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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격 화력 키운 러에 직격타 맞은 우크라… 전면 개각해 ‘가을전쟁 대비’ 나선다

    우크라이나에 본토를 타격당한 러시아가 반격 강도를 높이면서 사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의 군 교육시설을 공습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219명이 다쳤다. 올해 러시아가 감행한 단일 공격으로 받은 최대 피해다. 이어 러시아는 서부 르비우도 타격해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탄도미사일 두 발이 이 지역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교육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기관 건물과 병원 일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 소식통은 이스칸데르-M 전술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군사통신연구소로 발사했다고 타스통신에 말했다. 1960년대에 설립된 이 연구소는 통신 전문가를 양성하는 군사 학교다. 르비우에서는 밤사이 미사일과 드론이 떨어져 주택과 병원, 학교 등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됐고 14세 소녀 등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40명 이상이다. 새벽부터 도시 전역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일부 학교는 수업을 취소했다.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도 러시아 미사일이 방공망에 격추됐다. 러시아의 반격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을은 우크라이나에 지극히 중요하다”면서 가을 전쟁에 대비한 내각 개편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장관의 절반 이상을 바꾸는 전후 최대 규모로, 미국에 제시할 승전 전략을 떠받칠 통치 체계로 재구성하는 취지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내각 개편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이번 조치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하 스테파니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 데니스 말류스카 법무장관, 루슬란 스트릴레츠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 겸 임시점령지역 재통합 장관 등 젤렌스키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한 각료들이 이미 사임했다. 로스티슬라우 슈르마 대통령실 부실장도 새로운 정부 기관에 힘을 싣는다는 이유로 물러났고, 4일에는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스테파니시나 부총리는 유럽연합(EU),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을 맡았으며,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은 장거리 공습용 드론과 미사일 등 무기 생산을 주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의 최고경영자인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도 지난 2일 해임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겨냥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때 드러난 발전소 방어 부실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유엔총회 때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 종전 구상을 설명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더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압박해 승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폭염 지나면 조류 독감 올까…전북도, 농가 돌며 교육 진행

    폭염 지나면 조류 독감 올까…전북도, 농가 돌며 교육 진행

    길었던 폭염이 점차 누그러들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가금농가의 방역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역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AI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은 이날 군산과 익산을 시작으로 6일까지 이어진다. 전북 지역의 가금 농장은 전국의 30%가량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 거의 매년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외에선 팬데믹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선 조류인플루엔자가 젖소를 통해 전파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지난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은 미래 팬데믹의 위협적 후보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야생조류에서 가금류로 또는 포유동물로 종간장벽을 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게 목적이다. 전북도는 이에 앞서 시군을 돌며 농가별 맞춤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권역별 가금 농가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 수칙, 농가 소독 방법 및 실시요령,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정책, 전망 등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가금 농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율 차단 방역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심도 있는 교육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효 동물방역과장는 “이번 역량 강화 교육이 도내 가금 농가 방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방역의 고삐를 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가금 농가 및 관련인들의 많은 교육 참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클럽으로 간 전통무용…물 만난 꾼들의 신나는 한판

    클럽으로 간 전통무용…물 만난 꾼들의 신나는 한판

    분위기가 후끈하기로는 요즘 여름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하다는 강원도 양양의 클럽 저리 가라 할 정도다. 체통을 지키던 선비들이 고삐가 풀려 신나는 춤판을 벌였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다. 국립무용단 신작 행+-(행 플러스마이너스)가 국립극장을 클럽처럼 변신시키며 화끈한 한판을 펼쳤다. 국립무용단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행+-’를 선보였다. 국립무용단과 한국 현대무용의 선구자로 꼽히는 안무가이자 전 국립현대무용단장을 역임했던 안애순의 첫 협업작이자 국립극장의 2024~2025시즌 개막작이다. 제목의 유일한 글자인 행(行)은 ‘가로나 세로로 벌인 줄’이란 의미와 ‘행하다’, ‘움직이다’는 의미를 동시에 품은 단어다. 1·2장으로 나뉜 총 70분의 공연은 정적인 행의 세계에서 동적인 행의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1·2장을 거쳐 전통이 현대로, 집단이 개인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은 국립무용단과 현대무용 안무가의 만남을 직관적으로 표현해냈다. 1장은 질서와 조화가 중요했던 전통적인 세계관이 그려졌다. 43명의 무용수가 대열을 맞춰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생신을 기념해 만든 ‘춘앵무’에서 따온 춤을 선보였다. 무용수들은 누구를 봐도 크게 다르지 않게 일사불란한 군무로 집단이 주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피워냈다. 획일화된 군무는 시간이 흐를수록 다채롭고 자유로운 개인의 춤으로 변주되기 시작했다. 조금씩 벌어진 균열을 무용수들이 각자의 개성으로 채우면서 전통의 해체와 재창조 작업이 시작됐고 안애순이 무용수들과 함께 찾아낸 “전통 안에 녹아있는 컨템포러리”가 발현됐다. 물 만난 꾼들의 무대는 관객들을 제대로 호렸다. 둠칫둠칫 신나는 비트에 맞춰 슬슬 몸을 푼 무용수들이 각자 할 수 있는 기교를 마음껏 뽐내자 관객들의 엉덩이도 함께 들썩였다. 전통춤이 이렇게나 화려하고 다채롭게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춤 이외에도 ‘행+-’는 볼거리가 풍성했다. 1997년부터 안애순과 협업해온 김종석이 무대 디자인을 맡아 둥근 모양의 거대한 이동식 기둥이 무용수들과 조화를 이뤄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또한 다채로운 의상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1장에서는 한복의 멋을 살린 흰옷이 주를 이뤘고 2장에선 경쾌한 움직임을 극대화하는 원색 계열의 헐렁한 바지와 치마 차림이 등장했다. 43명 무용수가 개개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80여 벌의 각기 다른 디자인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타남으로써 다채로움을 더했다. 전통과 현대를 규정하는 틀을 벗어던지는 실험은 음악에서도 이어졌다. 영화 ‘하녀’, ‘화차’ 음악을 맡은 김홍집과 ‘길복순’, ‘내가 죽던 날’의 이진희가 공동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민요, 앰비언트 사운드, 국악기와 서양악기, 무용수들의 구음 등을 활용한 음악으로 작품에 신비로움을 더했다.
  • 한-이 만남 성사됐지만... 연찬회·워크숍서 다른 입장 밝힌 여야 [포토多이슈]

