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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찬 16초 벼락골… 축구 A매치 500승

    황희찬 16초 벼락골… 축구 A매치 500승

    한국 축구가 카타르에 복수전을 펼치며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밤(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저스도르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A대표팀이 1948년 출범한 이래 72년 만에 500승(228무 201패)을 달성했다. 한국으로선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당했던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한 셈이다. 지난 15일 멕시코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번 해외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 했다. 킥오프 전 분위기는 한국이 좋지 않았다. 유럽파를 총동원하기는 했으나 소속팀 차출 거부와 부상, 코로나19 확진 등 여러 이유로 수비 라인에서 완전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데다 오스트리아 입성 뒤 선수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력 누수가 거푸 생겨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반면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로 한국(38위)보다 낮지만 지난해 아시안컵 멤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조직력이 탄탄했다. 게다가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러 한국보다 하루를 더 쉰 상태였다. 그러나 한국은 횡희찬이 16초 만에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따낸 황의조가 문전으로 패스했고 황희찬이 가볍게 차넣었다.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박성화 전 경남FC 감독이 갖고 있던 기록(20초)을 41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국은 카타르의 공세에 휩싸이며 전반 9분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이 다시 흐름을 가져온 것은 공수 전환이 살아난 전반 중반 이후였다. 한국은 전반 36분 손흥민(토트넘)이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문전으로 깔아준 크로스를 황의조가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한국은 짧은 패스 빌드업을 고집하지 않고 롱 패스도 시도하는 한편, 이강인(발렌시아)과 엄원상(광주FC)을 중간에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도우미 역할에 치중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인민해방군 자금줄 꽁꽁 묶은 미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인민해방군 자금줄 꽁꽁 묶은 미국

    미국 대선에서 패배하고 레임덕(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지도력 공백)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60여일을 앞두고 중국에 대해 ‘피니시 블로’(결정타)를 날렸다.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중국 기업 31곳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미 백악관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인민해방군 조직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공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은 미국 기업과 개인들이 인민해방군의 발전을 돕는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인식하는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직접 또는 투자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은 인민해방군과 정보기관 등 국가안보 조직의 발전과 현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들에 재원을 제공하기 위해 점점 더 미국 자본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인의 투자 자금이 중국 기업을 통해 중국 군사력을 높이는 데 쓰이고 군사능력을 증강한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 본토와 해외 주둔 미군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민군융합(Military-Civil Fusion)이라는 국가 전략을 통해 민간기업이 군사 및 정보 활동을 지원하게 함으로써 군사산업 복합단지의 규모를 키운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은 표면적으로는 개인과 민간의 영역으로 남아있지만 직접적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정보 활동, 정보기관의 발전과 현대화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기업들은 국내외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고, 미국 자본에 접근하려는 여러 행위를 함으로써 자본을 끌어모은다”며 “그런 방식으로 중국은 미국 투자자들을 이용해 자국 군사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한 자금을 댄다”고 비판했다. 결국 미국 자본이 미국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첨단 재래식 무기 개발 및 사용, 사이버 공격 지원에 쓰여 부메랑이 돼 되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기본적인 인식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국방부가 올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작업을 지원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군사 기업’ 명단을 발표한 뒤 이뤄진 후속조치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31개 중국 기업 명단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들 중국 기업과 그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적어도 5000억 달러(약 553조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자본이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획기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 대상 기업 31곳은 중국의 첨단 테크기업을 비롯해 에너지, 통신, 건설 등 광범위한 업종이 총망라됐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중국 최대 통신회사 중국전신(電信)그룹(China Telecommunications), 최대 이동통신 회사 중국이동통신그룹(China Mobile Communications) 등 대기업과 국유기업 등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다 세계 최대 폐쇄회로(CC)TV 카메라 업체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HIKVISION·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y), 세계 5위 컴퓨터 서버업체 랑차오(浪潮)그룹(Inspur Group) 등 첨단 테크기업들도 상당수 올라 있다.미국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대중국 압박에 고삐를 죄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개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선전 두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중국전신그룹과 중국이동통신그룹은 미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일부 기업들은 뮤추얼펀드(투자회사)에 편입돼 미국 기업이나 개인들에 의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조치는 의도치 않게 중국인민해방군이나 중국 정보기관의 역량 강화에 자본을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내년 1월11일 발효되면 미국 투자자나 기관은 해당 기업 주식을 소유하거나 관련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미국 투자자들은 이들 업체의 주식을 거래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나 개인은 내년 1월11일까지 모두 처분해야 한다. 미 국방부가 중국 군부와 관련돼 있다고 추가로 지정하는 기업의 주식은 지정 60일 뒤부터 매매가 금지된다. CNN에 따르면 이 명단에는 연기금 거래도 금지 대상이다. 백악관은 지난 5월 연방공무원퇴직연금(TSP)을 총괄하는 노동부에 대중 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미국 기업이나 개인의 투자액이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앞으로 미국 기업이나 개인들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 시장조사업체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상장지수펀드 리서치 부문 선임이사는 “이번 조치는 중국 자산 투자에 대한 미 투자자들의 관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명령이 언제 종료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물론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행정명령을 철회하기 위한 별도의 행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그러나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까지 남은 임기 10주 동안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더 많이 쏟아낼 것이나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강행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뒤집기 어려운 정책을 끝까지 밀어 붙임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15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에서의 인권 탄압과 미국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더 많은 중국 기업과 정부 기관, 관료를 제재하거나 거래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강경파 인사들을 정부 고위직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이 방침을 뒤집고 국제 무대에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어가 되지 않는다면, 미래의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행동을 뒤집는 건 정치적으로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안보를 구실로 멋대로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군민 융합 발전 정책을 악의적으로 비방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10주간 남은 재임 기간에 일련의 강경한 대 중국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광기’(madness)에 대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신창(信强)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주임은 “대중국 강경정책은 트럼프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되고 미국에서 널리 찬사를 받고 있다”며 “이 부문에서 입장을 전환하는 것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재임 기간은 대중국 카드의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삐 풀린 전동 킥보드, 대학가 대책 마련 끙끙

