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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6월 모평 이후 반수생들의 입시학습 전략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6월 모평 이후 반수생들의 입시학습 전략

    2026학년도 수능도 이제 D-156일로 다가왔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치르고 난 뒤여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습 과정에 대한 점검과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학습 계획도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2025학년도 입시가 의대 정원 확대와 자유전공 확대, 선택과목 지정 폐지 등의 이슈가 핵심이었다면 2026학년도는 작년 이슈와 상대적인 비교를 통한 입시 전략이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사탐+과탐 선택자 비율의 증가가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이다. 자연계열 학생 중 과탐 2과목에서 1과목을 사탐으로 변경하는 것인데, 특히 사회ㆍ문화 과목으로 변경한 학생들이 가장 많은 비율로 보인다. 따라서 관심 있는 대학 중 탐구 과목 가산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학습 및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2025학년도에 비해 6월 평가원 응시자의 수도 관심이다. 총 응시생은 50만 3572명이고, 재학생이 41만 3685명, 졸업생 등이 8만 9887명으로 보도가 되었다. 이는 전년도 총 응시생은 39만 2783명, 재학생은 31만 8906명, 졸업생 등이 7만 3877명보다 많은 응시생이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매년 바뀌고 있는 입시 상황에 대한 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인원의 변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변화로 인한 지원 흐름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까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202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일명 N수생, 특히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시간이 짧은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다. 2025년 1월부터 준비를 한 학생들도 적지 않기에 물리적인 시간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반수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 조건은 될 수 있겠지만 성적 향상을 위한 충분 조건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남은 기간 학습 몰입도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충분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습 계획에 대한 부분도 중요한데, 단계적 학습 라인을 어떻게 기획하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즉, ‘개념→적용→실전’ 과정을 남은 기간 어떻게 구성을 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따라서 개념과 적용이라는 단계는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개념을 빨리 끝내고 문제로 넘어가는 단계보다는 특정 단원의 개념 학습을 했다면 바로 연계교재로 적용을 하고 이후 기출 문제를 통해서 개념 학습의 완성도를 높여가야 한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각 과목 학습 계획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를 2026학년도 6월 평가원 시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국어의 경우, 정확한 지문 독해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이전 시험에 비해 선지 변별력의 무게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일부 독서, 문학의 ‘보기’ 관련 문제를 제외한다면 다른 문제에서는 고민의 깊이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지문 독해를 얼마나 주어진 시간 안에 정리를 잘 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또한 선택 과목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보인다. 따라서 각 문제 유형에 맞는 독해 및 문제 풀이 과정을 학습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공통 문제에서 정답률을 우선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념 학습 후 바로 연계교재를 통해 점검하고 기출 문제를 통해 적용하는 과정으로 학습의 과정을 만들어 가야 한다. 선택과목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출제 범위가 전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점검을 하고, 이후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한다. 또한 공통 22번 같은 문제의 경우는 해설 강의를 통해 문제를 풀기 위한 생각의 틀을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야 한다. 일단 문제를 보고 접근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의 경우, 아직도 어휘가 약한 학생들은 수능 필수 어휘는 지속적으로 암기해야 하며 문제 유형별 학습을 하기 전에 문장 독해의 완성도를 점검한 후 유형 학습을 권유한다. 탐구는 6월까지는 개념형 문제 정도까지만이라도 완성도가 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9월 평가원 모의고사까지는 준킬러 문제 및 각자 취약 유형에 집중하되, 개념이 흔들리지 않도록 병행 학습을 권유한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6월 21일 반수반 모집을 한다. 수험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ㆍ학습ㆍ생활의 수준 높은 관리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이룬 선배들과의 입시 콘서트도 진행하고, 이 자리에 모 대학 의대 정시 전체 수석 학생도 참석을 하여 후배 학생들에게 남은 기간 성공적인 결과를 위한 조언을 해 이슈가 됐다. 2026학년도 입시 성공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 국힘, 원내대표 16일 선출… 김도읍·송언석·김성원 등 거론

    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신임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이재명 정부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대여 투쟁 선봉장 역할은 물론 대선 패배로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지도체제 공백을 채울 막중한 책임이 예고된 자리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관리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후보 등록은 오는 14일로 물망에 오른 중진 의원들의 눈치 싸움과 물밑 교통정리가 달아오를 예정이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원내대표 선거 때마다 거론됐으나 윤석열 정부 내내 원내대표 출마를 고사해 왔다. 박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후보 교체 파동 직후 새 사무총장을 맡았다. 전임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히는데 지도부 책임론 극복이 변수다. 3선 그룹에서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출마 요청을 받고 있다. TK에서는 직전 비대위원을 지낸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도 주변 의원들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으나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관건이다. 친한(친한동훈)계도 출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한동훈 전 대표가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했던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 나설 예정이다. 친한계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와 원내지도부 교체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이미 야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당대표급 지도자인 나경원(서울 동작을),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의 재등판 및 ‘추대론’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언급된다고 한다. 다만 아직까지 추대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배우 박기웅 부친, 사고사…뒤늦게 빈소 마련돼

    배우 박기웅 부친, 사고사…뒤늦게 빈소 마련돼

    배우 박기웅이 부친상을 당했다. 9일 소속사 IHQ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기웅의 아버지는 지난 7일 사고사를 당했다. 사고에 대한 조사로 인해 이틀 만인 9일 빈소가 마련됐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오는 11일 거행되며 장지는 안동장사문화공원 안동추모공원이다. 박기웅은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빈소를 지키고 있다. 그는 SBS 추석특집 ‘대국민 공유 레시피, 라면 당기는 시간’에서 아버지의 레시피를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아버지가 인테리어 소장님이셨다”고 전했다. 한편 박기웅은 2005년 영화 ‘괴담’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최종병기 활’ ‘은밀하게 위대하게’ ‘치즈 인 더 트랩’, 드라마 ‘남자 이야기’ ‘각시탈’ ‘몬스터’ ‘리턴’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도 등장한 ‘생태법인 도입’ 탄력 붙나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도 등장한 ‘생태법인 도입’ 탄력 붙나

