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인터뷰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메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군 복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양식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9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재벌개혁 고삐죄기

    “앞으로 대통령이 총수와 만날 필요는 없을 것같다.재벌개혁은 곧 기업의책임경영이다.법률적으로 책임이 없는 회장과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이제 타당성이 없다.따라서 앞으로 정·재계 간담회에 재벌회장은 배제될 것이다.정·재계간담회의 이름과 형식도 달라질 것이다.대통령이 재벌개혁과 관련,여러 표현방식 중 가장 강경한 어조를 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언급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곁들인 설명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재벌 개혁을 집중 강조했다.특히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재벌을 개혁하고 중산층 중심으로 경제를 바로잡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천명했다. 한마디로 ‘재벌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을 완성시킬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인식이다. 김 대통령은 “더 이상 시장이 재벌구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재벌개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무한경쟁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재벌집단이 아닌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세계 초일류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재벌 개혁에 주력한 데서 더 나아가 앞으로도 이를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우선 투명성제고,재무구조의 개선,상호지급보증의 해소,업종전문화와 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가지 원칙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재벌 개혁 방향을 순환출자·부당 내부거래·변칙상속에 대한 규제를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잡았다. 순환출자란 A기업이 B에,B기업이 C에 잇따라 출자하는 형태로 이를 막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시킬 공산이 크다.공정거래위는 지난해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이후 재벌 계열사의 내부 지분율이 98년 4월 44.5%에서 올 4월 50.5%로 높아지자 이 제도의 부활을 검토해왔다. 계열사에 자금 등을 다른 비 계열사보다 유리하게 제공하는 부당내부거래규제도 재벌개혁의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끼리 끼리’ 계열사내에서 돈과 물건이 돌면서 진작 시장에서 퇴출되어야 했을 부실계열사가 살아나는 문제가 지적돼왔기 때문이다.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 바람에 재벌 개혁이 지체되었다는 것이 정부의 인식이다. 지난 5∼7월 공정거래위 조사에서 재벌들이 계열사를 대거 부당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이달 안에 재벌 계열 금융기관의 계열사 지원한도를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富)의 변칙적인 대물림을 막기 위해 공익법인을 통한 증여나 대주주의변칙 상속을 막기 위한 세제 개편안도 마련키로 했다.재벌개혁의 큰 방향은오는 20∼24일 대통령 주재 정·재계 간담회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사업예산 효율적 관리 고삐 죄기/총사업비 엄격관리 배경

    기획예산처가 11일 대형 투자사업의 총사업비를 엄격히 관리하기로 한 것은무분별한 사업비 증액을 차단,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형 공공투자사업을 발주하는 부처나 자치단체는 그동안 도상(圖上)사업비추정(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관행처럼 대폭적인 사업비 증액을 요구해왔다. 증액을 요구한 이유는 물가상승 등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고의로 사업비를 낮게 책정하거나 지역이기주의에 밀려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주로 꼽혀왔다.물론 주먹구구식 사업비 추정도 원인이다. 의정부와 동두천 복선전철사업의 최초 사업비는 986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철도청은 무려 362%나 많은 4,559억원을 요구했다.결국 3,380억원선에서 결정됐다.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수용해 사업비가 늘어난 경우도 적지않다.중부내륙고속도로는 당초 충주 산업과학단지 부지를 통과하도록 설계됐으나 우회하도록변경됐다.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임의 설계변경에 대해 예산당국은 지방자치단체나 발주기관의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하도록 했다.주민들의 요구로 새로운 역사나인터체인지를 만들었다면 주민들 스스로 부담하라는 것이다.수혜자 부담의원칙이다. 손성진기자
  • 대우 구조조정 복병은 없나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으나 대우사태의 연내 해결을어렵게 하는 복병들도 만만치 않다. 당장 대우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매각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채권단·대우 등이 이견을 보이고 있고 해외부채의 처리도 풀기 어려운 과제다. ■금융 계열사 정리 여부 채권단은 대우증권 등 8개의 계열사만 남긴다는 방침이나 정부는 대우증권·서울투신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계열분리후 매각해야 한다며 압박의 고삐를 죄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이같은 방안을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에 명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 계열사는 전문그룹으로 재편할 자동차와 무역 부문의 지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업이므로 처분할 수 없다는 것이 대우측의 입장이며 채권단도이에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금융계열사가 대우그룹에 지원한 자금규모가 수조원대에 달해 부채축소를 위해서는 대우증권 등의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해외부채 처리 대우의 해외 부채는 13개 해외 채권금융기관이 지난 3일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 등에게 “국내 채권금융기관과 해외 채권금융기관을 차별해서는 안되며,동등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서한을 보내면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정부가 지급보증을 할 수는 없으며 대우가알아서 해결할 문제”라고 전제,“대우 본사가 지급보증을 한 부채의 처리가관심사”라고 걱정했다.재경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대우그룹 해외 현지법인의 외화차입금 68억4,000만달러 중 본사가 지급보증을 한 금액은 57억달러(6조9,000억원)나 된다.이중 연내 만기도래분 27억달러의 만기연장 여부가 해결의 관건이다. 대우는 오는 18일 해외 채권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만기연장을요청할 계획이다. 만기 연장을 위해 김 회장이 국내 채권금융기관에 내놓은10조원대의 담보를 해외 채권금융기관과 나눠 갖거나,대우가 해외 채권금융기관을 위해 추가 담보를 내놓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호기자 osh@
