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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입시 큰 틀 변화 없다”… 본고사 부활엔 선그어 [대입제도 개편]

    서울대 “입시 큰 틀 변화 없다”… 본고사 부활엔 선그어 [대입제도 개편]

    “선택과목 유불리 해소” 개편 긍정정시 내신 확대엔 “지금 수준 적절”주요大 변별력 확보 마련 나설 듯 수능 선택과목을 없애고 고등학교 내신을 5등급제로 바꾼다는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입시개편안이 발표된 10일 주요 대학들은 “기존 입시제도보다 개선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시 개편안으로 거론되는 본고사가 부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울대가 먼저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천명선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수능은 선택과목 유불리 때문에 표준점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그동안 수능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시초를 닦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대는 원래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고 있어 큰 변화는 없다”며 “본고사를 부활시키지 않고 기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교육부의 개편안이 적용돼도 입시안의 큰 틀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채택하고 있는 서울대는 서류를 정성평가하고 있어 기존의 평가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천 본부장은 “구체적인 입시안을 어떻게 보완할지는 살펴보겠다”면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어느 정도의 깊이로 공부했는지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정시 전형의 내신 교과 평가 반영률을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파격적으로 확대할 생각은 없고, 현재 반영하는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며 “수능이 어떻게 출제될지 보면서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정시 전형에서 수능 성적 외에 교과 평가도 반영하고 있다. 다른 주요 대학들도 신입생 선발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도 교과 성적이나 학생부를 꼼꼼하게 반영하거나 수능 성적이나 면접 전형 요소를 추가하는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 “수능·내신 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져…대학별 고사 강화 우려” [대입제도 개편]

    “수능·내신 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져…대학별 고사 강화 우려” [대입제도 개편]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과 관련해 교육계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최상위권 변별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신에서도 등급 간소화로 변별력이 하락하면 대학별 고사가 강화되고 자율형사립고와 특목고 쏠림이 심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수능은 2028학년도부터 수학에서 기하와 미적분Ⅱ가 빠지고 킬러 문항도 배제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국어와 수학, 탐구 영역 모두 공통과목으로 치르는 만큼 ‘심화수학’ 신설이 최종 확정된다면 최상위권 대학 입장에서는 자연계 학과 지원에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 대학들이 ‘심화과학’ 도입을 요구하거나 학생들의 과학 학습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동춘 대전이문고 교장은 “쉬운 통합과학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별 고사가 나온다면 학생들이 내신, 수능, 대학별 고사를 모두 치르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부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변별력 약화로 상위권대학에서 현행 수시로는 학생 선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수능 최저기준 강화, 심층 면접, 대학별 고사 같은 다양한 시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시 모집에서 고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수능 출제 범위가 줄었기 때문에 고교에서 이수한 과목을 정시에서도 본다는 얘기다. 현재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은 정시에서 교과 정성평가를 반영한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정시에서 내신을 일부 반영하면 3년간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교육부가 내신 반영 가이드라인을 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직 교사들 사이에서는 내신등급 구분이 줄면 자사고·특목고 쏠림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행 9등급제 상대평가보다 학교 내신 경쟁이 덜 치열해지고, 자사고·특목고에 가더라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져서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상대평가 5등급제는 내신 부풀리기 문제를 완화하는 과도기적 조치로 절대평가로의 연착륙을 위해 긍정적”이라며 “특목고, 자사고 쏠림 현상도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학력 저하 우려에 수능 ‘심화수학’ 생기나…“사교육 유발 가능성”

    학력 저하 우려에 수능 ‘심화수학’ 생기나…“사교육 유발 가능성”

    현재 중2가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은 선택 과목을 없애는 대신 ‘심화수학’ 영역을 새로 만드는 방안이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검토된다. 심화수학이 사실상 상위권 학생들에게 필수 응시과목이 되면 사교육을 유발할 거란 시선도 만만찮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서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미적분Ⅱ와 기하를 절대평가 하는 ‘심화수학’ 영역 신설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기존 이과 학생들이 대부분 응시하던 미적분Ⅱ와 기하가 수능에서 퇴출당하면 이공계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해질 거란 비판이 수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되자, 교육부가 ‘심화수학 신설안’을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진로 선택과목의 경우 수능에서 출제하지 않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심화수학은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도 해석된다. 공통과목 체제로 바뀌면 선택 과목간 유불리가 사라져 문과생도 의학계열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에서 자연계열 전공을 중심으로 ‘심화수학’을 반영한다면 결국 상위권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여전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가 학부모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8.2%는 심화수학 도입을 반대했다.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수능에 출제되지 않는 수학이나 과학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수능의 일관성을 고려하면 수학만 심화 과정을 도입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과도한 사교육 유발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개념 학습을 장려하는 수준으로 출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들이 ‘심화과학’ 도입을 요구하거나 학생들의 과학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동훈 대전이문고 교장은 “대학들이 정시에 심화수학을 반영하더라도 절대평가면 변별력이 떨어진다”면서 “쉬운 통합과학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별 고사가 나온다면 학생들이 내신, 수능, 대학별 고사를 모두 치르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부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대 “본고사 부활 없다, 입시안 큰 변화 없을 것”

    서울대 “본고사 부활 없다, 입시안 큰 변화 없을 것”

