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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동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비상, 소나무 반출 금지 지정.

    강원 동해시 송정동 일대에서 재선충변으로 소나무 고사목 4그루가 발생해 소나무 반출금지 등 비상이 걸렸다. 동해시는 송정동 일대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인되면서 방제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피해지 반경 2㎞ 이내인 송정동, 북삼동, 천곡동 일대 3242㏊를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송정동 일대의 소나무류 고사목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고사목 4본이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피해지 일대에서 산림청, 산림과학원, 연접 시군 등 관계기관이 모여 재선충병 피해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방제대책 회의를 하고 재선충병 감염 시기, 원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오는 20일쯤에는 관계기관과 주요 지역에 대한 공동협업 정밀예찰을 하고, 재선충병 피해확산을 방지를 위한 이동초소 설치 및 산림병해충방제단 조기선발을 통해 선제적 방제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감염목 주변은 소규모 모두베기 및 예방 나무주사를 실시해 방제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감염목 발생 지역은 긴급 방제조치가 마무리될 때까지 입산 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출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에서는 소나무류의 원목과 굴취목 이동이 금지되며, 위반 시 관련 법령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소나무 고사목 발견 시 해당 지자체 담당 부서로 신고한 후 신고한 고사목이 신규 재선충병 감염목으로 확증되면 발생지역에 따라 최고 200만원 이하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지난해는 전국 16개 시도 131개 시군구에서 31만 그루 피해가 났다. 강원도내에서는 지난해 춘천·원주·삼척·홍천·횡성·정선 등 6개 시군에서 5969 그루의 피해가 발생했다. 심정교 녹지과장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정밀예찰과 방제품질 제고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이 저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립공원 침엽수 집단고사로 산사태 심각

    기후변화로 국립공원 고산지역 침엽수가 집단 고사하면서 산사태를 유발하는 악순환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 부처인 환경부와 산림청이 관리 책임을 놓고 대립하면서 생태계 훼손 및 탐방객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우려된다. 18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지리산에서 발생한 산사태 지역 대부분이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등 고산 침엽수의 집단 고사지역과 일치했다. 산사태는 침엽수의 쇠퇴 및 고사로 뿌리의 토양 응집력이 사라지면서 유입된 강우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피해 주변의 침엽수까지 고사가 확산되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최대 위험지역은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진 코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계사 개선문부터 천왕봉까지의 구간은 탐방로 서쪽 경사면이 가문비나무 고사목 지대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개선문에서 응급구조 쉼터 사이 구상나무 군락도 70%가량 고사가 진행된 가운데 향후 2~3년 전체 고사 위험성이 제기된다. 녹색연합은 고산지역 산사태를 기후위기로 인한 국립공원 재해재난 경고로 해석했다. 아고산대인 지리산과 한라산의 구상나무와 설악산·오대산·태백산 등에서는 분비나무 집단 고사가 진행되는 등 백두대간 전역에서 고산 침엽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재철 녹색연합 상근전문위원은 “국립공원 내 산사태 위험지는 탐방로를 폐쇄, 우회하고 지리산 천왕봉 탐방로는 예약제로 전환하는 등 항구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기후위기를 반영한 산사태 종합대책이 마련돼 체계적인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전나무는 상처가 나면 투명한 송진이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유처럼 하얗게 변한다고 해서 ‘젖나무’로 불리다 지금은 전나무가 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에서 신미영 해설사의 숲 해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탐방객들의 눈길은 옆에 있는 수어 통역사의 손끝에 모아졌다. 이날 진행된 탐방은 ‘손으로 느끼는 오대산’으로 농인(청각장애인) 대상 수어 해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2006년 바람에 쓰러진 수령 500년의 할아버지 전나무 고사목을 직접 만져 보고 사진도 찍었다. 통역사의 수어 해설 속에 편백나무 칩과 오색 물을 들인 이끼를 활용해 이끼화분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탐방에 참가한 한 농인은 수어 통역사를 통해 “눈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나무와 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국립공원공단이 올해 6월부터 전국 10개 국립공원에서 수어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자연생태 나누기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식물 60종의 수어를 개발한 ‘생태수어도감’도 제작했다. 국립국어원이 발행한 한국 수어 사전에는 동식물 수어가 61개에 불과하다. 신미영 해설사는 “전나무는 수어가 없어서 내용을 전달하기가 어려웠는데 농인 한 분이 직접 수어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수어로 설명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국립공원 수어 해설 프로그램은 6~11월 한 달에 한 차례씩 진행된다. 시설이나 단체 등에서 신청하면 진행되는 방식이다. 북한산에서는 자연 속에서 퀴즈를 풀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생태학습활동, 다도해해상에서는 순찰선을 이용한 선상투어, 지리산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체험 등이 가능하다.수어 해설에 더해 국립공원 탐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산 정상을 오르는 일방적인 ‘정복형’을 지양하고 잘 보전된 자연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탐방객을 분산해 숲 훼손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공단이 2019년 교육부에 제안해 도입된 ‘청소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은 경북교육청 산하 학교를 대상으로 소백산생태탐방원과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3년째 운영 중이다. 2019년 32개교 1271명, 2020년 25개교 1010명이 참여했다. 학교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교우관계 증진을 원하는 학생,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이 자연의 품 안에서 정서적 안정과 소통 및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 친구의 모습을 팝아트 초상화로 담아 보고, 자연 속에서 주어진 과제를 조별로 협력해 해결한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사색과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참가자 8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수행 전 73.01점이던 인성분야 점수는 수행 후 79.46점, 사회정서 역량은 69.60점에서 76.67점으로 변화를 보였다. 2009년 시작된 건강나누리 캠프는 대표 탐방 프로그램이다. 아토피·비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갖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이 숲과 자연 속에서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북한산·계룡산·덕유산 등 8곳과 지리산·소백산·한려해상 등 8개 생태탐방원에서 진행하는데 매년 5000~7000명이 참여한다. 지역 의료기관이나 사찰이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에 동참하고 지역 환경보건센터 및 환경성질환 예방센터와 연계해 아토피 극복 식단, 친환경 생활공간 체험 등을 병행하는 등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및 참가자를 축소하면서 참가 신청이 몰려 선정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생활보호대상·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우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11일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국립공원 탐방 환경 속에서 공원 자원을 즐기고 이해하는 탐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가족 단위, 비대면 탐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비대면 콘텐츠 및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과 코로나19 방역 의료진 등에 대한 맞춤형 힐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후 선도국가 자리매김… 1000명 고용·1500억 경제효과 기대

