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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시일반 10억… 중랑구 이웃사랑 ‘훈훈’

    십시일반 10억… 중랑구 이웃사랑 ‘훈훈’

    중랑구 저소득층 2만 가구의 지난겨울은 따뜻했다. 주민, 단체들이 한푼 두푼 모은 돈이 10억원 가까이 된다. ‘없을 때 더 베풀어라’라는 말을 실천에 옮기듯, 경기 침체를 겪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앞다퉈 나눔의 미덕을 실천한 것이다. 15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펼쳐 성금 2억 4601만원과 7억 2407만원 상당의 성품을 모았다. 기초생활수급권자, 홀몸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1721가구에 5만~10만원씩 전달했다. 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쌀 20㎏들이 1100포대를 1000가구에 전달한 것을 비롯해 양계농협이 250가구에 쌀 5000㎏, 서울원예농업협동조합과 동서울농협이 1150가구와 지역복지관 8곳에 쌀, 김치 등을 나눠 주는 등 1만 7764가구에 7억 2407만원 상당의 성품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해마다 힘들게 겨울을 나는 이웃들에게 쌀과 연탄을 나눠 주고 있는 조흥원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아직까지도 우리 주변에는 한겨울 추위와 배고픔을 걱정하는 이웃들이 수두룩하다.”며 “회사의 수익을 조금이나마 환원하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사랑의 황금돼지 저금통 모으기 행사를 통해 594만 6000원을 모았다. 저금통은 학대아동·청소년 보호시스템 마련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고사리손들도 나섰다. 지역 국공립보육시설, 민간어린이집 아이들과 교사 3000여명이 1778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했는가 하면 건국대병원(원장 이창홍), 연산교통(대표 임병무), 한성사(주지 범농 스님) 등 각계각층에서 쌀 1만 3000여㎏을 모아 더불어 살기를 실천에 옮겼다. 문병권 구청장은 “오는 29일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단체와 구민에게 감사장과 표창장을 수여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내 봉사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몸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성탄 2題] “까맣게 탄 우리마을 돌려주세요”

    [몸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성탄 2題] “까맣게 탄 우리마을 돌려주세요”

    “산타 할아버지, 친구들 돌아오게 해주세요. 까맣게 탄 우리 마을 원래대로 돌려주세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낮 인천 옹진군 연평도 중부리의 한 주택.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해맑은 음성이었다. 연평도에 단 둘만 남은 어린이 송주원(왼쪽·6)·주찬(3) 형제가 주인공. 마을엔 남은 친구가 없고 23~24일 여객선마저 끊겨 엄마·아빠한테 선물도 받지 못했지만 표정엔 구김 하나 없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반짝이는 주원이네 주원이가 아빠 송중섭(44·연평교회 목사)씨에게 카드 한 장을 쑥 내민다. 삐뚤빼뚤 글자가 춤을 췄다. 고사리손으로 연필을 쥐고 꼭꼭 눌러 쓴 크리스마스 카드였다. ‘아빠 감사해요. 아빠 사랑해요. 송주원 올림.’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이 한창이던 20일 쓴 편지라고 했다. 한글을 모르는 동생 주찬이는 카드 대신 “아빠한테 뽀뽀 열 번 했어.”라며 달려든다. 연평도 주민들은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을 밝히던 연평교회도 포격을 맞아 전원 장치가 부숴지면서 올해는 트리 세우는 것을 포기했다. 때문에 연평도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주원이네 집이다. 거실에 50㎝ 남짓 크기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거린다. 주원이가 인천에 머물 때 연평초 병설유치원 선생님들과 함께 만든 것이란다. ●친구들 다시 섬에 올수 있었으면… 주원이에게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냐고 물으니, 고개를 젓는다. 대신 “손민호, 박기현 보고 싶어요.” 라고 외친다. 선물보다도 친구들이 그리운 주원이다. 크리스마스 소원을 묻자 “불에 타 까맣게 된 집들이 원래대로 되돌아 갔으면 좋겠어요. 강아지들도 주인을 찾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엄마 박미선(42)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포격 사태 이후 주원이는 엄마 뒤로 자꾸 숨는 버릇이 생겼다. 주원이가 내년 3월 연평초교에 입학해야 하는데, 언제 학교가 정상화될지도 불투명하다. 그는 “하루빨리 마을도 학교도 정상화돼 예전처럼 활기찬 연평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연평도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마포구 성미산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마포구 성미산

