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예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양식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1위 도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하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9
  • 늑장수사 결국 부메랑으로

    검찰은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혐의를 나름대로 끌어모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 적용을 고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한마디로 “검찰이 건설업자 김상진(구속)씨의 진술에만 의존함으로써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요약된다. 법원이 원하는 바가 아니더라도 정·관계에 대한 수사확대는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법원 “김상진씨 진술에만 의존”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정씨가 받은 돈(2000만원)이 떡값 수준이 아니고 돈을 준 김씨의 진술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영장 청구 당시 제시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는 등 나름대로 정씨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은 또 영장에서 정씨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12억 6000여만원 규모의 공사를 맡기라고 요구한 혐의까지 범죄 사실로 적시했다. 특히 19일 오전 알선수뢰 혐의로 청구하기로 한 구속영장을 고심 끝에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바꿔 오후에 청구하는 등 혹시 있을지도 모를 법원의 기각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법 적용을 잘못해 법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주장은 법원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부산지법 염원섭 부장판사는 “영장 내용을 보면 정씨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고 김씨 진술에 의존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정씨도 “검찰의 주장이 전혀 사실관계에 적합하지 않다.”며 실질심사에서 혐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동안 법조계 일각에서도 기각될 가능성에 무게를 더 실었었다.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는 정씨의 장모를 조사하지 않았고, 전화 한 통도 안 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검찰은 일단 수사내용을 보강해 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영장 재기각과 발부 등 몇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기각으로 향후 수사에 큰 차질이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 없다.”면서 “쟁점이 되고 있는 돈 전달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사실확인을 보완해 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연산동과 민락동 개발과 관련한 김씨 수사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영장기각으로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행태에 대한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검찰 수사 행태 비난 못면해 검찰은 지난 7일 김씨의 재구속에 이어 사건의 핵심인 정씨를 구속시킨 뒤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금융권 간부 및 정치권 인사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기 수사에서 정씨가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아 축소 내지 봐주기 수사였다는 비난을 받았다. 검찰의 늑장 수사로 인한 자업자득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新 라이벌전] (20) ‘화장품 맞수’ 아모레퍼시픽 vs LG생활건강

    [新 라이벌전] (20) ‘화장품 맞수’ 아모레퍼시픽 vs LG생활건강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아모레퍼시픽은 흔들리지 않는 1위다.LG생활건강은 그 뒤를 추격하는 2위다. 아모레퍼시픽은 2위와의 매출액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과 비교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LG생활건강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LG생활건강의 실적이 최근 2∼3년간의 공격경영으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월등히 앞서, 주가 상승세는 LG생활건강이 우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보다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2.3배, 순익은 2.6배 앞선다. 올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은 7042억원을 팔아 1559억원의 영업이익,1140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반면 LG생활건강은 5752억원을 팔아 665억원의 영업이익,43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부문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LG생활건강은 포화상태인 생활용품 쪽이 주력이다.LG생활건강에서 화장품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37% 수준이다. 전체 화장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아모레퍼시픽이 35%,LG생활건강은 10% 정도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추격이 매섭다. 지난 2004년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도 뒤지는 등 고전했으나 2005년부터 실적이 호전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18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싼 화장품이 잘 팔렸기 때문이다. 상반기 화장품 부문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54% 늘었다. 그래서 주가상승률은 LG생활건강이 앞선다. 아모레퍼시픽이 태평양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회사를 분할한 지난해 6월 말부터 5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은 77%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주가상승률은 무려 103%나 된다. ●서경배 사장=성공한 2세 vs 차석용 사장=잘나가는 전문경영인 고(故) 서성환 회장의 차남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난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양손 경영’과 ‘브랜드 강화’ 등의 전략으로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를 발전시켜 부동의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부터 수입 화장품이 밀려든 데 이어 1997년 외환위기까지 닥치면서 경영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로드숍 등 대중 경로와 백화점, 방문판매 등 고급 경로에 모두 대응하면서 위험을 분산시키고 시장도 키워냈다. 특히 설화수, 헤라, 라네즈, 아이오페, 마몽드 등 기존 제품을 히트 브랜드로 변신시켜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2000년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매년 10% 이상씩 늘고 있다. 서경배 사장은 지금도 해외 시장을 돌며 제품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젊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앞서가는 최고경영자(CEO)로 꼽히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평직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한 샐러리맨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1985년 미국 P&G 본사에 입사한 이후 P&G-쌍용제지, 한국P&G, 해태제과 등에서 CEO를 거친 ‘브랜드 전문가’로도 통한다.2005년 1월 취임한 이후 ‘집중과 선택’을 모토로 매출을 늘리기 위한 해외 주문자상표부착(OEM) 수출이나 저가 브랜드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68만원짜리 최고가 제품 출시, 빅모델 기용 등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를 위한 고가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러나 공격 경영에 고삐를 죄다 보니 최근 경쟁사 방문판매원을 조직적으로 대거 빼간다는 내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되는 등 잡음도 적지 않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李 “국세청 뒷조사는 후진정치”

    李 “국세청 뒷조사는 후진정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31일 지리산에 올랐다.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 이틀째 일정이다. 이날 산행도 전날 ‘반쪽 연찬회’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은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반쪽’에 그쳤다. 기자들이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의 산행 불참을 지적하자 이 후보는 “그거 구분할 필요있나. 어젯밤에 사진도 찍었는데….”라며 “온통 관심사가 그거냐.”며 즉답을 피했다. 최대 관심사인 박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그는 “맑은 영산에서 세속적인 얘기를 하면 되나. 정치는 여의도에서 하자.”고 답했다. 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2선 후퇴’필요성에 대해선 “질문이 유치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여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국세청이 자신의 재산을 조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후보는 “정치가 후진”이라며 “그런 식으로 이기려고 하면 되나. 실력으로 이겨야지.”라고 비판했다. 여권이 국정감사를 ‘이명박 국감’으로 규정하고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민생하려는데 저쪽은 싸우자고 한다.‘이명박 국감’한다고 하니 고맙네.”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삼재 주차장에서 노고단 코스를 오르기 시작해,30여분 뒤 대선일(12월19일)을 뜻하는 해발 1219m 지점에 도착, 일행들과 승리의 파이팅을 3번 외쳤다.1219 지점은 일행 중 한 사람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찾았다. 이 후보는 “온몸을 던져 12월19일로 나아가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산행에 불참한 ‘친박’의원들은 “이미 분위기는 다 살폈는데 굳이 등산까지 할 필요 있나.”며 여전히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구례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젊은 민심’이 李후보 살렸다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젊은 민심’이 李후보 살렸다

