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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둥실 정월 보름달 월드컵성공 비나이다

    ‘대보름 달님에게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세….’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오는 26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풍성한 민속놀이를 마련했다.이번 대보름 민속놀이는 예년과 달리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먼저 서울시는 대보름 당일 오후 5시부터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흥겨운 달맞이 행사를 갖는다. ‘대보름 남산달과 함께 하는 소망 하나’를 주제로 북청사자놀이,살풀이,북 공연,촛불 기원,달집태우기,달노래,남도민요 등의 공연이 다채롭게 꾸며진다.앞서 24일 낮 12시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볏가릿대 세우기를 비롯해 고사리·버섯 등의 나물을 전시하는 대보름 진채식(眞菜食) 전시,귀밝이술 마시기,오곡밥짓기 시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동작구는 21일 사당 5동사무소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신밟기’를 열어 대보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강동구도 22일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에서 대보름 달님에게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풍선날리기 행사’를 열어 주민들의 소망을 담은 쪽지를 넣은 오색풍선 1000개를 띄운다. 이밖에 강북·노원·성동구 등 각 자치구마다 윷놀이·제기차기·엿치기 등 재미있고 풍성한 민속놀이로 주민들의달맞이 분위기를 돋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고사리 꺾을분 제주로 오세요”

    “고사리 꺾을 사람은 오세요.” 제주도 남제주군은 4월 14일 남원읍 수망리에서 열리는 ‘제8회 고사리 꺾기대회’에 참가할 테마 관광객을 3월까지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참가자는 성산일출봉과 산방산 등 남제주군이 직영하는 관광지에 무료로 입장할수 있고 사설 관광지엔 50% 할인된 가격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남제주군은 또 이들에게 행사장주변 민박과 고사리 구매 편의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주관여행사가 관광 일정을 짤 계획이다. 남제주군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고사리 꺾기대회에는 고사리꺾기 경연을 비롯해 고사리 요리경연, 꿩 날리기, 민속놀이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향토음식점과 특산물판매장 등도마련된다. 참가 문의는 남제주군 관광홍보과(064-730-1544)로 하면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국외반출 승인대상 165종 추가

    이달부터 해외에 있는 친척에게 주기 위해 ‘지리산고사리’ 나물이나 ‘등칡’을 승인없이 들고 나가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환경부는 8일 도마뱀·물두꺼비·오동나무 등 멸종위기 및보호야생동식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관상용·약용·학술용으로 가치가 있는 165종을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추가 고시했다. 살아 있는 생물체뿐만 아니라 알·종자·구근·뿌리·표본등도 포함된다. 지난 2000년 고시된 기존 종과 더하면 파충류 7종,양서류 4종,어류 44종,곤충류 54종,식물 250종 등 359종으로 늘어났다.출국 전 ‘생물자원 국외반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지 않고 이 생물종들을 들고 나가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국외반출 승인 대상 생물종이 확대됐지만 생물자원에 대한국가적 관리가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미스김 라일락’,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구상나무,유럽에서 절찬 판매중인 원추리는 모두 한반도에서 흘러나간 생물종이다.수확량을 대폭 늘려 ‘녹색혁명’을 일으킨 밀의 반왜성인자는 우리나라 토종밀인 ‘앉은뱅이밀’에서 유래됐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이 밀을 찾아볼 수 없다.85년 이후 10년 사이에 우리나라 재래 작물품종의 74%가 없어진 반면,미 일리노이대는 국내에서 사라진 재래작물종 5,730종을 보관하고 있다.선진국들이 신약 개발에 사용해 엄청난 이익을 얻은 주목·엉겅퀴·은행잎·버드나무·개똥쑥 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파충류=도마뱀·실뱀·장지뱀 등. ●양서류=제주도롱뇽·물두꺼비 등 . ●어류=줄납자루·자가사리·꺽지·각시붕어·쉬리·열목어·짱뚱어·어름치 등. ●곤충류=강하루살이·사슴벌레·호랑하늘소·털애꽃벌·청실잠자리 등. ●식물=주저리고사리·제주모시풀·애기송이풀·백양꽃·고려엉겅퀴·구상나무·너도밤나무·끈끈이주걱·거제딸기·노랑붓꽃·정금나무·비자란·개취·산개나리 등.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 우울한 세모 나누는 기쁨을

    세밑이 우울하다.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진승현·이용호·윤태식으로 이어지는 게이트 시리즈가 국민의 마음을심란하게 만든 탓이다.여기에다 정치권까지 힘겨루기로 세밑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올해는 나라 밖 소식도 충격의 연속이었다.세계경제의 침체와 9·11 테러,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고 받은 자살테러와 응징,최근에는 아르헨티나 국가부도 사태까지 겹쳐 근심을 보태 주었다.남북관계도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 그런가.세밑 인정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보건복지부 산하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들어온 기부금은 올해 목표액 426억원의 23%인 99억600만원에 그쳤다.그나마 지방의 실적이 36%인 데 비해 서울은 목표액의 5%에그쳤다는 것이다.서울 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예년에비해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고사리 손을 비롯해 개인의 온정에 의존하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올목표액 17억원을 초과한 데 비하면 어려울수록 개인은 인색하지 않은 데 비해 기업이 더 움켜쥔다는 뜻이다. 여러 자료도 세밑을 우울하게 한다.노동부가 발표한 올해실업급여액은 8,030억원.지난해의 4,708억원에 비해 무려 70%나 증가한 것으로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직후인 1998년의 7,992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다.실업급여를 받은 실업자수도 36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30만4,000여명에 비해 19.1%나 증가했다.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그 수혜가 살아남은소수에게 돌아가 일자리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소득의불평등 현상을 심화시킨 결과다.통계청 자료가 이를 뒷받침한다.올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상위 10%의 월평균 소득이 17.3% 늘어난 데 비해 하위 10%의 소득증가율은 8.8%에그쳐 둘 사이의 소득격차가 8.47배에서 9.13배로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소득의 불균형 현상은 결식 청소년과 노인의 증가로 나타난다.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결식노인과 청소년이 27만명이며 서울에서만 올 겨울방학 점심값을 지원받는 학생이 1만8,138명으로 지난해 대비 44%가증가했다. 이들은 실상 연말연시에만 춥고 배고픈 것이 아니다.그러므로 이제는 ‘반짝 동정’이 아니라 생활화된 나눔이 필요하다.따라서 민간공익재단들이 추진하는 ‘월급의 0.1% 나누기’‘유산 1% 나누기’와 같은 기부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그 나눔은 이웃의 고통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연대의식에서 출발해야 함은 물론이다.당장은 얼어붙은 세밑이 문제다.세모의 쓸쓸함은 풍요 속의 빈곤처럼 더욱 허전하기 때문이다.‘나눔의 정신’을 발휘하자.받아서 고맙고 주어서흐뭇한 ‘나눔의 기쁨’으로 세밑을 녹이자.
  • 와인으로 연말분위기 내볼까