    한-이 만남 성사됐지만... 연찬회·워크숍서 다른 입장 밝힌 여야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각각 연찬회와 워크숍을 열어 제22대 정기국회에 대한 각 당의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2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첫 정기국회에 대비하는 의원 연찬회를 열고 민생 개혁 분야에서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분명히 우리의 발목을 잡겠지만, 우리는 그 뒤로 끌어들이는 힘보다 두 배의 힘으로 전진할 것”이라며 “그것을 9월 정기국회에서 증명해내자”고 말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의료 개혁 관련 정부 계획을 보고하고, 의원들과 의정 갈등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날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어 야당이 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을 넘어 국정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투쟁 의지를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선 민생 정치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락하는 민생경제 특히 최근에 정말로 국민들 불안하게 하고 실제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대란이 시작되고 있어서 국민의 처참한 삶의 현실이 안타깝게 펼쳐지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30일까지 1박 2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임시국회 활동 전반들 들여다보고 9월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다음 달 1일 국회에서 대표 회담을 개최한다. 두 대표가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의제를 갖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워크숍 열고 전열 정비한 민주당…李 “우리가 국정 방향타 역할”

    워크숍 열고 전열 정비한 민주당…李 “우리가 국정 방향타 역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대 정원 증원 갈등을 ‘의료 대란’으로 규정하며 “정부·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정의 방향타 그리고 선도자 역할을 민주당이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인천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보다 유능한 민생정당, 확실한 수권정당을 향해 우리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 “여당이, 정부가 무책임하게 모든 사안을 방치하고 ‘잘 되겠지, 맡겨 놓으면 적당히 잘 굴러가겠지’ 하면 어떻게 이 사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냐”며 “정부·여당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좀 더 깊이 숙고하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9월 정기국회에 대해선 “이번엔 민생 정치의 고삐를 더욱 바짝 쥐어야 한다”며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리는데 국회에 주어진 모든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 운영 방안과 입법 과제, 예산안 심사 방향, 당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이 대표가 앞서 필요성을 지적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추석 전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국가의 책무’로 명시하는 내용이다. 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정책의총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2기 체제의 핵심인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1박 2일의 워크숍을 끝낸 직후인 30일 전남을 찾아 특강을 진행하고 주민들을 만나기로 했다. 호남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표심 호소를 위한 행보다. 민주당의 호남 경쟁자인 조국혁신당은 이날 영광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었고 30일에는 곡성에서 민생 간담회를 개최한다.
  • 우크라, 자체 미사일 성공… 러, 공습 수위 높이며 ‘3차 대전’ 엄포

    우크라, 자체 미사일 성공… 러, 공습 수위 높이며 ‘3차 대전’ 엄포

    러시아 북서부 접경지역인 쿠르스크주를 기습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지 못한 채 3주째 고전 중인 러시아가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에 추가 병력을 보내 진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한편 러시아의 침공을 끝낼 ‘4단계 종전 계획’을 다음달 미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방 허락 없이 쏠 수 있는 자체 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에너지 기관이 이번 공격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백만명이 전력 공급 중단 피해를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본토 피습에도 우크라이나는 병력 3만명을 재배치하는 등 러시아 본토 안쪽으로의 진격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곳곳의 석유시설과 공항을 타깃으로 드론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다음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승리 계획을 담은 종전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리 계획은 4단계이며 첫 번째 단계인 쿠르스크 작전은 이미 실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두 번째로 세계 안보 구조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위치에 집중하고, 세 번째는 러시아가 외교적인 방법으로 전쟁을 끝내도록 강요할 만한 강력한 제안을 만들 계획”이라며 “네 번째는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점령과 대규모 러시아 포로가 언젠가 시작될 정전 협상에서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적 대책으로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비서구권 국가) 중 한 곳에서 여는 방안이 거론됐다. 러시아가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자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브릭스 회원국의 개입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28일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허락 없이 쏠 수 있는 자체 탄도미사일 시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무기를 제공했지만 의회 반대로 6개월 가까이 공급을 멈췄다가 지난 4월 재개했다.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본토 방어 목적으로 제한적인 표적만 타격할 수 있게 했다.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이 28일과 29~30일 각각 긴급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을 돕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 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송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유럽 소비자들이 피해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올해 만료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 수송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 “트럼프, ‘주한미군 美 손해다’ 심기 불편…이익까지 뽑아야 한다고”

