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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정사회 이루려면 ‘측근 비리’ 차단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느냐는 ‘공정사회’ 를 얼마만큼 실현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정사회’는 대통령이 밝혔듯이 초당적·초정권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적확한 평가는 시간이 흐른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제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열어 8개 중점 과제와 5대 추진방향을 제시하며 강력한 실천의지를 밝힌 것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사회지도층 자제의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 고액 탈세범 형량 강화,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 등 중점 과제도 잘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 방향에 ‘약자를 배려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사회’를 넣은 것은 기회의 균등뿐 아니라 적절한 수준의 결과 균등을 위한 길도 열어 놓은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그들은 정의의 개념에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미덕과 좋은 삶, 결과의 균등을 포함시켰다. 정책 당국자들은 싫든 좋든 공정사회의 개념을 정교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공정사회가 초정권적 가치가 되려면 기초를 잘 닦아야 한다. 흐지부지 말뿐이면 다음 정권에서 승계하지 않을 게 뻔하다.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불의, 그중에서도 현 정부 실세들의 비리와 부패일 것이다. 부패한 집권층이 공정사회를 외쳐 본들 반감만 살 수밖에 없다. 최근 이른바 대통령의 측근들이 함바 비리와 관련해 잇따라 사법처리되고 있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구속 기소됐고, 최영 강원랜드 사장이 구속됐다.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의 사법처리도 임박했다. 그제 사의를 표명한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왔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경험칙상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측근의 비리는 기승을 부린다. 측근의 비리가 잇따르면 레임덕은 가속화 된다. 그러면 공정사회라는 가치도 매몰된다. 이 대통령은 내부 단속을 더 철저히 하고 사정의 고삐를 단단히 죄는 것이 ‘공정사회’ 추진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고삐풀린 물가] 이마트, 라면·밀가루 등 생필품값 1년간 동결키로

    신세계 이마트는 라면과 밀가루 등 일부 생필품의 가격을 1년간 동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물가안정을 위해 연초 주요 생필품에 대해 가격동결을 선언한 데 이어 정부 지정 52개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과 삼양라면을 연중 상시 저가품목으로 지정해 1년간 가격을 동결하고 코카콜라(1.8ℓ)도 6개월간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구제역 여파로 수급불안이 초래된 우유의 경우 ‘남양 맛있는 우유GT(2.3ℓ)’의 가격을 3개월 동안 17.5% 인하 판매하고, ‘매일 앱솔루트 명작 800g(3·4단계)’은 1년간 가격을 동결한다. 특히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가격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밀가루에 대해서는 큐원 중력 밀가루(3㎏)를 1년 가격동결 품목에 포함시켰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물가잡기’ 독과점 품목 해소에 달렸다

    [고삐풀린 물가] ‘물가잡기’ 독과점 품목 해소에 달렸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물가 전쟁은 농축산물, 공공요금, 정유값, 통신요금 인하 등 4곳에서 이뤄진다. 물가 전쟁의 승부처는 정유·통신 등의 독과점시장이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데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 정도 먹혀 들고, 공급 차원 문제인 농축산품 가격은 추가 인상을 가까스로 막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동안 독과점 시장 개선 시도는 번번이 실패해 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핵심은 이들이 원가 공개를 하는 것인데 그걸 안 하겠다니 방법이 없다.”며 “매번 싸우고 실패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재정부는 관련 부처를 동원해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연일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들에게 정유·통신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관련, “관계 부처에서 객관적이고도 냉정하게 들여다보라고 요청한 것이며, 어떻게 보면 소비자를 대표해 요청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시도된 물가 대책이 업계 또는 업계를 빌미로 한 해당 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1월 물가 대책에서 정부는 이동통신의 기본 요금을 내리는 안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안정적 수익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통신업계의 반발에 밀려 관철하지 못했다. 한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2009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기본료가 이동전화사업자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2.2%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9년에는 51.3%에 달하는 등 증가세는 여전하다. 정부는 기본 요금 인하 대신 물가 대책으로 무료 통화 20분 확대, 기본 요금을 낮춘 청소년·노인 요금제 도입 등을 내놨으나 구체적 실행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원가부터 따져라” 한입