    고삐 풀린 전동 킥보드, 대학가 대책 마련 끙끙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규제가 완화되는 가운데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도 캠퍼스에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생이 많은데 규제가 완화되면 안전사고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시내 각 대학은 전동 킥보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시행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운전면허 없이도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고,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도 벌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처럼 법적 규제가 완화되면 캠퍼스 내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늘면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을 거란 우려가 크다. 실제 지난달 24일 경기 용인 명지대 자연캠퍼스에선 재학생 A(24)씨가 전동 킥보드를 타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지난 10일 사망했다. A씨는 당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명지대 측은 사고 직후 안전모 미착용 사례가 적발되면 징계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캠퍼스 면적이 410만㎡(약 124평)에 달할 정도로 넓어 많은 학생이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서울대도 개정법 시행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계도했는데 범칙금 조항이 없어지니 염려가 크다”며 “안전사고가 일어날 경우 정·후문에서 전동 킥보드 출입을 막는 방안도 고려하겠지만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라고 했다. 그동안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규정이 없었던 연세대, 성균관대 등도 법 개정에 발맞춰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캠퍼스 내에 언덕이 많은 이화여대는 일찌감치 전동 킥보드 운행을 금지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1골 날리고 1골 강탈당한 김학범호, 삼바 축구에 무릎…이동경 자존심 세워

    1골 날리고 1골 강탈당한 김학범호, 삼바 축구에 무릎…이동경 자존심 세워

    김학범호가 내년 도쿄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 선전하며 10개월 만의 평가전을 마무리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23세 이하) 대표팀은 14일 밤(한국 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3개국 친선대회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이동경(울산)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3골을 내줘 1-3으로 졌다. 점수상으로는 완패이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김학범호의 선전이 돋보였다. 세계 최고 팀을 상대로 밀리기는 했지만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가 꾸준히 이어졌다. 13일 새벽 이집트와의 1차전에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정민(비토리아) 등 유럽파를 선발로 다수 기용했던 김학범호는 이날 선발을 7명이나 바꿨다. 오세훈(상주)이 최전방에, 김대원(대구)-이동경-조영욱(서울)이 2선에 섰다. 김학범호로서는 그리 낯설지 않은 공격 라인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왼쪽 측면 골라인까지 쫓아올라간 끝에 상대 실수를 틈타 공을 따낸 강윤성(제주)이 페널티 박스 안 오세훈에게 패스했고, 오세훈은 곧바로 페널티 아크 왼쪽에 있는 이동경에서 공을 내줬다. 이동경은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 구석을 갈랐다. 23세 팀 대결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 한국은 전반 24분 김대원이 상대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달아날 기회를 맞았으나 오세훈이 왼발로 강하게 찬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브라질은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마테우스 쿠냐(헤르타 베를린), 다비드 네리스(아약스) 등이 공세의 고삐를 죘으나 이집트 전에 이어 송범근(전북)의 선방이 빛났다. 브라질 공세를 버텨내던 한국은 그러나, 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네리스의 크로스에 이은 호드리구의 슈팅을 송범근이 몸을 날려 잘 막아냈으나 쿠냐가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차 넣었다. 한국은 전반 45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이동경이 올린 크로스를 이승모(포항)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다시 골망을 흔들었으나 문전 다툼 상황에서 우리 선수의 반칙이 있었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달아날 기회를 또 놓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김대원 대신 이승우가 투입되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수비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며 브라질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6분 호드리구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직전에 골대를 한 번 때리기도 했던 호드리구는, 네리스의 슈팅이 송범근에게 걸린 뒤 자신 앞으로 흐르자 그대로 골문에 밀어 넣었다. 한국은 후반 18분 이승모 대신 백승호(다름슈타트), 26분엔 오세훈과 조영욱 대신 조규성(전북)과 정승원(대구)을 내보내 동점을 노렸으나 후반 28분 헤이니에르(도르트문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 앉았다. 이동경은 경기 뒤 “졌지만 올림픽에 나갔을 때 이런 팀과 붙어야 하니까 대비 차원에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나 했는데 수비가 문제점을 일으켰다”면서 “결과를 떠나 선수들에 대한 점검이 많이 이뤄진 점은 만족스럽다. 부상자 말고는 전부 다 뛰었다. 얻은 게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1차전에서 이집트와 0-0으로 비겨 1무 1패를 기록한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파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참가 선수들은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나머지 국내파 선수들은 16일 귀국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확진자 1000만명 넘은 美… 바이든 “마스크 제발 써달라” 간청

