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농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6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54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9
  • [사설] 총선후 물가 감당할 수 있나

    최근 생활 필수품 가격이 오른 데 이어 다시 부동산 가격까지 들먹거리고 있다.시중에 돈이 엄청나게 풀린 상황에서 인플레 기대 심리까지 가세할 경우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집중 방출했던 재정자금을 이제는 정상수준으로 줄이고 물가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현재 물가 구조상의 문제는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라 제조원가가 올라가는 ‘코스트 푸시’인플레 형태를 띠고 있다는 데 있다.1·4분기중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2%가 올라 지난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수입 농산물 가격이 뛰자 국내 업체들은 최근 커피값 5%,밀가루값 10%안팎씩 각각 올렸다.이런 제조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해 라면과 빵값,음식 값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특히 경계하는 것은 지난해 강력한 투기 억제책으로 주춤했던 부동산값이 다시 들먹거리기 시작한 점이다.서울 잠실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가가 평당 최고 2200만원에 달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을 수천만원씩 끌어올리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철근과 목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턱없이 높게 책정한 분양가는 아파트 가격 급등에 불을 지르는 셈이다. 또 정부는 침체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올 들어 3개월간 연간 예산의 27.3%인 43조 4000억원을 풀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원이 많다.저금리로 가뜩이나 부동자금이 많은 터에 정부까지 나서 인플레 요인을 추가한 셈이다.정부는 총선용이란 오해를 사며 계속해온 정책을 이제는 끝내고 빨리 물가 고삐를 다잡는 정책으로 선회해야 한다.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부동산 투기 재발을 어떻게 하든 막아야 한다.건설업체들도 무분별한 분양가 인상을 자제하길 바란다.˝
  • 분양가 고삐 또 풀렸다

    아파트 분양가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지역마다 신고가(新高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초 원가 공개 압력으로 주춤했었으나 최근 들어 땅값과 자재값 상승 등을 빌미로 업체마다 인상에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3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잠실주공아파트 4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는 34평형이 6억 7842만원(3층기준·평당 1995만원),50평형은 11억 529만원(3층기준·평당 2210만원)으로 송파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송파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10차 분양 때의 가락동 쌍용스윗닷홈 44평형으로 6억 9200만원(평당 1572만원)이었다.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분양가는 지난해 5차때 서초동에서 선보인 건설알포메의 미켈란으로 99평형이 평당 3100만원대였다.이 아파트는 모두 80∼99평형대였다. 수도권에서는 대림산업이 경기도 군포시 산본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은 32평형이 평당 910만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서울 3차 분양에 선보이는 동부건설의 관악구 신림동 32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880만원이다. 천안에서는 신방동 대주파크빌 40평형대와 백석동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40∼50평형대가 처음으로 평당 6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지난해 11월 동일하이빌 등의 분양가가 평당 500만원대를 넘어선 지 5개월여만이다. 충북에서는 청원군 오창면에서 분양한 한라비발디 77평형이 평당 644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대전에서도 유성구 노은동 카운티스 63.4평형이 평당 701만 6000원으로 최초로 700만원대를 넘어섰다.전주에서는 한신공영의 효자동 ‘한신휴’ 58평형이 평당 515만대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택업체들은 분양가 인상에 대해 땅값과 자재값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지난해 말 분양한 아파트나 현재 분양하는 아파트는 땅 매입시기에 큰 차이가 없다. 분양가를 크게 올릴 만큼 땅값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또 자재값이 올랐지만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특정지역 분양가 인상의 이유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박근혜·홍사덕 ‘빅매치’