    ‘젊은 민심’이 이명박 후보를 살렸다. 박근혜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의 문턱에서 눈물을 삼켰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 후보의 ‘낙승’이었다. 지난 9∼12일엔 7.3∼10.0%p의 차이를 보였다.15∼16일엔 5.6∼7.3%p로 좁혀졌다.18일 보도된 서울신문사의 조사 결과는 5.3%p로 더 줄었다.20일 중앙일보 조사는 7%p 차이로 나왔다. 그러나 20일 막상 뚜껑을 열자 겨우 1.5%p차로 이 후보는 신승했다. ●검풍(檢風) 불었지만 너무 늦어 시기적으로 보면 지난 13일 도곡동땅 차명보유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맞물린다. 검풍(檢風)이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검풍이 1주일만 더 일찍 불었다면 경선 결과는 모를 일이 될 수도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 후보가 절대적 강세인 서울과 호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박풍(朴風)이 불었다. 박 후보는 서울과 호남권의 약세를 안고서도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의 검증공방을 둘러싸고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의 불안 심리가 막판에 박 후보에게 표를 더 얹어준 것이다.‘지독한 경선’의 문턱을 넘은 이 후보가 ‘더 지독한 본선’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수도권·30~40대의 40%대 지지가 승리 동력 각종 여론조사에서 1년 가까이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층은 20∼30대에 더 집중돼 왔다. 선거인단 투표에선 오히려 박 후보에게 432표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8.5%p(2884표) 앞서면서 뒤집을 수 있었다. 전날 오후 1시부터 밤 8시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엎치락 뒤치락했다.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조사는 20∼30대 응답자가 절대 부족했고, 이때까지는 박 후보가 40대 이후 응답자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오히려 앞서거나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감 1시간을 남겨놓고 20∼30대를 대상으로 집중 조사가 이뤄지면서 이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질주는 지난해 10월 이후 고착화돼 왔다. 경선 직전에 한 여론조사에선 지지자의 60%가량이 도곡동 땅이 이 후보의 소유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지지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지역별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30∼40대 연령층에서 40% 안팎의 높은 지지를 받은 것도 승리 동력이 됐다. 당 취약지역인 호남에서도 두 자릿수대 지지율을 기록, 이전 한나라당 후보와는 다른 면도 보였다. 무엇보다 이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수성가형 인물인 점이 다수 서민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검증 정국에서의 타격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대목은 이 후보가 TK(대구·경북)에서 지고도 경선에서 이겼다는 점이다. 민자당 이후 전례를 찾기 힘든 일로,‘영남당’의 굴레를 벗지 못하던 한나라당으로선 지역적 역학구도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박 후보, 호남권·젊은층 극복 못해 고배 박 후보는 막판에 분 박풍(朴風)에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여론 지지도를 만회하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등 선거인단 직접 투표에서는 예상을 깨고 432표차로 역전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추석 이후 이 후보에 역전된 여론 지지율을 끝내 뒤집지 못했다. 가장 큰 요인은 호남표와 젊은 유권자를 끌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2년반 이상 당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호남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자신의 이념적 완고함으로 인해 호남과 젊은 지지층 확장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명박 대세론’에 밀려 당심이 반영되는 조직에서 열세로 출발한 것도 또 다른 패인이다. 당 대표로 일하는 동안 조직표를 굳건하게 다져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박 후보가 이 후보 캠프 쪽으로 간 당원협의회장을 조금만 더 확보할 수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가 대표 재직시절 ‘줄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느라 조직 다지기에 나서지 않았던 게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 틈을 타고 이 후보가 박 후보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영남 등에 무서운 기세로 세를 확장한 반면 박 후보는 열세지역과 취약 지지층의 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경선 기간 동안 뒤집기 위해 이슈화를 시도할 때마다 터진 외부 변수도 반전의 모멘텀을 살리는 데 걸림돌이 됐다. 검증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려던 때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가 터졌고, 마지막 추격의 불꽃을 태우던 지난 8일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나오면서 여론의 관심을 분산시켰다. 박지연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中, 올림픽 앞두고 ‘사회통제’ 고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오는 9월 새 학기부터 베이징의 주요 대학 캠퍼스에 경찰 상주 사무소가 들어선다. 오보와 불법간행물, 사이비기자 단속도 강화된다. 해외 TV채널의 중국내 방영도 엄격하게 차단된다. 저마다 다른 영역의 일들이지만, 중국정부가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2008년 올림픽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캠퍼스내 경찰 사무소 설치는 칭화(淸華)대, 런민(人民)대, 수도사범대, 항공대 등 베이징의 10개 대학이 우선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병원내 경찰 사무소처럼 24시간 형사 및 치안사건 동태를 파악하고 신고를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지 언론은 한 학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요즘 대학은 개방돼 있어 사회의 좋지 않은 현상들이 흘러들어와 있기 때문에 경찰 상주사무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반골 기질이 강하다는 베이징대는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에다, 중국을 대표하는 학교란 점에서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TV채널의 내부 송출금지는 광둥(廣東) 지역의 8개 외국계 TV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외국 방송을 대상으로 했다. 최대 피해자는 펑황(鳳凰)TV. 펑황TV 관계자는 “우리 방송국이 이번 단속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금까지 구이저우(貴州)성에서만 400만명의 시청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울상을 지었다. 홍콩 매체들은 정치적으로 순종적인 중국의 관영 방송매체의 독점권을 확보해 주려는 의도로 풀이하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사회에 대한 외신의 부정적인 보도가 중국 내부에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60여개 신문들은 허위 보도 근절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작된 보도를 뿌리뽑아 언론 매체의 신뢰도를 회복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그러나 당국의 언론 통제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 당국은 얼마 전 일부 신문에 대해 정치·비평 코너를 없애고 오락면으로 대체토록 했으며, 전반적으로 정치비평을 적게 다루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차이밍자오(蔡名照)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이달 초 중국 인터넷협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시나닷컴, 바이두닷컴, 소후닷컴 등 20여개 인터넷 매체 책임자들에게 “뉴스보도의 바람직한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엄격히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십년간 중국의 성(省)과 시(市) 정부는 경제성장과 사회갈등 통제란 전제조건만 충족되면 광범위한 분야에서 자율권을 행사해 왔으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의 전체적인 통일성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jj@seoul.co.kr
  • [新 라이벌전] (15) 김신배 SKT 사장 VS 조영주 KTF 사장