    “트럼프, ‘주한미군 美 손해다’ 심기 불편…이익까지 뽑아야 한다고”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거래적 동맹관’이 전직 보좌관의 회고를 통해 또 한번 생생하게 드러났다. 허버트 맥매스터가 27일(현지시간) 펴낸 저서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 따르면 임기 첫해이던 2017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 손해를 본다는 심사 때문에 여러 차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맥매스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기에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뒤 헬기로 떠나면서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기지 건설비용을 물었다. 브룩스 사령관은 108억 달러라고 답변하면서 “한국이 98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100%를 받아내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한국 정부가 건설비용뿐만 아니라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미군 병사들과 가족들을 지원하는 한국인 8600명의 임금까지 대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의는 비용을 넘어서는 액수에서 정해져야 하는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모든 비용에 더해 이익까지 지급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본인이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런 얘기를 이미 들은 적이 있지만 처음으로 그런 소신을 접한 브룩스 사령관은 당시 깜짝 놀랐을 것이 분명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시 한국 방문은 그가 동맹국들에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특히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압박하던 시기에 이뤄졌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그의 태도 때문에 우려되는 면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한반도에 미군이 더는 필요하지 않고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강한 경제를 지닌 성공한 나라의 안보를 미국이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조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트럼프, 미국에는 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같은 게 없느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는 헬기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위를 지나갈 때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에는 왜 저런 게(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처럼 거대한 첨단 제조업 시설) 하나도 없느냐”고 물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고삐 풀린 세계화 때문에 발생한 미국 제조업 상실을 되돌아보는 것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조업 일자리 감소와 상품무역 불균형을 외국이 미국을 제물로 삼아 번영하도록 내버려 둔 ‘멍청한 사람들’ 때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도 이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회의를 하던 중에도 ‘한국’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아주 부유한 나라’(한국)가 미국의 안보에 공짜로 편승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때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을 ‘역대 최악의 통상합의’로 묘사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동맹국들과의 통상 마찰이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 때문에 계속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의 재임기를 소개했다. 그는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 문제가 한때 한 달에 여러 차례씩 제기됐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문제인 중국의 과잉설비, 과잉생산, 덤핑에 집중하라고 누누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하려고 “각하, 중국을 잡으려고 동맹을 쏴버리면 중국이 이긴다”라는 구호까지 만들어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노력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끝내 일본, EU, 캐나다 등 많은 동맹국에 영향을 끼치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고 돌아봤다.
  • 코로나19 재유행에 방역 고삐 다시 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방역 고삐 다시 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20곳 의료기관 코로나 표본 감시 입원환자 수 증가율은 8월 1주 880명, 8월 2주 1366명, 8월 3주 1444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간 전 학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집중 점검 기간을 운영한다. 주요 점검은 손소독제·마스크 등 방역 물품 비치 현황, 교실·공용 공간 소독 관리 실태, 학생·교직원 대상 예방 교육 여부, 학교 내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이다. 특히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주기적 소독·환기 여부 점검과 마스크 착용 지도, 예방 홍보 자료 부착 등으로 점검을 강화한다. 교육청은 20곳 이상 학교를 선정해 현장 점검하고, 학교별 세부 추진 사항을 파악할 방침이다. 또 울산시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과 조제 기관을 시청 누리집, 감염병 포털에서 안내하고 있다. 울산지역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기관은 228곳, 조제 약국은 129곳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손 씻기 생활화와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가야고분군 관리기구 김해로”…김해시, 국가유산청에 공동건의문 등 제출

    “가야고분군 관리기구 김해로”…김해시, 국가유산청에 공동건의문 등 제출

    경남 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설치’ 고삐를 당겼다. 앞서 관련 용역 결과 ‘통합관리기구 설치 최적지’로 나타난 김해시는 결과가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25일 김해시는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를 촉구하는 경남 5개 지자체(김해·함안·창녕·고성·합천) 단체장 공동건의문과 경남도의회, 김해시의회, 가락종친회 입장문을 지난 23일 국가유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달 가야고분군이 있는 경남 5개 지자체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홍보하려면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돼야 한다’며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가락국 김수로왕과 허왕후를 시조로 하는 가락중앙종친회, 가락경남도종친회, 가락김해시종친회도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며 국내 7개 가야고분군을 통합해 점검하는 체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가야고분이 소재한 경남·경북·전북도와 7개 기초지자체(김해·함안·창녕·고성·합천·고령·남원)가 공동 설립한 통합관리지원단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한국지식산업연구원이 맡은 용역 결과는 지난달 말 나왔다. 연구용역 결과에는 통합기구 설립 형태는 재단법인(지자체 공동), 설립 위치 1순위는 김해시,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 간 협의가 필요가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김해시는 용역 결과에 더해 고대 가야문명 발원지인 김해는 역사·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 가야고분군 7곳 중 5곳이 경남에 있는 점, 편리함 광역교통망과 다양한 도시기반시설 구축으로 연속유산 모니터링이 편의한 점, 관광·홍보전략 추진이 용이한 점, 국내외 방문객 접근성이 좋고 원활한 통합기구 업무 수행이 가능한 점 등을 앞세우고 있다. 시는 또 국립김해박물관(김해),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김해),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창원)와 같은 가야 관련 전시·연구기관들이 김해를 중심으로 있기에 통합기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오는 9월 개관하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에 통합기구를 설치하면 건축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설치 신속성·업무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는 7개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 활용 영역 확대와 보존 관리 극대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이라며 “용역 결과 최적지로 선정된 경남 김해 통합기구 설립 결정을 9월 안에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고분군과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 ‘렉서스 RX 사려면 지금이 적기’…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 눈길