    한나라당이 17일 ‘탄핵정국’을 뚫고 총선전을 진두지휘할 새 대표 선출 경선전에 본격 돌입했다.당권주자로 나선 5명의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헌정을 지키고자 하는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면서 “새로운 한나라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똑바로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온몸을 던지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초반 판세는 ‘2강·1중·2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박근혜·홍사덕 후보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는 게 당안팎의 평가다.박진·권오을 후보는 선두권과 거리가 있긴 하지만 ‘이변’을 장담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23일 열리는 이번 전대에서는 여론조사(50%)와 대의원 투표(50%) 결과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나오면 즉시 새 대표로 선출된다.과반수 후보가 없을 땐 상위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대의원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여론조사 결과 예측 불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17일부터 시작한 네티즌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선두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홍사덕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온라인 여론조사여서 정확도·객관도는 떨어지지만 추세는 보여준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오후 현재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35.0%,홍사덕 30.1%,김문수 22.7%,박진 6.7%,권오을 5.4% 등의 지지를 얻고 있다.동아일보 여론조사도 박근혜 30.5%,홍사덕 26.3%,김문수 17.9%,박진 4.6%,권오을 2.5% 순이었다. ●당권주자들 본격 세 규합 현실적으로 여론조사와 대의원 직접투표로 치러질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후보가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결국 대의원 직접투표로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당권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에 전력을 쏟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대의원 투표에서는 홍사덕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박 후보는 강재섭·강창희 의원 등 대구·경북 및 충청지역 중진들과 개혁성향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홍 후보는 김덕룡 의원 등 중진그룹과 수도권 일부 및 중도 성향의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김문수 의원은 재선 그룹과 개혁성향의 의원 및 대의원들,박진 의원은 중도성향의 초·재선 의원,권오을 의원은 영남권 및 개혁 성향의 소장파 의원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탄핵정국] 高대행 각의 첫주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권한대행을 맡은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법률 공포안 22건과 대통령안 11건 등을 심의·의결한 뒤 대행 자격으로 정부 공식문서에 첫 서명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회의는 탄핵정국의 위기상황을 반영하듯 고 대행의 다소 긴 당부발언으로 시작됐다.평소 국무회의에서 말을 아꼈던 고 대행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행자격 정부 공식문서 첫 서명 물론 회의는 어느 때보다 엄숙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고 대행은 국무회의 시작과 끝 무렵 국무위원들에게 “공직자들은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문하는 등 국정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고 대행은 특히 국가의 안정관리는 현 정부의 ‘지상명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국무위원들을 독려했다.고 대행은 “모든 공직자가 휴일근무를 하는 등 신속한 조치로 불안했던 시장도 안정을 되찾아 가고,국내외 언론 등에서도 한국의 위기관리시스템이 안정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고 대행은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과도기간 내 국가를 안정관리하고 외교·안보 등 모든 면에서의 국가 안정관리가 현 정부의 지상명령”이라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지시했다. 고 대행은 아울러 봄철 산불조심 문제부터 이라크 파병과 북핵문제,대외신인도 영향,투자·소비심리 위축,물가안정,총선 엄정관리 등 부처별 당면과제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또 봄철 꽃게잡이를 하면서 남북이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는 지적도 곁들였다. ●강금실법무 거의 발언 안해 눈길 한편 전날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범위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오전 9시 회의 시작과 함께 고 대행과 동시 입장했으며,회의에서는 거의 발언을 하지 않는 등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에 대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 [사설] 정치적 고려하려면 수사는 왜 하나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및 경선자금 수사가 뒷걸음질치고 있다.최근 검찰은 이들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출구조사’를 총선 이후로 미루며,이회창씨의 소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수사 계속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검찰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검찰이 내리는 결정의 배경은 온통 정치적 고려뿐이어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검찰은 수사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안희정씨가 롯데로부터 6억원 가까이 받은 사실도 드러났고,여택수 청와대 행정관 역시 롯데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그동안 검찰 수사는 노 캠프에 대한 5대 그룹의 자금 지원을 밝혀내지 못해 공정성을 의심받아 왔는데 이들 기업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비로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말한 측근들의 ‘돈벼락’ 설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되어 가고 있다.게다가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삼성그룹의 자금 제공 제의를 노 대통령 후보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이회창씨의 ‘면책’도 노무현 대통령 조사를 피하려는 것과 연계된 것은 아닌지 의문시되고 있다.수사는 오히려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선자금도 그렇다.형평성이 문제라면 노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수사 대상에 올라야지,한화갑 의원 영장 재청구를 보류할 일인가. 온갖 어려움을 뚫고 국회의원을 줄줄이 구속하던 서슬퍼런 검찰은 어디로 갔나.검찰은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면 그것으로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정치적 고려를 하려면 수사는 왜 하나.강한 권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수사만이 형평성과 공정성 시비를 잠재울 수 있음을 검찰은 명심해야 한다.˝
  • 야살쟁이록1·2/김종광 지음

    “5공화국의 악령이 낄낄대고 있던 그 시절,작게는 충남 서해안 작은 고을의 고삐리들이 스승과 벗들과 세계와 교감해 나가는 이야기이며,크게는 ‘전교조 꽃등 세대’의 무수한 기록 중 하나다.” 시골 체험을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입심으로 풀어내 ‘제2의 이문구’라 불리는 작가 김종광의 익살스러운 시선이 이번엔 ‘교복시절’에 꽂혔다.우리교육에서 낸 ‘야살쟁이록’은 87∼89년 고교시절을 보낸 주인공들의 눈에 비친 세상사와,그들만의 이야기가 싱그럽게 펼쳐진다. 소설의 배경은 서해안 혼주고.작가는 주인공 다현의 눈에 비친 학교내 풍경과,그가 친구들과 함께 만든 문집 ‘야살쟁이록’의 내용을 들려준다.그 속에 비쳐지는 ‘추억의 힘’은 87년 6월항쟁·대통령선거 등 학교 담장 너머 어른들의 세상과 학교내 전교조 결성과정 등을 통한 학교 안 세계를 아우른다. 작가의 경험이 밴 소설은 87년 호헌철폐를 둘러싼 혼란,투신한 대학생,민주항쟁 기념 군민 촛불시위 등에 대한 그 또래의 호기심을 생생하게 드러낸다.특히 “모레는 13대 대통령 선거날이다.우리한테 투표권도 없다니 너무 억울하다….”며 컵라면을 걸어놓고 하는 모의투표 과정에서 논쟁을 벌이는 장면은 희화적이다.그 세계에는 어른들의 생각이 주입돼 있기도 하고(“어른들 말을 들어보면 열에 아홉이 김종필이다.”“김대중이는 공산당이다.김대중이가 대통령되면 김일성이 바로 쳐들어 온다.”) 그 틀을 깨려는 애벌레 같은 꿈틀거림이 들어 있다.(“김영삼과 김대중도 똑같은 인간들이다.김영삼은 부산 하나 믿고,김대중은 전라도 하나 믿고 출마했다.”) 그러나 주무대는 학교안.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 시간에 ‘감시의 눈길’을 피해 드나드는 오락실과 짤짤이,패싸움,첫 사랑 등의 정경은 아련한 추억에 젖게 한다.전교조 선생님과 함께 춘 해방춤이 상징하듯 잠시 맛본 자유로움과,제도 속에 눌릴 수밖에 없는 또래의 번민·갈등의 흔적들이 섞여 있어 읽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런 저런 통과의례를 담은 이 작품은 일종의 청소년 성장소설이다.그래서 젊고 싱그럽다.비록 “삼각함수와 to-부정사에 묻혀 있어야 정상이고 니체를 읽으면 비정상적”이라는 대학입시 사슬의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지만 ‘되바라지고 얄궂다’는 뜻의 야살쟁이들의 장난끼와 작고 아름다운 거부의 몸짓이 함께 담겼다.엽편·단편·중편 등 다양한 형태로 글을 써온 김종광은 이 젊은 초상화를 그리면서 장편소설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종수기자 vielee@˝
  • [한국영화 1000만시대] (中) 관객 & 마케팅