  • 대우그룹 매각작업 어디까지 왔나

    얽힌 실타래같던 대우의 구조조정작업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대우자동차등 그룹부채의 큰 부담이 돼 온 주요계열사와 노른자위 계열사들의 매각협상이 최근 들어 급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어디까지 왔나 계열분리 및 매각대상인 주요계열사들마다 협상파트너가 구체화되면서 인수조건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고 있다.㈜대우에 이어 계열사 중 두번째로 많은 부채(15조원)를 안고 있는 대우자동차가 지난 6일 제너럴모터스(GM)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곧 자산실사 등 실무작업에 들어간다.32억달러 규모의 대우전자 매각은이미 미국의 투자회사인 왈리드 앨로마와 양해각서를 체결,16일로 예정된 공식발표를 앞두고 있다. 대우통신 전자교환기(TDX)사업도 5,000억원에 라베스인베스트먼트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대우기전 자동차 사업부문과 대우정밀 현가장치 및 자동차부품사업은 미국 델파이와 각각 2억3,100만달러,2억8,300만달러에 가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부채 10조원의 대우중공업은 이달말까지 종합기계부문과 조선부문을 분리,자산과 부채를 나누는 작업이 본격화된다.조선과 기계를 55대45 비율로 나눌가능성이 높다. 40억∼50억달러선에서 매각을 추진중인 조선부문은 현재로선 일본,유럽업체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지만 정부가 밝힌대로 부채의 출자전환이 성사될 경우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안심 못한다 대부분의 매각작업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 교환이나 협상수준이어서 안심하기엔 이르다.매각 계약을 맺은 것은 서울 힐튼호텔과 대우통신 TDX부문 정도.진척이 빠른 힐튼호텔도 인수업체인 룩셈부르크의 GMH와 최종계약을 맺지 못해 대금 2억1,500만달러의 10%에 해당하는 선지급분 2,150만달러만 대우에 들어 온 상태다.이 때문에 정부도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김우중(金宇中)회장의민·형사상 책임까지 거론한 것도 구조조정을 다그치기 위한 제스쳐로 여겨진다. 그러나 구조조정의 속도와 당장 눈에보이는 성과만을 너무 강조할 경우 협상과정에서 대우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포럼]‘무역수지’고삐 단단히 죄어야

    협소한 국내시장,부족한 부존자원때문에 대외지향 성장전략에 사활(死活)을걸고 있다 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는 우리경제의 최우선 정책과제는 단연 무역수지관리다.지난 97년 말의 환란(換亂)발생 원인도 여러가지로 분석될 수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무역수지적자의 누적으로 대외거래에 따른 결제능력을 상실한데서 비롯된 것이다.90년이후 97년까지 무려 8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점차 규모가 늘어난 무역적자는 우리경제의 활로를 차단하고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의 국치(國恥)를 안겨줬다.수출이 잘 안돼서라기 보다는 그동안의 성장나르시즘에 취해 별 걱정없이 흥청망청 쓰고먹고 노느라 수입이 지나치게 늘었던 것으로 지적된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의 수입급증은 우려되는 바 적지 않다.물론 경기회복과구조조정의 성과,일본엔화(貨)가치의 오름세 등에 힘입어 수출이 비교적 잘되고 있기는 하다.그렇지만 수입증가템포는 수출을 훨씬 앞지르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지난 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늘어난 반면 수입은 무려 38.3%나 되어 증가율 자체만으로 두배이상이나 된다. 수입증가율은 지난 4월 10.7%를 기록한 이후 매달 큰 폭으로 늘어나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대우(大宇)쇼크와 수재(水災)발생 등으로 어수선 한 터에 이러한 무역수지의 부정적 동향은 우리경제회생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점을일깨워 주는 강도높은 경고음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분기별 국내총생산 증가율이나 산업생산및 소비지수 등 최근의 갖가지 거시경제지표를 보면 국내경기는 확실히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특히고소득층은 지난해 초고금리와 주가상승으로 자산소득이 크게 늘어 소비증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문제는 국내 소득이 적잖이 해외로유출되는 데 있다.국내기업의 생산제품보다는 값비싼 외국상품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이다.지난 달 외제승용차 수입은 지난해보다 무려 14배 늘었고 골프용구,보석류등 고가·사치품도 200% 가까이 급증했다.골프등 주로 지도층인사들이 많이 즐기는 레포츠용구에 대해 외제선호심리를 자제하는 마음가짐이강조되는 시점이다. 아무리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쓴다하더라도 고가외제품 수입이 급증하면 무역수지는 위험수위에 이르게 마련이다. 경기회복의 열매를 일본등 우리의 수입의존도가 큰 나라에 갖다 주는 수입유발형 수출산업구조도 일대변혁이 시급하다.경기가 회복되고 호황을 누리게될수록 각종 부품이나 시설재등 산업생산에 필요한 많은 자본재(資本財)를수입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외화가득률도 낮아지고 경제운용도 대외종속의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소비가 늘고 경기가 나아진다고해서 단순히 제품 공급물량을 늘려 상업적 이윤만을 취하는 투자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자본재국산화에 힘 기울여 국제경쟁력의우위(優位)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특히 재벌기업들은 구조조정에 의한 업종전문화를 통해 수입급증 품목에 대해선 세계초일류 신제품개발로 외제수요를줄이는 노력이 요청된다. 최근의 국내외 경제요인을 고려하면 수출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것으로 볼수 있다.국제유가 인상가능성이 있기는하나 수출상품의 원가비중이 큰임금환율 금리가 매우 안정적인데다 엔고(高)현상까지 겹쳐 우리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게다가 이러한 엔화강세는 중국당국의 위안화(貨) 절하욕구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그만큼 수출경쟁의 위협이 제기되는 셈이다. 사실 엔고의 호기를 맞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과거에도 여러차례있었음에도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눈앞의 반사이익을 취하는 데 바빠서 대일수입의존도가 큰 자본재 국산화를 게을리한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무역수지개선을 위한 각 경제주체들의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禹弘濟 논설주간 hjw@]
