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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쏟아지는 비판에 “혼돈..즐기시길!”[전문]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쏟아지는 비판에 “혼돈..즐기시길!”[전문]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이 방송 이후 쏟아진 다양한 반응과 비판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원석 감독은 방송 이후 홍보팀을 통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고 약 한 달 만인 9일 답변을 회신했다. 첫 방송 이후 평가에 대한 생각과 고증에 대한 비판, CG·소품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 다른 작품과 유사성 의혹, 촬영 중 발생한 스태프 장시간 근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김원석 감독은 따끔한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며 “내 탓이다”고 말했다. 현재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1·2를 마쳤다. 남은 파트3은 ‘호텔 델루나’ 종영 이후 9월 7일 방송된다. <이하 김원석 감독의 답변 전문> 1. 드라마 내용 관련 Q. 첫 방송 이후 호불호 평가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요. A. 시청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것은 예상했습니다. 후반작업을 하면서 애정 어린 비판 의견 충실히 반영하여 남은 회차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첫 방송 이후 배우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A. 연기자 분들은 고맙게도 드라마에 만족해 하셨고, 약간 어렵다고 전해들은 분들도 있으나 대부분 주변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가 김원석 감독님이 기존에 연출한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와 같은 드라마와는 규모, 배경, 접근방식이 다른 드라마였을 것 같은데 연출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연출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A. 드라마 안의 사람이 보이도록 하는 것, 이것이 어떤 드라마를 연출하든 제 가장 첫 번째 목표입니다. 고대의 인물들에게도 현대의 시청자가 감정 이입할 여지는 충분하고, 그렇게 되어야 아스달 연대기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은섬, 타곤, 사야, 탄야, 태알하 모두 살아 남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입니다.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살아 내는 모습은 현대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껏 한번도 다룬 적이 없는 시대의 인물에게 어떻게 하면 시청자가 빨리 감정이입 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렵거나 낯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제 노력이 부족했던 탓입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이름이라든지, 지명, 생소한 단어들이 글이 아닌 말로 전달될 때 훨씬 더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의 회차를 수정 보완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스달 연대기 속의 ‘사람’들을 더 잘 알게 될 수록 흡인력 있는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렵다’는 반응을 우려하셨을 것 같은데 시청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연출자로서 고민한 지점이 무엇이었으며, 방송에 등장한 것 중에 예시가 있습니까. A.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 계획을 세울 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초반 이야기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보다 그 세계에 대해 익숙해 지는 시간을 갖고, 대신 그 안의 인물을 따라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1회는 사람이 뇌안탈에게 행한 잔인한 짓과 이 때문에 희생자가 된 아사혼과 라가즈의 비극을 시청자가 따라가길 바랐고, 2회는 그런 과정을 통해 멀리 오지에서 살아가게 된 은섬의 아픔과 고민을 순박한 와한족들의 모습과 함께 그리려고 했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의 강점과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점점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져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작가님들과 만났을 때 작가님들의 고대사와 문화 인류학에 대한 방대한 스터디와 통찰에 놀랐고, 이것이 인간에 대한 애정과 함께 재미 있는 영웅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는 대본을 읽고는 가슴이 뛰었습니다. 요컨대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라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 특유의 장점과 함께, 고대 인류사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낄 수 있는 대본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스탭들과 많은 좋은 연기자들이 이 대본을 잘 표현하기 위해 그 동안 힘을 합쳐 노력해왔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스달 연대기 속의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재미와 함께 인간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스케일과 영상미는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토리가 어렵다는 시청자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스달 연대기의 공간적 배경은 ‘아스’ 라는 가상의 대륙이고, 시대적 배경은 청동기 시대입니다. 가상의 공간이지만, 청동기라는 시대적인 배경이 있으므로 문명의 단계를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설정할 수는 없다는 것. 연출자로서 이것은 제약이자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청동기 문명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문명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태고의 자연 환경과, 발달된 청동기 문명의 화려함을 모두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스달 연대기의 기본 스토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 탄생 신화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세상을 바꿀 운명을 타고난 인물들이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자신을 증명해 내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는데, 공간과 시간이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설정이다보니 인물의 이름, 지명 등이 생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글로 읽을 때보다 말로 전해질 때 시청자들이 생경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또, 현대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랑’ ‘배신’ 등의 개념어들이 과거에 똑같이 사용되지 않았을 거라는 가정하에, 작품 안에서 ‘바라다’’저버리다’와 같이 바꿔 쓰이고 있는데 이런 요소들도 쉽게 알아듣기 힘들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꾸준히 보신 분들은 이제 좀 익숙해 지셔서 이해하기 쉽다고 말씀하시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도 쉽게 인물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소리나, 자막을 더 명료하게 하는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Q.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스토리 구상하고 8년 만에 제작 결정됐다고 하던데 영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작품인 데도 연출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또 예상대로 구현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A.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연출자로서 표현하고 싶은 인물이 있었고 도전하고 싶은 비주얼이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잘 해내기 위한 엄청난 제작비를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아 처음에는 고사를 했었습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그 동안 한국에서 언제나 통했던 안전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기에 더더욱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드라마입니다. 하고 싶은 마음과, 해 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극중 은섬(송중기)이처럼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회차 열심히 후반 작업 하고 있습니다. 애초의 의도가 예상대로 구현이 잘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씬에 따라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극의 상황에 어울리도록 잘 되었느냐의 최종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내려 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배우들의 극중 대사톤이 캐릭터별로 다양한것 같습니다. 연기톤에 있어서 어떤 설정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태고시대의 어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들어본 사람이 없을테니까요. 다만 우리가 조선시대 사극에서 흔히 보는 ‘사극 어투’가 있고 이것을 쓰는가 안 쓰는가의 문제를 질문하신 거라고 생각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아스달 연대기의 연기 톤을 잡을 때 연기자들에게 요청한 것은 목소리를 지나치게 긁어서 우렁차게 내는 과장된 사극 어투나, 지나치게 현대적인 말투를 모두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이의 어느 지점의 말투를 인물별로 각자 어울리도록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지나친 사극 어투와 지나친 현대어 말투 모두 자연스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아르크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와한족 사람들은 격식이 없는 말투를 쓸 것이므로 좀 더 현대어에 가까운 느낌인 반면, 아스달의 정치가들은 격식이 있는 말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사극 어투에 좀 더 가깝게 들리게 된 것 같습니다.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곳에서 자란 은섬과 사야는 그런 면에서 다른 어투를 쓸 수밖에 없다는 설정입니다.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익숙하지 않은데다 뇌안탈어를 포함한 각종 소수부족의 언어들이 등장하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스어(한국어)는 가장 자연스러운 말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뇌안탈어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일부 한글을 뒤집어 만든 언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뇌안탈어는 작가님들께서 체계를 만든 것이고, ‘발음’에 있어서는 언어학자의 자문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뇌안탈어의 단어를 만들 때 아나그램이 사용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단어를 그저 거꾸로 뒤집어 모든 언어체계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단어를 조어하는 과정에서 백워드를 비롯한 아나그램이 사용되었고 문법체계와 규칙, 시제, 인칭, 격식 표현과 비격식 표현, 존비어의 체계 등등을 나름대로 만드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들께 구체적으로 여쭤보지 못했지만, 그동안의 작가님들이 공부하신 방대한 양의 문화 인류학 자료를 고려할 때 단순히 편하게 만들기 위해 아나그램을 사용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의 색깔, 공동 생활의 유무, 자연을 바라보는 세계관 등 여러 면에서 사람과 반대에 있는 뇌안탈의 언어로 어울리는, 재미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이 번역기를 직접 만들어 돌릴 정도로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모로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드라마인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음은 고대 언어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언어학 교수님의 자문을 통해 유럽어 및 아랍어의 목젖소리, 목구멍 소리(uvula, pharyngeal consonant), 마야어 및 아이마라어의 분출음(ejective stops)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듣기에도 어려운 발음이지만 정확하게 내기 위해서 따로 상당 시간 연습을 해야 하는 발음들입니다. 연기자들은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따로 발음 지도를 받았고 저와 함께 수차례 따로 연습했습니다. Q. 고조선의 이야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대중이 알 만한 신화의 재해석도 있을까요 A. 약간은 유머러스 하게 사용된 쑥과 마늘 이야기로부터, 드라마에서 ‘세상을 끝낼 천부인’으로 등장하는 방울과 칼, 거울 역시 단군신화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재해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장르 특성 상 중반 시청자 유입이 다소 어려워 보이는데, 아직 안 본 시청자도 사로잡을 수 있을 작품만의 강점을 꼽아주세요. A. Part1,2가 주인공들이 역경과 고난을 통해 성장하고 각성하는 내용이 주라면, Part3의 내용은 각성한 인물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가는 과정입니다.