    기후 선도국가 자리매김… 1000명 고용·1500억 경제효과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2023년에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전에 나설 것을 공표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경제적 측면에 대한 고려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는 1995년 이후 해마다 열리며 197개국 2만여명이 참석하는 기후환경 분야 최대 국제회의다. 인천, 부산, 전남 여수, 경기 고양, 제주 등이 1500억원 이상 경제유발 효과와 1000여명 안팎의 고용창출 등을 기대하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COP28 사무국은 내년에 개최지를 선정한다. 또한 문 대통령이 900만 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 신설 및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기금 신규 공여를 약속한 것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 초점을 둔 회의 취지에 맞춰 국제사회에 ‘그린리더십’을 다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2010년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GGGI는 한국이 주도한 첫 번째 국제기구다. 참여국들의 공여자금으로 운영되는 협의체인 P4G에 한국은 그동안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 1회 정상회의를 주최한 덴마크는 2018~22년 3870만 달러(약 433억원)의 기여를 약속했었다. 문 대통령이 “한국이 국제사회 지원 속에서 산림 회복을 이룬 것처럼 개도국과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나라마다 경제발전 단계가 다르고 석탄화력 의존도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서는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들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중견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녹색·기후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계획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5~19년 OECD의 관련 ODA 비중 평균은 28.1%인 데 비해 한국은 19.6%에 머물렀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참여한 리커창 총리는 화상 연설에서 “지속가능한 녹색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며 코로나 종식을 위한 협력, 저탄소 전환을 위한 노력, 공통되지만 차별화된 책임하에 개도국의 고충 해결 지원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 공약 등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대응 등 글로벌 도전 과제 달성을 위해 한국의 해외 석탄발전 공적금융 지원 중단 선언과 같은 구체적 이행 정책을 각국이 발표하길 기대한다”면서 “개도국의 기후 적응을 위해 (한국처럼) 주요 7개국의 공여금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문 대통령은 금강송 고사목으로 만든 연단에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재선충 피해목을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연설 중에는 멸종위기종 사향노루, 따오기, 왕은점표범나비 등의 모습이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기후·환경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해마다 100만 그루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사라져

    해마다 100만 그루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사라져

    해마다 100만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 피해을 겪거나 확산 저지 대책으로 제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림청은 재선충병 확산이 감소함에 따라 작업 난이도가 높고 방제 소요시간이 걸리더라도 피해목 및 피해목과 밀접한 소나무만 제거하는 ‘핀셋’ 방제로 전환키로 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작업기간(2020년 9월 1~2021년 4월 30일) 중 확인된 감염목은 31만 그루로 전년동기(41만 그루)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피해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주변의 고사목뿐 아니라 건강한 나무까지 제거하는 ‘모두베기’로 100만여 그루가 사라졌다. 2014년 218만 그루, 2015년 174만 그루와 비교하면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탄소흡수원인 산림 피해가 극심하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은 15개 시도, 145개 시군구에 달했다. 이중 14개 지역이 2년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환원돼 현재 발생지역은 131개 지방자치단체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심각 정도 5단계(극심·심·중·경·경미) 중 피해목이 3만 그루 이상인 ‘극심·심’ 지역이 사라졌다. 지난해까지 울산 울주·경북 경주·제주의 피해가 심했으나 올해 피해 등급이 ‘중’ 이하로 낮아졌다.기존 발생지 중 올해 피해목이 한 그루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 15곳, 이중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은 지역도 충북 옥천과 전남 고흥, 경기 의왕 등 5곳에 달했다. 반면 부실 방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부산 기장은 예찰단이 조사한 감염목을 방제 대상으로 관리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돼 범 정부적 방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북 고령은 예산 등을 이유로 감염목을 방치해 2000∼3000그루 수준이었던 피해목이 1만 그루 이상 늘었다. 또 피해목은 감소하고 있으나 소규모 분산 발생는 계속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부산 수영··강원 삼척·충남 공주 등 8개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신규 발생했다. 산림청은 2022년 관리 가능한 수준인 피해목 발생을 10만 그루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에 따라 피해목이 1000그루 이하인 경미지역(89개)을 세분화한 뒤 방제를 집중해 조기 청정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투입한 QR 코드를 활용한 고사목 이력관리시스템으로 현장 관리가 강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예찰 단계부터 적용키로 했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경·경미 지역에서는 신속한 피해목 제거 및 예방나무주사 등 복합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발적 피해 발생이 늘면서 예찰을 통한 조기 발견 및 즉각적인 방제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사목 판독에 인공지능 기술 활용…생태조사 사각지대 해소

