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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중소기업과 창조경영 국격 높이는 미래동력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중소기업과 창조경영 국격 높이는 미래동력

    ‘창조와 혁신.’ 새 정부의 핵심적인 경제정책 과제이며 올해 공기업이 맞닥뜨린 화두다. 정부는 과학적 창의성에 입각한 창조산업을 육성해 국가를 부흥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중소기업도 자리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구구팔팔(우리 기업 중 중소기업이 99%, 근로자 전체 중 88% 근무)로 대표되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새 정부의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으니 더 분발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들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공기업이 국가 기간산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중기 지원의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기술력 전수나 금융 지원, 공공 발주 등의 ‘상생 전략’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게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 국토 개발기에 국가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공기업들은 지금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 개발과 임대주택사업, 전력·가스·상하수도·도로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는 것과 같이 장기간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걸리면 큰일” 보험업계 민원 감축 묘안 짜내기

     “보험 민원, 절반으로 줄이지 못하면 알아서 하세요.”  최수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 민원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업계는 ‘행여나 걸리면 본보기로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전전긍긍이다. 허둥지둥 민원 감축 태스크포스(TF)를 새롭게 꾸리거나 내부감사를 강화하는 등 민원 줄이기 묘안을 짜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당국이 눈을 부릅뜨면 민원이 줄었다가 다시 고삐를 늦추면 슬그머니 늘어나는 행태가 반복돼온 터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년까지 보험 민원을 50%로 줄일 것을 각 보험사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각 지역본부에 VOC(고객의 소리) 체험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직접 민원 콜센터 현장에 나가 고객이 불만사항을 접수하는 통화를 듣고 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한다는 구상이다. 5월에는 모든 임직원이 고객불만 체험에 참여하기로 했다. 윤병철 한화생명 고객지원실장은 “7월엔 VOC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서 각 지점에 흩어져 있는 민원 관련 사항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정보를 분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HSBC생명은 아예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건강한 금융검진의 날’로 정했다. 검진일마다 소비자보호팀에서 직접 주제를 정해 상품별 완전판매를 위한 핵심 사항 등을 직원들에게 교육한다. 소비자 만족 우수사례를 알리고 분쟁이 생겼던 점에 대해선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영업점별로 금융 검진표를 만들고 자체 교육이나 지시사항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불시 ‘암행감찰’도 나갈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매월 두 차례씩 ‘민원 개선 간담회’를 연다. 본사 주요 부서 팀장이 민원 유발 과정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한다. 기상예보를 본떠 만든 ‘민원예보제’도 가동한다. 위험도에 따라 발생건수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전년 대비 건수를 기준치로 놓고 이에 대한 진도현황을 ‘주의-경고-위험’ 단계로 현업 부서에 알려 과정별로 수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부서별로 민원발생률을 비교지표로 만들어 경쟁구도도 만들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 시선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별 민원건수도 공개하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다”면서 “전년 대비 민원 증감 건수 등을 따져 불이익을 확실하게 주는 등의 고강도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보험설계사는 “워낙 불황인 데다 실적 압박 때문에 일단 (보험을) 팔고 보자는 풍토여서 민원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걸리면 큰일” 보험업계 민원 감축 묘안 짜내기