    확진자 1000만명 넘은 美… 바이든 “마스크 제발 써달라” 간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소송전, 돌발 인사권 행사 등으로 정권 인수 작업을 방해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연일 잰걸음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내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태를 더 방치했다간 취임식 전 의료대란 가능성도 제기돼 한시가 급해졌다. 여기에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 트럼프 측근들이 연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남은 70여일간도 트럼프 행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우리는 ‘암흑의 겨울’을 맞고 있다”고 무겁게 말했다. 그나마 위안은 화이자의 백신 개발 낭보다. 그러나 그는 백신 개발 상용화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마스크 착용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간곡한 설득에 나섰다. 바이든 당선인은 “만일 모든 사람이 앞으로 몇 달간 마스크를 쓴다면 수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이 아니라 미국인이 살 수 있다”며 ‘간청한다’(implore)는 표현까지 썼다. 절박한 호소는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누적 확진자 수(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현재)는 1042만 2026명, 사망자 수는 24만 4449명이다. 선거일인 3일 이후 6일 연속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었고, 지난 6일에는 13만 2566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만 3000명이던 입원 환자가 5만 6000명으로 늘면서 중환자실과 의료 인력의 부족 사태도 심해지고 있다. 내년 1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전에 의료 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도 “백신이 보급되기 전 몇 달 안에 20만명이 목숨을 더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은 코로나19 해결을 국가 정상화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의사와 과학자로 이뤄진 13명의 자문단을 발표하고, 향후 로드맵도 내놓았다. 자문단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문제 삼았다가 사직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도 포함됐다. 이들은 코로나19 테스트 확대, 핵심 전파자 추적, 고위험군 우선 백신 접종, 치료법 확대 등을 진행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가고, 산업이 성장하고, 경제가 최고 속도로 다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취임 후 팬데믹의 방향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며 “흑인, 라티노, 원주민 등이 백인보다 바스러스에 더 강타당했다는 점에서 건강과 불균형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고 했다. 막판 몽니를 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식품의약국(FDA)과 민주당은 선거 전 내가 백신 승리를 얻기를 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5일 뒤 발표가 나왔다”며 화이자의 백신 중간 발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KLPGA 투어 2승째 안나린, “내친 김에 상금왕도 해 볼까”

    KLPGA 투어 2승째 안나린, “내친 김에 상금왕도 해 볼까”

    안나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번째 가을을 최고의 계절로 만들었다.안나린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장하나(28)를 3타차로 따돌린 안나린은 지난달 11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지 한 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뷔 후 4년 동안 93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없이 무명으로 지내던 안나린은 박현경(20)과 김효주(25)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2승을 신고했다. 특히 그는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기면서 상금 랭킹 2위(5억 9502만원)로 단숨에 점프해 다음 주 최종전을 남기고 막판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김효주를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안나린은 KLPGA 투어 현역 선두 최다승(13승)을 쌓은 장하나와를 제치는 견고한 경기력까지 선보였다. 승부는 안나린 쪽으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2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면서 보기를 적어낸 장하나와 박민지를 2타 차로 밀어냈다.결정적인 승기를 나꿔챈 건 9번홀(파4). 장하나가 그린을 놓친 데다 2m 남짓의 파퍼트까지 실패하자 안나린은 9m 먼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떨궈 4타 차까지 달아났다. 물론, 장하나도 맥없이 물러서지는 않았다. 10번~11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2타차까지 추격했고, 12번홀(파3) 보기를 1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안나린은 17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장하나도 퍼트를 4차례나 하며 2타를 잃은 바람에 사실상 우승을 굳힌 뒤 3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5)을 가볍게 파세이브로 처리했다.2오버파 74타로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1억 7500만원을 받은 장하나는 시즌 상금을 5억 6199만원으로 늘려 시즌 최종전에서의 상금왕 가능성은 그대로 남겼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이븐파 288타, 공동 8위로 체면을 세웠다. 김효주는 1타를 잃어 공동 11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지만 상금 2위 안나린에 여전히 약 1억 3000만원 앞섰다. 3오버파를 친 최혜진(21)은 공동 17위(5오버파 293타)에 그쳐 연속 ‘톱10’ 입상도 8개 대회 만에 끝났다. 그러나 그는 대상포인트 2위 김효주가 10위 밖으로 밀린 덕에 최종전 결과가 관계없이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학습·기억· 인지기능 ‘고삐’ 잡는 신경회로 유전자 발견

    학습·기억· 인지기능 ‘고삐’ 잡는 신경회로 유전자 발견

    국내 연구진이 학습과 기억, 인지기능과 관련한 새로운 신경회로와 유전자를 발견했다. 경희대 의대, 충남대 생명과학과, 한국뇌연구원 퇴행성뇌질환연구그룹 연구팀은 뇌에서 인지, 학습, 기억의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새로운 신경회로와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정신과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뇌 고삐핵에서 인지장애와 관련한 유전자 GNG8를 발견했다. 뇌 고삐핵은 정서나 혐오 같은 감정조절과 수면에 관여하는 부분으로 알려져 있었을 뿐 인지기능과 관련한 구체적인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앞서 뇌 고삐핵에서 ‘삼돌이’라는 유전자가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자폐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삼돌이는 신경계에서 발현되는 사이토카인 유전자로 자폐증 관련 핵심인자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삼돌이처럼 뇌 고삐핵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GNG8라는 유전자가 인지장애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GNG8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를 대상으로 수동회피검사와 수중미로검사를 실시한 결과 장기기억과 공간학습 같은 인지관련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인지기능 저하가 뇌 고삐핵에서 기억과 학습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과 그 합성효소가 현저히 적게 생성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세틸콜린이 적게 합성되면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장기강화 효과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치매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아세틸콜린이 생성이 적어지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기억력 손상 완화를 위해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저해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아세틸콜린 신호전달을 강화하는 화합물을 투여할 경우 장기기억과 공간학습 장애가 회복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심인섭 경희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지결핍을 동반하는 발달장애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를 밝혀냈으며 기존의 중격-해마 기억회로 이외에 내측 고삐핵-대뇌다리사이핵 신경회로도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환다는 것을 새롭게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적장애, 발달장애, 정서장애 분야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종인 “후보 선출 잡음 없을 것” 오세훈 “당내 없단 말 말라”

