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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행제로’ 주역 류 승 범“이번엔 폼생폼사 고교 캡짱”

    영화배우 류승범(22)을 인사동의 조용한 한식집에서 만났다.인사동 ‘밥집’에 들어선 신세대 아이콘.감기몸살로 잠을 설쳤다며 밥상머리에 앉는 그에겐 배우같은 구석이 없다.삐죽빼죽 삐져나온 머리카락 하며,손에 잡히는 대로 걸친 듯 헐렁한 옷매무새 하며.요즘 관객들을 홀릴 ‘쿨’한 이미지는 눈을 씻고 봐도 없어 뵌다.그런데 어디서 이런 배짱이 나올까.“그래도 광(狂)팬들한테서는 잘 생겼단 소리도 꽤나 듣는다고요.” 원없이 두들겨 맞은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데뷔작.깎은 밤처럼잘 생긴 배우들이 득실대는(?)영화판에서,데뷔 2년만에 가뿐히 주인공을 꿰찼다.27일 개봉하는 청춘 코미디 ‘품행 제로’(제작 KM컬쳐)에서 그는 주먹 하나 믿고 온갖 폼을 다 잡는 고교생 ‘캡짱’이 됐다. “이번엔 ‘짱’이에요.뻥뻥 큰소리 치면서도 어찌 보면 외로운.공부 잘하고 예쁘지만 외톨이인 모범생 여자친구랑 자꾸만 좋아지는 역이고요.나중엔 키스신도 있다니까요.” 그는 스스로를 “억세게 운좋은 놈”이라고 말한다.자신도 모르던 연기력을발견한 것부터 행운이었으니까.얼떨결에 형(‘죽거나 혹은 나쁘거나’‘피도 눈물도 없이’의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 나온 뒤로 출연제의가 줄이었다.‘와이키키 브라더스’‘다찌마와 리’‘피도 눈물도 없이’‘묻지마 패밀리’….그리고 올 초 가난했던 1970년대를 그린 SBS 주말연속극 ‘화려한 시절’에서 속깊은 덜렁이 철진 역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얼굴을 알렸다. “제 매력 포인트가 어디냐고요? 유∼명한 점술가가 그러대요.바람과 구름같이 사는 풍운아 팔자를 타고났는데 사람들이 그걸 훔쳐보는 거라고.” 일찍 부모를 여의고 어렵게 형을 의지하고 살아서일까.철이 일찍 들었다.따박따박 조리있게 “철저한 현실주의자”라고 자신을 밝힌다.하지만 겸손을잃는 법은 없다.“누가 저더러 스타라고 하면 닭살이 돋아요.무슨 스타예요,제가? 이제 시작인데.” 무슨 역이든 가리지 않고 실험하듯 덤비는 것도 그래서다.새 영화에선 공부를 못해 2년이나 ‘꿇고’동생같은 급우들을 ‘삥’뜯는 한심한 ‘고삐리’.80년대를 무대로 키치풍으로 일관하는 영화에서 그의 코믹 연기는 배꼽을 빼놓는다.무슨 일이든 한번 달려들면 뿌리를 뽑는 강단이 그를 질주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엄벙덤벙한 말투나 행동거지와는 달리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못해내는 꼼꼼한 성격.“아무리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와도 찍던 영화를 완전히 끝내고서야 훑어본다.”는 그다. 촬영현장에서 ‘리액션 배우’니 ‘애드리브 배우’라 불리는 것도 그런 집요함 덕분이다.대본을 기계처럼 달달 외우는 건 체질에 안 맞다.대본은 쓱한번 보고나면 끝.“연기에 몰입하면 상대방의 대사에 반사적으로 말문이 터진다.”며 스스로도 신기해 한다. 오는 31일 종영하는 KBS2 월화드라마 ‘고독’에서 그는 연상의 직장상사를 사랑하는 젊은 유학파 엘리트다.출연작 목록에서 유일하게 ‘흥행 참패’한 작품.“개인적으론 그 드라마도 행운이에요.이미숙 선배에게서 많은 걸 배웠으니까.” ‘대책 있는’낙관론자다.심각한 역에 웃기기 짝이 없는 CF에.온탕·냉탕 너무 기준없이 들락거리는 것 아니냐고 슬쩍 꼬집었더니 대답이 가관이다.“많이 벌어야 할 것 아녜요? 장가도 가고,애도 낳고,집도 사야 하고.하고 싶은 것 하는 게 남는 장사잖아요.” 한바탕 시원한 웃음이 터진다.‘품행 제로’가 탈없이 개봉하면 올 겨울엔 줄창 스노보드만 탈 거란다.내년 초엔 도심무협극 ‘마루치 아라치’에서 붕붕 날아다니는 경찰이 된다. 황수정기자 sjh@
  • 대선후보 프리즘/경호팀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쪽일수록 경호 문제에 민감하다.그들 입장에서 후보는 ‘대통령이 되실 분’이기 때문이다. 경호원들이 그만큼 필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만,이들은 때로는 배척받기도 한다.대선전이 치열해질수록 더욱 그렇다. 후보측은 유권자와의 접촉을 늘리려 하지만,경호원들로서는 후보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말려야 하기 때문이다.경호원들은 종종 밀려드는 군중을 막다가 후보측이나 유권자들로부터 좋지 못한 소리를 듣기도 한다고들 한다.그래서인지 경호에 관한한,‘철통 방어아래 무제한적 유권자와의 접촉’이라는이율배반이 각 당의 공통적 고민이다. ◆한나라당 한때 경호문제를 심각하게 걱정한 적이 있다.“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암살이 시도될 것”이라고 한 책자가 일본에서 발간된 때 일이다.그 당시엔 각종 위해설도 나돌았다.‘조직 폭력배들이 이 후보를 해칠 가능성이 있으니 경호를 강화하라.’거나 ‘북한 공작원들이 이한영씨 테러사건과 같은 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 첩보가 나돈것이다. 그러나 예비역 헌병대령 출신인 유외수 경호단장,청와대 경호실 출신 박종기 수행실장 체제로 기존 경호팀이 재편되고,여기에 경찰 경호팀까지 합류한 뒤로는 별 고민은 없어 보인다. 경호원들은 모두 각종 전국대회 상위 입장자들로 국가대표급 무술 유단자들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캠프에는 모두 21명의 경호요원이 있다.특히 당 자체요원 4명은 지난 4월 국민경선 당시 뽑힌 요원 가운데 최정예로 재선발된 재원이다.태권도와 합기도,유도,검도 중 두 종목 이상을 합쳐 10단 이상의 유단자들이다. 한명선 경호팀장 등 2명은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경호했던 베테랑이다.지난해까지 경찰특공대 무술사범으로 활동하다 민주당 캠프에 합류했다. 노 캠프의 경호팀은 서민과의 만남을 강조하는 노 후보의 지시에 따라 과도한 경호는 삼가고 있지만 지난달 전국농민대회에서 노 후보에게 계란이 날아든 것을 계기로 긴장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는 분위기다. ◆민주노동당 4일전부터 경찰 경호원 4명이 배속됐다.그동안은대선후보가 제공받을 수있는 경찰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서민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을 위해서”였다.생각을 바꾼 것은 경찰 경호원이 여러모로 장점이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우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낼 때 교통의 흐름에서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여러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래도 얼마전 지방 유세때 지역 경찰청에서 선도 차량을 보내자 이를 돌려보내는 등 최소한의 도움만 받고 있다고 한다.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첫번째 주문은 ‘멀리 떨어져달라.’는 것이어서 경호원들이 ‘더 어렵다.’고들 한다.”는 전언이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사설]대선 전에 도청 수사하라

    한나라당의 두 차례에 걸친 국가정보원 도청의혹 제기는 대선 정국을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이번 대통령선거만큼은 정책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국민들의 소망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이번 사건관련 당사자들의 행태를 보면 그런 기우는 현실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한나라당은‘국정원 도청팀’운영실태와 도청내용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공세의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고,민주당은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터무니없는 공작정치라고 반박하고 있다.국정원과 청와대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하는 것으로 일관한다.국민이 국가정보기관으로부터 기본권 침해인 도청을 당했을 수도 있는 엄청난 의혹사건을 두고 각 당사자는 너무 이기적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검찰의 태도다.수사의지가 약하다는 말이다.검찰은 2일 이 사건과 관련,고소인 조사에 이어 한나라당 도청자료에 나타난 당사자들의 통화내용기록 확보에 나서겠지만 현실적으로 대선 전의 본격적인 수사는불가능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한다.즉 민주당 김원기·이강래 의원이 도청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이 사건의 조사에는 착수하겠지만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선거운동에 열중할 당사자들이 검찰에 출두하지 않으면 어쩔 수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검찰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검찰은 즉각 고소인·피고소인을 소환해 신속·엄정한 수사로 대선 전에 모든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이자료를 찔끔찔끔 터뜨릴 게 아니라 한꺼번에 모두 내놓아야 한다.정보제공자도 공개해야 마땅하다.