    #고2 학평 국어영역 시험 4~7번 문제에 예시글을 통해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추진 내용 문제 출제전국연합학력평가에 ‘생태법인’을 주제로 한 문제가 출제돼 제주도가 추진 중인 남방큰돌고래 제1호 생태법인 도입이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9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5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도입을 주제로 한 문제가 출제됐다. 지난 4일 실시된 고2 학평 국어영역 시험 4~7번 문제에서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인정해 한다’라는 논제와 관련 쟁점에 대한 찬반 관련 이해도 문제를 던졌다. 예시글을 통해 제주남방큰돌고래가 바다 환경의 악화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각종 해양 쓰레기, 관광선박의 위협, 어업 중 혼획, 해상풍력발전기의 저주파 소음 등이 원인이라고 언급하고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0마리 내외가 폐사되고 작년에는 16마리가 폐사됐으며 현재 개체수는 100~120마리에 불과하다는 추정한다는 지문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생태법인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제도로 남방큰돌고래와 같은 생물종과 자연물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제주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전국단위 모의평가에 출제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생태법인의 도입 당위성과 다양한 쟁점을 전국적으로 공론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문제 출제후 지난 주말 여주 행사에서 서포터즈 모집 때 50명 가입 큰 관심 보여도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강승오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은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것이 학술적으로도 인정 받은 것 같다”며 “모의고사에 출제됨에 따라 학원가, 학부모들까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돼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전국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서포터즈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 주말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제주의 선물 인(in) 여주’ 행사에서 서포터즈를 모집했는데 50명이 가입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다”면서 “국회 입법 과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태법인 도입과 관련 “지난 5월 행안위 수석전문위원 등이 제주를 방문해 진취적인 법안이며 필요성을 인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오영훈 지사의 ‘생태법인 도입 추진’정책을 듣고 “친환경 정책, 플라스틱 감축,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정책 등 제주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전 세계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지난 2일 구강암으로 추정되는 제주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중문 앞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DMZ·석호·바다 어우러진 고성… 관광 활성화로 선순환 경제 구조 확립”

    “DMZ·석호·바다 어우러진 고성… 관광 활성화로 선순환 경제 구조 확립”

    위축된 어업 대신 새 성장동력 중요동해북부선 통해 관광객 유입 앞장시장 커진 해양심층수 경쟁력 확보 “주민들의 먹고사는 걱정을 덜어 주는 것은 지자체장의 너무나도 당연한 책무입니다.” 함명준 강원 고성군수는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생경제 살리기는 군정에서 최우선 과제이자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이면 민선 8기 출범 3년째를 맞는 그는 군민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함 군수와의 일문일답. -관광과 경제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지역 산업이 변해야 한다. 소득 수준 향상, 생활 패턴 변화 속에서 관광산업이 뜨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어업이 위축된 우리 지역에선 관광산업이 더욱 절실하다. 비무장지대(DMZ)와 석호, 바다는 고성이 갖는 경쟁력이다. 고성만의 매력을 살린 관광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관광객 유치 효과가 어느 한 지역이 아닌 전역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권역별로 개발하고 있다. 관광 타깃층도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분명히 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고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와 함께 선순환 경제 구조를 확립하고 중소기업 및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으로 자생력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다.” -동해북부선 철도가 2028년 개통하는데. “강릉~제진(고성) 철도를 통해 강원도 내는 물론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개통 시기에 맞춰 간성읍 동호리 일원에 역세권 및 배후지역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 남북을 잇는 핵심 교통망인데 고성~속초만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다. 고속도로를 놓으려면 지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아쉽게도 앞서 우리 지역에선 그런 목소리가 작았다. 그래서 군수로 취임한 뒤 군이 앞장서 주민의 염원을 하나로 결집하고 정부 부처와 정치권에 어필하며 공론화했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조만간 나오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고성 해양심층수가 가진 경쟁력은. “고성은 용존산소가 풍부한 수괴(일정한 성질을 가진 해수 덩어리)가 있어 세계 해양학계가 인정한 천혜의 해양심층수 해역이다. 국내 해양심층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불과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 4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해양심층수 산업의 중심지인 고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 텃밭이 내어 주는 ‘먹이’… 소박한 맛에 삶은 더 화려해졌다