    고사목 판독에 인공지능 기술 활용…생태조사 사각지대 해소

    그동안 사람이 접근할 수 없어 정보 확인이 어려웠던 급경사지 등 국립공원 생태조사의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게 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5일 구상나무 등 기후변화로 인한 상록침엽수의 고사 현황 등 생태조사에 고해상도 항공영상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AI 기반 판독 기술로 지난해 11월 19~20일 지리산국립공원(41㎢)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지대를 조사한 결과 고사목 5만 4781그루가 확인됐다. 앞서 연구진은 지리산 아고산대 침엽수 고사목 4000그루의 질감과 형태, 색감 등을 AI 프로그램에 학습시켰고 이를 토대로 학습시킨 정보량의 13배에 달하는 고사목 정보를 새로 얻었다. AI 판독과 전문가가 육안으로 판독한 능력을 비교한 결과 선채로 고사한 수목은 약 89.1%, 쓰러져 고사한 수목은 약 56.5%의 검출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AI 판독으로 전문가의 접근이 불가능한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에 대한 고사목 자료를 수집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조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투입돼 41㎢에서 고사목을 검출하는 데는 약 1년이 소요된다. 연구진은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설악산·덕유산 등 백두대간 아고산대 생태계에 확대·적용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고사를 예측해 보전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연구뿐 아니라 생태자원, 산림 병해충 피해, 산사태 발생지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조사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 고유종 구상나무를 만나다

    한국 고유종 구상나무를 만나다

    한국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이자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구상나무’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구상나무 신종 명명 100주년을 기념해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한반도숲과 에코리움에서 ‘기후변화와 구상나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1917년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이 제주도를 방문해 채집한 뒤 기존 분비나무와 다른 종으로 판단해 1920년 한국의 고유종으로 발표했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 식물로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 아고산대에 자생한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전나무로 부르며 크리스마스 나무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EN)로 분류하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1000m 이상인 구상나무 자생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항공 및 전방위 등 다각적 기법으로 제작한 각종 영상을 선보인다. 또 구상나무 고사목을 비롯해 기후변화로 자생지가 위협받고 있는 주목·분비나무 등 아고산대 대표 수종을 전시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린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하나뿐인 푸른 별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하나뿐인 푸른 별

    지구가 아프다. 여름 내내 계속되던 장마가 끝나니 태풍이 연거푸 올라온다. 강풍에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깨지고, 공사장 철제빔이 내려앉고, 아름드리나무가 뿌리째 뒤집힌다. 인류가 부를 쌓고 남보다 근사하게 살기 위해 경쟁하며 더 많은 생산, 더 많은 소비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과학자, 환경운동가들은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고 외친다. 하지만 과연 기업이 생산량을 줄일 수 있을까, 우리가 이제 당연하게 여기게 된 편리함과 물질적 만족을 포기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꼬리를 문다. 예술가들도 기후 변화를 경고하기 위해 나섰다. 덴마크의 설치미술가 올라프 엘리아손은 그 선두에 있는 작가다. 2003년에 발표한 ‘기후 프로젝트’는 테이트 모던의 터빈 홀 전체를 인공안개로 채우고 거대한 노란 해를 띄워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작품들은 더 직설적 화법으로 대중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4년에 시작한 ‘아이스 워치’ 시리즈가 그것이다. 엘리아손은 그린란드에서 가져온 거대한 얼음덩이 수십 개를 광장에 배열했다. 오가는 사람들은 얼음을 만지고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다. 그러는 동안 얼음은 녹아서 점점 작아지고 마침내 사라진다. 작품은 말한다. “그린란드의 빙하도 이 순간 이렇게 줄어들고 있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 화가들의 작품은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데에 이용되고 있다. 낭만주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주목한 유파였다. 18세기 말 질풍노도운동이 독일어권을 휩쓸 때 스위스의 화가 카스파어 볼프는 알프스의 그린델발트를 다니며 드로잉과 유화 170여점을 그렸다. 이 그림도 그중 하나다. 거대한 초록색 빙하가 화면을 뚫고 우리를 덮칠 것 같다. 판화업자는 볼프의 그림들을 판화로 제작해 책으로 엮어 냈으나 팔리지 않았다. 화가는 가난 속에 생을 마쳤지만, 그가 그린 빙하, 계곡, 동굴, 고사목 그림은 사진이 없던 시절에 지구 환경을 기록한 소중한 자료로 남았다. 과학자들은 그 그림들을 이용해 빙하가 줄어드는 속도를 계산해 냈다. 이 아름다운 빙하가 그림으로만 남게 되지는 말아야 할 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미술평론가
  • 풍수해 발생 땐 5분 안에… 영등포 어벤저스가 뜬다