    마포구 성미산. 서울시민들이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산이다. 마을공동체로, 홍익대와 개발 분쟁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던 곳이다. 하지만, 아무리 마포구 성산동을 둘러봐도 산(山)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친환경 밥상으로 한끼 마포구 성미산은 먼 곳에서 작정하고 찾아갈 만큼 멋진 산은 아니다. 우리 동네 뒷산하고 비슷하다. 해발 66m로 한번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 서울시가 2013년까지 공원으로 꾸민다고 발표를 했지만, 아직 등산로도 마땅히 나있지 않다. 많은 주민이 찾아서인지 곳곳에 부서진 계단이 많고 나무도 여기저기 베어 쓰러져 있다. 그래도 이곳에서 아이들 고사리 손을 잡고 가벼운 산행과 문화탐방, 친환경 우리 농산물로 만든 밥상을 만날 수 있다. 산이 성처럼 둘러싸여 있어 원래 성산이라 불렸던 성미산을 오르는 길이 서교동·망원동·성산동 사이로 듬성듬성 나 있다. 봉우리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마을 주민조차 답이 다르다. “아마, 저쪽이 마을이 잘 내려다보이는 곳이나 제일 높을걸.”이라거나, “아니야 서울 시내 우수 조망대라고 표시된 곳 있잖아. 거기가 제일 높은 봉우리일 거야.”라고 한다. 동네 사람조차 모르니 놀러 온 사람은 더더욱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성미산은 정상을 딱히 정하고 오를 필요가 없다. 산책을 하듯 발길이 닿는 대로 가고 싶은 대로 가면 된다. 정상 근처 곳곳에 있는 의자에 앉아 초겨울의 찬 바람을 즐기거나 운동기구에 올라 가벼운 운동을 하고 내려오면 된다. ●조망대·약수터 찍고 내려오세요 마을 사람들은 산행의 목표로 성미산 약수터를 권한다. 오르는 곳을 가장 찾기 쉽기 때문이다. 홍익대 정문이나 2호선 신촌역에서 8번 마을버스나 2호선 홍대전철역에서 15번 마을버스를 타고 성미산 약수터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거기서 서교로의 GS주유소를 지나 50m 정도 지나면 표지판이 나온다. 거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아이와 함께라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성서초등학교 쪽으로 내려오면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는 성미산 마을극장(02-322-0345)이 나온다. 동네 아이들과 주민들의 장기자랑과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친환경 마을식당이란 주제로 운영 중인 성미산밥상(02-336-0317)은 된장찌개가 7000원 수준. 또 유기농 반찬을 살 수 있는 동네부엌(02-325-3700)도 들여다볼 만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제주 교래휴양림 새달 오픈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테마로 한 제주시 교래 자연휴양림이 내년 1월 초 문을 연다. 제주도는 제주돌문화공원 남쪽에 인접한 조천읍 교래리 산 119 일대 230만㎡에 숙박 시설과 생태 체험로, 야영장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사업을 이달 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해발고도가 430m인 ‘늡서리오름’ 일대에 조성한 교래 자연휴양림은 전형적인 낙엽활엽수 지대로 팽나무·서어나무·산딸나무·졸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와 후박나무·꽝꽝나무 등의 상록활엽수, 고사리 등의 양치식물이 자라는 곶자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양림에는 탐방객 숙박 시설인 60∼73㎡ 크기의 휴양관 8채와 생태 체험로 1.5㎞, 오름 산책로 3.5㎞, 7000㎡의 잔디광장, 야영장, 풋살경기장, 1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이 갖춰진다. 제주에서 3번째로 개장하는 교래 자연휴양림의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이다. 휴양관 사용료는 1박 기준으로 4만∼7만원(성수기는 7만∼11만원)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연평도 친구 돕고싶어” 저금통 털고 편지 쓰고

    “연평도 친구 돕고싶어” 저금통 털고 편지 쓰고

    “연평도를 탈출한 또래 친구들이 우리 동네에서 수업 받는다고 생각하니 뭐라도 돕고 싶어서…. 인형 사려고 모은 용돈인데, 이걸로 학용품 사서 계속 공부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연평도 초·중·고생들이 모여 수업을 받는 인천 당하동 영어마을 인근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연평도 친구’ 돕기에 나섰다. 저금통을 털고, 격려 편지를 쓰며 ‘고사리 온정’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0일 당하동 이정원(8·발산초교 1학년)양의 집. 영어마을 바로 옆 ‘이웃학교’인 발산초교 1·2학년생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뉴스를 통해 극도의 불안상태에 빠진 연평도 학생들이 인근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한 것. 학생들은 커다란 저금통 앞에 모여 평소 꼭꼭 숨겨뒀던 용돈을 꺼내 집어넣었다. 편지에 마음을 담아 실어 보낸 어린이들도 있다. 원당·도천초교 학생 20여명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 되지만, 전 국민이 너희를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 ‘아프지 마.’라며 격려의 마음을 담아 옹진군청에 편지를 전달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女談餘談] 고3 남 동생의 수능, 그리고 부모의 마음/김정은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고3 남 동생의 수능, 그리고 부모의 마음/김정은 정치부 기자

    2001년 11월 7일.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었다. 그해 수능은 언론에서 ‘널뛰기 수능’, ‘난이도 쇼크’라 평가할 정도로 전년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수능 날 아침, 집안 식구들의 신경은 오롯이 내게 집중됐다. 아버지 승용차에 다섯 식구들이 모두 몸을 싣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당시 10살,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막내 남동생은 졸린 눈을 비비며 “큰누나, 시험 잘봐.”라고 응원했다. 용돈을 모아 전날 미리 사 놓은 찹쌀떡과 합격엿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차에서 내리려는 내게 선물했다. 교문을 들어서는데 가족들이 더 긴장한 것이 역력히 느껴졌다. 어머니는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이 치러진 뒤 방송에서 ‘올해 언어영역이 예년에 비해 어려웠다.’는 뉴스를 듣자마자 차를 몰고 시험장 앞으로 달려오셨다. 수험생인 딸보다 본인이 더 긴장하셨던 어머니는 제2외국어영역이 끝날 때까지 시험장 앞에서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6시간 내내 큰딸을 기다렸다. 어머니는 오후 7시쯤 시험을 보고 나오는 딸의 모습이 시야에 보이자 저 멀리서 손을 흔드셨다. 이후 딸을 부둥켜 안고 연신 “우리 딸, 너무 고생했어”라고 말씀하시며 쓰다듬어 주셨다. 9년의 시간이 지났다. 10살 코흘리개 남동생은 어느덧 고3 수험생이 됐다. 어머니는 지난 9년 동안 큰딸, 작은딸 수능을 치렀다. 그래서일까. 올해 어머니는 베테랑 고3 학부모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 초보처럼 긴장하지 않으셨고, 침착하게 동생의 수험 생활을 도왔다. 하지만 수능 당일이었던 지난 18일, 막내를 시험장에 보낸 뒤 조용히 근처 1567m 높이의 태백산에 올라 기도를 드리고 오셨다. 수능 당일만큼은 많이 긴장하셨던 것 같다. 수능 이후부턴 온·오프라인 입시 박사를 자처하고 계신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찾아 입시전형을 살피고, 입시 설명회가 있다고 하면 지역을 막론하고 찾아다니신다. 분명 과거보다 진화한 모습이다. 어머니뿐이랴. 전국의 고 3학부모 모두가 같은 마음과 행동일 것이다.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이름 앞에 ‘부모’가 붙는 순간, 그들은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해 산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입시철이다. kimje@seoul.co.kr
  • 제주 곶자왈로 기차여행 떠나세요