    텃밭이 내어 주는 ‘먹이’… 소박한 맛에 삶은 더 화려해졌다

    “간단하게 먹고 살지만 먹는 일에 대해 의미를 두고 사는 편이다. 간소하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먹이를 먹고 살고 싶다.” 화가이자 그림책 ‘귀여워’, ‘굿모닝 해님’ 등으로 사랑받는 노석미(54) 작가가 ‘먹이’에 대한 진심과 즐거움을 담은 에세이를 펴냈다. ‘먹이는 간소하게’(이하 먹이)와 ‘안주는 화려하게’(안주)다. ‘먹이’가 2018년 출간된 이후 재출간된 것이라면 ‘안주’는 신작으로, ‘먹이’의 후속편 격이다. ●그림과 함께 담은 제주·양평 텃밭살이 왜 하필 ‘먹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작가는 “‘음식’이나 ‘요리’가 아닌 먹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은 소박하다거나 간소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사람이 먹고사는 일이 동물의 그것에 비해 특별하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작가는 15년 전 경기 양평에서 시골살이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제주와 양평을 오가며 산다. 에세이에는 작가가 작은 텃밭을 일구며 “조금은 수고롭더라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음식의 재료를 직접 키우고 요리해서 먹고사는” 모습을 다정한 그림과 함께 담았다. ●벌레와 과일 나누지만, 시든 채소도 양식 사시사철 땅이 내주는 먹거리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작가가 시골에 집을 짓기도 전에 심었다는 보리수 묘목은 이제 꽤 큰 나무가 돼 해마다 잼을 만들고 이웃에게 나눠줘도 충분할 만큼 큰 품을 기꺼이 내준다. 딸기와 복숭아는 벌레들과 나눠 먹어야 하지만 딸기스무디를 만들거나 복숭아 조림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시래기는 또 어떤가. 말리는 동안 보기 흉한 것만 지나면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훌륭한 겨울 양식이 돼 준다. 심지어 깻잎처럼 심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것도 있다. ●제철 먹거리 요리까지 술을 부르는 맛 작가는 끼니처럼 술도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어느 하나도 의미가 없는 것이 없이” 마신다. 후속편에서는 사계절,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살피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제철 먹거리들이 술을 부르는 안주가 돼 식탁 위에 차려진다. 이른 봄 연하고 부드러운 잎사귀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산마늘 파스타, 오월이면 진한 향기에 이끌려 먹게 되는 아까시꽃튀김, 무 수확을 끝낸 제주 밭에서 무 파치를 주워서 만드는 무전까지. 대체로 서너 줄을 넘지 않는 요리법은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에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지만 식재료를 얻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글과 함께 곁들인 그림을 보다 보면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의지를 돋운다. “나는 언제나 괜찮은 것은 종잇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의 차이가 전부이다. 맛있는 음식이나 아름다운 물건이나 모두 조금의 차이가 만들어 낸다. 처음부터 좋은 것을 쓰고 사소한 것에도 타협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아름다운 음식이 된다. 그것이 내겐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요리이다.” 소박한 재료로 화려함을 빚어내는 비법이 이 책에 담겼다.
  •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분노의 가시 빠지자 사랑 보였죠…아이들 품었더니 삶의 이유 찾았습니다” 한국교원대 박주정 교수(63세), 707명 상처 입은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진정한 교육’의 길.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박 교수는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절망 끝에서 교육의 본질을 찾아낸 인물이다. 박 교수 이야기는 지난 4일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 제2기 최고위과정 특별 강연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에서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펼쳐졌다. 이 강연은 한때 ‘문제아’로 불렸던 아이들과의 기적 같은 동행을 증언하며 강연장을 눈물로 가득 채웠다. 박 교수는 1962년 전남 고흥군 출생으로 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금파공고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첫 몸을 담았으며 이후 금당중 교감, 전남공고 교장 등을 거쳤다. 분노로 얼룩진 소년 시절, 교육의 길을 찾다박 교수의 삶은 어린 시절의 깊은 상실과 죄책감, 그리고 분노로 시작됐다. 총명하여 초등 입학 전부터 한문에 능통했던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 담임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성적 처리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였다. 이 소식을 들은 부친은 학교에 항의하러 갔다가 길에서 쓰러져 급사했다.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한 박 교수에게 고모의 “저놈 때문에 우리 오빠가 죽었어”라는 말은 가슴에 분노의 가시를 박았다. 그날 이후, 교사는 그에게 ‘증오의 상징’이 됐다. 청년 시절 그는 대기업 퇴사와 출가를 반복하며 방황했다. 하지만 산사에서 자신을 따르던 동네 아이들의 눈빛에서 ‘학교에 가지 않는, 놀림받고 외면당하던 아이들’을 발견했고,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쳐 정식 교원이 되었지만, 1992년 첫 발령받은 고등학교 담임 반은 폭력과 무질서로 가득했고, 그는 결국 사직서를 내고 교단을 떠났다. 밤마다 “앉으라고, 가지 마”라는 잠꼬대를 하던 박 교수에게, 어린 딸의 “아빠, 우리 뭐 먹고 살아?”라는 한 마디는 방황을 끝내고 교단으로 돌아갈 강력한 이유가 되었다. 두 번째 교단 복귀 후, 그는 이전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훈육도, 수업도, 잔소리도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교실을 방임 상태로 두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707명 아이들의 ‘아빠’, ‘형’, ‘가족’이 되다어느 여름날, 8명의 아이들이 ”하룻밤만 재워주세요“라며 그의 집을 찾아왔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이들을 받아들였고, 함께 밥을 해먹고, 잠을 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공부하는 습관을 가르쳤다. 기말고사 날, 8명 중 7명이 전교 1~7등을 휩쓰는 기적이 일어났다. “사랑과 인정이 변화의 열쇠였습니다. 가르치기 전에 껴안아야 했습니다”. 누군가의 믿음과 사랑 앞에서 아이들은 달라졌고,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공대를 목표로 공부하며 ”사랑해줬더니 공부하기 시작하더라“는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 경험을 통해 박 교수는 학생 상담 전문 교사를 자처했다. 자살 시도 학생,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 등 가장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는 아이들 707명을 사랑으로 보듬었다. 이 아이들 대부분은 사랑에 목말라 있었고, 그는 “교육은 ‘말’이 아니라, ‘존재로’ 함께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하며 아이들 곁을 지켰다. 우울증과 불면증, 갑상선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일부 학생들은 그를 ‘선생님’이 아니라 ‘아빠’, ‘형’, ‘가족’이라 불렀다. 박 교수는 “그 아이들이 나를 붙잡았어요.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바로 그 아이들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박 교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매듭이 있었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믿었던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에 대한 분노였다. 교육장 공모를 앞두고 그는 용기를 내어 그 교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처음에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결국 “젊은 시절의 치기였다”며 사과했고, 박 교수는 용서를 택했다. 그는 “그분은 몰랐겠죠. 하지만 우리 가족은 반세기를 앓았습니다”라고 회고한다. 그날 이후, 오랜 분노는 조금씩 사라졌고, 그는 “분노의 가시가 빠지자 사랑이 보였습니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공동체로서의 학교, 교사의 역할 재조명박 교수는 단순한 규율보다 관계 회복과 감정 치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위기 학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직접 기획하고 설립했다. ‘하룻밤만 재워달라’는 부탁으로 시작된 열 평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공동학습장으로 이어졌고, 금란학교(단기위탁교육), 용연학교(장기위탁대안학교), 돈보스코학교(고등학생 대안학교) 등 전국 최초의 대안학교 설립 사례들을 만들어냈다. 학생들과 10년간 공동생활을 하고 20여년간 정책 실천을 통해 얻은 그의 교육철학은, 단순한 지도자를 넘어 동행자로서의 교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 교수의 이야기는 단순한 교직 경력을 넘어선다. 그것은 한 편의 서사시이자, 인간에 대한 연민과 실천의 기록이다. 그는 오늘도 교단에 서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묻는다. “당신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그의 삶은 교사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함께 건너는 사람임을 말하고 있다. 그의 생생한 교육 실천 이야기는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이라는 책으로 펴냈으며, 2023년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을 제공하고 있다.
  • 은평구, ‘진로·진학 컨설팅’ 온라인 확대…대입 수시·고교학점제 대비 맞춤 지원