    “걸리면 큰일” 보험업계 민원 감축 묘안 짜내기

    “보험 민원, 절반으로 줄이지 못하면 알아서 하세요.” 최수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 민원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업계는 ‘행여나 걸리면 본보기로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전전긍긍이다. 허둥지둥 민원 감축 태스크포스(TF)를 새롭게 꾸리거나 내부감사를 강화하는 등 민원 줄이기 묘안을 짜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당국이 눈을 부릅뜨면 민원이 줄었다가 다시 고삐를 늦추면 슬그머니 늘어나는 행태가 반복돼온 터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년까지 보험 민원을 50%로 줄일 것을 각 보험사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각 지역본부에 VOC(고객의 소리) 체험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직접 민원 콜센터 현장에 나가 고객이 불만사항을 접수하는 통화를 듣고 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한다는 구상이다. 5월에는 모든 임직원이 고객불만 체험에 참여하기로 했다. 윤병철 한화생명 고객지원실장은 “7월엔 VOC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서 각 지점에 흩어져 있는 민원 관련 사항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정보를 분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HSBC생명은 아예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건강한 금융검진의 날’로 정했다. 검진일마다 소비자보호팀에서 직접 주제를 정해 상품별 완전판매를 위한 핵심 사항 등을 직원들에게 교육한다. 소비자 만족 우수사례를 알리고 분쟁이 생겼던 점에 대해선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영업점별로 금융 검진표를 만들고 자체 교육이나 지시사항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불시 ‘암행감찰’도 나갈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매월 두 차례씩 ‘민원 개선 간담회’를 연다. 본사 주요 부서 팀장이 민원 유발 과정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한다. 기상예보를 본떠 만든 ‘민원예보제’도 가동한다. 위험도에 따라 발생건수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전년 대비 건수를 기준치로 놓고 이에 대한 진도현황을 ‘주의-경고-위험’ 단계로 현업 부서에 알려 과정별로 수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부서별로 민원발생률을 비교지표로 만들어 경쟁구도도 만들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 시선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별 민원건수도 공개하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다”면서 “전년 대비 민원 증감 건수 등을 따져 불이익을 확실하게 주는 등의 고강도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얼마 가지 않아서 만기가 두고 온 벼랑길이 시선에 들어왔다. 그러나 잡도리해 두었다는 네 필의 당나귀는 만기가 버리고 온 장소에서 한 치도 벗어남이 없이 시겟짐을 등에 붙인 채로 한가롭게 서 있었다. 한 마리는 비게질을 한답시고 나뭇등걸에 엉덩이를 비비적거리고 있었다. 절음 난 나귀 역시 무사했다. 다만 어마지두 놀란 만기가 경황 중에 벗어던진 쪽지게만 벼랑길에 곤두박여 있을 뿐이었다. 그렇다 해서 무작정 달려가서 나귀들의 고삐를 낚아챌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매복한 산적들이 나귀들을 미끼로 유인하여 순식간에 일행을 덮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행은 나귀들을 코앞에 두고 사위의 정황을 살피기로 하였다. 계곡 아래로 몸을 납작 엎드려 매복하면서 숨을 죽였다. 까치 서너 마리가 소나무 가지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면서 소리치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경솔하게 뛰어들었다가 놀란 나귀들이 혼비백산하여 뒤죽박죽 뛰기라도 한다면, 시겟바리가 계곡 아래로 굴러 일이 커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나귀들조차 부상을 입을 가망도 없지 않았다. 산적이 매복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든, 나귀들이 놀라지 않게 시간을 끌며 지켜보든, 모두가 신중하지 않으면 위기와 마주칠 수 있었다. 지루할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제야 행수가 잡목숲에서 천천히 상반신을 일으켰다. 일어서긴 했지만 한동안 미동도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산적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 모습을 드러낼 차례였고, 나귀들이 놀라지 않았다면 저들의 주인이 나타났다는 것을 깨닫고 뛰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한 사태들을 예견할 수 있는 안목이 행수인 그에겐 있었다. 그는 드디어 천천히 다가가 나귀들의 고삐를 잡아채는 데 성공했다. 뒤따르던 수하 동무들 역시 다가와 길바닥에 곤두박인 지게를 수습하였다. 소란을 피우던 까치 소리도 가까스로 멎었다. 그렇다면 만기와 마주쳤다는 길손은 도대체 본색이 무엇인가. 달아난 노비를 추쇄하던 작자인가. 아니면 육로행상으로 자처하고 나선 적탈민인가. 아니면 관아의 재물에 포흠을 저지르고 도망하던 구실아치인가. 그렇지 않으면 만기가 낮도깨비를 보았다는 것인가. 그도 아니라면 푼전의 삯전을 받고 발품을 팔던 보행꾼인가.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고 있었으나 도무지 이렇다 할 짐작이 없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행수는 만기가 보았다는 사람의 형용이 이 근처에서 매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고삐를 수하 동무에게 건네고 난 뒤 벼랑길 위쪽에 있는 바위 아래를 살피기 시작했다. 아직 녹지 않은 눈 위로 낙엽과 눈이 서로 엉켜 어수선하게 흩어진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차가운 눈 위에 코를 박고 쓰러진 채로 혼절한 한 사내를 발견하였다. 위인은 날벼락이라도 맞은 사람처럼 볼기짝을 드러낸 채 코를 박고 널부러져 있었다. 굴뚝에서 빼놓은 족제비 꼴인 사내를 발견하는 순간, 동무들을 부를까 하다가 그만두고 앞으로 엎어진 사람을 바로 눕힌 다음 진맥부터 해보았다. 