    제주 곶자왈로 기차여행 떠나세요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지대를 지나며 원시림의 생태를 관찰하고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가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일대 334만 5000㎡에 ‘에코랜드’를 조성하고 있는 ㈜더원은 사업 부지에 있는 생태공원 66만여㎡를 순환하는 길이 4.5㎞의 철로를 설치, 17일부터 열차 운행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에코랜드의 남동쪽에 있는 생태공원은 대부분이 천연 원시림인 ‘교래 곶자왈’이다. 이곳은 북방 한계식물과 남방 한계식물이 공존하는 숲으로 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 동백나무 등이 울창하고, 육박나무와 백서향, 골고사리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철로는 예로부터 말이나 소가 다니던 길을 최대한 살려 시공한 것으로 열차를 타고 가면서 희귀 조류인 삼광조와 천연기념물 제204호인 팔색조 등 곶자왈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더원이 최근 영국에서 들여온 144인승(성인 기준) 가스엔진식 열차 5대는 1800년대 볼드윈(Baldwin)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해 만들어진 수제품이다. 열차는 동력기관차 1량과 객차 5량 등 6량이 한조를 이뤄 총 5조가 운행된다. 25∼30분 간격으로 다니는 이 열차는 메인역, 에코브리지역, 레이크사이드역, 피크닉가든역, 그린티&로즈가든역 등 간이역 5개소에 차례로 정차하게 된다. 각 역에서 내리지 않고 지나가면 약 50분, 각종 시설을 이용할 경우 2시∼4시간이 소요된다. 관람객들은 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6000여㎡의 인공 생태습지에서 수상카페와 수상자전거, 풍차는 물론 10인승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도 타볼 수 있다. 또 화산쇄설물인 ‘송이’(scoria)가 깔린 2㎞의 산책로를 맨발로 걷는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환경부·산림청 ‘습지지정’ 놓고 충돌

    환경부·산림청 ‘습지지정’ 놓고 충돌

    그동안 산악박물관 건립과 국립공원 구역 조정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온 환경부와 산림청이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업무영역을 둘러싼 단순한 갈등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정부 부처에 대한 이미지 손상은 물론 신뢰도까지 떨어뜨리고 있어 조속한 중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청은 15일 환경부가 곶자왈 지역 내 제주 동백동산습지(59만 83㎡)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한 것과 관련해 법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환경부의 행위가 습지보전법 및 산지관리법을 위반하는 등 중대한 하자가 있어 지정이 취소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곶자왈 지역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2009년부터 사유림을 매수하고 있는데 환경부가 (산림청과) 협의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주장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환경부가 당초 130만㎡에 대해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해 왔으나 습지전문가의 현장 조사결과 습지보호구역으로 필요한 곳은 5900㎡에 불과해 재협의 통보를 했다.”면서 “이를 무시하고 환경부가 59만 83㎡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한 것은 실체적 위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산림청은 상급기관에 업무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협의절차를 무시한 담당 공무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최병암 산지관리과장은 “상이한 법률에 의해 보호구역이 지정되면 관리 주체와 허용행위가 달라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곳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 12일 조천·함덕 곶자왈 안에 있는 동백동산습지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동백동산습지는 멸종위기종인 제주 특산종 비바리뱀과 제주고사리삼 등 15종의 법정보호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세계적 멸종위기식물로 국제자연보호연맹의 적색목록에 등록된 중국물부추의 분포가 확인됐다. 나아가 2012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앞두고 동백동산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생물다양성의 홍보지로 활용할 계획도 마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절차와 규정을 지켰고 지정면적은 환경부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고시를 취소할 계획이 없다.”고 맞받았다. 결국 이 문제는 상급기관의 조정을 통해 해결될 수밖에 없게 됐다. 두 기관은 산림 환경이라는 업무영역이 겹치면서 사업 추진 때마다 발목을 잡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산림청의 국립산악박물관 건립부지 공모 당시 국립공원지역을 제외하자 환경부가 문제를 제기했고, 산림청은 환경부가 오대산·한라산의 일부 지역을 공원구역으로 편입시키려고 하자 이에 반발하는 등 정면충돌하고 있다. 또 비무장지대(DMZ) 일부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놓고도 환경부와 산림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중앙 부처의 한 관계자는 “부처 이기주의, 밥그릇싸움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복되는 업무영역에 대한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진상·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동대문구, 육교·옹벽도 아름답게

    동대문구, 육교·옹벽도 아름답게

    동대문구는 청량리동 등에 향기로운 육교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육교 꽃길 조성사업은 구가 추진하는 ‘베스트 빌리지’ 사업의 일환으로, 청량리동 직원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동네를 관통하는 삭막하고 흉물 같은 육교에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국화, 꽃기린, 보스턴고사리 등이 어우러진 꽃길을 조성함으로써 이웃을 배려하고 내 고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갖게 하자는 것이었다. 거리에는 신개념 갤러리도 등장했다. 휘경2동 휘경여중고 앞 옹벽에 디자인 벽화를 그려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한편 자긍심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일러스트 작가 심인섭씨와 함께 옹벽을 개나리색으로 둔갑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비타민제를 먹은 것처럼 기분을 밝게 해준다. 청량리동 주민 김모(49)씨는 “개나리색 위에 산뜻하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그려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며 흰색 물결무늬가 가미돼 리듬감까지 준다.”며 반겼다. 제기동 주민센터도 지역단체와 거리미술동호회의 도움으로 정릉천변에서 선농단으로 올라가는 성일중학교 담장을 ‘테마가 있는 벽화거리’로 변모시켰다. 흥겨운 농악대와 추수하는 농부의 모습 등이 그려진 담벼락은 시골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유덕열 구청장은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베스트 빌리지 사업을 펴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농촌 일손 덜어주자” 팔 걷어붙인 통장들