    2028 입시개편안 관련 기자간담회“기존 원칙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 수능 선택과목을 없애고 고교 내신을 5등급제로 바꾼다는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입시개편안이 발표된 10일 주요 대학들은 “기존 입시제도보다 개선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시 개편안으로 거론되는 본고사 부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울대가 먼저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천명선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수능은 선택과목 유불리 때문에 표준점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그동안 수능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시초를 닦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대는 원래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고 있어서 큰 변화는 없다”며 “본고사를 부활시키지 않고 해오던 기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교육부의 개편안이 적용돼도 입시안의 큰 틀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채택하고 있는 서울대는 서류를 정성평가하고 있어 기존의 평가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천 본부장은 “구체적인 입시안을 어떻게 보완할지는 살펴보겠다”면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어느 정도의 깊이로 공부했는지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정시 전형의 내신 교과 평가 반영률을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파격적으로 확대할 생각은 없고, 현재 반영하는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며 “수능 시험이 어떻게 출제될지 보면서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정시 전형에서도 수능 성적 이외에 교과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다른 주요 대학들도 신입생 선발에 대한 변별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도 교과 성적이나 학생부를 꼼꼼하게 반영하거나 수능 성적이나 면접 전형 요소를 추가하는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 [세종로의 아침] 국회에는 신호등이 없다/이경주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국회에는 신호등이 없다/이경주 정치부 차장

    국회에는 신호등이 없다. 복잡한 아침 출근길은 위험하다. 이른바 ‘깻잎 한 장 차이’로 교통사고를 면한 이도 있다. 국회 내 교차로에서는 의원 2명이 좌회전 차량과 접촉사고가 난 적도 있다. 보행자가 건널목을 건너는데 먼저 가려고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는 장면은 흔하다. 그러다 급정거를 한 운전자는 보행자를 무서운 눈으로 째려본다. 아찔했던 위험의 순간이 지나고 그저 멀어지는 차량을 뒤에서 눈으로 흘겨본다. 사람이 먼저 아닌가. 왜 이곳엔 신호등이 없나. 수준 높은 인재들이 몰려 있는 민의의 전당에서 기본적인 교통질서야 ‘자율적 운영’이 당연하다는 취지일까. 아닐 거다. 그들의 예의·양심·배려 수준은 대한민국 평균 성인에 못 미칠 때가 적지 않다. 빨간불 없는 정쟁에 국회 문은 쉽게 닫히고, ‘김남국 제명안’을 부결시켜 제 식구 봐주기 논란을 자처했다. 후보자 줄행랑, 가족 신상 털기 등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막장 드라마는 지겨울 정도다. ‘서로 듣고 차례대로 말하기’를 힘들어하고 욕설·고성이 난무해 ‘19세 관람가’ 딱지를 붙이고 싶은 토론 문화까지 국회에 내세울 만한 질서란 게 있었던가. 신호등 대신 경찰이 수신호를 해 주면 위험천만한 상황이 줄어들까. 그것도 아니다. 국회 바깥에 더 혼잡한 도로가 많을 테고 국회에서 공권력은 우스워진 지 오래다. 첨예한 정쟁 끝에 서로를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해 놓고 재판에서 내가 이기면 사법 정의, 내가 지면 정치 탄압이다. 언론의 감시와 견제도 우리 편에 동조하면 언론 직필, 우리 편을 비판하면 기레기의 가짜뉴스다. 장애인 시위가 열리는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의 플랫폼을 벗어나 확성기를 통해 노동·교육·복지 등 세상 외진 곳의 목소리가 소용돌이치며 나오는 국회 정문을 지나면 정작 국회 경내는 세상과 담을 쌓은 듯 고요하다. 국민은 국회라는 무대에서 ‘잘’ 싸워 달라고 의원들에게 세비를 냈는데, 본회의는 무산되고 상임위원회에 나오지 않는 의원이 적지 않으며, 일부는 법안에 대한 이해도 없이 찬반 투표에 나선다. 그래도 야근을 마치고 밤늦게 국회 의원회관을 올려다보면 의정을 연구하려 불을 켠 몇몇 방이 보인다. 대정부 질의에서 적확하고 날카로운 비판으로 정부를 견제하고,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려 동분서주하는 의원도 있다. 하지만 당대표의 구속영장이, 용산의 입김이 정치의 중심인 듯한 국회는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는 계속될 것인가’라는 고민을 던진다. 극단 지지자만 바라보는 정치인은 위험하다. 극단에 선 일부 무리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당을 뒤흔들고 극단으로 몰아가면 중도층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기 쉽다. 중도층이 떠나는 정치는 민의를 온전히 담는 그릇이 될 수 없다. 때마침 양당이 총선을 앞두고 ‘먹고사는 문제’에 귀를 기울인단다. 10일 시작하는 국감에서 국민의힘이 내건 표어는 ‘민생부터 민생까지’이고,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 일성은 ‘민생경제’다. 하지만 그간 행태에 비춰 보면 헛구호에 그칠까 벌써 답답하다. 신호등이 없는 국회는 오늘도 위험해 보인다. 국회사무처에 물었더니 경찰에 자문한 결과 ‘도로교통법상 신호등을 설치할 수 있는 도로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을 받았단다. 법적으로 그렇겠지만 실제는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 사고 위험이 적지 않은, 신호등이 필요한 2차선 아스팔트 도로다. 법과 현실의 괴리가 이곳뿐이겠는가. 꽉 막힌 법을 만지고 더 좋은 법을 만들어 민생을 살피라는 게 국민이 국회에 준 권한이자 의무다. 민생이 나아지도록 이제라도 ‘국회, 일을 하라’.
  • [기고] 원전 생태계 복원, R&D가 관건/이원희 삼신 전무