    정부가 정조준하고 있는 통신·석유요금 인하와 관련, 전문가 해법은 ‘원가 공개’로 압축되고 있다. 통신료 원가는 사실상 정부가 꿰뚫고 있다. 이동통신과 유선통신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의 요금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신 3사가 기밀로 비공개하는 통신서비스 원가 자료를 방통위는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통신비 원가가 공개되지 않다 보니 ‘바가지 요금’ 공방이 되풀이된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는 “통신산업은 초기 투자가 많지만 점차 한계 비용이 낮아져 정상적이라면 요금이 인하돼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방통위로부터 원가 자료를 받아 요금 수준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본료 등 약관 요금 인하가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2009년 9월 방통위가 통신비 인하 대책안을 발표했을 때도 기본료 및 문자메시지(SMS) 요금 인하가 빠져 ‘반쪽자리’ 방안이라는 비난이 거셌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소비자가 데이터 통화를 쉽게 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전화(mVoIP)를 활성화하는 것도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5만 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3세대(3G)망의 mVoIP 사용을 부분적으로만 허용하고 있다. 석유제품 가격의 원가 공개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홍창의 관동대 경제학과 교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휘발유가 아닌 두바이유 등 원유가를 제품가로 기준을 바꾸고, 원가를 공개해 정유사의 가격 거품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도 “소 한 마리 중 꽃등심이나 안심 가격을 산정할 수 있는 것처럼 정유사도 휘발유와 경유 등 제품 원가를 공개해야 가격 담합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ipsofacto@seoul.co.kr
  • 롯데 신동빈號 출범

    롯데 신동빈號 출범

    롯데그룹이 드디어 신동빈(55) 회장 시대를 맞았다. 롯데는 10일 신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격시키는 것을 포함해 사상 최대 규모인 172명을 승진시키는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 부회장은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이사로 입사한 지 20년 만에, 부회장 직함을 단 지 14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올라 본격적인 ‘2세 경영’의 고삐를 쥐게 됐다. ●신격호 회장, 셔틀경영은 지속 아버지 신격호 회장은 총괄회장으로 직함을 바꿔 달고 한국과 일본을 한달씩 오가는 ‘셔틀경영’을 계속 펼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신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관계자는 “3년 전부터 해외 진출이 본격화돼 그룹 규모가 커지면서 부회장 직함으로 대외활동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신 총괄회장이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2004년 정책본부 본부장에 취임해 조직을 유연하게 만들고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해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매출 200조원을 목표로 한 ‘2018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 비전을 선포, 국내외에서 25건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공격적 경영으로 그룹의 몸집을 성공적으로 키워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국내 그룹 순위 5위에 올랐으며, 전년 대비 30% 늘어난 60조원 매출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사업 강한 드라이브 걸 듯 이러한 실적 호조에는 백화점, 마트 등 유통 부문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호남석유화학의 말레이시아 석유회사 타이탄 인수가 결정적인 바탕이 됐다. 이처럼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신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해외 사업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신 회장’ 체제 출범 이후 기본적인 경영 전략이나 후계 구도에 획기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신 회장의 승격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전체를 신 회장에게 물려준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는 엄연히 다른 법인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 승진 7명을 포함해 사상 최대 인원인 172명(건설 제외)이 승진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임직원의 노고에 보답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롯데’를 견인한 유통, 석유화학 해외 법인장들이 대거 승진해 확실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성과가 뚜렷한 일부 임원은 보통 연한(3년)보다 빠른 2년 만에 승진한 것도 특징이다. ●유통, 유화, 해외 부문 배려 이인원 정책본부 사장은 1967년 그룹 설립 이래 전문경영인 최초로 부회장에 올랐다. 이재혁 정책본부 운영실장(부사장)은 롯데칠성음료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또 허수영 케이피케미칼 대표, 신헌 롯데홈쇼핑 대표,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사장, 김용택 롯데중앙연구소장도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 직함을 달았다. 채정병 정책본부 지원실장, 황각규 국제실장 등 정책본부 부사장도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 밖에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낸 롯데백화점 이철우 대표를 비롯해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 등 ‘유통 3인방’은 모두 유임돼 신 총괄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계산기 든 ‘최 틀러’

    [고삐풀린 물가] 계산기 든 ‘최 틀러’