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이야기 보다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입니다. 이전의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성장한 캐릭터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 해내는 성취의 순간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방송이 쉬는 동안, 이전의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영상을 준비중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영웅 신화의 이야기 구조입니다. Part3는 드디어 영웅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처음 보시는 시청자라도 쉽게 이들의 활약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껏 보신 시청자분들은 그동안 주인공들의 고난과 역경을 보셨기에, 주인공들의 활약에 더욱 통쾌한 기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김원석 감독님이 연출자로서 해석한 ‘아스달 연대기’의 파트 1, 2, 3의 세계관은 무엇이며, 앞으로 보여줄 ‘아스달 연대기’의 ‘큰 그림’은 무엇입니까 A. 이번 작품에서도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문명 단계에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초적인 역동성을 가지고 있고 본능에 훨씬 충실한 태고의 사람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고대의 사람들을 움직이는 감정은 크게 두 가지로 보았습니다. 공포와 사랑입니다. 미지의 적으로부터, 혹독한 자연환경으로부터 사람은 공포를 느꼈을 것이고, 이에 대해 치열하게 대응하면서 잔인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영현 작가님이 제작발표회에서 말씀하셨듯이, 세상 모든 동물 중에 유일하게 사람만이 아종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포로 무장하고, 사랑으로 연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과 소통하는 능력에 대한 갈망 역시 바로 공포의 감정에서 출발했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태고의 인간들이 벌이는 약육강식의 싸움이 아스달의 세계관이고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은 현대의 사람들도 똑같이 벌이고 있는 중이라는 점에서 태고의 이야기지만 현재가 보이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2. 드라마 제작(및 연출) 관련 Q. 각 배우들의 캐스팅 동기, 각각 캐스팅에서 중요한 섭외기준이 궁금합니다 A. 제가 배우를 캐스팅하는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그 역할에 맞는 이미지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다행스럽게도 저와 작가님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배우 분들이 흔쾌히 참여해 주셨습니다. 큰 돈을 들여 드라마를 찍는다는 것은 실패할 경우의 위험도 커지는 것이므로 배우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잘 되어왔던 검증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닐 경우는 더더욱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스달 연대기의 캐스팅 제의에 응해주시고,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신 아스달 연대기의 모든 연기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 역사적으로 따지면 청동기 시대인데 긴 쇠사슬 같은 무기가 나오고 의상에도 고도의 기술이 들어가서 어색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것인가요? 일각에서 미드, 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유사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아스달 연대기의 공간적 배경은 ‘아스’ 라는 가상의 대륙이고, 시대적 배경은 청동기 시대입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청동기 문명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문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태고의 자연 환경과, 발달된 청동기 문명의 화려함을 모두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양차가 사용하는 청동추의 사슬은 당연히 청동 사슬이고 끝에 달려있는 것도 청동추 이므로 (당시로 보면 무지 비싼 무기였겠지만) 시대에 아주 불가능한 무기는 아닙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구약성서를 비롯한 여러 고대 문헌에 청동사슬에 대한 내용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되어 드라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서에 삼손을 바빌론으로 끌고 갈때 삼손을 힘을 쓰지 못하도록 묶은 것이 청동사슬입니다) 우리가 본적도 없고, 사료로도 남아 있지 않은 당시의 건축물과 복식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른바 ‘아스 양식’이 필요했고, 이를 시청자가 그럴 법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논리도 필요했습니다. 아스 대륙은 가상의 대륙이지만, 갑골문 시대의 중국 문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양 어딘가의 대륙이었을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기후는 온대기후. 중국풍이나, 우리나라 삼한시대 드라마에 썼던 의상과 건축물이 나온다면 그보다 수천 년 이상 앞선 문명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반면 서양은 이집트 문명이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같은 청동기 문명의 건축물과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고, 극화된 콘텐츠도 많아 청동기 문명의 모습을 연상할 때 쉽게 위의 문명들이 떠오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양과 서양 문명 사이 어딘가 존재했을 법한 문명 양식을 찾고 싶었습니다. 화면에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의 초기 모습이 함께 보인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스달 연맹궁은 중국 홍산 문명의 원형 제단과, 터키 괴베클리테페의 T자형 돌기둥, 첨성대 모양의 구조물, 메소포타미아 지구라트의 길고 높은 계단 등 동서양의 건축 양식들이 혼재 돼 있습니다. 괴베클리테페는 문명단계상으로는 신석기 문명이지만 불가사의한 건축기술을 보여주고 있고, 첨성대 역시 기본적으로는 신라시대 건축물이지만 그 이전과 이후로도 비슷한 모양의 건축물이 없다는 점에서 그 원류가 아스달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습니다. 한자 문명권으로 봐서 연맹궁, 대신전 등의 주요 건축물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원리 즉 원과 사각형의 기하학적인 조화를 추구하도록 했습니다. 연맹궁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건축물, 의상, 소품, 분장, 미용 등 미술영역에 있어서 동양과 서양의 혼재된 느낌을 위해, 수많은 역사적 자료와, 영상 콘텐츠를 참고했고 위와 같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일부 기존 작품과 유사하다는 평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을 준비하면서 본적 없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매번 위와 같은 조사와 회의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연출자와 스탭은 누구도 쉽게 어떤 콘텐츠를 따라하자는 시도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위에서 말씀드린 동양과 서양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아스 양식’에서 아스달 서민들의 옷과 분장에 비해 지배계급의 복식은 조금은 더 서양 쪽의, 시대에 비해 발달된 모습을 띄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동양의 복식에 가깝게 설정한다면 삼국시대를 다룬 기존 우리나라의 사극 양식이 연상되어 그보다 몇 천년 앞선 청동기 시대와 차별화될 것 같지 않았고 그렇다고 중국이나 일본풍의 옷을 입을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서양 고대 문명의 화려한 복식을 조금 더 참고하고 여기에 동양적인 요소가 조금씩 들어가 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청동기 시대에 이미 비단 등 다양한 옷감으로 옷을 지을 수 있었고, 청동뿐 아니라 금, 은, 보석 등 다양한 소재의 세공기술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옷과 장신구의 재단 및 세공수준이나 모양은 어쩔 수 없이 더 아름다운 쪽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어 드라마 배경보다 더 후대에 등장하는 옷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름답고 화려하면서 동양적인, 그러면서도 동양, 삼국 어느 한 나라에 치우치지 않는 ‘아스 지배 계급의 의복 양식’을 만들어 보려 했던 초창기의 목표에서 조금은 익숙한 모습의 복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특히, 태알하의 의상은 해족이 멀리 레무스라고 하는 발전된 문명세계에서 왔다는 설정으로 조금 더 앞선 단계의 의상과 장신구가 사용되었습니다. 수메르를 거꾸로 읽은 레무스야말로 대표적인 백워드 아나그램입니다. 수메르는 공식적으로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할 수 있는데, 스스로를 검은 머리 사람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작가님들은 수메르에서 우리나라쪽으로 이동한 어떤 무리들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고, 그것이 해족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양에서 왔으나 머리는 검고, 복식은 서양풍인 설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Q. 큰 액수의 제작비가 계속 회자되었는데 부담스럽진 않으셨는지요 A. 네 당연히 부담스럽습니다. 일단 회자되고 있는 제작비는 맞지 않은 액수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알려진 제작비가 높으면 ‘들인 돈에 비해 어떻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홍보를 위해 제작비 규모를 알리는 제작사는 없습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상장기업이다 보니 회사의 큰 돈이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공개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400억 남짓한 정도의 규모가 알려졌고, 예정된 것보다 촬영 일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여러 사람의 추측을 거쳐 지금의 액수까지 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 돈을 들여서 드라마를 찍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라 더더욱 위험이 큰 프로젝트입니다. 이 때문에 프로듀싱의 영역이 중요했습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회수할 방법을 미리 마련해 두어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것이 프로듀싱의 기본이고 스튜디오 드래곤의 프로듀서팀들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드라마의 제작비는 18부 전체에 걸쳐 고루 쓰였습니다. 종종 드라마 초반에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이후 용두사미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데, 아스달 연대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끝까지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제작비에 비해 소품과 CG가 아쉽다는평, 두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지요 A.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알려진 제작비는 업계의 추정치이므로 맞지 않는 액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에 비해 소품과 CG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스달 연대기에 참여한 모든 스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여서 같이 할 것을 부탁드렸고, 촬영을 하면서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한 미술팀과 VFX팀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준비하도록 한 연출의 문제입니다. 물론 전문 스탭들은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연출자와 이야기해왔고, 저 역시 그분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많은 것을 믿고 맡겨 왔지만, 기본적으로 큰 틀의 컨셉을 잡은 것은 연출이기 때문입니다. - 소품 아스달에 등장하는 소품은 위에서 말씀드린 회의를 거쳐 소품 스탭들이 일일이 만들어 내거나, 어렵게 구한 것들입니다. 청동기 시대이므로 아스달에 등장하는 청동 무기나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들 모두 사전 자료조사를 거쳐 디자인 된 것들입니다. 한 세계의 소품을 모두 마련해야 하는 만큼 그 양과 질을 맞춰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었습니다. 소품에 대해 까다로운 제가 보기에도 완성도가 높은 소품을 준비해준 소품팀에게 저는 경의를 표합니다. 그럼에도 시청자 분들이 아쉬움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컨셉을 잘못 잡은 탓입니다. 죄송합니다. 대흑벽을 오르내리는 데 사용한 ‘도르래’ 기술은 지레, 쐐기, 바퀴 등과 함께 단순기계(simple machine)에 속합니다. 단순 기계란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이용해온 도구를 말합니다. 동네 마다 있던 우물의 두레박의 원리가 도르래라는 점에서 도르래의 원형이 되는 물건은 청동기 시대에 있었을 것으로 상상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도르래 기술을 이용해 승강기를 만든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고,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에서 도르래를 사용한 거중기가 만들어진 것은 조선 후기에 정약용에 의해서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드라마 안에서 보여진 것 같은 승강기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당연히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가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고, 해족이 극중 발달된 문명세계에서 넘어온 첨단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씨족으로 설정된 만큼 드라마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면 드라마 속에서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CG 아스달의 CG는 아스대륙과 아스달성, 연맹궁, 거치즈멍 그리고 대흑벽, 소금사막, 신성한 나무, 예쁜 물가, 폭포 등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표현하는 데 쓰였을 뿐 아니라 늑대, 곰, 뱀, 황소, 말 등 동물들의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쓰였습니다. 