  • ‘몸’-철학의 주요 테마로 돌아왔다

    “나는 전적으로 몸이며,그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다.영혼은 몸에 대해 어떤 것을 일컫는 말에 불과하다.”문명의 ‘내과의사’라고 자처한 니체는 이처럼 ‘몸’은 존재론적으로 정신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 니체가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心身二元論)에 바탕을 둔 이성과 자아 중심의 서양철학에 반발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몸’(Human Body)이 철학적사유의 주요 테마로 돌아왔다.왜 지금 ‘몸’의 담론이 활발해지는가.플라톤 이래 철학의 변방에 머물러 왔던 몸에 대한 논의와 저술이 풍성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이성·노동·성적 차별 등의 억압으로부터몸을 해방시키기 위해 몸의 담론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한다.절제와 생산을 미덕으로 여기던 고전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업주의적 대량 소비와 레저 중심의 사회로 바뀌며 몸의 억제가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해 졌다.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아닌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반성,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반발,사회현상의 변화,과학기술의 발전,페미니즘 등도 ‘몸’을학문적 담론의테마로 만들고 있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중심 사회에서의 여성 몸의 학대와 통제,그리고 상업광고나 포르노그라피에 의한 여성 몸의 오도된 상품화 등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그러한 반발은 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인공장기의 개발은 몸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고 성형수술은 몸의 정체성을 변화시켰다.몸에대한 이러한 급격한 의미변화는 당연히 몸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다. 몸을 서양철학의 담론으로 끌어 들인 사람은 19세기 프랑스의 멘느 드 비랑이었다.그후 니체 등이 몸에 대한 뛰어난 성찰을 남겼으나 몸은 철학 담론에서 늘 고아였다. “몸은 90년대 들어와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학문적 테마가 된 후유럽·미국·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이정우 전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말한다.그는 “메를로-퐁티는 신체와 자각을 모든 인식·행위의 준거점으로 보고 현상학적인 논의를 진행시켰으며 미셸 푸코는 신체를 계보학적으로 다루고 들뢰즈와 가타리는 신체와 욕망을 기초로 세계사를 해석했다”고 설명한다.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서양철학에 가리워져 있던 몸의 담론이 3∼4년 전부터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서양과는 달리 동양 철학에서는 몸이 옛부터 중요한 주제였다.“인도철학에서는 몸의 의미를 규명하는 것이 늘 철학의 핵심 주제였다.인도철학은 특히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종교철학이며 종교와 철학은 삶 그 자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삶을 가능케 하는 몸은 중요한 철학적 탐구 대상이었다”고 이거룡동국대 인도철학과 강사는 말한다.조민환 성균관대 철학과 강사는 “중국의유가철학은 기본적으로 마음은 몸을 통해 드러난다고 본다.이때문에 항상 몸을 닦고 마음을 바로 하는 수양공부를 강조한다”고 말한다. 정화열 미국 모라비언대학 교수는 그의 저서 ‘몸의 정치’에서 “몸은 사회적인 것으로 연결시키는 탯줄이며 몸의 사회성이 의사소통의 기본 문법이다.모더니티를 장악해오던 비육체적인 이성의 해체는 모더니티의 종말이자포스트모더니티의 시작이다.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논리중심적 이론중심적 편향을 반대한다.”고 말한다.몸의 담론은 여성·환경·노동 등의 현실사회에서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있다.자본주의의 효율·실용적 가치 우선 때문에 몸의 일부분만 착취당해 왔던 몸의 파편화·분절화 현상에 대한 반성이 나타나고 있다.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겨온 서양문명의 환경파괴에 대한 반성으로 자연과 몸을 하나로 보는 시각이 몸의담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몸은 특히 현대사회의 선전·광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몸이 왜곡된 형태로 상업화에 악용되고 있다고 우려한다.한예로 여자의 육체와 관계없는 상품 광고에도 여자의 육체가 등장하는 일이많다.“신자유주의의 돌풍으로 몸의 왜곡된 상품화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될 것 같다”고 이승환 교수는 우려한다.그러나 마광수 연세대 교수는 “지식과 정신의 상품화는 긍정하면서 몸의 상품화를 반대하는 것은 몸 담론주의자들의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한다. 몸의 담론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이승환 교수는 “몸에 관한 담론은 잊혀진 동양정신의 복권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말한다.정화열 교수는 “몸 담론은 ‘미래철학을 위한 서곡’일 수 있다”고예상한다.그러나 서양철학에서 몸의 문제는 아직도 변방에 머물러 있다. 이창순기자 cslee@
  • 中종교인구 실태

    미신과 사이비 종교 신봉자 등 중국의 종교인구는 개혁개방의 진전속에 봇물처럼 불어나고 있다.중국정부의 공식통계는 1억명 가량이 각종 종교를 믿고 있는 ‘종교인구’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신도수는 들불이 번지듯 빠르게 늘고 있다.정확한 통계도,정부의 통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개신교 신자수는 중국정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1,500만명가량.그러나 실제론 9,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거대한 지하조직망을 통해 교세와 신도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정부는 자생적인 ‘독자교회’만을 인정하고 있다.법으로 외국 선교사의 입국 및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90년대 들어 교회 등록 등 통제의 고삐를죄고 있지만 외국교회와 종적·횡적인 관계를 가진 지하 교회조직이 더욱 몸집을 불리고 있다. 정부의 금지에도 불구,가톨릭신자수도 수백만명으로 추산된다.주교도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부는 ‘중국천주교 애국회’,‘천주교 주교단(主敎團)’등 두 공식단체를 통해 가톨릭계의 장악을 시도해 왔지만 지하교회의 성장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신도도 신장 위그르 지역의 1,600만명 등 3,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라마교라 불리는 티벳 불교도 티벳지역을 중심으로 2,000만명가량의 신봉자를 갖고 있다.