    정유업계에 대한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의 강도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기름값 원가 계산을 내가 직접 해 보겠다.”고 나섰다. 최 장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석유 제품 가격과 관련, “이달 말 민관 합동의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석유제품 가격 결정구조에 관한 검토결과를 보고하면 오랜만에 (회계사무소를) 단기 개업한다는 마음으로 직접 원가계산을 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공직 입문 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공인회계사다. 최 장관은 “정유사들의 정유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이 3%대이지만 이자 등 영업외 비용이 거의 없으므로, 영업외 비용이 많이 드는 여타 일반 제조업에 비해 절대로 영업이익률이 낮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유업계 독과점 논란과 관련, “작은 나라여서 정유사가 많지 않아 우리나라 정유산업은 ‘자연과점(natural monopoly)’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정부가 들여다볼 여지가 있는 것이고, 경제학에서도 이런 경우엔 정부 개입이 괜찮다는 게 일반적인 이론”이라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정부 올 무역 1조弗 달성…무역보험 200조 등 지원”

    [고삐풀린 물가] “정부 올 무역 1조弗 달성…무역보험 200조 등 지원”

    이명박 대통령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올해 수출 목표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KOTRA)에서 열린 제80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올해 무역액 1조 달러 달성을 독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금년은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정부는 수출 금융 등 (수출에) 민간 기업이 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과거의 규제를 어떻게 하면 이른 시간 내에 합리화시킬 수 있는지 검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금년 한해도 우리의 최종 종착점은 경제이다. 정부는 경제에 올인해 서민 경제를 살릴 것”이라면서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지식경제부는 이 자리에서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입은행은 66조원 규모의 여신을, 무역보험공사는 200조원가량의 무역보험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중점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신흥시장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은 지난해 85조원에서 90조원으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몫은 수출금융의 경우 16조 5000억원, 무역보험은 5조 6000억원으로 책정됐다. 김성수·이순녀기자 sskim@seoul.co.kr
  • 루비니 신흥국 ‘경착륙’ 경고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들이 인플레를 타개하기 위한 금리인상으로 ‘경착륙’ 위험을 맞고 있다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경고했다. 국제경제학자인 루비니는 지난 3일 모스크바 콘퍼런스에서 “많은 신흥국이 인플레를 견제하기보다 여전히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과열된 상태에서) 인플레가 통제를 벗어나면 올해 중반이나 연말에 통화정책의 고삐를 더 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신흥국에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 물가의 3분의2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물가가 통제를 벗어나면 경착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5년간의 성장 목표를 연평균 최고 10%로 잡고 있는 러시아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는 그대로 둔채 은행 지준율만 강화해 실물경제학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고,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해 4분기 두 차례의 금리 인상과 네 차례의 은행 지준율 상향 조정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루비니는 “지난해 신흥시장의 최대 문제는 엄청난 자금 유입이었다.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어떤 시점에 그 돈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4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겨울밀 등 주요 식량의 작황이 좋지 않아 전 세계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고삐 풀린 물가 설 이후 잡힐까

    고삐 풀린 물가 설 이후 잡힐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4%대로 복귀했고 구제역과 이상 기온의 여파로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30.2%나 급등했다. 정부의 전방위 물가안정대책이 단기적인 효력은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정부는 설 수요가 없어지고 물가대책이 본격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는 2분기부터는 물가 상승이 3%대로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호전기에 물가상승에 대한 심리적 확산을 막지 못하면 올해 3% 수준의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올 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월에 비해 4.1%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물가 상승률 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도 0.9% 올라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1월보다 4.7% 올랐다. 특히 유래 없는 한파를 겪으면서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1월 대비 30.2%나 급등했다. 배추와 파는 각각 151.7%, 108.2% 폭등했고, 무(84.9%), 마늘(82.3%), 고등어(63.6%), 사과(43.1%), 토마토(31.1%), 콩(58.0%) 등도 크게 올랐다. 돼지고기(11.7%)는 구제역의 여파로 가격이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농산물(24.4%)과 수산물(13.7%)의 가격이 뛰어 올라 농축수산물이 17.5% 올랐고 공업제품은 4.3%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2%, 공공서비스는 1.1%, 개인서비스와 집세는 각각 2.6%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21% 올랐고 국제에너지가격 오름세에 따라 등유(15.3%), 자동차용 LPG(11.7%), 경유(11.4%), 휘발유(9.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3.0%)와 월세(1.6%)는 비수기임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동전화통화료(-3.1%)와 국산 쇠고기(-6.4%) 등은 하락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한파, 구제역,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쪽의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올해 1분기까지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기 어려우며 4월 이후 공급 부분의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신선식품 물가는 당분간 고공비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배추는 겨울배추의 작황부진으로 3월 이후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다. 고등어의 경우 지난해 할당관세로 수입한 1만t이 시판하기 어려울 정도로 품질이 낮고 어획량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곡물가 급등, 중국의 물가 상승 등 대외변수도 국내 물가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결국 상반기에 물가상승 심리의 확산을 막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국내 유가 인하, 농산물 계약재배면적 증대 등의 정책들이 실효를 거두면서 하반기 물가를 2%대에 묶으면 연중 3% 수준의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신규고용 10%↑ 11만8000명