국정원이나 청와대도 무조건 부인만 하지 말고 납득할 수 있는 자료제공과 해명을 분명히 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옳다.이번선거만큼은 공정한 정책대결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또다시 폭로·비방·지역감정 유발이라는 고질적인 병폐가 통용된다면 우리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 2003대입올가이드/기고/논술시험 고득점 비결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정시모집 일정이 시작됐다. 올해에도 18일 가톨릭대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중순까지 대학별로 논술고사가 시행된다.논술 시험을 대비하기에 남은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그러나 최선을 다해 논술고사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지원 대학에 맞춰 실전 연습을 한다. 수능시험 이후 어느 정도 논술의 기본 원리와 방법을 익혔다면 이제는 바짝 고삐를 당겨 실전처럼 연습할 때이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하루에 한 편씩 지원 대학의 유의 사항에 맞춰 시간을 정해 놓고 연습을 해야 한다. 미리 지원 대학의 시간이나 분량·필기 도구 등을 반드시 확인,실전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시간과 분량을 지키는 것은 논술 고사에서 매우 중요하다.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정해진 분량을 맞추지 못하면 감점이 되기 때문이다.지원 대학의시간과 분량에 맞춰 미리 시간과 분량 안배 연습까지 해 둬야 한다. ● 지원 대학의 기출 문제,모의 고사 문제를 챙긴다. 지원 대학의 최소한 3년간기출 문제는 반드시 풀어보고 경향을 파악하도록 한다.특히 지원 대학에서 올해 시행한 모의 논술고사 자료를 공개했다면 반드시 점검해 보도록 한다.일반적으로 실제 대학별 논술고사 문제는 모의 고사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등이 홈페이지에 모의 고사 자료를 공개했고,고려대는 1학기 수시 모집의 논술 문제를 공개했다.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참고하도록 한다. ● 언어 영역 지문을 활용,독해 연습을 한다. 논술을 잘 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많이 읽고,많이 생각하고,많이 써 보는 것이다.특히 많이 읽고 생각하는 것은 대학별 논술고사가 ‘고전 텍스트 논술 유형'으로 자리잡으며 독해력이 중요해진 최근의 경향에 비추어볼 때,더욱 유효해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시험일까지 2주 남짓 남은 기간은 현실적으로 좋은 자료를 선별해서 읽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다.이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그 동안 수능을 준비하며 공부해 왔던 언어영역 지문들이다. 언어영역 지문에는 인문,사회,과학,예술 등의 장르가 총망라되어 있다.한 번쯤 되새겨볼 만한 좋은 글들이 많다.핵심 내용을 정리해 독해력을 기르고,배경 지식 자료로 활용해 보자. ● 신문 읽기를 통해 시사 이슈를 정리해 본다. 최근 논술고사 문제의 주요 경향으로 시의성 있는 문제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신문 읽기를 통해 시사 문제를 점검해 보는 것은 이러한 경향에 대한 대비가 될 뿐 아니라,논술에서 주장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들을 확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주요 사안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한 글들을 비교 정리해 두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논술에 적절하지 않은 표현 방법을 숙지한다. 학생들의 글을 읽다 보면 논제와 제시문 파악이 비교적 잘 되어 있고,논거제시도 적절한데 논술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을 사용,논지를 흐리는 경우를많이 본다.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으로는 ‘∼것 같다.' ‘∼일지도 모른다.'와 같은 자신 없는 표현,‘나는 ∼라고 생각한다.'와 같이 자신을 드러내는표현,‘∼은∼일까.아니다.'와 같이 자문자답식의 표현,‘∼건,∼게' 등과 같은 구어체식 표현 등이다. 이런 사소한 오류가 글에 대한 인상을 흐리게 할 수 있다.자신의 글을 점검해 보고 습관적으로 이같은 표현을 쓴다면 반드시 고치도록 한다. ● 서론에 활용할 만한 소재를 준비한다. 서론만 제대로 쓰면 글이 술술 풀릴 것 같은데,잔뜩 긴장한 탓에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쩔쩔매는 학생들이 많다.누구에게나 처음 한 줄 쓰기가 어려운것이 글쓰기다. 미리 주목할 만한 최근의 사건이나 속담·격언 등 첫 문장을 꾸밀 몇 가지소재를 준비해 두면 서론 쓰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며,그만큼 논술고사를치르는 데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혜 진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논술팀장 hjlee70@edutopia.co.kr
  • 난개발인가, 21세기 서울 새 밑그림인가/청계천 복원,강북개발 추진 이명박 서울시장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청계천복원과 뉴타운 개발 등 취임 이후 야심찬 개발사업을 잇따라 벌이고 있다.그동안 강남 개발로 인해 뒷전으로 밀려나며 난개발로 시름하던 강북이 CEO출신 시장의 개발 욕구를 돋우며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이 시장이 ‘불도저’같이 추진하고 있는 이같은 사업들을 놓고 시민들은 대체로 기대감을 표시하지만 부동산투기나 교통난 등을 우려하는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그는 “서울시를 세계 일류도시로 꾸미겠다.”며 “현실을 정확히 진단한 뒤 10∼20년의 장기 비전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있도록 시정을 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현재 추진중인 각종 사업도 즉흥적이거나 대선을 겨냥한 ‘선심용’이 아닌 장기적인 발전목표에 바탕을둔 것이라 강조한다.시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조직개편)에 나선 데 이어 직원들에게 민간기업 수준의 ‘경영 마인드’를 요구하며 고삐를 조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하지만 이같은 그의 열정적 행보는 여전히 ‘정치적 해석’으로 인해 빛이 다소 바랜 느낌이다.대한매일은 24일 시장집무실에서 취임 5개월째를 보내는 이 시장을 만나 그동안 어지럽게 발표된 중점 시책과 청사진을 들어봤다. ◆그동안 발표된 각종 개발계획이 대선을 앞둔 ‘선심용’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취임 초 임기중에 추진할 시정운영계획을 수립해 발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관례입니다.내년 예산편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뉴타운 계획을 비롯한 ‘시정 4개년 운영계획’은 21세기 서울의 미래를 계획한다는 사명감으로 각계 전문가들의 충분한 자문과 예측,조사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대선을 의식하거나 사리사욕이 아닌 서울시민이 선택한 민선시장이라는 강한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추진해 발표한 사업임을 밝힙니다. ◆청계천복원 추진과정에서 노점상 등 주변 상인들의 반대가 표출되고 있습니다.대책은 무엇입니까. 사업범위를 현재의 청계천 복개도로 폭 이내로 한정하기 때문에 복원공사로 인해 주변상가가 철거되거나 영업장소를 잃는 경우는 없습니다.종전과 다름없이 영업활동은 계속 보장됩니다.아울러공사구간을 여럿으로 나눠 공기를최대한 단축시키고 주차공간 및 공사차량 통행로를 확보해 영업불편을 최소화할 것입니다. ◆청계천복원후 구역별로 크게 달라질 주변지역의 밑그림이 궁금합니다. 청계천 복원은 오는 2005년까지 단기간에 끝나지만 주변지역 개발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심부 전체의 도시계획,청계천 주변 도시관리계획,블록별세부계획 등으로 면밀히 검토될 것입니다.청계천이 친환경적으로 조성되면외국기업과 금융산업이 밀집된 국제금융 중심도시나 비즈니스센터의 개발이충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청계천복원 등 각종 개발에 따른 교통난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청계천 복원에 앞서 내년 4월쯤 청계천 고가도로의 차량진입을 전면 통제할 것입니다.대신 도심일방통행,중앙전용차로제,도심순환버스,간선·지선버스등 현재 시가 추진중인 대중교통 개편작업에 따라 소통에 불편이 없도록 할것입니다. 고가도로 운행차량의 70%이상이 도봉로와 천호대로 등을 이용하는 통과 차량으로 파악돼 큰 혼잡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특히 청계천부근을 운행하는 노선버스부터 급행쾌도버스(BRT)형태의 도심순환버스로 바꾸고 자가용 이용자들은 대중교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시스템을 구축할것입니다.