한동안이 지나서야 손바닥에 가느다란 맥박이 가물가물 집혀왔다. 그때까지 명줄이 붙어 있다는 것은 천행이었으나, 강시나 다름없는 사람의 행색은 차마 눈 뜨고 못 볼 지경이었다. 염하다가 내다버린 사람처럼 형용이 흉칙하였다. 입성이란 것을 걸치고 있긴 하였으나, 콧등이 베어나갈 듯한 혹한에 배자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시뻘건 동저고리 바람인데 그 또한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 누더기가 겨우 거웃을 가리고 있을 뿐 사지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긁히고, 찍히고, 파이고, 멍들어서 전신에 앵혈 같은 자국투성이인 것으로 보아 그가 이 산속에서 겪은 경난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었다.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괴나리봇짐조차 보이지 않았다. 호랑이나 개호주를 만나 욕을 당한 것인지도 몰랐다.
  • SK컴즈 ‘싸이월드·네이트 분리’ 통할까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생존을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해킹 피해자 위자료 지급 판결 등 대내외적 악재가 끊이지 않지만 수익 창출을 위한 고삐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와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전면 개편하는 한편 향후 게임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SK컴즈는 11일 싸이월드와 네이트의 첫 화면을 분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주소를 입력하면 네이트 화면으로 연결됐던 싸이월드 메인 화면이 4년 만에 신설된 것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고유한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소통공간 기능을 강화하고 떠났던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모으겠다는 복안이다. 첫 화면 상단에는 ‘싸이월드 피플’, ‘투멤’(투데이 멤버)을 배치해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네이트 역시 한층 젊고 트렌디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콘텐츠를 주제·분야별로 모아 제공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게시판 서비스 ‘판’을 비롯해 패션, 뷰티, 쇼핑, 연예, 실시간 이슈 등을 전면 배치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범국민적 단합으로 안보위기 헤쳐갈 때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윤병세 외교부장관 등 신임장관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들과 새 정부 첫 국무회의를 가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2주 만에 불완전하게나마 국정 운영이 정상 가동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정부조직법 개편 지연 등으로 4명의 장관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으나 17개 부의 차관과 17개 청장도 내일과 모레 잇따라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새 정부의 진용이 수일 내로 얼추 갖춰지는 셈이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의 안보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을 감안할 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지각 출범으로 인해 그동안 국정은 청와대 중심의 비상 체제로 운용돼 왔다. 이로 인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도 쌓여 있는 상황이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4대강 등 대형국책사업을 철저히 점검하고 주가 조작을 엄중 단속할 것을 주문했으나, 이를 넘어 각 부처는 앞으로 5년 동안 현 정부 140개 국정과제에 대한 소관별 실천 방안을 면밀히 강구해야 한다. 고삐 풀린 서민물가도 잡아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100일이 향후 국정 5년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그만큼 각 부처가 촌각을 다퉈야 할 시점이다. 지금 이 나라는 세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핵을 앞세운 북한의 도발 위협이 그 하나고, 정치를 잃어 버린 국회의 위기가 또 다른 하나이며,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정부의 위기가 나머지 하나다.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주민들을 동원하고 서해안 장사정포의 포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황이건만 여야는 서로 상대가 자신을 대접하네 마네 하며 우물 안 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있다. 조직이 정비되지 않은 각 부처의 공무원들은 대체 뭘 어찌해야 할지 몰라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위중한 국면을 헤쳐갈 주체는 결국 우리 국민들뿐이다. 위기일수록 강해지는 우리 국민들의 저력만이 북의 안보 위협을 물리치고, 정치를 복원하고, 정부를 안정시킬 수 있다. 국민 각자가 성숙한 자세로 중심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지금 통합진보당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 일부 종북(從北) 성향의 정당과 단체들은 주한 미 대사관 앞으로 달려가 연일 반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는 눈을 감은 채 한국과 미국 때문에 전쟁 위기가 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안보 불안감을 자극하고 이들의 반미 의식을 고조시키려는, 북한의 대남 전략전술과 하등 다를 게 없는 행보다. 어느 나라 국민인지를 의심케 한다. 안보 위기와 국정 파행은 국가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이겨낼 인내심이 요구된다. 국민들의 흔들림 없는 단합이 요구된다. 정치권도 모쪼록 이번 주 안에 정부조직개편 논란을 매듭지어 새 정부의 온전한 출범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
  • 中양회 3일 앞두고 “류샤오보 석방하라” 확산