    ‘와인과 함께 연말연시를…’ 크리스마스에 친척들을 불러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려는 가정주부 K씨는 고민스럽다. 음식준비는 그럭저럭 하겠는데 분위기를 돋울 와인을 고르려니 값도 천차만별이고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두산주류BG 와인팀 김준완 과장은 “연말연시 모임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잘 고른다면 품격높은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다”고 말한다. [초보자,와인 만나기] 와인을 고르는 기초는 음식과의 조화다.스테이크·치즈 등 육류음식에는 레드와인이,해산물·샐러드·생선 등에는 화이트와인이 어울린다.겨울철엔 따뜻한느낌의 레드와인이 좋다. 화이트와인은 포도즙만 발효해 만들기 때문에 산도(酸度)가 높아 12∼14℃에서 차게 마시면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레드와인은 포도를 으깨서 포도껍질과 함께 발효해 맛이강하기 때문에 실온(16∼18℃)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을 고를 때 초보자는 상표가 좋거나 병 밑바닥이 움푹들어간 것을 고르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와인은 호스트가먼저 자신의 잔에 약간 따른뒤 손님들의잔에 따른다. 와인 맛을 느끼는 방법은 눈·코·혀 등 세 가지다. 우선와인을 잔에 따라 눈으로 색깔·투명도를 본 뒤 코에 와인잔을 갖다대 향기를 느낀다.그런 다음 와인을 입안에 조금머금고 치아 사이로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혀로 맛을 본다. [겨울엔 레드와인] 금양인터내셔날이 판매하는 레드와인 ‘깔베 리저브 보르도’는 깊은 과일향을 내면서 가격도 2만2,000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아 가정에서 즐기기에 좋다. 두산주류BG가 판매하는 ‘마주앙 메독’은 프랑스 메독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급 레드와인이다.값은 1만4,400원.‘마주앙 카버네 소비뇽’은 풍부한 체리향으로 갈비·불고기와잘 어울리고 값은 1만2,000원. 대유와인이 판매하는 ‘바롱 필립 무똥까데 레드’는 세계적인 와인명가 ‘바롱필립 드 로칠드’의 대표적인 와인이다.부드럽고 세련된 맛을 내며 값은 2만8,000원.로칠드의다른 레드와인 ‘바롱 필립 뽀므롤’은 산딸기·고사리향이들어있고 6만9,000원으로 비싼 고급 와인이다. 육류에 어울리는 ‘샤또 라루비에르 레드’는 아영주산이수입하는 고품격 와인이다.입안에 퍼지는 맛과 강렬한 향이특징. 진한 루비색이 파티 분위기를 돋운다.한독와인이 판매하는 ‘샤또 부띠스’는 잉크빛 붉은색에 제비꽃·버섯향이 섞여 바닐라 맛을 낸다.‘란레세르바’는 루비빛에 과일향으로 익은 고기나 스튜요리,치즈와 어울린다. [샴페인도 분위기 만점] 두산주류BG의 ‘마주앙 라세느’는부드러운 거품과 과일맛이 풍부하다. 식사전 식욕을 돋우기에 좋다.6,300원. 대유와인이 수입·판매하는 ‘브룻 프르미에’는 프랑스와인명가 ‘루이 뢰더러’가 만드는 고급 샴페인.해산물·생선요리와 어울린다.‘까르타네바다’는 스페인 최대 와인회사인 ‘프렉시네트’가 정통 샴페인 기법으로 만든 제품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2만원)으로 즐길 수 있다. 금양인터내셔널이 판매하는 독일산 ‘블루 넌 골드 에디션’은 황금빛에 신선한 과일향이 나는 최상급 스파클링 와인.금가루가 들어있어 특별한 연말 모임에 어울린다.아영주산이 수입하는 독일산 샴페인 ‘블랙타워’는 탄산이 함유돼젊은이들이 선호한다.‘뵈브끌리꼬’는 우아한 맛의 고품격 와인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더 많은 와인정보] 두산주류BG가 운영하는 와인전문 사이트(www.wine.co.kr),아영주산의 와인나라(www.winenara.com) 등을 활용하면 더 많은 와인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해원과 상생 사이

    이런 저런 위령제가 줄을 잇는다.까닭도 모른 채(사실은까닭있게) 죽어간,이른바 의문사한 망자들의 한도 풀어야하고 시위 도중 밟혀죽고 맞아죽은 어린 학생들의 넋도 달래야 한다.천주교계에선 박해 순교자들의 시복(諡福) 시성(諡聖)이 한창이다. 천기를 누설하면 구천에 떠도는 원혼이 된다고 했는데 이땅엔 무슨 비밀이 그리도 많길래 풀어줄 한들이 그렇게 많은지 모를 일이다. 유난히 ‘해원’(解寃)과 ‘상생’(相生)의 목소리가 높은 한 해였다.새 밀레니엄의 진정한 원단이니,한 세기의진짜 시작이니 하며 새해 벽두부터 알듯말듯한 화두로 나온 해원 상생이 연말인 지금 일상용어로 정착된 느낌이다. 심오한 의미의 종교 철학 용어가 이렇듯 생활속의 쉬운 말이 됐으니,역시 말은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수단임이 틀림없다. 기독교의 ‘원죄’나 불교의 ‘무명’(無明)처럼 원과 한은 많은 종교에서 중시하는 인간 고통의 씨앗이다.이 맺히고 쌓인 원과 한을 풀어주는 해원을 상생의 질서로 바꿀때 그 고통이 해결된다는 게 ‘해원 상생’의 요체랄 수있다. 한풀이의 해원이 죽은 자를 위한 철학이라면,나도 살고너도 살고 서로 보듬고 잘 살아보자는 상생은 산 자를 위한 철학이다.그런데 따지고 보면 해원이나 상생이나 모두‘산 자’를 위한 철학이다.죽은 자의 한을 푼다는 해원도산 사람이 잘 살아보자고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젯상의 음복(飮福)은 산 사람의 몫이다.경북 안동의 그 이름난 헛제사밥 집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않는다고 한다. 잠깐 넋 타령을 접고 옆을 보자.아니 굳이 애써 보려고하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이웃들을 바라보자.찬 하늘과바람만 가려진 틈새에서 웅숭크리고 있는 노숙자며,고사리같은 손으로 어린 동생들을 챙기는 소년소녀 가장, 의지할곳 없는 독거노인들…. 이들에게 해원과 상생의 말뜻을 한번 물어보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는 ‘세상이 추워져야 소나무의푸르름을 보게 된다’는,차가움과 따스함의 미학이 함께담겼다.인적도 끊긴 채 고립무원 유배중인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준 벗에의 고마움이다. 가슴저린 작품이지만,그래서 세한도의여백은 더욱 넉넉하다.세한도의 숨은 뜻을 풀어냄은 살아있는 우리의 몫이아닐까.죽은 자의 한풀이도 좋다.하지만 산 자부터 챙겨보자.아이구 산 자들의 이 많은 한을 어떻게 다 푸나. 김성호 기자 kimus@
  • 고사리 손으로 한푼두푼 모은 ‘사랑의 저금통’