    올 신규고용 10%↑ 11만8000명

    국내 30대 대기업들이 올해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도 공격 투자의 고삐를 바짝 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다.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정부의 ‘입김’도 상당히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30대 대기업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 밝힌 투자 규모는 모두 113조 2000억원. 사상 최대 규모인 동시에 지난해 집행액 100조 8000억원보다 12.2%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 증가율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에 비해 2010년에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지난해 39.9%보다는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당초 계획한 투자액(87조원)과 비교하면 투자 증가율은 29.8%에 달한다. 특히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4대 그룹 투자 증가율은 30대 대기업 수치를 훌쩍 넘어선다. 이들 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모두 8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73조 8000억원보다 17.3%나 늘려 잡았다. 재계 맏형 격인 삼성그룹은 올해 총 43조 1000억원을 각종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지난해의 36조 5000억원보다 18% 증가했다. LG그룹도 지난해 18조 8000억원보다 11% 정도 늘어난 21조원을 투자한다. 신규 고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10.2% 늘어난 1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수는 현재 96만 2000명에서 5.8% 증가한 101만 7000명에 이르게 된다.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30대 대기업 수출 목표는 작년 대비 16.9% 증가한 5130억 달러로 설정됐다. 그러나 30대 대기업들의 실제 투자 및 고용은 국내외 경기 상황에 따라 계획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이들이 87조원 투자에 8만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실제로 13조원 정도를 더 집행하고 2만여명을 더 고용했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 경기 하락과 유럽발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선진국 시장의 ‘더블딥’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토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R&D 투자 확대 역시 눈에 띄는 점이다. 올해 30대 대기업들의 R&D 투자액은 26조 3000억원으로 전년도의 20조 8000억원보다 26.6%나 늘어났다. 지난해 R&D 투자 증가율 24.8%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삼성과 LG,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태양전지, 의료 등 신성장동력 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 정권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겠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외국 경쟁사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올해를 승부처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우리 기업들이 일취월장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나라 최고위 개헌 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개헌 문제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은 20일 개헌이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불가론’을 들고 나온 것. 그러나 오는 25일로 예정된 개헌 의총 자체 판이 깨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개헌 논의의 ‘칼자루를 쥔’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끝장 토론’을 벌이자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8일 친이명박계 의원들을 불러모아 비공개 회동을 가진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나경원 “또다른 줄세우기 될 수 있어” 포문을 가장 먼저 연 것은 홍 최고위원이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대권주자들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개헌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개헌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분위기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개헌 의총 때 실컷 발언하자.”고 제동을 걸자 나 최고위원이 “홍 최고위원 발언에 공감한다.”며 가세했다. 나 최고위원은 “개헌이 사실상 어려운 시기에 논의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본다.”면서 “사실상 ‘우리끼리, 우리를 위한 개헌’이 될 수 있고 또 하나의 줄세우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하자고 한 것은 모든 정당이 약속한 것”이라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된다, 안 된다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의총에서 다룰 것을 거듭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도 “개헌이 차기 주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의총에서 걸러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개헌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지도부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우선 이 장관은 지난 18일에 이어 의총 전후인 24일과 27일에도 특강 형식으로 친이계 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개헌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친이계 내부 결속과 친박근혜계에 대한 견제 의도도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 성향 초선모임 “의총 연기를” 반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의총 연기론’을 꺼내들었다. 공동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개헌 의총은 부적절하다.”면서 “의총을 연기해야 한다는 뜻을 원내대표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고삐 풀린 물가 관세 내려 잡는다