    “요즘 관객들 정말 무섭죠.작품의 컨셉트와 조금이라도 어긋나게 홍보를 했다간 비난이 빗발쳐요.단순한 비판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잘못됐노라고 훈수까지 둡니다.” 한 영화마케팅 담당자의 말이다.그의 말마따나 포스터의 그림이나 카피가 조금만 어색해도 어디를 바꾸라고 꼬집을 정도로 요즘 관객들은 정말 ‘무서운 눈’을 가졌다. 1000만 관객시대를 연 주체는 물론 관객이다.그러나 그들을 움직이는 숨은 손은 마케팅이다.영화에 대한 감식안이 날로 높아가는 관객들과,그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고난도 마케팅 전략이 없었더라면 1000만 관객시대는 불가능했다는 게 영화가의 풀이다. ●다양한 마케팅으로 관객 끌어들여 관객이 예리해질수록 언제나 관객보다 ‘한수 위’여야 하는 게 마케팅이다.마케팅 아이디어는 그래서 갈수록 더욱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대개 크랭크인 단계에서부터 시작된 마케팅은 영화 개봉 이후까지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이어진다.비용도 대단하다.적게는 제작비의 30%선에서 많게는 제작비와 맞먹기도 한다.순제작비 83억원짜리 ‘실미도’가 마케팅에 쓴 돈은 23억원.영화규모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홍보사인 이노기획의 김은성 실장은 “와이드 릴리스(수백개 스크린에서 동시개봉) 배급방식을 택한 대신 광고비용을 줄였다.”고 전략을 설명했다.‘태극기 휘날리며’도 엇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동원했다.순제작비 147억 8000만원에 마케팅비는 20억 3000만원.놀라울 정도의 소액이다.관객유인책으로 그동안의 입소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전략에서였다. 이같은 물량공세를 넘어 작품 자체를 홍보하는 마케팅의 세부 아이디어들도 관객동원에는 결정타가 된다.무엇보다 홍보 컨셉트를 관객의 입맛에 맞게 잡아내야 하는 것.예컨대 개봉 직전에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극장 예고편이나 포스터.코미디 영화들이 흥행할 때는 내용과는 무관하게 은근슬쩍 코미디물 일색으로 포장되기 일쑤다. 한 마케팅 관계자는 “그럴 경우 영화를 본 관객들이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기도 한다.”면서도 “개봉 첫주의 성적이 흥행의 바로미터가 되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홍보전술”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작과정 참여등 자발형 관객늘어 그러나 관객과 마케팅이 꼭 대척점에만 맞서 있지 않다는 게 1000만 관객시대에 눈여겨볼 대목.마케팅에 스스로 참여하는 ‘자발형 관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주인공들의 팬층이 주축인 예비관객들이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등 유형도 갖가지다.20일 개봉하는 코믹멜로 ‘그녀를 믿지 마세요’.주인공 김하늘·강동원의 팬 100여명이 영화속 군중신 녹음작업에 무료가담했다.이들이 개봉 후 유료관객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온라인 등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내줄 ‘서포터스’이기도 하다.‘실미도’도 인터넷 다음카페에 1만명의 관객들이 자발적 모임을 꾸려가며 1000만 관객 모으기의 ‘뒷심’을 받쳐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홈페이지 방문객만도 연일 하루평균 10만명이 넘는다.홍보사인 영화인의 안수진 팀장은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노출’효과를 보려는 마케팅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관객 500만명이 넘는 흥행기록은 화려한 마케팅 전략과 관객의 참여가 폭발적인 시너지효과를 낼 때라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
  • KTF·LGT 요금경쟁 '가속’

    약정할인제로 불붙은 이동통신 3사의 요금 경쟁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번호이동 격전’에서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는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방패’를 뚫기 위한 ‘창’으로 ‘요금 카드’만한 것이 없다고 보고,앞다퉈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그러나 ‘너죽고 나살자’식 경쟁에만 치우쳐 통신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KTF는 지난달 기본료 월 10만원으로 휴대전화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을 선보이며 요금 경쟁에 불을 지폈다.이에 맞서 LG텔레콤도 월 9만 5000원의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내놓으며 KTF에 맞불을 놓았다.여기에 월 600분,800분,1000분 등의 부분 정액제에 추가로 주말에 사용할 수 있는 200분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이달 들어 양사의 요금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LG텔레콤은 일반 요금제에 월 6000원을 추가하면 연인끼리 1004분 무료통화 서비스를 주는 ‘무제한 1004 커플 요금제’를 10일부터 선보인다.KTF는 쓰고 남은 무료통화를 다음달에도 사용할 수 있는 무료통화 이월 요금상품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다.KTF측은 이번 요금 상품의 무료통화 시간을 표준요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34∼62%의 할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남규택 마케팅전략실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객 맞춤형 요금제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KTF는 향후 최대 1000가지의 요금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금 인가제 때문에 한발 비켜선 SK텔레콤은 양사의 경쟁적인 요금 인하에 긴장하는 눈치다.SK텔레콤은 현재 무제한 정액요금제 출시와 관련, 정보통신부와 협의 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경선자금 뜨거운 공방/“盧·鄭도 수사” 野 총공세… 靑 ‘당혹’