    이웃을 사랑하는 코흘리개 어린이들의 ‘정성’이 열린다. 성동구 소속 25개 어린이집 원아 2,000여명이 27일 오전10시 구청회의실에서 ‘사랑의 저금통 개봉’행사를 갖는다. 개봉될 저금통은 지난 1월 구청이 어린이집마다 1∼2개씩 나눠준 빨간색의 대형 돼지저금통.원아들이 올 한해동안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 매주 월요일마다 정성스럽게 모은 동전이 담겨져 있다.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친구를 돕기 위한 저축”이란 선생님의 말씀에 한주도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동전을모아 11개월이 지난 지금 저금통은 10원,100원짜리 동전으로 배가 불룩하다. 원생들은 저금통에서 나온 동전(300만원쯤 예상)을 소년·소녀가장 등 형편이 어려운 친구 100여명과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는데 사용할 예쁜 꿈에 부풀어 있다.돼지 저금통에서 나온 동전은 다음달 20일쯤 어려운 친구들과 놀이공원에서(용인에버랜드) 눈썰매도 타고 성탄선물을 하는데사용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우리고장 NGO] 전남 장흥 환경운동연합

    전남 장흥 환경운동연합(의장 위의환)은 호남지역 군 단위에서 처음으로 환경단체로 출범해 주목을 받았다. 장흥은 공장 굴뚝과는 거리가 먼 전통 농·어업 지역이다.‘환경’이란 말도 낯설었고 거부감마저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의혹도 부풀려졌다. 그러나 이제 냉소적이던 주민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바뀌었다.‘환경 신문고’ 몫을 톡톡히 할 수 있는 힘도이들로부터 나온다.환경운동연합 출범의 산파역인 최경석(崔景晳·40)사무국장은 “‘우리고향 우리가 지키자’며뛰어다닌 젊은이들을 지켜보았던 주민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골재채취,축산 오·폐수 방류,불법 수렵등을 고발하는 전화가 사무실로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한달에 1만원을 꼬박꼬박 내는 정회원만 160명이다.현안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동지침을 짠다. 지난 96년부터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에서 전남 서·남부9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할 탐진댐 물막이 공사가 시작됐다.수몰지 주변의 안개일수 증가에 따른 농작물 피해,상수원 수변구역 범위,하천 유지수량 등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심리는 커져만 갔다. 환경운동연합은 보상문제에서는 당사자주의로 한발 비켜선 대신 기상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에 매달렸다.다른 지역 댐 준공 이후 나타난 농작물 피해사례와 통계자료를 제시해 담판을 지었다.또 댐 시공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2차례 간담회를 갖고 댐의 하천 유지수를 하루 평균 5만6,000t가량 내려줄 것을 못박았다.무엇보다 환경영향평가에대한 협의내용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감사를 문서화했다. 요즘에는 수몰지내 지장물 및 생활 폐기물 철거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또 한국수자원공사가 거부하고 있는 수몰지역의 폐 아스팔트 철거도 용역을 통해 유해성 여부를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자는 제안을 해놓고 있다. 또한 청정해역인 득량만의 갯벌(12㎞) 살리기에도 어촌계 주민은 물론 초등학교 고사리손들과 함께 하고 있다.전국 키조개의 최대 생산지인 안양면 수문 앞 갯벌에 대한 생태 보고서를 만들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도립공원 천관산의 식생 및 생태 조사도 한창이다.지난 여름방학에는 부모와 아이들을 초청해 탐진강 발원지에서 강진만까지 60㎞를 걸어서 탐사했다. 최 사무국장은 “앞으로는 환경보전에 관한 책자와 영상물을 통해 주민 계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글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 대전지역 농축수산물 가격 재래시장이 최고 87% 저렴

    재래시장이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최고 87%까지 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교실 대전지부가 최근 갤러리아·롯데 등 백화점 4곳,까르푸·월마트 등 대형할인매장 4곳,유성·유천·도마 등재래시장 5곳을 상대로 36개 농축수산물의 평균 가격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수입산 고사리는 백화점이 400g에 3,390원인 반면 재래시장은 1,812원으로 87%의 차이를 보였다.소 생등심은 백화점이 100g에 4,795원이나 재래시장은 2,893원이었으며 돼지삼겹살은 1,208원과 878원으로 66%나 차이났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올 추석 차례상 12만7,200원

    올해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에는 12만7,200원 정도가 든다. 농림부는 19일 통계청 조사가격과 농협 하나로클럽 판매가격을 기초로 산출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축산물가격의 강세로 지난해보다 3,240원이 오른 12만7,200원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일류 가격은 올 추석이 예년보다 10여일 늦은데다 작황이 좋아 사과(홍월) 5개가 지난해보다 600원이 싼 4,800원정도로 예상된다.나물류는 시금치와 고사리,도라지,숙주를각 400g씩 장만할 경우 7,87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의 경우 지난해보다 값이 소폭 상승해 쇠고기(1㎏)는 1,800원이 오른 1만9,000원,돼지고기(500g)는 600원이상승한 4,910원,계란(30개)은 880원이 비싼 3,670원으로 예상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강 그곳에 가면] 제철 만난 ‘래프팅’