    中양회 3일 앞두고 “류샤오보 석방하라” 확산

    오는 3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 부부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140여명을 비롯한 세계 인권 활동가들은 28일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에서 복역 중인 류샤오보와 가택연금 중인 그의 부인 류샤(劉霞)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보도했다. 이들은 시 총서기에게 전달해 달라며 세계 각국에 있는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보냈다. 류샤오보 부부의 석방을 위한 청원 활동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데즈먼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명예 대주교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에서 42만여명의 지지자들로부터 연대 서명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의 주역으로 타이완에 머물고 있는 왕단(王丹)과 우얼카이시(吾爾開希)도 이날 베이징 당국에 전달해 달라며 류샤오보 부부 석방 청원서를 타이완 마잉주(馬英九) 총통부에 보냈다. 중국 내에서는 인권 개선 촉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학자와 언론인, 변호사, 작가 등 120명의 지식인들은 지난 26일 국회 격인 전인대에 서한을 보내 최소한의 보편적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비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건의서 전문을 공개했으며 네티즌들의 지지 선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양회를 앞두고 자국 내 인권운동가들을 강제로 연금하는 등 사회 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날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 인권변호사 취안톈허우(全天候)는 양회가 끝날 때까지 국가안보부 직원들이 24시간 감시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으며 쓰촨(四川) 지역 인권운동가 천윈페이(陳雲飛)와 인권운동가 모즈쉬(莫之許)는 쓰촨 지역의 한 여관에 각각 감금됐으며 양회가 끝난 뒤 풀려날 예정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서민 울리는 정권교체기 생활물가 인상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밀가루, 장류, 주류 등 주요 식품가격이 오른 가운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대한제분 등이 밀가루 값을 8% 넘게 올린 데 이어 삼양사도 20일부터 밀가루 전 품목 가격을 8~9% 인상한다. 대상FNF 종갓집이 김치 등 5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7.6% 인상하자 풀무원, 동원도 비슷한 선에서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연말 소주 출고가격이 일제히 8% 선에서 인상된 데 이어 국순당 백세주도 다음 달부터 6~7% 오를 예정이다. 지난 3년간 물가상승률이 2~4%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상률이다. 업체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때문에 할 수 없이 인상한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떠밀려 그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하다가 정권 교체기를 틈다 미뤄 두었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가뜩이나 불경기인 데다 전셋값에 전기료, 도시가스비 등 공공요금이 올라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식탁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 가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르니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 침체로 웬만한 소비는 자제한다 하더라도 먹거리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어느 때보다도 정부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공식품 품목을 중심으로 담합·편승 인상 여부를 감시하고 부당 인상으로 판명되면 세정당국을 통해 부당이득을 적극 환수하겠다고 한다.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 국제 곡물가나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물가에 즉시 반영되도록 물가관리 시스템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한번 물가 인상의 물꼬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기초적인 식품가격이 오르면 2차 가공식품 가격은 덩달아 오른다. 밀가루 값이 오르면 과자나 빵, 라면 값의 연쇄인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두부값, 김치값이 올랐으니 음식점들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칫 물가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방치해서는 안 된다. 생활물가는 민심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 ‘선박왕’ 법정구속 역외 탈세에 경종 울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가 그제 종합소득세와 법인세 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의 유죄를 인정해 그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340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권 회장은 국세청 조사와 검찰 수사과정에서 “주로 일본에서 생활하고 사업 중심지도 일본과 홍콩이어서 세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법원은 그를 국내 거주자로, 시도상선의 홍콩법인 CCCS는 내국법인으로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국내 거주 사실을 감추기 위해 그는 가족과 가족명의로 보유한 국내 자산을 해외 페이퍼컴퍼니로 이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에서의 직업과 소득을 은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이 1심 판결이고 행정소송이 별개로 진행 중이어서 권 회장의 유죄 여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만으로도 국부를 해외로 빼돌리는 역외 탈세범들에게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국내 거주자라면 당연히 한국 정부에 소득세를 내야 하고 내국법인에 대해서 한국 정부는 법인세를 징수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과세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거주자로 위장하거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국제거래 및 해외투자를 가장한 기업자금 유용 등의 수법으로 탈세를 일삼는 부유층이나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8~2011년 역외탈세 조사 건수는 335건, 부과세액은 1조 7960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은 이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역외탈세추적전담센터를 발족해 2011년부터 조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역외 탈세는 대다수의 성실한 납세자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는 범죄라는 점에서 합당한 조치다. 역외 탈세를 차단해 과세권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조세 정의 구현은 물론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통해 세원 기반을 확충하고, 나아가 복지 재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시급한 문제다. 역외 탈세 차단의 성패는 관련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추적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금융정보분석원과 정보 공유를 강화해 역외 탈루소득 파악에 주력해야 한다. 아울러 역외 과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세피난처들과의 조세정보 교환협정 등으로 국제공조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
  • [사설] 이참에 부실대학 제대로 가려내라

    일부 대학의 부실·편법 운영 실상이 연일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재정여건이 부실해 사학연금 납부액 중 전액 또는 일부를 학생 등록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곳이 67개 학교법인(85개 대학)에 이른다고 한다. 사학연금의 법인 부담금을 대학이 내면 대학재정은 부실해지고 등록금 인상으로 직결된다. 대학평가의 주요항목인 취업률 부풀리기 행태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2011년 대학별 유지취업률 현황에 의하면 4년제 대학 168개 학교의 취업생 중 6개월 이상 근무한 경우는 84%에 불과했다. 취업률 조사 시점에 일시적으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자기 대학에 졸업생을 단기 취업시키거나 교수나 교수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허위 취업시킨 결과다. 그런가 하면 경북 포항대는 부족한 신입생을 채우기 위해 교사들에게 학생 1인당 20만원씩을 제공한 것이 적발돼 총장이 구속되고 교직원 6명이 불구속됐다. 실습과정 최소 이수시간을 채우지 못한 의과대학생에게 허위로 학점을 주고 의학사 학위를 수여했다가 적발된 서남대는 교원 임용률을 조작하고, 재학생 수를 부풀려 허위공시했다. 이처럼 최소한의 시설과 여건도 갖추지 않은 채 등록금 장사를 하는 부실대학들이 적지 않다는 게 문제다. 반값등록금 정책 시행에 앞서 인재 육성은 뒷전이고, 국고보조금 타내는 데만 혈안이 되어 사회적·국가적 폐해를 키우는 부실대학들을 솎아내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상설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2기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구조개혁위는 2011년 7월 발족한 이후 매년 평가를 통해 21개 대학을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했고,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및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을 지정 발표해 왔다. 그동안 5개 대학이 퇴출되는가 하면 일부 대학은 입학정원 감축, 학과 통폐합 등 자구노력을 통해 멍에를 벗기도 했다. 나름대로 충실하게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는 하지만 절박한 현실을 감안할 때 2기 구조개혁위는 좀 더 고삐를 죄어야 한다. 국민 세금이 부실대학의 연명수단으로 쓰이지 않도록 옥석을 제대로 가려 줄 것을 당부한다.
  • [프로배구] 대한항공, 꼴찌에 진땀승