불교 인구만도 5,000만명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교의 경우 정부는 중국도교협회를 중심으로 도교인구를 관리하고 있지만각 지역마다 토속신앙과 결합,사이비 종교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믿음을 통해 길흉화복을 선택할 수 있고 건강과 사회적 성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과학적 사회주의’와 ‘유물론’을 대체하면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특히 8억의 인구가 산재해 있는 농촌지역에선 전통 토속신앙의 현대판인 신흥종교가 중앙정부의 권위를 훼손할 지경까지 확산되고 있다.부적과 점을 통해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얻겠다는 태도가 광범위하게 민중들의 가슴속으로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급격한 사회변동,공산주의 이념의 퇴색 등으로 인한종교가 민중들의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국의 민속학자들은 도교와 구복신앙 등을 결합한 토속종교인 “즈푸첸녠지아오(至福千年敎) 등 일부 신흥종교의 경우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통제력을 위협하는 수준”이란 평이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에 대한 헌법적 보장에도 불구,중국공산당과 정부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란 기본 관념은 크게 바뀌지 않고 여전하다.헌법도‘종교를 믿지 않을 권리’도 보장, 포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신흥종교뿐아니라 이슬람교,라마교 등이 중국정부와 공산당에 사실상 적대적이라고 보고 순치에 노력해 왔다.중국정부는 미신과 사이비 종교를 비롯,각종 종교의 확산이 사회문제를 넘어 권위와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그러나 빠른속도로 퍼지고 있는 종교열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 브라질, 독일 대파…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

    ?과달라하라(멕시코) AFP 연합?브라질이 99FIFA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에서 독일을 대파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은 2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할라스코스타디움에서벌어진 대회 첫날 예선리그 B조 1차전에서 로베르토,호나우딩요,알렉스(2골)등 신예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독일을 4-0으로 물리쳤다. 호나우도와 히바우두,아모로소,카를로스 등 주전이 대거 빠진 브라질은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후반 17분 로베르토가 발리 슛,첫 골을 터뜨리고 26분쯤 차세대 스타 호나우딩요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겨 알렉스가 경기종료 5분을남기고 연속골을 터뜨려 독일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같은 조의 미국은 맥브라이드와 키로브스키가 각각 1골씩을 뽑아 종료 직전조리시치가 1골을 만회한 뉴질랜드를 2-1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 진형구·강희복씨 모의 ‘구조조정 개입’ 윤곽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류를 타면서 사건의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는 21일 진 전 부장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22일 두사람의 가족에 대한 계좌추적에 들어가는한편 23일에는 강 전 사장을 소환하기로 함에 따라 정치권의 수사중단 압력과 고발인들의 수사협조 거부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검찰은 특히 21일 조사에서 진 전 부장과 강 전 사장이 진 전 부장의 집무실 등에서 수차례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한 사실을 확인,‘두 사람이 개인적인 친분을 활용,조폐공사 구조조정 과정에 개입하려 한 사건’으로 규정짓는 발판을 마련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해 9월과 12월 조폐공사 파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된 공안대책협의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는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공조직이 책임질 성질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이해된다. 물론 수사관계자들은 “미리 방향을 정해놓고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강조하고 있다.그럼에도 독자수사를 강행한 검찰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내놓으려면 어떤 형태로든 진 전 부장을 사법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빠르면 25일 진 전 부장을 불러 조사한 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검찰은 이에 대비,이미 법률 검토작업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수사의 관건은 검찰이 ‘취중 발언’을 한 장본인인 진 전 부장을 얼마나 끈질기게 추궁해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아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다만 검찰이 특검제 도입을 합의한 정치권을 지나치게의식한 나머지 진 전 부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서둘렀다가 법원에서 ‘무리한 법 적용’이라는 판결이라도 떨어지면 돌이키기 어려운 부담을 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나라당 대응

    한나라당은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계속되는 데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대여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이와 함께 이탈인사들이 나오지 않도록 ‘집안단속’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조순(趙淳)명예총재와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의 회동,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의 청와대 회동설이 흘러나오자 ‘야당파괴’라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옥죄고 있다. 