    불법 대선자금에 이어 여야 경선자금도 정국의 화두(話頭)로 떠올랐다.야당은 2일 안희정씨가 받은 대우건설 자금 중 5000만원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 쓰인 것으로 드러나자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여권을 한껏 압박했다.이에 여권은 “검찰에 맡길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캠프가 맞은 3번의 돈벼락 중 첫번째 돈벼락의 실체가 꼬리를 드러내고 있다.”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노 대통령이 “경선관련 장부를 폐기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불법자금의 실체를 감추려 했던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진 대변인은 “그동안 단서가 없어 수사를 못한다던 검찰은 더이상 다른 말을 못하게 됐다.검찰은 즉각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이어 “경선을 완주한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을 제외하고 다른 후보의 경선자금만 조사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고사’를 위한 공작정치일 뿐”이라며 민주당을 측면지원했다. 민주당도 “2002년 대선후보 경선 때 4차례만 뛴 한화갑 전 대표가 4억원을 썼다면,16차례 경선을 완주한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은 얼마를 썼다는 말이냐.”고 몰아붙였다.장전형 부대변인은 “당시 권노갑 전 고문으로부터 김근태 의원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정 의장은 신기남 의원과 상의한 뒤 5차례에 걸친 검찰의 출두 요청을 거부하고는 최근 ‘법적으로 끝난 문제’라고 발뺌하고 있다.”며 정 의장을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 스스로 특별검사를 임명,자신의 대선후보 경선자금을 공정하게 수사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순형 대표는 “오는 10일부터 열릴 국회 법사위 청문회의 대상을 경선자금까지 확대,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까지 다루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는 안희정씨의 5000만원 문제까지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을 뿐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고 비켜갔다.윤태영 대변인은 “최근 진행되는 검찰수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어떤 것도밝힐 입장이 아니다.다만 검찰이 경선자금 부분도 단서가 드러나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표적수사 주장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한 전 대표 자금을 일부러 뒤졌다면 얼마나 더 나왔을지 모르는 것 아니냐.2002년 경선 당시 어디가 그랜저이고 어디가 티코인지 천하가 다 아는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수목드라마 시청률 판도 바뀔까

    수목드라마 시청률 판도 바뀔까

    수요일과 목요일 밤은 ‘폭풍 전야’다.SBS 인기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새달 5일 막을 내림에 따라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파를 타고 있는 수목드라마는 ‘천국의 계단’과 KBS2 ‘꽃보다 아름다워’,MBC ‘천생연분’ 등 3편.‘천국의 계단’은 새해 들어 꾸준히 4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보이며 지존의 자리를 지켜 왔다.지난 1일부터 방영된 ‘천생연분’은 황신혜의 망가지는 연기에 힘입어 15∼16%의 시청률을 보이며 ‘천국’의 독주를 강력하게 견제해 왔다.‘꽃보다 아름다워’는 시청률은 10%에 미치지 못하지만,탄탄한 스토리로 고정 시청자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따라서 KBS·MBC 드라마 제작진은‘천국’이 종영된 2월 한달을 절호의 기회로 보고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그러나 SBS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천국’ 후속으로 새달 11일부터 내보낼 ‘햇빛 쏟아지다’(극본 정영선,연출 김종혁)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얽히고 설킨 사랑을 경쾌하게 다룬 멜로드라마.설정부터 ‘천국’과 닮은 꼴이다.게다가 ‘올인’ 이후 10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송혜교와 개성파 배우 류승범,떠오르는 신인 조현재를 등장시켜 기존 ‘천국’의 시청자들을 결코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송혜교는 부모를 잃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연우 역을,류승범은 연우에게 순애보적인 사랑을 쏟는 경찰관 민호역을 맡았다.조현재는 연우네와 원수 사이인 집안의 아들로 가슴 아픈 사랑을 한다. 그동안 꽃 이름을 내건 드라마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프리지아’라는 당초의 제목을 버리면서까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려는 ‘햇빛 쏟아지다’제작진.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 진다. 이영표기자 tomcat@
  • 민노당 “전국구포함 15석 자신”/권영길대표 신년회견

    민주노동당이 4·15총선에서 15석 획득을 목표로 내걸고 총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까지 추진해 보겠다는 야무진 의욕도 내비쳤다. 민주노동당 권영길(사진)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과 비례대표 15% 득표를 통해 총 15석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겠다.”면서 “이번 총선을 명실상부한 정책선거와 진보정당 원내진출 원년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영남권에서 5명 이상,서울·경기·충청권에서 1명 이상 당선자를 낼 수 있으며 1인2표제 정당투표제에서 최소 5명 이상 당선자를 낼 것”이라고 세부 목표를 덧붙였다. ●“불법 대선자금·국고보조금 상계를” 권 대표는 또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대선자금 물타기용 개헌론,정략적인 청문회 개최 주장 등을 조목조목 비판함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도 총선승리를 위해 국정을 이용하는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등 “당리당략을 위해 벌이는보수 3당의 정치공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마련한 정치개혁안 즉각 수용 ▲지구당별 선거비용 1억원 미만 사용 및 위반시 의원직 사퇴 ▲선거자금에 대한 시민단체 감사활동 보장 ▲밝혀진 불법대선자금 규모만큼 국고보조금을 포기할 것 등을 제안했다.또한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5000만원 이하의 선거비용 사용,시민단체 회계감사 수용 등을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를 위해 각 당 대표들에게 TV 토론을 제안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총선레이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민주노동당은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5∼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자민련을 제치고 안정적인 4당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상태다. ●“北송금 특별사면 국민합의 필요” 한편 권 대표는 창원,울산 등 영남 일부 지역에서 열린우리당과 공천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열린우리당이 진정으로 정치개혁을 바란다면,그리고 한나라당의 지역독점을 깨기 원한다면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역제안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대북송금특검 관련자 사면에 대해서는 “대북송금 특검에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이었고,특별사면복권 의사가 있다면 그 이전에 국민적 합의를 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암묵적으로 동의할 뜻을 내비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조류독감 인체 전파 대책 있나