이 중에는 비교적 아쉬운 상태로 방송이 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시청자들께서 CG인 것을 눈치 못 챌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CG들도 많습니다. CG는 단순히 기술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 촬영 단계, 후반작업 단계에서 연출, 촬영, VFX부서의 스탭들 간에 긴밀한 협의와 부단한 노력, 그리고 충분한 작업 시간을 거쳐야 완성됩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두 분의 VFX 슈퍼바이저가 헌신적으로 CG업무를 진두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중 일부라도 시청자 여러분께서 만족하시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모두 연출의 탓입니다. 3. 편성 관련 Q.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별 6회씩, 총 3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파트3 작업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이같이 분리편성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A. 모든 촬영은 첫방송 시작전에 종료되었으며, 현재는 파트3의 후반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파트1,2가 아스달 중심의 이야기라면 파트3는 아스 대륙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미드로 본다면 시즌 2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분리 편성을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김영현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듯, 아스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이 좀더 친숙해진 이후에 더 확장된 공간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더욱 박진감 있는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한 후반작업 시간이 더 생긴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 시즌2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신가요. 저 역시 궁금합니다.^^ 4. 기타 Q. SNS에 남긴 심경글의 의미는 뭘까요 (첫 방송 직후 SNS에 게재하신 장그래 대사 인용글) ‘나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는 글을 게재한 것이 실제 ‘아스달 연대기’ 반응에 대한 심경이었는지요 A.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 감독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매 씬, 매 컷 쉬운 것이 없네요” 그 동안 스탭, 연기자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찍었고, 이미 촬영은 모두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드라마 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양도 많은 후반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더 열심히 잘 해서, 어렵게 찍은 씬들 고생한 보람이 있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에서 쓴 글입니다. 드라마의 모든 회차가 끝나고 나서 후회 없도록 하자는 의미였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는 김원석 감독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A.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전에 없었던 새로운 작품을 하는 소감, 목표가 있다면 A.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Part2, 3 관련 Q. 쿠키 영상이 매우 흥미로워 쿠키영상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습니다. 쿠키영상을 도입하셨던 이유가 있을까요. A. 내,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언제나 불안했던 아스달 시민들은 신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신의 말씀을 듣기위해서는 제관을 통해야만 했습니다. 제관의 직무를 독점하던 아사씨는 자신들만의 창세신화를 만들어 시민들의 의식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막강한 권력을 악용해 정적을 무너뜨리고, 부를 축적해왔습니다. 위와 같은 각 씨족의 이해관계라든지, 창세 신화, 리산과 아사신의 이야기, 아라문 해슬라 전설, 칸모르, 뇌안탈 등의 배경 지식을 더 잘 알면 드라마를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Q. 송중기의 1인 2역(은섬/사야)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캐릭터인 은섬과 사야를 연출하는데 있어서 감독님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셨나요. A. 은섬은 이아르크에서 자연을 맘껏 뛰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랐고, 사야는 필경관의 탑에 갇혀 햇빛도 제대로 못보고 외롭게 자란 인물입니다. 일란성 쌍둥이지만 두 극단의 환경에서 자란, 그래서 너무 다른 인물이 잘 표현 되었다면, 이는 전적으로 송중기씨의 노력 덕분입니다. 우선 은섬 씬을 찍기 위해 송중기씨는 몸의 부피를 키워 근육질로 만들었고, 이를 단기간에 근육을 빼고 사야의 몸으로 만드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근육질의 은섬보다 훨씬 말랐을 것이 분명한 사야를 표현하기 위해 몸 대역을 쓸까 고민도 했었지만, 연기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몸을 다르게 만들어 와서 본인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몸 뿐 아니라 목소리와 말투, 눈빛에 이르기까지 연기자가 너무 디테일하게 다르게 준비해와서 연출자 입장에서는 그저 흐뭇하고 감사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Q. 파트2에서도 다양한 CG와 시각 효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강렬한 엔딩 또한 많이 회자 되었고요. 감독으로서 파트2 촬영당시 가장 공들였던 씬이나 인상 깊었던 씬이 있다면 어떤 장면일까요 A. 가장 인상깊은 씬은 언제나 가장 힘들게 찍었던 씬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장면이 다 힘들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렵지만 파트2에서는 12회 엔딩인 신성재판 장면과, 돌담불 촬영이 가장 생각이 납니다. 특히 돌담불 깃바닥씬을 찍을 때는 진흙을 퍼올리는 설정상 세트 내부에 물이 고일 정도의 진흙을 깔아 놓고 찍었는데 물이 고여있다보니 하루만 물을 갈지 않아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연기자들 피부에 발진도 나고 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진흙바닥에 뒹굴어가며 열연을 보여주신 배우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Q. Part2에서 은섬 사야를 비롯해 타곤, 탄야, 태알하 등 각 주인공이 운명적인 변곡점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또 새로운 인물들도 많이 등장했고요. Part 3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인물관계나 연출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은섬은 사트닉의 유언을 실행하기 위해 주비놀 산장을 찾았다가 새로운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과 운명을 깨닫게 되고 탄야와 와한족 사람들을 구하러 갈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탄야 역시 아스달의 대제관 아사탄야로서 타곤과 태알하 등의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연맹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자신만의 힘을 기르게 됩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타곤과 태알하, 그리고 아스달 부족 연맹이라는 기성 권력에 맞서는 과정이 Part3의 중심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타곤과 태알하는 모두 아버지로부터 이용당하고 학대당한 아픔을 공유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로서 권력 의지를 키워온 캐릭터입니다. 두 사람은 정치적 동지이자 ‘서로를 위해 죽지 말자’고 맹세할 정도로 서로를 마음에 품은 사이입니다. 아사론과 미홀이라는 구세대 권력이 마지막 발악을 하지만, 타곤과 태알하는 끈끈한 동지애와 팀웍을 바탕으로 굳건한 자신들의 권력 기반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러나 밖으로는 은섬과, 탄야, 사야의 세력이 성장하면서 위협이 되고, 안으로는 절대 권력을 향한 두사람의 욕망이 충돌하는 위기를 겪게 됩니다. 타곤과 태알하 둘의 관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할 점은 욕망에 충실한 이 두 캐릭터가 내뿜는 에너지와 이를 표현하는 두 연기자의 혼신의 연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Part3가 9월 7일 돌아오는데요. Part3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세상을 끝낼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은 결국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 운명을 타고났다는 말일 것입니다. 은섬, 사야, 탄야가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가 Part3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껏 스스로 한계에 부딪치며,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해온 은섬과 탄야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 가는지, 정치적 동지이자 연인인 타곤과 태알하는 ‘사랑’과 ‘권력욕’ 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욕망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 꿈으로 연결된 은섬과 사야는 어떻게 서로를 알아갈지, 대전쟁과 대사냥에서 살아남은 뇌안탈들은 어떻게 ‘사람의 시대’를 살아낼지... 등등 Part1,2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혼돈...! 일단 즐기시길! 흔들리는 모든 것은 결국 멈추는 법이니.” 극중 사야가 극도의 혼란을 일으키며 타곤을 위기에 빠뜨리고 한 말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세상,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본격 판타지 드라마라기 보다는 가상 역사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문명의 태동기에 국가와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도 영웅도 쉽게 탄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동안 주인공들이 역경과 아픔을 겪어왔습니다. 이제 그들이 강해져서 우뚝 서는 이야기가 Part3입니다. 이전에 없었던 드라마, 인류 역사의 기원을 다루는 드라마, 고대 인류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는 가치에 스탭과 연기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했습니다. 조금 부족해 보이시더라도 버리지 않으신다면 새롭고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6. 제작환경 관련 Q. ‘아스달 연대기’ 현장에서 발생한 제작환경 이슈에 대해 연출로서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A. 질문에도 있듯이 연출로서,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얘기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탭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부, 제작부는 현장 스탭들이 제작 가이드 안에서 일하고, 로테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회사도, 저도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 믿습니다. Q. 현재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과 개선 움직임에 대한 김원석 감독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현재 제작환경 상황과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A. 반드시 제작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저는 주로 한 팀으로만 촬영을 해 왔는데 주당 2회 방송이 바뀌지 않는 한, 한 팀으로 촬영하는 것은 앞으로 쉽지 않은 시스템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모든 촬영은 미리A,B팀을 나누어 준비하고, 기술 스탭 뿐 아니라 미술 스탭도 반드시 로테이션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힘든 상황에 처한 스탭이 없는지 철저히 챙기겠습니다. Q. 고발 관련 현재 어떻게 상황이 풀리고 있는 것인지 A.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나와 조사했고 현재 심리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뭔가 갈등상황이 드러나게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던 스탭이 있었고 그 분 혹은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위 단체가 고발을 한 것이므로 연출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Q. ‘아스달 연대기’ 촬영 중 발생한 스태프들의 촬영환경 제보 이후 촬영현장의 변화는 무엇이었습니까 A. 스탭 제작환경 문제가 불거진 후 더욱 철저하게 A,B팀을 나누어, 하루 촬영시간이 14시간이 넘어갈 경우에는 아예 낮씬과 밤씬을 나누어 하루에도 A,B팀을 돌리도록 했습니다. 로테이션 문제가 제기됐던 미술 스탭에 대해서도 반드시 로테이션이 되도록 권고하고 지원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회사의 구체적인 입장 발표문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금리·日 경제보복 여파에 코스피 46P 급락