한나라당은 22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합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말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면서 여권의 계속적인 정계개편 움직임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당이 자체 입수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신당 창당을 위한 총책임자는 국민회의 한사무총장으로,그는 이른바 ‘α’영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자민련 내부사정이 진정되면 당초 목표대로 정기국회 전에 거대 신당을 창당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DJP 내각제 대국민 사기 규탄대회’를 열고 내각제 파기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의원들은 하나같이 내각제 합의 파기를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한다”며 결속을 호소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계개편이 반민주적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지두려워서가 아니다”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신임투표와 김총리의 총리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 뒤 청와대로 가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최근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의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2+α’식 정계개편에서 ‘α’에 속하는 인사들을개별접촉하는 등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의원에 대해서는 강력 조치하기로 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객관적이고 분명하게 당이탈 움직임이 있으면정식 해명을 요구하고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한다면 당헌에 따라 징계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준석기자 pjs@
  • 갈길 바쁜 대우 “걸림돌 많다”

    정부가 대우그룹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그러나 대우의 정상화를 위해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11조원대인 단기여신의 만기연장과 4조원대의 신규자금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나 채권금융기관간 합의점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정부와 대우간 담보처리 문제 등과 관련한 시각차도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담보자산 매각 정부는 대우 구조조정방안의 이행실적이 미흡하면 김우중(金宇中) 회장이 내놓을 담보의 일부를 처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채권단은 담보물에 대한 처분 위임장과 구상권 포기각서 징구,임의 처분권등을 받아내기로 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1일 “김 회장이 내놓을 담보는 단순한 담보 차원을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즉시 처분할 수 있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우는 ‘사재출연’이 아닌 ‘담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회장의 주식을 미리 팔아버리면 채권단으로서도담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담보 처분에 반대하고 있다. ■대우증권 매각 금융감독원 김상훈(金商勳) 부원장은 “대우는 자동차와 무역 중심으로 재편키로 했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는 모두 매각 대상이며 대우증권도 대우자동차를 정상화시킨 후 처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반면 대우는 “대우증권은 자동차와 무역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필요한 기업”이라며 대우증권 매각설을 일축하고 있다. ■신규자금 지원 지난해 말 현재 59조원대인 대우그룹의 부채 중 은행권에서빌린 규모는 10조원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투신사 등 제2금융권 몫이다.투신사들은 대우가 발행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77%를 보유하고 있다.투신사들은 여신비율대로 신규자금 지원을 떠안으면 투신사의 부실을 촉발하게 된다며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부담을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외현지법인 처리 대우는 해외현지법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와 무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문제는 해외현지법인의 부채처리다.해외현지법인들의 부채는 80억달러쯤 된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이와 관련,“대우의 해외부채를 국내 본사에서 떠맡아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그러나 상황에 따라 대우가 해외현지법인들의 빚 문제로 시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차 정상화 금감위는 대우자동차를 정상화하는데 2년쯤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김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손을 떼는 시한을 짧게는 6개월,길게는 2년으로 제시한 것은 이런 계산에서다.그러나 대우는 3년 정도는 걸린다고 밝히고 있다.김 회장의 퇴진 시기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다. 오승호기자 osh@
  • 정치권 제2사정 위기감 고조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부 구속 이후 정치권에 제2사정(司正)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특히 여권과 사정당국이 여야를 막론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잡고 있어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일부 여야 정치인과 광역단체장 등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사정의 강도가 어느 때보다 거셀 것이라는 판단이다.여권 핵심이 개혁 초발심(初發心)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검찰의 새 수뇌부도 정치적 중립을 역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회의 지도부는 “지난해 사정작업이 야당의 표적사정 시비에 휘말려 본질이 흐려졌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번 사정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바로미터로서 여야 구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부정부패와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우리당의 확고한 태도”라며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설 것을 국민에게 약속드린다”고 역설했다.당원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비리 관련자는 단호하게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당내 일각에서는 불안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동안각종 리스트에 등장한 거물급 여권 인사가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임지사 부부의 ‘폭탄 발언’으로 일부 여권 인사가 ‘유탄’을 맞을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자민련은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의 충격 속에 사정 회오리의 현실화 조짐이 드러나자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자칫 내각제 강경파 세력이 경고성 메시지로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혹시나’했던 사정설이 기정사실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좌불안석이다.