    ‘렉서스 RX 사려면 지금이 적기’…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 눈길

    렉서스코리아의 럭셔리 크로스오버 ‘RX’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중형 SUV 브랜드다. 2006년 ‘RX 400h’를 첫 출시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22일 렉서스코리아에 따르면 RX 시리즈는 2022년 출시된 5세대에 이르러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낮아진 무게 중심을 강조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심리스(Seamless·끊김 없는) 타입의 그릴을 적용한 스핀들 보디 ▲엘셰이프(L-Shape) 주간 주행등과 방향 지시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타즈나’(Tazuna·말 고삐) 콘셉트를 도입해 차량과의 교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락한 좌석과 자연스러운 조명으로 장시간 주행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편, 렉서스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새로운 할부판매 방식 ‘어메이징 스위치 프로그램’(Amazing Switch Program)을 활용하면 월 90만원 초반대의 비용으로 RX 하이브리드 모델을 살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차량의 잔존가치를 보장해 주는 금융상품으로, 만기 시점에 차량을 매각 후 렉서스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금융을 통해 재구매 시 36개월 기준, 유예금액 15% 면제혜택을 포함해 최대 65%를 보장해 준다. 예컨대 ‘RX 350h’(9870만원)의 경우 초기 20% 선수금과 20% 보증금을 내면 36개월 동안 잔존가치 50%를 보장해 주면서 월 90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렉서스코리아는 구매자가 차 구입 이후에도 안심하고 렉서스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렉서스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렉서스 케어 프로그램은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정기 점검을 받고 이상이 없으면 엔진 및 동력전달계통 주요 부품에 대한 보증을 1년 또는 2만㎞(선도래 조건)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구매자들은 ‘렉서스 라운지’ 앱을 통해 보증 프로그램의 조건과 규정을 쉽게 확인하고, 재가입 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 [서울 on] 가계대출 고삐를 어떻게 쥐고 있길래

    [서울 on] 가계대출 고삐를 어떻게 쥐고 있길래

    자고 나면 오른다더니 요즘 은행의 대출 금리가 딱 그렇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사람은 금리 조정 시기에 인상된 금리가 반영될까 봐 조마조마하다. 집을 살까 망설이던 사람들의 마음은 더 급해졌다. 지난달부터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를 연거푸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이 한 번, 농협은행과 카카오뱅크가 두 번 올렸고 국민은행과 케이뱅크는 네 번씩 올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무려 다섯 번이나 올렸다. 한 달 반 동안의 금리 인상분이 1% 포인트를 넘는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시장금리는 연일 내리고 있는데, 은행 대출금리만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기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은 지난 6월 주담대가 6조 2000억원이나 급증하자 정부가 가계대출 고삐를 강하게 죄면서부터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가계대출 증가분이 연간 2%를 넘지 않도록 압박하자 은행들은 금리를 올려 대출 수요를 조절하는 식으로 대응한 것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들이 고금리 시기에 ‘땅 짚고 헤엄치는’ 식의 이자 장사를 한다며 여러 차례 비판했다. 가만히 있어도 금리가 내려가는 시기인 지금은 은행들이 이자를 올려 받는데도 정부는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이득을 보게 된 건 은행들이다. 시장 흐름에 맞춘다며 예금금리는 내리면서도 당국을 핑계 삼아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이자이익은 더 늘어나게 됐다. 그만큼의 손해는 금융소비자들이 보게 됐다. 애당초 가계대출이 이만큼 늘어나게 된 건 정부의 선심성 정책 탓이 크다. 정부는 소득이 적은 서민들을 위한 정책 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소득에 상관없이 4%대 저리 대출로 9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도록 풀어 주면서 ‘영끌’ 매수를 부추겼다. 공급 규모는 40조원에 달했다. 올 초에도 금리 1%대의 신생아 특례대출을 내놓는 등 서민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상품의 공급 대상 범위를 자꾸만 늘렸다. 7월 시행하기로 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두 달 미룬 것은 ‘대출 막차’ 수요를 부추긴 결정타가 됐다. 금융당국은 생활 자금 수요가 많은 자영업자의 대출 부담 완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이후 더 크게 늘어난 주담대 증가세를 보면 정부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시장의 불씨를 꺼뜨리고 싶지 않았을 거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렇게 늘어난 가계대출을 관리하겠다며 정부는 이제 서민 대출을 조이고 있다. 정책 상품의 대상을 넓힐 땐 언제고 이제는 정책 대출이 너무 늘었다며 디딤돌(주택구매)·버팀목(전세)과 같은 서민들을 위한 정책상품 금리부터 올렸다. 대출자의 소득에 대한 규제인 DSR을 강화하면 더 많은 타격을 받는 것도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다. 정부는 실수요자가 대부분인 전세대출과 정책대출에도 DSR 적용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관성 없이 남발된 정책의 부작용을 고스란히 서민들이 짊어지게 됐다. 신융아 경제부 기자
  • 막 오른 이재명 2기… “尹에 영수회담 제안”

    막 오른 이재명 2기… “尹에 영수회담 제안”

    85.4% 역대 최고 득표율로 ‘압승’명팔이 논란 정봉주 최고위원 탈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85%가 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 제1야당 대표가 연임한 것은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총재를 지낸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2기 체제’ 시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대표 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최종 85.40%의 득표율로 김두관 후보(12.12%)와 김지수 후보(2.48%)에게 압승을 거뒀다. 자신이 2022년 당대표 선거에서 기록한 직전 최고 득표율(77.7%)도 넘어섰다. 8명 후보 중 5명을 뽑는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석(18.23%)·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의원이 선출됐다. 경선 초반 선두였던 정봉주 후보는 ‘이재명 팔이’(명팔이) 발언 논란으로 6위로 낙선했다. 이번 경선 투표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됐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의 힘으로 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며 유능한 민생 정당이 되자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실에서 의제를 제한하자고 한다면 그 의제만이라도 만나서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를 향해서는 “(당)대표 회담을 제안한다. 가장 큰 쟁점인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에게 “야당에서 특검 추천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의회 구조의 한계가 있기에 (제3자 추천안까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합리적 조정도 할 수 있는 게 정치”라고 했다. 채상병특검법 자체에 반대하는 대통령실과 한 대표의 간극을 넓히고자 하는 시도로도 읽힌다. 민생과 관련해 자신이 내세운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할 방안을 논의하자며 그 출발점으로 “한 대표가 약속했고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라도 우선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상속세와 관련해선 “상속세율을 인하하는 것은 ‘초부자 감세’라 반대하지만, 세금이 중산층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 집 한 채 가지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사망해 부인이 상속을 받을 때 일괄공제나 기초공제가 적어 세금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며 “상속세 배우자공제와 일괄공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뿐 아니라 상속세도 완화하는 ‘실용주의’를 띄우며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압도적인 당내 지지로 출발한 이재명 2기 체제이지만 적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대권가도를 위해 정책적으로는 민생에 방점을 두는 동시에 정무적으로는 정부·여당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가 출범한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은 이 대표에게 부담이다. 행정권을 쥐지 못한 야당의 한계이기도 하나 대화와 타협보다는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재명 2기 체제 역시 대여·대정부 투쟁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월 재보궐선거 승리와 당내 통합도 당면 과제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와의 화합도 숙제로 꼽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 영상 축사에서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에 섰는지는 우리 대업 앞에서 중요하지 않다”며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배격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임 직후 신임 비서실장과 수석 대변인에 계파색이 옅은 이해식 의원과 조승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더욱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연결된 주요 재판 1심 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월 전후는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초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가, 같은 달 말에는 위증교사 사건 선고가 잇따라 나온다. 선고 내용에 따라 이재명 일극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 고삐 풀린 부동산 시장…서울 집값 55개월만 최대 상승폭

