한국 최초의 탑승우주인이 이소연씨로 바뀐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문득 궁금증이 발동했다. 몇몇 사람에게 우주인 전격 교체에 대한 속마음을 넌지시 떠봤다. “규정을 두번씩이나 어겼다고요?글쎄,(고산씨가)갑자기 바보가 됐다면 몰라도…. 군생활을 함께 해서 아는데, 워낙 성실한 친구라서 누가 시키지 않으면 정해진 규정을 어기거나 그럴 사람이 못돼요.” 신문사 후배의 말이다. 고2짜리 딸 아이도 제법 할 말이 있는 모양이다.“첫 우주인이 여자가 돼서 좋긴 한데…. 한달도 안 남았잖아요?갑작스럽게 바꾼다고 하니까 황당하고 찜찜해요. 모두 수긍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줘야 한다고 봐요.” 한 대기업 임원의 진단은 ‘솔직’하다.“(정보를)얻을 수만 있다면, 얻어내려는 생각이 왜 들지 않겠어요?꼭 나쁘게만 볼 필요없다고 봐요. 돈을 200억원 넘게 내고 간 것 아닙니까.‘문익점’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이들의 말 중에 고산씨의 전격 교체 배경에 대한 단서가 될 만한 대목이 있을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이들의 말을 관통하는 대체적인 흐름은 있다.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뭔가 있을 것’이란 추정이다. 우선은 ‘규정위반’이란 게 탑승우주인을 끌어내릴 정도의 중대 사유였느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서는 당국이 우주에선 아주 경미한 지시위반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믿을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런데 진짜 궁금한 것은 1만 8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주인이 된 고씨가 왜 규정숙지를 못했느냐는 점과, 왜 퇴출위험을 무릅쓰고 반출금지 자료를 연달아 빼내려 했느냐는 점이다. 당국의 해명대로라면 고씨는 ‘공부를 더 하려다 실수’를 했다는 것인데,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는 ‘지·덕·체를 모두 갖춘, 가장 완벽한 대한민국 남자’로 불렸다. 그에게는 ‘한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부여되고 ‘우주영웅’으로 각인될 것임이 분명했다.‘한국 첫 우주인’이란 상품성 덕분에 광고 모델로서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터였다. 우주인선발위원들은 그를 두고 ‘목표가 정해지면 꼭 이루고야마는, 징그러울 정도로 집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주인 교체가 고씨 개인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는 당국의 해명대로라면, 요즘의 고산씨는 시쳇말로 ‘돌아이’나 ‘곰바우’ 둘 중의 하나가 아닌가? 훈련요원들이 시키는 일만 제대로 했더라도 우주행티켓을 거머쥐는 첫 한국인이 됐을 텐데, 쓸데없이 헛욕심을 부려 일을 그르치고 말았으니 말이다. ‘고산 미스터리’는 과학계에 이미 만연한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문화’가 빚어낸 현상이다. 과학계의 프로젝트에는 ‘기초과학’이나 ‘장기투자’라는 미명아래 뚜렷한 책임소재를 명시하지 않는 경우가 유난히 많다. 우주인 프로그램처럼 ‘의사결정 기구만 있고, 위기관리 시스템은 없는’ 구조가 적지 않다. 한국형핵융합연구(KSTAR)나 국제핵융합연구로(ITER), 한국산로켓(KSLV-1) 사업 등이 그렇다. 연간 100억원을 웃도는 혈세가 들어가는 국가 사업들인 데도 예측과 평가,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만일 이소연씨가 4월8일 이전에 감기에라도 걸리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러시아에 애원을 해서라도 고산씨를 다시 보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를 끝내 거부한다면?최악의 시나리오다. 속수무책이다.2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날릴 수도 있다. 모든 걸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철저한 예측과 관리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탓이다.4월8일 소유즈호가 우주상공으로 떠날 때까지 이씨가 무탈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현실, 그것이 2008년 3월 한국 과학계의 자화상이다. 박건승 미래생활부장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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