    은평구, ‘진로·진학 컨설팅’ 온라인 확대…대입 수시·고교학점제 대비 맞춤 지원

    서울 은평구는 지역 학생들의 대입 수시 지원과 고교학점제를 대비하고자 진행하는 ‘진로·진학 컨설팅’을 온라인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 고교학점제 전면 실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를 돕고자 진로·진학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에 참여한 학생들은 내신과 모의고사, 비교과 활동 준비 방향에 대한 학습 전략 등을 컨설팅 받을 수 있다. 구는 컨설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온라인 컨설팅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진로·진학 컨설팅은 학업과 업무 등을 이유로 현장 컨설팅이 어려운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주말에 진행된다. 모바일을 이용한 사전 상담과 성적표 제출을 바탕으로 화상 상담이 이뤄지며, 상담 시간은 학생 1명당 40분이다. 또한 방문 진로·진학 컨설팅은 관내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7월에서 8월 사이 은평구청에서 진행되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 급여 수급자 50%를 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상담 시간은 학생 1명당 1시간으로 사전상담 20분, 컨설팅 40분이다. 온라인 상담 신청 기간은 은평배움모아 누리집을 통해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다. 신청 인원은 각 회차당 총 15~24명 선착순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오는 2026년도 대입 수시 지원과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학습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진로·진학 컨설팅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에메랄드 해변으로 유명했던 ‘이 관광지’, 끔찍한 냄새 지옥으로 돌변, 무슨 일?

    에메랄드 해변으로 유명했던 ‘이 관광지’, 끔찍한 냄새 지옥으로 돌변, 무슨 일?

    에메랄드빛 지상 천국으로 유명했던 카리브해 전역이 3800만t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갈색 해초 ‘사르가숨’에 완전히 점령당하면서 악취를 풍기는 더러운 해변으로 돌변했다. 과학자들은 해마다 급격하게 불어나는 이 ‘녹색 재앙’의 미스터리를 풀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황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광학해양학연구소는 지난달 카리브해와 인근 지역에 쌓인 사르가숨이 3800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1년 관련 연구가 시작된 이후 카리브해와 서·동대서양, 멕시코만 전 지역에서 포착된 해초량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량 기록은 2022년 6월의 2200만t이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브라이언 반스 사우스플로리다대 조교수는 사르가숨이 매년 늦봄부터 증가세를 보이다가 한여름에 절정에 달하며, 늦가을이나 초겨울이 되어서야 감소한다고 전했다. 이번달에 더욱 막대한 양의 사르가숨이 카리브해를 뒤덮으면 3800만t 기록마저 곧 갱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스 조교수는 “매년 기록이 갱신되며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과학자들조차 이런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가시가 빼곡히 돋아난 갈색 해초 사르가숨은 작은 공기주머니로 바다 표면을 자유롭게 떠다닌다. 푸에르토리코부터 가이아나에 이르는 광대한 해안선을 서서히 질식시키고 있는 이 해초는 극심한 악취로 관광산업을 초토화해 악명이 높아졌다. 관광업으로 먹고사는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들에도 이 거대한 해초 더미는 그야말로 재앙이다. 카리브해의 마르티니크섬에서는 악취 때문에 한 학교가 휴교령을 내렸으며, 신트마르턴에서는 지난달 말 코를 찌르는 냄새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굴삭기까지 동원해 대규모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곧 대형 저장 바지선과 하루 수십t 해초를 제거할 수 있는 특수 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정 여건이 열악한 카리브해 섬나라들은 대부분 이 골치 아픈 정화 작업을 민간 호텔로 전가하고 있다. 일부 호텔들은 고객들에게 숙박비 전액을 환급해주거나, 해초 피해가 없는 깨끗한 해변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는 설명이다.
  • 남산 팔각안내센터에서 체력단련장까지 ‘보행자 전용데크’ 4일 개방

    남산 팔각안내센터에서 체력단련장까지 ‘보행자 전용데크’ 4일 개방

    서울시는 남산 남측 순환로인 팔각안내센터∼체력단련장 460m 구간에 보행자 전용 ‘연결 안전 데크’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숲속을 걸을 수 있는 산책데크와 차량·자전거와 분리된 보행자 데크로 나뉘며 개방은 4일부터다. 시는 주변에 남산 고유의 자생 식물을 심어 남산의 자연성을 살렸다. 계절 변화와 남산의 생태를 느낄 수 있도록 물푸레나무 등 교목 2종 24주, 관목 21종 2415주, 관중·고사리류 등 다양한 풀 1만 2890본을 심었다. 특히 기계시공을 최소화했다. 남산 곳곳에 있던 샛길도 폐쇄했다. 남산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훼손된 샛길이 곳곳에 나 있었다. 샛길 대신 보행데크를 이용하도록 유도해 생태를 복원하는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시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생태분과와 함께 생태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민감사단을 직접 구성해 시공 단계에서 투명하게 모니터링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시민과 자연이 함께하는 녹색도시, 정원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이념보다 현실, 충성보다 실력