    김종인 “후보 선출 잡음 없을 것” 오세훈 “당내 없단 말 말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중진 의원들과 오찬, 서울 전·현직 중진들과 만찬을 차례로 하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 준비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일각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선 다시 광주로 향하며 혁신 플랜을 수정할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저녁 서울 종로구 한 한정식집에서 서울 지역 중진 정치인과 ‘막걸리 회동’을 가진 후 “여기 참석하신 분 중에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생각하는 분도 몇 분 있겠지만 이주 안으로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 뭘 해야 하는지 알 것”이라며 “후보 선출에 별로 큰 잡음은 있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는 인사는 많지만 후보 난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내년 서울 보궐선거는 뭐니 뭐니 해도 집값하고 세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을에 청구될 재산세 고지서에 얼마가 찍힐지 국민에게 알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참석자의 의견에도 동의했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송언석 비서실장과 서울 지역의 권영세·박진 의원, 김성태·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전 시장 등은 김 위원장에게 “당 안에 후보 없다는 말 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찬에서는 부산 중진과 만나 선거 전략을 경청했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서병수 의원 및 김도읍·조경태·하태경 의원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후보로 경제전문가를 언급했고 중진들은 당외 인사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부인 김미경 여사도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구·경북(TK)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뒤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김종인 사퇴’ 요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TK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다는 한국갤럽 조사가 나왔다. (이유는) ‘김종인 효과’라고 본다”며 “‘민주당 2중대’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T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국민의힘(30%)보다 높았다. 김 위원장은 안팎의 ‘리더십 흔들기’에도 호남 민심 잡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3일에도 광주를 방문해 예산·정책 관련 논의를 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 서울·부산 중진들과 회동 “시장 후보 선출에 잡음 없을 것”

    김종인, 서울·부산 중진들과 회동 “시장 후보 선출에 잡음 없을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중진의원들과 오찬, 서울 전·현직 중진들과 만찬을 차례로 하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 준비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김 위원장은 2일 저녁 서울 종로구 한 한정식집에서 당내 서울 지역 중진정치인들과 ‘막걸리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여기 참석하신 분 중에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생각하는 분도 몇 분 있겠지만, 이주 안으로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 뭘 해야 하는지 알 것”이라며 “후보 선출에 별로 큰 잡음은 있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는 인사는 많지만 후보 난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송언석 비서실장과 서울 지역의 권영세·박진 의원, 김성태·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전 시장 등은 김 위원장에게 “당 안에 후보 없다는 말 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2주 후 다시 한 번 자리를 마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 최대 이슈로 부동산 문제를 거론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에선 집값과 부동산, 세금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그 부분에 잘 대응해야 한다. 현 정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잘 알고 있어 우리가 잘만하면 절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이에 앞서 김 의원장은 이날 오찬은 부산 중진들과 만나 선거 전략을 경청했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서병수 의원 및 김도읍·조경태·하태경 의원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후보로 경제전문가를 언급했고, 중진들은 당외 인사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는 김 위원장에게 ‘집토끼를 잘 챙겨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중도로 외연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보수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부 “매일 환자 200여명 발생까지는 중환자 치료 감당 가능해”

    정부 “매일 환자 200여명 발생까지는 중환자 치료 감당 가능해”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해 감염 확산 추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치료 병상이나 의료 대응 체계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급격하게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일상에서 생활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 지난주보다 전반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조정한 이후 국민들의 사회·경제적 활동이 재개되면서 이동량 지표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주말(24∼25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3658만 4000건, 전국 7500만 50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주말(17∼18일)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1.9%, 전국은 2.8% 각각 증가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전후를 봐도 이동량 변화는 두드러졌다.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완화하기 직전 주말(10∼11일)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6853만 1000건이었지만 이후 7294만 2000건, 7500만 5000건 등으로 서서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의 버스·지하철·택시 등의 합산 이용량 역시 이달 17∼18일 2253만 6000건에서 일주일 뒤인 24∼25일 2294만 3000건으로 1.8%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손 반장은 최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지금은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추적과 억제 상황과 비교해 감염전파의 속도가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손 반장은 치료 병상을 비롯한 의료 대응 체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51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현재 바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140여개 갖고 있어 중환자 치료에 있어 충분한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매일 200여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중환자 치료를 감당할 수 있는 수치”라면서 “치명률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의료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핼러윈 데이’(31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제2의 클럽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젊은 층이 자주 방문하는 다중이용시설 및 업소를 대상으로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일 방침이다. 손 반장은 “클럽 등 고위험시설을 일제 점검해 이용 인원 제한, 시간제 운영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살필 계획”이라며 “한 번이라도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조치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무한탐구 즐긴 집념의 소년… 글로벌 삼성 ‘제2의 창업’ 이루다