    [新 라이벌전] (15) 김신배 SKT 사장 VS 조영주 KTF 사장

    공수(攻守)가 바뀌었다.SK텔레콤과 KTF 간의 격돌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는 SKT다. 가입자는 7월 말 현재 2138만명이다. 시장점유율 50.4%다.KTF는 넘버 투다. 가입자 1352만명에 시장점유율 31.9%다. 수치로 보면 수성(守城)하는 쪽은 SKT여야 한다. 공세를 편다면 당연히 KTF 몫이다. ●3G시장, 뒤바뀐 ‘SKT와 KTF’ 하지만 3세대(G) 서비스에선 딴판이다.SKT의 3G가입자는 7월 말 현재 54만명. 반면 KTF는 127만명을 모았다.SKT의 2배가 넘는다. 가입자 수만이 아니다.3G서비스 인지도에서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리서치 조사기관 A&R가 만 13∼35세 남녀 1000명에게 물었다.‘3G 서비스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뭐냐고.KTF의 ‘쇼(SHOW)’는 지난 3월 19.6%였다.3개월 뒤인 6월에는 31.0%로 치솟았다. 반면 SKT의 ‘3G+’는 같은 기간 2.5%에서 2.1%로 떨어졌다.3G시장만 놓고 볼 때 최강자는 KTF라는 얘기다. 조영주 KTF 사장도 자신감에 차 있다.SKT의 마케팅 강화에 결코 주눅들지 않는다.“상대(SKT)가 적극 나서면 나설수록 우리(KTF)에겐 기회”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마음이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니다. 올 2·4분기(4∼6월) 영업이익이 7년 만에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91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40.2% 줄었다. 반면 SKT는 영업이익 66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 늘었다.3G 매출 호조로 KTF의 전체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KTF는 1분기에 3691억원,2분기에 4118억원을 3G 마케팅에 쏟아부었다. 올 상반기 들어간 마케팅 비용만 780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마케팅 비용 1조 1334억원의 70%에 이른다. ●엇갈린 하반기 3G 시장 전망 이같은 실적은 하반기 3G시장 전망과도 연결된다.SKT는 더이상 3G시장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 어차피 시장은 3G로 간다는 게 정설이다. 때문에 SKT는 하반기부터 3G서비스 마케팅에 본격 뛰어들 것임을 예고했다.2분기 실적 발표 뒤 하성민 SKT 최고재무관리자(CFO)는 “3G 가입자 확대를 위해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대비 24%의 마케팅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SKT는 인기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기용, 통합브랜드인 ‘T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SKT는 올해 3G 가입자를 15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매달 30만명씩의 가입자를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30만원대 중저가 휴대전화 단말기 등 전략폰 2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KTF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3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전력투구가 예상된다.KTF는 연말까지 스마트폰, 이용자제작콘텐츠(UCC)폰 등 20여종의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의 가입자 증가 추세대로라면 200만명은 물론 내심 300만명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은 “상반기엔 쇼 브랜드 론칭 등으로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김 사장,“완벽한 성공을 위해” 조영주 KTF 사장은 일단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체는 아니지만 3G에선 1위 업체인 SKT를 따돌렸다. 수익성 악화라는 대가도 치렀다. 이런 조 사장의 고민은 ‘속도 조절’이다. 어차피 ‘올인’하고 있지만 적절한 속도 조절로 수익성 악화라는 과다출혈을 막아야 한다. 김신배 SKT 사장은 해외투자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김 사장은 글로벌 등 신성장동력을 책임지는 최고성장책임자(CGO)를 겸하게 됐다. 하지만 해외시장만큼 국내시장도 중요하다. 김 사장은 “KTF를 잡을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탈레반, ‘인도적 결단’ 돌이켜선 안돼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인 인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한인 23명이 납치된 지 3주를 훌쩍 넘긴 12일 탈레반 측이 한때 생존 인질 21명 가운데 건강 상태가 나쁜 여성 2명을 우선 석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탈레반 측이 다시 “지도자위원회가 계획을 보류했다.”고 하는 등 오락가락했지만, 일단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풀린 게 아닌가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탈레반 측이 여성 인질 2명을 풀어주었다고 했다가, 보류했다고 번복 발표한 배경을 현재로선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그들이 밝힌 대로 석방 의도가 인질 건강을 감안한 “선의의 표시”였지만, 내부 이견이 뒤늦게 불거진 결과일 수 있다. 아니면 한국이 아프간 정부를 움직여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도록 촉구하는 심리전이었을 개연성도 있다. 경위야 어쨌든, 우리는 인질과 탈레반 죄수의 맞교환을 고집해온 납치세력이 일부나마 인질을 풀어주기로 마음 먹었던 것만 해도 퍽 고무적이라고 본다. 인질극이 평화를 지향하는 이슬람 교리에 맞지 않을뿐더러 무고한 민간인을 죄수 석방 등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인질극이 이슬람 세계 내에서도 반이슬람적인 행위로 지적받고 있는 점을 직시, 하루속히 인도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아울러 탈레반 측이 다소간 유연성을 보인 만큼 우리 정부도 실기하지 않기를 당부하고자 한다. 그동안 대면 접촉에서 탈레반 죄수의 석방은 한국정부 권한을 벗어난 사안임을 통보한 것처럼, 원칙적인 기조는 지키되 다양한 협상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협상의 고삐를 조이길 바란다. 탈레반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 대한 인도적·경제적 지원 등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 ‘한나라 경선’ 검찰수사가 변수 되나