    [데스크 시각] 이념보다 현실, 충성보다 실력

    “결국 사람이더라고요.” 전문적으로 기업 투자를 하는 A씨에게 ‘성공하는 기업’과 ‘실패하는 기업’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어떤 기업은 지금 좋은 상황이 아니어도 몇 년 뒤 10배, 20배씩 성장해 있고 또 어떤 곳은 지금 잘나가는 것 같아도 몇 년 안 돼서 깡통을 차기도 한다”면서 “예전에는 이런 성패가 그 기업이 가진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사람인가와 어떤 사람을 쓰는가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이 국가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수십 년째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투자를 하는 A씨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고전적인 답을 내놨다. 기술은 현재 스코어를 나타내지만, 사람은 그 점수를 뒤집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어떤 인재를 확보하고, 등용하고, 배치하냐에 따라 상황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설 ‘삼국지’에도 이런 장면이 나온다. 환관의 후손인 조조는 ‘사세 삼공’ 집안 출신인 원소보다 병력은 물론 경제력과 인재풀도 떨어졌다. 하지만 관도대전에서 조조는 원소를 무찌르고 결국 중원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조조는 뛰어난 신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자신보다 강한 경쟁자들을 꺾을 수 있었다. 조조의 인사가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유소의 책 ‘인물지’를 보면 인재를 등용하는 7가지 기준이 나오는데, 그중 두 가지 기준이 눈길을 끈다. 바로 ‘명성으로 실력을 판단하지 않는다’와 ‘자신의 기준으로 인재를 판단하지 않는다’이다. 실력에 따라 사람을 쓰고, 자신과 생각이 달라도 좋은 인재라면 등용했다는 뜻이다. 삼국지의 또 다른 영웅인 제갈량은 조조와 반대로 그릇된 인사로 기회를 날려 먹었다. 위나라를 치기 위해 1차 북벌에 나선 제갈량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측근인 마속에게 대군을 통솔하게 했고, 그 결과 대패했다. 마속은 군법에 따라 처형됐다. 그리고 ‘읍참마속’(泣斬馬謖·울며 마속을 베다)이라는 고사가 생겼다. 읍참마속은 ‘사사로움을 떠난 법 집행’을 보여 주는 고사성어지만, 어찌 보면 인사 실패의 결과물이다. 6월 3일이면 새 대통령이 탄생한다. 새 대통령이 맞이할 현실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먼저 경제를 살펴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AI 분야에서는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제조업 경쟁력도 예전 같지 않다. 지난해 계엄 이후 정치 양극화는 점점 심해져 가고 있고 사회 고령화에 따른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해결해야 할 일의 가짓수는 많은데 쉬운 것이 하나도 없다. 슈퍼맨이라고 해도 이런 일은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 결국 사람을 써야 한다. 문제는 어떤 사람을 쓰느냐다. 한국 대통령은 직접적으로는 7000여개의 공직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고, 공공기관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면 2만여명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자리에 나와 가까운 사람을 쓰고, 유명한 사람을 쓰고, ‘노’(NO)가 없는 충성 경쟁에 몰두한 사람을 쓰고, 문제 해결보다 자신의 이상 실현에 집중하는 사람을 쓴다면 지금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보다 실력 있는 인재를 구하고, 이념보다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사람을 써도 문제 해결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말이다. 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새 정부는 인수위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업무의 시작은 어떤 일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로 시작될 것이다. 사람들이 새 정부 인사 평가를 할 때 ‘읍참마속’ 대신 ‘적재적소’(適材適所)라는 사자성어가 더 자주 쓰이기를 바란다. 김동현 사회2부 차장
  • 코끼리만큼 큰 나무늘보 친척 메가테리움 [핵잼 사이언스]

    코끼리만큼 큰 나무늘보 친척 메가테리움 [핵잼 사이언스]

    나무늘보는 느린 동물의 대명사다. 심지어 영어 명칭인 슬로스(sloth) 역시 나태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절대 게으른 동물은 아니다. 그보다는 환경에 극도로 적응을 잘한 동물에 속한다. 이들이 움직임이 느린 것은 대사량이 적고 근육량도 적기 때문으로 먹이를 구하기 힘든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다. 나무 위에 살기 때문에 영양가 낮은 나뭇잎만 먹고사는데 아예 여기에 잘 적응해 거의 움직이지 않게 진화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영양가가 낮더라도 많이 먹어서 보충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기린 역시 몸집이 크지만 나뭇잎을 주로 먹고 산다. 사실 나무늘보의 친척 가운데는 기린이나 코끼리 같은 생활 방식을 선택한 이들도 있었다. 1만 2000년 전까지 신대륙을 활보했던 거대 땅늘보인 메가테리움 (Megatherium)이 대표적이다. 지금의 나무늘보를 보면 상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메가테리움은 몸무게가 최대 4t에 몸길이도 6m에 달해 두 발로 서면 높은 가지에도 쉽게 닿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손에는 크고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 큰 나뭇가지도 쉽게 꺾어 잎을 먹을 수 있었다. 엄청난 몸집과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메가테리움을 보면 이런 동물이 멸종하고 나무늘보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의외로 다가온다. 하지만 물론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레이첼 나두치가 이끄는 연구팀은 박물관 17곳에서 보관 중인 화석 400여 개에서 DNA를 추출해 땅늘보와 나무늘보의 진화 과정을 조사해 늘보의 크기를 조절한 인자를 밝혀냈다. 연구팀 분석으로는 늘보의 조상은 3700만 년 전 아르헨티나에서 살았던 슈도글리토돈(Pseudoglyptodon)라는 큰 개 크기의 동물이었다. 이들은 수십 종에 달하는 땅늘보와 나무늘보로 진화했는데, 아무래도 땅에 사는 땅늘보의 몸집이 훨씬 컸다. 땅늘보의 대명사는 앞서 소개한 메가테리움이다. 이들은 대략 500만 년 전 남미에서 진화한 후 남미 대륙이 북미와 연결된 이후에는 북미까지 퍼져 나갔다. 연구팀은 메가테리움 같은 대형 땅늘보가 몸집을 키운 것은 당시 넓은 초원과 추운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초원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먹이를 구할 때 큰 몸집은 많은 장점이 있다. 그리고 높이 있는 나뭇잎처럼 다른 동물은 접근하기 힘든 먹이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큰 몸집은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초원에서 몸을 지킬 수 있는 든든한 무기다. 이런 점에서 메가테리움은 오늘의 코끼리와 몸집만 비슷한 게 아니라 생태적 지위도 비슷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기후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메가테리움과 다른 땅늘보들은 여러 차례의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쳤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몸집에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큰 몸집은 상대적 표면적을 줄여 체온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이렇게 천적이 없을 것 같았던 메가테리움은 인간이 신대륙에 들어온 후인 1만 2000년쯤 갑자기 사라진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인간의 사냥이 주된 이유로 지목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른다. 우리가 분명하게 알고 있는 사실은 현재 살아남은 생존자가 가장 작고 느린 나무늘보라는 사실이다. 느리지만 그만큼 적게 먹어 먹이가 떨어질 걱정이 없고 몸집이 작아 나무에 숨어 지내기도 적합한 나무늘보는 크고 힘센 사촌들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살아남았다. 나무늘보는 크고 힘센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자연의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 코끼리만큼 커진 나무늘보의 ‘친척’이 있었다? [핵잼 사이언스]