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체계 개편은 어떤 형태인지. 교통체계 개편의 기본 골격은 대중교통을 승용차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 도심에 승용차를 타고 나올 필요가 없도록 하자는 것입니다.여기에는 지하철 운행 1시간 연장,지하철 급행화,주차공간 확충방안 등 다양한 내용이포함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남았던 비효율적인 버스노선 및 운영체계의 전면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뉴타운 예정지에 대한 부동산투기 등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방지할묘안은 있는지요. 개발에는 항상 개발이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뉴타운 개발도 예외일 수 없어 단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다소 상승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강북 뉴타운건설계획은 강남에 집중되는 주택수요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안정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믿습니다.또 지난 7일자로 소득세법이 개정돼 뉴타운을 비롯한 부동산가격 급등지역의 경우 실거래 가격을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수 있어 투기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보완책은마련됐다고 생각됩니다. ◆추가 지정될 뉴타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내년에 발표되는 뉴타운은 지역주민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3월쯤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신청을 받아 선정할 계획입니다.특히 강북뿐 아니라 주거환경이 열악한 서남권지역과 국공유지가 많이 포함된 재개발구역을우선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조직개편의 규모와 시기,신분변화 등이 궁금합니다. 현재 실·국장 중심의 ‘책임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중입니다.경영시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해투자·부채·재정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또 시민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민수요 위주로 국단위 기능을 개편해 책임행정을 확보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공무원 조직과 민간조직이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개방형 조직체계로 개선할 것입니다.간부공무원들을 비롯해 직원들의 민간기업체 위탁교육도 수시로 실시할 것입니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임기중 2단계에 걸쳐 실시할 예정인데 현재 마련중인 1단계 개편안은 행자부협의,자치법규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시행에 들어갈 것입니다.이번 조직개편은 각 부서간 기능조정에 중점을 두고 있는만큼 인력감축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추모공원 건립,뚝섬지역개발 등 전임시장이 추진했던 대형 사업들이 축소·변경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시대적인 상황과 시민의 요구에 맞도록 조정한 것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DMC사업의 경우 개인적으로 전임시장의 사업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사업이라고 생각해 세계적인 CEO들의 자문을 받아 계속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초구 원지동 화장장의 경우 계획을 세우고 지역을 선정했을 뿐 실질적인작업이 진행되지 못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중입니다.따라서 전임시장이 해 놓은 것을 중단시킨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킨 뒤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뚝섬지역은 전임시장이 당시의 한류열풍에 문화관광타운을 개발키로 했으나 이 일대에 대규모 생활공원이 없어 계획을 변경한 것입니다. ◆마곡지구는 어떤 형태로 개발됩니까. 지하철 9호선이 통과하고 지하철역 3곳이 이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개발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따라서 ‘마곡지구 개발’은이 지역에 지정된 개발행위 허가제한이 2003년 만료되면 난개발을 막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개발위주의 공약에 밀려 시민의 복지분야가 소외되고 있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균형있는 성장과 발전’이라는 기본방향 아래 시민들의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특히 시민복지부문은 가용재원이 감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보호,치매노인 보호시설확충,장애인 이동권확보,보육시설 운영지원 등과 관련해 올해보다 2.4% 증액됐습니다.불필요한 공공지출을 줄여 절약된 예산을 시민복지부문과 낙후지역에 집중투자할 것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자치구간의 재정불균형을 해소할 방안은 있습니까. 자치구간 재정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종합토지세와 담배소비세를 교환하는 지방세법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입니다.하지만 최근 담배소비가 점점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세목교환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시는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10%를 세원으로 하는 지방소비세의 신설과 지방세적 성격이 큰 양도소득세의 지방세 전환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선거법과 관련, 검찰이 지난 22일 불구속기소를 결정한 데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혐의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도 없이 기소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변호사를 통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대담 김민수 전국팀 차장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설] 독감 유행, 아폴로 눈병처럼 되나

    올겨울 독감이 심상치 않다.기세가 예사롭지 않다.국립보건원은 23일 부랴부랴 독감 ‘주의보’를 발령했다.예년보다 3주나 빨랐다.파나마A형으로 분류되는 이번 독감은 유난히 지독하다.어른도 걸리면 1주일 가량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하루나 이틀 정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이니 어린이나 노인들로서는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호흡기 질환이 그렇듯 특효약이 없다.예방이 최선이다.건강 관리에 유념하며 독감 환자와 멀리해야 한다. 그러나 독감은 이미 예방의 통제선을 벗어난 것 같다.또 초동 방역에 실패했다.독감이 처음 발생한 것은 11월 첫째주였다.그리고 바로 다음 주인 10∼16일 사이에 독감 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 가운데 4.67명으로 불어 났다.주의보를 발령해야 하는 3명을 순식간에 넘어섰다.그러다 당국의 ‘주의보’는 11월의 셋째주 금요일에야 내려졌다.서울의 일부 초등학교에선 전체 학생의 40% 가량이 독감에 걸린 이후다.학급마다 독감 등으로 결석생이 10명 안팎에 이르고 병원은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던 터였다.각급 학교가 큰 걱정이다.올여름 아폴로 눈병 악몽이 되살아난다.독감도 학교에선 아폴로 눈병처럼 한 사람만 감염돼도 순식간에 확산되기 십상이다.먼저 보건 당국이 고삐를 당겨야 한다.예년보다 100만 명이나 많은 900만 명이 백신을 맞았고 이번 독감을 예방해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만 강조해서 될 일이 아니다.아폴로 눈병은 손만 씻으면 걸리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각급 학교가 줄줄이 휴교 사태를 맞지 않았던가.교육 당국도 방관자가 되어선 안 된다.학생들이 손을 씻기는커녕 눈병을 옮겼던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학교가 적극 나서 학생들의 위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이번 독감에 아폴로 눈병처럼 안이하게 대처해선 안 될 일이다.