    고삐 풀린 부동산 시장…서울 집값 55개월만 최대 상승폭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위주의 집값 급등세에 힘입어 전국 집값이 두 달 연속 올랐다. 서울 집값은 5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76%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으로 지난 6월(0.38%)보다도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1.94%로 가장 많이 치솟았다. 금호·행당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성동구와 함께 마용성으로 묶이는 마포구(1.04%)는 염리·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98%)는 이촌·한강로동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 3구에 해당하는 서초구(1.56%), 송파구(1.54%), 강남구(1.11%)도 지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매매가 상승세에 수도권도 0.40% 오르며 전월(0.19%)보다 상승 폭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 두 지역 다 0.21%씩 상승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선호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서울은 지역 내, 지역 간 상급지 이동 수요 증가로 다수의 신고가 경신이 이뤄졌고,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은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한 달 새 0.08% 하락해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 뚜렷해졌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세가 전국 지수를 끌어올리며 전국은 전월보다 0.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시장도 서울과 수도권은 오름세가 계속되지만 지방은 내림세로 온도 차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이 전월 대비 0.16% 상승한 가운데, 서울(0.38%→0.54%)과 수도권(0.31%→0.40%)은 상승 폭이 커졌고 지방(-0.06%)은 하락 폭이 유지됐다. 전국 주택 월셋값은 0.09% 올랐다. 서울(0.24%→0.25%), 수도권(0.17%→0.22%)은 전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으나, 지방은 0.03%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월세는 매물 적체가 있는 지방은 하락하나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전국 상승 폭을 키웠다”고 밝혔다.
  • [사설] 상반기 재정적자 100조, 정쟁에 아랑곳 않는 국회

    [사설] 상반기 재정적자 100조, 정쟁에 아랑곳 않는 국회

    나라살림의 지표인 관리재정수지가 올 상반기에만 100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전망했던 연간 적자폭(91조 6000억원)보다 11조원이 많은 규모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에도 100조원 넘는 적자를 보였지만 전임 정부에서 편성된 예산안이 집행된 결과였다. 하반기에도 세입이 늘어날 여지는 보이지 않는데 나라살림이 만성적자에 짓눌리는 것 아닌지 걱정이 커진다. 어제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관리재정수지는 103조 4000억원이었다. 심각한 ‘세수 펑크’로 재정적자는 이미 예측됐다. 지난 상반기 총수입 가운데 국세수입은 168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원 줄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법인세가 16조 1000억원이나 감소하면서 세수 구멍은 결정적으로 커졌다. 문제는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폭으로 나랏빚이 늘어난다는 심각성에 있다. 올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코로나19 초기에 대규모 추경 편성으로 예산을 쏟아부었던 2020년 상반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는 재정준칙에 준해 예산을 편성, 씀씀이를 줄이기로 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3% 이내로 묶겠다는 것이다. 가만 있어도 발생하는 의무지출이 해마다 20조원씩 불어나는 현실이니 이대로라면 정부는 재량지출을 한 푼도 못 하게 되는 셈이다. 답답한 노릇이다. 나라살림이 이렇게 쪼그라든다면 예산 감독권을 쥔 국회가 먼저 긴장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예산 고삐를 바짝 당겨도 모자란데 지금 국회 모양새는 입이 써서 나무라기도 힘들다. 이 지경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나랏빚으로 전 국민에게 불요불급한 뭉칫돈을 퍼주자 한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역화폐로 주자는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13조원을 또 빚내야 할 판이다. 조만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야당은 물러설 기미가 없다. 재정을 다잡는 데 보탬이 될 입법활동은 실종됐다. 날마다 국회는 민생과 거리가 먼 정쟁판이다. 명분을 찾지 못하는 거대 야당 주도의 현직 검사 탄핵 청문회, 방통위원장 탄핵을 위한 청문회로 어제 하루도 통째 날렸다. 이럴 때가 아니다. 여야정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재정 악화를 막아야 한다. 어떤 순서였든 여야 대표, 야당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이 정국 경색을 푸는 실마리가 된다면 머뭇댈 까닭이 없다. 당장 국회는 재정준칙 입법부터 서둘러야 한다.
  • 고삐 풀린 가계대출… 불티나는 서울 아파트