    [프로배구] 대한항공, 꼴찌에 진땀승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최하위 KEPCO에 혼쭐이 났다. 대한항공은 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경기에서 3-2(24-26 21-25 25-16 25-23 15-5)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11승(9패·승점 34)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4위 LIG손해보험(승점 31)과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상대에 넘기며 패색이 짙어졌다. KEPCO는 주포 안젤코, 서재덕은 물론 장광균과 방신봉까지 득점을 거들면서 올 시즌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3세트 들어 대한항공은 주포 마틴과 김학민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고비마다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을 찾아왔다.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대한항공은 5세트 마틴의 서브득점 등에 힘입어 15-5로 승부를 끝냈다. 마틴은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득점 각각 3개)을 달성하며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8득점을 기록했다. 김학민은 26득점. 대한항공은 서브득점에서 8-2로 압도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반면 시즌 2승째 기대감에 부풀었던 KEPCO는 후반 잦은 범실로 무너졌다. KEPCO는 연패를 ‘17’로 늘렸다. 이어 여자부 4위 현대건설은 5위 흥국생명을 3-0(25-18 25-21 25-19)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4연패.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서민반찬인데… 올라도 너무 오른 채소값

    서민반찬인데… 올라도 너무 오른 채소값

    음식점 모둠야채 단골메뉴인 당근. 평년(과거 5년 평균치)보다 2.5배 이상 값이 올라 요즘은 구경하기조차 힘들다. 당근뿐 아니다. 한파·폭설 등 이상 기온 탓에 채소값이 고삐 풀린 듯 급등했다. 정부가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푸는 등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채소값 고공행진은 설은 물론 3월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당근 평균가격은 1㎏당 6207원으로 지난해(2498원)보다 2.5배(148.5%), 배추값은 포기당 3923원으로 지난해(1257원)보다 3배 이상(212.1%) 올랐다. 평년과 비교하면 1.9배 올랐다. 양배추(101.0%), 시금치(30.6%), 대파(85.8%), 무(81.2%) 등의 값도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다. 이상 기온이 채소값 급등을 부추겼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영하 1.7도로 평년(2.4도)보다 4.1도 낮았다. 눈·비도 60.4㎜나 내렸다. 평년(24.5㎜)의 두 배를 넘는다. 배추는 겉잎이 얼어 전남 해남 등 겨울배추 주산지에서의 수확이 늦어졌다. 이달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4832㏊로 지난해 같은 달(4621㏊)보다 4.5% 늘었지만, 출하량은 오히려 14.6%(33만 5000t→28만 6000t) 줄었다. 무나 시금치·대파 등도 저온에 생육이 늦어졌다. 이달 월동 무의 재배면적은 전년 동기보다 6.2%나 늘었지만 출하량은 7.2% 줄었다. 농식품부는 배추·무는 설 이후, 시금치·대파는 3월 이후는 돼야 가격이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당근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4월 초까지도 비싼 값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여름 태풍피해로 당근의 재배면적이 28.2%나 감소한 탓이다. 당근 주산지인 제주도의 당근재배 면적은 1112㏊로 지난해(1549㏊)보다 39.2%나 급감했다. 출하는 40.9%나 줄었다. 이에 정부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비축물량(배추 300t 등)이나 농협중앙회 계약재배 물량(배추 500t 등)을 설 전에 집중공급해 설 물가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이동흡 후보로 헌재의 독립성 지켜내겠나

    이동흡 헌법재판소 소장 지명자가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위장전입과 기업체 협찬 강요 등 도덕성 차원을 넘어 재판관으로서의 편향성 등 자질 시비까지 번져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 민주통합당 등 정치권의 공세야 그렇다 쳐도 법조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와 검증과정의 단순한 통과의례로 치부할 수만은 없게 됐다. 만일 이 후보가 이런 의혹에 대해 제대로 석명하지 못한다면 그를 국회에 제청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분당 아파트 위장 전입, 홀짝제 시행 시 관용차 추가 요구 등의 각종 의혹을 제기해온 민주당은 재산 증식과 장남 증여세 탈루 등 새로운 의혹을 내세워 연일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박범계 의원은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시절 보수는 7억원 가까운데 지출은 9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2억여원의 출처를 소명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소득이 없던 후보자의 아들이 지난해 4100만원을 신고했는데 증여한 것은 아닌지, 증여했으면 증여세는 냈는지 해명을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법관을 거쳐 헌재 재판관을 지낸 법조인이지만 친정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룸살롱에서 여흥을 즐긴 뒤 후배 판사들에게 2차(성매매)를 가라고 했다거나 법원 송년회를 위해 지역 기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으라고 했다는 증언은 그가 서울 고법 부장판사, 수원지법원장으로 있을 때 동료들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모두 법관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헌재 연구관들 사이에선 그가 헌재의 기존 선례 중 자신의 입장에 맞는 것만 취사선택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을 띠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나돌 것이라는 소문 등 그에 대한 내부 반발은 반대세력이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재직 시절 처신을 적절히 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진위를 더 규명해야 할 일이지만 그로선 자성해야 할 대목이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국민들을 납득시킬 만한 해명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내부의 신망을 받지 못하는 인물이 헌재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헌재가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며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신망 있고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이 이끌어야 할 당위성이 있다.
  • 중국 ‘大문화부’로 언론통제 고삐