    풍수해 발생 땐 5분 안에… 영등포 어벤저스가 뜬다

    수방기동대 24개조 확대… 전 지역 출동양수기 엔진·물막이 주머니 보관함 제작5월부터 풍수해 재난대책본부 별도 운영“재난사고 대비한 안전 대책 마련 총력”“올가을 태풍이 잦은 만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주세요.”(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휩쓸고 가면서 전국적으로 시설,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서울 영등포구에는 별다른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가 없었다. 채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이 합심해 도로시설물, 건설공사장, 재난취약시설 등을 사전점검해 대비한 효과가 컸다. 지난 2일 채 구청장은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에 ‘풍수해 대비 관련 상황대책회의’를 열어 직원들에게 지역 내 태풍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도림천과 안양천을 방문해 하천 출입통제 상황을 직접 확인한 뒤, 도림2빗물펌프장에 들러 하천범람대책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어 채 구청장은 도림동, 신길6동 주민센터를 찾아 비상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호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순찰해 달라”고 강조했다. 채 구청장은 이처럼 태풍이 다가올 때마다 직접 현장을 찾아 꼼꼼히 둘러보며 안전점검을 해 왔다. 지난달 25일에도 채 구청장은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에 앞서 관련부서 직원들과 함께 당산동 영등포우체국, 여의동 제물포터널 등 공사 및 건설현장에 들러 추락, 전도의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 가림막, 펜스 등 공사현장 시설물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이튿날인 26일에도 제2세종문화회관 공사현장을 찾아 가림막 등 위험요소를 살폈고, 건물 외벽도 점검했다. 이어 신길동 골프연습장에 들러 새벽 강풍에 대비해 낙하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를 재차 당부했다. 부러질 우려가 있는 고사목 등 위험 수목의 지주대 결속상태, 간판을 포함한 옥외광고물, 가로등과 같은 조명시설도 세심하게 점검했다. 올해 들어 태풍이 잦은데도 지역 내 피해가 크지 않은 까닭은 구가 지난 5월부터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철저히 대비해 온 덕분이다. 구는 기상상황과 재해강도에 따른 총 4단계 경보 발령을 내고, 기능별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타 자치구와 구별되는 대책도 눈길을 끈다. 구는 통상적으로 4~6개 조로 운영되는 수방기동대를 총 24개 조로 확대 편성했다. 따라서 전 지역 5분 대응체계를 마련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아울러 서울시 최초로 양수기 엔진, 물막이 주머니 등으로 구성된 수방기동대 자재보관함을 제작해 긴급 상황에 현장에서 장비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채 구청장은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해 자연재해 상황은 과거와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재난사고에 대비한 안전대책 마련에 항상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멸종위기종 장수하늘소 자연에서 5년만에 ‘우화’

    멸종위기종 장수하늘소 자연에서 5년만에 ‘우화’

    멸종위기종 1급인 장수하늘소(사진)가 5년 만에 성충으로 우화했다. 유충이 자연상태에서 성충으로 우화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수하늘소 복원에 청신호가 인식되고 있다.3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 오대산국립공원 야외 적응 실험장 고사목에 옮긴 장수하늘소 유충이 5년 만에 우화에 성공했다. 우화한 수컷 성충은 2014년 8월 북한에서 확보한 개체의 자손이다. 장수하늘소는 알에서 유충과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는 데 5~7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은 최대 120㎜까지 자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다. 1970~80년대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 서식 기록이 있으나 90년 이후 극소수 개체 관찰기록만 있는 희귀 곤충이다. 연구진은 장수하늘소의 야외 적응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컷 성충과 영월곤충박물관에서 인공증식 연구를 통해 확보한 암컷을 실험장 내에서 짝짓기와 산란을 유도하는 등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배연재 생물자원관장은 “우리나라 멸종위기 곤충의 성공적인 복원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파트에 오솔길… 숲길 걷듯 안전한 노원 통학길

    아파트에 오솔길… 숲길 걷듯 안전한 노원 통학길

    월계동 청백 3단지 담장 허물고 설치 ‘발상의 대전환’ 열린녹지 사업 결실 월계로변 600m에 8개 초중고 인접어린이보호구역 불구 인도 아예 없어“재산권 침해 반대” 주민 설득해 성사“통학로가 없어 찻길로 다니니 위험했는데 이렇게 아파트 담장을 없애고 안쪽으로 통로가 확보되니 안전하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어서 좋네요.” 지난 26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청백 3단지 아파트 앞. 3단지 정문 옆에 담장을 없애고 새로 만든 오솔길에서 만난 주민 황영구(50)씨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데 통학로가 위험해 항상 걱정이 많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백 3단지 정문 옆에 새로 조성된 오솔길은 기존 아파트 담장을 허물고 각종 나무 등을 심은 뒤 부지 안쪽으로 통로를 만든 것이 특이했다. 이날 통학로 점검을 나온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003년부터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아파트 열린녹지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청백 3단지처럼 담장 대신 조경을 한 뒤 아파트부지 안쪽으로 통로를 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구가 아파트 담장 안쪽으로 통로를 낸 이유는 뭘까. 월계2동 주민센터에서 3단지를 지나 롯데캐슬까지 이어지는 월계로45가길은 총 600여m 거리다. 도로변에는 월계고와 염광고, 염광메디텍고, 염광중, 월계중, 신창중, 월계초, 신계초가 인접해 있어 인근 학생들이 주통학로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1994년 아파트 완공 당시부터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인데도 아예 인도가 없었다. 특히 월계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는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면 보행자까지 엉켜 매우 위험한 곳이었다. 최봉영 동대표 회장은 “버스가 교차로를 돌면서 사람과의 추돌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다”면서 “학생들이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아 목숨을 걸고 찻길로 다녔던 셈”이라고 전했다. 2015년부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아파트 토지 일부를 인도로 사용하는 것을 재산권 침해로 여기는 주민들의 반대로 진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결의 실마리가 열렸다. 지난해 새로운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면서 새로 취임한 최 회장이 도로 옆의 위험한 보행로 대신 아파트부지 안쪽에 정감 있는 오솔길 설치를 제안한 것. 마침내 지난해 7월 동주민센터에서 이 제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청백 3단지 458가구 중 78.61%가 찬성,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에 지난 4월 말부터 3억 5000만원을 들여 아파트 담장 177m를 철거했다. 대신 야트막하게 돌을 쌓고 사철나무, 자산홍, 초화류를 심었다. 오래된 파고라, 의자 등도 깨끗이 정비하는 한편 도로 주변의 수목 전지작업과 함께 고사목을 제거했다. 구는 열린 담장 사업을 하면서 정자 등 주민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했다. 오 구청장은 “구청과 동대표 회장 등이 주민들을 설득한 끝에 새로운 오솔길을 설치한 만큼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집중호우로 전국 12개댐에 쓰레기 1만 7000t 유입