    고삐 풀린 가계대출… 불티나는 서울 아파트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5조원 넘게 증가했다.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정부가 정책 대출 금리까지 인상하며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섰지만, 주택 거래 증가에 따라 늘어난 대출 수요를 잠재우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20조 8000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새 5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6월(5조 9000억원)보다 증가폭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4개월 연속 5조~6조원대 증가세다. 올해 1~7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25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원)보다 무려 2.6배가량 늘어났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견인했다. 1~7월 주담대 증가액은 총 32조 1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25조 9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정부와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가계부채가 더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5월 이후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늘어난 것이 두세 달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졌다”면서 “당분간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금융권 가계대출 취급 행태 등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설명처럼 통상 아파트 매매 계약을 하고 2~3개월 뒤 주담대 실행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8~9월까지는 가계대출이 현재보다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추세다. 실제 지난 3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량은 10개월 만에 4만건을 회복한 뒤 4개월 연속 4만건 이상의 매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6912건으로 집계됐다. 7월 계약분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3주가량 남았는데도 이미 6월 거래량(7450건)의 92.8%에 도달한 것을 고려하면 7월 계약 건수는 2020년 12월(7745건) 이후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은행이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리며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고 있지만 주택 매매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를 연거푸 올린 데 이어 국토교통부는 무주택자 대상 정책 상품인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를 오는 16일부터 0.2~0.4%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8월에도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거래 증가 및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의지할 만한 카드는 다음달 1일 도입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다. 금융당국은 변동금리에 대해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고, 은행권 모든 대출에 대해 DSR을 산출한다. 현재 전세자금 및 정책대출에는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DSR 산출을 통해 은행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금융권에선 스트레스 DSR을 강화하더라도 급증하는 대출 증가세를 잡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관계자는 “소득에 비례해 대출을 제한하는 DSR은 실제 아파트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 이상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출 한도는 줄어들 수 있지만 주택 구매 수요 자체가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고삐 풀린 OTT, 예능도 다를까

    고삐 풀린 OTT, 예능도 다를까

    “재밌게 봐 주시고, 재미없으면 다른 거 보시죠!” 국내 스타 예능PD들이 한자리에 모인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이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렸다. 행사가 끝나 갈 즈음 ‘한국 추리예능의 대가’로 불리는 정종연 PD는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외쳤다. 그는 내년쯤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2’를 준비하고 있다. 얼핏 간단한 인사말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산업의 현주소가 담겨 있다. 지상파에서는 절대로 시도할 수 없는 새롭고도 원초적인 ‘재미’를 찾아야 한다. 방송 3사가 텔레비전을 독점하던 시대와는 다르다. 아주 살짝만 느슨해져도 시청자는 금세 떠날 것이다. 얼마든지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예능의 위기일까, 아니면 기회일까. 당장 다음달 6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더 인플루언서’는 OTT만이 할 수 있는 예능의 전형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유튜브·인스타그램에서 활약하는 국내 인플루언서 77명을 모아 놓고 서바이벌을 펼친다. 화제성과 영향력만이 중요한 이들에게 ‘점잖음’은 사치에 불과하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재석 PD가 연출했다. 자유로움은 OTT의 장점이다. 하지만 분명한 선은 있다. 올 연말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코미디 리벤지’의 권해봄 PD는 “눈살 찌푸려지지 않는 웃음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권 PD의 이 말은 앞서 뜨거운 화제와 동시에 여러 논란을 불러왔던 ‘코미디 로얄’ 속 ‘숭간교미’(원숭이 교미) 장면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코미디 리벤지’는 앞서 ‘코미디 로얄’에서 우승팀을 이끈 이경규가 호스트로 등장한다.배우 조정석을 가수로 데뷔시키는 ‘신인가수 조정석’,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예능에 좀비물의 상상력을 더한 ‘좀비버스: 뉴 블러드’ 등이 구독자와 만날 예정이다.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는 “잘되는 작품만 미는 게 아니라 개인화된 취향의 시대에서 다양한 장르로 더 많은 시청층과 구독자를 만족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1등 OTT’라는 화제성으로 몰아붙이고 있지만 언제든 역전의 기회는 있다. ‘크라임씬 리턴즈’, ‘여고추리반’ 등 미스터리 예능에서 두각을 보였던 티빙은 최근 야구 예능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디즈니+도 다음달 7일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 4시간을 버텨야 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터야 산다’의 세 번째 시즌 공개를 앞두고 있다.
  • 혼합복식 금 노리는 임종훈-신유빈, 등 가시밭길 예고…남자단체 8강서 중국 만나

    혼합복식 금 노리는 임종훈-신유빈, 등 가시밭길 예고…남자단체 8강서 중국 만나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간 노메달의 수모를 당하며 절치부심했던 한국 탁구가 가시밭길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금메달까지 바라봤던 혼합복식의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조와 맞대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남자 단체는 8강에서 역시 중국과 만나게 됐다.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25일(한국시간) 진행된 파리 올림픽 대진추첨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임종훈-신유빈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왕추친-쑨잉사조를 만날 가능성이 큰 대진표에 자리했다. 당초 세계랭킹 2위였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에 역전당하며 세계랭킹 3위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2위 자리를 지켰다면 결승전에 가서야 중국을 만나는 대진표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준결승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 일본이나 홍콩 조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리모토-하야타조는 첫 경기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영 조(랭킹 없음)와 맞붙는다. 북한 탁구는 베일에 쌓여있어 경기 결과를 전망하기 힘들다. 지난 도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합복식은 남녀 단식이나 단체전에 비해 중국의 독주가 비교적 덜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도쿄 대회에서는 미즈타니 준과 이토 미마가 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도 임종훈-신유빈 조를 앞세워 내심 금메달을 노렸다. 다만 중국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조로 남녀 단식 랭킹 1위인 왕추친, 쑨잉사를 출격시키고 이 종목 전문 코치도 따로 배정하는 등 탁구종목 싹쓸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좋지 않은 대진표를 받아든 신유빈은 “괜찮은 것 같은데요? 누굴 만나든 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메달을 노리고 있는 여자 단체는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또 다른 껄끄러운 상대인 대만을 피한 것은 다행이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혼합복식은 준결승에서든 동메달 결정전에서든 결국 일본을 이겨야 메달을 딸 수 있다”며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 건 다소 아쉽지만 여자 단체전도 나쁘지 않은 대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자 단체는 8강에 중국을 만나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남자 단체는 16강 첫 상대도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라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태다. 남자 대표팀 주세혁 감독은 결연한 표정으로 “그냥 해 보는 거죠 뭐!”라고 말했다.
  • [단독]김범수 참석한 카카오 투심위서 ‘SM엔터 매수 만장일치’…수사 고삐 죄는 검찰