    무한탐구 즐긴 집념의 소년… 글로벌 삼성 ‘제2의 창업’ 이루다

    국내 재계에서 가장 극적인 성공신화를 쓴 총수, 삼성을 글로벌 정보기술(IT) 최강자로 키워 낸 경영인, 무노조 경영을 견지한 자본가, 그리고 은둔의 황제. 이 같은 이름으로 수식돼 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위기의 순간마다 미래를 꿰뚫는 혁신의 리더십, 과감한 결단으로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우며 우리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아버지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서 혹독한 경영 수업을 받은 그는 수많은 기로에서 발휘한 승부사적 결단, 품질에 대한 집념으로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TV 등에서 글로벌 1위를 거머쥐며 삼성을 ‘제2의 창업’ 수준으로 발전시켰다.외로운 유년기 바쁜 부모님·日유학으로 외로움에 익숙 자동차·레슬링 등 ‘마니아적 기질’ 키워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박두을씨 사이에서 3남 5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제일비료 회장을 지낸 맹희씨와 고인이 된 창희씨 등 두 명의 형이 있어 아들 중에서는 막내다. 여자 형제로는 인희(한솔그룹 고문), 숙희, 순희, 덕희씨 등 네 명의 누나가 있으며 여동생으로 신세계그룹 회장인 명희씨가 있다. 호암이 대구 서문시장 근처에서 청과·건어물 무역회사인 삼성상회를 경영하던 시절 사업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경남 의령의 할머니댁에서 세 살 때까지 자랐다. 국내에서 초등학교를 다섯 차례 옮겨 다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진국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엄명에 따라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중학교 때 귀국해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다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세다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66년 동양방송에 이사로 입사해 법무·내무부 장관을 지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결혼했다. 결혼 후 삼성 비서실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삼성그룹의 큰 그림을 보게 된다.회장된 3남 두 형 제치고 46세에 삼성그룹 회장 취임 승부사적 결단·혁신으로 韓경제 신화 써 1966년. 이 회장의 둘째 형인 창희씨가 ‘한비 사건’(한국비료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구속되고, 맏형인 맹희씨도 밀수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청와대 투서 사건 등 혼란이 이어진 가운데 호암은 1971년 막내아들 건희에게 삼성을 맡기기로 결단을 내린다. “장남 맹희는 경영에 뜻이 없고 차남 창희는 많은 기업을 하기 싫어한다. 3남 건희도 당초에는 사양했으나 마지막에는 역량은 부족하나 맡아 보겠다는 뜻을 가져다 주었다. 삼성그룹의 후계자는 건희로 정한 만큼 건희를 중심으로 삼성을 이끌어 갈 것이다.” 호암이 유언장에 남긴 말이다. 1987년 11월 19일 호암이 노환과 폐암의 합병증으로 78세의 일기로 별세하자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건희 당시 부회장을 제2대 삼성그룹 회장으로 추대했다. 그의 나이 46세 때의 일이다.어린 시절 환경이 자주 바뀌며 홀로 보내는 시간에 익숙했던 고인은 마니아적 성격으로 집중력이 강했는데 이런 기질로 자라난 집념은 세계 1위 삼성의 원동력이 됐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취미와 관심사는 다방면에 뻗쳐 있었다. 일본 유학 시절 고인의 외로움을 달래 줬던 건 프로레슬링이었다. 와세다대 재학 시절 역도산을 직접 만날 만큼 레슬링에 몰두했던 그는 눈자위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그만둘 때까지 1년여 동안 레슬링을 하면서 치열한 목표 의식을 키웠다. 그의 레슬링 사랑은 1996년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내며 이어졌다. 일본 유학 3년간 1200편의 영화를 봤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각종 기계를 직접 분해, 조립하면서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것도 즐겼다. 이에 평생 즐겨 쓴 휘호가 ‘무한탐구’였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1년 반 동안 차를 죄다 뜯어 보며 차를 6대나 바꾸기도 했다. 1987년 취임과 함께 그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일성을 내놨고 그 약속을 지켰다. 흑백 TV가 삼성의 주력이던 1974년 호암이 반도체산업 진출을 선언하도록 설득하며 사업을 주도한 것도 그다. 당초 동물적인 사업감각의 소유자였던 호암도 아들이 반도체 얘기를 꺼내면 “이놈아, 그 돈이면 TV를 몇백만 대나 더 만들 수 있는데 그 쪼그만 것 만드는 데 쓰겠다는 거냐”며 답답해했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면서 첨단 하이테크 산업만이 살길이라고 믿은 그는 뜻을 굽히지 않고 호암의 지원을 이끌어 내 오늘날의 삼성을 만든 것이다.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이 된 뒤에도 ‘2등 구제불능론’(2등은 현상 유지밖에 못 한다. 조금이라도 지면 완전히 진 것이다) 등 늘 위기론을 부각시키며 ‘초격차’를 위한 고삐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13년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이듬해인 2014년 신년사에서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며 체질과 구조를 총체적으로 혁신하는 ‘마하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의 마지막 신년사이기도 했다.어두운 유산 정관계 로비로 퇴진, 위기론 들고 복귀불법 승계 의혹, 삼성의 리스크로 남아 성공만큼 시련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검찰과 질긴 악연을 이어 가며 재임 기간 세 차례나 법정에 섰다. 1996년에는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소시효 완료로 무혐의 결정이 났지만 2005년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 때도 검찰 수사를 받았다.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는 삼성의 치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전직 법무팀장이던 김 변호사는 삼성 비자금 50여억원을 자신이 직접 관리해 왔다고 폭로했다.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방식과 정치인, 법조인에 대한 전방위적 로비 등이 공개되며 지탄을 받았다. 2008년 4월 22일 이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직을 내놓으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듬해 재판부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다. 이어 2010년 3월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정관계 불법 로비, 불투명한 지배구조, 노조 설립 불허 등 그의 체제에서 이뤄진 삼성의 각종 문제들은 지금도 삼성과 재벌에 대한 불신을 만든 ‘어두운 유산’으로 남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베트남서 귀국한 이재용 “일본도 가야 한다”

    베트남서 귀국한 이재용 “일본도 가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닷새간의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23일 오전 귀국했다. 이날 오전 7시 17분쯤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서울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한 이 부회장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발열체크를 받고 마스크를 쓴 채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이 부회장은 공항에서 ‘베트남 정부 요청대로 현지에 반도체 신규 투자를 할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연내에 일본 출장을 갈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기는 가야 된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김포공항 인근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절차에 따라 자가격리는 면제된다. 귀국길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일본 방문 필요성을 이야기한 만큼 최근 유럽, 베트남 출장에 이어 일본으로 글로벌 현장경영에 계속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아 일본어가 유창한 그는 일본 재계 인맥이 두텁다.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출장에서는 일본 1위 통신기업 NTT도코모, 2위 통신사인 KDDI 경영진을 만나 5G 사업 협력을 논의했고 이후 KDDI로부터 통신장비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을 때 일본 경제인사들을 만나 해결 노력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베트남 출장 일정은 스가 요시히로 일본 총리의 베트남 방문 시기와 일부 겹치면서 일각에서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 도착 다음날인 지난 20일 일정을 시작했을 때 이미 스가 총리는 인도네시아로 떠나는 시점이었고 이는 외교관례에도 맞지 않아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삼성전자의 신규 연구·개발센터 공사 현장, 스마트폰·가전 사업장 등을 방문했다. 지난 14일 엿새간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5일만에 해외 현장경영을 재개한 것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987년 한국처럼 2020년 태국도 군부독재와 싸운다” 한글로 호소…닉쿤도 우려