    하얗게 부서지는 물살을 뚫고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는 래프팅이 불어난 강물만큼 제철을 만났다. 청정 하천과 원시림이 우거진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북한강,남한강,한탄강 일대의 래프팅은 긴장감 속에 자연에 도전하면서 호연지기와 협동심을 키우는 여름 레포츠의 극치다. 래프팅은 보통 6∼10명을 한팀으로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직장단위나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60년대미국 그랜드캐년의 여행사들이 관광객을 많이 실어 나르기위해 고무보트를 이용하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본격 레포츠로 자리잡았다. 일반적으로 래프팅 보트는 대개 6∼8인승이지만 작게는 2∼3인승 소형부터 30인승의 대형 보트도 있다. 물살을 가르고 바위와 급물살을 헤치며 가야 하기에 헬멧등 안전장비를 갖추어야 하며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물의 흐름을 잘 숙지해야 한다. 특히 하루 30분만 기초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즐길수 있어무더운 여름 땡볕더위를 식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급류타는 스릴 외에 계곡이나 하천에 여러곳의 포인트를 정해놓고 경주를 벌이거나 물속 보물을 찾는 수상 오리엔티어링,상대방 보트의 풍선을 터뜨리는 수중 서바이벌 게임,상대팀 보트를 빼앗는 해적선놀이등 다양한 이벤트와 연결해도재미가 배가된다. 강원도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인제군 내린천,정선 조양강∼영월 동강,홍천강,철원 한탄강 순담계곡일대 등이 대표적 명소로 꼽힌다. 강원도내 래프팅은 강물의 깊이와 흐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급류인 철원 한탄강과 인제 내린천은 상급자에게 좋고 물흐름이 비교적 완만한 동강은 초보자에게 적당하다. 충북에서는 남한강 상류의 단양이 가족단위 래프팅 장소로각광받고 있다.모험 위주의 강원도 래프팅에 비해 가족 화합이나 동료들과의 단합을 다지는데 적합하다. ●인제 내린천=홍천군 내면에서 시작돼 소양강과 만나는 내린천(70㎞)은 2∼3년 전부터 명소로 떠올랐다.물살이 급한구간(4급코스)이 13㎞나 돼 카약 마니아등 프로급들이 즐겨찾는다. 설악을 끼고 기암괴석과 은빛 모래가 조화를 이루어 가는곳마다 감탄사가 절로나온다.종전엔 인제읍 원대리∼고사리 6㎞구간에 불과했으나 상남면 미사리∼인제읍 고사리까지코스가 확대됐다. ●영월 동강=영월·정선·평창군을 끼고 도는 코스로 급류가 거의 없어 구절양장 경관을 감상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길이는 73㎞나 된다.1일∼2박3일 코스까지 다양하며 문산나루터∼섭세단(10㎞),진탄나루∼섭세강변(14㎞),고성리∼섭세강변(30㎞),고씨동굴∼각동리(8㎞)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어라연과 만지나루 사이의 된꼬까리 여울목은 옛날 뗏목꾼들이 가장 건너기 어려웠던 난코스지만 지금은 동강에서 최고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철원 한탄강=뛰어난 비경을 자랑하는데다 코스별로 난이도도 달라 초급자부터 중급자가 모두 즐길수 있다.동송읍 직탕폭포부터 군탄교까지 이어지는 15㎞의 한탄강엔 캠프장∼순담(3㎞)과 순담∼군탄교간(5.5㎞)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있다. ●홍천 홍천강=팔봉산을 끼고 도는 홍천강에는 초보자들이쉽게 래프팅에 빠져들수 있도록 완만한 유속의 18km코스가있다.교통 등 접근성이 좋아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단양 남한강 상류=1코스는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각동에서 단양군 영춘면 오사리까지의 6㎞ 구간.이곳에는 급류가 많아 주로 스릴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나 전문 래프팅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2코스는 각동에서 영춘면 상리까지 10㎞ 구간,3코스는 각도에서 영춘면 하리 밤수동까지 이어지는 15㎞ 구간이다.래프팅 구간에는 온달동굴과 온달산성,남천계곡,구인사,북벽 등의 관광지도 있다. 문의는 각 군청 문화관광과나 관광경제과,단양지역은 단양군래프팅협회로 하면 된다.▲정선군(033)560-2365▲영월군(033)373-2101▲평창군(033)330-2540▲철원군(033)450-5255▲인제군(033)460-2366▲단양군래프팅협회 (043)421-7766춘천 조한종·단양 김동진기자 bell21@
  • 해군 어린이음악대 47년만에 음반 발굴

    “우리들은 이 바다 위해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니….”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 용사들과 야전병원의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고사리 손들이 온 몸으로 불렀던 노래를 담은 음반이 47년만에 발굴됐다. 이 음반의 목소리 주인공은 51년 4월 당시 7∼12세의 어린이 25명으로 구성된 해군 어린이 음악대원들이다.해양소년단 고문인 최영섭(崔英燮·해사3기)씨는 지난 19일 해군에 이음반을 기증했다. 54년 미국 우라니아(URANIA)사가 제작한 음반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바다로 가자’‘아리랑’등 23곡이 수록돼있다. 해군 어린이음악대는 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했던 YMCA 소속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해군 정훈감실에 배속돼 활동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래프팅, 넘치는 스릴 미지의 세계로…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금방이라도 뒤집어질 듯 출렁이는배,힘껏 노를 저어 격랑을 헤치고 나아가노라면 이윽고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 바야흐로 물이 그리운 계절,대표적 래프팅 코스인 내린천,한탄강,동강 계곡은 벌써 보트를 타고 물살이 굽이치는 바위 사이를 헤집으며 때 이른 더위를 식히려는 이들로 붐빈다. 래프팅은 초보자도 즉석에서 노젓기를 배워 즐길 수 있는‘수상스포츠의 꽃’.이 때문에 래프팅을 즐기려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 ●내린천. 래프팅의 진수인 스릴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약 6㎞의 원대교∼고사리쉼터 코스에는 보트를 노리는 급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원대교에서 500m쯤 내려가 장수터 근처에 이르면 검푸른 빛을 띤 첫 급류가 나타난다.깊이가 4∼5m나 되기 때문에 물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장수터를 지나 약 3㎞ 지점에 도착하면 내린천의 최대 급류인 피아시계곡이 앞을 가로막는다. 피아시계곡은 바위를 끼고 흐르는 물줄기가 도처에서 보트를 위협하는 난코스.길이가 무려 700m나 되기 때문에 잠시라도한눈을 팔아서는 안된다.높이 1m의 ‘작은 절벽’도 있다.하지만 마니아들에게는 재미를 더하는 장애물일 뿐이다. 코스피아21(033-462-9898) 우주레저(02-599-5887) 한백레저(033-461-4586) 인제래프팅(033-461-9885) 엔담레벤처(033-461-7778)●한탄강. 경사가 많은 편으로 중급자 또는 마니아들이 많이찾는 곳. 높이 30∼40m나 되는 절벽을 끼고 있으며 코스가 밋밋하지 않아 스릴이 넘친다. 철원 직탕폭포∼캠프장∼순담계곡∼군탄교 코스 가운데 적당한 구간을 골라 배를 띄우면 된다.가족 또는 어린이를 태운 보트는 약 3㎞의 캠프장∼순담계곡 코스(2시간)를 선택하는 게 좋다.초보자들은 약 5.5㎞의 순담계곡∼군탄교 코스(3시간),래프팅에 한창 재미를 붙인 사람들은 약 8.5㎞의 캠프장∼군탄교(4시간) 코스가 적당하다.래프팅 ‘도사’들이야직탕폭포∼군탄교 15㎞ 전 코스를 완주하는 게 이상적. 철원래프팅리조트(033-452-2006) 래프팅코리아(033-452-7578) 와일드킷레포츠(02-3452-3200)●동강. 물살이 잔잔하고 폭이 넓어 급류를 타는 재미는 별로느낄 수 없다.그러나 동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딱 좋다.래프팅이라기보다는 물길여행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그러나 어라연에서 영월읍 거운리 만지로 가는 길목에는 크고 작은 4∼5개의 여울이 있어 노를 부산하게 저어야 한다. 코스는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진탄나루를 출발해 문산나루,어라연을 거쳐 영월군 영월읍 섭새마을에 이르는 약 10㎞ 구간이 적당하다.쉬엄쉬엄 내려가도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동강레포츠(033-333-6600) 동강원래프팅(033-373-0443)문호영기자 alibaba@
  • 의식불명 꼭 1년… 오늘 ‘임수혁의 날’