    국내 닭고기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태국의 조류독감 상황이 예상 외로 심각한 듯하다.조류 독감 발생국 중 두 번째로 인체 감염이 공식 확인된 데 이어 의심환자 1명의 사망소식까지 들려 오고 있기 때문이다.농림부는 어제 태국산 가금류 및 가공품에 대해 정식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기는 했다.그러나 이런 조치들만으로 일반국민과 축산농가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먼저 이미 수입된 태국산 닭고기 및 오리고기의 안전성 여부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농림부는 조류 독감이 처음 알려진 지난 14일부터 태국산 가금류 제품에 대해 사실상 수입 금지나 다름없는 정밀검사 조치로 10여일 전부터는 태국산 닭과 오리고기가 국내에 추가 반입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현재 통관 보류돼 있는 제품만 반송·폐기 처분하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다.그러나 태국 내에서 조류독감 은폐기도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훨씬 전에 수입된 물량에 대해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지금까지 정부는 국내 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그러나 태국 사례를 계기로 과학자들은 조류를 통한 동물 대 인체 전염은 물론 인체 대 인체 전파 가능성까지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가금류 업계 종사자 등 고위험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정보교류,공동 방역 등 국제협력체제를 적극화할 필요가 있다.특히 조류독감은 상온을 회복하는 봄철까지는 완전 박멸이 어려운 만큼 가금류 자체에 대한 방역 고삐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 “盧집권 1년 분열과 갈등 연속”최병렬대표 신년회견

    한나라당 최병렬(얼굴) 대표는 19일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무척 고심한 것같다.회견 내용을 보면 야성(野性)이 엿보인다.반면 점잖게 접근하려고 애쓴 흔적도 역력하다.‘두마리 토끼’를 다 노린 듯하다.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쪽은 이 점을 높이 샀다.반면 야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정부 출범 1년을 ‘분열과 갈등의 연속’이라고 규정했다.“국민 어느 누구도 행복한 사람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는 “5대 그룹이 우리한테 502억원을 줬다면 저쪽에도 절반 이상 줬을 것이라는 게 상식”이라며 지적했다.“당시 우리쪽이 앞서기도 했고,노 후보 쪽이 앞서기도 했다.”고 그 이유를 댔다. 그는 “노 대통령이 선거를 위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자꾸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국민 좀 생각하고,나라 좀 생각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도 했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갈 경우 제1야당 대표로서 대단히 하고 싶지 않은결심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제기한 ‘탄핵 추진’을 떠올리게 했다. 자주외교 논란에 대해서는 최 대표는 “정부가 더이상 ‘반미냐 친미냐.’,‘자주냐 동맹이냐.’는 낡은 코드를 버리고 오로지 국익을 기준으로 동맹관계를 활용해 가도록 고삐를 단단히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이 처신하는 것에 할 말이 많지만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회견에 앞서 회견문을 일부 손질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실무진이 준비한 회견문 초안에는 ‘총선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파산선고를 내려달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최대표는 삭제했다. 그는 ‘차떼기’로 상징되는 불법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우리 정치가 잘못 쌓아온 잘못된 업보”라며 “국민만 바라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회견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을 수 없다.”라는 얘기로 시작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금융당국 기업정책 ‘갈팡질팡’

    LG카드 처리 혼선,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의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금융당국의 위기대응 능력과 감독 시스템이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이 때문에 향후 있을 정부 조직개편때 근본적인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대주주 자격유지제’ 도입을 백지화했다.대주주 자격유지제란 카드·보험 등 금융회사를 설립·인수한 기업(대주주) 등에 대해서는 설립 당시는 물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부채비율 등 자격요건을 엄격히 유지하도록 하는 제도다.제조업과 달리 금융사가 부실해지면 금융시스템 전반이 흔들리는 등 사회적 위험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재경부측은 국내 기업여건상 시기상조라며 외면했다. 그랬던 재경부가 LG카드 사태로 금융사의 부도 위험이 현실화되자 ‘재벌들의 카드시장 신규진입 사실상 불허’라는 강경카드를 빼들고 나왔다.한쪽에서는 기업현실을 들어 ‘고삐’를 풀어주고 또다른 쪽에서는 옥죄는,이중적 행태다.더욱이 보험·카드·증권사마다 들쭉날쭉한 시장진입 기준을 증권사 수준으로 통일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재벌의 카드시장 진입 차단만을 겨냥한 기준 강화가 타당한 지도 논란거리다.재경부측은 “카드업은 보험과 달리 30∼50일짜리 단기영업이기 때문에 특단의 규정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또 당초 LG카드를 매각하면서 응찰 참여자격을 국내 채권단으로 국한했다.“LG카드를 살리기 위해 몇조원의 돈을 지원한 국내 은행에 우선권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으냐.”는 논리였다.이면에는 ‘금융기관을 줄줄이 외국자본에 넘긴다.’는 국내 비판에 대한 부담감도 깔려 있었다.하지만 LG투자증권까지 덤으로 얹어준 매각작업이 불발로 끝나자 뒤늦게 외국계에도 인수자격을 주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매각협상에 밝은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국내외 자본에 모두 기회를 줘 경쟁을 유발시킨 뒤 내부적으로 국내 자본에 가산점을 주는 등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가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전략 부재를 드러냄과 동시에 외국언론으로부터 불필요하게 ‘국수주의’라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국민혈세가 투입된 대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은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감독 부재가 빚어낸 합작품이다.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대우건설에 경영관리단을 파견해놓고 있으며,금감원도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있지만,‘눈뜬 봉사’나 다름없었다.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개별기업의 문제까지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치솟는 유로貨… 날개단 수출