    美 금리·日 경제보복 여파에 코스피 46P 급락

    코스피 2%, 코스닥 3% 이상 하락 환율도 20일 만에 1180원대 ‘요동’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일본의 수출 규제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8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2%, 코스닥은 3%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20일 만에 달러당 118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2.20%) 하락한 2064.17에 마감됐다. 기관이 5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3.67%) 급락한 668.72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8일(668.49)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0억원, 28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이 약해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0.5% 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0.25% 포인트는 고사하고 이달엔 아예 금리를 안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와 아시아 증시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4%, 1.46% 하락했다. 다만 이번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하원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언급할 경우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의 강대강 대치는 길어질수록 양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장기화되기 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0.25% 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은 유효하고, 증시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달러당 11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달러당 118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1185.8원) 이후 20일 만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직장갑질 감수성 ‘D’

    높은 지위를 악용해 부하 직원 등에게 부당 대우하는 ‘갑질’ 문제가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지만 이에 대한 직장인의 감수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불합리한 처우를 당하거나 본인이 갑질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잘못됐다는 점을 알아채지 못한다는 얘기다. ●평균 68점… 불합리한 처우에 둔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8일 발표한 ‘2019년 직장갑질 감수성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갑질 감수성은 평균 68.4점으로 D등급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직장갑질 실태와 직장갑질 감수성에 대해 묻고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1~5점으로 답하게 했다. 예컨대 ‘몸이 아프면 병가나 연차를 쓰는 게 당연하다’는 질문에 매우 동의하면 5점을, 전혀 동의하지 않으면 1점을 주고 이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해 평균을 냈다. 그 결과 ‘갑자기 일을 그만둬버린 직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항목은 감수성 점수가 43.7점에 불과했다. 많은 사람이 개인 사정으로 갑자기 일을 그만둬버린 직원에게 책임을 따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을 못하는 직원이라도 권고사직을 하면 안 된다’, ‘회사 대표나 상사가 시킨 일은 불합리하게 느껴지면 하지 않아야 한다’, 채용공고라도 어느 정도 과장하면 안 된다’ 등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항목이었다. ●여성·20대서 높게 나타나 성별로 보면 여성이 70.99점으로 남성(66.41점)보다 감수성 점수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9.35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68.94점), 40대(68.37점), 50∼55세(66.25점)로 갈수록 감수성이 떨어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광주시교육청, 수학시험문제 유출 논란 학교 엄정조사

    광주시교육청이 성적 상위권 학생에게만 출제 예상 문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8일 감사관실 2개팀, 교과 전문가인 교육 전문직 등 20명으로 감사팀을 꾸리고, 이번 기말고사를 포함해 최근 3년간 시험지와 답안지를 살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와 관련 “모 고교가 시험 예상문제를 공부 잘하는 일부 학생에게만 줬다는 논란이 있고, 이는 입시의 근간을 뒤흔들 수 도 있다”며 “엄정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특히 “해당 학교가 사립학교라고 해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거처럼 해서는 안 된다”며 엄정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치른 3학년 수학 시험 일부 문제가 수학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된 유인물에서 출제됐다는 의혹이 일어 5문제(26점)에 한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해당 문제가 고난도였던데다가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성적이 좋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학생들의 반발이 나왔다. 학교 측은 특정 학생 배려는 명백히 아니지만, 의혹을 말끔히 정리하려고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기 초부터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한 1000개 가까운 문제 중 여기저기 혼재된 일부였고 그나마도 변형됐다”며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예상 문제를) 돌려보고, 동아리 학생 중에도 문제가 너무 많아 풀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기숙사생 등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다른 교과 시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 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계의 물, 광주서 하나의 물결로 만난다