    연초부터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구제역, 연일 이어지는 한파가 겹치면서 치솟고 있는 공산품과 농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방안’을 통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급등할 때 ‘긴급할당관세’ 시행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관세를 내는 모든 수입 원자재로 가격 상승과 국내 수급의 차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한다. ‘긴급할당관세’는 기획재정부가 1년에 두 차례 지정하는 할당관세 품목과 별도로, 가격 폭등 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정 물량의 수입물품에 대해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게 적용하는 제도다. 이를 활용하면 설탕, 밀가루, 곡물 등 농식품과 철강, 시멘트, 비철 등 산업 원자재의 수입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설탕에 대한 관세를 35%에서 0%로 내리는 긴급할당관세 제도를 시행해 설탕값의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아직도 설탕의 원료인 국제 원당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긴급할당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2008년에는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곡물과 농자재, 석유제품 등 120개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기도 했다. 이승우 지경부 철강화학과장은 “긴급할당관세는 국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막아 주는 제도의 하나”라면서 “지금 몇 가지 품목을 눈여겨보고 있고 국내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즉시 긴급할당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원자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가격 상승 원자재의 매점매석과 가격담합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통구조가 낙후된 철 스크랩(고철)과 폐지 분야에선 유통구조 선진화를 추진하고, 다음 달 중으로 수급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폐지유통관리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철 스크랩의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KS 표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복지·재정 건전성 논쟁 소모적 정쟁보다 낫다

    무상 급식·의료·보육 등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로 촉발된 복지 논쟁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는 시대정신’이라며 고삐를 더욱 죌 모양이다. 내년도 총선과 대선의 핵심 어젠다를 선점했다고 자신하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복지 포퓰리즘’ ‘표장사’라고 폄하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논쟁에 가세한 것처럼 비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여성계 신년인사회에서 “대기업 그룹의 손자·손녀는 자기 돈 내고 (급식을) 해야 한다.”면서 “공짜로 해준다면 오히려 화를 낼 것”이라고 무상복지 공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우리는 정치권의 이 같은 논쟁이 ‘BBK사건’이나 ‘색깔논쟁’, 지역감정 자극 등 과거의 소모적 정쟁보다는 낫다고 평가한다. 아직 선진국의 복지 논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을 염두에 둔 담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의 복지 논쟁이 증세나 재정 건전성과 같은 연계된 이슈로까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민주당의 주장처럼 세금을 늘리거나 재정을 악화시키지 않고도 재원을 염출할 방안이 있는지, 추가 재정 투입규모가 적정한지 등을 따져보라는 얘기다. 올 1년 동안 치열하게 논쟁을 벌인다면 여야 각당의 지향점과 정책 신뢰도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심화와 저출산·고령화라는 국가 지속성에 적신호를 울리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타개책으로 ‘기회의 균등’과 더불어 일정한 수준의 ‘결과의 균등’까지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에 대한 역풍이 거센 상황에서 정치권도 국가 개입의 적정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기 바란다. 우리는 복지논쟁이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방식으로 결론 나선 곤란하다고 본다. 아직 우리의 국가 채무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다소 낮다고 하나 채무 증가속도는 우려할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의 부담을 재정에 떠넘긴다면 후세대의 밥그릇을 빼앗아 현세대가 자신들의 배를 채우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비록 소수당이기는 하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주장이 오히려 정직하다.
  • 이번엔 3억弗 싱가포르 빌딩… 현대건설 정초 해외수주 호조

    이번엔 3억弗 싱가포르 빌딩… 현대건설 정초 해외수주 호조

    현대건설이 새해 첫 달부터 해외 수주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일 싱가포르에서 3억 5000만 달러(약 3921억원) 규모의 빌딩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글라데시에서 3억 4000만 달러(약 3809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데 이은 것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싱가포르 아시아 스퀘어 타워2’(조감도)는 싱가포르 업무 중심지인 마리나베이의 뉴다운타운에 들어선다. 46층(연면적 11만 3580㎡) 규모의 오피스·호텔 복합 빌딩으로, 2013년쯤 완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2008년 ‘아시아 스퀘어 타워1’을 수주해 오는 6월 완공할 예정이다. 2개 동이 모두 준공되면 사무실과 상업시설, 최고급 비즈니스호텔 등이 입주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구조조정 기술자’ 김석동 컴백