    [단독]김범수 참석한 카카오 투심위서 ‘SM엔터 매수 만장일치’…수사 고삐 죄는 검찰

    검찰이 카카오의 비공식 회의체인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에서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주식 장내 대량 매집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하는 데 김범수(58) 경영쇄신위원장의 승인·공모가 있었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이브가 SM엔터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카카오가 주식을 대거 사들여 시세를 조종하는 과정 전반을 김 위원장이 사전에 인지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과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이 참석한 지난해 2월 28일 투심위에서는 ‘하이브 공개매수 마감 전 SM엔터 주식 매수’ 방안이 이견 없이 통과됐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투심위 논의 및 만장일치 의결 과정 등 2월 28일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에 공모한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구속된 김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투심위 회의 전후 상황을 중심으로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김 위원장의 공모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한 행위가 시세를 고정하거나 안정시킬 목적이며 그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사전 인지와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17일, 같은 달 27~28일에 걸쳐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사들이면서 모두 553회 정도 고가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카카오는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SM엔터 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고정했고, 고가 매수와 물량소진 주문 같은 전형적인 시세조종 매매 양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하이브가 SM엔터 주식을 공개매수한 시기(2월 10일~3월 1일)에 SM엔터 주식 종가 변화 추이를 보면 2월 1일 8만 6700원을 기록하다가 같은 달 16~17일에는 13만원대까지 올랐고, 이러한 주가는 3월 중순까지 유지됐다. 김 위원장 구속으로 자신감이 붙은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위원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배 전 대표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지창배 대표도 모두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세 번(김 위원장, 배 전 대표, 지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해 모두 발부됐다”며 “혐의를 소명할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고, 추가 공범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배 전 대표 등도 “자본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경쟁으로 불법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공급절벽 우려 올라탄 집값… “서울 역세권 정비부터 속도 내야”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공급절벽 우려 올라탄 집값… “서울 역세권 정비부터 속도 내야”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불붙은 집값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 17주 연속 상승상승폭도 5년 10개월 만에 경신강남·마용성 넘어 수도권도 ‘들썩’상승폭 커지는 이유는올 1~5월 인허가 물량 24% 줄어공급 부족 심화가 불안 심리 자극저금리로 금리 기조 전환도 겹쳐 속도 못 내는 ‘270만호 공급’ 수도권 공급량, 목표의 41% 그쳐공사비 급등·분담금 갈등 이어져사업 차질에 사전청약 폐지까지공급 물량보다 속도가 관건정부 ‘2029년 주택공급 청사진’ 발표중장기적 공급 계획에 실효성 의문“확실한 신호로 불안 심리 잠재워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꿈틀거리자 정부가 지난 18일 부동산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발표했다. 2029년까지 3기 신도시 등에 23만 가구를 시세보다 싸게 분양, 시장을 교란하는 투기단속 강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까지 17주 연속 오르고 전셋값은 1년 넘게 상승세인 상황에서 대책 발표가 좀 늦은 감이 있다. 게다가 이번 대책이 기존 공급계획 물량을 확인한 데 불과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미 불붙은 집값 상승세를 잡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음달 중 추가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보다 확실하고 실질적인 공급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0.28%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상승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상승폭은 2018년 9월 셋째주(0.26%)의 상승폭을 5년 10개월 만에 경신한 수치다. 수도권도 경기 과천과 성남 분당, 수원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61주째 상승세다. 집값 상승은 서울 강남권과 강북 마포·용산·성동구 등을 넘어 강북 외곽, 수도권 주요 도시까지 번질 조짐이다. 2020~2021년 아파트 급등기와 흐름이 비슷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3년 뒤 공급절벽 현실화 우려 집값이 4개월째 뛰고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당초 정부 계획과 달리 공급 부족이 심화된 데다 지난 3년여의 부동산 침체기에 쌓인 매수 대기층, 고금리에서 저금리로의 금리 기조 변화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공급 부족에 대한 매수 대기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장 큰 요인이다. 부동산R114가 지난 6월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36%가 가격 ‘상승’을, 21%가 ‘하락’을 전망했다. 직전 조사에선 5% 포인트였던 상승과 하락 전망 차이가 15% 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주택사업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12만 597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줄었고,서울은 35.6% 감소한 1만 2000가구에 불과하다. 이런 속도라면 2~3년 뒤인 2026~2027년엔 준공 물량이 급감해 ‘공급 절벽’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서울시 통계를 근거로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1~5월 준공 실적이 1만 1900가구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착공도 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5만 7000가구, 서울은 13% 증가한 1만 가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주택 공급 실적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써 왔던 인허가 물량이 아닌 착공·준공 물량을 내세우고, 한국부동산원이 아닌 서울시 통계를 사용해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인허가 물량이 급감하는 현실에서 당장의 착공 물량만 기준으로 공급 물량을 평가하는 건 무리가 있다. 서울시 통계가 임대주택인 청년안심주택(5500여호) 등을 입주 예정 물량에 포함시킨 것도 실적 중심이란 지적이 있다. 안심주택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2년 8월 향후 5년간 총 270만호의 주택 공급,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도심 공급 확대 등을 담은 ‘주택 공급 청사진’을 발표했다. 특히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15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까지 101만 가구(인허가 기준)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다르다. 2년이 가까워지는 현재 전국적으로 공급된 물량은 51만 3000가구로 목표의 반타작에 불과하다. 특히 수도권은 56만 가구를 계획했으나 실제 공급 물량은 23만 1000여 가구로 달성률이 41.2%에 그쳤다. 공급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공사비 급등을 비롯해 건설산업 전반에 악재가 많았던 데다 정부가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탓이 적지 않다. 공급 청사진에서 사업 유형별로 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도심복합사업, 3기 신도시 추가 공급 등을 밝혔지만 사업 진척이 너무 더디다. 서울의 정비사업만 해도 올해 3월 기준 690곳의 추진 구역 중 착공 허가를 받은 사업장이 11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담금 갈등,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등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3기 신도시 사업도 사업성 악화 등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받았던 사업장에서 줄줄이 사업이 취소되고 있다. 시공사들이 발을 빼는 사태가 벌어지자 정부는 사전청약제를 아예 폐지했다. 그러나 정부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지원하는 대신 사전청약을 폐지한 것은 섣부른 감이 있다. 제대로만 추진하면 수요자들에게 확실한 조기 공급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집값 상승에 대해 “대세 상승은 아니다”란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면서도 지난 18일 대책을 발표한 건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폭등에 된서리를 맞았던 국민들 사이에 “이 정부도 집값을 못 잡나”란 불만이 고조되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 “공급이 충분하다”란 신호를 주려는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내놓은 대책이 그리 실효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해법은 ‘정책에 대한 신뢰부터’ 우선 공급 시기가 너무 멀다. 2029년까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주택 23만 6000가구를 공급한다고 했다. 3기 신도시에 7만 7000여호, 경기 구리시 갈매 역세권 등 수도권 중소 택지 60여 곳에 15만 9000여호다. 2년 전 정부는 임기 내(2027년) 수도권에 158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공급 시기가 2년이나 미뤄진 셈이다. 당장 2~3년간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뛰는 마당에 중장기적 공급 계획으로 약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집값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정부가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먼저 지지부진한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의 고삐를 죄라고 입을 모은다. 정비지구 지정만 해 놓고 추진되지 않는 곳이 태반인 상황에서 노른자위로 꼽히는 지구부터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라는 것이다. 특히 서울 역세권 정비 추진구역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면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3기 신도시 개발도 속도를 내야 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내년부터 공급한다는 3기 신도시 물량이 언제, 어디에, 얼마나 나오는지 등 구체적 로드맵을 알려 줘야 한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안전진단 완화 등 정비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재건축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왔다. 그럼에도 공급 속도가 좀처럼 붙지 않고 있다. 공사비가 워낙 올라 사업성을 맞추기 어려운 게 가장 큰 이유다. 따라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공급자 입장에서 공공택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데 대표적인 걸림돌이 분양가상한제다. 건설 비용은 크게 올랐는데 분양가가 묶여 있어 사업 참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사전청약이 잇달아 취소된 것도 분상제 한계를 넘지 못해서다. 국토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분상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개선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분상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현실성 있게 반영하는 등 제도 전반을 개선한다고 한다. 사업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다. ●재초환·분상제 등 규제 완화도 절실 정비사업에서 분상제보다 더 큰 걸림돌이 재초환 규제다. 현재 규제완화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재초환은 재건축을 통해 조합원이 얻는 이익이 일정 금액 이상을 초과할 경우 초과액수의 최대 50%를 정부가 환수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가 면제 구간을 상향하는 등 일부 완화했지만 조합원들은 부담금이 여전히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공사비가 늘어 시공사에 주는 추가 분담금이 크게 는 데다 거액의 재초환까지 부담해야 해 사업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장 8월부터 전국적으로 68개 단지를 대상으로 가구당 평균 1억원가량의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될 예정이어서 재건축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재초환은 미실현 이익에 대해 사실상의 세금을 부과하는 셈이어서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재초환 폐지를 발의한 상태다. 정부도 폐지 입장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 김건희 여사 첫 대면조사…대통령실 “입장 없다”