    “농촌 일손 덜어주자” 팔 걷어붙인 통장들

    “이장님, 농촌 일손 도우러 통장들이 갑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농촌의 들녁. 이맘때 농촌은 항상 일손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른다. 이에 양천구의 통장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26일 구에 따르면 지역 통장 42명이 28일 구와 자매결인지인 부여군에서 농촌사랑 일손돕기에 나선다. 이들은 오전 8시 구청을 출발, 농가에 도착한 뒤 콩 수확, 마 캐기, 볏짚 묶기 등 일손이 필요한 농가의 가을 수확 일손을 돕는 자원봉사를 한다. 봉사에 나서는 통장들은 농촌 출신의 중장년층이라서 농촌 일손 부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일손 돕기를 마치고 통장들은 마을회관의 임시 장터를 찾아 쌀, 잡곡, 고사리, 머루포도 등 부여의 특산물을 구입할 계획이다. 마을 이장, 주민들과 함께 도·농 간 직거래 교류 활성화 등 농가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구는 앞으로도 자매결연 농촌도시와 우호협력을 다지고 도·농 상생과 농촌사랑 실천의 하나로 매년 봄, 가을 농번기에 농촌 일손 돕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손점국 자치행정과장은 “농촌 봉사활동은 통장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 더욱 의미를 더한다.“면서 “앞으로 통장뿐 아니라 주민들도 농촌사랑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린이집 원생들 후원물품 기부 “나눔행사 참여했어요”

    어린이집 원생들 후원물품 기부 “나눔행사 참여했어요”

    “기부가 뭐야?”(장욱·7)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거잖아.”(강민지·7) 서울 광진구에 사는 어린이들이 12일 이런 질문을 주고 받았다. 광진푸드마켓 식품 나눔의 날 행사에 기업체 후원물품이 아니라 두 어린이들과 같은 고사리손으로 준비한 생필품이 처음으로 기부돼 눈길을 끌었다. 구는 화양동 화송어린이집 원생 65명이 우유, 과자, 라면 등 집에서 여유가 있는 식품과 비누, 치약, 칫솔, 샴푸 등 생필품을 가지고 나와 이웃사랑을 체험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새싹들이 기부한 것은 화양동 광진푸드마켓이 2007년 3월 중순 나눔의 날 행사를 운영한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지역내 기업체들의 후원물품이나 성금을 기탁받아 저소득층에게 무상으로 지원해왔다. 행사를 통해 기탁받은 물품과 후원금은 동 주민센터에서 선정한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 등 회원증을 발급 받은 사람에 한해 1인당 매월 5개품목씩 지급된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태우, 고현정 위해 ‘대물’ 우정출연…“우정남 등극”

    김태우, 고현정 위해 ‘대물’ 우정출연…“우정남 등극”

    배우 김태우가 고현정을 위해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에 우정 출연했다. 김태우는 10월 6일 첫 방송된 드라마 ‘대물’ 1회 분에서 고현정의 남편 민우 역으로 등장했다. 고현정은 극중에서 촉망 받는 아나운서에서 보도국 ‘미운털’ 캐릭터로 낙인찍히게 되고 김태우는 그런 고현정을 위로하며 인연을 쌓았다. 시간이 흐른 뒤 두사람은 카드영수증 때문에 다투는 소박한 부부가 됐다. 고현정은 남편의 과소비에 “나는 고사리를 사도 국산은 못 사고 북한산 산다”고 바가지를 긁고, 김태우는 토라진 고현정의 마음을 풀지 못한 채 취재차 아프가니스탄으로 출장을 떠났다. 김태우는 위험 지역이었던 아프카니스탄에서 피랍을 당하고 초췌해진 얼굴로 가족사진을 들여다보며 애절한 눈빛연기를 펼쳤다. 결국, 김태우는 낯선 이국땅에서 사망하고 고현정은 국가와 방송사의 안일한 대책에 분노한다. 1회부터 전개된 ‘남편의 죽음’은 고현정이 훗날 정치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다. 김태우는 영화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통해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이번 특별출연 역시 평소 각별한 우정을 계기로 성사됐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김태우 씨, 우정출연 이죠. 드라마 출연 오랜만이라 반가웠어요”, “뽀로롱춤을 조언해줄때 그 자상한 표정과 말투에 반해버렸습니다”, “나오자마자 죽어서 가슴 아프네요”, “배드민턴 라켓 가지고 싸울때 정말 부부 같았습니다”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사진 =SBS 수목드라마 ‘대물’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전도연, 누드보다 더 야한 시스루드레스 ‘화제’▶ [NTN포토] 유인나 초미니 원피스…살 떨리는 각선미▶ 김지혜, 양악수술 후 첫 방송출연 ‘달라진 미모’▶ 문근영, 장근석-김재욱 팔짱 끼고 ‘홍대 나들이’▶ 티아라, 日서 40억 러브콜 "곧 진출시기 발표"▶ ’산사나무 아래’ 조우 동유, f(x) 설리 닮은 외모 ‘눈길’
  • 바다로 간 용암, 꽃으로 피다