    “1987년 한국처럼 2020년 태국도 군부독재와 싸운다” 한글로 호소…닉쿤도 우려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한국어 등 각국 언어로 제작한 입장문을 배포하며 국제 사회에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여러 형태의 입장문에서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태국 정부가 시위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도움을 간청했다. 특히 한국어로 쓴 호소문에는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는 내용을 담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세습과 불평등, 부패 정권에 반기태국에서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난 7월부터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잠잠했던 시위는 6월 초 캄보디아로 도피한 반정부 인사 완찰레암 삿삭싯(37)이 괴한에게 납치되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태국에서는 현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도한 2014년 쿠데타 이후 많은 반정부 활동가들이 체포를 피해 이웃한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도피했다. 태국은 이들 국가에 끈질기게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반정부 인사 중 최소 8명이 행방불명 됐고, 일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인권단체는 ‘권력에 의한 강제적 실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거대 부호인 레드불의 창업주 손자 뺑소니 사망사고에 대해 검찰이 7월 불기소를 결정한 것도 공분을 일으켰다. 기득권층끼리 뭉쳐 정의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르고 확산했다. 과거 집회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서민층인 ‘레드셔츠’ 주도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20~30대 직장인까지 거리로 나왔다.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맞서는 태국 정부시위 양상이 변화하자 태국 정부는 14일 시위대가 왕비 차량을 향해 민주화를 의미하는 ‘세손가락’ 인사를 한 사건을 강경 대응의 구실로 삼아 물리력을 행사했다. 15일 5인 이상의 정치 집회 금지,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보도와 온라인 메시지 금지 등 비상칙령을 발효시켰다. 다음 날 파툼완 교차로에서 열린 집회는 물대포로 강제 해산시켰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경찰의 즉각 체포 경고에도 장소를 옮겨가며 보란 듯 시위를 강행했다. 정부가 시위 규모 축소를 위해 방콕 도시철도인 스카이 트레인과 지하철 주요 환승역을 폐쇄했지만, 퇴근길 직장인까지 가세하면서 덩치를 키운 시위대는 도심을 가득 메웠다. 17일 집회 참석 인원은 경찰 추산 2만 명으로 물대포 진압이 있었던 하루 전보다 도리어 두 배 늘었다.시위대는 현장 집회와 더불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태국 상황을 알리는 온라인 시위도 전개하고 있다. 각국 언어로 제작한 호소문에서 “정부가 오물을 넣은 고수압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일반 시민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습과 불평등, 부패 정권을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더는 고삐 풀린 잔혹한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1987년 우리나라 6월 민주항쟁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태국 국적으로 한국에서 그룹 ‘2PM’ 멤버로 활동 중인 닉쿤도 “폭력은 용인할 수 없다. 모두 안전하길 바란다”며 현 상황을 에둘러 비판했다.하지만 쁘라윳 총리는 “시위가 거세진다면 야간 통행금지 시행도 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 군부의 무력 진압에 90여 명이 숨진 2010년 유혈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다음은 시위대가 배포한 한국어 호소문 중 한 가지다. 문법에 맞지 않는 부분도 많으나 원문 그대로를 살려 전문을 소개한다. 지금 태국 국민들은 군부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습니다2014년 5월 22일 일어난 쿠데타 이후로 태국인들은 군부 독재의 억압 하에 살아왔습니다. 태국 군부는 6년이란 기간 동안 시민을 침묵시키고 억압하기 위해 제동 불가능한 수준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왔습니다. 우리 태국 시민은 더는 견제 없이 고삐 풀린 잔혹한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입니다. 태국은 의견 표출을 위해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군부를 향해 올바른 비판의 목소리를 내어온 많은 용감한 활동가들과 학생들이 협박, 폭행, 추방 등의 비참한 결과를 맞이해왔습니다. 태국 군부는 반대파를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집회를 금지함으로써 인간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천부인권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습니다.2017년 군부의 강한 영향력 아래에 제정된 현 헌법은 태국 시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대가로 군사 정부에게 더 큰 권력남용의 여지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부패한 태국 사법체제는 지배계층을 떠받치고 피지배 계층의 사람들이 설 곳을 없애는 군부의 무기로써 이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나 자신을 넘어 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의 목숨까지를 담보로 내걸어 진실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외침이 더 널리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지구촌 시민 여러분의 도움과 지지가 간절합니다.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주세요.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밴투호vs 김학범호…2골씩 장군 멍군 무승부