    ‘한나라 경선’ 검찰수사가 변수 되나

    “다음주가 되면 희한한 검찰 수사가 나올 수도 있다.”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한 경고다. 조금씩 새어나오는 검찰 수사 상황이 이명박·박근혜 후보 양측의 공방 소재로 쓰이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朴측 “李캠프 네거티브공작 드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 후보 진영은 이 후보측 인사인 임현규(44)씨가 이날 구속된 것을 계기로 이 후보측에 대한 공격 고삐를 조였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이 후보 캠프 몸통이 국정원까지 동원해 가장 악질적인 네거티브 공작을 자행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의 최태민 보고서를 김씨에게 건네준 인사가 이 후보측이라면 이는 이 후보측이 여권과 연계해 ‘박근혜 죽이기’를 시도한 명백한 증거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국정원 보고서를 언론에 전달한 국정원 직원과 이 후보의 또다른 측근이 60여차례 통화했다는 내용이 국정원 감찰보고서에 담겨 있다고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김재정씨가 고발한 사건에서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며 김씨와 이 후보 큰형 상은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서둘렀다. 최태민 보고서 관련 사건에서는 고소인인 최순실씨가 아닌 김해호씨부터 구속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3자가 볼 때 수사가 형평을 잃었다.”고 일갈했다. ●李측 “수사 형평성 잃어” 그러면서도 이 최고위원은 “검찰을 신뢰한다.”고 전제했다. 양날의 칼을 쥔 탓에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부담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박 후보 캠프의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이 이 후보의 ‘옥중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는데 이는 금도를 넘어선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3일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좌중에서 옥중출마라는 말이 나왔지만, 최 의원은 늦게 합류했고 적극적으로 이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LPGA] 오초아 ‘메이저 첫 우승’ 문턱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단 몇 걸음만을 남겨뒀다. 오초아는 5일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골프링크스 올드코스(파73·6638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11번홀까지 마친 밤 11시30분 현재 1타를 더 줄인 7언더파를 기록하며 첫 메이저 정상을 향해 질주했다.11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2언더파 공동 2위로 맹추격을 벌이고 있는 이지영(22·하이마트)과는 5타차. 1∼2개홀 앞서간 레일리 랜킨(미국)과 마리아 요르트, 린다 베스베리(이상 스웨덴) 등과도 6∼7타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으며 7개홀을 남겨둔 오초아는 이로써 이변이 없는 한 LPGA 입성 5년 만에 꿈에 그리던 첫 메이저 우승컵을 안게 됐다. 이전까지 투어 12승을 수확하며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올랐지만 ‘메이저 무관의 반쪽짜리 지존’이라는 덫에 발목을 잡혔던 터. 그러나 오초아는 500여년 만에 문호를 개방한 ‘금녀의 올드코스’에서 단 하루도 선두의 고삐를 놓치지 않고 거침없이 우승 행보를 이어가 명실상부하게 ‘새로운 여제’의 탄생을 알리게 됐다. “올드코스에선 10타차 선두도 안심할 수 없다.”던 외신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바람은 물론, 비까지 뿌려대며 심술을 부린 올드코스에서 초반 4개홀을 파세이브로 넘긴 오초아는 5∼6번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 8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인 뒤 8번홀 보기를 다음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위기관리 능력까지 발휘했다. 첫날 단 3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60대 타수(6언더파)의 여유가 무한질주의 원동력.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이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가운데 2년 전 제주 나인브리지의 거센 비바람을 뚫고 우승,‘바람의 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LPGA로 직행했던 이지영은 막판 오초아를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선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까지 점치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티시여자오픈] 2R서 지은희만 홀로 톱10

    ‘금녀의 땅’을 정복하기 위한 태극 낭자들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골프장 올드코스에서 속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태극 낭자들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모두 6명의 태극 낭자가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2라운드에선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올 시즌 국내에서 2승을 기록한 지은희(21·캘러웨이)만이 2언더파를 쳐 2라운드 합계 2언더파로 외롭게 ‘톱10’을 유지했다. 첫날 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던 박인비(19)는 이날 샷 난조를 보이며 5오버파를 기록해 합계 1오버파로 뒤처졌다. 또 2언더파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던 이미나(25·KTF)도 2라운드에서는 2개의 버디를 잡고도 더블보기 2개, 버디 1개를 범하며 합계 1오버파로 내려 앉았다. 이에 반해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오른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2라운드에서도 7번째 홀을 마친 상황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고 버디만 1개 추가하는 ‘완벽한 샷’을 구사하며 우승 고지를 향해 질주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이날 2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3언더파로 공동 4위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朴 8월 대회전 ‘필승·필패론’ 가열

    李·朴 8월 대회전 ‘필승·필패론’ 가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8월 대회전’을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강원도 합동연설회로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진실이 살아 있는 한 나를 땅 투기꾼으로 몰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필승론’을 이어갔다. 강원도에서 이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다고 평가받는 박 후보는 이 후보 필패론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집권 비전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유세의 화두가 된 ‘필승론’과 ‘필패론’의 맞대결은 후보 연설 직전 상영된 홍보 영상물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경제 현장에서 일하는 이미지를 강조한 이 후보측 홍보물은 “이제 네거티브는 없습니다.”라는 배우 유인촌씨의 내레이션으로 끝났다. 박 후보측은 “국민의 자존심과 꿈을 짓밟지 않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는 “2002년 김대업씨를 아느냐.”고 물은 뒤 “2007년에도 김대업씨 같은 사람이 여럿 나오지만, 당원 힘으로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를 흠있는 후보라고 하지만, 젊은 시절 아프리카부터 중동, 시베리아, 남미 정글에서 세계를 향해 달린 게 흠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태원 재래시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좌판에서 생선을 팔던 일화를 꺼내며 “자기 물건 팔려고 옆 집 생선은 한 물 갔다고 소문내다 보면 그 시장 생선가게는 모두 망한다.”고 꼬집었다. 국가정보원이 자신의 전과기록을 조회한 것을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이 정권이 한나라당 후보로 저를 안 만들려고 국정원까지 동원해 별짓을 다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저는 더 강해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는 당원들에게 애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이 후보에 대한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무위로 돌아간 지난 5일 새벽에 춘천 강원도청에서 도민들을 격려하던 때를 회상했다. 박 후보는 “IMF 사태때 국민의 눈물을 보고 참지 못해 정계 입문하던 때가 생각났다. 얼굴에 칼 맞을 때에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던 박근혜가 다시 국민들이 눈물 흘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안에서 던진 돌이 더 아프다고 하지만,8월20일 후보가 확정되면 돌멩이가 아니라 바위덩이가 날아올 것”이라며 ‘흠없는 후보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울산바위가 날아와도 이겨낼 수 있는 제가 여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이·박 후보 지지자뿐 아니라 원희룡·홍준표 후보 지지자들도 많이 참석했다. 여자 어린이가 단상에 올라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하며 시작된 유세는 질서있게 진행됐다. 하지만 입장하기 전 출입증 배포 과정에서 실랑이가 붙어 이·박 후보 지지자들이 멱살잡이를 하는 등 분위기가 잠시 험악해지기도 했다.‘강원도당’ 조끼를 입은 30대 여성이 출입증을 20여장 정도 갖고 있자, 남성 4∼5명이 이를 문제삼은 게 발단이 됐다. 양측은 “이명박 사람”,“박근혜 사람”을 외치며 15분 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녹색공간] 한·EU FTA와 생태적 현대화/한면희 녹색대학 교수