    ‘구조조정 기술자’ 김석동 컴백

    ‘영원한 대책반장’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1차관이 2008년 2월 이후 3년 만에 금융위원장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신임 김 위원장은 그간 금융실명제(1993년), 부동산실명제(1995년), 외환위기(1997년), 신용카드 사태(2003년) 등 국가경제의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도맡아 ‘대책반장’으로 통한다. 유력 정치인이 아닌 정통 경제관료임에도 불구하고 위기 때마다 보여 준 강력한 추진력과 카리스마 때문에 이례적으로 ‘SD’라는 이니셜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다. 이번 발탁도 가계대출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뇌관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데다 현대건설 매각, 우리은행 민영화 등 다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인사로 알려졌다.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및 1차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고 민간에서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역임했다. 성격이 화통하고 리더십을 갖춰 공무원 조직내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평소 금융시장 안정과 발전을 위한 관(官)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수선하고 느슨해진 금융권의 분위기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관치 논란에 대해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정부의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김 내정자의 또 다른 별칭은 ‘구조조정 기술자’다. 이명박 정권 집권 4년차를 맞아 느슨해질 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과 매각 등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매각 문제로 냉각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우리은행 매각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시장과의 소통이 소원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 내정자가 평소 업무 스타일대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경우 관의 번번한 개입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빛바랜 ‘원자력의 날’

    ‘일부 유럽 국가도 의사 타진…원전 추가수주 봄바람’ 지난해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을 처음 수주한 뒤 한 언론 기사의 제목이다.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원전 수출로 원전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는 원전 수주를 기념해 12월 27일을 ‘원자력의 날’로 정하고 올해 첫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러나 27일 기념식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1년 전 전망과 달리 우리나라는 UAE 이후 추가 수주를 한 곳도 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UAE 원전 수주의 주역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UAE 원전에 참여하는 한국전력·두산중공업·현대건설 등 3개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총 207개의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됐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UAE 원전 수주 이후 경쟁국의 견제로 수주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만큼 우리도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 “수출 추진체계를 재정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당초 정부는 UAE 원전 수주 이후 뒤이어 요르단, 터키 등에서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장밋빛 전망을 했다. 그러나 올 6월 요르단 원전 사업은 일본과 프랑스에 빼앗겼고, 베트남 원전도 일본에 넘겨줬다. 12월 인도 원전 6기 건설사업은 프랑스에, 수주를 코앞에 두었던 터키는 다시 일본에 넘겨줄 상황에 놓였다. UAE 원전 사업은 100% UAE 정부가 공사비를 부담했지만 터키의 경우는 한국이 공사비의 70%에 해당하는 14조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원전 건설 후 전기요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하지 못한 우리나라가 다 된 밥을 일본에 빼앗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전사업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중동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프랑스나 자본력이 탄탄한 일본의 벽을 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지경부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 범정부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클럽월드컵] 유럽벽 실감… “그래도 잘 싸웠다”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단 1%의 가능성으로도 기적은 이뤄진다.”던 프로축구 성남이 유럽챔피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성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0-3으로 졌다. 전반 3분 만에 데얀 스탄코비치에 선제골을 내줬고, 하비에르 사네티와 디에고 밀리토에게 추가 골을 헌납했다. 완패였다. 패기를 앞세워 ‘기적’을 꿈꾸던 성남은 너무 이른 실점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너졌다. 신태용 감독은 실력 차를 인정했다. 신 감독은 “기량이 우리보다 훨씬 높았다. 몸값으로도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다.”라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심판 판정에는 불만을 터뜨렸다. “상대 몸에 맞고 나간 공을 심판이 몇 개나 인테르 볼로 선언했다. 거친 파울에도 불지 않았다. 세 번째 골은 밀리토가 손으로 치고 들어갔는데도 그냥 넘어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스코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보는 눈은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인테르 밀란보다 더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성남은 오는 19일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3·4위전을 치른다. 유럽·남미·아프리카 등 대륙 챔피언 7개 팀이 나서는 클럽월드컵에서 3위도 눈부신 성적이다. 인터나시오날은 2006년 대회 챔피언인 전통 명문. TP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에 일격을 당해 독이 잔뜩 올라 있다. 남미의 개인기를 장착한 팀인 만큼 역시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성남이 지난해 포항에 이어 3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마지막 경기까지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짭짤한 수익은 덤이다. 성남은 4위로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확보했지만, 3위 상금은 250만 달러다. 한판에 6억원이 걸려 있는 셈. K-리그 우승 상금 3억원의 두배 가까운 돈이다. 선수단은 “3·4위전에서 멋진 경기, 좋은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바마 “北 도발 현재진행형… 동맹국 한국 지키겠다”