    밴투호vs 김학범호…2골씩 장군 멍군 무승부

    밴투호와 김학범호가 태극 형제 대결에서 장군 멍군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 1차전에서 2골씩 주고 받으며 2-2로 비겼다.이날 경기 초반 김 감독이 미리 언급한 것처럼 올림픽 대표팀이 공세적으로 나섰다. 조규성(전북)을 중심으로 송민규(포항), 조영욱(FC서울)이 날개로 나서 A대표팀 골문을 공략했다. 첫 슈팅도 동생들의 몫이었다. 동생들이 박스 안으로 접근할 때마다 형들이 반칙으로 끊어내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그러나 A대표팀이라고 그대로 밀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월반한 이동경과 원두재(이상 울산)가 형님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올림픽 동료들을 압박했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벤투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동경이 먼저 비수를 날렸다. 전반 14분 중앙에서 공을 잡아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 하고 있는 풀백 이주용(전북)에게 길게 공을 뽑아줬다. 이주용은 페널티박스 서클 쪽으로 파고들더니 수비가 붙지 않자 그대로 오른발 강슛, 골망을 갈랐다. 2015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A매치에 데뷔해 3경기를 뛰었던 이주용은 5년 만에 다시 A대표팀에 합류해 골을 넣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가 A매치는 아니기 때문에 A매치 데뷔골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번이 A대표팀 첫 승선인 ‘제2의 기성용’ 원두재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좌우로 크게 공을 뿌려주며 공간을 잘 활용하는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후반 들어 A대표팀은 이정협과 이동준(이상 부산), 윤빛가람(울산)을 넣으며 공격 라인에 먼저 변화를 줬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은 그냥 주저 앉지 않았다. 연령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송민규가 반짝였다. 전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헤더를 날리기도 했던 송민규는 후반 4분 이동경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문전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 발 슛을 날리며 A대표팀 골문을 위협하더니 1분 뒤 조규성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을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구석을 노리는 왼발 슛으로 형님들 골문을 기어코 열어젖혔다. 공세의 고삐를 죄던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13분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정승원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조현우가 펀칭했으나 높게 떠올라 내려오는 공을 조규성이 다시 머리로 공을 골대 쪽으로 떨궈놨는데 골문을 지키던 권경원(상주)의 다리를 맞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후 올림픽 대표팀은 오세훈(상주), 엄원상(광주), 한정우(수원FC), 김대원(대구)을, A대표팀은 이동경 대신 김인성(울산)을 투입하며 공방을 벌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36뷴 엄원상이 오세훈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선방해 냈다. 그대로 아우들의 승리로 막을 내릴 것 갔던 경기는 후반 44분 이정협이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우들 골망을 흔들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2차전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與 “차벽, 방역의 최후안전선…집회 아닌 코로나 막는 것”

    與 “차벽, 방역의 최후안전선…집회 아닌 코로나 막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일부 보수단체의 ‘한글날 집회’ 강행 움직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코로나 방역은 한순간의 방심, 허점에 무너진다”면서 “가장 큰 위협 요인은 극우단체의 도심 집회”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 방역체계를 무너뜨리고 국민에 위협을 가하는 집회를 기어이 열고 말겠다는 극우단체의 행태를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며 “한글 창제의 의미인 ‘애민 정신’을 되새겨보라”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 차벽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역의 최후안전선”이라며 개천절에 이어 집회를 원천 봉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그는 “이 고비를 넘겨야 경제 반등, 일상 회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지금은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중대한 시기”라며 “집회 원천차단은 집회 자유를 막으려는 게 아니라 코로나 재확산을 막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정은 “연말까지 80일 전투”… 4년 만에 속도전 카드

    김정은 “연말까지 80일 전투”… 4년 만에 속도전 카드

    북한이 새 전략노선 제시를 예고한 내년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노력동원운동 ‘80일 전투’를 선언하며 내부 결집에 나섰다. 또 전략무기를 총괄하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포병국장 출신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당 제8차 대회를 맞이하기 위해 전국가적으로 연말까지 80일 전투를 전개할 데 대해 중대한 결심을 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0일 전투는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2016~2020)’이 실패한 상황에서 고삐를 조여 최대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의는 “남은 기간은 제7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마지막 계선인 만큼 전당적, 전국가적으로 총돌격전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과거부터 중요 국면마다 단기적 성과를 내기 위해 ‘00일 전투’ 식으로 기한을 정해 주민 노동력을 총동원했다. 2016년 5월 7차 당대회를 앞둔 ‘70일 전투’, 7차 당대회 직후 평양 려명거리 조성과 함경북도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200일 전투’(6~12월)에 이어 김 위원장이 4년 만에 속도전 카드를 뽑은 것이다. 그만큼 절박하고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노동신문은 8차 당대회 시기에 대해 “새해 정초에 소집된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 새 대통령 취임(1월 20일) 전에 선제적으로 전략노선을 드러내면서 차기 행정부에 협상을 계승하라는 메시지를 보낼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리 부위원장과 박 총참모장의 원수 승급은 전략무기 개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높은 사업실적으로 보답하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 8월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리 부위원장은 차수를 거치지 않고 대장에서 곧장 원수로 승진했다. 박 총참모장도 5개월 만에 차수에서 원수로 승진했다. 북한군 최고 계급인 원수 칭호를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7명뿐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탈세 이어 컨설팅비 의혹… 트럼프, TV토론 앞두고 대형 악재