    [기고] 원전 생태계 복원, R&D가 관건/이원희 삼신 전무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 오후 5시 전력수요가 83.6GW로 역대 여름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원자력발전 가동 확대로 올여름 전력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신한울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이후 피크시 발전량(21.9GW)·가동기수(21기) 모두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달성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편안한 일상생활과 첨단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탈원전을 추진했던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전력 부족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산업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탈원전이 야기한 에너지 공급 불안정 문제가 가시화되자 유럽을 비롯한 각국은 친원전 정책을 다시 꺼내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부 들어 기존에 백지화했던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다시 추진하며 전체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을 2036년까지 34.6%로 늘리겠다고 한다. 원자력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수주량이 감소한 결과 원전 기자재를 공급하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 웨스팅하우스가 건설하는 원전에도 밸브를 수출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던 폐사 역시 수주 급감으로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상당수의 기자재 공급업체 또한 경영 악화는 물론 많은 숙련 기술자들이 타 업계로 이직하는 상황이다. 고도의 안전·검증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숙련자들이 이탈함에 따라 원전 기자재 공급업체의 기술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원전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 하나는 신규 원전을 조속히 건설하는 것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국민의 응원과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원전 기자재 업체가 기술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R&D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도 폐사를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정부 R&D 과제와 생태계 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아 기술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중소·중견기업에는 이를 복원할 기회가 절실하다. 엄격한 안전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설계와 제작에 고도로 훈련된 인력이 필수인 원전산업에 인재를 다시 불러들이려면 첨단기술을 개발할 기회가 필요하다. 고정밀 가공, 정밀 해석, 고신뢰성 부품·소재 등 R&D 수행을 통해 잃었던 기술경쟁력을 복구하는 동시에 개발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가동원전 수명 연장, 안전한 신규 원전 건설, 해외 수출과 미래 시장을 선도할 소형모듈원전(i-SMR) 개발 등 당면 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원전산업 생태계의 복원은 요원하다. 원전 기자재 업체들은 국민의 응원과 R&D 지원이 필요하다.
  • 뇌물죄도 겨눈 檢, 송영길 이달 소환할 듯

    뇌물죄도 겨눈 檢, 송영길 이달 소환할 듯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뇌물수수 의혹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법조계에서 검찰이 이달 중 송 전 대표를 소환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달 27일 송 전 대표와 김모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의 자택 등에서 압수한 물건들을 분석하는 동시에 사건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위원은 송 전 대표의 고교 동창으로 국토교통부 등에서 경력을 쌓은 공무원 출신이다. 최근 진행된 압수수색은 검찰이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입법 청탁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뤄졌다. 검찰은 먹사연이 2018~2021년 박모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과 박 전 회장이 대표로 있는 폐기물 업체를 통해 각각 받은 8000여만원과 2억 5000여만원을 불법 정치후원금으로 보고 있다. 이 중 4000만원은 폐기물 소각장 확장과 관련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로비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소각 처리시설 증설이 가능하도록 송 전 대표에게 국토부 설득을 맡겼고 그 대가로 먹사연에 4000만원이 건네졌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송 전 대표를 이달 내 소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박 전 회장에 대한 조사와 박 전 회장과 먹사연의 ‘연결 고리’로 의심받는 김 전 위원에 대한 조사가 우선인 상황이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김 전 위원은 국토부 소속 업무 담당자를 연결해 주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2021년 7~8월로 수수 시점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송 전 대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먹사연에 유입된 돈이 쓰인 목적과 방향에 따라 제3자 뇌물 혐의에서 직접 뇌물수수 혐의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엉덩이 확대술이 뭐길래?…호텔서 발견 유명 배우 ‘死因’

    엉덩이 확대술이 뭐길래?…호텔서 발견 유명 배우 ‘死因’

    미국 배우이자 30대 개그우먼인 재키 오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미 연예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뒤늦게 사인이 밝혀졌다. 8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피플 등 외신 따르면, 마이애미 경찰국 관계자는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재키 오의 사망 원인이 “성형 수술 합병증으로 인한 사고사”라고 밝혔다. 경찰은 4개월간의 수사 결과, 재키 오가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며, 의사들에게는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키 오는 지난 5월 31일 마이애미의 한 호텔 객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검 보고서에는 재키 오의 신체에서 뇌부종과 광범위한 출혈이 발견됐다고 기재됐다.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재키 오가 사망 전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서 엉덩이 확대 수술로 알려진 ‘BBL’(브라질리언 버프 리프트)를 받았다는 추측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삭제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재키 오는 “성형수술을 위해 마이애미에 있다”면서 “‘엄마의 화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엄마 화장’은 보통 배, 턱, 가슴 확대, 브라질리언 리프팅 등을 지칭한다.
  • ‘민주당 돈봉투 사건’ 뇌물 수사로 확대…檢, 이번달 송영길 소환할 듯