    얼마전 숱한 사회적 논란 속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한·EU FTA 협상이 진행 중이다. 나라간 무역 장벽이 철폐되면 될수록 상품과 돈이 자유롭게 흐르기 때문에 기회를 잘 타면 경제성장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험한 것처럼 경제성장은 그 이면에 짙은 환경문제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내 나라 바깥에서 건너오는 상품을 많이 향유하면 할수록 그 나라 주민에게 환경적 고통을 주고 또 그곳 생태계가 파괴되더라도, 시·공간적으로 이를 인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그만큼 자연에 무책임하게 된다. 물론 유엔과 각 나라가 환경정책을 통해 고삐를 잡으려고 애를 쓰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지금의 환경정책은 대체로 배출구 해법(end-of-pipe solutions) 위주였다.(신)자유주의 기조 하의 경제는 거의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고 국가 역할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다만 환경재난이 발생하기 때문에 굴뚝과 하수구 바깥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행위를 기준을 정해 규제하는 정책을 채택하는 것이다. 과학·기술 역시 오염을 정화하는 기능으로 머무르게 된다. 이런 소극적 접근은 한계에 봉착하기 때문에 경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자는 요구가 등장하는 것이다. 국가정책 담당자의 입장에서 보면 환경문제에 신경이 쓰일 법도 하다. 하지만 환경문제를 해결하자고 성장을 멈추거나 퇴보시키기는 더욱 어렵다. 다른 나라에 비해 국부가 왜소해짐으로써 국민이 불행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더 낫다는 신념을 갖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경제와 환경의 윈·윈전략이 떠오를 법하다. 이렇게 해서 서유럽 선진국에서, 무엇보다 독일을 필두로 생태적 현대화(ecological modernization) 정책이 입안되기 시작했다. 근대화(현대화)는 신분제로 점철된 봉건제의 폐해를 철폐하기 위해 출현했다. 그래서 자유경쟁이 이루어지는 현대사회가 이룩되었다. 이제 미완성의 생태문제까지 합리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 목표는 정부가 환경단체의 요구를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되, 환경보호가 기업에도 적극적 이익이 되는 여건을 조성하여 기업을 능동적으로 전환시키자는 데 있다. 대표적으로 오염이 있는 곳에 세금을 물리고, 자연보호에 기여할 경우 세제 지원을 하는 제도를 갖춘다. 그리고 환경경영의 효율적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업이 같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자원을 훨씬 덜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그만큼 오염을 줄이면서 남는 것은 과학의 정화 기술로 처리하자는 것이다. 배출구 해법이 소극적이라면, 생태적 현대화 정책은 자원절약과 자연보호를 위한 예방의 성격이 강하다. 전자가 환경부 문제라면, 후자는 환경부와 경제 관련 모든 부서를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문제다. 신자유주의 발생과 동참이 이루어진 영어권 국가(영국·미국 등)가 대체로 배출구 해법에 머물러 있는 반면, 녹색당과 진보정당의 영향력이 강한 서유럽 환경선진국(독일·네덜란드·노르웨이 등)은 생태적 현대화를 도모하면서 이를 EU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EU가 금년 6월에 화학물질관리제도(REAC H)를 발효시켜 모든 수입 상품의 발암성·돌연변이성 등을 평가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EU와의 FTA 협상에서는 엄격한 환경조항이 논의될 수밖에 없다. 아니 한국인의 일반적 상식을 넘어선 것도 있다. 예컨대 낮은 수준의 동물복지를 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것을 단순히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건드리자는 전략으로 치부하는 것은 단견일 뿐이다. 생태적 현대화 자체도 기본적 한계를 갖기 때문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정책이 한발 나가는 시금석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차제에 외부 도전을 기회 삼아 정책 녹색화가 분명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한면희 녹색대학 교수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남부 총사령관이 납치한 듯”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인질 사태가 9일째로 접어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 한국 협상 대표단과 최종 시한을 넘겨 협상을 계속 하는 것으로 교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탈레반 거점에 대한 대규모 공습 등 공세를 강화하고 이에 맞서 탈레반도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교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특히 인질사태 해결의 핵심 열쇠를 쥔 미국이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에선 탈레반을 소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일본도 아프간 전역에 있는 자국민들에 대해 대피 권고를 내려 인질 사태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관계자들은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하지만 아프간 현지에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이 파견돼 있고 노무현 대통령 특사도 급파돼 탈레반과 접촉 내지 협상 채널을 다각도로 가동하고 있어 현지 교민들은 인질 사태 해결의 꿈을 되살렸다. 더욱이 프랑스의 경우처럼 우리 정부가 아프간 정부에 ‘조기 철군카드’로 압박할 것으로 알려져 교민들은 상황이 희망쪽으로 반전되기를 기대했다. 협상과 관련, 아프간 문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랭튼은 한국 통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 인질 납치범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레반 남부지역 총사령관 만수르 다둘라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강경파로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 인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AP 통신 등 외신은 아프간 헬만드주 게레시크 지방의 행정책임자 압둘 마나프 칸의 말을 인용, 헬만드주 쿰바라크 마을에서 26일 오후 탈레반과 아프간 정규군 및 미군 주도의 연합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발생, 공중 폭격으로 탈레반 50명과 민간인 2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해 인질협상에 악영향이 미칠까 하는 우려가 커졌었다. 일본 정부는 25일 카불과 잘랄라바드를 포함하여 아프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자국민에 대한 ‘대피 권고’를 내렸다. 그동안 ‘입국 연기’ 수준에 머물렀던 카불에 대해 가장 높은 위험 단계인 ‘대피 권고’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납치사건을 취재 중인 아프간 언론사 기자는 익명을 전제로 27일 한국 통신사와의 통화에서 “탈레반이 수감자 교환이 유일한 요구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돈을 바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탈레반이 이미 몸값을 받아놓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는 “한국인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은 강경한 정통 탈레반이 아니라 비교적 온건한 세력이 장악한 지역”이라며 “이들은 그동안 대부분 납치를 한 뒤 돈을 받고 인질을 풀어줬다. 따라서 이번에도 돈이 이들의 궁극적인 요구사항으로 보인다.”고 말해 관계자들을 조금은 안심시켰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연합군, 탈레반 공세 강화