    탈세 이어 컨설팅비 의혹… 트럼프, TV토론 앞두고 대형 악재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세 의혹이 29일(현지시간) 열릴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눌변으로 토론에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는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대형 호재로, 당연히 이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 이어 28일 현지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탈세 속보 또는 새로운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러모로 분위기는 바이든 후보에게 이롭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해 연방소득세 납부액인 750달러(약 88만원)는 (1977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취임 이래 가장 적다”고 비난했다. WP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에 가장 많은 소득세(179만 2414달러·약 21억원)를 냈다. 더 나아가 뉴욕주 검찰총장실이 트럼프그룹에 대해 자산가치 부풀리기로 대출을 확대하고 세금 혜택을 얻었다는 혐의를 조사 중인 가운데 NYT는 석연치 않은 ‘컨설팅 비용’으로 2600만 달러(약 304억원)를 지출해 세금을 회피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중 장녀 이방카에게 74만 7622달러(약 8억 7000만원)가 흘러갔다. 바이든 후보 지지를 표명한 NYT는 후속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래의 기술’을 가진 억만장자가 아니라 사업 실패에 허덕이며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익을 챙기는 ‘세금회피자’로 낙인찍는 등 날을 세웠다.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그는 트위터에 미국 중산층의 평균 소득세가 연간 1만 1165달러(약 1305만원)라며 “당신은 억만장자 트럼프에 비해 세금을 얼마나 많이 낸 거냐”고 민심을 자극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MSNBC 방송에 “이것(트럼프의 부채)은 국가 안보 문제”라며 대통령이 누구에게 빚을 졌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타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 측은 언론 탓으로 돌리며 흔들리는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지만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자산도) 부채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폭스뉴스에 “토론 전날 바이든 후보에게 공격 라인을 제공하려고 (NYT가) 선택적 그림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세금 스캔들로 뒤집힌 상원의원 선거 등의 전례를 들며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을 믿던 블루칼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2016년 대선 첫 TV토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세 미납부 의혹에 대해 “내가 똑똑해서 (안 낸 거다)”라고 받아치며 위기를 벗어난 적이 있어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의 공격이 먹힐지가 관건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 총리 “집회 자유, 생명 앞설 수 없어 …불법집회자 즉시 검거”(종합)

    정 총리 “집회 자유, 생명 앞설 수 없어 …불법집회자 즉시 검거”(종합)

    “광복절 불법집회 악몽 되살아나 국민 두려움”“방역 위해 쌓아온 공든 탑 일시에 무너져”“전쟁 준하는 사태…고향 방문 자제해달라” 당부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강행 움직임에 대해 “사전 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행위자를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는 등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지난 8월 중순 일부 종교단체의 무책임한 행동이 전 국민을 공포로 떨게 했다. 광복절 불법집회의 악몽이 되살아나 온 국민이 두려움에 차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불법집회에 대해 “방역을 위해 쌓아온 공든 탑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제라도 무모한 행위를 멈춰달라”고 경고했다. 또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는 민주헌정이 보장하는 고귀한 기본권이지만 사람의 생명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국가의 존재 이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이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방역을 저해하는 작은 불씨 하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또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해 “전쟁에 준하는 사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추석은 부모님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 최고의 선물은 멀리서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망운지정’”이라며 “올해만큼은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게 오히려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자식분들께 더 기다려달라고 하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일자리를 잃은 분들께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조금만 더 고삐를 놓지 않고 감내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덕에 여러 번 고비를 넘겼지만 이번 추석이 또 다른 고비다. 내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 기간에 더 세밀하고 강화된 방역기준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더 큰 고통과 희생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에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슬아슬” 코로나19 신규 95명 확진…전날보다 34명 늘어

    “아슬아슬” 코로나19 신규 95명 확진…전날보다 34명 늘어

    유흥시설 문 닫고 대규모 모임-축제 금지최근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100명 안팎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95명 늘어 누적 2만361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95명 중 지역 발생이 73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지만, 전날(61명)과 비교하면 34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22일(82명→70명→61명)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이후 23∼25일(110명→125명→114명) 사흘간은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앞서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치솟은 뒤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감소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다.추석 특별방역…마을잔치와 민속놀이도 제한 수도권의 직장·요양시설·어린이집 등 새 집단감염 사례를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급격한 확산세도, 안정세도 아닌 불안한 상황이 지속하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이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전국에 적용할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진정을 가르는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연휴를 전후로 방역의 고삐를 더 바짝 죄기로 했다. 우선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치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각종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된다. 이에 추석 맞이 마을잔치와 지역축제, 민속놀이 대회 등도 이 인원을 넘으면 진행할 수 없다. 정부의 이런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된다. 프로야구·축구, 씨름 등 모든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수도권의 경우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11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2주간 계속 이어진다. 비수도권은 직접판매홍보관의 경우에만 2주간 집합금지가 계속되고 ▲유흥주점 ▲콜라텍 ▲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5종은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주간만 영업이 금지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귀성객보다 여행객 넘치는 추석연휴, 방역수칙 실천이 관건이다

    정부가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추석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았는데 수도권은 식당과 놀이공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간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비수도권은 다음달 4일까지 적어도 일주일은 유흥시설 영업을 제한하도록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거리두기 단계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보다 어쩔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오갈 수밖에 없는 명절의 특성과 지역별 여건을 세밀히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대이동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면 그렇잖아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들이나 서민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행정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두 자릿수로 진정되는 듯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세자릿수로 늘어났다. 이러니 추석 닷새 연휴와 한글날 사흘 연휴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처럼 폭발적 확산에 빌미가 되지 않도록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도 없다. 이런 사정을 모두 종합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 방역을 강구했으니 업종이나 업태별로 세세한 지침을 마련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당국의 지침과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 건강을 지켜 공공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실천이다. 많은 국민이 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귀향 대신 재택을 선택했지만, 귀향 대신 제주도나 강원도의 관광지로 떠나는 여행객도 적지 않아 걱정을 키운다. 제주 입도객이 30만명에 이르며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주 호텔의 70%, 콘도미니엄과 펜션 50%, 렌터카 60%, 골프장 80%가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우울’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이들의 마음까지 단속할 수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기왕에 관광지를 찾게 되면 타인과의 접촉을 되도록 줄이고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관광객들을 맞는 업종이나 업소에 대한 지도 단속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로라도 하겠다거나 “저승 갈 때까지 기어이 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는 일부 보수단체들은 지금이라도 집회를 철회해야 한다. 국민의힘도 ‘개천철 집회’ 참여를 개인의 의지에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말려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 한마음이 될 때만 민족의 명절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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