    ‘민주당 돈봉투 사건’ 뇌물 수사로 확대…檢, 이번달 송영길 소환할 듯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뇌물수수 의혹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달 중 송 전 대표를 소환조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달 27일 송 전 대표와 김모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 자택 등에서 압수한 물건들을 분석하는 동시에 사건 관계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전문위원은 송 전 대표와 고교 동창으로 국토교통부 등에서 경력을 쌓은 공무원 출신이다. 최근 이뤄진 압수수색은 검찰이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입법 청탁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뤄졌다. 검찰은 먹사연이 2018~2021년 박모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과 박 전 회장이 대표로 있는 폐기물 업체를 통해 각각 받은 8000여만원과 2억 5000여만원을 불법 정치후원금으로 보고 있다. 이 중 4000만원은 폐기물 소각장 확장과 관련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로비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소각 처리시설 증설이 가능하도록 송 전 대표에게 국토부 설득을 맡겼고 그 대가로 먹사연에 4000만원이 건네졌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송 전 대표를 이달 내로 소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박 전 회장에 대한 조사와 박 전 회장과 먹사연의 ‘연결 고리’로 의심받는 김 전 전문위원에 대한 조사가 우선인 상황이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김 전 수석전문위원은 국토부 소속 업무 담당자를 연결해주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2021년 7~8월로 수수 시점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송 전 대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먹사연에 유입된 돈이 쓰인 목적과 방향에 따라 제3자 뇌물 혐의에서 직접 뇌물수수 혐의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오늘도 만졌는데”…암 부를 수 있는 ‘이 습관’

    “오늘도 만졌는데”…암 부를 수 있는 ‘이 습관’

    종이영수증이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카드 영수증과 영화표 등을 만지면 환경호르몬이 비스페놀A(BPA)가 몸에 소량 흡수된다. 이는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을 줄 수 있다. 9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팀이 발표한 영수증 감열지의 BPA 농도 측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맨손으로 영수증을 만졌을 때 BPA 농도가 업무 전보다 2배 상승했다. 연구진은 마트 계산원들이 장갑을 끼지 않고 2일 동안 영수증을 만졌을 때와, 같은 기간 장갑을 끼고 영수증을 만졌을 때 BPA 소변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맨손으로 영수증을 만졌을 때 BPA 농도가 업무 전보다 2배 상승했다. 장갑을 끼고 일했을 때는 농도 변화에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연구진은 영수증 한 장에 들어 있는 BPA 양은 음료 캔이나 젖병에서 나오는 것에 비해 수백 배 되기 때문에 되도록 안 만지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국내 관공서와 각종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서 발행하는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86.3%의 영수증에서는 여전히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카드 영수증 만지면 “환경호르몬 몸에 흡수” BPA는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유사한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여자아이에게는 성조숙증, 성인 여성에게는 유방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졌다. 미 국립보건연구소 산하 국립독극물프로그램(NTP)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량의 BPA를 주입한 실험용 쥐에서 전립샘 종양, 유방암, 비뇨체계이상, 성조숙증 등이 발견됐다. 보고사는 유아가 BPA에 소량만 노출되어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이 변화되어 결국 암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종이 영수증을 없애고, 전자 영수증을 대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플라스틱 제품 사용시 BPA 포함된 제품인지 확인” 또 플라스틱 제품을 이용할 때 BPA가 포함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보통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기 쉽다. 리사이클 라벨에 3번, 7번, PC(폴리카보네이트)라고 표시되어 있는 제품은 환경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 피해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 바닥에 1번,2번,4번,5번 표시가 돼 있거나 반 투명하다면 BPA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다.
  • 이스라엘, 기습 공격한 하마스에 “군인과 민간인 수십명 인질로 붙잡혀”

    이스라엘, 기습 공격한 하마스에 “군인과 민간인 수십명 인질로 붙잡혀”

    이스라엘 당국이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게 군인과 민간인 수십명이 인질로 억류돼 있다고 확인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의 대변인인 아부 오베이다는 “오늘 이스라엘 남부지역 침투 작전 과정에서 수십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을 인질로 잡았다”면서 “인질 중에는 장교도 몇 명 포함되어 있다”며 “인질들은 안전한 장소와 무장단체의 터널에 억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에 상당수의 인질이 잡혀 있다”고 확인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앞서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풀려날 때까지 이스라엘 인질들을 잡고 있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 대원들을 이스라엘에 침투시켰다. 침투한 무장대원들은 아직도 22곳에서 이스라엘군과 무력 대치 중이다. 이날 기습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500여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8일 dpa 통신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 보건부를 인용, 하마스가 쏜 수천발의 로켓포탄이 쏟아진 이스라엘에서 300명이 넘는 주민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부상자도 1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이 전투기 등을 동원해 보복 공습을 감행하면서 가자지구에서도 최소 232명이 죽고 1700명 가까운 주민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집계했다. 이런 내용대로라면 채 하루가 되지 않는 시간 양측에서 최소 532명이 목숨을 잃고 3200여명이 다쳤다는 이야기가 된다. 평소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으로 철통 경계를 하는 이스라엘은 전날 유대 명절 초막절(수코트)이 끝난 직후 안식일에 이뤄진 대공세에 허를 찔려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날은 유대 명절인 ‘속죄의 날’에 시리아와 이집트 군대가 무방비 상태의 이스라엘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1973년 4차 중동전쟁 전쟁(일명 욤키푸르 전쟁) 이후 가장 굴욕적인 사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일간 하레츠와 BBC,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날 새벽 6시 30분쯤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대대적인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 하마스 TV는 하마스 최고사령관이 공세 초기에 발표한 5000발에 더해 2000발의 로켓이 추가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에 이날 오전 최소 2500발의 로켓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지상에서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까지 합류해 대대적인 공세가 이뤄졌다. 세계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모사드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감지하지 못한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전투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모든 물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을 끝까지 공격할 것이며, 그들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에게 가져온 이 암울한 날을 되갚아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전쟁은 시간이 필요하고 어려울 것이다.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으고 이스라엘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폭발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 중인 확전은 식민주의자와 이스라엘 점령군의 관행, 이슬람교도에 대한 적대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며 군사·정보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며 “우리는 결코 그들의 뒤를 지키는 일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자위에 필요한 도움을 받는 일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하고 현재 상황 및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테러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전달했다”며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지킬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러 공격에는 어떤 정당화도 있을 수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은 바위처럼 단단하고 변함없다. 지금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어떤 정파라도 이 공격으로 이익을 추구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군사력에는 군사력으로, 정보에는 정보로, 외교에는 외교로 미국은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동산 PF 대출 133조… 고금리에 ‘만기 연장’ 미봉책뿐