    바다로 간 용암, 꽃으로 피다

    “‘재돌’이 관광지가 된다 카지?” “그런다 카데. 유명한 지질학자도 오고 (경주)시에서도 조사해 갔다 아이가. 그기 그래 희한한 돌멩이가?” 얼핏 들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주민들의 대화 내용입니다. 주민들이 화제로 올린 ‘재돌’은 읍천항 주변 주상절리군(柱狀節理群) 중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를 일컫습니다. 차곡차곡 포개진 것이 기왓장을 닮았다 해서 주민들은 ‘기와돌’이라고도 부릅니다.지난 8월 초 읍천항 일대에서 주상절리군이 ‘발견’됐다고 해서 잔잔하나마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니 ‘발견’이라 하기는 다소 쑥스럽지요. 원래 있던 ‘돌멩이’의 가치를 새삼 확인한 것이니 ‘재발견’이라 표현하는 게 온당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재돌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주상절리라는 것 외에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게다가 주민들은 재돌 앞쪽 절벽에 거대한 동굴이 있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학술조사 등을 통해 동굴의 존재가, 또 그 동굴이 용암이 흐른 흔적이란 게 확인된다면, 어쩌면 재돌은 거대한 발견의 단초일 수도 있겠습니다. 읍천항은 깔끔하고 아늑한 갯마을입니다. 경남 통영의 동피랑마을처럼 집집마다 외벽을 예쁜 벽화로 치장하고 있지요. 주변 지역 사람들에겐 진작부터 ‘풍경의 성지’로까지 여겨지던 곳입니다. 거기에 주상절리군까지 ‘발견’됐으니, 이만하면 초가을 바닷가 여행지로 손색이 없겠습니다. ●코발트빛 바다와 몸 섞은 부채꼴 주상절리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그리고 울산에 이르는 해안가에서는 주상절리군이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 그만큼 예전 이 지역에서 왕성한 화산활동이 있었을 것이란 뜻이다. 최근 주상절리군이 새롭게 확인된 곳은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해안이다.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1.5㎞구간에 사각형과 육각형의 검은 돌기둥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주르륵’ 펼쳐져 있다. 사실 내 나라 안 해안가 절경 중에는 군 초소가 터를 잡고 있어 출입이 통제된 경우가 적지 않다. ‘통일이 되면 전국이 관광지가 될 것’이란 우스갯소리도 그런 까닭에 나왔을 터다. 읍천항 주상절리군도 해병대 초소가 들어선 암벽 바위 아래 있다.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탓에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었으나 몇년 전 군 초소가 철수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졌고, 이후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근동에서는 제법 명소 반열에까지 올랐다. 읍천항에서 울산 방향으로 200m쯤 가면 쿠페 모텔이 나온다. 이 모텔 뒤편으로 난 소로가 주상절리로 향하는 길이다. 아직 표지판과 진입로 등이 정비되지 않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군 초소 옆 숲길을 따라 몇 발짝 걸으면 곧바로 해안 절벽. 발 아래 코발트빛 바다와 몸을 섞은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군이 자태를 드러낸다. 빛이라면 모조리 빨아들일 것 같은 검은 바위와 짙은 코발트 빛의 바다가 절묘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주상절리는 대개 수직, 혹은 수평 기둥으로 형성된다. 용암이 흐르다 상부와 하부의 온도 차 등으로 인해 수직 형태로 굳든지, 지각의 틈새로 관입해 수평 형태로 굳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경사진 형태의 주상절리도 목격되곤 한다. 제주도와 무등산 등의 주상절리들을 떠올리면 알기 쉽다. 힘센 거인이 쑥 뽑아 올린 것처럼 곧추서 있지 않던가. 이에 견줘 읍천리 주상절리는 수직과 수평의 절리를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백미로 꼽히는 ‘재돌’은 완벽한 부채꼴 형태를 하고 있어 주상절리로는 극히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 받는다. 최근에 발견된 데다, 아직 구체적인 학술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재돌’의 정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 모두가 ‘추정’일 뿐이다. 경북대 지질학과 장윤득 교수는 “읍천항 주상절리군의 생성 시기는 신생대 3기(6500만~530만년 전)쯤으로, 암질은 현무암으로 추정된다.”며 “아이슬란드 등 여러 나라들을 돌아봤지만 부채꼴 형태의 주상절리는 처음 본다. 어떤 경위로 방사형의 주상절리가 형성됐는지 현재로선 전혀 가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군 초소에서 바라보면 부채꼴 모양이 가장 도드라져 보인다. 현무암 절리들이 중심부를 향해 동심원을 그리고 있다. 마치 육각형 연필을 차곡차곡 쌓아 둥근 제단을 만든 듯하다. 어떤 설치미술 작가가 이처럼 빼어난 조형물을 세상에 전시할 수 있을까. ■ 육각형 연필로 쌓아올린 듯한 둥근 제단 어떤 작가가 이 같은 작품 만들 수 있나 ●거대한 발견의 단초가 될 수도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군 초소 바로 아래, 그러니까 주상절리 지역을 일컫는 ‘재방출’의 절벽 사이 움푹 파인 곳에 예전엔 큰 동굴이 있었다고 한다. “동네 어르신들이 거기서 비도 피하고, 불도 피우며 놀았다 카데. 그기서 불을 피우마 4㎞ 정도 떨어진 수렴2리 관성마을 동굴에서 연기가 나왔다 카더라꼬.” 조창래 읍천1리 이장의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는 동굴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주민들은 오래전 태풍 등에 밀려온 돌덩이들이 동굴 입구를 막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장 교수는 “동굴이 있다면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 후대에 인위적으로 막혔을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남겨진 과제는 보전과 개발이다. 문화재위원이기도 한 장 교수는 재돌 등에 대한 천연기념물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현지 조사를 하는 등 절차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 장 교수는 “읍천항 주상절리는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며 “경주시에서 서둘러 이들에 대한 보전과 개발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평범한 어촌… 벽화 담장으로 동화 갯마을로 변신 읍천항에 들어서면 벽화로 치장된 담장들이 단박에 눈을 사로잡는다. 월성원자력본부 주최로 8월 열린 ‘그림 있는 어촌마을 벽화 공모전’ 참가자들이 그린 벽화들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52개팀 150여명의 화가들은 1㎞에 달하는 읍천항 주택 담장을 화려한 색채로 물들였다. 그 덕에 평범한 갯마을이 하루아침에 동화 속 마을로 변모했다. 벽화에 전문작가의 솜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고사리손으로 그린 작품도 있고, 외국인이 그들의 시각으로 본 항구 풍경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그들의 붓놀림에 따라 3~14m의 담벼락은 꿈꾸는 아이들과 읍천항의 저녁노을 등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로 수놓아졌다. 특이하게 한복을 입은 비너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조창래 이장은 “공모전 이후 개인적으로 마을을 찾는 화가들이 늘면서 현재 70여 가구 담장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며 “앞으로도 벽화의 수는 계속 늘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으로 나와 서라벌대로를 따라 울산 방면으로 직진하다 외동읍 방면으로 우회전, 읍내에서 다시 양남면 방면으로 좌회전해 곧장 간다. 대중교통은 고속버스로 경주까지 가거나, 열차로 동대구역에서 내려 고속버스로 경주까지 간 뒤 경주직행버스터미널에서 150번 좌석버스로 갈아탄다. 양남면사무소 774-2285. ▲맛집 읍천리는 전복으로 유명한 곳. 재돌 인근에서 특히 잘 나온다. 읍천횟집(744-0767)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전복죽과 전복물회 각 2만원. 도톰하게 살이 오른 참가자미회는 7만~8만원. ▲잘 곳 읍천항 뒤 7번 국도 변의 쿠페모텔(774-3511~2), 스위스모텔(774-4730) 등이 비교적 깔끔하다. ▲주변 관광지 나아리 해변은 작은 몽돌로 이뤄진 것이 특징. 수렴리 관성해수욕장은 송림과 해안이 어우러져 있다. 해수욕장 앞 군함바위는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다. 글 경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SBS ‘대물’ 첫방송, 폭풍전개로 동시간대 1위