    “아버지 일어나세요” 18일 프로야구 LG-롯데의 사직경기에 앞서 백넘버 20번의 유니폼을 입은 어린 소년이 마운드에 올라 고사리손에 움켜쥔 볼을 힘껏 던지며 이처럼 기원한다.병상의 아버지 임수혁(32)의 쾌유를 비는 장남 세현군(8·용인 마북초등학교)의 시구다. 롯데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임수혁이 LG와의 잠실경기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의식불명이 된 지도 이날로 꼭1년.그러나 임수혁이 지금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그가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길 고대하며 구단이 이날을 ‘임수혁 데이’로 선포했다.이날 사직구장에서는 임수혁과가족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우선 올해 초등학생이 된 세현군이 아버지의 배번을 달고 시구자로 나선다.당초 임수혁의 동갑내기 아내 김영주씨는 세현이 시구자가 됐다는 소식에 선뜻 승락하지 못했다.김씨는그동안 야구얘기조차 하길 꺼렸기 때문이다.주위의 설득을 받아들인 김씨는 “결국 아들손에 글러브까지 끼게 됐군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세현군은 할아버지 윤빈씨(64)의 손에 이끌려 연습투구도 했다. 윤빈씨는 기억하기 싫은 그날이 돌아오자 병상의 아들에게 눈물로 편지도 썼다.“어서 일어나거라” “내년이면학부모가 된다고 자랑하던 너의 아들이 훌쩍 커 초등학생이 됐단다” 등 아버지의 애절한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달 병원비 300만원이 버거운 임수혁을 위해 롯데는 이날 롯데쪽 수입 전액을 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같은 연고의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도 수입의 일부를 내놓는다. 롯데는 또 ‘우리는 자이언츠 20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상영하고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마티즈승용차 1대와 제주도 여행권 등 푸짐한 상품으로 감사를표한다.중앙병원과 경희대한방병원,다시 중앙병원을 거쳐현재 강동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임수혁이 그라운드에서 다시 설 것을 팬들은 굳게 믿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소아암 어린이 15명 ‘희망의 나무’ 심었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과 탈북자들이 나무심기 행사에 동참했다. 소아암 어린이 15명은 4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사장宋相現)과 삼성생명의 후원으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1동 앞 공터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감나무,배나무 등 유실수를 심었다. 항암 치료 중이어서 모두 마스크와 모자를 썼으나 나무만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했다.나무에는 ‘희망이’ ‘튼튼이’ ‘꿈돌이’ 등의 이름표를 걸었다. 탁영철씨(29) 부부 등 탈북자 부부 6쌍은 결혼정보회사㈜선우가 남산 야외식물원에서 주최한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감나무와 소나무 등 15그루를 심었다.자녀들은 ‘통일씨앗’이 담긴 오색 풍선을 북녘 하늘로 날려 보냈다.㈜듀오도 전철우씨(34·방송인) 부부 등 탈북자 부부 2쌍과 북한이 고향인 미혼 남녀 20여명을 초청,임진각 통일전망대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남녘 마을 꽃이 피네”