과감한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밝힌 청와대 발표에 이어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비롯,인천·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의로비대상 인물이 거론됐다는 ‘서이석 리스트’의 실체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수뢰혐의에 연루돼 공판이 진행중인 의원들은 혹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지난16일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의 공판에 30여명의 소속의원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도 대여(對與)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야당 손보기를 위한 전주곡 운운하는 소문부터 나도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면서 “임지사의 부인이 수뢰한 4억원의 행방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아마존’ 인터넷백화점 변신

    인터넷 시장에도 ‘백화점’이 탄생하게 됐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com은 지난 12일 기존 영역에 장난감 및 가전분야를 추가하는 새로운 사업확장계획을 내놨다.이에 따라 온라인서점으로출발한 아마존은 4년만에 음반,비디오,제약,애완용품,경매,연하장,식료품에이어 가전,완구점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최초의 인터넷 백화점으로 성장했다.1,000만 고객을 확보하고 올 예상 매출액만 14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양적 팽창도 이뤘다. 아마존의 사업다각화는 올들어 더욱 가속도가 붙어 한달에 한건꼴로 신규시장에 진출해왔다.이번에도 발표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온라인 PC시장 진출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형편이다.이같은 성과에도 불구,공격적인 사업확장은 아마존에 지난 한해만 2억8,100만달러 손실을 안겨줬다.하지만 회사측은2001년을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그때까지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의 완구,가전 진출발표가 나오자 e토이스(완구),800.com(가전) 등 기존 전자상들은 산업특성상 아마존이 이들 두 분야까지 석권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에 대해 제프리베이조스 아마존 사장은 “우리는 음반시장에서 넉달만에,비디오에선 45일만에 매출 1위에 도달했다”면서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아마존의 공격적 투자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아직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다.시장 선도기업인 만큼 초기투자를 확실히 해둘수록 더욱 오래 비교우위를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1억5,000만 인터넷 인구가 매년 두배이상 늘어난다고 가정할때 아마존의 잠재고객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이들의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칼빼든 정부 재벌개혁 수순

    5대 재벌 금융계열사의 금융 독식을 지켜보던 정부가 마침내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정부의 재벌개혁이 ‘태풍의 눈’에 접어든 셈이다. 더욱이 구조조정의 걸림돌이었던 삼성자동차 처리문제가 이건희(李健熙)회장과 삼성의 추가 출연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정부가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는 모습이다. ?신 재벌개혁 삼각 공세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를 앞세운 정부의 파상적인 ‘삼각 공세’에 재벌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한진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개혁에 반발하는 재계 내 강경파의 목소리는 힘을 잃고 있다.대신 ‘실패한 경영진은 물러나야 한다’는 온건파의 자성론이 고개를 드는 등 재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재벌의 금융권 지배를 차단하고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원천적으로 분리하는 등의 소유와 지배구조의 개편작업을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가 지난 2월 폐지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부활 등을 검토하는 것이나금감위가 5대 그룹 계열 금융기관의 자금흐름을 전면 조사키로 한 점이 모두같은 맥락이다. ?금융권 자금 독식에 제동 특히 금감위가 5대 그룹별로 계열 금융기관의 연계검사에 나서기로 한 사실은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지금까지 금융당국은 개별 금융기관의 건전성 검사에만 그쳤을 뿐 그룹 전체의 자금이동은 제대로파악하지 못했다. 이번처럼 증권 투신 보험 등 계열 금융기관의 자산운영을 연계해 검사하면계열사에 대한 편법 지원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재벌총수의 비자금 루트까지도 드러나게 된다. 5대 그룹은 대부분 증권사와 투신사를 자금줄로 활용하고 있다.2금융권에대한 5대 재벌의 시장점유율은 증권.신용카드업의 경우 이미 50%를 넘어섰고보험업도 5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투신업의 경우 현대 삼성 대우 SK LG의수탁액은 지난 5월 말 현재 77조3,000억원으로 전체 투신수탁액(248조9,000억원)의 31%를 차지했다.5대 재벌이 주식·채권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총액은 지난 4월 말 현재 92조원으로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70조2,200억원보다 22조원이 많다. 삼성은삼성차에 대한 지원사례에서 드러났듯 삼성생명을 창구로 삼고 있다. 현대는 주식형 수익증권인 ‘바이코리아’펀드의 판매로 재벌의 자금 편중현상을 더욱 심화시켰다. ?재벌개혁의 향후 방향 이 때문에 공정위는 계열 투신사의 의결권 행사를제한하고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계열사 지원을 부당지원 행위로 분류키로 했다.재벌의 금융지배를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1차적인 목표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기업의 소유구조와 직결돼 결국 재벌개혁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귀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기업의 소유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을 산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 가시화할 예정으로 핵심은 재벌총수의 기능을 지주회사의 대표이사 정도로 국한하고 기업경영은 전문인에게 일임시키는 방안이다.지주회사를 허용하되 금융과 산업 부문의 연계고리를 차단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공공부문 개혁고삐 더 죈다