  • 프로농구/ 나이츠, SBS 울렸다

    SK 나이츠가 SBS의 발목을 잡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이츠는 1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SBS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귀중한 1승을 보탠 나이츠는 5승7패로 순위는 8위에 머물렀으나 승률을 0.417로 높이며 중위권에 접근했다. 리온 트리밍햄(31득점 10리바운드)이 화려한 테크닉을 앞세워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한데다 황성인(9점 6어시스트)이 3점포 2개를 림에 꽂으며 한때 15점차까지 리드하는 등 26-1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친 나이츠는 2쿼터 들어 무리한 외곽포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간신히 리드를 지킨 채 후반에 들어섰다.3쿼터 중반 황성인의 가로채기와 퀸튼 브룩스(14점)의 연속골로 다시 달아난 나이츠는 4쿼터 들어서도 줄곧 리드를 유지,무리없는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SBS는 김병천(11점)과 안토니오 왓슨(21점)의 연속 득점에 이어 양희승(16득점)의 3점포가 적중하면서 74-74 동점을 만들었다. SBS는 트리밍햄에게 다시 3점슛을 허용했지만 30초를남겨두고 강대협이 3점포로 응수,77-77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들어서도 SBS는 퍼넬 페리(16점)와 왓슨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83-81에서 양희승이 뼈아픈 실책을 범해 4점차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무릎을 꿇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부동산특집/ 2003 시장 전망

    ■거품 빠지고 안정세 유지, 아파트 분양시장 ‘찬바람'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치솟기만 하던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섰고,투자자들의 발걸음도 크게 둔화됐다.이달 들어 아파트값 변동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내년에도 집값 오름세는 멈추고 거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 정책의 약발이 서서히 먹히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집값 안정세 이어질 듯 국민은행에 따르면 3주전부터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에 변화가 나타났다.상승 곡선이 꺾이고,미미하지만 가격이 빠지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눈에 띌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가구당 3000만∼4000만원 하락했다.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도 끊겼다.서울 아파트뿐 아니라 강세를 보이던 신도시 아파트값도 이달부터 보합세로 돌아섰다. 불티나게 팔렸던 서울 강남의 덩치 큰 고가(高價)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멈췄다.일부 지역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아파트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장희순(張喜淳)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값 거품이 빠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아파트 가격 상승 예상치는 0.5% 수준에 그쳤다.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9.4부동산시장안정대책’이후 집값이 잡히고,서울 강남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에서 잇따라 안전진단이 반려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춘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6만 8000여가구가 입주할 경우 수급이 조절되고,투기 억제정책으로 인한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재건축 사업추진이 빠른 아파트는 가격이 강세를 띠고 거래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강북 뉴타운개발 예정지 주변 집값 역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분양시장 찬바람 불기 시작 분양시장에서도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이달 초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아파트 청약은 올들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 투자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빠진 지방 아파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보았다.그러나 청약열기는 처음만 못하다.경쟁률이 떨어지고 거래도 거의 중단됐다.분양권 프리미엄 형성도 미미하다.아파트 분양 시장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다. 인기를 끌었던 서울 지역 주상복합 아파트도 속은 다르다.겉으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것처럼 보였지만 계약률은 매우 저조하다.일부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정작 초기 계약률은 50% 정도에 그쳤다.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시적인 투자 바람이 불었던 것에 불과하다.이철민(李哲民) 명화개발 사장은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구름이 낄 것 같다.”면서 “경기가 식으면 주택공급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 물량 풍부,전셋값 안정 매매가격 안정으로 전셋값도 안정세로 돌아섰다.전세 품귀현상도 사라졌다.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빈 집도 많다. 내년에도 전세 시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입주 아파트가 부쩍 늘어나고 매매가격 안정으로 전세보증금 보전 심리가 크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땅값 꾸준한 상승 예상 올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9월 말까지 6% 이상 올랐다.지난 91년 이후 최대의 상승 폭이다.특히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주택건설붐이 일면서 녹지지역(7.32%)과 주거지역(7.04%)의 오름폭이 컸다. 일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주변 땅값은 20% 가까이 뛰기도 했다.서울 강북뉴타운개발지역은 불과 한달 사이에 30∼40%가 오르기도 했다. 급기야 건설교통부는 서울과 수도권 녹지지역 등의 땅값 오름세 고삐를 잡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국세청은 한발 나아가 투기혐의자를 가려내기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 토지시장은 정부의 투기근절 대책과 경기전망 불투명 등으로 올해와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상승률도 3∼4%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류찬희기자 chani@ ■최재덕 건설고통부 차관보 “양도세 강화로 투기심리 잠재워” “정부의 종합적인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이 먹혀들면서 주택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습니다.아직 일부 투기 요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대세(안정세)를 꺾지는 못할 것입니다.” 최재덕(崔在德) 건설교통부 차관보는 “정부가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서서히 약효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내년에는 집값 거품이 빠지고 투기 요소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차관보는 “올해 아파트 값이 폭등한 것은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져 대체 투자처를 잃은 여유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또 “외환위기(IMF)이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아파트 분양권전매 등 갖가지 청약규제가 풀리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잇따른 집값 안정대책과 관련,“IMF때 풀었던 ‘빗장’을 다시 걸어잠그는 조치일 뿐 새로운 규제는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빗장을 채우는 과정에서 제도·법률을 고치는 절차 때문에 일부 정책은 시기를 놓친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경기부양과 실업구제 등의 명분으로 풀어놨던 법규·제도를 부활시키는데 건교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따랐고,부처간 합의와 법률 개정에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최 차관보는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선 결정적인 계기를 묻는 질문에 양도소득세 부과 강화라고 답했다.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차단하는데 양도세 강화조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그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회의 때마다 투기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양도세 강화를 주장했었다. 최 차관보는 “올해 말 주택보급률 100% 달성을 분수령으로 부동산 시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서울·수도권 주택 부족은 하루 아침에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주택 공급이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도움을 주는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가 장기 목표로 제시한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계획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선진국의 경우 임대주택 재고 비율이 20%를 넘는데,우리나라는 100만가구를 건설해도 재고율이 1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류찬희기자