    집중호우로 전국 12개댐에 쓰레기 1만 7000t 유입

    지난 12~15일 집중호우로 인해 대청댐 등 전국 댐에 부유 쓰레기가 집중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집중호우 기간 전국 12개 댐에 약 1만 7000t의 부유 쓰레기가 유입됐는 데 이중 대청댐에만 1만 1000t이 흘러 들어갔다. 유입된 부유물의 80%는 강가에 있던 풀과 고사목 등 초목류이고, 둔치 등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 유입도 많았다. 최근 5년간 홍수기 전국 댐에 유입된 부유물은 연 평균 7만t으로 강우 기간 및 태풍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환경부와 수공은 댐에 유입된 쓰레기 대부분이 부유물 차단 망 내 있어 2주 내로 집중 수거키로 했다. 수거된 부유물은 분류해 캔·유리병·페트병 등은 재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집중호우시 부유물 유입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쓰레기 정화에 나서 생활 쓰레기 6200t을 수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쫄깃한 장어·쫀존한 낙지… 산골에 숨은 팔도 보양식

    쫄깃한 장어·쫀존한 낙지… 산골에 숨은 팔도 보양식

    경기 안양과 서울 지역 경계를 이루는 삼성(481m), 호암(393m) 두 산자락 사이에 있는 안양시 석수동 ‘삼막마을 먹거리촌’.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최우수 외식업지구다. 한때 안양 북부 변두리 오지로 외면받던 삼막마을은 두 지역을 오갈 수 있는 터널이 뚫리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삼막천을 따라 하나둘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맛과 풍미를 사방으로 뽐내는 먹거리촌이 형성됐다. 명찰 삼막사가 굽어보는 삼막마을은 수려한 풍광뿐만 아니라 전통과 역사, 설화가 어우러진 곳이다.신라시대 원효, 의상, 윤필 등 세 대사가 막을 치고 수도했다는 삼막마을은 역사와 문화, 민속, 설화 등 다양한 스토리를 간직한 곳이다. 마을 수호신인 500여년 된 할아버지 느티나무와 곁에서 마을을 함께 지키다 홍수로 떠내려간 그곳에 고사목이 돼 세워진 할머니 향나무. 두 나무는 한 쌍을 이뤄 신령스런 당나무가 돼 삼막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 준다는 설화가 내려온다. 낮엔 해와 구름을 담고 밤이 되면 달과 별이 머물다 가는 ‘지혜의 우물’, 장수의 상징인 거북 귀(龜) 자 3개가 각기 다른 형태로 음각된 100여년 된 글자 등도 있다. 삼층석탑, 마애삼존불, 남녀근석 등 많은 유적이 산재한 삼막사, 바로 옆 안양예술공원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얘깃거리가 있는 곳이 삼막마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속담처럼 삼막마을 먹거리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힘의 상징 장어와 칼슘이 풍부한 미꾸라지, 국민이 사랑하는 숯불갈비, 건강식 쌈밥과 두부요리, 여름철에 제격인 보리밥과 상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맛과 향, 영양이 먹거리촌에 있다. 달달한 맛의 팥칼국수와 쫄깃함을 더한 수타면, 직접 뽑아낸 냉면 등 지역은 좁지만 먹고 싶은 온갖 음식이 듬뿍 모여 있는 보고다.●거친 보리밥·쌉쌀한 상추쌈, 여름철 최고 기름진 음식에 영양이 과도한 도시인에게 보리밥과 된장찌개는 무더운 여름철 최고 음식이다. 삼막마을 대표 음식점 중 하나인 ‘친정집’ 보리비빔밥은 거칠고 섬유질이 풍부한 보리밥에 고사리, 도라지, 표고 등 여덟 가지 색색의 나물이 어우러진 건강식이다. 여기에 친정인 충남 청양에서 짜 온 고소한 참기름 한 방울이면 맛과 향은 극대화된다. 역시 청양에서 수확한 콩으로 만든 청국장과 매일 담그는 열무김치도 일미다. 각종 채소의 풋풋함과 상추의 쌉싸래한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쌈밥집 ‘쌈도둑’은 청상추와 노란 배춧속, 치커리, 적근대 등 다양한 채소를 텃밭에서 따다 먹듯 무한정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채소의 부족함은 우엉불고기와 제육볶음, 고등어구이가 채워 준다. 고급스런 느낌의 쌈밥집답게 더덕구이, 흑임자연근무침, 가지조림 등 다양한 기본 반찬도 수준이 높다는 평을 듣는다.●낙지, 무더위 원기 회복에 ‘딱’ 18가지 낙지 요리의 참맛을 느껴 볼 수 있는 ‘낙지섬’은 입소문 난 곳이다. 제주 황게와 영광굴비, 낙지볶음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낙지정식이 대표음식이다. 굴비는 전라도 영광에 내려가 선별해 온 것을 상에 올린다. 양배추와 고춧가루로 볶아낸 낙지는 매콤한 단맛에 불향까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소고기와 산낙지의 쫄깃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소고기낙지탕탕이’는 미식가의 침샘을 자극한다. 낙지물회. 호롱구이, 낙지철판 등 낙지의 모든 게 있다. ●힘의 상징 장어, 칼슘 많은 고단백 미꾸라지 전라도 영광에서 매일 공급되는 민물장어를 맛볼 수 있는 ‘장어 1번가’도 인기다. 육질이 쫄깃하고 두툼해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 장어는 남성에게 특히 좋지만 갱년기에 필요한 ‘뮤신’이 풍부해 중년 여성에게도 권할 만한 음식이다. 전라도 남원식인 ‘추오정’ 추어탕은 무안 청정 시래기에 남원산 된장을 넣어 푹 끓여낸 보양식이다. 