    SBS ‘대물’ 첫방송, 폭풍전개로 동시간대 1위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0월 6일 방송된 ‘대물’(극본 유동윤/ 연출 오종록 조현탁) 첫회가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기준 전국시청률 18%, 서울수도권 시청률 20.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또 다른 회사 TNmS미디어가 집계한 시청률 역시 18%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물’ 첫회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대통령 서혜림으로 분한 고현정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폭풍전개를 선보였다. 극중 투박한 시골 아가씨로 등장한 서혜림(고현정 분)은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하고, 아나운서가 된 후에도 천방지축 보도국 생활을 통해 잔잔한 웃음을 자아냈다. 혜림은 남편의 과소비에 “나는 고사리를 사도 국산은 못 사고 북한산 산다”고 바가지를 긁는 소박한 아내였다. 하지만 남편이 취재차 위험 지역이었던 아프카니스탄 출장을 감행했다가 피랍된 뒤 사망하자 국가와 방송사의 안일한 대책에 분노했다. 1회부터 전개된 ‘남편의 죽음’은 서혜림이 훗날 정치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는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평범한 아내에서 대통령이 되는 드라마의 국면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 전개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 SBS ‘대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박지선 도플갱어…’닥터챔프’에 깜짝 등장 포착▶ 지연 소속사 ‘음란 채팅 동영상’ 해명 "닮은 사람일뿐"▶ 가인-이성재, ‘색.계’ 뛰어넘는 티저…’파격+농염’▶ 김지수, 음주뺑소니로 불구속 입건…’근초고왕’ 어떡해?▶ 김미리내, 이상구 폭행사진 공개 "뻔뻔…어리다고 무시?"
  • 산다라박, 양현석 딸 유진 투애니원 열혈팬 인증샷

    산다라박, 양현석 딸 유진 투애니원 열혈팬 인증샷

    걸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산다라박이 소속사 사장인 양현석 딸 유진이가 자신들의 팬임을 인증한 사진을 공개했다.산다라박은 1일 오전 자신의 미투데이에 “너무 귀엽죠?! 유진이가 달옹이모(산다라박)한테 보내준 사진이다”며 “저 작은 손가락으로 투애니원을 만들다니, 정말 신기하다. 유진아, 빨리 우리 보러와~ 퉤니이모들이 예뻐해 줄게”라는 글과 함께 유진이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속에서 손만 찍힌 유진이는 마치 힙합가수가 자신의 그룹명이나 의미를 담은 내용을 손으로 제스처를 취하는 것처럼 고사리같은 손가락으로 투애니원을 만들었다. 특히 구부리기 힘든 약지를 접어 투애니원을 만든 귀여운 모습이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낸다.산다라박의 미투데이에 방문한 네티즌들은 “저 자그마한 손으로 투애니원까지 만들다니 너무 귀엽다”, “유진이가 투애니원 5번째 멤버?”, “와우, 역시 가수인 부모의 아기. 센스있다” 등의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앞서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2NE1 TV 시즌 2’에서 유진은 걸그룹 스위티 출신인 엄마 이은주가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이라고 말하자 손을 위로 들어 가수 부모의 피를 확실히 이어받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사진 = Mnet, 산다라박 미투데이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이시영, 운동선수 몸매…체지방 고작 1/3뿐▶ 원더걸스 유빈, 변화된 모습…나날이 돋는 미모▶ ’장난스런 키스’ 늪에 빠진 시청률 3가지 이유▶ ’전교회장’ 보아, 사립中 수석합격 포기·일본행…왜?▶ 햄(HAM), ‘So Sexy’ 방송불가..안무·가사 선정적
  • [사람&이슈] 17살 미혼모 성은이의 희망노래

    [사람&이슈] 17살 미혼모 성은이의 희망노래

    27일 오전 7시 서울 불광동 버스정류장. 뚝 떨어진 아침 기온 탓에 쌀쌀했지만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15개월 된 딸 새벽이를 품에 안은 성은이(17·여·가명)의 팔이 점점 밑으로 처졌다. 160㎝의 키에 갸냘픈 몸집의 ‘어린 엄마’에게 10㎏이 넘는 새벽이가 버거워 보였다. 길을 지나다 나이를 묻던 한 아주머니가 대뜸 호통을 쳤다. “어린 것이 행동을 어떻게 했길래…. 쯧쯧.” 성은이에게는 그런 세상의 따가운 편견이 더 버거울 듯했다. “나이 들어 보이려고 파마도 했는데….” 성은이는 말끝을 흐렸다. 눈물을 꾹 씹어 삼킨 성은이가 버스에 올랐다. 목적지는 구로동의 서울시한부모지원센터. 2006년 중학교 2학년이던 성은이는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2008년 한순간의 실수로 덜컥 아이가 들어섰다. 조언을 구할 엄마조차 없었다. 성은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아빠는 헤어졌다. 그 뒤부터 아홉 살 성은이가 노동일을 하는 아버지와 유치원생인 남동생들을 보살피며 엄마 노릇을 했다. 고사리손으로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며 살림을 했다. 그러나 월 80여만원의 아버지 수입과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을 합쳐도 네 식구가 제때 밥해 먹기에는 빠듯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입양 보내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으나 어린 엄마는 끝까지 버텼다. 엄마 없이 큰 자신처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中2때 자퇴 뒤 덜컥 임신 성은이는 새벽이가 아장아장 걸을 무렵 큰 결심을 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자.’,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자.’ 구청 사회복지 담당자의 소개로 지난 5월 서울시한부모지원센터가 마련한 미혼모 교육학교인 ‘캥거루스쿨’에 등록했다. 싱글맘을 위해 아이돌보미 서비스와 각종 상담·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성은이는 오전 6시30분에 일어나 7시30분쯤 새벽이와 함께 센터로 간다. 9시에 도착한 뒤에는 오후 4시까지 월~금요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검정고시에 필요한 과외교육을 받는다. 이미 고입검정고시는 평균 90점대인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성은이는 5~8월 진행된 캥거루스쿨 1기 교육을 마치고, 이날 문을 연 2기 교육에 참여해 대입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집안 살림에, 양육에, 공부까지 하느라 매일 밤 녹초가 돼 쓰러져 잠들기 일쑤다. 생활도 고달프다. 아버지에게 받는 20만원이 모녀 생활비의 전부. 그는 “한 달에 기저귀 값만 10만원이 넘게 들고, 뇌수막염·폐규균 예방접종 등에 한 번에 십몇만원씩 드는데 감당이 안 된다.”면서 “싱글맘을 위해 보육료 10만원 외에 금전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또 “어린 미혼모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무료 진로·직업교육 기관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캥거루스쿨서 대입검정고시 준비 고달픈 생활에도 성은이는 꿈을 떠올리며 힘을 낸다. 성은이의 소원은 제과제빵학과에 들어가 과자점을 여는 것. 새벽이가 빵을 유달리 좋아하는 것도 과자점을 열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 비슷한 처지의 싱글맘들에게 무료로 빵·과자도 나눠 주고 싶단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아이를 보면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기랑 하루 종일 같이 있을 수 있잖아요. 애기가 있어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 같고, 우리 새벽이가 돈 걱정 없이 좋아하는 빵이나 과자도 원 없이 먹을 수 있으니까….” 성은이가 당차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신선식품 값 급등, 온라인몰 추석음식 완제품 봇물