  • ‘TV토론’ 盧·鄭 필승전략/ 盧, 정책차별성 집중 부각 鄭, 날카로운 질문 맹연습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두 후보측은 사활이 걸린 TV토론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노 후보측은 TV토론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정책과 논리를 다시 치밀하게 다듬는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특히 두 후보가 ‘TV토론을 정책 중심으로 한다.’고 합의한 만큼 노 후보의 장점과 정책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노 후보측은 이를 위해 우선 지방방문 일정을 재조정하고 선대위에 ‘후보TV토론 대책팀’을 긴급 편성해 운영하기로 하는 등 TV토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17일 강원 지역,19일 부산 지역에서 노 후보가 출연 예정인 TV토론은 예정대로 참석,실전 훈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발언 태도와 어투 등 후보의 토론 스타일도 재점검하기로 했다. 정책 차별은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하되 차별성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차별화를 통해 ‘노무현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까지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는 기본 방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교육과 재벌개혁,대북정책 등 서로 의견이 확연히구분되는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정책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정 후보측은 17일 오후 내내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자문교수단과 함께 본격적인 정책 점검에 들어가는 등 당력을 TV토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부산을 방문하려던 당초 일정도 취소하고 이번 주 일정도 토론을 중심으로 다시 짰다. 정 후보측은 특히 기존의 패널식 토론과는 달리 두 후보간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우선 ‘정문일침(頂門一鍼)형’ 토론 연습을 통해 그동안 익숙지 않았던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무난한 답변’과 더불어 ‘날카로운 질문’의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정 후보측 한 인사는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질문은 자제하겠지만 이번 토론은 맨투맨 형식이니만큼 그쪽의 문제점도 지적하지 않겠는가.”라며 설전(舌戰)을 예고했다. 노 후보로 설정된 인물과 직접 토론을 하는 ‘토론 시뮬레이션’도 준비 중이다.노 후보를 가장한 정책별 자문교수단 중한 명과 실제와 똑같이 토론을 벌이면서 실전 연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재천 이두걸기자 patrick@
  • 프로농구/ 삼성 ‘트리플타워’ 코리아텐더 제압

    삼성이 코리아텐더를 누르고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은 12일 여수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코리아텐더와의 경기에서 서장훈(26점 13리바운드), 아비 스토리(26점 7리바운드),스테판 브래포드(16점 14리바운드) 등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93-8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동양에 이어 두번째로 6승 고지에 오르며 1라운드를 마감,단독2위로 올라 섰고 에릭 이버츠(29점·3점슛 3개)가 분전한 코리아텐더는 투혼에도 불구하고 맥없이 무너지며 공동2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특히 코리아텐더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경기당 두자릿수를 책임지던 안드레 페리가 다리 부상으로 득점없이 리바운드 4개만 건지는 부진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코리아텐더는 3쿼터 초반 46-42로 추격하는 등 경기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이후 서장훈의 슛이 불을 뿜고 김희선, 주희정 등의 외곽포까지 곁들여지자 추격의 고삐를 놓치고 말았다. 삼성은 4쿼터 초반 박성배의 깨끗한 3점포가 꽂히면서 78-58,20점차 리드를 잡아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아파트 분양가 치솟는다

    아파트 분양가가 심상치 않다.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주춤한 반면 주상복합아파트와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치솟고 있다.특히 수도권 택지지구는 건설업체들이 싼 값에 아파트 용지를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마구 올리는 실정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지비와 마감재에 따라 분양가가 천차만별이지만 땅값을 뺀 건축비의 평당 분양가는 300만원 이하가 보통”이라며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나 택지지구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고 시인했다. ◆고삐풀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 서울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500만원을 넘어섰다.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며 고품격 주거문화를 선도한다는 구실로 분양가가 올 초보다 평균 200만∼300만원 가량 올랐다. 장희순(張喜淳)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 대책으로 반사이익을 챙기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분양가 인상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롯데건설이 최근 분양한 서울 잠실의 ‘롯데캐슬골드’의 평당 최고분양가는 무려 2000만원선이다.지난달 서울 종로 수송동에서 분양된 ‘로얄팰리스스위트’의 평당 분양가는 1300만원선.또 인근 내수동에서 분양한 한진중공업의 ‘광화문베르시움’은 평당 1480원대다. 지난 5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분양된 ‘구의현대 13차’의 평당 분양가는 900만∼960만원.지난 7월 같은 지역에서 나온 ‘강변현대하이엘’은 평당 최고 분양가가 1300만원까지 치솟았다.한강 조망권을 감안해도 2개월새 최고 400만원 가량 비싸졌다. 우정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도 마찬가지.지난 6월에 공급된 ‘우정에쉐르’는 평당 1200만원선.그러나 지난달 나온 ‘우정에쉐르Ⅱ’는 1300만원으로 4개월 사이에 평당 100만원 정도 올랐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한 ‘대우디오빌’의 평당가는 880만∼900만원이었지만 지난 9월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마일스디오빌’은 1200만원을 넘었다. 이같은 분양가 고공행진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전매가 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로 몰리면서 건설업체들이 너도나도 값을 올려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택지지구 분양가 뻥튀기 여전 건설업체들은 경기 용인죽전지구에 이어 인천 삼산·원당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도 과다 분양가로 여전히 폭리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 삼산지구에서 분양된 ‘신성 미소지움’의 평당 분양가는 570만원선.지난해 9월 주택공사로부터 아파트 용지를 평당 264만원대에 분양받은 것를 감안하면 건축비가 평당 300만원이 넘는다. 이보다 4개월 앞서 평당 272만원으로 아파트 용지를 매입한 서해종합건설이 평당 540만원으로 분양한 것에 비하면 40만원이 더 비싼 셈이다.특히 인천삼산지구는 지난해 주택공사가 아파트 용지를 분양할 때 미분양이 발생,각종 할인혜택이 주어졌었다. 인천 원당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인천시가 토지구획사업으로 평당 170만원대에 저렴하게 분양했다.그러나 건설업체들은 이곳이 영종도 경제특구와 맞물려 신주거지로 떠오르자 분양가를 점점 비싸게 매기고 있다. LG건설이 지난 5월 원당지구에 분양했을 때는 평당 분양가가 420만원대 수준이었다.그러나 한달 뒤 대림산업은 평당 440만원선으로 올렸다.오는 11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 동문건설의 ‘굿모닝힐’은 평당 분양가가 490만원대이다.6개월새 평당분양가가 7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교통 인프라 문제로 사업승인 신청이 반려됐던 경기 용인동백지구도 분양가 인상 조짐이 보인다.1차 동시분양에 나선 건설업체들은 사업승인이 상당기간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 평당분양가보다 100만원 가량 오른 650만원대를 고려중이다. 그러나 동백지구 아파트 용지는 토지공사로부터 전용면적 18∼25.8평은 270만원대,25.7평 이상은 300만원선에서 가계약을 맺은 상태다.이에 따라 동백지구의 평당 건축비도 35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부천 송내지구에서 분양된 주공 아파트의 평당 최고분양가는 544만원.인접지역인 인천 삼산지구에 분양한 주공아파트보다 13%이상 비싸다. 주공 관계자는 “송내지구는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원주민에게 지급하는 보상비가 예상외로 많아졌기 때문에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 美 의회 대북 강경책을 우려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됐다.상원에서는 종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은 49석이었으나 공화당이 2석을 더 늘렸고,하원에서는 그 격차를 더욱 벌렸다고 한다.더욱이 민주당이 타깃으로 삼았던 플로리다 주지사에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재선되었다고 하니 부시 대통령의 입지가 전반적으로 한층 강화된 것이다. 공화당의 승리는 미국민이 선택한 것이지만,한국민은 이로 인해 미 의회와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강경 기류를 띠지 않을까 우려한다.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부시 행정부의 대 테러전과 이라크에 대한 공격계획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외정책이 공화당 매파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위협 등을 부인하지 않지만,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위협적인 북한의 여러 문제가 개선,변화될 것이란 기대를 가지면서 국제사회에 대 북한 포용 자세를 요청해왔다.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악의 축’‘불량 국가’로 지칭하면서 대북 강경노선의 고삐를 죄어 왔고,이번에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함으로써 그 강도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한달 전 이뤄진 미 특사의 최초 방북 때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었다.북한의 시인 이전부터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네바 합의의 무용성을 주장하던 미 공화당의 의회 장악은 한국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에도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미국의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이 결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국적으로,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한다.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포기하고,신속하게 국제사회로부터 검증받는 것이 마땅하지만,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종식이 완전 확인될 때까지는 북한과 일체 대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미 공화당 강경파의 노선은 위험하다고 본다.이보다는 최근 북한이 시사한 핵문제와 미국의 대북 불가침 약속 문서화의 동시 타결안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을 당부한다.