    코끼리만큼 커진 나무늘보의 ‘친척’이 있었다? [핵잼 사이언스]

    나무늘보는 느린 동물의 대명사다. 심지어 영어 명칭인 슬로스(sloth) 역시 나태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절대 게으른 동물은 아니다. 그보다는 환경에 극도로 적응을 잘한 동물에 속한다. 이들이 움직임이 느린 것은 대사량이 적고 근육량도 적기 때문으로 먹이를 구하기 힘든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다. 나무 위에 살기 때문에 영양가 낮은 나뭇잎만 먹고사는데 아예 여기에 잘 적응해 거의 움직이지 않게 진화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영양가가 낮더라도 많이 먹어서 보충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기린 역시 몸집이 크지만 나뭇잎을 주로 먹고 산다. 사실 나무늘보의 친척 가운데는 기린이나 코끼리 같은 생활 방식을 선택한 이들도 있었다. 1만 2000년 전까지 신대륙을 활보했던 거대 땅늘보인 메가테리움 (Megatherium)이 대표적이다. 지금의 나무늘보를 보면 상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메가테리움은 몸무게가 최대 4t에 몸길이도 6m에 달해 두 발로 서면 높은 가지에도 쉽게 닿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손에는 크고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 큰 나뭇가지도 쉽게 꺾어 잎을 먹을 수 있었다. 엄청난 몸집과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메가테리움을 보면 이런 동물이 멸종하고 나무늘보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의외로 다가온다. 하지만 물론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레이첼 나두치가 이끄는 연구팀은 박물관 17곳에서 보관 중인 화석 400여 개에서 DNA를 추출해 땅늘보와 나무늘보의 진화 과정을 조사해 늘보의 크기를 조절한 인자를 밝혀냈다. 연구팀 분석으로는 늘보의 조상은 3700만 년 전 아르헨티나에서 살았던 슈도글리토돈(Pseudoglyptodon)라는 큰 개 크기의 동물이었다. 이들은 수십 종에 달하는 땅늘보와 나무늘보로 진화했는데, 아무래도 땅에 사는 땅늘보의 몸집이 훨씬 컸다. 땅늘보의 대명사는 앞서 소개한 메가테리움이다. 이들은 대략 500만 년 전 남미에서 진화한 후 남미 대륙이 북미와 연결된 이후에는 북미까지 퍼져 나갔다. 연구팀은 메가테리움 같은 대형 땅늘보가 몸집을 키운 것은 당시 넓은 초원과 추운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초원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먹이를 구할 때 큰 몸집은 많은 장점이 있다. 그리고 높이 있는 나뭇잎처럼 다른 동물은 접근하기 힘든 먹이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큰 몸집은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초원에서 몸을 지킬 수 있는 든든한 무기다. 이런 점에서 메가테리움은 오늘의 코끼리와 몸집만 비슷한 게 아니라 생태적 지위도 비슷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기후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메가테리움과 다른 땅늘보들은 여러 차례의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쳤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몸집에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큰 몸집은 상대적 표면적을 줄여 체온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이렇게 천적이 없을 것 같았던 메가테리움은 인간이 신대륙에 들어온 후인 1만 2000년쯤 갑자기 사라진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인간의 사냥이 주된 이유로 지목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른다. 우리가 분명하게 알고 있는 사실은 현재 살아남은 생존자가 가장 작고 느린 나무늘보라는 사실이다. 느리지만 그만큼 적게 먹어 먹이가 떨어질 걱정이 없고 몸집이 작아 나무에 숨어 지내기도 적합한 나무늘보는 크고 힘센 사촌들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살아남았다. 나무늘보는 크고 힘센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자연의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 메가스터디교육 엠베스트, 중학교 기말고사 대비 족집게 특강 및 기출 문제 제공