    3월 섬진강에 눈이 내린다.백설(白雪)이 아니라 매화와산수유가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중이다.남해바다건너 맨먼저 봄을 알리기 위해 달려온 전령들일까. 전북 진안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550리를 달려와 마지막가쁜 숨을 몰아쉬는 곳,전남 광양의 섬진 ‘매화마을’과구례의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하얀 봄’ 매화=섬진강변을 달리다보면 호남정맥의 종착역격인 광양 백운산(1,218m)의 옹혼한 자락에 휘감기게된다.산자락을 온통 뒤덮은 하얀 눈송이,매화가 훠이훠이봄을 부른다. 전남 곡성과 구례에서 섬진강 줄기를 따라 남하하면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이른다.이 일대 온 산등성이에 매화그림이 그득하다. 매화는 3월 한달동안 이상저온이나 늦서리가 없어야 개화하고 과실을 기대할 수 있다.섬진강 아침안개에 젖은 따사로운 남녘 햇살을 털어내는 곳으로 이만한 데가 없다. 13만여평 광양청매실농원의 ‘신화’는 1930년대초 고 김오천옹이 이곳 밤나무밭에 매화를 심으면서 움텄다.며느리 홍쌍리씨가 맨주먹으로 밭을 일구고 전통옹기 2,000여개에 매실을 보관,식초와 김치(우메보시),장아찌 등을 가공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매실은 6월말쯤 딴다.매실은 수확시기에 따라 백가하,양청매,고성,개량 내전매,남고매,지장매 등으로 나뉜다. 매실마을의 상업적 성공에 힘입어 더 윗쪽,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일대까지 50만여평이 매화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아직 어린 나무이지만 4∼5년후에는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 하얀 솜이불을 덮은 듯 화사한 매화밭을 보며 고개를 넘는다.인파로 북적대는 청매실 농원 오른편 고개마루에 서면 계곡을 뒤덮은 매화가 다사롭기 그지없다.낭창낭창 늘어진 매화가지 사이로 하늘을 치어다보는 재미 또한 삼삼하다. 매화밭 곳곳에 나무 등걸을 만들어놨다.여기에서 재야 한문학자 손종섭(83)옹이 엮은 한시집 ‘내 가슴에 매화 한그루 심어놓고’(학고재)의 한 자락을 들춘다.책에는 퇴계 이황이 어찌나 매화를 아꼈던지 ‘매형(梅兄)’이라 부르고 노환이 위중해지자 ‘깨끗하지 못한 모습을 매형에게보일 수 없다’며 매화분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유언을남겼다는 내용이적혀있다.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석양에 호올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고 읊은 이는 고려때 이색이었고 조선 때 송강 정철은주군을 그리는 마음을 빗대 ‘저 매화 꺾어내여 임 계신데 보내고저’ 했으며 강희맹은 ‘너의 그 맑은 향기로 해서 천지의 봄임을 깨달았나니’ 라고 매화를 칭송하기도했다. 매화밭은 퇴비를 많이 넣는 탓에 야생화가 지천이다.매화 그늘 푸른 잡초 위에 보라빛 꽃잎을 피어올린 제비꽃을완상하는 일은 또다른 즐거움이다.미리 도구를 준비해 가족들이 함께 수채화를 그려보는 것도 좋다. 때마침 바람이 인다.조그만 바람에도 꽃송이가 눈처럼 날린다.이번 주말 매화의 마지막 화사로움을 낱낱이 지켜볼일이다. ◆‘노란 봄’ 산수유=매화마을을 나와 섬진교를 건너 경남 하동읍에 들어서기 전 좌회전해 30분정도 올라오면 벚꽃터널로 유명한 화개 쌍계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조금 더가면 박경리의 ‘토지’의 무대,악양들판이 펼쳐진다. 여기를 지나쳐 구례읍에 이른 다음 전북 남원쪽으로 올라가다 오른편으로 빠지면 지리산온천 타운.이어 지리산 만복대 기슭으로 올라가면 산수유로 유명한 상위마을에 이른다. 지난 주말 산수유꽃축제를 치렀지만 산수유의 노란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는 이번 주가 제격이다.추운 날씨 탓에만개시기가 늦춰졌다. 산수유는 얼음과 눈이 녹아내린 차디찬 계곡물을 먹고 꽃을 피운다.버들개지 사이로 계곡을 향해 팔 벌리듯 가지를뻗은 산수유나무들의 합창이 현란하다. 속정모르는 서울 사람들은 산수유를 개나리와 구분하지못하는 청맹과니다.가지와 꽃 모양이 전혀 다르다.산수유꽃잎은 현미경으로 본 눈 결정체를 닮았고 개나리처럼 가지가 처지지 않는다. 구례읍에 사는 김수철씨(37)는 “해마다 이맘때쯤 찾는다”며 조붓한 골목길과 초가지붕,알록달록한 지붕 사이사이얼굴을 드러낸 산수유 잔치가 볼만하다고 말한다. 산수유나무 한그루가 200만∼300만원씩에 팔린다니 이만한 돈벌이가 없다.여기에 고로쇠물로 얻은 소득까지 합하면 김씨 말대로 이곳 사람들은 구례에서 가장 부자인 셈이다. 이제 매화와 산수유가 고운 자태를 뽐낼 날도 얼마 남지않았다.매화향과 산수유의 색상을 음미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 *여행가이드.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을 나와 17번 국도를이용,남원시 직전의 춘향터널을 지나자마자 19번 국도로갈아탄다.이 도로는 하동과 광양으로 이어진다. 서울역에서 구례 구(舊)역까지 하루 13회 열차가 다닌다. 31일까지 당일코스와 무박2일 코스 매화열차가 마련돼 있다.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행 고속버스와 하동행 고속버스가 하루 4차례 운행한다.구례공용터미널 (061)782-3941,하동공용터미널 (055)883-2663. 구례 화엄사 입구와 지리산온천 주변에 숙박시설이 많다.지리산 한화콘도(061-782-2171)와 지리산온천호텔(061-783-2900),송원리조트(061-780-8000) 등이 있고,하동 섬진각(055-882- 4342) 신라호텔(055-884-4181) 등도 괜찮다. [먹거리] 섬진강가의 먹거리는 참게와 재첩.구례읍 대한가든(061-782-8239)은 된장을 푼 국물에 무,호박,토란줄기,고사리를 넣고 끓인 참게탕이 유명하다.하동읍의 섬진강식당(055-884-5527) 화개면의 동백식당(055-883-2439)도 이름이 있다. 섬진강 주변 거의 모든 식당에서 재첩국을 판다.하동의동흥재첩국(055-883-8333)과 강변할매재첩국(055-882-1369) 등이 잘 알려져 있다.
  • 강릉·삼척·포항 산불 강풍타고 계속 번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0일 하루동안 전국적으로크고 작은 산불이 16건 발생,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금장2리야산에서 산불이 나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을 타고 3시간여만에 인근 흥안리·오도리 일대 50여㏊의 산림을 태운 채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밤새 번져 나갔다. 불이 나자 긴급 대피한 500여명의 마을주민과 공무원·소방관 등 1,000여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금장2리 주민 윤의선씨(57·여)가 마을입구에서 연기에 질식돼 숨진 채 발견됐다.금장리와 흥안리 등의 축사 3∼4개동도 모두 타버렸다. 또 이날 오전 5시40분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속칭 금단골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15㏊의 임야를 태우고 밤이 되면서 계속 낙풍리와 북동리지역까지 번지고 있다.마을 근처까지 불이 접근하자 낙풍리 주민 17가구 5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산계리 한라시멘트 쪽으로도 불길이넘어갈 것에 대비,소방차들이 집중배치됐다. 삼척시 도계읍 늑구1리 야산에서도 오후 1시16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10㏊ 정도의 임야를 태우며 밤새 바람을 타고 38번국도를 뛰어넘어 인근 고사리와 향기리 쪽으로 번지고 있다. 강릉·삼척 조한종·포항 이동구기자 bell21@
  • ‘자신감‘ 가두는 냄새…탈출하고 싶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는 악취를 맡고 혹시 내게서도 입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한 적은 없습니까’ 누구나 “입냄새가 나면 어떡하나”하고 불안해 했던 경험이 한두번은 있었을 것이다. 또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핀잔을 듣고 기분이상한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 냄새가 풍길까봐 조심스러워했던기억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서울대치과병원 정성창 교수(구강진단과)는 “입냄새는 공기가 폐로부터 입밖으로 나오기까지의 통로인 폐,기관지,인후부,비강,구강뿐만 아니라 소화기 등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입냄새의 90%는 구강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냄새는 성인의 절반이상이 겪는 흔한 문제”라고덧붙였다. 경희의료원 치과병원 홍정표 교수(구강내과)는 “입냄새의종류는 먹은 음식이나 앓고 있는 질환에 따라 다양하다”면서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아세톤 냄새가 나기도 하고 요독증인 경우 소변과 유사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흡연량이 많은 사람들에게서도 특유의 냄새가 난다”면서 “입냄새는 주위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이유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입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구취를 풍기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다른 사람이 직접 알려주거나 얼굴을 돌리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등 간접적인 행동을함으로써 눈치채게 된다. 전문가들은 입냄새의 종류를 크게 3가지로 나눈다. 첫째 구강및 신체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병적인 것이다. 둘째 아침에 일어난 직후 또는 뱃속이 비었을 때,월경기간중일 때,특정 음식물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생리적 입냄새’이다. 셋째는 주관적 입냄새이다.다시말해 실제 입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자신의 입뿐만 아니라 코나 귀 등 신체표면에서 악취가 난다고 스스로 느끼는 경우이다. 입냄새는 잇몸질환,충치,설태(혀의 뒷부분에 들러붙는 이끼 모양의 침착물),침분비 감소,구강내 궤양 등 주로 구강내원인으로부터 발생하므로 치료는 무엇보다 구강위생을 청결하게 하는 데서 시작된다. 특히 혀를 깨끗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혀를 청결히 하려면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치솔보다 혀를 닦아내기에 적합하게고안된 ‘혀 세정기’가 바람직하다. 혀 세정기를 뒤쪽에서 앞쪽으로 3∼5회 쓸어내리는 방법으로 백태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구취를 발생하는 충치,잇몸질환,감염성 질환 등이 있을 경우 이를 없애야 한다. 식단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양파,마늘,파,고사리,달걀,무,겨자류,파래,고추냉이,아스파라거스,파슬리 등은 입냄새를 유발하는 식품이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단백,고지방식품들도 입냄새가 나게 하므로 필요량 이상 먹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대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침분비가 모자란다면 섬유질을 먹거나 무설탕껌을 씹는 등적절한 자극을 가하는 게 도움이 된다.침샘 기능에 이상이있다면 인공타액을 사용하면 된다. 구취의 원인이 소화기관 등 구강이 아니라면 관련 전문의의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유상덕기자 youni@. * 식사후 3분내에 꼭 칫솔질 해야. 식사후 반드시 3분이내에 치솔질을 하라. 당분이 입안에서 세균에 의해 젖산으로 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분30초에서 3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치솔질은 윗니를 닦을 때는 ‘위에서 아래로’,아랫니는 ‘아래서 위로’ 향하게 한다.칫솔모를 잇몸에 댄 뒤 잇몸부터이 방향으로 회전시키며 닦아 내린다. 같은 부위를 10∼20번반복해서 닦는다. 앞니 안쪽은 칫솔을 세워 닦는다.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며 닦는다. 치아 구석구석과 혀,볼 안쪽을 충분히 닦는 데 보통 3분 이상이 필요하다. 최고의 충치예방책인 치솔질은 하루 세끼 식사 직후에 하고간식후에도 하는 게 좋다. 과일이나 채소 등 치아를 청소해주는 기능이 있는 섬유질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당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바르거나 불소용액으로 양치해도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재승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치과 교수,백승호서울대 치과병원 보존과 교수〉유상덕기자 youni@. *“치아상실 원인 80% 차지”. 충치는 입안에 있는 뮤탄스균이라는 세균이 밥 등 탄수화물이나 설탕 등을 분해해 먹어치울 때 생기는 산에 의해 치아가 녹는 과정을 말한다. 앞니가 썩는 경우에는 눈에 잘 띄이지만 어금니는 소홀하기쉽다. 고려대 안암병원 권종진 교수(치과)는 “충치는 까맣게 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어금니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홈과 구멍들이 많아서 이곳에 음식물이 끼이고 젖어있으면 충치를 식별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원인의 80% 쯤이 충치”라면서 “최근에는 잇몸병에 의한 치아상실도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충치가 깊지 않아 신경까지 도달하지 않았을 때는 충치 부위와 치료비 부담 따라 아말감,금,레진,도재(도자기 재료의일종)등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충치가 심해 신경조직까지 침범당한 경우는 신경조직 치료를 받은 뒤 금관(crown)을 씌워야 한다. 유상덕기자
  • [김삼웅 칼럼] 당쟁과 정쟁 그리고 민생