    부동산 PF 대출 133조… 고금리에 ‘만기 연장’ 미봉책뿐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드리운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정부가 이달부터 부동산 PF 자금 경색을 해결하고자 21조원 웃도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부동산 침체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레고랜드 사태’로 부각된 부동산 PF 우려는 1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30조 3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133조 1000억원으로 2조 8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19%에서 2.17%로 뛰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연체율이 지난해 말 10.38%에서 17.28%까지 폭등하며 부실 우려의 핵으로 떠올랐다. 새로운 사업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으로 대출만 계속 연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부실 규모는 더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PF 대출 만기 연장이 이뤄지면 부실 가능성이 크더라도 연체 또는 부실로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이달부터 민간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부동산 PF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21조원 웃도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주재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관련 점검·소통 회의를 갖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될 정책금융기관의 부동산 PF 금융공급 확대 방안,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정상 사업장에 대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등 공적 보증기관의 부동산 PF 대출 보증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말 재가동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만기 연장, 이자 유예, 채무 조정 등 재구조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레고랜드 사태 때와는 달리 고금리 장기화 등 경제 조건이 악화하는 상황이란 점에서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부동산 활황 때 부동산 PF로 고수익을 내던 금융사들은 경제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당시 사태의 진앙지가 국내였던 만큼 정부는 PF 사업자 보증 지원 확대 등 ‘50조원+a’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 건설자금의 대출·차환 리스크를 수습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하반기 고금리 기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부동산 경기가 안정화된다는 전제 하에 부실을 미뤄 둔 데 지나지 않았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정부 대책으로 PF 시장의 숨통을 틔울 수는 있지만, 브릿지론을 받은 뒤 본 PF 대출로 넘어가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경기가 좋아지는 상황이라면 사업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상황이라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 논리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주윤발 “주름 생기는 것, 전혀 걱정 안 해”, “영화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 것”

    주윤발 “주름 생기는 것, 전혀 걱정 안 해”, “영화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 것”

    “저는 공부를 많이 못 했기 때문에 영화를 찍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연기해야 했기에 촬영하면서 인생을 공부했고요. 영화가 없었으면 아마 저, 주윤발도 없었을 겁니다.” 홍콩의 세계적인 배우 저우룬파(주윤발·67)가 자신의 연기 인생 50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5일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홍콩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10살에 도시에 나가 연기자로 일한 나에게 영화가 큰 세상을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저우룬파는 전날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이에게 수여하는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그는 홍콩 영화의 최전성기에 활동하며 홍콩 누아르를 세계적인 장르로 만든 주역이다. 액션영화뿐 아니라 멜로드라마, 코미디, 사극 등 한계 없는 연기를 펼치며 아시아 최고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 8100억여원을 기부한 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아내에게 매달 12만원의 용돈을 받아 생활하며 버스와 지하철을 애용하며 시민과 함께 소탈하게 지내 ‘영원한 따거(형님)’로도 통한다. 1973년 연기 학교에서 연기를 배운 이후 현재까지 50년 동안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청부업자:호월적고사’(1981), ‘영웅본색’(1986), ‘가을날의 동화’(1987), ‘첩혈쌍웅’(1989), ‘종횡사해’(1991), ‘와호장룡’(2000), ‘황후화’(2006), ‘무쌍’(2018) 등으로 알려졌다. 올해엔 새 영화 ‘원 모어 찬스’로 6년 만에 복귀한다. 여러 영화 가운데 한국에선 단연 ‘영웅본색’을 대표작으로 꼽는다. 그는 이에 대해 “당시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주로 찍다가 촬영한 첫 작품이라 임팩트가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짧은 시간 동안 긴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힘이 큰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국 팬들이 유독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내 얼굴이 한국 사람을 닮아서”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기와 관련 “불학에 ‘항상’이라는 말이 있다. 이 순간만이 진짜라고 믿는다는 뜻인데, ‘현재에 살아라’라는 말을 좋아한다. 지금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여러분께도 말하고 싶다”고 했다.또 배우로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비결, 인간으로서도 존경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시선을 가지고 저를 슈퍼스타라 하지만, 사실 저는 지극히 보통의 일반인”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 7월에는 돌연 와병설이 돌기도 했다. 그는 당시 가짜뉴스에 대해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하던데, 매일 일어나는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건강과 관련 “사람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오는 11월에는 하프 마라톤도 뛸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뛰다가 죽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러면 가짜뉴스가 더는 안 나오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이어갔다. 거액의 기부금을 낸 이유에 대해서도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아내가 기부했다. 힘들게 번 돈이어서 저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혀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에게 용돈을 받고 살고 있어서 정확히 얼마 기부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어차피 이 세상 올 땐 아무것도 안 가져왔다.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매일 흰 쌀밥 두 그릇이면 족한데,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가끔은 한 끼만 먹는다”고 했다. 한국영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를 경쟁력으로 꼽았다. “소재가 굉장히 넓고 창작의 자유도도 넓다. 가끔은 ‘아니, 이런 영화까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BIFF에서 새 영화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오랫만의 장르 영화를 찍어 기쁘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면 앞으로도 도전할 마음이 있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소년처럼 천진하게 웃고 농담을 던지며 때론 철학자와 같은 말로 좌중을 쥐락펴락해 슈퍼스타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다. 배우로서 나이 듦에 대해서는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반드시 있는 법이다. 그래서 주름 생기는 거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늙어가는 게 무서울 거라 생각 안 하니 오히려 무서울 게 없다. 이게 바로 인생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 시대인재·대성·메가스터디…수능 출제교사와 ‘문제 거래’로 수사 받는다