    신선식품 값 급등, 온라인몰 추석음식 완제품 봇물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올해 가을장마와 태풍 등 이상기온으로 과일, 채소와 같은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추석 식탁물가가 심상치 않다.신석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라 상차림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온라인몰에서는 명절음식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대체식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G마켓은 9월 7일부터 13일까지 모듬전과 송편 판매량이 작년 추석 전 동기대비 각각 40%, 50%씩 증가했다.같은 기간 맞춤차례상 주문도 40% 늘어났으며 손님들을 위한 반찬세트 주문 역시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옥션은 모듬전 등 전류의 최근 일주일간 판매량이 작년 추석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었고 송편 판매량도 30% 가량 증가했다.동일 기간 롯데닷컴에서는 완제품 형태의 추석음식 매출이 전년대비 약 15%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온라인몰에서는 각종 명절음식 및 차례상 준비를 위한 간편식품을 선보인다.G마켓은 오는 23일까지 ‘명절음식·제수용 식품관’을 열고 반조리 식품이나 완제품 형태의 추석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한다.‘해물 동그랑땡(1kg)’과 ‘계란옷 명태전(300g+300g)’ 등 간단히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대표적이다. ‘오색송편(1.6kg)’은 아이스박스에 냉동상태로 배송돼 쪄먹을 수 있으며 도라지, 고사리, 고구마순 등 각종 ‘건나물’도 저렴하게 선보인다.인원수에 맞게 필요한 만큼 주문할 수 있는 맞춤 차례상도 인기다. 차례상에 필요한 음식들을 소량씩 정갈하게 준비해 집으로 배달해준다. 준비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각종 재료들을 일일이 구입해 만드는 것 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옥션은 녹두전, 오미산적, 고기완자, 생깻잎전 등 명절에 필수적인 전으로만 구성한 차례상 실속세트(4인 기준)를 2만8000원에 제수용 모듬전 반죽 4종세트을 1만원 대 정도에 판매 중이다.해동시켜 프라이팬에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 맞춤 차례상은 과일, 나물, 전, 구이, 탕 등이 모두 포함된 3~5인분 차례상 세트가 22만원 대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롯데닷컴은 ‘사옹원 차례상 실속세트 1호’를 선보였다. 녹두전(360g), 오미산적(810g), 고기완자(600g), 생깻잎전(480g)으로 구성돼 4인 가족이 나눠 먹기 알맞다. ‘사옹원 아르미잡채 실속세트’(2만1400원, 210g x 8ea)는 전자레인지 조리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김소정 G마켓 식품사업실 실장은 “올 추석을 앞두고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차례상이나 손님맞이 음식 등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완제품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음식준비도 편리해 그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톡톡 튀는 주방·생활 가전으로 추석 100배 즐기기