    당국의 검열로 야기된 중국 광둥(廣東)성의 개혁성향 주간지 남방주말 파업사태가 광둥성 후춘화(胡春華) 서기의 중재로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이 언론 감독·관리기구의 통폐합을 통해 언론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무원 직속기구인 신문출판총서와 국가광전총국을 문화부로 통폐합해 ‘대(大) 문화부’를 발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출판총서는 신문 등 정기간행물과 각종 출판물, 온라인게임 등에 대한 감독 및 관리를 맡고 있으며 국가광전총국은 TV, 라디오, 영화산업 등을 감독·관리한다. ‘작은 정부’를 위한 대부(大部)제 개혁의 일환이라는 설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언론통제 강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리 기구가 3개에서 1개로 축소되면 권한이 그만큼 대폭 커지는 것이어서 오히려 언론 통제와 독재 정치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부제 개혁은 어디까지나 행정 개혁인 만큼 당국은 이를 마치 국민들이 갈망하는 정치개혁인 양 호도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방주말은 정상발행된 이날자 사설에서 최근의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정부의 언론규제는 필수적이지만, 규제 방법은 시대 흐름에 맞게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을 처리하는 최신 방법과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언론 수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야기한 당국의 사전 검열 등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국과의 합의가 있었던 듯 이번 사설은 평소 보다 작은 글씨로 인쇄됐다. 홍콩의 빈과일보는 “이번 사태 이후 광저우(廣州)와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많은 네티즌이 2년 전 당국을 긴장시켰던 ‘재스민 집회’의 영향력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은 집회를 주말에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이완신문기자협회, 홍콩기자협회, 마카오미디어노동자협회 등 중화권 언론단체들은 이날 중국 당국에 신문과 정기간행물에 대한 사전 검열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주간지 “작년 1034건 검열당해”

    중국에서 과도한 검열에 대한 언론인들의 항의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당국이 오히려 언론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해 ‘권언(權言) 충돌’이 주목된다. 개혁 성향의 주간신문인 남방주말 소속 기자들이 지난 5일 편집부 명의로 두 번째 공개 성명을 내고 “지난해 모두 1034건의 기사가 당국에 의해 삭제되거나 수정됐다”며 당국의 과도한 검열 행태를 추가 폭로했다고 타이완 연합신문망 등이 6일 보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당국의 검열과 개입이 수시로 있었고, 기사가 빈번하게 통째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각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폐쇄시킨 기자들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해금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당국은 요지부동이다. 공산당 선전 부문 수뇌인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은 이날 베이징에서 전국 선전부장회의를 소집해 “사회가 다원화되고 매체 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우리는 공산당의 정치 노선과 중대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며 언론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일 뜻을 내비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황충칭(黃忠?) 베이징 지국장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방주말 사건은 중국의 새 지도부 등장 이후 정치개혁과 언론자유가 성취될 것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줬다”고 꼬집었다. 앞서 남방주말은 당초 1월 2일 자 신년 특집에서 중국의 꿈은 헌정실시와 언론자유라고 적시했으나, 이 매체가 발간되는 광둥(廣東)성 공산당 선전부의 검열을 거친 뒤 중국의 꿈은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수정됐다. 이에 기자들이 웨이보 등을 통해 강력 항의했으나 관련 글이 모두 삭제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송년기획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전거를 타고 버스 정류장을 돌며 표지판에 방향 표시 스티커를 붙이는 청년이 있다. 일명 ‘화살표 청년’이라 불리는 취업 준비생 이민호씨다. 800원짜리 화살표 스티커로 시작된 그의 도전은 1000만명 서울 시민을 편리하게 만드는 힘이 됐다. 프로그램에서는 세상의 방향을 바로잡는 800원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본다.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동생 상우의 결혼식 후 서영은 멍하니 거리를 방황한다. 지선은 밤늦게까지 서영에게서 소식이 없자 우재에게 연락한다. 이에 우재는 서영이 상우의 결혼식을 봤을 거라고 짐작한다. 한편 신혼여행을 떠난 상우와 호정은 아직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아 어색하지만 조금씩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EBS 장학퀴즈(EBS 토요일 오후 6시) 한국 고대사에서 가장 화려한 문화의 꽃을 피우고 세계로 뻗어나간 통일신라와 발해. 신라와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 받고 북쪽 연해주 지역으로 진출해 해동성국이라고 불린 발해에 대해 알아본다. 전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4명의 고등학생과 함께 역사 속으로 빠져본다. ●송년특집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전기현의 ‘씨네뮤직’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짓는 의미로 영화 속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을 선정한다. 영화 ‘제3의 사나이’ ‘희생’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요 장면과 테마곡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윤수정의 씨네공감을 통해 영화 ‘올리브 나무 사이로’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35분) 진 세버그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시대를 풍미한 영화배우다.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아 오던 1979년 어느 날 그녀는 프랑스 파리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1989년 세상에 공개된 미 연방수사국(FBI)의 기밀 문서에는 진 세버그의 죽음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이 적혀 있었는데….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올해 마지막 게스트인 한류 스타 최지우와 함께한다. 원조 여신의 고삐 풀린 예능 본색으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불량 지우’가 강림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주어진 미션, 최지우 대 런닝맨의 대결.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반전 결말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올 한 해 ‘동물농장’을 빛낸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인공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체성 혼란 상’ ‘일편단심 상’ ‘만성피로 상’ ‘반전상’까지. 총 네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든 동물들을 다시 만나본다.
  • 대선 후 고삐풀린 식품값… 밀가루·소주 8%대↑