    시대인재·대성·메가스터디…수능 출제교사와 ‘문제 거래’로 수사 받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문제를 사들인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교육 업체 21곳에 ‘빅3’ 대형학원과 현우진씨 등 유명 일타강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업체 21곳에는 학원가에서 ‘빅3’로 꼽히는 시대인재·메가스터디·대성학원이 포함됐다. 대형 업체가 보유한 출판 계열사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의 ㈜새이솔, 대성학원의 강남대성학원·노량진대성학원·대성출판사·대성학력개발연구소·강남대성수능연구소 6곳과 종로학원의 모의고사 교재 출판사 종로학평, 이투스교육 등이다. 메가스터디 소속 수학 ‘일타강사’ 현우진씨의 교재 업체와 대성마이맥에서 강의하는 정상모(수학)·이창무(수학)·전성오(사회탐구 지리)씨, 국어 모의고사 업체 ㈜이감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부는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판매한 사실을 숨기고 수능 또는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교사 4명을 수능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또 수능·모의평가 출제 이후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판매하고 대가를 받은 교사 22명과 이들과 거래한 사교육 업체 21곳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 공정위, 9개 사교육업체 제재 착수… “수능 출제위원 경력 부당광고”

    공정위, 9개 사교육업체 제재 착수… “수능 출제위원 경력 부당광고”

    대외적으로 밝혀서는 안되는 수능 출제위원 참여 경력을 부당하게 광고한 사교육업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착수했다. 공정위가 ‘사교육 카르텔’ 관련 조사에 나선 지 약 80일만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말 9개 사교육업체의 표시광고법 위반 등 19개 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고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상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정위 심사관은 제재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9개 업체는 교재 집필진 경력을 허위로 표시하고 학원 수강생 및 대학 합격생 수를 과장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수능 출제위원 참여 경력 등은 대외적으로 누설할 수 없음에도 이를 홍보에 활용하거나 거짓·과장되게 광고한 사례가 5개 업체의 7개로 가장 많았다. 검토위원이나 일반 모의고사 출제에만 관여했음에도 수능 출제위원 경력이 있다고 거짓·광고한 사례도 있었다. 일부 업체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강료를 일부 돌려주는 환급형 상품의 거래 조건을 사실과 다르게 기만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지난 7월 11일부터 교육부가 조사를 요청한 사교육 허위 과장 광고, 끼워팔기 등 15개 사안에 대해 조사를 해왔다. 시대인재(하이컨시), 메가스터디 등 학원 2곳과 이감국어교육연구소, 상상국어평가연구소 등을 상대로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부당 광고 행위에는 관련 매출액의 2% 이내,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매출액의 4% 이내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공정위는 4주간 피심인인 해당 업체로부터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받은 뒤 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 롯데건설 전 공사현장 일제감독…중대재해법 시행 후 5명 사망

    롯데건설 전 공사현장 일제감독…중대재해법 시행 후 5명 사망

    정부가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자 사망사고가 많은 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4일 롯데건설의 전국 모든 공사현장에 대해 이달 중 일제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경기 안양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한 조치다. 시공능력순위 8위인 롯데건설 시공현장에서는 올해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이후 총 5건의 재해로 5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고용부가 중대재해가 발생한 원청사 모든 사업장에 대해 일제감독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디엘이앤씨 이후 두 번째다. 디엘이앤씨는 중처법 시행 이후 총 7건의 중대재해 사고로 8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고용부는 올해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사망사고가 빈번한 사업장에 대해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중처법 시행 이후 올해 말까지 5번째 사망사고 발생시 건설사의 전국 현장에 대해 일제감독을 벌이기로 했다. 사망사고 발생 현장에 대해서는 사고작업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 및 산업안전보건법과 중처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처벌할 예정이다. 고용부의 ‘2023년 6월 말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대재해 발생 사고사망자 수는 1년 전(318명)보다 9.1%(289명) 감소했다. 다만 ‘50억원 이상’ 건설업 사망자는 57명으로 14%(7명) 증가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자기규율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며 “대형건설사에서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강조했다.
  • “269편 영화의 바다… 이건 놓치지 말아요”