    일본인 시데하라 히로시가 대한제국 정부의 학정참여관으로 조선에와서 ‘조선정쟁지(朝鮮政爭志)’를 펴내고, 이책에서 당쟁을 조선정치의 특징이라고 규정한데 이어 호소이(細井肇)같은 자가 “조선인의혈액에는 특이한 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파싸움이 계속되었으며이는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다”란 극언을 한 것을 알고는 분노를삼키기 어려웠다. 일제 관학자들이 한국인을 업신여기면서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고자만든 궤변이고 억설로 치부했다. 이광수나 최남선이 이를 받아들여동족을 비하하는 글을 쓴 것을 읽고는 친일파들의 상투적 수법으로접어두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최근에 많이 바뀐다. 정녕 우리 민족은 당파심이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시데하라가 지적한 “조선시대의 정당들은 주의(主義)를 가지고 서로 존재하는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해관계에서 서로 배제하는 사당(私黨)”이란 모습이 요즘 상황과 겹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는 기호와 영남지방으로 갈려 싸우던 당쟁이 지금은 영남과호남으로 바뀌었다. 당시에는 그래도율곡과 우계(牛溪)사이에 벌어진 ‘율우논변(栗牛論辨)’이나 이황과 기대승의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그리고 이른바 ‘예송논쟁(禮訟論爭)’등이 있었다. 비록‘예송논쟁’이 효종의 계모 자의대비의 복상(服喪)문제를 둘러싸고3년복을 입느냐, 1년복을 입느냐 따위의 ‘하찮은’시비로 시작되었으나 논쟁의 대부분이 당시 최고의 담론이 화두가 되었다. 본질은 권력싸움이지만 명분은 학구적인 논쟁이었다. 적어도 요즘 우리 정쟁처럼 명분도 실익도 없는 ‘개판싸움’과는 달랐다. 경제회생의 ‘몸통’을 잡는 정치는 지금이나 조선시대나 다르지 않았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국토가 황폐하고 민심이 흉흉해졌다. 지각있는 지도층이라면 관민이 힘을 모아 국난극복과 민생을 위한 정치에 매진했어야 옳다. 그런데 아니었다. 선조가 죽자 영특한 세자 광해를 두고 두살배기영창을 후계로 삼으려고 정파간에 싸움이 붙고 결국 광해가 집권하여피바람이 불었다. 그 여파로 인조반정이 이루어지고 또 한차례 보복전이 나타났다. 민생은 뒷전이었다. 임진·병자양란으로 피폐해진 국토를 재건하고 백성을 돌보고자 ‘대동법(大同法)’이 마련되었지만 정쟁으로 100년 뒤에야 전면 실시되었다. 일부 학자들은 지역별로 실시하는 시험과정으로 평가하지만사실은 농민생활의 안정과 국가재정의 확충을 위한 세력과 양반지주의 입장과 기득권만을 보호하려는 세력과의 분쟁 때문이었다. 율곡이 당쟁을 없애려고 나섰지만 허사였다. 율곡은 사사건건 대립하는 동인과 서인을 양시론(兩是論)으로 화해시키고자 했다. 즉 “무왕(武王)과 백이숙제의 일은 둘다 옳고 춘추시대의 전쟁은 둘다 그르다”는 식이다. 무왕이 은나라 주왕(紂王)을 치려할 때 백이숙제는주왕이 도리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신하가 임금을 축출하는 것을 옳지않다고 거사를 말렸다. 그러나 무왕은 만류를 무릅쓰고 주왕 축출에성공했다. 이에 백이숙제는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겠다고 수양산에들어가 고사리만 먹다가 굶어 죽었다. 무왕과 백이숙제의 행위는 모두 옳다는 것이 율곡의 양시론이다. 오히려 반대세력이 율곡을 모함하고 나섰다. 젊었을 때의 입산(入山)을 두고 계모와 싸우고 가출하여 머리깎고 중이된 것은 불효이자 이단이란 것이다. 모친을 잃은 슬픔에 출가한 것이 ‘사상논쟁’의 배경이다. 당시 ‘불교도’의 낙인은 요즘 ‘용공좌경’처럼 치명적이었다. 영조는 어떻게 해서라도 당쟁을 없애보고자 노론의 영수 민진원과소론의 영수 이광자를 불러 두사람의 손을 맞잡고 화해를 종용했다. 그리고 노론을 한사람 기용하면 소론도 한사람 기용하는 식으로 탕평책을 적극 실현했다. 이런 인사방식을 ‘쌍거호대(雙擧互對)’라고했다. 이같은 영조의 노력도 당쟁을 뿌리뽑지 못했다. 조선사회는 쓸 만한 인재를 그냥 두지 않는 못된 병폐가 있었다. 조금 우수하다 싶으면 모함하여 쫓아냈다. 우암 송시열을 기호지방에서는 극존칭인 ‘송자(宋子)’라 높이고 영남지방에서는 ‘시열이’란개이름으로 불렀다. 최근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지역별로 평가가 다른 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달만에 국회가 정상화됐다. ‘설민심’의 실천이 국회에서 나타날것이다. 정쟁을 접고 경제살리기와 대미외교,남북문제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골칫거리 남은음식 “우리집선 별미”