전남 영광과 충남 부여산 미꾸라지를 쓴다. 여기에 항산화 성분인 ‘쿠르쿠민’이 많이 든 강황을 넣어 지은 노란 색깔의 밥은 건강을 더한다.●한우·돼지갈비·옻닭, 빠뜨릴 수 없는 보신 정육식당 ‘함평한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뛰어난 최고급 함평 한우를 쓴다. 부위별로 1+ 이상 등급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40년 넘게 고기를 다룬 실장 김모(66)씨는 “최고 품질의 신선한 한우만을 엄선해 부위별로 제공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돼지갈비 또한 삼막마을 먹거리촌에서 빼놓을 수 없다. ‘두근두근’은 남원산 흑돼지 버크셔를 사용한다. 다른 돼지보다 근섬유가 가늘고 촘촘해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원주옻닭’은 강원 원주 치악산에서 채취한 옻과 시흥 목감 들녘에서 자란 토종닭을 가마솥에 넣고 푹 끓여낸 백숙으로 이곳만의 대표 보양식이다. ●호남 옛맛 팥칼국수·차돌박이 짬뽕 인기 전라도식 옛맛을 파는 팥칼국수집도 인기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새알을 넣어 먹는 동지팥죽과 달리 전라도에선 팥칼국수를 팥죽이라 부른다. 여름 음식이며 설탕을 넣어 즐긴다. 전라도식 손팥칼국수를 비롯해 팥 새알죽, 수제비를 맛볼 수 있다. 수타짜장면과 찹쌀탕수육이 인기인 중화요리 전문점 ‘원차우’는 차돌박이 짬뽕이 대표음식이다. 사골국물이 아닌 엄나무와 꾸지뽕 등 20가지 재료로 우려낸 깊은맛의 육수를 사용한다. 블루베리를 직접 갈아 조리한 크림새우 또한 일품이다. 산행 후 시원한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퓨전 음식점 ‘벅스’는 갖은 채소와 멸치를 넣어 우려낸 육수로 만든 해물모둠어묵탕을 자랑한다. 홍합, 새우, 꽃게, 동죽 등 각종 해물과 우동을 넣어 끓여낸다. 살을 발라 튀겨 고추장 양념을 한 코다리 강정과 여름철 시원한 냉채족발 또한 일품이다. 철저한 노줄 관리로 신선한 맛이 그대로 전달되는 시원한 생맥주 한잔에 맛있는 안주 하나면 더할 나위 없다.이 외에도 수많은 맛집이 숨어 있는 삼막마을 먹거리촌은 정신없이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깐이나마 호사스런 여유와 마음의 안정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경부선 관악역에서 걸어 10여분 거리로 2000년 말 호암 1, 2터널이 뚫리며 서울 금천, 관악구에서도 승용차로 10분이면 오갈 수 있다. 최근 제2경인고속도로 삼막나들목이 개통돼 시흥, 광명, 안산, 수원, 용인까지 접근성이 더욱 확장됐다. 주말 식후에 산자락을 휘감아 도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삼막사까지 속세를 떠나 호젓한 산행에 나서 보는 것도 좋음 직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10년째 말라죽는 ‘울진 금강송’ 병명도 몰라

    10년째 말라죽는 ‘울진 금강송’ 병명도 몰라

    경북 울진에 있는 국내 최대 금강송(金剛松) 군락지에서 매년 금강소나무가 말라죽고 있으나 당국의 관리 대처 미비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울진국유림관리소 등에 따르면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서 해마다 산발적으로 금강소나무가 말라죽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1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처음에는 울진에서 시작됐고, 2015년 이후 봉화 등지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소광리 일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2600㏊에 걸친 항공사진을 판독한 결과 1956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사목은 주로 소나무의 서식지 중 높은 고도에 해당하는 해발 600~1000m에 집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과학원은 겨울철 이상고온 등 반복된 기후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금강송이 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고사목이 있는 지형은 대부분 경사가 심하고 암석이 많은 점을 이유로 생육환경이 나쁠 수 있고 오랜 가뭄 등으로 말라죽을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이후에도 금강송 고사목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한때 가능성이 제기됐던 ‘소나무계의 에이즈’ 소나무 재선충병에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뒤늦게 올해 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2021~2030년 울진 소강리 금강송 군락지 관리 계획’(가칭)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성천 경북대 임학과 명예교수는 “금강송 고사목을 제때 제거하지 않을 경우 피해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고사목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의 유인목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소나무재선충병 소규모 발생지역 확산