    세계의 물, 광주서 하나의 물결로 만난다

    76개 세부경기 5128명 선수 출전 등록‘미래를 향한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개회식의 키워드다. 5·18 민주화 항쟁의 아픔을 평화의 무대로 상징화된 광주에서 세계의 물이 순환하면서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를 변화시킨다는 구상이 담겼다. 세부 계획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개회식 당일까지 비공개에 부쳐졌지만, 7일 대회조직위원회가 공개한 기본 구상안을 통해 미리 본 개회식은 다음과 같다. 개회식은 오는 12일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다. 핵심 주제는 ‘빛의 분수’다. 전 세계의 물이 민주·평화의 정신을 품은 광주에서 하나의 물결로 솟구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작은 5·18민주광장 분수대다. 광주의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가져온 물을 분수대에 부어 하나가 된다. 5·18민주광장과 개회식장을 이원으로 연계해 분수대에 모인 물이 개회식장으로 이어진 뒤 광주의 빛과 세계의 물이 만나는 환상적인 여정이 펼쳐진다. 물을 따라 펼쳐지는 생명과 문명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과욕으로 변한 죽음의 물을 광주의 ‘빛’으로 치유하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물과 신창동 선사 유적지 등 문명의 공간을 배경으로, 남도 민요와 춤, 물과 빛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경이로운 모습과 문명의 흥망을 표현한다.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입체 영상, 플라잉 등 특수효과로 광주와 남도의 수많은 문화자산, 물과 빛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개회식 총감독은 윤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 전야제, 스페인 사라고사엑스포 한국관, 2012 여수엑스포 해상쇼 등 국제행사를 연출하고, 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기술상, 한국뮤지컬대상 무대 미술상 등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윤기철 감독은 광복 70주년 경축 전야제, APEC 전야제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 공연을 연출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지난 3일 선수들의 엔트리 등록이 마감됐다”면서 “총 6개 종목 76개 세부경기에서 5128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7일 밝혔다. 종목별로는 메달 수가 가장 많은 경영 종목에서만 194개국 2462명이 등록을 마쳤고, 아티스틱수영에 47개국 1097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해 다이빙(571명), 수구(516명), 오픈워터(387명), 하이다이빙(39명) 순이었다. 2017년(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7관왕이자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케일럽 드레슬(미국)은 자유형 50m 등 4개 종목에 등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기도, 위법 장애인시설 42곳 시정명령

    경기도는 전용주차구역 등 장애인편의시설 73곳을 특별점검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난 42곳에 대해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처분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도는 경기도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등 4개반의 ‘민관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선 및 주차방해 관리실태, 장애인화장실 차고 사용 등 관리실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유도블록 설치와 점자표지판 부착관리실태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장애인전용주차구역 7곳, 장애인 화장실 20곳,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12곳, 기타 3곳 등 총 42곳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내용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및 안내표지판 철거 7곳, 장애인화장실 창고사용 15곳, 장애인화장실 문잠금 5곳,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파손방치12곳, 숙박업소 내 장애인전용객실 미설치 2곳, 체육시설 내 편의시설 미설치 1곳 등이다. 주요 위반사례를 보면 수원시 A상업시설은 장애인화장실을 직원용 사무실과 창고로 개조해 사용하다가 적발됐으며, 의정부시 B시설은 허가당시에 적법하게 설치했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임의로 없앴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에 도는 ‘장애인등 편의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42개소에 대한 지도점검 결과를 관할 시군에 통보, 시정명령 및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행정처분 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어길 경우, 관할 시군 등 시설주관기관은 시설주에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시정명령을 받고 기간 내에 그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시설주에게는 3천만 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영어시험지 넘긴 외고 교사·빼돌린 학원장, 나란히 실형

    영어시험지 넘긴 외고 교사·빼돌린 학원장, 나란히 실형

    문제 미리 받아 학원 수강생에 제공법원 “예상문제와 실제 문제 답 같아”학교 영어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 교사와 이를 넘겨받아 학원생들에게 알려준 학원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5일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송유림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서울 A외고 교사 황모(63)씨와 영어학원 원장 조모(34)씨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보석으로 풀려났던 이들은 실형 선고에 따라 법정구속됐다. A외고 졸업생인 조씨는 과거 모교 강사로 일하며 친분을 쌓은 교사 황씨로부터 이 학교의 2017년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영어시험 문제를 미리 받은 뒤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 수강생들에게 제공하고 문제풀이를 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재판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준 예상문제는 기출문제와 출제 교사들이 필기해 준 내용을 분석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도 “경찰 조사에서 시험지를 조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은 경찰관의 협박·회유에 의한 것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조씨가 배포한 예상문제와 실제 시험문제는 객관식 문제 보기와 서술형 정답 등 대부분 일치한다”며 “황씨가 문제 출제 과정에서 1·2차 검토본을 제때 반납하지 않고 더 소지하고 있었던 점, 사건 당시 행적, 재학생들의 진술 등에 비춰볼 때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학년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 유출 혐의에 대해서는 조씨가 수강생들에게 배포한 문제지 등이 확인되지 않고, 학생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들어 무죄라고 봤다. 재판부는 “황씨가 친분이 있는 조씨를 돕고 싶다는 사사로운 이유로 교사로서의 기초적인 윤리를 저버리고 학교 시험지를 유출해 학생들의 공정한 경쟁을 막은 것”이라며 “조씨 또한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이를 이용한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범행이 조기에 발각돼 성적 처리의 공정성이 궁극적으로 침해되지는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사흘째…연장 가능성도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사흘째…연장 가능성도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째를 이어지는 5일 약 1500여개 학교에서 대체 급식이 제공된다. 5일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급식 운영 전망을 집계한 결과, 전국 1만 454개 학교 중 1851곳(17.7%)이 급식을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중 343개 학교는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점심시간 전에 하교한다. 파업으로 이날 급식을 중단하는 학교는 1508곳이다. 3일 2057곳, 4일 1771곳보다는 줄었다. 1508곳 중 1024곳은 빵·우유로 대체 급식을 제공하고, 314곳은 개별 도시락을 지참한다 76개 학교는 기타 대체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며, 94개 학교는 도시락이 필요 없도록 단축 수업을 하기로 했다. 이날 파업 참가율은 8.7%로 전날(11.4%)보다 2.7%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전날 1만 7342명이 참여했으나, 이날은 1만 3196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돌봄교실은 국공립 초등학교 5980곳 중 1.0%(62곳)에서 운영이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한다. 파업은 이날까지 할 것으로 예고했으나, 다음 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관계자는 “일단 5일까지는 파업을 계속한다”면서 “이후 계획은 5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임금 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교육 당국과 연대회의는 9∼10일 다음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칼럼] 이념 강박증 환자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이념 강박증 환자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현종(재위 1659~1674)은 즉위하자마자 엄청난 논쟁에 휩싸였다. 이른바 1차 예송논쟁인데, 서인과 남인은 이를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약 4년 후 또 다른 논쟁이 조정을 뒤흔들었다. 이번에는 서인 내부에서 발생한 공의(公義)·사의(私義) 논쟁이었다. 그 전말은 이렇다. 청나라 사신의 접대를 명받은 김만균(1631~?)은 강력히 고사했다. 친할머니가 병자호란 와중에 사망했으므로, 의리상 청나라 사신 접대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때 승지 서필원(1614~1671)은 김만균의 청을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부모와 관련한 사정이 아닌 한 국가에 대한 충성이 우선한다는 원칙론과 저런 이유로 직임을 면해 주면 앞으로 누가 사신 접대에 선뜻 나서겠는가라는 현실론이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 건의는 조정의 호응을 얻었고, 현종은 감만균을 의금부에 내렸다가 파면했다. 그런데 한 달 뒤 송시열(1609~1689)이 김만균을 적극 옹호하는 상소를 올리면서 상황은 요동쳤다. 대략 두 가지 논리였다. 주자가 복수는 5대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는 원칙론과 인륜을 저버리면 금수와 다를 바 없는데도 사의를 무시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론이었다. 당시 조선에서 송시열에게 대놓고 맞설 이는 거의 없었다. 실제로 이 상소가 올라오자 그동안 서필원을 지지했던 이들조차 줄줄이 대죄하며 면직을 청했다. 그래도 서필원은 굴하지 않고 송시열을 겨냥한 상소를 올렸다. 역시 요지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군신관계 의리(공의)가 조손(祖孫)관계 의리(사의)보다 앞선다는 원칙론이었다. 다른 하나는 가족이 병화를 당했어도 어명을 받들어 청나라 사신을 접대한 전례가 적지 않다는 현실론이었다. 그런데 상황은 이전과 달랐다. 이제는 유생들까지 들고 일어나 서필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강상을 어지럽히고 유현을 침해했다는 고소였다. 현종은 내심 서필원에게 동조했지만, 유생들의 말도 일리 있다며 위로했다. 하지만 유생들은 서필원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성토 여론이 들끓자 송시열을 따르는 신료들은 애초 서필원이 김만균을 비판하는 건의를 올렸을 때 즉각 서필원을 탄핵하지 않은 대간들을 비난하며 나섰다. 또한 그동안 서필원에게 동조한 이들을 3간(三奸)과 5사(五邪)으로 낙인찍고 맹공을 퍼부었다. 우리 귀에 익은 박세당(1629~1703)도 이때 일을 계기로 사실상 출사를 포기했다. 결국 현종이 직접 개입해 서필원의 손을 들어주고 일부 송시열 계파를 외직으로 내보내면서 논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조선은 삼전도항복(1637)으로 청나라에 순응하고 그 질서에 합류했기에, 200년 이상 국가의 안녕을 더 유지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청이 제패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적으로는 청의 질서 ‘덕분에’ 나라를 유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청을 멸시하고 조선만이 중화라는 자기의식화 작업을 통해 정신적 충격을 달래며 자위했다. 송시열이 야기한 공의·사의 논쟁도 ‘청나라=오랑캐’ 이념을 현실에 무리하게 강요한 결과나 다름없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는커녕 ‘북한=원수’라는 냉전시대 이념에 여전히 매몰된 야당의 모습이 바로 연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판문점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야당은 “한미동맹 훼손이 건국 이래 최고 수준”이라느니, “굴욕외교”라니 하며 떠든다. 그래서 저들에게는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음을 다시금 절감한다. 이념 강박증에 걸린 자들이 조선후기를 독점적으로 지배한 결과를 21세기에 반복할 수는 없겠기 때문이다. 이념 강박증 환자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는 이유다.
  • 숙명여고 쌍둥이 ‘업무방해 혐의’ 기소