    톡톡 튀는 주방·생활 가전으로 추석 100배 즐기기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사람들의 마음에는 한가위 보름달이 둥실 떠올랐다. 특히 올 추석 연휴는 직장인들이 연월차 휴가 등을 잘 활용하면 열흘 가까운 ‘가을 휴가’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음식 등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추석은 그리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명절 음식 준비에 청소까지 집안일이 평소의 서너 배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럴 때 편리한 주방·생활 가전을 적극 이용해 보면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기기 역시 ‘추석 100배 즐기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 부침에 제격인 강력 믹서기 명절 때 주부들에게 활용 빈도가 단연 높은 제품은 주방가전이다. LG전자 ‘광파오븐’(MP929NQS)은 오븐과 그릴, 전자레인지 등을 함께 갖춘 ‘한국형 주방가전’이다. 도라지와 고사리 등 나물 무침은 3분, 동태전과 표고버섯전 등 각종 부침개도 15분 정도면 뒤집지 않아도 고유의 풍미를 살려 요리해 준다. 자동메뉴 기능을 이용하면 조기구이와 생선조림, 갈비찜 등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지펠 ‘스마트 오븐’은 최대 160가지의 특화된 요리 코스를 자랑한다. 재료만 넣고 버튼만 조작하면 전문가의 음식 맛을 그대로 살려 준다. 궁중음식연구원과 공동개발한 호박영양밥, 맥적 등 20여종의 궁중 요리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세 ‘말하는 오븐’(KC-S340PX)은 음성안내 기능을 채택한 점이 매력 포인트. 모든 메뉴와 단계별 설명을 음성으로 제공,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 명절 때 빠질 수 없는 각종 전은 고기와 각종 야채 등을 잘게 잘라 섞어야 하기에 잔손이 많이 가는 음식. 이때 동양매직 ‘스테인리스 파워 믹서기’(MIX-30S)를 추천할 만하다. 600와트의 초강력 모터와 스테인리스 용기를 채용해 짧은 시간에 믹서와 분쇄, 다지기가 가능하다. 전 요리의 경우 고기와 야채를 한 번에 넣고 갈면 그만이다. 뜨겁고 찬 음식 소재를 섞는 것은 물론 부드러운 밀가루 반죽과 다지기 등도 가능하다. ●로봇 청소기로 모서리도 깔끔하게 청소는 로봇 청소기를 이용해 보자. 미국 아이로봇사의 ‘룸바577’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장착한 로봇 청소기. 버튼 한 번만 눌러 주면 초당 67회 스스로 집안의 청소 환경을 분석, 구석구석을 꼼꼼히 청소한다. 벽을 따라다니며 청소를 하는 ‘벽타기 기능’도 있어 손이 잘 닿지 않는 모서리도 깔끔하게 청소해 준다. ●전자책·게임기로 즐거운 귀성길을 지루한 귀성·귀경길을 위해서는 전자책(e-북)을 추천할 만하다. 아이리버에서 최근 출시한 전자책 ‘커버스토리’는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능과 편의성은 더욱 강화됐다. 무선랜(와이파이)을 통해 실시간으로 베스트셀러를 살펴보고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무게도 233g에 불과해 휴대성 또한 탁월하다. G센서로 자동화면 전환을 갖춰 오른손이나 왼손잡이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장시간 직접 운전을 해야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똑똑한 내비게이션만큼 도움이 되는 IT 기기는 없다. 팅크웨어에서 출시한 ‘아이나비 G3’은 DMB와 오디오, 비디오, 노래방,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했다. 이 중 노래방 기능을 잘 활용하면 고속도로의 정체 구간에서 온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무료함을 날려 버릴 수 있다. 휴대용 게임기 역시 장거리 이동 때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품. ‘닌텐도DSi’는 기존 제품에 비해 화면은 더욱 커졌지만 두께는 오히려 줄어들어 휴대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카메라와 닌텐도DSi 사운드 기능이 탑재되면서 사진과 소리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다섯살배기도 “니하오, 차이나”

    다섯살배기도 “니하오, 차이나”

    “고사리손이라고 말들 하지만 중국 문화에 깊은 호기심을 보이더라고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과 다른 점들을 비교하며 특징을 깨우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8가 영중유치원 교사 전혜영(44·여)씨는 30일 이렇게 말했다. 영등포구가 펼치는 ‘니하오 차이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지난 16일 영중유치원을 시작으로 18일 도림동 돈보스꼬유치원, 19일과 27일 신길동 성모·에덴유치원에 이어 30일 파랑새유치원에서 중국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다. 오는 10월29일까지 20곳 5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성과를 봐 가며 앞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서울시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3만 6000여명이나 된다. 특히 중국 출신만 조선족 3만 3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3만 4200명에 이른다. 강의는 중국 사정을 잘 아는 결혼이민자가 맡는다. 중국 창춘 출신으로 한국에 시집온 지 10년째인 강사 위포어(遇波·34)씨는 “이따금 기업체 강의를 나가는데, 언어 위주로 하니 딱딱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중국 전통놀이도 하고 먹을거리도 만들며 얘기하니 훨씬 재미있다.”고 밝혔다. 45분짜리 강의를 하루 두차례씩 하는 중국문화 체험교실에서는 전통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한 다음 중국식 인사법과 숫자 세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 영상수업으로 시작한다. 이어 국기 만들기·경극 가면 만들기·종이접기를 하는 미술시간, 손수건놀이·콩주머니 게임, 술래잡기를 하는 전통놀이, 만두·찐빵·호떡을 만들어 보는 음식 만들기 등 세가지 수업 가운데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체험할 수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들이 타국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다문화가정 친구들과 유대감을 높이는 한편 지역사회 통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위포어씨는 “한국인 선생님만으로 가르칠 수 없는 것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다가설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위씨는 또 “며칠 전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다섯살배기까지 세계지도에서 중국을 정확하게 짚었고, 수도 베이징과 톈안먼(天安門) 등 고궁들에 대해서도 똑 부러지게 대답해 놀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위씨는 “어떻게 알았는가를 되묻자 엄마에게 배웠다고 해 또 한번 놀랐다.”면서 “특히 일곱살 넘은 아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위포어씨는 “다문화가정을 어려서 알게 되면 커서도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얼른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도봉·은평 도시아이들 농촌체험

    “엄청나게 크다. 맛있겠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창3동 자연체험학습장 990여㎡에 꼬마들이 고사리손에 호미나 꽃삽을 하나씩 들고 땅을 파고 있다. 창3동 어린이집에 다니는 대여섯살의 어린이 50여명이 지난 13일 고구마를 캐는 현장이다. 아이들이 고구마를 캐기 쉽도록 주민자치센터에서 고구마 넝쿨을 미리 제거해 놓았지만, 이것도 힘든지 ‘선생님’, ‘아저씨’ 하고 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빨간 고구마가 흙더미 사이로 살짝 드러났지만, 땅이 단단해 잘 파지지 않는 것이다. 돌아갈 때 어린이들 손에는 1~2개, 많게는 3~4개의 고구마가 들려 있었다. 이날 캔 고구마는 자신의 것이다. 이재경 도봉구 주무관은 “자연체험학습장은 원래 시 부지의 빈땅으로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 주정차 문제로 골치를 앓아 왔다.”면서 “악취와 소음으로 주민들 민원이 끊이지 않아 농작물을 심어놓고 어린이들에게 농촌체험을 해 보도록 했다.”고 말했다. (02)2289-7604. 은평구에는 ‘은평사랑 가족봉사단’이 있다. 산과 바다가 아니라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구는 경기 양주시 초록지기마을과 도시 어린이·청소년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지난 12일 가족봉사단 12가족 36명은 구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당일치기로 3970㎡ 고추밭에서 고추 960㎏을 땄다. 유치원생부터 고3 학생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처음 해보는 고추 따기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비가 와 오전에만 농사일을 하고 오후에는 떡메치기, 제기 만들기, 생태연못 체험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조춘옥 은평구 자원봉사센터 주임은 “허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도시에서 해보지 못한 농촌체험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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