    메가스터디교육 엠베스트, 중학교 기말고사 대비 족집게 특강 및 기출 문제 제공

    1학기 기말고사 대비 시즌이 다가왔다. 중간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전략적인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등 인강 1위(2016~2024년 중등 유료 온라인교육 공시업체 공시 매출 비교 및 주요 중등 인강 누적 성적 장학생 배출 데이터 비교 기준) 엠베스트가 1학기 기말고사 대비를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선, 유명 학원 및 EBS출강, 전직 교사 등 검증된 이력의 강사진이 중등 전 과목, 교과서 출판사별 내신 강의를 제공한다. 특히, 학교 시험에 반복 출제된 개념과 유형을 분석해 구성한 ‘족집게 특강’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내용을 정리하고, 문제 풀이 전략까지 제시해 실전 대비 효과를 높인다. 서술형, 실험·실습 등 수행평가 대비 강의도 제공되어, 실제 내신 평가 기준에 맞춘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하다. 기말고사 이벤트인 <백점만점 프로젝트> 기간 동안 신규 가입자에게는 ‘족보 닷컴’ 기출 문제 무료 쿠폰이 제공된다. 실제 학교 시험에 출제된 문제를 풀어보며 실수를 줄이고, 취약한 유형을 반복 학습할 수 있다. 5만 원 상당의 ‘내신 마스터’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미리 보는 우리 학교 시험지로 불리는 ‘내신 마스터’는 주요 과목 교과서 출판사별 학교 시험지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중학교 1~3학년 대상 교과서 출판사별 예상 문제와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댓글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말고사 목표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CU상품권을 증정한다. 기말고사 특강과 수행평가, 시험 기출 문항 등은 엠베스트 무료 체험을 통해 이용해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엠베스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자격미달 후보와 입법독재 괴물정당, 국민이 심판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30일 서울시의회 이재명 아들 관련 젓가락 발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선거를 코앞에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낯 뜨거운 가정사가 전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이재명 후보 아들 사건이 새로운 일도 아니지만, 이런 추문이 대통령 선거에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기막힐 노릇이다. 대한민국 다수당의 대통령 후보가 중대 범죄 혐의로 여러 재판을 받는 중이고, 심지어 유죄가 확정된 피고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창피한 일인데, 그 아내와 아들까지 전과자인 이런 가족이 국민 앞에 선택받겠다고 나설 자격을 얻었다는 사실이 너무 참담하다. 그런데 민주당의 반응은 자격 없는 후보를 낸 정당답게 후안무치다. 이재명 후보 아들이 젓가락 발언 등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사실을 두고도 그것이 이준석 후보의 창작물이라는 둥, 발언 내용은 남성 혐오 내용이지 여성 혐오는 아니었다는 둥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듯한 망언을 내뱉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로 불거질 사안은 도박 자금 출처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은 상습 도박 자금으로 2억 3000여만원을 입금해서 사용했다. 2억 3000만원을 무직 상태의 서른 살 청년이 어디서 어떻게 조달했는가는 단순히 도덕적인 비난의 차원을 넘은 또 다른 범죄 혐의이며, 수사 대상이다. 민주당은 도박 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다물고 있지만, 까도 까도 범죄 혐의와 추문뿐인 사람을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이 사안에 대해서도 재판은 고사하고 수사조차 못 하게 할 계획을 촘촘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다수의 폭력으로 의회를 장악하고, 삼권분립을 짓밟는 입법 독재 괴물이 된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자신들의 폭주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그러나 나라를 구한 것은 언제나 국민이었다. 범죄와 추문으로 얼룩진 자를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마주하는 것에 모욕감과 수치를 느끼는 많은 국민이 표로써 무겁게 심판할 것이다. 2025. 5. 30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N수’는 부모님 능력 순…“정시 확대 재검토해야”

    ‘N수’는 부모님 능력 순…“정시 확대 재검토해야”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대입에서 ‘N수’를 택하거나 정시 전형을 통해 대학에 간 비율이 더 높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입시 공정성을 명분으로 정시 전형을 확대했지만 N수생 증가로 이어지면서 교육 불평등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 남궁지영 선임연구위원 등은 KEDI브리프에 최근 게재한 ‘대입 N수생 증가 실태 및 원인과 완화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이 한국교육종단연구 패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패널 학생 가운데 2021학년도 대학 입학생의 10.8%가 휴학이나 자퇴를 선택했다. 휴학·자퇴의 이유로 ‘재수 준비’(4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패널 학생들을 5그룹으로 나눠 재수·삼수·사수 여부를 조사했더니 지위가 높을수록 N수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가장 낮은 1분위 학생 중 10.7%만 반수 또는 재수를 택했지만, 5분위 학생 중엔 35.1%가 반수 또는 재수를 준비했다. 또 재수생 중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5분위 학생은 정시전형으로 입학한 비율이 69.0%였으나 1분위에선 35.8%로 절반 수준이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사교육 참여 비율과 의약계열, 수도권 소재 일반대학 입학 비율도 높았다. 연구진은 “정시 전형 확대가 오히려 상위권 대학 진학 수요를 자극하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대입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로 확대했다. 남궁 위원은 “정시는 수능 점수가 1점이라도 높은 학생이 선발되기 때문에 겉으로는 공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돼 사교육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다”며 “수능 점수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시가 확대되면서 고교와 대학의 학업 중단율이 증가하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N수 과열 완화를 위해서는 서울 소재 대학에 적용되는 정시 모집 비율 40% 정책을 재검토하고, 수능은 자격고사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진짜 위기는 ‘다양성 생태계’ 붕괴… “볼만한 영화가 없다”