    “269편 영화의 바다… 이건 놓치지 말아요”

    4일 막 오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는 열흘 동안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을 비롯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영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체 상영작 269편 가운데 BIFF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주목하자. 3명의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9편을 소개한다.●일탈 결심한 은행원 사연 ‘비행자들’ 박가언 프로그래머는 아르헨티나 뉴웨이브 시네마를 이끄는 로드리고 모레노 감독의 ‘비행자들’을 우선 꼽았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금고를 털기로 한 은행원 모란의 사연을 다룬다. 박 프로그래머는 “전통적인 문법에서 완전히 벗어나 예상치 못한 경로로 이탈하고 변주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붙든다”고 설명했다. ●한 고교의 일주일 ‘모든 것의 설명’ 가보르 레이츠 감독의 ‘모든 것의 설명’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주일을 그린다. 졸업 고사를 앞두고 있지만, 시험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벨과 그가 짝사랑하는 여학생 얀카, 역사 교사 야캅의 관계가 얽히고설킨다. 박 프로그래머는 “때로는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에 대한 일방적 헌신을 강요하고, 협치를 거부하는 입장 차이로 분열을 향해 치닫는 우리 사회를 반추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카메라 200년 고찰 ‘판타스틱 머신’ 인류의 생활 양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카메라의 200년을 고찰한 악셀 다니엘손과 막시밀리언 반 아에르트릭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판타스틱 머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단체들이 NG컷을 연발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고 나치 프로파간다 영상을 제작한 감독이 촬영 및 편집 기법이 얼마나 정교했는가를 자랑하는 모습 등은 소름 끼친다.●환생 남녀와 이들의 관계 ‘더 비스트’ 서승희 프로그래머는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더 비스트’를 우선 추천했다. 세 시대에 걸쳐 환생하는 한 여자와 남자 그리고 매번 두려움 때문에 실패하는 이들의 관계를 담았다. 보넬로 감독은 음악가 출신으로, 2021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수상작 ‘티탄’에서 배우로도 활약했다. “감독의 영화적 경험과 연출력이 집대성된 작품으로, 망설임 없이 갈라 섹션의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서 프로그래머는 밝혔다. ●빅토르 에리세 귀환 ‘클로즈 유어…’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50년 동안 단 3편의 영화만 찍은 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30년 만에 내놓은 장편이다. 친구이자 주연인 훌리오 아레나스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촬영을 중단한 미겔 가레이 감독의 이야기다. 서 프로그래머는 “올해 가장 기다렸던 영화를 묻는다면 바로 이 영화이고,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동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역시 이 영화”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깊은 교감의 순간을 경험한 ‘히어’ 다른 추천작은 바스 데보스 감독의 ‘히어’다. 브뤼셀에서 건설노동자로 살고 있는 루마니아 출신의 스테판이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정성껏 끓인 수프를 들고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러 다닌다. 우연히 이끼를 연구하는 중국계 여성 선태학자 슈시우와 만나게 되고 숲속에서 깊은 교감의 순간을 경험한다. 서 프로그래머는 “비밀처럼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영화, 자꾸 생각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폭력성과 빈곤에 대한 통찰 ‘모로’ 박성호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모로’는 필리핀 뉴웨이브 감독 브리얀테 멘도사의 작품이다. 필리핀 서부의 마긴다나오 지역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형 자심과 노름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있는 동생 압델의 이야기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화해시키려 노력하지만, 예상치 못한 정부군의 개입으로 지역 전체가 심각한 폭력 사태에 휘말린다. 비극적인 인간의 폭력성과 구조적 빈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 준다. ●10년 뒤 디스토피아 ‘10년: 미얀마’ ‘10년: 미얀마’는 10년 뒤의 디스토피아를 옴니버스로 담아냈다.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태국에서 제작됐다. “5명의 미얀마 감독이 한 치 앞을 알기 어려운 구조적인 공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도 꿈과 열정을 저버리지 않는 인간의 강인함을 보여 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박 프로그래머는 추천 이유를 밝혔다. ●유망주 감독 5인의 단편 모음 ‘특별기획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는 장편 데뷔작을 준비 중인 유망한 미래가 엿보이는 감독 다섯 명의 단편을 모았다. ‘바스리와 살마의 네버엔딩스토리’ 같은 코믹하고 발칙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작품, 뜻밖의 반전으로 따스함과 감동을 주는 ‘바다가 나를 부른다’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이재명 영수회담’ 각세운 여야… 정국경색 풀 해법으론 역부족