    숙명여고 쌍둥이 ‘업무방해 혐의’ 기소

    교사인 아버지가 유출한 시험 문제와 정답을 이용해 시험을 치른 혐의로 숙명여고 쌍둥이 딸 2명이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유철)는 4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52)씨의 쌍둥이 딸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차례 교내 정기 고사에서 당시 학교 교무부장이던 아버지가 알아낸 답안을 받아 시험에 응시해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쌍둥이 딸의 아버지를 구속기소하며 딸들이 미성년자인 점을 참작해 소년원이나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을 수 있는 소년보호사건으로 서울가정법원에 송치했지만, 서울가정법원 소년3단독 윤미림 판사는 지난달 17일 형사 처분이 필요하다며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당한 직업, 호칭부터 통일” vs “학비노조 법제화, 역차별 논란”

    비정규직 “법적 근거 없는 직책에 차별” 교사들 “명확한 업무 가이드라인 필요” 교육부·교육청 “합리적 임금수준 논의” 4일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전국 1660여개 학교에서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교육부 집계 결과 이날 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교육공무직)은 전체의 11.4%인 1만 7342명으로 전날 2만 2000여명보다 4600여명 줄었다. 급식 중단 학교도 2177곳으로 전날 2802곳보다 625곳 줄었다. 이 가운데 1662곳에서 도시락 지참 포함 대체급식이 이뤄졌고, 기말고사와 단축수업으로 각각 406곳과 109곳에서 급식을 실시하지 않았다. 파업 사흘째인 5일에는 급식 중단 학교가 1851곳으로 줄어들고 파업 참가율도 8.7%(1만 3196명)로 낮아질 예정이다. 대체급식이나 단축수업 등으로 일단 ‘급식 대란’은 피했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은 여전히 요원하다. 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와 교육당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비노조 측은 기본급 6.24% 인상과 교육공무직의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에서는 기본급 1.8% 인상 외엔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오는 9일 재교섭에 나서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학비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든 이유로 교사 등 학교 정규직 공무원들의 반발을 꼽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17년 국회의원으로서 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직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한 것이 대표적 예다. 당시 교사들과 교사 지망생들은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여론에 몰린 유 부총리는 “다시 같은 법을 발의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교육공무직들은 “정당한 직업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게 해 달라는 것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박정호 학비노조 정책실장은 “교육공무직의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학교마다 부르는 호칭도 ‘~양’, ‘여사님’ 등 천차만별”이라며 “이번 파업은 급식과 돌봄 등 학교 내에서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그에 걸맞은 인정과 대우를 못 받는 현실을 개선해 달라는 정당한 요구”라고 호소했다. 기존 교사들도 교육공무직들에 대한 법제화 등을 통해 명확한 업무 가이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동찬 전국교사노조연맹 홍보실장은 “교육공무직의 업무분장은 가이드라인도 없이 학교장 권한에만 맡겨져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교육공무직들의 처우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어렵게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들의 반대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거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근본적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행정, 급식, 돌봄 등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등의 분야별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정할지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중장기적으로 교육공무직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임금 체계와 임금 수준을 성실한 노사 협의를 통해 만들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숙명여고 문제유출’ 끝까지 부인한 쌍둥이 딸 불구속 기소

    ‘숙명여고 문제유출’ 끝까지 부인한 쌍둥이 딸 불구속 기소

    숙명여고 교무부장이던 아버지와 공모해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쌍둥이 딸들이 불구속 기소됐다. 두 딸은 문제유출과 관련해 “실력으로 1등한 것이며 모함”이라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유철 부장검사)는 4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52)씨의 딸 A양과 B양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숙명여고 1학년이던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이듬해 1학기 기말고사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으로 시험을 치러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쌍둥이 딸은 문과와 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했으며 오답마저도 똑같아 의혹을 키웠다. 쌍둥이 딸 중 한 명은 2017년 1학기 59등에서 그해 2학기 전교 2등, 지난해 1학기에는 1등을 차지했다. 또다른 한 명은 같은 기간 121등에서 5등, 1등으로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결정적으로 학교 측 실수로 오답이 정답으로 나간 주관식 문제에도 쌍둥이 딸들만 유일하게 오답까지 맞추면서 혐의에 무게를 실었다.지난해 11월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현씨를 구속기소하는 점 등을 감안해 딸들을 재판에 넘기지 않고 소년부로 송치했다. 소년부에서는 형사처벌 대신 감호 위탁과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한다. 그러나 서울가정법원 소년3단독 윤미림 판사는 지난달 A·B양 소년보호 사건을 검찰로 돌려보냈다. 소년법은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사실이 발견된 경우, 그 동기와 죄질이 형사처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 검찰로 송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A·B양은 아버지 현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력으로 1등을 한 것인데 시기 어린 모함을 받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지난 5월 현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딸들과 공모해 범행을 했다는 사정도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쌍둥이 딸의 성적 가운데 국어와 수학이 가지는 과목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학문 특성상 급격한 실력 향상이 이뤄지려면 기본적인 실력이 중요한데 중학교 때부터 오르기 직전까지의 과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년 전 59점이었던 국어 성적이 1년 만에 100점을 맞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화마당] 언론을 의심하는 자세/박조원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문화마당] 언론을 의심하는 자세/박조원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서불가진신(書不可盡信). 책에 기록돼 있다고 다 믿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이 고사성어의 출전은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인 ‘맹자’ 진심편(盡心篇) 하권이다. 진심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孟子說). 책을 다 믿는다면(盡信書), 이는 책이 없느니만 못하다(則不如無書). 나는 무성편에서(吾於武成), 두세 개의 내용만을 취할 뿐이다(取二三策而已矣).” 여기서 ‘책’은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유교 경전으로 삼경(三經)의 하나인 공자의 ‘서경’이다. 서불가진신.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은 맹자도 공자의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해석했음을 보여 준다. 맹자는 서경에도 오류나 과장이 있을 수 있으니 맹목적으로 믿지 말고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진심편에서는 학문과 교육에 대해서도 논했으니 아무리 성현의 말이라도 의심하며 이치를 따지는 것이 학문하는 자세의 기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갑자기 서불가진신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난 이유는 최근 언론의 반복되는 오보 때문이다. 요즘 일부 신문을 보노라면 저널리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땅을 파고 지하로 내려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딱한 마음이 든다. 최근 미디어오늘은 5개 종합 일간지(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에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정정 보도 사고(社告)를 낸 횟수가 모두 116건이라고 보도했다. 신문별로 보면 조선일보가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겨레신문 22건, 중앙일보 21건, 동아일보 11건, 경향신문 6건 순이었다. 물론 바로잡은 기사들 가운데는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있는 오기 비율이 높았다. 그래도 바로잡겠다며 사고를 낸 것은 잘못을 인정한 것이니 그나마 낫다고 치자. 하지만 사실 왜곡에 가까운 오보도 적지 않았다. 언론이 신뢰를 잃어 가는 큰 이유일 것이다. 5월 말 조선일보는 북한과 관련해 충격적인(사실 황당하다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기사를 내보냈다. 북한이 하노이 회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 대표와 외무성 실무자들을 처형했으며,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역시 책임을 물어 강제 노역형에 처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 기사는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는지 ‘알려졌다’, ‘전해졌다’는 표현을 쓰기는 했다. 그런데 얼마 뒤 김영철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조선일보는 미국을 의식해 처벌을 끝냈을 수도 있다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후속 보도를 했다. 기사에서 ‘대북 소식통’이라고 언급한 정보원에게 입수한 정보를 조금만이라도 더 신중하게 확인을 했다면 이런 황당한 보도가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언론의 일탈은 오보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부산·경남 지역의 지상파 방송인 KNN의 기자는 자신의 목소리를 변조해 하지도 않은 인터뷰를 실제로 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 보도로 KNN은 지상파 최초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로부터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중앙일보의 뉴욕 특파원은 현지 신문의 사설 내용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그대로 베낀 칼럼으로 ‘표절 칼럼’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서불가진신’이 아니라 ‘신문불가진신’(新聞不可盡信)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맹자가 공자의 글에서도 의심할 것은 의심한 것처럼, 언론이 보도했다고 다 믿어서는 안 된다. 가짜뉴스와 오보가 넘쳐나는 미디어 환경에서 독자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언론도 의심하는 자세다. 독자가 언론을 의심해야 언론이 바로 설 것이다.
  • 목표는 한 골이다… 강호도 안 두렵다