    탈레반과의 인질 협상이 피말리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탈레반에 대한 공습과 압박전략을 강화하고 탈레반도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군사적 긴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탈레반이 당초 알려진 대로 인질 8명을 풀어주려다가 더 드세진 군사봉쇄에 발끈하며 발길을 돌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실제로는 평화적인 협상이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겹쳐 걱정을 더했다. 심지어 한국이 인질 석방의 대가로 몸값을 건네려 했지만, 미군들을 보고는 되돌아갔다는 보도로 미뤄 탈레반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통신은 26일 12시간에 걸친 연합군과의 치열한 전투로 50명 이상의 탈레반군이 희생됐다고 긴급 타전했다.AFP 통신도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공격으로 20여명의 탈레반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은 또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산악지대인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에서 지상전 및 공습을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 75명을 사살했다. 연합군은 이어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야간작전을 전개해 탈레반 무장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이 소탕작전을 펼친 헬만드 주 지역은 인질 억류지역인 가즈니 주에서 30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탈레반의 협상 중에 연합군이 공습을 강화한 이유로, 연합군이 탈레반의 포로 교환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철군여론을 의식한 미국이 직접적으로 포로교환을 반대할 수 없는 만큼 탈레반을 향한 공세를 강화해 대테러전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아프간 정부에 보여주며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은 연합군 대공습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AFP 통신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다둘라가 25일 영국 ‘채널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으로 무자헤딘(이슬람 저항세력)에 국적과 상관없이 외국인을 납치해서 형제를 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둘라는 또 탈레반이 아이들을 동원해 인질을 참수하는 계획까지 세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고, 그들도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4·끝) SK그룹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4·끝) SK그룹

    지난 5월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 마주 앉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업자회사(옛 계열사) 임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잠시 뒤 최 회장이 말문을 열었다.“국내 기업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말라. 여러분들의 경쟁상대는 해외시장에 있다.” 누누이 강조한 글로벌 사업이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호된 ‘질책성’ 발언이었다.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40%대 못 넘어 SK그룹은 자산순위로 보면 삼성, 현대·기아차그룹에 이어 재계서열 3위다. 지난해 매출액은 70조원. 잘나가는 SK도 오너 입장에선 태평성대가 아닌 듯싶다. 이런 분위기는 신년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위기의식이 잔뜩 묻어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초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하라.”고 촉구했다.“SK가 살아남는 길은 그 길뿐”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올해는 한발짝 더 나아갔다.“마인드만으로는 안 된다. 성과를 내야 한다.”고 고삐를 바짝 조였다. 최 회장의 지적대로 SK가 사는 길은 얼마나 빨리, 그리고 구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뿌리를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SK는 이를 ‘글로벌리티(Globality:세계화 정도, 세계화 능력)’의 제고라고 한다. 신성장동력은 다름아닌 글로벌 사업인 셈이다. 글로벌경영의 성과가 미미할 경우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그룹 내부의 인식이다.‘내수중심기업’이라는 한계를 빨리 벗지 않으면 안 된다. SK의 지난해 매출액 70조원 가운데 수출 비중은 35.7%에 불과했다.2002년 이후 지금까지 40%대를 돌파한 적이 한번도 없다.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최고 기록은 2005년 37.8%가 고작이었다. 글로벌기업이나 글로벌경영 등 구호만 요란했지, 실제 수출비중은 높지 않았다. ●SK에너지, 해외 자원개발 박차 이에 따라 SK는 올해 초부터 모든 조직을 글로벌 체제로 바꿨다.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변화를 이끌도록 했다. 이 두 회사는 그룹의 앞날을 가늠할 방향타이자 ‘쌍포(雙砲)’다. SK에너지는 ‘자원개발’이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SK의 첫번째 신성장동력이다. 이를 위해 SKI(SK International)를 설립했다. SKI 대표는 SK에너지의 R&I 부문장을 맡고 있는 유정준 부사장이 맡도록 했다. 유 부사장은 최 회장의 글로벌 경영 전도사이자, 복심으로 통한다. 해외자원개발은 물론 중국 베이징·상하이, 미국 휴스턴, 영국 런던, 페루 리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14개 해외지사 운영을 모두 유 부사장에게 맡겼다. SK에너지는 최근 페루 해상광구의 탐사권을 따냈다. 입찰 성공으로 SK에너지의 광구 수는 세계 14개국 26개 광구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 참여한 베트남 15-1/05 광구에서도 베트남 정부의 최종 투자승인이 떨어졌다.SK에너지는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액과 현지법인 매출액은 3조원을 넘었다.2010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T도 中 투자 본격화 SKT도 해외사업 선봉에 섰다. 두번째 신성장동력이 바로 SKT에 맡겨진 해외 통신사업이다.SKT는 중국 현지에 자본금 3000만달러의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지주회사가 중국 사업을 총괄한다. 중국 내 합작·자회사 형태의 현지법인 지분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중국 차이나유니콤 지분 투자에 이어 본격화된 중국 사업의 신호탄이다. 정보기술(IT) 사업 자회사들도 어깨를 결었다. 기술력과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SK 관계자는 26일 “SKT의 강점이 세계 최초의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상용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이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무기”라면서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진출을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산말의 혀뽑아 술안주로 “홀짝 커~”

    산말의 혀뽑아 술안주로 “홀짝 커~”