    기획예산처가 7일 공기업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재확인한 것은공공부문 개혁의 고삐를 계속 죄겠다는 뜻이다.다소 느슨해진 공공부문 개혁을 추스려 4대 개혁 완결의 연결고리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대세에 밀려 노동부와 한국노총의 합의대로 예산편성지침 적용을 공기업별 노사의 자율에 맡기기로 함으로써 ‘개혁의 후퇴’란 지적을 받고있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대해 외환위기 극복과 공기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목적이 상당부분 달성됐기 때문에 이제는 경직적인 방법론에서 벗어나 탄력적으로정책수단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개혁의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고,노사정이 상생(相生)의 길을 찾기위한 고육책이란 풀이다. 정부는 이번에 흔들리던 공기업 개혁 방향과 원칙을 다잡고 기존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다만 앞으로의 구조조정계획은 반드시 노사정위원회에서 거른 뒤 추진하기로 했다.이어 내년까지는 거품과 비효율을제거하는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되 2001년부터는 공기업에 대폭 자율성을 부여,자율·책임경영체제가 뿌리내리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공부문 개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앞으로 노조가 반대하면 예산편성지침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또한 정부 스스로 공무원에게 가계안정비 지급 등 사기진작책을 마련함에 따라 더이상 공기업에게 고통을 요구할 수도없는 형편이다. ‘사후약방문’격으로 예산지침을 지키지 않은 공기업에게 예산및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이후 격앙돼 있는 공공부문 노조분위기와 내년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강도높은 응징을 기대하기 어렵다.더구나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부진한 2개 공기업 사장의 해임건의를 하려다 막판 취소한 전례를 갖고 있다. 박선화기자
  • 金대통령 노·사대표 연쇄면담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0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위원장을 면담한데 이어1일 오전에는 전경련·경총 등 경제 5단체장을 만난다.김대통령의 경제주체연쇄 면담은 ‘라스포사 옷사건’ 등 최근의 정치·경제·사회상황으로 퇴색된 국민의 정부 개혁의지를 다잡기 위한 행보다.특히 지지부진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5대 재벌개혁의 고삐를 더욱 바짝 틀어쥐려는 의지의 표출로 읽을수 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개혁 초심’(初心)으로의 회귀자세는 2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캐나다 방문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한국의 재벌개혁을 우려의눈으로 보는 있는 미국 조야의 시각을 불식시키고 경제회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확보하기 위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의 경제주체 면담으로 개혁의 강도와 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양 노총위원장 면담에 맞춰 제3기 노사정위원장에 개혁적인 성향의 고려대 김호진(金浩鎭)교수를 내정한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실제 김대통령은 개혁의 강도를 높이려면 언제나 경제주체들을 만나 사전 정지작업을 벌여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당초 김대통령은 5·24 개각을 통해 4대개혁 마무리를 위한 본격 시동을 걸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고 전하고 “노사정위원장 내정과 일련의 면담은 시동을 걸기 위한 신호탄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즉 개혁매듭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해석이다. 김대통령이 양대 노총위원장에게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의 철저한 조사를거듭 약속하고 개혁의 과실을 나누기 위해선 무엇보다 노동분야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도 분위기 조성작업의 하나로 이해된다.구속노동자 석방 등 노동계 요구에 성의를 표시하면서 공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을 늦출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대통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이해를 촉구한 것 역시 개혁의 전열이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1일 김대통령과 경제5단체장의 면담도 비슷한 기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
  • 야당·시민단체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5일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일련의 국정 난맥상과관련,대(對)국민 사과를 한 데 대해 야당과 각 시민단체는“다소 뒤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정권 출범 이후 공식적인 사과는 처음인 듯하다”면서 “이번 대국민 사과는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또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금강산관광 재개시 확실한 신변안전보장을 받고가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그러나“안보가 햇볕정책을 통해 더욱 힘을 얻고,강화되고 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산층과 서민대책은 구두선이 아닌 실천과제로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련)는“그동안 국민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으로 비친 김 대통령이 뒤늦게나마 인식을 바로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 “이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대통령이 민심의 소재를 확인한 만큼 원래의 개혁 고삐를 다시잡아야 한다”고주문했다. 서경석(徐京錫)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도“김 대통령이 겸허하게 국민 의견을 경청하는,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대열(崔大烈)한국노총 홍보국장은“노동자와 서민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읽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특검제의 전면 도입 등 여러가지 과제들을 동시에 제기했다. 우선 김 대통령의 상황 인식력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 주변에 개혁적 인물을대거 등용할 것을 요청했다.이와 관련,정개련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여권에 개혁적인 인사가 없으면 야당의 개혁 정치인들에게도 협조를 구해야한다”면서 “시민사회의 적지않은 인사들을 전면적인 국정개혁의 일꾼으로등용해야 한다”고 인재 등용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오풍연 추승호기자 poongynn@