    김건희 여사 첫 대면조사…대통령실 “입장 없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품백 마무리 수순12시간 동안 조사···명품백도 확보할 예정“공개 소환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정치적”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하면서 관련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0일 12시간에 걸쳐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 대면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조사는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이뤄졌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이 그간 ‘검찰청 소환 조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점 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이날 새벽 1시 20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이뤄졌다. 김 여사도 심야조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여사 측에 사전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받은 뒤 대면조사에서 구체적 사실관계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어떻게 보유하게 됐는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 거래에 사용된 걸 알았는지, 문제가 된 주식 거래에 관여했는지 등을 물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명품백 수수 의혹을 맡고 있는 형사1부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받은 경위, 최 목사가 주장한 청탁 관련 사실관계, 명품백 수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조사 내용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대통령실이 보관 중인 해당 명품백을 확보하기 위해 공문 발송 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강도 높게 조사를 받았고 추가 조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과 상의해 명품백은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알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김 여사가 2020년 4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후 수사만 4년 넘게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명품백 수수 의혹의 경우 지난해 12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됐으나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 수사팀이 꾸려지면서 속도가 붙었고,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 측 관계자, 대통령실 행정관 등 김 여사를 제외한 의혹 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차례로 이어졌다.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를 대면조사 한다는 사실을 대검찰청에 사후 통보했다고 한다. 앞서 이 총장은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며 오는 9월 임기 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김 여사를 소환조사한 건 사실상 수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조만간 결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명품백 수수 의혹의 경우 법리적으로 증거불충분 등에 무게를 싣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에도 김 여사가 주가조작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는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는 이상 현재 주범에 대한 재판이 이미 항소심 단계인 상황에서 새롭게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는 예측이 많다. 다만 검찰이 향후 발표할 수사 결론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납득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의 검찰 대면조사를 두고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 전에 진행한 소환조사 쇼이자 약속 대련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앞서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검찰의 김 여사 조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이 입장을 내면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검찰 조사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공개 소환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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