    ‘반갑다! 유로화(貨)’ 국내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이 유럽시장 총공세에 나섰다.유로화 초강세라는 호재를 만난 덕분이다. 12일 원화에 대한 유로화 환율은 1519.38원으로 최근 두달 새 12% 이상 급등했다.지난 1년 동안 원화 대비 유로화 가치 상승률은 21%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자·휴대전화·자동차업계는 새로운 ‘수출 엘도라도’로 떠오른 유럽지역 수출비중을 늘리고 대금의 유로화 결제에 주력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수출품목과 수출지역의 다변화를 통해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LG전자 고급브랜드 이미지 강화 삼성전자는 신바람이 났다. 지난해 판매된 삼성 휴대전화 5500만대 가운데 유럽시장의 비중은 25% 정도.비중도 크지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GSM(유럽식 이동전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유럽시장에서 제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때맞춰 유로화 강세로 유럽지역 수출제품의 수익성이 높아져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키아(46%),지멘스(20%)에 이어 9%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유럽 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지난해 8월 말 상륙,좋은 반응을 얻은 ‘폴더형 인(in)테나 카메라폰’을 앞세운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결제수단을 기존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꾸기로 하는 등 수익극대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도 유럽 수출 증가와 유로화 강세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뿐 아니라 차입금 대부분이 달러화로 구성돼 있어 환차익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시장이 가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유로화 결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 53%늘려 24만대 수출 계획 기아차는 유럽시장이 미국에 이어 핵심 수출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수익성 극대화에 진력하고 있다.지난해 유럽시장 수출대수가 15만 7000대로 자사의 전체 완성차 수출의 30%에 달했다.올해에는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24만대를 수출할 계획인데,유로화 강세라는 호재를 만나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기아차는 유럽시장의 판매망 및 A/S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 주요 수출국인 영국,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벨기에 등 5개국의 법인화를 완료하고 직영 법인 수를 늘릴 예정이다.유럽딜러 수도 지난해 1100여개에서 1300여개로 늘렸다.A/S 부문에서도 역량을 집중,해외 유명메이커 수준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도 올해 유럽시장 자동차 판매 대수를 30만대 이상으로 잡았지만 유로화 강세에 따라 목표를 늘려잡기 위한 전략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박건승 이종락 류길상기자 ksp@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창간정신 그대로...국민 속으로

    ■100년 역사와 발자취 서울신문이 세상에 태어난 지 올해로 꼭 100년을 맞았다. 1904년 대한매일신보 창간 이후 서울신문,대한매일을 거쳐 다시 서울신문으로 돌아온 길은 잠깐의 영광에 이은 오랜 질곡의 역사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한매일신보는 자유언론의 표상이었다.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고,의병운동을 적극적으로 알려 항일투쟁의식을 고취시켰다.외세의 경제적 침투를 반대하고 자주적 산업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신교육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인 것도 대한매일신보였다. 서울신문은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계승하여 1945년 11월22일 다시 태어났다.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지조있는 선비 위창 오세창을 사장으로 주필 이관구,편집국장 홍기문으로 진용을 짰다.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애당 권동진과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는 고문으로 추대됐다. 서울신문은 중립지(中立紙)를 표방했지만,언론매체들이 정치적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人共)’을 국호로 하자는 몽양 여운형이 인사말을 싣고,홍벽초 고문과아들 홍기문 국장이 모두 월북한 데서 알 수 있듯 좌파적 색채를 지녔다. 정부에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던 서울신문이 반공지(反共紙)로 노선을 바꾼 것은 1949년 5월3일 공보처의 발행정지처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당시 공보처장은 “서울신문이 반정부적이고 이적행위를 하는 신문이라는 비난사례가 허다했다.”고 강변했다.그는 “서울신문은 대통령 지방순시 등 정부발표기사를 타지보다 소홀하게 취급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부는 이후 좌익계열의 간부진을 퇴진시키고 우익인사들로 하여금 서울신문을 속간케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주식 48.8%가 일본인으로부터 이전된 정부소유의 귀속재산이어서 가능했다. 작가인 월탄 박종화 선생이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런 작업의 결과였다.이헌구 유치진 김동리 등 우익문화예술단체 문총(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의 멤버들이 대거 참여했다.이후 주주총회 및 간부인사에서 정부의 간섭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신문은 그러나 정부의 통제가 미치기 시작한 이후에도 일부 정치적 보도를 제외하고는 비판적인 논조를 버리지 않았다. 1952년 경남 거창군내 6개 마을에서 공비내통혐의자뿐 아니라 양민 500여명까지 무고하게 집단학살하고,또 이를 덮으려 한 이른바 거창양민학살사건 때도 그랬다. 서울신문은 당시 사설에서 “우리는 국민방위군사건의 비극이 생겼을 때 울었지만,거창사건을 말살하려던 웃지 못할 희극을 보고는 또 한번 울었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이후 미묘한 정치적 상황에서는 정부를 옹호하면서,사회적 문제에는 날카로운 비판정신을 유지한 서울신문의 불행한 전통은 2002년 사원이 대주주인 독립언론으로 거듭나기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종수 기자 vielee@ ■지령 어떻게 되나 서울신문은 대한매일의 지령을 이어간다.1904년 7월18일 창간한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는 일제의 침략에 맞서 구국의 필봉을 휘두르며 독립정신과 민족정기를 고취하다 한일병합으로 폐간되기까지 6년동안 1651호를 발행했다.그러나 대한매일이 그랬듯이,한일병합 이후 1945년 미군정청에 의해 정간될 때까지 발행된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지령은 계승하지 않는다.시대와 역사와 발행 주체가 다른 총독부 기관지의 지령을 합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재창간된 서울신문 지령은 1904년에 창간돼 한일병합 때 폐간된 대한매일신보의 지령,광복이후인 1945년 11월22일 창간돼 1998년 11월10일자로 종간한 서울신문의 지령,그 다음날자로 창간돼 2003년 12월31일자로 종간한 대한매일의 지령을 합한 것이다.2004년 1월1일자 서울신문의 지령은 20095호이다. 독자의 눈과 귀 역할 충실히 대한매일신보가 항일의 기치를 드높였던 전설적인 독립언론인 데 비해 대한매일은 권력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미완의 언론이었다.1904년 영국인 배설(裵說)과 양기탁(梁起鐸)선생 등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는 박은식(朴殷植) 신채호(申采浩) 장도빈(張道斌) 등 애국지사 논객들이 총집결해 총칼을 앞세운 일제의 침략과 관료의 무능에 맞선 자유언론의 표상이었다.그러나 1998년 1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발행된 대한매일은 같은 이름의 대한매일신보사가 만든 신문이지만 권력의 그림자를 벗지 못했다. 서울신문 임직원들은 1945년 11월22일 서울신문이 창간된 뒤 여당지 또는 관제언론이라는 오명과 질곡의 역사를 겪으면서 독립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하지만 정부가 대주주인 신문이 권력의 고삐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은 지난(至難)한 일이었다. 그런 가운데 1998년 2월 김대중 정권이 들어섰다.관제언론의 피해자라고 믿고있던 DJ정권은 서울신문을 정론지로 탈바꿈한다는 명분으로 그해 11월11일자로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꾸었다. 하지만 독자와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가 아니라 새 권력의 일방통행식 결정이었다. 임직원들은 대한매일로 제호가 바뀐 뒤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이어받고 정론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그러나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한 진정한 독립언론으로 거듭나기는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고,1999년 중반부터 민영화를 다시 추진하여 2002년 1월 결실을 맺었다.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회복해야 한다는 얘기는 2002년 후반기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민영화로 터진 물꼬는 막을수 없었다. 최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11월18일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회복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2.71%,반대 26.05%로 통과시켰다.12월3일 열린 주주 총회도 전폭적으로 사주조합의 제호 회복안을 받아들였다. 황수정기자 sjh@
  • 지구촌 테러공포속 새해맞이