  • [가계 빚 연체 비상] (4)금융정책의 실패와 교훈

    금융감독위원회는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당초 계획보다 훨씬 높은 70∼90%(현행 50%)로 올리는 등 가계대출 억제 후속조치를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과 함께 콜금리 인상 등거시정책에 손질을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금리인상도 이미 한박자 늦었지만 이제라도 단행해 시장의 거품(버블)을 점진적으로 터뜨림으로써 경제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혈안이 된 것은 지난해초부터.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000년말 105조원에서 지난해말 154조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했다.이때부터 일본식 부동산 버블을 닮아간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가계대출로 인한 내수(소비) 증가와 부동산경기 회복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서였다.오히려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선진국보다 낮다고 낙관했다.이는 주택금융(모기지론)이 훨씬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달돼 있는 선진국의 특성을 간과한 인식이었다.재벌들까지 카드시장 진입을 허용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을 부추겼다.최근 연체율 급증은 채무자들의 잘못과 함께 업계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무분별한 경쟁 탓이다. ◆강공책,그러나 ‘뒷북조치’ 가계대출이 올들어 9월말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2년만에 두배로 급팽창하고 카드연체율이 두자릿수(9.2%)에 육박하자 금감위는 그제서야 ‘칼’을 빼들었다.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을 전국적으로 60%로 제한하는 등의 ‘10·11조치’는 그러나 전형적인 뒷북조치다.이미 가계대출은 둔화세로 접어든 뒤였다.가계대출 급증세의 위험을 일찍부터 경고해온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싱가포르는 2∼3년전부터 부동산 양도세를 강화하는 등 거품에 대응해왔다.”면서 “우리 정부도 좀 더 일찍 가계대출 및 카드대출 규제에 나섰어야 했다.다만 늦게나마 금감위가 ‘총대’를 멘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실기(失機)? 그러나 금감위의 미시정책만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최근의 부동산시장 거품은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저금리 기조를 적기에 환원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한국은행은 지난 5월 콜금리를 단 한차례 인상(4.0→4.25%)하는데 그쳤다.이달 초에 금리인상을 재차 검토했으나 재정경제부의 반대와 주가 급락 등의 악재에 밀려 끝내 포기했다.금감위 관계자는 “이제는 과다한 규제성 정책보다는 금리조정 등의 근본적인 거시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급랭 조짐속에도 규제 필요 9월 산업생산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등 경기 냉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일각에서는 정부의 전방위 가계대출 억제로 내수마저 꺾이면서 경기 둔화를 채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경기 급랭의 조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거정국 등이 겹치면 각종 부동산 경기억제책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겠지만 절대 정부가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여론에 밀려 고삐를 다시 풀었다가는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오히려 지금 당장은 아프겠지만(경기둔화) 다음달초에 금리를 한번쯤 올려 인위적으로 곪은 부위(거품)를 터트리는 것도 대응책이라고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대구시

    ‘대구사랑운동’은 대구시가 시민단체와 손잡고 성공시킨 민·관 협력 시민운동이다. 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민·관 협력운동을 벌였지만 대부분 관 주도에서 벗어나지 못해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그러나 대구시는 관이 주도하고 민간이 단순히 참여만 하는 형태의 민·관 시민운동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상호 불신과 갈등 관계였던 시민단체를 자치시정의 파트너로 수용한 것. 민간의 이해와 협조 없이는 효율적인 시정 추진이 어렵다는 대구시와 시민의 개혁 요구를 시정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6년 초 민·관 시민운동기구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가 탄생했다. 대구 경실련 등 대구지역 17개 시민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상공회의소,대학,종교단체,지역 언론,대구시와 구·군 등 모두 136개 기관·단체가 대거 참여했다.시장과 시민단체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상임위원회·실무위원회가 구성됐다. 시민회의는 ▲역사와 전통 지키기 ▲문화와 예술 사랑하기 ▲녹색도시 가꾸기 ▲지역경제 키우기 ▲지역사회 일꾼 키우기 등을 기본 어젠다로 분야별 실천과제를 선정,민·관 협력 시민운동에 본격 착수했다. 98년부터 시작된 담장 허물기운동은 민·관 협력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민간이 먼저 제안하고 대구시가 수용한 이 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대성공을 거뒀다. 일반주택과 학교,병원,종교기관,관공서,방송국 등 201곳이 자발적으로 담장을 철거하고 이 곳에 10㎞,13만 3000㎡의 소공원을 조성했다.시는 설계와 건물당 3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경찰서와 법원까지 스스로 담장을 허물게 한 이 운동은 올해 고교 교과서에 민·관 협력 시민운동의 성공 사례로 게재됐고 지난 8월 남아공화국에서 열린 환경정상회의에서도 소개됐다. ‘토요알뜰장터’도 민·관 협력 시민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시가 공원지역에 무료장터를 개설하고 시민들이 중고물품을 싸게 사고 파는 알뜰장터는시민·사회단체가 자리 배정,교통 정리,장터 청소,질서 유지 등을 맡아 시민환경의식 제고에도 한몫했다.달마다 시민단체가 나서 지역별로 환경상태를 평가하는 ‘시민단체 도시환경 평가단’ 운영도 시민들의 친절,질서,청결의식을 높였다는 평가다. 시는 민·관 협력 시민운동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사단법인 대구사랑운동 지원기금’을 설립,현재 2억 25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고 2005년까지 20억원을 조성,시민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관 협력 시민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시가 최근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6%가 대구사랑운동이 대구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였다고 답했다. 계명대 도시공학과 김한수 교수는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대구사랑운동은 사회개혁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권오곤 자치행정과장 “시민 참여로 행정개혁에 가속도” ‘대구가 달라졌습니다.’ 대구시 권오곤(權五坤) 자치행정과장은 27일 “대구사랑운동은 시와 시민단체의 관계를 불신과 갈등 관계에서 비판적 협력 관계로 승화시켰다.”면서 “이는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 에너지가 됐다.”고 말했다. 행정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권 과장은 “행정개혁은 시민들의 시정 참여가 활발할 때 가속도가 붙는다.”면서 “민·관 협력 시민운동은 행정기관 스스로 개혁의 고삐를 죄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운동은 정책의 입안과 집행 등 전 과정을 시민단체가 주도하고 행정은 지원만 하는 등 다른 시민운동과 차별화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권 과장은 “대구사랑운동으로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시민 의식이 개혁·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 대기업 내년에도 허리띠 죈다