    대선 후 고삐풀린 식품값… 밀가루·소주 8%대↑

    대선이 끝나기 무섭게 물가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밀가루, 소주값 인상에 이어 두부, 콩나물 등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동아원은 21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업소용 포장제품 20㎏을 기준으로 중력1등급은 1만 6600원에서 1만 8150원으로, 박력1등급은 1만 5850원에서 1만 7330원으로 오른다. 동아원 측은 “현재 확보된 원맥의 재고가격과 국제 곡물시세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만간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주요 제분업체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밀가루값 인상은 빵, 과자, 라면 등의 가격오름세로 이어져 식탁물가 압박은 불보듯 뻔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체로부터 제품가 인상 관련 공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내년 1월 들어 가격인상이 더욱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풀무원에 이어 두부, 콩나물 등의 출고가를 20일부터 평균 각각 9.3%, 13.6% 올렸다. ‘행복한콩’ 부침용(380g)은 3400원에서 3700원으로, ‘행복한콩나물’(380g)은 1650원에서 1880원으로 올랐다. 종가집도 두 제품의 가격인상 방침을 정했다. 소주값도 4년 만에 오른다. 하이트진로는 22일부터 소주 출고 가격을 8.19% 인상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지난 4년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1.4%에 이르고 원료비·포장재료비·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17.35%에 달했으나 최대한 원가 절감과 내부 흡수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4대 중증질환 재정 “1兆5000억” vs “3兆6000억” 다른 셈법

    4대 중증질환 재정 “1兆5000억” vs “3兆6000억” 다른 셈법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전날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TV토론 발언을 매개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죘다. 자료와 수치를 활용한 ‘사실 검증’을 통해 상대 진영을 압박했다. 특히 여야는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등을 놓고 이날까지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4대 중증질환 보장에 3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는 문 후보의 발언과 관련, “모두 8조 4000억원이 드는데 공단 부담금이 6조 4000억원이고 비급여 진료비가 1조 5000억원”이라면서 “비급여 진료비를 지원하려는 것인데 이 부분은 모르고 3조 6000억원만 외워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박 후보의 “암 부문만 가지고 1조 5000억원이 들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 건강관리보험공단 자료를 인용한 뒤 “암 부문만 1조 5000억원이 드는 게 맞다. 4대 질환을 모두 합치면 3조 6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토론 당시 문 후보가 “선행학습 금지법을 만드시겠다는 거죠.”라고 묻고, 박 후보가 “네.”라고 답한 부분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측은 “새누리당 공약집에는 선행학습 금지법을 만들겠다는 내용은 없다.”고, 새누리당 측은 “박 후보 공약집에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을 만들어 선행학습을 금지하고 처벌을 명문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각각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또 문 후보가 여론조작 의혹을 받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에 대해 “피의자”라고 언급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피의자는 수사기관이 범죄 혐의를 두는 사람을 뜻한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고발함에 따라 ‘피고발인’ 신분이 됐고, 본인이 황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 민주당을 고발했기 때문에 ‘고발인’ 신분도 갖고 있다.”면서 “김씨를 피의자라고 한 것은 중대한 인격 침해”라면서 문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문 후보가 토론에서 “대학등록금의 3배에 달하는 자립형사립고도 있다.”고 한 발언도 문제를 삼았다. 현재 대학등록금은 사립대의 경우 연평균 730여만원, 국립대는 480여만원이다. 가장 비싼 자사고 등록금은 국립대의 1.2배, 사립대의 0.7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확한 표현은 ‘일반고의 3배’인 자사고가 있다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문 후보의 나로호 발사 실패, 고리 원전 1호기 수명 연장 등과 관련한 언급도 공격의 대상이 됐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의 과학기술 정책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나로호 발사가 모두 실패한 일이다. 러시아에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도 기술 이전조차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새누리당은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2004년 10월 참여정부 시절이며, 2006년 11월 현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다수를 차지했던 국회에서 문제가 된 조항들이 포함된 비준안이 통과됐다.”고 반박했다. 또 문 후보는 “고리 원전 1호기도 30㎞ 반경 내에 320만명이 살고 있다. 설계수명이 만료되면 일단 가동을 끝내는 게 옳지 않은가.”라고 지적했고, 새누리당은 “고리 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7년 2월 7일 이뤄졌다.”고 바로잡았다. 반대로 민주당도 박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박 후보가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과학기술부를 폐지하는 것에 저는 찬성하지 않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여야가 찬성해 통과시킨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시 과기부 폐지 등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에는 박 후보를 포함해 130명이 공동 발의하고, 표결에서도 박 후보는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시 민주당은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나,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지가 강해 과기부 폐지가 결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영남대 이사 추천 문제에 대해 “영남대 이사도 그만뒀고 이사 추천도 제가 개인적으로 한 게 아니라 대한변협이나 의사협회에 좋은 분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추천하고 나서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영남대 이사회는 박 후보에게 재단이사 복귀와 재단이사 추천을 요청했고, 박 후보는 재단이사 복귀는 사양했지만 이사 7명 중 4명을 추천했다.”면서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가 SNS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 “(민주당 측이) 선거사무실로 등록되지 않은 곳에서 70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활동했다는 것이 일본 TV에도 나오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제89조에 따라 설치된 민주당 중앙당사로 합법적인 정당 사무소”라면서 “명박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무시무시한 러시앤캐시, 대한항공마저 격추