    부침개,전,닭찜,인절미,잡채,각종 나물들….허리를 구부리고 지져내고 쪄낸 많은 음식들.혹시 양이 모자르지나 않을까 넉넉하게 만들다보면 명절이 끝난 뒤 음식이 남기 마련이다. 애써 만든 음식을 ‘재활용’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커뮤니티 사이트 ‘캐비’(www.kebi.com)가 마침 설이벤트로 설음식 재활용법을모았다.캐비사이트에 올려진 ‘손큰 며느리’의 ‘알뜰 요리 노하우’를 살펴봤다. 이선례씨(41·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명절 때 남은 음식으로 ‘나물쌈’이나 ‘춘권튀김’을 가족과 함께 해먹는다.나물쌈은 우선 5㎝크기의 밀전병을 얇게 부친다.밀전병에 남은 나물과 산적,짜투리 야채등을 담아 새콤한 겨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춘권튀김은 남은 나물과 생선전 산적을 1㎝로 썰어 춘권피로 돌돌만 다음 피가 익을 정도로 살짝 기름에 튀겨내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면 일품이다.춘권피는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에서 살 수 있다. 결혼 4년째인 황원경씨(32·서울 강서구 화곡동)는 남은 나물로 ‘비빔밥’을 만들고,꾸미로 구운 김을 뿌려준다.남은 잡채는 ‘잡채월남쌈’으로 응용한다.잡채를 데운 뒤 뜨거운 물에 데쳐낸 월남쌈에 돌돌 말아 초간장이나 겨자장에 찍어먹는다. ‘인절미’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군입정하고 싶을 때 꺼내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나 식용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 노릇노릇 구어 꿀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동치미와도 어울린다.반드시 뚜껑을 덮고 구어야속까지 부드러워진다. 최성은씨(35·경기도 성남시 분당)는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전골냄비’를 자랑한다.차례상을 물린 뒤 계속 올라오는 전과 나물은먹기도 나쁘고 쉽게 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선 국거리 소고기를 잘게 썰어 양파와 고추장 마늘을 넣고볶다가 물과 나물(도라지·숙주·고사리)을 넣고 푹 끓인다.끓어오르면 전유어 고기전 누른적 등을 한입 크기로 썰어 넣고 계속 끓인다. “느끼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고추장 맛과 어울려 매우 담백하다”고 밝힌다.고추장을 고추가루로 바꾸면 안될까.최씨는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밖에 가래떡을 이용한 ‘떡카레’도 있다.떡국에 질린 남편들이좋아한다.카레요리하듯 카레소스를 만들고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놓은 떡을 넣어 1∼2분 끓여서 바로 먹는다. 제사상에 올랐던 닭으로 ‘삼계국’을 끓이라고 권하는 박은정씨(26·대구 서구 비산동).식어빠진 찐닭,정말 맛없지만 차례상에 올랐던대추 밤과 함께 물을 붓고 2시간동안 푹 고으면 새로운 요리가 된다. 알밤 은행 대추를 모아 약식을 만들어도 좋다.멸치국물을 낸 다음 부침개를 썰어넣은 ‘부침개찌개’도 별미.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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