    삼성·LG를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들은 내년에도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방침이다. 유가급등,원화강세,금리인상,부동산 거품,정권교체 등 경제전반에 걸친 국내 악재에다 미국·일본의 경기침체 등 해외여건으로 인해 경제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그룹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긴축경영과 구조조정을 통한 위기관리,고수익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투자 등에 초점을 두고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긴축·구조조정 통한 위기관리 삼성은 지난달말 계열사에 보낸 내년 사업계획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원을 동결하고 비용은 10% 줄이도록 하는 등 긴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내년 경제성장률 4%,환율 1100원,회사채 수익률 8%로 잡고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LG도 ‘내실 위주의 경영’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내년 사업계획의 기조로 삼을 방침이다.구본무(具本茂)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안정 기조속 성장’을 내년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내년 예산을 실행계획 중심으로 편성하고,재무구조를 안정위주로 재편성하는 한편 자산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사업계획 작성지침서에서 일반경비·판매관리비 등 경상예산을 5% 삭감하고 인력은 현수준에서 동결키로 하는 등 긴축경영에 나서기로 했다.내년 환율 1100원,회사채 금리 6.5% 등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한화도 내년 경제성장률 5.6%,환율 1160원 등으로 예상하고 내실위주의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투자는 올해와 비슷한 4000억원으로 잡고,대한생명정상화에 주력키로 했다. ◆인재·핵심사업 집중투자 미래가치가 높은 인재유치와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삼성은 국내·외의 실력있는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미래가치가 높은 사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LG는 연구개발·글로벌 인재를 더욱 늘리고 정보전자소재 사업분야와 생명과학사업 등을집중 육성키로 했다.특히 디지털TV·PDP/LCD 등 디스플레이와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디지털 어플라이언스,광(光)스토리지,디지털 AV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SK는 올해 수립한 계열사별 기업가치 상승전략인 ‘TO-BE모델 경영’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한국가스공사 등 수익성 있는 기업의 매입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도 총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50% 늘어난 2조원으로 책정,인재확보 및 핵심사업 육성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산업팀 종합 hisam@
  • [사설] 북·미 본격 협상으로 이어져야

    부시 행정부 출범 후 1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북·미 대화가 이뤄졌으나 상호 입장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데 그쳤다.이번 켈리 특사의 방북은 한반도 화해와 동북아 평화 구축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과 기대가 높았다.그러나 당장 손에 잡히는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했다.그렇다고 해서 실망할 일은 아니다.북·미간 현안에 관해 양측이 기탄 없이 의견을 교환한 것은 문제를 풀기 위한 첫걸음인 것이다. 평양의 북·미 대화에서 미측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미사일 개발 프로그램,미사일 수출,재래식 병력의 위협 문제는 물론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극심한 인도주의적 문제와 관련된 상황까지도 솔직하게 제기했다.이에 대해 북측도 나름대로 입장을 개진했으나 양측 사이엔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국이 이런 차이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북한측에 전달한 사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최근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 등에 있어 일본측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큰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러나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 ‘불량국가’로 계속 묶어두는 등 강경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미국은 또 이라크를 겨냥,사전 위협 제거를 위해서는 선제 공격도 가능하다는 새 안보전략을 천명했다.이러한 일련의 미 대외 정책에 비추어 볼 때,북·미 현안을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적어도 북한을 무력 공격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부시 행정부는 한반도의 냉전 청산과 평화 정착이라는 큰 차원에서 북·미관계를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그런 점에서 후속 북·미 대화는 현안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본격적으로 좁히는 협상이 되어야 한다.또 후속 대화에 앞서 한·미·일 간 조율도 필요하다.무엇보다 후속 대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북한도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는 한 내부의 경제 변혁도 결코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북·일 정상회담에서 보인 것처럼 발상을 전환하는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해 미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갖기 바란다.
  • [녹색공간] 가꿔야할 생명에너지

    해마다 원시림이 줄어든다.자동차가 늘어난다.공기 가운데 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기온이 높아지고 사막이 늘어난다.가까이에는 북녘동포가 몇 해째 굶주리고 있고,멀리 아프리카에서는 캐먹을 풀뿌리조차 동이 나서 오늘 내일 모두 죽을 목숨이다.이 모두가 자연재해인 듯하나 사실은 그 탓이 사람에게 있다.사람 가운데도 잘 사는 나라 잘 사는 사람들 탓이다. 모든 생명체는 생명에너지에 기대어 산다.생명에너지를 서로 나누며 산다.자연 상태에서 생명에너지는 재생 가능하고 낭비가 없다.따라서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사람도 18세기까지는 그렇게 살아왔다.그러나 이제 이미 사람은 생명에너지에 기대어 살지 않는다.물질 에너지중에서도 화석 에너지에 기댄다.이 에너지는 재생되지 않는다.그뿐만 아니라 쓰이는 동안 80% 이상이 낭비된다.낭비되는 과정에서 온갖 부작용을 다 낳는다. 생명에너지는 생명력이다.살아있는 힘이고 살게 만드는 힘이다.이 힘이 없으면 죽는다.남아돌아도 이로울 게 없다.그래서 모든 생명체는 이 생명력을 알맞게 조절하는 법을 알고 있다.본능으로 아는 생명체도 있고 배워서 아는 생명체도 있다.이와는 달리 물질에너지는 죽은 힘이고 잠들어 있는 힘이다.이 힘을 되살리거나 깨워내려면 살아 있는 사람의 힘,노동력,곧 생명에너지가 필요하다.상품경제 사회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이 빚어낸 이른바 ‘문명의 이기’들은 생명 에너지가 물질 에너지를 이용하여 빚어낸 인공물들이다. 사람들은 석탄과 석유를 캐내고,원자로를 건설하고,여기서 뽑아낸 강철로 공장을 짓고 자동차를 만들고 오늘의 도시를 이루었다.그런데 화석 에너지,물질 에너지는 제대로 조절할 수 없는 힘이다. 이 조절되지 않은 채 고삐 풀린 80%의 물질 에너지는 죽음의 힘이다.공기에 풀리면 대기를 오염시켜 우리의 숨통을 막고,물에 풀리면 물을 오염시켜 물고기의 등뼈를 휘어놓는다.땅에 스미면 흙을 더럽혀서 결국에는 땅에 뿌리내린 모든 생명체를 못살게 한다.대기의 온도를 높여서 가뭄과 홍수를 불러오고,썩지 않는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로 곳곳에 산더미를 이룬다. 아주 이상한 사람들이있다.자연에 대한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했다고 으스대는 사람들이다.사람들은 이 사람들을 ‘자연과학자’라고 부른다.‘자연과학자’ 가운데 정말 ‘자연’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자연의 품 속에서 자란 사람이 얼마나 될까.스스로 제 앞가림을 하고,삶의 시간을 제 힘으로 통제하고,실험실을 벗어나서도 자유롭게 자연의 힘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이 ‘자연과학자’ 가운데 새로운 변종이 생겼는데 자기를 ‘생명과학자’라고 부르고,‘생명공학’을 전공한다고 내세우는 사람들이다.이 사람들은 유전자를 조작할 줄 안다고 허풍을 떨기까지 한다.‘자연’을 모르기는 이 사람들도 마찬가지다.그런데 더 고약한 것은이 부류들이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이다.붕어빵 찍어내듯이 생명체를 있는 그대로 판박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체 고리를 마음대로 도려내고 오리고 붙여서 새 생명을 창조할 수 있다고 야바위 친다.그 짓 무엇하러 하려고 드느냐 물으면 식량문제를 해결하고,질병을 고치고,등등의 온갖 미사여구를다 늘어놓는다.이 부류 가운데 선진국에서 태어나서 가장 잘 나가는 자들은 인류를 대량 살상하는 생물학 무기를 만드는 연구소에서 일한다. 자연 속에서 살다 보면 안다.사람 하는 짓이 좁쌀 하나보다 더 가치 있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윤구병(변산공동체학교 교장)