    소나무재선충병 소규모 발생지역 확산

    걸리면 100%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이 크게 줄었지만 소규모 발생은 증가하면서 방제 전략 수정이 필요해졌다.6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124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41만 그루를 전량 제거했다. 지난해 같은기간(49만 그루)대비 17% 감소했다. 고사목과 감염 우려목 등을 포함하면 올해도 소나무 145만 그루가 사라졌다. 피해목이 5만 그루 이상 ‘극심’ 지역은 울산 울주 1곳만 남았고 3만 그루 이상 ‘심’ 지역은 경주와 제주 2곳이다. 다만 경기와 강원지역에서 재선충병 피해가 늘고 있는 데다 일부 지역에 집중되던 방식에서 소규모 분산 발생하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피해목이 1000그루 이하 시·군·구 비중이 2013년 19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87곳으로 7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신규 발생지역을 줄이고, DMZ·금강송·안면송 등 주요 소나무림 보호를 강화하는 방제 전략으로 전환키로 했다. 기존 피해가 큰 지역은 파쇄 등 효과가 검증된 방제를 강화하고 반출을 철저히 단속하는 등 매개충 밀도 저감에 주력한다. 신규 발생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예찰을 통해 감염목 누락을 최소화하고 에방적 차원에서 나무주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재선충병 방제와 관련해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충 이동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신규 발생의 50%를 차지하는 인위적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불 피해지서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충 서식 밀도 급증

    산불 피해지서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충 서식 밀도 급증

    산불 피해지에서 소나무류에 치명적인 재선충병 매개충의 서식 밀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산불로 병해충이 사라질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피해목의 산란처 역할이 확인되면서 피해지 관리 대책 수정이 필요해졌다. 2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17년 5월 5일 산불이 발생한 경북 상주 사벌면 피해지를 지난해 조사한 결과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서식 밀도가 2017년에 비해 각각 31.3배, 4.7배 증가했다. 더욱이 산불 피해가 심한 지점에서 매개충 서식 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산불 피해 고사목이 매개충의 산란처 역할을 하면서 다음 해 성충으로 우화한 매개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에 고사목 제거가 시급하다고 과학원은 덧붙였다. 솔수염하늘소는 남쪽지방에서 소나무에, 북방수염하늘소는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에 분포하며 주로 잣나무에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사목 등에서 월동한 북방수염하늘소는 4월 하순∼5월 상순, 솔수염하늘소는 6월 중·하순에 성충으로 우화한다. 성충은 소나무의 새로 난 가지를 섭취하는 데 이때 매개충 몸 속에 있던 재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해 시들어 죽게 만든다. 국내에서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첫 발생해 2020년 1월 현재 122개 시·군·구로 확산됐고 그동안 1200만 그루가 피해를 입었다. 연구 결과는 6월 출간 예정인 곤충분야 국제 공인 학술지인 ‘저널 오브 아시아퍼시픽 엔토몰로지’에 게재됐다. 이상현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매개충 생태를 바탕으로 산불 피해지 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원시, 외래수종에 잠식된 팔달산 소나무 보전사업 추진

    수원시, 외래수종에 잠식된 팔달산 소나무 보전사업 추진

    경기 수원시는 팔달산에 자생하는 소나무 8000여주를 보전하기 위한 소나무숲 육성 사업을 2024년까지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팔달산은 팔달구 행궁동·고등동, 장안구 영화동에 걸쳐 있는 해발 143m의 도심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 등 경관이 수려해 연간 300만명이 방문하는 명소다. 화성 축성 당시 고유 수종인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했지만,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아카시아 등 외래수종과 벚나무, 참나무 등에 의해 잠식됐다.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게 발생한 등산로와 샛길로 인해 생육 부진 및 생태계 교란종으로 인한 문제점 등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팔달산에는 76종에 달하는 1만7541주의 나무가 자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42.7%인 8293주가 소나무다. 수원시는 팔달산 소나무 보전을 위해 경쟁목 간벌 및 고사목 제거, 외래수종 정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분별하게 만들어진 등산로와 샛길을 정비하고, 사진작가협회·조경단체와 함께 소나무 보전을 위한 홍보마케팅도 진행하기로 했다. 최준호 수원시화성사업소장은 “팔달산 소나무를 잘 가꿔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소나무 솔숲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리산 가문비나무 집단 고사…기후변화에 뿌리 뽑힘 심각