    >지구촌이 테러 공포 속에서 2004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세계 각국은 제야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테러에 대비,경계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31일 밤이 고비였다.알 카에다 등의 테러 위협 속에 ‘코드 오렌지’ 경보를 발령하고 있는 미국은 전례없이 경계의 고삐를 한껏 죄고 있다.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연말연시를 맞아 대도시와 중요 기간시설에 테러 위험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전국적인 경보”라고 밝혔다. 따라서 뉴욕,라스베이거스,시카고 등 대도시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일시적으로 비행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현지 언론들도 신년맞이 축하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인 뉴욕 맨해튼 주변 등에 유례없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보도했다.타임스 스퀘어로 통하는 길목에는 240개의 금속탐지기와 저격수가 곳곳에 배치되고 특수 훈련을 받은 경찰이 탐지견과 함께 24시간 경계를 펴고 있다.국토안보부는 또 뉴욕시의 요청으로 레이더와 감시장비를 갖춘 헬기와 제트기를 뉴욕 상공에배치해 24시간 정찰비행토록 했다. 독일도 비상이 걸렸다.이슬람 무장단체가 독일 내 군사병원에 대한 차량 자살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경고에 따라 타깃으로 지목된 병원이 위치한 반츠베크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경계를 높였다.프랑스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정복 및 사복 경찰들을 대거 투입,제야 축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또 미국의 요구대로 미국행 항공기에 테러진압 특수 헌병대 요원들을 탑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로마 경찰도 31일과 1월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연설이 예정된 바티칸 교황청 일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러시아는 체첸공화국 분리주의 무장단체의 테러공격에 대비,31일 밤 약 30만명의 경찰을 주요 도시의 가두에 배치했으며 폭발물 탐지견도 투입했다. 인도네시아도 테러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인도네시아 경찰은 신정 축제 기간에 새로운 테러 공격이 자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지명수배 중인 테러 용의자들이 추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31일 제야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예멘,케냐 등지에서도 미국 시설물을 겨냥한 테러 정보가 접수돼 세계 곳곳이 비상에 걸린 채 테러에 대한 불안과 새해 희망이 교차된 뒤숭숭한 연말을 보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盧측근비리 수사 ‘마무리 국면’으로