    목표는 한 골이다… 강호도 안 두렵다

    지난달 27일 수원 경기체육고등학교 다이빙장. 여자 수구대표팀 라이언 하나윤(15·서현중)의 손을 떠난 공이 상대 골망에 꽂히자 함성으로 경기장이 들썩였다. 소리의 크기로만 짐작하면 결승골인 듯했지만 사실은 20골을 내준 뒤 얻은 첫 골이었다.●개최국 자격 세계선수권 첫 참가 골의 주인공은 하나윤이다. 나이가 어려 한국과 미국 두 국적을 갖고 있는 재미교포다. 12일 개막하는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처음 만들어진 여자 수구대표팀은 하나윤을 비롯해 13명의 소녀들로 구성됐다. 가장 나이가 많은 오지희(23)부터 막내인 조예림이 14세다. 개최국 자격으로 세계선수권에 처음 참가하지만 한국은 여자 수구의 변방이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5월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 13명을 뽑았다. 개인혼영 200m·자유형 50m·자유형 400m로 구성된 수영 시험과 드리블·패스·슛 등 수구의 기초 기술 평가를 통해 탄생한 팀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수구대표팀이다. 대부분 경영선수 출신으로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도 2명이 포함됐다. ●헝가리·캐나다 등 우승 전력 상대 하나윤은 지난달 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단내 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평가전도 경기체고 남자선수들과 가진 경기였다. 대회 전망은 극히 좋지 않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헝가리, 캐나다, 러시아와 맞붙는다.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특히 14일 첫 경기에서 만날 헝가리는 두 차례 우승 전력을 가진 ‘우승 1순위’다. 공을 잡은 지 한 달 반 만에 세계 최강과 상대해야 한다. 홍인기 대표팀 코치는 “승리는 고사하고 한 골을 욕심 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목표도 ‘한 골’로 정했다.●이중 국적 하나윤 “첫 골 주인공 될 것” 여자 수구대표팀 사상 실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하나윤은 “체격에서도, 기술과 경험에서도 헝가리가 훨씬 앞서지만 태극마크에 담은 각오만큼은 우리가 앞설 것”이라면서 “첫 공식경기에서도 첫 골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이자 골키퍼인 ‘맏언니’ 오희지는 “헝가리 선수들의 경기 비디오를 돌려봤는데 체격도 좋고 정말 잘하더라”면서도 “태극마크를 달았으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지더라도 무기력하지 않게, 끝까지 싸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가 끝나도 국민들이 여자 수구를 기억하도록 멋진 경기를 하는 게 소망이다”고도 했다.●남자 수구도 출전 경험 적어 1승 희망 여자보다는 사정이 좀 낫지만 남자 수구 역시 1승을 노크하기도 벅차다. 현재 이탈리아 나폴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 중인 이승재 대표팀 코치는 “개최국 자격으로 세계선수권에 나가지만 FINA 대회 실전 경험이 워낙 적어 세계 수준하고는 차이가 큰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같은 A조 세르비아, 그리스,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1승을 거두긴 힘들지만 조별리그 이후 순위결정전을 통해 16팀 가운데 12강 안에 드는 걸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이선욱, 권영균 등 경험 많은 두 에이스의 절대적 활약이 필요하다. 한국은 오는 15일 그리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노조 오늘 총파업…3600개교 대체급식

    학교 비정규직 노조 오늘 총파업…3600개교 대체급식

    기본급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급식조리원과 돌봄교실 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총파업을 벌인다. 전국 3600여개 학교가 대체 급식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이날부터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파업에 동참해 총파업에 들어간다. 예정된 파업 기간은 5일까지 총 사흘이지만, 연장될 수 있다고 연대회의는 설명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 4만명이 참가하는 등 연인원 9만명 이상이 파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체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1만 4890개) 중 약 40%인 6000개 학교에서 파업참가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연대회의 조합원은 9만 5117명이며 앞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때 6만 5953명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 426개 학교 중 44.1%인 4601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앞서 2017년에는 모두 1만 5000여명이 파업해 1929개 초·중·고 급식이 중단됐다.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을 활용해 급식이 정상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3637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744개 학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는다. 220개 학교는 급식이 필요 없게 단축수업을 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교직원들이 맡아 운영한다. 일반 학교 특수학급은 일부 과목만 특수학급으로 운영하던 시간제 특수학급을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통합하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과 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 차별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 인상과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해달라는 것도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이다. 이에 교육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전날 오후 7시까지 막판 협상을 계속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말고사 직후 ‘불수능’ 대비 모드 전환… 방학 중 사탐·과탐 정복을”

    “기말고사 직후 ‘불수능’ 대비 모드 전환… 방학 중 사탐·과탐 정복을”

    7월 중순이면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다. 입시를 앞둔 고3들에게는 여름방학과 함께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마지막으로 기록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더워진 날씨와 내신이 끝났다는 생각에 자칫 긴장이 풀어지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쉽다. 고3 여름방학은 그러나 2학기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 일정에 맞춰 준비해야 하고 얼마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본격적으로 마무리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고3 수험생들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입시 준비 전략을 정리했다.고3 1학기 기말고사는 수시에 반영되는 학생부 교과에 마지막으로 반영되는 시험이다. 이 때문에 기말고사 직후부터는 논술이나 자기소개서 작성 등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학생부 기록마감은 8월 31일이기 때문에 고칠 것이 있다면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해 늦어도 8월 25일 전까지는 담당 교사에게 수정 및 보완을 요청해야 한다. 학생부 기록은 동아리, 자율활동, 진로활동,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부분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 독서와 봉사활동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기말고사 이후에라도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9월 4일 실시되고 수시원서 접수도 전년 대비 나흘 이른 9월 6일부터 시작된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만큼 수시 목표 대학 결정도 서두르는 것이 좋다. 기말고사 직후부터는 본격적으로 학습 체계를 수능 체제로 전환하고 수능에 집중하도록 하자. 수시에 응시하는 수험생이라도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생각하면 수능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올해 고3 학생수는 51만 241명으로 전년보다 6만 420명이나 줄었다. 그만큼 수험생 사이에서도 합격에 대한 기대가 높아 전년 대비 상향 지원 성향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 지원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지방대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수시에서 적절한 상향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수시에 ‘올인’하기보다는 정시도 함께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 학습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시 지원과 논술 등을 준비하자.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고3 학생수가 전년보다 6만명 이상 줄고 합격 기대감이 높은 만큼 재수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지난 6월 모의평가 응시생 중 재수생 비율은 14.8%(46만 6138명 중 6만 8784명)로 2005년 현행 수능 도입 이래 재수생 응시 비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수험생들은 이 같은 상황도 감안해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리며 ‘역대급’ 난도를 보였던 지난해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도 어렵게 출제됐다. 높을수록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가형이 지난해 수능보다 7점 높은 140점을 기록했다.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도 145점으로 전년 수능보다 6점 높았다. 특히 수학이 어렵게 출제된 만큼 상위권 학생은 수학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최소 8월까지는 수능 진도를 마무리 짓고 9~10월 두 달 동안은 실전모의고사 중심으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6개 과목이,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2개 과목의 1등급 컷(표준점수)이 만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낮은 점수를 받으면 불리하다는 뜻이다. 사탐과 과탐은 여름방학에 “만점을 받겠다”는 의지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절대평가 3년차를 맞는 영어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6월 모의평가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7.8%로 이는 상대평가이면서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2017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90점 이상 추정 비율과 같은 비율이다. 특히 정시에서 영어의 1~2등급 간 점수차가 큰 연세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중앙대 등에 지원을 고려 중인 수험생이라면 안정적으로 영어 1등급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수능 각 과목에서 정답률이 높은 쉬운 문제들에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 또 국어는 문법, 독서, 문학 등 정답률이 낮은 문제 유형을 집중공략하고, 수학 가형에서 도형의 방정식, 다항함수의 미분법, 수열의 극한, 미분법 등을, 수학 나형은 순열과 조합, 도형의 방정식, 함수의 극한, 수열 등의 정답률이 낮은 단원을 집중 학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수시에 논술을 보는 대학은 수능 전후 논술을 실시한다. 특히 수능 전 논술을 보는 학교는 성신여대(9월 29일), 서울시립대(10월 5일), 홍익대·가톨릭대(10월 6일), 연세대(10월 13일), 경기대(10월 26일) 등 6개교로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늦어도 7월부터는 논술 준비를 수능과 병행할 필요가 있다. 논술은 최근 3년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실제 써보는 실전연습 위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 105개·경기 1683개교 급식 중단…도시락·빵·우유로 대체