    ‘이재명 영수회담’ 각세운 여야… 정국경색 풀 해법으론 역부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효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점화됐다. 이 대표가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한 카드일 뿐이라는 비판과 연이은 대통령실의 침묵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인 영수회담으로 정국 경색을 돌파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본인의 신상 문제로 국회를 공전에 빠뜨린 데 대해 사과부터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도 페이스북에 “피고인이자 피의자인 야당 대표는 난데없이 영수회담을 제기하며 대여 공세, 국정 방해용 명분 잡기, 정치적 수 쓰기에만 몰두 중”이라고 적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회와 야당을 무시해 온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고 상식과 정의를 회복하자는데 뭐가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영수회담 수용을 촉구했다.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승리하자 곧바로 영수회담을 요구했고 올해도 신년 기자간담회 등에서 줄곧 거론했다. 이번 추석이 여덟 번째 요구다. 대통령실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이번에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도 이 대표가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하는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완화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반면 대통령실이 이 대표를 ‘제1야당의 지도자’ 대신 ‘피의자 신분’으로만 규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통치 철학이 바뀌지 않는 한 내년 총선까지는 정국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수회담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직하던 권위주의 시대부터 이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선제를 수용하는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과물을 도출하면서 정국 경색을 푸는 해법으로 활용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는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와 ‘대화 정치’가 이뤄졌고, 장기간 야당 총재를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차례나 영수회담을 가지면서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국가적 의제를 논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청 분리’ 기조를 선언하며 영수회담을 탐탁지 않게 여겼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영수회담이 요식행위에 그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하지 않았지만 여야 지도부 3자 회동을 가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영수회담’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 영수회담은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단둘이 만나 정국의 꼬인 부분을 푸는 담판 성격의 자리였지만 현재는 독재정권이 아니라는 취지다.
  • 서대문구 “서울시, 일방적 연세로 교통시설물 설치…행정력 남용”

    서대문구 “서울시, 일방적 연세로 교통시설물 설치…행정력 남용”

    서울 서대문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과 관련해 서울시 측이 교통시설물 등을 설치하려고 시도하다 상인들의 항의에 부딪혀 중단됐다. 3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날 신촌 연세로에 도색업체 등 교통시설물 설치 공사 업체들이 진입하려다 인근 상인 및 서대문구 주민들의 항의에 설치를 중단하고 돌아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9개월간 진행된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시범운영을 종료하고 10월 1일부터 일반 승용차 통행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연세로는 서대문구가 관리주체인 구도(區道)다. 서울시경찰청 교통심의에 따라 서울시는 서대문구의 승인을 받은 뒤 교통시설물 설치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연휴를 틈타 기습적으로 설치하려다 주민의 저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현장을 찾아 주민을 만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울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9개월 간의 시범운영 후 해제라는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대문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식 절차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민은 물론 상인을 대상으로 먹고사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간과한 채 연세로를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 행정력 남용은 거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교통시설물 설치 공사 과정에서 구청의 별도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게 서울시 측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시설물 설치 및 관리 권한은 원래 서울시장에 있으나 구 관할 도로에 대해서는 서울특별시 도로 등 주요 시설물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청장에 위임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런 내용의 의견을 회신하고 공사를 재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서울시는 10월부터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돌리고 내년 3월까지 교통과 환경, 상권 등 영향을 살핀 뒤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 내년 6월 전용지구 존폐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는 차량 통행을 다시 제한하면 상권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신촌 상권의 매출액 증가율은 22.0%로 서울의 다른 대학 상권에 비해 높다.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따른 차량 흐름도 예상보다 나빠지지 않았다는 게 구의 주장이다. 연세로의 하루 교통량은 주말 기준 719대에서 2921대로 크게 늘었지만, 버스 평균 통행 속도는 주말 기준 시속 11.35㎞에서 11.1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봉수 신촌동상가번영회장은 “서울시가 수천명 신촌상인들의 생계와 주민들의 편의성이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차량을 막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절차를 무시하는 무법행정”이라며 “지금이라도 지역의 활성화 및 편리성, 안전성을 걱정하는 상인과 주민 의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 스페인 동남부 무르시아 나이트클럽 화재 사망 13명으로

    스페인 동남부 무르시아 나이트클럽 화재 사망 13명으로

    스페인 동남부 무르시아의 세 군데 나이트클럽에서 1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불이 나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애초 6명으로 알려진 사망자가 수색 진행 과정에 따라 차츰 늘고 있다. 화재는 ‘폰다 나이트클럽’에서 오전 6시쯤 처음 발생했다. 그 뒤 손님들이 탈출하는 과정에 옆 테아트레 클럽 등 두곳으로 번졌다. 구조 당국은 화재 진화 및 현장 수색 과정에 13명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여성 두 명과 40대 남성 2명 등 4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당국은 불이 폰다 나이트클럽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화재로 건물 지붕이 일부 무너진 상태라 정확한 지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화재 원인도 오리무중이다. 수색이 진척됨에 따라 사상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영국 BBC는 최소 14명의 실종자가 있다고 전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생존자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가 나이트클럽에서 나오고 30초에서 1분이 지나 화재 경보가 울리고 모든 불이 꺼진 뒤 사람들의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며 “가족 5명과 친구 2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이 나이트클럽에서 생일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고 언론에 말했다. 호세 바예스타 무르시아 시장은 이번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전했다. 바예스타 시장은 3일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 대행도 “비극적인 화재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연대를 보낸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2017년 휴양지 테네리페섬의 나이트클럽에서 바닥이 무너져 40명이 다쳤다.훨씬 앞선 1990년에는 동북부 사라고사의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4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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