  • 鄭均桓총장 사무처에 ‘회초리’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이 중앙당 사무처에 모처럼 ‘회초리’를들었다.정총장은 2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당직자회의에서 ‘친정’인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근신(謹愼)과 자중(自重)을 촉구했다.최근 잇따른 여권의 악재로 자칫 당 사무처의 분위기가 느슨해 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정총장은 “일부 당직자가 본의아니게 당에 누가 되는 일을 가끔 하고 있다”면서 “한두사람 때문에 250여명의 당직자가 매도당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고삐를 바짝 죄었다. 정총장은 한 예로 “일부 언론의 ‘3·30재보선 50억 살포설’은 당직자들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자의적으로 짜깁기한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오해를 살 수 있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오도하게 하는 언행에는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총장은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으며 무덤까지 갖고 가서 파묻어야 할 일이 있는 법”이라면서 “개혁의 기수로서손색없이 언행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총장의 질책성 발언이 10분 남짓 이어지자 회의장은 숙연해졌다.무거운분위기를 의식한 듯 정총장은 “당의 핵(核)인 사무처가 자존심을 가져 달라”면서 “대통령도 24일 청와대 간담회에서 여러분을 격려할 것”이라고 다독였다.“사무처의 금강산 유람계획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민회의 청년조직 ‘聯靑’ 대변신

    국민회의 청년조직인 ‘새시대 새정치 연합청년회(연청)’가 20일 오후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전국대표자대회를 갖고 변신을 선언했다.지난 80년 김홍일(金弘一)의원의 주도로 결성된 이후 20년간의 민주화 역정과 정권교체의 전위 역할에 ‘마침표’를 찍고 개혁과 통일,지역 봉사를 새로운 기치로 내걸었다. 대회에는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와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통해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묵묵히 민주화에 헌신한 연청의 공로는 길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격려했다.김 대통령은 “세계가 국민투표에 의한 정권교체,붕괴 직전의 경제 구출,자신 있는 대북 포용정책의 추진 등 세 가지 점에서 한국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개혁의 고삐를당기고 초발심으로 돌아가 다시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축사에서 “현 정권의 정치개혁이 야당 등 반개혁 세력의 방해와 몇 사람의 하찮은 실수로 몰리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적 처사를비난했다.이날 12대 중앙회장으로 뽑힌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취임사에서 “이제 민주화의 한고비를 넘었다”면서 “개혁을 완수하고 통일을 준비하며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연청이 되자”고 역설했다.명예회장인 김홍일의원과 역대 회장단의 격려사도 이어졌다. 회원들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연청 구현 ▲국민의 정부가 추진중인 총체적 개혁운동의 선도적 역할 ▲통일운동의 선봉 ▲16대 총선 승리와 개혁의 성공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그동안 연청회장은 문희상(文喜相)(초대·6대)전 의원,정균환(鄭均桓 2대) 김충조(金忠兆 3·4대)의원,최봉구(崔鳳九 5대)전 의원,김옥두(金玉斗 7·8대) 남궁진(南宮鎭 9대) 정세균(丁世均10·11대)의원 등이 맡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철통경계속 꽃게잡이 분주-연평·백령도 주민 표정

    서해의 남북 대치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17일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새벽부터 어선들은 어장으로 나갔고 부두에서 갓 잡아온 꽃게를 운반하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군 장병들은 추가 도발가능성에 대비,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북쪽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평도 동이 트지 않은 새벽.당섬과 내항,소연평도 부두에서 출어준비를하는 선원들의 표정은 밝았다.전날 잡은 꽃게 26t이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때마침 폭풍주의보도 해제돼 바다는 잔잔했다. 아침 7시.하늘 높이 구름이 걸린 연평도에 ‘풍어의 노래’가 메아리쳤다. 연화3호 기관장 김동수(金東壽·46)씨는 “앞으로 계속 출어한다면 손해를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힘차게 닻을 올렸다.인천 연안부두를 아침 8시에 떠난 페리여객선 ‘실버스타’호는 제시각인 12시 정각 연평도에 도착했다.그러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52명뿐이었다.아직도 전운이 가시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해질 무렵 돌아온 배마다 싱싱한 꽃게가 가득 실려 있었다.재성1호 선주 박재복(朴在福·32)씨는 “바다도 잔잔해 작업이 순조로웠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백령도“백령도는 우리가 지킵니다”북한군의 기습 도발을 여러차례 경험했던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은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백령예비군 김정현(金定顯·38)면대장은 “예비군들은 유사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대피호 정비와 비치물 확인작업등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여명의 여자예비군도 출동태세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89년 4월 자발적으로 조직된 백령도 여자예비군은 주민들과 장교 및 하사관 부인들로 짜여져 있다.20·3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지만 50·60대도 있다. 여자예비군은 매년 사격 등의 훈련을 한다.여자예비군 소대장 윤연옥(尹蓮玉·48·백령면 진촌2리)씨는“북측의 어떠한 도발에도 적극 대응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했다. 백령종고 학생자치회도 매일 조직을 점검하고 있다.131명의 학생들은 매년두 차례흑룡부대에 입소,실탄사격훈련,화생방,기초 유격 등을 받아왔다. 6·25때 서해 5도를 지키며 용맹을 떨쳤던 유격대 ‘동키부대’와 평양 침투조원으로 활약했던 ‘켈로부대’ 출신 노인들도 결의를 다졌다. 백령도 이종락·연평도 전영우기자 jr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