    하고많은 세상의 술안주감을 마다하고 살아있는 말의 혓바닥을 싹독 잘라내「니나노」를 부르고 줄행랑친 고약한 사내가 있다. 충남(忠南) 논산(論山)군 연무(鍊武)읍「마(馬)」산(山)리에서「마」를 부리던「마」부(夫)「마」성도(成道) (37)라는 사람의 마자(字)타령-. 눈깜짝할 새 뽑아 들고 “좋은 술안주감 생겼다”고 이 해괴망측한 식도락가(?)는 충남 논산군 연무읍 마산리 최형대씨(61·가명)의 말을 부리던 마부 마성도씨(37). 성도 말마(馬)자 마가인 그는 11월 3일 하오5시쯤 이웃의 이삿짐을 싣고 약 6km나 먼 논산군 恩津(은진)면 토양리에 나갔다가 갑자기 쉬고있던 말의 입을 벌리고 억센 손가락을 집어넣어 눈깜짝할 사이에 선혈이 뚝뚝 떨어지는 정든 말의 혀를 뽑아냈다는 것. 현장을 목격했다는 인근 중앙국민학교 이(李)모군(11) 등은 마씨가 몸부림치는 말의 혀를 뽑아 바지 뒷「포키트」에 찌르고『좋은 술안주 거리가 내게 있다』면서 친구 김인주씨(29·가명)를 데리고 대폿집 골목으로 사라졌다고 말한다. 말 두필을 가지고 생계를 이어가는 주인 최씨는 한필은 자기가, 또 한필을 마부 마씨를 두고 몰아왔다. 이날따라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말이 걱정이 돼 현장을 찾아왔을땐 마부 마씨는 간곳이 없고 마차를 몸에 매어단채 혀를 잃고 입에서 피를 흘리는 가여운 말만이 서있었다. 다칠까봐 살금살금 주인 최씨가 접근하자 사납게 날뛰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실랑이하다가 말을 달래어 가까스로 혀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최씨는『그놈이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고 울화통을 터뜨리며 이미 마씨의 해괴한 행동을 예견했다면서 이 끔찍한 사건의 안팎 얘기를 털어 놓는다. 주인 최씨가 말하는 마부 마씨의「괴짜인생」적 생김새는 대략 다음과 같다. 전에도 말의 혀뽑다 들켜 주인과 대판 싸운 모주꾼 마씨가 최씨를 알게되어 고용된 것은 15개월전인 69년 8월. 그 당시만해도 마씨는 여러곳을 정처없이 방랑하면서 닥치는 대로 날품팔이로 먹고 자는 떠돌이 사나이. 그에게는 집도 친척도 없었고 아무런 증명서도 가진게 없었다는 것. 다만 체격이 남이 부러워할만큼 건강했고 비록 떠돌이 생활은 해도 누구에게도 굽히려 들지않는 강한 뚝심을 가진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랄까? 반면에 세끼 밥은 굶어도 막걸리는 마셔야 살아갈 수 있는 모주꾼. 마씨는 빈 뱃속에 보통 한되의 막걸리를 단숨에 들이키는 대주객. 이 끔찍한 일이 생긴 그날도 고간 짐을 내려놓고 그는 예외없이 막걸리로 목을 적셨을 것으로 주인 최씨는 짐작했다. 최씨는 마씨를 한가족으로 먹이고 재우고 한달에 삼천원의 급료를 주면서 고용해왔다. 두필의 말이 벌어들이는 월수입은 평균 4만원정도. 새로 들어온 마부 마씨를 합쳐 최씨의 가족 5식구가 농토없이도 그런대로 살림을 꾸려올 수 있는 수입이었다. 주인 최씨는 마부 마씨가『가끔 보통사람으로선 이해가 안가는 묘한 짓을 해왔다』고 비치며 언제인가는 사고를 빚을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타이프」의 인물이었다고 말한다. 마씨가 말의 혀를 뽑아 안주감으로 한 짓은 이번이 처음의 일은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어느날 마씨는 마을 앞에서 쉬는 말의 고삐를 쥐고 혀를 뽑아내려다가 말이 몸부림치면서 저항을 하는 바람에 실패, 이 사실이 주인 최씨에게 알려져 크게 다툰적이 있다. 『산 짐승의 혀를 뽑으려들다니, 너의 혀좀 뽑아보자』고 최씨와 마씨는 이웃이 떠들썩하게 싸웠다. 마씨가 저지른 사고는 그뿐이 아니다. 마씨가 고용되고 5개월만인 69년 12월 마씨가 부리는 말이 아무 탈없이 일을 잘하다가 갑자기 죽었다. 약 4km 떨어진 냇가로 모래를 실으러간 마씨와 말이 날이 어두워도 돌아오지 않아 찾아 가보니 마부 마씨는 말을 들에 세워둔채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최씨는 마씨를 술집에 놓아두고 말만끌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말이 밤새 죽고말아 묻어버리고 말았었다. 그때 그말이 왜 갑자기 죽었는지를 알지못했던 최씨는 당시 죽은 말의 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주의깊게 조사해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말은 미음으로 겨우 연명 병신자식 둔 심정이라고 마부 마씨를 고용한 후 불과 몇 달이 못돼 멀쩡한 말을 죽여 13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그 뒤 넉달만인 지난 4월 짐을 실으러 나갔던 마씨가 논산군 연무읍 동산리 네거리에서 술에 취해 말에 매질을 심하게 하는바람에 말이 뛰어 지나가던「코로나·택시」의 차체에 흠을 만들어 주인 최씨는 1만원의 손해배상을 했다. 이 일이 있은뒤 최씨와 마씨의 사이는 더욱 악화됐고 최씨는 물어준 배상금 대신 매달 마씨의 월급 3천원에서 절반인 1천5백원을 떼어 내기로 타협이 됐으나 그동안 채 빚도 갚기전에 마씨는 부리던 말의 혀를 뽑아먹고 줄행랑을 친 것이다. 믿었던 마부에게 혀를 뽑혀 제대로 먹이도 못먹고 마치 젖먹이 아기처럼 최씨의 가족들이 목구멍에 넘겨주는 미음 따위를 받아먹고 목숨만을 유지하고 있는 말은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다. 『꼭 병신자식을 둔 심정』이라고 말하는 최씨는 혀가 있을 때는 하루 1백원이면 충분하던 먹이값이 살죽 따위의 영양가 많은 미음을 만들어 먹이는 바람에 하루에 5백원 이상의 먹이값을 들이고 치료를 해주고 있지만 현재로선 혀의 재생이 불가능하다. 15만원을 홋가하는 말의 혀를 뽑아 한자리 막걸리 안주로 먹어버린 비정의 마부 마씨에 대한 주민들의 웃지못할 억측도 갖가지. 『제 조상(祖上)이 혀를 뽑아먹은 패륜아』라고 마씨성을 가졌다해서 비난을 하고 있는가 하면 익살을 좋아하는 일부층에선『살아있는 말의 혀를 뽑는 명수, 세계적인 식도락가』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어쨌든 말의 혀를 먹은 마- 자신이 아니고선 아무도 그 동기를 알 수 없는 일이고, 말하자면 이 기괴한 사내는 그의 생계의 밑천을 몽땅 술안주로 먹어버린 셈. 사건과 함께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 마씨를 수배한 경찰은 마씨의 행위는 법률상으로 우선 절도가 구성되고 말이 죽는 경우 재물손괴도 적용될 것이라는게 담당자들의 소견이다. <논산-배기찬(裵基燦)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통합민주당이 기득권과 주도권을 내세우지 말고 제3지대의 제 세력과 대통합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저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가 12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을 했을 때만 해도 파장이 그리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발언의 진의에 대한 분석이 구구한 정도였다. 하지만 잠시 후 “김 대표가 탈당을 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범여권은 발칵 뒤집혔다. 기자들의 확인이 빗발쳤고, 급기야 김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탈당 운운은 오보이며,‘열린우리당 해체 및 통합민주당 해체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굽힌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렇다면 무슨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말이냐.”는 기자들의 추궁에 김 대표는 “통합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버리고, 통합민주당의 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응수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통합민주당의 지위를 중심이 아닌 주변(one of them)으로 격하시키는 ‘감가상각’을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이런 제안에 대해 범여권에서는 두 갈래 해석이 나왔다. 우선 열린우리당을 빼고 범여권의 나머지 정파를 모두 묶음으로써, 당 해체를 거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고립 내지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자신들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인상을 풍김으로써 열린우리당 내 추가 탈당 움직임에 명분을 부여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실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문학진 의원은 김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천 공동대표가 “이제는 제 정파들을 상대로 대통합 협상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고 김 대표를 거들고 나선 것도, 통합민주당 지도부의 ‘조직적인’ 발놀림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김 대표의 제안이 신중식·김효석 의원 등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탈당 움직임을 물타기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기득권 포기 운운하는 김 대표의 발언이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의 주장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탈당 명분이 자연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통합민주당 지도부에 대통합을 촉구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기자회견에 나선 장상 전 민주당 대표는 김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행간을 읽으면 대통합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맥빠진 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기득권을 포기한다면서 열린우리당 해체를 여전히 중심에 놓고 있는 김 대표의 발언은 이율배반으로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면서 “제발 민주당 지도부가 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용 대통합에 나선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효석 의원도 “진정성이 결여된 쇼를 할 경우 더 이상 당을 존중하지 않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계했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시중 유동성 고삐 잡기 1~2회 추가 인상 필요”