    검찰이 측근비리 수사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검찰은 21일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씨를 구속기소한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를 소환,장수천 빚변제 문제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장수천 빚변제 문제에 노 대통령의 측근 전원이 등장하고 있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데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강금원 최도술씨 등 다른 관련자를 이미 구속기소했지만 이기명씨에 대해서는 심도깊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비쳤다. 이 사건의 개요를 보면 강씨는 17억원을 용인 땅 매입형식으로 이기명씨에게 건넸고 안희정씨(구속·열린우리당 충남도 창당준비위원장)에게도 4억 5000만원을 줬다.안씨는 이 가운데 3억원과 그 외 돈을 합쳐 선봉술씨에게 7억 9000만원을 전달했다.최도술씨 역시 SK에서 받은 11억원 가운데 2억 3000만원을 선봉술씨에게 줬다.검찰은 사안이 복잡해,안희정씨의 기소시한인 다음달 2일 이전 장수천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검찰이 강씨를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구속영장 청구 당시와 차이가 없다.법인세 13억 5000만원 포탈과 회사공금 49억원을 주주대여금 형식으로 빼돌린 혐의다.통상적 기업비리 유형이다.검찰은 그러나 두가지 점에서 의문을 갖고 있다. 우선 강 회장이 빼돌린 49억원 가운데 2000년도분인 36억원의 용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검찰은 2000년 총선용 자금으로 지원됐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강씨는 이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 빼돌린 13억원의 행방도 관심이다.일단 3억원은 장수천 빚 변제를 위해 선봉술씨에게,9억원은 용인땅 매입용으로 이기명씨에게 전달됐고 1억원은 소소한 개인적 용도로 사용됐다.9억원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각각 5억원과 4억원씩 나눠 전달됐다.문제는 이 돈이 이기명씨를 거치지 않고 장수천의 채권자였던 한국리스여신에 바로 입금됐다는 것.이 때문에 검찰은 용인 땅거래가 ‘핑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진행 상황과는 별도로 이것이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정치자금 제공행위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정치인이라도 경제생활로 진 빚에 대해 호의적인 변제가 있었는데 그것이 정치자금법이 규정하고 있는 불법지원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치자금 수혜자=노무현 대통령’이라는 논리로 특검까지 도입한 한나라당이 이에 대해 반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게다가 용인 땅거래가 장수천 빚변제를 위한 허위거래였다고 하더라도 사법처리가 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다.검찰 관계자는 “허위매매가 별도의 범죄를 구성하는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대선자금 수사/檢 감세청탁 수사

    썬앤문그룹측이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노무현 캠프는 물론 한나라당 쪽으로도 광범위한 로비를 벌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또 불법 선거자금을 유용한 정치인을 확인하기 위해 연결계좌까지 샅샅이 뒤지는 등 용처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개입 여부는 아직 확인 안돼 노 대통령이 18일 썬앤문 문병욱 회장에게 큰 도움을 받은 편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의문은 여전하다.특히 노 대통령이 당선 직후 문 회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손영래 전 국세청장뿐만 아니라 손 전 청장의 비서실장이나 여비서 등을 모두 불러 조사를 벌였지만 노 대통령이 지난해 4∼6월 대선 후보 당시 손 전 청장에게 썬앤문그룹 감세청탁을 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썬앤문 그룹이 노 대통령의 최측근에 접근,금품을 건넨 정황이 꼬리를 물고 있다.검찰은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민주당 노무현 캠프 쪽으로 쏠리던 검찰의 수사방향이 한나라당으로도 옮겨지고 있다.검찰은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 등 3∼4명이 썬앤문측으로부터 많게는 억대를,적게는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한나라당 로비는 김성래 부회장이 맡았다.그러나 김성래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한나라당 인사들은 부산 쪽에 지역구를 두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우씨 2000만원 수수 민주당 쪽 인사로는 안희정(1억원)씨,여택수(3000만원)씨,신상우(2000만원) 전 국회 부의장 등이 썬앤문 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이중 신 전 부의장은 썬앤문 자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안희정씨와 여택수씨는 후원금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수십개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검찰이 조사중인 계좌수는 양당을 모두 합할 경우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검찰은 연결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집수리 해외여행비용 등에 사용 이는 기업의 자금이 정당의 후원회 계좌로흘러들어간 사실 외에도,이 후원회 계좌에서 다른 개인 계좌로 빠져나갔음을 뒷받침해준다.즉 유용 사실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검찰은 현재 10여명의 정치인이 대선자금을 선거에 쓰지 않고,개인적으로 썼거나 부정축재한 단서를 확보한 상태다.과거 이른바 ‘안풍사건’에서도 일부 국회의원들이 안기부 예산에서 불법 지원된 선거자금을 집 수리비,쇼핑 또는 해외여행 비용 등 사치성 경비로 유용한 사실이 일부 드러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후세인 체포/부시 13일오후 별장서 보고받아 14일새벽 참모회의후 대국민 연설 급박했던 백악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생포’에 관한 첫 보고를 받은 것은 13일 오후 3시15분(현지시간).주말을 맞아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지내던 부시 대통령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긴급 전화를 받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첫 보고들이 항상 정확한 게 아닙니다.”라는 말을 꺼냈고 부시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 곧 들릴 것 같다.”고 응답했다.이어 럼즈펠드 장관이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이 후세인 생포를 아주 자신하고 있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전화를 끊고 몇 가지 정보를 확인한 뒤 다시 전화를 걸어 아비자이드 사령관이 후세인의 몸에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바로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었고 라이스 보좌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사실을 알렸다.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으로 돌아왔고 14일오전 5시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 라이스 보좌관에게 후세인임이 확인됐음을 알렸다.부시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생포를 발표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봤다. 부시 대통령은 핵심 각료 및 주요 보좌관 회의를 소집한 뒤 테닛 CIA 국장과 대화를 나눴다.오전 8시 이후에는 영국을 시작으로 스페인·호주·이탈리아·폴란드등정상들과 통화했다.일본 고이즈미 총리와는 15일 통화를 갖기로 했다.부시는 의회 지도자 및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들과 통화한 뒤 낮 12시15분 대국민 연설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대는 끝났으며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때까지 미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mi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