    진짜 위기는 ‘다양성 생태계’ 붕괴… “볼만한 영화가 없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올해 칸영화제에는 한국 장편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며 비공식 부문까지 포함하면 26년 만이다. 불과 3년 전 제75회 때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고 ‘헌트’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당시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 낸 K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게 평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대작 위주 투자·배급·상영 ‘양극화’한국형 블록버스터 잇단 흥행 부진투자 위축에 제작 감소로 이어져줄어든 중소 영화… 시장 전체에 타격비슷한 색깔의 영화, 관객도 외면수익과 투자 선순환 구조 무너져 엔데믹 이후 공연이나 콘서트 등 다른 대중문화 분야는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 영화는 고사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영화 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의 80~90%까지 회복한 것과는 달리 한국 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직전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활황을 기록했던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5%, 관객 수는 55% 수준이다. 한국 영화의 침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증가 등 관객들의 영상 콘텐츠 소비 형태 변화에 기인하지만 다양성 생태계 파괴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2000년대 들어 투자 벤처 열풍이 일고 대기업 멀티플렉스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산업 규모는 급성장했지만 대작 위주의 투자·배급·상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비슷한 수준과 색깔의 작품이 쏟아지는 등 다양성과 경쟁력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산업 기반이 흔들리며 누적된 문제가 곪아 터진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실질 개봉작(40회 이상 상영 기준)은 190편, 이 가운데 순제작비 100억~150억원의 대작 7편을 포함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 영화는 모두 45편이었다. 지난해 실질 개봉작은 171편으로 대작 6편을 포함해 상업 영화는 37편. 겉으로는 수치 변화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코로나로 개봉이 미뤄진 ‘창고 영화’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작보다 중소 영화의 제작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외계+인’, ‘더 문’, ‘비공식작전’ 등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잇달아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투자 축소는 제작 감소로 이어지고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는 생태계가 파괴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실험성으로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히며 신진 창작자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중소 상업 영화의 제작 감소는 영화 산업 발전에 치명적이다. 대작은 물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소재의 중급 영화가 나오지 않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극장에서 볼만한 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멀티플렉스들은 4DX와 스크린X, 광음 시네마 등 특수 상영관을 늘리고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클래식 공연 실황에 스포츠 중계까지 콘텐츠를 다변화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영화 다양성 생태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다.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을 만들었던 ‘쌍천만’ 윤제균 감독은 “원금 회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대기업들이 상업 영화에서 수익을 내서 작품성 있는 영화에 투자하던 구조가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4~5년 이내에 한국 영화가 고사할 수도 있는 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작비의 가파른 상승에 톱스타의 흥행력에 기댄 제작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여름 기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제작 중인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요즘 순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합쳐 총 100억원 이하로 영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최근 추세에서 100억원대 작품의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신과 함께’ 시리즈 등 3편의 1000만 영화를 제작한 그는 “국내 영화 시장은 일본의 3분의1 규모인데 제작비는 2배 이상”이라면서 “손익분기점이 높아지다 보니 투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라고 짚었다. 2019년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제92회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하며 전 세계 영화의 중심에 섰고 그해에만 1000만 영화가 5편이나 탄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새로운 작가군이 등장할 토양이 부실해지면서 ‘포스트 봉준호, 박찬욱’이라 할 만한 감독이 나오지 않는 등 한국 영화계는 정체 상태에 빠졌다. 반면 일본은 하마구치 류스케, 후카다 고지 등 젊은 감독들의 실험적인 영화가 잇달아 주목을 받았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하야카와 지에 감독의 ‘르누아르’를 비롯해 6편이나 초청을 받으면서 ‘일본 영화의 르네상스’라는 말까지 나온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일본은 실사 극영화의 제작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개성 넘치는 작품을 시도하는 유망한 신진 감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와 영화계가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 양질의 작품에 대한 투자와 재능 있는 감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처음 중예산 제작 지원 사업(순제작비 20억~80억원 작품 대상)을 도입해 9편에 약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양질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꾸준히 제공하지 못한 데 대한 자성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한국은 세계 10위 안에 드는 영화 시장이고 제작 측면에서 여전히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예술 영화를 상업 영화와 구분해 투자를 늘리고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주어지도록 정책적으로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방부제 드시나”…‘47세’ 원빈, 15년 공백기 이후 ‘화면’ 복귀

    “방부제 드시나”…‘47세’ 원빈, 15년 공백기 이후 ‘화면’ 복귀

    배우 원빈(47)이 광고 모델로 돌아왔다. 생활 서비스 플랫폼 아정당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빈이 모델로 출연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광고 영상은 약 15초 정도의 분량이며, 원빈은 검은색 슈트를 입고 등장해 직접 내레이션까지 소화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원빈이 왜 여기서 나오냐”, “방부제 드시냐. 왜 안 늙으시냐”, “광고인지 작품 예고편인지 구별이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아정당은 원빈을 브랜드 공식 전속모델로 발탁했다고 전했다. 아정당 관계자는 “원빈의 고급스럽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가 아정당의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부합한다”면서 “이번 캠페인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빈은 1997년 드라마 ‘프러포즈’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마더’, ‘아저씨’ 등에 출연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 출연한 이후 15년간 작품 활동이 없는 상황이다. 원빈은 공백 기간 ‘더 킹 투하츠’,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등의 드라마뿐만 아니라 ‘신과 함께’, ‘부산행’, ‘군함도’ 등의 영화로 작품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원빈은 2008년부터 16년간 광고 모델을 맡아왔던 커피 브랜드와 계약을 종료했다. 원빈은 2015년 배우 이나영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 SPC 끼임 사고 다신 없도록… 고용부, 고위험 사업장 점검

    SPC 끼임 사고 다신 없도록… 고용부, 고위험 사업장 점검

    최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와 기둥 사이 끼어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빈발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감독·점검에 나선다. 고용부는 28일 올해 제10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유해·위험 기계·기구를 보유한 고위험 사업장을 선정해 감독·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끼임 사고가 자주 발생한 제조업종이다. 기계기구·금속 및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이 38.1%로 가장 많았고 화학 및 고무제품 제조업(18.2%), 목재 및 종이 제품 제조업(11.1%), 식료품 제조업(9.5%)이 뒤를 이었다. 기계에 신체가 끼이는 사고는 한 번의 실수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 3년간 제조업의 사고사망자 중 끼임으로 인한 중대재해는 1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부는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컨베이어, 배합, 산업용 로봇, 분쇄·파쇄기 등 위험 기계·기구와 비정형 작업 등 위험작업을 확인할 계획이다. 인증받지 않은 기계·기구, 안전 인증·검사 기준 부적합 기계·기구를 사용하거나 방호장치 없이 쓰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산업안전보건 법령 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행정·사법조치하고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핵심 안전수칙도 지도한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끼임 사고는 덮개 등 방호장치 설치, 기계 정비 시 운전정지 등 기본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사업장의 충분한 안전 조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감독·점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덕수 “김문수 응원하고 지지”…3년간 극한 방탄·정쟁·탄핵

    한덕수 “김문수 응원하고 지지”…3년간 극한 방탄·정쟁·탄핵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무산 이후 침묵을 유지하던 한 전 총리가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대외 메시지를 재개한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29일) 새벽 6시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저부터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 결심을 이해하고 선거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저를 밀어주셨던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는 김 후보님을 응원해주십사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춰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하며 “지난 3년간의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며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고 내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그런 사고방식은 그 자체로 ‘법치의 적’”이라며 “그런 분들이 ‘정치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시는 분들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1일 총리직 사퇴 이후 김 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열흘 만인 지난 11일 후보 교체에 관한 당원 투표가 부결되면서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다”며 사퇴했다. 이후 김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한 전 총리는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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