    서울 105개·경기 1683개교 급식 중단…도시락·빵·우유로 대체

    서울 초·중·고 792개교는 정상 급식 진행 광주 공립학교는 절반 급식 제공 안 돼 특수학교·초등 돌봄교실 정상 운영 방침 “연례행사인데 교육청 무대책 일관” 분통학교비정규직노조가 3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상당수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학생들은 사흘간의 파업 기간 동안 도시락이나 빵, 우유 등으로 점심을 때워야 한다. 앞서 2017년 총파업에는 경기 6300여명, 부산 1300여명 등 총 1만 5000여명이 참가해 전국의 1929개 초·중·고교에서 사흘간 급식을 중단한 바 있다. 파업 첫날인 3일 서울에서는 105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급식중단 학교 중 77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주고 25개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져오게 할 예정이다. 3개교는 오전만 수업한다. 서울시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1026곳 중 792개교는 파업과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급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전체 학교비정규직노조원 8.1%인 1525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253개 공립 초·중·고교 가운데 132개교에서 급식을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105개교는 빵이나 우유 등 대체 급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고 27개교는 기말고사나 단축 수업으로 점심 전 학생들이 하교한다. 4일(29개교)과 5일(26개교)에도 급식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급식이 중단돼 대체급식을 하는 학교가 1683개교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이틀째인 4일에는 779개교, 5일에는 615개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000여명의 경기지역 비정규직이 총파업에 참여한다. 충북도는 파업 첫날 도내 학교 496곳 가운데 22.8%인 113곳에서 정상 급식이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는 전체 526개교 중 72개교로 집계됐다. 이 중 69곳은 빵 등으로 대체 급식한다. 충남에서는 전체 742개 학교 비정규직 8278명 중 138개교 1013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56개 학교가 빵, 우유 등 간편식을 제공하고 25개 학교는 도시락 지참을 통보했다. 울산지역에선 37곳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의 경우 특수교사와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활용해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혼란은 불가피하다. 울산 학부모 김모(42·여)씨는 “비정규직 파업은 예견된 연례행사인데도 교육청과 학교가 근본적인 대책은커녕 대응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한심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각 지역 연대회의에 따르면 조리실무사, 돌봄전담사, 특수교육 실무사 등 학교 비정규직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공공 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 뒤 4~5일 지역별로 돌아가 파업을 이어 간다. 주최 측은 경기 6000여명, 부산 3000여명, 충북 3000여명, 경남 3000여명, 대구 1000여명, 전남 1900여명, 광주 1600여명, 울산 700여명, 세종 593명 등 총 5만명 이상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학교비정규직 오늘부터 파업

    학교비정규직 오늘부터 파업

    학교 등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벌인다. ●“기본급 6.24% 올려야” “1.8% 인상” 팽팽 2일 교육부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장소를 옮겨 가며 6시간 가까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 지급 때 정규직과 차별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 80% 수준’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을 제안했다. 초·중·고교의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교무행정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 약 4만명이 3~5일 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약 38만명)의 10.5% 규모다. 또 공공기관 청소·경비 노동자 등 공공 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1만여명도 파업에 동참한다. 이들은 3일 오후 1~6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뒤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100만명 가까운 (무기계약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상여금, 휴가, 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받다 보니 공공 부문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계급사회로 바뀌었다”면서 “20년 이상 지속된 이 구조를 바꾸자는 것이 총파업의 요구”라고 말했다. ●사흘간 조리사·돌봄전담사 등 5만명 동참 교육부에 따르면 3일에는 전국 4601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한다. 급식 대상학교 1만 426개교 중 44.1%다. 2797개 학교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고 635개교는 도시락을 싸오도록 했다. 964개교는 기말고사나 단축수업 등으로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급식대란’ 공황 막아라… 전국 초중고 빵·우유 공수 나선다

    ‘급식대란’ 공황 막아라… 전국 초중고 빵·우유 공수 나선다

    광주 공립학교 절반 급식 제공 안 돼 도시락 지참 통보하거나 간편식 대체 “연례행사인데 교육청 무대책 일관” 분통 학교비정규직노조가 3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상당수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학생들은 사흘간의 파업 기간 동안 도시락이나 빵, 우유 등으로 점심을 때워야 한다. 앞서 2017년 총파업에는 경기 6300여명, 부산 1300여명 등 총 1만 5000여명이 참가해 전국의 1929개 초·중·고교에서 사흘간 급식을 중단한 바 있다. 3일 광주에서는 253개 공립 초·중·고교 가운데 132개교에서 급식을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105개교는 빵이나 우유 등 대체 급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고 27개교는 기말고사나 단축 수업으로 점심 전 학생들이 하교하게 된다. 4일(29개교)과 5일(26개교)에도 급식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6000여명의 비정규직이 총파업에 참여한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조리사 및 조리실무사 등의 파업 참여율이 50%가 넘어가면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학교에서 빵, 떡, 우유 등을 제공하도록 했다. 충남에서는 전체 742개 학교 비정규직 8278명 중 138개교 1013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56개 학교가 빵·우유 등 간편식을 제공하고 25개 학교는 도시락 지참을 통보했다. 간편식 제공과 도시락 지참 통보를 병행한 곳도 있다. 울산지역 학교들은 도시락을 가져 오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만 빵, 우유 등 간편식을 제공한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의 경우 특수교사와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혼란은 불가피하다. 울산 학부모 김모(42·여)씨는 “비정규직 파업은 예견된 연례행사인데도 교육청과 학교가 근본적인 대책은커녕 대응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한심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전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각 지역 연대회의에 따르면 조리실무사, 돌봄전담사, 특수교육 실무사 등 학교 비정규직은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 뒤 4~5일 지역별로 돌아가 파업을 이어 간다. 주최 측은 경기 6000여명, 부산 3000여명, 충북 3000여명, 경남 3000여명 등 총 5만명 이상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3일 학교 비정규직 파업…서울 105개교 급식 중단

    3일 학교 비정규직 파업…서울 105개교 급식 중단

    파업률 10.2%…77개교 빵·우유돌봄교실·특수학교는 정상운영기본급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 105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1026곳 가운데 10.2%인 105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고 집계했다. 2일 오후 4시 기준이다. 급식중단 학교 중 77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주고 25개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져오게 할 예정이다. 3개교는 오전만 수업한다. 792개교는 파업과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급식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파업 기간 모두 정상운영된다. 8개 공립 특수학교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또 129개교는 기말고사로 애초부터 급식이 필요 없는 상황이어서 파업에 영향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과 5일 급식 중단학교는 각각 76개교와 56개교로 집계됐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파업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파업 첫날인 3일에는 전체 교육공무직의 8.1%인 1525명, 4일과 5일에는 각각 전체의 6.2%(1167명)와 4.9%(928명)가 파업할 것으로 파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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