  • 병풍수사 어디까지/ 정치권 입장 - 한 “김대업씨 구속” 민 “한인옥씨 조사”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의 병역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3일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김대업(金大業)씨의 녹음테이프가 조작됐다는 의구심이 확산되자 기다렸다는 듯 민주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민주당은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의 전날 대선과 관련한 발언을 문제삼으며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인상이었다. ◆한나라당-주요 당직자들은 “김대업씨의 녹음테이프가 조작됐음이 드러났다.”며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과 김대업씨의 구속을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병풍공작의 전말이 드러남으로써 파렴치 사기꾼에 의해 농락당한 데 대해 국민이 분노한다.”며“김대업과 천 의원을 즉각 구속해서 추락한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병풍이 ‘이회창 죽이기’를 위해 김대중·민주당 정권이 일부 정치검사와 파렴치 가정파괴범 김대업을 앞세워 벌인 정치공작 사기극임이 드러났다.”며 가짜테이프 조작경위,병풍 재점화 요청자 확인 등 5대의혹 규명을 요구했다. 조윤선(趙允旋) 선대위 대변인은 4000억원 대북 지원설과 관련,“계좌추적을 하면 반나절이면 진상이 드러날 일에 대해 덮고 뭉개는 것은 허위보고를 근거로 4000억원의 행방을 미궁 속으로 빠뜨리려는 속셈”이라며 국회 국정조사,금감원 계좌추적,감사원특별감사 등을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전날 병풍문제에 대한 결백을 강조하면서 “하늘이 두쪽나도 우리는 대권을 잡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한씨의 너무나 집요하고 위험한 권력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어제 한씨의 발언이 있은 모임엔 한나라당 국회의원 지구당위원장 부인뿐 아니라 광역·기초단체장 부인들도 대거 참석했다.”며 “선관위는 지방자치단체를 총동원한 한나라당의 관권선거 기도를 조사해 의법처리하라.”고 주장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도 “한씨가 (병역의혹과관련해) 그렇게 떳떳하다면 당장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 뒤 “그것이야말로 법관의 아내로 살아온 사람이 국민 앞에 취해야 할 최소한의 양심있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사설] 시중 과잉통화 환수 나서라

    저금리가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경제불황기에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경제가 연간 6%대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고,시중에 풀려나간 과잉통화가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 투기자금화하고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득보다 실이 크다.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과다 공급된 시중자금을 환수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정책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폭증하고 있다.지난 6월말 현재 397조원으로 2·4분기 석달동안 무려 29조원이 늘었다.한달 평균 10조원 가까이 풀리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8.0%,연율로 따지면 무려 32%에 이르고 있다.금리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는 재정경제부 당국자들도 통화신용정책이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책당국자들은 돈을 풀면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그것은 환상이다.적정수준을 넘는 과다한 통화공급은 경기진작 효과보다는 각종 부작용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시중 과잉통화로 인한 부작용은 이미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과잉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부동산 거품을 촉발하고,이는 다시 ‘은행빚을 내서라도 아파트를 사는 것이 이익’이라는 투기심리를 유발하고 있다.저금리가 ‘가계대출 폭증 →부동산투기 가속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그 악순환의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통화신용정책은 ‘적기(適期)대응’이 생명이다.때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상만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말한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지적은 이같은 상황을 경고하고 있다.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위 “경기지역 미확인 北땅굴 3군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대통령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 때문에 관심을 끌었던 16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첫날 국정감사는 예상보다는 차분하게 진행됐다.병풍공세의 고삐를 쥔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당내 신당문제 등으로 미처 꼼꼼한 사전조사를 하지 못한데다 한나라당측도 재삼 ‘병풍=정치공작’이라는 등식을 각인시킬 필요성을 못 느낀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날 군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했던 고석(高奭)대령 등이 배석,군 내사 여부 등을 집중 추궁받았다. 공세의 첫 포문은 민주당 대변인 이낙연(李洛淵)의원이 열었다.이 의원은 “차남 수연(秀淵)씨가 1990년 1월 군 부대로부터 받은 귀향증은 방위병 전용이 아닌 현역병 전용 양식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94년 이후 방위병 소집제도가 폐지된 뒤 방위병 전용양식이 없어져 누군가 현역병 양식에 병역면제 사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또 “수연씨가 1월8일 부대입소 당일 귀향했다고 지난 12일 한나라당 김정훈 법률특보가 밝혔으나 97년이회창 후보는 TV토론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일주일만에 돌아왔다.’고 말했다.”면서 “누구 말이 맞냐.”고 물었다.이 의원은 허준평(許準坪) 의무사령관에게 세가지 답안을 예로 들며 되물었으나 허 사령관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같은 당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장남 정연(正淵)씨가 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서 입영신검을 받은 당일 정연씨와 같은 그룹에서 신검을 받은 A씨의 병적기록표 사본”이라면서 문서를 내보이며 “두 병적기록표의 필체가 다른 것은 어찌 된 일이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도 “민주당이 제기하는 의혹은 97년 대선 전 국감에서 걸러진 사항이고 문제점은 병무행정의 관리부실”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 민주당의 병풍 공세를 신북풍(新北風)의혹으로 맞받아쳤다.하 의원은 “최근 조총련 기관지가 우리 대통령 후보의 부친이 일제 치하에서 친일 활동을 했다는 보도는 황당무계한 흑색선전”이라며“언제부터 북한이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 관여하게 됐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이 “경기 지역에 A급 미확인 땅굴이 적어도 3군데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점을 제기하자,합동참모본부는 “군이 파악한 땅굴 20여곳중 3곳은 A급인데,북한이 땅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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