    “시중 유동성 고삐 잡기 1~2회 추가 인상 필요”

    한국은행이 12일 11개월 만에 콜금리를 올렸지만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매일 약 1조원씩 늘어나는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잡기 위해서는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 발표 직후 예금금리를 발빠르게 올렸다. 대출금리의 인상도 시간문제다. ●0.25%포인트론 유동성 흡수 미흡 5월 중 광의유동성은 1913조 5000억원으로 전달 1888조 2000억원보다 25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12.2%.5월 내내 하루에 약 1조원씩 늘어났던 셈이다.6월 중 중소기업 대출은 사상최고치인 8조원이 풀렸다. 연속 4개월 평균 7조원씩 풀린 셈이다.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의 고삐를 잡았지만, 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경기가 한은에서 예상한 대로 성장하고,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올린다면 한은은 연속 2회 금리인상을 과거에 한적이 없는 만큼 두달에 한번씩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해 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한은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미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하고 금리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이례적으로 예금금리 즉각 인상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하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상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이다. 금융 관계자는 “콜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곤 했다.”면서 “수신기반이 약해진 은행이 발빠르게 예금금리 인상을 통해 ‘돈의 귀환’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은행수익의 70%를 차지하는 예대마진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대출금리 인상도 곧 뒤따를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예금 금리를 연 0.25%포인트 정도 올린다. 신한은행은 13일부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하며 MMDA 금리도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6일부터 1년제 기준으로 예금금리를 0.1%포인트, 적금은 0.2%포인트 각각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농협도 1년 정기예금 기준으로 0.2∼0.25%포인트 선에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예금금리를 0.2∼0.2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예·적금 상품과 MMDA에 대해 순차적으로 0.1∼0.3%포인트 높여잡기로 했다. ●대출금리도 오를 듯 CD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대출금리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날 CD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5.06%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신한은행 등은 CD금리 3일치 평균치를 주택대출 금리 기준으로 잡고 있어 13일부터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CD금리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주부터 금리 상승의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막판 투혼… 희망을 봤다

    ‘리틀 태극호’의 불꽃 투혼이 시간의 장벽에 부딪혀 활짝 타오르지 못했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 선수들은 4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브라질과의 D조 2차전이 끝나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쓰러졌다.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며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내달렸으나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먼저 3골을 얻어맞은 뒤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막판 2골을 몰아치며 최강 삼바 축구의 목덜미를 조였다는 점에서 희망을 던졌다.1무1패(승점 1)로 D조 4위가 된 한국은 오는 7일 폴란드와의 벼랑끝 3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패스 범실·수비 불안 여전 시작은 훌륭했다.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을 무너뜨리는 역사를 쓸 것만 같았다. 적어도 전반 15분까지는 그랬다. 이청용(19·FC서울)과 송진형(20·이상 FC서울) 등의 슛이 거푸 브라질을 위협했다. 한국이 가져왔던 흐름은 곧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한국의 패스를 잘라먹은 브라질의 풀백 아마랄(20·팔메이라스)이 한국 수비 3명을 제치고 선제골을 낚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다시 공세의 고삐를 쥐려 했으나 주목받는 스타 알렉산드레 파투(18·인터나시오날)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추가골을 넣은 것. 파투는 14분 조(20·CSKA모스크바)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보태며 한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댔다. 한국으로선 위험 지역에서 브라질의 개인기에 밀려 패스와 슈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심영성·신영록 공격라인 주효 심영성(20·제주)과 함께 ‘더블 에스(S-S)’ 공격 라인을 이루는 신영록(20·수원)이 뒤늦게 투입되며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져 무뎌진 상대 개인기를 투지로 압도했다.38분 심영성이 김동석(20·FC서울)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상대 수비의 팔꿈치 가격으로 피가 쏟아져 코를 솜으로 막은 채 뛴 신영록이 44분 다시 골을 터뜨렸다. 추가 시간은 4분. 한국의 총공세는 쉴 새 없었지만 브라질을 완전히 삼켜 버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특히 종료 직전 신영록의 터닝슛이 상대 골키퍼 가슴으로 향하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조동현 한국 감독은 “수비 능력은 떨어지지만 킥이 좋은 송진형을 김동석 대신 선발로 냈는데 미드필드 강화에 실패한 원인이 됐다.”면서도 “폴란드를 반드시 잡아 16강에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US여자오픈골프대회] 신지애 1타차 공동2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AG)의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가 미국무대 정상의 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신지애는 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1·6616야드)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벼르며 5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에 단 1타차. 앞서 악천후와 일몰 때문에 10번홀에서 중단되기 직전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재개 직후 2개홀 연속 보기가 못내 아쉬웠던 대목. 그러나 하루에 중단과 재개가 반토막씩 반복되며 줄곧 어수선하게 치러진 3라운드까지 신지애는 1,2라운드 연속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낸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선전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1,2라운드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면서 선두권을 달린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도 신지애에 1타차로 5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김주미(23·하이트)와 장정(27·기업은행), 박인비(19)는 나란히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6위. 특히 박세리(30·CJ)는 이븐파를 착실하게 지켜 김주연(26) 이지영(22·하이마트)과 함께 1오버파 214타로 우승권 언저리인 공동 9위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위로