    미국이 서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하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등 양국 공조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건을 반드시 대처해야 할 ‘현재진행형’ 위협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ABC방송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평 포격은 지난 수개월간 우리가 지켜봐 왔던 일련의 도발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다시 한번 국제사회를 결집시켰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과 한국은 동맹이었다.”면서 “그런 동맹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국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강력히 다짐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양제츠에 對北 압력 촉구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평 포격과 관련해 전투함을 파견하거나 미군에 경계태세를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 군사적 행동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둘러싼 중국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면서 “중국은 북한이 준수해야 할 국제적 규범을 세울 것임을 북한 측에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중국에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힐러리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전날 통화 내용과 관련, “북한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중국이 명확히 해 줄 것을 힐러리 장관이 권고했다.”고 말했다. 니콜 톰슨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한반도 긴장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CNN 방송에 북한의 주장이 내부 선전용이라고 의미를 일축하면서 “북한은 천안함 사건을 포함해 여러 해 동안 도발적 행동을 해 왔고, 이는 미국의 행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한·미연합훈련은 방어 목적” 미국 정부는 특히 이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이미 예정됐던 일정이라며 ‘방어’ 목적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했다. 제7함대 공보장교인 제프 데이비스 중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은 대공, 대잠수함, 통신, 보급지원 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檢, 태광 계열사·협력업체 압수수색

    한화그룹과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7일 태광 관련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한화그룹 부회장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계자 소환 조사에 치중했던 검찰이 수사의 고삐를 다시 죈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태광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 여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부분 유선방송사인 티브로드 계열사 및 협력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호진(47) 태광그룹 회장 측이 무기명 채권, 부동산, 보험계좌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와 협력업체 등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이 회장 일가가 조성한 비자금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물증과 자료를 직접 쫓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태광그룹에 대한 잇따른 압수수색이 ‘저인망식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고, 비자금 의혹 규명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검찰은 한화그룹 최상순(64)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한화그룹 수사와 관련 부회장급 임원이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김승연 회장 측이 차명 증권과 계좌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최 부회장은 경기고·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2002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그룹의 재무·경영 기획을 총괄했으며, 2007년 부회장에 임명됐다. 2003년 ‘대선자금사건’ 당시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내면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우리도 금빛사냥 떠나요”

    “경기당 두골씩 넣으려고요. 금메달 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자 축구 대표팀 원톱 박희영(25·대교)이 득점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박희영은 12일 광저우 중위안중학교 운동장에서 두 시간가량 구슬땀을 흘린 뒤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좀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이란 단서를 붙였지만 여유가 엿보였다. 일반 팬들에겐 ‘지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의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대표팀의 원톱은 박희영이다. 지금까지 A매치 43경기에 출전, 20골을 넣은 간판 골잡이. 이번 대회에는 이장미(대교)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선수로 합류했지만 파괴력은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4월에는 독일 SC07 바드 노이에나르와 계약을 맺고 분데스리가를 경험하기도 했다. 태극 낭자들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박희영의 활약이 필수다. 그의 골문 앞 움직임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터.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을 지소연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것 역시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희영의 몫이다. 박희영도 잘 알고 있다. 그는 “4년 전 아시안게임 때는 막내로 출전했지만 이번엔 중고참이 됐다. 게다가 원톱이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박희영은 20세 이하(U-20) 월드컵 3위, U-17 월드컵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굵직한 성적을 거둔 후배들을 보며 울고 웃었다. 그는 “후배들을 보면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감 있게 하면 통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센 팀과 붙으면 지레 주눅 들었는데,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밝혔다. ‘박희영의 여자 대표팀’은 14일 베트남전에 처음 출격한다. 16일에는 요르단과, 18일에는 중국과 격돌한다. 조별리그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 현재 대표팀은 박희영-전가을(22·수원FMC) 등 기존 멤버에 김나래(여주대)-권은솜(울산과학대·이상 20) 등이 가세하며 신구 조화를 이뤘다. 태극 낭자군의 목표는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는 것이다. 여자 축구는 아직 한번도 아시안게임 메달을 딴 적이 없다. 지금까지 5번 출전했지만, 매번 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4위만 3번(1994·2002·2006년). 때문에 메달을 향한 선수단의 의욕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최인철 감독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선수단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인자하던 평소 모습과 달리 쉴 새 없이 선수들을 다그친 것. 최 감독은 “어제까지 체력훈련 위주로 하다 보니 선수들 정신력이 좀 늘어져 있다고 판단했다. 공격에서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아주 세밀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혼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커스는 4강에 맞춰 있다. 베트남이 한수 아래긴 하지만, 첫 경기의 부담이 있는 만큼 신중히 치러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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