    [프로배구] 무시무시한 러시앤캐시, 대한항공마저 격추

    이변의 연속이다.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에 이어 대한항공을 꺾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러시앤캐시는 1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3-1(25-18 25-18 23-25 29-27)로 꺾고 3승(8패)째를 챙겼다. 개막 후 8연패하며 추락을 거듭했던 러시앤캐시는 지난 8일 KEPCO에게 마수걸이승을 거둔 이후 강호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확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초반부터 러시앤캐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았다. 김정환이 가담하면서 한층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수를 돌려 가며 쓰는 팀 색깔이 완연히 살아났다. 1세트와 2세트를 가볍게 따 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힘을 냈다. 앞서 가던 러시앤캐시를 마틴의 서브득점으로 돌려세우며 15-13으로 역전했다. 여기에 세터 한선수와 교체된 황동일이 잇따라 서브득점을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21-17로 달아났다. 김학민의 공격을 끝으로 3세트를 따 온 대한항공은 4세트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4세트 내내 한두점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김학민의 공격을 다미가 블로킹하면서 러시앤캐시가 22-20으로 앞서는가 싶더니 마틴의 직선 공격과 다미의 공격 범실을 묶어 대한항공이 24-22로 뒤집었다. 결국 듀스 상황까지 갔고 27-27에서 김정환의 오픈공격에 이어 마틴이 센터라인을 침범하는 뼈아픈 범실을 저지르며 러시앤캐시가 29-27로 4세트를 따내 승리했다. 외국인 다미가 24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앞장섰고 신영석(15득점), 김정환·박상하(각각 11득점)가 뒤를 받쳤다. 특히 블로킹에서 18-7로 상대를 압도했다. 한편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3-1(25-21 24-26 25-15 25-13)로 물리치고 7연승해 선두 독주를 이어 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SNS 선거운동/육철수 논설위원

    정보기술(IT)의 혁명은 세상을 빛의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다. 라디오를 처음 만들어 5000만명의 소비자가 사용하기까지 무려 38년이 걸렸다고 한다. TV는 13년, 인터넷은 4년, 아이폰은 3년 정도 걸렸단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불과 80일 만에 50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뉴미디어 덕분에 정보의 양과 전파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옛 사람들은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가고’(言飛千里, 언비천리),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도 사람의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駟不及舌, 사불급설)고 했다. 소박한 시절의 얘기다. 사람의 말은 기껏 빨라야 1마하(초속 340m)이지만, 최신 미디어에 말(글)을 실으면 광속(초속 30만㎞)으로 전달된다. 좋은 소식이면 모르되 거짓 소문이 빛의 속도로 퍼지면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운동이 역시 도마에 올랐다. 우려대로 순기능은 사라지고 역기능만 판을 친다. 지난해 말 헌법재판소는 인터넷 게시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트위터 등의 선거규제에 대해 ‘한정 위헌’ 결정을 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따라 올 초 온라인 선거운동을 상시 허용했다. 세태를 반영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고, ‘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선거 공영화에 기여하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SNS는 고삐가 풀리길 기다렸다는 듯 온통 네거티브판으로 변질됐다. SNS의 흑색선전과 비방 탓에 대선 후보들은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 5000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에게 뒤졌다.’는 마타도어 메시지가 나돌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청와대 재직 때 80%를 주사파로 채웠다.’, ‘아버지가 북한 인민군 출신’이라는 음해가 흘러다녔다. 이름난 지식인들마저 이에 편승하는 꼴은 지켜보기조차 역겹다. SNS는 청중동원과 금권선거를 없앤 ‘공신’이다. SNS를 통해 나타나는 표심은 후보들의 선거전략에 큰 도움이 된다. 유권자들에게도 선거 판세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다. 그러나 지금처럼 SNS를 악용하면 이는 문명의 이기가 아니라 흉기다.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려면 정도(正道)로 가야지 사도(邪道)를 택할 수는 없다. 여야 모두 이제부터라도 헛된 ‘한 방의 유혹’일랑 싹 잊으라.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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