    지리산 가문비나무 집단 고사…기후변화에 뿌리 뽑힘 심각

    백두대간 고산침엽수를 대표하는 가문비나무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고됐다.5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식목일을 앞두고 지난달 23~25일 남한의 대표적인 가문비나무 서식지인 지리산을 현장조사한 결과 수령이 30~50년 이상 된 나무들의 뿌리 뽑힘과 부러짐이 심각했다. 뿌리 뽑힘과 부러짐은 집단 고사의 신호로 해석된다. 한라산과 지리산 구상나무와 태백산·오대산·설악산 분비나무에서도 집단 고사 전 뿌리 뽑힘 현상이 확인됐다. 집단 서식지인 지리산 서부지구 반야봉과 동부지구 중봉·천왕봉 일대에서 고사와 쇠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야봉 정상 헬기장부터 북사면 일대가 대규모 군락지인 데 1600m 주변에서 집단 고사가 발생했다. 지름 20~40㎝인 나무가 뿌리 채 뽑혀 있거나 부러져 있다. 고사목은 탐방로 주변에서도 쉽게 관찰됐다. 중봉 북사면과 동사면 군락지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급속한 변화로 남한에서 가장 큰 가문비나무가 부러진 채 고사했다. 수령이 200년 전후로 파악된 가문비나무는 부러져 1.5m 높이의 밑동만 남아 있다. 기후변화로 허약해진 고목이 강풍에 부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중봉 일대 생존 개체들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가지 수관부에 달린 잎 중에서 앙상한 잔가지만 남아 있는 가문비나무가 흔히 발견됐다. 가문비나무 고사 원인은 따뜻한 겨울 날씨와 건조, 적설량 부족, 여름철 폭염과 강풍 등이다. 특히 지리산 주 능선에서는 눈 부족이 지목된다. 지리산 천왕봉 중봉과 반야봉 등 해발 1600∼1900m 아고산지대는 겨울철 내린 폭설이 5월 초순까지 잔설로 남아 수분 공급원 역할을 한다. 최근 5년 이래 적설량이 급격히 줄었다. 조사기간 지리산 반야봉과 중봉 일대 북사면 일부에서만 30㎝의 잔설만 확인됐을뿐 주 능선과 남사면은 눈이 거의 없었다. 남한에서는 지리산 외에도 덕유산·설악산·계방산에 서식하는데 대부분 개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문비나무는 침엽수 중 유일하게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서식하는 나무로 국제멸종 위기 적색목록 관심종으로 지정돼 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2010년 전후 한반도에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구상나무·분비나무에 이어 가문비나무까지 고산침엽수가 집단 고사하는 등 백두대간 생태계 위협이 심각하다”면서 “상시 모니터링 및 기후변화에 따른 침엽수 보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경상북도가 각종 유행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구제역 등 사람은 물론 동식물을 위협하는 각종 유행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 유행병은 초기 방역작업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기 때문에 도는 대대적인 방역·방제 전쟁에 나섰다.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집중 소독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염되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확진환자 격리·치료에 도 전체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19일 영천, 청도에서 5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불과 5일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200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23개 시군 가운데 16곳에서 확진환자가 발생, 지역사회로 전파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포항·안동·김천 도립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오는 28일까지 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청도 대남병원을 확진환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을 투입해 코로나19를 진료한다.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111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19 방역에 예비비 등 150억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시군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청도군은 지난 21일부터 대남병원 및 인근 지역을 집중 방역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로당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대부분을 폐쇄했다. 청도역과 군청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시군도 확진환자가 방문한 시설물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공공시설물을 긴급 방역하고, 담당 마을별 직원을 동원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외출 자제 등을 전화로 안내하고 있다.경북도는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재선충병과의 전쟁도 치르고 있다. 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의해 빠르게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치료약이 없어 100% 말라 죽는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 18개 시군으로 확산됐으며, 감염 피해목만도 10만 6000여 그루에 달한다. 도는 재선충특별대책팀을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하루 1300여명의 방제인력을 투입, 매개충이 유충상태로 월동하는 다음달까지 피해 고사목 제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포항·경주·안동·구미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차 방제를 했고, 다음달까지 2, 3차례 반복 방제해 피해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김택동 경북도 재선충특별대책팀장은 “4월부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미 나무를 탈출하기 시작한 뒤라서 고사목을 치우는 방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구역 등 주요 소나무림 1128㏊에는 예방나무주사 사업을 하고, 7522㏊에서는 항공 및 지상방제를 한다. 재선충병 감염목의 무단 이동 차단을 위해 주요 도로변에 단속초소 14곳도 운영된다. 아울러 시군 산림공무원과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총동원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 목재 취급업체 및 난방용 화목 사용 농가를 수시 점검한다. 단속되면 관련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재선충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성충으로 자란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 속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도는 가축방역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ASF는 지난해 9월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양돈 농가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울타리는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통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부터 강원 고성까지 접경지역의 동서를 가로질러 설치한 울타리다.●돼지열병 남하 대비 거점 소독시설 운영 이에 전국 3위 규모의 양돈지역인 경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오갈 때 소독하도록 하고 양돈농가가 밀집한 단지 입구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도내 양돈 농가 740여곳에는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 예찰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농가 자체 방역도 강화하고 취약 농가에는 소독을 지원하는 한편 다른 시도의 분뇨 도내 반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ASF의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엽사 759명으로 포획단을 구성해 집중 포획하고 있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중국과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 최근 인천 강화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감염(NSP) 항체가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는 지역의 모든 소와 염소에 백신접종을 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도축장과 가축분뇨,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도 매달 환경검사를 한다. 축산농가들에 모임과 구제역 발생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 불법 반입을 금지하는 등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돼지, 양, 염소, 순록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고열증상을 보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죽는다. 도는 전국에서 AI 항원 검출이 잇따라 철새도래지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구미 해평, 포항 형산강, 김천 감천, 안동 낙동강, 영천 자호천, 경산 금호강 남하교·하양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해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 예찰과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철새도래지 AI 차단 방역도 대폭 강화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축산차량 출입으로 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 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 유통센터 등 관련 시설도 소독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금호강을 비롯해 도내 철새도래지 278곳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저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그렇다고 철새가 돌아가는 시기인 다음달 중순에서 하순까지 절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에서 각종 유행병의 확산 및 유입 차단을 위한 전선이 확대되면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각별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이동이 병의 확산 요인이 되는 만큼 관계 당국의 통제 및 행동요령 준수 등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추위에 옹기종기 모인 가마우지

    [포토] 추위에 옹기종기 모인 가마우지

    강원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가량 떨어진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소양강의 고사목에 가마우지 무리가 몰려 추위를 피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부터 강원지역이 평년 수준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2.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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